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02:24:16

여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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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세대는 PC 통신 판타지를 기준으로 명명된 점 유의. 무협, SF 등 장르문학 자체는 이전부터 꾸준히 생산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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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로맨스 판타지와의 대비를 통한 형성2.2. 로우 로맨스· 노맨스
3. 역사
3.1. 이전
3.1.1.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장르군3.1.2. 남성향에서의 여주판
3.2. 형성
3.2.1. 로맨스 판타지와의 대비를 통한 부상 3.2.2. 로맨스 판타지의 내부장르화
4. 클리셰5. 관련 장르6. 작품 목록7. 기타

[clearfix]

1. 개요

女主Fan

여주판은 여성 주인공 판타지의 줄임말으로, 로맨스 서사가 적은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한국의 여성향 판타지 장르이다.

여성 주인공 판타지이기 때문에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 소설 전체로 이해될 수 있지만, 장르 여주판은 여성향 젠더문법을 지닌 판타지 소설군을 뜻한다. 즉 여주판은 여성 독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여성향 젠더문법[1]에 영향을 받는 여성향 시장의 장르라는 뜻이다.[2]

한편 웹소설 시대의 여주판은 실질적으론 여주 현판, 헌터물, 성좌물도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여성 주인공 판타지지만, 그 안엔 로맨스 판타지와 마찬가지로 여러 장르가 혼재하는 것.

상위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가 그러하듯, 여주판도 판타지가 아닌 여러 세계관, 장르에서의 로맨스가 적은 여성향 여성 주인공 웹소설을 포괄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

남성향에서의 여주판은 여주물 문서 참고.

2. 특징

2.1. 로맨스 판타지와의 대비를 통한 형성

여주판은 통념적인 장르소설 독자들의 인식과 달리, 로맨스 판타지보다도 뒤늦게 성립된 장르개념에 속한다.

이들은 로맨스 판타지의 구체화 과정에서 로맨스가 적은 여성향 판타지라는 인식을 얻으며 분리되었고, 이후 이를 기반으로 여성 서사와 적은 로맨스, 여성 주인공과 근원적인 판타지의 형태라는 초기적 장르 문법을 구축하게 된다.[3]

다만 이들 여주판은 그 수가 상당히 적은 편인지라, 생존을 위해 여성향 문법을 수입하기도 하는 등 독자적인 장르 자생력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후술되지만, 장르 성립 이전의 여주판은 로맨스 성향을 지닌 판타지 소설 즉 현재의 로맨스 판타지와 같은 뉘앙스로 언급되곤 하였다.

2.2. 로우 로맨스· 노맨스

여주판은 주류 여성향 판타지인 로맨스 판타지와 반대의 특성을 갖고 있다. 로맨스가 여타 여성향 장르에 비해 적거나 거의 없으며, 여성 주인공의 근원적 판타지 서사 즉 모험, 강화, 성장과 성취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여주판은 로판의 로맨스 서사보단 판타지적인 모험과 여성 주인공으로서의 성공, 성장과 활약, 경험에 중점을 둔다. 때문에 여주판은 비교적 로맨스 서사가 덜 중점이 되거나 로맨스 판타지에서 사용되는 로맨스 장르문법과는 거리가 먼 로맨스를 다루기도 하며, 나아가 로맨스가 아예 없다는 의미의 노(No) 맨스라는 태그가 붙기도 한다.

