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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시리즈 주요 등장인물 | ||
세은 | ||
수아 | 미미르 | <colbgcolor=#1d1e23> 아린 |
유화 | 연화 | 선배 |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의 주인공 세은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이 게임은 대부분 세은 시점의 1인칭으로 구성되므로 사실상 당기여 시리즈의 전체 줄거리를 포괄한다.
1.1.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
《ACT 1》: 첫째 날이름 모를 새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곧게 뻗은 대나무 사이로 노을빛이 스며든다.
노을빛이 부딫혀 흩어지는가 싶더니, 자그마한 댓잎 하나가 원을 그리며 떨어져 내렸다.
주인공은 노을이 지는 대나무 숲에서 눈을 뜨게 된다. 주인공은 대나무숲을 처음 보는듯 하나 왠지모를 낯익음을 느끼고, 동시에 무언가 끔찍한 일이 있었던 것을 어슴푸레 떠올린다. 동시에 꽤나 오랜 세월 이곳을 해맨 듯한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무엇 하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어 머리만 아플 뿐 더 이상의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다.곧게 뻗은 대나무 사이로 노을빛이 스며든다.
노을빛이 부딫혀 흩어지는가 싶더니, 자그마한 댓잎 하나가 원을 그리며 떨어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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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노을이 지고 밤이 찾아온다. 세은은 소녀와 함께 걸으면서, 자신이 꿨던 꿈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꿈에서 자신은 누군가와 이별을 나눴고 그 누군가에게 사력을 다한 한 마디를 했었다는 걸 생각한다. 하지만 그 한 마디의 내용은 물론 누구와 헤어졌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단지 지금은 이 숲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 어릴 적에 이곳에서 수아와 만났다는 사실 정도만 확신하는 상태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도련님.
청명으로부터 다섯 일이 지난 날, 대나무 숲에 인간이 있었어.
수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았어.
가까이 다가가서 필요 없으면 달라고 했어. 전에 누군가가 그렇게 하라고 했거든.
의외로 순순히 주겠다고 했어.
대신 우리 집을 구경시켜 달래.
나도 못 들어가는데!
수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았어.
가까이 다가가서 필요 없으면 달라고 했어. 전에 누군가가 그렇게 하라고 했거든.
의외로 순순히 주겠다고 했어.
대신 우리 집을 구경시켜 달래.
나도 못 들어가는데!
《ACT 2》: 둘째 날
이후 수아가 어찌어찌 자기가 아무 짓도 안 했다고 해명한 듯하나, 해명을 한 뒤 퉁명스런 표정을 짓는다. 세은은 수아에게 그럼 뭐가 좋았다는 거냐고 묻고, 수아는 단지 도련님이 돌아와서 좋았다고 웃는다. 그리고는 샤워할 것을 권유하며 방에서 나간다. 세은은 어차피 기억도 잃었는데 그냥 수아에게 의지하는게 나은지 생각하다가, 무심결에 가방을 찾아 연다. 가방 안에는 옷과 상자, 그리고 대량의 돈뭉치가 있었다. 등에 상처도 없고 가방에서 머리카락은 한 올도 안 나왔기에 어젯밤 일은 단순 악몽으로 치부해버린다.
준비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가자 수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아는 도련님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며 요망한 표정으로 빙글빙글 도는데 세은은 수아의 귀와 꼬리가 삐져나와 있음을 본다. 그러곤 수아가 자기가 여우란 걸 감추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자기가 기억을 잃기 전에도 수아를 여우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추측한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람으로 보기엔 예쁘다는 말을 중얼거리는데, 그걸 들은 수아는 쑥스러워하며 얼굴을 들이댄다.
수아는 세은의 귀에 나지막하게 기억을 찾는 건 준비가 필요해서 오후나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곤 기억을 되찾을 수도 있으니 혼자 주변을 돌아볼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수아는 세은의 위치를 언제 어디서든 다 파악하고 있으니[4] 길을 잃으면 큰 소리로 자기를 부르기만 하면 된다는 말을 한다.
《전방의 활엽수림》을 고르면 세은은 숲을 거닌다. 세은은 이끼가 덮여있어 거의 초록색밖에 없는 이 환경에 신기함을 느끼고 너무 초록색이다 보니 오히려 더 칙칙함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인상적인 장소임에도 대나무 숲과 달리 기억에 없다는 사실에 또 의문을 가진다.
주변을 둘러보다 어느 새 저택 뒤로 오게 된 세은은 저택 후방 숲으로 가게 된다. 전방 숲과 달리 길이 전혀 안 닦여있어 수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으로 생각한다. 나무들이 이상하게 뒤틀려 있어 요정이라도 튀어나올 거 같은 분위기를 느끼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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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말없이 굴러다니다가 미미르는 뭐 먹을 생각 있냐고 묻는다. 세은이 먹을 게 있냐고 묻자 미미르는 웃으면서 자기가 있다는 말을 한다. 세은이 그냥 돌아간다고 말하고 미미르는 농담이라며 냉장고에 과일 있다고 말한다. 미미르가 과일을 꺼내오는 동안 세은은 이 상황이 마치 엄청 친한 친구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 같다고 느낀다.
그 때 수아가 다가와 옷이 젖어 감기 걸릴 수 있다며 세은을 벗기려 한다. 세은이 괜찮다며 거부하려 하자 수아는 얼굴이 굳더니 오늘 세은이 자기 말을 듣지 않고[20] 독단행동한 걸 추궁한다. 그러면서 자긴 열심히 일했는데 혼자 다른 여자랑 노닥거리기 있냐면서 훌쩍거리는 시늉을 하고, 세은이 사과하자 수아는 웃으며 그러면 자기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맞지 않냐고 말한다. 세은은 그건 맞으나 부탁이 부탁인지라 망설인다.
《벗는다》를 고르면 세은은 옷을 벗을 생각을 하고, 수아는 앞에서 소매로 입을 가리고 까르르 웃는다. 세은이 옷을 벗겠다고 하자 수아는 기쁨의 감탄을 내지른다. 하지만 세은은 수아를 당황시키기 위해 바지도 벗겠다고 말한다. 수아는 예상대로 바지까진 그럴 필요 없다며 당황해하는데 세은은 아랑곳하지 않고 벨트를 풀 준비한다. 수아는 부끄러워하며 너울을 뒤집어쓰고 어쩔 줄 몰라한다.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던 세은은 다시 귓속에서 여기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의미심장한 목소리에 잠이 달아나 창문을 여는데, 앞마당 정문은 어젯밤처럼 열려있었고 대나무 숲이 다시 드러나있었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검은 옷의 누군가가 가만히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자의 등에는 검이 떠있는 듯이 매달려 있었고, 그 검이 이쪽으로 오라는 것처럼 까딱거리고 있었다.
청명으로부터 여섯 일이 지난 날.
여우의 정체를 쉽게 간파하고 접근하는 인간에는 두 가지가 있대.
특출한 인간이거나, 맛이 간 인간이거나.
이 인간의 경우는 후자인가 봐.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수영도 할 줄 모르고
움켜쥐는 힘조차 약해 아무것도 하지 못해.
평생 병석에 누워있었다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맛이 간 인간.
얘는 죽기 전에 여우가 사는 곳을 구경하고 싶어 해.
평생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살았으니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다는 것 같아.
금수의 은신처가 왜 아름다울 거라 생각하느냐 되물었더니 성실한 광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
여우가 보고 싶어.
...
그냥 우리 집 주변을 구경시켰더니 무지 좋아했어.
역시나 맛이 간 인간이야.
여우의 정체를 쉽게 간파하고 접근하는 인간에는 두 가지가 있대.
특출한 인간이거나, 맛이 간 인간이거나.
이 인간의 경우는 후자인가 봐.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수영도 할 줄 모르고
움켜쥐는 힘조차 약해 아무것도 하지 못해.
평생 병석에 누워있었다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맛이 간 인간.
얘는 죽기 전에 여우가 사는 곳을 구경하고 싶어 해.
평생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살았으니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다는 것 같아.
금수의 은신처가 왜 아름다울 거라 생각하느냐 되물었더니 성실한 광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
여우가 보고 싶어.
...
그냥 우리 집 주변을 구경시켰더니 무지 좋아했어.
역시나 맛이 간 인간이야.
《ACT 3》: 셋째 날[23]
《뭔가 먹는다.》를 고르면 수아와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뭘 먹으려 한다.[29] 세은은 음식 취향을 고민하던 중, 문득 자신이 며칠 사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자신의 신체에 이상함을 느끼던 세은은 한동안 의문을 갖는데 문득 방울이 울리고, 세은은 자신이 고민하던 주제를 잊는다.
그 다음 수아는 세은에게 졸라 아쿠아리움에 온다. 수아는 아쿠아리움들의 물고기들을 가리키면서 쏘가리를 포함한 생선들의 맛을 평가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입에 가시가 찔려서 아팠다는 말밖에 안 한다. 그 말을 들은 세은은 수아가 물고기를 생으로 으적으적 씹어먹는 광경을 상상하고 섬뜩해한다. 그리고 손으로 먹으면 안 되냐고 묻는데 수아가 그 땐 여우모드라 손을 못 쓴다고 말하자 납득한다. 이후 세은은 수아에게 여우 모드로 변신해달라고 조르지만 수아는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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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해》를 고르면 세은은 자긴 누구고, 왜 수아랑 같이 있고, 과거에 수아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측하기 시작한다. 그러곤 자기에 대해 현재까지 정리된 사실들을 나열한다. 첫째는 번화가에 익숙한 걸로 보아 일반적인 현대인인 것. 둘째는 신체 능력은 그럭저럭 좋은 것. 셋째는 기억을 잃은 채 숲속을 해매다 수아에게 주워진 것. 넷째는 수아와 미미르의 반응으로 보아 과거에 이곳에 온 적이 있었던 것. 다섯째는 현대인이 갖고 있을 법한 기기들은 없으나 지식은 있는 것.
생각을 해보지만 무엇 하나 답을 찾을 수 없던 세은은 무언가 울리는 듯한 소리를 들으며 결국 잠에 든다.
정신을 차린 세은은 비명을 지르며 검을 피하고 그 소녀에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친다. 소녀는 크게 당황해 하며 비명을 지르더니, 메뉴얼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속박에서 벗어났냐고 묻는다. 하지만 세은은 단단히 화가 나 자신의 질문에나 답하라고 소리치고 소녀는 기가 죽어 사과한다. 그러곤 세은의 질문에 따라 자신이 누군지를 설명하고 세은은 저승사자임을 깨닫는다.[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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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떨어뜨릴 정도로 거듭 90도 사과를 하는 아린은 오늘 이 시간에 여기 있는 자를 저승을 인도하고 수명을 회수하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어쩔 줄 몰라한다. 세은이 신상 확인도 안 하고 집행하는 게 맞냐고 따지자 아린은 더욱 호들갑을 떨며 사과를 한다. 아린의 위축된 태도에 세은은 보상을 요구한다. 세은은 메뉴얼에 보상에 관한 내용이 있냐고 묻는데 아린은 당사자 재량으로 잘 묻으라고 써 있다며 훌쩍거린다.
