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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ribadism / Tribbing / Scissoring밴대질은 여성 간 음렬이나 음핵을 다양한 체위로 파트너의 신체 부위에 서로 접촉하거나 문지르는 성행위(sexual practices)을 뜻한다.
밴대질을 비롯한 여성들 간의 성적 관행에는 구강섹스(oral sex)나 수동섹스(manual sex)도 포함되며 여성과 성교하는 여성( WSW)을 비롯하여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이루어진다.
2. 어형
밴대질은 여성끼리 다리를 맞대어 음부를 마찰하며 성관계하는 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하다'를 붙이면 동사가 된다. 밴대는 여성의 성기, 특히 음모가 나지 않은 성기를 뜻하는 말이다. 위키피디아 링크(후방주의)여성끼리의 섹스파트너 또는 사실혼을 맷돌 부부라고 한다. 맷돌의 윗돌과 아랫돌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다른 말로는 대식(對食)이 있는데 궁중 용어로, 본래는 서로 만나서 밥을 먹음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어느새 여성간 동성애를 뜻하는 어휘가 되었다. 궁녀 사이에서는 서로 간에 눈이 맞는 일도 적지 않게 있어 동성애가 횡행했다. 원래 궁녀들은 한 번 들어오면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1] 가족들을 만나려면 그들을 궁으로 불러 같이 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왜 '대식'이 여성간 성행위로 의미가 변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한 방에서 같이 있기 위해 댈 수 있는 가장 쉬운 구실이 '밥을 같이 먹는 것'이어서가 아니었을까.
영조 3년(1727), 지평 조현명은 궁녀들이 대식을 핑계로 과부나 비구니를 끌어들인다는 상소를 올린 적도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궁 밖의 여성을 식구라고 둘러대어 궁에 들어오게 한 모양이다.[2] 사실 궁녀들 모두가 천성적으로 레즈비언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궁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남자는 임금과 내시밖에 없거니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일이 완전히 금지되었으므로 같은 궁녀들끼리만 살던 성비 불균형적 환경 때문에 일어난 동성애적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은밀한 공간에서 여자끼리 있는 것이 걸렸을 때야 그냥 밥만 같이 먹었다던가 하고 둘러대볼 수라도 있지만, 남녀가 있다가 걸렸을 때는 방법이 없다.
영어로는 'tribadism'이며[3] 속어로 '시저링(scissoring)', 즉 가위질이라고 한다. 이런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위의 짤방을 참조. 여성 둘이 다리를 교차하는 모습에서 따온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위치기[4]라는 말이 쓰인다. # 가위충이라는 경멸어와도 관련있다.
일본어로는 가이아와세, '[ruby(貝,ruby=かい)][ruby(合,ruby=あ)]わせ'라고 하며, 말 그대로 조개 맞대기.[5] 한편 가부토아와세, '[ruby(兜,ruby=かぶと)][ruby(合,ruby=あ)]わせ'라고 하면 '투구 맞대기'라는 의미로 프롯을 뜻한다.
3. 기타
여기까지 보면 동성간의 성행위에서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녀간에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체위다. 남녀 성교 시의 가위치기 체위는 자극이 강한 대표적 체위 중 하나다. 남녀의 사타구니 사이 공간이 십(十)자로 빈틈없이 결합하기 때문에 결합 깊이도 상당히 깊을뿐더러, 여성의 클리토리스와 음순이 남성의 사타구니에서 마찰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냥 여성이 일자로 누워있으면 남성이 삽입하거나 왕복운동 할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성이 세로로 누워 위쪽으로 오는 한 다리를 손을 이용해 최대한 허리 쪽으로 끌어당겨 성기가 결합될만큼 질을 드러내 주는 것이 포인트. 이 상태에서 무릎을 꿇거나 엉덩이를 살짝 들은 남성이 정상위를 하듯 음경을 삽입하면 된다. 이 체위는 굉장히 깊게 삽입되고 여성에게 쾌감을 준다는 장점은 있으나 남성이 빠른 스퍼트를 하기는 어려워 보통 사정까지 마무리 할 때는 다른 체위로 바꾼다.여성끼리 성행위를 한다고 해서 가위치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이 하는 것도 아니다. 되려 가위치기로는 잘 못 느끼겠다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가위치기는 실제로 즐기기에는 매우 불편하고 어려운 체위에 속한다. 실제로 여성끼리 성행위를 할 때에는 몸을 서로 비비는 대신 도구나 다른 신체 부위( 바이브레이터, 딜도, 이중 딜도[6], 콘돔 낀 손가락)를 이용하여 서로에게 자극을 주기도 하고, 팬티를 입고 비비거나 바지나 치마도 입은 채로 자극만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여성끼리 성행위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게 없다는 점이다. 이성간 성행위처럼 삽입을 하는 게 불문율처럼 정해져 있지 않다.
