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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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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 대한 각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문서.

2. 상세

2.1. 전개 당시

21세기 대부분 분쟁이 서방 반서방으로 나뉘던 것과 달리 이 전쟁은 서유럽과 캐나다 같은 전통적 서방 국가와 러시아가 같이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등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입국가들조차 지지 국가가 둘로 나눠졌다.전통적인 세력이었던 서방권, 러시아 및 CIS・구 공산권 진영[1], 비동맹 진영 등 모든 진영이 이 전쟁에 당황스러워하고 있으며 확전만큼은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에 이 사건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전 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화염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전 당시 아르메니아는 전국에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들을 모두 군에 징집하는 한편, 징병 연령대의 남성들의 출국을 막고 있었다. 과장된 보도 역시 존재했으나 50세 미만의 군 복무 가능한 남성들을 모조리 징집하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아르메니아 군부는 아제르바이잔의 목표가 아르차흐 공화국에 대한 전면 점령이자 아르메니아에 대한 전면 침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전면전 양상으로 격화될 경우 전쟁의 목표는 단순히 상대방의 기세를 꺾는 문제가 아닌 쌍방 중 한 국가는 멸망해야 한다로 바뀌는 것이 필연적이다. 실제로 10월 4일 아르메니아 총력전을 부르짖으며 확전 가능성이 더욱 증가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또한 자기들 땅을 탈환할 때까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음을 천명하며 소모전에 돌입했다. 한편 10월 7일자로 아르메니아 정부는 영토 전역에 계엄령과 징병령을 선포해 본격적인 총력전에 들어갔다.

프레스 TV 토론 (영어)

상술했듯 프랑스·유럽연합·터키·레바논·이라크·쿠르드족·키프로스 등 미국의 동맹 및 우방세력들끼리도 입장이 나누어졌기에 미국 정부가 섣불리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러시아 역시 친러시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최근에 가까워진 터키와의 관계를 고려해 전혀 전쟁에 개입하지 못했다. 심지어 역사적으로 소련 붕괴 이후 전통적 친러 국가였던 아르메니아는 최근 민주정부가 들어섰고 러시아가 지원에 시큰둥하자 점점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서유럽에 손을 벌리는 등, 이 전쟁은 미국·러시아 두 강대국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전쟁이 격화되며 유럽과 터키의 대리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아르메니아를 지원해 같은 유럽진영으로 편입시켜 터키를 견제하려 하고 있으며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을 발판으로 서아시아의 패권을 잡으려 하는 등 유럽과 터키의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2.2. 종전 이후

이 전쟁은 복잡하게 결론이 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집권 과정에서 아르메니아를 내팽개친 동안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및 아제르바이잔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이 집권하면서 캅카스 일대에 미국이 끼어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자 러시아는 재빨리 터키와의 타협을 선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러시아 입장에서 캅카스와 우크라이나앞마당 멀티 정도의 공간이기에 여기에 미국이 판을 깔아버리는 것을 러시아는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다. 남오세티야 전쟁이 벌어진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아제르바이잔 터키는 이번 전쟁의 명확한 승자이고, 아르메니아는 패자이다. 프랑스는 아르메니아의 패전으로 국력의 한계와 좌절을 경험했다. 프랑스 아르메니아를 지원한다고 선언해 서유럽 유럽연합의 아르메니아 지원을 끌어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코로나19때문에 아르메니아에 직접 개입할 지원 여력 자체를 상실했다. 정확히 말하면 간접적으로 지원하려 했으나 조지아가 싸그리 막아버렸다. 남오세티야 전쟁으로 서방의 배신을 아주 제대로 경험한 조지아에게 프랑스는 아무런 압박도 줄 수 없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이 지역을 방관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정책 방향성은 명확하다. 미국한테 경제적 이득이 되는가? 하나뿐이다. 아르메니아 나고르노카라바흐에는 석유도 없고[2] 그렇다고 아르메니아 인구가 많아서 미국의 시장이 될 만한 곳도 아니었다. 정정 불안으로 산업 발달 자체가 덜 된 곳이기도 하고. 트럼프 입장에서 아르메니아를 버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3] 러시아 터키 UAV한테 러시아산 무기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충격만을 남겼다. 코로나 19로 경기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군비 지출이 발생한 것은 덤.[4] 때문에 몇몇 언론에서는 조 바이든이 들어오기 직전 급한 불만 간신히 껐다고 지적했다.

3. 당사국

2020년 10월 7일,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아르메니아 니콜 파시냔 총리가 유로뉴스에 출연하여 인터뷰 형식으로 직접 격돌했다. 기사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뉴스인 만큼 내용을 영어 실력이 된다면 직접 보길 권한다.

참고로 위의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제일 마지막 질문[5] 답변 과정에서, 2년 전에 일어난 아르메니아 민주화 혁명 쿠데타라고 불렀다. 세르지 사르키샨 전 아르메니아 대통령과는 쉽게 회담을 하고 있었으나 2018년에 "쿠데타"가 일어나서 모든 협상이 도루묵이 됐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에서 일어난 ' 쿠데타'를 그만두어야 영토 협상 문제가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한다면 현 아르메니아 정권을 전복시키고, 세르지 사르키샨이나 아르메니아 공화당을 복귀시키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6] 이 점 때문인지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독재 정권이 아르메니아(정확히는 아르차흐)를 침공하고 있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3.1. 아르메니아 + 아르차흐 공화국

전쟁 개시 후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시냔 총리는 외교부 장관까지 동원해 집단 안보 조약 기구의 수장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기사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이나 확전 금지 같은 애매한 말들로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기사[7]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해 프랑스의 지원을 요청하고, 언론에 나와 지금 민주주의 국가인 아르메니아가 반민주적인 아제르바이잔과 싸우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많은 서방진영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진영에서 같이 싸워주는 YPG 자체가 서방국가들의 무기지원을 받고 훈련받은 서방국가들의 동맹으로, 이러한 점 때문인지 미국을 제외한 프랑스와 유럽국가들은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며 아제르바이잔과 터키를 규탄하고 있다.

덕분에 니콜 파시냔 총리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유럽연합과 프랑코포니를 위시로 한 서방진영의 도움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은 아르메니아를 지지하고 있으며 회원국인 키프로스는 외교적 지지와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고, 프랑스를 위시로 한 프랑스의 우호국들인 레바논과 이라크의 지원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YPG 같은 친서방 쿠르드족 세력 알선 및 군사훈련을 해 주고, 이라크는 반터키 쿠르드족 병력 파병, 레바논은 아르메니아계 의용병을 파병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프랑스와는 우호적 성향의 나라들이고, 정치적으로는 친서방이나 터키와 관계가 좋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르비아는 무기를 지원하려 했으나 조지아(그루지야)의 방해로 결렬되었고 러시아의 경우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와 아르메니아 신 정부에 대한 앙금) 때문에 지원을 하지 못하고 (혹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행여나 군사장비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아르메니아는 그야말로 고립된 상황이다. 조지아(그루지야)는 아나톨리아를 거의 관통하는 가스 파이프 라인이 지나가는 걸로 매해 1억 달러 이상 돈과 여러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 아제르바이잔과 갈등을 빚을(혹은 빚게 될) 외부 세력이 아르메니아로 가는 길을 열어주지 않기로 했다. 위에 서술하듯이 세르비아가 지원하고자 길을 열어주길 요구했지만 조지아는 바로 거부했다. 이란은 미국 경제제재로 인하여 자신도 군사장비 보충에 어려움을 겪기에 오히려 빼앗는다는 말도 있다. 실질적으로 국제적 봉쇄를 당하는 이란으로서도 길을 열어주기 힘들다. 즉 지리적 조건까지도 아르메니아로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 말고도 조지아를 거쳐서 가는 루트가 있는 등 얼마든지 어려움이 없는 거와는 대조적이다.

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 아르차흐 공화국 리더들의 리더십이 빛나고 있다. 우선 니콜 파시냔 총리의 경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얻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는데다가 전쟁이 터지자 자기 아들을 직접 입대시키는 등 국가의 실권을 쥐고 있는 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르차흐 공화국의 대통령인 아라이크 하루튜냔[8]은 직접 최전선으로 나가 군대를 지휘했다. 그뿐만 아니라 원론적인 입막음 대신 매일 오전 9시, 오후 6시에 각 1시간씩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황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아는 만큼은 답변하고 있다. 어느 날은 저녁 기자회견 때 스테파나케르트에 아제르바이잔군의 폭격이 떨어진 일이 있었는데, 하루튜난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에도 장소만 변경[9]하여 기자회견을 그대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히지만 전쟁이 벌어진 3주째, 시간이 갈수록 아르차흐 측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 제공권을 장악당해 무인 드론을 통한 아제르바이잔군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제르바이잔 측이 전사자 및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나, 2배 이상 격차로 군 피해가 벌어졌으리라는 주장도 있을 판국이다. 아르메니아로서 미칠 노롯이 오히려 서구 지향정책을 취한 결과, 러시아는 지원도 안하고 그나마 휴전하라는 것이 고작인 상황에 믿었던 서구 지원은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현실이다. 러시아와 조지아조차도 국경을 봉쇄하여 전쟁 물자나 지원 물품을 받을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이란조차도 아제르바이잔과 이해관계로 국경을 개방하여 아제르바이잔군이 이란 쪽에서 포격하는 것도 당해야 하는 등, 지리적 고립으로 인한 문제로 더더욱 밀리고 있다.

10월 22일, 니콜 파시냔 총리는 죽음 아니면 승리 뿐이 없다라고 물러서지 않는다는 인터뷰를 했으나, 전세는 아르메니아에게 계속 불리한 상황이다. 프랑스나 캐나다의 경제제재가 있다고 하지만,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 두 나라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낮아 효과도 크지 않는 판국이다. 이런 불리함 속에 아르차흐 여러 주에서 아르메니아군은 전차나 자주포와 포탄과 화기들을 버려두고 급히 철수해야 할 정도로 밀리기 시작했다.