이후 세은은 성질을 잠시 죽이고 문득 자신이 밤늦게 홀로 나왔으니 수아가 걱정할 거라 생각한다. 여기서 《확실하게 뭔가를 받아낸다.》와《때려치우고 집으로 간다.》로 분기가 갈린다.
- [ 《확실하게 뭔가를 받아낸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 《배드엔드 1》로 연결된다. 자세한 건 하단 배드 엔딩 문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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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으로부터 일곱 일이 지난 날,
여우의 집을 구경시켜준 대가로, 이번엔 내가 인간 세상을 안내받았어.
하지만 얘 무지 못해.
영화라는 건 표를 살 줄 모르고,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조잡한 상술에 속아 돈을 날려먹었어.
평생 누워 있었다니 살아가는 법을 알 리 없잖아.
그야말로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야.
인간 세상을 구경하는 여우보다 그걸 안내한다는 인간이 호기심에 눈을 빛내는 게 웃겨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커다란 바다를 만들어 놓은 장소에서, 도련님이 내게 말했어.
"너도 저승사자가 보여?"
그런 년한테 신경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여우의 집을 구경시켜준 대가로, 이번엔 내가 인간 세상을 안내받았어.
하지만 얘 무지 못해.
영화라는 건 표를 살 줄 모르고,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조잡한 상술에 속아 돈을 날려먹었어.
평생 누워 있었다니 살아가는 법을 알 리 없잖아.
그야말로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야.
인간 세상을 구경하는 여우보다 그걸 안내한다는 인간이 호기심에 눈을 빛내는 게 웃겨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커다란 바다를 만들어 놓은 장소에서, 도련님이 내게 말했어.
"너도 저승사자가 보여?"
그런 년한테 신경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ACT 4》: 넷째 날
커다란 온탕에 몸을 담근 세은은 피로를 푼다.[54] 목욕을 하면서 세은은 그동안의 일을 떠올리다가, 수아의 헌신이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온탕이 처음부터 데워져 있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진다. 아까 물 메모지도 그렇고 자기의 목욕을 위해 준비한 듯한 환경이나 자고 있는 수아가 벌인 일 같지는 않다고 생각해 더 의문을 가진다.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더니, 발목이 잡힌다. 잠시 허우적대던 세은은 이후 미미르가 물에서 튀어나온 걸 본다.[55]
《분신 수아를 설득한다.》를 고르면 세은은 수아의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수아의 귀여움 때문에 맞서 싸울 의지를 잃어버린다. 그 때 수아 분신B가 세은을 미인계로 유혹하자 세은은 홀라당 넘어가려 한다. 그런데 수아B가 귀를 깨물자 다른 분신들이 혼자만 도련님 독점하려는 거냐며 주먹질을 한다. 그렇게 서로 도련님을 차지하겠다며 분신들은 살벌하게 싸우고 세은은 이 틈을 타 방으로 들어간다.
《분신 수아를 처치한다.》를 고르면 세은은 상처를 입은 왼팔을 보여주며 수아들에게 죄책감을 유발시키게 해 함부로 방해 못하도록 막는다. 수아들은 우왕좌왕하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세은은 수아가 너무 보고 싶으니 그렇다고 답하고 수아들은 부끄러운 나머지 알아서 사라진다. 세은도 자기가 낯간지러운 말을 했다고 생각해 머쓱한 채로 방에 들어간다.
아무튼 방에 들어간 세은은 의외로 평소처럼 멀쩡한 상태의 수아를 본다. 수아는 도련님의 상태를 걱정하며 도련님이 다치게 만들어 죄책감을 가지지만 세은은 괜찮다고 말해 안심시킨다. 그리고 세은은 수아에게 어젯밤 일을 자세히 묻는다. 세은은 어제 애들이 저승사자가 맞다면, 혹시 자기가 죽은 거냐고 말하지만 수아는 격앙된 반응으로 강하게 부정한다.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를 고르면 세은은 수아의 헌신의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이 이상 다치지 않아줬음을 말해준다. 수아는 멍하니 세은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떨구고 나지막이 죄송하다고 말한다. 수아의 태도에 세은은 수아의 헌신 덕에 살아가고 있으니 자기를 책망하지 말라며 충고한다. 그러면서 쓸모없기로는 자기가 더 쓸모없다고 말하는데, 수아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도련님의 모든 것이 자기에겐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세은이 부끄러워하자 수아는 웃으면서 본심이 맞다고 알려준다.
이후 수아는 세은에게 안긴다. 수아를 안아주던 세은은 수아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 걸 느끼고 지난번 아침처럼 비몽사몽한 수아가 정신을 차렸을 때를 떠올린다. 예상대로 이성을 되찾은 수아는 자기가 혹시 이상한 짓을 했냐고 묻는다. 수아는 세은의 긍정을 듣자마자 부끄러워 하며 주변을 얼려버린다.
- [ 《이곳에서 뭔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 《배드엔드 2》로 연결된다. 자세한 건 하단 배드 엔딩 문단 참조.
《기차역으로 돌아간다.》를 고르면 세은은 뭔가 불안하니 이상한 짓 하지 말자는 생각에 돌아간다. 그렇게 안전한 기차역으로 돌아오는데 그곳엔 난데없이 아린이 있었다.[67] 서로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다 아린은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세은은 너 때문에 잘 못 지낼 것 같다며 퉁명스럽게 답한다. 그러면서 개찰구로 다시 돌아가긴 싫으니 아린에게 대응하기 위해 쇠파이프를 주으며 얇은 만화책마냥 난폭하게 굴 거면 덤비라면서 일갈한다.
아린은 이후 이 기차역은 도술이나 영력을 배우는 훈련소로 가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아린 말로는 영물이라고 할만한 동물이 수행을 쌓으면 스카우트되며, 그중에는 죽은 다음에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세은은 아린이 이 이야기를 하면서 기운차 보이는 것을 보고 자기가 잘 아는 화제로 들어가서 기뻐 보인다고 생각한다.
- [ 《네 스스로 생각해 봐.》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 세은이 친구인지는 네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답하자 아린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울기 직전의 상태까지 간다. 그리고 나지막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기차에 올라탄다. 기차가 출발하자 아린은 창밖으로 손을 흔들어주었고, 세은도 같이 손을 흔들어준다.
그리고 수아는 피식 웃더니 이후 꾸며낸 목소리로 자길 두고 혼자 다른 영물들을 만나고 왔냐며 탄식을 한다. 그러자 세은은 사과의 의미로 원하는 걸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수아는 그 소원으로 자기와 함께 자는 걸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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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과 만난 지 4일째야!
오늘도 쭉 같이 놀았어!
도련님은 평생 저승사자를 보고 살았대.
병석에 누워있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이젠 오랜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명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저승사자가 붙어있는 건 딱히 특이한 일도 아니라고 보는데...
하지만, 그걸 볼 수 있다니, 그냥 맛이 간 인간이 아니었던 거야?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이 도련님을 평생 보아온 다른 녀석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어.
그래서 한동안 혼자 있게 해 달랬더니, 저승사자가 내게 말을 걸더라.
"정말 먹을 건가요?"
[스포일러4]오늘도 쭉 같이 놀았어!
도련님은 평생 저승사자를 보고 살았대.
병석에 누워있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이젠 오랜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명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저승사자가 붙어있는 건 딱히 특이한 일도 아니라고 보는데...
하지만, 그걸 볼 수 있다니, 그냥 맛이 간 인간이 아니었던 거야?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이 도련님을 평생 보아온 다른 녀석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어.
그래서 한동안 혼자 있게 해 달랬더니, 저승사자가 내게 말을 걸더라.
"정말 먹을 건가요?"
《ACT 5》: 다섯째 날
아침에 일어난 세은은 옆에 안겨있는 수아를 보며 잡생각을 하다 수아의 천사같은 잠자는 표정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수아의 헐렁한 옷가지와 귀여운 외모를 보고 흑심을 품으려 하나, 이내 머리만 쓰다듬어 주는 수준으로 진정시킨다. 그 때 옆에서 미미르가 나타나 다짜고짜 했냐고 묻고 세은은 놀라는 것도 잠시 일단 한 대 때리고 싶다 생각한다.[81]
《후환이 두렵다.》를 고르면 미미르의 성격을 종잡을 수 없던 세은은 관두기고 수아 귀나 잔뜩 만질 생각을 한다. 미미르는 쫄보라면서 놀리고, 방울은 제대로 달려있냐고 묻는다. 세은은 미미르의 놀림을 무시하고 문을 여는데 이번엔 대나무 숲이 튀어나온다.
그 검은 세 자루가 모이더니 하나의 거대한 거미로 변하고, 세은은 이 감각을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거미는 세은을 향해 달려드는데 다행히도 거미 다리가 여우문 경계에 가로막혀 목숨을 건지게 된다. 미미르는 사색이 된 얼굴로 문을 쾅 닫고 뭘 멍 때리고 있냐며 소리친다. 그리곤 대나무 숲이 나올 걸 예상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한다.
《상관없다. 만져라.》를 고르면 세은은 이미 가진 건 몸뚱아리 뿐이라 모든 걸 수아에게 의지하는 글러먹은 자신이기에 결의를 다지고서 미미르의 귀를 향해 손을 뻗는다. 미미르는 살짝 당황하면서도 도망치지는 않고 오히려 머리카락을 올려 귀가 드러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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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검은 세 자루가 모이더니 하나의 거대한 거미로 변하고, 세은은 이 감각을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거미는 세은을 향해 달려드는데 다행히도 거미 다리가 여우문 경계에 가로막혀 목숨을 건지게 된다. 미미르는 사색이 된 얼굴로 문을 쾅 닫고 뭘 멍 때리고 있냐며 소리친다. 그리곤 대나무 숲이 나올 걸 예상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미미르는 무언가 아픈 듯한 목소리로 이제 귀 좀 그만 만지면 안 되냐고 묻는다.
벽에 서리가 낄 정도로 한기를 발산하는 수아는 대나무 숲으로 가지 않기로 했냐고 말한다. 그것도 하필 수아가 자는 사이, 미미르와 함께 했냐고 묻는데 세은은 실수라고 말한다. 수아가 미미르에게 눈길을 주자 미미르도 실수라고 말하나, 동시에 불장난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수아의 표정은 더욱 썩어가고 이후 눈물을 흘리며 미미르와 야반도주를 하려 했냐며 운다.
하지만 수아는 대나무 숲으로 가려는 것에 상처받아 눈물을 흘린 건 진짜라고 말한다. 그걸 들은 미미르는 상스러운 말이 섞인 탄식을 하고 수아는 눈치를 줘서 미미르를 치운다. 그리고 수아는 은근한 표정으로 세은을 벽으로 밀어붙인 뒤 다시 아까처럼 한탄을 한다. 그리곤 자기에게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묻는데, 세은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댄 수아의 송곳니를 살짝 본다.
- [ 《그냥 수박맛 한타가 맛 없었던 것이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 세은은 그냥 맛 없어서 준 것이라 말하고[89] 아린은 얼굴이 빨개지며 놀란다. 그리고 자기가 착각해서 미안하다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캔을 홀짝거린다. 세은은 아린을 보고 뭔가 미안하다 싶어 자판기에서 뭘 더 사주거나 다음에 같이 뭘 먹을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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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이 그만둘 것을 부탁하나 수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아린이 이전에 한 짓과 위험성을 근거로 거부한다. 그리고 수아는 눈을 잠시 반짝이더니, 대체 왜 아린을 살리는 거냐고 묻는다.