이러한 여성향의 특징은 로맨스 판타지의 구체화 과정에서 기인한다.
  • 1~2세대 여주판의 로맨스 작품군 인식
    여주판 형성 이전, 90~00년대에 언급되던 1~2세대 여주판은 로맨스 요소를 가진 작품군으로 인식되었다. 이는 03~15년도의 웹사이트 질의응답, 게시물에서 추천되는 여주판이 대부분 로맨스 요소를 크든 작든 함유하고 있다는 특징을 공유하는 점에서 알 수 있다[ㄹ] 즉 본래 여주판은 로맨스 요소를 크는 작든 함유하고 있는 장르군이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인 게, 이 당시에는 달의 아이, 마족의 계약 등의 작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단지 주인공이 여자일 뿐인 '판타지 소설'로 받아 들여졌기 때문에 이러한 로맨스 요소의 유무가 딱히 장르적 구분법이 되진 않았다. 남자 주인공을 필두로 한 판타지 소설이 대개 히로인을 끼고 있듯이, 여자 주인공 역시 파트너가 존재하는 것에 불과했기 때문. 굳이 모 만화의 대사를 차용해보자면 남주는 그저 여주 옆에 있을 뿐이었으며 이야기 내에서 남주는 역할이 배정되어 있는데도 왠지 티가 나지 않고 묻어가는 사람으로 존재하였다.
물론 이 시점에서도 어느정도의 젠더 차이는 있던 것으로 간주되며, 남성 향유층은 컴퓨터 게임에 기반한 모험, 액션, 성장 서사를, 여성 향유층은 이미 80년대부터 공고한 위치를 차지했던 로맨스 소설의 장르적 전이가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 즉 위에서 설명한 로맨스 함유 요소는 초기적인 젠더 경향성이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 이에 관해선 웹소설 젠더 장르 문서의 00년대: 젠더 경향성의 형성 문단 참고 바랍니다.
이같은 젠더 문법의 차이는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시대적 한계로 인해 별다르게 주목받지 못하였으며, 어느정도 경향성과 이에 대한 인지는 있지만 명확한 젠더 구분법으로서 인식되진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남성 주인공 소설들이 00년대 초중반 퓨전 판타지 붐을 통해 남성향 서사를 강화한[5] 장르로 변모하며 상황이 바뀌게 된다. 즉 히로인/파트너 서사를 가졌던 과거 1세대 판타지 소설 중 로맨스에 비중을 둔 소설 혹은 그 영향을 받은 00년대의 2세대 판타지 소설들이, 00년대의 남성향 서사의 발달에 따라[6] 그와 다른 작품군 즉 '로맨스를 보유한 작품군'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강화된 것이다.[7]
동시에 05년도 경엔 여성향 판타지 카페 등지에서 로맨스 판타지 소설의 원형인 황공녀물이 형성되며 여성 주인공 판타지는 로맨스를 함유한 소설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도 하며, 인터넷 아마추어 연재가 확장되며 장르 코드가 다양해짐에 따라, 러브 판타지, 로맨틱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와 같은 로맨스 작품군의 계열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 로맨스 판타지와의 대비를 통한 로우 로맨스 化
    그러나 이 상황은 10년대에 접어들며 변한다. 서양풍 '할리퀸 로맨스 소설'에 가까운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조아라등지에서 흥행하면서, 로맨스 요소가 적거나 없는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 즉 여주판이라는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은 남성향 판타지 소설과 같은 판타지 카테고리에서 경쟁하였다. 때문에 각 장르의 향유층은 상호 마찰을 겪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로맨스 서사와 판타지 서사를 강하게 구분짓는 풍조가 생겨난다. 이 풍조 가운데 로맨스 판타지가 점차 로맨스를 강화한 여성향 판타지 소설장르로 부상해가자, 로맨스를 강화하지 않는 여성향 판타지 소설 혹은 여주인공 기용 판타지 소설들은 반대급부로 판타지 소설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게 된다. 즉 로맨스를 함유한 작품군이었던 여주판이, 로판과 대비하여 로맨스가 적거나 거의 없다는 인식, 특징을 얻게 된 것이다.
이처럼 로판의 발달과정에서, 로맨스성이 약화된 여주판은 로판과 대비되는 적거나 좁은 로맨스, 판타지적인 모험서사와 같은 특징을 갖게 된다.
  • 로맨스 판타지의 하위 장르化
    그러나 이처럼 분리된 여주판은 판타지 소설로 남지는 못한다. 대리만족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남성 독자가 주축인 판타지에서 여성 주인공에게는 이입하기가 어렵고, 스토리 중심이라 하여도 캐릭터성이나 스토리 전개방식에서 남성 독자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성들에게 거부감이 큰 페미니즘 요소까지 부분적으로 섞이게 되자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은 남성향에서 거부하는 장르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주판은 여성 판타지 독자층이 로판으로 뚜렷하게 결집, 구체화되었다는 점에서 착안해 로판으로 옮기라는 압박을 받기도 하였으며, 한편으론 그나마 여성 주인공을 진입장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 판타지 독자층, 즉 로맨스 판타지 독자층으로부터 수요를 얻기 위해 자의 혹은 플랫폼, 출판사의 분류로 옮기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은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다시 로맨스 판타지의 하위 장르로 귀속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여성향 독자들의 니즈를 겨냥하기 위해 여성향, 로맨스성향을 가미하기도 하며, 혹은 페미니즘적인 서사를 강화하기도 한다.
한편 이처럼 로판에 대비되는 성향을 지닌데 반해 정작 카테고리는 로맨스 판타지이다보니, 종종 상호 독자들이 지뢰를 밟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 기타
    모험서사가 아니더라도 노맨스에 가까운 로맨스라든지, 남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면 여주판으로 치기도 한다. 다만 남성 독자가 주류인 커뮤니티에서는 주인공이 여자면 그냥 여주판으로 분류하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여주판 특유의 문체와 여성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의 어려움이 남성 독자에게 장르 구분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3. 역사