아르메니아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코로나19. 인구가 300만 명밖에 안 되는 아르메니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전쟁 발발 직전인 2020년 9월 25일에도 하루 700여명 수준으로 아제르바이잔의 당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하루 500여명)에 비해 많았다. 문제는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인데, 전쟁이 나면서 전상자도 병원에서 수용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확산세는 아르메니아에서 계속되고 있고. 당연히 아르메니아의 병원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전상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서 의료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2020년 10월 31일 아르메니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2,381명까지 폭증했다.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1,095명이며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2,213명이다. 쉽게 말해 인구 300만 명의 아르메니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인구 1,000만 명의 아제르바이잔, 인구 8,000만 명의 터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미 아르메니아의 의료붕괴 상황은 심각해서 전상자와 코로나19 환자 간 격리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코로나19 환자든 전상자든 일단 모두 병동에 넣은 다음에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 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아르메니아의 병원 시설물이 많지 않아 상황이 점차 열악해진다는 점이다.

일본 2020년 연내에 380만 미국 달러의 경제 원조를 아르메니아한테 지원하겠다는 조약을 일본 아르메니아 양측에서 비준하는 등 아르메니아는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 일본에서의 경제 원조도 받고 있다. 그 외에는 그나마 러시아가 인도적 지원을 11월 3일 기준 지금까지 두 차례 시행했다.

아르메니아 언론에서 지적하듯 도널드 트럼프의 4년은 아르메니아한테 지옥같은 시간이었고, 조 바이든은 아르메니아를 지원할 것을 선거 유세에서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활동할 때에도 일관적으로 주장했었다. 아르메니아 언론 기사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것이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이득"이 없으면 해당 지역을 내팽개쳤고, 조 바이든은 민주당의 정책 노선을 따르는 만큼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이상주의적 입장이기 때문에 아르메니아에게는 바이든이 좀 더 유리했을 것이다.

물론 바이든과 민주당의 아르메니아와의 태도를 단순히 이상주의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아르메니아의 위치는 미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다. 최근 갈등관계를 보이기 시작하는 터키부터 전통적인 라이벌인 러시아의 앞마당이기에 아르메니아를 친미진영으로 만들 수만 있으면 오히려 미국의 패권주의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고, 민주주의라는 명분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유지시키기 위해 써먹었던 미국의 전통적인 명분이였다. 오히려 민주주의 수호란 외침은 철저히 미국패권주의 유지를 위한 명분에 불과했고 실제로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독재 권위주의적 정부도 친미정권이라면 오히려 지원을 해줬다. 이런 미국패권주의는 양당이 공유하고 있기에 트럼프의 이런 동맹국 버리기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아르메니아의 방치도 공화당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는 아무리 중요하다 강조할지언정 공화당 민주당이 대통령의 의사를 무시하고 초당적으로 의회에서 결의할정도의 가치를 가진 국가도 아니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의 우세와 아르메니아의 열세가 절묘하게 겹친 타이밍에 맞추어 중재를 하여 종전을 해버리는 바람에 바이든의 개입 여지를 차단해 버렸다. 기사[10]

3.2.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초기에는 터키 이스라엘의 지원, 미국 러시아의 소극적인 대응, 그리고 재빠른 선제공격을 통해 아르차흐 공화국과 아르메니아를 당황시켜 독재자인 알함 알리예프의 예상대로 흘러가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아르차흐 공화국과 아르메니아 군대가 군세를 재정비해 반격에 나서면서 아제르바이잔 역시 아르메니아나 아르차흐 공화국에 맞먹는 민간인/군대 물자 피해를 입고 있다.

대표적으로 10월 6일 기준, 아르메니아가 전차 200대 가량이 손실될 동안 아제르바이잔은 379대의 손실을 입었다. 10월 22일 기준으로는 아르메니아가 전차 250대와 UAV 16대를 잃는 동안 아제르바이잔은 전차 560대와 UAV 160대를 손실했다. 아제르바이잔 측에서 현재 사상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아르메니아 보다 2배이상의 사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르메니아에게 본토가 공격당하는 등 상황이 썩 좋지 않으며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러시아, 프랑스가 두려워[11] 아르메니아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는 등 아제르바이잔 역시 피해 규모가 크다.

참고로 아르차흐 공화국은 땅은 넓은데 인구가 15만 명에 불과하며 이 중 3만명은 아르차흐에 배치된 아르메니아군이다. 아르차흐군이 있긴 하지만 이 인원들 중 절반은 국적 자체가 아르메니아인인 사람들이라서... 어쨌거나 아르차흐 자체가 인구 15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구가 적은 곳이고 아제르바이잔은 인구가 1,000만명이나 되는 나라이기에 일함 알리예프 터키의 지원을 믿고 국제사회의 개입 이전에 신속히 제압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국제사회가 의외로 빠르게 개입하면서 일정이 헝클어진 상황이다.

아제르바이잔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프랑스의 개입 역시 큰 변수가 되었다. 사실 아르메니아는 프랑스 주도의 국제기구인 프랑코포니의 회원국이므로 동맹이 아니더라도 아르메니아가 위험할 시 프랑스가 전쟁에 개입할 명분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프랑스 국적의 기자 2명이 아제르바이잔의 포격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며 프랑스에게 전쟁에 개입할 확실한 여지를 남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프랑스는 쿠르드족 병력알선 및 군사훈련을 진행중이며, 이라크, 레바논, 슬로바키아, 키프로스, 세르비아 같은 프랑코포니의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아르메니아를 지원하는가 했지만....

2020년 10월 6일 프랑스에 이어서 캐나다까지 터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수출금지 제재를 시작했다. 프랑스가 본격적으로 참전한다고 해도 아르메니아나 아르차흐로 들어오는 길이 없다. 러시아와 이란은 당연히 프랑스군을 보내줄 리 없고, 남은 건 조지아인데 조지아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에게 경제적 의존도가 크고 아제르바이잔 가스 파이프 라인같은 것도 자국 영토에 있기에 중립을 지킨다면서 그 어느 전쟁 장비 통과도 결사반대하면서 아제르바이잔군이 통과하는 건 못본척하니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있다. 아르차흐 지원 외인부대도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젠 더 추가로 들어올 길이 막혀있는 상황이다.

결국 아르메니아는 지원도 끊겨 고립되고 아제르바이잔은 거꾸로 이스라엘과 터키의 지원이 껍데기는 아니라서 기어이 제공권을 거머쥐는데 성공, 전쟁이 터진지 3주부터는 점령지가 서서히 확산하고 알리예프 대통령이 언론에다 수시로 승전보를 올리는 등 전황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프랑스나 캐나다는 안타까워하지만, 이들 수출금지이니 경제제재에 대하여 아제르바이잔은 그다지 큰 타격이 없고 지원도 끊겨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프랑스는 러시아를 구슬리면서 휴전이라도 하게 하자고 급히 나서고 있으나 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거꾸로 아르메니아는 연이은 패배만 들려오고 1,2주만 해도 아르메니아군이 이겼다고 올리던 동영상조차도 뚝 끊기며 방어에 급급하고 있고, 아르차흐 여러 마을이 속속 점령당하고 있다.

일단은 전황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서도 그닥 좋은 상황이 아닌게 아르메니아 본토에는 타격을 주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게다가 아르메니아가 해외동포들과 유럽국가들의 자금지원, 그리고 러시아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황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군의 진군은 계속되어 11월 8일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카라바흐의 역사도시이자 중심지인 한캔디/스테파나케르트까지 불과 1-2km 근처에 위치한 슈샤까지 탈환한 상태이다.

2020년 10월 30일 제네바에서 "전쟁을 하더라도 민간인을 공격하지 말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 아제르바이잔이 합의 하루만인 2020년 10월 31일 슈샤(Shushi) 민간인 거주구역을 폭격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기사 아제르바이잔은 한캔디와 슈샤를 비롯한 모든 비군사적 목표물에 대한 포격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유치원, 학교등의 비군사적 시설을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아르메니아를 규탄하고있다. 기사

게다가 2020년 10월 31일 아제르바이잔군이 대량살상무기로 지정되어 민간인 살상용으로는 무조건 금지, 군인에 대해서도 조준사격을 금지(유탄에 맞는 것만 허용)한 백린탄을 사용했다 아르메니아가 주장하면서 문제가 더 꼬였다. 기사 아제르바이잔 백린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지만, 아르메니아는 각종 증거를 모아서 이미 민스크 그룹에 제출하였고 UN 인권이사회 등 다른 국제기구에도 아제르바이잔의 백린탄 사용에 대한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제르바이잔 측에서도 아르메니아의 백린탄 사용사실과 증거, 민간인 포격에 대한 증거자료들을 제출하면서 이 방면에서도 치열한 외교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 엠네스티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둘 다 백린탄 사용과 민간인 포격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12]

아제르바이잔은 어쨌거나 원하는 바 이상으로 이뤘다. 애시당초 아제르바이잔의 목표는 소련시절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는 자치공화국으로 남겨두거나 현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본래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가 아닌 1993년에 아르메니아에 의해 점령당한 구 아제르바이잔 SSR 시절의 7개구와 북부의 가자흐구 일부를 회복하는 것이었는데 그 이상으로 이루게 되었기 때문이다. 잔여 아르차흐 공화국 영역은 아르메니아군 주둔이 금지됐으므로, 아르차흐 공화국에 대한 러시아군의 개입이 끝나는 5년 이후에 전투 없이 합병할 수도 있게 됐고, 터키와 이스라엘의 지원이 생각보다 엄청 강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일함 알리예프가 몇 십년 간 치밀하게 준비했던 외교전에서 아르메니아를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고, 그것이 전략적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리글[13]

3.3.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총리 취임 초기에 터키 정부로는 이례적으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유감을 표시하며 아르메니아에 손을 내밀었으나 미 상원에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관련 결의가 통과되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친 아제르바이잔/반 아르메니아 노선으로 돌아섰으며, 이전의 터키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 때와 달리 2020년 7월의 국경분쟁 때부터 노골적으로 터키군 아르메니아 국경에 깔아놓는 식 #으로 아르메니아를 위협하였다. 그러다가 2020년 9월에는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를 사주하여, 터키군을 직간접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지원하는 등 노골적인 아제르바이잔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를 비롯해서 터키제 무기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터키 F-16이 아르메니아 대성당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기자 한명이 이에 휘말려 중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만 터키측은 해당 주장이 "싸구려 프로파간다일뿐"이라고 일축했다. # 정의개발당 대변인 외메르 첼릭(Ömer Çelik)은 "아르메니아가 패닉에 휩싸여 그런 싸구려 프로파간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럴시간에 불법적으로 점거한 카라바흐나 아제르바이잔에게 돌려주라"고 말했다.