- [ 《살려두면 이용가치가 있을 거야.》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 세은은 모처럼 생포한 저승사자인데다 고문해도 못 푸는 장치가 있을지도 모르니 살려두자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수아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아린을 풀어준다.
포박이 풀린 아린은 덜덜 떨면서 앉고, 수아는 옆에서 탐탁찮은 표정으로 노려보며 미미르는 맹한 표정으로 미소짓고 있었다. 세은은 훈련소에 있었기 때문에 아린이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냐고 묻는데 아린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고, 수아는 그걸 보고 혀를 찬다.
그리고 세은이 법기를 부숴버리는 걸 제안하자 미미르는 고개를 젓는다. 정확히 말하면 부술 수는 있는데 높은 놈들이 이런 변두리를 케어해줄 리 없으니 뒷감당이 힘들다고. 거기에 그 법기는 실체가 다른 곳에 있기에 부숴봤자 파괴었다는 코드가 본진으로 즉시 전송되고, 곧바로 재생될 거라 말한다. 물론 저승사자가 코드를 조작해서 재생을 중지시키면 부술 순 있지만 아린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서 거부한다. 미미르 역시 자기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결국 본진을 쳐부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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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도련님 도련님.
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
모르겠어. 난 어떡해야 돼?
그냥 그렇게 바랬어.
그저 이 시간이, 한순간이라도 더 오래 지속되길...
도련님 도련님.
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
모르겠어. 난 어떡해야 돼?
그냥 그렇게 바랬어.
그저 이 시간이, 한순간이라도 더 오래 지속되길...
《ACT 6》: 여섯째 날
《정면의 숲에 다시 가본다.》를 고르면 세은은 무언가 떠오른다. 그건 바로 "문을 열어 바로 나가지 말고, 동으로 한 걸음, 서로 두 걸음, 바닥을 짚고 다시 앞으로."이나, 무시하고 활엽수림으로 나아간다. 활엽수림을 산책하던 세은은[110] 바위에 누워 느긋하게 멍을 때린다. 그런데 옆에서 수아 분신 두 마리가 물끄러미 관전하고 있었고 세은이 말을 걸려 하자 부끄러워하며 도망을 간다.
복도를 걷던 세은은 오늘은 유독 저택이 조용하다고 느낀다. 그 때 뒤에서 유독 발랄한 목소리의 수아가 여우문 점검을 끝냈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수아는 공짜가 아니라 한다. 수아는 세은의 얼굴 옆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다음, 세은이 그 쪽을 보자 볼키스를 한다. 세은은 얼굴이 화끈해지는 걸 느끼는데 그 때 수아가 세은을 벽으로 몰아붙인다. 세은이 이러다 미미르나 아린이 보면 어쩌냐고 묻자 수아는 지금 이 저택엔 우리 뿐이라고 말한다.
마침내 일주일이 지났어.
도련님에게서 수명을 빼앗기로 약속한 날이야.
저승사자도 곁에 있어.
도련님은 빨리 수명을 가져가래.
그런데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빨리 수명을 빼앗아 어엿한 여우가 되어야 하는데, 그걸 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나는 그러니까...
도련님에게서 수명을 빼앗기로 약속한 날이야.
저승사자도 곁에 있어.
도련님은 빨리 수명을 가져가래.
그런데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빨리 수명을 빼앗아 어엿한 여우가 되어야 하는데, 그걸 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나는 그러니까...
《ACT 7》: 마지막 날
《저택 정면의 숲》[125]을 고르면 활엽수림에 들어간다. 하지만 분신 수아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자 세은은 지금이라면 자길 벗겨도 좋다고 어그로를 끈다. 그런데 분신 수아는 커녕 아린이 반응을 해버린다.[126]
아린은 맹한 표정으로 친구끼리 물속에 얼굴을 쳐박는 게 맞냐고 물어본다. 세은이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아린은 어째선지 마냥 싫지만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디에서도 수확이 없자 혹시나 싶어 아린을 시켜 여우문을 여는데, 여우문도 지난번에 저장되어 있던 대나무 숲과 기차역이 나타날 뿐이었다.[129] 세은은 수아가 어디에도 없자 왼손으로 피가 날 정도로 벽을 긁어대다 아린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 그러곤 자신이 이런 버릇이 있는 지는 처음 알았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아린이 계속 치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세은은 순간 화가 나 필요없다고 소리친다.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내용에 세은은 갸우뚱해 한다. 책엔 한동안 뭘 먹었다는 얘기만 잔뜩 써 있었고, 동물의 발자국 같은 것도 군데군데 찍혀있었다. 아린은 그걸 보고 일기라 말한 뒤, 아마 영물화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쓰인 거라 추측한다.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이유는 강한 영물이 될수록 어휘력이 더 풍부해지기 때문이라고.[133]
경칩의 날
이제부터는 단순히 먹는 걸로 성장이 힘들다고 들었어.
영력을 강화하는데는 인간의 수명이 필요해.
하지만 그건 어떻게 손에 넣는 거야?
가르쳐 줄 여우가 아무도 없어.
잘 모르겠어.
여우구슬 만들기에 자꾸만 실패하고 있어.
일기는 한동안 여우 구슬을 만드는 얘기만이 써 있었다. 다만 여우 구슬은 전부 실패했고, 가까스로 하나 만들었으나 작동하지 않는다고 써져 있었다. 아린은 그걸 읽고 불쌍한 표정으로 고생한다며 중얼거린다. 이후 일기를 다시 넘긴다.이제부터는 단순히 먹는 걸로 성장이 힘들다고 들었어.
영력을 강화하는데는 인간의 수명이 필요해.
하지만 그건 어떻게 손에 넣는 거야?
가르쳐 줄 여우가 아무도 없어.
잘 모르겠어.
여우구슬 만들기에 자꾸만 실패하고 있어.
청명으로부터 다섯 일이 지난 날, 대나무 숲에 인간이 있었어.[134]
수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았어.
가까이 다가가서 필요 없으면 달라고 했어. 전에 누군가가 그렇게 하라고 했거든.
의외로 순순히 주겠다고 했어.
대신 우리 집을 구경시켜 달래.
나도 못 들어가는데!
수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았어.
가까이 다가가서 필요 없으면 달라고 했어. 전에 누군가가 그렇게 하라고 했거든.
의외로 순순히 주겠다고 했어.
대신 우리 집을 구경시켜 달래.
나도 못 들어가는데!
청명으로부터 여섯 일이 지난 날.
여우의 정체를 쉽게 간파하고 접근하는 인간에는 두 가지가 있대.
특출한 인간이거나, 맛이 간 인간이거나.
이 인간의 경우는 후자인가 봐.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수영도 할 줄 모르고
움켜쥐는 힘조차 약해 아무것도 하지 못해.
평생 병석에 누워있었다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맛이 간 인간.
얘는 죽기 전에 여우가 사는 곳을 구경하고 싶어 해.
평생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살았으니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다는 것 같아.
금수의 은신처가 왜 아름다울 거라 생각하느냐 되물었더니 성실한 광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
여우가 보고 싶어.
...
그냥 우리 집 주변을 구경시켰더니 무지 좋아했어.
역시나 맛이 간 인간이야.
세은과 아린은 이걸 읽고 확실히 이 일기는 수아의 과거며, 저 머리 나쁜 인간이라 써진 사람의 정체도 어렴풋이 짐작한다. 바로 세은 본인이었다는 것. 그 이유는 수아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데이트 기록을 읽으면 기분이 나빴을 터인데, 지금 그렇지 않다는 건 본능적으로 이게 자신이라는 걸 직감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자 아린은 세은의
성격이 수아와 비슷하다고 말하고 세은도 수긍한다.여우의 정체를 쉽게 간파하고 접근하는 인간에는 두 가지가 있대.
특출한 인간이거나, 맛이 간 인간이거나.
이 인간의 경우는 후자인가 봐.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수영도 할 줄 모르고
움켜쥐는 힘조차 약해 아무것도 하지 못해.
평생 병석에 누워있었다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맛이 간 인간.
얘는 죽기 전에 여우가 사는 곳을 구경하고 싶어 해.
평생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살았으니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다는 것 같아.
금수의 은신처가 왜 아름다울 거라 생각하느냐 되물었더니 성실한 광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
여우가 보고 싶어.
...
그냥 우리 집 주변을 구경시켰더니 무지 좋아했어.
역시나 맛이 간 인간이야.
청명으로부터 일곱 일이 지난 날,
여우의 집을 구경시켜준 대가로, 이번엔 내가 인간 세상을 안내받았어.
하지만 얘 무지 못해.
영화라는 건 표를 살 줄 모르고,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조잡한 상술에 속아 돈을 날려먹었어.
평생 누워 있었다니 살아가는 법을 알 리 없잖아.
그야말로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야.
인간 세상을 구경하는 여우보다 그걸 안내한다는 인간이 호기심에 눈을 빛내는 게 웃겨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커다란 바다를 만들어 놓은 장소에서, 도련님이 내게 말했어.
"너도 저승사자가 보여?"
그런 년한테 신경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저승사자라는 말에 세은은 이 저승사자가 아린이냐고 물으나, 아린은 그런 임무 맡은 적 없다고 놀라면서 부정한다.여우의 집을 구경시켜준 대가로, 이번엔 내가 인간 세상을 안내받았어.
하지만 얘 무지 못해.
영화라는 건 표를 살 줄 모르고,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조잡한 상술에 속아 돈을 날려먹었어.
평생 누워 있었다니 살아가는 법을 알 리 없잖아.
그야말로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야.
인간 세상을 구경하는 여우보다 그걸 안내한다는 인간이 호기심에 눈을 빛내는 게 웃겨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커다란 바다를 만들어 놓은 장소에서, 도련님이 내게 말했어.
"너도 저승사자가 보여?"
그런 년한테 신경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도련님과 만난 지 4일째야!
오늘도 쭉 같이 놀았어!
도련님은 평생 저승사자를 보고 살았대.
병석에 누워있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이젠 오랜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명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저승사자가 붙어있는 건 딱히 특이한 일도 아니라고 보는데...
하지만, 그걸 볼 수 있다니, 그냥 맛이 간 인간이 아니었던 거야?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이 도련님을 평생 보아온 다른 녀석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어.
그래서 한동안 혼자 있게 해 달랬더니, 저승사자가 내게 말을 걸더라.
"정말 먹을 건가요?"
아린은 여기서 날짜 기준이 도련님이 되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세은은 평생을 보아왔다고 서술된 저승사자의 정체에 대해 짐작을 한다.오늘도 쭉 같이 놀았어!
도련님은 평생 저승사자를 보고 살았대.
병석에 누워있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이젠 오랜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명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저승사자가 붙어있는 건 딱히 특이한 일도 아니라고 보는데...
하지만, 그걸 볼 수 있다니, 그냥 맛이 간 인간이 아니었던 거야?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이 도련님을 평생 보아온 다른 녀석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어.
그래서 한동안 혼자 있게 해 달랬더니, 저승사자가 내게 말을 걸더라.
"정말 먹을 건가요?"
도련님.
도련님 도련님.
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
모르겠어. 난 어떡해야 돼?
그냥 그렇게 바랬어.
