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08:46:01

제네바


제네바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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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언어별 표기3. 역사4. 문화
4.1. 관광
4.1.1. 랜드마크4.1.2. 행사
4.2. 종교
5. 경제
5.1. 산업5.2. 물가
6. 지리
6.1. 기후6.2. 교통
7. 기타

1. 개요

스위스 남서쪽의 도시이자, 제네바 주의 주도.

제네바 시는 취리히 다음가는 스위스 제2의 도시며, 프랑스와 마주보는 동네인지라 프랑스어가 사용되는 스위스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다.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 때문에 현지에서는 자기 도시를 '주네브'라고 부른다. '제네바'는 영어식 명칭, 정확히는 라틴어식 명칭이다. 면적은 15.92㎢에 불과하며, 인구는 203,000명이다.[1] 주변을 포함한 제네바 도시권 인구는 1,240,000명.

스위스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서, 론 강 레만 호가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도시 내부로 론 강이 흐르므로, 시가지가 론 강의 북쪽과 남쪽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비슷한 이름의 제노바와 헷갈리지 말자.

2. 언어별 표기

프랑스어 Genève
독일어 Genf
이탈리아어 Ginevra
라틴어, 영어 Geneva

3. 역사

본디 갈리아인이 주거하던 곳이었으나 B.C.121년에 로마의 영토가 되었고, 빠르게 기독교화되어 4세기경 주교령이 세워졌다. 신성 로마 제국 백작령이 되었고, 이후 통일 이탈리아의 전신인 사보이아 백국[2]의 지배 하에 놓였다. 그러나 다른 도시들처럼 점차 세속 귀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1447년 사보이아 공작 아메데오 8세[3]가 제네바 시를 재통치 하고자 스스로를 제네바 주교에 임명했으나 제네바 시에서 거부했고, 사보이아 공작 카를로 2세 프랑스 왕국의 침공을 받아 이탈리아 반도 피에몬테로 물러난 사이에 사보이아 가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며 실질적으로 독립하였다. 제네바 공화국 이후 제네바 시는 일정 규모의 재산이나 학식을 갖춘 시내 명망가들이 주축인 참사 위원회가 통치했고 종교 개혁 시기엔 개신교로 전향하였다.

1541년에 개신교 지도자 장 칼뱅의 영향을 깊게 받아 종교 개혁이 진행되었으며, 1559년에는 칼뱅과 그의 지지자들에 의해 제네바 대학교가 세워졌다. 칼뱅은 시 의회와 갈등으로 한 번 추방당했으나 다른 스위스 내 개신교 지역과 영향력 다툼을 벌인 제네바 시에서 재초빙하였고 작은 도시임에도 개신교의 상징적인 도시가 되어 사보이아 공국과 심한 마찰을 빚었다. 결국 사보이아 공작 카를로 에마누엘레 1세의 침공을 저지[4]한 제네바는 사보이아 공국과의 관계를 청산한 후 스위스 연방에 가입하였고, 현재까지 스위스의 영토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4. 문화

4.1. 관광

처음부터 스위스에 여행 목적으로 가는 경우에는 제네바를 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5] 다만 제네바 출장이나 겸사겸사해서 한국인이 제네바를 여행하는 경우는 은근히 많다.

4.1.1. 랜드마크

제네바에서 유명한 관광지 혹은 들러볼 곳으로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레만 호수, 제네바 남쪽 언덕에 있는 생피에르 대성당[6], 유엔 유럽본부 청사(구 국제연맹 본부) 등이 있다.

제네바에 묵을 경우, 당일치기 여행으로 레만호수 북쪽에 있는 로잔[7], 브베[8], 몽트뢰[9]를 보고 올수 있다.

역시 당일치기로 버스 등을 이용해 프랑스 샤모니에 다녀올 수 있다. 샤모니는 스위스보다 더 스위스 같은 분위기로 유명하며 몽블랑 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케이블카가 유명하다.

4.1.2. 행사

매년 3월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가 유명하다. 1905년에 최초로 개최된 유서 깊은 모터쇼인터라 언론의 주목도가 높으며, 자동차 회사들도 신차나 컨셉카를 이때 선보이는 편. 수퍼카/럭셔리카의 신모델들이나 신기술이 종종 첫 선을 보여 전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을 흥분하게 만들기도 한다.

