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물/한국

최초의 국산 히어로물은 만화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로 1959년에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지금도 중장년층 사이에서 팬클럽이 존재하고, 90년대에는 애니메이션화가 논의되었을 정도로 60년대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이다.

한국에서 슈퍼히어로물은 오래동안 각광받지 못해온 장르이며, 2000년대 이전까지는 대부분 일본의 특촬물이나 DC 코믹스를 표절한 아류작 정도만이 알음알음 나타나는 정도였다. 이는 문화 계층 자체가 히어로의 현실성을 그다지 긍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나타나는 히어로물은 대부분이 유아를 타겟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특촬물로 한정되었었고, 미국의 슈퍼히어로 코믹스나 일본의 특촬물처럼 독자적인 특징과 클리셰를 보유했다기보다는 일본 특촬물,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의 클리셰를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렀었다. 가령 2000년대 이전의 과거 우뢰매 같은 작품들은 주로 당시 인지도 높은 일본 특촬물을 모방한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2.2. 2000년대

이 시기는 가히 한국 히어로물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데, 특촬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슈퍼맨 등의 웰메이드 히어로 영화들도 몰락하며 그나마 알음알음 이어지던 히어로에 대한 관심도가 완전히 없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당시 외국산 히어로 영화 정도를 빼면 국내에서 히어로와 관련된 문화적 흔적이 아예 없을 정도.

그나마 일본 특촬물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영향을 받은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초인동맹에 어서 오세요 정도가 이 당시 나온 히어로물이었다.

할리우드에 널린 '슈퍼 히어로' 우리도 하나쯤…
당시 한국 슈퍼히어로물의 부재 원인에 대해 분석한 기사이다. 다만 기사에 오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슈퍼히어로와 관련이 없는 현실의 인물인 박찬호, 김연아, 박태환 등을 억지로 끼워넣었다.

2.3. 2010년대 이후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연속 세 번이나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의 대기록을 세우는 건 물론, 시리즈 총 관객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흥행하였다. 이러한 흥행 성적을 바탕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시리즈로 등극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제작하는 마블 스튜디오에서도 이에 호응해서 한국에서 마블 영화를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등 2010년대 이후에는 슈퍼히어로물이 국내 대중에게 익숙하게 되었다. 아예 어벤져스라는 단어가 드림팀, 올스타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처럼 쓰일 정도.

이러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폭발적인 흥행에 강하게 영향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모방한 히어로물들이 발흥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국산 히어로물은 웹툰으로 주로 나오고 있으며 웹소설에도 2020년대 이후 조금씩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에 미국의 히어로물들을 참고해 나왔던 웹소설로는 SUPER, 무한전생 히어로 등이 있다. 실사매체 쪽에서는 특촬물을 모방한 지구용사 벡터맨,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같은 작품도 존재한다.

2.4. 2020년대 이후

노벨피아의 등장 이후 다양한 마이너 장르들이 시도되는 과정에서 마법소녀 아저씨, 히어로가 집착하는 악당이 되었다 등이 흥행하며 이에 영향받아 다양한 히어로물 웹소설이 등장했다.

그러나 오히려 히어로물의 본격적인 흥행 이전에는 헌터물 등 한국적인 요소에 기반한 캐릭터나 서사가 많았던 반면, 히어로물이 흥행한 현재에는 일본이나 미국의 히어로 문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라 독창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3. 설정 및 클리셰

3.1. 히어로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히어로들이 많은 미국이나 일본의 작품들과 다르게, 한국은 히어로 협회를 통해 매우 강력한 규제를 받는다. 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치안과 오랜 중앙 집권 정서가 이어져온 한국의 문화적 정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3.2. 빌런

신념이나 광기를 우선하는 사상형 빌런보단 돈 같은 현실적인 이익을 좇는 단순 욕망형 빌런이 많다.

북한이나 일본 제국 등 한국 정서상 공공의 적에 해당하는 인물이나 단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거나 이를 암시하는 성격의 빌런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3.3. 사회 구조

대표적인 한국형 초능력자물인 헌터물의 영향을 받아,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일본의 거대괴수물보다는 게임적 몬스터에 가깝다.

3.4. 국가

미국은 슈퍼히어로물의 본 고장인 만큼 가장 강력한 히어로 전력과 수많은 빌런들이 존재하는 초능력자 강국으로 묘사된다.
일본은 특촬물과 마법소녀물을 기반으로 한 영웅들이 등장한다.
중국은 이능력자들을 강력하게 탄압해 아예 히어로라는 개념이 없거나, 국가에 소속된 군대로서의 히어로만이 존재해 자경대적인 개념이 없다.
한국은 무능한 윗사람들이 굴리면 현장의 히어로들이 열정페이를 당하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또한 아무래도 자국이라 당연한 것이지만, 인구수에 비해 강력한 히어로가 많게 묘사된다.

3.5. 초능력

근래 웹소설이나 웹툰의 대세 클리셰인 상태창이 어지간하면 등장하지 않는다. 미국의 서사를 지향하기 때문.

4. 작품 목록

4.1. 소설

4.2. 한국 만화, 웹툰

4.2.1. 해외 협업

4.3. 영화, 드라마

4.4. 특촬물

자세한 내용은 분류:한국 특촬물 문서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