다만 이전까지의 터키군이 개입한 전쟁들과 달리 터키 언론은 친정부측이나 반정부측 모두 조용한 상태이다. 이전의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이나 올리브 가지 작전, 평화의 샘 작전과는 달리 승전보도, 전과에 대한 보도도 없다. 에르도안 정부 입장에서는 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승리하면 본인들의 지지율에 크게 유용할탠데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측 언론보도를 인용한 간접보도만 하고 있다. 이곳 여론들도 "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땅이다"라는 슬로건을 외치는 극우파 시위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이 싸움에 무관심한 상황이다.

이는 터키 정부 측에서 의도적으로 전쟁 관련한 언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메니아에 대한 터키의 개입을 공식화했다가는 1992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때처럼 러시아, 미국, 프랑스, 유럽연합, 일본, 발칸반도 국가들까지 터키를 다구리 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2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당시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미국, 러시아, 유럽 공동체(EU의 전신) 3자 모두가 아르메니아 지원에 올인을 하고 정작 터키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직접 터키 정부에 "아르메니아 전쟁에 터키가 개입했다가는 터키부터 박살날 것"이라며 경고를 날리는 등 터키의 개입 자체를 원천 봉쇄당했던 경험이 있다.

또한 내부사정도 있다. 터키는 현재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전쟁에 개입하고 있고, 국내에도 PKK 토벌작전이 진행중이다. 또한 2020년 10월 터키 이즈미르 지진이 터지면서 터키는 지진 피해 복구에도 신경을 쓰는 중이다. 하지만 Covid-19 및 그로인한 경제적 침체로 인해 자금사정도 넉넉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기에는 앞서 언급한 외교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물자지원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강대국인 터키의 체급 및 군사력으로 아르메니아가 선제공격을 가해올 가능성은 매우 적고 아제르바이잔에게는 물자, 장비지원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전쟁이 아제르바이잔의 승전으로 마무리됐고, 아제르바이잔군이 운용한 터키제 UAV가 아르메니아군이 운용하고 있는 러시아산 무기들을 속수무책으로 털어버리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아제르바이잔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터키 역시 이번 전쟁의 큰 승자라고 할 수 있으며, 에르도안 또한 본인이 그리도 염원했던 터키의 영향력 확대를 작게나마 이룰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터키가 다 좋은 건 아니었다. 터키의 경우 조 바이든 집권 이후 이번 전쟁 및 에르도안 독재 행각을 비판하는 민주당 미국과 관계가 크게 악화할 리스크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은 우려할만한 지점이라고 한다. 기사

4. 북아메리카

4.1. 미국

아르메니아는 2018년 시위를 통해 정권을 뒤엎은 어엿한 민주 국가다 보니 미국의 입장에서는 무작정 세습 독재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할 수는 없고, 반대로 아르메니아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자니 같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에 속해 있는 우방국 터키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고 있는데다, 아르메니아는 미국과 반목중인 이란,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인지라 미국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이다.

미국 민주당 고위직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터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안보 지원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민주당은 확실히 아르메니아 편에 서고 있다. 2020년 11월에 있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터키/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압박을 시행하며 아르메니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놓고 분쟁 지역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는 이스라엘 때문에 난항을 겪고 상태이기에 경제적인 면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우선 제재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알다시피 이란과 대립하고 있고 이란의 핵개발을 어떻게든 저지하려고 한다. 그 꼴을 절대 못 보기에 그 차단막이면서도 이란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이란의 핵개발은 저지해야 하는데 이란이 지지하는 아르메니아를 대놓고 지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도 이란 핵개발을 국가 위기로 보고 공습 준비를 하고 벼르는 이스라엘을 응원하고 싶은데[14] 이러자면 아제르바이잔이 반드시 필요하다. 후술하는 대로 지리적 문제와 연료 보급 문제를 모두 채울 수 있는 게 오로지 아제르바이잔 뿐이기에. 이스라엘은 아르메니아가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엄포를 놓아도 그러던가 이러면서 아제르바이잔을 편들고 있기에 미국 내 공화당 소속 유태인 정치인들도 아제르바이잔을 더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아제르바이잔/터키가 이번 전쟁으로 인해 반미/반서방으로 돌아선다면 미국이 입는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러시아-이란이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육로로 연결되며 터키 또한 친러시아로 돌아서서 러시아-이란-터키-아제르바이잔 사각동맹이 형성된다면 미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을 수가 없고 중동을 러시아의 세력권으로 인정해줘야만 한다. 또한 러시아의 밸브 잠가라의 대안으로 떠오른게 아제르바이잔 루트였는데, 이 나라가 친러시아 국가가 되어버리면 러시아의 정책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밸브 잠가라의 위력은 배가 된다. 거기에 아제르바이잔이 이란 공습 지원도 사실상 끊어버릴게 뻔하다.

냉정하게 말해서 아르메니아는 신생 민주국가이기만할 뿐 자원도 없고, 인구도 적고, 외교적 필요성이 크게 떨어지는 국가이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을 잃으면 미국의 중동외교의 성과가 모조리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미국이 아르메니아를 외면하기도 힘든게 미국에도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사는데다가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인 캐나다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이 아르메니아를 지지하고 있어 무작정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90년대에는 미국 정계도 아르메니아를 강력지지하고 돈까지 100억 달러 넘게 지원했지만 2010년대 와선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간에 우호관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외무부 장관들이 미국을 방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모두 미국을 자기들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제르바이잔 편을 들었다간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사이가 나빠지고 아르메니아 편을 들었다간 중동외교가 날아가기 때문에 그야말로 골때리는 상황이 생겼다.

2020년 10월 31일 미국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 순방 자리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UN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은 나고르노카라바흐 관련해서 러시아와도 협의할 수 있지만, 터키는 이 사안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기사 특히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터키 용병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판했다. 기사 2020년 11월 3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인사들도 이번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4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어렵사리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을 누르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도 조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의 개입이 점쳐진다. 실제로 이미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국제 제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아르메니아 신문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한테 취임 하자마자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국제 제재를 부활시키고, 아르메니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중재 아래 11월 10일 전격적으로 종전이 되면서 미국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지고 말았다.

4.2. 캐나다

캐나다에는 아르메니아인이 많이 살고 있으며, 민주주의 국가인 캐나다 입장에서는 2018년 민주화 시위를 통해 정권 교체에 성공[16]한 아르메니아 정부가 정통성이 더 있다고 보고 독재 국가인 터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섰다. 이는 엄청난 일인데, 캐나다 터키 NATO의 회원국으로 원칙적으로는 군사동맹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와 아르메니아는 동맹관계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동맹국인 터키에 대한 제재조치를 꺼내들었다.

2020년 10월 6일 캐나다 터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무기/드론 수출 금지에 나서는 등 아르메니아를 간접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캐나다 무기가 이들 나라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것도 아니라 큰 타격이 없다. 더불어 캐나다로서도 프랑스나 세르비아처럼 돕고 싶어도 아르메니아로 들어갈 길도 없다. 무기 제재라고 해봐야 어차피 더 비중이 훨씬 이스라엘은 상관도 안하고 여전히 수출하고 계속 아제르바이잔과 우호적이기에.

2020년 10월 31일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아제르바이잔 백린탄과 같은 대량살상무기 아르메니아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면서, 터키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모든 군사용품 또는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품에 대해 터키행, 아제르바이잔행 수출 금지를 했다고 밝혔다. 기사 같은 날 캐나다 외무장관이 아르메니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지는 등, 캐나다는 아르메니아 지원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기사

5. 유럽

5.1. 영국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의 민간인 보호를 위해 100만 파운드 스털링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기사 이번 지원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아르차흐 공화국)에 거주하는 민간인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코로나19 진단 키트 등이 될 것이라고 한다.

5.2. 러시아

따지자면 이번 전쟁, 더 나아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갈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게 러시아 연방의 전신이었던 구 소련이다. 일부러 아르메니아계가 대다수인 아르차흐를 아제르바이잔에게 넘겨준 갈등이 이번 전쟁까지 이어졌으니 말이다.(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옛 소련에서 무수히 이랬기에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나라들도 이런 영토 분쟁 갈등이 있다.) 아르메니아가 성지로 받드는 아라라트 산도 터키에게 확실히 넘겨주고 인정한 것도 역시 소련. 물론 이것이 소련이 싸우라고 조장한 것은 아니고, 소련 시절에는 어차피 다 같은 소련 땅이므로 그냥 경상도와 전라도 경계선 조정 같은 별 것 아닌 일이었지만, 소련이 무너지면서 소련 내부의 경계선이 국경선으로 변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것이다.

