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8:46:55

루트비히 판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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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 생애 인간관계( 베토벤의 여인들 불멸의 연인) 이야깃거리 작품 세계
베토벤의 교향곡
초기
1번
중기
2번 3번 "영웅" 4번 5번 "운명" 6번 "전원"
7번 8번
후기
9번 "합창" 10번 (미완성)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초기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비창" 9번 10번
11번 12번 13번 14번 "월광" 15번 "전원"
중기
16번 17번 "템페스트" 18번 19번 20번
21번 "발트슈타인" 22번 23번 "열정" 24번 "테레제를 위하여" 25번
26번 "고별" 27번
후기
28번 29번 "함머클라비어" 30번 31번 32번
베토벤의 협주곡
초기
피아노 협주곡 1번 피아노 협주곡 2번
중기
피아노 협주곡 3번 피아노 협주곡 4번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피아노 협주곡 6번 바이올린 협주곡
삼중 협주곡
후기
(해당 없음)
베토벤의 다른 작품
초기
아델라이데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 피아노 트리오 제4번
중기
피델리오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 첼로 소나타 3번 엘리제를 위하여 에로이카 변주곡
후기
대푸가 디아벨리 변주곡 장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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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1월 독일의 공영TV인 ZDF가 독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가장 위대한 독일인 1백인’을 발표한 명단이다.
TOP 10
1위 2위 3위 4위 5위
콘라트 아데나워 마르틴 루터 카를 마르크스 한스, 죠피 숄 남매 빌리 브란트
6위 7위 8위 9위 10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오토 폰 비스마르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1위~100위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아돌프 콜핑 루트비히 판 베토벤 헬무트 콜 로베르트 보쉬 다니엘 퀴블뵈크
16위 17위 18위 19위 20위
콘라트 추제 요제프 켄테니히 알베르트 슈바이처 카를하인츠 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21위 22위 23위 24위 25위
헬무트 슈미트 레진 힐데브란트 알리체 슈바르처 토마스 고트샤크 허버트 그로네메이어
26위 27위 28위 29위 30위
미하엘 슈마허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 귄터 야우흐 디터 볼렌
31위 32위 33위 34위 35위
얀 울리히 슈테피 그라프 사무엘 하네만 디트리히 본회퍼 보리스 베커
36위 37위 38위 39위 40위
프란츠 베켄바워 오스카 쉰들러 네나 한스 디트리히 겐셔 하인츠 뤼만
41위 42위 43위 44위 45위
하랄트 슈미트 프리드리히 대왕 임마누엘 칸트 패트릭 린드너 하르트무트 엥겔
46위 47위 48위 49위 50위
힐데가르트 폰 빙엔 하이노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마를레네 디트리히
51위 52위 53위 54위 55위
로베르트 코흐 요슈카 피셔 카를 마이 로리오 알베르투스 마그누스
56위 57위 58위 59위 60위
루디 푈러 하인츠 에르하르트 로이 블랙 하인츠 하랄트 프렌첸 볼프강 아펠
61위 62위 63위 64위 65위
알렉산더 폰 훔볼트 피터 크라우스 베르너 폰 브라운 디르크 노비츠키 캄피노
66위 67위 68위 69위 70위
프란츠 요제프 슈트라우스 세바스티안 크나이프 프리드리히 실러 리하르트 바그너 카타리나 비트
71위 72위 73위 74위 75위
프리츠 발터 니콜 프리드리히 폰 보델슈윙흐 오토 릴리엔탈 마리온 돈호프
76위 77위 78위 79위 80위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로미 슈나이더 스벤 하나발트 바이에른의 엘리자베트 여공작
81위 82위 83위 84위 8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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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위 87위 88위 89위 9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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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위 92위 93위 94위 95위
알브레히트 뒤러 막스 슈멜링 카를 벤츠 프리드리히 2세 라인하르트 메이
96위 97위 98위 99위 100위
하인리히 하이네 게오르크 엘저 콘라드 두덴 제임스 라스트 우베 젤러
출처
같이 보기 : 위대한 인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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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33><colcolor=#fff> 루트비히 판 베토벤[1]
Ludwig van Beethoven
파일:루트비히 반 베토벤.jpg
국적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00px-Flag_of_the_German_Confederation_%28war%29.svg.png 독일 연방[2]
출생 1770년 12월 16일[3]
신성 로마 제국 쾰른 선제후국
사망 1827년 3월 26일 (향년 56세)
오스트리아 제국
경력 작곡가, 피아니스트
신장 162cm[4]
호랑이띠[5]
별자리 사수자리
종교 천주교[6]
서명
파일:루트비히 판 베토벤 서명.svg
1. 개요2. 명칭3. 생애4. 작품 세계5. 인간관계6. 대중매체7. 편견 및 고정관념8. 평가9. 여담