3.1. 이전

3.1.1.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장르군

장르 여주판의 원형으로는 한국 판타지 소설 1, 2세대의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들이 꼽히고 한다. 아린 이야기, 치료사 렌 등 00년대 초 여성 주인공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여주판은 장르독자들의 통념처럼, 여주판의 원형이라고 하기 어렵다. 당시의 여주판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 분류는 사실상 로맨스 판타지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로맨스보다 판타지적 서사에 집중하는 여성 주인공 소설이란 여주판의 장르 규범은 당시에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이 여주판들은 통념에 비해 로판보다도 장르적인 계열화가 늦은 편이다.
  • 먼저, 여주판은 로판보다도 장르적인 계열화가 늦고 적게 관찰된다.
    예를 들어 여주판이라는 장르 명칭은 로맨스 판타지가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09년도 이후에야 웹사이트 검색량, 언급이 유의미하게 생겨나는 반면, 외려 로판은 05년도부터 유의미한 언급량과 검색량을 보임으로써 여주판보다 일찍이 장르 개념, 나아가 장르적인 계(界)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ㄹ]
  • 또한, 당시의 여주판에 로맨스가 없었다는 인식에 반해 이들은 로맨스 요소를 가진 작품군으로 인식되었다.
    예를 들어, 03~15년도의 웹사이트 질의응답, 게시물에서 추천되는 여주판은 대부분 로맨스 요소를 크든 작든 함유하고 있다는 특징을 공유하며, 심지어 로맨스 요소가 조금이라도 존재하는 남성 주인공 소설[9]도 같은 성향으로 분류되거나 추천되는 상황을 보인다.[ㄹ] 이는 당시 특정한 장르를 형성할만치 공통된 장르적 관습이 형성되진 않았더라도, 로맨스 서사가 존재한다면 대소를 떠나 하나로 묶는 장르적 인식은 있었음을, 그리고 여성 주인공 판타지의 계열화에는 대부분 경중과 상관없이 로맨스요소가 키워드로 작용하였음을 시사한다.
    • 이에 관해선, 본래 90년대 중후반~00년대 초부터 존재했던 젠더적 경향성이 영향을 끼쳤다고 여겨진다. 자세한 내용은 웹소설/장르/젠더의 역사 문단 참고 바람.
  • 한편, 현재의 여주판 장르가 대두된 후 로판 이전의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의 대명사가 되며 생긴 오해가 영향을 끼친다.
    후술될 로판의 장르 정체성 논쟁에서 점차 부각되기 시작한 여주판은, 로판과 구분되기 위한 일환으로 '로맨스가 적다'는 특성을 갖게 되면서 특정한 장르로서 구체화된다. 동시에, 현재의 로맨스 판타지에 대비해 '과거엔 로맨스가 없었다'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11]. 이처럼 '로맨스가 적은 여성 주인공 판타지'라는 장르 규범으로 정립된 여주판이, 로판 이전의 여주인공/로맨스/여성향 소설들까지 하나로 묶어버리는 경향이 생김으로써 과거엔 로맨스가 없었다는 시대적인 오해, 장르의 선후관계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당 시대의 여성 주인공 판타지는 판타지 소설에서 여성 주인공이 나온다는 인식 + 로맨스 요소를 갖추었다 는 장르적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로맨스 판타지는 일찍이 이 개념을 포괄하는 장르 계열로서 동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쓰이고 있었다.

