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5:03:50

열정 페이

열정페이에서 넘어옴
파일:attachment/passion-pay.jpg
인디 음악 전문잡지인 '칼방귀' 2012년 여름호에 올라온 글. 기고자는 김간지.
파일:국가인권위원회 2008년 열정페이 공고.jpg
국가인권위원회의 2008년 인턴모집 공고.[1]
1. 개요2. 관련 법조문3. 사례 및 문구
3.1. 업무와 무관한 직무교육3.2. 전문성이 부족한 업무3.3. 법령 위반3.4. 대가 없는 노동3.5. 희생정신 강요3.6. 열정페이 합리화3.7. 연봉 인상 요구 비난3.8. 수습기간 관련3.9. 도시락 싸기3.10.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3.11. 회사의 어려움을 이유로3.12. 예술계의 커미션 문제3.13. CCM 사역자들의 신앙 페이 문제3.14. 가족경영
4. 판별법
4.1. 기준으로 보기 어려운 것들
5. 원인
5.1. 저임금 고용에 익숙해진 한국사회5.2. 돈이 많이 나가거나 돈이 아까우니까5.3. 고용주의 절대적인 '갑'의 위치5.4. 법률 위반 신고율이 낮음5.5. 정부를 쥐락펴락하는 재벌 기업들
6. 미시적인 해결책
6.1. 창업하여 사업주가 되기6.2. 직업으로 하지 말고 취미로만 하기6.3.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기6.4. 재택근무를 이용한 해외취업6.5. 물가가 싸고 임금이 비슷한 곳으로 해외취업하기6.6. 개발자
7. 거시적인 해결책
7.1. 국가, 사회 차원7.2. 노동조합 차원
8. 예외
8.1. 자원봉사(종교적 봉사 포함)
9. 도제 시스템도 열정 페이인가?10. 고시급 시험 합격자의 경우11. 공무원, 공공기관 정규직도 열정 페이인가?12. 해외의 경우13. 관련 어록14. 사례
14.1. 실제 사례14.2. 가상 사례
15. 관련 문서

1. 개요

'열정 페이'에 뿔이 단단히 난 청춘들 / YTN(2014. 11. 9.)

열정 페이란 사용자와 근로자 관계에서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으려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근로시간이나 업무 강도가 고려되지 않은 최저한의 임금을 받거나 무보수나 임금체불 상태로 착취당하는 것들을 뜻한다.

20세기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활용했던 주요 방법 중 하나였다. 1930년대 소련의 "2 + 2 = 5" 운동이 대표적인 사례였는데 2 + 2에 노동자의 열정을 더해서 5를 만들라는 한마디로 임금 증가 없이 노동량과 생산량을 20% 증가시키라는 강압적인 정책이었다.[2] 이후 냉전 시절[3] 여러 공산권 국가에서 비슷한 정책이 시행되었는데 1952년 동독 정부가 '사회주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임금 인상 없이 작업량과 생산량을 10% 증가"하라고 명령한 정책[4] 등이 그 사례다.

국가 차원에서 쓰기도 한다. 심지어 국가인권위원회도 상당히 오랫동안 열정 페이를 강요했다. 일을 시킬 때 "너 좋아하는 일 시켜주는 거니까 좋지?"라는 말과 함께 노동 착취를 감행한다.

이게 진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열정을 갖고 일하던 근로자가 그 열정에 대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탓에 열정이 금방 식어버리는 것은 물론, 심하면 열정을 갖고 일하던 직장 혹은 직종에 실망하면서 아예 떠나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열정이 무한정으로 나오는 것도 아닌지라 그 열정이 식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제대로 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열정이 금방 식을 수밖에 없다. 그것에 따라오는 결과는 신경증 문서 참조. 최악의 경우 그대로 사회와 단절할 수도 있어 더욱 안 좋다. 물론 노력충들은 이에 대해 '더 열정을 갖고 노력하라'고 발언하지만 근로자의 노력을 고용주가 매도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물론 열정적인 사람은 정말 무료로도 일할 수 있을 것이며 자기 돈을 내서라도 자신의 열정을 이루려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인격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거나 노력은 자기가 했는데 돈은 자본가만 버는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2015년 3월 7일 KBS 추적 60분에서 열정 페이의 실태를 조사해 방영했다. 링크

2019년 4월경 마침내 이 신조어열정에 대한 귀착(attribution of passion)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심리학 저널에 상륙했다. # 아니나 다를까(?) 제1저자가 한국계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열정적인 노동자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봉사활동이라도 하려 할 것이다", "열정적인 노동자한테는 자신이 일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보상이다"라는 인식이 노동자들의 열악하고 착취적인 처우에 대해 라이선싱을 부여함으로써 열정 페이를 정당화한다고 한다. 특히 이런 인식은 기본적으로 세상이 사필귀정, 즉 모든 것이 공정하게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신념이 강한 사람들한테서 더 잘 나타난다.

2020년 이후로는 이러한 열정페이 행위는 거의 멸종해가는 분위기. 기존에는 이런 짓을 하면 경력자는 안 와도 신입사원이라도 왔지만 이젠 수많은 영세 업체들이 저출산으로 인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5] 즉 아쉬운 건 구인자라는 것이다. 만약 외노자를 구한다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외노자라고 무한한 자원도 아닐 뿐더러 외노자 채용에 적극적인 회사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열정페이 강요는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갈수록 강화되는 노동법은 덤.

굳이 구인난 문제가 아니더라도 "돈 안받고도 일할 정도로 열정있는 사람이라면 돈을 더 줘라서도 잡아야 이득이다" 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돼서 열정페이는 제 살 깎아먹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한 몫 한다.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아" 라는 표현도 제살 깎아먹기가 되고 있는데 지원자가 궁하면서도 저런 말 하는 경우는 논할 필요가 없다 쳐도 지원자가 많은 편이라도 이득이 되는 태도는 아니다. 당연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을 일부러 괴롭혀 쫓아내면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이 더 유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게다가 이런 태도가 소문나 버리면 유능한 사람이 올 가능성은 더더욱 줄어들것이다. 애초에 면접에서 제일 유능할거라고 생각한 사람을 뽑은 것이고, 이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바꾸면 스스로 플랜 A 놔두고 플랜 B 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고용주로서의 갑질은 구직자 본인 의지로 거부하는 순간 의미가 없어진다. 고용주가 얼마나 잘났든지 고용관계를 거부하는 순간 구직자 입장에서는 지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뿐이다.

2. 관련 법조문

대한민국 헌법 제32조
③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
④여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으며, 고용·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⑤연소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
근로기준법 제77조(기능 습득자의 보호)
사용자는 양성공, 수습, 그 밖의 명칭을 불문하고 기능의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근로자를 혹사하거나 가사, 그 밖의 기능 습득에 관계없는 업무[6]에 종사시키지 못한다.

제114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07. 7. 27., 2008. 3. 28., 2009. 5. 21., 2012. 2. 1.>
1. 제6조, 제16조, 제17조, 제20조, 제21조, 제22조제2항, 제47조, 제53조제3항 단서, 제67조제1항ㆍ제3항, 제70조제3항, 제73조, 제74조제6항, 제77조, 제94조, 제95조, 제100조 및 제103조를 위반한 자
2. 제96조제2항에 따른 명령을 위반한 자

3. 사례 및 문구

  • 높은 경력이나 높은 학력, 업무 실적에 비해 낮은 연봉을 준다.
  • 겉으로는 당신의 노동이 대단하고 고귀한 것처럼 추켜세우지만 당신이 연봉을 올려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해도 붙잡지 않는다. 대신 당신에게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자존심만 높다, 어느 직장에서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너 그만둬도 여기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다, 버릇이 없고 게으르다" 등 쏘아주는 말이나 퍼부어준다. 붙잡지 않는 이유는 어차피 사업주 입장에서는 그 월급 받고 일할 사람을 또 구하면 되기 때문이다.
  • 아랫 사람한테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을 가리켜 "가족 같은 분위기, 분위기 좋음"이라고 포장: 이런 걸 회사 자랑이라고 채용 공고에 써 놓는 회사라면 고용주만 편하고 피고용인은 미칠 듯한 눈치로 법률을 위반하도록 찍어누르는 직장일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쉬는 날에도 업무 관련 보고 카톡이 계속 울려댄다.
  • 이런 직장에 오래 남아 있을수록 당연히 업무 경력은 쌓이지 못한 채 커리어패스가 꼬인다. 사업주의 말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믿는다면 오래 남아 있을수록 전문성이 쌓이고 성공의 길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경력 연차가 쌓이면 할 줄 아는 전문업무가 많아야 하지만 그동안 해 온 일은 잡무밖에 없으니 이직이 되지 않는다. 낮은 연봉에 만족하면서 재취업을 포기해야 하는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

산업(직종)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일 자체에서 보람이나 자부심을 주는 직종이라서 보수와 근무 시간이 나쁘더라도 인기가 높다. 한 마디로 좋아하는 일이다.[7]
  • 학위, 시험, 자격증이 채용 이직을 좌지우지하는 직종이 아니다. 이 때문에 연봉 협상에서 경력이 매우 큰 역할을 차지하며 경력이 없으면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할 자리가 없다.

3.1. 업무와 무관한 직무교육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직무교육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이런 곳에서는 계약과는 전혀 다른 단순노동 등을 시킨다.[8] '멀티플레이어, 멀티태스킹, 일당백'이라며 이것이 대단하다는 듯이 으스대며 반항하지 말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경력직으로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전문성은 익히지 못해서 나중에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 없게 된다.

3.2. 전문성이 부족한 업무

  • 업무 분장에 전문성이 없음: 디자이너 A씨를 뽑았는데 어느새 총무, 경리, 영업, 비서, 사장 심부름까지 다 시킨다. 그것으로 인해 본업인 디자인 결과나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 심할 경우 원래 업무를 벗어난 일을 주된 업무로 시키고 본래 자신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는 외주를 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가령 위의 사례의 경우 디자이너 작업을 외주를 준다. A씨는 사무보느라 바빠서 디자이너 일을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군대가 들인 못된 물인데 군대의 당번병이라는 보직과 똑같다.
  • 잡무를 시키는 것에 기분 나빠하면 위에서 윽박지른다. 사실, 이 개소리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냐면 도망가는 사람들을 붙잡아서 일을 시켜야 하는 것도 당연히 중간관리직이 노무관리를 해야 할 일이다. 결국, 인력이 비게 되어 업무 공백을 만들게 되므로 누군가는 내부의 인력을 빼내어 그 일을 대신 해야하고 새로운 인력을 뽑는 시간을 들여야 하므로 당연히 회사에 폐를 끼치는 직무유기가 되는 셈이다. 저 사례대로라면 사장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일을 시켰기에 그만 두게 만드냐?"라면서 직무유기에 대해 문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가 몰라서 그렇지, 이게 다 네가 좋아하는 일과 관계 있다.

    원래 신참으로서 여러 일을 배워나가려면 단계가 필요한 법이다.

    일을 가려서 하려는 걸 보니, 넌 정말 버릇이 없고 참을성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어떤 직장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 일주일 열흘 만에 도망간 놈들 부지기수로 봐왔다. 그 놈들 모두 실패했다.

    거기에 대해 항의를 할 때 '무능력'이나 '멀티태스킹', '애사심'을 강조한다면 그냥 사표 내고 도망가라. 고용주나 중간관리직은 '사람 사는 곳 어딜 가나 다 똑같다'라고 말하지만 절대 안 똑같다. 어딜 가나 똑같은 곳은 전쟁터 뿐이다.

3.3. 법령 위반

기본적으로 위 조문과 같이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위반 사항이 존재한다.
  • 휴일이 적거나 없으며, 주휴수당을 챙겨 주지 않는다. 사규에 정해진 근로시간 이상의 일을 시키거나, 5인 이상 기업에서 야근을 시키면서도 연장수당 및 야근수당을 주지 않는다.( 근로기준법 56조 위반이다.) -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공짜야근 항목 참조.
  • 간혹 최저임금제조차 어긴다.( 최저임금법 위반이다.)
  • 계약한 연봉을 어긴다. 계약보다 낮은 수준으로 준다.(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3.4. 대가 없는 노동

월급을 받고 싶은 것인가, 성공하고 싶은 것인가

"내가 당신의 가치를 아직 몰라서 그런데, 혹시 급여 안 받고 일할 수 있습니까?"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내가 항상 묻는 질문들 중 하나이다. 그러면 99%의 사람들이 그렇게는 일 못 한다고 대답한다. 그럼 내가 다시 묻는다.
"내가 볼 때 당신에게 일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적어도 3년 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오히려 돈 내고 배워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은 돈도 받고 싶고 일도 배우고 싶어 하네요. 이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모두 한번 생각해 보자. '나도 급여를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까?'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한다.
“월급은 얼마예요? 쉬는 날은 언제예요? 주5일제인가요? 휴가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반면,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한다.
“여기서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나요?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어요? 꼭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배움과 학력과 인성의 차이? 아니다. 그저 성공에 대한 절실함의 차이다. 그 차이에서 이 친구들의 가능성이 판가름 나는 것이다.

연봉, 성과급, 복지 등 이런저런 조건을 먼저 따지는 사람은 성공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월급 받으며 대충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도망간다. 오래 버텨야 일주일이다. 그동안 총각네를 거쳐간 사람들만 헤아려도 족히 천여 명은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말 한마디만 들어봐도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월급 받으며 대충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가 보인다.

-「가난하게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사는 건 죄다」 중에서

이영석 저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9][10]
일단 위 글은 궤변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 본인이 성공하기 전에의 모습부터가 서민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놓고 강연 처음부터 강남 부유층이었다고 나온다. 즉, 월급을 받지 않고도 먹고 살 만한 사람이라서 월급 없이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다 성공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 당장 오늘 내일 먹을 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한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는 성공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성공할 때까지 돈 한 푼 받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돈 걱정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11] 한마디로 비현실적인 방법일 뿐이다.

토막 블로그 글이지만 잘 비판한 글. 이 사람의 강연을 직접 들은 사람인 듯하다.

