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0:23:58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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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3. 외국의 사례4. 역사5. 특징6. 원인7. 반론8. 관련 인물9. 관련 문서

1. 개요

  • 영어: soap opera
  • 일본어: 昼ドラ, ドロドロ ドラマ
  • 중국어: 狗血剧
  • 터키어: pembe dizi
  • 스페인어: telenovela

막장의 개념이 꽤나 포괄적인데, 이 페이지에서 말하는 막장을 정의하자면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삼각관계, 물질만능주의, 불륜, 패륜, 막장 부모현실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사고들이 비현실적으로 자극적인 수위로 드러나 오히려 더욱 현실성이 떨어지는 요소가 가득한 드라마, 또는 강간이나 청부살인, 집단구타, 음모 등 불건전한 요소가 포함된 드라마 등을 가리킨다. 주로 비상식적 전개를 보이는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 부른다. 차별화되었던 한국 트렌디 드라마들에 막장 드라마들이 결국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들도 있다.

막장 드라마에서는 이런 비상식적 전개를 위해 반사회적, 비교육적, 비도덕적, 비윤리적인 소재가 반드시라고 할 만큼 자주 쓰인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 자극적인 소재 사용이 어려운 이유가 전개가 조금만 수틀려도 내용이 막장이라서이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고도 부르고 이 문서의 원래 이름도 그냥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였다. 원래 '막장 드라마'라는 말은 네티즌들이 이런 드라마의 실태를 비판하여 생긴 말이라서 현재는 주요 언론에서도 대놓고 '막장 드라마' 라고 말하는 상태다. 사실상 반쯤 표준어인 셈.

하지만 시청자들과 언론마다 정의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남용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정확히 막장 드라마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으며, 지칭하는 대상이 불분명하니 단어 본래의 비판성이 상당히 흐릿해졌다. 또한 대체제의 증가로 즐길 사람만 즐기게 된지라 싫어하면 안 보면 그만인 상황. 해외에서도 ' 한국 드라마에 대한 자국민들의 애칭'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일 정도니까 "그냥 막장 드라마가 다 그런거지." 정도로 생각하면서 비판성은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일단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막장 드라마의 기준을 정의한다면
1) 가족극으로 드라마가 초기에 발표하는 밝고 그럴싸한 시놉시스나 설정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2) 관계되는 여러 집안의 혈연관계 및 가족관계가 각종 범죄와 불륜, 비도덕으로 얼룩져있고 이를 끝까지 숨기려 하다가 드러나면서 관계가 무너진다.
3) 이를 해결하려는 과정이 지극히 작위적이고 통속적이며 우연에 우연이 겹쳐진 운빨로 귀결될 정도로 조잡하고 단순하다.
4)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역이건 악역이건 신파극적인 가족애를 들먹이면서 정당화를 하기 때문에 실제 아이들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5) 배경을 통한 자극성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폭력씬을 통한 자극성을 내놓는다.

대충 이 정도가 된다. 막장의 지표가 되진 않지만, 따라오는 추가적 요소로 고구마 100개를 원샷때린 듯한 답답함을 주는 주인공과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발암과 분노를 유발하는 해괴망측한 캐릭터들도 포함된다. 작위적으로 착해빠져서 대놓고 빅엿을 먹어도 부들부들 대기만 하는 히로인, 분명히 비현실적으로 초월적인 권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거진 모든 갈등의 원인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도와주지도, 떠나주지도 않고 갈등과 재결합을 반복하는 못난 남자 주인공, 역시 작위적으로 못되먹고 막나가면서 현실이었으면 진작에 범죄자로 입건되거나, 뉴스에 나와 갑질논란으로 방송타고 징계먹거나, 누구한테 호되게 두들겨 맞아 객사했을 악역 등이 있다.

케이블TV 방송과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심의가 엄격한 판에 유난히 막장 드라마는 이렇다 할 규제가 없다. 막장 드라마가 활개치는 일을 막기 위해 드라마에 관한 심의 제재가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인데 제재는 전무하다.

사실 TV 시청률 수익 때문에 심의단체가 방송사를 적극적으로 제지할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아내의 유혹 밥줘, 내 딸 금사월, 펜트하우스에 중징계를 내린 사례가 있다. 드라마에 막장 바이러스 창궐

시청 등급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15세 이상 시청가다.[1] 즉, 고등학생부터는 이런 종류의 드라마를 시청해도 문제가 없다. 거기다 시청 시간대가 오후 7~9시 사이로 집중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시청 지도가 없으면 초등학생, 중학생도 쉽게 접하는 데다 케이블에서의 재방송 때문에 사실상 상시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학생들이 직접 찾아서 본다기보다는 엄마들이 채널권을 독점한 상황에서 같이 보면서 노출. 아이들도 스스로 찾아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264회차 방송에서 끝까지 사랑을 시청 나이가 차지 않은 심지호의 아들 심이안이 아빠가 나왔다는 이유로 아빠 없이 혼자 봤던 게 그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출연했던 프로를 같이 본 아빠는 시청지도를 해주지도 않았었다.[2][3]

여담으로 막드 천국인 공중파 채널중에서 유일하게 EBS만이 막장 드라마를 편성 하지않는다. EBS의 드라마는 주로 어린이 드라마, 청소년 드라마같은 교육적이고 수위 낮은 드라마만 편성한다. 막장 드라마를 편성하는 것은 정체성을 스스로 던지는 것이기에 방영조차 불가능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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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용례

막장 드라마라도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삼각관계, 물질만능주의, 불륜, 패륜 등의 요소를 내용상 미화하는 경우는 적으며 권선징악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반사회적 행위를 악역이 대부분 저질러 표면상으로는 미화가 적지만 나중에 악역의 미화를 하거나 선역의 반사회적 행위를 미화시키는 경우가 잦아 문제다.[5]