[clearfix]

1. 개요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7] 독일[8] 태생의 작곡가.

2. 명칭

한국에선 개화기 시절 가장 먼저 소개된 서양 음악가였다. 그 당시에는 배도변(裵道邊) 또는 변도변(邊道邊)[9][10]이라는 음역한 이름도 있었으며 해방 직후까지 이 음역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장음 표기가 된 ' 베에토벤'이라는 표기를 썼다가 1986년 개정 외래어 표기법을 시행하면서 '베토벤'으로 바뀌었다. 다만 1980년대 후반~1990년대까지는 베에토벤 표기가 혼용된 게 있기는 했다.

실제 독일어 발음은 발음 기호는 /ˈbeːtˌhoːfn̩/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베트호펜'이 된다. 독일어의 표기에서 ə는 ㅔ로 적게끔 규정이 되어 있다. 독일어 원음에 가장 가까운 표기는 '베트호픈'이다. 다만 /eː/를 장음 '이'에 가깝게 발음하는 현상은 표준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주 목격 가능해서 '베트호픈'이라기보단 '비트호픈'으로 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Beethoven 자체는 네덜란드에서 온 이다. 사탕무를 뜻하는 beet와 과거 영주들이 농부 등에게 할당한 소규모 토지를 뜻하는 단어 hove의 변형 hoven이 결합한 형태이다. 만약 네덜란드식을 기준으로 하면 '베이트호번'이 된다. 영어로는 /ˈbeɪˌtoʊvən/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한글 표기는 '베이토(우)번' 혹은 '베이토(우)븐'이 된다. 1992년 개봉한 가족 영화 베토벤에서 작중 조연들이 주인공, 아니 주견공(주연이 세인트 버나드다)보고 "베이토우븐!" 하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작중에서 실제로 이 영리한 강아지가 베토벤 소나타에 맞춰서 짖는 걸 보고 그 입양한 집 엄마가 베토벤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 다만 Bee+th+oven으로 해석해 비이스오븐, 비이소븐, 비이토븐으로 읽는 사람들도 있다.

독일에서도 빠르게 발음하는 경우 '트'와 '호'를 끊어 발음하지 않고 '토'로 들리게 발음하지만 천천히 발음할 때는 '트'와 '호'를 끊어서 발음하기도 한다. 독일에서도 합성어를 의식적으로 끊어 읽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정확한 발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사람마다 h 처리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끊어서 발음하는 방식이 독일어 표준이다. 외국인 귀엔 th를 ㅌ(tʰ)나 ㄸ(t)로 퉁치고 있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t와 별개로 자음 h를 내뱉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h를 연음으로 처리한다고 쳐도 베토펜, 혹은 베토픈이 되어야지 베토벤이 될 수는 없다. 한국인들이 Beethoven을 '베토벤'이라 읽고 표기하는 현상은 Beethoven의 th를 /t/로, v를 /v/로 처리한 일본의 관행(ベートーヴェン 혹은 ベートーベン)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독일 현지 발음과는 상관이 없다.

