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3:17:35

보루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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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동대문야구장 · 구리 LG 챔피언스 파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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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 1994 | 2023
역사 정보 구단 역사 | 트레이드 | 1983년 한국시리즈 | 1990년 한국시리즈 | 1994년 한국시리즈 | 1997년 한국시리즈 | 1998년 한국시리즈 | 2002년 한국시리즈 | 2023년 한국시리즈 | 역대 감독 | 사건·사고 | 암흑기( 453566, 6668587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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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저스틴보어.jpg 파일:리오루이즈야약.jpg 파일:로벨가르시아.jpg
저스틴 리오 이즈 로벨 가르시아
1. 개요2. 멤버3. 역사
3.1. 2021년-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한 라모스, 그리고 보느님의 등장 3.2. 2022년-트리오의 완성3.3. 2023년- 오스틴 딘의 맹활약, 종결
4. LG 외국인 타자들의 실패 이유?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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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1년 후반기부터 2022년까지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계보였던 저스틴 , 리오 이즈, 로벨 가르시아의 이름을 따온 용어. 이들이 극도의 부진을 기록하며 LG의 우승을 막았기에 LG 팬덤 입장에서는 금지어로 남아있다.

2021-2022년 LG의 가장 큰 우승 실패 요인으로 이들이 조금만 정상적이었더라도 3연속 우승으로 왕조도 해볼 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술적 승리기여도 상으로 보어로 안 바꾸고 라모스를 2군에만 박아놨어도 2021시즌 우승을 했을 것으로 계산되며 2023년 시즌 영입한 오스틴 딘이 대박을 치면서 무난하게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므로 외국인 타자를 못 뽑아서 우승을 못했다는 주장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게 되었고, 외인 타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기도 했다.

2. 멤버

  • 저스틴 보어
    보루갈 최초의 멤버로, 로베르토 라모스 이후 잔혹사를 시작한 선수이다. 2020 시즌 38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2021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추락한 전임자 라모스를 이어 데려온 선수이다. 거대한 덩치와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의 키라던 기대와는 알맞지 않게 최종 성적 32경기 17안타 3홈런 17타점, 타율 0.170, 출루율 0.265, 장타율 0.280, OPS 0.545, wOBA 0.263, wRC+ 52.8, sWAR -0.475, WPA -0.23으로 말 그대로 X망하면서 LG의 금지어 중 한명을 당당히 차지했고, 이후 멕시코 리그의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2023년 2월에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 리오 루이즈
    2022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감을 갖고 영입했으나 실상은 보어랑 별 다를 바 없는 느려터진 배트 스피드와, 그에 따라오는 절망적인 타격 성적으로 타선의 혈을 제대로 막았고, 결국 5월 30일 웨이버 공시되며 LG의 외인타자 잔혹사 계보를 잇게 되었다. 너무나도 임팩트가 컸던 전임자 탓에 임팩트가 그만큼 크진 않지만, 폭망한 것은 똑같다. 아니, 오히려 최종 성적 27경기 84타수 13안타 1홈런 타율 0.155, 출루율 0.234, 장타율 0.262, sWAR -0.16, wOBA .235, wRC+ 39.5로 설마 그 보어보다도 못 치겠냐는 우려를 그대로 실현시켰으며 OPS는 그 김헌곤 2022 시즌 전반기 OPS와 일치할 정도이다.[1] 그나마 앞선 보어와 달리 수비는 잘 했지만 그래봐야 10억짜리 1할 타자. 5월 막바지 방출 이후 보어가 뛰던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 함게 합류했다.
  • 로벨 가르시아[2]
    전임자 루이즈의 대체용병으로 데려온 도미니카산 2루수. 선구안과 배트스피드는 전임자 두명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었지만, 절망적인 컨택 능력이 발을 잡은 나머지 아름다운 8월[3]이후 공략이란 공략은 제대로 당하며 9월 39타수 3안타 타율 0.077(...)이라는[4]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후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웨이버 공시되며 결국에는 트리오의 일원이 되어 버렸다. 앞 두명은 모두 좌타였던 반면에 가르시아는 스위치 히터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성적은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06, 출루율 0.308, 장타율 0.353에 세이버 스탯은 wOBA 0.310, wRC+ 93.1, sWAR 0.59, WPA -0.91로 에 비하면 감사하다고 절 드려야하는 수준이다. 그도 당연한게, 당장 이 세명 중 유일하게 sWAR 양수를 찍었고, 우스갯소리지만 전임자 두 명의 wRC+를 합쳐도 가르시아에게 근소한 차이로 발린다.

