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8:15:49

케냐 미 대사관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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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1998 United States embassy (Kenya/Tanzania) bombings
스와힐리어 : Mashambulio ya kigaidi ya 7 Agosti 1998 katika Afrika ya Mashariki

1. 개요2. 사건 전개 과정3. 사건 조사4. 사건 이후

1. 개요

1998년 8월 7일 아프리카 케냐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이 동시에 폭탄 테러를 당해 폭발에 휘말린 옆 건물이 붕괴되고 대사관의 일부가 무너져 내려 2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참사이다.

2. 사건 전개 과정

케냐 나이로비의 중심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은 아프리카의 미국 대사관중 가장 거대한 대사관으로, 여느 대사관들과 마찬가지로 견고하게 지어져 지진도 버티도록 설계되었다. [1] 맞은 편에는 7층 높이의 사무실 빌딩 '우판디 빌딩' 이 있었고 사무실의 옆에는 21층 높이의 은행이 있었다.

1998년 8월 7일 오전 7시 15분, 나이로비 교외에서 두 남자가 주택가에 주차된 트럭에 탑승해 미국 대사관으로 향했다. 9시 30분, 대사관 근처에서 러시아워로 차가 밀리는 가운데 트럭은 대사관이 있는 로터리 근처에 도착한 후 좌회전을 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9시 55분, 당시 케냐 주재 미국 대사 푸르던스 부쉬넬 대사[2]는 은행 꼭대기층에서 케냐 통성부 장관과 미국 사무청에서 온 관리들과 함께할 회의를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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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 트럭이 좌회전을 하고 대사관으로 진입했다. 후문에 도착한 뒤 조수석에서 한 남성이 내리고는 경비원에게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경비원들은 뭔가 수상쩍어서 열쇠가 있음에도 열쇠가 없으니 책임자를 부르겠다는 핑계를 대며 책임자를 부르는 척 하며 대사관 무전기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비원이 속이는 줄 알고 무전을 끄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조수석에서 내린 남자는 차로 돌아가 운전자와 대화를 하고 경비원이 이를 엿들었는데 "열쇠가 없으니 설득하고 안 먹히면 총을 써라."는 말을 듣고는 도망쳤다.

운전자는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고, 계획이 틀어지자 당황한 남성은 마구잡이로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 폭음은 사무실과 대사관, 은행에서도 들려 무슨 일인지 볼려고 사람들이 창가로 모여들었다. 이후 10시 39분, 트럭 운전기사가 트럭을 몰고 담으로 돌진해 트럭이 폭발했다.

대사관은 일부만 무너지는 걸로 끝났으나 우판디 빌딩은 폭발의 충격으로 주저앉아 버렸다. 은행의 유리들이 깨지며 대사를 비롯한 회의 중이던 사람들이 부상을 입어 회의가 중단됐다. 폭발로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들도 폭발했고, 불이 어느정도 사그라들자 생존자와 길거리의 사람들은 파편을 손으로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기 시작했다. 잔해 때문에 중장비까지 동원해야 했고 어느 정도 많은 사람을 구하긴 했으나 224명의 시신도 수습해야 했다.

한편 탄자니아의 다르에르살람 대사관에서도 폭탄 테러가 일어나 3분의 2가 붕괴되면서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해 미국을 대상으로 한 테러임이 밝혀지고 미국인들은 바깥으로 나가기를 꺼렸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의 모든 대사관 출입도 엄격히 금지됐다.

3. 사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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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케냐에 사건 조사를 위해 도착한 후[3] 현장을 조사하던 도중 고속폭탄의 흔적을 발견했다. 또한 증인들에게서 총소리와 폭발음을 들었고, 범인 중 한 명이 도주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문제는 차량 파편을 찾아내는 것. 차량이 잔뜩 모인 공간에서 트럭이 폭발해 차량 파편이 600개가 넘었다. 이들 중 트럭을 찾기 위해 우선 불도저로 근처 철도 옆의 공터로 옮긴 뒤 차량을 찾아나섰다.[4]

잔해속에서 트럭 파편을 찾던 도중 38구경 베레타 권총 슬라이드가 발견되었는데 등록번호가 없어서 고생해야 했다. 거기다 희생자가 너무 많아 누가 범인 시체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근처 사무실 직원이 폭발 당시 자신의 책상에 떨어졌다는 트럭 파편을 들고 찾아왔고, 파편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되자 범인의 차량으로 단정짓고 조사했다.

