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2:33:44

꼬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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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특징4. 비판5. 헬조선과의 연관성6. 반대 진영에서의 사용7. 세계의 꼬북이8. 관련 문서

1. 개요

출처

으로 가라 기야의 줄임말.

'이' 부분 일베저장소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보니 '이' 부분을 '이민 가라', '이새끼야', '이말이야'로 바꿔 풀이하는 경우다 많지만 처음으로 이 용어가 사용된 곳을 보면 '이기야'가 원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2. 유래

"꼬우면 북으로 가라, 이기야"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부 시절에 유행했던 "못살겠으면 북으로 가라."에서 유래했다.

"못살겠으면 북으로 가라."는 1956년 4월 26일 전라북도 이리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이선근 문교부장관이 학교 교직원들을 모아놓고서 한 연설 중에서 "대체 뭐가 못살겠다고 갈아 보자는 거야?[1] 빨갱이들이나[2] 그따위 말을 하는 거야, 이 나라에서 못 살겠다고? 그러면 삼팔선[3] 북쪽으로 가 버리면 돼! 어떤 놈들이 나라의 아버지이신 이승만 대통령 각하한테 건방지게 대드는 거야?"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

저 연설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못살겠으면 북으로 가라."는 정말로 북한으로 가라는 뜻이 아니라, 다분히 비꼬는 뜻이었다. 당시에는 북한으로 이주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 걸 넘어 북한은 고사하고 해외 여행조차 쉽게 갈 수 없었다. 해외 여행과 이민이 자유화된 21세기의 한국인들은 이해가 안 가겠지만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해외여행을 자유화하기 전까지 한국인들은 외국으로 나가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다. 이렇게 오래 해외 진출이 어려웠으니 1988 서울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한국을 보는 시선은 "한국이 뭐야?"라거나 "아직도 한국은 한국전쟁 때문에 거지들이 많지? 그리고 계속 군사독재 정권이 지배하나?"라는 식으로 듣보잡 내지는 전쟁으로 인한 빈곤 독재 후진국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아주 빈곤하지는 않았지만 가난한 축에 드는 건 맞았고, 독재 후진국인 것도 사실이기는 했다.[4] 이후 해외 여행은 자유로워졌지만 북한 지금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저 말이 나왔던 이승만 정부 시절(1948~1960년)의 한국은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 신세였다. 우선 해외 여행 자유화가 되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가까운 일본이나 최고 우방인 미국에 가려고 해도 미리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고서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기 어려웠으며 가까운 중국이나 소련 1992년 1991년에 각각 국교 정상화를 하기 전까지는 적성 국가여서 갈 수조차 없었다. 아울러 웬만큼 잘사는 사람이 아니면 해외여행을 갈 경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웠다. 1990년대까진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대중화되지 않아 외국의 시선을 알려면 국립중앙도서관 같은 데 가서 <뉴스위크> 같은 외국 언론을 접해야 하는데, 이를 접한다 해도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하며, 이를 감당할 돈과 시간이 필요한 데다 민주화 이전까지 정부가 민감해하는 부분은 먹칠이 되거나 잘려서 보기 힘든 면도 있다.

이러니 사실상 이승만 정부 시절의 한국은 세계와 고립된 섬이나 같았고, 일반인들이 외국을 마음대로 나갔다 오기도 어려워 일반인들이 밀입국하여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바로 붙어 있는 북한뿐인데 거기는 이주할 수 없는 적국이었다. 따라서 못 살겠으면 북으로 가라는 말은 "한국이 아니면 아무 데도 살 곳이 없으니, 아무리 사는 게 힘들어도 불평하지 말라." 식의 협박에 가까웠다.[5]

3. 특징

누가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점을 논하면 단칼에 종결할 수 있는 마법의 말을 비꼬는 축약어. 여기에 속담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를 덧붙이면 업그레이드된다. "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와 비슷한 용례이다.