3. 역사

3.1. 2021년-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한 라모스, 그리고 보느님의 등장

2020년 정규시즌에서 막판 2위에서 4위로 급추락하며 DTD를 겪고 숙명의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스윕을 당하며 체면을 구긴 LG는 2021년 다시 한 번 패권도전을 위해 2020년 38홈런을 때리며 팀 내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갱신했던 라모스와 재계약하였다. 사실 재계약 이전에 라모스의 향수 때문에 멕시코로 돌아가고 싶어했다는 의견 때문에 협상에 차질을 빚었지만 12월 22일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사실 이때 보내줬어야 했다[5] 시즌이 시작된 4월부터 11경기 타율 .216에 OPS .599로 2020년 전반기의 라모스는 온데간데 없었으며 결국 상술했던 체력 문제와 유리몸 기질이 다시 한 번 두각을 발휘하며 6월 8일 허리 부상 이후로 경기를 못 나오며 6월 27일 저스틴 보어의 영입기사가 뜸과 동시에 웨이버 공시되었다. 웃프게도 2021년 올스타 투표에서 라모스가 1위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인해 방출 수순을 밟는 바람에 올스타가 됨과 동시에 방출되는 광경이 나왔다.[6]

하지만 LG 외인타자 흑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저는 보어 계약이 제일 좀... 굉장히 후회를 많이 했다.
차명석 LG 단장[7]
출처

6월 29일 영입 오피셜이 나왔고 7월 15일 입국과 함께 2주 간의 자가격리기간을 거치고 팀에 합류했다.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 퓨처스리그 섬머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하다가 후반기 첫 경기인 8월 10일 SSG 랜더스 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며 떡잎부터 남달랐다 KBO 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으나 8월 27일 kt wiz 전에서는 라면수비에 병살타와 1삼진을 적립하면서 팬들 입에서 2018년 두산의 스캇 반 슬라이크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되었다. 결국 계속된 삽질에 답이 없는 타격과 수비로 9월 23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 단 한번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조용히 사라졌다. 차명석 단장마저 ' 엘튜브는 소통이 하고싶어서'에서 보어는 실패한 영입이라고 자포자기 할 정도.[8]

최종 성적은 32경기 17안타 3홈런 17타점, 타율 0.170, 출루율 0.265, 장타율 0.280, OPS 0.545, wOBA 0.263, wRC+ 52.8, WAR -0.475, WPA -0.23으로 완벽한 금지어 용병급 성적을 내었다. 참고로 웨이버 공시된 라모스의 WAR은 0.576으로 그냥 안 바꾸고 가만히 냅두는 게 훨씬 나은 수준이었다. 2021년 LG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하였고 결국 1.5게임 차로 리그 우승이 물거품이 된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단순한 계산이지만 라모스의 허리 부상을 치료해서 계속 썼으면 리그 우승을 할 수도 있었다.[9]