정리하면, 통칭 장르 여주판은 통념과 달리 1, 2세대에 존재했던 여주판과는 전혀 다른 문법에 속한다. 외려 그 관계는 정 반대에 가까우며, 로판으로 인해 현재의 적은 로맨스의 여주인공 서사라는 여주판 문법이 정립되고, 이들이 다시 과거의 여성 주인공 판타지들을 장르 여주판으로 묶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당 시대의 '여주판' 장르개념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 개념, 계열화와 비교했을때 시작도, 구체화도 느린 편이다.

3.1.2. 남성향에서의 여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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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형성

3.2.1. 로맨스 판타지와의 대비를 통한 부상

00년말 부터 10년대 초, 인터넷 소설 연재 사이트인 조아라에 여성향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결집하며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구체화된다. 이들 로판 판타지 소설 카테고리에서 연재되곤 하였는데, 이러한 로판의 연재 형태는 곧 기년(紀年)에 걸친 장르적 마찰을 낳게 된다.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서로 다른 성향과 독자, 문법, 연재 방식을 지닌 장르가 경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로맨스 판타지는 조아라에서 결집되기 시작한 이후 점차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판타지 소설 카테고리 순위권을 장악한다.[12] 반면 이로 인해 조아라 남성향 판타지 소설 독자, 작가들의 불만이 누적되기 시작한다. 기존의 장르 문법과 상이(相異)할 뿐더러, 연재 형태도 다르고, 무엇보다 로맨스 성향이 강한 로맨스 판타지가 판타지 카테고리를 점유하는 것에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이 반발은 자연스레 로맨스 판타지의 정체성 논쟁, 즉 로판을 판타지 소설 로맨스 소설 카테고리 중 무엇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의 논쟁으로 이어진다. 이 논쟁, 마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로맨스 서사와 판타지 서사를 구분짓는 풍조는 더욱 강해지며, 로맨스 판타지는 점차 로맨스 성격을 강화한 여성향 판타지 소설장르로 부상, 인식되기 시작한다.

이같은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 강화는 여주판이라는 장르 개념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준다. 로판이 로맨스가 강하다는 성향을 띄게 되자[13], 로맨스를 강화하지 않는 여성향 판타지 소설과 여주인공 기용 판타지 소설들이 반대급부로 판타지 소설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논쟁이 거듭될수록 로판과 대비하여 로맨스가 적거나 거의 없는 여주인공 판타지 소설이란 인식/특징을 얻게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로판과의 구분의식을 갖고, 나아가 로맨스가 적은 판타지 소설로서 로맨스 판타지의 분리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즉 로판이 아니며 로맨스 서사를 강하게 사용하지 않는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 여주판의 관념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3.2.2. 로맨스 판타지의 내부장르화

이렇게 형성된 여주판 관념은 로판이 로맨스 판타지로 독립하고 시장성을 키우며, 로판과 분리된 판타지 소설 장르의 일부로 남는것처럼 보였다.