그저 이 시간이, 한순간이라도 더 오래 지속되길...
이 부분을 읽은 세은과 아린은 침묵한다.도련님 도련님.
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도련님.
모르겠어. 난 어떡해야 돼?
그냥 그렇게 바랬어.
그저 이 시간이, 한순간이라도 더 오래 지속되길...
마침내 일주일이 지났어.
도련님에게서 수명을 빼앗기로 약속한 날이야.
저승사자도 곁에 있어.
도련님은 빨리 수명을 가져가래.
그런데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빨리 수명을 빼앗아 어엿한 여우가 되어야 하는데, 그걸 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나는 그러니까...
아린은 여기를 읽고 아마 수아가 대상하게 정이 쌓였거나, 영물로서의 격이 높아지면서 윤리관을 갖추게 된 것이라 판단한다.[135] 세은은 그보다 이 일기에 적힌 일주일간의 내용이 낯이 익다고 느낀다. 날짜와 결과는 다소 다르지만, 대강 일기의 일주일과 최근 일주일의 행적이 거의 유사한 것이다. 그리고 미미르가 여섯 째 날 밤에 수아에게 했던 말을[136] 떠올린 세은은 수아가 과거의 행동을 그대로 하게 시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도련님에게서 수명을 빼앗기로 약속한 날이야.
저승사자도 곁에 있어.
도련님은 빨리 수명을 가져가래.
그런데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빨리 수명을 빼앗아 어엿한 여우가 되어야 하는데, 그걸 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나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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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우가 웃었다.
그래서, 여우는 행복했을까?
둘은 조용히 복도를 거닌다. 평소와 달리 수아와 거리감이 생긴 듯해 세은은 성큼성큼 따라잡아 수아의 어깨에 손을 얹으려 한다. 수아는 침실에 갈 때까지만 참아달라며 뭔가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데 세은은 아까의 말들 때문인 것으로 본다.[139] 수아가 평소와 달리 아린처럼 부끄럼 타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만만하다고 생각한 세은은 아린을 놀리던 것과 같은 래퍼토리로 수아를 놀리고, 이내 수아를 껴안는다. 수아는 부끄러워하며 발버둥친다.그래서, 여우는 행복했을까?
...도련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걸요.
세은은 잠시 수아가 어디로 간 사이 먼저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그간의 일주일을 회상하며 나름 즐거웠다고 느끼고, 과거의 일주일도 마지막에 먹히지만 않았다면 비슷하게 즐거웠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수아에게 먹혔음에도 살아있는 이 상황과, 미미르와 아린의 행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었다.[140]세은은 이제 뭘 어쩔 거냐고 묻는데 수아는 한숨을 쉬고 이내 몽롱한 목소리로 말한다. 수아는 소녀가 생각보다 부끄럼쟁이며, 도련님이 저택에 온 일주일 동안 매일 밤 같이 잠을 잤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래도 눈치채지 못했을 거란 말과 함께 수아는 눈을 반짝인 뒤 최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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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데도 가지 마세요...
이제 못 만나니까...
지금만은... 멀어지지 말아줘요..
도련님...
고마워요.
이게... 마지막이에요.
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건넨 뒤 힘없이 품 속으로 쓰러진다. 숨은 가쁘게 몰아쉬면서도 수아는 세은을 껴안은 팔만큼은 놓지 않는다. 세은은 행복하게 잠든 수아의 얼굴을 보고 반한 쪽이 지는 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납득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매료당한 바보 같은 인간이라 한다면, 수아가 자신의 수명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 그걸로 좋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여기에 다른 놈의 수명은 넣고 싶지 않다는 집착이 든다고도 생각한다.이제 못 만나니까...
지금만은... 멀어지지 말아줘요..
도련님...
고마워요.
이게... 마지막이에요.
《ACT 8》: 과거
이전 챕터들과 달리 과거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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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도련님.
소녀, 도련님을 속였어요.
소녀, 도련님을 속였어요.
내가 미안해.
서로의 작별을 끝낸 뒤 금이 가던 노을은 마침내 완전히 깨져 흩어진다. 깨진 틈 사이로 대량의 물이 흘러나오고, 분노한 표정의 미미르가 수아를 응시한다. 미미르는 수아 말에 의하면 시간이 촉박했기에 경계를 직접 깨지 않고 기차역을 통해 여우문을 역추적했다고 한다. 미미르 뒤에서 긴장하던 아린은 세은의 안부를 확인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숨겨진 엔딩》 펼치기 · 접기 ]
- 만약 여기까지도 아린과 친구가 되지 못했을 경우, 《배드엔드 3.》으로 연결된다. 자세한 건 하단 배드 엔딩 문단 참조.
그 순간 미미르가 나타나 세은을 걷어찬다. 세은은 미미르 덕에 목숨은 건졌으나 이후 단단히 분노한 미미르에게 계속 걷어차인다. 미미르의 쓰레기를 보는 듯한 표정에 세은은 자신이 쓰레기인 걸 순순히 인정하고, 이대로 걷어차여 죽을 수 있다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 미미르는 수아가 희생해서 준 수명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이대로 머리가 터져 죽으라며 머리를 밟는다.
세은이 자신의 머리를 밟던 미미르의 발목을 잡자 미미르는 꼴에 죽기는 무섭냐고 비아냥댄다. 그 말을 듣고 세은은 그동안 기억도 없는 채로 휘둘려 온 것도 모자라 마지막엔 수아가 희생까지 한 이 답답한 상황에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한다. 그리곤 기억나지도 않는 과거를 위해 멋대로 희생할 필요 없으니 차라리 죽게 내버려두라고 소리친다.
첫째 날
* 둘째 날에서 미미르와 세은이 헤어질 때, 미미르가 세은보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장난을 친다. 이는
하데스 관련 설화를 패러디한 것으로, 하데스는 저승을 관장하는 신이다. 미미르가 저승사자 출신인 걸 알고 다시보면 의도적인 패러디로 느껴지기 마련.
* 가장 큰 힌트는 셋째 날 일기. 일기에는 세은이 오랫동안 저승사자를 보고와 마치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다고 나오는데, 이전에 미미르를 만난 세은이 허물없는 친구와 만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긴다. 또한 일기의 내용이 본편의 내용과 전체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기 속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저승사자는 본편 속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미미르에 대응시킬 수 있다.
* 넷째 날에서 미미르가 저승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데, 여기서 미미르가 저승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는 태도를 보인다. 미미르가 저승에 몸담았을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 넷째 날에서 아린의 말을 들은 세은은 미미르가 영물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된다. 아린이 영물 출신은 저승사자나 산신령 등등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덧붙이면, 미미르가 산신령뿐만 아니라 저승사자였을 가능성도 생긴다.
둘째 날* 가장 큰 힌트는 셋째 날 일기. 일기에는 세은이 오랫동안 저승사자를 보고와 마치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다고 나오는데, 이전에 미미르를 만난 세은이 허물없는 친구와 만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긴다. 또한 일기의 내용이 본편의 내용과 전체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기 속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저승사자는 본편 속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미미르에 대응시킬 수 있다.
* 넷째 날에서 미미르가 저승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데, 여기서 미미르가 저승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는 태도를 보인다. 미미르가 저승에 몸담았을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 넷째 날에서 아린의 말을 들은 세은은 미미르가 영물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된다. 아린이 영물 출신은 저승사자나 산신령 등등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덧붙이면, 미미르가 산신령뿐만 아니라 저승사자였을 가능성도 생긴다.
여우는 노을이 지는 저녁이 되어서야 거목에 도착한 세은에게 화를 낸다. 세은은 자긴 야행성 인간이라 늦었다고 해명하고, 이후 뭐하고 놀 거냐고 묻는다. 이후 여우에게 이끌려 산을 돌아다니거나, 호수에서 놀거나, 그 거목에 올라가는 걸 요구받게 된다. 하지만 극도의 저질 체력인 세은은 뭐 하나 제대로 못하고, 그걸 본 여우는 세은을 오빠라 부르며 힘 좀 써보라고 말한다.
이후 세은과 수아는 공원 벤치에 앉는다.[157] 세은은 어린 왕자를 열심히 읽는 수아를 보며 보람차다고 느끼고, 잠시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을 읽은 뒤 둘은 아쿠아리움에 가는데, 거기서 세은을 따라다니던 저승사자가 처음으로 말을 건다.
이제서야, 죽는 게 두려워졌습니까?[158]
수아가 물고기를 신나게 구경하는 사이 세은은 저승사자와 대화를 나눈다. 저승사자는 이제 곧 죽을 상대에겐 말을 걸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가 곧 죽냐는 세은의 질문에 저승사자는 어차피 처음부터 여우에게 간을 주고 죽기로 하지 않았냐고 말한 뒤, 죽고 남은 수명을 회수하는 게 자기 임무라고 말한다. 세은이 그 수명은 여우에게 줄 거라 하지만 저승사자는 여우 구슬을 써야 수명을 제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여우가 여우 구슬을 쓰지 않고 수명이 남은 인간의 간을 먹는 건 꽤나 희귀한 케이스고, 상당히 많은 잔류 수명이 나올 예정이기에 상층부가 기대하고 있다고.도련님아. 좋아해.
그러니까 도련님을 죽일 수 없어.
하지만 세은은 세상이란 건 그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 말과 함께 세은의 등 뒤에 법기 거미가 나타난다. 세은은 저승사자에게 미리 예고받았기에 놀라지 않는다.[165] 거미는 다가오면서 세은과 수아 중 누구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은은 알겠다고 답한다.그러니까 도련님을 죽일 수 없어.
난...당신을 구할 수 없어. 구해선 안 돼.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건 이런 것밖에...
라고 말한 뒤 세은에게 달려들려는 수아를 제압한다. 저승사자는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를 되뇌인다. 이후 세은은...고마워. 수아를 지켜줘서.
가능하면, 앞으로도 수아를 지켜주지 않을래?
이 말을 마지막으로 거미에게 몸을 꿰뚫린다. 수아는 비명을 지르며 세은에게 달려간다. 세은은 그토록 바라던 죽음을 받아들이며 마지막 힘을 짜내 수아에게 유언을 남긴다. 가능하면, 앞으로도 수아를 지켜주지 않을래?
나를 먹어.
수아는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며 송곳니를 꺼내보인다. 그리고 회상은 여기서 끝이난다.회상을 끝낸 뒤 세은은 미미르의 집에서 깨어난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세은은 옆에서 능글거리며 웃는 미미르를 보고, 수아를 지켜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미미르에게 속으로 감사해한다. 그리고 세은은 수아를 구할 방법을 묻는다. 미미르는 서두르지 말라는 말과 함께, 뜬금없이 세은의 사망 여부를 질문한다. 세은은 자신이 거미와 수아에게 연달아 당했으니 확실히 죽었다고 생각하나, 현재 살아있는 것에 궁금해한다. 그리고 미미르는 그 정답을 알려준다.
해답을 들은 세은은 자신이 왼손에만 영력이 없던 것을 납득한다.[167] 미미르는 몸은 복구했어도 기억까진 복구할 순 없었으나, 기억을 담은 영혼은 남아있어서 주마등을 보여주면 될 거란 생각에 독을 먹였다고 말한다.
《ACT 9》: 결말
저승사자가 물었다.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여우가 답했다.