3.2. 2022년-트리오의 완성

2021 시즌 종료 후, 보어는 당연히 보류명단에서 제외되었고, LG는 포지션 상관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호언장담해 다시 한번 LG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그 결과, 우투좌타 내야수 리오 루이즈와 2021년 12월 28일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LG는 루이즈가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고, 타구를 야구장 어느 방향에나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LG 팬들은 못해 봤자 그 끔찍한 보어보다 못할 리가 있겠냐고 입 모아 말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보어보다도 못 쳤다. 루이즈는 타율 0.155, 출루율 0.234, 장타율 0.262, OPS 0.496, wRC+ 4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결국 5월 30일 웨이버 공시되었다. 특히 루이즈의 wRC+는 40으로, 보어의 2021 시즌 기록인 wRC+ 52.8보다 더 낮았고 OPS는 KBO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의 2022시즌 전반기와 같았다. 느려터진 배트 스피드와 절망적인 타격 성적으로 팀 타선의 혈을 제대로 막았고, 팀은 루이즈를 방출한 이후 그의 자리였던 3루에 문보경을 주전으로 기용하자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던 차명석 단장의 또 하나의 실책이 기록되게 되었고, 결국 LG는 다시 한번 대체 외인 타자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이번에는 팀의 고질적 약점인 2루를 메꾸기 위해, 마이너 리그 베이스볼 트리플 A를 씹어먹던 중인 우투양타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와 6월 5일 연봉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가르시아는 루이즈와 정반대의 스타일인 양타 파워히터였고 배트 스피드가 우수했다. 2022 시즌 마이너에서 올스타급의 성적을 기록한 폼이 좋은 선수가 왔다며 팬들은 다시 한번 기대를 걸었다. 가르시아는 입국 후 배팅훈련 중 부상을 당해 다소 늦게 7월 25일 SSG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7월에는 적응기를 거치는 모습을 보였고, 8월 한 달 동안은 장타율 0.549를 기록하는 등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이며 드디어 외인 타자 암흑기에서 탈출할 거 같다는 LG팬들의 환호가 있었다. 8월 활약 중 백미는 역시 18일 문학 SSG전에서 기록한 KBO 역대 5호의 좌우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9월이 되자 귀신같이 슬럼프를 타며 공을 아예 맞히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악의 선구안과 컨택능력에 상대팀들에게 약점이 제대로 분석당했으니, 부진은 당연하다시피 따라왔다. 9월 월간 타율을 무려 0.077(...)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찍고 19일 1군에서 말소되었다. 그 이후 2군에서도 심각한 부진을 겪었고 1군 복귀 이후에도 수비나 타격에서 계속 삽질만 하다 결국 그 역시 10월 6일 웨이버 공시되었다. 이로써 LG는 2년 연속 용병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었고,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적 약체였던 키움 히어로즈에 업셋을 당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반면 키움의 용병타자인 야시엘 푸이그는 중요할 때 홈런을 쳐주는 등 활약을 했기에 더더욱 비교가 됐다. 그리고 이렇게 전설의 보루갈 트리오가 완성되고야 말았다.

3.3. 2023년- 오스틴 딘의 맹활약, 종결

끔찍했던 보루갈의 실패에 절치부심한 LG는 약물복용 경력을 감수하면서 아브라함 알몬테와 8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무릎이 안좋다는 점이 발견되어 계약을 취소했고, 그 대안으로 한때 마이애미 말린스의 유망주이자 매년 팀 외인타자 후보 리스트에 있었던 우타 외야수 오스틴 딘을 70만 달러에 영입했다. 참고로 알몬테는 계약이 취소되고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괜히 이미지 챙긴답시고 좋은 선수 내쳤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게다가 시범경기 초반 오스틴이 담 증세로 휴식을 취하자 올해도 글렀다며 그럼 그렇지 라는 팬들의 자조적인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파일:Screen Shot 2023-05-14 at 1.55.03 AM.png