아무튼 소련이 무너지고 나온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아르메니아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일단은 소련 붕괴 이후 심각한 갈등은 없었던 전통적인 친러 국가로 러시아군 기지까지 있는 동맹국이고 무엇보다 아르메니아 국방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는 집단 안보 조약 기구의 수장이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역시 몇 년 전까지 친러정책을 펼치던 친러국가였고 (정부와는 별개로) 국민들 역시 친러성향이 강하며, 러시아와의 분쟁이라 봤자 카스피 해 영유권 정도인데, 이는 인접 5개국이 걸친 문제이고 그마저도 2018년 협상 타결로 상당 부분 해결된 만큼 두 나라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단 안보 조약 기구의 수장이면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에 침공당했을 때 자동으로 도와줘야 하지만, 현재 전쟁이 일어나는 아르차흐 공화국은 러시아조차 아르메니아 영토라고 인정하지 않는 미승인국가라는 점도 큰 몫 했다. 즉 아제르바이잔이 아르차흐 공화국을 넘어 아르메니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는 이상 개입하지 않을 명분도 충분히 확보한 셈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이다. 사실상 아르메니아의 보호국인 아르차흐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실효 지배하는 상황이 30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국제법상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였기에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 본토를 공격했다면 사정이 달랐겠지만, 엄연히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에서 벌어진 교전이다 보니 외국이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에는 명분이 약했다. #

그래서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이 전면전 의지를 보이지 않는 지금은 아르메니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진 않고 있는데,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가 전쟁 초기에 외교부장관까지 동원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 러시아에선 푸틴 대통령이 파시니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오히려 휴전하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러시아 주도의 집단 안보 조약 기구[17]에 분쟁에 대한 개입을 요청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며 러시아의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

하지만 그렇다고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을 무조건 지지하지도 않는다. 이유는 현재 오스만 제국 부활을 부르짖는[18] 에르도안 2020년 연초 시리아에 터키군을 이끌고 쳐들어가면서 터키군과 러시아군이 한바탕 교전을 치른 터라[19] 러시아-터키 관계도 완전히 파탄 상황이라 터키가 지원하는 아제르바이잔이 좋게 보이지도 않아서 국민들도 터키, 아제르바이잔의 튀르크 세력보다는 아르메니아에 정서적으로 더 지지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러시아 입장에선 정권을 떼어놓고 보자면 둘 다 경제적, 군사적, 국민적으로 친러 성향의 국가인 데다 아르메니아에는 러시아군 기지가 있을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고 아제르바이잔은 바쿠 유전[20]이 위치한 경제적인 요충지인데 어느 한쪽 편을 들었다간 러시아가 입을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고 서로 싸우지 말라며 쩔쩔매는 수 밖에 없다. 당장 90년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했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도 러시아는 양측 모두를 지원했었다. 다만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를 더 지지했다고 러시아를 안 좋게 여겼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아르메니아 파시니안 총리와 아제르바이잔의 일리예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휴전을 요구했지만 '지금 적이랑 교전 중인데 휴전이 웬 말이냐'며 두 정상 모두 거부했다. #

10월 중순에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두나라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수도 모스크바에서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러시아를 사이에 두고 협상중인 두나라 외교부 장관들

다만 러시아 정치권 내에서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트란스니트리아, 시리아 같은 러시아의 동맹국들은 중립을 표방하는 러시아를 비판하거나 아니면 러시아와 반대로 아르메니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터키 F-16기가 아르메니아 대성당에 가한 폭격에 러시아의 한 언론의 편집장이 휘말려 중상을 입는 사태가 일어났다. #

2020년 10월 10일, 러시아의 중재 하에 일단 양국은 휴전을 했지만, 적절한 양보/협상을 통해서 양측 모두가 받아들일수 있는 해결책 (조정안) 마련, 아르차흐 공화국의 국경선이 이 전쟁 이후 어떻게 재조정이 될지 등 크나큰 숙제들이 남아있다.

결국 휴전이 결렬됐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전쟁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아르차흐에 대한 지원을 하자 않으며 놔두고 있다. 10월 22일 마크롱 프랑스 총리가 러시아 측에 두 나라 전쟁 중단 및 휴전 협상을 논의했으나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2020년 10월 29일, 러시아측은 아르메니아에게 아르메니아가 차지하고 있는 지역 7곳을 아제르바이잔에게 넘기는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

그러나 2020년 10월 30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본토 슈니크 주 공격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슈니크 주는 아르메니아 본토 이란을 잇는 유일한 지구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이 아르메니아 슈니크 주 때문에 나흐츠반 자치공화국(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고향)과 아제르바이잔 본토( 아르차흐 공화국이 없다고 가정할 시) 간이 월경지로 분단되어 있다. 반대로 아르메니아는 슈니크 주를 아제르바이잔한테 뺏기면 주변국이 아르메니아에 적대적인 터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에 둘러싸이는 결과를 맞게 된다. 그러다보니 러시아 아제르바이잔한테 "아르차흐라면 몰라도 아르메니아 본토는 공격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중이었는데, 슈니크 주 공격으로 인해 상황이 바뀐 것이다.

2020년 10월 31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 본토를 공격했으니 1997년 맺은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우정과 신뢰의 조약[21]에 따라[22]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파시냔 총리한테 서한을 보내 " 아르메니아 본토가 공격당한 상황에서는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미국의 개입이 점쳐지는 상황이 되자 부랴부랴 종전 중재에 나섰고, 때마침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한테 속수무책으로 밀리며 아르차흐 공화국의 수도 스테파나케르트까지 함락될 위기에 놓이자 아르메니아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종전 협정을 체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종전으로 아르메니아는 더 이상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없게 됐으며, 상당 부분의 영토마저 상실했다. 그리고 아르메니아군이 빠진 나고르노카라바흐에는 러시아군이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미국의 개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역내 러시아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그 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증진이라는 효과도 보게 되었다.[23]

블라디미르 푸틴 우크라이나, 조지아에 이어서 러시아의 앞마당이라고 여긴 아르메니아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까지 조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조 바이든이 당선되자마자 아르메니아를 불러서 항복시켰다고 한다. 기사

암튼 러시아는 캅카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터키와의 타협을 통해 이번 전쟁을 종결시킨 만큼, 캅카스 일대에 터키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듯하다. 터키와 러시아는 캅카스를 두고 옛날부터 대립하고 있는 숙적 관계인만큼, 터키의 영향력이 캅카스로 확대되는 것이 러시아의 안보 시점에서는 딱히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러시아에서는 남부 캅카스 지방이 보안이 취약하다고 한다) 특히나 오스만 제국 부활을 부르짖으며 강경 이슬람 주의 성향을 드러내는 에르도안이라면 더욱 러시아한테 껄끄러울게 사실이다. 당장 100년 전 제1차 세계 대전 러시아 제국하고 오스만 제국의 주 전선이 캅카스 일대였을 정도. 기사

5.3. 프랑스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국가들과 터키의 외교갈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 특히 프랑스 및 유럽연합 국가와 터키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를 위시로 한 유럽연합은 아르메니아를 지지하고 있으며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있다. 일단 유럽쪽의 경우 동맹세력인 YPG가 아르메니아 편에서서 싸우는데다가 아르메니아의 경우 유럽과 똑같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유럽소속 회원국으로 활동했고 코소보 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군대를 보냈을 정도로 어느 정도 유럽국가들과 협력관계였다.

또한 터키가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2019년에는 프랑스군 기지에 포탄을 날리면서 터키와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반대로 터키의 경우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튀르크 계열의 국가인 데다가 아르메니아 진영에 터키와 앙숙인 YPG 같은 쿠르드족 세력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고 있고,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터키는 전쟁에서 발을 빼라는 언급을 하고 있지만 터키는 절대로 그렇게는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는 적극적으로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있다. 아무래도 영토에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은데다가 전쟁 중 자국기자 2명이 아제르바이잔군의 포격에 다치면서 열이 제대로 받았기 때문. 아르메니아에 쿠르드족 병력을 알선하고 우호국들인 이라크, 레바논을 통해 무기와 병력을 파병하는등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있으며 터키에게도 전쟁에 참전했다간 상대가 아르메니아가 아닌 프랑스가 될 거라고 경고하는 등 강경노선으로 나가고 있다.

강경노선을 택하게 된 주된 원인은 이번 전쟁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격이 되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자국민이 중상을 입은 데다가, 프랑코포니의 회원국인 아르메니아가 침공을 받는 시점에서 강경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프랑스의 위신은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프랑스 국내 정계, 그리고 다른 프랑코포니 회원국들 또한 프랑스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 행사 참석차 라트비아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아르메니아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심지어는 니콜 파시냔 총리를 프랑스로 초청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프랑스 역시 악화된 터키와의 관계 그리고 동맹국 이탈방지와 터키의 패권 견제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프랑스는 아르메니아를 적극지원하면서 아르메니아를 프랑스와 유럽진영으로 편입시켜 러시아와 터키 양쪽을 견제하는 견제망의 한축으로 사용하려 하고있다.

다만 프랑스군 자체로 직접 돕는 게 무리인 상황이다. 프랑스나 캐나다가 경제적 제재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아르메니아를 돕고 싶어도 길이 없다는 게 문제. 러시아는 당연히 캐나다와 프랑스를 통과시킬 리 없고 이란도 마찬가지. 터키는 생략하고 남은 건 조지아지만 조지아는 중립을 지킨다면서 그 어떤 무기로 아르메니아로 가지 못하도록 막으며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 중립지키는 조지아에게 협박을 가해봐야 국제적 비난과 같이 약소국에게 전쟁에 무리하게 동참하라는 뜻이 되며 자칫하다간 경제적 의존도가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에게 큰 조지아가 되려 같이 아제르바이잔을 돕게 될 수도 있다.

결국 10월 20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에게 두 나라 휴전 협정이 이뤄지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 수준으로 끼어들었다. 러시아는 알았다고 하지만, 아르차흐 지역 전쟁이라면 어차피 유라시아 연합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아르메니아는 일단 유라시아 연합 가입국으로서 아르메니아 본토가 공격받으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소속 나라들이 참전하여 돕기로 상호 조약을 맺었다. (당연하지만 조지아나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은 미가입이다.) 결국 프랑스로서도 이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밀리는 것을 두고 볼 수 밖에 없거나, 러시아에게 애원해야 할 지경이다. 게다가 프랑스는 6년 전에 크림 위기로 인한 대러제제의 일환으로 러시아에게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 인도를 거부해서 러시아랑 사이가 나빠지는 바람에 러시아에게 국경 개방 요구도 아예 못하게 됐다.[24][25]

11월 1일 현재 프랑스의 경우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해야 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도 난처한게 군사적 개입을 하려면 아르메니아 본토가 공격당하거나 조지아 같은 아르메니아 인접국들이 국경을 개방해야 군사개입에 나설수 있는데 아르메니아 본토가 공격당하지도 않았고 조지아등 아르메니아 인접국들이 국경개방을 거부하는등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고 싶어도 명분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마냥 방관했다간 동맹국들의 이탈을 막지못할 가능성이 큰만큼 그야말로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사실 프랑스가 난색인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마침 2020년 10월 20일 이후로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 26일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7천 명까지 불어났으며 2020년 10월 31일의 신규 확진자도 3만 7천 명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하루 수십~수백명 수준이라면 프랑스도 아르메니아한테 군사적 지원을 해볼 여유가 있는데, 지금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미국, 인도하고 맞먹을 수준이라 프랑스가 코로나19 대응을 하느라[26] 전쟁에 들어갈 만한 여력이 부족하다. 미국(인구 3억 3천만), 인도(인구 14억)와 달리 프랑스는 인구가 6천만 명밖에 안 되는데 프랑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숫자가 미국, 인도랑 맞먹을 수준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상반기 때와 달리 3차 대유행인 10월부터는 프랑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 대응을 위한 의료시설이 포화하면서 의료붕괴가 본격화했다. 따라서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 바빠서 아르메니아 지원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

이랗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은 아르메니아에 대한 무기지원과 경제지원이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으며 프랑스의 경우 제대로 진퇴양난에 빠진상황이다.