매주 수, 토요일에 카루주의 마르셰 광장에서 열리는 카루주 시장도 볼만하다. 카르둔, 톰므 보두아즈 치즈나 스위스 전통 방식의 와인과 같은 희귀한 식재료들을 볼 수 있다.

4.2. 종교

장 칼뱅과 개신교로 유명한 지역이며 20세기 전반까지는 실제로도 개신교 인구가 주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세속화 등의 영향으로 개신교세는 급격하게 줄었다. 반면 이탈리아 등 주변국에서 유입된 이민자들로 인해 가톨릭 교세가 늘었고, 무종교인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통계에 의하면[10] 제네바 시에서 로마 가톨릭 신자가 34.2%인 반면 스위스 개혁교회는 8.8%에 불과하다. 제네바 칸톤의 경우는 2018년 기준으로[11] 가톨릭이 43.9%, 개혁이 12.6%로 역시 큰 차이가 있다.

5. 경제

5.1. 산업

도시 규모는 작지만 제네바는 외교의 중심지이며 유엔 사무소와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 본부를 포함한 수많은 국제기구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다. 특히 유엔 유럽본부(유엔 제네바 사무국),[12]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OHCHR: Office of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13]가 바로 제네바에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대표부도 제네바에 위치하고 있다. 주 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군사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이상은 들어보았을 전쟁 포로와 비전투원에 대한 처우를 규정하는 제네바 협약도 여기서 조인되었다.

제네바에 있는 국제기구로는 그 외에도 유럽 핵물리 연구소인 CERN, 국제 통신 연합인 ITU, 국제 노동 기구인 ILO, 세계 무역 기구인 WTO, 세계 보건 기구인 WHO, 세계지식재산기구인 WIPO 등이 있다. 대한민국 주제네바대표부에 따르면 정부간 국제기구 34개, 국제 NGO 250여개가 제네바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국제도시.

외교뿐만 아니라 금융 도시로도 국제적으로 꽤 비중이 있다. 도시 경제 자체도 서비스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프라이빗 뱅킹을 주로 하는 금융 밀집 지역이 있기도 하다. 제조업 쪽으로는 고급 시계 제조로 유명해서,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등의 초고가 시계 메이커와 롤렉스, 오메가 등의 고가 시계 메이커들이 여럿 있는 도시다. 제네바 홀마크라는 자체 시계 인증 제도도 있을 정도.

5.2. 물가

뉴욕의 컨설팅 회사인 머서(Mercer)에서 발표하는 삶의 질 조사에서 전세계 3위에 랭크된 도시. 물론 살기 좋은만큼 물가도 비싸서 물가 순위 4, 5위를 하는 도시다.[14] 일반적인 생필품 및 식료품의 가격이 주변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 비해 확연히 비싸며 국제기구가 워낙 많고 국제회의나 행사도 연중내내 개최하다 보니 호텔 값도 상당히 비싸다.

이 때문에 제네바 주민들은 주말에 차로 국경을 넘어, 10-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프랑스 소도시 안마스Annemasse 혹은 페르네 Ferney에 있는 프랑스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로 가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로 쇼핑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노렸는지 안마스에서는 아예 제네바와 연계되는 노면전차 노선을 만들고 있다. 심지어 40km 정도 떨어진 안시나 서울 - 대전만큼 멀리 있는 리옹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일요일에 모두 문을 닫는 제네바 상점들에 비해 프랑스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물건도 더 다양하고 많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산 물건을 스위스로 가지고 올 수 있는 금액에 일일 한계가 있고, 국경 세관에서 세금이나 벌금을 물기도 한다. [15]

그래서 여기는 대한민국 공무원여비규정에서 "가"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로 "가"등급 도시는 도쿄, 뉴욕, 파리, 런던,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홍콩, 싱가포르 등 그야말로 날고 기는 세계 최강의 도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6. 지리

