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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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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체역사물 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의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문서다.

이름 옆에 ★ 표시가 있으면 가상인물이다.

2. 아시아

2.1. 조선

2.1.1. 이훤 = 이윤관(李允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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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중전 홍연숙

이훤의 아내. 원 역사의 혜경궁 홍씨. 연숙이라는 이름은 작가의 창작이다. 이훤의 묘사에 따르면 '겉단장에 관심 없는 척 하면서도 용모 가꾸기에 힘쓰며, 욕심 없는 척 하면서도 은근히 욕심 있고, 총명하면서도 어수룩한, 아리땁고 안타까운 아내.' 원래 역사처럼 이훤의 광증이 폭발하여 부부관계가 망가지기 전에 역사가 바뀌어 여전히 서로 간의 정이 깊다. 이금이 돌연사하면서 졸지에 중전이 됐다.

세자빈 시절 항상 자세를 올곧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 시달렸지만, 종실도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훤이 자신의 지론대로 이불에 길게 누워 패설 읽는 재미 따위를 가르친 결과 남편이 업무로 바쁜 와중에 와룡마냥 이불에 누워 뒹굴댈 정도로 타락(?)했다. 잠시 들렀던 이훤은 이불이 구겨져 있는 등등을 보고 삐져서 아내가 읽던 구운몽 꿈 결말이라고 스포일러해버려서 역으로 삐지는 개그씬도 있다.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이훤에게 사과받은 뒤 건륭제에게 진상할 만화 제작에 참가하는데, 만화를 완성하기는 했지만 묘하게 여성향 티가 나게 되었다.
잘 단련된 이훤의 몸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남편이 웃통 벗고 아령질하고 있으면 몰래 훔쳐보고 있기도 하고[1] 국왕 부부의 사이가 좋은 비결이 단련저(아령)라는 소문도 퍼진 모양. 남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거나 하는 유교적 세계관하에서의 사소한 일탈에 배덕적인(...)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2.1.3. 왕실

  • 영종 이금
    이훤의 부왕. 현대에는 영조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고종 27년 (1890년) 고쳐 올린 묘호이므로 작중에는 영종으로 칭해진다. 자신만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고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것은 설령 아들일지라도 굴복시키거나 말살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는 심각한 편집증 환자다. 아들이 무려 15일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났는데도 안도나 걱정이 아니라 오히려 아들을 갈굴 구실로 삼아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불충이자 불효' 라고 꾸짖는다. 그런데 미래 지식으로 임오화변을 알게 된 이훤이 '그따위로 지랄할거면 차라리 폐세자해달라' 라고 들이받자 아들이... 말대꾸?! 제 화에 못이겨 씩씩거리며 계단을 내려가다가 이훤이 다리가 불편한 내관 김한채를 위해 계단에 깔아놓은 장작을 잘못 밟고 넘어지며 머리를 섬돌에 찧어 3일 후인 1757년 5월 25일 사망한다. 사흘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기 때문에 달리 유언도 남기지 못했으며 이훤은 무난히 왕위에 오르게 된다.

    사대부 사이에서는 괴롭힘을 참다 못한 이훤이 부왕을 보내 버렸다는 의혹이 돌았고, 이것이 '정관의 덕' 이라고 명명된다. 정관이라는 연호를 쓰던 당 태종 이세민 황위에 오를 때처럼 가족을 죽이는 패륜을 저질렀다는 뜻. 삼종혈맥의 소유자가 이훤과 아직 어린 세자밖에 없고 온 나라에 선왕이 아들을 얼마나 잡아댔는지 유명하여 민심도 쏠려 있어서 반발할 수도 없는 실정이며 내관들도 이미 세자 시절부터 장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져서 사대부들에게 이훤은 작정하고 길게 빌드업을 쌓아 살부한 무시무시한 철혈군주로 여겨진다. 고위직들 중에는 섬돌이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하는 사람도 있고 트집잡힐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여기저기에서 섬돌을 다 치워버렸다는 듯.
  • 세자 이산
    이훤의 아들. 원 역사의 정조. 영종 사후 세자로 책봉됐다. 이훤이 즉위한 해 기준으로 아직 6살 어린아이지만 매우 똑똑하다. 경전에서 배운 내용과 부왕의 정치가 서로 어긋남을 보고 이유를 묻지만 어느 누구도 답을 해주지 않아 답답하게 여기고 있다. 원행(園幸)에서 격쟁이 일어나 어가가 지체되자, 이훤이 여긴 내게 맡기고 앞으로라는 말을 남기고 가족들을 먼저 보내자 그 뒷모습을 훔쳐보며 멋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보아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지만 그 순간순간만 어떻게 임기응변으로 젖혀가며 아들이 해결하라고 뒤로 뒤로 미루고 있는 이훤으로서는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가 없어서 서로 고생하는 실정.
10대가 되자 원역사처럼 천재성이 꽃을 피워, 프린키피아를 통해 들어온 서양 수학에 대해서는 오히려 시강원 스승들을 가르칠 정도다. 어찰첩에서의 언행이 모티프인지 입이 꽤나 험한 편이다. 원역사처럼 나인 성덕임을 연모하는데, 광증이 나은 후 어머니에게만 사랑을 쏟는 아버지를 닮고 싶어, 부모에게 덕임을 후궁이 아닌 정식 세자빈으로 맞이하기를 청한다.
  • 상산대군 이찬(李襸)
    이훤과 연숙의 둘째아들.[2] 유구 원정 직전에 태어났다. 군호 상산은 상주의 옛 지명이다.
2.1.3.1. 외명부
  • 청연공주, 청선공주
    훤과 연숙의 1녀, 2녀.
  • 청근공주(淸瑾公主)★
    훤과 연숙의 3녀. 두 사람이 원 역사와 달리 여전히 금슬이 좋아 태어났다.
  • 화완옹주 이용완
    이훤의 여동생. 총명하고 똑 부려져 이씨의 소생 중에서 유일하게 이금의 사랑을 받았다. 의뭉스럽고도 앙큼한 면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밖에 남지 않은 친남매이기 때문에 사이는 양호한 편이다. 술자리에서 훤에게 영빈이 사실 남편의 학대를 막지 못한 것에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줬다. 덕분에 훤은 생모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상평통보에 몰빵 투자 했다가 마치 미래 코인충처럼 크게 물리는 바람에[3] 오빠 훤을 졸라 코인 시세 조작 사태의 원인이 된다. 정작 훤이 동전값을 어떻게든 돌려놨을 때는 오빠 뒤에서 움직이며 지나치게 빨리 털어냈다가 또 손해를 보았다. 사태가 일단락된 뒤에는 훤에 의해 내수사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입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상품작물 재배로 수익을 늘리고 연차 실적 및 향후 계획까지 정리하는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청상과부의 설움을 한탄하던 것을 양자 정후겸이 안타까워하며 훤에게 고한 덕분에 나비효과로 과부 재가 허용, 서얼 허통이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오빠처럼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기질이 있다. 훤이 맡긴 내수사 일을 귀찮아하기도 하고, 양자 후겸을 아끼면서도 후겸이가 공부할 동안 꽃구경이나 윷놀이 등을 즐겼다고 언급된다.
2.1.3.2. 내명부
  • 소혜궁 영빈 이씨
    이훤의 생모. 숙종이 생전에 후궁은 절대 중전이 될 수 없다고 정한 탓에 임금의 생모임에도 내명부의 수장 자리를 며느리 홍씨에게 넘겼다. 훤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잔정이 없다고 여겨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냈지만, 사실 부왕에게 당한 학대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설움과 미안함으로 인해 멀리할 따름이다. 다행히 화완웅주의 주선으로 아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모자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고, 훤의 묘책으로 생전에 존호를 대신할 궁호 소혜궁(昭惠宮)을 받았다. 중전이나 탈 법한 화려한 가마를 가져와 후원에서 타고 도는 장면은 영화 사도에서의 미친 아들이 저지른 짓과는 달리 훈훈한 모습이었다.
  • 숙빈 임씨
    이훤의 후궁. 이훤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엔 실제 역사대로 상당히 홀대를 받았으나[4] 깨어난 뒤엔 죄책감을 가져서 임씨와 두 서자들에게 나름대로 잘 대해주지만, 훤이 미래 경험을 통해 미래인의 부부관념인 일부일처제를 따르게 되면서 더이상 임씨와 합방하지는 않고 사실상 출궁시킨다.
  • 숙의 문씨
    영종(원래 역사에서 영조)의 후궁. 영종의 총애 하나만 믿고 방자하게 군 탓에 훤이 즉위하자마자 출궁당했다.
    그런데 출궁당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불평불만을 일삼다가, 기별에는 중전 홍씨가 매죽단(梅竹緞) 비단을 좋아한다 했는데[5] 자신은 운문단(雲紋緞) 비단을 하사받자 '너는 궁궐 식구가 아니다= 으앙 죽음'하는 뜻이라며 앙앙불락한다. 궁녀들을 통해 이를 전해들은 훤은 선심 써서 매죽단을 하사했는데 오히려 '너를 항상 감시하고 있다=으앙 죽음'이라고 허튼 착각에 빠지는 바람에 급발진해서 오빠 문성국과 역모를 꾀한다. 그런데 아무리 임금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이라지만 명색이 외척인 홍인한에게 접촉했다가 역모를 시작도 하기 전에 적발된다. 그리고 이 역모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이슈를 크게 키울 생각이 없었던 훤의 의사에 따라 '조선식 팽형'에 처해져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이 되었다. 맨 처음에는 임금과 신하 모두에게 악을 쓰다가 불 위에 가마솥을 올리자 당황하고, 이어서 가마솥에 들어가 미지근한 물에 잠깐 담갔다 꺼내진 뒤에는 어안이 벙벙해있다가 조금 후에야 상황을 파악하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호소하지만, 이훤은 '귀신'의 말을 무시했고 이 '시신'은 나인들에게 끌려나간다. 이후 문씨의 생가에서는 가끔씩 통곡하는 '귀신의' 소리가 들려온다고... 작중 묘사와 표현을 보면 오빠인 문성국 역시 같은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최 상궁
    최고참 상궁. 한중록에도 언급되는 실존인물이다. 미래를 경험한 이훤은 임금과 중전이 사사롭게 즐기는 지척에 상궁이 있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물리쳤지만, 최 상궁은 원칙을 들어 곁에서 버틴다. 가뭄에 콩 나듯 등장하지만 이훤과 홍씨 사이에 므흣한 분위기가 흐를 때마다 근처에서 '합방인가?' 생각하는 개그 기믹이 있다. 이후 훤이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뇌물로 준 비단을 받고 적당히 눈감아주게 되었으며, 왕명으로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궁녀들과 '거래'를 하는 주상을 기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인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시대이기에 모호하지만서도 그것을 자신들의 인격이 인정받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2.1.4. 문관