오스틴은 4월 15일 기준 46타수 16안타 0.348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며, 4월 8일과 4월 15일엔 결승타를 기록하였다. 헛스윙 비율이 굉장히 적고 주루 능력도 좋으며 야구에 대한 열정도 엄청나다. 팀을 우선시 하고 팬 서비스도 좋으며 항상 열심히 뛰는 것에 LG 팬들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치 삼성의 호세 피렐라 같은 적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대로만 쭉 간다면 흑역사를 끊을 기세인 것은 충분하다. 심지어 LG 외인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페타신의 뒤를 이을 만한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의 조쉬 벨도 변화구 약점을 공략당하기 전까지 한달 동안은 홈런왕을 할 듯한 페이스를 보였듯이 오스틴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추세였으나 그 기세를 쭉 이어간 오스틴은 시즌이 한 달을 넘은 시점인 5월 18일 기준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6, 143타수 48안타 4홈런 28타점 23득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맹활약 중이다. 더군다나, 30경기 만에 지난해 1년 동안 루이즈-가르시아가 합쳐서 기록한 안타 수를 이미 넘어선 건 덤이다. 지난해 루이즈와 가르시아가 기록한 안타는 합계 41안타, 타점은 25타점이다. 오스틴이 5월 9일까지 30경기에서 기록한 41안타, 25타점과 같다. 팀 내 4번타자로 출장하며 최고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리그 득점권 타율 최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쾌한 홈런보다는 좋은 컨택을 앞세운 적시타를 많이 날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게다가 중요한 순간에 간간히 홈런까지 쏘아올리는 것은 덤. 사실상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마침표를 제대로 찍고 있는 것을 넘어서 잔혹사 자체를 완전히 깨부숴 버렸다. 기본적인 컨택과 선구안 툴이 좋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리그 외국인 타자 중 상위권이기 때문에, 시즌 중 잠시 부진을 하더라도 지속적인 부진 우려는 크게 없다.

그나마 우려되는 점을 꼽아보자면 좋은 선구안과 낮은 헛스윙률에 비해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좀 한다는 건데 이를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가 중요할 듯하다. 마찬가지로 높은 직구에 약점이 있던 로베르토 라모스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때려냈음에도 이 점 때문에 스탯을 다소 깎아먹었다. 그러나 라모스는 선구안이 나쁘고 홈런이 많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지만 오스틴은 전술했듯 컨택과 선구안이 좋은 유형이기에 라모스에 비해서 우려가 적다.

9월 21일 20홈런 달성과 함께 89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4위 타점 2위, 1루수 중에선 WAR*, 홈런, 타점, 타율, OPS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KBO 골든글러브 수상이 매우 유력해졌다. 만약 오스틴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LG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수상하게 된다.

오스틴은 잔여시즌 홈런 3개를 추가하며 딱 자신의 등번호와 일치하는 23개의 홈런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고, LG 팀내 최다 홈런타자로 등극하며 채은성 박병호를 제치고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청산한 소속팀 LG는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오스틴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타점과 홈런을 뽑아내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여태껏 LG의 우승에 발목을 잡은 것이 바로 이 보루갈 등의 악몽같은 외인 타자들 때문이었다는 것이 더더욱 부각되었다. 물론, 오스틴 한명의 활약으로 우승하는 것이 야구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리그 상위권 외인타자 한명이 영입되자 바로 우승에 성공했으니, 조금이라도 더 빨리 오스틴의 계약이 성사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들도 있다.

4. LG 외국인 타자들의 실패 이유?

보루갈의 악명이 아주 높기는 하나 사실 보루갈 이전부터 LG는 외인타자를 못 뽑는 편이었다. 해봐야 찰스 스미스, 매니 마르티네스,[10] 이지 알칸트라, 로베르토 페타지니, 루이스 히메네스, 로베르토 라모스 정도가 LG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남긴 외국인 타자들이다. 물론 2023년 오스틴 딘을 영입하였고, 결과는 대성공하였으며 재계약까지 일찍 마치면서 2년만에 LG 외인 타자 에이스들의 계보가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이들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본전이상은 건졌던 타자들을 추가적으로 더 찾아보자면 알 마틴, 페드로 발데스, 루 클리어, 카를로스 페게로가 있는데 페게로 앞에 셋은 생각의외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너무 많은 나이와 애매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말 그대로 어중간한 용병이었고 페게로는 19시즌 중도에 합류해 좋은 임팩트를 많이 남겨 망한 외국인 타자 축에는 끼지 않지만 역시 중도 합류에 수비가 별로라...[11]