총각네 야채가게가 어떤 마인드로 굴러가는지 실상을 보여주는 기사. # 이 회사에서 결국 갑질 논란이 터지면서 CEO 이영석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 주장들이 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자.
  • 야근 수당, 주휴 수당, 최저임금 등을 주지 않는 것은 노동법을 위반하는 불법이다. 설사 지원자가 무급으로 일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요구해도 사용자는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와 처우에 관심 갖지 않는 자세는 별개다. '월급 얼마, 쉬는 날 언제, 주5일제 여부, 휴가 사용 방법'은 해당 중소기업 지원자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라 대기업, 전문직 지원자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세후 600만원 받는 일반의, 세전 6천만원 받는 삼성전자 DS 지원자들도 똑같은 질문을 한다. 채소가게에서 이 작자가 시키는대로 '진돗개 마인드'로 20년 넘게 일해봤자 '똥개 마인드'를 지닌 대기업 신입사원보다 연봉이 낮다.
  • 신입 때 월급 적게 받는 것과 훗날 성공하는 것 역시 별개다. 권오현, 최지성 등 대기업 임원들은 일 배우기 위해 대기업에 입사한 게 아니라 젊은 날부터 높은 임금을 주는 대기업에 지원해서 입사했으니 이영석의 시선대로라면 똥개 마인드로 입사했다는 주장이 된다.
  • 똥개 마인드를 지닌 사장은 복리후생 역시 똥개처럼 하지만, 큰 그릇을 지닌 사장은 복리후생이 사기를 끌어내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학계에서는 효율성 임금 이론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최저임금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줄 때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버는 경우가 있다고 가르친다.[12] 포항 영일만 백사장 허허 벌판에서 세계일류 제철소를 만들어낸 포항제철의 창업자 박태준기업이 살기 위해서는 인재를 유치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이 윤택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수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직원들이 거주할 최상의 아파트와 학교, 병원 등 직원들의 복지를 공장 착공 전 우선적으로 만들었다. '갓뚜기'라는 칭송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받고 있는 기업 오뚜기 함태호 회장 역시 사회 활동 못지 않게 직원 복지에도 지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KD 운송그룹 허명회 회장 역시 운송업 특성상 종업원들에게 일은 혹독하게 시킬지언정 그에 못지 않게 사원 복지에 힘썼다.

    총각네 야채가게 같은 블랙 기업과 달리 세계구 급으로 성장한 기업들에서 사원복지와 높은 급여 지급을 통한 사원만족 체계 사례는 손이 모자랄 정도로 많다. 그 유명한 포드 자동차 헨리 포드도 미국 의회에 출석해 공장 직원들이 자기네들이 만드는 차를 살 만큼 많은 돈을 받으며 일해야 이 사업이 유지되며 높은 급여는 높은 생산성과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역설했다. 악덕 사장들이 '노동생산성' 운운하며 생산성이 적으니 적게 준다는 주장과는 정반대의 주장이며 총각네 야채가게 같은 열정페이 좆소기업관 달리 이 방법을 택한 포드, 소니, 포항제철, 오뚜기 등은 이름만 들어도 선망하는 대기업들이다.

    반면, 몇몇 중소기업 사장들 주장대로 저임금을 주면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줄어든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이며 쉬는 날도 없다보니 오래 길게 버티기 위해서 노동생산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존을 택하기 때문이다.[13] 고임금, 단시간 노동일수록 리프레시를 통해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게 된다.
  • 하루 이틀, 일주일 만에 도망간 사람들이 '해당 과일가게에 더 이상 일하지 않는 사람'인 건 맞는데 그들이 '실패한 사람, 가난하게 사는 사람'일지는 굉장히 불분명하다. 이 사람들을 전수조사해 보면 공무원 시험에 붙거나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열정 페이 고용주 따위와 안부를 주고 받을 이유가 없어서 자신의 소식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물론 소식을 알려와도 '총각네 덕분에'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모조리 무시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 이영석도 "내가 보기에 당신에게 일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3년 정도 투자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당신은 돈을 내고 내 교육을 받아도 모자랄 지경에 나더러 월급을 내라고 하니 도둑놈이다"라고 말한다. 무슨 근거로 교육을 3년이나,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이영석에게 받아야 하는가? 게다가 정말 돈을 받고 교육을 시켜줄 생각이라면 그 '고객'을 설득하려고 해야 하건만 오히려 고객을 도둑놈이라고 부른다. 저자의 고객 중 한 명이 "내가 볼 때 당신네 야채를 먹고 탈이 나는지 알려면 적어도 3주일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돈 받고 물건을 유료 베타테스트 하려 들다니, 이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라고 말한다면 이 저자는 자신이 진돗개 마인드로 돈을 받지 않고 물건을 제공할 생각을 할까?[14]
  • 만약 정말로 구직자에게 너의 미래를 보장해줄테니 지금은 무료로 일해라 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이 관계는 고용주-피고용인 관계가 아니라 사업자-투자자 관계가 되는 것이다. 왜냐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으며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이라는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즉,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면 투자자 유치의 자세로 본인이 진돗개 마인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누가 수혜를 주고있는건지도 감을 못 잡는 것이다.
  • 가르칠 필요 없이 바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경력직'이다. 자신이 능력 있고 제대로 급여를 지급할 정도의 능력이 되면 알아서 그런 경력직이나 능력자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자신들이 그 모양 그 꼬라지니까 오는 사람들도 아무 기술 없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생각은 절대 못한다. 다소 냉소적인 표현이지만 이게 대다수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의 현실이다.[15] 따라서 경력자를 고용할 능력이 없다면 당연히 신입을 가르쳐서 쓰는 것이 상식이고 이에 대해 양해와 합의(직원에게 일을 시킴 = 업무 학습)를 구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
  • 학원은 일을 가르치고 돈을 받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교육 성과에 대해 검증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사회공헌의 일종으로 하는 직무교육은 아예 그 수강생들에게 소정의 교육비까지 지급한다. 저자는 총각네 야채가게를 거쳐간 수천 명의 사람들 중 진돗개 마인드로 일한 몇 명이 성공했는지, 똥개 마인드로 일한 몇 명이 실패했는지 등의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그저 자기는 잘 가르쳐주니 믿으라고만 주장한다. 거기다 돈도 안 주고 일 시킬 정도로 '가르치는 것'에 초점이 있다면, 그건 '직장'이 아니라 직업훈련기관인 '학원'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잡일이나 실컷 하다가 돈도 제대로 못 받는 야채가게 노가다보다는 정식 직업훈련기관에서 전문적이고 검증된 교육을 받는 게 낫다.
  • 기본적으로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함, 즉 돈을 벌기 위함이다. 일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런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사실을 고용주는 외면한 채 구직의 이유를 '일을 배우는 것'으로 교묘하게 비틀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 이시다 바이간이 비슷한 주장을 하긴 했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철학자일 뿐이며 게다가 18세기의 인물이었다. 하다못해 지금 우파들도 그의 사상은 18세기에 유효했다고 실드치지 지금도 유효하다는 소리는 안 한다. 한마디로 공짜로 일하라면서 고용주 자신은 공짜로 사람 인력을 빼먹는 식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 인력이 무슨 으로 나는 줄 아는가?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고용주의 마인드야말로 진짜 도둑놈 심보나 다름 없다.
  • '실제 업무(약칭 실무)'에 관해서 모순이 있다. 소위 좆소기업 사장들은 '가르치는 기간'을 운운하지만, 그 기간에 고용된 사람은 그 교육을 받기 위해 '교육과 관련된 업무(=실무)'를 처리하게 되고 이는 회사의 수익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신입사원도 실무를 하고 회사의 수익을 올려준 것이다. 그 실무를 제대로 할 때까지 가르치겠다는 소리를 하려면, 그 신입사원은 교육기간 동안 수익과 관련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대기업이나 은행의 경우, 정말로 몇 개월 동안은 입사한 후 연수원 같은 곳에서 학교수업처럼 공부만 하지 회사에 수익을 올려주는 수익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16] 그런데 그런 과정이 없고 당장 수익을 내야 하는 중소기업에서 그런 게 가능할까? 교묘한 말장난일 뿐이다.
  • OJT 기간에도 일을 하면서 회사에 수익을 올려주니까 누굴 채용하든 사장 입장에서는 돈벌이가 된다. 돈벌이의 개념은 돈을 벌기 위한 모든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일을 고르는 것, 파는 것만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산 과일을 창고에 넣고, 팔기 위해 진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고 빈 상자를 정리하는 등의 보이지 않는 세세한 모든 과정이 돈벌이를 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게 돈벌이나 사업과 관계 없다고 생각하면 물류 문서부터 읽길 권한다. 이런 단순한 일에 부려먹으려고 채용했고 그 일을 시켜먹으면서도 직원이 능력이 없어 일을 가르치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 백보 양보해서 사장의 말이 사실이라면(즉 3년간은 월급 준 만큼의 값어치도 못 할 만큼 배워야 하는 게 많은 일이라면), 어째서 3년 경력을 가진 경력사원을 알맞은 월급 주고 뽑지 않는 것인가? 세상의 어느 직업이든 처음 얼마간은 일을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때문에 3개월 수습기간도 있고 인수인계도 하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월급 안 줘도 일할 수 있냐?"고 하는 것은 고용인의 시간과 노력을 똥으로 보고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은 많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열정 페이 마인드를 보여준다.
  • 3년 정도의 경력이 필요로 하는 직종들 - 예를 들면 의사 (의사면허 취득 후 몇년 간의 수련 경력이 필요) 또는 항공기 조종사(항공기 운행 면장 취득 후 부종조사로 몇 시간의 비행 경력)와 같이 반드시 구인공고 때 해당 조건을 걸고 조건에 맞는 구직자를 채용했어야 한다. 항공기 조종사는 취업 후 발생하는 훈련비용은 훈련자 개인 부담임을 구인공고에 명확하게 낸 후에 채용을 한다. 천여 명이나 되는 사람이 입사했다가 퇴사하였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 보아야 할 것인데 그 원인을 사람들의 똥개 마인드라고 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3.5. 희생정신 강요

'애사심'을 강요하며, 사장이 생각하는 애사심이 없는 직원들을 갈군다. 이들이 강요하는 것은 사장이 회사를 생각하듯이 직원들도 회사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라는 것인데, 강요에 불과하다. 직원이 애사심을 갖는 경우는 '사장이나 회사의 비전에 공감할 때'이다. 그러지 않을 때는 받는 월급과 연봉만큼만 일을 하고 '의무'를 마친다. 하지만 소위 블랙 기업들은 공감할 만한 비전이 없으면서도 '회사 위하기'라는 이유로 무관한 작업을 시키는 것이다.[17]

보통 한국 회사에서는 회사에 애착을 가지고 일을 해봤자 아무도 회사를 사랑한다고 인정을 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완곡표현에 속고 있다면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이 문서의 주제가 열정 페이인 만큼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그건 직업에 보이는 열정일 뿐, 사장이나 특정 회사에 보이는 열정이 아니다.
  • 애사심 가지고 휴일도 없이 매일 야근으로 업무를 이어 가는데, 사장 혹은 경영대리인은 출근은 느지막하게 하고 오후 4시만 되면 퇴근한다.
  • 아무리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져봤자, 성과가 나쁘면 잘린다.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밤 새워 온갖 업무 처리 하지만 잘 된 일은 당연한 거고 안 된 일 가지고 욕이나 먹고 있다.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밤 새워 온갖 업무 처리 하지만 인사고과 평가에서는 능력이 안 돼서 제 시간에 일을 못 끝내서 야근을 한 거지 그게 무슨 성과냐고 한다.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내봤자, 사장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거나 고함과 욕설을 듣고 항의하거나 불법행위를 거부하는 등 상명하복을 안 하면 잘린다. 참고로 상명하복이 일상화된 곳은 군대다.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힘들게 일하다 업무량이 벅차 인원충원을 요청해도 깔끔히 씹힌다. 그런데 사장에 의한 낙하산 직원이 오면 새롭고 쓸데없는 보직이 생기고 기존 인원보다 훨씬 좋은 연봉을 받는다.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노력해서 경비를 절감해서 원가절감을 이뤘어도 당연한 일을 했을 뿐 아무런 보상/대우가 없다. 직원에게는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경기가 어려우니 경비절감하라 독촉하면서도 사장은 법인카드로 골프와 유흥을 즐기면서 친인척이 경영하는 납품업체에 회사 자산을 헐값에 매각한다.[18]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십수년간 상명하복해 봤자 주변에 비위 더 잘 맞추는 동료/낙하산 친인척 있으면 승진에서 밀린다.
  • 애사심 가지고 열정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내는 데다 수십년간 상명하복을 하고 비위까지 잘 맞출수록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당한다. 나가달라는 말에도 '회사를 위해' 나가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사장은 늘 그랬듯이 수행기사를 붙여서 외제차 타고 다니고 사무실로 들어와 보면 명품집기와 골프용품에 둘러싸여 있는 경우도 있다. 수십 년간 상명하복해오면서 엄청난 성과를 안겨준 충직한 직원은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자를 수 있지만 자신의 애완동물은 팔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가지다 보면 당연히 인간인 이상, 회사에 대해 정이 떨어지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사무적인 일처리를 하게 된다.

주로 교육 직업, 보건의료 계열 직업, 사회복지 직업 쪽에서 이런 종류의 열정을 요구한다.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 임가공 제조업체에서도 많이 보인다.

의사, 간호사, 교사 등의 전문직에 가해지는 강요와 억지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이라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정시퇴근, 연봉 인상, 인권 존중을 요구해도 "사람 살리는 직종이 돈을 말하는게 말이 되나", "교육자라면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다 책임져야지"와 같은 식이다. 환자의 폭언, 폭행 및 학부모들의 갑질이 이런 발상에서 나오며 이에 대한 항의는 거의 묵살되는 실정이다. 이런 전문직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이므로 그런 취급을 받아도 불만을 가지면 안된다는 류의 의견을 내세우는 경우도 많은데 갑질을 강요당해도 된다는 논리는 그 어떤 인간관계를 막론하고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 이들도 다른 직종과 똑같이 '돈벌고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하는 직업이며 이들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누르는 것은 또다른 갑질과 다를 게 없다.

'가족 같은 분위기, 가족 같이 생각한다,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는 표현을 강조하기도 한다. 언뜻 보면 왜 가족이란 개념을 건드리는지 알기 힘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을 가장 믿고 의지하기 때문이다. 만일 그런 의지와 절대적인 신뢰, 그러면서도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태도를 가족 대신 회사에게 돌릴 수만 있다면? 존나좋군?[19] 아버지라면서 명품과 외제차로 도배하고 비서나 운전기사까지 고용한 데다 애완동물까지 키워놓고 자녀는 상황이 나빠져서 키울 여력이 없다며 자녀를 고아원에 버리는 게 과연 가족다운 모습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3.6. 열정페이 합리화

파일:fallout4_happy_work.jpg
열심히 하는 일이 행복한 일입니다![20]
열정 페이의 근거. 법규적 문제에 대한 구분선을 애매하게 만드는 회사의 악성적인 운영 방식이다. 즉 직원들 스스로가 열정 페이 근무를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를 'passion maker'라며 조롱하고 있다. 실제로 명백히 법규상으로는 초과근무. 대한민국 근로기준법을 넘어서는 업무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사원들과 임원들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당 회사가 정상이라는 합리화를 만들어내는 회사도 존재한다. 이런 회사는 블랙기업이며 착취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회사에 들어가게 될 경우.