21세기 들어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과거의 정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내기 쉬워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관련하여 독자들의 논쟁이 있었던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웹소설 다시 태어난 베토벤이 있다. 제목이 '베토벤'으로 정해진 것을 보고 카카오페이지 기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성씨가 너무 대중적으로 굳어졌다는 이유로 수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수십 년간 잘못 불려온 이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걸 발로 찼다는 식의 댓글이 많다. 작가 역시 이 같은 논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작품에 이와 관련된 얘기가 있고, 소설 뒷부분의 작가의 말 꼭지에 베토벤이라는 표기가 이미 너무 유명해진 뒤라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수십 년간 한국인들이 '베토벤'이라는 표기에 익숙해졌고 바꿀 필요도 못 느끼는데 웹소설 하나가 한국에서 저명한 인명을 바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이런 발음이나 표기 문제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독일어권이 아닌 외국에서도 나타난다. 외국어에서도 독일어의 해당 음소가 없다면 비슷한 것으로 맞추는데 이때 발음 및 표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선술했듯이 영어 베이토우븐도 독일어 원음과는 다른 편이다.

중국어 정체(대만)로는 貝多芬(Bèiduōfēn, 패다분)이라고 음역했다.

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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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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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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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중매체

패러디 캐릭터도 포함한다.

2015년 12월 17일, 베토벤 탄생 245주년 기념으로 구글 로고 만들어졌다. Google 글자는 악보로 만들어진 것과 커튼콜 이후에 나오는 평범한 Google로 두 번 나온다. 특징은 종이의 질감을 살려낸 애니메이션이자 베토벤의 음악들을 순서대로 끼워 맞춰 완성하는 플래시 게임이라는 점. 난이도는 당연히 쉽다. 베토벤이 악보를 되찾아 콘서트홀로 가기 위해 힘들고 고된 여정을 거친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로, 베토벤의 행적과 완성하는 악보는 다음과 같다.
  • 운명 교향곡: 악보를 챙겨 나가려던 차, 진흙탕에 발이 걸려서 낑낑대는 베토벤 옆에 서 있던 말이 악보를 먹어버린다. 둘의 시선이 교차되며 흐르는 빠빠빠 빠-암 멜로디가 인상적. 악보 4개로 이루어져 있다.
  • 엘리제를 위하여: 어떻게든 남은 악보를 확보한 베토벤. 그러나 발을 빼지 못한 나머지 넘어지고 만다. 그 순간 악보들이 바람에 날려가는 것으로 모자라 나뭇가지에 하나하나 꽂혀버린다! 악보 5개로 이루어져 있다.
  • 월광소나타: 나무에 올라가 악보를 하나하나 빼낸 베토벤이었지만, 하필 나무에 걸려 있던 둥지에서 들이 베토벤을 공격한다. 또 다시 바람에 날려간 악보는 마차에 짓밟혀 산산조각. 악보 5개로 이루어져 있다.
  • 환희의 송가: 어찌저찌 남은 악보를 챙긴 베토벤은 보름달을 배경으로 다리를 걷는다. 그러나 악보가 다시 한번 바람에 날려가자 눈을 질끈 감은 채 강에 뛰어들지만 몸은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었고, 그마저도 젖은 악보를 물고기들이 조금씩 먹어치웠다. 악보는 8개지만 사실상 4개나 마찬가지다. 악보 몇 장을 건져서 물 위로 올라온 베토벤 앞에 보인 광경은 광명마냥 빛나는 콘서트홀. 이때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의 합창 부분이 흘러나온다! 그렇게 베토벤이 성공적으로 지휘를 끝마치면서 애니메이션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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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편견 및 고정관념

여러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애 엄마는 결핵 환자고 애 아버지는 매독 환자다. 그 둘의 첫째 아이는 맹인이고 둘째 아이는 유산했고 셋째 아이는 귀머거리 벙어리고 넷째 아이는 결핵 환자다. 그 사람들은 이제 다섯째 아이를 가졌다. 이 아이를 낙태하게 해야 하는가?
위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듣게 된다.
당신은 방금 베토벤을 살해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오류로 점철되어 있다. 베토벤의 어머니가 결핵으로 사망한 건 맞지만 베토벤은 다섯째가 아닌 둘째이며(첫째는 태어난 지 4일 후에 사망했다.), 베토벤의 아버지에게 저런 병이 있었다는 기록도 없다. 판본에 따라서는 자녀들의 수라든가 병명이 달라진다.