극중에 아무런 복선도 없는 상황에서 '알고 보니 불치병'이라든가, '알고 보니 잃어버린 동생'이라든가와 같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와 미흡한 연출등 필력도 매우 부실하다. 사실 막장 드라마로 부른 가장 큰 계기가 이 2가지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심각하게 볼 부분이다. 게다가 경제불황 등 여러가지 이유로 방송사 광고 수입이 크게 줄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더 막장 드라마가 가진 단순한 성공 공식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고 그에 따라 모든 드라마가 똑같아지고 있다. 그것도 더욱 자극적으로만 변해가면서. 관련 기사. 쉽게 말해 드라마를 틀어봤자 나오는게 1)사랑놀음으로 인한 삼각관계와 2)그로 인한 매너 따윈 물 말아먹은 집안간 싸움, 그리고 3)살벌한 고부갈등 뿐이다.

tvN 재밌는 TV 롤러 코스터에서는 아예 대놓고 막장 드라마의 코드를 다 따서 드라마 한편을 만드는 막장극장도 선보였는데, 아래의 패턴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막장이란 단어가 원래 탄광의 작업장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삼류 드라마라 불러야 좋을 듯하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은 모양. 하도 막장 드라마, 막장 드라마 하다보니 무슨 '막장 드라마' 명칭이 분위기상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는지, 막장드라마 제작자들도 자기들 작품이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것은 인정해도 삼류 드라마라고 하면 울컥한다.

막장이라곤 해도 해외토픽 등을 통해 세계적인 괴이한 사건들을 보면 막장드라마를 뛰어넘는 실화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현실의 일은 드라마와는 다르게 무조건 행복하게 끝나지도 않고 더 찝찝하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는 이런 세계적인 괴이한 사건들을 기본적으로 많이 중첩시키기 때문에 현실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 즉 실제로 A, B, C, D 등등의 놀라운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이것들이 어디까지나 각각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례에 불과하고 때로는 감동적이라면, 막장 드라마는 A`, B`, C`, D` 등등을 동시에 발생시키고, 단지 자극과 흥미 위주로 각 사건들을 과장하고 편집하기 때문에 막장이다. 다만, 미국에도 소프 오페라가 있지만 모든 드라마가 다 소프 오페라는 아니다. 미드 소프 오페라는 한국처럼 막장 드라마 하나에만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양길에 접어드는 많은 미드 카테고리 중 하나일 뿐이다. 미국에서는 그저 한국처럼 TV만 틀면 소프 오페라가 나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프 오페라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범죄 묘사도 적고 전개도 순한 편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나서 다 이런 드라마들만 카피캣하면서 만드는 상황이 문제다. 막장 드라마의 역사 부분을 보더라도, 과거에도 막장 드라마의 시초가 되는 저질 통속극들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즉, 현대극의 탈을 쓴 판타지라고 보면 좋다. 엄밀히 말해서 드라마는 사람이 창조한 가공의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 나가는 극이니만큼, 넓게 보면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도 판타지에 속할 수 있긴 하다. 다만 이게 판타지와는 다르게 진부한 소재만 줄창 우려먹는 주제에 인간의 추악한 면모가 더 자주, 더 진하게, 더 강하게 드러나면서 시청자를 의미없이 불쾌하게 만드는 수준까지 치달아서 저질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현제 그 정도가 정말 막장에 막장을 더한 수준이라서 사실상 드라마라는 장르만 빼면 초등학생이 만든 판타지 만화랑 스토리 수준이 같다.

막장 드라마의 유사 사례로 막장 영화, 막장 만화 등도 있는데, 영화의 경우 싸게 대충 만들어서 배급하거나 2차 시장을 겨냥한 B급 영화 내지는 양산형 조폭 코미디 등이 있고, 만화의 경우 과거엔 양판소 폭력물, 최근엔 웹툰이 돈을 내지 않아도 무료로 볼 수 있고 댓글 및 베댓으로 실시간으로 감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만화 본편보다 댓글을 보러 오는 저연령층 대상의 병맛 개그 만화 및 학원폭력물이 해당한다. 이 경우 만화 내용은 댓글 드립 소재 제공용에 그치며, 막장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욕하면서 보는 장르로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다. 또한 어떻게든 자극적인 전개로 주목을 끌고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의미없는 반전과 막장 전개, 고구마와 사이다만 반복하는 양산형 만화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막장 드라마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이 어떻든 조회수만 찍으면 장땡이므로.. 그리고 이는 유튜브에서도 마찬가지라서, 썸네일 낚시, 사이버 렉카, 국뽕티비 등 막장 컨텐츠들이 높은 조회수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3. 외국의 사례

상당수 국까 성향의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를 한국만의 문제인 것처럼 왜곡하지만, 사람 심리는 어딜 가나 똑같기 때문에 이런 류의 드라마는 당연히 다른 나라에도 있다. 오히려 한국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성적인 요소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이기에 이 정도 선에서 끝나는거지, 서구권이나 일본, 남미 등 한국보다 리미트가 널널한 타 국가들은 오히려 한국의 막장드라마는 따위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선정성, 도덕적 해이 측면에서 막장도가 훨씬 높은 편이기다. 한국은 모든 막장드라마가 출생의 비밀, 불륜, 고부 갈등의 신물나는 클리셰를 반복해서지, 이쪽은 한국 언론에서는 금기시되는 정치적/지역차별적 소재는 일상 수준이고 좀 딥하다 싶은 스토리와 함께 딸려나오는 레퍼토리 수위의 기본이 근친상간, 강간, 살인, 매춘,(서구권의 경우)마약일 정도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개방적인 성문화, 총기소지, 마약, 저열한 치안수준, 다인종 문화 등의 문제점이 모두 해당되지 않는 한국에서는 작가들이 아무리 심각한 배경설정을 짜내봐야 이 국가들에 비하면 건전한 수준이다. 멀리 안가고 그 흔한 미국 드라마만 해도 미성년자의 운전이나 술담배 같은 묘사가 아무렇지 않게 미디어에 나오는게 그쪽 정서인데, 온갖 유교사상과 보수적인 가치관으로 꽁꽁 무장하고 프로불편러들의 눈치를 보는 한국 방송계에서 아무리 막장 소재를 찍어낸다 한들 상대가 될까. 사회문제는 도저히 건드릴게 없다보니 결국 부부관계나 가족을 키워드로 한 출생, 불륜 등의 가정적인 레퍼토리로 한정되게 된 것이다. 당연히 가족 관련 소재에 있어서도, 성적으로 훨씬 개방되어있고 다인종이 섞여있는 서구권이 더하면 더하지 한국이 딱히 막장도가 높은 편은 전혀 아니다.