보루갈의 막을 열었던 보어는 차명석 단장이 이미 2020시즌 후반기부터 내리막을 걷던 라모스의 실패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다가 결국 허리 부상으로 인해 라모스를 방출하는 선택을 하고 부랴부랴 이전 시즌에 접촉했던 전력이 있었던 보어를 선수로 뛸 몸 상태가 아님에도 현재 컨디션을 파악하지도 않고 네임드 MLB 타자라는 이름값을 믿고 영입했다가 역시 망했다. 이 때문에 보어의 경우 팬들도 영입 당시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다

타격 실력을 우선으로 하지 않고 특정 포지션에 맞춰 스카웃 하는 것도 문제점이다. 좋은 내야 외국인 옵션은 MLB에서도 잘 풀리지 않고 기껏 풀려도 NPB의 존재 때문에 풀이 좁다. 2014년 외국인 보유 한도의 완화로 구단들이 용병을 타자도 다시 영입하기 시작한 이후 LG는 정성훈이 노쇠화로 1루수로 전향하자 구멍이 난 3루수 포지션을 용병으로 메꾸려 조쉬 벨, 잭 한나한, 루이스 히메네스,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했지만 그 결과는 히메네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 이후 김민성을 영입하면서 3루 풀을 성장시키는 시간을 벌었고 문보경이 성장해 LG의 3루 잔혹사를 끊었다.[12] 그러자 박종호, 이종열, 손주인을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쭉 변변찮았던 LG의 2루 사정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이번엔 2루도 가능한 내야 멀티 자원인 루이즈, 가르시아를 영입하게 됐지만 결과는 위에서 줄기차게 설명했다시피...

우스운 점은 루이즈도 영입 전엔 차명석 단장이 무조건 잘 치는 용병으로 데려오겠다며 언플을 했고 토미 조셉, 페게로, 라모스, 보어 같은 거포 유형만 연속으로 영입하던 것에 반해 이번엔 나름 정확성 갖춘 중장거리 유형을 찾아보겠다고 100만 달러를 꽉 채워서 루이즈를 데려왔는데 결론은 처참한 배트 스피드로 인해 수비, 주루만 좋은 컨택도 안 되는 똑딱이였다.

가르시아는 초반 적응기를 거치고 좌우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8월 한 달 동안 리그를 폭격할 기세를 잠시 보여줬지만 이 시기에도 보였던 특유의 기복과 더불어 이후 공략을 당하며 9월 이후 폭망, 결국 포스트시즌 이전에 웨이버 공시되며 역시 실패. 초반 맹활약을 펼치다가 공략 당해 실패했다는 점에서 조쉬 벨과 같은 사유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다.

2019년 김민성의 영입으로 비교적 폭이 넓은 1루 거포 자원인 조셉, 페게로, 라모스를 영입했으나 라모스를 제외하곤 모두 실패했다. 조셉은 후술하겠지만 부상으로 방출, 페게로는 준수한 타격과 별개로 애초에 외야수인 선수를 1루수랍시고 영입해 형편 없는 1루 수비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 되었기에 1루수로써는 실패한 영입이다.

김민성 영입 이전에도 양석환의 존재로 인해 1루수인 제임스 로니를 영입한 적 있으나 2군행 지시에 불복하며 미국으로 돌연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며 임의탈퇴 되었다.

부상으로 방출된 케이스도 많다. 한나한, 아도니스 가르시아, 조셉이 그 예. 한나한은 시즌 시작 전부터 근육통으로 인해 5월을 넘겨서야 복귀했고 타격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당시 이미 고령이어서 수비, 주루가 불가능한 지경이자 결국 짐을 쌌고 가르시아는 부상을 입기 전인 시즌 극초반까진 야구 혼자서 한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공수에서 맹활약 하다가 허벅지 부상을 입고 관광이나 하다가 도미니카로 돌아갔으며 조셉 역시 고질적인 가래톳 부상으로 결국 페게로로 교체 되었다. 세 선수 모두 한국 입성 이전부터 부상 이력이 있는 유리몸 선수였는데 이런 선수들만 골라서 데려오는 프런트와 메디컬 팀의 자질이 의심되는 수준. 위 셋 다 타격은 꽤 괜찮았지만 부상으로 낙마한 사례.