굳이 문장 끝에 ' 이기야'가 붙은 이유는 아무래도 이 논리를 자주 들고 오는 이들이 대한민국 그 자체를 신봉하는 국가주의적이자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 이를 테면 정게할배들이 많이 쓰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익 성향이 강한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도 청년실업, 부동산 관련 기사에서 진보 성향의 댓글이 올라오면 이에 대한 답글로 꼭 하나씩 들고 나오는 논리가 '꼬우면 북한 가라'이다. 따라서 저 문장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잘 없고, 그냥 '너 정부 정책에 그렇게 불만이면 북한 가든가~' 하는 댓글이 달리면 그에 비꼬는 용도로 "꼬우면 북한 가라 이기야!"라고 달리는 식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한국이 소말리아처럼 재기희망이 희박하며 당장 탈출해야만 하는 국가였으면 꼬우면 북한 가라는 말에 "응 갈게." 이랬을 테지만 현실은 그래도 남쪽 사정이 더 나으니까 저런 소리를 자신 있게, 그리고 뻔뻔하게 늘어놓는다. 왜 뻔뻔한지는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가 대부분 어떤가를 생각해보자. 최저임금도 잘 안 주면서 일은 과도하게 요구하는 어떤 회사 사장이 싫으면 북한 가라는 소리를 할 때, 어떤 대답을 듣겠는가. 물론 이 사장의 말처럼 한국은 북한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최소한의 이 말은 한국의 국격을 앞장서서 떨어뜨리며 북한과의 격차를 줄이는 자들이 할 소리는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 필요한 토론과 합의의 기본을 무시하는 언사로, 정부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 자체를 원천봉쇄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정부 정책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면 그야말로 가라고 하는 그 나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한국은 명색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표현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다. 자국 혐오 발언의 책임은 그 본인이 지지[6] 그 발언을 봉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어긋나는 일인 셈이다.

꼬우면 북한 가라는 말은 월북 종용[7]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설이 있는데, 실제는 북한으로 진짜 가라는 소리 말고 불평하지 말라는 꼰대 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걸 명분 삼아 검찰에 고발장을 들고 찾아가도 검찰이 정상이면 100% 기각된다. 자신들이 가장 대한민국을 아낀다고 주장하는 자칭 ' 애국보수'들이 월북을 종용하여 국보법을 위반한다는 모순을 개그 포인트로 잡은 드립일 뿐이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탈주민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풍자 겸 진지하게 분석한 바 있다. 해당 글이 게재됐을 당시에도 해프닝이 있었다. 해당 글의 내용 자체가 글 첫 머리에서부터 드러나듯 헬조선 담론으로 상징되는 청년세대의 한국 사회의 현실 비판에 '그럼 북한으로 가라'거나 '북한보다는 나은 줄 알아라' 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으로 읽힐 가능성이 높은 것이 문제였라 해당 글이 올라온 직후부터 이 문서의 '비판' 단락과 정확히 일치하는 비판이 가해졌다. 이에 작성자인 주성하 기자는 '남한 사회의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런 사회상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려는 의도에서 쓴 글은 아니고, 북한 사회의 실상을 풍자적으로 드러내어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지만, 그런 오해를 받을 여지가 큰 글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함으로써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했다.

그런데 주성하 기자의 블로그에 모여있던 (자칭 주성하 기자의 팬이라고 주장하는) 우파 극단주의 성향의 네티즌들이 이 사과문에 몰려들어 (꼬북이 논리의 기반쯤 되는) '젊은 것들이 호강에 겨워서...'라거나 '북한보다 나은 줄 모르고...'에서 '그런 놈들 다 종북임'으로 사과할 필요 없다고 난동을 부리면서 상황을 개그로 만들어버렸다... 어쨌건, 꼬우면 북한으로 가라 담론과 그 원인, 그리고 비판까지 모든 요소가 아주 잘 집약된 논제였다.

최근의 사례로는 2021년 7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발언 중에 " 대한민국 건국이 잘못됐으면 왜 대한민국에서 도지사를 하며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까? 지리산에 가서 빨치산을 하던가 강화도 앞바다로 가서 '억강부약'의 대동세상, 백두혈통이 지배하는 북한으로 망명하든지"란 발언을 한 사례가 있다.

4. 비판

명칭만 바뀌었을 뿐이지, 이러한 논법은 예전부터 자주 남용되어 왔다. 예컨대 한국 사회가 이런 점에서 힘들다고 징징대면 그래도 " 저기 못사는 아프리카보다는 낫지 않냐?" 식으로 말하는 등이 그렇다. 애초에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가 지옥 같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물론 한국보다 가난하고 대다수가 독재 정부 아래에 사는 건 사실이지만 아프리카에는 50개가 넘는 국가가 있는 만큼 국가별 차이도 제법 있다. 세이셸, 카보베르데처럼 본토와 떨어진 국가들은 제법 안정된 체제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관광업 중심으로 잘 성장한 모리셔스 대한민국보다 복지정책이 잘 되어있다고 봐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비가 무상이고, 학생들에게 대중교통비를 지원한다.[8] 미국과 더불어서[9], 복지 수준이 경제 규모와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님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그리고 본토에서도 모로코, 튀니지, 가나, 세네갈, 나미비아, 보츠와나처럼 사람이 어느 정도 살 만한 국가들이 제법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경우도 치안이 꽤나 불안해서 그렇지 국가 사정이 괜찮은 편에 속한다.[10]