이는 낙태 찬성론자들을 비판하려는 논리라든가 아니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보인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낙태하지 않아 아돌프 히틀러가 태어났다는 내용도 있다. 물론 이 역시 사실과 거리가 멀다. 히틀러의 모친 클라라 푈츨은 히틀러를 끔찍하게 아꼈고 그녀의 주치의 역시 클라라의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8. 평가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라면, 베토벤은 음악의 신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평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함께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음악사에서도 손꼽히는 음악가로서 악성(樂聖)[15]이라 칭송받으며, 그만큼 현재까지도 큰 영향력과 명성을 가진 인물이다.

서구권에선 베토벤을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에 가교 역할을 했다고 평한다. # 쉽게 설명하자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낭만주의 양식을 완성시킨 선구자 포지션이라면, 베토벤은 고전주의를 기본으로 하되 낭만주의를 조화롭게 공존시켜 극점까지 끌어올린 종결자 포지션이란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전주의 색채가 짙은 베토벤의 음악은 대관식, 미사처럼 장중한 분위기에서 애용되고, 밝고 경쾌한 모차르트 음악은 무도회 같은 사교 모임에서 애용된다. 둘 다 전과 후가 뚜렷이 구별되는 게임 체인저란 점은 똑같다.

베토벤은 음악가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청각 장애를 딛고 위대한 유산을 일구었기에 불굴의 의지와 인간승리를 상징하는 인물로 유명하며, 그의 음악에서도 이러한 고뇌와 인생 역전의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또한 베토벤이 활약했을 당시 독일은 베토벤보다 1살 많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세운 프랑스 제1제국에게 유린당하며, 신성 로마 제국이 와해되고 프랑스한테 치이던 시기였기에 베토벤은 독일 민족 열등감을 해소한 거인과 같은 존재이자 청중의 자랑이며 지금도 독일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음악가로 손꼽힌다.

한편으로는 특유의 까탈스럽고 불같은 성격 탓에 '괴팍한 천재'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16]

흔히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함께 고전파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알려져 있으나, 단지 고전파라는 틀로 이 세 거장들을 묶어버리기에는 각자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세운 봉우리가 너무나 우뚝하다. 우선 하이든은 소나타 양식을 비롯하여 교향곡, 현악 4중주, 협주곡 등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는 여러 음악 양식들을 확립하고, 그 예술 가능성을 확인한 작곡가이다. 하이든 이후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음악 양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신의 창의적인 음악 스타일을 더해 소나타,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 등 여러 분야의 음악을 더욱 발전시키며 고전주의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오페라를 스토리와 음악이 긴밀하게 어울리는 진정한 극음악 양식으로 개척했다.[17]

베토벤은 선배 작곡가들인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확립한 양식들이 좀 더 깊이 있고 큰 규모를 갖는 작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그는 곡의 전개 방식과 화성·악기 배치 등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을 추구하여 고전주의 형식을 완성하고 낭만주의 등 새로운 음악사조가 탄생할 수 있는 산파가 되어준 음악가로 평가받으며, 의외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인데, 음악학적으론 바흐가 대중음악의 기틀을 잡았다고 평가받기에 대중음악의 시조가 바흐라고 많이들 언급하지만 산업적인 의미로의 대중음악을 처음 만든 것은 베토벤이다.