가. 근로기준법을 넘어서는 초과 근무를 계속해서 하게 될 경우. 이 경우에는 피로감을 겪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니, 그것보다 그에 따른 임금은 어디로?[21]
가-2. 이 경우는 문제가 다른 부분보다 훨씬 심각한데 바로 건강과 정신건강에 문제를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연구결과 수면시간 동안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호르몬 찌꺼기를 수면 중 뇌 척수액을 통해 씻어내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되면 치매의 직접적 원인이 되며 심각한 우울증과 인지장애를 유발한다. <그렇게 힘들면 일 그만두지 그래?가 안되는 이유>라는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런 인지장애 상태와 우울증이 오게 되면 자존감 자아감이 극히 낮아지고 정상적 판단이 되지 않아 일을 그만둔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자살충동에 시달리게 되고, 자신이 부조리한 부당한 상태에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나. 손해를 보고 있는데 그것을 따지면 나만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나쁜놈이 되는 것 같은 입장이다. 초과근무까지를 기본적인 업무에 포함시킨다.

다. 후에 가와 나의 상황이 쌓여서 따지게 될 경우 '사원들과 임원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라는 답변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 물론 보상따윈 생각도 안 한다.

이러한 합리화적 열정 페이는 심각한 초과근무와 악조건을 자랑하는 일주일 근무는 기본. 명백히 근로시간을 초과하며(하루 14시간 이상), 그에 따른 직원의 애로사항(피로, 스트레스 등)에 대해 해결책이 전혀 없다. 이러한 회사운영 방식은 대한민국 고용노동법의 현실과 허술함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내부밀고자에 의해 감사를 받아도 '사원들과 임원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된다.

더구나 한국에는 근무환경이 나쁜 회사를 지적해 개선하려고 만든 '컴퍼니 블랙리스트' 같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도 대기업 회사가 아니면 관심도 주지 않기 때문에 희생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기만 할 것이다. 공영방송에서 "열정 페이 안 돼요~"하고 아무리 떠들어도 변화가 없는 근본적인 이유다. 사실 위에 나온 노동권 개선 법률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이걸 지키면 망한다"는 소리 하는 회사들은 이미 망했어야 하는 회사라는 소리밖에 안된다. 좀비기업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무능하고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회사가 단가 낮춰가며 노동착취와 보조금으로 연명했다는 소리기 때문이다. 이는 노동착취를 당하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좀비기업들이 단가를 낮추고 작업 퀄리티를 낮추면서 납품 기한을 줄여버리면 결과적으로 업계 전체가 공멸한다. 고급 자재를 사용해 만든 집과 성냥개비 수십 개로 만든 집 중에 어디가 더 튼튼하겠는가?

다만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후로 최저임금이 오르고 주 52시간 노동제도가 도입되며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되고, 악법 중의 악법인 '포괄임금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사안들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중소기업의 사장들은 해당 노동권 신장 법안들이 악법이며 공산주의 법이라고 개소리를 하며 저항을 하지만 이는 노동자들의 교육 및 이해 신장을 통해 점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위의 사안들은 모두 '법률'에 의한 제도들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아무리 헛소리를 해도 이를 어기면 '법률'로서 처벌받는다.

또한 새로 사회생활에 진입하는 20대들은 이러한 법안이나 법률구조, 노동자의 권리 등에 대해 배우고 알면서 나오기 때문에, 부당한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정부에서 권장하고 법률로 보호되는 권리들을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이후로부터는 신입사원들의 인식개선 뿐만아니라, 구직자 수가 부족해져서, 이런 블랙기업은 업보를 되돌려받는 중이다. 본인이 아무리 쩐주라고 한들, 지원자가 없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3.7. 연봉 인상 요구 비난

파일:열정페이_마음의소리.png [22]
밥은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비천하다고 하는 인간들의 위(胃)를 눌러 보면 소화되지 않은 고기와 생선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은 하루종일 굶긴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합니다.
- 루쉰, 연설 《노라는 집을 나간 뒤 어떻게 되었는가》[23]
'고용주가 월급을 높여 주지 않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근로자가 연봉을 더 많이 주는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것'은 봉사 정신이나 책임감 등의 인성이 잘못되었다며 비난한다. 단순히 근로자를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용주 스스로 이렇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외부 인터뷰에도 낼 수 있을 만큼 당당하다. 생명을 다룬다는 특성 때문에, 감성팔이하기 용이한 보건/의료 계열 직업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풍자하는 블랙 유머가 있다.
자수성가한 재벌회장이 자기의 성공비결을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봉급은 직장생활에서 가장 사소한 문제라는 것이 내 소신입니다. 중요한 것은 돈보다 큰 보람과 성취감을 얻는 것이니까요."
"회장님은 그런 진리를 깨달았기에 부자가 되셨군요."
그러자 회장이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아니죠. 그런 진리를 부하들에게 인식시킨 덕분이죠."
-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김진배

3.8. 수습기간 관련

신입/경력 할 것 없이 회사에서 '당신의 능력을 검증할 수 없기에 가지는 기간'으로 기본 급여에서 20%~30%를 빼고 지불하는 기간을 말한다. 흔히 중소 기업으로 알려진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3개월', 그나마 양심이 있는 회사는 '1개월' 정도 유지한다.[24] 이 기간 동안은 사소한 이유로도 사람을 자를 수 있으며 노동법상 정규직만한 보호를 받기 힘들다는 게 특징이다. 수습기간 동안 임금을 10~20% 깎는 것도 합법이다. 수습기간 동안 성과가 저조하면 해고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단, 1년 이상 일하기로 계약한 근로자는 수습기간이라고 해도 최저임금의 90% 까지는 보장받는다. 회사내규를 내세워서 그 이하로 깎는 것은 불법이며 이 경우 수습기간은 최대 3개월이며, 이와 다른 계약을 하거나 계약없이 일한 경우에는 최저임금을 보장받는다.

수습기간이라 해서 '이 기간은 내가 일을 배우는 기간이므로 일에서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 자르지 않겠군?'이라고 착각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신입 사원: "수습기간 동안 체계적인 직무교육이나 워크샵이 존재합니까?"
사측: "수습기간은 그저 회사가 당신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뭘 가르쳐달라고 해서 배울 생각은 말아야 한다. 열정 페이 문서나 블랙기업 문서에 나올 법한 회사에서는 회사 내부에서 이렇다 하게 알려 주거나 교육을 하는 경우는 드물며, 여기가 학원인 줄 아냐는 꾸짖음부터 나온다.

관공서에서 '시보'라고 하는 것도 비슷한 제도다.[25] 대기업도 수습기간은 칼같이 챙긴다. 다만 실제로는 연수만 받다 보면 휘릭 지나가는 기간이기도 하다. 연수원에서 특출난 사고를 치지 않는 한은 별 문제 없이 지나가는 편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간 동안 4대보험에 가입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꼭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자체에서 고용지원금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로 처리하겠다 운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엔 아르바이트비 인건비를 고용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소리지만. 이것은 고용관계에서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다.

3.9. 도시락 싸기

정상적인 직장인 도시락 싸기:건강(다이어트 포함), (스스로의 계획에 따른)경제적 부담, 성의표현
열정 페이 직장인 도시락 싸기: 월급에서 식비 쓰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 문단의 경우. '마누라 사랑.' '건강을 위해' '자신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A' '업무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제외된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A는 자신이 계획한 미래 플랜, 용돈을 위해 지출을 감면하기로 스스로 결정한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열정 페이의 경우 회사에서 식대비, 교통비를 전혀 해결해주지 않고 기본급여가 알바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밥값을 아끼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특히 오래 일을 한 자신의 상사들이나 대표가 이를 강조한다면 더욱 답이 없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심지어 회사에서 지불해야 하는 품목 지출을 자기 월급으로 감당하기도 한다. 돈을 왜 버는가? '먹고살기 위해'라는 것을 명심하자.

3.10.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

사실 해당 업체가 실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와 고용주의 마음가짐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애석하게도 십중팔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들이 성공하는 것만 따라 하고 실제로 어떤지는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1년차 세전 2,000만원에 직원 2명으로 시작했다가, 8년차에 세전 4,000만원으로 뛰고 직원이 10명으로 커나간 경우가 있다. 회사가 커나갈 만큼 고용주가 경영능력이 있는 데다, 직원들의 능력을 파악하며 고용을 늘려나갔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블랙기업일 경우 비전이나 경영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월급이 많이 나가거나 쓸모없다 싶은 직원만 갈아치워놓고[26] 사리사욕을 채우며 버티다가 부도를 내고 야반도주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간 입퇴사자 추이를 볼 때 퇴사자가 더 많아 직원이 줄어든 기업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용주나 사업주가 '성공한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정말로 성공하는지나 성공한 뒤에도 보상을 잊지 않을 것인지는 자신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 블랙기업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실컷 이용당하고 토사구팽당하는 것보다는, 블랙기업인지 먼저 알아채고 일찌감치 발을 빼거나 아예 가지 않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판별법은 '내가 이 회사의 고객, 사장, 미래의 동업자라면'이라고 생각해보는 것, 즉 가치있는 기업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사업주는 투자를 받기 위해 항상 성공할 기업이라느니 강점이 있다느니 하는 얘기를 한다. 핵심은, 당신이 생각하기에도 그러한가? 특히 이 문서에 나온 것처럼 회사의 노무관리가 엉망이라거나 혹은 제품-서비스가 영 시장성이 없는가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에 사업주가 대기업에게 회사를 팔고 다같이 지분을 나눠 가지자는 꿈을 꾸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면? 당장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이것은 주식이나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이다.

물론 망했다고 판단했는데 제대로 성공한 기업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천운이 따른 셈이지만[27] 천운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차라리 기업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선택을 따르는 게 낫다. 자신의 판단력을 믿지 못하겠다면 구인구직 사이트의 기업 평점이나 구글 검색에서 나온 리뷰라도 읽어보자. 몸소 겪어본 사람들의 경험을 접할 수 있다.

3.11. 회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 자신은 월 1,500만원 순이익을 올리고 1억짜리 외제차 타면서도 "요즘 경영이 어려우니 직원들 월급을 250에서 230으로 깎자. 그래도 나만큼 잘해주는 사람 없지?" 같은 개드립을 치게 된다. 실화이자 경험담으로 모 회사의 경우 '직원들은 월급의 10배의 순이익을 올려줘야 진짜로 회사에 공헌하는 것이다'[28] 라며 수백만원의 비용을 아낀 직원에게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 직원은 나가버렸고 사장은 한달 내내 그 직원 욕을 했다.[29] 예시
  • 회사가 어렵다며 나중에 연봉을 올려 주겠다는 말을 하나 나중에 연봉을 올려 주겠다는 계약서 작성은 거부한다. 이 말은 '당신의 노동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 싫다'라는 말이다. 만일 회사가 당신이 지금 그만두면 손해를 본다고 판단했다면 연봉을 올려서라도 당신을 붙잡을 것이다. 아예 '회사 경영 회복시 연봉 복구에 대한 계약서'를 쓰면 모를까, 그런 계약서 없이는 연봉이 높은 곳으로 이직하는 게 좋다.
    "상황이 안 좋다. 그나마 좋아하는 일이니까 참고 일해라."

    "회사가 잘 경영되면 곧 연봉을 올려 주겠다."
  • 정식 회사는 아니지만, 심한 경우에는 이런 경우도 있다. 분명 스타트업을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월급 같은 건 못 줍니다.'라고 하는 사례. 다만 연령이 좀 낮을 확률이 높다.
  • 회사가 어려우니 급료는 줄 수 없으나 네가 없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으므로 일은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지위와 권위가 있는 사람들이 회사를 마음으로 돕고 있으니 너도 비록 급료는 없으나 회사를 위해서 일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일하는 사람의 생계 문제는 안중에도 없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회사에 취직하면 매정한 놈이라고 욕을 한다.
  • 극단적인 경우에는 회사가 어렵다고 회사에 돈을 대출하거나 상납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3.12. 예술계의 커미션 문제

2010년대 국내 그림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커미션 문화는 아마추어 그림쟁이들이 용돈과 수입을 얻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서구에서 들어온 문화의 과도기적 양상 때문에 그 문제점이 명확하다.

커미션 문서에 개략적으로 설명되어 있는 것 처럼 커미션 가격을 제작자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적정 수준 이상 내리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물론, 외주 작업과는 달리 커미션은 용돈벌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외주 수준의 작품이 커미션 수준의 금액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잦고 퀄리티에 비례하는 커미션 가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또한 부재하는 상황이라 실제로 국내의 평균적인 커미션 금액은 커미션 문화의 원산지인 서구에 비해 수 배나 적은 상황이다.

이는 넓게 보면 기업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인식 자체를 떨어뜨리고 그들의 평균적인 페이가 저하하게 되는 현상으로 확대된다. 단적으로 게임원화가의 경우 출판만화계의 붕괴현상 등. 그림계 시장의 위축 현상을 위시해 인재가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여 국내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실력있는 작가들의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취업경쟁이 심화되어 원화가를 싸게 고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암암리에 퍼져있어 열정 페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고 고급 인력의 해외 유출[30]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31] 이러한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열악한 인식은 제 2의 팝픽 사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위험이 있다.

3.13. CCM 사역자들의 신앙 페이 문제

자세한 것은 CCM(음악) 항목의 '기타' 문단, 신앙 페이 문서 참조.

3.14. 가족경영

부모님이 붕어빵 장사를 한다고 자녀가 부모님의 가게에서 붕어빵을 파는 경우, 아버님이 공장장이라 하여 자녀가 아버님의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 어머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설거지 등을 돕는 일 등이 있다. 다만 가족이라고 하여 돈을 더 받을 것인가, 덜 받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애매하다. 후자는 자식으로서 효도일 수도 있지만 열정페이이자 갑질 당할 여지도 있다. 무료봉사에 불과할 수도 있다.