2.1.4.1. 노론 → 민당(民黨)
2.1.4.1.1. 북당
홍봉한을 중심으로 영종의 탕평에 찬동한 노론 벌열가 위주로 뭉친 무리다.
  • 영풍부원군 홍봉한
    이훤의 장인. 세자빈 홍씨의 부친이다. 사람은 좋지만 공부머리가 떨어져서 실력으로 벼슬을 얻지도 못했고 심지어 정치력까지 떨어져서 이복동생 홍인한이 내심 얕잡아보고 있다. 평안도관찰사로 나갔을 때 부왕의 갈굼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사위가 보낸 전갈을 봤고, 수소문 끝에 구실아치 김차형으로부터 보약 한 첩을 구해다 보냈다. 그런데 약을 먹은 세자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급보를 듣고 기함하였다. 어떻게든 집안이 역적으로 몰리는 것을 면하고자 당장 해독하는 방법을 내놓으라고 김차형에게 고신을 가하여 저세상으로 보냈다. 천만다행으로 보름만에 세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이금이 실족사하면서 국구가 됐다.

    이후 훤이 홍봉한을 자신의 대계인 적당히 놀고먹는 삶을 도와줄 측근으로 점찍고 그 뜻을 처음으로 밝힌다. 처음에는 왕 대신 권력을 휘두를 권신의 등장을 걱정했지만 훤이 홍봉한과의 약속대로 경연을 멈추는 데 성공하자 일단 돕기로 한다. 북당의 수장이자 벌열가가 왕을 지지하도록 하는 왕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매김하며, 훤도 사람 좋고 욕심도 적당히 부리는 장인어른을 신뢰한다. 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 오히려 훤이 홍봉한을 도와줘야 하는 일도 많이 생긴다. 훤이 편하게 살기 위해 벌이는 여러 계책을 옆에서 지켜보며 편하게 살기는커녕 오히려 일감만 늘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만 입밖에 내지는 않는다.
  • 홍인한
    홍봉한의 이복동생. 자력으로 과거 급제도 못한 이복형을 은근히 무시하고 자신이 일가를 이끌고자 하는 야심이 있다. 북당의 주도권을 노리던 차에 홍봉한이 당분간 자숙한 것을 요구하자 훤에게 독대를 청하여 관직에서 물러나 장사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척이 말업에 뛰어드는 꼴을 보고 싶냐'고 나름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는데, 정작 훤이 숨은 뜻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반색하는 바람에(...) 금난전권 공개 입찰에 뛰어들게 됐다. 이훤은 홍인한을 도와준다고 직접 '안국상계'라는 회사 이름도 정해 현판도 내려주고 내수사 자금을 무이자 융자해줬는데, 이를 두고 홍인한은 오해가 더욱 깊어져서 '주상께서 나를 이렇게 말업으로 몰아넣는다면 사업에 크게 성공하여 주상의 명예도 같이 진흙탕에 처박겠다' 고 엉뚱한 결심을 한다.

    막대한 자산과 권력자에게 의탁해야 하는 일반 상인들과 달리 본인이 권력계층이라는 우위점을 통해 빠르게 한양 상계를 장악하였으며, 이 때문에 조선의 상인들은 권력자에게 의탁하여 구매자들을 등쳐먹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무지렁이 백성들에게 보다 좋은 상품을 보다 싸게 제공하는 등의 부당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6] 도성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악명이 자자하다고. 아울러 홍인한 본인은 주상을 욕먹이기 위해서라고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마음껏 사치를 즐기고 있다. 자신의 본가를 그렇게 꾸미지는 못하지만 안국상계 사무실을 거창하게 꾸며 놓고 아예 눌러앉았다고.

    한편 홍인한이 말업인 장사치로 굴러떨어지고 나자 젊은 주상이 심심하면 유배보내고 파직시키던 선왕보다 더욱 잔혹한(...) 철혈군주라는 것을 깨달은 사대부들이 "저 놈도 욕심쟁이이니 상인으로 만드시죠" 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말로 이길 자신이 없냐? 그런 무능한 놈은 선비가 아니니 장사나 해야겠지?" 하는 주상의 협박에 열심히 새로운 경장안을 올려 경쟁하게 되었다.
  • 김양택
    홍문관 부제학. 경연 자리에서 김상로의 호론을 논박했다.
  • 조엄
    홍문관 교리. 홍봉한의 매제. 본래 경연에서 의견을 낼 수 없는 지위지만, 북당의 일원으로서 김양택을 지원했다. 이후 규장각에 들어왔다. 이후 원 역사대로 일본에 사신으로 가게 되는데, 문득 원 역사를 떠올려낸 이훤이 일본에서 유행하는 작물을 조사해서 가져오라고 따로 지시를 내린 것을 보면 여기서도 고구마를 도입해 올 듯... 했지만 에도 막부가 조선 국왕에게 지레 쫄아서 겁먹은 결과 엉뚱하게 류큐 사탕수수까지 같이 가져오게 되었다. 그 결과 단것이 부족했던 조선에서 조야가 모두 설탕에 눈이 돌아가 류큐를 정복하자는 주장이 쏟아져나온다.
2.1.4.1.2. 남당
영종의 탕평에 반한 이들끼리 뭉친 무리다.
  • 김상로
    좌의정. 남당의 수장이다. 경연 자리에서 훤의 던진 미끼를 물어 자기도 모르게 호락논쟁의 물꼬를 텄다. 숙의 문씨의 역적 모의를 조선식 팽형으로 처결한 것을 두고서 임금이 대신들을 조롱한다고 분노한다. 그런데 조보에 이 일이 실리지 않아 직접 목격한 대신들 외에는 아무도 진상을 모른다는 홍인한의 말을 듣고는 "주상은 이 나라를 사대부의 의리가 아니라 말단의 이익에 의해 돌아가는 나라로 바꾸려 한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몸서리치며 "선왕께서 금상을 핍박하신 것은 금상이 이렇게 나라를 망칠 것을 아셨기 때문이었구나! 금상이 선왕을 살부하지 않았다면 선왕께서는 세손이 장성하자마자 금상에게 대처분을 내리셨을 것인데!"라고 풀이는 다 틀렸지만 정답은 맞춘 자신도 모르게 원래 일어났을 미래를 예견하는 말을 한다.

    섬돌의 개혁으로 노론과 소론, 남인들이 하나같이 정적 파벌 죽여버리기에 집중하지 않고 경장안 따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한탄한다.
  • 윤봉조
    홍문관 대제학. 호론의 거두 윤봉구의 사촌동생으로서 호락논쟁에 뛰어들었다.
  • 윤급
    형조판서를 지내다가 가짜 역모 사건에 가담하여 명목상의 처벌로 품계는 유지하되 강원도 심률경력(현대의 고등법원 판사와 비슷)으로 좌천되어 내려간다. 서리, 중인들이 중간 수수료를 노리고 백성들의 소송을 부추기는 세태에 분개한다.
2.1.4.1.3. 동당
북당에서 속하지 않는 관료와 문장가들이 뭉친 무리다.
  • 이천보
    영의정. 동당의 수장이다. 이훤에게 군신공치의 도를 깨우쳐 주기 위해 가짜 역모를 꾸몄으나 이훤의 장난질에 완전히 당한 후 크게 상심하여 사직한다.
  • 이문원
    이천보의 양자. 원역사에서는 장난꾸러기 대감으로 유명했는데 여기서도 추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2.1.4.1.4. 기타
  • 박필균
    박지원의 조부. 마지막까지 탕평의 의리를 거부한 준론의 선봉장이었기 때문에 요직에 앉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청백리로 살게 됐다. 끝까지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손자 박지원을 보고 너도 너 같은 손자를 보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 박지원
    노론 경화사족. 어린 나이지만 재치가 있고 매우 과감하여 조부가 은근히 걱정하고 있다. '상께서 XX하실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이란 식으로 이훤의 본심을 제대로 짚어내는데 주변 사람은 물론이고 말한 박지원 본인조차 분위기 전환용 농담으로 취급한다(...) 이익의 자영농 육성론에 맞서 국영기업 위주 계획경제를 제안했다. 또한 이훤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경연 논의를 잠재울 작정으로 행궁인 용동궁에서 토론할 것을 지시하는데, 박지원은 '토론장에 주상 전하께서도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라 역제안을 넣는다. 박지원은 등과도 못한 말학이라 이름을 올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꺼낸 인물이 박지원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노론측에서 나왔다'라는 것만 알게 된 이훤은 누군지 알아내면 족치겠다라고 이를 간다.

