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0:47:47

수류탄

1. 개요2. 성능3. 발전사
3.1. 고대3.2. 척탄병3.3. 근현대전
4. 종류5. 사용법
5.1. 대한민국 육군5.2. 대한민국 해군, 해병대5.3. 대한민국 공군5.4. 사회복무요원
6. 수류탄 사고7. 나무위키에 등재된 수류탄 목록8. 창작물9. 언어별 명칭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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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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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13 세열수류탄
수류탄(手榴彈, hand grenade)은 본래 '으로 던지는 유탄[1]'이라는 뜻으로, 보병이 휴대할 수 있게끔 작게 성형된 폭약이다.

현대 사용되는 수류탄의 주종은 지연신관식 수류탄이며 제2차 세계 대전 때까지는 막대형 수류탄도 널리 쓰였다. 중세 시대로 대략 1000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추측되나 근대까지는 그렇게 널리 쓰이지 않았다.

수류탄은 대부분 작지만, 웬만한 박격포를 능가할 크기의 수류탄도 존재한다. 이러한 수류탄은 당연히 던질만한 사이즈가 아니므로 대신 손으로 굴리는 방식이었으며, 주로 언덕 위에서 경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용되었다.[2] 크기가 볼링공 수준으로 굉장히 크지만[3], 손으로 굴리는 방식이므로 이것도 수류탄의 범주에 해당된다.

2.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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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폭발병기 중 크기가 작은 축에 속한다. 대충 보통 사이즈 귤만한 크기일 정도이니 말 다했다. 보병이 쓰는 다른 폭발병기인 지뢰, 클레이모어, 박격포 등과 비교하면 정말 말도 안 되게 작은 것이다.[4] 물론 재질상 크기에 비하면 꽤 무거운 편이긴 하지만[5] 다른 폭발병기들보다는 가볍다.


수류탄의 폭발력 영상

또한 수류탄의 대명사인 세열수류탄의 경우, 단순히 작고 가볍기만 한 게 아니라 덩치 대비 화력도 최상위권이다. 81mm 박격포와 비교해 보면 81mm의 살상반경이 34m에 세열수류탄의 살상반경이 15m로 절반 수준이지만 81mm 고폭탄이 K413 세열수류탄 크기의 최소 4배 이상인 걸 감안하면 놀라운 살상능력이라 볼 수 있다.[6] 심지어 살상반경이 아닌 단순 위험반경은 50m로 동일하다.


이것은 세열수류탄이 구조상 오직 인마 살상에만 몰빵했기 때문인데, 다른 고폭탄들이 탄 내에서 폭발을 위한 장약량의 비중이 높은 데에 반해, 세열수류탄은 파편의 비중이 높다. 이 탓에 다른 고폭탄들은 폭발할 때 화염이 작렬할 정도로 폭발이 크지만 세열수류탄은 폭발할 때는 하얀 연기가 펑하고 끝일 정도로 폭발이 작다. 이 탓에 세열수류탄의 화력이 약하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세열수류탄의 살상반경은 박격포로 발사하는 고폭탄과 비슷한 위력을 자랑하며, 병사가 2~3개씩 들고 다닐 수 있는 살상폭탄이라는 점에서 많은 국가가 수류탄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존재는 한다는것으로. 파편 하나 하나의 관통성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방탄복이란 개념이 거의 없던 2차대전기 까지면 몰라도 본격적으로 방탄-방편복이 배치되기 시작한 베트남전기부터는 수류탄의 기대값이 매우 낮아진다. 떨어진 수류탄을 배낭으로 덮어버리니 배낭만 좀 상하고 사람들은 멀쩡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지고 특히 전신방탄복을 입은 미 육군 보병에게 수류탄이 직격했으나 아예 씹어먹고 멀쩡히 싸우더라 라는 사례가 나오면서 미군과 싸우던 이라크군이 기겁하고 도망치기까지 했다. 옛날부터 무수하게 나오던 이야기인. 자기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부대원을 살렸다는 이야기부터가 수류탄의 파편 관통력이 처참하다는 증거다. 인체는 소총탄만 되어도 가볍게 관통하니까. 그래서 시가전 등에서 수류탄 두세개를 까넣고 진입했더니 가구따위에 막혀 살아남아있던 적군이 총을 갈겨대더라 라는 일이 무수히 많았다고. 수류탄은 어디까지나 그 크기에 비해서는 파편 비산 범위가 크다는것이니만큼 클레이모어나 제대로 된 고폭파편포탄 만큼의 살상력을 기대하긴 곤란하다.

파편을 최소화해서 장약만 꽉꽉 채워넣어서 폭발을 일으키는 수류탄도 존재하기는 하나, 이런 물건은 공격자가 들어갈때 수류탄의 산탄을 맞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는 특수 수류탄이다. 애초에 게임처럼 수류탄을 던지고 같은 공간에 엄폐하는건 거의 죽으려고 환장한 것으로 봐도 될 수준인데,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진입했다간 그대로 비산탄에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걸 피하기 위해 만든 수류탄이다.

81mm 박격포나 155mm 자주포탄, 아예 떨어지는 폭탄중에서는 최고존엄인 항공 폭탄까지 나오게 되면 폭압 만으로 지반이 작살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괴물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수류탄의 위력을 따져보면 다른 고폭탄들에 비해 살상력이 작은편이기는 하지만, 이걸 보통의 보병 1명이 2~3개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최강의 휴대성과, 그냥 핀뽑고 집어던지면 되는 단순함 탓에 대체되지 않고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적과 일반 돌격소총으로 조준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교전하는 상황에서 사람을 죽여야 할 때는 세열수류탄만큼 가성비 좋고 확실한 게 없다. 말 그대로 근접전에서의 최강무기 중 하나. 이 탓에 시가전 같은 보병 간의 근접전이 주를 이루는 대부분의 FPS 게임에선 희대의 사기템으로 군림한다.

유탄발사기, 특히 총기 하단에 보조화기로 장착가능한 유탄발사기가 등장함에 따라 수류탄 무용론 비슷한 것이 나돈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보자면 틀린 말이다. 애초에 유탄과 수류탄은 각자 맡는 역할이 다르다. 유탄은 적어도 100m가 넘어가는 먼 거리의 적들을 제압하기 위한 물건이고 수류탄은 100m 이내의 적들을 살상하기 위한 근거리용 제압병기이다. 게다가 유탄과는 달리, 수류탄은 사람의 손으로 던지는 특성상 소음이 없다시피 하며 건물 돌입 이전에 휙 던져놓는다거나 적이 있을법한 구덩이에 떨어트린다거나 벽면에 튕겨서 사각지대의 적을 공격하는 등 근거리에서의 활용법이 상당히 많다. 특히 엄폐물이 많고 근거리 교전이 빈번한 시가전에서 매우 유용하다.

애초에 유탄발사기 자체가 꽤 무게가 나가는 물건이며, 오발이 잘못 나면 분대 하나가 말그대로 사라질 수 있는만큼 확실한 훈련이 필요한 무기체계이다. 수류탄은 같은 위험성을 지녔더라도 훈련이 쉽고, 별도의 발사기도 필요 없는데다 가격이 매우 싸다 범접할 수 없는 큰 장점이 존재한다. 당장 미군의 대표적인 M67 세열수류탄은 개당 $27.64(한화 29,300원)가량인데 40x46mm 유탄은 개당 $55(한화 58,400원)가량으로 수류탄의 두 배다. 가격 차이가 별로 안 커보이지만 40mm 유탄이 전장에서 주야장천 써대는 물건이라는 걸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 차이이다.

그리고 많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유탄은 추진체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탄두의 화약중량은 오히려 수류탄보다 적다. 40mm 유탄조차도 수류탄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교전 기록을 보면 수류탄에 의한 피해나 전과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베트남 전쟁 참전 당시 모 부대에서는 수류탄의 핀을 뽑고 던지는 훈련[7]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서 해당 부대의 실전 전투력이 파병부대들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북한 무장공비에게 당한 전상자들 중에는 수류탄에 당한 경우가 매우 많았다.[8] 이는 총탄이 '선'의 범위만 공격할 수 있는 반면 수류탄은 '면'의 범위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직접 겨누고 쏘는 살인행위에 거부감을 느끼는 신병도 수류탄을 냅다 던지면 누군가를 살상할 수 있고, 직사가 힘든 엄폐물 너머로 까넣어서 적을 소탕할 수도 있다.

적을 위축시키고 싸움의 흐름을 유리하게 만드는 전술적 효과 역시 탁월하다. 적이 바보가 아닌 이상 수류탄이 가까이에 떨어지면 사격을 멈추고 도망쳐야 하기 때문에, 총격전의 전세가 뒤집힌다. 엄폐를 풀고 도망치는 적을 쏘거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적을 몰아낼 수 있는 등 직접 타격능력 외에도 판도를 바꾸는 능력이 출중하다. 박격포나 무반동총 같은 다른 무기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류탄이 싸고 가볍고 즉시 투입하기에 제일 좋다.