일본에서는 히루메로(ひるメロ-낮 멜로)가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1970, 80년대 인기가 정점을 찍은 후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고 일본은 고정 수요층이 있다보니 꾸준히 인기는 끌지만 한국처럼 시청률 1, 2위를 다툴 정도는 아니다. ‘아내의 유혹’은 오히려 건전 드라마에 속한다. 일본의 막장드라마 '사쿠라 신쥬' 앞에서는... 이제는 도리어 국산 드라마를 일본으로 역수출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침 드라마는 아사도라로 불리는데 NHK의 연속 TV 소설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불륜, 패륜보다는 신파가 더 강조된다는 게 특징.

미국에서 '막장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 걸로 소프 오페라 WWE를 들 수 있는데, WWE의 경우 그나마 스토리 전개가 한국의 막장 드라마보다 탄탄했고 애초에 막장스러운 스토리가 주가 아닌 (당연히) 프로레슬링 경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동일선상에서 보기도 어렵다. 거기에 심의 등급을 낮추고 나서부터는 이전보다 덜 자극적인 스토리로 진행하니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보기도 힘들어졌다.

영국과 유럽의 막장 드라마는 다른 문화권의 막장 드라마와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1960년부터 현재까지 방영하는 최장수 막장 드라마인 '코로네이션 스트리트'(Coronation Street, 영국 하류층 노동계급의 막장스러운 삶을 담은 드라마)처럼 스토리보다는 '배경'에 중점을 두는 옴니버스식 스토리에 가깝다. 유럽의 경우 '정상적인' 드라마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 특정 마을이나 거리(현실에서 모티브를 얻든 아예 가공으로 꾸며내든)에서 일어나는 삶의 애환이나 마을 사람들간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몸싸움부터 아예 마을 사람들간의 불륜, 세대갈등까지 진하게 담아내는 스타일. 그래서 한국, 일본, 미국과 달리 좀 오래 방영하는 드라마들이 많은 편이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역사성이 유구한 막장 드라마 통속극들이 많다. 사실 중남미 드라마인 텔레노벨라야 말로 막장 드라마의 최고봉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한국식 막장드라마를 외국에서는 코리안 텔레노벨라라고 부를 정도. 이쪽은 정서상 한국의 막장드라마들보다 노출이 많고 화끈한 편이다. 이러한 라틴계 통속극들을 텔레노벨라(Telenovela)라고 부른다. Tele(텔레비전) + novela(소설)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텔레비전 소설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일일 드라마, 일일 연속극 정도다. 몇몇 작품들이 판권이 팔려나가서 리메이크도 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ABC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바 있는 어글리 베티의 원작인 콜롬비아의 텔레노벨라 'Yo soy Betty, la fea(나는 못생긴 베티)'로 미국 뿐만 아니라 10여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리메이크했다. 또 브라질의 텔레노벨라는 아예 역으로 포르투갈 본토에까지 영향도 줬다.

같은 언어권이고 비교적 한국 드라마가 많이 퍼진 연변에 사는 중국조선족들도 막장드라마라는 단어를 알 정도라고 한다. 최근 연변에서 급증하는 가정불화, 이혼 등의 원인을 날이 갈수록 막장도를 더해가는 한국 드라마에서 찾는 시각도 있는 듯하다. #

미국에서도 재미교포들을 거쳐 보급됐다. FOX 채널에서 바비 리, 성강 한국계 미국인배우들을 캐스팅해 한국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들인 출생의 비밀과 질질 끄는 중요한 장면, 어색하고 장황한 문어체 대사, 그리고 황당한 반전으로 끝나는 결말까지 몽땅 패러디한 태도 (간혹 비밀스럽거나 긍정적인 감정과 자세)(Taedo-Attitudes and Feelings, Both Desirable and Sometimes Secretive)라는 병맛 코미디 드라마도 만들었다. 태도 전편 영상.

한국처럼 외국으로 수출이 많이 되는 튀르키예 드라마에도 막장드라마 비슷한 플롯을 가진 것들이 있다. 바람이 나거나 배신 당한 주인공이 악역들의 음모로 인한 사고로 죽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성형수술을 한 뒤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서 자신을 배신한 악역들에게 복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가끔씩 출생의 비밀 같은 게 들어가기도 한다. 여기서도 막장이라고 욕하지만 그래도 볼 사람은 욕하면서도 본다.

