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18:32:40

음주


1. 개요2. 음주를 하는 이유3. 효과
3.1. 건강적 측면3.2. 기타 효과
4.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증상5. 종교에서6. 인간 이외의 동물들의 음주7. 군대에서8. 대중매체에서9. 결론10. 관련 문서

1. 개요

음주(, drinking)는 을 마시는 행위를 뜻한다.

취한 양태를 전문용어로는 명정상태(酩酊狀態)로 표기한다. 둘 다 '술 취할' , '술 취할' 의 한자며 부수에 술 주 자가 들어간다..

2. 음주를 하는 이유

술을 마시는 이유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재미, 즉 스트레스 해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작용으로 인해 의 기능이 흐트러지는데, 이 덕분에 음주자는 번뇌와 잡념이 줄어들고 평소 스스로를 옥죄고 있던 강박 관념이 느슨해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으레 공부, 일, 취미 등 무언가에 몰두하면 그 순간만큼은 괴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음주는 그저 술을 들이마시는 아주 간단한 행위만으로도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게다가 음주를 하며 인류의 본능적인 욕구인 식욕 또한 함께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기에[1] 스트레스 해소에 있어 음주에 비견될 만큼 쉽고 편리한 해결책이 아직은 없는 게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성관계는 사람에게 음주 이상의 쾌락을 안겨주지만, 일단은 성관계를 할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는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그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서로 속궁합 등이 잘 맞고 충분한 체력이 있어야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제법 높은 편이다. 게다가 지속시간 측면에서 5분에서 길어야 20분 남짓인 성관계보다 아주 오랜 시간 쾌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자위행위도 이와 비슷하다. 게임이나 운동은 경쟁적인 장르/종목이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며, 운동은 이에 더해 성관계 이상의 체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신체적 조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마저도 못한다.[2] 미술 요리는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창작의 고통을 받을 수 있고, 독서 음악은 취향에 맞는 물건을 탐색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한다.

이에 반해 음주는 특별히 함께 할 상대방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다지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체질적으로 음주에 문제가 없다면) 과정에서 고통이나 실패 확률이 수반되는 것도 아니기에 성인이라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위락활동인 셈이다.

역사적으론 좀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다름아닌 식용 음료수로서 먹어야했던 이유가 존재한다. 삼면이 바다에 그 바닷물을 자연적으로 정화시켜주는 산악 지형이 많아서 무언가를 펑펑 쓰는 행위를 '물 쓰듯 쓴다'라고 일컬을만큼 깨끗한 물을 얻기 쉬웠던 한반도에서조차 물을 길어다가 다른 지역에 돈 받고 파는 물장수가 있었던 마당에 한반도보다 깨끗한 물을 얻기 힘들었던 다른 지역들은 더 말할것도 없이 깨끗한 물을 얻기가 힘들었고, 그나마 구할 수 있는 물은 불순물이 많거나 염도가 높은 바닷물밖에 없기에 이 물을 식용으로 가공하려면 차를 우리거나 술을 담가서 마시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음주가 보편화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차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는 술 뿐만 아니라 차를 우려마시는 문화가 퍼져서 음주에 의존할 필요가 비교적 낮았지만 차 문화가 없었던 다른 지역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술을 담가서 마셔야 했다.

특히 성경에서 유독 음주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가령 가나의 혼인잔치 당시 예수가 평범한 물통에 권능을 발휘하여 그 물을 전부 포도주로 바꿔주는 기적을 선보인 일화[3]나, 최후의 만찬에서 13인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피라며 포도주를 한잔씩 따라준 것, 그리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에게 어느 로마 군인이 헝겊에 포도주를 적신 뒤 그 헝겊을 막대기에 매달고 예수에게 올려주어서 예수가 그 헝겊에 묻은 포도주를 빨아마실 수 있게 해준 일화 같이 예수와 포도주가 관계된 일화가 많은 까닭은 예수가 애주가여서 그런게 아니라(...) 포도주가 음용할 수 있는 식수였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만약 생수를 구할 여건이 되었더라면 괜히 먹고 취할 위험이 있는 포도주[4]보다는 물을 축성해서 성수의 형태로 나눠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대의 보편적인 상식은 '맹물 = 못마시는 것 / 포도주 = 마실 수 있는 것'이였고, 따라서 당대 사람들의 입장에서 오히려 예수가 맹물을 축성해서 성수의 형태로 가공해서 나눠줬더라면 식용 불가능한 물과 생긴게 별반 다르지도 않은 맹물을 안전하니 마시라고 권유하는걸로 보여서 사람들이 예수의 권능을 쉬이 믿지 못했겠지만, 명백한 식수로 여겨졌던 포도주의 형태로 가공해서 나눠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의 권능을 쉽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이였다. 즉 맹물을 포도주로 바꿔준것은 흙탕물을 생수로 만들어준 것과 같은 기적이였던 것.

비록 현대의 포도주는 주조 기술의 발달로 전보다 알코올 도수가 더 올라갔기 때문에 고대 시절처럼 음용 식수로서 먹는건 불가능해졌지만 그럼에도 그 관습이 남아있기 때문에 성체성사에서 포도주를 한모금 마시는 것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행위가 되었기에 개인적으로 음주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포도주 만큼은 조금이라도 먹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식의 음주는 취하려고 마시는게 아니라 종교적인 의식의 일환으로 조금만 마시는 것이 되기 때문에 취할리가 없다.