소총이 보병 개개인의 손발과 같은 호신무기 역할을 할 때, 수류탄, 유탄발사기, 박격포 등 말단 제대 수준에서 쓸 만한 폭발물이 전세를 뒤집는 필살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셋 중에서는 수류탄이 제일 작고 가벼우며 빨리 쓰기에 편하다. 그래서 각 무기에는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으며, 편제할 때에도 무기들의 시너지를 고려해서 편제가 이루어진다.

3. 발전사

3.1.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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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기 둔황석굴의 벽화.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방해하려는 마라(魔羅)들 중에서 윗쪽에 불을 뿜는 막대기와 불이 붙은 구체를 든 마라가 있는데 초창기 핸드 캐논과 수류탄이다.

과거 '수류탄'과 비슷한 무기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그리스의 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무기는 항아리나 통 안에 액체화약을 넣고 손이나 노포 등으로 투척하여 을 붙이는 식으로 운용된, 현대의 ' 소이탄'과 비슷한 무기이다. 몽골군도 기름이 담긴 한 손에 들어갈 크기의 작은 항아리에 불심지를 꽂아 투척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러한 화공무기를 화구(火毬, 火具)라고 불렀다.

당시의 수류탄은 안에 있던 액체가 퍼지게 하는 것이 중요했으므로 최대한 깨지기 쉬운 재질을 애용하였다. 처음엔 을 얇게 가공하는 식으로 투척 무기를 만들었으나, 유리의 발견 이후 유리를 이용해 만들기도 하였다.[9] 조선에서는 특이하게 종이로 만든 발화통과 지화통이라는 수류탄을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발화통은 대/중/소발화통과 대 신기전 장착 전용의 대신기전 발화통 #이 있으며, 지화통은 그 자체가 터지는 게 아니라 산화신기전이나 나무를 깎아 겉을 만드는 투척 폭탄인 질려포통[10] 안에 발화통과 같이 넣어 사용시 적을 놀라게 하거나, 땅에 묻어 두었다가 적이 다가오면 불을 붙여 하늘로 솟구치는 불길로 적을 놀라게 하는 용도로 쓰였다.

한편 중국에서도 9세기경 송나라 시대에 이러한 무기체계가 등장하였으며 이를 ' 진천뢰'라고 불렀다. 이 진천뢰는 처음에는 옹기 안에 화약을 넣고 긴 심지를 꽂은 뒤, 여우가 다가오면 폭발시켜 기절한 여우를 잡는 덫이었으나 곧 전투용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11] 전투용 진천뢰는 금속이나 흙을 빚어 만든 구체 안에 화약을 넣고, 사용시엔 꽂아둔 심지에 불을 붙여서 투척하여 투척 후 심지를 통해 불이 내부의 화약과 접촉하면 화약이 폭파하는 것을 노린 무기이다. 금속 파편보다는 화약의 폭발성을 노린 것에 더 가까운 무기이지만, 어쨌든 일반적인 '수류탄'의 개념에 제일 근접한 물건이다. 따라서 '그리스의 불'보다는 '진천뢰'를 수류탄의 기원으로 치는 경우도 많다.[12] 이 무기는 발달하면서 겉에 화살촉 모양의 쇠조각을 박아 폭발시 위력을 늘리거나, 아니면 화약에 독극물을 섞어 화학전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나중에 몽골과 고려로도 퍼져나갔고, 여몽연합군의 일본원정에 철화포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어 열도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다. 이후 일본에서도 호로쿠비야( 포락옥)라는 비슷한 형태의 무기가 개발되어 전국시대까지 종종 쓰였으나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사용 빈도는 낮았다.

하지만 화포의 발달로 수류탄은 그 자리를 점차 잃었다. 후술하겠지만 던지기도 힘들고 위험하기만 한 이런 물건을 쓰느니 그냥 그 수류탄의 무게만큼 총알과 화약을 더 쥐어주는 편이 훨씬 효율이 좋았기 때문. 화력이 필요하면 화포를 끌고 오면 되는 거고. 그리하여 아시아권에서 수류탄은 대부분 '가끔 기습적으로 쓰는 무기' 취급이었던 반면, 유럽권에서는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어떻게든 사용하려고 하게 된다. 예외적으로 한국에서는 수군에서 질려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고, 발화통 역시 군용이나 봉화대 등에서 빈번히 사용하였으며 종종 명나라 사신의 요청으로 중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3.2. 척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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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근위대 소속 척탄병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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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 전열보병의 수류탄 투척 절차. 투척하는 병사는 스웨덴 제국 카롤리너 척탄병이다.

근대 유럽에서 개발된 수류탄은 위력은 확실하지만 위험도도 컸고, 대충 소프트볼 크기의 도기, 또는 쇠로 만든 공 안에 화약 채워넣고 도화선 꽂은 물건인데다가(💣 이런 모양으로, 봄버맨 시리즈에 나오는 기본 폭탄 생각하면 되겠다), 쓰는 병사가 이걸 여러 개 넣은 보따리를 지고 적진 정면까지 가서, 불을 붙이고 집어던져야 했다. 하나 던지려는 것치고는 고생이 심하다. 따라서 이 무거운 놈을 제대로 던지기 위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병사를 선발해서 '척탄병'이라고 명명하고, 그들에게 거의 자살돌격대 수준의 돌격 임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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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척탄병은 죄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데다가 수류탄을 적진에 던져야 하니 당연히 최전선에서 뛰는 배짱이 두둑한 병사가 되었고 이런 키 크고 체격이 좋으며 위험한 폭발물을 짊어지는 데다 '언제나 최전선에서 뛰는 깡다구있는 병사'라는 특징으로 인해서 척탄병이라는 말 자체가 나중에는 정예부대를 지칭하는 관용어가 되어서 수류탄을 점차 던지지 않고 나중에 아무 보병이나 쓸 수 있는 수류탄이 개발되고 나서도 이 단어만은 남는다. 독일 국방군 기계화보병 장갑척탄병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이 명칭은 독일 연방군에서 그대로 이어갔었다. 영국 근위대 척탄근위대, 프랑스 외인부대와 과거의 프랑스 헌병대[13],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 등 유럽 정예부대의 부대마크가 '화염을 뿜어내는 척탄(수류탄)' 인것도 이런 유래가 있어서이다.

하지만 소총으로 무장한 일반 보병들도 수류탄 1~2개는 지참하고 다니기 시작했던 제 1차 세계대전까지도 수류탄 투척을 전문으로 하는 척탄병은 남아있었다. 좁아터진 참호의 특성상 수류탄 하나로 분대급 병력을 무력화시키는 게 쉬웠기 때문에, 총기 등의 무장을 최소화한 대신 수류탄을 보다 많이 들고 가 소총수들의 엄호하에 참호 근처까지 가서 열심히 까던지거나, 주변의 아군에게 나눠주고 일제히 투척케 하는 탄약병 역할도 했다.

