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우(戰友)'는 1905년(메이지 38년)에 만들어져 태평양 전쟁때까지 불린 군가다. 마시모 히센 작사, 미요시 카즈오키 작곡.전부 14절까지의 노래로, 러일전쟁이 배경이다. 젊은 일등졸이 러일전쟁에 나가 싸우다가 친구가 전사하고, 그 친구의 부모에게 아들의 죽음을 전하는 편지를 쓰며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젊은 병사의 비애를 나타낸 이 곡은, 군인 뿐만이 아니라 어린이, 가정,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군가이다. 하지만 이 슬픈 분위기가 제국주의자들에게 전의를 상실시키는 반전곡이라고 비판받아 부르는 것이 자주 금지되었다.
2. 가사
ここは御國の何百里 離れて遠き滿洲の 赤い夕陽に照らされて 友は野末の石の下 思えば悲しき昨日まで 眞っ先驅けて突進し 敵をさんざん懲らしたる 勇士はここに眠れるか あゝ戰いに最中に 隣に居ったこの友の 俄にはたと倒れしを 我は思わず驅け寄りて 軍律嚴しき中なれど これが見捨てておかりょうか 「しっかりせよ」と抱き起し 仮包帯は弾の中 おりから起こる吶喊に 友はようよう顔上げて 「御國の爲だ構わずに 遅れてくれな」と目に淚 後に心は殘れども 殘しちゃならぬこの體 「それじゃ行くよ」と別れたが 永の別れとなったのか 戰い済んで日が暮れて 探しに戻る心では どうぞ生きていてくれよ 物なと言えと願うたに 虛しく冷えた魂は 國へ還ったポケットに 時計ばかりがコチコチと 動いているのも情けなや 思えば去年船出して 御國が見えずなった時 玄界灘に手を握り 名を名乘ったが始めにて それより後は一本の 煙草も二人分けて呑み 着いた手紙も見せ合わせ 身の上話繰り返し 肩を抱いては口癖に 「どうせ命はないものよ 死んだら骨を頼むぞ」と 言い交わしたる二人仲 思いもよらず我一人 不思議に命永らえて 赤い夕陽の滿洲に 友の塚穴掘ろうとは 隈なく晴れた月今宵 心しみじみ筆執って 友の最期を細々と 親御へ送るこの手紙 筆の運びは拙いが 行燈の陰で親たちの 讀まるる心思いやり 思わず落とす一滴 |
여기는 조국에서부터 몇 백리 떨어진 멀고 먼 만주의 붉은 석양에 비추어져서 벗은 들판의 바위 밑 되돌아보면 슬프다. 어제까지 가장 먼저 달려들어 돌진해 적을 호되게 혼쭐을 내주던 용사는 이곳에 잠드는가 아아, 싸움의 한가운데에 옆에 있던 이 벗이 갑자기 풀썩하고 쓰러짐을 나는 엉겁결에 곁으로 달려들고 군율이 엄격한 속에서도 이걸 보고만 있을 수 있으랴 정신차려, 라고 안아 일으키지만 가붕대도 총알 속 마침 일어나는 함성에 벗은 이제서야 고개를 들고 조국을 위해서다. 신경쓰지 말고 느지막히 와라, 라며 눈에 눈물 나중에 마음은 남을지라도 남기면 안되는 이 몸 그럼 간다, 라고 헤어졌지만 영원한 작별이 된 것이냐 싸움이 끝나고 해가 지고 찾으러 돌아가는 마음은 부디 살아있어라, 라고 뭐라도 말해다오 그리 빌었다 허무하게 식은 영혼은 조국으로 돌아가는 주머니 속 시계[1]만이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음도 원통하구나 돌아보면 작년 출항에서 조국이 보이지 않을 때 즈음 현해탄[2]에서 악수를 하고 이름을 댄 것을 시작으로 그 후부터는 한 개피의 담배도 둘이서 나눠 피고 온 편지도 서로 돌려보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반복하고 어깨를 껴안고 말버릇처럼 어차피 목숨은 없는 것이야 죽으면 뼈를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 사이 생각치 않게 나 혼자 이상하게도 목숨을 부지하여 붉은 석양의 만주에서 벗의 무덤을 팔 줄이야 휘영청 밝은 달밤 마음을 담아 붓을 잡고 벗의 마지막을 자세하게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붓놀림은 서투르다만 등잔불 밑에서 부모들이 읽을 때의 마음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흘린 한 방울의 눈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