사실, 영미 문학이나 연극/ 뮤지컬계에서도 막장성 짙은 작품들은 적지 않다. 오늘날까지 영미 문학에서 불멸의 존재로 남아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들도 스토리의 막장성이 짙은 판에 근대/현대의 작품들은 말할 것도 없다. 예를 들면 스릴러 소설로 세상에 나왔지만 정작 알려진 것은 뮤지컬의 사랑 타령 오페라의 유령을 기반으로 창작된 시퀄 성격의 팬픽 맨해튼의 유령이 막장성과 작가가 원작자를 가차없이 까버리는 어그로 요소 때문에 안 좋은 방향으로 유명한데, 그 맨해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러브 네버 다이즈는 2010년 전후로 나온 웨스트엔드 뮤지컬 중에서도 손꼽히는 막장성을 자랑한다. 라민 카림루, 시에라 보게스 등을 비롯한 배우들이 고퀄리티인 데다 볼거리도 ALW의 뮤지컬답게 적지 않지만 스토리만큼은 대한민국 뮤덕들이 일제히 경악할 정도. 불륜으로 탄생한 아이의 출생의 비밀, 크리스틴이 그토록 사랑하던 라울의 돌변, 라울을 버리고 에릭에게 가는 막장 설정, 그리고 마지막에 메인 주인공의 죽음까지 오페라의 유령이 가지고 있던 에릭이라는 캐릭터의 매력까지 모두 날려버려주고 마는 놀라운 막장극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막장도 잘만 쓰면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현대의 작품은 물론이고 고전 작품들도 막장성을 가지고 성공한 작품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의 결정적 차이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막장의 필수요소 중 하나인 불륜이 주된 소재라면, 명작은 불륜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파국으로 치닿는 과정을 정교하게 묘사하며, 애초에 이런 막장성 짙은 해프닝을 단순히 눈요깃거리로 소비하기 위함이 아닌 등장인물들이 성장하기 위한 시련의 일부로 계획하고 넣는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의 막장성은 순전히 시청자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개연성과 작품성, 이런 것들은 다 필요없고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도 없다.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하고 만들었으면 막장 드라마라는 멸칭도 안 들었겠지만. 스토리의 전개를 위한 소재로 활용하는 것과, 말초적인 자극을 위해 일회성으로 소비하는 것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스토리를 위한 자극은 그 자체가 플롯 속 요소로서 작동해야 한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 작가들은 그런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니 삼류 작가라고 욕먹는 것이다.

인도에도 있다. 이쪽도 비슷한 고부갈등 등이 등장하는 경우도 보인다.

4. 역사

이런 통속극은 역사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옛날부터 있어왔다. 셰익스피어의 연극도 당시에는 통속극이었다. 그가 쓴 햄릿 리어왕 등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경우에 따라선 막장 드라마의 느낌이 나올 수 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텔레고네이아가 있다. 한국의 막장 드라마야 옛날부터 여성들의 귀신이 되어서라도 해야 하는 보복을 줄기차게 다룬 설화 등등이 있다.

결국 과거 통속극으로 분류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현대 예술 작품으로 추앙되는 것과 달리 현대의 막장 드라마가 미래에 예술 작품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 이는 세익스피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그 가치를 알기 전의 판단인 탓이 크다. 통속적 소재를 사용한 과거의 극작가가 셰익스피어만 있었던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같은 소재였어도 허접한 내용의 수준 낮은 희곡들은 모조리 도태해 역사에서 잊혀진 것이다. 물론 셰익스피어 정도의 명작은 아닐지라도 지극히 통속적인 작품들 중 일부는 오늘날까지 문학 자료로 쓰이고 있다. 명작이 아니라고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막장드라마 중 일부가 이후에 귀중한 자료가 될 지도 모른다. 물론 본문 아래에서 언급하듯이 막장인 내용과 그 가치는 다른 의의를 지닌다.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 소설이라 알려진 「 무정」 역시도 막장 드라마와 같은 성향이 강하다. 오늘날 읽으면 문학으로서 느껴지기보다는 인터넷 소설 정도의 통속한 소재와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교과서나 시험에서도 작품의 가장 괜찮은 부분을 일부 보여줄 뿐이다.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게 최초로 근대적 형식을 도입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이다. 당시에는 이 정도 수준이 높은 것이기도 했다.

현대의 통속극이라 부를 만한 것은 정비석 원작, 한형모 감독의 영화 자유부인이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막장 영화로 교수 부인이 춤바람나고 교수도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이다. 어느 교수와 원작자 정비석이 신문지상에서 서로 교수의 명예니 자유니 하면서 엄청 싸워댔는데 이게 영화의 흥행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 한형모 감독과 제작자들은 '"여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니 대박나겠군"' 이란 생각만 했다.

그래도 이 영화는 1950년대 당시 한국 사회에 엄청난 컬쳐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위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신문지면에서 원작자와 교수가 싸워댈 정도로 사회 문제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선시대의 가부장적인 가정 풍토가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인 데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 문화가 많이 들어오면서 미국의 자유분방한 문화와 한국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충돌을 많이 일으키던 시기이기도 했다. 끝내 이 당시 사회에 미친 파급력을 인정받아서 등록문화재 347호로 지정되었다. 이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 이광수의 「무정」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사실상 처음으로 통속적인 소재를 현대적 영화로 만들어낼 시도를 한 것이다. 따라서 내용보다는 그 역사적 의의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예술가들을 두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예술을 미지에의 도전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최초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예술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장수 통속극 시리즈가 있는데 리메이크를 거듭하는 영화 시리즈다. 한국영상자료원 VOD서비스로 볼 수 있다. 등장하는 요소는 불륜, 출생의 비밀, 감정과잉 등등이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 요소다.

TV 쪽에서는 1960년대 크게 이슈이던 최불암 주연의 ' 개구리 남편'이 초기 유명작으로 꼽힌다.

트렌디 드라마가 있는데 젊은층 대상이어도 막장을 피할 수 없었다. 1990년대 초반 질투로 시작한 트렌디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 시청률 40~50%의 진실, 천국의 계단을 거치면서 신데렐라 컴플렉스,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재벌, 범죄, 악녀, 근친상간 등이 난무하는 훌륭한 막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나중에는 꽃보다 남자를 통해 그 진화의 결과를 드러내기도 했으며[6],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계속 진화를 이루고 있다. 끝내 이런 트렌디 드라마의 막장 드라마화는 오랫동안 성공 보장의 자리를 지켜온 트렌디 드라마의 자리를 로맨스 코미디물 또는 퓨전 사극 등으로 옮기게 하였다.