이런식으로 술을 음료로 여기는 문화는 모든 유럽지역들이 공유하고 있지만 모든 유럽지역들이 포도주를 마실 형편이 되었던건 아니기 때문에 국가에 따라서는 다른 술로 대체되기도 하였는데 대표적으로 독일 맥주를 포도주 대신 일상적으로 마셨다. 유명한 일화로 독일의 기독교 성인 중 한 사람인 '파르잠의 콘라도'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은 별 대단한 역할이 아닌 그저 자신이 소속되어있던 수도회의 문지기에 지나지 않았으나 한평생을 '손님이 오시면 물 한잔이라도 성심껏 대접해드려라'라는 가르침을 죽을때까지 신실하게 유지한 점을 인정받아 성인으로 시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 때 사실 콘라도가 대접한 물의 정체는 다름아닌 맥주였다. 식수로 쓸 수 있는 것이 술이여서 그랬던 것. 이 때문에 콘라도를 성인으로 시성할지를 두고 논의를 하던 청문회 자리에서 악마의 대변인이 '여자에게도 예외없이 음주를 시킨자가 어떻게 성인이 될 수 있냐'며 반대했지만 변호인측이 '독일에선 여자도 고작 맥주 따위를 마시고 취하는 일이 없다'는 말로 콘라도의 성인 시성 자격을 변호하여 통과된 일이 있었는데 이는 여성조차 술을 마시는 일이 일상적이였음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미국의 경우는 재미있는것이 유럽 여러 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여서 일군 국가이다보니 다양한 문화가 섞여들어갔지만 대체적으로 가톨릭이든 개신교든 동방정교회든 뭐든간에 여러 그리스도교 국가 출신들이 많다보니 저 술을 음용하는 문화가 하나로 결합해서는 풍족한 미국의 생산력에 힘입어서 너도나도 술을 실컷 마시다보니 저렇게 술을 일상적으로 마셔대던 유럽인들의 시선으로 봐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술을 엄청나게 퍼마셨다. 결국엔 금주법까지 떨어지는 시대를 거치면서 미국인의 비정상적인 술 소비량은 조절되어서 오늘날은 예전만큼 술에 취한채로 살아가는 국가는 아니게 되었다.

동유럽이나 북유럽은 경우가 좀 다른데 식수라는 점도 있지만 술을 마시면 체온이 상승해서 추운 기후에서 버티기 좋아진다는 이점 떄문에도 많이 마셨다. 물가가 엄청나게 낮았던 소련 시절에는 한술 더 떠서 근로자가 월급으로 돈 대신 보드카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물론 보드카만 가지고 생활을 꾸리는게 가능할리는 없지만 대신 보드카를 집세 대신 지불하거나 시장에 팔아서 필요한 물자를 사는 등 일종의 대체화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도 음주 문화는 여전해서 동유럽인 하면 으레 떠오르는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가 대낮에 길거리에서 보드카로 병나발을 부는것인데, 물론 실제 대부분의 동유럽인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정상적인 음주문화를 즐기고 저렇게 마시는건 어느 나라나 흔히 있는 양아치들의 음주 문화이다.

이런 문화는 이슬람도 마찬가지로 교리상 거의 모든 술을 금지하지만 유일하게 대추야자로 담근 술만은 허용해주는 종파가 많은데, 이것 또한 선지자인 무함마드가 대추야자술을 식수 대용으로 많이 음용했다는 기록이 버젓이 남아있는데 그 대추야자술도 술이니 금지하자고 하는건 다름아닌 그 무함마드부터 규율을 어긴 배교자라는 뜻이 되므로 이슬람 교인들은 배교자가 설파한 그릇된 종교를 추종하는 자들이라는 자폭성 주장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슬람은 성체성사같은 의식이 없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대추야자술을 먹는건 또 아니기 때문에 흔하게 먹는 편은 아니다. 즉 대추야자술은 불경한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 자체에는 동의하더라도 일부러 찾아서 마시지는 않는 주의. 뭣보다 종파에 따라서는 '그 때는 그거 안먹으면 죽을 상황이였으니 불경하더라도 먹고 사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 마신거고, 지금은 그렇게 극한의 상황이 아닌 한 마셔서는 안된다'면서[5] 대추야자술도 금지하는 종파도 있기 때문에 설령 자신은 대추야자술을 허용하는 종파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서로 충돌을 피하려고 그냥 안마시는 경우도 많다. 물론 튀르키예 같은 세속화가 된 국가에서는 취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대놓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튀르키예의 국부인 아타튀르크부터가 전통 술인 라크를 엄청나게 즐겨마신 애주가였다.

3. 효과

3.1. 건강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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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의 종류에 따라 1군/2A군으로 나뉜다.
[2] GMO, 항생제 등 고기 잔류 물질이 문제가 아니다. IARC에서는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기의 성분 자체가 조리되면서 발암 물질을 필연적으로 함유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하였다. 청정우 같은 프리미엄육을 사 먹어도 발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전세계의 육류업자들이 고기를 발암물질로 만들 셈이냐며 정식으로 항의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3] 단, 올바른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어도 문제는 없다. 문서 참조.
[4] 카프로락탐. 2019년 1월 18일 IARC 서문 개정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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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를 통한 미세한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는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인 또는 맥주 한 잔 정도 극소량의 음주행위라도 발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음주를 아예 하지 않는 사람보다 무조건 크게 높아지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보건당국에서 그동안 '적당한 음주는 괜찮다'는 슬로건을 전면철폐하고 '소량의 음주도 건강에는 무조건 나쁘다'는 슬로건으로 공식 변경했다. 사실상 한 개피만 피워도 문제가 되는 담배처럼 술도 마찬가지로 한 두잔만 마시더라도 인체에 누적되며 무조건 안 좋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셈. 이전부터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에탄올)을 담배와 동급인 1급 발암물질로 정의내린지 오래이며 음주로 인해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암으로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직장ㆍ대장암을 제시했다. 아래 내용들에 적힌 성욕 촉진이나 혈액순환 같은 갖가지 주관적인 옹호성 발언도 '한 잔만 마셔도 발암 확률이 무조건 높아진다'는 것이 공인되었으므로 이젠 언급하기 힘들어졌다.[6][7]

와인을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면 피부노화 방지 및 혈액순환 등 건강에 좋다는 의학적 보고도 여러 건 있다. 하지만 그 연구 결과들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를테면 다수의 연구가 와인 주 생산국들에서 발표된 것이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연구 대상자들의 체질 간 차이점, 성별, 나이, 국적, 식습관, 수면 습관, 직장, 이성관계, 병력 등 모든 조건들을 맞춘 뒤 최소한 몇 세대에 걸쳐서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당연히 이러한 모든 조건들을 고려하여 실험이 이루어진 역사는 전무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 일단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관련된 직접적인 임상 실험은 없으며 대신 10~12년 정도 사람들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2잔 정도의 술을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 발병 가능성이 줄어든다. 하지만 관찰에 의해 도출된 결론이기 때문에 100%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최근 결과에서 해당 효능이 미비한터라 신체에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공인되었다. 그리고 1~2잔의 음주만으로도 혈액순환 효능과는 비교못할 정도로 암 발생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미비한 혈액순환 및 심혈관계 질환 효능 보려고 극소량으로도 무조건 암 걸릴 확률이 훅 높아지는 물질을 섭취한다는 건 어불성설인 셈. 보건당국에서도 음주는 소량이라도 건강에 절대 안 좋다고 공인했으니 이런 주장은 애주가들의 철지난 변명일 뿐이다.