재밌는 점은 2002년 톰 퀸란 매니 마르티네스 이후 단 한 번도 타팀 보류선수 명단 제외된 외국인 타자를 단 한 명도 영입해본 적이 없다.[13] 역으로 LG 출신 용병타자가 타팀으로 이적한 케이스는 2003년 LG에서 뛰다가 재계약이 불발되고 두산과 계약한 이지 알칸트라와 2014년에 조쉬 벨의 대체용병으로 왔었다가 시즌 후 넥센으로 이적한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 스나이더의 경우 정규시즌 성적은 반짝 후 아니올시다였으나 당시 타격코치였던 김무관이 빠르게 스나이더의 시력 문제를 알아차리고 컨택트 렌즈로 시력을 교정한 후 포스트시즌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줘 역대 최초 승률 5할 미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큰 공을 세운 덕에 실패 사례로는 언급되지 않는다.

5. 여담

  • 2018년 두산 역시 21-22 LG 못지않게 용병타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시즌으로 꼽힌다. 해당 시즌 두산은 팀 wRC+가 120이 넘었으며 역대급으로 괴랄한 핵타선을 자랑했는데[14] 용병타자는 파레디스, 반슬라이크였고, 결국 정규시즌 무시무시했던 토종 타자들이 한국시리즈에서 퍼지며 그대로 SK에게 업셋당했다.[15]
  • 보루갈의 통산 홈런은 보 3홈런+루 1홈런+갈 4홈런으로 3명 합쳐서 8홈런인데, 6월 18일 오스틴의 시즌 9호 홈런이자 LG 외국인 타자 최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추월했다. 2023 시즌 오스틴의 홈런 수는 24[18]개로 보루갈 3명을 합친 홈런 수보다 3배나 많다.