3.3. 근현대전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라이플이 머스킷을 대체하고 연발총이 대량 사용되면서, 수류탄 투척이 사실상 자살 행위가 되어 척탄병의 가치가 쇠퇴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전쟁이 참호전으로 흘러가자 수류탄의 중요성이 다시 커졌다. 특히 러일전쟁에서 영국 참관단은 일본군이 수류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했고, 영국육군 수뇌부는 이후의 전장에서 수류탄이 유용하게 쓰일거라는 판단을 하여 1908년 통칭 헤일즈 밤으로 불리는 충격신관식 수류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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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신관식 수류탄 헤일즈 밤[14]
그러나 이 초창기의 수류탄은 당시 공업기술상으로는 워낙 불량이 많았고 불발이나 사고의 위험도 컸으며, 게다가 참호전이 장기화되면서 - 특히 서부전선의 땅이 포탄으로 황폐화되어 진창이 되어버린 탓에 제대로 된 신관이 달린 수류탄이라도 작동시킬 만한 단단한 땅이 적어져버렸고, 진흙뻘에 박히기만 할 뿐 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취급 부주의로 인한 폭발사고도 잦았는데, 심지어 참호에서 수류탄을 던지려고 투척 자세를 잡다가, 충격신관이 참호벽 어딘가에 부딪쳐 작동, 자폭하는 경우도 꽤 많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충격신관형 수류탄은 신용받지 못한 채 점차 도태되었고, 대신 양측의 병사들 사이에서 나무막대 같은 것에 폭약을 달거나, 먹고 남은 군용식량(이나 연유[15] 등)의 깡통에 폭약과 파편이 될 것을 채워넣고 뚜껑을 덮고 도화선을 박아넣어 연결한 급조형 수류탄을 만드는 것이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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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것이 급조형 수류탄으로 일명 "잼 깡통 수류탄"(Jam Tin Grenade), 오른쪽의 것이 이를 규격 및 제식화해서 제조한 "이중 실린더 수류탄"(Double Cylinder Hand Grenade)다.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이 현대적인 지연신관식 수류탄을 개발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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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대전 때의 각종 수류탄과 총류탄
2차 세계대전까지 크게 ' 막대형 수류탄'과 '파인애플형 수류탄'이 있었는데, 막대형 수류탄은 폭발력을 발휘하는 탄두만 있는 파인애플형 수류탄에 비해 막대기(손잡이)가 더 달려있어 엎드린 자세에서도 편하게 날려보낼 수 있다. 물론 서서 던질 경우에는 막대형 물체보단 둥근 물체가 더 멀리 던지기 좋다고 하지만, 던지려고 일어선 순간 수류탄의 위험성을 잘 아는 적이 집중사격을 가하므로, 총탄에 맞아죽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16] 그러나 중량과 부피에서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라, 2-3개 휴대하는 것도 몸 여기저기에 하나씩 주렁주렁 달아야 하는 등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안전 손잡이가 없어[17] 안전핀을 뽑는 순간 그대로 발화되므로 바로 던져야 하기 때문에, 미리 안전손잡이를 뽑고 수류탄을 잡은 채로 잠시 적의 동정을 살폈다가 방심한 틈에 살짝 던지는 등의 기술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결국 막대형 수류탄은 2차 세계대전 후 점점 사라지게 된다. 다만 막대형 수류탄은 여러 개를 묶어서 대전차용이나 대물 폭파용으로 사용하기 용이했다.
파일:mk2grenade.jpg 파일:mk2grenadeinside.jpg
Mk.2 수류탄과 단면도.
바깥쪽은 요철이 있지만 내부는 매끈하다.
1차 세계대전부터 냉전시대까지 두루 쓰인 파인애플형 수류탄의 특유의 형태는 파편이 고루 분산되고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려한 것이었으나, 원래 폭탄이 폭발할 때 파편의 크기는 외부의 모양과 거의 관계없이 오직 내부의 형상에 의해 좌우되므로 오히려 자주 파편이 덩어리째 튀거나 파편이 균일하게 뿌려지지 않고, 일부 파편은 안전거리 이상으로 뿌려져서 시전자를 팀킬하는 등 역효과를 일으켰다. 이런 파인애플형 수류탄은 아직도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분쟁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파일:m67frag.jpg 파일:m67fraginside.webp
현재 미군에서 쓰는 M67 세열수류탄과 단면도.
바깥쪽은 매끈하지만 내부는 요철이 있다.
그리하여 최근의 수류탄은 폭압이 고루 분산되고 잘 구르도록 구형에 가깝도록 만들고, 파편이 균등하게 분산되도록 셸 외부가 아닌 내부에 홈을 파 넣는다.[18] 폭약이 발전함에 따라 크기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워낙 과거 미디어에서 파인애플형 수류탄을 자주 사용했다 보니 여전히 파인애플형이 수류탄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그나마 오늘날 젊은 세대는 고증에 신경 쓴 밀리터리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등 게임의 영향으로 인해 수류탄의 대표 이미지도 파인애플형에서 형으로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다.
파일:external/kitup.military.com/SOHG_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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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kitup.military.com/SOHG_1.jpg
미군은 이 수류탄에도 모듈화를 적용했다. SOHG 문서로.
다만 유사한 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있었다고 한다. #
파일:북한 사각수류탄.jpg
북한 특작부대는 예전부터 직육면체의 '사각 수류탄'을 애용해왔는데, 쥐고 던지기나 굴리기에는 파인애플형이나 구형보다 불리하지만 뇌관을 빼면 다른 물건으로 오인시킬 수 있고 은닉처에 차곡차곡 쌓아두기도 편하다는 점 때문에 애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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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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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용법

영화나 게임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던져대지만, 폭발물이니만큼 실제로 게임처럼 마구 던져버린다면 사용자 자신과 주변의 동료들이 몽땅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취급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실제 전투에서도 훈련도가 높은 부대가 아니면 부사관이나 장교가 사용하는 묘사가 많이 나온다. 만약 잘못 던졌다면 몸을 던져서라도 피해야 한다. 그깟 긁힌 상처나 흉터 몇 개 나봐야 육편이 되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그나마 비산각도가 있어서 엎드리면 살 확률이 높아진다. #

5.1. 대한민국 육군


육군본부 공식 블로그 웹툰 수류탄 편

대한민국 육군 신병 훈련 도중 몇 년에 한 번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살 사건이 벌어진다.[19] 육군훈련소에서 수류탄 투척을 할 때, 훈련병은 윗옷을 내놓고 단추를 목 아래까지 전부 잠근 다음 바지의 허리띠와 고무링을 제거하는데, 2004년 3월 15일에 훈련병이 수류탄을 옷 안에 까넣고 자살한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이때 해당 훈련병의 상의가 바지 안에 있었고, 허리띠 때문에 수류탄이 배 근처에 있다가 터져버렸는데, 당시 목격자들의 이야기로는 턱에서부터 골반까지 모조리 날아가 '머리-척추-다리' 순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같은 시기에 훈련하던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실물 수류탄 훈련이 금지됐다. 더 무서운 것은 일명 더블클릭, 밀킹 작용이라 불리는 것인데, 안전핀을 뽑은 상태에서 안전손잡이를 순간적으로 놓기만 해도 바로 수류탄이 작동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숙지하지 못한 신병이 얼떨결에 수류탄을 잡은 손아귀 힘을 잠깐 풀 수 있는데, 이 때 수류탄이 작동한다면 본인을 포함한 누구도 눈치채기 힘들기 때문에[20] 갑자기 폭발을 일으켜서 사로의 훈련병 사수와 조교인 부사수가 사망하기도 한다.

수류탄 구조를 보면 몸체 제일 상단에 스프링이 칭칭 감겨 있는 해머가 뇌관을 향해서 이빨을 드러낸 채로 뒤로 젖혀져 있고 그 위를 안전손잡이가 지렛대처럼 해머 반대쪽에 갈고리를 걸고 파지시 손바닥이 닿는 부분이 해머를 강제로 누르고 있어 뇌관을 찍어누르는걸 막는 구조이다. 악어 입을 강제로 벌리고 다물지 못하도록 철판같은 걸로 위턱을 강제로 270도 제낀 상태로 누르고 있는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수류탄을 던져 손잡이를 누르고 있는 악력이 사라지면 억눌려있던 스프링의 복원력이 살아나면서 젖혀진 채로 눌려있던 해머가 입을 다물듯이 뇌관을 콱 찍어누르게 되고 해머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그 위를 누르던 손잡이는 튕겨나가 수류탄에서 분리된다.[21] 이런 구조 때문에 안전핀을 뽑는 순간부터 손잡이를 꽉 누르고 있지 않으면 젖혀져 있던 해머와 그걸 누른 상태로 고정하고 있는 안전손잡이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허용되고 그 틈에 해머는 뇌관을 콱 찍어버리며 쥐고 있는 사람은 손잡이가 한번 강하게 들썩이는 느낌을 받는다. 이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손 안에서 시밤쾅. 물론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수류탄은 이런 더블클릭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머의 길이를 길게 만들어, 파지하고 있는 사람이 뇌관의 작동을 더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한다. 그래도 한발로 수십 명을 죽일 수 있는 폭발 병기인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건 당연.

이런 문제 때문에 신병 훈련 시 가장 나중에 하는 훈련이며, 다른 훈련이면 몰라도 이 훈련만큼은 훈련병이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면 그냥 열외시키거나 실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던지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투척 당일은 신병 1명마다 조교가 1명씩 바로 옆에서 지켜봐주기도 한다. 만약 "전날 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강 너머에서 오라고 손짓을 하시더라."라고 하거나, "너무 긴장돼서 오히려 놓칠 거 같습니다."라고 하거나, 수전증이 있거나[22] 다한증으로 손바닥이 미끄럽거나[23], 훈련용 수류탄 몸통에 뇌관만 결합해서 하는 투척 연습 시 투척 거리가 15m를 넘지 못하는 훈련병(흔히 "거수자"라고도 한다.)이 있으면 그 훈련병은 열외.[24] 그렇지 않으면 교관이 그 훈련병의 손을 잡고 같이 던지거나 수류탄을 던지는 손 밑으로 자신의 손을 받혀서 실수로 떨어지는 수류탄을 재빨리 집어던진다. 조교들의 경우에도 사람인지라 전날 꿈자리가 뒤숭숭할 경우나, 이상조짐이 보이거나, 수전증이 있거나 하는 이유로 열외를 요청하는 훈련병들의 수류탄 훈련을 적극적으로 열외시키려고 한다.[25]