사실 이 논리의 진짜 문제점은 아프리카가 대한민국보다 못 산다고 해서 함부로 아프리카를 무시하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 점이다. 무엇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어엿한 선진국인 대한민국을 굳이 아프리카와 비교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 자체가 이미 틀려먹은 소리다. 당연히 이러한 논리는 근본부터가 글러먹은 소리고, 문제 해결에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한국이 이유 없이 무작정 지옥 같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전혀 없는 지상락원 같은 나라라고 호도하는 것은 더더욱 근본없는 소리다. 세상에 완벽한 국가는 절대 존재하지 않듯이 아직도 부족한 점도 많고, 문제점도 많다.

한국인들이 흔히 선진국으로 여기는 나라들도 이러한 문제의 예외가 되지 않으며 심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일본 한국보다 사회적으로 상당히 경직되어 있고 정치인들의 세습 문제가 심각하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미국도 한국보다 치안, 의료보험, 대중교통, 인터넷 인프라 등이 열악하다.[11]

굳이 북한을 예시로 드는 이유는 같은 민족인 데다 국경이 접해 있는 유일한 나라이고 워낙 상황이 막장인지라 뭘로 비교해도 한국이 상대적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나 이 말 자체가 정말로 좋은 상황에 대한 징징에 반박하면서 "그게 불만이면 북한 가라!"라고 해도 비논리가 되는 마당에 정말로 올바른 지적에도 대해서 남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물론 예시로 든 주장이 올바른 지적인지는 독자가 알아서 판단하자.

아래 예시들을 보면 진지하게 북한이 보수주의자들은 싫어하지만 못 사는 사람, 진보주의자들에게 천국인 것처럼 묘사된다. 그러나 실상은 소수의 특권층을 제외하면 남한보다 사회 불평등이 이전 시대보다 더욱 심해졌다.
A: 한국 N포세대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B: 그러면 북한은 모든 사람을 국가에서 일자리 정해주는데 꼬우면 북한으로 가라 이기야!
A: 청년들한테 집값이 너무 비싸다. 집값이 하락해서 청년들이 내 집 마련 좀 하면 좋겠다.
B: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다. 노력을 못 했고 돈이 없으면 노숙하거나 쪽방촌에 살아야지. 정 집이 갖고 싶으면 100% 무상배급되는 북한 가라 이기야![12]
A: 삼청교육대 잘못된 제도다. 다시는 한국에 이러한 제도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B: 삼청교육대는 정치범수용소에 비하면 천국인데 그게 그리 꼬우면 북한 가라 이기야!
A: 총을 들고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도 좋지만 만약 선택권이 있었으면 나는 총보다 펜을 들고 사회 전선에서 싸우려 했을 것이다.
B: 북한은 10년씩 군생활하는데 2년만 하는 것도 감지덕지지. 그게 그리 꼬우면 북한 가라 이기야!
A: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 개선을 좀 하자.
B: 일 안 하면 당장 굶어죽는 나라도 있는 판이다. 일 안 해도 밥먹고 단칸방이나마 있고 간혹 생활보호수당도 주는 나라에서 거기에 일까지 시키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주면 그 돈 받고 불만 없이 살아야지. 그조차 꼬우면 북한 가라 이기야!
A: 한국도 이제는 복지 수준과 복지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릴 때가 되었다.
B: 복지 많이 하면 병 걸린다, 그리고 그 돈은 다 누구한테서 따올 건가?[13] 애초에 복지 자체가 북한의 무상시리즈 따온 것뿐이다. 북 유럽이 그리 좋아? 꼬우면 북한 가라 이기야![14]
A: 세는나이는 오래전부터 원류인 중국을 비롯해서 일본, 대만, 베트남에서도 폐지했고, 심지어는 북한에서도 쓰지 않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우리 나라밖에 쓰지 않는 비효율적이자 비합리적인 나이 방식이다. 우리도 국제 표준에 맞게 세는나이를 폐지하고 만 나이로 바꿔야 한다.
B: 태아 존중 사상과 전 세계에서 우리 나라만 가지고 있는 유구한 전통이 담기고 서열 정리를 해주는 한국식 나이를 고수해야지.[15] 한국식 나이를 쓰는 게 꼬우면 만 나이를 쓰고 위 아래 안 따지는 공산주의로 지배하는 북한 가라 이기야![16]
C: 어디 감히 건방지게 미국에서도 쓰는 선진 문물 만 나이를 안 쓰고 중공, 베트남, 북한 같은 빨갱이 나라에서 쓰던 세는나이를 고수하냐. 만 나이 쓰는게 꼬우면 최근까지 세는나이 쓰던 북한 가라 이기야![17][18]
A: 우리도 여권 색상을 바꿀 때가 됐다. 이전부터 녹색은 이슬람 국가가 대다수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도 서구권에 맞춰서 색상을 바꿔 개선해야 한다.[19]
윤서인: 우리 나라 여권 색상이 꼬우면 파란색 여권을 쓰는 북한 가라 이기야! # 어?
더구나 이 논리가 문제가 되는 건 인터넷에서만 쓰이는 것을 넘어 현실에서도 남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용어 자체는 아니지만 비슷한 논리를 군납비리를 저지르는 군간부들이 자주 써먹는데 예시에는 관해서 해당 문서 말미를 참고. " 우리가 북한보다는 비리 덜 저지른다, 우리 군인이 북한에 비하면 잘 먹고 잘사는 거"라는 등의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군납비리 뿐 아니라 국군에서 자주 써먹는 게 북기방패인지라 정훈장교가 안보교육을 할 때 꽤 자주 써먹는 게 '그래도 우리는 북한보다 훨씬 낫다'는 논리이다. 뭐 굳이 현역까지 갈 필요도 없이 예비군 훈련가서 안보교육 받는데 북한 출신 탈북자가 "북한에 비하면 대한민국 군대는 천국입니다!"라고 외치는 걸 자주 보았을 것이다. 비유하면 "에이, 그래도 일제보다는 독재가 더 낫잖아."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근데 한국이 미흡한 건 비교군을 북한으로 삼아서 실드 치면서 정작 북한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는 개소리를 하며 병사들 군기를 질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 군대의 복지여건에 비하면 북한 군대는 지옥 같다면서 그런 나라에서 군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다니 말이 되는 소리겠는가?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건 서부전선 포격 사건으로 증명된지 오래다. 문제가 많긴 해도 군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대한민국 국군 미군의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전투태세를 완벽하게 마쳐놓은 반면, 북한군은 동원력이 없어서 전방에서의 경보병을 이용하는 도발과 특수부대 침투 등의 게릴라전이나 준비하고 있었다.