    볼테르와 루소의 저작을 읽고 서양에 무식한 천주교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리학과 통하는 진리를 궁구하는 선비가 있다고 찬탄한다.

    잇단 개혁으로 시중에 상평통보가 풀리면서 물가가 요동치자 이훤은 내수사 도장직을 매각해 회수하려 했다. 작중 박지원이 지적한대로 공납으로 거둬들인 쌀을 팔면 더 간단하다. 그런데 굳이 내수사를 거치는 이유는 사대부 눈엔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치공작으로 비출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상은 화완공주가 상평 코인에 올인했다가 물려서 메꿔주려는 의도였다. 박지원은 역관 변정태에게 선물거래 꾀를 일러주어 또 이훤을 엿먹인다. 그런데허생박지원은 소량의 사례비만 받고 떴기 때문에 이훤은 또 족치는데 실패한다(...) 변정태는 초면에 박지원의 정체를 간파했지만, 박지원이 사례비 약간을 빼면 물증을 남긴 게 없기 때문에 끝까지 자기가 생각해낸 방법이지 따로 꾀를 일러준 사람은 없다고 버텼다.

    조선에 도착한 볼테르를 홍대용의 소개로 미리 평양까지 만나러 가서 왕의 뒷담을 까다가 볼테르의 돌발발언으로 이를 이훤에게 들키게 된다. 채제공에게 형식적인 심문을 받다가 지금까지 임금을 엿먹여 왔다는 것을 부주의하게 입밖에 꺼내는데, 옆에서 취조를 엿듣고 있던 훤에게 제대로 걸린다. 훤은 박지원에게 볼테르를 어떻게든 일찍 유럽에 되돌려보낼 방법을 찾고 덤으로 서양 문물도 좀 들여오라고 일을 떠넘긴다. 하지만 막 조선에 들어온 볼테르를 되돌려보내는 일은 흐지부지되고 역으로 볼테르의 제자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비서라고 쓰고 대학원 조교라고 읽는 자리가 되어버려서 고생하게 된다. 해골 드립에서 연관된 '양초 3개를 받았다' 나, '박지원의 눈물어린 (주로 하품하다 나온)' 등등의 언급이 있다. 네덜란드와 통상 교섭을 위해 부산 왜관에 파견되는 기요탱이 함께 가고 싶다고 지목하여 부산 왜관에 파견되어 교섭하는 실무까지 맡게 된다.

    서얼 허통 사건에서는 허통에 불만을 가지는 민당의 서명응 등에게 '과학적 방법론으로 서얼들의 열등함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귀뜸을 해 주었다가 또다시 훤에게 걸리면서 호감스택을 더 쌓았다.

    볼테르 밑에서 프린키피아 번역에 갈려나갔다. 프린키피아를 읽고 권력이나 관습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할 가능성에 감명받았다. 프린키피아를 이기론적으로 해석하여 만물의 이치(이)를 현상(기)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으니 자신이 속한 노론의 사상적 지주인 이율곡의 이통기국설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벌론을 어떻게든 가라앉히기 위해 프린키피아를 이용하려던 훤은 박지원의 주장으로 어그로를 끌어 프린키피아를 노론과 소론, 남인을 막론한 선비들에게 홍보할 계획을 세웠고, 박지원은 북벌론이 허황된 소리라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훤의 계획에 동의했다.
  • 이덕무
    노론 집안의 서자. 박지원을 형님으로 따른다. 박지원이 벌이는 온갖 기행에 끌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루고, " 형님만 아는 소리 그만하십시오" 하고 타박을 주기도 한다. 원역사처럼 책을 좋아하여 서양 서적 번역본을 파는 서점 백탑당을 열어 제법 성공한다. 프린키피아 번역본을 백탑당에 들여놓기로 하면서 대목을 맞을 예정이지만 박지원이 프린키피아로 율곡의 주기론을 옹호하며 어그로를 끈 결과라 온 나라 선비들이 일단 읽어보고 반박해야 하니 그 책 내놓으라고 몰려들어 난장판이 되었다.
  • 홍대용
    노론 재지사족. 블랑샤르가 가져온 서양 계몽주의 서적 중 결백자에 빠져 빨리 증보판이나 저자 보을철의 다른 책들도 번역해서 내놓으라고 블랑샤르를 졸라댄다.

    박지원이 볼테르와 루소를 인정하는 것에 결국 동의하고, 볼테르가 프랑스 국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볼테르를 조선에 초빙해 마침 한자리가 공석이던 경연관에 앉혀 서로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훤에게 볼테르 초빙 상소를 올렸다. 미래에서 입시 한국사로 '홍대용은 지전설' 밖에 모르던 이훤은 지구가 돈다 하기 전에 자기 머리가 돌은거 아니냐고 불평하면서도 어차피 예수회 선에서 커트할거라 믿고 볼테르에게 공식 초대장을 보낸다. 연행사로 북경에 가는 친척 형의 자제군관으로 따라갔다가 마침 볼테르가 북경에 도착한 것을 만나 조선으로 모셔오게 된다. 기요탱에게 발목잡혀 부산 왜관에 교섭하러 가는 박지원에게 또 발목이 잡혀 끌려갔다 오고, 류큐 원정에도 끌려가는 등 이래저래 역마살이 낀다.
  • 박제가
    원 역사의 북학파 실학자. 갓 관례를 치르고 백탑당 일을 돕는 것으로 처음으로 등장했다. 키는 작지만 다부진 체격이다. 박지원보다도 모난 성격이라고 언급된다. 원 역사처럼 먹는 것이라고는 다 좋아하는 대식가로 나온다.
  • 유득공
    원 역사의 북학파 실학자. 갓 관례를 치르고 백탑당 일을 돕는 것으로 처음으로 등장했다.
2.1.4.2. 소론
  • 조재호
    소론의 영수. 채제공이 총신으로 떠오르자 보험삼아 문객을 보내 선물을 전했다. 영빈에게 궁호를 올리자는 논의가 시작되자 소론의 의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즉각 채제공에게 접선해야 공동전선을 제안했다. 조정 대신들이 벌인 가짜 역모 소동을 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파훼하자 김상로의 의견이 맞는지도 모르겠다고 염려하며 마지막으로 훤을 만난 자리에서 "신은 정축년 이후로 게장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라는 해석하기 나름으로는 진짜 역심으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던져 도발했으나 훤이 "생감은 같이 먹지 마시오."라고 받아치자 한탄하며 고향 춘천으로 낙향한다. 춘천까지 불어온 변화의 물결을 보고 그렇다면 이득을 위해 움직이게 된 서리, 중인, 백성들을 사족들이 앞장서서 이끔으로서 다시 사족의 의리를 세울 수 있지 않겠냐는 발상의 전환을 보인다.
2.1.4.3. 남인 → 공당(公黨)
  • 이익
    근기남인. 채제공을 통해 훤에게 화폐를 폐지하고 사치를 금하여 자영농을 육성해야 하고 이는 국왕이 친위하는 경찰력의 강제적 단속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는 시무책을 올렸다.

    사실상 상공업을 폐지하자는 소리라, 이익에 대해 잘 모르던 이훤은 왜 여기서 에코파시스트가 나오냐고 경악한다. 200년은 이른 공산주의 조선을 막기 위해 몸소 이익의 주장을 논변하려다가, 여기서 말리면 뒤가 없다는 생각에 노론을 끌어들여 논파하도록 꾸민다. 규장각에 들어온 후에도 원역사처럼 화폐 폐지론을 강력히 주장하여 친했던 안정복과 싸웠다가 채제공이 겨우 화해시킨다.

    보을철의 프린키피아 강연 이후 이를 절대적 진리로 여기는 흐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연관에서 사퇴하고 서양의 대학처럼 대학원을 설립하여 뉴턴의 주장과 노론에 맞설 젊은 인재들을 길러내려 한다.
  • 이가환
    채제공의 천거를 받아 유구 원정에 종사관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 정재원[7]
    채제공의 천거를 받아 유구 원정에 종사관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2.1.4.4. 규장각
  • 채제공
    근기남인. 좌승지 시절 미래에서 그 이름을 배웠던 훤에게 발탁되어 금난전권 입찰제도의 실무를 맡게 된 것을 시작으로 졸지에 총신이 되었다. 규장각이 설치된 후 사실상의 수장인 제조로 발탁되었다.

    총신이기 때문에 홍봉한과 더불어 이훤의 어설픈 면모를 직접 목도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장안에 떠도는 소문처럼 흉참한 군주는 아니고 오히려 사람이 무르지 않냐 의혹을 품다가도, 이훤의 어설픈 꾀가 돌고 돌아 왕권강화 비슷한 모습으로 끝나기 때문에 진짜로 다 계획대로인가 몹시 헷갈려 한다(...).