아르메니아가 항복하면서 프랑스는 국력의 한계와 좌절을 경험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프랑스군을 아르메니아에 직접 투입할 수도 없었고,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경제제재 및 아르메니아에 대한 서유럽 유럽연합의 경제지원을 이끌어냈지만 거기까지였다.[27]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프랑스 캅카스 흑해 개입은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 지 프랑스 정부 측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5.4. 독일

독일에서는 메수트 외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났다가 난리가 난 일도 있었고[2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수상도 에르도안 인권 탄압을 거세게 비난하며 독일-터키 관계도 완전 파탄 상황이다.

유럽연합을 이끄는 실질 수장국이 독일인데다 2020년 현직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29]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라는 독일인이며, 앙겔라 메르켈의 측근 정치인[30]이다.

전쟁과는 별개로 독일은 인도적인 목적으로 현재 200만 유로 지원금을 아르메니아에 지원하고 있다.

5.5. 그리스, 키프로스

아르메니아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리스는 튀르키예와 역사 적인 사건들로 사이가 좋지 않으며 키프로스의 경우 그리스의 동맹이고 현재도 튀르키예의 괴뢰국 북키프로스로 의해 앓고 있기에 튀르키예의 혈맹인 아제르바이잔을 비판하고 공통의 적을 가진 아르메니아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 그리스의 지지에 니콜 파시냔 총리는 그리스를 EU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 생각한다 하였다. 기사

5.6. 오스트리아

아르메니아를 지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중립 노선은 냉전이 붕괴하면서 사실상 끝났다는 평이다. 실제로 1992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하며 유고에서 분리독립하는 국가들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립국이라면 사실 가입해서는 안 될 유럽연합에 가입까지 하여 유로화를 사용중일 정도로 오스트리아의 외교 노선은 중립 노선을 벗어 던진 지 오래이다.

아르멘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2020년 10월 27일 오스트리아에 감사를 표했다. 이유는 10월 15일 오스트리아 터키 아제르바이잔의 전쟁 행위를 비난하며 1994년 전쟁 결과를 기초로 한 국경선 획정 평화협상을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결의했기 때문이다. 기사

물론 아제르바이잔은 무시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아제르바이잔이 우세한데다가 오스트리아도 프랑스나 캐나다나 세르비아같은 나라처럼 아제르바이잔 자체에 타격을 줄 수출 의존이나 경제제재가 그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터키 아제르바이잔이 전혀 오스트리아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의식을 꽤 많이 하면서도 애써 모른 척[31]에 가깝다. 2020년 10월 31일 새벽에 오스트리아 에 있는 성당에 터키인 50여명이 몰아닥쳐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치며 성당을 파괴하는 등 터키에 의한 오스트리아 공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기사 기사 2[32]

5.7. 세르비아

아르메니아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와 캐나다처럼 아르메니아에 무기 지원을 시도하였으나 조지아가 아르메니아 무기 지원을 막아 아르메니아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아르메니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아르메니아의 몇 안되는 동맹으로 지내고 있다. 기사

5.8.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의 후원자인 러시아와의 관계가 매우 나쁘기도 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 건으로 터키와도 연계가 있는 터라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나섰다. # 우크라이나·조지아·아제르바이잔· 몰도바 유럽연합에 가입하려는 친 유럽연합 성향 구소련권 국가 모임인 GUAM 기구의 가맹국이기 때문에 서로를 외교적으로 지지하는 편이다.[33][34] 우크라이나는 연초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의 학살 부분을 부정하고 완곡한 표현을 쓴바 있어 아르메니아와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우크라이나 역시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와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친러 국가인 아르메니아를 지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할 이유도 딱히 없는데다, 아르메니아를 지원할 줄 알았던 러시아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프랑스·독일·키프로스 같은 서방 국가들이 아르메니아 편을 들고 나서자 이해관계가 거의 사라진 분쟁에서 발을 빼버렸다.

2020년 11월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 간 P-18 레이더 공급 계약(우크라이나가 아제르바이잔한테 수출하는 계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양국에 통보됐다고 한다. 이 조치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 시작된 지 약 한 달 정도 된 시점에 나왔다고 한다. 기사 다수 서방 유럽국가들이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우크라이나도 더 이상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기 어려워져서 아제르바이잔 지원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5.9. 조지아

숨겨진 아제르바이잔의 협조자.

조지아는 중립을 운운하며 아르메니아가 전쟁 직전 낌새를 눈치채고 세르비아에서 대량의 군수물자를 구입한 선박이 입항하는 걸 금지해 간접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도왔다. 아르메니아와 삼츠헤 지역에서 영토분쟁도 있었고 아르메니아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남오세티야 전쟁 전후로 위협이 되어 그런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도 겉으론 아제르바이잔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며 그저 평화를 바라거나 휴전 중재하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 사실 당연할 수 밖에 없는데 조지아는 아르메니아는 그럭저럭 잘 지낸 편이지만 경제적으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 각자 수출입 2,3위를 차지(1위는 러시아)하는 통에 두 나라에 거슬릴 짓을 할 수도 없다.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는 소련 시절 그어진 국경선 때문에 작은 영토 분쟁[35]도 있어 이 곳에 대한 국경 봉쇄로 서로 갈등이 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와 견주면 그야말로 애교이며 사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도 국경 분쟁으로 서로 갈등이 있기에 이것만으로도 아제르바이잔과 사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두 나라 모두 소련에게 독립한지 30년이 되어가도록 이런 갈등이 있을지언정 그동안 전쟁과 국경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아르메니아와 달리 총격전도 없는 국경분쟁이다.(아예 없진 않고 90년대 초반에는 좀 총격전 경고도 있었으나 서로 죽은 사람은 없었다.) 아제르바이잔과 카스피 해의 막대한 가스 자원을 유럽으로 연결하는 트랜스 아나톨리아 파이프 라인이 지나가는 곳으로 조지아는 매해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을 보게 되었기에 더더욱 아제르바이잔 눈치도 봐야 하니 국경문제에 대하여 강력하게 나서지도 않는다. 참고로 이 가스파이프 라인 연결 때 바로 아르메니아조차도 동참하려고 했으나 파이프 공사 건설비가 더 들더라도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늬들에게 돈주느니 조지아에게 주는게 낫다고 일부러 조금 더 멀리 연결하게 했다.[36] 결국 막대한 돈을 날려버린 아르메니아는 분개했지만 더이상 뭐라고 하지 못했고 조지아 내 거주하는 10만명이 넘는 아르메니아인들도 반발했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나섰다가 조지아에서 반아르메니아 감정이 올까봐 입다물어야 했다. 즉, 조지아는 아르메니아와 큰 갈등은 없으나 이득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해왔고 이번 전쟁은 일단 중립을 지키고 있다.

당연히 아르메니아에게는 조지아의 중립이 미칠 노릇인데 조지아가 중립을 운운하면서 길을 막아버리면 아르메니아는 그 어떤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러시아조차도 입다물고 이란조차 아제르바이잔 손을 슬며시 들어주는 판국에 조지아는 중립이라면서 아르메니아 쪽 길을 막는건 그냥 아르메니아보고 패배하라는 것이다. 때문에 아르메니아로서도 조지아에게 제발 장비를 들여오게 해달라고 국경을 열어달라 애원하고 있지만 그건 당연히 아르메니아를 편드는 것이니 조지아는 위에 서술한 대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에게 경제적 의존도가 큰 와중에 괜히 끼어들 마음도 없기에 중립을 지켜주는게 오히려 아제르바이잔이 좋아할 일이다.

결국 조지아는 겉으로만 중립이지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을 편들고 있다. 진정한 중립이라면 양쪽 모두를 제재하거나 양쪽 모두를 개방하거나 해야 하지만, 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은 봉쇄해 놓고 조지아-아제르바이잔 국경은 계속 열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지아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유전에서 나가는 파이프라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37]에 심지어 석유 수입대금 형식이라며 아제르바이잔한테 돈까지 주고 있다. 조지아가 친서방 진영임에도 아제르바이잔을 편드는 이유는 조지아 영내에 남오세티야 압하지야라는 영내 미승인국이 존재하여 아제르바이잔과 동질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남오세티야를 두고는 러시아와 남오세티야 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38]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아르메니아가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990년대부터 탈러시아를 모색하는 다자 협의체 G U A M을 구성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6. 서아시아

6.1.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경제, 정치적으로 입김이 큰 유대인들이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한다. 게다가 아르메니아 말고도 아제르바이잔도 친미정책을 추구하는 편이고[39] 이젠 이스라엘과 우호적이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아제르바이잔을 뭐라고 할 수 없는 게 바로 이란 문제 때문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군은 이스라엘의 주요 고객중 하나로 이미 10년전부터 10억달러 이상의 방산 무기를 수입하는 큰손이다. # 당장 이번 전쟁에서 보여주는 이스라엘제 무인기, 로켓포 등 여러 장비가 드러나는 걸 봐도...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을 돕는 이유 중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란 핵개발에 대응할 폭격을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아제르바이잔은 둘도 없는 이란 압박이 가능한 공군 경유 기지가 되기 때문이다. 위치가 이란 옆에 바로 있고 이란 라흐바르 알리 하메네이 남아제르바이잔이라 쉽게 공격이 불가능할 뿐더러 더군다나 강압도 아닌 아제르바이잔 측이 먼저 손 내밀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는데 마다할 이유는커녕 오히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 경계에 도움이 될 뿐이다. 이미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연료를 수출하는데다 이란 공습에 필요한 이스라엘 공군도 주둔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란의 넓은 영토 곳곳에 있는 핵시설 연구소를 폭격하자면 그만큼 연료도 엄청 소모할텐데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은 지리적 문제, 연료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엄청난 지리적/전략적 요충지를 지닌 우호국이다. 아예 아제르바이잔에 이스라엘 무인기를 주둔시켜놓았고, # 이를 활용해 유사시 이란을 정찰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작전도 짜놓은 상태다. 이에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에 대하여 우호적이고 심지어 터키도 같이 우호적으로 대하면서 이젠 아르메니아 대학살조차도 정확하지 않다느니 일부 학살이 있긴 해도 부풀려졌다느니 터키 편을 들어준다.