베토벤은 생전 음악이 귀족들만 누리는 예술이 아닌,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고, 정치, 이념적으로도 권위적인 정치 체계를 매우 싫어했으며 앞으론 왕정이나 철권통치의 시대가 저물고 민중이 모여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이 당시 유럽은 수많은 국가들이 민주주의와 왕정의 갈림길에 서있었고,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왕정을 끌어내리는 지역도 생겼으며, 금강과도 같던 왕정이 막을 내리는 국가가 속출하였다.

이런 베토벤의 시대적, 사상적 배경 때문에 음악 또한 귀족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이 같이 향유하는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베토벤은 당시로는 생소하게 광장에서 연주회를 열거나 대중이 요청하는 곡을 연주하고 악보와 방청권을 귀족이 아닌 서민층에게도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등 산업적인 의미의 대중음악은 베토벤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귀족의 후원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재정적인 자립을 추구하려 굉장히 노력했던 작곡가다. 베토벤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베토벤 수준의 혹은 그를 능가한 작곡가가 있을지언정, 오직 자신의 연주 및 작곡 능력만으로 재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작곡가는 매우 드물다.

후배 또는 후계자를 자청한 프란츠 슈베르트,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리하르트 바그너, 안톤 브루크너 등을 위시해 수많은 음악가들이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영향을 받았으며[18] 사실상 베토벤 이후의 모든 음악가들은 베토벤의 후예라고 볼 수 있다.[19] 서양 음악사가 대충 정리가 되고 음악 교육의 커리큘럼이 확립된 현대에 와서는 전공이든 취미든 의무교육이든, 서양 음악을 일정 기간 공부한 사람 중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없다.