    사실상 조정에 남아 있는 최후의 남인이기 때문에 이훤이 일을 떠맡겨 밤새 고생하게 되면 '조정의 모든 남인(총원 1명)은 전력을 다해 위업에 도전했다' 와 같은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아울러 격쟁 사건에서는 다른 대신들은 격쟁꾼들이 돈 내놓으라고 몰려와서 도망치듯 빠져나와야 했던 반면 자신의 문벌에는 아무 격쟁꾼도 오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할지, 비리를 저지를 힘도 없다는 뜻이니 착잡해해야 할지 쓴웃음짓기도 한다.
  • 서명응
    소론. 탕평의 일환으로 규장각 각신으로 발탁되었다.

2.1.5. 무관

  • 구선복
    아들같이 여기는 5촌 조카 구명겸을 양주 번와소 별제로 꽂아줬다가 실적은 많이 냈지만 포흠(비리)도 많이 저지른 것이 안정복의 꼰지름을 듣고 나선 채제공의 감찰에 걸려 벌을 받게 되자, 김상로에게 하소연을 하러 갔다가 김상로에게서 금상은 상상할 수 없는 무서운 분이라는 얘기를 듣고 금상께서 벼슬아치들이 그간 쌓아둔 재물을 뺏어가셔서 북벌론을 명분으로 새 군영을 만들어 자신같은 기존 군부의 힘을 빼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두려움에 떨며 구명겸을 상인으로 만들어 말업에 종사한다면서 항복한다. 홍인한은 드디어 자신같은 처지의 아군이 늘었다고 좋아했지만, 능성 구가의 막대한 인맥을 이용한 구씨 상단의 확장에 욕을 하면서 경쟁하게 되었다.

    이훤의 대능행 때는 총융사로 수행하다가 조정 대신들이 사주한 격쟁꾼들을 만나 발목이 잡힌 이훤이 미래에서 배운 악성 민원인 응대법에 따라 격쟁꾼들을 다시 조정 대신들에게 보내버리는 수작에 실무를 맡아 고생하게 된다. 심지어 일부는 능성 구씨 가문 관련 문제였으므로 그들을 한양까지 보낼 것도 없이 이 자리에서 해결해야 했고, 이훤 바로 눈앞이었기에 얼른 돈 나눠주는 걸로 해결보았으므로 다른 대신들에게도 '능성 구씨는 저렇게 깔끔하게 해결했는데 니들은 뭐냐' 하는 압박이 되었다. 이게 다 주상 전하의 성덕이다

    이후 가짜 반역을 진짜 반역으로 속이는 이훤의 계획에도 적극 동참하며 원 역사와는 달리 진짜 이훤의 총신이 되어가고 있다. 이훤이 언급하기로는 자신의 3대 총신이 인성도 능력도 믿을 수 있는 채제공, 인성은 믿을 수 있지만 능력을 믿을 수 없는 장인, 인성도 능력도 믿을 수 없는 구선복이라나. 신하들은 자신이 군부를 장악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군부가 저 모양이라던가, 류큐 정복론 사태에서 군부가 전투력이 없어 평화주의라는 점에 기막혀하기도 한다.
  • 서유대
    훤이 새로 편성한 순무별대 중 황해도순무사를 맡은 장수. 능력은 구선복과 도찐개찐이나 몇가지 행운이 겹쳐 식인 호랑이를 잡는 등 공을 세우고, 유구 원정군 도체찰사를 맡는다.[8] 맹꽁이 서당에 실린 일화
  • 이윤성
    삼도수군통제사와 제주목사를 역임한 무관. 서유대 밑에서 병력 운용 실무역을 맡는다.

2.1.6. 공관

  • 안정복
    스승 이익의 추천으로 광주 번와소 별제를 맡게 되나, 이익의 가르침에 따라 장인들에게 성리학 교육을 시키고 행동을 통제하고 모든 공정에 골고루 숙달되어야 한다며 보직을 자주 바꾸며, 장인들이 돈없다고 우는 소리를 하자 자기 녹봉까지 털어서 장인들에게 주는 바람에 다른 번와소들과는 달리 적자를 낸다. 이에 대해 이익과 채제공에게 다른 번와소들이 부정을 저지른 것이라고 탓을 하는 등 성리학자의 부정적인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한심하게 생각한 이훤이 도덕경에 있는 문구를 채제공을 통해 전달하자 이를 곡해하여 "말업에만 몰두하는 천박한 상공업자들에게 무한경쟁을 시키게 하면 결국 물건이 넘쳐나 손해를 보고 싸게 팔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면 이들이 잘못을 깨닫고 농업으로 돌아오겠지!" 하고 논리 과정은 엉망이지만 결론은 자유시장을 긍정하는 결론을 내놓는다. 이훤이 명목상으로 상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원하는 직책을 묻자, 이전에 한양 육의전에서 고급 통영 부채를 양반의 위세를 내세워 외상으로 사려다가 상인에게 거부당한 것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기와처럼 부채도 선자소를 세워 국영으로 만들어내게 하자고 이훤에게 주청하는 쪼잔함도 보여준다.
  • 구명겸
    구선복의 5촌 조카. 양주 번와소 별제로 안정복과는 정반대로 효율적인 경영을 하지만 직공들 받을 늠료까지 가로채는 포흠을 저질렀다가 안정복이 이를 채제공에게 꼰질러 비리가 들통난다. 구선복에게서 금상의 무서움에 대해 듣고 큰 벌을 면하기 위해 홍인한처럼 벼슬을 버리고 상인이 되겠다고 하여 이훤에게 허락을 받고 상인이 되어 홍인한과 경쟁한다. 이후 구선복의 인맥으로 새로 설립된 국영 무역회사인 유원청에 들어간다. 구선복도 구명겸도 말업인 장사치로 굴러떨어졌다가 겨우 용서받고 구제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른 선비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2.1.7. 잡직

2.1.7.1. 내시부
  • 김한채(金漢采)
    정5품 상호(尙弧). 계림파의 일원. 세자를 호종하는 승언색이다. 원 역사에서 사도세자가 저지른 첫 번째 살인의 피해자다. 작중에서는 똑같은 말을 해도 사람 기분 나쁘게끔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어찌나 깐죽거리는지 제일 먼저 죽일 만 했다. 세자가 미래를 보고 오기 전에 홧김에 던진 촛대에 무릎을 맞고 다리를 절게 된 것으로 나온다. 광증을 회복한 이훤이 이에 미안함을 느끼고 '선의'로 김한채를 위해 계단에 장작을 올린 것이 결과적으로 이금이 실족사하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궁내 세력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화완옹주 쪽 정보원 노릇을 하고 있는데, 이금의 훙서에 대한 책임이 추궁될까봐 이훤이 사고 당시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라고 말한 것을 화완옹주 쪽에 흘리면서 사대부들의 오해가 시작되게 한다. 내관들이 벌열 가문들에게 정보 장사를 하여 수입을 얻는다는 것을 캐치한 이훤이 내관 각 문중의 좌장들, 원로 궁녀들과 정보조작에 대한 협정을 맺으면서 이훤이 정 4품 상전(尙傳)으로 승진시키고 정보조작 실무자로 지정하지만 퍼트릴 정보를 생산하는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못하겠다면서 은근슬쩍 주상인 이훤에게 떠넘기기기도 한다.

    나중엔 이훤이 일을 맡기려고 할 때마다 일부러 더 절룩거린다는 사실이 들통났지만 이훤은 웃어넘겼고, 주상에게 고두하고 애걸하려 올 때 무릎에 방석을 대고 오는 등 잔머리를 굴리는 모습이 끊임없이 묘사된다.
  • 정상우(鄭商佑)
    종2품 상선(尙膳). 강동파의 종주. 내시부의 최연장자로 이훤이 혼수상태 전과는 사람이 달라진 것을 그동안 4대 임금을 모시면서 얻은 촉으로 느끼고, 다른 문중 종주들을 설득하여 함께 이훤의 정보조작에 동참하기로 한다.
  • 이한겸(李漢謙)
    종2품 상선(尙膳). 계림파의 종주.
2.1.7.2. 별감
  • 나상언
    무예별감. 원역사에서는 그의 형 나경언의 고변에서 임오화변이 시작되었는데 여기서는 나경언이 정승들이 꾸미는 가짜 역모를 고변하여 이를 훤에게 고하게 된다.
  • 나경언
    나상언의 형으로 가짜 역모 고변의 포상으로 형처럼 무예별감이 되어 이훤이 미행 나갈때마다 시종한다.
2.1.7.3. 도화서
  • 김두량
    도화서 별제. 훤에게 그림을 가르친 바 있고 그 경력 덕에 도화서의 사실상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훤의 부탁을 받고 건륭제의 십전무공을 찬양하는 만화의 작화를 맡게 됐다.
  • 김홍도
    도화서의 촉망받는 젊은 화공. 아옥석 만화에 힘입어 청과 사츠마에서도 아는 이가 있을정도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한편으로는 춘화를 팔아 돈벌이하는 약삭빠른 면모도 있다. 실제로 벌이가 쏠쏠한지 서촌에 번듯한 저택 하나 장만했을 정도.