한편 아르메니아는 이스라엘제 무기에 의한 피해가 크자 이스라엘에게 "아제르바이잔에게 무기를 팔지 마라" 라면서 엄중 경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에게 국제적 보복은 되지도 않는 현실에 아르메니아의 이런 경고를 이스라엘이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격노한 아르메니아 정부는 주이스라엘 대사를 자국으로 복귀시켰다. # 다시말해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끊어버리겠다는 소리다.[40]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대통령 대변인을 통해 무인기를 제공한 이스라엘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

이스라엘로서도 외교적으로 친아제르바이잔에 위에 서술하듯이 핵개발로 갈등이 큰 이란에 대한 공습이라든지 그야말로 둘도 없는 중요한 요충지인 아제르바이잔에 거슬리는 짓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다.

더불어, 한국에서 잘 모르는 일이지만 아제르바이잔은 그르므즈 개새배(Qırmızı Qəsəbə)라는 유태인 인구가 거의 99.5%는 되는 마을이 있다. 지금은 인구 5천명도 안되는 마을이지만, 옛날에는 코카서스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며 몇 만명이 넘는 제법 큰 곳이었다. 바로 이 곳 출신이던 고드 니사노프를 비롯한 러시아의 엄청난 조만장자 재벌들이 친아제르바이잔 정책을 취하면서 아제르바이잔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데 엄청난 돈을 썼다. 니사노프는 아예 2014년 세계 유태인 협회 회장에 오르고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에 산악 유태인 박물관을 세우며 산악 유대인으로 자각도 가지고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을 형제국처럼 맺게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곳은 세계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말고 유태인만 거의 사는 큰 지역으로서 이스라엘이나 미국 유태인들에게 크나큰 성지이자 산악 유대인들 성지로서 받들여지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러시아 국적도 가지고 푸틴과도 매우 우호적인 연관이 있고 러시아 정계에서 엄청난 로비와 같이 러시아에 거주하는 유태인 재벌들(바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같은)과도 깊게 연관을 이루고 있다.

참 얄궂게도 이스라엘은 아르메니아와 역사적 이해 충돌도 있다. 과거 아르메니아인들이 동로마 제국이나 사산 제국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 등에서 무역 및 상업으로 대박을 거둬 상업권을 많은 독점하면서 경쟁자인 유대인들을 견제했고, 특히 동로마 제국 시절이나 러시아 제국에서는 반유대정책에 타격을 받던 유대인들을 그야말로 축출할 정도였다.[41][42] 상당수 유대인들은 알안달루스라든지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 부하라 등 다른 곳으로 가거나 아니면 바로 가까운 아제르바이잔 산에 들어가 산악 유대인으로 남게 되었다는 점이다. 원래 아르메니아인들과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단지 과거의 조상들 원한 뿐은 아니겠지만 20세기 이후 아르메니아인들의 입지는 약화되고 유대인들의 입지는 강화되면서,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신도들이 이스라엘 구시가지에서 극히 일부만 남고 대거 추방당하고 이번 전쟁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이 수입한 이스라엘제 무기로 큰 타격을 받는 등, 그야말로 결과론적이지만 아르메니아는 반유대주의로 반사이익을 누렸었던[43] 것에 대한 보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6.2. 이란

이란은 오래 전부터 아르메니아를 정복해 지배해 아르메니아 역사를 보면 이란 역사도 들어간 게 많다. 그런 와중에도 아르메니아인들은 동화되지 않고 종교나 민족성을 지켜와 이란에서 경제적 상업권을 잡아 대박을 거둬 이란과 우호적으로 지내왔다. 아렇게 수백여 년 동안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하여 우호적이던 점도 있고, 아르메니아와도 외교적으로 친하다. 무엇보다 아르메니아도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이란 석유가 없으면 군대를 유지할 수 없기에, 이란이 미국과 으르렁거리던 뭐하던 일단 이란과 우호적이다. 2004년 벌어진 아르메니아 군 장교 구르겐 마르가랸 토막살인 사건 때도 범인 라밀 새패로프의 종교가 이란의 국교와 같은 시아파 이슬람이지만 이란은 명백한 살인이라고 비난하고 아르메니아를 위로하기도 하였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양국과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이란은 라흐바르 알리 하메네이 아제리인[44]이고 아제르바이잔이 소련에서 독립한 구 소련 공화국 중 유일하게 시아파 이슬람이 다수 종교인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친 아르메니아 성향에 가까운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 1992년~ 1994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때에도 하메네이는 친 아르메니아 성향의 중립을 유지했다. 아르메니아가 어려울 때 이란 쪽에서 길을 열어준다든가 하는 일이 몇 번 있었다. 2020년 지금도 이란은 여전히 아르메니아 쪽에 대해 소극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하메네이가 아제리인인데도 아르메니아와 친한 이유는, 이란 내 아제리인들이 독립하여 아제르바이잔과 통합하자고 나올까봐 이러는 것이다.

하메네이가 아제리인의 준동을 경계하는 이유는, 이란에 사는 아제리인 수가 아제르바이잔 본국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1500만명을 넘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이 아제르바이잔에 합치겠다고 내전이라도 벌이면 이란으로서도 돌이킬 수 없으니 이걸 막고자 이란 전역에 20만명 수준밖에 안되는 아르메니아랑 더 친하게 지내려고 나서면서 아제리인 독립 움직임을 가혹하게 막고 있다.[45] 이란은 공식적으로 일단 중립을 표방하며 양 측 중재에 나서겠다고 조지아와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0월 7~8일 아제르바이잔군이 이란 국경을 넘어 아르메니아 남부 방어선의 후방을 급습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로인해 이란이 몰래 아제르바이잔 쪽으로 돌아섰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란도 아제르바이잔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친이스라엘적으로 가는 것을 우려하기에 오랫동안 보이던 아르메니아 지지랑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안 그래도 아제르바이잔에 이란을 적대시하는게 계속되면 하메네이가 우려하는 아제리인 분리 세력이 커질 수 있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 여부 또한 이란도 걱정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란 국경에서도 포격을 대비해야 하느냐 비상이 걸린 아르메니아가 이란 측에 경고했지만 이란은 무시하고 있다. 사실, 아르메니아군 연료부터가 이란이 책임지는 이상, 아르메니아도 이란에게 대들지도 못한다. 사실 아르메나아도 이걸 모를리 없거니와 이란이 저럴 수 밖에 없는 것도 이해를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외교적으로 저렇게라도 하는 거다.

결국 이란의 대통령 하산 로하니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회복은 당연한 권리" 라며 아르메니아는 점령한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란은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 본토 공격을 하지 않는한 아르메니아를 도와줄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아제르바이잔을 도와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쟁이 아르메니아의 항복으로 끝나긴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란은 협상 테이블에 끼어들지도 못했고[46], 그렇다고 이란이 제안했던 민스크 그룹[47]을 대체할 새로운 협의체가 생긴 것도 아니었다[48]. 결국 중동에서의 패권을 두고 터키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얻은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에르도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정신질환자로 비하하고, 서유럽 지도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면서 기독교 이슬람 간 종교전쟁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에 비하면, 하메네이는 이번 전쟁 전후에 벌어진 각종 사건들에서 제대로 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받았다.

6.3. 쿠르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두 당사국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터키가 아제르바이잔과 친하며 아제르바이잔 지지 선언을 하자 터키와 사이가 매우 나쁜 시리아계, 터키계 쿠르드는 아르메니아를 지지했다. 프랑스는 일부 쿠르드족 전사를 아르메니아에 보냈다는 기사가 있긴 하다. 기사 그러나 전선에서 쿠르드족 전사에 대한 목격담이 없어서 실제 참전 여부는 불명이다.

그리고 이번 전쟁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은 아제르바이잔이 승리하면서, 미국 조 바이든 러시아 터키를 동시에 견제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서 쿠르드족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시리아 쿠르드군 사령관이 트위터에 민주당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조만간 접촉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과 쿠르드족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올릴 정도. 지금 시리아 내전은 복잡한데, 삼국지처럼 세 세력이 갈려 있다. 미국은 쿠르드족을 지원하고 있고 러시아 아사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든 정부에서는 아르메니아에 대한 대가를 시리아에서 찾지 않겠느냐 하는 것.

7. 아랍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과는 큰 상관은 없다보니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아제르바이잔을 더 비판적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셀주크 왕조 오스만 왕조 때 아랍이 터키계 국가들의 지배를 받았고, 맘루크로 취급했던 터키계 민족들에게 정복 당해 지배를 받으면서 제대로 반터키 감정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제르바이잔도 터키랑 같은 오우즈 튀르크에 속하다보니 서로를 형제로 여기다보니 아제르바이잔에 대해서도 좋게 보진 않는다. 그리고 하필이면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과도 친하다 보니 팔레스타인에 대해 강압적인 정책을 내는 이스라엘과 친하다는 이유로도 더 안 좋게 보게 되었다.

이라크, 시리아, 쿠웨이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대부분의 국가들은 반대로 터키에게 학살당했던 아르메니아를 편드며, 오스만 튀르크 시대에 저질렀던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매우 강하게 비난할 정도이다. 물론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및 아르메니아가 강제로 점령한 아제르바이잔 남서부 지역에서 저지른 학살들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터키나 아제르바이잔처럼 극단적으로 아르메니아를 반대하거나 혐오하는 수준은 아니다. 아랍권 중에서도 드물게 터키를 지지하는 나라는 팔레스타인 카타르, 북아프리카의 리비아 정도인데 팔레스타인도 마흐무드 압바스 등 정부나 일부만 친터키파이며, 카라바흐 문제에서 아제르바이잔을 편들지만 동시에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의 도움을 받는 점과 역사적으로서 터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리 좋게 안본다. 리비아 또한 서부 지역의 통합정부 및 옛 이슬람 정부 시기의 세력들 정도만 친터키 성향이지, 동부는 터키를 매우 반대한다.