2012년 이후 장르 다양화와 2009년도 막장 드라마의 양산(2009년에 막장 드라마의 F4가 나옴)의 반성 등으로 현재는 일일 드라마 아침 드라마 주말 드라마 같은 주부 대상 드라마들에서나 통속극을 볼 수 있다. 그 중 대박난 막장 드라마나 정말 못 만든 드라마들도 간간히 나온다.

5.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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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인


막장 드라마를 누가 보냐는 비판이 잘 나오지만, 보는 사람이 있고 시청률도 나오기에 만들어지는 법이다. 방송사도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오는 작품에 눈이 간다. 따라서 작가는 보다 자극적이고 격정적인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시청률을 높이려 하며 시청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타성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중년 주부층이 주된 시청자에 해당되는데, 성별에 따른 관심사의 차이도 있지만 주부로서 가지는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이 이런 시청환경에 일조하는 것도 있다. 거기다, 대한민국의 방송환경은 선진국 수준에 비해 열악하고 돈이 부족하다.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만들 시간도 돈도 모자란데 24시간 TV에서 뭐가 나오려면 뭐든 서둘러 빨리 만들어야 하고, 그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빨리 저예산으로 만들수 있는 드라마인 통속극 막장 드라마를 적당히 돌려가면서 찍어낼 수 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집에만 있는 전업주부들이 많은 중년 여성들의 TV 지배권이 강한 상황이다. 집에만 있으니 TV 시청시간이 가장 길면서도 PC 사용시간은 적은 세대이기 때문에[7] 이들의 취향에 맞춘 드라마만 게속 양산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 때문에 젊은 층들은 유튜브, 케이블 TV, 넷플릭스 등으로 도피하고 지상파TV 시청 자체를 피하게 되며 막장 드라마를 선호하는 중년 여성들만 더더욱 남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결과다. 또한 대한민국 중년 여성의 관심사는 경제,사회,문화등 사회전반에 넓게 형성되기 보단 집밖에 나간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혼자 변하지 않는 집을 지키며 가족과 주변의 변화외에는 세상 돌아가는 일을 거의 모른채 집안일만 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갈등은 고부갈등, 가족 내 갈등이며 그외에는 건강이나 미용 등이다. 그정도로 이시대 한국의 중년 여성은 사회의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고,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조금씩 변하는 삶에만 익숙해졌기에 양산형 막장 드라마의 반복시청이 통했다. 반면, 중년 남성은 일할 시간에 집밖에 나가있을 것을 강요받는 세대고 항상 사회변화에 노출되어있기에 자신이 뒤처지지 않는다, 자신은 일을하고 집에 돌아왔다라는 자기 확신때문에라도 뉴스위주의 시청패턴을 갖게되고, 사실 전달 목적의 매체를 선호한다. 따라서 황금시간대가 아닌 시간대에 드라마를 끼워넣어야하는 방송국 제작자 입장에서는 이 시간대의 중년 남성을 타겟으로 잡는 것보다 중년 여성을 잡는 게 유리했다. 중년 여성도 드라마를 보면 뻔한 클리셰를 알게 되지만 계속 보게된다. 고부갈등, 가족을 다루는 가벼운 작품은 별로 없기 때문. 마치 양판소, 라이트 노벨, 학교폭력물, 일진물 등의 지겨운 클리셰를 알면서 자꾸 보게되는 것과 같다. (반복되는 클리셰에 혐오를 느끼고 보지 않는 부류가 있다지만 소수다.) 일종의 스낵컬처인 셈이었다.

이유에 대해 한 시청자는, 너는 내 운명이라는 드라마에 대해서 "방송 시작 시청률은 10%대로 선방했다. 하지만 할머니, 수빈이, 수빈이 엄마, 호세 엄마를 악역으로 만들고 새벽이를 무시하고 갈등하게 만드니 시청률이 20%대로 올랐다. 장애인으로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도외적인 살인자를 만들면서 가족간의 대립으로 시청률은 30%대에 입성, 신데렐라 컴플렉스, 부자 시가(媤家) 갈등, 출생의 비밀 2건으로 40%대를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너는 내 운명은 초반부터 시청률이 20%를 넘었다. '그 시간대에 볼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하는데, 뭐 때문에 막장 드라마를 고를까? 평일 8시 반의 KBS 1TV 채널은 대부분이 주부나 중년 여성이 시청률 20%나 책임지는 강력한 고정층이다. 사실, 가정집마다 케이블 TV의 시청이 가능한 지금에 이르러서 '그 시간대에 볼 게 없다' 타령은 이치가 맞지 않는다. 케이블이나 IPTV, Skylife로 TV를 보는 집은 알겠지만, 채널이 적어도 50개가 넘는다.(최대 2~300개 정도) 다른 고정층을 잡기란 쉽지가 않다. 지금의 신세대는 TV를 안 보고 온라인 방송만 보며,[8]중년 남성은 유자식 상팔자 등의 예능을 선호한다. 또한 요즘 중년여성들도 현실적인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사건반장[9]으로 갈아타고 있다. 사건반장 예시 최근에는 함소원 고부갈등 때문에 아내의 맛 시청률이 높아졌다.
사실, 케이블 TV를 보면 된다고 하지만 나이 든 주부층에서는 '복잡해서 보기 꺼려진다', '채널수가 너무 많아서 뭐 봐야 할지 생각이 귀찮다'는 이유로[10] 그냥 공영방송만 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시간대에 볼 게 없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가 대체로 어려우며, 이는 케이블 TV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7. 반론

막장 드라마라는 단어가 표면화되고 비판받던 초창기에는 질낮은 작품성과 자극적인 전개 등을 이유로 해당 장르 자체가 비난을 받던 적도 있었으나, 현재는 오히려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해주는 이들도 많아졌다.