6. 관련 문서


[1] 게다가 wRC+는 김헌곤이 더 높다. [2] 원래대로라면 보루가가 되어야 하는데 보루이 되어버렸다. '갈'이 어감이 더 좋은 것도 있고 2009-2010년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클린업이 '홍대가'가 아닌 '홍대갈'로 불렸던 적도 있던지라. [3] 무려 KBO 역대 5번째 좌•우 타석 연타석 홈런 기록을 달성했고, 이 시기 wRC+ 최고점은 전임자들은 꿈도 못 꾸는 수치인 154.0 이었다. [4] 이 타율은 엄청난 가을호구인 홍창기의 2020~2022시즌까지의 포스트시즌 타율인 0.081 37타수 3안타보다 낮다. 즉 9월 가르시아는 홍창기보다 못했다. [5] 그도 그런 것이, 라모스의 성적은 2020년 전반기와 2020년 후반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전반기에 보여준 폭발적이면서도 강렬한 홈런 퍼포먼스는 2020시즌 후반을 향하면서 체력 문제, 좌완 상대 약점, 하이 패스트볼에 대한 약점까지 중첩되며 줄어들었고 설상가상으로 향수병까지 겹쳤다. 그나마 후반기에 타율은 많이 하락했지만 홈런은 꾸준하게 쳐주면서 2020 시즌 제 몫은 온전히 다했다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지만, 전반기 내내 3할 중반으로 고공행진하던 타율이 시즌 막판쯤에는 2할 7푼대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보았다면 2021 시즌 라모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그닥 우습게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허리 부상까지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까지 합해 잠실에서 40홈런을 친 외인타자를 쉽게 놓기도 힘들었거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멀티홈런을 쳐낸 것이 생명연장을 시켜줬다. [6] 2001년 댄 로마이어와 비슷하다.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그럼에도 팀의 중심타자, 그러나 시즌 중 방출. 라모스는 부상 직전까지 점점 성적이 오르고 있었기에 좀 더 보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7] 차명석 본인이 여러 실책들을 변명하는 경향이 있으나 보어 영입만큼은 확실히 실패였다고 인정하는 것을 보아 얼마나 실패였는지 알 수 있다. [8] 그러나 영입 당시에는 나름 이해가 가는 게 보어는 MLB에서도 20홈런을 3번이나 기록했고 한신에서 250만 불에 모셔갈 정도의 귀한 몸이었다. 한신에서 실패했다고는 하나 99경기에서 17홈런을 쳤기 때문에 최소한의 활약은 해줄거라 믿는 사람들이 많았고, NPB 팬들도 KBO에서는 30홈런 이상이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봤던 이도 많았다. 하지만 NPB에서 성공한 용병도 KBO에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데, 실패한 용병이면 굳이 말이 필요 없다. 제이미 로맥 등 일부 사례는 언제까지나 일부 사례일 뿐이다. 2024년에도 데이비드 맥키넌이라는 NPB 성공 KBO 실패 사례가 나왔다. [9] 보어가 깎아먹은 승리가 0.4승이고 라모스가 기여한 승리가 0.5승이라고 간단히 친다면 LG는 시즌 끝까지 라모스를 기용했을 경우 1.5게임차로 4위로 곤두박질치지 않고 안전하게 2위를 했을 것이라는 셈이다. [10] 스미스와 마르티네스 둘 모두 삼성에서 방출된 것을 주워 영입했다. [11] 발데스가 재계약을 실패한 데에는 발이 너무 느려 어깨를 제외하고 우익수로써 수비가 절망적인데 타격도 생각보다 평범해 재계약에 실패했었고, 페게로가 재계약에 실패한 이유는 처참할 정도로 좌투 상대로 약한 것과 1루 수비를 형편 없을 정도로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선수를 별 대비없이 1루에 놓았는데 얼마나 잘 했겠냐만은.. 외야수비는 그럭저럭 준수했으나 LG의 외야는 이미 포화상태로 주전 라인업의 교통정리가 매우 복잡해지고 결국 지타로 밖에 나설 수 없었다. 기량 면에서도 파워로는 큰 임팩트를 남겼으나 단점 또한 명확했기에 재계약을 하기에는 여러가지로 애매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듬해에는 전문 1루수 자원을 우선으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라모스를 영입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12] 사실 문보경도 루이즈가 방출 당하고 나서야 3루수로 기회를 얻고 자리를 잡은 것이지 그 이전엔 이영빈과 함께 주 포지션이 아닌 1루수로 기용되었다. [13] 퀸란은 은퇴하겠다는 선수를 굳이 데려왔는데 안타 하나도 못 치고 방출됐다. [14] 당장 이 해 LG 상대로 전설의 7월 21일 경기 포함 15승 1패를 기록했다! [15] SK의 용병타자 로맥은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빼고 못했으나, 3차전에서 맹활약하며 경기 하나를 가져왔다. [16] 테이텀, 한나한, 가르시아, 조셉의 경우 유리몸이 문제였지 출전만 한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했다. 어쨌든 유리몸을 골라서 데려온 것도 스카우터의 안목이 형편 없다는 반증이다. 저 기간 동안 실패 리스트에서 빠져 있는 건 페타지니, 히메네스, 페게로 정도다. [17] 그런 한편 투수 쪽은 암흑기가 끝날 무렵부터 거의 실패작이 없을 정도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꾸준함과 좋은 성적으로 장수 외인 투수도 많은 편. 2011년부터 나열하자면 레다메스 리즈/ 벤자민 주키치(2011~2013) - 코리 리오단/ 에버렛 티포드(2014) -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2015) - 헨리 소사/ 스캇 코프랜드 -> 데이비드 허프(2016~2017) -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2018) -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2019~2020) -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2021) - 케이시 켈리/ 애덤 플럿코(2022~2023) 순인데, 이중에서 실패작은 주키치의 2013시즌, 플럿코의 2023 시즌 후반기, 티포드, 코프랜드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투수 보는 안목은 타자 보는 안목과 반비례하는 수준. 그나마 주키치와 플럿코는 잘한 시즌이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2024시즌 들어서 새로 들어온 디트릭 엔스도 잘했다고 보기엔 애매하지만 완전히 실패라고 보기엔 어렵다. [18] 정규시즌 23개 + 한국시리즈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