4. 판별법

  • 보통 열정 페이를 저지르는 기업(소위 블랙기업)은 당신의 경력이나 스펙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고, 전문성과 상관없는 일을 시킬 확률이 높다. 안전하고 쉬운 일은 사장의 일가 친척들의 몫이고, 대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20대 남성 직원들을 데려다가 알 만한 사람들은 미래가 안 보인다고 빠져나가는 부서에 집어넣는다. 즉 당신의 경력이나 스펙을 발휘할 수 없는데 (연봉을 포함한) 근무여건까지 좋지 않다면 얼른 떠나라.
  • 당신이 하려는 일과 평균 급여에 대해 조사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라. 회사는 기본적으로 돈 벌려고 다니는 거다.
  • 면접 후 바로 회사에서 나오라고 하거나 그 날 이력서를 넣었는데 즉시 면접을 보자고 연락 오는 회사를 주의하라. 심지어는 면접 불합격 문자를 보내 놓고도 일주일 뒤 전화를 통해 합격이라고 말하며 회사에 나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32] 물론 정상적인 회사라면 불합격 문자 보내고 수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회사도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그냥 새 사람 뽑는다.
  • 압박 면접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곳은 조심해야 한다.[33] 똥군기가 존재하는 곳인데다가 내부고발도 안 된다는 뜻이다.
  • 사측에서 근로계약서를 쓰지 말자고 설득한다면 무조건 피해라. '근로계약서를 쓰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쓰지 않으면 내지 않아도 된다' 같은 이유로 설득하는데, 정작 이런 이유로 쓰지 말자고 설득한 뒤 기업 측에서 급여를 체불하는 식으로 써먹는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근로계약서가 없으면 보호를 받기 힘들다. 그리고 근로계약서는 근로기준법의 문제이지 세법과는 관계가 없다.
  • 페이스북 등의 SNS, 구인구직 사이트, 구글 등 주위의 인식과 인터넷 검색을 최대한 활용하라. 퇴사자들의 평가는 구직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정보이다. 사람인 같은 곳에서 자본금, 사원의 규모, 연매출의 변동을 살펴볼 수 있으면 좋다. 혹은 채용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오는지도 보자. 사람을 '자주 뽑는다'는 건 반대로 사람들이 '자주 나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고용주의 경영전략을 살펴야 한다. "사장은 황제, 사원은 노예" 이런 마인드라면 나중에 별의 별 짓을 다 한다.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휴가는 언제예요? 주5일제인가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은 무엇입니까?” 이렇게 직설적으로 질문하면 악덕 고용주는 '회사 내규'라는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기 쉬우니 재직자, 퇴사자에게 물어보자. 혹은 고용주가 권위적이라서 아랫사람과 수평적인 소통을 기피하는지 알아보자. 특히 여직원의 경우는 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질문을 해서 취직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저런 사원이 '기본'중의 기본인 권리를 언급하는 것도 불편해 하거나 이를 보장하지 않는 회사는 들어가봤자 백해무익하다. 기본적인 질문부터 싫어하는데 저런 연차 휴가나 급여를 제대로 보장해줄 리는 절대 없다. 심지어는 전 직장에서 왜 퇴사했냐는 질문에 '임금체불을 당해서 나왔다'고 답하자 '회사가 어려우면 더 열심히 일해서 도와야지 배신하고 나오면 되냐'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34] 지껄이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질문들은 떠보는 게 아니라 이게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연차휴가 같은 조건에 대해서 우습게 생각하는데 이게 없으면 사회생활 경조사 등에 참석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일단 쉬지를 못하니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일 뿐이다. 그놀자의 연차휴가는 노동법으로 규정된 권리다.
  • 고용주 기술개발 능력을 살펴야 한다. 같이 커 가자느니 다같이 성공하자느니 하는 말을 할 때는 그 고용주가 회사를 크게 키울 수 있을 때나 실현될 수 있는 말이다.
  • 출퇴근 시간을 눈여겨보자. 사장을 비롯한 간부급들의 출근 시간이 들쭉날쭉한데, 평사원들은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면, 향후에 회사에서 겪을 여러분의 모습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이게 부끄러운 문제이니만큼, 면접 때 물어봤자 "업무량에 따라서 일찍 퇴근할 때도 늦게 퇴근할 때도 있다"는 이상의 답변은 얻기 힘들다. 어떻게 하면 정확한 대답을 얻을 수 있냐면, 질문을 가장해 밤 늦은 시간에 사무실로 전화를 해 보면 된다. 밤 10시 즈음에 전화했는데 전화를 몇 초만에 재깍 받는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아직 회사에 있다는 것밖에 더 되겠나.
  • 입사 직후 회사의 재정 상태가 엉망이라면 1~2개월, 늦어도 4개월 안에 그만두고 이직하는 게 좋다. 웬만하다면 입사 후 3주 안으로 웬만한 사이클이 다 파악된다. 일단 3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입사하고 야근을 10시 이후까지 연속으로 하는 회사라면 3일만에 나와도 된다. 그렇게 법을 대놓고 어기며 기본적으로 일상적인 야근을 시키면 제대로 야근 수당을 줄 리도 없다.
  • 행여나 잘 몰라서 이런 회사에 입사했다면, 자신이 당한 부당한 처우, 그 회사가 위반한 법규(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노동법 등), 그 외에 (이런 일은 없어야겠지만)자신에게 한 폭언, 욕설, 성희롱, 성추행 등을 문서로 꼬박꼬박 작성하고 들키지 않게 USB나 자신의 이메일, 컴퓨터로 옮긴 후 부당한 계약 해지 시 이 문서를 인쇄해서 증거 자료로 모아놓아서 회사를 망하게 하거나 부당한 조건과 계약을 해지한 높으신 분들을 콩밥 먹이는 방법도 있다.
  • 화장실의 청결도, 상태만 봐도 대략적인 회사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화장실이 청결할수록 그만큼 직원에게 챙겨주는 게 많을 가능성이 높고 더러울수록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35] 물론 청소업체를 안 쓰고 직원들이 직접 휴지통 비우고 수세미질 한 것일 수도 있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 더군다나 구내 식당이 있다면 청결도나 메뉴 수준 등의 상태를 보면 답이 나온다. 그러나 회사가 단독 사옥을 갖춘 곳이 아니라 사무실을 임차해서 쓰는 곳이라면 화장실은 보통 임대업체에서 관리하고 식당도 위탁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이 방법으로 체크할 수 없다.
  • 회사의 간판이라 할 사옥 로비(사옥 수준이 아니라면 응접실)의 경비원/안내 직원의 표정과 태도를 보자. 불친절하거나 무관심하다면 일단 경계할 필요가 있다. 사람 대우가 안 좋거나 교육이 안 되어 있으며 제대로 된 회사라면 불친절한 직원을 그런 데 두지 않는다.
  • 들어가서 보니 회사 오너의 이성 관계가 대놓고 추잡한 경우나 혹은 회사 오너는 남자고, 남성 사원들은 정신없이 일하는데 젊은 여성 직원들은 노가리나 까면서 노는 경우 등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그나마 덜하지만 외국이나 혹은 한국에서 사업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심한 경우 여직원들을 사장이 직접 차로 집까지 바래다주는 낯짝 두꺼운 놈들도 있는데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돈 관리나 신용, 계약에 관련된 개념이 개판이다. 굳이 이런 경우는 회사 오너가 아니더라도 복잡한 이성관계 때문에 탕진한 돈을 메꾸려고 지인들한테 먹튀 사기를 치려 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상종해봤자 좋을 게 없다.
  • 승진을 빨리 시켜 준다고 해서 좋아하지 말라. 승진만 시켜주고 급여는 올려주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경우 업무의 양과 책임만이 늘어날 뿐이다.

4.1. 기준으로 보기 어려운 것들

좀 애매한 기준도 있다.
  • 오너의 태도는 열정 페이 계산법의 기준으로 삼기 힘들다. 좋은 사장은 착한 사장이 아니라, '사업가로서' 수익을 내고 직원과 이득을 나눠가지는 사장이다. 친절하더라도 근로조건이 착취적이라면 좋은 사장으로는 볼 수 없다. 연봉이 겉으로 보기에 쎈 거 같아 보여도 하루 업무량이 말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악의가 전혀 없더라도 비효율적인 업무체계를 고수한다면 경영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같은 논리로 오너가 거칠다고 해서 열정 페이인 것도 아니다. 유능하고 합리적인 경영자들은 호통을 치더라도 대상이 확실히 잘못한 일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지[36] 다른 사원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는다. 물론 좋은 말로 부드럽게 설교할 수도 있겠지만 돈과 회사 명성이 걸린 상태에서 그런 사람은 드물다. 직원이 휴가를 쓰거나, 제 시간에 퇴근하거나, 월급 이야기를 하거나, 회식에 불참하거나, 술을 거절하거나 하는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고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는 오너야말로 참된 오너다.
  • '연봉 협의, 연봉은 내규에 따름, 이 일에 열정이 있는 분 오세요'이라는 문구는 재벌 대기업에도 쓰기 때문에 판별 기준이 안 된다.
  • 면접관이 지원자의 기술과 능력을 캐내려 하는 것은 어느 회사나 인사담당자가 제정신이라면 다 똑같기 때문에 기준이 안 된다. 오히려 취직하려는 직장의 전문성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같은 직군에서 상사들 연봉과 신입사원 연봉이 비슷할 경우 '아무나 시켜도 금방 배울 수 있어서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직종'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직군에서 상사들 연봉과 신입사원 연봉이 비슷한 것은 전혀 기준이 안 된다. 예를 들어 사무직 5년차보다 생산직 1년차가 연봉이 높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근무시간에 전신방열복을 입고 유리를 녹인다든지, MOPP 4단계 수준의 방호복을 입고 굴뚝 청소를 한다든지, 고농도 폐기물의 집수조에서 슬러그를 퍼낸다든지... 특히 조선소 용접공은 연봉이 말도 안 되게 쎈데 업무강도를 생각해야 한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더 낫다 싶을 정도로 연봉이 너무 낮은 곳을 거르자.
  • 돈을 조금 주더라도 인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직장들, 이를테면 고위급 인사들이 많이 접대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회사 대표자 혹은 상급자가 자신을 외국의 장 차관급 혹은 대사나 영사에게 친절하게 소개하는 경우 등은 월급이 적더라도 함부로 열정 페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위급 인사가 왔을 때 일부러 자기 친척을 먼저 소개시켜줄 목적으로 고의로 열외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월급을 적게 주는 주제에 고위급 인사가 왔을 때 대표자나 상급자가 자신을 고의로 열외시킨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그냥 열정 페이 호구된 거다. 더 열심히 오래 일한다고 봐주고 그런 거 없으니 바로 다른 데 알아보는게 좋다. 빨리 잘 배우라고 야단치는 거랑 빽 없다고 무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37]

5. 원인

원인을 보기에 앞서, 열정 페이는 21세기부터 시작된 사회문제가 아님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전부터 청년 착취의 개념은 만연해 왔으며 심지어 당연시 되었지만,[38] 사람들의 생활 수준 및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의 교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진 오늘 날 와서 뒤늦게 '열정 페이'란 문제의 신조어로 떠오른 것이다. 지금까지 이 땅 밑에 숨어 있었던 뿌리깊은 병폐가 이제야 드러난 셈. 한예를 들어보면 60년대에 있었던 재단 보조에 대한 착취 행위도 일종의 열정 페이형 착취.

5.1. 저임금 고용에 익숙해진 한국사회

과거부터 한국은 이미 저임금으로 노동인력을 부리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다.즉 낮은 임금으로 사람을 갈아넣어서 사업에서 이익을 추구해온 것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경제성장을 하면서 차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되면서 이것이 전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더이상 열정페이와 저임금의 고강도 업무라는 노동착취를 순순히 당해주질 않자 재계와 기업, 친기업적 언론들은 이러한 변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임금이 높아져서 사람들이 기업에 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나 전전하는 프리터가 된다는 언발이 오줌누기식 헛소리를 지껄이며 최저임금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서 사람들이 아르바이트가 아닌 기업에 취업을 선호하게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기까지 한다. 사실상 사람들에게 열정페이에도 만족하고 순순히 따르는 사축을 하자는 것이다.

최저임금에 대해 비난하며 낮추거나 아예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5.2. 돈이 많이 나가거나 돈이 아까우니까

열정 페이의 핵심.

산업사회가 이루어진 이래 끝없는 노동현장에서의 투쟁 역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인턴들과 비정규직들이 70% 다수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출을 되도록 줄이며 이익을 더 많이 얻으려는 욕구에 인적자원에서 필요한 비용을 줄이려고 했을 때 일어난다. 심한 경우 탈세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만국 공통이고 인종불문이다.

물론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보통사람들 입장에서는 '직원사기와 효율을 진작시키면 회사가 성장하기 쉬울 텐데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정 페이를 주도하는 악덕업주들 입장에서는 다르다. 어차피 회사의 성장은 회사의 역량, 성과를 스스로 키워나가는 것이 아닌 시장의 트렌드와 운에 달려있다고 보고, 회사의 내적인 체력을 키우기 보다는, 당장 직원 월급 100만원 더 깎는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깎은 월급은 고스란히 사장 돈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행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의 경쟁력을 깎아먹는 치졸한 짓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기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장들이 장기적인 계획이나 비전이 있을 리 없고 그냥 최단기에 최대한의 돈을 모으는 것에만 목숨 걸기 때문에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기업이나 사장치고 내실이 튼튼한 경우는 없다.

이런 기업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기업이라도 있어야 일자리가 있다는 이유로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제로 이하임에도 억지로 살려두는 것과, 그 일자리가 매우 많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도 함부로 시장논리를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전자가 살아남는 이유는 대부분 좀비 기업과 일치한다.[39] 후자의 경우 높은 확률로 블랙 기업이다.

5.3. 고용주의 절대적인 '갑'의 위치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세상은 항상 강한 놈 마음대로다. 당장, 사람인 법인기관의 양식의 내용을 그대로 보자면... 이와 같은 내용들이 있다. 사람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아래의 부분을 악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용노동부 자체가 사원이 아닌 사장의 편을 들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1번과 5번의 경계가 매우 애매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정말 많다.

①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업무수행능력이 부족한 때
② 규정 또는 정당한 업무명령을 위반한 때
③ 정당한 이유 없이 무단결근 5일 이상 또는 월간 7일 이상 결근한 때
④ 도박, 음주, 폭행, 파괴, 풍기문란 등으로 직장규율을 위반하였을 때
⑤ 취업 장소 및 취업직종에 대하여 불복할 경우

5.4. 법률 위반 신고율이 낮음

  1. 근로기준법, 노동법, 최저임금법 등을 위반해도 신고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40]
  2. 신고해도 위법행위를 증명할 방법을 피해자가 갖추는 것이 어려우며
  3. 설사 위법행위가 입증되어 처벌을 받더라도 고용주의 피해가 미미한 수준이며
  4. 이로 인한 고용주(혹은 고용주들의 연합)의 보복으로 인해 피해자가 더욱 피해를 본다.

이런 악순환 고리때문에 그깟 노동법쯤 개무시해도 고용주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나 노동법의 보호가 절실한 영세 사업장이 더 심각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인노무사에게 찾아가도록 하자. 특히 야근수당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하다.

5.5. 정부를 쥐락펴락하는 재벌 기업들

실제 둘이 싸울 경우 대통령이 이기긴 하지만[41] 문제는 1:1의 경우에나 그 대통령이 독재자일 경우에만 그렇다는 것이다.[42] 재벌들이 힘을 합치거나 강대해져 기업국가에 가까워질 경우 재벌 정부의 말을 잘 안 듣는다. 정부는 국민의 선거에 의해 일정 간격으로 구성원이 바뀌지만 기업은 아니다. 재벌 기업은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왕국이다. 국왕폐하이신 회장님의 발언 하나하나와 사장님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회사 내에서는 곧 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경련에 소속된 그룹 기업인들을 모아놓고 고졸도 대졸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라고 권고했지만 그룹 기업인들의 반응은 조까로 일축했을 뿐이었다.

노동법이라는 게 있기에 고용주들도 절대권력을 대놓고 마구잡이로 휘두르지는 않지만 미꾸라지마냥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게 문제다. 나이 제한을 법으로 금지시켜놓고 위반시 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규정을 만들어봤자 대학 졸업한 지 1~2년 이내라는 또다른 연령제한의 일종을 두게 되었다. 이 때문에 30대 중반임에도 아직도 대학생인 사람들이 꽤 있다. 게다가 야근을 금지시키면 이 녀석들은 말단직원에게 새벽 4시에 연락해서 조출이라는 것을 시켜서 결국에는 노동시간을 맞추고야 만다. 그러고 자기네는 야근을 시키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정도 되면 법무팀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이들의 주요 업무 중의 하나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서 법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다. 법무팀이 피 터지게 머리를 굴려 법망을 빠져나가면서 온갖 핑계로 이리저리 빠져나가며 어떻게든 다 피해가며 노동력 착취를 하는 것이다. 법을 제정해봤자 그 법에 맞게 비켜가면 그만이다.