8. 동아시아

8.1. 대한민국

한국은 공식적으로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후술할 이유로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양국간 상주 대사관을 두고 많은 경제적 교류를 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에는 현대, 기아, 삼성, LG, 오리온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하였고, 현지에 세종학당도 존재하며, 한류의 인기로 민간에서도 한국에 호의적이며 꽤 많은 아제르바이잔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하는 등 문화적 교류 또한 활발하다.

한국 아르메니아 소련 붕괴 직후 수교하긴 했지만, 2020년 현재까지도 양국은 상주 공관을 두지 않은 상태다. 현재 한국의 아르메니아 업무는 주러시아 대사관이 겸임중이고, 아르메니아의 한국 업무는 주일 대사관이 겸임중이다.[49] 다만 민간 차원에서 한국을 보는 시선은 역시 한류 덕에 꽤 좋은 편이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의 딸이 유튜브 불닭볶음면 챌린지 영상을 올리기도 했고, 역시 상당수의 아르메니아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있기도 하다. 또한 아르메니아는 2018년 3월 19일부터 대한민국 일반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입국(180일)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의 사이가 나쁘다고는 하나 그것은 그 두 국가간의 일이지, 사실 이들 모두 특별히 한국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국가가 아니므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 대부분이 일치단결하여 지지하거나, 한쪽이 확연하게 명분을 잃었을 경우가 아니라면(예컨대 상대편의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거나 이를 조장한다든가 하는) 정부 차원에서 특정 국가를 지지할 확률은 낮다.

한편, 한국 정부가 공식입장을 내놓치 않는 와중에, 현지에서 한국군 대전차 미사일인 현궁(수출명 AT-1K Raybolt)을 아제르바이잔이 운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 공식적인 수출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보아, 이전에 지역 특성 상 비밀리에 수출이 이뤄졌거나 현지 운용국에서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현궁을 대규모 구입한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지지하는 세력에 현궁과 운용법을 지원해 실전에서 사용된 사례가 있으나, 대한민국 정부는 이에 대해 따로 항의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은 사태가 좀 컸는지 2020년 한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수출 사실을 부인하며 외교적 대응을 시작했다. 방위사업청은 현궁이 사용됐다는 소식이 아르메니아한테까지 흘러들어가자 현궁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따라서 이 현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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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자국의 지지를 호소하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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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인들도 한글로 쓰여진 피켓시위에 나서서 자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사[51]

한국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이상 주로 자신이 속한 제1세계의 스탠스를 따라가곤 했는데, 이번엔 당장 그 중심에 있는 미국 역시도 지지를 표하는 데에 미온적이고 프랑스는 아르메니아를,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는 등 제1세계 국가끼리도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엮일 이유도 없고 엮여서 득될 것도 없는 상황상 그냥 중립적으로 있는 상태다. 그리고 전쟁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든 신경쓸 일이 많으므로, 괜히 얽혀들지 않는 한 양국 간의 신속한 협상과 문제해결을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코이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기간에 아제르바이잔에 2021년에는 34억원을 지원하는 반면, 2019년에 1억6800만 원을 지원했던 아르메니아는 내년 원조 대상에서 제외되었다.[52] # 평상시도 아니고 큰 전쟁이 터졌는데 양쪽 모두를 도와준다면 서로 더욱 과격하게 싸우게 될테니 친한 국가인데다 석유구입 및 교역에서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 아제르를 우선적으로 지원하자고 판단했을 것이다.

8.2.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서 세계 3번째 강대국 중국의 입장도 곤란하다. 중국은 아제르바이잔한테서 석유를 소량 수입하고 있는데[53], 하필이면 아제르바이잔은 위구르인과 연계되어 있다. 위구르족이 튀르크계인 만큼 터키인- 아제르바이잔인- 위구르인로 이어지는 독립 연대가 있어서, 이번 전쟁에 대해 입도 뻥긋 못 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고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기에는, 2019년 UN 총회에서 니콜 파쉬냔 총리가 자국의 민주화 성과를 자찬하는 등 중국과는 정 반대의 정치 체제이다. 양국 간 전쟁에는 중국도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서로 간의 화합을 주장하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8.3. 일본

일본 석유를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입하고, 대신 토요타 혼다, 닛산 위주로 자동차, 오토바이를 수출하는 주력 시장 중 하나이다. 의외로 닌텐도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을 영어판 기준으로 1998년에 아제르바이잔에 정식발매한 적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연관이 있는 나라이다. 일본은 아제르바이잔과 처음 접촉한 기록을 무려 19세기로 소급해 적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러일전쟁 이전 러시아 제국을 통해 아제르바이잔과 교류해 왔다. 당연히 대사관도 일찍 세웠는데, 1992년 아제리가 독립하자마자 일본은 바쿠에 주 아제르바이잔 일본 대사관을 설치했고 아제르바이잔은 1993년에 도쿄에 주일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을 설치했다.

반대로 아르메니아와 일본은 꽤나 서먹한 관계였다. 오스만 제국이 벌였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 대해 일본 제국은 침묵을 지켰고 일본 성립 이후에도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 대해서 터키를 비난하는 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아르메니아 독립 직후인 1992년 수교를 했지만 꽤 오랫동안 상호 대사관이 없었다. 일본 2010년에 와서야 예레반에 일본 대사관을 설치했고 아르메니아 2012년에 와서야 도쿄에 대사관을 낼 정도[54]였다.

하지만 2020년 6월 30일 아르메니아 일본은 일본이 380만 미국 달러 어치의 아르메니아 경제 원조를 제공하는 조약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아르메니아 의회에서 10월 27일 오전에 일본으로부터 380만 달러를 공식 수령받는 해당 조약을 정식 비준[55]하였다. 일본의 아르메니아 지원금 입금은 2020년 연내에 이뤄졌다. 이는 한동안 일본-아제르바이잔 관계가 나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기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정부에서 2020년 10월 1일 양측 모두의 교전을 즉시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터키 에르도안보고 전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일본이 아르메니아, 터키, 아제르바이잔 3국과 만나 중재를 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했다. 터키, 아제르바이잔은 일본의 발표를 거부했다. 교전을 중단한 상태에서 평화협상을 진행할 경우, 1994년 전쟁 결과를 공인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아르메니아한테 유리하다는 것. 아르메니아 역시 교전 중이므로 협상은 어렵다고 일본의 중재 의사를 거부했다.


