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현판

1. 개요

女主人公現代 Fantasy

여주 현판은 여주인공 현대 판타지의 줄임말로, 여성향, 로맨스 서사와 현대 퓨전 판타지 특히 헌터물이 결합된 여성향 웹소설 장르다.

현로판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헌터물이 아닌 현대 로맨스 판타지나 정통 판타지 또는 퓨전 판타지 배경의 여주판과는 구분하여 인식된다. 다만 같은 여주 현판 내에서도 보통 두 갈래로 스타일이 나뉘기 때문에[1] 독자층이 여러모로 분산되어 있다.

2. 특징

2.1. 헌터물의 외형소 활용

여주 현판은 여성향 헌터물을 통해 유행했으며, 때문에 헌터물 세계관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주 현판의 헌터물 세계관은 남성향 헌터물의 외형소를 추출한 것이며, 남성향적 전개와는 큰 관련이 없다. 마찬가지로 헌터물의 장르적 관습보다는 로맨스 판타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여성향, 특히 로맨스 서사와 관련이 있다.

2.2. 감정 자본주의 서사

여주 현판은 로맨스 서사를 다루는 한편, 헌터물처럼 상태창을 통한 주인공의 능력 상승과 활용 즉 디지털 사이보그 서사를 주 소재로 사용하곤 한다.[2]

그러나 여주 현판의 상태창과 디지털 사이보그 서사는 경쟁, 승리보다는 감정 자본주의 서사 특히 친밀감이라는 사회적 자산의 강화를 중점으로 한다. 여주의 능력과 성장은 개인의 성공, 승리보다 사회적 관계의 구성, 주변과의 친밀성 강화와 타자의 사랑의 획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사랑, 친밀감, 사회 관계의 획득을 통해 주인공은 사회적 인정과 성취를 이루며 인간 관계 특히 감정 노동에서의 자유를 누린다.

이러한 변화는 돌봄같은 사적 영역이 힐링, 멘토, 웰빙처럼 시장화, 상품화 되어가는 현대의 관념이 적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친밀감은 감정적 교류를 넘어 개인의 사회적 수준과 성취를 결정하는 자본주의적 요소가 되었으며, 여성향 웹소설의 상태창 서사는 이러한 감정 자본주의적 시대를 반영하거나 극복하길 바라는 것이다.

3. 역사

3.1. 이전: 현대 로맨스와 판타지의 결합

여주 현판 이전에는 판타지 요소와 결합한 현대 로맨스, 그리고 현대물 배경의 로맨스 판타지 부류가 있었다.

이들은 각기 현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판타지, 현대 클리셰 활용으로 취급되었으며 별도의 장르 개념으로 구체화되진 않았다.

3.2. 10년대 후반: 헌터물과 여성향·로맨스 서사의 결합

여주 현판이란 장르 개념이 구체화 되는 건 10년대 극후반 일련의 여성향 헌터물, 현대 판타지물의 유행 이후로 여겨진다.[3] 주인공의 여동생이다(2019), 기사와 헌터의 겸직(2019), 랭킹 1위를 영혼까지 털어버림(2020.01)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2020.02), 회귀 시작이 게이트라곤 안 했잖아요(2020) 등 헌터물과 여성향 서사를 결합한 작품들이 출간, 흥행하며 여주 현판 향유층이 형성된 것이다.

그중 최초로 여주 현판의 서사 특성을 제시한 것은 주인공의 여동생이다로, 이후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가 인기 로맨스 판타지 요소인 아기물, 부둥물 특성을 결합시키는 것에 성공함으로써[4] 광의적인 로맨스 판타지의 하위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4. 클리셰

상태창과 결합하여 감정 자본주의 서사를 사용한다. 여주는 상태창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며, 이렇게 향상된 능력은 주변인의 친밀감과 애정으로 반환되며 주인공의 사회적 인정과 성취로 연결된다. 즉 주인공은 감정노동을 하지 않아도 사회, 인간 관계와 노동시장에서 자유로운 인물로 변화하는 것이다.

5. 종류

5.1. 헌터물

범속적인 여주 현판. 헌터물의 외형소를 본따 로맨스, 여성향 서사와 결합한 케이스다. 상태창을 통해 감정 자본주의 서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성좌물과 혼용되기도 하며, 2022년 기준으로 가장 널리 흥행하고 있다.

5.2. 현대 퓨전 판타지

헌터물 클리셰가 아닌 현대 퓨전 판타지 부류의 작품들. 현대물에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정도는 현대 로맨스로 인식된다.

5.3. 여주판

여주판에 영향을 받은 노맨스 위주 여성 서사를 다루는 경우. 현대물 범주에 있기에 회빙환 요소는 적으며 TS화된 히전죽 성향이 강하다.

6. 작품 목록

~2018 : 2019년 이전 여주 현판 작품은 여주판,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 소비되던 소설이 19-20년에 형성된 여주 현판 장르로 합류한 점 유의해야 한다.

2019~현재

기사와 헌터의 겸직(2019)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2020)
귀환자의 길드는 바르게 커야 합니다(2020)
던전 안의 살림꾼(2021)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2020)
랭킹 1위를 영혼까지 털어버림(2020)
주인공의 여동생이다(2019)
회귀 시작이 게이트라곤 안 했잖아요(2020)
창조주의 편애법(2023)

7. 기타

무협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주로)남성향인 장르를 여성향에서 수입하여 사용한 케이스다.[5] 외형소만을 추출하여 여성향 서사와 결합하였다는 점도 동일하다.

여주 현판을 지칭하는 명칭은 다양하다. 헌터물 로판, 여주 헌터물 판타지, 현로판, 여성향 헌터물, 현대 로판등으로 불리나 현 문서에선 여주 현판을 기준으로 언급하고 있다. 구글 검색량을 기준으로 하며, 여주 현판에 근접한 검색량을 지닌 현로판은 현대 로맨스에 판타지가 결합된 경우도 포함하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1] 로맨스 판타지 성향이 강한 쪽과 여주판 성향이 강한 쪽 [2] 이하 한국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에 나타난 여성 사이보그의 표상과 감정 자본주의. 2022. 유인혁. [3] 구글, 네이버 조건 검색: 2019년 이전, 이후의 "여주 현판"검색 결과 참고. 19년 이전에는 없다시피 하나, 19-20년 이후로 여주 현판 언급이 활성화된다. [4] 이 경우 일반적인 헌터물이 아무리 특수한 기연과 스탯을 얻더라도 바닥부터 시작해 초월자의 자리에 등극하는 것과 다르게, 단지 성좌가 대단하다는 이유로 시작부터 단숨에 랭킹 1위에 등극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점에서 남성향 판타지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5] 본래 무협도 로맨스와 연관이 있긴 했으나, 10년대 후반의 무협 로맨스는 기존 무협의 로맨스와는 관련이 없으며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