2.1.8. 상인

  • 변정태
    역관으로 일하며 조선 최고의 부호로 알려진 변승업의 자손. 변승업 사후 자손들이 재산을 나누는 바람에 변승업 시대보다 재산이 많이 줄었다.

2.1.9. 백성

  • 김차형
    평양의 아전.[9] 김일성의 먼 조상이다.[10] 아비 김계상이 떳떳지 못한 사정으로 고향 전주를 떠나 평양에 정착하여 그곳에서 태어나, 아전 노릇을 하다가 조총련의 타켓이 되어 황극청심원이라는 비약을 손에 넣고 이를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였으나 일이 꼬여 홍봉한에게 고신을 받다가 죽었다.
  • 정후겸
    화완옹주의 양자. 화완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화완이 외로워하는 것을 눈치채고 이훤에게 과부의 개가를 허락해달라고 직접 부탁했다. 이후 장성하자 산이와 몰래 술도 하고 춘화첩도 전해줄 정도로 절친해졌다.
  • 천수경
    한양의 훈장. 왕의 행차를 막아서고 격쟁을 올린 사람들이 왕의 편지를 들고서 한양 내 벌열가들에게 시위를 벌여 돈푼깨나 받아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자기들도 욕심을 내서 조정에서 동전을 주조해 유통한다는 계획에 자신들도 사적으로 동전 주조를 허가받아 한푼 벌어들일 생각으로 시위대를 만들었다. 당연히 사적으로 동전을 주조시키면 동전 내 구리 함량을 비롯한 동전의 질과 시세 등이 엉망진창이 되기에 허가해선 안되는 상황. 심지어 천수경을 포함해 시위대 대부분은 다들 한양에서 제법 잘사는 부류에 들면서도 자기 배를 불리려고 한 것이다. 천수경만 해도 첩 둘에 노비만 다섯이나 둔 알부자였다. 작가의 추산으로는 서당 공량(수강료) 만으로 한 해에 백 석은 거두었을 것이라고. 가난한 선비들 중에는 한 해 삼십 석으로 근근이[11] 살아가는 경우도 많았고, 애초에 정말 가난한 소작인 등은 여기까지 오지도 못한다.

    이 시대 '현대인들'은 세금의 기준이 되는 호적에는 가족이 적고 가산이 가난하게 등록하고 환곡의 기준이 되는 환안에도 국가정책을 감안하여 필요에 따라 기재하는 식으로 등록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해 왔는데, 조선의 행정력이 높다지만 중세였으므로 각각 따로따로 관리되었다. 이훤은 이들 시위대의 호구단자와 환안을 대조하여[12] 서로 동일하지 않은 것을 반란과 동급의 범죄인 기군망상이라고 위협하며 그간 밀린 세금이나 다 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개중엔 진짜 가난뱅이여서 나중에 처리해 주겠다던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돈 좀 거저 먹어보려다 오히려 쌈짓돈까지 뜯기게 된 상황인지라 우울해하다가 문득 한양에서 자기들처럼 재산을 속이고 세금 안내는 사람들이 못해도 수만명은 될 것이라는 것에 착안, 우리만 당할순 없다는 심정으로 아예 전국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하되 저희들을 그 실무자로 고용하시라고 다시 상소를 올려 가납되어 세리가 되어 ‘열심히’ 일한다. 그 결과 주상은 재정이 과도하게 확충되어 훗날 문제가 될까 우려하며 돈 쓸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는 전개.
  • 김연희
    원 역사의 정순왕후. 연희라는 이름은 작가의 창작이다. 미래의 중전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스물이 넘도록 시집가지 않고 버티다가 금혼령이 내려지자 병으로 죽은 누이의 이름을 빌려 세자빈 간택이 참가했다.

2.2. 청나라

  • 건륭제 아이신기오로 훙리
    대청 제6대 황제. 조선이 진상한 준가르 토벌을 찬양하는 만화를 보고 대단히 흡족해하며 훤이 요구한 예수회 선교사 파견을 승낙했다. 심지어 이런저런 문제로 선교사 파견이 늦어지자 급한대로 돈을 더 보내줄 정도로 만화에 푹 빠졌다. 정치적으로 VPN 켜고 숭정숭정 울어대며 분탕치던 조선이 자신의 전공을 찬양하며 복종한다는 함의로 쓸 수도 있겠지만, 묘사되는 바로는 21세기의 막강한 문화력에 본인이 빠져든 것 같다.

    21세기 황색언론 스타일(...)로 단장된 조선의 조보까지도 즐겨보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에 관심을 가지고, 류큐 원정 소식을 듣고는 군비를 얹어줄테니 강력한 조선수군이 사쓰마를 치라는 요구를 보낸다. 이는 사실 유구를 구원한 아옥석탕구만화 신간을 그리고 대사는 자신이 쓸거니 비워서 보내라는 개인 커미션이었는데, 커미션 금액이 국가적이라 50만 냥이나 되었으므로 유구 출병계획을 무한반려하는 것으로 시간을 끌던 이훤마저 당장 마음속으로 대청제국 만세를 부르며 저걸 어떻게 떼어먹을까 고민할 정도. 실제 유구 출병에는 5만 냥도 안 들 것이라나... 사실 역사에서 건륭제가 십전무공에 사용한 예산이 1억 2천만 냥으로 추산되는 만큼, 겨우 50만 냥으로 한 건 올릴 수 있으면 청나라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작중 설명하기로 당시 청나라의 1년 세입이 4천만 냥 정도에 황제가 자유로이 쓸 수 있는 돈은 백만 냥 정도였으므로, '1년 용돈의 절반' 을 도네이션했다면 대충 황제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청나라는 이 출병에 호왈 정병 2만과 함선 300척, 실제로는 팔기 500명(...)을 보내기로 했는데, 마침 와 있던 에스파냐 함대도 유구에 '들러서' 가기로 했으므로 조선-청-에스파냐 3개국 연합군이 결성된다. 작중 표현과 댓글의 해석을 조합하면 '로열네이비를 농락한 동아시아 최강군대' 와 '이론상 전 인류의 지배국가(실질 지배인구 인류의 절반)' 와 '이론상 지구 절반의 지배국가( 토르데시야스 조약 참조)' 의 연합군이라는, 지구방위대 수준의 무시무시한 전력이다. 이론상으로는.
  • 아이신기오로 발사(愛新覺羅 巴爾薩)
    산질대신. 인원왕후와 정성왕후, 그리고 영종의 조문을 위해 칙사로 파견됐다. 원 역사에서도 그다지 위세부리지 않고 뇌물도 과도하게 요구하지는 않은 품위 있는 사람이었기에 남의 장례식에서 "내가 이렇게 잘났다" 라고 준가르 학살한 자랑질을 전달해야 하는 스스로에게 매우 민망해하고 있었으나, 정작 조선 사대부들이 몇 번이나 들으러 오고 받아적기까지 하자 도리어 신이 나서 본래 칙사가 머무는 기간을 넘도록 조선에 남아 있었다. 돌아가기 직전 21세기풍 만화 1편을 받아보고 "다음화에 계속" 이라는 절단마공에 당해버린다.
  • 아옥석(阿玉锡)
    준가르 출신의 청 장수로, 건륭제 시대에 주세페 카스틸리오네가 그린 그림인 아옥석지모탕구도의 모델인 실존인물이다. 작중에서는 주인공이 건륭제에게 진상하기 위해 만든 최초의 만화(아옥석탕구만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훤이 건륭제에게 ( 둠 코믹스를 본딴) 최초의 만화를 진상할 때 일부러 주인공의 이름을 설정해두지 않고 건륭제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건륭제는 자신이 총애하던 장수인 아옥석의 이름을 붙인 것. 이후 시리즈화라도 되었는지 '아옥석, 남만 오랑캐를 만나다'라는 속편도 나왔고, 청의 류큐 구원을 위한 사쓰마 원정에도 참전했다는 설정으로 '아옥석, 유구를 구하다'라는 속편도 나왔다. 다만 아옥석 본인은 준가르족 출신이라 물에 익숙치 못한 탓에 배에 타는 것을 극구 거부해서, 실제로는 참전하지 않았다.
  • 호이파 나라 얼깅어(辉发那拉 額爾景額)
    대청 예부좌시랑 겸 신강흠차대신으로, 원래 류큐 원정의 총사령관(유구경락)으로 내정된 정백기 기주인 푸차 푸롱안(富察 福隆安)[13]북경에 앉아 만리 밖의 군사를 헤아리는 경이로운 지략(...)을 선보이기에 실질적인 류큐 원정의 총사령관이다.

    그런데 이 사람도 군사를 지휘해 본 경험이 하나도 없는 문관에 가까운 사람이고, 사실은 원정에 내보낸 팔기 500명도 다들 배 타기를 싫어한 팔기들 중에 바다에서 뱃놀이 좀 해본 이들만 뽑아 보냈을 정도로, 정백기 기주도 그 대신 보내진 실질적인 지휘관도 병사들도 모두 평화에 찌든, 만주족의 정주민족화의 단편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겨우 500명밖에 안 되는 팔기를 위해 조선군에게서 총까지 빌렸는지라 스페인에 약한 모습을 보일까 전전긍긍하는 실정. 그 덕에 가라[14]로 점철된 조선군의 군략을 쌍수 들고 환영하여 스페인군이 최약체라고 생각하는 바르가스와 함께 3개국 연합군의 사령관들이 실로 서로를 존중하고 칭찬하는, 연합군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호흡을 보였다.