이런 형국이니 회사 자체가 하나의 카르텔이 된 것이고 그 카르텔의 정점에 선 회장단이 정부보다 더 날카로운 검을 휘두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노동법이 철저히 지켜져서 야근수당 착착 주게 되어 있다면? 야근을 쓸데없이 시키지 못한다... 주말근무, 폭언, 폭행, 임금체불 모두 마찬가지이다.

6. 미시적인 해결책

아래 제시되는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미시적인 해결책'으로,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개인 차원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사회적인 차원의 해결책은 아니며, 아래의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개인에게 기분이 나쁜 해결책이 많다. 하지만 애초에 명쾌한 해결책이 있었다면 이렇게나 입에 오르내릴 일도 없을 것이다.

6.1. 창업하여 사업주가 되기

이론적으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자신이 기업을 만들고, 직원을 고용하는 위치가 되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것"이다. '열정 페이 계산법'이라는 말은 '월급을 주는 고용주 (갑) 입장에서 노동자 (을)에게 일한 만큼의 돈을 주지 않기 위해 부리는 핑계와 횡포'이다. 따라서 고용주의 입장이면 열정 페이 계산법을 적용받을 일이 없다. 물론 갑의 입장에 섰다면 열정 페이의 악습을 끊어야지 자신만 당하면 억울하다고 같은 악행을 반복해선 안될 일이다. 노사의 갑을 관계를 근본적으로 조정하지는 못하면서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 또한, 계속해서 열정 페이 회사를 늘어나게 만드는 주 원인이 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다들 인지하고 있는 일이겠지만, 불경기에 창업을 하는 것은 당장 목이 달아날 수도 있는, 게다가 성공할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고, 설사 성공하여도 이익이 별로 나지 않는, 아슬아슬한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 판이 대기업 위주, 거대 자본 위주로 짜여있는 현재 신규 창업으로 활로를 여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 요식업의 경우 자본금을 날리고 패가망신할 확률이 85% 정도기 때문에 이 방법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이는 결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강원랜드 가서 하는 도박 이상의 리스크를 건다고 생각해야 한다.

6.2. 직업으로 하지 말고 취미로만 하기

프로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날에 하는 것을 말한다.
(Being a professional is doing the things you love to do, on the days you don't feel like doing them)
- 줄리어스 어빙
열정 페이 계산법은 문화나 사람들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분야인 신산업 지망생들이 많이 겪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열정 페이 자체가 문화산업의 임금 수준을 떨어뜨리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문화산업을 하찮게 보는 데 영향을 준다. 아무리 문화산업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어린왕자에서 나왔듯이 빨간 지붕 집보다 10억 짜리 집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산업 종사자가 제대로 임금이나 계약금을 받지 못하면 수입이 적어져 사람들은 은근슬쩍 그들을 무시하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연봉이 낮고 근무시간이 길며 폭언이 잦은 직종으로 안 가는 게 좋을 것이다. 근무시간이 적거나 소득이 높은 일자리를 선택하고, 자신이 즐기는 일은 집에서 취미로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50대까지 디자인 일자리에서 주 6일 일하면서 얻는 생애 소득을 8억원[43] 정도로 잡자. 전문직이 된 뒤 극단적으로 창작 활동을 추구한다 해도 같은 돈을 10년만에 벌어들인 다음[44] 35살에 은퇴하고, 80살에 죽을 때까지 45년간 전업으로 창작 활동에 몰두하면 된다. 1주일에 2일만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로 같은 돈을 벌면서 나머지 5일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의료 잡지의 표지를 디자인하거나 법률 만화를 그리는 등 기회도 오히려 많아질 수 있다.

다소 전략적인 접근을 하자면 타 직종에서 잔뼈가 굵으면 관계 없는 분야에 진출하기 제법 쉬워지는 면도 있다. ' 의사 출신인데 만화를 그린대!' 물론 데즈카 오사무는 의사 네임드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잭은 그의 경력에서 큰 영향을 받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또, 악덕업주에게 대항할 수 있는 종류의 사회경력, 전문성을 가졌다는 것은 노동협상이나 근로조건에 분명 영향을 끼친다. 대다수 열정 페이 사례가 사회초년생인 20대에게 나타나는 점을 생각해 보자. 당신같으면 '변호사 출신' 프리랜서에게 열정 페이같은 개수작을 걸 수 있겠는가? 개털리는게 기정사실인데? 변호사, 법무사, 공인노무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근무조건이 착취적이라고 분개하면서도 그 직업을 택하고 계속 착취당하는 건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일 뿐이다. 업계의 주요 스트레스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비슷한 환경에서 오랜 작업을 체험한 후 다른 직업을 해야 더 행복할 것 같다면 매몰비용 무시하고 관둬야 한다. 회사를 관둘 때에도 열정 페이 수준의 불합리한 노동 착취에 대해서도 반드시 대처하는 법을 알아둬야 비로소 주체적인 각오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뛰어들기 전엔 반드시 사전조사는 철저히 하고 제대로 파악하자. 사회초년생들 모두가 이런 악덕 기업을 피해버린다면 인력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그들은 더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 실상을 다른 곳에도 퍼트려 준다면 금상첨화. 인터넷을 통해 수험생들이나 구직자들에게 연봉, 주당 평균 근무시간, 인격모독 등 여러가지 사례들을 최대한 자세히 알려 줄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대한민국의 프로그래머가 있다. 특히 SI 쪽은 그냥 지옥이라고 보면 된다. 하는 일은 늘어나는데 연봉은 안 늘어난다. 그리고 퇴사할 때는 공인노무사를 찾아가서 정당한 대가는 받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3.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기

굳이 이 산업에 계속 종사하고 싶은데 회사를 차릴 힘은 없는 상황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공기업, 대기업에 취직하는 방법이 있다. 특정 산업이 있다고 해도 모든 회사가 착취적으로 운영되지는 않는다. 근로조건이 더 좋은 기업과 더 나쁜 기업이 있게 마련이다. 스펙을 쌓든, 인맥을 활용하든, 자신의 경력을 잘 어필하든 자신의 노력으로 기회를 잡아 더 좋은 직장으로 가는 것은 열정 페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미시적인 방법 중 하나다. 또한 현 시점에서 직종 내부에서 헤드헌터가 활발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자신의 스펙이 충분할 경우 얼마든지 옮길만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다만, 단순히 고 스펙을 쌓는 것만으론 근로조건이 좋은 기업에서 꼭 뽑아준다는 보장이 없다. 일반이 한국 사회에서 발악하며 쌓을 수 있는 스펙이라야 학위, (산업)기사, 어학, 학점, OS 자격증 같은 뻔한 것들 뿐이다. 게다가 지금은 공기업, 대기업 등 '"좋은 직장"에서는 단순히 저런 학력, 자격증만으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다. 요즘은 특히 학력, 자격증 같이 진부한 것보다 실무 경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 흔히 이야기 하는 좋은 직장은 경력자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다. 대사관 등에서 괜히 무급 인턴을 뽑겠는가? 공짜로도 경력 쌓겠다고 일한다는 고스펙들이 많기 때문에 무급 인턴을 계속 뽑는 거다. 이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 경우 5.1이나 5.2 대안 항목으로.

6.4. 재택근무를 이용한 해외취업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나오면서 구인구직의 개념에서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는데, 바로 재택근무이다. 인터넷만 되는 공간이면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 "어디서나"라는 게 국경을 초월하다보니, 구인공고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결과적으로 위에 언급한 취업비자를 받기 위한 노력을 회사나 개인이 하지 않아도 착취를 피해나갈 수 있다.[45] 쉽게 요약하면 위의 "해외에서 안 받아줌(비자문제)"을 피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일이 잘되면 비자까지 지원해주는 것도 찾아보면 나온다.(스택 오버플로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visa sponsorship 유무를 확인하면 된다.) 서구권 컴퓨터 관련 직종부터 시작돼서 원래 목적인 출퇴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돈보다는 삶의 질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보니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인식은 출퇴근 안 하는 근무방법으로만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그걸 뒷받침할 실력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재택근무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은 경쟁이 매우 심하거나, 노력에 비해 수입이 적거나,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거나, 또는 재택근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이라 극히 꺼려지거나 하는 등의 요인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컴퓨터와 관련된 업종 혹은 컴퓨터로 일할 수 있는 업종은 기술적으로는 거의 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의 생산성을 측정할 수단을 고용자 측에서 가지고 있지 않고, 기밀 유출을 감시할 방법이 없는 점 때문에 제한적으로 쓰는 것뿐이다. 아니면 회사측에서는 현지인을 구하고 싶어도 안 구해지고 외국인을 받자니 비자문제 때문에 안 되고 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데서 누군가를 뽑을 때는 경력직으로 뽑든지, 자기 회사에 고용해놓고 집에 보내든지, 인맥으로 뽑든지 한다.

6.5. 물가가 싸고 임금이 비슷한 곳으로 해외취업하기

실제로 국가 자체적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한답시고 권장하는 방법이다.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고 나가는 돈은 적으니 확실히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그 국가의 역량이 떨어져서 골치 아픈 게 문제다.
  • 프리랜스 번역
  • 소설가, 웹툰 작가 등 콘텐츠 제작자
  • 경리 등 단순사무를 보는 장애인 일자리
  • 파워블로거, 개인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등 광고수입
  • 인터넷에 광고 글 올리고 다니기: 채용공고에 "온라인 마케터, 바이럴 마케터"라고 붙어 있다면 이쪽이다. 다만 진짜 바이럴 마케팅은 엄연히 정식 마케팅 기법이고 온라인 마케터라는 표현 역시 요새 디지털 광고대행사 / 미디어 렙사의 직원들을 온라인 마케터라고 표현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속단은 금물. 뭐 진짜 제대로된 광고회사가 재택근무만으로 돌아갈 확률은 0에 수렴하지만.
  • 디자이너: 2015년 기준으로 한국 기업에서 재택근무 하는 풀타임 디자이너는 월 150만 원 정도를 준다. 벤처기업처럼 큰 돈을 주기 어려운 회사에서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채택하는 방식이다.

6.6. 개발자

실력있는 개발자는 코드만 보면 실력을 구분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이든 외국이든 높은 연봉을 받는다.( 사례)

만약 당신이 컴퓨터 관련 직종에 경력이 된다면 여기를 찾아보면 된다.(스택 오버플로우) 다만, 실력(과 영어실력)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높아야 한다. 가령 채용공고에 "대졸, 2년 경력"이라고 쓰여 있다고 그것만 갖추고 지원하면 서류 단계에서 찢겨나간다. 주 40시간(+최소 3주 유급휴가)에 6천 5백만원 주면 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몽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 등에서는 목숨 걸고 달려들 정도의 거액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연봉은 한국과 일본에서조차도 찾기 힘든 연봉이다.[46] 전세계 대상 지원이면 이런 나라에서도 당연히 상당한 수가 달려든다.

다만 SI 등의 문서만 봐도 알겠지만, 여러분이 기회를 잘 만난 경우가 아니라면 개발자가 되면 열정 페이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열정 페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SI 업체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은데, SI가 아닌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대개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높고 취업이 어려우니 잘 선택해야 한다.

7. 거시적인 해결책

7.1. 국가, 사회 차원

'노동력에는 그에 상응하는 제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되면 된다. 자발적으로 이뤄지기는 끔찍하게 어렵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올바름이 충돌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의 이익 쪽을 택하기 때문이다. 상급자들이 '노동법 위반은 불법'임을 뻔히 알고 무의미한 야근을 강요하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뻔히 알면서도 사장 눈치를 보느라 법을 어기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좋다.

따라서 최저임금 수준의 향상, 관련 노동법규 위반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등의 행동을 할 수 있겠지만, 이쪽은 인정머리 없는 사회를 만든다는 반발을 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쉽지 않다.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을 잡아도 "왜 우리 회사의 불법행위만 잡느냐? 다른 회사도 노동법을 어기는데 불공평하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열정 페이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심지어 노동자의 편이라 자부하는 진보정당 당직자들에게도 벌어지는 일이다. 핑계는 사람이 없다. 돈이 없다지만 어디서 많이 본 것 아닌가? 이런 이유로 걸핏하면 저질러대는 일이다. 정부부터 이러니 쉽게 개선될리가 없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임직원에 대한 처우는 매우 좋아서 이런 문화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낙하산이 꾸준히 내려오고, 거기에 세금이 들어가는 기관이기 때문에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효율성만 강조, 인건비를 줄이려는 최고 경영자가 우대를 받는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매우 쉽게 사기업에 전파되어 전반적인 기업문화를 망쳐버리고 사회분위기까지 나쁜 쪽으로 몰고 가게 된다.

7.2. 노동조합 차원

노동조합 협동조합 문서에 설명되어있지만, 두가지 조직 모두 미약한 을 개개인들이 단결하여 갑에게 자신의 권리를 사수하고 보장받기 위해 등장한 조직이다. 노동조합과 협동조합은 자신이 피해자가 되었을때 직접적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으며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조직이므로 너무 거부감을 갖지 말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8. 예외

당연한 사실이지만 단순 착취와 열정 페이는 다르다. 이 당연한 사실을 따로 서술하는 이유는 열정 페이라는 말이 유행함에 따라 정말 이상한 데까지 열정 페이라는 말이 쓰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 단순 착취의 예
  • 올바른 예
  • 언제라도 때려칠 수 있는 취미활동이라면 열정 페이라며 욕하기도 어렵다. 예를 들면 자원봉사라든가 팬 활동 따위가 그것.[47]
  • 국민건강보험과 일절 상관이 없는 진료를 행하는 의사, 변호사, 금융업계 등의 전문직[48]의 경우, 시급 자체는 일반 회사원보다 높으나 근무 시간이나 근무 강도가 매우 높다. 이는 회사가 투자한 만큼 노동력을 뽑아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대학원생: 대학원생은 형식상으로는 학생으로서 뭔가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게 보이나, 실제 업무는 일종의 수련생이나 도제에 가깝다.[49]
  • 징병제: 국가 단위에서 법으로 강제한 육체적 봉사의 영역이 바로 징병제. 열정 페이 직종은 하기 싫으면 그만두면 되지만 이쪽은 하기 싫다고 거부하면 감옥에 가야 하므로 청년실업의 주 원인인 열정 페이보다도 한단계 더 거부감이 심화된 형태의 착취를 엄연히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강요하는 것/했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의도가 어찌됐던 이것은 결과적으로 빼도박도 못할 개개인에 대한 할당과 강요로 직접 다가왔었고/오고, 이것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성 성별에 대한 '모든 남성은 힘이 세니까 국가에 희생을 해야한다'라는 편견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편향적으로만 차별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해당 논리로 무조건적으로 개개인을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억압이자 성차별에 해당하는 셈이 되었다. 국방부에서는 열정이니 애국이니 하지만 그건 프로파간다고, 본질은 병이다. 군 의문사라든가 터무니 없는 보상제도, 소위 이중배상금지규정(이건 헌법 제37조 2항...). 2015년 DMZ 목함지뢰 매설 사건으로 부상당한 중사도 일정 기간 후 자비 치료를 해야 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애국페이'라고도 한다. 심지어 일개 사기업인 롯데 15비 장병들을 활주로 공사 현장에 투입하려고 시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해서 공군이 막아서기도 했다.[50]

8.1. 자원봉사(종교적 봉사 포함)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
표준국어대사전, 자원봉사 항목
당연하지만 자원봉사 역시도 열정 페이의 해당 사항이 아니다.[51] 즉 일하는 쪽이 '진짜로 좋아서' 무보수나 저임금으로 일한다면 열정 페이라 부를 수 없다.[52] 자원봉사 활동의 개념 자체가 그러하기에, 자원봉사 활동에서는 무보수라고 해서 열정 페이가 되지는 않는다.