"소중하니까요."
저승사자가 다시 물었다.
"대체 왜 그 정도까지 소중한 건데?"
여우가 다시 답했다.
"시간이요."
저승사자는 갈기갈기 찢겨버린 '어린 왕자'의 종잇조각을 들어 올렸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여우에게 말했다.
"너흰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진 않았잖아."
여우가 저승사자의 입을 막았다.
저승사자는 말없이, 고개를 숙인 여우의 모습을 응시했다.
그리고.. 여우가 말했다.
"함께 하고 싶었던 시간이랍니다."
"소녀에게 그럴 자격은 이제 없겠지만요."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여우가 답했다.
"소중하니까요."
저승사자가 다시 물었다.
"대체 왜 그 정도까지 소중한 건데?"
여우가 다시 답했다.
"시간이요."
저승사자는 갈기갈기 찢겨버린 '어린 왕자'의 종잇조각을 들어 올렸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여우에게 말했다.
"너흰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진 않았잖아."
여우가 저승사자의 입을 막았다.
저승사자는 말없이, 고개를 숙인 여우의 모습을 응시했다.
그리고.. 여우가 말했다.
"함께 하고 싶었던 시간이랍니다."
"소녀에게 그럴 자격은 이제 없겠지만요."
|
세은은 어린 수아와 간단한 인사를 하고 수아는 매듭을 세은의 목에 건다. 그 다음 훌륭한 여우가 되기 위해 수명을 모을 거라며 매듭을 나무 위에 걸려고 하나, 세은이 매듭을 벗자 수아는 시무룩해하며 내려온다. 세은이 훌륭한 여우가 되려는 이유를 묻자 수아는 쓸모없어서 가족에게 저택 째로 버려졌기에 그런다고 말한다. 그래도 수명을 모아서 훌륭한 여우가 될 거라며 다시 세은의 목에 매듭을 걸려 하자 세은은 아이언 크로우로 보답해준다.
언제... 오실 건가요?
라고 눈물을 흘리며 묻는다. 이에 대해 세은은네가 지치기 전에.
라고 답한 뒤 길을 떠난다. 그리고 주마등에서 벗어난 세은은 저승으로 향하는 수아를 만난다. 세은은 수아에게 달려가 안아준다음, 구하러 왔다고 말한다. 수아는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나무라지만 세은은 일부러 설명해달라고 말한다. 수아는 화를 내며 자기가 가진 수명은 잔류 수명이기에 이걸 자기를 매개로 저승에 넘기지 않으면 세은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세은이 그래도 보내기 싫다고 말하자 수아는 쓸모없는 여우가 쓸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뿐이라며 고개를 떨군다.
* 세은이 왼손에만 영력이 없었던 것: 왼손이 본래 인간의 몸이고 나머지는 전부 수아의 힘이 들어갔기 때문.
* 첫째 날 밤: 세은의 등에서 피가 날 정도의 상처가 생겼던 것은 머리카락이 온전히 신체를 구성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었다. 그날 밤 가방에 머리카락이 있었던 것과 수아가 방문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도, 벌어진 상처를 다시 수복해 주기 위해 수아가 작업하던 도중 세은이 법기 검에 의해 일어났고, 가방을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잠시 숨은 것으로 보인다.* 가방의 정체: 본래 세은 옆에 있던 가방의 용도는 세은을 복구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담아놓는 용도였으나, 세은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내용물을 옷과 돈으로 몰래 교체한 것이었다. 대한민국 원임에도 저승 자판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사실 돈의 진짜 정체는 수아 머리카락들인듯.
* 여우문을 왼손으로만 열어야 했던 것: 여우문은 문을 연 사람의 기억 속 공간으로 전송해 주나, 세은의 오른손은 수아의 머리카락이기에 오른손으로 열면 여우문이 세은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 셋째 날에서 법기 검이 세은의 왼손과 머리를 노린 것: 세은의 진짜 신체는 왼손과 머리 뿐이었기에. 배드 엔드 1에서 법기 검이 다른 부위도 아니고 얼굴에 꽃힌 것도 이에 대한 복선으로 보인다.
* 왼손을 다치자 수아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것: 왼손이 세은의 몇 안 되는 본체였기에.
* 넷째 날 아침에서 세은 방 밖에 가방이 놓여있던 것: 바로 전날 밤 세은이 왼팔에 상처를 입었기에 가방에 든 머리카락으로 수아가 치료를 했기 때문. 수아가 자연스럽게 세은 옆에서 잠들어있던 걸 보면 아마 밤새 치료해주다 잠든 듯.
* 신체력 상승: 이전과 달리 나무도 타고, 달릴 수 있고, 헤엄도 칠 수 있게 된 것도 본래 신체가 아니었기 때문.
자신은 전부 수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에 수아는 돌아서서 울음을 터트리려 한다. 그러곤 정말 자길 죽이려 했으면 왼손이나 머리를 찔렀어야 하지 않냐고 묻는다. 수아가 나지막이 부정하자 세은은 왼손을 입에 넣어 씹으려 한다. 그러자 수아는 격앙된 반응으로 말리려 하고, 결국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다. * 첫째 날 밤: 세은의 등에서 피가 날 정도의 상처가 생겼던 것은 머리카락이 온전히 신체를 구성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었다. 그날 밤 가방에 머리카락이 있었던 것과 수아가 방문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도, 벌어진 상처를 다시 수복해 주기 위해 수아가 작업하던 도중 세은이 법기 검에 의해 일어났고, 가방을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잠시 숨은 것으로 보인다.* 가방의 정체: 본래 세은 옆에 있던 가방의 용도는 세은을 복구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담아놓는 용도였으나, 세은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내용물을 옷과 돈으로 몰래 교체한 것이었다. 대한민국 원임에도 저승 자판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사실 돈의 진짜 정체는 수아 머리카락들인듯.
* 여우문을 왼손으로만 열어야 했던 것: 여우문은 문을 연 사람의 기억 속 공간으로 전송해 주나, 세은의 오른손은 수아의 머리카락이기에 오른손으로 열면 여우문이 세은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 셋째 날에서 법기 검이 세은의 왼손과 머리를 노린 것: 세은의 진짜 신체는 왼손과 머리 뿐이었기에. 배드 엔드 1에서 법기 검이 다른 부위도 아니고 얼굴에 꽃힌 것도 이에 대한 복선으로 보인다.
* 왼손을 다치자 수아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것: 왼손이 세은의 몇 안 되는 본체였기에.
* 넷째 날 아침에서 세은 방 밖에 가방이 놓여있던 것: 바로 전날 밤 세은이 왼팔에 상처를 입었기에 가방에 든 머리카락으로 수아가 치료를 했기 때문. 수아가 자연스럽게 세은 옆에서 잠들어있던 걸 보면 아마 밤새 치료해주다 잠든 듯.
* 신체력 상승: 이전과 달리 나무도 타고, 달릴 수 있고, 헤엄도 칠 수 있게 된 것도 본래 신체가 아니었기 때문.
그리고 세은은 자신의 수명을 원하는 만큼 덜어가라는 말과 함께 입에 구슬을 넣는다. 수아는 법기에게 노려질 수 있다며 걱정하지만 세은은 이전과 달리 미미르와 아린이 있어 혼자 짊어지는 일이 아니니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말한다. 수아는 부끄럽다고 말한 뒤, 자기가 죽는 것이 제일 확실한 세은 생존의 방법임에도 그런 불확실한 방법을 쓰는 건지 납득이 안 간다고 말한다.
1.1.1. 배드 엔딩
ACT 3 |
때려치우고 집에 간다. |
확실하게 뭔가를 받아낸다. |
먼저 가서 당황해하는 아린을 등지고 돌아가려던 찰나, 아까 떨어진 아린의 검을 밟는다. 그리고 그 검이 갑자기 날아올라 세은의 얼굴에 박히게 된다.[190] 세은은 죽어가는 순간 이 감각이 익숙함과 동시에, 아까 느낀 공포감이 저승사자가 아닌 이 검으로부터 왔다는 걸 깨닫는다. 뒤에서 비명을 지르는 아린을 뒤로 하고, 세은은 분명 낯익은 감각이란 걸 상기한 채 얼굴이 쪼개져 죽으며 《배드엔드 1.》로 끝이 난다.
ACT 4 - 어떻게 할까? |
이곳에서 뭔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
기차역으로 돌아간다. |
여기서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세은은 개찰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진한다. 한참을 전진하던 세은은 먼 곳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어디서 들리는 지도 알 수 없었고, 거기에 어느샌가 방울의 실이 끊어져 방울을 잃어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세은은 그저 병원 침대에만 누워있는 생활뿐이고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다, 눈앞에 다시 병실의 환영이 나타난다.
ACT 4 - 아린이와 난... |
네 스스로 생각해봐. |
친구다. |
ACT 5 - 왜 주스를 줬을까? |
친구라서 준 것이다. |
그냥 수박맛 한타가 맛 없었던 것이다. |
ACT 5 - 아린이는? |
살려두면 이용가치가 있을거야. |
......친구란 말이야. |
1.1.2. 노멀 엔딩
달성 조건: 아린과 친구가 될 것.아린과 관련된 친구 선택지는 3번 나온다. 이 중 하나라도 친구 선택지를 고르면 배드 엔딩을 피해갈 수 있다.
ACT 4 - 아린이와 난... |
네 스스로 생각해봐. |
친구다. |
ACT 5 - 왜 주스를 줬을까? |
친구라서 준 것이다. |
그냥 수박맛 한타가 맛 없었던 것이다. |
ACT 5 - 아린이는? |
살려두면 이용가치가 있을거야. |
......친구란 말이야. |
|
안개가 걷힌 저승길이 저편으로부터 갈라져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치, 다시 만났던 그 날처럼.
꼭 껴안은 두 사람의 모습을 축복하는 것처럼.
너무나 밝아. 오히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빛줄기 속에서.
여우가, 활짝 웃었다.
모든 일이 끝난 뒤, 세은과 수아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미미르와 아린은 이번 일의 협상을 알려주러 여우 저택을 방문하는데, 하필 그 때 수아와 세은이 속박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만다. 아린은 물론 들켜버린 수아와 미미르마저도 당황해하고 세은은 아린에게 묶인 채로 뺨까지 맞는다. 세은은 오늘 집에 아무도 없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수아에게 따지나 수아는 자기도 몰랐다며 요망하게 웃는다. 마치, 다시 만났던 그 날처럼.
꼭 껴안은 두 사람의 모습을 축복하는 것처럼.
너무나 밝아. 오히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빛줄기 속에서.
여우가, 활짝 웃었다.
아린은 부끄러워하면서 혹시 수명을 반반 나눈 거면 결혼한 거냐고 묻는다. 수아는 아린을 민 다음 세은을 넘어뜨려 위에 올라탄다. 그러곤 이 정도면 대답이 됐냐고 말한다. 아린은 부끄러워 하며 이후 미미르를 잡아끌고 밖으로 나간다.
이후 세은과 수아는 단둘이 노을빛의 대나무 숲을 걷는다. 세은은 떨어지는 댓잎을 잡아 입에 물고, 다른 하나는 수아에게 내민다.[199] 수아는 얼굴을 가까이해서 세은이 물고 있는 댓잎을 입으로 빼앗아간다. 이후 세은은 노을이 지는 시간, 태양이 보이는 방향으로 똑바로 걸어나가다 멀리서 어린 수아의 분신을 목격한다. 세은을 그 분신을 보고 순간 마음이 아파옴을 느끼고 수아에게 묻는다.