2.3. 일본

  • 스즈키 덴조(鈴木 傳藏)
    부산 왜관에 주재하는 쓰시마의 역관, 원역사에서는 1764년 조엄이 이끄는 조선통신사를 수행 중 통신사 수행 역관 최천종을 살해하는 사건을 일으켜 당시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사람이다. # 네덜란드와의 교역을 트는데 주선을 해달라고 박지원 일행이 가져온 은 3천냥 중 1천냥을 꿀꺽하고 2천냥만 소 요시시게에 바치며 조선의 요청을 전달한다.
  • 소 요시시게(宗 義蕃)
    쓰시마의 전 번주. 양자 소 요시나가에게 명목상의 번주 직을 물려주고 몬도 화상이라는 법명의 승려가 되었지만 막후 실세로 남아있다. 스즈키 덴조에게서 받은 은 2천냥 중 1천냥을 꿀꺽하고 남은 1천냥만 데지마를 관할하는 나가사키 부교에게 보내며 조선의 요청을 전달한다. 그리고 나가사키 부교는 자기가 받은 은 1천냥 중 9백냥을 꿀꺽하고 1백냥만 데지마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측에 전달한다. 각 단계에서 횡령하는 금액은 1천냥, 1천냥, 900냥으로 비슷하지만 횡령 비율을 따지면 33% → 50% → 90% 로 엄청나게 과감하다는 점이 웃음거리가 되었다.
  • 다누마 오키쓰구(田沼 意次)
    에도 막부의 로주[15]이자 막부의 실세. 원래 형식적으로 안부나 주고받던 조선통신사가 실질적인 무역 협상 제안을 내놓자 계산기를 적당히 두들겨 본 후에 조선을 적당히 등쳐먹고 자신과 막부 관료들이 중간에서 이득을 볼 협상안을 대충 내놓지만, 통신사 조엄을 데려가기 위해 영국 해군에게서 압류한 검은 연기를 내뿜는 흑선(...)[16]이 시모노세키에 내항하자 조선이 힘을 숨기고 있었다며 깜짝 놀라고 조선이 무역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저런 짓을 벌였다고 착각하고 만다. 이에 이미 고구마를 받아갔던 조엄에게 사탕수수를 내주고 조선의 관심을 사쓰마 번 지배 아래의 류큐로 돌려 막부에 반항적인 사쓰마를 조선의 힘으로 견제하려 한다.

    일이 이상하게 풀려 청-조선-에스파냐 연합군이 류큐로 진군한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당황하지만, 이내 류큐 왕국이 일본 본토가 아니라는 점에서 착안, 시마즈가 잘못했네(...)라고 발상을 전환하여 사쓰마의 번주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진 조청서 연합군의 류큐 침공을 수수방관하기로 결정한다.
  • 시마즈 시게히데(島津 重豪)
    사쓰마번의 제8대 번주. 증손자 시마즈 나리아키라처럼 서양 문물에 심취한 난벽 성향이다. 이훤이 볼테르를 조선에 모셔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조선 및 해외 사정을 이해하고 있다. 갑작스런 3개국 류큐 침공에 당황하고 사쓰마의 국력으로 절대 못 이긴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무식한휘하 무사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류큐에서 방어 태세를 갖춘다. 싸움 없이 연합군을 쫓아내거나, 만약 싸워야 한다면 압도적으로 패해서 부하들의 주전론이 가라앉기를, 물론 자신은 다치지 않기를 바랬다.

    결국 조선군의 전시행정불랑기포 집중 사격에 혼란해진 틈을 타서 잽싸게 항복했다. 이후 조선-청과의 협상을 통해 류큐를 독립시켜주는 대신 조선-류큐 무역의 이득을 나눠받기로 합의했다고.

2.4. 류큐

  • 쇼 보쿠(尚 穆)
    류큐 제2쇼씨 왕조 제14대 국왕. 조선이 쳐들어온다며 사쓰마 사무라이들이 몰려오자 당황하면서도 그래서 어떻게 맞서 싸울 생각인지를 사쓰마 번주인 시게히데에게 묻자 "우리가 한 대 때리면 감동해서 협상하겠지!"라는 정신나간 대답을 듣고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시게히데를 바라본다.[17]

    이후, 사쓰마군의 기합찬 항복(...)으로 류큐가 조청서 연합군의 손에 떨어진 뒤, 조선의 부유도감의 방책, 그러니까 가히 수백년은 앞선, 류큐의 설탕 왕국 방책에 심히 당황하나 결국 길이 없음을 깨닫고 거기에 편승하고 만다.

3. 유럽

3.1. 영국

  • 애덤 스미스
    원 역사의 철학자. 누군가 자신이 고안한 개념을 이상한 데 써먹으려 한다는 예감[18]에 벌떡 일어났다가 개꿈이려니 하고 다시 잠들었다. 이 시점에서는 갓 30대에 불과해 아직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을 고안하지도 않았고, 조선 한성과 4시진 시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차가 잘못했네
  • 윌리엄 드레이퍼
    원 역사에서는 7년 전쟁에서 스페인령 필리핀 침공을 이끈 영국 육군 장군으로, 레이노우츠가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에 붙잡아 조선에 대해 알아낸다. 그리고 조선을 무력으로 강제개항시키고 그 이권과 공훈을 독점할 생각으로 3급 전열함을 이끌고 조선 강화 해안에 쳐들어온다. 제국주의 첨병다운 매우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으나 생각보다 정예하고 수도 많아보이는 조선군에 당황한데다 볼테르와 이훤이 국왕에 대한 예절을 따지며 시간을 낭비한 사이 썰물 때가 되어 자랑하는 전열함은 뻘에 처박힌 후였다. 결국 전열함 2척을 내주고, 평생 조선의 강력함을 PR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조선이 강력해야 명예롭게 맞서 싸운 끝에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지휘를 잘못해서 배 두척 처박아 날려먹었다고 하면 7년 전쟁 간신히 끝내고 동양 무역으로 적자 보충하려고 혈안이 된 영국 정부와 동인도회사 주주들이 목을 매달아 버리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사람도 억울한 것이 당시의 과학적 연구와 경험에 따르면 이런 말도 안되는 조수간만은 있을 수가 없었고, 충분히 수심을 측정하고 안전한 거리에 배를 대기시켰었다. 그런데 여기는 강화도였고... 이훤은 이것이 조선의 인공 지형이자 해안방어설비라고 허풍을 떨었고, 몰려온 흰 제복의 군대가 사실 민간인들이라는 것은 눈치챘지만 검은 제복의 친위대는 어떻게 봐도 제대로 조련된 전열보병이었다. 실제로는 새옷 입고 폼 잡는데만 능숙한 퍼레이드용 군대였지만 제식 자체가 전력인 시대였던 것. 이 때문에, 군부가 등장할 때마다 21세기 화력광신도 군대의 중대장 경험자인 이훤이 '저런 것도 군대라고...' 하는 묘사와 달리 이것이 서술트릭이고 조선군이 날로 정예해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다.

    심지어 조선의 왕은 미리 준비해 두었다는 듯이 느린 가마를 타고 좌초한 배에 다가가 '강제로 징집된' 병사들을 회유했고 그 과정에서 '조선은 괴혈병을 막을 수 있다' 라는 것을 언급하기까지 했으니 무언가 있어 보이기는 충분했다. 이에 문명인의 자부심은 어디로 갔는지 허리를 굽혀가며 자신도 조선에 머물게 해 달라고까지 요청했지만 필요 없으니 가서 열심히 조선을 PR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너무하다고 한탄했으나 조선의 왕에게 "그럼 조용히 살아가는 나라에 군대 끌고 불평등조약 강요하러 온 건 안 너무하고?" 라고 반쯤 비웃음을 받으며 마닐라로 돌아와 인수인계받으러 온 스페인군이 놀랄 정도로 얌전히 마닐라를 양도하면서는 열심히 조선을 올려쳤다.

3.2. 예수회

  • 장밥티스트 블랑샤르 = 불란사(拂蘭舍)
    프랑스 왕국 출신의 선교사. 안톤의 요청을 받고 조선 선교에 나섰으나 이훤의 꾀에 빠져 조선 선비들에게 역으로 성리학 교육 및 서양 계몽주의 서적이나 빨리 추가로 번역하라는 압박을 받고 괴로워한다. 이훤에게서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서양 계몽주의 서적 번역을 주업으로 하여 선교 자금이나 벌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받는다. 그래도 내수사에 서양식 계산법 등을 전수해주면서 몇몇 인원들에 대한 포교도 성공하는 등 나름대로 실적은 쌓고 있는 모양이다.
  • 조제프이냐스 기요탱 = 기요정(奇曜丁)
    프랑스 왕국 출신의 선교사. 단두대를 발명한 사람으로 잘못 알려진 그 기요탱이다.[19] 원 역사대로 예수회의 후원을 받아 보르도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블랑샤르의 조수가 되어 조선 선교에 동참하면 대학 교수로 추천해주겠다는 꾀임에 넘어가 조선으로 온다. 그런데 브랑샤르는 자신을 대놓고 따까리 취급하고, 조선의 공자숭배자들에게 선교를 당해(...) 성리학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블랑샤르에게 '나는 사실 처음부터 예수회가 싫었어'라며 이신론을 따르겠다고 선언한다. 서럽고 분한 김에 내질렀지만 덕분에 이역만리 조선 땅까지 와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되어버렸는데, 이훤이 볼테르에게 보낸 초청장을 발견하고는 예수회의 힘을 빌지 않고도 귀국할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자기 짐편으로 빼돌린다. 이훤이나 블랑샤르나 당연히 예수회 윗선에서 컷 하리라고 생각하고 형식적으로 발송한 초청장이었는데, 기요정이 가짜 초청장과 바꿔치기 하면서 '퇴폐적인' 사상의 인물이 조선으로 올 길이 트였다.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에게 조선말을 배우면서 조선말과 프랑스어와 한문, 존대말과 반말이 뒤섞인 요상한 조선어를 쓰게 되었다.
  • 채약상(蔡若祥) 베드로
    청나라 출신 신부. 역관으로 블량샤르 일행의 조선 선교에 동참했다.