9.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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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래어 표기법을 원칙대로 적용할 경우 베트호펜이며, 네덜란드계임을 감안할 경우 역시 베이트호번이 된다. 다만 관용을 존중하여 '베토벤' 표기가 인정된다. [2] 독일 연방은 국가가 아니라 국가 연합이다. 신성 로마 제국 쾰른 선제후국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생을 마감해 정확한 국적은 알 수 없지만 독일계 국가의 사람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3] 당시 관례는 출생 후 하루 뒤에 세례를 주는 것이었으므로 음악학자들은 그가 16일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긴다. [4] 163cm인 모차르트와 비슷하다. [5] 그의 사조(師祖)인 니콜라 포르포라, 요절한 천재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와 같다. [6] " 'Missa Solemnis,' a Divine Bit of Beethoven", " How Catholic was Beethoven?, " Ludwig van Beethoven" [7] 독일 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므로 오스트리아 태생은 틀린 말이다. 단, 성인이 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것이 맞다. [8] 보통 오스트리아의 음악가라고는 하는데, 이는 그가 신성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그 후신인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에 ' 독일(Deutschland)'이라는 용어는 어떤 특정한 나라의 국호가 아니라, 독일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을 통틀어서 부르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런 '독일'에 속한 나라는 많이 있었고, 베토벤이 후반기 생애를 보낸 오스트리아 역시 그런 '독일' 중 하나였으며 당대의 사람들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독일의 수많은 나라들이 계속된 통합으로 인해 둘로 줄어들었고 그 둘 중 하나가 '독일'이란 이름을 가져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계에서도 '독일 음악'과 '오스트리아 음악'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9] 기사 [10] 앞부분은 변보다는 배에 가까운데 어째서 변으로 음역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적어도 후술하듯이 중국어 음역은 중국이나 대만이나 패다분(贝多芬/貝多芬, Bèiduōfēn)이라고 쓰기 때문에 거기에서 온 것은 아니다. [11] 세균 병기는 뒷처리가 골치아프고, 핵은 뭐든 다 쓸어버리니 생각 끝에 자살교향곡을 전세계가 듣는 방식을 고안했다. 전세계로의 중계를 위해 로켓을 쏘아올리는 방식을 택했고, 로켓 발사는 적도에 가까울 수록 용이하기 때문에 최초 위인군단의 기지가 발견된 하와이 연안에서 적도로 남하했다. [12] 작중 베토벤이라고 직접 언급되지 않았으나 영상특전설정자료집을 통해 베토벤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13] 이 영화에서 잔 다르크는 에어로빅 강사, 나폴레옹은 다이빙만 죽어라 하고, 연설하다가 미친놈 소리나 듣는 링컨이나 프로이트, 빌리 더 키드는 백화점에서 총기 코너를 보고 좋아라 총을 골라 천장에 쏘다가 경비원들에게 잡혀 끌려나가고 칭기즈 칸은 마네킹이니 백화점 물품을 다 때려 부수다가 한 경비원이 무전기로 어느 미친놈이 기물 부수고 있다고 하여 몰려든 경비원들과 우당탕 싸움이나 하다가 역시 끌려나간다. 코믹에 중점을 둔 영화인 만큼 동시대 인물이자 악연인 나폴레옹을 옆에 두고도 싫어하는 기색은 없다. [14] 슈로더가 루시에게 구박받으면서도 꿋꿋이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곡들은 다음과 같다. 피아노 소나타 1번, 2번, 3번, 5번, 6번, 8번(비창), 11번, 14번(월광), 15번(전원), 20번, 29번(함머클라비어), 31번, 바가텔 op.119 no.1, 바가텔 "Für Elise" WoO.59, 에코세에즈 WoO.83 no.2,6 등 [15] 한중일 등에서 불리는 명칭으로 음악의 성인 반열에 들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라는 찬사이다. 다만 서양에서는 악성(The Saint of Music)이라 하면 베토벤이 아닌 성 체칠리아나 성 그레고리오 1세를 떠올린다. 베토벤에게는 고전주의 시대의 거장(Der Titan der Tonkunst)이라는 별명이 따로 있었다. [16] 하지만 그 베토벤마저 한 수 접을 정도로 괴팍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이다. 베토벤도 모차르트의 성격이 까탈스러웠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할 정도였고 모차르트는 거기서 한술 더 떠서 엄청난 괴짜로 유명했다. [17] 간혹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 순으로 급을 매기는 경우도 있지만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 순으로 시대가 진행되었으니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더욱 진일보한 곡을 쓸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하이든이 있기에 모차르트가 있고, 모차르트가 있기에 베토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세 작곡가의 급을 나누기보다는 시대에 따른 음악의 발전을 놓고 보는 것이 감상에 있어 유익한 관점일 것이다. [18] 베토벤이 끔찍이 아꼈던 제자 카를 체르니의 제자로 명성을 떨친 프란츠 리스트는 직속 제자인 만큼 베토벤의 교향곡 9곡 전체를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고 모차르트의 작품을 비롯해 보통 2시간이 넘어가는 오페라를 대중들에게 20분 내외로 짧고 굵게 요약해 대중들에게 선보이거나, 교향곡을 넘어선 '교향시'를 창시하고 낭만주의 이후 인상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베토벤의 온고지신을 또 한 번 이은 음악가로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 그렇지만 동시에 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넘어서기 너무나 어려운 높은 산이기도 했다. 예컨대 브람스는 젊은 시절 피아노 소나타를 3개 작곡했는데 베토벤만큼 훌륭한 소나타를 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이후에는 피아노 소나타를 남기지 않았다. 브람스의 첫 교향곡도 구상을 한 지 무려 20년 만에 완성되었는데, 베토벤을 의식한 흔적이 여기저기 드러난다. 오죽하면 이 교향곡에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 심지어 발표 후 친구에게 베토벤의 발자국을 뒤에 들으면서 쓴 교향곡이라고 할 정도였다. 바그너도 교향곡이나 피아노곡 같은 분야에서는 도저히 베토벤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일찌감치 오페라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9] 특정 음악가의 모든 작품이 베토벤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베토벤의 작품들이 물리학으로 치면 뉴턴의 운동법칙, 상대성 이론 급이기 때문이다.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고전 역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베토벤의 작품들은 서양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기초적 단계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