그리도 힘든 나날을 지나 마침내 손에 넣은 수아의 미소다.
언제까지라도 이 미소를 지켜나갈 수 있기를...
그저 그렇게 바랬다.
언젠가 여우 하나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대나무 숲을 벗어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떨어지는 댓잎 하나가 전송했다.
언제까지라도 이 미소를 지켜나갈 수 있기를...
그저 그렇게 바랬다.
언젠가 여우 하나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대나무 숲을 벗어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떨어지는 댓잎 하나가 전송했다.
노멀 엔딩이지만 유저들 사이에선 트루 엔딩보다 더 호평받는다. 트루 엔딩보다 노멀 엔딩 쪽이 상황 설명이나 마무리가 더 튼실하기 때문. 이후 지나가던개가 진엔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말 그대로 '트루' 엔딩을 만들었다고 하였으니, 두 엔딩을 상호 보완적으로 조합하여야 할 것이다.[201]
1.1.3. 트루 엔딩
달성 조건: 최소 2회차 이상 및 아래 참고.ACT 2 - 어디로 갈까? (노멀/트루 분기) |
전방의 활엽수림. |
저택 안을 둘러본다. |
대나무숲? |
ACT 3 (배드1 분기) |
때려치우고 집에 간다. |
확실하게 뭔가를 받아낸다. |
ACT 4 - 뭐라고 해야 할까? (노멀/트루 분기) |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
어젯밤의 일은 내가 잘못한 거야. |
이 이상 쓸모없어질 셈이냐? |
ACT 4 - 어떻게 할까? (배드2 분기) |
이곳에서 뭔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
기차역으로 돌아간다. |
ACT 4 - 아린이와 난... (배드3 분기) |
네 스스로 생각해봐. |
친구다. |
ACT 5 - 왜 주스를 줬을까? (배드3 분기) |
친구라서 준 것이다. |
그냥 수박맛 한타가 맛 없었던 것이다. |
ACT 5 - 아린이는? (배드3 분기) |
살려두면 이용가치가 있을거야. |
......친구란 말이야. |
ACT 6 - 어떻게 할까? (노멀/트루 마지막 분기) |
정면의 숲에 다시 가 본다. |
저택 후방의 연못을 간다. |
저택 내부에 머무른다. |
간단히 말해서, 노멀 루트와 동일하게 진행하되 ACT 4에서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를 고르고, ACT 2와 6에서 장소를 정하는 선택지가 나오면 둘 중 한 번은 활엽수림으로 가야 한다.[202] ACT 2의 선택지는 별로 중요해 보이는 선택지가 아닌 데다 극초반 선택지여서 놓치기 쉽다. 하지만 ACT 2의 선택지를 잘못 고르더라도 ACT 6에서 선택지를 제대로 고르면 트루 엔딩으로 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삽질하지 않고 노멀 엔딩과 트루 엔딩을 동시에 공략하고 싶으면, ACT 2에서 정면 활엽수림을 고르지 않아 노말 엔딩의 가능성을 만들어 두고 ACT 4에서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를 골라 트루 루트에서 벗어나지 않은 다음, ACT 6에서 장소 선택지가 나왔을 때 세이브해서 노멀/트루 분기점을 만들자.[203]
스토리 전개는 노멀 엔딩과 거의 같으나 마지막에 세은이 여우구슬로 수아가 수명을 흡수해주길 유도하는 장면부터[204]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아는 여우 구슬을 흡수하려 하나, 그 때 어린 수아 분신이 나타나 구슬을 훔쳐가고 이내 삼켜버린다. 어린 수아는 거미를 순식간에 도륙낸 다음 뜯어먹어 버린다. 작은 수아는 거미를 모조리 먹어치운 다음 세은을 보며 섬뜩하게 웃는다. 수아는 작은 수아와 세은 사이에 서서 세은을 보호하려 한다.
|
아...
소녀는 필요 없는 거네. 역시.
작은 수아는 해당 대사를 나지막이 읊조린 다음 하얀 빛이 된다. 그리고 수아는 작은 수아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소녀는 필요 없는 거네. 역시.
이후 모두의 앞에 다시 주마등이 펼쳐진다. 눈앞에 매듭이 달린 거목이 나타나자 미미르는 아린과 함께 눈치를 봐서 빠져준다. 힘을 되찾은 수아와 힘을 빼앗긴 작은 수아를 보며, 세은은 이젠 자기가 나설 때라 생각해 다가간다. 세은은 저 작은 수아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으나, 수아 본인이 말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에 침묵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만났었다.
수아가 날 잡아먹고 싶어 한 덕분에.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마음이 아닌가.
수아는 그 말을 듣고 세은의 품에 안긴 채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곤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읊조린다.수아가 날 잡아먹고 싶어 한 덕분에.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마음이 아닌가.
본래 서로가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되는 저승길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그렇게, 진정으로 다시 만났다.
세은은 이후 한밤중의 대나무 숲을 걸으며 여우 저택으로 복귀를 한다. 뒤를 돌아보자 부끄러워서 호다닥 숨어버리는 수아와, 이번 사태의 뒷수습을 계산하느라 머리 아파하는 미미르, 그냥 안절부절 못하는 아린이 있었다. 거기에 옆엔 잡아먹어도 되냐고 열심히 질문하는 작은 수아도 있었다.[211]우리는 그렇게, 진정으로 다시 만났다.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 돌아온 것이다.
내가 진정한 삶을 찾았던 이곳으로.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났던 이곳으로.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함께하고 싶었던
이 여우 소녀 곁으로 말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돌아온 것이다.
내가 진정한 삶을 찾았던 이곳으로.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났던 이곳으로.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함께하고 싶었던
이 여우 소녀 곁으로 말이다.
트루 엔딩이기에 모든 떡밥이 풀렸으나 노멀 엔딩에 비해 사건의 마무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트루 엔딩은 일반적으로 노멀 엔딩을 보고 열람하기에, 노멀 엔딩에서 설명한 걸 굳이 다시 보여줄 필요가 없어 뺀 것으로 보인다. 노멀 엔딩이 사건의 마무리 설명 쪽에 무게를 실었다면, 트루 엔딩은 남은 떡밥의 정리에 치중한 느낌.
1.1.4. 엑스트라 스테이지(추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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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1.
안 검은 방
세은은 엔딩을 봤음에도 여우 저택의 잠긴 나머지 방들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가진다. 그래서 아린을 불러 투시를 시키지만 아린은 투시가 아니라 온도를 시각화 해서 보는 거라고 반박한다. 세은은 그럼 돌아가라고 말한 뒤 잠긴 문을 달각거려 본다. 아린을 그걸 보다 문이 결계로 잠겨 있는 걸 보고 이내 결계를 해제한다.[217]
그렇게 방문을 여는데 안에는 세은의 사진이 있었다. 심지어 사진은 물론 그림, 일러스트, 각종 얇은 책, 인형, 테피스트리, 머그컵, 침대, 이불, 배개 등등이 전부 세은의 사진으로 되어 있었다.[218] 그 때 등 뒤에서 한기를 느끼더니 수아가 갑툭튀를 한다.
이후 세은은 자신이 악몽을 꿨음을 깨닫는다. 긴장을 풀기 위해 물을 마시러 가는데, 문득 컵에 자기 사진이 붙어있는걸 본다. 그리고 수아가 한 번 더 갑툭튀를 하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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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2. 여우의 기능에 대해
세은은 수아의 능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수아에게 물어보기로 한다.[219][220] 수아는 분신, 최면, 불과 냉기는 물론 녹음 및 재생, 전화 통화, 동영상, 인터넷, 게임 등등이 다 가능한, 한마디로 스마트폰 상위호환이라고 말한다.[221]
그런데 세은은 여우로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한다. 수아는 음흉하게 웃더니 도련님이 원한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겠다고 말하며, 세은을 침대로 눕힌다. 그리곤 지금부터 상냥하게 가르쳐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눈을 빛내고, 세은은 심하게 당황한다.
그리고 수아로 할 수 있는 게임의 정체가 드러난다. 그건 바로 수아와 눈을 마주쳐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 하는 VR 슈팅 게임이었다고..[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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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3. 옷을 입어라!
세은이 미미르에게 찾아가 어떻게 맨날 수영복만 입냐고 잔소리를 한다. 미미르는 산신령은 허구한 날 물 속에서 나와야 하기에 차라리 수영복으로 다니는 게 훨씬 편하다고 말한다.[223] 그래도 세은은 옷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미미르는 성추행이라며 거부한다.
하지만 세은은 이럴 걸 예상하고 미리 수아 분신 네 마리를 대동한 상태였다. " 가라! 수아츄!"라고 외친 다음 수아 분신들을 소환한 뒤, 수아 분신들은 만화책을 찢겠다고 협박한다. 결국 미미르는 과거에 입었던 저승사자 복장을 입는다.[224][225] 미미르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부끄럽다며 중얼거린다. 세은이 옷 입은 게 뭐가 부끄럽냐고 묻자 미미르 왈 누구나 가치관은 다른 거라고.
미미르는 아무튼 입혔으니 감상을 묻는다. 세은은 뜸을 들이다 그냥 평범하다고 말하는데, 미미르는 석류 먹고 싶냐고 웃으면서 쏘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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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4.
원 여우 맨
수아가 세은을 되살릴 때, 생전의 유약한 몸 대신 강한 몸을 만들려 한다. 그 때, 누군가가 깜짝 등장하여 세은을 근육빵빵의 강력한 몸으로 만들어 준다. 세은은 그 몸을 이용하여 여성진들을 차례차례 공략하는 걸로 모자라[226] 수아의 과거사에 모순이 생기게 만들고[227], 배드엔딩 3도 미미르와 함께 저승을 다 부숴버리러 가는 걸로 바꿔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수아가 꾼 꿈이었고, 세은에게 열심히 설명해준다. 물론 세은은 다시 가서 자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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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5. 구미호의 전설
세은이 수아에게 왜 꼬리가 1개냐고 묻고, 수아는 원한다면 여러개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이어 세은이 구미호 설화에 따르면 여우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자 인간이 되어 함께 늙어가지 않느냐고 묻자, 수아는 자신을 인간으로 만들게 아니라 세은을 자신과 같은 몸으로 만들어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한다. 또는 세은을 잡아먹어 영원히 하나가 될 수도... 라고 말했다가 세은이 겁에 질려 뒷걸음질치자 농담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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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6.
무적 파워 수아 레인저
세은은 오밤중에 활엽수림이 시끄러운 것을 보고 나가본다. 그곳에서 세은은 수아 분신들이 전대물 놀이를 하는것을 보게 된다.[228] 이후 수아 분신들은 자기가 레드(주인공)를 맡겠다며 서로 싸운다. 한참 재밌게 보고있을 무렵 진짜 수아가 나타나 세은에게 입맞춤하고 잊어줄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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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7. Extra의 Extra
모든 엔딩을 봐야만 해금되는 본작의 진정한 마지막 스토리이다.
