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9:53:33

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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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수집가3. 튜너

1. 개요

샤덕 샤프펜슬 덕후라는 뜻이다. 크게 수집가, 튜너의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2. 수집가

순수한 샤덕은 흔치 않으며 필기구 덕후가 대부분.[1]

다른 필기구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자주 쓰다 보니 중고생이 대부분이며 가끔 초등학생 샤덕도 존재한다. 고가의 샤프를 사는 사람들은 고가 샤프 그 자체에 만족하여 구매하는 경우와 고가 샤프의 성능에 만족하여 구매하는 경우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졸업하게 되면 대부분 그만두지만,[2] 후자의 경우 졸업 후에도 고가 샤프를 수집하기도 한다. 보통 펜텔, 스테들러 등 일반적인 샤프보다 다소 비싸지만 가성비 좋고 문방구에서 구할 수 있는 모델을 수집하다가 스테들러 프리미엄, 몽블랑, 까렌다쉬, 그라폰 파버카스텔 등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브랜드에 손을 대는 식으로 나아간다.

일부 금전적 여유가 있는 이들의 경우,컴퓨터 보급과 CAD등 제도 샤프의 대체품의 등장에 따른 필기구 시장 축소의 여파로 단종된 제품들을 높은 가격에 모으기도 한다. 80년대 당시의 명기였던 펜텔 메카니카의 시세가 10배 넘게 뛴게 대표적인 사례. 다른 덕후들처럼, 이들도 희소 가치가 있는 물품을 얻기 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매우 크다.

샤프에 달려있는 지우개를 소모품으로 취급하지 않으므로 이들에게서 샤프를 빌린다면 샤프에 달려있는 지우개는 가급적이면 쓰지 않는 게 좋다.[3] 그래서 빌려주는 샤프를 따로 하나 장만하기도 하는데 주로 싸고 구하기 쉬운 제도 1000이나 로트링 티키RD 등이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학생 때 개인의 호기심, 선물, 시필 등으로 고급 필기구에 관심이 생기며 샤프로 필기구에 입문하게 된다. 수집하다 그만두기도 하지만, 필기구의 매력에 잘못 빠지면 샤프부터 시작 → 샤프의 뛰어난 필기감을 위한 GRCT 같은 고급 샤프심 → 소중한 샤프들을 보호하는 룬룬 등의 고급 필통이나 펜파우치,펜홀더→ 모아도 모아도 끝이 없는 볼펜 → 고급진 샤프에 맞는 고급진 노트 → 그리고 마침내 필기구 수집가들의 끝판왕 만년필 수집가로 나아가게 된다.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는 순간 한달 알바비가 순식간에 수십그램짜리 펜 한자루와 한장에 백원씩하는 노트, 와인보다 비싼 잉크로 분해될 것이다.

비싼 샤프나 필기구는 룬룬과 같은 필통을 사용하여 파손을 방지한다.[4]

샤프 시장이 점점 축소됨에 따라[5] 이들 사이에서도 보편적으로 선호되는 샤프가 일원화되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혹은 나에게 적합한 샤프인지이다. 물론 보편적으로 선호되는만큼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도 있지만, 샤프를 쓰거나 모으는 사람에게 맞아야 행복한 덕질이 될 수 있다.

3. 튜너

두 번째는 샤프 튜너인데 이들이 하는 행동은 샤프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튜닝하는 것. 에서부터 기상천외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것이 도를 넘어서면 빈 샤프심 통이나 다 쓴 라이터 같은 기상천외한 생활 도구에 튜닝하기도 한다. 튜닝에 주로 희생되는 샤프는 제도 1000.[6]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튜닝은 제도 1000이라든지의 P205의 카피들의 클립을 이용한 튜닝.

또한 나무나 다른 재질을 이용해 샤프의 배럴을 바꾸는 장인도 존재한다. 북미의 경우는 이런 사람들이 아예 약빨고 킥스타터에 아이디어를 제시, 판매하기 시작하여 1인 기업이 되는 경우도 왕왕 존재한다. 이들이 주로 애용하는 게 펜텔의 P205나 pg5 메커니즘. 어떤 예술가는 0.3 0.5 0.7 mm 가 멀티펜처럼 작동하는 물건을 출시하기도 했다.


[1] 애니메이션과 콜라보를 하는 샤프를 구매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쿠루토가 제브라 델가드. [2] 다만 졸업 후에도 덕질을 끊지 않으면 만년필 애호가로 진화하는 경우가 있다. [3] 다만, 문구랜드 등에서 리필을 판매하므로 혹시 닳은 모습이 보기 싫으면 구매를 추천. [4] 룬룬 필통의 경우 가운데 4구 펜홀더가 있기 때문에 필통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다른 필기구들과 부딪히며 나는 흠집 등을 막아준다. 단, 펜홀더 부분이 신축성이 있으면서도 거칠거려 조금 두꺼운 펜을 계속 넣었다 뺐다를 반복할 경우 도색이 벗겨지거나, 광이 좀 사라질수도 있는 점 유의. [5] 당장 생각나는 샤프 브랜드를 떠올려 보자. 아마 10개도 되지 않을 것이다. 단 샤덕 제외. 샤덕은 당연히 10개는 가뿐히 뛰어넘는다. [6] 가끔씩 고가의 샤프가 튜닝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샤프의 그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샤프의 그립으로 바꾼다든지 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