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11:09:52

카롤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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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열보병

파일:Swedishgrenadier.jpg
척탄병

1. 개요2. 몰락3. 대중매체

1. 개요

칼 11세부터 칼 12세까지의 스웨덴 제국의 병사들을 부르던 별칭. 이들이 활약하던 시기 스웨덴 국왕들의 이름을 따서 카롤리너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시 스웨덴은 나름 강대국이었지만, 러시아 제국, 폴란드-리투아니아 같은 경쟁국에 비해 인구가 적었다. 이는 다른 강대국들만큼의 병력을 동원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카롤리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엄격한 규율과 루터교회에 대한 신앙심[1],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전술[2]을 사용했다. 당시는 화약무기와 냉병기 전환의 과도기였으며 이러한 근접전술이 빈틈을 파고들어 상당히 효과적이였다. 하지만 카롤리너를 위협적으로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여러 전투를 경험한 숙련병과 장교들이라고 한다.

2. 몰락

대북방전쟁의 전환점이 된 폴타바 전투에서 카롤리너는 루스 차르국 군대에게 끔찍한 패배를 겪었다. 직접 카롤리너들을 이끌던 칼 12세는 간신히 드네프르 강을 건너 오스만 제국으로 도망쳤고 수많은 스웨덴군이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혀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 노역에 동원되거나 시베리아로 끌려갔다.[3] 이는 비교적 체급이 작았던 스웨덴 제국에게 치명타였다. 이 전투로 스웨덴 제국의 황금기는 종언을 고했다.

오스만 제국에서 반쯤 연금되어 허송세월하던 칼 12세는 1718년 노르웨이에서 덴마크군을 상대로 한 전투를 지휘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에 칼 구스타프 아름펠트 장군이 이끄는 스웨덴군은 노르웨이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이들은 끔찍한 혹한과 눈보라에 시달리며 행군을 거듭했고, 결국 살아서 스웨덴에 도착한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카롤리너의 죽음의 행군"(Karolinernas dödsmarsch)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져오고 있다. 칼 12세 치하에 수많은 비전투 손실로 카롤리너의 근간인 숙련병과 장교진이 소모되어서 스웨덴 육군의 전설은 끝났으며 스웨덴은 1721년 뉘스타드 조약으로 표트르 대제에게 완전히 굴복했다.

3. 대중매체

스웨덴 파워 메탈 밴드인 사바톤의 앨범 Carolus Rex에서 자주 언급된다. Carolus Rex가 스웨덴 제국의 황금기, 일명 강대국 시대(Stormaktstiden)를 주제로 한 앨범이기 때문이다. 해당 앨범의 음악 중 Caroleans Prayer(스웨덴어 이름은 Karolinens Bön)는 카롤리너를, Ruina Imperii는 카롤리너의 죽음의 행군을 주제로 했다.

게임 문명 5에서 스웨덴 문명의 고유 유닛 중 하나다. 산업 시대의 보병 유닛인 소총병을 대체하는데, 소총병과 모든 면에서 똑같지만 매 턴마다 체력을 10 회복하는 "행군" 진급을 받은 채로 생성된다. 주변에 의무관 진급을 받은 유닛이 있다거나 젊음의 샘 근처로 이동한 적이 있다거나 할 경우 체력 10에 이 보너스들도 모조리 중첩해서 적용받으므로, 수비 시는 물론 공격 시에도 제깍제깍 체력을 회복해 가며 계속 싸울 수 있는 강력함을 자랑한다.

문명 6에서도 스웨덴 문명의 고유 유닛으로 나오는데, 르네상스 시대의 대기병 유닛인 파이크 앤 샷을 대체한다. 유지비는 저렴하면서 행동력이 높고 공격 시 아직 소모하지 않고 남아 있는 행동력에 비례해 전투력 보너스를 받는다. 행동력이 높아 대기병 유닛의 본분인 기병 견제에 능하며, 대기병 유닛을 상대로 전투력 보너스를 받는 머스킷병을 만나도 행동력 비례 전투력 보너스 덕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 대기병 계통이라 전략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다는 점도 훌륭한데, 전장포와 함께 배치하면 전략 자원을 일절 소모하지 않고도 얕볼 수 없는 군단을 만들 수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결정판에서 스웨덴이 새로 추가되면서 고유 유닛으로 함께 추가되었다. 기존 머스킷총병보다 원거리 공격력은 다소 낮지만 역사적 특징을 따라 근접 공격력이 원거리 공격력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으며, 90초 쿨타임을 가지는 착검 돌격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1] OMG 같은 말을 하면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불렀다 죽을 수도 있었다. [2] 이들이 사용한 전술 중 제일 유명한 전술은 적의 흰자위가 보일 때까지 전열을 유지하며 행군→두 사격조의 연속적인 일제 사격→돌격이었다. [3] 대표적으로 토볼스크가 추방당한 스웨덴군 포로들이 보내진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