어느 날 세은은 수아가 이상하게 몽롱한 상태로 흐느적거리는 걸 본다. 수아는 비비적대더니 이후 세은의 목덜미를 물다가,[229] 갑자기 세은을 넘어뜨린 다음 옷을 벗기려 한다. 갑작스러운 수아의 대담한 태도에 세은은 당황하나, 다행히 마침 나타난 미미르가 수아를 걷어차 날려버린 덕에 상의만 찢기는 선에서 끝이 난다.[230]
그리고 미미르는 수아가 오늘 유독 이상한 이유를 말해주는데, 바로 발정기여서라고 말한다.[231] 미미르는 수아를 이대로 놨다간 발매 금지가 되니, 수아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할 거라고 말한다. 미미르는 아린을 반강제로 동참시킨 뒤 수아를 끌고 방에 들어가려 하는데, 그 전에 세은에겐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방으로 들어오거나 훔쳐보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둔다.
세은은 방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각종 음란마귀스러운 상상을 하나, 이후 수아를 푹 쉬게 해서 진정시키려는 건전한 행위일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건다.[232] 그 때 방 안에서 들어와서 같이 쉬자는 수아의 유혹이 들리고, 세은은 성욕 스위치를 킨 뒤 저택으로 쳐들어간다.[233]
아무튼 발매 금지고 엑스트라 스테이지고 뭐고 단숨에 방으로 쳐들어가려던 세은은 복도에서 어떤 말머리를 쓴 괴인에게 가로막히고 만다. 그 괴인은 자기를 때로는 신으로 불리며, 예산을 아껴 손익분기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구슬픈 존재라 소개하고 세은의 앞길을 방해하려 한다. 세은은 저게 뭔 소린지 이해를 못하나 사정없이 쓰려뜨려야 한다는 생각에 덤빈다.
그 때 괴인 뒤에서 엄청난 수의 수아 분신들이 나타나고,[234] 이내 괴인은 수아 분신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간다. 세은은 그걸 지켜보면서 어떻게 질리지도 않고 매 번 저러는 거냐며 한숨을 쉰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방문을 여는데,
|
그곳엔 서로 친근하게 기대어 편안하게 쉬고 있는 수아와 미미르, 아린이 있었다. 그리고 수아는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이리 와서 같이 쉴 걸 권유하고 세은은 수아에 이끌려 자리에 눕는다. 세은은 기대한 거랑 미묘하게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이렇게 다 같이 마음 편히 쉬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렸다며 소회를 남기고, 미미르는 다들 고생 많았다며 격려한다. 수아는 세은의 뺨으로 손을 가져다 대더니,
도련님...
...소녀, 행복해요.
마침내...
라고 말한다. 세은은 그 말을 듣고 눈을 지그시 감는다.라고 독백한 뒤 수아의 웃음소리와 함께 작품은 완전히 끝이 난다....소녀, 행복해요.
마침내...
1.2.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 花
1.2.1. 여우 자매의 방문
《프롤로그》는 수아 시점의 과거 회상으로 구성된다. 자세한 건 수아 항목 참고.chapter 1: 《병문안》
수아와 함께 병문안을 온 모습으로 등장한다.[235] 병원의 기념비를 보며 생각에 잠긴 수아가 멍을 때리자 소리를 질러 정신 차리게 한다.[236] 수아가 안 좋은 추억이 떠올랐다고 말한 뒤 이제 괜찮다며 팔짱을 끼자, 세은은 이것이 수아 특유의 얼버무리기인 것을 직감한다. 그 이유를 생각하다가, 수아가 사과하기 싫어서 시간을 끄는 거라 생각해 지적한다.
그리고 그 말에 옆에 있던 키 큰 저승사자가 호탕하게 웃는다. 이에 수아는 살벌한 표정으로 째려보지만 저승사자는 가볍게 웃어넘긴다.[237]
사실 이 저승사자의 정체는 1편에서 수아와 전투를 벌였던 아린의 선배로, 수아에게 꼬깃꼬깃 접히는 바람에 입원했다가 이제 막 퇴원한 상태였다. 세은은 가해자인 수아를 사과시키기 위해 병문안을 왔으나[238], 정작 수아는 자존심과 성격 문제로[239] 하기 싫어하는 상황.[240] 아예 대놓고 저주받을 년한테 사과는 못한다고 떼를 쓰기까지 한다.[241]
결국 세은은 수아의 여우귀를 잡아당기며 사과하라고 소리치지만 수아는 이런 난폭한 도련님도 좋다며 헤실헤실 웃고만다. 이후 수아가 잠시 빙글빙글 돌며 고민하더니 한동안 도련님의 자는 얼굴을 훔쳐보지 못해 마음이 병이 생겼다며 탄식한다.[242] 수아의 태도에 지친 세은은 결국 병원을 둘러본다. 그러곤 과거에 병원에 찌들었던 삶이 떠오르고 트라우마에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243]
세은이 선배에게 대신 사과하나, 선배는 솔직히 상층부의 잘못이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자기도 부상 핑계로 한동안 뒹굴거려서 편했다며 넘어가준다. 그 모습에 부패 공무원이랑 유사 공무원만 봐온 세은은 선배의 어른스러운 태도에 감탄한다. 그런데 선배가 목숨을 위협한 건 자신이니 사과는 자기 몫이라고 말하자 수아는 그렇다며 난리를 친다.
세은은 수아를 껴안아주며 진정시키고, 문득 저승과 함께 이렇게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 때 선배가 그냥 사과받았다고 구라치면 안 되냐고 제안하는데, 세은은 수아에게 사회생활을 가르쳐야 하고, 저승의 상층부 비리랑 더 이상 엮이기 싫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그 말에 선배는 잠시 표정이 변하더니 세은을 슥 훑어본다. 그리고 저승사자 입사를 제안하고 안내 팸플릿을 건넨다.[244][245]
그리고 선배는 이전에 수아의 주마등으로 과거에 간섭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다. 수아가 죽일 듯한 표정으로 달려들자 세은은 다시 안아줘서 진정시키고, 죽고나서 고려해보겠다며 팸플릿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선배는 알겠다고 말하는데, 죽고도 자아를 잃지 않으면 연락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세은은 어쨋든 수아를 사과시키려 하고 싶어하나 수아는 한숨만 푹푹 내쉰다. 수아가 분신이 사과하고 때우면 안 되냐고 묻자 세은은 미미르와 아린이 만들어준 기회라고 답한다. 그 말에 수아는 다시 침묵하고, 세은은 자신밖에 모르던 수아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감격한다. 그리고 수아는 귀와 꼬리를 축 늘어뜨리면서 지금은 도련님의 얼굴을 자는 얼굴을 보지 못해 마음의 병이 생겼으니 치욕을 감당할 수 없다며 떼를 쓴다.
세은은 그 말에 살짝 마음이 약해져 마지못해 동침을 허락해주자, 수아는 태도가 싹 바뀌더니 녹음해다고 큰소리친다. 그리곤 선배에게 다가가 준비해 온 티가 팍팍 날 정도로 공손하고 예의 바른 동작과 함께 사과를 곧바로 한다.[246] 선배는 수아를 보고 호쾌하게 웃고, 이제 괜찮다며 돌아가라고 말한다.[247]
묘하게 수아에게 속은 느낌이 돈다고 생각하면서 돌아가는데, 선배가 수아에게 제본된 한지 묶음을 건넨다. 수아가 시큰둥한 태도로 더이상 볼 사이 아니냐고 말하자 선배는 여우 가문 족보를 복사한 거라 답한다. 수아는 표정이 썩어가더니 이내 무시하고 가려한다. 하지만 선배는 꿋꿋이 하던 말을 마저 하는데, 최근 여우 가문 족보에 수아의 이름이 올라갔으니 조만간 본가에서 접촉할 거라 조언한다.[248]
수아는 한숨을 쉬더니 족보에서 자기 이름을 찢어 구겨버리고[249] 자신과 본가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는다. 그리고 너울을 쓰고 세은을 보챈다. 세은은 병원 입구로 걸어가면서 수아가 아까 본 기념비를 보는데, 기념비에는 이 병원이 여우 가문의 힘으로 세워졌다는 비화와, 가문과 저승에 대한 간략한 역사가 적혀있었다.[250]
그 때 세은은 기념비 뒤에서 멀리 누군가가 바라보는 걸 목격한다. 하지만 수아의 재촉으로 오래 보지 못하고 저택으로 돌아간다.
chapter 2: 《 자 매》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녹슨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머릿속을 스치는 감각을 느끼며, 세은은 기상한다. 세은은 일어났으나 몸의 피곤이 조금도 가시지 않은 것을 느끼는데, 어제 수아와 같이 잤기에 혹시 사고를 친 것인지 불안해한다. 수아가 요망하긴 해도 부끄럼쟁이라 막상 이쪽에서 밀어붙이면 얌전해지긴 해도, 수아가 연기한 것일 수도 있는 만큼 불안한 것은 여전했다. 마침 옆자리에 누군가가 이불을 덮고 있었고, 세은은 수아를 깨워 물어볼 생각을 한다.
근데 막상 이불을 들추자 아린이 튀어나온다. 예상과 다른 상황에 세은은 당황하는데, 아린은 얼굴을 붉힌 채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하도 이상한 나머지 아린을 뚫어지게 바라보나 시선에 부담을 느낀 아린이 울려고 하자 잠시 숨을 가다듬는다. 그리곤 아린의 어깨에 손을 얹고 활짝 웃으며 혹시 덮치러 왔냐 묻는데, 아린은 크게 당황하면서 한사코 부정한다. 그래도 아린의 과장된 반응에 잠을 깬다.
오해를 받은 아린이 또 울려고 하자 세은은 양심에 찔린 나머지 적당히 수습하고, 이불 속에 있던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아린은 쭈뼛쭈뼛하더니 장지문을 곁눈질한다. 세은은 장지문을 열러 가보나 그 때 아린이 잡아세운다.[251] 그러곤 방에 결계를 쳐놨어도 조심하라며 경고한다.[252]
아무튼 상황 파악을 위해 장지문을 여는데, 문밖엔 당장이라도 찢어 죽일 듯한 표정의 미미르와 수아가 있었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깨달은 세은은 곧장 아린이 사고를 친 걸 직감하고 아린에게 달려든다.[253] 아린은 억울하다면서 상황 설명을 한다.
아린 말로는 잠결에 세은 방에 들어왔었는데
세은은 이상한 사람들이 왔다는 말에 다시 장지문을 연다. 수아와 미미르의 시선을 따라 복도 반대편을 보는데, 그곳엔 파란색의 작은 여우와 분홍색의 큰 여우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세은은 기억은 안 나지만 익숙한 분위기를 느낀다.
분위기는 살벌하지만 아린의 결계 덕에 자신과 아린의 존재를 눈치챈 사람은 없었고, 세은은 편하게 상황을 관전한다. 한참을 서로 미동도 않다가 수아가 한숨을 내쉬더니 그늘진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에 반대편에 있던 작은 여우는 큰 여우 뒤로 호다닥 숨는다. 작은 여우는 큰 여우를 연화 언니라고 부르며 수아가 이상한데 제대로 찾아온 거 맞냐고 묻는다. 큰 여우는 작은 여우를 유화라고 부르며 옆에 산신령도 똘마니로 있으니 그렇다고 답한다. 그 말에 미미르는 짜증을 낸다.