대부분 남성 소비자로 이루어졌던 판타지 소설에서 젠더 구별이 가속화되면서 판타지 소설 장르군은 남성향 남주인공 서사의 시장이 되어가고, 이들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은 그러한 남성향 독자층에서 반기지 않거나 거부하는 장르문법이 되었기 때문이다.[14]

이러한 상황에서 여주판은 여성 판타지 독자층이 로판으로 뚜렷하게 결집, 구체화되었다는 점에서 착안해 로판으로 옮기라는 압박을 받기 시작하며, 한편으론 그나마 여성 주인공을 진입장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 판타지 독자층, 즉 로맨스 판타지 독자층으로부터 수요를 얻기 위해 자의 혹은 플랫폼, 출판사의 분류와 같은 타의에 의해 로판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이처럼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여주판은 로맨스 판타지의 하위 장르로 귀속되며, 이 과정에서 몇가지 변화를 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여성향, 로맨스성향을 가미하거나 본편에선 모험을 하고 외전에서 연애 이야기를 풀어주는 식으로 여성향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한편으로 1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여성향 장르소설에서의 페미니즘 서사 요구에 부응하거나, 모험과 성장을 주제로 풀어내기도 한다.

4. 클리셰

  • 남주는 역할이 거의 없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나온다 하더라도 로맨스로 엮이는 일은 적은 편이다.

5. 관련 장르

5.1.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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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여주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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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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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 여주판. 자세한 사항은 여주물 항목 참고.

6. 작품 목록

7. 기타

  • 아이러니하게도 여주판과 로판은 사이가 안좋은 편이다. 서로 원하는 소재나 방향성도 다를뿐더러, 서로 명확히 구분이 안되어서 말마따나 지뢰를 밟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 그외에도 로판의 구체화 과정에서 서로 마찰을 겪은적도 있으며, 여성 서사 특히 페미니즘 서사로 인해 마찰을 겪기도 하는 터라, 장르의 종속관계와는 별개로 그닥 독자간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다.