6.1. 기후

온화한 기후를 보여서, 겨울이 그다지 춥지 않고 여름도 별로 덥지 않다. 7월의 최고 기온의 평균은 25.7 °C, 1월의 최저 기온의 평균은 −1.9 °C. 여름에는 주민들이 호수 근처에서 수영을 즐기고, 겨울에는 근처 산에서 스키를 타는 좋은 자연 환경이 구비되어 있다. 사실 근처 산에 눈이 상당히 많이 오므로 스키 타기가 좋아서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들이 있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분지형태지만 해발고도가 400미터에 달하고 레만호수라는 거대한 호수의 영향으로 연중 기온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겨울에 영하 5도에 달하는 한파가 이따금 찾아오고 4월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있나하면 여름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도 빈번하다. 특히 햇볕이 워낙 강한 탓에 실제기온보다 체감온도는 훨씬 더 덥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봄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면서 한낮에는 여름 못지않은 날씨를 보여도 해가 지면 금방 쌀쌀해진다. 제네바 최저기온은 여름에도 20도를 밑도는 수준으로 열대야가 없다.

6.2. 교통

공항으로는 제네바 국제공항이 있으며, 이착륙료가 저렴해서,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솅겐조약 덕에 제네바 인근 프랑스 땅에 사는 프랑스인들도 제네바 국제공항을 국내선처럼 이용한다.

철도로는 스위스 연방철도 제네바 코르나뱅역이 중앙역으로 기능한다. 이 역에서 스위스 각지로 연결되는 열차를 탈 수 있으며,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로 가는 고속철도 TGV 리리아 및 이탈리아 밀라노 인터시티를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오베르뉴론알프 TER도 제네바 역에 진입한다.

제네바 역을 주요 터미널로 하는 광역철도( RER)인 레만 엑스프레스(Léman Express)가 제네바 중심부와 근교 지구를 연결하며, 제네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에비앙레뱅, 안시까지 레만 엑스프레스만을 이용해 갈 수도 있다.

제네바 시내 대중교통은 노면전차와 버스, 무궤도전차가 담당하며, 모두 Transports Publics Genevois에서 운영한다.

7. 기타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에서는 UNSA의 모든 함대가 다 모인 관함식이 열렸는데 SDF가 공격을 했고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다.

제네바는 세계에서 가장 국제 외교활동이 활발한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회의들이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다. 또한 종교개혁자 장 칼뱅의 종교개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는 성지순례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경기도 파주시에는 제네바의 이름을 딴 제네바신학대학원대학교가 있다. 물론 제네바 대학교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점만 제외하면 제네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1] 제네바 주 자체가 한국에서는 웬만한 중도시 정도 규모다. [2] 1416년에 공국으로 승격되었다. [3] 대립 교황 펠릭스 5세로, 교회 분열 시기에 추대를 받아 대립 교황이 되었으나 추기경 직위를 받는 조건으로 퇴위했다. [4] 이때의 승리를 기념하여 11월마다 에스칼라드(L' Escalade) 축제를 열고 있다. [5]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스위스의 서남쪽 맨 끝단이 제네바다. [6] 무려 칼뱅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본산지이다. [7]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가 바로 로잔에 있다. [8] 무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보 포도밭 단지가 있다. 레만 호수가 언덕에 펼쳐진 포도밭 단지는 말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9] 락 마니아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으로, 레드 제플린, , 딥 퍼플의 녹음 스튜디오가 동시에 위치해있으며 대표적으로 Machine Head Made in Heaven이 여기서 만들어졌다. 또한 찰리 채플린이 말년을 보낸 곳이자 프레디 머큐리가 즐겨찾던 도시로, 상당히 큰 규모의 찰리 채플린 박물관과 프레디 머큐리 동상도 존재한다. [10] 원본, 아카이브 [11] # [12] 현재 유럽 유엔본부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과거 국제연맹이 있던 건물이다. [13] OHCHR 홈페이지 종종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 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14] 참고로 취리히도 삶의 질과 물가 면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있는 도시다. 스위스 전체 기준으로 보면 베른이나 취리히보다는 물가가 그나마 양반인 편이다. 특히 대중교통이 그렇다. 대신 치안은 동부 스위스 쪽이 서부보다는 항상 더 좋다고 여겨지는 편이라, 상대적인 디메리트는 분명히 있다. 바젤하고는 물가가 비슷하거나 좀 더 비쌀듯 하다. [15] 실적 올리기 좋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은근히 자주 검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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