그 밖에 주로 사용되는 상황은 해외에서 한국을 비판할 때이다. 뉴욕 타임즈 BBC같은 유명 언론이나 국제사면위원회 같은 비정부 기구에서 한국의 문제점을 비판할 때마다 소위 말하는 "꼬북이 옹호론자"들은 "왜 참견이냐? 북한은 더 심하다."라고 하거나, "북한을 까지도 않고 남한을 까면 종북이다."라고 억지 주장을 하면서 주요 사용층답게 비판자들의 고향을 전라도로, 종족을 홍어로 바꿔 버린다.

물론, 해외에서도 북한을 남한보다 백 배는 더 비판하지만 꼬북이를 시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개로 자신들을 상대로 비판하면 북한을 옹호하는 것으로 멋대로 간주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은 북한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데 도대체 왜 북한 같은 막장 국가와 비교를 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할 일이다. 결국,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입지가 약해지니까 그렇다.

결국, 이러한 행태도 자폭이나 같다. 저런 억지 논리를 옹호하면 남한은 더 이상 발전할 필요도 없고 인권 따위는 북한보다 조금 더 챙겨주면 되고 그냥 조금 더 잘 사는 북한과 마찬가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대한민국은 무려 20년 넘게 선진국 자리에 있어 왔다. 그러므로 북한 말고 다른 선진국에 비교하는 것이 당연하고, 좋은 점은 유지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해 나가는 것이 당연하며, 무엇보다 인류 문명은 발전하려는 진취적인 자세가 있었기 때문에 발전했는데, 그게 없어지면 발전은 멈추는 것이다.