3.3. 프랑스 왕국

  • 볼테르(보을철)
    중국에 간 선교사들이 보내는 강희제와 유교 문화를 미화한 글을 읽고 공자의 초상화를 방에 모셔둘 정도로 중국을 이상화하다가, 중국 옆나라인 조선에서 자기를 초빙한다는 초청장을 받고는 기뻐하며 제자들을 이끌고 조선으로 온다. 중국은 명이 멸망한 후 청이 들어서며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적 유교 통치에서 변질되었으나 그 옆의 조선이 유교적 이상향을 보존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소중화 사상을 생각해내서 조선 선비들을 감동시켰다.

    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조선을 칭찬하면서도 왕이 철학을 꺼리는 것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는데, 이 말이 '조선은 다 좋지만 왕이 학문을 안 해서 문제다'로 번역되어 내심 왕에게 불만이 많던 조선 선비들에게 사이다 발언으로 받아들여져 선비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게 되었다. 볼테르의 명성을 이용하고자 했던 노론 청명당원들의 입김까지 더해진 결과, 민당에서 유약한 홍봉한 대신에 볼테르를 새 영수로 추대하여 서양인이 송시열의 후진들을 이끈다는 전무후무한 일이 생겼다. 이훤과의 면담에서 조선의 선비들에게 부족한 것은 자연철학이라고 제대로 지적하는 통찰력도 보인다. 훤과의 협상에서 서양 문물을 들여오는 데 협조하는 대신 관료들에게 자연철학 등을 가르치며[20] 굴리고 왕립학회에 왕이 가끔씩 출석하기로 합의했다. 서얼 허통 논쟁에서는 "감히 프랑스인 앞에서 사랑을 가로막자는 소리를 하는가!" 하고 이훤의 허통 계획에 찬성하여 "그대들은 사랑 없이 태어난 인간인가?" 라며 민당의 반대파들을 철저히 논파했다.

    여러모로 대체역사물의 클리셰를 파괴하는 존재. 보통 대체역사물에서 나오는 해외의 지식인 문제에서 아주 완벽하게 자유롭다. 원래 역사에서도 공자 초상화를 방에 걸어둘 정도로 유학에 호의적인 인물이었으니 국뽕 논란에서 자유롭고, 원래부터 이단 취급 받을정도로 종교와 대립각을 세우던 인물이었으니 종교 문제도 없으며, 이 시기에 이미 스위스 제네바에서 망명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 본국의 정치문제에서도 자유로우며, 원래부터 상당한 부자이기에 후원 문제에서도 자유롭다.[21] 들여온 지식도 그의 성향에 맞는 자연철학 위주이니 조선 내 선비들의 여론을 완벽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훤 입장에서도 자신이 미래에서 보고 온 서양 관련 지식을 '보을철에게 들었다' 라고 핑계댈 수 있기에 종종 부르는지라 본의 아니게 명목상으로나마 당파의 수장으로 추대되기까지 한다.

    인간의 광기를 예측하기는 커녕 휘말려서 재산 날린 범부 뉴턴과 달리 이런저런 투자로 꽤나 돈을 만진 경제적 감각도 있는 사람이라 조선에 와서도 부동산 투자로 제법 벌어들이고 있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불러들여 서양 서적 수입을 맡긴다는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다. 어떻게 어수룩한 야만국 왕을 속여넘겨보려던 네덜란드 추장[22]은 우선 유럽의 유명인인 볼테르를 극동 구석에서 인카운트하여 깜짝 놀라고 그나마 그냥 학자이려나 했더니 경제를 꿰고 있는 사람이라 경악하게 되었다.

    작중에서는 강력한 조선 올려치기(...)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 볼테르 정도의 석학이 조선의 현황이나 한계를 꿰뚫어보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실제로도 조선에 오자마자 이런 점을 깨달았지만, 볼테르 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유럽의 권력구조가 '지배자'인 군주와 '피지배자'인 백성으로 이루어져 자비와 호혜는 종교적, 개인적 미덕이었을 뿐이며 그것조차 자신과 같은 지식인들의 이론에 힘입어 해체되어가는, 영국에서는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 시대를 보았고 나라를 군대로 만든 독일과 고향인 프랑스에서도 추방당한 경험에 의한 듯하다. 이런 유럽에 비해 조선은 물론 현실의 한계는 있지만 왕도 귀족도 지주도 백성도 '정치는 백성을 위한 것' 이라는 전제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 다시 말해, 유럽에서 구휼은 하면 칭찬받는 것이고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조선에선 구휼이 안 되는 것은 '왕이 부덕하건 간신이 왕을 속이고 있는 것이건 무언가가 잘못되어 국가의 의무가 작동하지 않는 이상사태' 인 것이다. 현실의 한계에 붙잡혀 있던 조선에 젊고 의욕적인(...) 철학군주가 즉위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내려 하고 있으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이론을 현실화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아울러 조선의 예술품을 볼테르의 평가로 올려쳐서 마케팅하려는 이훤의 계획에 대해서도, 중국의 도자기 등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다고는 해도 '조선의 예술은 선비를 위한 것인데 모든 이는 선비가 될 수 있으므로 결국 모든 이를 위한 것이다' 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투 머치 토커 기질이 강하며, 사대부, 특히 민당에게는 이훤에게 할 말은 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나, 한 편으로는 이훤과 죽이 잘 맞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신료들 중에서는 식민지 개척에 부정적인 입장인 이훤의 의중을 유일하게 간파한다.

3.4. 스페인 왕국

  • 시몬 데 안다 이 살라자르(Simón de Anda y Salazar)
    스페인령 필리핀의 도독 서리 겸 주둔군 사령관. 7년 전쟁 당시 뛰어난 전술적 능력으로 영국군에 점령된 마닐라를 역으로 포위하여 필리핀을 지켜낸 능력 있는 관료이자 장군이다.

    전쟁이 끝난 후, 마닐라를 점령한 영국군이 괜히 조선에 출병했다가 전열함 2척을 잃은 것에 더해, 마닐라 반환식 과정에서 조선의 강력한 군사력을 홍보하지 않으면 목이 썰릴 위기(...)에 처한 드레이퍼 장군과 코니시 제독의 열렬한 홍보로 인해 조선의 군사력을 과대평가하고 반드시 조선과 친선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휘하 장교인 바르가스를 조선에 파견한다.
  • 바르가스★
    시몬 데 안다 휘하의 식민지군 장교로, 명령을 받아 조선에 파견되었다. 조선에게 밉보여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조선 앞바다에 얌전히 정박해 수심도 안 재고 기다렸고, 친서는 아예 한문본을 같이 가져올 정도로 예의바른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런 신사적인 인물에게 볼테르가 투입되어 조선 백자를 비롯한 예술품들의 철학과 예술성을 가스라이팅했고 결국 "이 도자기를 폐하께 전해 드려라, 이것은 명품이다!" 라는 대사를 읊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정작 한성에서는 화려한 백자가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중국 도자기와의 차별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무지백자를 내놓은 것이었고...

    조선이 류큐에 원정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름을 얹기 위해 참전했는데 '로열 네이비를 농락한 조선군'과 '그 조선군을 격파했던 중국군'과 '해가 저물어가는 늙은 열강의 구석 식민지군' 중 스페인군이 가장 강하다는 우스꽝스러운 사태가 되었다. 조선군의 명중률도 위력도 형편없는 불랑기포 집중사격에 사쓰마군이 사기가 꺾여 투항하는 모습을 보자 일부러 사기만 꺾어 투항시키려고 안 맞게 피해 쏘다니 대단한 사격술이라고 오해하여 조선군의 실체를 눈치채지 못하고 진심으로 감탄해버린다.

3.5. 네덜란드 공화국

  • 요한네스 레이노우츠(Johannes Reijnouts)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데지마 상관장(opperhoofd, 직역하면 추장). 조선에서는 '내이녹주'라고 불린다. 조선의 통상 제의를 듣고 그간 자신들이 착복한 예산을 조선 국왕에게 보낼 선물 비용으로 조작하자는 생각부터 해낸다. 조선은 가난한 국가이고 외부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하멜 표류기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통상을 트려고 이런저런 예산을 사용했지만 반응이 나빴음'이라고 보고하며 횡령을 묻으려 한 것.

    그러나 막상 조선에 와 보니[23] 조선인들은 서양을 '예학은 천삼백 년 정도 뒤처졌지만 재미있는 서적들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 여기고 있고, 조선을 소중화로서 찬미하고 그 두려운 주상에게 공부 좀 하라고 갈구기도 하는 서역의 대학자 보을철도 있다보니 매우 우호적이었다.