같은 원리로, 가톨릭 성당이나 개신교 교회, 불교 사찰의 종교적 봉사 활동 역시도 열정 페이가 아니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신자 자신의 선택으로 하는 것이며, 하지 않더라도 성직자 혹은 승려나 목회자에게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신자가 봉사를 해주면 당연히 좋아하며 요청 역시도 많지만 신자쪽에서 봉사 안한다고 할때 강요하진 않는다. 물론 주변 신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혹은 눈치 보여서 그만두기 어렵다는 이유로 억지로 오는 경우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갑을 관계에서 나오는 폐단이 아니기에 열정 페이라기보다는 사회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고충에 훨씬 가깝다.

다만 자원봉사, 곧 일반적으로 말하는 의미의 봉사라면 갑을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자발적인 활동이기에 열정 페이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자발적인 봉사'는 갑을 관계가 성립하기에 열정 페이로 해석할 수 있다.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
표준국어대사전, 봉사 항목
국어사전의 위 용례에서 볼 수 있듯이, '봉사'라는 말 그 자체는 자발적인가 비자발적인가와는 무관하게 성립한다. 마치 징병제가 비자발적인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에 대한 봉사'라는 표현을 쓸 수 있듯이 말이다. 따라서 결국 원론적인 결론이 나오겠지만, 만약 어떠한 활동이 열정 페이인가 아닌가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자발적인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라 할 수 있다.

9. 도제 시스템도 열정 페이인가?

의견이 갈린다.

먼저 열정 페이의 근원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이름만 도제 시스템이지 기술은 전혀 안 가르쳐주거나 스스로 어깨 너머로 배워야하고 잡일만 실컷 시키다가 잘라버리는 식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본다. 위에서 언급된 디자이너 계통에서도 흔한 일이다. 더욱이 현대에는 진정한 의미의 도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중세)의 도제 시스템은 거의 사노비와 다름없는 수준이었고 젊음을 통째로 바쳤을 때에서나 겨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에는 그런 자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 뿐더러 고용자의 입장에서도 그러한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의 입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도제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 도제시스템이 가능했던건, 거의 갖춰지지 않는 노동자의 권리의식과[53]생업을 전수한다는 의미(즉 겁나 빡센 과정을 밟고 나면 먹고 살 수는 있다는 것), 그리고 빈약하긴 해도 의식주를 장인이 해결해주는 형태였기에 가능했던거였지 노동자의 권익 상승이 이뤄졌고 생업 전수의 의미가 희석됐으며 의식주의 해결도 제자 본인이 알아서 해야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반대쪽 관점에서는 현재의 '이쪽 영역' 역시 도제 시스템의 일종으로 본다. 노동법을 어긴다는 점에서 절대 '긍정적인 직무교육'으로 볼 수는 없으나, 제자들이 악조건 속에서 남아 있는 것은 급여의 일부, 혹은 전체를 기술력 이전으로 대신 지급받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체계적인 교육이 없다면 실습생은 선배가 하는 것을 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울 수밖에 없지만, 이 관점에서 이것이 도제관계가 없기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것은 자기 앞의 수천명이 게을러서 체계적인 교육을 만들지 않았거나 멍청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만들지 못했다고 보기보다는, 육체를 섬세하게 사용하거나 일의 종류가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이 존재할 수 없는 종류의 일이 대부분이다.[54]

확실한 것은 위 조문과 같이 사용자가 기능 습득자를 사용자의 심부름과 같은 기능습득과 관련없는 일에 종사시킨다면 열정 페이에 해당할 수 있다.
  • 음식점의 견습 요리사, 제빵사
    이건 업체에 따라 다르다. 먼저 공인 자격증과 교육 시스템이 확립된 이후에는 이미 직업학교 등에서 조리사, 제빵사 자격증을 딴 사람을 정식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일반적인 다른 신입 사원과 비슷한 임금을 받고 일한다. 물론 처음부터 주방장이 받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은 아니고, 유명 맛집이나 빵집의 경우 처음에는 준비작업과 잡일을 같이 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비법을 전수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반대로 열정 페이 계산법스러운 곳도 있다. 옛날에는 이런 곳이 있었으나 요즘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처음 6개월~1년 정도는 잡부 비슷하게 부리면서 최저임금만 주고 설거지를 하거나 밀가루만 나르면서 시간을 보낸다. 사업자들도 마인드가 구식마인드가 태반인지라 너 아니어도 배울려고 들어오는 사람많다 마인드가 태반. 그래도 최저임금은 주는 편인데 주지 않으면 벌금이 장난아니기 때문. 예전에는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명 맛집에서 3년간 최저임금으로 설거지... 운운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이고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곳에서는 "처음부터 잡부를 모집하는 것인데 기술을 가르쳐준다거나 도제식이라고 포장"해서 싸게 부리다가 "넌 재능이 없으니까 다른 분야를 알아봐"라는 이유를 디밀며 자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미술가, 만화가
    문하생(어시스턴트) 제도가 있다.
  • 목사( 개신교 성직자)
    개신교 계열의 신학대학교를 졸업하면 목사 휘하의 교회에서 전도사로서 개신교 성직자를 시작하게 된다. 전도사 시절에는 비록 월 50만 원 수준의 초박봉이긴 하지만 여기서 강도사를 거쳐 목사 안수를 받으면 자신이 모시던 담임목사의 교회에 남아서 부목사를 하거나 분가해서 개척교회 담임목사가 되기도 한다.
  • 무술 체육관 관장
    부사범 또는 사범대리를 두는데 그게 이것이다. 관장이 4단 이상이고 부사범은 주로 2~3단쯤에서 결정한다. 유도의 경우 블랙 벨트가 부사범이고 드래곤 벨트가 관장이다.
  • 헤어 디자이너
    디자이너 명찰을 달기 전까지는 청소 등 잡무와 안내, 샴푸 등 쉬운 일부터 시작하여 배우는 식. 특히 일부 대형 미용실 체인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교육시켜서 지점들에 취업시키거나 분점을 차리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 자동차 정비소
    열정 페이 중에서도 최악의 수준. 이쪽 업계는 '어깨 너머로 일을 배운다.', '일하면서 책 사서 알아서 배워간다.'...로 대표되는, 과거 80년대 초중반 수준의 기술 이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작업하면서 사고를 낼 수도, 사람이 다칠 수도 있기에 초보자는 욕설과 구박을 들어가며 일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최저임금은 커녕 2010년도 이후에도 월급 50~70 수준의 초임을 부르는 곳이 있으며, 무급잔업과 연장은 당연한 일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에선 2층이나 창고에 숙식이 가능한 방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잔업하다 새벽되면 한숨 자고 낼 아침에 또 일하라는 소리. 일거리가 좀 많으면 16시간 연속 작업같은 헬게이트가 벌어지기도 하며(중간에 쉬는 시간이라고는 뭐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엔 없다.), 사고차 처리 같은걸 전문적으로 하는 공장에선 눈이라도 왔다가는 렉카차 기사들을 때려 죽이고 싶은 욕구가 마음 속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 애니메이터
    2D셀 애니메이션 업계의 애니메이터에 한정되어 있는 문제로, 세간에 알려진 혹독한 구조와는 다르게 실제로 열정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애니메이션 산업이 한참 부흥하던 80~90년대의 과거에는 진짜 도제시스템+열정페이 구조로 만화가의 문하생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았었다. 회사에선 원화파트에 해당되는 총 금액을 아예 현금뭉치로 한꺼번에 원화팀 감독에게 전부 맡기고 이 감독 휘하에서 일하는 원화맨이나 제2원화 등의 애니메이터들이 한 컷씩 일을 마칠 때 마다 검수하고 재령껏 현금을 세서 직접 전달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같은 일을 같은 수량만큼 처리하더라도 각 애니메이터들의 실력이나 경력, 정 같은 것들에 따라 받는 급여에 차등이 존재했었다.[55] 현재는 임금 문제를 감독 재량에 맡기는 게 아니라 애니메이션 회사 총무팀에서 직접 계좌로 꽂아넣는 구조로 바뀌었고 현 시점의 기성 감독들 대부분이 저 시기에 힘든 신인시절을 겪고 올라선 사람들이라 인식 자체가 많이 달라져 있다.[56]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여체계의 기준이 시급/월급/연봉 개념이 아닌 단가 개념으로 지급되는 구조인지라 열정페이는 아닐 지언정 여전히 신인들의 급여는 심각하게 낮다.[57] 구조 개선이 많이 이루어진 현 시점에도 애니메이션 업계는 단가제 구조를 여전히 업계의 기본값으로 유지하고 월급제를 도입하지 못 하고 있는데, 애니메이터가 하는 일이라는 게 결국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보니 사람마다 능력의 편차가 너무 들쭉날쭉하게 크고 동시에 매 에피소드의 컷마다 구성되는 난이도 역시 크게 들쭉날쭉 한 구조라 업무 시간이나 근무 기간으로 노동량의 가치를 환산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애니메이터 개개인의 능력 차이는 경우에 따라선 거의 100배 이상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흔한게 그림쪽 일이다 보니 평준화가 도저히 불가능해서 이런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10. 고시급 시험 합격자의 경우

변리사, 법무사, 회계사, 노무사, 변호사, 세무사 선발시험에 합격하면, 일정 기간 동안 실무수습을 해야 하는데, 열정 페이 논란이 있어, # 관련 협회에서 국회와 법무부에 해결책을 건의하기도 하였다. # #

전문직은 직무수행능력이 매우 중요한터라 ''일을 잘하는 사람은 채용하겠다'라는 말로 경쟁을 붙여 놓고서 수습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아무도 채용하지 않은 예가 많다. 로스쿨 때문에 연간 선발인원이 늘어난 변호사 등 상호간 경쟁이 치열한 직급에서는 피말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11. 공무원, 공공기관 정규직도 열정 페이인가?

공무원의 경우 직업 안정성이 철저히 보장된다는 이유로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낮은 연봉을 주고 비슷한 능력의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고용한다. 일반 공무원 외에 경찰직 공무원이나 소방직 공무원이나 교정직 공무원 등도 처우가 좋지 않지만, 요즘같은 취업난에는 이런 직종조차 경쟁률이 높아 이 일 하려고 공무원 시험을 2년~3년씩 준비해야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필기시험을 어렵게 통과하더라도 체력시험 기준치를 통과하지 못하면 말짱꽝이다. 전문적인 행정과 법적기준보다는 인민재판으로 공무원의 처우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어난 현대 특성상 직업안정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7급 공무원 합격자 정도의 노력과 지능을 갖춘 사람이라면 대기업에서 초봉으로 세후 3,000 ~ 세후 4,500만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나 정부에서는 세후 2,500만원 정도만 주고 대신 정년 보장과 연금 지급[58]을 조건으로 공무원을 채용한다. 9급도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중견 기업 이상에서 세후 2,500만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나 정부에서는 세후 1,700만원 정도만 주고 채용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한다. 이런 식으로 정년 보장을 해준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의 월급을 후려치고 있으며 9급 1호봉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못미친다. '정년을 보장해준다', '적게 줘도 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로 저임금으로 후려치는 것이 정당화된다면 '일을 배울 수 있다', '니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괜찮잖아'라는 이유로 기업이나 가게에서 임금을 후려치는 열정 페이와 다를 바가 없다. 2022년 이후로 공무원 경쟁률이 괜히 폭락한게 아니다.

또한 경찰직 공무원, 소방직 공무원, 군인, 교정직 공무원의 경우에도 분명 처우 개선이 필요하나, 일부 무개념한 사람들은 "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월급을 줄이고 장비도 최소한으로[59] 지급해야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운동하고, 그렇게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 할 사람만 남을 것이다."라는 희대의 개소리도 있다.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보호 장구나 경찰 장비나 소방 장비 등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여론이다.

아직도 사람들 중에서는 공무원, 군인같은 경우는 나라에 봉사하는 애국심과 사명감이 최선이므로 더 적은 임금과 더 불안정한 고용 안정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인식은 조선 시대부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데 향리나 서리들에게 녹봉을 전혀 주지 않고 부려먹은 것을 시작하여 종9품 관리의 1년 녹봉이 고작 쌀 9석, 보리 1석, 콩 2석, 면포 2필이었다. 장정이 1년에 곡식 약 8석을 먹는데 저런 녹봉 가지곤 가족을 부양하기 어려웠다. 이러니 부정부패가 생길 수밖에 없고, 개중 부정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깨끗한 관리는 굶어 죽었으니 어떤 꼴이 났는지 모두 잘 알 것이다. 그래서 행정, 입법, 사법부의 부정부패를 근절하지는 못해도 유의미하게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급여를 충분히 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12. 해외의 경우

악덕 업주가 한국에만 있지 않으므로 해외에서도 사례가 많으며, 당연히 한국보다 더 심하게 노동을 착취하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미국은 당연하고, 노동권이 잘 보장된 유럽까지도! 그래서 영어로도 Unpaid Internships(무보수 인턴)이라는 비슷한 용어가 있다.

해외에서는 열정을 쫓지 말라는 조언이 나온 적이 있다. # 이유는 크게 4가지인데,
  • 열정은 우선순위를 매기기 어렵다.
  •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다.
  • 열정을 갖고 있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 열정은 자기중심적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열정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12.1. 일본

일본에서도 やりがい搾取(보람 착취)[60]라는 비슷한 표현이 있으며, 예를 들어 앞에서 서술한 커미션 관련 열정 페이가 암암리에 존재하고 아이돌이나 AV 업계, 애니메이터 등지에서 종종 발생하는 편이다. #

물론 일본이 한국보다는 사정이 더 좋다. 기본적으로 노동권 자체가 일본이 한국보다는 좋은 편이며[61], 실제로 임금체불액은 한국이 일본의 약 10배로, 양국의 경제 규모의 차이를 감안하면 대략 30배에 육박한다고 한다. #

12.2. UN

심지어는 UN에도 있다. #

UN 인턴이 무급인 것으로 악명 높은데, 이 때문에 본국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금수저의 스펙 쌓기용이라는 비판이 없잖아 있다. 이는 30년도 더 오래된 문제라고 한다.