우선 막장 드라마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던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 당시만 봐도 한국 드라마의 장르가 그렇게 다양하지를 못했고, 막장이 아닌 평범한 트렌디 드라마들조차 직장에서 연애하기, 재벌남과 캔디녀의 러브스토리 같은 식상한 이야기들을 내세우는 작품들이 대다수였기에 역으로 내용이 자극적인 막장드라마에 주목도가 쏠렸던 탓도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종편과 케이블 채널의 작품들이 매우 엄청난 속도로 약진하기 시작하면서 장르가 다양해지고, 작품성 역시 고퀄리티를 지향하면서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작품들은 막장이건 뭐건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장 드라마 작가들 역시 기존의 필력만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작가들은 대부분 사장되었다. 실제로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잘 활동하던 막장 드라마 작가들 대다수가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아예 드라마 판에서 사라지거나 일일 드라마 타임을 전전하다가 병풍이 되는 등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대부분의 막장 드라마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스타일을 180도 바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김순옥 작가의 경우,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초반에는 잠깐 고전했지만 왔다! 장보리를 기점으로 자신의 작품 스타일을 정비하고 큰 호응을 얻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김순옥 작가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 같은 작품들을 통해 트렌디한 감성을 적극 반영하면서 오히려 젊은 층에게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데에 성공하며, 이제는 대표적인 한국 드라마 작가로서도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즉,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막장 드라마 작가들은 적어도 필력이 빈약하거나,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로만 승부해서 인기를 끄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타 드라마 작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필력을 가지고 있어야 겨우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 과거에는 수준낮은 한국 드라마를 볼 바에는 미드나 일드 같은 해외 드라마를 본다는 식으로 자국 드라마를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이 대중화된 뒤로는 해외 드라마들 역시 딱히 한국 드라마보다 막장력이 덜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높은 작품들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안 뒤로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 대해 너무 자극적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많이 줄었다. 이제는 오히려 한국판 막장드라마를 해외에 소개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옹호 아닌 옹호마저 나올 정도다.[11]

실제로 2020년대 들어 크게 호응을 얻은 막장 드라마도 적어지며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그나마 펜트하우스 시리즈 신사와 아가씨 정도가 이 문서에서 분류하는 막장 드라마 정의에 가까운 작품이고, 부부의 세계 품위있는 그녀처럼 막장 드라마 소재만 가져오고 오히려 안티테제 격으로 비튼 작품들이 더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이는 대중들의 눈높이 역시 이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좀더 정확히는 두가지의 원인이 있다. 이제 공중파 방송에서 막장 드라마조차 만들 여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점점 막장 드라마가 밀려난 것이다. 그정도로 2010년대 이후 종편과의 과당경쟁으로 방송계 전체가 돈줄이 말라가는 판이라 이제는 막장 드라마조차 일일극으로 만들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공중파가 GG를 치는 상황까지 온 것. 공중파보다 더 돈이 없는 민영방송과 종편이 그 시간대에 드라마를 방영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 2020년 이후에는 전통적 편성의 일일 드라마 방영시간대를 일본식 와이드쇼의 변형판인 묻지마 시사토크나 생활정보 프로그램이 점령했고,[12] 그게 보기 싫으면 케이블채널을 돌려서 전날 밤 방영된 공중파나 드라마 전문 채널들의 주중드라마 재방송을 보는 것으로 시청 세태가 변했다. 두번째로, 중년 여성에게도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스마트폰의 활용이 중장년층에게도 보편화되면서 더이상 집안일이 끝나고 지쳐서 멍하니 TV만 틀어놓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시간에 가까운 사람과 SNS를 주고받거나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는 등 중년 여성에게도 컨텐츠 선택권이 늘어나고 더 다양한 소재의 컨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히 중년 여성들도 눈이 높아져서 막장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기 힘들어 진 것이다. 그래서, 2010년대까지 막장 드라마 시간대 시청률을 이제는 기존 공영방송의 막장 드라마와 민영,종편의 시사토크가 경쟁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판도의 변화로 2023년 기준 나무위키의 정의에 맞는 막장 드라마는 공영방송만 유지하는 전통의 편성인 일일 드라마 시간대[13]외에는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일일 드라마가 아닌 시간대의 드라마는 전부 OTT 상영 및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제작되기 때문에 내수용 막장 드라마는 오히려 희귀한 편이다. 수출 가능성이 없는 종편의 미니시리즈에서 간혹 막장 드라마 포맷이 시도되는 경우가 대부분.[14]

그리고 한국의 막장 드라마도 라틴 아메리카의 텔레노벨라에 세발의 피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텔레노벨라는 막장 오브 막장으로 유명하며 특히 수위가 엄청나게 높은편이다. 당장 텔레노벨라가 마약, 불륜, 총기, 섹스, 폭력, 살인, 성착취가 아무렇 제약 없이 나오며 그 동네는 프라임 타임에도 수위가 높은 막장작품을 아무렇지 않게 내보내는 편이다.