실제로, 그나마 음주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의학 저서조차 '제일 좋은 은 술이되 제일 위험한 독도 술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과유불급이자 양날의 검. 즉 너무 과하면 그야말로 민폐이다. 단 이 말도 시대상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치료할 수 있는 병보다 치료할 수 없는 병이 훨씬 많은 시절이었고 실제 치료 여부와 무관하게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런 면에서 술은 확실히 이 된다. 그러나 현대 시대에서는 그런 변명조차 일절 안 통하는 시대로, 병 걸렸을 때 좋은 약이랍시고 술을 왕창 마시면 병이 훨씬 악화되기에 절대 입에 대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에탄올은 유기용매인데 지금과 달리 약에서 필요로 하는 성분을 정확히 추출할 수 없었기에 약재를 술에 넣어 담근 후 에탄올에 약 성분이 녹아나온 것을 약주로 마시기도 했다. 다만 요즘에는 이 문장에서 말하는 약이 단순히 의학적인 의미의 약이 아니라 삶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약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원작자야 이런 의미로 쓰진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최근의 의학적 보고에 의하면 반작용도 같이 언급하는 듯하다. 하루 와인 한 잔 이하 수준의 극소량의 술은 심장병 및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정작 다른 콩팥과 같은 다른 소화 관련 내장기관에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듯. 그리고 와인이든 뭐든 한 두잔의 음주만으로 무조건 발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인체에는 무조건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비유를 하자면, 각성제를 복용하면 무슨 부작용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자.

결국 음주를 통해 건강상 얻는 효능을 최대한 좋게 부각시켜봐야 혈액순환 및 심장병 예방인데 이 조차도 그 성분의 함유량이 미비하여 큰 효과가 없다는 게 밝혀졌으며, 차라리 약간의 운동을 하거나, 날마다 마늘을 먹거나 아스피린을 먹으면 딱히 심한 부작용[8]없이 강장효과나 두통 완화 같은 다른 호작용까지 덤으로 딸려온다. 이제는 음주도 흡연처럼 사회적 매개체라서 관습적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건강 효능에 대한 왈가왈부는 공식적으로 전면 부정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

술은 신경계에 억제제로 작용한다. 다만 보통 인간의 두뇌체계 중에서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이 가장 먼저 억제되어버리기 때문에 흥분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쉽게 말하면 잘못에 대한 옳고 나쁘고를 생각할 능력을 떨어뜨린다. 나쁜 짓을 함부로 못 하는 것도 결국 두려움이라는 감정 때문이다. 그것을 흔히 염치라고 하며 부끄러움이라고 한다. 학문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술은 NMDA[9]+ 아세틸콜린(흥분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바보짓의 원인인 사고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세로토닌[10]+ GABA[11]에 영향을 미친다. 계속 마시다 보면 기타 사고회로도 억제돼서 말이 없어지거나 꾸벅꾸벅 졸고 소뇌 등의 운동 중추가 억제되는 지경에 이르면 쓰러지거나 심지어 호흡 중추가 억제되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 지경으로 술을 들이켠다면 호흡 중추 억제 이전에 저체온증이나 토사물 흡인에 의한 기도폐색으로 사망하니 주의.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GABA에 작용하는 의약품인데 문제는 술도 GABA에 작용하여 술이 더 빨리 취하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게 된다. 아래에서 서술한 대로 이 점을 이용하여 알코올 금단증상을 억제하는 데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알코올의 최고의 해악은 바로 뇌세포 파괴에 있다. 각종 연구에 의하면 술을 마시면 즉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치면 뇌세포가 파괴되고 술을 마신 순간 술을 마시기 이전의 뇌세포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연구가 밝혀졌다. 즉 당장은 술을 먹어도 뇌세포 파괴가 체감이 되지 않지만 수년 수십년간 또는 과음등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알코올성 치매 발생 확률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음주를 과도하게 또는 오랫동안 해온 사람의 경우에는 감정조절능력이 떨어지거나 두뇌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비음주자와 비교하여 월등히 높다.

3.2. 기타 효과

건강적 측면 이외에 음주로 얻는 긍정적인 효과는 애주가에 한하여,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회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행위라 한다. 전술한 뇌 기능을 교란하는 기능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두통 등이 풀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 허나 알아둘 점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뇌를 교란시키기만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 그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스트레스를 술로만 풀려고 하는 건 권장할만한 행위가 절대 아니다.[12] 될 수 있으면 술이나 담배처럼 몸에 부담을 주는 수단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지는 말고 몸에 부담이 덜한 수단으로 해소를 시도하자.[13]

한편 술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과 마셔야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직장 회식이 있는데, 이런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동석한 상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말이 좋아 업무 외 친목 행위이지 실상은 (회식을 주도하는 당사자만 인식하지 못하는) 또 다른 업무에 지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회식을 싫어하는거지 술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라서 혼술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거저거 다 떠나서 그냥 술 자체가 싫은 사람도 분명하게 존재한다.[14]

간단한 음주가 성행위를 할 때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일단 '적당한' 음주는 사람의 기분을 감성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사전에 상대방과 분위기 잡는 데는 대체로 도움이 되는 듯하다. 원하는 게 '오래 하는 것'이라면 효과가 있는 게 맥주의 경우 사정 지연 효과가 있기 때문. 에틸 알코올이 자연적 마취제란 걸 생각하면 당연하다. 그 반대라면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다만 이는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지 본질적인 정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위스키의 경우 성항진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디까지나 한 두 잔 정도이며 실상 술을 마실 때 최소 병 단위로 들이키는 경우가 십중팔구인지라 흘려들어도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술은 일정량 이상 마실 경우 정력은 오히려 낮아진다.[15][16] 게다가 음주 후 성관계는 위험하다.

