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7-05 01:51:08

생방송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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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국에서3. 외국에서

1. 개요

드라마의 촬영시각과 방송시각이 근접하여, 마치 생방송으로 드라마를 찍는 것 같아서 생긴 말이다. 다만 이건 비유적인 표현이고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생방송 드라마는 1950-60년대에 많이 제작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비디오와 필름가격이 비싸다 보니 별수없이 생방송 드라마를 제작했던 것. 당연히 이때는 야외 촬영은 꿈도 못꾸고 오로지 방송국 세트 촬영만이 가능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중후반 들어서 비디오테이프[1][2]가 차차 도입되면서 생방송 드라마는 사라지게 되었다.

2. 한국에서

사전제작제를 시행하지 않고, 작가 배우와 촬영진에게 대본을 늦게 넘기는 ' 쪽대본'이 관행화된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황이다. 완성된 대본을 미리 주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촬영지에 팩스로 페이지 단위로 보내주기도 한다.[3][4][5] 결국 촬영지에서 촬영된 테이프를 부랴부랴 방송국으로 가져와 편집진이 재빨리 편집을 하여 방송시각에 맞춰 송출을 하는 실정이다. [6]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아예 '스마트폰 드라마'라는 용어도 생겼는데, 배우들이 스마트폰으로 대본을 받아 그 자리에서 외워 촬영한다는 의미이다.

만약 날씨가 안 좋아져서 촬영이 지연되거나 제작진이 파업이라도 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이렇게 되면 편집할 시간도 부족해 방송시간을 10분 정도 미루기도 하는 사태가 생긴다. 동이 방영 당시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었으며, 아이리스도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었으며, 적도의 남자는 생방 편집분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방송이 중간에 끊기는 역대급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막장 드라마와 함께 한국 드라마 수준을 말아 먹는 좋지 못한 방송 풍토로 항상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배우와 제작진의 스트레스 증가, 방송사고의 위험성, 드라마의 완성도 하락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이런 문제가 뒤섞여 2011년 8월 14일 스파이 명월을 촬영중이던 한예슬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본의 아니게 생방송 드라마가 제작되지만 외국(특히 미국)에서는 의도적으로 드라마를 생방송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3. 외국에서

미국 드라마 ER의 4시즌 첫번째 에피소드인 Ambush는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영화 필름이 아닌 방송용 카메라로 이를 찍어 생방송으로 드라마를 송출했다. 따라서 연극을 하는 것처럼 NG는 있을 수 없으며, NG가 나더라도 애드립으로 넘겨야 한다. 응급실의 현장감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영화적 표현방식을 내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으며, 이 에피소드는 에미상 촬영기술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웨스트 윙 7시즌 7화 '토론회The Debate'에서는 민주당 및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토론회를 스크립트 없이 서부와 동부 각각 두 번 생방송으로 진행하였는데, 이를 위해 2주간 집중적인 정치 어젠다 교육 및 리허설과 철저한 기획이 이루어졌다.

조지 클루니주연의 핵전략사령부 리메이크(원제는 페일 세이프)나 데이비드 테넌트 주연의 2005년작 쿼터매스 시리즈가 그렇게 만들어진 바 있다. 이후 30 Rock은 5시즌 4화 '생방송Live Show'에서 20분 분량의 코미디를 역시 3시간 격차로 두 번 생방송했다. 마치 20분짜리 거대한 스케치 코미디를 보는 느낌으로[7],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티나 페이가 수석 작가로 몸 담았던 SNL에서 배우, 장소, 스텝 등을 많이 지원해 줬다고.


[1] 물론 이때의 비디오 테이프는 흔히 얘기하는 VHS 규격이 아닌 2인치 테이프로 가격이 무식하게 비싼데다가 초기형이다 보니까 편집기능도 없어서 생방송 드라마보다 제작이 힘들었다. 생방송 드라마야 NG가 나도 어찌되었던건 어떻게든 방송시간을 채우면 되는데(혼나는건 나중의 일이지만) 이런 드라마는 NG가 한 번만 나도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되니까 그래서 이런 생방송 드라마는 사실상 1970년대까지도 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기에다가 비디오 가격이 무식하게 비싸다는 점때문에 비디오를 한번만 쓰고 보존하는게 아깝다고 재방송이 끝나면 곧바로 녹화된 영상을 지우고 다른 프로그램을 녹화하는데 재활용 했으니... 그래서 195-60년대는 물론이고 1970년대 당시의 드라마는 자료가 남아있는게 거의 없고 이런 관행은 1980년대까지 이어져서 1980년대 중반기까지의 드라마도 영상자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2] 최근에도 일일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테이프 촬영을 하긴 한다. 그리고 여전히 이 테이프는 촬영 후 녹화분 일정기관 보관 - 재활용의 순서를 거치게 된다. 그래서 촬영 원본은 현재에도 여전히 소실중이다. [3] 웬만한 드라마는 그래도 쪽대본이 대본 리딩날 나오고 완대본이 촬영 첫 날 나온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밀리는 경우가 생기고 높으신 분들이 태클을 걸어오기에 이틀 후 새 대본이 또 나오고 또 다시 수정대본이 메일로 오고 신 들어가기 전에 수정돼서 쪽대본으로 프린트해서 찍고 그래도 못 찍으면 다음주로 넘기고 그래도 첫 대본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어서 과거처럼 페이지단위로 보내주는 경우는 최근에는 드문 편. [4] 드물긴 해도 없지는 않다 스마트폰으로 그 날 시간시간마다 쓰는대로 보내주는데 덕분에 현장에서 연기자들이 서로 대사가 안 맞아서 NG가 나는 경우에 간혹 쪽대본이 온 시간별로 대사를 다르게 외웠기 때문에 NG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A배우는 5시 쪽대본으로 외웠는데 B 배우는 3시 쪽대본으로 외웠다던가...... [5]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 아침 드라마의 경우는 쪽대본이 거의 없다. 야외촬영이 간소한데다가 대사도 길고 세트촬영 때 대본이 아니라 콘티를 쓰기 때문에 하루에 30~50개 되는 신의 콘티가 제대로 안 나오면 그 날 촬영 접어야한다. [6] 최근에는 디지털로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백업 후 촬영이 끝나면 스크립터가 챙겨서 대본과 함께 편집실로 들고가는데다가 B팀이나 C팀을 돌린다거나 그냥 다음주로 미룬다거나.....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많지는 않지만 종종 시간에 쫓기면 편집 할 수 있는 그대로 촬영 후 가져가서 이어붙인다거나 메인 PD는 편집실에 편집하러 나가고 조연출 혹은 방송국 내부 PD가 야외촬영을 하곤 한다. 물론 최근에도 매우 드물게 촬영지에서 찍자마자 연출팀이나 제작팀이 들고 방송국 가는 사례가 없지는 않다. [7] 드라마 내용이 스케치 코미디 방송 제작을 다루는 이야기여서, 실제로 짧은 스케치가 극중극의 형태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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