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07:15:37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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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가로등
街路燈
Street Lamp, Street Light
파일:1B7A.jpg

1. 개요2. 상세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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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리의 조명이나 교통의 안전, 또는 미관 따위를 위하여 도로 변을 따라 설치해 놓은 (燈). 보안등과는 다르다. 가설 형식에 따라 다등식(多燈式), 현수식(懸垂式), 주두식(柱頭式) 따위가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거리 등’을 대체어로 제시한 바 있다.

2. 상세

주로 야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도로교통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설치한다. 또한 재해 재난 예방, 범죄 예방 목적의 방범 용도 치안 유지의 효과도 있다. 전기 가로등이 나오기 전에는 매일 켜고 끄는 것도 물론 수동이고 아예 가로등 불을 켜는 직업이 따로 있었다.

현대의 가로등은 대부분 전등(전기로 작동되는 조명시설)이다. 가로등을 켤 필요가 없는 환한 대낮에는 가로등을 소등하며, 수동으로 켜고 끄는 가로등도 있으나 현재는 자동점멸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낮에 태양광으로 배터리 에너지 충전했다가 밤에 이 에너지로 불을 밝히는 태양광 가로등도 있다.

가로등에는 호박색 빛을 발하는 나트륨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노란색 파장의 빛이 파장이 길어 다른 색보다 더 멀리까지 전달되면서도 지나치게 파장이 길지 않아 조도가 높으며, 전력 효율성이 좋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가로등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관련기사 LED 가로등은 나트륨이나 할로겐 조명보다 벌레가 훨씬 적게 달라붙어 미관상에도 좋고 자연보호를 위해서도 특히 추천되고 있다.

가로등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광원의 형식에 따라 분류된다.
  • 가스등: 아주 초기에 가로등이란 개념이 생겼을 당시에는 가스배관을 통해 가스를 공급 받아서 켜지는 가스등이었다. 따라서 이를 수동으로 켜 주고 꺼 주는 직업이 있기도 했다.
  • 나트륨 계열
  • 할로겐 계열
  • LED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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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가의 가로등에는 중간쯤에 홍보물, 깃발 등을 끼울 수 있는 깃대가 있다. 보통은 그 나라의 국기를 다는데, 선거철인 경우 선거 홍보물이 걸리기도 한다. 광고물이 걸리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만 가로등 깃대에 홍보물을 달 수 있지만 대만 같은 경우에는 각 후보들의 홍보물을 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 가로등의 점/소등 시간은 그날 일출/일몰 이후 15분을 기준으로 하거나 주변 광량에 따라 자동 점등 및 소등 된다. 즉, 보통 시민 박명의 시작과 끝의 중간쯤이 기준점이 된다. 물론 가로등에 따라 좀 더 일찍 켜지는 경우도 있다. 여름에는 오전 5시대나 오후 7시대에도 소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오전 7시대나 오후 5시대에도 점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여담

  • 1930년대 시인 김광균이 쓴 와사등이라는 시와 해당 시를 표제작으로 삼은 시집이 있다. 여기서의 와사등은 가스등을 의미하며, 지금은 모든 가스등이 전기로 교체되었다. 와사(瓦斯)는 일본식으로 읽으면 '가스'가 된다. 아직 카타카나 사용이 보편화되기 전인 메이지 유신기에는 서양에서 들어온 단어를 번역할 때 한자로 적은 후 비슷한 일본어 음을 붙여 읽는 음차법인 아테지를 사용했는데 이 때 쓰인 한자다. 일제강점기를 보낸 분들이 간혹 가스를 와사라고 말한다거나 일부 법률의 한자표기에서도 이 잔재가 남아있다. 사실 한국은 가스등 시대가 끝나고 전등 시대로 이행한 뒤에야 본격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가스 가로등은 극히 소수였으며, 한국의 가로등은 처음부터 전등으로 설치된 곳이 더 많다.
  • 벤저민 프랭클린이 밤길 다니는 사람을 위해서 집 밖에 등을 건 게 나중에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여러 집이 집 밖에 등을 달았고 그 뒤 이게 가로등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과거에는 가로등이 석유를 태워 빛을 냈고, 가로등에 석유를 채우고 저녁과 아침마다 가로등들에 불을 켜고 끄는 '가로등지기'란 직업이 존재했다. 소설 어린왕자에도 등장한다.
  • Fate/Zero에서는 버서커(4차)가 갑자기 세이버(4차)를 상대로 싸울 때 바닥에 떨어진 가로등 기둥을 나이트 오브 아너로 강화하고 무기로 사용했다. Fate/Grand Order에서는 1~2차 영기재림 상태에서 가로등 기둥을 근접 무기로 사용한다.
  •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무기의 달인 잭스는 이걸 무기로 사용한다. 가로등 이전에 사용했던 무기들은 무려 닭다리, 주걱, 낚싯대였다고 한다(...)
  • 최근에 시민 계도용으로 지자체에서 로고젝터를 설치하기도 한다.
  • 서울시에서는 보행환경 및 가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자립형 분전반 대신 분전함을 등주에 통합하거나 보행안내표지판과 일체화를 장려하고 있다.
  • 또한 서울특별시에서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폴'에는 가로등에 CCTV, 비상벨, 공공 와이파이,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그 외 IoT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어 있다.
  • 농촌 지역에는 가로등이 별로 없다. 도시에서 운전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시골에서 당혹감을 일으키게 하는 현상 중 하나. 바로 동네 안에는 있을 수도 있지만, 동네까지 들어가는 길은 대부분 흙길이나 자갈길에 양옆은 논밭인데 가로등은 고사하고 인가조차 없어 밤이면 그냥 칠흑같은 어둠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가로등은 농작물 생육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촌에서 마음껏 불을 켜댈수가 없다.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웠다시피 식물은 낮에 광합성으로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산소를 배출하고 포도당을 합성하고, 밤에는 빛이 없으니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이 진행된다. 이 사이클이 무너지면 온전히 자라지 못한다.[1] 이런 길을 이용할 때에는 상대편 차량이 없으면 전조등 상향등을 적절하게 켜 가면서 시야를 확보하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 문제가 대두되면서 상황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을 도입하고 있다.
  • 심리학적으로 등을 사용하는 것이 범죄율을 낮추는 데에 도움을 준다.
  • 교통사고에서 면적이 좁고 튼튼하기 때문에 가로수, 전봇대와 함께 충돌 시 위험한 구조물이다. 측면으로 충돌할 경우 차를 두 동강 내기도 한다. 이런 가로등을 충돌하여 90도 꺾었다면 충돌 속도가 만만치 않았으리라 추측해 볼 수 있다.

[1] 식물도 엄연히 생물이니 숙면도 취해야 건강해진다. 사람으로 치자면 잘 시간에 불키면서 잠을 안재우는 고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