추운 날씨에 술을 마시면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절반만 맞는 얘기이다. 술은 술의 에너지를 분해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데,[17] 신진대사의 촉진으로 인해 그 부산물로 인체는 열을 생산하기 때문, 그러나 이는 지속시간이 1시간 채 되지 않으며, 술의 혈관확장등의 효과 때문에 열 손실이 심해져 장기적으로는 결국 열을 잃게 된다. 보온효과를 얻으려고 마신 술이 오히려 독이 되는 셈.

또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면제로, 술을 많이 마시면 결국 곯아떨어져서 자게 된다. 예로부터 잠을 못 잘 때 쓰인 것이 바로 술이다. 잠 자려고 마시던 술(주로 위스키)을 나이트캡이라고도 한다. 용어의 유래는 아이들이 잘 때 쓴다는 그 모자. 하지만 술이 깨면 크고 작은 숙취가 오게 되고 뇌가 각성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후 잠은 쉽게 들지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에탄올은 수면을 관장하는 신경을 억제한다. 즉 사실 술을 마시고 자면 잠은 잘 들지만[18] 실제 신체는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 근데 만취 상태에서나 그런거고 소주, 맥주 한잔 정도로 적은 양이면 도중에 깨지 않기 때문에 잠 자는 데는 충분히 효과적이다.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는 지나친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마시고 자는게 제일 좋다.

4.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증상

참고1. 대한보건협회 자료[19]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영향 받는 뇌 부위가 다르다.
0.03%~0.05%정도 : 판단과 감정을 조절하는 대뇌의 역할이 억제된다. 과도한 자신감이나 기분의 고조 또는 저하를 나타낸다. 현실적으로 음주 운전의 단속은 0.05%부터 적용되지만 의학적으로는 0.03%부터 위험운전의 가능성이 있다.[20]
0.1%정도 :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소뇌의 기능이 억제된다. 어지럽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섬세한 운동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이때 운전을 하면 매우 위험하다. 소뇌의 운동기능이 억제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시점을 법적으로는 만취 상태로 판정하며, 법 규정도 더욱 엄격해지고 벌칙도 무거워 진다.
0.3% 정도 : 기억을 담당하는 중뇌의 기능이 억제되어 나중에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하는데, 일시적인 기억상실(blackouts) 현상이다. 이것은 흥분과 학습에 관련하는 뇌신경 전달 물질이 술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이다. 기억 이 외의 지적 능력은 비교적 잘 유지되어 복잡한 일도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옆에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기억상실이 있으면 술 취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피해를 주거나,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았나하고 염려하며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러한 빈도가 증가할수록 뇌신경은 반복적인 손상을 받게 되고, 결국에는 영구적인 기억장애의 가능성도 증가하게 된다.
0.4%정도 : 생명과 관련되는 호흡과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연수 부위가 억제된다. 연수 부위의 억제는 호흡마비나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고 사망과 직결된다.
0.5%이상 :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참고2.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자료[21]
0.02~0.05%: 시력 다소저하(사물 인지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받기 시작, 판단능력 다소 저하(주의력과 집중력 영향을 받기 시작)
0.05%: 속도 추정 정확도 감소, 청력감퇴, 적색감응능력 쇠퇴시작, 시력감소(15%), 명암순응력 감소
0.06~0.07%: 자제력/균형감각 상실 발생, 야간시력 감퇴, 반응시간 증가
0.08~0.09%: 집중력 저하, 시력감소(25%), 반응시간 증가(40~50%), 공간지각능력/자의적 안구조정 능력 저하, 시계감소
0.10~0.15%: 자제력 상실 및 뚜렷한 자만현상(과속, 차로 변경 증가), 공간지각능력/명암 순응력/반응시간 저하, 시계감소, 방향감각 상실, 운전조작 오류 증가, 평가/판단력 뚜렷한 저하
0.16~0.20%: 터널비전 발생, 명암순응시간 지연
0.21~0.30%: 운전 불가능, 뚜렷한 균형감각 상실, 무반응
0.31% 이상: 기억력 상실과 의식 장애 발생
참고3. 한국산업안전공단 자료[22]
0.02~0.03%: 두드러진 변화는 없고 약간 기분이 좋은 상태
0.05~0.06%: 이완감, 푸근함을 느낌,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조금 늦어짐, 민첩한 근육운동이 안됨
0.08~0.09%: 시각, 청각의 저하, 균형감, 언어기능의 저하, 다행감이 생김, 자신감이 커짐, 운동조절능력 저하
0.11~0.12%: 신체균형을 잡기 어렵게 됨. 정신적인 활동능력과 판단이 떨어짐
0.14~0.15%: 신체와 정신의 조절기능이 현저히 떨어짐
0.20%: 운동조절능력상실(움직이기 위해서는 남의 도움이 필요), 정신활동의 혼란
0.30%: 거의 인사불성 상태에서 심신을 겨우 가눔
0.40%: 의식이 없게 됨
0.50%: 깊은 혼수상태
0.60%: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음
참고4. 교통안전진흥공단 자료[23]
0.05~0.15%: 기분이 좋아서 결단이 빠르나 오판하기도 함. 안면과 경부의 피부가 충혈됨. 침착성이 없어짐. 이 정도의 취기는 오히려 능률이 향상된다고 본인은 생각하나 사실은 운동신경이 저하되어 있음.
0.15~0.25%: 자기 자신이 술이 취했다는 것을 알게 됨. 기분이 극히 좋아지고 쾌활해지며 운동신경이 마비되어 비틀거리게 됨. 말이 다소 흐려지고 화제가 자주 변하게 됨. 감각이 둔하게 되며 작은 상처를 입어도 모르게 됨.
0.25~0.35%: 운동신경의 마비가 극심하여 보행이 자유롭지 못함. 언어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게 됨. 여러 가지 신체적 반사작용이 현저하게 저하됨. 신체적 마비로 의식이 점점 흐려짐
0.35~0.45%: 장소를 가릴 것 없이 아무데나 쓰러지게 되고 혼수상태에 빠짐. 근육의 힘이 빠져 중심을 잃게 됨. 대소변을 함부로 하게 됨. 호흡이 완만해지고 체온도 떨어짐. 때에 따라서는 호흡이 곤란해지고 방치하면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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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교에서

여러 필요에 의해서 마시는 것이 술이기는 하나 그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많기 때문에 대다수의 종교들은 음주를 인정은 하되 경계하는 기조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간다.