5. 헬조선과의 연관성

이 논리 자체는 헬조선과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전자가 나라를 까고 싶을 때 하는 말이라면[20] 이쪽은 별 논리없이 나라를 옹호할 때 내세우는 전체주의식 논리기 때문. 헬무새는 최소한 유사통계자료라도 들고 오는데 반해 꼬북이는 늘 100% 똑같은 말만 한다.[21]

나무위키에서 헬조선에 대한 토론이 오가면서 북한을 언급하며 헬조선론을 비난하는 주장을 꼬북이라고 간주하는 시각도 있었다. 헬조선 항목의 취소선 드립인 '한반도 북쪽에 있는 헬조선에 관해서는 해당 문서를 참조. '의 취소선 및 존치 여부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며 헬조선 관련 주장에 '그래도 북한보다는 낫다' 같은 식으로 꼭 북한을 덧붙이는 편집자 및 토론 참여자도 있었기 때문에 이 역시 꼬북이의 한 형태로 취급되기도 한다.

물론 북한이나 소말리아와 같은 인권 유린 지대보다 대한민국의 사정이 나은 것은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 비판론자들도 정말 극단적인 헬조선 옹호론이 아닌 이상 '우리는 북한이나 소말리아보다 더 질 나쁜 나라다'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 헬조선 옹호론에 '그래도 북한보다 낫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꼬북이로 비칠 여지가 있다. 애초에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생각한다면 저런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를 비교 대상으로 놓는 것 자체가 자폭 행위이다.

헬조선과 꼬북이는 극단적 자국 혐오와 이에 맞서는 극단적 자국 옹호를 대표하는 말이다. 정말 극과 극은 통한다. 문제가 없고 고칠 점도 없는 완벽한 나라는 지상에 없다. 아무리 헬무새들의 분탕에 분노가 치솟아도 이에 맞서 꼬북이 논리를 내세워 자기 주장의 논리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북무새가 되지는 말자.

6. 반대 진영에서의 사용

꼬북이의 개념은 보수 진영에서 먼저 사용했지만 이것에 "꼬북이"라는 이름을 붙여 놀리기 시작한 것은 반보수 진영이다. 이에 따라 뭣만 하면 북한을 운운하는 꼰대들을 비꼬는 용도로 '역꼬북이'를 시전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의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진영을 친북이라는 스테레오타입을 붙여 공격하곤 하지만 진보에서 봐도 북한은 반론의 여지 없는 막장 국가이기 때문이다. 꼬북이의 ''가 매우 불량한 사이트에서 많이 쓰여서 그런지 간단하게 꼬우면 북한으로 가던가 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A: 국민들은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B: 꼬우면 찬성률 100%인 북한 가라 이기야.[22]
A: 시위가 왜 이렇게 많냐? 시위 원천 차단시켜야 한다.
B: 꼬우면 시위 없는 북한 가라 이기야.

아래는 실제 사례이다.
A: 문재인은 자기 사람에게 책임 제대로 안 묻는다. 김정은은 자기 사람일지라도 책임 묻는데 철저하다.
B: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북한 가라 이기야.

사용법은 다르지만 이렇게 쓰이기도 한다.
A: 민주당이 180석을 먹다니!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B: 응 180석~ 꼬우면 선거 무조건 이기는 북한 가라 이기야.

7. 세계의 꼬북이

이렇게 우파/보수 성향을 가진 자들이 나라의 문제점을 논하기만 하면 논리도 없이 꼬우면 다른 나라 가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꼴은 다른 국가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 행태다.

특히 베트남 전쟁 시절 미국에서는 "America, love it or leave it(미국을 사랑하거나, 그러지 않을거면 떠나라)"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었다.
  • 심슨 가족 호머 심슨도 라디오에서 빌 클린턴의 지퍼 게이트를 풍자하자 "대통령이 싫으면 러시아로 가든가"라며 미국판 꼬북이를 시전했다.
  • 2020년대 초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홍역을 겪은 미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대하는 봉쇄해지 시위가 벌어졌는데 시위대가 이를 막아서는 의료진들에게 "여긴 자유의 나라고, 공산주의가 좋으면 중국이나 가"라며 비난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아이러니하게도 2022년에는 중국에서도 봉쇄 해지 요구 시위가 일어났다.[23]
  • 일본에는 아프리카 메소드라는 논법이 존재한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죽어가는데, 그에 비하면 너는 일본에서 태어나 부모 있지, 밥도 먹을 수 있지, 학교에도 가게 해 주지, 도대체 무엇이 불만이야?"라며 아프리카의 아이처럼 '빈곤에 허덕이는 약자'를 끌어대며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론)이다.