8. 관련 인물

  • 문영남 (대표작: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 소문난 칠공주 이후로 본격적으로 막장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 갑순이부터 막장 코드를 줄이고 발암을 선호하는 추세다. 왜그래 풍상씨도 막장 색채를 많이 줄였다.[15] 물론 풍상씨에서도 노양심 같은 사이코패스 막장 엄마가 나오기도 했고 다시 주말 드라마 시간대로 돌아가 집필한 오케이 광자매 역시 민폐 캐릭터들의 지나친 막장 행동에다가 결정적으로 이철수 오맹자의 세 딸들이 사실은 오맹자가 바람피워 낳아 세 딸 모두 아버지가 다르다는, 다시 말해 이철수는 자기 핏줄도 아닌 원수의 자식들을 친딸처럼 키워왔다는 최악의 출생의 비밀로 인해 박한 평을 받았다. TV조선에서 집필한 미니 시리즈 빨간풍선도 초반부터 대놓고 불륜이 나오고 결말에서는 아예 불륜 미화까지 하는 등 막장이 너무 심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였다. 그래도 막장 드라마 작가들 중에선 그나마 무난하고 현실적이게 쓰는 편.
  • 김순옥 (대표작: 아내의 유혹, 펜트하우스 시리즈) - 2022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막장 드라마 작가. 2009년 아내의 유혹으로 장서희에게 연기대상을 안기며 임성한, 문영남과 함께 막장 트로이카로 꼽혔다. 2014년 '왔다! 장보리', 2015년 내 딸, 금사월까지 흥행을 성공 시켰지만 흔한 막장 가족극이라는 평이었으나 2017년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시원시원한 전개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으며, 2018년 수목 드라마로 자리를 옮겨 황후의 품격을 집필, 흥행시키면서 '막장 트렌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이후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멜로 김은숙, 추리물 김은희가 있다면 막장에는 김순옥이 있다고 할 정도로 입지가 올라갔다. 다만 7인의 탈출 시리즈가 역대급으로 폭망하면서 이제 김순옥도 한 물 갔다는 혹평이 나오는 등 이후 행보에 먹구름이 잔뜩 끼게 되었다.
  • 서영명 (대표작: 밥줘) - 이 분은 막장 드라마의 경지를 넘어 또드(또라이 드라마)의 경지를 개척하셨다. 조소혜와 더불어 임성한-문영남-김순옥 트리오의 선조격 되시는 분. 물론 그 밥줘를 내놓고 본인의 커리어도 끝장냈다.
  • 임성한 (대표작: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 은퇴를 선언하고 꽤 오랜 시간 휴식기를 갖다가 최근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집필하며 김순옥처럼 시즌제 드라마로 컴백했다.
  • 김사경 (대표작: 하나뿐인 내편, 신사와 아가씨)
  • 김인영(각본가) (대표작: 진실, 삼남매가 용감하게)
  • 문은아
  • 조소혜 (대표작: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종이학, 엄마야 누나야) - 문영남, 서영명, 김순옥, 임성한 이전에 막장 드라마로 명성을 날린 작가였다. 2006년 별세.
  • 구현숙 (대표작: 백년의 유산) - 다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로는 이전보다 막장도가 좀 줄어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박현주 - (대표작: 용서, 황금신부)
  • 하청옥
  • 원영옥
  • 조은정
  • 조정선 - 솔약국집 아들들이라는 역대급 웰메이드 가족극이 있지만, 사실상 솔약국집 원툴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후 집필한 작품들은 전부 혹평을 면치 못했다. 솔약국집과 흡사한 구조를 따라가면서도 훨씬 못한 열화카피라는 평가.
  • 박필주 -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원작 능욕이라는 혹평을 받은 뒤 파랑새의 집에서 초반에 하차한 최현경 대신 극의 집필을 맡게 되었는데, 사실상 드라마를 말아먹은 장본인이다. 그래도 이후 집필한 작품들은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은 된다는 평이 많다. 2022년 오랜만에 주중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집필한 붉은 단심은 시청률도 그럭저럭 뽑고 드라마의 평도 중반부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막판에 혹평이 쏟아졌다.
  • 배유미 - 잘 쓴 작품과 망한 작품의 갭이 상당히 큰 것으로 유명하다. 애인있어요가 사실상 마지막 불꽃.
  • 김민주 -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작가로 그 후에 집필했던 작품 또한 상당한 막장이라며 비판받았는데 최근 집필작인 황금가면에서는 작가의 전작들을 뛰어넘는 막장도와 수위로 말이 많은 편이다.
  • 서현주 (대표작 : 분홍립스틱, 두 번째 남편) - 분홍립스틱에서 보여준 막장력을 시작으로 최근 집필작인 두 번째 남편까지 막장력을 보여줬다. 허나 뒷심이 상당히 약해서 후반부부턴 정체기를 맞는다.
  • 김정수 - 막장 드라마를 아예 안쓴건 아니다. 단, 다른 작가들과 다른점이 더 교묘하고 세련된 막장 요소를 넣는다.
  • 손영목 - 드라마 천둥소리의 작가로, 2010년대 들어 본격적인 막장 드라마 작가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단,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스토리의 개연성은 충분히 마련해 놓는 점은 다른 작가들과 차이가 있다. 다만, 도둑놈, 도둑님은 막장과는 거리가 멀다.
  • 강은경 - 기본적인 성향은 막장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안 쓰는 건 아니다. 다만, 막장 드라마를 집필하더라도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스토리 전개가 뒷받침해준다.
  • 소현경 - 위의 강은경과 비슷한 케이스로, 미니 시리즈를 집필할 때와 장편 드라마를 집칠할 때의 막장도 차이가 꽤 난다. 특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상상암이라는 골때리는 소재로 꽤나 욕을 먹었다.
  • 마주희 - 나만의 당신, 돌아온 황금복, 돌아온 복단지, 위험한 약속
  • 장서희 - 막장 복수물 주인공 전문 배우. 대표작은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 뻐꾸기 둥지, 언니는 살아있다! 등이다. 연기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례가 많다. 깡마른 체구와 강렬한 눈빛,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막장 드라마 특유의 '한을 품은 여자'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막장 드라마에 참여할 때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장서희 본인도 처음에는 아내의 유혹 캐스팅을 고사하고, 인어 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이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며 발끈하는 등 막장 드라마 출연자로 불리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했으나, 언니는 살아있다!에 출연하면서 "막장도 하나의 장르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하는 등 본인이 막장 드라마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언니는 살아있다 첫 화에서는 아예 민들레(장서희)가 아내의 유혹 대본[16]을 들고 "이딴 막장 드라마 안 해!"라며 집어던지는 장면까지 나온다. 사실 막장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빽 없는 신인들이거나, 경력은 많지만 캐스팅 경쟁에서 밀려나 불러 주는 곳이 많지 않은 원로 배우들인 경우가 많고 이들도 자신들이 막장 드라마 단골 배우라는 딱지가 붙는 것을 매우 수치스러워한다는[17] 것을 생각하면 매우 특이한 케이스다.
  • 최윤정 - 황금마차, 세자매의 작가.
  • 김지은 (대표작: 순결한 당신, 청담동 스캔들) - 주로 아침 드라마를 집필하던 작가였지만, 채널A에서 집필한 미니시리즈 거짓말의 거짓말은 막장 드라마 느낌을 줄이고 개연성도 어느정도 챙기면서 필력이 많이 나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MBC에서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를 집필했는데, 이쪽 역시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막장 드라마 전문 작가에서는 확실히 벗어나는 모양새다.
  • 황순영 - (대표작: 루비반지, 빨강 구두) - 원래 요정 컴미 같은 어린이 드라마를 집필하던 작가였다. 하지만 2013년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집필한 루비반지가 무려 페이스 오프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며 막장 드라마를 쓰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 박수진 - 펜트하우스 II, 펜트하우스 III, 왜 오수재인가
  • 구지원 (대표작: 여름아 부탁해, 으라차차 내 인생) - 과거 내일도 맑음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공동 집필했다. 여름아 부탁해에서는 불륜, 겹사돈, 상상임신, 출생의 비밀, 백혈병 등의 소재를 넣었다. 다만 이 문서에 적혀있는 작가들에 비하면 막장도는 현저히 낮은 편.