이슬람교에서는 술이 하람(금기)이다.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도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의 독실한 이슬람국가에서는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심지어 알코올이 들어있는 통상적인 향수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향을 허브 등에서 추출할 때 알코올 대신 오일을 쓴다. 때문에 현지에서 이들과 같이 어울려 놀다보면 술을 비롯해 웬만한 것들은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너무나도 건전하게 느껴진다. 이런 국가들에서 구할 수있는 술은 무알코올 맥주 정도가 전부. 커피가 중동지역에서 널리 보급된것도 금주 문화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을 정도로 이슬람권의 금주는 오래된 역사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으로 그런 것이고, 실제로 술을 많이 마신다. 서슬퍼런 사우디아라비아라고 하더라도 왕족이나 돈이 많은 샤하이(부유층)는 술의 판매가 허용되는 바레인이나 두바이에 가서 떡이 되도록 마시고 언론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24] 이뿐만 아니라 고위 종교지도자인 이맘들도 심심찮게 음주하는 것이 걸려 파문이 되거나 겨우 살아나는 일이 자주 보도된다. 특히 이러한 음주단속은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에게만 엄격하고, 종교 지도층이나 사회 지도층의 음주에는 관대하게 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아 사회적 갈등요소가 되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도 지혜의 말씀이라는 율법에 따라 술이 금지되어 있다. 성찬식에서의 포도주도 물로 대체할 정도다.

가톨릭은 현지 법(연령제한 등)만 준수한다면, 술을 마시는 것을 허가한다. 그래서, 성당에 행사가 있어 다 같이 식사를 하는 날이면 술이 꼭 몇 병씩은 돈다... 이건 신부들에게도 매한가지라, 신부님 맞나 싶을 정도로 들이키는 분들도 많다.[25] 애초에 미사를 드릴 때 포도주를 쓰는데다, 성경에도 대놓고 예수가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포도주와 빵을 나눠먹었다는 얘기가 수도 없이 나오기때문에[26], 음주를 전혀 문제 삼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 독일 출신이니만큼 맥주를 많이 마셨다는 얘기가 있는 것이다. 다만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고 자신을 잃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가려버리는 행위로 본다.

개신교 또한 원래는 가톨릭과 동일하게 음주를 딱히 강제로 금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나 보수적인 개신교 교파에서 특이하게도 음주와 흡연을 강하게 금지하고 있다. 일단 표면적으론 술취하지말라는 성경의 내용과 하나님의 성전인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는게 옳다고 하는데, 일단 술취하지 말라는 구절은 본디 음주에 과하게 중독되어 사리분별을 못하고 실수하지 말라는 내용이기는 하나, 한국의 과한 음주문화에 의해 선교사들이 금지시켰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참고로 해외에서도 극보수성향의 교단의 경우엔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구세군의 경우에는 초기에 감리교 목사인 윌리엄 부스가 빈민들을 위한 자선단체였으나, 후에 교회에서도 빈민들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있어, 감리교에서 독립하여 빈민들을 위한 교회를 세우게 된 경우이다 보니 병자들이 많아, 목회자들의 음주와 흡연을 금한다.
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사람이 살생을 끊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으며, 사음(邪婬)을 행하지 않으며, 입으로는 거짓말[妄語]을 하지 않고, 모든 술을 마시지 않으며, 몸은 방일하지 않으며, 계율을 지니거나 공덕을 두루 갖춘 모든 선인과 모든 현인에게 공양하고, 순직하고 선법(善法)을 행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였다.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아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소원에 따라 가서 일천(日天)의 궁전에 태어나며 거기에서 빠른 과보를 받는다. 이러므로 모든 착한 업의 길[善業道]이라 하며, 이런 인연 때문에 그 해의 궁전은 4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는 것이다.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 권제10 #

불교에서는 오계의 하나인 불음주계(不飮酒戒)가 있어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아마 승려들의 비행으로 가장 많이 보도되는 것 중 하나가 이 음주 문제일 것이다. 불경 가운데 술을 금한 경전은 많은데, 중아함경의 '가나치경', 증일아함경 중 '마혈천자문팔정품' '결금품', 장아함경 '삼취경', '선생경' 등 다수가 있다. 선생경은 아예 음주의 폐해를 “재물이 없어지고, 병이 생기며, 다툼이 있게 되고, 나쁜 소문이 퍼지고, 성을 잘 내게 되며, 지혜가 줄어든다”고 썼다.

불교에서 술에 대한 관점은 한 마디로 술 자체는 존재해서는 안되는 흉물이 아니고, 마시는 것 자체 또한 죄가 되지는 않지만, 마시는 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행위들이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절제해서 마신다면 딱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게 사람이 지키기가 어렵다 보니(...) 웬만하면 안 마시는 쪽으로 가자는 게 되었다. 때문에 현대에는 군법당 등 일부 사찰의 수계식에서 오계 중 불음주계를 줄 때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대신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수지하는 사례도 있고, 한 법당에서 재가불자에게는 술에 취하지 마라, 승려에게는 술을 마시지 마라는 식으로 주는 계가 다른 경우도 있다.

불교에서 술을 금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어떤 스님이 음식 공양을 받는 자리에서 우연히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꽤나 술을 많이 먹었는지 나중에 그 스님이 숙취를 견디지 못하고 실수로 석가모니 부처를 발로 걷어찬(!!) 바람에 술 마시는 게 승가에서 금지된 계기가 되었다고. # 다만 석가모니 부처가 술 자체를 금지했던 것은 아니고, 약으로 술을 마셔야 될 경우에는 술을 마셔도 된다고 예외 규정을 두었던 부분도 있다.
因莎提比丘飮酒醉。是故制之不聽飮也。尊者彌沙塞說曰。莎提比丘小小因酒長養身命。後出家已不得飮四大不調。諸比丘白佛。佛言。病者聽甕上嗅之。若差不聽嗅。若嗅不差者聽用酒洗身。若復不差聽用酒和麪作酒餠食之。若復不差聽酒中自漬。
사제 비구가 조금씩 술을 마셔 오래도록 몸을 길렀는데, 출가한 뒤에는 마시지를 않아서 몸이 조화롭지 않기에 여러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병자는 항아리 위에서 그것을 냄새 맡는 것은 허락한다. 만약 차도가 있으면 냄새 맡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만약 냄새를 맡아도 차도가 없는 사람은 술로 몸을 씻는 것을 허락한다. 다시 차도가 없으면 술을 밀가루와 섞어 술떡을 만들어 먹고, 만약 또 다시 차도가 없으면 술에 몸을 담그는 것을 허락한다’고 하셨다.
비니모경(毘尼母經) 권제5 #
不得飮酒。若合藥醫師所說多藥相和,少酒多藥得用。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만약 약과 합하되, 의사가 말한 많은 약과 서로 화합하여 술이 적고 약이 많으면 마실 수 있다.[27]
문수사리문경 권상 #

