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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환경주의 사상 및 정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에코파시즘과 환경주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다는 목적을 위해 개인의 자유의지를 희생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중시함에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환경주의는 민주주의나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서도 계몽에 의해 그게 가능하다고 본다. 반면 에코파시스트는 환경 파괴의 원인을 인간의 자유의지에 두기 때문에 인간의 무한정한 욕구를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고 이런 욕구를 응석받이처럼 받아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자체에 적대적이며 지구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생산과 소비과정 전반에 법률과 행정적 규율로 인한 강제적 지도가 필요하다고 해석한다.실제로 서구권의 네오파시즘 운동은 환경주의를 내세우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를 에코파시즘으로 볼 수 있다.
2. 파시스트 정권과 에코파시즘
에코파시즘의 기원을 파시스트 정권의 환경 보호 정책과 그에 기반한 사상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에코파시즘과 환경주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강조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중시함에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환경주의는 민족에 방점을 찍지 않으며 다양성 존중을 우선 가치로 둔다. 반면 에코파시스트는 환경 파괴의 원인을 타민족에 두어 민족 우월을 강조하고 다른 민족의 제거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이러한 '에코파시즘'이 환경보호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두는 회의론자들은 나치가 만든 환경보호법들이 전쟁이 시작되면서 무시되고 환경단체들이 힘을 잃었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오히려 이들의 생태주의적 레토릭을 이용해서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마구잡이로 개발했음을 주목한다.[1]이런 사상을 가진 인물 중 대표적인 예시로 핀란드의 생태학자이자 작가인 펜티 린콜라(Pentti Linkola, 1932~2020)가 있었는데 민주주의 자체가 지구환경을 파괴한다고 보았으며[2] 인구를 줄이고[3] 이민자를 통제하는 것이 환경 보호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을 비롯해 네오나치 진영에도 에코파시즘을 표방하는 단체들이 소수 존재한다.
2.1. 나치 독일의 친환경 정책
근대 독일 환경운동이자 나치 정권 수립에 도움을 주고 피와 땅 등 나치즘의 중요한 개념을 넘긴 Naturschutz가 있다.이들은 땅과 민족을 연결하기 위하여 사용된 영적 개념인 Heimat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이후 반유대주의적, 인종차별적인 Volkish 운동이 되었다고 여겨진다.[4] 여기서 나치 독일은 피와 땅이라는 구호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돌려 인종청소를 정당화하였으며 이런 운동에 참가한 인물들 중 다수가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의 핵심 간부가 되었다.[5] 그래서 짐머만 등의 학자는 이를 나치즘의 원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6]
그러나 레칸 등은 지역기반의 운동가들과 나치당 간부들을 구분하여 설명하며 이를 부정한다. 나치당 기반의 Naturschutz은 전쟁이 시작되면서 생산력이 중요해지자 환경보호보다 국토와 아리아 민족과의 영적 연결이 최우선이었고 필요하다면 마구잡이로 개발하는 등 제대로 된 환경운동이 아님을 보인다. 한편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인 1920년대 지역기반의 Naturschutz 운동이 영적 주의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전문가를 기용하는 등 모더니즘으로 나아갔으며 지방자치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는데 이는 나치 독일의 낭만주의, 중앙집권체제와는 대비되는 특징이며 이 때문에 이들이 본질적으로 파시스트의 원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자유주의적인 기업들이 환경을 망치기 때문에 권위주의가 필요했다고 생각하던 지역의 Naturschutz 운동가들은 1935년 환경보호법 등을 낸 나치당을 지지하였지만 나치 독일이 전쟁을 시작하며 본색을 드러내면서 그 기업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나치 동조자들이 이들의 논리를 이용해 정당화하자 지역기반의 Naturschutz 운동가들은 소수자 집단이 되고 말았다.[7]
나치당은 지역기반의 운동가들과 다르게 아리아인의 우월함에 기반한 제국 낭만주의와 영적주의를 끝까지 고집하였고 당시 환경정책을 집행하던 Seifert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그들의 환경보호는 아리아인의 '아름다움'이 기준이었지 생상이 아니었다. 거기에 타민족이 살던 땅의 특질을 퇴폐적인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Seifert의 개발계획을 Naturschutz 운동가들은 비판하였으나 묵살되었으며 Seifert가 장담한 것과는 다르게 아우토반 건설에서 예산의 0.09퍼센트만이 환경보호에 쓰였다. 건설에 참여한 공학자들은 군사적으로 어떻게 더 잘 방어할지를 더 고민하였으며 환경 복원 구역은 그냥 버려지고 가로수 계획은 그냥 실행되지 않았다.[8]
3. 같이 보기
- 급진적 환경주의 - 반대자들이 '에코파시즘'이라고 종종 낙인 찍는 이념이다. 그러나 급진적 환경주의는 엄연히 에코파시즘과 다르다.
[1]
Imagining the nation in nature Landscape Preservation and German Identity, 1885–1945, Thomas M. Lekan, Harvard University Press p.259~262
[2]
Harris, Paul G. (2009). Environmental Change and Foreign Policy: Theory and Practice
[3]
정작 본인은 1남 1녀를 낳아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
[4]
Imagining the nation in nature Landscape Preservation and German Identity, 1885–1945, Thomas M. Lekan, Harvard University Press p.159~162
[5]
Imagining the nation in nature Landscape Preservation and German Identity, 1885–1945, Thomas M. Lekan, Harvard University Press p.164
[6]
Michael E. Zimmerman Social Theory and Practice Vol. 21, No. 2, Special Issue: The Environmental Challenge to Social and Political Philosophy (Summer 1995), pp. 207-238
[7]
Imagining the nation in nature Landscape Preservation and German Identity, 1885–1945, Thomas M. Lekan, Harvard University Press p.259~262
[8]
Imagining the nation in nature Landscape Preservation and German Identity, 1885–1945, Thomas M. Lekan, Harvard University Press p234,235, p244,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