차량은 토요타 다이나다. 차량의 등록번호도 발견한 상황에 트럭을 수입하는 뭄바사 항구로 가서 도요타 수입서류들을 뒤졌다. 이후 뭄바사 양계장의 아메드 수웨단이 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케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던 도중 엠피셔 병원의 청소부가 화장실 변기에서 38구경 총알 3개를 발견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슬라이드와 연관지어 사건 당일 용의자가 병원에 들렀을 거라고 보고 당시 이 병원에 들린 사람들을 용의자 선상에 올렸다.

며칠 뒤, 케냐 경찰은 정보를 입수한 후 호텔에서 '칼리드 사메' 라는 가명으로 병원 입원 카드를 만든 용의자를 체포했다. 목격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생김새였고, 용의자는 심문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을 인정했으며 파키스탄의 자살 테러 단체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의 진명은 밝혀지지 않고 가명만 잔뜩 나와 FBI는 가명 중 하나였던 알 오할리를 이 남자를 부를 때 썼다. 이후 알 오할리는 운전석에 탔던 남성의 이름인 아잠과 조직 이름인 알카에다를 토해냈다.

문제는 알카에다는 당시에는 단순히 테러조직에 돈을 대 주기만 하던 조직으로만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니었다!! 1998년 2월, 오사마 빈 라덴은 이슬람 종교재판을 열고 세계 전역의 미국인을 죽이는 게 이슬람 교도의 의무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하고 첫 공격을 개시한 것이었다.

알카에다 조직원을 찾아 나선 FBI는 나이로비 외곽의 상류층 거주단지 '룬다'에서 세제 냄새가 유독 심하게 나는 집을 발견하고 뭔가 숨기기 위해 세제로 닦아냈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들의 판단은 사실이었고, 문 위에서 폭탄 잔해물이 발견되었다. 잔해물에서는 TNT와 TTN, 알루미늄이 검출되었고, 이 집에서 알카에다가 폭발물을 만들었다는 것까지 알아냈으나 결국 잡지는 못했다.

4. 사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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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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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사관 정문. 현재는 추모공원으로 변경

새로 건축된 대사관은 더욱 견고하게 지어졌고, 이번엔 국무부의 규정을 지켜 게이트로부터 30m 떨어진 거리에 세워졌다. 또한 희생자 추모비도 세워졌고, 구 대사관 자리에는 추모공원이 설립되었다.

사건 이후 알카에다가 어떤 공격을 다시 해 올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왔으나 특별한 대책 없이 넘어갔다.[5] 이후에도 알카에다는 테러를 멈추지 않았고 끝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테러까지 일으켰다.

영화 킹덤 초반에 이 사건과 영상이 언급된다.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선 주인공이 이 사건 뉴스를 듣고 입대를 결심하게 된다.

[1] 다만 '모든 대사관의 게이트 입구로부터 주변 건물들은 반드시 30m 이상 떨어지도록 건설한다.' 는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세워져 게이트와는 무척 가까운 상태였고 이것이 화를 불렀다. [2] 몇 달 전부터 케냐 대사관의 취약성을 언급하며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무시당했다. [3] 비행기 결함으로 이틀 정도 늦었다. [4] 증인들은 하나같이 캔터 트럭이라고 말해서 캔터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케냐에서는 하얀 트럭은 죄다 캔터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사가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5] 사실 이후 알카에다의 조직에 대한 추적과 일부 시설에 대한 공습이 있긴 했다. 알카에다의 테러를 예방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