불교에서는 음주를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이나 화장하는 거랑 같이 '차죄(遮罪)'로 분류하는데, 이는 '행위 자체는 죄가 되지 않지만 그 행위로 인해서 파생되는 여러 일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뜻한다. 다른 오계가 '실죄(實罪)' 혹은 '성죄(性罪)'라고 해서 행위 자체가 죄라고 정의되는 것과는 달리 음주 자체를 가지고 죄를 삼지는 않았다는 말이 된다. 현대에도 술 먹고 저지르는 강간이나 음주운전 및 주폭은 가차없지만 술 먹는 거 자체를 가지고 "아 쟤 또 술 먹네 ㅉㅉ" 이러고 마는 정도로 대하는 거랑 같다.
若佛子。故飮酒。而生酒過失無量。若自身手。過酒器。與人飮酒者。五百世無手。何況自飮。不得敎一切人飮。及一切衆生飮酒。況自飮酒。若故自飮。敎人飮者。犯輕垢罪。
불자여, 고의로 술을 마시고 술에 의해 한량없는 과실을 일으켜서야 되겠느냐. 자신의 손으로 술잔을 들어 다른 사람에게 주어 술을 마시게 해도 5백 세 동안 손이 없는 중생으로 태어날 것인데, 하물며 스스로 마신다면 어떠하겠는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술을 마시지 않게 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술을 마시지 않게 해야 할 것이거늘, 하물며 스스로 술을 마시는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 고의로 스스로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마시게 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경구죄를 범하는 것이다.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권제4 #

신라의 승려 태현(太賢)이 불경 범망경에 대해 주석한 범망경고적기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술을 권하지도 마라'라는 범망경의 문구에 대해서 "모든 보살이 누군가에게 독이나 술, 불, 칼의 보시를 요구받을 때, 그것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가하려는 악심으로 요구하는 거라면 주면 안 되지만, 반대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해서 요구하는 거라면 주는 게 맞다"는 『유가사지론』의 해설이나[28] "재가보살은 술을 베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라는 『십주비바사론』의 해설[29]을 인용해서 상대에게 술을 권하는 것이 뭔가 악심으로 그러는 것이라면 죄가 되지만, 선심으로 권하고 그것이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죄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달라고 하면 주면 안 되겠지
若人飮酒,不起惡業歡喜心故,不起煩惱;善心因緣,受善果報。
만일 어떤 사람이 술을 마시고도 나쁜 업을 일으키지 않고, 기꺼운 마음 때문에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면 이 착한 마음의 인연으로 착한 과보를 받느니라.
『불설미증유인연경』 2권 #

또한 석가모니 부처에게 귀의한 아자세사트루 왕의 아들 기타 태자가 오계를 수지하면서 “오계 가운데 불음주계는 제가 좀 지키기가 어려울 거 같은데 오계 대신에 십선계[30]를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청했는데, 석가모니 부처가 태자에게 “그대가 술을 마실 때 어떤 악을 지었는가?”라고 묻자 기타 태자는 “나라 안의 호걸들과 때때로 모여서 술과 밥을 가지고 서로 즐겨 화목을 이룩했으니 죄가 될 것은 없었나이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술을 만나면 계율을 생각하여 방탕하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술을 마시되 악을 저지르지는 않았나이다”하고 답했고, “그대는 이미 지혜와 방편을 얻었도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와 같다면 평생 술을 마신들 무슨 죄가 있겠느냐. 이렇게 행동하면 복이 생길지언정 죄가 되지 않느니라.”라고 칭찬하기도 했다.[31] 이런 불교의 해석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었던 게 실제로 불교의 거사 즉 재가신자 중에서도 불교에서 하지 말라는 술 먹고 고기 먹고 다 하면서도 어엿하게 석가모니 부처의 제자나 보살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자신을 절제하며 살고 부처의 가르침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실천한다는 평을 받았던 유마힐(비말라키르티) 거사[32] 같은 인물도 있었기 때문이다.

6. 인간 이외의 동물들의 음주

사실 사람만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동물들도 술 비슷한 것을 마시기도 한다. 원숭이가 나무열매를 나무 안에 숨겨두면 열매는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알코올이 생성되는데, 이 열매를 다른 동물들이 먹으면서 취해버리고 때론 사람에게 덤비는 일도 벌어진다. 원숭이가 직접 만든 원숭이술도 존재한다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아프리카 초원에 자라는 마룰라 나무에서는 감이나 배 같이 커다란 열매가 자라는데, 이 열매들은 뜨거운 날씨로 인해 수 일 만에 발효된다. 이렇게 발효된 열매들은 코끼리나 기린 같은 큰 동물들에 의해 바닥에 떨어진 뒤 인근에 사는 작은 동물들의 양식이 된다.

미국에선 발효된 크랩애플 열매를 먹은 새들이 그야말로 술에 취한 꼴이 되어 길거리에서 그냥 자버리기도 한다. 이 새들은 놔두면 길고양이나 다른 동물에게 당할게 뻔하니 야생동물 센터에서 데려가서 하루 정도 보호하고 술 깨면 다시 자연으로 보내준다.

7. 군대에서

군대에서는 특수한 경우 이외에 영내 음주는 징계 사유이며, 명절이나 부대 행사 등으로 음주가 허가된 때라도 근무(예정)자는 술을 마실 수 없다. 이는 병 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 복무하는 장교, 부사관도 마찬가지다.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도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 물론 사회복무요원은 퇴근하면 근무지 밖에서 음주를 해도 된다.[33]

이 때문에 군대 PX에서도 술을 팔기는 하지만 그것도 부사관이나 장교를 상대로만 팔고 휴가자나 전역자 혹은 영외마트인 경우를 제외하면 병을 상대로는 술을 팔지 않는다.