특히 사고 발생이 가장 빈번한건 겨울철로 흔히 겨울군번이라고 불리는 훈련기수는 교관, 조교, 훈련병이 삼위일체로 초긴장하는 훈련과목인데 영하의 날씨에 손가락이 얼어 투척시 손가락 개방에 영향이 있기 때문. 투척호에서 코앞에 던지거나 최악의 경우 힘껏 도리깨질을 했는데 손에 그대로 들려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강재구 소령이 순직한 훈련도 겨울훈련이었다. 이런 이유로 겨울기수는 투척 직전 교관들이 두터운 장갑에 손난로를 넣어 다음 투척자의 손을 녹여줘야하는 절차가 있을 정도다. 손난로가 없을시 장교 두세명이 입김으로 병사 손을 녹여주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연습용 수류탄의 경우, 겉모습은 색상을 제외하면 실제 수류탄과 거의 비슷하나 약간 더 작은 크기에 하단에 구멍이 뚫려 있고, 이곳에 별도 포장된 소량의 장약을 부어넣고 플라스틱 마개로 막는다. 뇌관 자체는 실제 수류탄에 쓰이는 것과 동일하나, 작약이 티스푼 한두 숟갈 정도의 소량만 들어가고 파편도 아예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살상력이 전혀 없다. 터져도 폭발하는 소리는 실탄에 비해 훨씬 작으며, 남은 부품은 재활용도 가능하다. 모 부대에서 이걸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다가 더블클릭 사고를 낸 고문관 병사가 있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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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용 수류탄은 옅은 파란색에[26] 황토재질과 고무재질의 2가지 종류가 있다. 황토재질의 경우 정식 이름은 *색연막연습용수류탄으로 실제 수류탄보다 크기가 30% 정도 작고, 터져도 연막만 조금 나올 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수류탄이다. 맨손에 쥐고 터트려도 매우 따끔거릴뿐 파괴력은 거의 없다. 과거 2000년대 군번들이 훈련할 때만 해도 "연습탄이라 해도 손가락 정도는 날릴 수 있으니 철저히 주의해라"라고 교육받았는데, 그 이후로 더 개량된 것. 이제는 손 위에 놓고 그냥 터뜨려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매우 높아졌다.

파란 부분은 수지로 된 코팅이며 단단한걸로 긁으면 벗겨져 내부의 황토재질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고리 모양도 삼각형으로 실탄과 다르다. 다만 재질이 재질이라서 떨어뜨릴 경우 그대로 박살난다.[27] 고무재질 수류탄은 크기는 실제 크기와 동일하나, 무게는 좀 더 가볍다. 이 수류탄은 위에서 설명된 대로 별도의 장약을 넣고 훈련하거나 혹은 아예 장약도 넣지 않고 투척 훈련만 하기도 한다.[28] 교육을 위해서 실제 수류탄과 다르게 신관과 격발장치가 분리된다. 그래도 신관 역시도 폭발물이기 때문에, 진짜로 잘못 터지면 손가락이 날아갈 수 있으니 장난치지 말자. 아무도 안 다쳐도 소대 단위 얼차려가 기다리며, 일을 벌인 사람은 더 끔찍하게 당한다. 이건 수류탄뿐만이 아니라 군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에 해당.

과거 연습용 수류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나 이후 황토로 바뀌고, 현재 사용하는 연습용 수류탄은 쉽게 자연분해되는 옥수수전분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제작된다.

이 외에 속칭 멍텅구리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진짜 세열수류탄에서 뇌관과 장약을 제거한 것이다. 즉 그냥 쇳덩어리라서 수류탄 모형이나 다름없다. 신병교육대나 육군훈련소 교육연대 사정에 따라서 실제 수류탄 투척 전에 이걸 던져볼 수도 있다. 실제 수류탄과 무게도 비슷하여 실제 수류탄을 던졌을 때의 거리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29] 중대급에는 병기본 훈련 때 가끔씩 사용하며, 교보재로 창고 등에 굴러다니기도 한다.

논산 육군훈련소의 경우, 조교가 아니라 중사 이상의 교관이 참호에 같이 들어가서 1:1로 투척을 지도한다. 수류탄을 받고 던지는데, 훈련병이 자신이 없다고 하거나 이전 훈련병의 투척을 제대로 보지 않았을 경우 교관이 직접 투척한다. 하지만 훈련병이 직접 던지든 아니든, 둘 다 던지는 자세와 동작은 취하게끔 되어있다. 이는 못 던지겠다는 해당 훈련병을 배려해주기 위한 규정으로 사료된다.

경우에 따라 정말 던지는 방법을 몰라서 가까이 떨어트릴 것 같은 훈련병도, 조교가 어떻게든 교육시켜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만든 다음 던지게 하기도 한다. 교관은 매우 두꺼운 방호조끼를 입고 있는데, 이는 비상시 교관이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사용 방법(육군)은 이러하다. 수류탄을 양손으로 받아 가슴팍으로 가져오며, 이때 "수류탄 인계!"라고 복창한다.[30] 이때 시선은 수류탄을 향한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안전클립 제거. 안전클립 제거 후 오른손으로 단단히 잡고(왼손잡이라면 왼손), 반대편 손으로 안전핀을 뽑는다. 그 후 투척. 안전핀이 뽑힌 뒤 안전고리가 제거되고 대략 4~5초 후에 폭발한다.

안전핀은 짜개못처럼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 형태라 매우 뻑뻑하므로, 70~80년대 전쟁영화처럼 이로 뽑기는 좀 힘들다.[31] 다만 이것은 안전핀이 쉽게 빠지지 말라고 끄트머리를 휘어놨기 때문에 그렇고, 미리 펴 놓으면 의외로 간단히 빠진다. 또 안전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신관 스프링 때문에 간단히는 빠지지 않는다. 일부 훈련소에서는 안전핀을 한 번에 뽑기 위한 요령으로 "사과를 쪼개듯 (안전핀 고리를 쥔) 왼손에 힘을 주고 뽑아내라"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일종의 지렛대의 원리.

당연하지만 왼손잡이라서 왼손으로 투척해야 할 경우, 수류탄을 거꾸로 들고 저 과정도 자세를 좌우를 바꿔서 수행해야 한다.[32] 거꾸로 드는 만큼 안전핀 제거도 집게손가락을 쓰는 오른손잡이와는 달리, 왼손잡이는 새끼손가락을 안전핀에 걸고 뽑아야 한다.[33]

단, 이것은 상당히 시대착오적 파지법인데 어차피 왼손바닥에 안전손잡이를 둔 자세를 취하더라도 인간의 손목은 충분히 핀이 반대편으로 오게끔 굽혀지기에 똑같은 포즈로 던질 수 있다. 안전핀은 수류탄을 잡은 손이 오른손일 땐 엄지, 왼손일 땐 검지 제1지관절과 중수지관절[34] 사이에 위치한다. 이것을 팔과 손목을 이용하여 왼손 정권이 가슴팍에 두고 오른손으로 핀을 뽑는다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유럽의 군대에서는 수류탄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20세기 초부터 가르치던 유구한 방법이다.

안전핀을 뽑은 뒤, 파지 자세를 바꾼다고 주먹을 쥐락펴락 했다가는 안전 손잡이가 돌아가 신관이 작동하는 상황이 오는데, 신관이 한 번 작동하면 무조건 5초 뒤에 터지므로, 안전손잡이를 다시 끼워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 다른 무엇도 생각하지 말고 일단 빨리 던져버리자. 멍하니 있다가는 죽는다. 던지기 전 조교한테 말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무슨 상황인지 다 알기에 크게 질책하진 않고, 설령 또라이 조교를 잘못 걸려 욕 얻어 먹는다 한들 육신이 토막나는 것보단 훨씬 낫다.

대한민국 육군 대한민국 해병대의 수류탄 투척 훈련방법이 조금 다르다. 육군의 경우 부대에 따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수류탄 투척 후 수류탄이 제대로 날아가는지 3초 정도를 세며 확인한 후 엎드리라고 가르친다. 투척 훈련장도 산에서 아래쪽으로 던지는 경우가 많다. 해병대는 그냥 던지고 재빨리 고개를 숙인다. 주둔지 자체도 섬이나 평야지대라 산이 아예 없어, 그냥 호수하나 만들어 두고 호수에다 던진다.

논산 육군훈련소는 지뢰/BT 교장에 투척연습장이 있는데, 위력 시범용 구덩이와 투척 훈련용 호수가 있으며, 호수에는 튜브에 표적판을 달아서 띄워놓았다. 표적판을 쓰러트리면 외부에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사단 신병교육대들의 경우에는, 투척훈련용 연못 대신 그냥 골짜기로 집어던지는 부대도 있었다. 물론 그 모 사단 골짜기에도 파편이 함부로 튀지 않도록 물이 고여 있다.