[1] 여성 독자들의 소비와 선택에 의해 발달한 특정 클리셰와 기법, 접근법. [2] 한국 장르 소설계는 성향별 젠더문법이 구별되도록 발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 작가는 여성 독자층을 겨냥하기 위해, 남성 작가는 남성 독자층을 겨냥하기 위해 여성 주인공과 여성향 서사/남성 주인공과 남성향 서사를 각자 나누어 다루게 되었다. 때문에 TS 웹소설이나 남녀역전물같은 특정 장르가 아닌 이상 주인공의 성별 자체가 젠더문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경향은 짧게는 00년대, 길게는 90년대 중후반부터 축적되어온 것으로 간주되는데, 예를 들어 이 시기부터 이미 여성층에겐 할리퀸 로맨스와 같은 로맨스 장르가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남성층은 게임 목적의 컴퓨터 활용을 통해 장르 판타지 수용층으로 넘어간다.(한국장르판타지의 개념과 장르관습. 구본혁. 2014. 25p.) 여성층이 80년대 여고생을 필두로 하이틴 로맨스(할리퀸 로맨스)를 향유하며 로맨스의 장르적 지위를 공고히 하였다면( 로맨스 소설의 역사 – 국내 할리퀸 진출사. 삼월토끼.), 반대로 남성들은 90년대부터 10-20대를 중심으로 해외 게임 매체라는 이국적 체험을 PC 통신상에서 텍스트(즉 한국 판타지 소설)로 이전, 재현하고자 했다.(게임 판타지 장르의 미시사 연구. 이융희. 47-48p.) 앞의 연구(구본혁. 2014. 25p)에서 언급된 2002년 6월 네티즌 설문조사의 응답자 약 63%가 남성이고, 이중 73%가 15세 이상 25세 미만 이라는 점은 장르 판타지 수용층으로 넘어가는 주된 통로였던 컴퓨터 게임 매체를 (10-20대 위주의)남성이 여성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들이 남성향 장르 판타지 씬을 형성한 만큼 컴퓨터 게임 체험경험이 남성향 장르 판타지의 창작 동기 즉 남성향 젠더문법으로 형성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3] 근원적인 모험 서사, 성장 서사가 아니더라도 판타지+여주 배경으로 노맨스가 이뤄지거나 남주가 안나오면 노맨스 판타지 즉 여주판으로 보기도 한다. [ㄹ] 판타지가 로맨스를 만났을 때/김휘빈. 비주류 선언. 2019. [5] 물론 이전에도 젠더적 차이는 암암리에 존재했으나, 장르 판타지 씬이 이제 막 형성된 상태라 명확히 구분되지 않거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장르 판타지씬이 성장하며 점차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성신여대 법학과 최유나가 실시한 네티즌 173명과 서울지역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2002년 6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리한 응답자의 약 63%가 남성이며 73%가 15세 이상 25세 미만으로 나오는데, 이는 당대 장르 문학 향유층의 남성층 증가의 단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론 00년대 1020 남성 판타지 향유층이 컴퓨터 게임을 통해 판타지 향유층으로 합류하는 경향이 강한데 반해, 여성 향유층은 판타지 소설 이전부터 로맨스 소설이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그같은 합류 경향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한국장르판타지의 개념과 장르관습. 구본혁. 2014. 25p) 정리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향유층으로 합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동시에 합류하는 배경, 동기도 다른 경우가 많았다고 볼 수 있는 것. [6] 정확히는 판타지 씬의 상업화와 아마추어 연재의 확산, 그로 인한 대리만족 추구 경향에 따른 결과 주 소비층인 1020 남성의 니즈를 반영한 소설이 더욱 확산된 것. [7] 강화에 유의.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장르군문단에서 후술되듯, 내 마누라는 엘프, 드래곤 레이디와 같은 일부 남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들도 로맨스 보유 작품군의 일종으로 여주판들과 함께 나열되었는데, 이는 00년대의 인식 변화를 방증하며, 그럼에도 모든 히로인/파트너 서사가 당대 로맨스+판타지의 초기적 계열화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다만 상술된 내용처럼(3~15년도의 웹사이트 질의응답, 게시물에서 추천되는 여주판이 대부분 로맨스 요소를 크든 작든 함유) 로맨스+판타지의 초기 계열화에는 히로인 서사보다 파트너 서사(를 차용한 여주인공 판타지 소설)가 더 포함되는 편이었다. [ㄹ] [9] 내 마누라는 엘프, 드래곤 레이디 [ㄹ] [11] 허나 상술된 웹에서의 분류특징으로 보아하면 '비교적 적었다'에 해당할 것이며, 그마저도 당시엔 여타의 판타지들과 다른 로맨스물,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서 인식되고 즐겨졌다. [12] 이에는 로판의 성장과 더불어 연재 형태, 메인 플랫폼 노출 등이 영향을 끼친다. 자세한 사항은 로맨스 판타지의 역사 항목 참조. [13] 단 이때의 로맨스는 연애를 다룬 광의적인 의미의 로맨스를 가리키지 않는다. 로판이 강화한 로맨스 서사란 비교적 협소한 의미의 로맨스 클리셰, 특히 할리퀸 로맨스에서 비롯된 여러 로맨스 클리셰와 로맨스를 통한 여성의 성공, 성취 서사를 가리킨다. |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2017. 김휘빈. 참고 [14] 물론 본래부터 여성 주인공 소설은 남성향에선 반겨지지 않거나 구분되곤 했다. 이는 상술된 1,2세대 여주판의 사례처럼, 이들이 여성향 문법을 함유하는 소설군이었던 탓이다. 10년대 중후반의 젠더 구별은 이 상황을 좀 더 진전시킨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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