여담으로 강제로 밴대질을 해도 한국에서는 강간죄가 안 된다. 강간이란 남자의 성기가 여자의 성기에 삽입되거나 여자의 성기가 남자의 성기에 삽입당하게 한 경우만 해당되므로, 더 정확히는 생식기 삽입으로 인해 임신이 되는 행위를 말한다. 밴대질은 아무리 해도 임신이 되지 않아서 강간이 될 수 없다는 이유이다. 2013년 개정 형법에서 유사강간죄는 성기에 성기가 아닌 신체 일부나 물건을 넣는 행위 또는 성기를 성기가 아닌 신체 내부로 넣는 행위에 대해 인정되므로 밴대질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아, 강제추행죄가 될 뿐이다.
남성의 경우 프롯이라는 체위가 밴대질과 비슷한 방식이다.
4. 매체에서의 묘사
영화 간신이나 아가씨 등 여러 여성간 성관계가 매체에서 묘사될 때 자주 등장하는 체위지만, 말 그대로 미디어상 보기 아름답게 묘사된 면이 많다. 미디어 상에서는 그렇지만 에로계 쪽에서는 하드 BDSM 처럼 강제를 동반한 SM 레즈플레이가 사용되기도 한다.백합이라는 장르 자체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2010년대 후반에서부터는 보지+비빔을 줄인 '보빔'이란 말도 쓰이고 있는데, 레즈비언 자체를 비하하는 말로도 쓰인다. 그런데 실제 레즈비언 성관계에서 밴대질을 하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는 것이다. 파생형으로 뷰빔이라는 말도 있으며 검색해서 이 문서로 들어올 수 있다.
5. 밈
5.1. 바보도 알 수 있게/북극곰 드립
2020년대 들어서는 '보빔'이란 단어가 "바보도 알 수 있게 보벼" 라는 일종의 템플릿 문장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7] 변형으로 쓸 때는 "~ 보벼" 앞부분을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열과 관련지어서(...) 드립을 치는 것이 대부분이다.[8] 가장 많이 쓰이는 문장이 '북극의 얼음이 녹을 때까지' 라서, 최근에는 그냥 고통받는 표정의 북극곰 사진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간혹 북극곰은 사람을 찢어를 역지사지식으로 변형해 "사람들은 북극곰을 찢어"라는 드립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백갤, 개드립넷 등에서 주로 쓰인다. 더 변형해서 모에화된 북극곰 자매가 고통받으면서 동시에 더위를 가속하는 짤도 있다.원래는 백합 장르물을 보고 북극곰이 욕을 하는 게 일반적인 드립이었으나 최근에는 북극곰이 동물원이 있으니 걱정말라며 더 부추기는 기출변형도 나오고 있다.
6. 관련 문서
[1]
늙어서 병이 들면 내보낸다. 왕족 이외는 그 누구도 궐 내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2]
예전부터 궁인(宮人)들이 혹 족속이라 핑계하여 여염(閭閻)의
어린아이를 금중(禁中)에 재우고 혹 대식(對食)을 핑계하여 요사한 여중이나 천한 과부와 안팎에서 교통합니다. 이것은 다 요사한 자에게서 인연하고 간사한 자에게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삼가 바라건대, 전하께서는 그 출입의 방지를 준엄하게 하여 그 왕래하는 길을 끊으소서. 그러고서야 부정한 길을 막을 수 있고 뒷 폐단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영조 3년(1727) 7월 18일 기사
[3]
'비비다'라는 의미인
인도유럽조어 tere에서 유래됐다.
[4]
다만
본 위키에서는
격투기 관련 기술을 설명하는 문서다.
[5]
貝合わせ라는 단어 자체는 '진기한 조가비에 和歌를 곁들여, 그 우열을 겨루는 놀이' 또는 '360개의 조가비를 왼쪽의 짝과 오른쪽의 짝으로 갈라,
제짝을 찾아서 맞춘 것이 많은 쪽이 이기는
부녀자의 놀이'라는 뜻이 있다. 실제로 일본웹에 貝合わせ라고 검색해보면 대부분 해당 놀이에 쓰는 조가비의 사진만 줄줄이 나오고 밴대질 이미지는 거의 안 나온다.
[6]
딜도 기둥의 양 끝이 모두 삽입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딜도.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은 성기가 아닌 무언가가 자극을 주므로 자위행위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중 딜도를 사용하면 두 사람이 딜도를 통해 양쪽 질이 연결되는 형태가 되므로 성교의 본질인 성기를 통한 결합과 동시에 서로의 성기를 이용하여 자극을 할 수 있다.
[7]
"바보도 알 수 있게~"라는 부분은 원래
액터쥬의 등장인물
요나기 케이에게 '멍청이도 알 수 있게' 연기하라는 면접관의 대사에서 따온 것이다.
#
[8]
수성이 화성이 될 때까지,
라이브하우스가 불탈 때까지 등. 웃기게도 현실의
수성(평균 117도)은
화성(평균 -64도)보다
훨씬 더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