8. 대중매체에서

대한민국의 대중매체에서 과거 방송에서는 드라마나 영화를 제외하고는 음주 장면이 나오는걸 매우 껄끄럽게 여겼으나 근래에는 트렌드의 변화로 예능에서 음주 장면이 거리낌없이 나오고 아예 인생술집 같이 제목에서부터 대놓고 음주가 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서는 OTT 웹예능의 시대가 도래했고, 술꾼도시여자들과 같이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이나 이영지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를 비롯해 유튜브발 음주 토크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방송가에서 지나치게 음주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로 나 혼자 산다는 15세 이용가 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음주 미화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방심위에서 법정 제재를 받기도 했다.

9. 결론

결론적으로 소주 한 잔의 아주 적은 음주조차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진짜로 건강을 챙긴다면 아예 절주하는 것이 옳다. 과거에 암암리에 통용되던 "적당한 음주는 괜찮다"란 개념자체가 "적당한 흡연은 괜찮다"와 의학적으로 동일한 의미로서 건강을 생각하면 약간의 음주조차도 말이 안되는 행위이다.

그러나 술과 음주 행위란 것이 흡연자들 사이에서의 흡연을 통한 유대감 공유처럼 이미 사회적 매개체와 문화의 일부로 깊게 자리잡힌 이상, 상황에 따라서 마시긴 하되, 최대한의 절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건강 여부를 떠나서 음주는 사회적 파장의 범위가 흡연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음주로 인한 인명피해, 강력사건, 주취주폭, 재물손괴, 가정폭력, 아동학대, 환경오염, 층간소음[34] 등 인적물적 손실과 사회적 비용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가히 압도적이다.[35]

과거의 음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더 일찍 규제를 받은 흡연에 비해 관대한 추세였으나, 2010년대 이후부터 유명인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비판들을 시작으로 음주에 대한 전반적인 경각심이 매우 높아지며 음주로 인한 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사고와 그 죗값을 절대 경감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당연히 앞서 말했듯이 음주로 인한 사고는 가해자가 판단력과 자제력을 상실해서 큰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

더 나아가서 금연구역과 더불어 금주구역 설정 요구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이슈화되는 추세다. 음주와 그로 인한 사회적 민폐 및 범법 행위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안일한 인식에서 점차 경각심을 가지거나 터부시되어 가는 추세라는 것이 중론.[36]

또한 담배 광고가 일찍이 금지된 것처럼 인기 연예인들을 동원하여 TV나 온라인 매체에서 술 광고를 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퍼지고 있다. 특히 소주와 같이 상대적으로 독하고 잘 취하는 증류주 계통이면서도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해서 접근성이 높은 주종들을 광고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분위기가 약간 잡히고 있다.[37] 전술한대로 방송가에서 음주 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38]

그 동안의 대한민국이 술과 음주, 그리고 그로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에 비교적 관대하던 사회분위기였던 것이 돌이켜보면 기형적인 것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10. 관련 문서