8. 관련 문서



[1] 1956년 3월 2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에서 탑골공원 근처 5층 건물인 민주당 중앙당사의 스피커를 통해서 "못 살겠다, 갈아 보자!"라는 선거 구호를 방송했는데 당시 이승만 정부의 잇따른 경제 실정(전체 국민의 절반이 빈곤층, 공식 집계된 실업률만 30%, 최악의 부정부패 등)에 분노하고 있던 수많은 서민들로부터 열렬한 공감대를 얻어 순식간에 장안의 유행어가 되었다. [2] 하지만 정작 민주당의 당대표였던 신익희 조병옥은 강력한 반공 극우 인사였다. 특히 신익희는 해방 정국에서 백색테러의 배후에 있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조병옥은 제주 4.3 사건에서 무자비한 토벌 작전을 주도할 만큼 반공 성향이 매우 강했다. [3] 이때는 전후이므로 군사분계선, 속칭 휴전선이 옳은 표현이다. 삼팔선은 전전에 미국과 소련이 그어놓은 것이다. [4] 한국이 중진국 수준에 진입한 게 1977년, 1인당 GDP가 세계 평균을 넘긴 게 1987년이다. 냉전 시기에는 노태우 정부 시기를 제외하면 개도국으로 보는 사선이 많았던 것은 당연한 일인 셈이다. [5] 출처: 어메이징 한국사/ 도현신 지음/ 서해문집/ 272~273쪽 [6] 공권력을 동원해서 강제로 책임지게 한다(=죄를 지어 벌을 받는다)는 뜻이 아님에 주의. [7] 의도가 없어도 처벌 받는다. [8] 사실 이건 모리셔스의 인구가 130만명 정도로 매우 적은 소국이라서 가능한 것도 있다. [9] 미국은 자본주의의 총본산답게 복지(특히 보건의료)가 한국에 비하면 정말 열악하다. 영국도 마거릿 대처 내각 시절 강력한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복지와 노동 처우가 대폭 후퇴한 적이 있었다. [10] 다만 여행갔다 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내전 중이거나 하는 극단적인 국가를 제외하면 강도 같은 경우는 남아공이 더 극성이었다고 한다. [11] 북한 관련 내용은 ' 공포 마케팅'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다. [12] 이는 네이버 뉴스 등의 극우 여론이 대부분인 곳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13] 미국은 복지가 선진국 중에선 손에 꼽을 정도로 열악한 나라다. 복지 확충 반대파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14] 북한은 모든 물자와 서비스가 나라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100% 보편적 복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그러나 사실 이것도 70년대 옛날 이야기로 현재는 핵심계층이 아니면 폐기물급 배급품을 주거나 아예 배급을 차단(!)한다.), 김일성은 동독의 호네커를 만났을 때 "복지를 하면 인민들이 나태해지고 사상도 오염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꼬우면 북유럽 가라 이기야 대한민국의 김무성도 이와 정확하게 똑같은 말을 했다. 복지 자체가 북한의 무상 시리즈에서 따왔다는 거야 반박할 가치도 없다. [15] 바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세는나이는 중국에서 유래되었다. 하지만 이런 정보도 모르고 세는나이를 유지하자고 주장할 때 한국 고유의 전통이라면서 우기는 사람들도 있다. [16] 경악스럽게도 이렇게 꼬북이를 들먹이며 만 나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사대주의나 심지어는 친중파 종북주의자로 매도하고, 세는나이를 극단적으로 고수하는 일부 한국인들도 있다. [17] 극우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미국을 들먹이며 맞받아친 디스. [18] 공교롭게도 한국을 제외하고 마지막까지 세는나이를 쓰던 나라는 북한이다. [19] 2020년 말부터 여권 디자인이 바뀌면서 실제로 이렇게 된다. [20] 거기에다가 근거를 들고 비판하면 논리성에도 정당하다. 그런 경우가 없다시피해서 문제지. [21] 다만 헬무새들이 들고 오는 통계자료는 출처 불분명이거나 이미 논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덧붙여, 굳이 통계자료가 없어도 온 국민이 북한이 막장 국가라는걸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북한이 우리보다 식량 사정, 정치 사정, 사회 인프라가 안 좋다는 걸 굳이 통계자료까지 들고 오며 설명할 필요는 없듯이. 물론 그렇다고 해서 꼬북충들이 옹호를 받을 여지가 생기는 건 아니다. [22] 북한도 형식적인 선거를 하긴 하나, 감시 속에서 치러지는 공개 선거다. 투표에서 대놓고 조선로동당 후보를 비추천하거나, 당의 정책에 반발한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23] 참고로 이 시위는 중국인들이 1989년 천안문 6.4 항쟁 이래 공산당에게 대놓고 저항한 최대 규모의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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