13. 관련 어록

네가 잘하는 게 있으면 절대 공짜로 해주지 마.
If you're good at something, never do it for free.
다크 나이트, 조커[62]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해 세상의 기준에 난 열정이 부족해
벌써 몇 번째인지 몰라 목말라 난 똑같은 얘기만 계속 반복해

달라지는 게 없으니 그런 거겠지 난 갖고 있어 값으론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그래서 내게 값을 매겨주질 않나봐
난 앞만 보고 가고 싶은데 놈들은 또 내 지갑을 털어가

왜 열정은 환전이 안돼요 Boss? 내가 원하는 건 나의 평화 최소한 필요한 내 Money
내 지갑 속에 있던 돈은 어디 갔니?

다 어디가 빨리 가 금 같은 시간 투자해도 주머니엔 텅 빈 지갑
난 그저 노력의 댓가를 바랄 뿐 뭐라도 해줘봐 가끔

(이하 생략)
Lil Prince - <열정페이 (Feat. OMG & Black2shit)> 가사 中
아직 갚지 못한 학자금 대출과 돌려 막기 바쁜 수많은 연체금들
벼랑 끝에 서 있어도 난 괜찮다 고생한 끝에 번듯한 내게 첫 직장이란 게 생겼어

어디 갔어 내 열정 페이 돌려줘 나의 열정 페이 아무도 모르게 몰래 숨기지 말고 다시 내게 돌려줘
어디 갔어 내 열정 페이 내 가슴에 더 깊게 패인 상처 따윈 내겐 아무 상관 없어 다시 되돌려줘 나의 열정 페이

밤을 새도 끝이 없는 야근들과 하루에도 수백 번 듣는 잔소리들 그 딴 거는 내겐 아무 상관없어
정말 내게 막막한 건 당장 내일 사는 게 더 문제야

어디 갔어 내 열정 페이 돌려줘 나의 열정 페이 아무도 모르게 몰래 숨기지 말고 다시 내게 돌려줘
어디 갔어 내 열정 페이 내 가슴에 더 깊게 패인 상처 따윈 내겐 아무 상관 없어 다시 되돌려줘 나의 열정 페이

이런 세상 속에 젊음 하나로 살아가고 닥쳐 봐도 이게 현실이란 걸

어디 갔어 내 열정 페이 돌려줘 나의 열정 페이 아무도 모르게 몰래 숨기지 말고 다시 내게 돌려줘
어디 갔어 내 열정 페이 내 가슴에 더 깊게 패인 상처 따윈 내겐 아무 상관 없어 다시 되돌려줘 나의 열정 페이
바이브 - <열정페이 (Feat. 정용화) 가사 中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그 사람과는 일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눈이 빨개진 사람이 밤낮으로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팀 페리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228면
데빈, 너도 알다시피 는 너처럼 똑똑한 사업가는 아니지만, 네가 실천해 온 미국 자본주의엔 두 문제 요소가 있어. 첫번째는 아웃소싱이지. 하청업체한테 지저분한 일을 맡긴 다음에 그 회사에 보수를 적게 주지. 왜냐면 너희들 딴에는 클 만큼 컸고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될 만큼 나쁜 놈들이잖아.
GTA 5, 마이클 드 산타

14. 사례

14.1. 실제 사례

  • 강남대 회화디자인학부 교수 가혹행위 사건
  • 김장훈 - 학생회에 접촉해 ' 기부할 테니 공연에 도움을 받겠으면 한다'며 요청했고, 학생들이 무상으로 봉사를 했지만 기부금은 없었고, 행사가 끝나고 김장훈이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63] 김장훈과 같이 일을 한 스탭들의 임금도 체불한다.[64] 또, 스탭들의 임금의 반을 가져가며 '젊으니까 반만 가져가서 어렵게 쓰고 나머지 반은 자신이 가져가서 두 배로 올려주겠다'며, 또 '250만 원을 5년 뒤에 1억 원으로 올려주겠다'며 가져갔다고 했다.
  • 루리웹 코스프레 게시판 열정 페이 사건
  • 모헤닉게라지스 - 수습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의 절반 가량인 월 50만 원을 지급하고 무수당 야근에 연장근로를 시켜 놓고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그 행적을 옹호하였다.
  • 믹스나인 - 이건 아예 데뷔조의 데뷔 자체가 날아가 버린 것이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 박무직
  • 배틀코믹스 - 2015년 7월 자, 작가들의 고료와 관련해서 열정 페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공식 만화를 그리고 있는 작가 그로녹이 배틀코믹스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에 중간에서 손을 써 고료를 가로챘다고 인벤에 고발하고 공식 만화 '폭풍의 부름'을 연재 중단하면서 일이 불거졌다.
  • 보조출연자 - 노가다와 비교해 보면 업무강도가 훨씬 쎈데도[65] 급여는 거의 절반 수준이고, 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노가다와는 달리 보조출연자는 사비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박봉 주제에 지부장들이 보조출연자들의 급여로 은행이자놀이[66]를 하려고 2개월이 지나야 급여를 지급한다.
  • 세이브 더 칠드런 - 인턴을 모집하면서 시급으로 환산하면 666원에 불과할 정도의 활동비를 준다는 내용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제는 하다하다 봉사단체까지...
  • 송재경 - '야근에 대한 보상은 금전적 수단이 아니고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발언을 해 열정 페이를 두둔했다.
  • 스키야
  • 아시안 보스 - 자원봉사자(volunteers)라는 명목으로 영상 촬영, 제작, 편집 등을 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공지를 냈다. 이 기회는 완벽한 배움의 경험이 될 것(will be perfect learning experience for you)이라는 말까지 너무나 전형적인 열정 페이 논리다.
  • 악어 공식팀 관련 사건 - 2016년 당시, 악어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엄청난 사건으로 악어가 공식팀을 열정페이를 한 다음 통보도 없이 팀을 해체하고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사건. 이 사건이 벌어진 애후 악어는 관련 영상 2,000개를 내렸으며, 늪지대 맴버들의 추악한 인성으로 탈덕한 팬들이 많았다. 그런데, 공식팀 사건에 관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10주년 술먹방에서 악어 측이 추가 해명을 내놓았다. 그 내용은 '당시 공식팀에 늪지대를 매장시키려는 30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늪지대 또한 이를 알고있었으나 소속사인 트레져헌터가 사건의 내막에 대해 말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관련 자료.
  • 알라, 마요 마극단 탈퇴 사건 - 인터넷 방송계에서 악질적인 열정페이 사건으로 악명이 높다.[67]
  • 양준일 - 이쪽은 말 그대로 열정 페이인 것이, 양준일이 두번째 가수 도전을 위해 이름을 바꾸고, 말랐던 몸을 키우는 등 자신을 숨겼음에도 양준일임을 알아본 일부 심사위원들이 양준일의 열정을 높이사서 양준일은 V2로 재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68],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사가 망하면서 양준일의 두번째 가수 도전 또한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조.
  • 엄재경 - 선수들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 판이 만들어지는 중이니 열악한 대우를 감수해야 한다며 열정 페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였다.
  • 연예기획사 - 연장 수당도 근로계약서도 없이 중노동을 시키는 연예기획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
  • 이달의 소녀
  • 이상봉 - 패션계의 거장이기 때문에 큰 충격과 논란을 일으켰다. 사실 해당 디자이너만 말고도 업계 전반이 다 그 모양이었다. 유명하기 때문에 이슈가 더 된 것. 그랬다고 그런 악습과 관행을 한 것이 덮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업계의 거장으로써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도 잘못이다. 그나마 후속 조치라도 했다.
  • 이수만 - H.O.T. 인세 20원 사건이 발생하면서[69] 이 때문에 이 사건이 터졌다.
  • 이승기 후크엔터테인먼트 계약 논란
  • 인사이트(언론)
  • 임오군란
  • 자활근로 - 사업장마다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참고. #
  • 장파 - 2018년 2월에 편집자 모집에서 논란이 생겼다.
  • 지하철 퀵서비스
  • 청동(인물) -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의 주범.
  • 총각네 야채가게 - 상기의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저자가 운영하는 가게. 기업체, 학교 특강에서 뻔뻔히 돌아다니는 곳이다. 다녀본 사람 말로는 07:00 ~ 21:00 근무를 하는데도 130만 원의 박봉을 받는다고 했다.
  • 최범석 - 이상봉과 마찬가지로 직원을 열정 페이로 착취. 이상봉은 사과라도 했으나, 최범석은 사과조차 절대로 안 했다.
  • 최우범 - 연봉부터 묻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바로 잘랐다는 인터뷰로 비판을 받았다. 단, 실제로 선수들에게 열정 페이 수준의 임금을 줬다기 보다는, 돈보다 노력을 더 중요시하는 열정을 가진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물론 이 또한 열정 페이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보였단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 콜간 항공 3407편 추락사고
  • 팝픽 착취현황 폭로 사건
  • 프로듀스 101/논란 및 사건 사고 - 그동안 연습생들에게 출연료를 단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다. 이 경우는 열정페이를 넘어 불법에 가깝다. 아이오아이에 선발된 11명은 이를 음반 수익으로 보상받았으나, 그러지 못한 80여 명은 완전히 노동력 착취를 당했다.
  • 헌신 페이 - 한국 개신교의 고질적인 문제다.
  • 희망제작소 - 희망제작소 만이 아닌 다수의 복지 단체들이 해당하는 부분. 일부 단체에서는 복지사와 같은 자격 취득 조건에 필요한 경력 획득을 위하러 일하는 사람에게서 역으로 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
  • david production
  • Fine Brothers
  • SK그룹의 바이킹형 인재 - 겉보기엔 학력과 연령에 제한이 없는 점에서 실무능력 위주의 평가를 하는 것이지만, 정확한 내용은 '자기 분야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이다. 심지어 스터디까지 모집한다.
  • UN - 심지어 UN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14.2. 가상 사례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5. 관련 문서

이 말이 올라온 걸로 오해를 사기도 한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이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게이머, 네일아트 등을 소개하며 이 현상을 잘 분석해주고 있다. 관심이 있으면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사회생활 문서 또한 참고해도 좋다.