실수로 수류탄을 놓치거나, 안전고리를 놓치는 바람에 지시가 있기 전에 급히 던진 경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외친 후 회피하여야 한다. 물론 말이 그렇단 거고, 수류탄을 이렇게 실수로 다룰 정도면 경력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황해서 이런 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호 안에 떨어트린 경우, 수류탄 처리공에 재빨리 차서 넣고 호 밖으로 대피하여 바닥에 엎드려야 하며, 호 밖에 떨어트렸다거나, 안전고리를 놓쳐 급히 던진 경우, 호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엎드려야 한다.

간혹 가다 교관이 실제 화력을 시범 보여준다면서, 호수 옆에 있는 구덩이에 수류탄을 투척해서 그 충격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같은 곳에서만 수류탄을 보던 훈련병들은, 실제 수류탄의 폭발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거나 혼이 나가는 사람이 꽤 있다. 영화 등을 통해 보는 것과는 그 위력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마지막 수류탄 투척 시 수류탄의 위력은 멀찍이서 보고 있어도 뱃속을 강하게 울린다. 마치 영화나 게임에서 나오는 견인포나 박격포 착탄과 같은 규모의 흙먼지와 굉음을 느낄 수 있다.

영화처럼 화염 따위는 발생하지 않고, 심지어 안전을 위해 물 속으로 집어 던져졌기에 위력이 실제에 비해 훨씬 죽긴 하지만, 그럼에도 뿜어져 나온 남은 수류탄의 굉음과 진동은 상당한 수준이며, 물기둥도 엄청 높게 솟아오른다.[35] 또 20~3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수류탄이 터지면 발을 통해 땅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야구 등 운동선수 출신이거나 기타 팔 힘이 좋은 훈련병이 비거리 조절을 잘못해서 물 너머 산비탈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말 그대로 수류탄의 제대로 된 화력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훈련 때는 안전문제도 있으니, 이렇게 너무 멀리 던져버려도 잘못 던진 것이니 얼차려를 각오해야 한다. 즉 영화나 게임에서 수류탄 대충 던지고 다들 살아남는데, 수류탄 훈련을 거치고 나면, 그 모든 영화와 게임들이 다 못 믿을 물건으로 재각인된다. 더불어 주먹만한 수류탄이 이런데, 수류탄 이상의 화력을 가진 클레이모어 야포의 경우는 어떠하랴. 물론 픽션인고로 일일이 신경 쓰는 것도 문제이지만.

2018년도 육군훈련소에서 자세[36] 때문에 사거리가 안 나온다고 하니까 교관이[37] Free하게 던져보라고 했더니 사거리가 더 잘 나오는 훈련병이 나왔다. # 교범에는 투포환 던지듯이[38] 상완은 휘두르고 하완은 쭉 뻗어 '밀어' 던지라고 하고 있지만, 당연히 비거리는 굉장히 안 좋게 나온다. 공 던지듯이 훅으로 던지는 게 훨씬 낫지만[39], 문제는 공 던질 때도 발 앞에 패대기 치는 사람이 간혹 있듯이 긴장 탓에 손가락이 풀리지 않아 수류탄을 발 앞에 내던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 사실 사고 방지에 치중한 비실전적인 실탄 투척 훈련을 하느니, 안전한 연습용 수류탄을 이용해 제대로 비거리가 나오게 충분히 훈련하는 편이 훨씬 나은 부분도 있다.

즉각 폭발하지 않는 특성[40] 탓에, 적이 수류탄을 발로 걷어차거나 심지어 집어서 되던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서도 한 병사가 수류탄을 걷어차서 3명을 구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총을 야구방망이 잡듯이 잡고 개머리판으로 쳐서 다시 날려 보낸 사례도 있었다고 하며, 핵소 고지의 실제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도 동료를 향해 날아오는 수류탄을 걷어찬 후 수류탄이 폭발하여 다리에 파편이 심하게 박히기는 했지만 생존했다.

때문에 안전고리를 일부러 놓고, 손 안에서 1~2초 정도 기다렸다가 던지는 '쿠킹'이라는 기술도 있다. 손 안에서 지연시켰다가 던지는 건 적의 머리 위에서 공중 폭발시키기 위한 것이거나, 적이 피하거나 다시 집어 던지거나 발로 차버릴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신관 지연시간은 각기 수류탄에 따라 조금씩 달라, 역으로 이쪽이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 동일한 종류의 신관을 사용했더라도 개별 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6초 지연 신관인데 고작 3초 만에 폭발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 육군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들 중에는 "5초 짜리 지연 신관은 3초 만에 터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건 지연 신관 자체의 문제점 때문에 별 수 없는 부분이고, 실전 상황이 아니라면 자제하자.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 해병대의 교범에서 쿠킹을 금지하는 것도 그것이 매우 불안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만약 쿠킹을 시도했는데 시간을 잘못 계산에서 내 손에서 터지면, 1차적으로는 쥐고있던 내가 반드시 죽을 거고, 2차적으로는 필시 내 주변에 있을 아군도 같이 터지며, 3차적으로는 그렇게 한 군데 뭉친 여럿이 궤멸되어 전선에 구멍이 생김으로 인해 전선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서 쿠킹 대용으로 쓰이는 방법으로 적이 반응할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을 때 수류탄이 튕겨서 목표로 가거나 고각으로 던져서 체공 시간이 길어지게끔 던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렇게 쉽고 안정적인 방법은 아니다.

익스펜더블 2 촬영 중에 수류탄을 이용한 촬영이 있었는데,[41] 이는 지연 신관을 제대로 다뤄 수류탄이 물 속 깊이 들어가게 하는 것으로, 폭발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장면이었다. 불행히도 수류탄의 지연신관 문제와 타이밍 착오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실수로 인해, 수류탄이 너무 얕은 곳에서 폭발하여, 해당 장면에 참여한 스턴트맨 1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1명은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사망한 스턴트맨은 이연걸의 대역이었고 이에 이연걸은 스턴트맨의 유가족에게 비밀리에 한화로 8억이 넘는 거금을 위로금으로 전달했다. 부상을 입은 스턴트맨은 실베스터 스텔론의 대역이다.

영화 씬 레드 라인에서는 군장에 걸린 수류탄을 뽑아든다는 게 안전핀만 뽑아내버려서 사망하는 장면도 있다. 반대로 상대방의 군복에 걸린 수류탄의 안전핀만 뽑아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이 담긴 작품들도 종종 있다.[42] 또한 군복 위에 수류탄을 달고 그 위에 방탄복을 입을 경우, 행군 도중 마찰로 인해 안전핀이 저절로 뽑히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사상자는 보통 방탄복을 입은 본인만으로 끝나지 않고 동료까지 폭살하므로, 동료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만약 침투임무 수행 중이었거나 임무완료 후 은밀히 복귀하고 있던 중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수류탄 한 발이 아니라 발각, 부대원 몰살, 작전 실패까지 갈 일. 베트남 전쟁 당시의 모습을 보면 방탄복 위에 수류탄을 걸어놓는 경우도 있었는데, 동귀어진식의 베트콩들이 달라붙어서 수류탄의 핀을 뽑아버린채 도주나 그대로 들러붙어서 같이 자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미군과 그 장구류를 대부분 그대로 도입하여 쓰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이 2차대전/한국전쟁 때는 수류탄을 탄띠 멜빵에 걸고 다녔지만 그 후에는 수류탄 장비를 군복 위에 걸지 않고 물빠짐 구멍 정도만 있고 수류탄 전체를 감싸도록 고안된 전용 주머니에 넣도록 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 때문이다.[43]

때문에 수류탄 전용 파우치(주머니)가 없던 시절 델타 포스는 수류탄의 안전핀을 먼저 테이프로 고정시켜 놓은 뒤, 사용할 때 테이프를 떼어버리고 던지는 등 나름대로의 안전방안을 내놓았었다. 사용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대원들이 프로다. 그런데 일단 미 육군(Army)의 공식 입장은 '하지 마라'이다. 영상에서는 안 나왔지만 이유는 지저분해지거나 반환 시 붙힌 테이프를 떼다가 핀까지 뽑혀 폭사하는 등 불상사가 일어난 적이 있고, 지금은 수류탄 파우치(주머니)가 나온 지 오래인데 그런 짓을 왜 하냐는 것.[44] 이런 문제는 베트남 전쟁 중 수류탄 파우치의 도입과 함께 이중 안전 장치로 안전 클립까지 도입되면서 해결되었다.

한국군 GOP 또한 매 근무 때마다 수류탄을 들고 다니다 보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봉인을 해놓는데, 아예 수류탄이 포장된 지한통 채로 테이프 따위를 빙빙 감아 철저하게 봉인해 놓는다. 이 따위로 해서 적을 곧바로 마주쳤을 때 즉각조치가 되나 싶기도 하지만, 최전방이라고는 해도 수류탄을 쓸 정도의 고강도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수류탄의 오작동 및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나 자살이 일어나기에 어쩔 수가 없다. 수류탄을 봉인해 두면 바로는 못 써도 적어도 살아서 총은 쏠 수 있지만, 수류탄으로 폭사당하면 아예 총도 못 쏘고 끝난다.