[1] 중국·북한·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시리아·쿠바·베네수엘라 등 [2] 오히려 산유국은 아제르바이잔이다. [3] 그리고 이게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지는 몰라도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유대인이기도 하다. 미국 내에서도 유대인들이 적극적인 로비로 아르메니아를 돕지 못하게끔 방해하는 건 꽤 유명하다. [4] 그리고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손실을 2년 후 겪게 되었다. [5]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전쟁 상황을 지속하시길 희망합니까? 아니면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원하십니까? 이 전쟁 상황에서 아르메니아 총리와 직접 회담을 할 의사는 없습니까? [6] 알리예프가 사르키샨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이유가 사르키샨이 하는 아제르바이잔 정책이 대부분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에서 쉽게 전항이 흘러 가게끔 정책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아르메니아 내에선 평가가 좋지 않다. [7] 단, 이 부분은 러시아도 할 말이 있다. 하단의 러시아 참조. [8] 원래 이런 분쟁국가의 대통령이나 수상직은 군인 출신이 대부분인 반면, 아라이크 하루튜냔 대통령은 경제관료로 일하다가 은행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순수 민간 금융인 출신이다. [9] 원래 아르차흐 공화국 정부청사에서 발표를 진행했으나 폭격이 떨어진 후에는 근처에 있는 술집, 빵집 등 민간인 상가의 지하실을 빌려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 기자회견 위치가 바뀐다. [10] 애초부터 아르메니아가 바이든이 대통령자리에 오를때까지 버틸 힘도 없었다. 종전 후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11월 8일 슈샤가 함락된 이후 아르메니아군은 남북으로 포위당한 형세였고, 거기서 항복하지 않았다면 아르메니아 군은 거기서 전멸당했을 수도 있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지원을 해줄 수는 있겠으나 확전을 우려하여 정말 중요한 군사지원 등의 조치는 불가능했다. [11]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 본토를 타격했다가는 아르메니아에 군 기지가 있는 러시아와 아르메니아가 속해있는 프랑코포니를 이끄는 프랑스 양국의 어그로를 다 끌게 된다. [12] 자세한 내용은 경과과정 문서를 볼것. [13] 해당 글에서, 우리가 완전히 반러로 가는 게 아니라며 러시아를 안심시키고, 자국 내의 자치 공화국들과 아르메니아인들로 인해 불안해 하는 조지아와 동병상련이라며 우호관계를 맺어두었다. 여기에 카스피해와 흑해를 통해 유럽과 경제 진출로 연결을 꿈꾸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당연히 조지아-아제르바이잔 라인과 연결되는 것이 이득이므로 아제르바이잔에게 우호적으로 굴 수 밖에 없도록 유도했다. 한편으로 터키는 범튀르크주의를 내세워 급속히 친해지고 아르메니아를 양쪽에서 고립시켰다. 여기에 유대인과 아르메니아인 간의 고대서부터 이어지는 앙숙 관계를 교묘히 이용해 한창 팔레스타인과 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에 자국의 석유를 공급하여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 내 아르메니아인의 로비를 유대인의 로비로써 무력화시켰다. 남은 건 아르메니아가 결정적인 빌미, 즉 뒷배인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외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서방주의를 표방하는 니콜 파시냔 내각이 들어선 것은 아주 좋은 빌미거리가 되었고, 이에 알리예프는 즉시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14] 미국에게도 이란 핵개발은 걱정이고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로 경제가 파탄났음에도 끝까지 강경노선을 추구하며 미국과 타협할 생각을 안해서 미국은 이란에 적대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을 도발할 경우 응징하겠다고 공언했다. [15] 민주당은 누가 뭐래도 친 아르메니아 성향의 정당이다. 1992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당시 빌 클린턴이 이끄는 민주당 행정부는 아르메니아에 100억 미국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 부을 정도로 아르메니아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16] 세르지 사르키샨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5년 아르메니아는 의원내각제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헌은 3선 제한에 걸린 사르키샨이 총리로 집권을 연장하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2018년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사르키샨은 곧바로 총리직에 오르고 말았다. 이에 아르메니아 국민들은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났으며, 결국 5일 만에 사르키샨은 사퇴하였다. 이후 유엔, 유럽연합의 감시 하에 2018년 11월 조기 총선을 시행하여 현재 니콜 파시냔 정부가 수립되면서 정권이 교체되었다. [17] 아제르바이잔은 CSTO 회원국이 아니다. [18] 러시아 오스만 제국이라고 하면 치를 떤다. 수백년간 벌였던 러시아-튀르크 전쟁과 오스만 제국이 러시아를 약탈하고 러시아인들을 노예로 잡아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도 정작 시베리아의 무수한 부족들을 학살해가고 동유럽 국가들을 짓밟으며 벌인 전쟁으로 러시아 제국을 넓힌 터라 오스만 제국 욕할 것도 아니지만. [19] 러시아군 터키군에 대한 폭격까지 시행했다. 사실 터키는 미국의 지원으로 중동에서 이스라엘만큼 막강한 공군력을 갖추었으나 2016년 터키 쿠데타 미수 사건을 진압한다고 에르도안이 터키 공군을 밟아놔서 공군력이 약화된터라 러시아군의 폭격에 터키가 제대로 대응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다(...). 에르도안이 깨갱 하고 분쟁을 끝냈다. 재미있는 점은 러시아는 터키 쿠데타 당시 시리아에 있던 S-400을 동원해 대통령 전용기를 요격하기 위해 출격한 F-16을 조기경보해줘서 사이가 다시 친해졌었다. [20] 그 근처 송유관은 모두 바쿠 유전에서 나오고 있다. [21] 러시아-아르메니아 간 상호방위조약의 공식 명칭 [22] 1994년 성립한 민스크 그룹이 아닌 1997년 러시아와 아르메니아가 따로 맺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23] 그렇다고 아르메니아 정부가 반러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다. 주아르메니아 러시아군이 철수하게 된다면 아르메니아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더더욱 심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 참고로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 2척은 결국 이집트가 대신 사기로 하면서 러시아에게 받은 선금과 계약 불이행 보상금까지 이집트가 러시아에게 대신 내주고 받아갔다. [25] 이와 별도로 양국 경제협력이나 경제적 교류는 그대로 있지만, 그건 그거고 국경 통과같은 이러한 문제는 전혀 다르다. [2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0년 10월 29일부터 프랑스 전국을 락다운 시키는 제2차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정책을 실시하였다. [27] 아르메니아 프랑코포니의 일원이기도 하고, 러시아와 상호방위조약을 아르메니아가 맺고 있는 것과 별개로 아르메니아-프랑스 간 신속안보조약 지원도 하나 더 맺고 있었다. 아르메니아-러시아 조약은 아르차흐 공화국을 제외했지만 아르메니아-프랑스 안보조약은 아르차흐까지 포함한 조약이었다. 그런데 프랑스는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메니아에 사실상 전혀 개입하지 못했다. [28]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패배와 에르도안과의 행사에서 사진을 찍은 것 때문에 외질은 독일에서 완전히 찍혔다. [29] 의원내각제 총리에 해당하는 실권자 포지션이다. [30] 원래 독일은 EU 수장국이면서도 집행위원장 자리를 맡는 데는 소극적이었는데, 2019년에는 상황이 달라서 관례대로라면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선거 1당인 EPP의 대표후보가 되었어야 하지만 프랑스의 반대로 인해 나온 타협카드가 현 집행위원장이다. [31] 오스트리아 터키는 수백년 동안 남유럽 발칸반도의 패권을 두고 싸웠던 아치 에너미다. 크림 전쟁 때에는 잠시 오스트리아와 터키가 손을 잡았다가 러시아-튀르크 전쟁 와중에 오스트리아가 터키 통수를 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뜯어갔다. 그러다가 오스트리아와 터키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손을 잡았고 같이 망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로는 터키와 오스트리아는 손을 잡기보다는 사이가 벌어지기만 했다. [32] 10월달에 벌어진 터키인들의 폭동과는 별개로, 빈에서는 며칠 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에 의한 총격 테러까지 발생했다. [33] 다만 아제르바이잔은 일함 알리예프의 독재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만 가입할 수 있는 유럽연합 가입이 힘들고 나머지 3개국만큼 가입에 의욕이 크지도 않아서 GUAM에서 겉돌고 있는 편이긴 하다. [34] 특히나 GUAM에 속한 4개국은 모두 자국의 헌법상 영토 내 분리주의 세력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며, 전부 러시아가 강하게 개입하고 있어 반러 정서가 강한 편이다. [35] 사실 이 문제는 제법 심각했다. 내륙국인 아르메니아는 교역을 위해 조지아의 항구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때문에 조지아에 남오세티야와 비슷한 괴뢰국을 세워 항구를 얻으려는 수작을 계획했다가 조지아한테 걸렸다. 당시 주범은 세르지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 이후 사이가 험악해져 이때의 앙금이 전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36] 다른 나라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바로 볼리비아. 막대한 천연가스가 있지만 내륙국이다보니 수출을 위하여 반드시 해안가로 연결된 가스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야 할때 전쟁으로 땅 빼앗아가고 이가 갈리는 칠레를 통해야 했다.(칠레가 아르메니아 포지션) 하지만, 엄청난 여론 결사반대로 아제르바이잔보다 훨씬 더 멀리 더 멀리 돌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통하여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야 했다. 덕분에 칠레는 막대한 돈을 놓쳤고 볼리비아도 더 많은 건설비로 돈을 들여야 했지만 여론이 오히려 차라리 이게 낫다는 반응이었다. 그나마 아제르바이잔은 바로 이웃 조지아였기에 공사비는 볼리비아보다 훨씬 싸게 더 들였다. [37] 원래 전쟁이 나는데 완전 중립을 하려면 중간에 파이프라인이 있을 경우 파이프라인 잠가라 밸브해서 석유 통과를 중단시켜야 한다. [38] 전쟁 이후 조지아는 아예 CIS에서 탈퇴하면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역내 질서에서 완전히 이탈하였다. [39]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군 주둔기지 연장도 거부하는 등 때론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는 하나, 국경을 맞닿으니 물론 눈치를 봐야 하며 어디까지나 러시아가 봐줄 수 있는 범주안에 있다.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관계는 은근히 갈등이 있으나 직접적인 이해충돌은 드물며, 타 아랍국가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스라엘에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에 군사 협력도 많이 해줬다. [40] 이보다 더 약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 조치도 있긴 하지만... [41] 동로마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유대인 박해야 팔레스타인 유명했고, 러시아 제국에서도 우크라이나 일대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을 탄압하고 유대인 상인들이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 사업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물론 이 틈을 노리고 아르메니아인 상인들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거 정착했다. [42] 반대로 유대인들 역시 오스만 제국 시절 자기네들끼리 똘똘 뭉쳐 아르메니아인들을 대거 견제했고, 아르메니아 학살 역시 유대인들에게는 완전히 남의 이야기였으며 친미, 친이스라엘, 친서방 성향이었던 이란 팔레비 왕조 시절에도 유대인들이 우대받았고 자연스레 아르메니아인들은 천대받았다. [43] 물론 반유대주의 자체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주도한 것이 아니었지만. [44] 이란 내의 아제르바이잔인을 페르시아어로는 아제리인(آذری‌های ایرانی)이라고도 부른다. 알리 하메네이 본인부터 아제리인 출신이다. [45] 라곤 해도 이란의 아제리인은 아제리인의 정체성은 있을지언정 직접적인 독립 의지는 희미하기 때문에 독립 움직임때문에 아르메니아를 지지한다는 것은 과장되었다. 물론 소련의 지원을 받아 아주 잠깐 독립국을 세운 역사는 있으나 지금은 서부의 쿠르드족, 서남부의 아랍인, 동남부의 발루치인에 비하면 이란 정부와의 충돌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차라리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의 우방국이며, 이란 견제의 거점이기 때문에 아르메니아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사실에 가깝다. [46] 러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불러서 조약에 서명시켰고, 터키 아제르바이잔을 전쟁 과정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였다. [47] 민스크 그룹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참여하고 있다. 이란 1994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종전 당시 미국, 러시아, 프랑스, 터키 4개국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민스크 그룹에서 배제당했다. [48] 민스크 그룹은 여전히 존속하고 있으며 캅카스 일대의 전반적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기에 꼭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의 해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NK 분쟁이 민스크 그룹 결성의 가장 큰 목적이긴 했다. [49] 서울에 아르메니아 명예 영사관이 있다. 하지만 단기 비자만 받을 수 있고 장기 비자를 받기 위해선 주 일본 아르메니아 대사관에 가야 한다. [50] 한국이 수출한 적이 없다면, 사실상 사우디가 이번 전쟁에서 직•간접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사우디군의 후티반군과의 졸전을 생각해보면 사우디발 방산비리 또는 후티반군에게 노획당한 후 후티반군으로부터나 제 3자를 통해 흘러갔을 경우도 부정못한다 [51] 주변 배경상 아르메니아 현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한글날에 올라온 사진이다. [52] 아제르바이잔은 독재 국가이다보니 독재자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생겼다. [53] 그렇게 따지만 석유부국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않는 나라들은 없다. 중국도 엄연힌 산유국이기 때문에 굳이 아제르바이잔의 석유를 가져올 필요는 없으며, 대부분 가까운 석유부국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한다. [54] 대한민국 아르메니아 2020년 지금도 양국 대사관이 없다. 현재 한국의 아르메니아 업무는 주러대사관이 겸임중이고, 아르메니아의 한국 업무는 주일대사관이 겸임중이다. 서울에 아르메니아 명예 영사관이 있지만 정식 대사관이 아니다보니 업무에 제한이 있다. 다만 한국인은 아르메니아에 180일간 무비자 입국할 수 있다. [55] 일본 아베 신조 정부 말기인 2020년 8월 28일에 해당 조약을 비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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