9. 관련 문서


[1] 정부의 규제를 받는 공식적인 자료·매체에서 문자로 "몇 살"이라고 표기하면 예외 없이 무조건 만 나이 기준이다. 절대로 세는 나이(한국 나이)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웃긴 건데 일본에서 영화판으로 나오면 대부분 전체관람가를 받는다고 한다. [2] 해주기는 했다. 하지만 그게 실질적인 시청지도가 되는 건 아니다. [3] 은혼에 출연한 이주창, 나카이 카즈야하필이면 둘다 한/일 히지카타 토시로 은혼이 막장스러운 물건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은혼을 못 보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전자는 아내도 현직 성우인 홍소영이라서 더 신경을 썼다고 한다. [4] 다만 TV로 보는 원작동화 플루토 비밀결사대 같이 어린이 작품 치고는 막장 드라마에 나올 법한 장면이 어느정도는 있다. 하지만 일반 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수위는 아주 낮은 편. [5] 이런 드라마에선 악역의 범죄는 단순히 죄목 하나 추가하는 것이지만, 선역의 복수를 위한 범법행위는 극중에서나 주 시청층인 아줌마들 사이에서나 묵인되는 사례가 많다. [6] 하지만 꽃보다 남자는 애초에 원작인 일본 만화 자체부터가 심각한 수준의 막장 스토리인데다가, 그나마 한드판은 오히려 원작의 수위를 필사적으로 내린 쪽에 가깝다. 특히 작중에서 다뤄지는 학교폭력의 수위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 [7]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여성 중년층은 노년층 다음으로 PC 사용시간이 가장 적은 세대다. [8] 설령 TV보는 젊은이가 있다고 해도 질 좋고 트랜디함을 가미한 드라마를 시청하지, 막장 드라마는 보는건 전혀 아니다. [9] 주부 시청자들이 보는 시간대를 공략하여 이혼 문제, 재산상속 문제가 하루에 한 번은 꼭 나온다. [10] YTN, 연합뉴스TV, CJ E&M 계열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케이블 방송이 절대로 인기를 끌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막말로 애니플러스 시청률이 1%를 넘은 적이 있었던가?( 진격의 거인 방영때 0.5~0.7%까지 오르기는 했다.) [11] 실제로 넷플릭스 역시 임성한 작가와 정식으로 계약을 하며 넷플릭스에 막장 드라마를 런칭하기도 하였다. [12] 그래서 이시간대의 방송이 유독 저예산의 극치를 달리는 방송품질과 이를 덮는 각종 막말,가짜뉴스,가짜정보 등이 범람하게 된다. 원조인 일본도 상황이 똑같아서, 이시간대 나온 방송인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면 그걸 누가 따가서 인터넷에 퍼뜨리고 그것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런 저예산 저질 날림방송들이 바다 건너 국뽕 유튜브의 자극적 썸네일의 원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13] 아침 드라마는 3사 공히 폐지, 저녁 시간대는 7시 MBC, 8시 KBS2, 8시 30분 KBS1. [14] 실제로 문영남 임성한 TV조선으로 터를 옮겨 미니 시리즈의 탈을 쓴 막장 드라마로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다. 특히 임성한은 압구정 백야 이후 은퇴 상태였다가 복귀한 것이다. [15] 물론 미니 시리즈였기 때문에 덜한 것이라는 평도 있다. [16] 작중 제목은 '언니의 비밀'이라고 나오지만, 악역 대사가 " 민소희! 어디 숨었어! 당장 나와!"인 걸 보면 사실상 아내의 유혹 대본이다. [17] 막말로 저예산에 쪽대본이 판치는 막장 드라마에 자주 나온다는 것은 본인들의 몸값이 그만큼 싸다는 것을 광고하는 격이나 마찬가지니, 드라마의 작품성을 떠나서 자존심에도 충분히 상처가 갈 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