[1] 특히 술과 함께하는 음식은 영양 밸런스 따윈 고려하지 않고 맛에 집중해 만들어져 있기에 인간의 미각 후각을 다채롭게 자극하여 더더욱 음주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데다, 단일 메뉴로는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해서 물리기 쉬운 음식도 술과 함께 하면 느끼한 맛을 알콜의 씁쓸하고 자극적인 맛이 쓸어내 주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괜히 특정 음식만 보면 술이 생각나거나 하는 게 아닌 셈. [2] 대표적으로 평발인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 유산소 운동은 꿈도 못꾼다. [3] 이 일화를 현대의 포도주를 기준으로 보게되면 잔치중이니까 신나게 먹고 마시라고 포도주를 더 만들어준 일화로 오해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저 물들은 식용 불가능한 물이였고 그걸 예수가 식용 가능한 물로 만들어준 것이다. [4] 사실 이 때는 주조 기술도 지금보다 덜 발달해서 술이라고 해도 지금의 술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매우 낮아서 먹고 취할 일은 별로 없었다. 신화 속 영웅들이나 현실 역사 속 유명한 장군들이 싸우기 전에 술을 술독쨰로 벌컥벌컥 퍼마셔서 남자다움을 과시한 일화는 사실 그 당시의 술들의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가능했던 퍼포먼스로 현대의 도수 높은 술로는 재현이 어렵다. 실제로 저 당시에는 어린이들도 술을 물 대용으로 마셔야 했다. 근데 그렇다고 그 영웅들이나 장수들이 사기꾼이였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닌것이, 그 시절에는 음식을 많이 먹을 줄 아는 것도 남자의 재능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비록 도수가 약한 술이였을지라도 그걸 많이 마실 수 있는것도 엄연한 재능에 속했다. [5] 실제로 이슬람에서는 먹을게 부정한것 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 처했다면 안먹고 버티다 죽느니 먹어서라도 살아남는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가르친다. 일부러 안먹는것 자체가 의도야 어찌되었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즉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인데 자살이 훨씬 더 큰 죄악이기 때문. 대신 부정한 것을 먹은 죄는 더 많은 선행과 기도로 벌충하라는 식으로 타협한다. 실제로 해외로 나간 무슬림들은 이 논리를 내세워서 본국에서는 금기에 속하는 돼지고기나 술을 거리낌없이 먹기도 한다. 단지 그걸 본국에 가서 대놓고 나 돼지고기와 술 먹었다 하고 떠벌리고 다니는건 자제하지만. [6] 흡연 행위 역시 구내염 예방 및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으나 그 어떤 누구도 적당한 흡연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술도 마찬가지가 된 셈. [7] 맨 위 기사 링크를 보면 와인과 막걸리에 담긴 효소가 오히려 발암물질을 억제한다는 내용도 있으나 그 양이 매우 극소량이라 인체에 무의미하다는 게 연구결과이며, 차라리 과일과 채소 등을 알맞게 섭취하는 것이 혈액순환이나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면 반박했다. 탄산음료에도 비타민이 있으니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다, 피자는 채소다 같은 해괴한 논리보다도 더 언어도단이다. [8] 임산부 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닌 이상 마늘은 땀이나 입에서 황 냄새가 날 수 있고 아스피린은 부작용이래봐야 상처가 났을 때 피가 잘 안 굳는다는 점이다. [9] 기억을 가능하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 술을 많이 마시면 이 수용체가 파괴되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필름 끊김의 원인 [10]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11] 억제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논리적 사고가 사라지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 [12] 술은 스트레스를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강제로 낮춰주는데 코르티솔은 강제로 낮추는 게 아니라 수용체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처하는 게 올바른 수용과정이라서 스트레스에 술은 결국 역효과가 난다. [13] 반대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은 설탕으로 적당한 당분은 세로토닌을 통해서 스트레스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쪽도 과하면 중독이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14] 흔히들 얼굴이 붉어지는 알콜 분해 효소 이상증상을 가진 인물만 이렇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체질을 떠나서 술 또한 결국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인 만큼, 술의 씁쓸한 알콜맛 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확실히 있다. [15] 많이 마신다는 기준도 역시나 정신 놓을 정도로 만취한게 아니고 일반적으로 맥주 한 병 마신 것도 신체적으론 알코올을 과다섭취한 것과 다름없다. 증류주인 소주나 청주, 보드카의 경우 몇 잔 기준으로도 알코올 과다섭취로 이미 몸에선 독으로 작용한다. 술에 관대하고 소주 한 두병을 '적당히 마신거'라 취급하는 한국에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 몇잔 이상부터는 어떠한 장점도 없이 인체에서 무조건 해독 작용을 해야하는 악성 독소가 된다. [16] 그리고 애주가나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솔직하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간단하게 몇 잔 마셨어'라고 할때 정말 몇 잔만 마셨는지 아니면 만취는 안했으니 적게 마셨다고 대충 말한건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것이다. 취하지 않았으니 술을 적게 마셨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이게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라는 주관적인 판단은 틀렸다는 것이다. [17] 7.1kcal의 열량을 분해하고 결국 2.9kcal만 얻을 수 있다.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좀 더 소비할 수 있다. [18] 반대로 술이 다 깰 때까지 못 자는 사람도 존재한다. [19] 김종성 교수(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가정의학), 특집2-술 자리 폭음, 당신의 몸은..., 대한보건협회 웹진, 2005년 12월호 [20] 2020년대부터는 교통법 개정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일 지라도 음주운전으로 간주되며 적발 시 과태료 및 벌금, 심하면 면허정지 및 취소징역형 처분으로 이어진다. 한 마디로 단 한 모금도 마시지 말라라는 뜻이다. [21] '안전운전플러스' p.30 'II 술, 운전에 얼마나 위험한가' 中,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운동능력저하 작용 및 효과 [22] 근로자의 음주와 안전>(1999), 혈중알콜농도와 심신상태 [23] 교통심리학(1985), p.95 [24] 아랍 굴지의 방송사인 알자지라가 뜬 것이 바로 이러한 사회지도층의 음주를 가리지 않고 보도한 덕분이다. [25] 유명한 그림책인 월리를 찾아라 2편의 중세 유럽 사회 부분에는 가톨릭 수사 2명이 거나하게 마시고 해롱대는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당시 가톨릭계의 반응은 굉장히 조용했다. 그림 자체는 적당해 보이지 않지만, 교리 상, 성직자조차도 적당한 음주는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 뜻이다. [26] 이걸 묘사한 그림이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다. [27]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을 팍팍하게 적용해 알콜 성분이 들어간 음식 전체를 금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 이슬람 율법도 그 정도로 팍팍하지는 않고 대추야자 같은 발효주는 마셔도 된다고 허용되기도 하고, 세속화가 상당히 진행된 터키 같은 곳에서는 술 잘만 마신다. [28] 유가사지론 권39 시품 [29] 십주비바사론 권7. 보살이니까 술을 베풀어도 죄가 안 된다는 건 아니고, 보살에게도 "보시바라밀의 법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그가 원하는 것을 주면서 그의 심기를 맞추고 친해져서, 서서히 방편으로 교화하여 술을 여의게 해야 하겠다."라는 목표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0] 십선계는 신업(身業)으로 짓게 되는 살생 · 투도 · 사음의 세 가지와 구업(口業)으로 짓게 되는 망어 · 양설 · 악구 · 기어의 네 가지와 의업(意業)으로 짓게 되는 탐욕 · 진에 · 사견(우치)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보면 알겠지만 불음주는 빠졌다. [31] 미증유인연경 권하 [32] 아예 불경 가운데 이 사람이 메인 주인공인 유마경(설무구칭경)이 있을 정도. [33] 장교 부사관은 물론 상근예비역도 마찬가지. 음주 금지는 어디까지나 영내 금지이며, 근무지 밖에서는 군인 신분이라도 얼마든지 음주가 가능하다. 심지어 현역 사병조차 외박, 외출, 휴가시에 밖에서 마시는 술은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술먹고 밖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하는 건 별개이므로 적당히 먹자. [34]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밤과 새벽 잠꼬대로 남의 잠을 깨워 이웃들의 미움을 사는 것도 포함. 잠꼬대에 욕설까지 포함되면 제정신이 아니라는 평가도 듣는다. [35]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담배의 경우는 피운다고 정신적인 이상이 발생하는 일은 없기때문이다. 술의 문제는 대부분 인간의 정신을 마취시키는 특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똑같이 자기 건강에 나쁘더라도 정신적 이상이 없는 담배는 술만큼 주변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지나가는 사람이 연기나 냄새를 불쾌해하는 정도. [36] 이미 일부 국립공원과 어린이 공원 등을 중심으로 전국 90개소 이상의 공원이 금주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선술했듯 담배는 따위로 만들 정도로 주변에 피해를 주기 쉬운 것이 술이기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위주로 금주 구역이 확대되어 가는 중에 있다. [37] 실제로 해외에서 그나마 맥주까지는 어느 정도 광고를 허용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보드카나 위스키를 비롯한 도수가 올라가는 증류주 계통의 주종에 대해선 TV 광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나 한국처럼 인기 여자 연예인이나 아이돌까지 총동원해서 증류주를 전방위적으로 적극 홍보하는건 레딧같은 해외 커뮤니티에서 "소주가 딱봐도 증류주 계통인데 저래도 되는거냐?"라며 괴상하다고 할 정도이다. [38] 다만 이런 의견을 내는 사람들 가운데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할 때는 규제를 이 악물고 반대하는 내로남불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만큼 "이건 착한 규제냐?"는 비판적인 여론 또한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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