[1] 국가인권위의 악습이었던 인턴 무급제는 2014년까지 이어지다가 논란이 되자 2015년부터는 유급제로 전환하였다. # [2] 대숙청 시기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반발 없이 시행될 수 있었다. [3] 냉전 이전까지는 소련이 전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한 공산국가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이 주변 나라들을 강압적으로 공산화시키면서 제2세계를 형성하게 된다. [4] 이는 동독 노동자들에게 큰 반발을 샀고 결국 1953년 동독 봉기의 원인이 되었다. 소련과 달리 동서 베를린은 사람의 왕래가 가능했고 그렇지 않아도 서독에 비해 훨씬 낮은 임금에 불만이 많았던 터에 이같은 정책이 내려지자 동독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베를린 주둔 소련군에 의해 와해되었다. [5] 물론 법률 지키고 상식적인 수준인 회사만 돼도 경쟁률이 수십대1은 가뿐히 넘기는 취업난이 도래한 것은 맞지만 가치관 변화로 인해 인간 취급 못 받을 거라면 차라리 알바를 전전하는 인생이나 살겠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도 덤이다. 기본적인 것도 안 된 중소기업 하나에 안주하는 것보다 차라리 수많은 알바를 하면서 다양한 자영업자 만나는 게 오히려 경험에 도움된다는 아이러니도 한 몫 한다. 만일 앞서 언급한 수십대 1을 넘기는 회사여도 갑질은 크게 못한다. 수십대 1을 뚫고 들어온 사람이면 자부심이 강해 순순히 갑질에 넘어가 주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회사 입장에서 이게 불만이라고 다른 사람을 뽑는다고 한들 결국 제일 유능한 사람에서 차선책으로 바꾼 것이기 때문에 크게 다를 건 없어진다. 채용프로세스 비용은 덤. [6] 그러니까 자신이 배울 기술 이외의 허드렛일. 예를 들어 사용자의 심부름 같은 것들이다. [7] 오히려 조선소, 상하차 알바 등 힘들고 재미없는 직종에서는 열정 페이 계산법이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면 하려는 사람이 적어 하나하나의 머리수가 귀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8] 인턴이나 기타 가-노예 신분 상태라면 이 문단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잡무를 위해 뽑은 것이기 때문이다. [9]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발간한 회사에서 나온 책이다. 이 글에 나온 프랜차이즈 야채가게 ' 총각네 야채가게'는 아직 안 망하고 계속 성장 중이며 심지어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인 후에도 버젓이 강연하고 다니며 그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는 짓을 일삼고 있다. 하다 못해 열정 페이를 정당화하는 리뷰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결국 갑질 논란이 터지면서 전국민적으로 분노를 일으키게 되었고 CEO 이영석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니 자업자득이다. [10] 발췌 노예 구한다고 해놓고 회사에 사람 없다고 난리란다...주석에 있는 강연 리뷰대로면 그리 좋은 복지를 제공한다는 회사가 왜 저리 사람이 없을까 리뷰.물론 '열정 페이'의 실상을 아는 이상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11] 사실 금수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조차도 이 방법은 소용없는 짓일 뿐이다. 아무리 고소득층이어도 본인이 일한 대가는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 노동에 대한 대가를 떼였어도 버틸 수 있는 재력이 있으니 연수받은 셈이랍시고 스스로 그냥 쉽게 생각하고 넘긴 것이라고 보면 된다. [12] 쉽게 말해 우수한 인재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봐주는 기업에 들어가고자 하며 자신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우수한 인재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 비용을 이유로 낮은 임금을 주는 기업에는 들어가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이다. [13] 멀리 갈 것 없이 저임금과 장기간 노동에 시달렸던 산업 혁명의 노동자들을 보라. 그들 논리대로라면 그 시절이 지상락원이었는가? 오히려 소수의 공장주나 자본가들이 득세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의 권리를 찾자고 하는 공산주의가 생겨난 것은 세계사 잠깐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4] 당연하지만 미래의 성공에 기여해 준다고 하면 누구나 돈을 내서라도 그곳을 다닌다. 오히려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 준다면 빚이라도 내서 들어갈 것이다. 빚을 내서라도 대학교, 대학원을 등록하는 사람들은 널렸다. 하지만 겨우 야채가게 사 장주제에 이러한 교육기관과 대등한 줄 착각하는 것이 문제다. 결국 자기 앞가림도 불확실한 영세업체 사장이면서 남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선넘은 착각을 한 것이다. [15] 미생의 시즌 2만 해도 대기업 출신 주연들이 따로 회사를 차렸지만 순탄하지 않자 시즌 1에서 계약직이지만 감이 좋았던 장그래를 인맥을 내세워 끌어들이는 장면이 나온다. [16] 다시금 미생을 예로 들자면 시즌 1에서 장그래를 비롯한 신입사원 일행은 원 인터내셔널에 들어가자마자 회계니 뭐니 하는 교육부터 받는다. [17] 예를 들어 회사 발전을 위해 5S를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근무시간 30분 전까지 전 직원을 의무적으로 출근시켜 개인별 할당구역을 주고 매일 공장청소/설비를 닦도록 시킨다. 그리고 이걸 출석체크를 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직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 한다. [18] 미생 시즌 2에서 장그래가 한그루 대리를 도와 인수하게 된 업체의 계약을 정리하는데 계약 상대였던 블랙기업 사장은 미안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 고급 골프채 (2) 금시계 (3) '진상' 처리한다는 문자메시지였다. [19] 실제로 극단주의자들은 국가 가족 공동체를 상상하거나 실행한다. 괜히 전 세계의 독재자 및 추종자들이 독재자를 국가의 아버지라고 칭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아이들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자신들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세뇌교육 받으며 자라고, 나치 독일의 히틀러유겐트도 비슷하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나치당과 독일 정부에게 대신 돌리도록 세뇌를 유도했다. [20] 폴아웃 4의 인게임 볼트-텍 포스터. [21] 이 정도의 살인적 근무 시간이라면 최저임금만으로 상정해도 월 400만원의 급여는 가뿐히 넘지만 실제로 이런 회사가 주는 월 급여는 150만원 근처거나 그것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22] 출처는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 1147화 [23] 참고로 노라는 헨리크 입센이 쓴 페미니즘 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 인형의 집'의 주인공이다. [24] 3개월 이상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고용주가 착해서가 아니라 노동법 관련 판례에서 3개월 이상 고용한 사람을 해고 통지할 때 적정한 수습 기간을 넘겼다며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25] 사무관과 서기보나 경력직 공무원 채용이나 정규직 공공기관 채용에는 시보라는 요소가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징계를 받으면 정식 임용되기 전과 달리 쫓겨날 수도 있다. 다만 교사는 시보 제도가 없는데 이미 대학생 때 교육실습을 마치고 오기 때문이다. [26] 직설적으로 말해서 판매할 때 원가에 가까운 돈이라도 받아야 하는 공장 설비나 제품보다, 두 발 달려서 스스로 나갈 수 있는 직원이 훨씬 처리하기 편하고 비용도 들지 않기 때문이다. [27] 더페이스샵이 그랬다. 중견기업이던 더페이스샵이 재벌인 LG생활건강에 인수되며 월급과 복지가 모두 올라갔다. 반면 거기서 분리된 네이쳐 리퍼블릭은 회장이 도박하고 뇌물 바치다가 구속되었으며 모뉴엘의 경우에는 제주도에 거대한 신축 본사를 짓는 등 직원 200명에 매출 1조 원에 이르는 대기업의 위엄을 자랑했지만 그 모든 게 사기로 밝혀지며 몰락했다.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제주도 실직자가 되었다. [28] 대기업과 비교하자면, 구글 직원들은 월급 2배, 삼성전자 직원들의 경우 월급 3배의 순이익을 올려주고 있다. [29] 이 일에서 더 무서운 점은 순이익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다른 업체에 맡기면 최소 백만원 단위의 서류처리 비용이 드는 업무를 해결해서 비용을 아낀 직원이 그만한 보상이나 대우를 요구하자 어떻게든 회사에서 쫓아내려고 갖은 모욕을 줬다는 것이다. 한달 내내 욕한 가장 큰 이유는 그 서류처리하는 법에 대해 남겨놓고 가라고 했지만 당연히 빡친 그 직원은 무시하고 서류처리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전혀 인수인계하지 않아 결국 돈은 돈대로 물고 외주 업체에 맡겨야 했다. [30] 당연하지만 매우 특출나야 해외에서도 활동할 기반이 마련되는데, 일반적인 수준의 창작자가 해외로 가서 활동할 수준이 되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비자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31] 그나마 웹툰시장의 활성화로 시장 위축과 인력의 병목현상 문제점은 다소 개선됐지만 웹툰시장 역시 친목질과 조악한 작품의 등단 등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존재하며 이쪽 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 [32] 누군가 조건이 안 맞아 펑크내고 나갔을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조건이 맞아도 동시 합격한 타 회사의 근무환경에 더 만족되어서 나갔을 수도 있다. [33] 특히 압박 면접에 단순히 돌발적인, 당황스러운 질문이 아니라 모멸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는 두말할 것 없이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게 낫다. 심지어 압박면접이 아니라 괴상한 장기자랑 같은 걸 시킨다면 그냥 언론사나 인터넷에 폭로해라. 예능계가 아니고서야 어떠한 이유로도 업무와 연관지을 수 없는 행위이다. [34] 임금체불은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을 받지 못한 불법 행위이다. 이에 대해 '배신' 운운하는 건 자기들 역시 불법(임금체불)을 저지를 속셈임을 은연중에 내보이는 것이다. [35]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화장실은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화장실 상태가 좋을수록 기본적인 사원 복리후생을 챙겨 줄 가능성이 높다. [36] 화가 났을 때 말을 더듬고 예전에 있었던 일까지 들먹이다 보면 주제에서 벗어나고 혼난 직원도 잘못의 유무와 상관없이 반성하기보다 "왜 나한테 난리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를 내는 이유를 잊어버리고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직장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평범한 대인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문제이다. [37] 만약에 상급자가 아닌 동료가 외부 고위급 인사들 앞에서 자신을 열외시키려는 행동을 한다면 대개는 윗사람들 몰래 대규모 계약에서 돈을 떼먹으려는데 일러바칠까봐 무서워서, 따돌려서 쫓아내고 싶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 [38] '요즘 젊은이들은 배가 불렀어'로 운을 떼는 일부 기성인들이 그 산증인이기도 하다. [39] 한국의 좀비기업 비율은 무려 42.3%로 전체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해당된다. [40] 이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해당 법들의 위반 역시 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보복의 우려가 더욱 적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는 점
후술할 바와 같이 증명하기 까다롭고 귀찮다는 점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한 사람이 잘못이라는 투의 비웃음을 사기 쉽다는 점
[41]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정주영 현대 회장도 출마해 대립하자. 이후 임기내내 현대를 갈군 적이 있다. 그래서 현대가 이미지 탈피와 대통령 견제 목적으로 2002월드컵에 그렇게 연연한 것은 이러한 이유로 추정되고 있다. [42] 다대일로 맞붙어도 대통령이 이길 수는 있다. 마음에 안 드는 회사들을 모조리 조사에 착수해 위법행위들을 닥치는 대로 쓸어낸다면 회사를 다 무릎꿇리는 건 어렵지 않다. 물론 회사들이 줄줄이 망하면서 국가 경제가 파탄나며 이렇게 되면 대통령 역시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한다. [43] 대기업 남자 디자이너로 28세부터 58세까지 30년을 근무한다고 할 때, 평균 연봉을 7,000만원으로 잡으면 복지 및 기타 헤택은 제외하고도 21억원 쯤 될 것이다. 중소기업이라면 초봉도 최종 연봉도 낮고 정년도 빠르므로 8억 정도가 맞다. [44] 문제는 이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45] 아무래도 비자를 써주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46] 물론 미국쯤 되면 실리콘밸리에서 초봉 20만 달러도 받는다. 이거 보고 온갖 영어권 국가 인재들이 기를 써서 아이비리그 공대에 진학하려 애쓴다. [47] 어느 팬이라도 콘서트 당일 해뜨기 전부터 줄을 서거나 티켓을 위해 멀티를 돌리는 것을 가지고 비판하지 않는다. [48] 단, 수련생은 이 단락의 설명대상이 아니며 수련생에 대해서는 위 단락을 참고바람. [49] 단, 영어를 잘하는 석사과정의 경우 전공조차도 다르면서 영어도 할 줄 모르는 박사과정이 자신 혹은 돈 받고 다른 석사과정의 논문 초록 영작을 시키기 위해 무보수 시다바리로 쓰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휴일이나 방학에도 박사과정이 제발 쉬지 말고 자기랑 일해달라고 애걸하는 경우가 있어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있다. 원래 초록은 논문의 핵심만을 함축하고 있어서 돈까지 주면서 작성하는 건데 하물며 영어로 쓰는 것은 범세계적인 타이틀을 내거는 것이므로 돈을 더 줘야 한다. 이렇게 부려먹는 박사과정은 그 부모까지 인간 쓰레기인 것이다. 절대 해주지 마라. [50] 이 때 내세운 롯데의 논리가 걸작이었다. "현역병은 사실상 공짜이니 서로 좋은 것 아닌가?" 당연히 공군은 극렬히 날뛰었고, 실제 이 문제로 공군과 롯데가 대립각을 세웠다. [51] 자원봉사의 경우 대게 봉사점수 등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자원봉사의 경우 시간떼우기형 봉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52] 이러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이를테면 영화 < 게티즈버그>는 리인액터들이 '좋아하는 일이라서' 저임금으로 일해주었고, 덕분에 무시무시한 퀄리티가 나왔다. 이를 열정 페이라 욕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53] 당장 노예제가 남아있거나 사라진 지 얼마 안 된 시대였다. [54] 장자의 '성인(聖人)의 찌꺼기' 이야기가 이러한 일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수레바퀴 장인이 책을 '성인의 찌꺼기'라고 까는데, 수레바퀴를 깎을 때 많이 깎으면 굴대가 헐렁해지고 덜 깎으면 너무 꽉 끼기 때문에 더도 덜도 아니게 정확하게 깎는 것은 손짐작으로 터득하고 마음으로 느낄 뿐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옛 성인들이 남긴 책도 성인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성인의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55] 예를 들자면 원화 한 컷의 단가가 약 20,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면, 감독과 친하거나 오래 일한 애니메이터들은 처리하는 족족 쉽게 2만원씩 계산해서 쥐어주거나 오히려 몰래 웃돈을 얹어 주지만 갓 원화팀에 올라온 신인 애니메이터는 똑같이 한 컷을 처리했을 때 감독이 체크 해 보고 그림이 좀 마음에 안 든다거나 그냥 인간적으로 해당 신인이 별로 마음에 안 들면 10,000원만 주는 식이었다. 이 때문에 해당 시기에 일을 시작하던 신인들은 기껏 며칠씩 밤을 세워가며 일을 하고도 차비도 못 벌어서 집에 돌아가지 못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했을 정도로 임금 착취구조가 심각했었다. 더군다나 이 당시의 신인들은 말 그대로 온갖 허드렛일 까지 도맡아하는 심부름꾼의 역할까지 병행했어야 했다. 예를 들면 선배들의 자리 청소나 연필 깎아놓기, 간지&작화지 등의 자재를 부족하지 않도록 자재실에서 챙겨와 채워놓기 등의 부조리한 일 들도 병행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웠어야 하는 악조건이었다. [56] 급여적인 부분은 회사 총무팀이 전담/선배 자리 청소 같은 부조리는 청소부를 고용하는 것으로 해결 된 상태다. [57] 이유는 단순하다. 이전 각주와 동일한 조건으로 원화 한 컷에 20,000원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 컷을 처리만 하면 20,000원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실적이 통과되기 위한 기준점이 되는 퀄리티가 있고 이 퀄리티를 준수한다는 가정 하에 한 컷에 20,000원 인 것에다 더해서 업계 내부에서만 쓰는 특이한 용어나 개념활용 같은 실무능력이 더 뛰어나고 오래 일한 기성인들이 회사에 갓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고 업무에도 미숙한 신인들보다 같은 기준 안에서 한 컷을 그려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기성인들의 실적이 신인들보다 훨씬 높을 수 밖에 없고 그 만큼 급여도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58] 다만 각국은 경찰관, 소방관, 군인, 군무원, 교도관 등 특수 신분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 연금을 국민 연금과 통합하는 추세이다. 당장 그리스 일본은 심각한 경제 위기로 인해 공무원 연금이 국민 연금으로 통합되고 아울러 폐지되었다. 대한민국도 폐지는 되지 않았으나 국민연금만도 못한 수준으로 칼질되었다. [59] 사실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현실이 이렇다. 그나마 경찰관의 경우 과거 군사 정권 시절에 군인과 더불어 가장 활개를 치고 다녔던 경우가 많고 지금도 무시무시한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인데다가 국가에서 철저히 지원을 다 해주기에 경찰 대원 자비로 구입할 일이 없고 예산이 딱히 부족한 일이 별로 없었고 지금도 그러하나, 소방관의 경우 국가에서 철저히 지원을 해 주지 않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 하에 구조용 안전 장비를 소방대원 자비로 구입하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60] 단어 자체만 놓고보면 일하는 보람 그 자체를 착취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단어가 아닌 2007년경 혼다 유키(本田由紀)라는 사회학자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만들어낸 말로 '보람을 강조하며 정당한 보수의 지불을 회피하려는 행위'라는 명확한 정의가 있으므로 열정 페이와 완전히 일치하는 단어로 볼 수 있다. [61] 일례로 일본은 유럽 선진국들처럼 노조의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62] 고담시의 마피아들이 조커가 배트맨을 죽이자고 하자 비웃으면서 그 중 하나인 살바토레 마로니가 그렇게 좋은 계획이 있으면 왜 지금도 죽이지 않았냐고 비꼬는 투로 질문하자 내놓은 대답. 즉, 공짜로 배트맨을 죽이면 마피아들만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다. [63] 해당 항목으로. [64] 파일:external/image.fmkorea.com/7584c9667624799d8fc87248f73b961b.jpg [65] 이쪽은 밤샘을 밥먹듯 하고 식사도 신이 끝나야 할 수 있다. [66] 100명 넘는 인원의 월급에 해당되는 돈이니 그걸 은행에 넣어 이자를 뽑으면 나름대로 짭짤하다. [67] 위에도 만만치 않았지만 나중에 진실이 밝혀졌지만 이쪽은 옹호할 수가 없다. [68] 수입이 들어오면 중간에서 브로커가 상당부분을 가져갔다고 한다. [69] HOT의 인기를 감안했는데 HOT 멤버들 개개인의 월수입이 150~220만 원선에 불과하다. [70] 주요 피해자는 스폰지밥, 징징이. 여기에 잠깐 고용된 몇몇 등장인물들도 열정 페이를 피해갈 수 없다. [71] 권수에게 하청을 준 원청은 이들이 해야 할 일에 비해 열정 페이에 해당될만큼 쥐꼬리만큼 주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권수가 다시 2명을 더 모아서 이 일에 열정을 불태우는 이유가 그들이 '스스로 해야만 할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72] 의도한 건 아니고, 동성회 해산으로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한 조직원들이 생겨났는데 소우마 카즈키 아쿠츠 다이무 등 엘리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73] 위 사례 같은 건 따위로 처 만들어 버릴 정도로 초 악질이다. 이것때문에 열받은 주인공 일행(주인공 프랭클린, 마이클, 트레버 + 조력자 라마 & 레스터) 한테 단단히 찍히고 그 이후로도 악행을 저지르다 피날레 미션에선 납치당해 고문당한 뒤, 주인공 일행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 [74] 프랭클린을 상대로 열정페이와 먹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