5.2. 대한민국 해군, 해병대

대한민국 해군의 경우는 UDT/SEAL을 제외하면 던질 기회는커녕, 군 생활 동안 볼 기회도 극히 드물다. 애당초 해군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20세기부터 교전거리가 최소 km 단위라, 소총도 닿지 않는 거리에 그보다 사거리가 훨씬 더 짧은 수류탄이 닿을 리가 없다.[45] 때문에 진해에서 기초군사훈련 받을때도 수류탄은 안 던진다. 과거(2010년대 초)에는 예비군도 던지는 훈련용 수류탄도 안 던졌다.[46] 다만 일부 함정에서는 자함에 접근하는 적 특수전 요원이나 반잠수정에 대한 견제/경고[47] 내지 타격 목적[48]으로 공격용 MK3-A2 고폭수류탄[49]을 보유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때 일반적인 보병용 수류탄 외에도 투척용 소형 폭뢰를 대잠 수류탄이라 명명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해군이라도 대한민국 해병대 대한민국 육군과 마찬가지로 지상전을 치르기 때문에 교육훈련단에서 투척훈련을 실시한다.

5.3. 대한민국 공군

너희가 이거 던져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미 전쟁 진 거다.
훈련단에서 교관들이 자주하는 이야기

대한민국 공군 소속 일반 병사들은 실제로 쓸 일 없다며 훈련단 안 연병장에서 그냥 던지는 자세만 배운다. 2007년 당시 공군교육사령부 공군기본군사훈련단의 한 교관에 따르면, "공교사 근처에 던질 곳도 없다."라고 할 정도. 실제로 진주시 공군기본군사훈련단 주변에는 실제 수류탄을 던질 수 있는 장소 자체가 없다. 훈련단 뿐 아니라 교육사 전체로 확장시켜도 마찬가지. 때에 따라 연습용 수류탄을 쓰는 기수가 있고, 안전 문제로 안 쓰는 기수가 갈릴 뿐이다. 그래도 전술학 시간에 던지는 시늉은 알려준다. 해병대처럼 투척 직후 도로 엎드리라 한다.

타군처럼 적극적으로 쓰라고 알려주지는 않지만, 비정규전 수준에서는 수류탄이 갑이다. 한 쪽이 소총으로 딱콩댈 때 수류탄을 터뜨리면 물리적, 심리적 충격이 비교가 안 된다. 특히 특작군과 공작원이 설치기 좋은 야간 근접전에서는 유연하게 까넣을 수 있다는 특징[50] 때문에 적어도 적들만큼은 적극적으로 쓸 걸 상정해야 한다. 그래서 공군 기지 내 전투진지에는 배수구 겸 수류탄 처리구가 뚫려있으며, 군사경찰에는 유탄을 더 안전하게 투사할 수 있는 유탄발사기도 편제되어 있으며, 전시 수류탄 편제도 계획되어 있다.

공군은 관제병과 방공포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사가 '비전투병'[51]이기 때문이며, 실제 부대에서 완전군장을 하고 전투훈련을 할 때 공포탄은 지급되더라도 수류탄은 지급되지 않는다. 대신 비행장에 떨어질 생화학 미사일에 대비해 화생방 훈련을 1년에 2번씩 한다. 육군훈련소처럼 방독면 쓰고 들어가서 정화통 교체만 한다. 특히 신형 방독면은 정화통이 2개인데다 정화통을 빼면 그 구멍이 자동으로 폐쇄되기에 가스를 먹을 일이 없다.

서술했듯이 훈련단에선 수류탄 모의탄조차도 안 줄 때가 있고, 처음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수류탄 안전핀도 구경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상단에 기재 하였듯이 훈련단에서 교관들이 자주하는 이야기가, "너희가 이거 던져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미 전쟁 진 거다."라고 말을 많이 한다. 보통 탱크 몰려오고 포탄 날아오는 정규전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비행단이든 레이더기지든 공군 기지는 북한 특작군의 주 목표 중 하나다. 또한 북한보다 조금 더 나라 꼴을 갖춘 국가가 개입하면 전투가 전선 바깥 어디에서라도 벌어질 수 있다. 현대전의 특징이 바로 언제 어디서나 전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병 러쉬가 공군 기지로 밀고 들어올 정도면 전쟁 진 상황이거나 전 국토가 참화에 휘말린 아비규환이겠지만, 무장 공작원 침투는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고, 전선이 고착된 상황에도 은근슬쩍 일어날 수 있다. 기지방호 및 기지방어 훈련에서 매번 특작군 침투, 테러상황을 가정하는 게 그 때문이다.

그래서 공군은 비행 지원 및 급양 등 필수인원은 최소한으로 남겨두고 기지방호를 나간다. 상병캠프 시험엔 유사시 군사경찰 및 군사경찰 출신 동원예비군으로 기지방호인력을 조성한다고 되어있는데 과연 일반특기들이 전시에 그걸 안 나갈까?

기지방어의 주력인 군사경찰 특기의 경우 모의수류탄으로 몇차례씩 집체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군사경찰들은 공군행정학교에서 수류탄의 종류와 사용법에 대해 간략히 교육받으며[52] 이들에게는 전시 지급되는 수류탄이 할당되어 있다. 특수탄약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조명탄, 조명지뢰, 클레이모어, 수류탄을 묶어서 취급한다. 기동소대에는 유탄발사기로 쏘는 40mm 고폭유탄도 지급된다. 활주로 부숴먹을까봐 수류탄 지급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으나, 전시에 훈련받지 않은 병사들이 수류탄으로 사고칠까봐 다른 특기에게는 지급하지 않는 정도이다. 물론 활주로와 귀중한 항공기가 상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지만 어쨌든 상대는 엄폐해서 수류탄 던져대는데 이쪽에서는 소총으로만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군사경찰 특기학교 과정 중 기지방어 심화 과정에서 대테러전, 대간첩전 전훈과 함께 조금 더 심도있는 사용법을 배우지만, 그 해 사정에 따라 연습용이라도 까 보느냐, 이론만 배우느냐가 갈린다. 공군 기지방어에서 주로 상대할 전력이 특수부대, 간첩, 테러리스트 등이기 때문에 아무튼 폭발물을 써 댈 수 있고, 안 보이는 곳에서 설치는 적을 상대하는 데에는 수류탄이 쓸만하기 때문이다. 정작 이런 교육 받고 자대로 가도 수류탄은 ㅇㅇㅇ-ㅇ 단계에서나 불출하는 전시물자이긴 하다. 같은 과정에서 특수탄약으로 묶어서 배우는 클레이모어 및 조명탄, 조명지뢰에 대해서도 같이 공부해두는 게 좋다. 시험에도 잘 나오고 검열 때 평가할 수도 있다. 비행단으로 가는 경우엔 전역 후 학생예비군으로 인해 육군부대에 가기 전까지는 클레이모어 볼 일은 없지만, 장기복무 간부라면 복무지가 바뀔 수도 있고, 조명탄, 조명지뢰, 수류탄은 TO는 있으므로 알고 있어서 나쁠 건 없다.

5.4. 사회복무요원

사회복무요원은 수류탄 투척 훈련 시 파편 대신 연막이 살짝 '폭' 하고 터지는, 위에서 나온 황토 재질 연습용 수류탄을 이용한다. 신관이 터지면 노란색, 보라색 등 연막이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폭발물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훈련 도중 안전손잡이를 놓쳐 손에서 격발하여 화상을 입은 훈련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수류탄 투척은 소대장급 교관이 시범하며, 훈련병은 멀리서 보고만 있어도 된다. 연습용 수류탄은 예비군훈련 시에도 쓰인다.

6. 수류탄 사고

대략 1/10000의 확률로 불발이 있어서 불발사고 사례도 꽤 있다. 반대로 취급 부주의로 수류탄을 잘못 던지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서 생기는 사고도 있다. 유명한 사례가 육군의 강재구 소령(추서 계급)이나 차성도 중위(추서 계급) 사례로서 잘못 까던진 수류탄을 자기 몸으로 덮었다.

영국 군인 Matthew Croucher는 2008년 2월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설치한 트랩 와이어에 다리가 걸려, 수류탄이 작동되는 걸 보고 말았다. 이에 군장을 맨 등으로 수류탄을 덮어 생존했다. 분대원들의 목숨을 구한 데다 후속 작전을 성공시켜 영국 최고의 훈장 빅토리아 십자훈장에 버금가는 조지 십자장을 엘리자베스 2세에게 수여받았다. 이 군장 안에 있던 리튬 배터리는 터졌지만, 조금 타다가 꺼졌다. 군장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조서환 장로: 3사관학교 15기 졸업 후 1978년에 소위로 임관했다. 37사단에서 소대장으로 훈련을 수행하던 중 수류탄 사고로 오른손을 잃고 의병 제대했다.