    그나마 국왕을 속여넘기려 해 봤지만 왕 옆에는 유럽인 대학자 볼테르가 붙어 있어서 "프랑스어도 모르는 촌놈" 취급을 받고, 국왕 본인부터가 하필 이훤인지라 "우리도 무역 좋다. 그런데 쓸만한 물건은 없다. 그래도 상인은 너니까 네가 알아서 팔아라, 안 그러면 너희들이 중간에서 이간질하던 거 일본에 알려 버린다"는 협박까지 듣는다. 그리되면 자신이 감옥에 끌려가는 것은 물론 그동안 횡령한 예산을 추징당해 가족들까지 망하게 생겼으므로 밤새 고민하다가 결국 방법이 없다고 읍소했더니 조선의 왕이 내놓은 방책이라는 게 이 시대의 인플루언서 볼테르를 이용해 조선산 공예품을 PR하여 값을 올리는 마케팅... 그런 짓을 하면 상대적으로 중국산 공예품은 시세가 떨어지는데, 동인도회사는 데지마에 중국산 공예품 재고를 비축해두었다가 값을 올려 파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으므로 데지마에 쌓인 중국산 공예품 시세가 폭락하고 레이노우츠는 죽는다. 물론 이 마케팅 제의를 거절하면 레이노우츠가 그 동안 동인도회사와 일본 사이에서 사기를 친 것을 조선에서 까발리고, 마찬가지로 레이노우츠는 죽는다. 애초에 레이노우츠가 조선에 온 것부터가 막부의 조선 접촉 금지 요구를 어기고 온 것이다.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채제공에게 뇌물을 바쳐 무마하려다가 의금부에 잡혀가고, 친국을 당하는 와중 이훤이 '우리도 VOC처럼 회사 하나 차려서 재미 좀 볼까'라는 계획을 세우면서 느닷없이 극동에 VOC의 경쟁자가 생겨난다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막는 것은 불가능했고, 결국 마닐라 스페인 총독과 조선 사이의 연락책으로 간택당한다.

    그렇게 터덜터덜 마닐라로 돌아왔지만 마닐라는 7년 전쟁에 휘말려 영국군에게 점령당한 상태였고, 영국군은 스페인과 조선이 통상을 맺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는 조선에 무력시위를 벌이려 한다. 레이노우츠는 당연히 그 안내역으로 끌려왔고, 영국군이 성과를 거뒀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도 않다보니 결국 조선에 코가 꿰어 버린다. 나중에는 조선판 동인도회사인 유원청 설립에 조언까지 해 주게 된 모양. 여담으로 영국 장교들에게 "프랑스어는 할 줄 아나? 못한다고?" 하는 비웃음을 사는 바람에 프랑스어 익히겠다고 이를 갈았다.
  • 프레드릭 비네케(Fredrik W. Wineke)
    데지마 부상관장. 덤.

3.6. 프로이센 왕국

4. 아메리카

4.1. 13개 식민지

5. 미래

  • 조선산신령총련맹★
    원래 시간대의 미래에서는 백두혈통의 폭정으로 한반도 이북의 국운이 쇠하여 덩달아 몰락하다가 참다못한 뜻있는 북한 지역 산신들이 총폭탄 정신으로 무장해 조선산천 결사옹위를 외치면서 결성한 모임이다. 일명 조총련. 마음 같아서야 김일성이 만주 마적 노릇 하던 때 결딴을 내고 싶으나, 그랬다가는 천기를 건드렸다고 벌 받기 딱 좋아서 치밀하게 영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백두혈통이 아예 한반도에 태어나지 못하게 역사를 바꾸기로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김가네에 가장 원한 깊은 금수산 산신령이 과거로 가서 김일성의 조상인 평양부 구실아치 김차형에게 마음에 욕심 없는 사람이 먹으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머릿속이 맑아지지만, 욕심 그득한 자가 먹으면 단전에 업화가 들어 바로 급사하는 비약 황극청심원을 먹여 죽이는 것.

    혹시나 약을 조금만 먹고 버릴까봐 북한 정찰총국에서 만드는 마약까지 섞었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별천지를 경험한 김차형이 이 보약을 그에 맞는 값을 받고 팔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엄청난 욕망으로 약의 중독성마저 이겨내 계획이 실패할 뻔했지만, 조총련도 예상하지 못한 나비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김차형이 고문을 받다가 죽어 집안이 풍비박살나 김일성이 태어나는 미래가 사라지는 엄청난 나비효과가 일어났다. 이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김일성이 태어나지 않고 모든 게 평화로운 미래가 되자 조용히 지내는 걸로 보인다.
    • 영변 약산 산신령
      영변의 약산을 관장하는 산신령. 약초로 유명한 약산 신령이다보니 약학에 능하다. 본래 약재로 유명했으니 지금은 핵처리시설을 짊어지게 되어 북한 당국에 원한이 가득하다. 황극청심원을 준비했다.
    • 평양 형제산 산신령
      형제산구역에 위치한 정찰총국 본부에서 마약을 훔쳐다 황극청심원에 섞었다.
    • 평양 룡남산 산신령
      룡남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약을 조제할 연구실 열쇠를 훔쳤다.
    • 평양 금수산 산신령
      본래 금수산을 관장하였지만 금수산 태양궁전건으로 김가네에게 가장 원한 깊은 산신령. 다른 산신령들의 기를 받아 과거에 다녀왔다.
  • 이윤관의 부모★
    두 사람 모두 생김새와 성품이 이훤의 부모인 영조 영빈 이씨를 닮았지만 궁중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달랐다.
    • 부친 이광숙(李光叔)[24]
      이윤관의 엄한 부친. 간장게장으로 대한민국에서 이름 떨치는 중소기업의 사장이다. 이훤이 미래 경험을 마치고 돌아와서 괜찮은 집안이었다고 회고한 것을 보면 영조와 달리 엄하기는 해도 도를 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모친 이씨
      이윤관의 자상한 모친. 성은 같지만 영빈 이씨와 이름이 다르다. 전국 감 유통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손 집안에서 태어났다.

[1] 다 티가 나서 이훤은 더 폼을 잡는다. [2] 즉 세자의 동복동생, 은언군 형제의 이복동생이다. [3] 당시만 해도 조선의 주 거래 화폐는 엄연히 쌀이었기 때문에, 상평통보는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상품 중 하나' 취급받았다. 그러니 가격이 오르고 내릴 것을 예상해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 [4] 심지어 영조가 갈굴까봐 두려워서 낙태를 시키려고 했다 [5] 사실은 비자금이 필요했던 훤이 꾸며낸 광고였다. 별점은 4.5.(...) [6] 이는 실제로 작중 언급된 내용인데, 박리다매 같은 짓을 하면 동업자인 상계 전체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7] 정약용의 아버지. [8] 원역사에서도 금위대장 때 화포 오발사고로 궁궐에 화재를 일으키는 등 사고를 쳤음에도 행운이 따르는지 정조 시대 군부 요직을 여러차례 역임했었다. [9] 김차형이 평양에서 살았다는 것은 원 역사와 일치하지만, 아전으로 설정된 것은 작중의 창작이다. [10] 김차형의 현손 김응우가 김일성의 고조부다. [11] 작가의 말에 따르면 황윤석이라는 선비는 한양 도성에서 본인 가족과 첩 하나, 남녀 노비 둘을 거느리고 살면서 1년 예산이 쌀 30석 정도였다는 기록을 남겼다. 근근이...? [12] 물론 본인이 한 것은 아니고 내수사 서리들에게 시켰다. [13] 효현순황후 푸차씨의 가까운 친척이다. 즉 낙하산(...). [14] 본래는 '가짜'라는 의미의 일본어 어원이지만 본작에서는 주상 이훤이 종종 사용하는지라 어원을 모른 채 조선군에도 퍼졌다고. [15] 막부의 로주는 쇼군가인 도쿠가와 가문의 가신들 중 수석 가신을 뜻하는 관직으로, 사실상 수상의 역할을 수행했다. [16] 사실 그 검은 연기는 난방을 위해 들여놓은 화로가 뒤집어지면서 난 조그만 화재 때문에 난 것이었다. [17] 시게히데 역시 자기가 생각해도 한심했는지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고. 대놓고 '한심한가? 나도 한심하다.' 라고 생각했다고 표현된다. [18] 이훤이 금난전권을 유지할 수도 폐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자, 아예 경매에 부치면서 인용했다. [19] 기요탱은 사형제도를 폐지할 수 없다면 단두대 사용이 가장 인도적이라는 이유로 사용을 찬성했을 뿐 단두대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다. 단두대에서 처형당하지도 않았다. [20] 아이작 뉴턴 프린키피아를 수입할 예정이다. 원래 역사에서도 볼테르가 뉴턴을 굉장히 흠모한 바 있다. [21] 오히려 조선에 와서도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판국이다. [22]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지역 상관장의 명칭에 그들이 현지 원주민 부족의 수장을 부르는 말과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23] 깨알같이 지나오다 본 어촌 마을들은 일본보다 좀 낫고 도시는 일본보다 좀 초라하다는 평이 붙는다. 일본에 비해 그나마 착취가 적었던 사실의 묘사. [24] 광숙은 영조가 사용한 (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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