포항 해병대교육훈련단 수류탄 폭발사고(2014년 9월)

제50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폭발사고(2015년 9월): 읽을거리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폭발 사고(2024년 5월)

7. 나무위키에 등재된 수류탄 목록

8.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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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한국어 수류탄
한자 [53]
일본어 手榴弾(てりゅうだん、しゅりゅうだん)[54]
중국어 手榴弹(shǒuliúdàn), 手雷(shǒuléi)
영어 Hand Grenade
러시아어 Ручная Граната[55]
독일어 Handgranate[56]
아이슬란드어 Handsprengja
프랑스어 Grenade à main
스페인어 Mano granada

10. 관련 문서



[1] 총으로 발사하는 유탄은 총류탄이 된다. 다만 총류탄은 2차대전 때나 썼던 무기로, 현대에는 유탄발사기를 사용한다. 예외적으로 일본과 프랑스는 현대에도 이를 사용했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제식 소총은 89식 소총에서 사용하던 06식 총류탄이 바로 그것인데, 무려 제식화된 연도가 06년이다. 다만 새로 발표한 차기 제식소총인 20식 소총에서는 유탄발사기를 장착하여 총류탄을 제외할 예정으로 보이지만 일본 군수물자의 저율생산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20년 정도는 계속 89식 소총과 함께 쓰일 것으로 보인다. [2] 비격진천뢰도 원래는 대포에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고지대 방어전이나 수성전에서는 고지대에서 굴리는 방식의 수류탄으로 이용되었다. [3] 크기가 작으면 잘 굴러가지 않는다. 요즘의 아스팔트 경사라면 몰라도 이걸 사용한 당시에는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으므로 크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클수록 바위나 돌을 더 쉽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전동킥보드도 바퀴가 큰 쪽이 과속방지턱이나 파인 곳을 잘 넘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4] 요즘 지뢰는 100g이고, 크기도 상당히 작은 편이다. 다만 이런 지뢰는 병사 하나를 장애인으로 만들어 전력에서 영구히 배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복수의 적을 한꺼번에 살상하는 것이 가능한 수류탄과는 비교할 수 없다. [5] 쇠구슬 파편이 내장된 세열수류탄이 무거운 편이고, 폭약을 많이 넣은 고폭수류탄은 위력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6] 폭발 형상이 공 모양이므로, 단순계산으로 위력이 1/1000로 줄어들면, 면적은 1/100로 줄어들고 살상반경은 1/10로 줄어든다. [7] 실전 경험이 부족한 병사들은 핀을 뽑지 않고 던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에 불발탄이 많이 나왔었다. [8] 당시 야간 교전기록을 보면 소리 나는 곳에 총격을 가하자 수류탄이 날아왔다고 되어있다.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총격보다는 수류탄 공격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총알의 탄두는 매우 작다. 이러한 탄두가 점 형태로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시계 외의 불특정 위치를 공격/사살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총기테러 등의 사례에서도 걸레짝이 된 벽이나 차량 뒤의 사람이 멀쩡히 도망가거나 치명상을 피하는 사례가 있다. [9] 이 시절에 유리는 제조도 어렵고 기술도 일부에게만 공개되어 있어서 보석 취급을 받았다. 신라 유물만 봐도, 왕족 무덤에서나 부장품으로 겨우 나오는 게 유리 장신구다. [10] 질려포라고도 하는데 예전엔 질려탄으로 잘못 알려졌다. 육상용은 안에 마름쇠를 넣지 않고 산화포통이라고 부른다. [11] 금나라의 시인 원호문의 『속이견지(續夷堅志)』에 나오는 호거수(狐鋸樹)이야기에 실려 있다. [12] 이 진천뢰를 유탄이나 박격포탄처럼 완구로 발사할 수도 있게 만든게 조선의 비격진천뢰다. [13] 현재는 기병도가 상징. [14] 달려있는 천은 투척시 충격신관이 달린 머리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15] 아래 사진 왼쪽의 수류탄 깡통이 네슬레 연유 깡통이다. 당시에는 분유를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지 못해서 전투식량용으로 우유를 쓸 땐 우유를 농축한 연유에 물을 타서 우유 비슷한 것을 만들었다. 지금도 분유는 찬물에 잘 녹지 않는다거나, 저장성을 높일 겸 당분을 더 첨가하여 달달한 연유에 비해 분유의 기호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연유를 지급하기도 한다. [16] 이 때문에 1차대전기 프랑스 육군은 2인 1조로 운영하는 거대한 새총 같은 걸 만들어서 수류탄을 날려보냈다. [17] 물론 만들기 나름이라, 안전 손잡이를 꼭 만들어 넣겠다면 막대 수류탄이라고 안전 손잡이를 못 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현대 중공군이 사용하는 막대 수류탄에는 안전 손잡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막대 수류탄이 가장 널리 사용되던 1/2차 대전기의 막대 수류탄에는 안전 손잡이가 없었다. [18] 셸 내부의 요철마다 성형작약탄의 먼로-노이만 효과와 비슷하게 폭압의 국지적 집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셸이 요철을 따라 의도한 형상대로 파열되면서 균일한 파편이 형성된다. [19] 훈련소 이후 자대에서는 치장물자나 연습용 수류탄 외의 실물 세열 수류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훈련소인 경우가 많다. [20]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훈련병도 투척 전까지 수류탄의 위력과 주의사항에 대해 귀가 아프도록 교육받으므로, 수류탄을 파지하면 최대한의 악력으로 쥐고 있는다. 그러나 하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다 강제로 끌려오는 곳이 군대이다 보니 본인 신체에 대한 통제력이 좀 부족한 사람이 없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또한 수전증이나 지나친 공포로 인해 순간적으로 안전손잡이를 놓치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물론 짬을 먹을 대로 먹은 교관들은 훈련병의 손에 들린 수류탄에서 '팅' 하는 뇌관 작동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교관도 사람인지라 그 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없다곤 장담하지 못한다. [21] 군대에서 다루는 연습용 청색 수류탄을 안전핀을 뽑은 상태로 한손으로는 본체를 단단히 잡고 다른 손으로는 손잡이를 누르고 있다가 치우면 팅하는 소리와 함께 안전손잡이를 날려보내며 해머가 불쑥 튀어나와 뇌관구멍을 콱 무는 것을 볼 수 있다. [22] 잘못하면 뇌관이 작동한 수류탄을 호 안에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23] 그래서 수류탄 투척 전에 바지에 손바닥을 문질러 손바닥에 묻은 땀을 닦으라 한다. 일부 신병교육대에서는 다한증 환자들을 위한 로진백(야구에서 투수들이 투구 전 만지는 하얀색 주머니 그거 맞다.)이 비치되어있다. 손에 땀이 많다고 하면 교관이 로진백을 이용하게 해 준다. 그리고 투척 훈련시 수건을 지참하게 한 뒤 통제부 구령에 따라 지참한 수건에 손바닥을 닦으라는 곳도 있다. [24] 수류탄의 살상범위가 15m라, 투척거리가 15m 이내면 투척자가 살상범위 내에 들어가기 때문. [25] 이 훈련병들은 수류탄을 던지지 않아도 수료로 인정해준다. 괜히 만용을 부린답시고 수류탄을 던지려고 시도하다 근접거리에 잘못 투척되거나, 호 안에 떨어지면 사람이 사망할 수 있는 대형 사고로 번지기 때문이다. [26] 웬만해서 지뢰나 유탄 같은 거의 모든 훈련용 폭발물 교보재는 이 색깔이다. [27] 유격훈련 때 격하게 움직이다 반도에 차고 있던 수류탄이 깨지는 일도 빈번하다. 그런데 탄체만 부서지고 신관은 멀쩡해서인지 안전핀과 클립 때문에 아직 붙어 있는 안전손잡이와 뇌관 뭉치를 잘 잡고 멀쩡한 수류탄 던지듯 던지면 잘 터진다. [28] 좀 오래된 수류탄 교보재는 철제라 무게는 실제와 비슷한데 야매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크기가 일정치 않다. 가끔가다가 터졌는데 공기 대포 같이 연기가 링 모양으로 나가기도 한다. [29] 훈련용 수류탄은 상술했다시피 황토나 고무 재질이라 실제 수류탄보다는 상당히 가볍다. 그리고 가벼우니 당연히 더 멀리 날아간다. [30] 이 말을 하지 않는 훈련소도 있다. 물론 양손으로 조심히 모셔야 하는 건 마찬가지. [31] 훈련소에서 수류탄 교육 받을 때 이것에 대해 미리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게 핀이 금속재질인데다 뽑는데 필요한 장력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핀이 아니라 이빨이 뽑히니까 하지 말라고 한다. [32] 왜 거꾸로 드냐면, 안전핀을 뽑은 후 안전 손잡이가 실수로 눈치도 채지 못한 사이 이탈되어 겉으로는 멀쩡한데 신관이 작동되는 경우가 일어날 확률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안전손잡이를 손가락 쪽이 아닌 손바닥쪽으로 오게 하여 잡게 하기 위해서다. 그 상태에서 오른손잡이를 위해 안전손잡이 시계방향 90도 위치에 있는 안전핀을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사용자쪽으로 뽑으려면 왼손잡이는 수류탄을 거꾸로 들게 되는 것. 물론 국내에서 사용되는 세열수류탄 기준이다. [33] 2008년 전방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선 수류탄을 거꾸로 잡는 것까지는 동일하나, 안전핀을 뽑을 때 검지를 안전핀에 걸고 엄지를 뻗어 주먹에 받치도록 교육했다. [34] 대충 일명 정권 방향 [35] 이를 두고 모 사단의 교관은 수류탄 훈련 전날에 몬스터볼을 던지면 갸라도스가 나온다는 드립을 쳤다. 훈련소에 따라 연못에 물을 많이 채운 경우 물기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36] 야전교범에 수류탄 투척 자세가 나와 있는데 전역자들은 교범대로 던지면 사거리가 제대로 안 나온다고 한다. [37] 이 말을 한 교관은 바로 수류탄 훈련 참관을 한 당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었다. [38] 투포환 종목 자체가 척탄병들이 수류탄을 던지던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시기의 수류탄은 두꺼운 무쇠 항아리에 현대의 고폭약에 비하면 위력이 떨어지는 흑색 화약을 채운 것이라, 공 던지듯 팔꿈치를 휘두르기엔 크고 무거운 편이었다. 1차 대전 중 최초의 현대 수류탄인 밀즈 밤과 F1 수류탄이 나오기 이전에 개발된 마찰 점화식 수류탄도 척탄병의 자세를 참고하여 개발하였으므로, 손목에 밴드를 감고 수류탄을 던지면 손목에 감긴 밴드가 수류탄에서 빠지면서 마찰 점화를 일으키는 구조였다. 이 경우 팔꿈치 아래를 휘두르면 밴드에 걸려 수류탄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점화가 제대로 안 될 위험이 있었다. 현대의 수류탄 교범에 나오는 자세는 이 시대의 흔적인 셈이다. [39] 최초의 현대 수류탄인 밀즈 밤이나 F1 수류탄(또는 F1 수류탄을 참조하여 개발한 Mk.2 수류탄)도 탄체 재질은 주조로 빠르게 양산하기 위한 무쇠 재질이었고, 두께도 척탄병 시대보단 나을 망정 두꺼운 편이었다. 따라서 여전히 무게 문제 때문에 교범 상으로는 투포환 던지듯 던지는 것을 권장하였다. 그러나 참전 미군들 중 야구 선수 경험이 있는 이들은 실전에서 교범 따위 무시하고 본인이 익숙한 야구공 던지는 방법대로 수류탄을 멀리, 정확하게 집어 던져 전공을 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40]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군의 경우 현용 M67 수류탄용으로도 충격 신관을 개발은 해 놓았다. 물론 수류탄 충격 신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1차 대전 중 현대 수류탄이 개발되기 전까지의 시행 착오들을 통해 검증이 된 지라 거의 보급은 되지 않는다. 최근엔 안전 손잡이를 놓으면 충격 신관과 시한 신관이 동시에 활성화되어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폭발하거나, 충격 신관이 작동하지 않아도 지연 시간이 다 되면 어쨌든 터지는 듀얼 모드 신관도 개발되고 있다. 비슷한 멀티 모드 신관이 이미 박격포탄 용으로는 실전 배치 되어 있기도 하다. 공중 폭발 세팅을 했을 경우 근접 or 시한 신관으로, 공중 폭발 하지 않아도 충격으로 작동하는 착발 신관으로, 착발 신관마저 오작동해도 착탄 충격으로부터 일정 시간 후 폭발하는 (탄저) 지연 신관으로 어쨌든 터지게 만든 것. [41] 물론 연출용으로 적당한 폭발만 일으키게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42] 다만 실제 상황에서는 한손으로 콱 잡아당기면 영화처럼 시원스럽게 쑥 빠지는 건 아니고 그 수류탄이 결속된 장구류가 딸려서 당겨진다. 그 상태로 이리저리 더 비틀면서 잡아당겨야 겨우 빠지는 정도. 영화나 게임같은 연출을 위해서는 한손으로 수류탄 몸체를 누르면서 다른 손으로 당겨야 쑥 빠진다. [43] 탄입대 측면에 있는 2개의 주머니가 바로 그것이다. 탄입대 일체형이 아닌 수류탄만 보관하도록 하여 베스트나 벨트 등에 고정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있다. [44] 이쪽은 안전핀 고리가 달랑거리거나, 혹은 다른 막대형의 무언가가 고리에 걸려들어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즉, 고리에는 손가락만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 영상을 보면 안전레버와 함께 탄체에까지 테이프를 둘둘 말아놓는 경우도 보이는데, 당연히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45] 소총조차 지상부대나 정급함(300톤 미만함)이나 되어야 자주 들어보지, 대형함 타면, 가끔 있는 소병기 사격 훈련 날에나 보관함에서 꺼내보는 판국이다. 소병기로는 간첩선도 공작 자선도 못 잡고 외부에 노출된 적 인원을 사살하거나 IBS 등 팽창식 단정의 바람이나 빼는 정도가 고작이다. 소병기를 쏘기 위해선 사수도 노출되므로 전투 체계가 발전할수록 전면 해상 교전에선 소병기 사수가 괜히 노출된 갑판 위에서 얼쩡거릴 이유가 없다. 근거리 해상 공방전이었던 서해교전에서도 북한 고속정에 결정타를 먹인 건 함포였다. 하지만 부유 기뢰 제거, VBSS/해상 대테러 등 소병기가 필요한 상황이 아주 없진 않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런 상황을 북한의 도발/유실 기뢰 유입, 중국 어선이나 청해 부대 등 다른 해군에 비해 많이 겪는 편이긴 하다. [46] 2023년 5월 기준으로 현재까지도 안 던진다. [47] 대잠 작전에서 수중 표적에게 경고하는 목적으로 수류탄을 던져 그 폭음을 활용하는 것이 교범에도 있다. 폭뢰를 투하하는 것은 그 위력 때문에 경고가 아닌 선제 공격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고, 그 위력에 비례한 폭음과 잔향으로 아군의 음탐기도 한동안 먹통이 되기 때문이다. [48] 강철제 압력 선체를 갖춘 잠수함/정 상대론 수류탄 정도의 작약량으로 유의미한 파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복합재 등으로 가볍게 만들어지고 잠항 심도도 낮은 반잠수정 상대론 고폭 수류탄의 작약도 나름 위협적이다. 물은 공기에 비해 밀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수중 폭발로 인한 폭풍(버블 제트)의 파괴력도 유효 범위 이내에서 공기 중보다 훨씬 크다. [49] 육군 등 한국군에서 일반적으로 운용하는 K413 세열 수류탄은 파편을 통한 인명 살상 효과를 중시하였으나, 이것은 수류탄 총 중량 대비 작약 중량을 중시하여 주로 작약의 폭풍 효과로 살상 및 파괴를 하도록 고안되었다. 수류탄 훈련 시 수류탄을 물이 채워진 호에 던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 파편의 살상 효과는 유체 저항이 공기에 비해 훨씬 큰 물 속에서 거의 무의미할 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하므로 세열 수류탄과 달리 작약의 폭풍 효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열 수류탄에 비해 인명 살상 및 파편 비산 범위가 대체로 좁아 파편으로 인한 부차적 피해를 줄일 수 있어 함내 CQC 등에서도 활용하기 편리하므로, UDT/SEAL도 세열 수류탄과 함께 이를 도입/운용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50]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전훈으로 늘 언급되는 게 수류탄 활용이다. [51] 공군에 있어서 전투란 당연히 전투기가 출격하는 것이므로 전투원은 비행장교(+ 공군 방공포대 소속 장병)이며 대다수 병사들은 전투기를 날리기 위한 지원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방공포병을 제외하면 관제병과 항공통제병 뿐이다. 참고로 군사경찰도 비전투특기다. 지원특기에 해당된다. [52] 즉, 후반기 교육 때 훈련받는다는 이야기다. [53] 일본어와 중국어도 같은 한자를 쓴다. [54] 테류-단, 또는 슈류-단 [55] 루치나야 그라나따. 줄여서 Граната(그라나따)로 쓰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영어단어처럼 대전차 로켓탄, 유탄도 이 단어를 쓰니 만약 읽을 일이 생기면 주의하면서 읽어야 한다. [56] 한트 그라나테. 줄여서 그라나테(granate)로 말하기도 한다. 슈틸한트그라나테(막대 수류탄)라고 많이 알려진 단어에서 슈틸(Stiel)은 막대를 뜻하는 독일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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