유화는 수아같이 불건전한 타입은 껄끄러우니 연화에게 대신 말을 걸 것을 부탁한다. 참고로 유화가 불건전하다고 깐 건 수아의 복장인데, 산신령이랑 엮이면 다 저렇게 되냐면서 시비를 건다. 미미르가 그 말에 짜증을 내나 수아는 저지하고, 미미르는 공무원이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는 푸념 하에 진정한다.
아무튼 수아가 연화 앞으로 다가와서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세은은 수아가 미소를 짓는 건 맞으나 속의 불쾌한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가짜 미소인 걸 직감한다. 세은이 수아가 불쾌한데도 분위기를 위해 예의를 차리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감격해하던 찰나, 수아가 다짜고짜 자길 찾아오다니 죽고 싶냐고 소리친다. 그 말에 세은은 결국 저럴 줄 알았다며 반쯤 체념한다.
수아의 격노에 유화는 연화의 뒤로 숨어버린다. 그러곤 교양이 없다면서 디스하는데, 연화는 무섭냐고 해맑게 묻는다. 유화는 겉으로는 안 무섭다고 센 척하지만 꼬리는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세은은 그걸 보고 말은 저렇게 해도 속으론 무서워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유화는 가문의 높은 여우들이 실력을 확인하고 오라 그랬다며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유화는 연화의 꼬리에 숨어 말을 전달하고, 전달받은 연화는 수아에게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말해준다. 그 이유는 본가에서 수아가 저승에서 일으킨 일을 알게 되었고, 수아가 강해졌다는 걸 믿기 어려워서인지 확인하고 오라는 명령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에서 수아를 '재능이 부족해 도태된 개체'라고 말하는데, 그 도발에 이성을 놓은 수아는 연화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는다. 이에 연화의 꼬리에 숨어있던 유화는 튕겨져나가고, 공격 술법을 쓰려 하나 미미르에게 저지당한다. 하지만 유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미르에게도 도발을 걸고[254]짜증이 난 미미르는 유화를 던져버린 뒤 대치한다.
세은은 수아와 연화 쪽을 보는데, 연화는 멱살을 잡혔음에도 여전히 헤실거리기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아가 비녀를 뽑으려는 걸 보는데, 예전에 수아가 비녀를 뽑자 주변이 초토화될 정도의 폭발이 일어난 걸 떠올리고 당황해한다. 하지만 수아가 아무리 화를 내도 자신의 방 앞에 폭발을 일으킬리 없었기에 순간 의아해하나, 아까 아린이 기척 제거 장막을 펼쳐놓은 걸 깨닫고 아린을 잡아 흔든다.
순간 묘책이 떠오른 세은은 방 밖으로 뛰쳐나와서 수아한테 사랑한다고 외친다. 수아는 갑작스런 고백에 부끄러운 나머지 그대로 넘어져버리고, 다행히 폭발을 막는데 성공한다. 수아는 갑자기 남들 앞에서 고백을 하면 어떡하냐면서 뒹굴거리고, 세은은 달리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사과한다.[255] 이를 본 미미르도 꼭 그런 방법을 썼어야 했냐고 지적하자 세은은 다른 방법 있었냐고 받아치고, 미미르는 신성한 말을 하며 물러선다.
이후 세은은 연화와 유화에게 다가가 남의 집에서 무슨 행패를 부리냐고 따진다. 이에 유화는 여우 가문의 일이니 끼어들면 다친다고 겁을 주는데, 세은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인 일을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곤 그 대변인으로 아린을 내세우는데,[256] 근무 태만 산신령과 달리 아주 성실한 공무원이므로 행패 부리면 바로 아린이 몽땅 보고 할 것이라며 경고한다.
아린은 세은이 자길 띄워주는 것에 심취해 같이 경고에 동참하는데[257], 그 말에 유화는 당황해하고 연화는 웃던 표정이 살짝 굳는다. 그 때 미미르가 나타나 자기도 신고할 거냐면서 따지고, 아린은 심히 당황한다.
아린이 당황해하는 사이 수아가 다가와 비장한 표정으로 이건 자신의 싸움이기에 도련님이라도 말릴 수 없다고 일갈하나, 세은은 여우귀에 바람을 불어넣어 가뿐히 제압시킨다. 그리고 세은은 한 가지 방법이 떠오른다. 바로 공무원 참관하에 정당한 대결을 여는 것이었다.
chapter 3: 《평화적인 해결》
세은은 모두를 활엽수림으로 끌고 온다. 그 이유는 이곳은 미미르의 관할이기에 소란이 일어나면 모두 미미르의 책임이 되고, 따라서 미미르도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들 것이라고.
이후 세은은 수아와 유화에게 가위바위보를 제안한다. 당연히 둘 다 어이없어 하는데[258] 세은은 당연히 가위바위보만 하는 게 아니고, 이긴 쪽은 공격을 하고 진 쪽은 방어를 하는 식으로 3초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이다. 유화가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는 큰 기술을 못 쓴다고 지적하자 세은은 최대한 뒷수습을 줄이려고 일부러 그런 거라 말한다.[259]
세은의 제안에 수아는 도련님이 강압적으로 명령을 한다며 헤실헤실 좋아하고, 유화는 듣기 싫다고 딴지를 거나 연화에게 설득당한다. 결국 두 여우는 서로 도발을 한 뒤[260] 가위바위보를 시전한다. 그런데 수아가 분신 두 마리를 소환해 가위, 바위, 보를 전부 내버리는 꼼수를 쓰고, 곧바로 공격을 행한다.
수아가 불로 주변을 전부 태워버리는데 산불이 나기 전 미미르가 하이드로펌프로 미리 진압을 한다.[261] 수아는 뻔뻔하게 자기 예쁘냐고 묻고 세은은 반칙했다고 지적한다. 그에 수아는 여우의 싸움에서 이런 건 흔하다고 변명한다.
아무튼 유화는 술법을 써서 화염을 완벽히 막은 상태였다. 유화 주변엔 알 수 없는 빛이 사각형을 이루어 웅웅거리며 모여 있었는데, 세은은 미미르에게 설명을 요구한다.[262] 미미르가 듣고 싶으면 복채 내놓으라며 밀당하다가 결국 옆에 있던 연화가 대신 설명해준다. 연화 말로는 저 사각형은 술식 분해로, 일정 범위 안에 술법이 들어오면 정 반대의 식을 짜 올려서 상쇄시켜버리는 기술이라고 알려준다. 그냥 막아내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라고.[263]
설명을 들은 세은은 이후 너무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연화에게 어색함을 느낀다. 연화는 그래도 상관없이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마구 가까이 다가온다. 세은은 두 여우를 흘끔 보는데, 수아와 유화가 두 번째 가위바위보를 하는 광경을 본다. 세은은 수아가 연화가 자기에게 달려드는 걸 놔두고 대결하는 것에서 진심이라는 걸 느낀다.
이번엔 유화가 이기고 곧바로 불을 질러버린다. 그에 수아는 아까 소환한 분신 두 마리로 고기방패를 만드는데, 분신들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너무하다며 잔혹하게 터져버린다.[264]
한편 아린이 세은 옆에서 한숨을 쉰다. 그 이유는 세은이 만약을 대비해 전투가 좀 커진다 싶으면 미미르와 아린에게 막아달라고 부탁했기 때문. 아린은 자신이 막을 스케일을 한참 넘었다며 두려워하는데, 연화가 이번엔 아린에게 달려든다. 아린에게 마구 달라붙는 연화를 보고 세은은 동생이 싸우는데 그쪽은 가만히 있냐고 지적한다.
이에 연화는 이건 어디까지나 유화만의 임무라 자기가 나설 수 없고, 나서려고 해도 하필 상대가 수아인 만큼 유화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나설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사이 세 번째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이번엔 비겨버린다. 그러자 유화는 더 세게 치는 쪽이 이긴다며 다짜고짜 공격을 시도하고 수아도 공격으로 맞받아치려 한다. 이에 진짜 주변이 다 터져버릴 거 같아 세은은 막아달라고 요청하나, 미미르는 수아가 질리 없다며 시큰둥해하고 연화는 해맑게 응원이나 하고 있었다. 결국 아린에게 술식 분해를 써서 막아달라 요청하는데, 아린은 쓸 줄 모른다며 거부하지만 사슴벌레 칩 한 박스로 유혹당하자 곧바로 달려가서 막아버린다.
어쨌든 아린은 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버리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힘이 풀려 기절해버린다. 미미르는 아린을 부축해주며 덤덤하게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그 때 연화가 이전과는 다른 웃음기 싹 뺀 얼굴로 미미르에게 다가간다. 그 이유는 본가의 여우도 몇 년 걸려서 익히는 술식 분해를 한 번 보고 바로 써먹는 아린의 재능 때문이었다. 연화가 흥미가 생긴다며 묘하게 살벌한 눈빛으로 다가가고, 미미르는 연화를 밀어낸다. 하지만 연화도 지지않고 계속 아린에 대해서 질문하고, 미미르는 살기 집어넣으라는 말과 함께 위협을 한다. 그러곤 자기랑 싸우고 싶냐며 주변에서 물을 끌어오고 분위기는 한층 더 살벌해진다.
허나 연화는 다시 웃으며 싸우러 온 건 자기가 아닌 유화라고 말해준다. 세은이 그 말에 유화를 돌아보는데, 이미 수아에게 달려들고 있는 상태였다. 유화 말로는 제대로 승부가 나질 않는데 임무는 완수해야 하니 가위바위보고 뭐고 그냥 닥돌하자는 것.[265]
유화는 푸른 불꽃으로 이내 꽃을 만든다. 그런데 수아는 공격하거나 방어하지도 않고 그 꽃을 아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다 불꽃의 궤도를 틀어 하늘로 올려보낸 다음, 유화의 양팔을 잡아 꺾는다. 수아는 압도적힌 힘 차이로 유화를 제압하며 우리가 이전에 본 적이 있냐고 살벌하게 묻는다. 즉 수아는 과거에 경합을 벌였던 여우가 유화였음을 깨달은 건데, 유화는 대답 없이 그저 놓으라고만 소리치지만 수아는 무시하고 질문만 계속한다.
그 때 연화가 임무는 여기까지라며 선을 긋는다. 연화는 유화를 감싸안아 뒤로 뺀 다음 수아에게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연화의 뻔뻔한 태도와[266] 수아의 심상찮은 반응에 세은도 짜증이 난 나머지 연화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그 때 연화는 자신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참아달라고 부탁하고, 수아에게 고급스럽게 포장된 편지봉투를 꺼낸다. 그리고 연화는 유화의 임무가 전투라면, 자신의 임무는 소식 전달이라고 말한다.
수아는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한다. 그 때 세은은 수아 주변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있음을 깨닫는다. 미미르가 설명해주길[267] 내용의 보안을 위해 편지를 읽는 동안 발동되는 결계라고 한다. 미미르 말로는 문서가 파괴되지 않고 결계만 깨는 건 어렵다고 하는데, 저승의 암호 해독반 혹은 그냥 천재 하나가 있으면 깰 수 있다고. 세은은 수아가 괴로운 표정으로 읽어내려감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한다.
수아는 편지를 다 읽고, 편지는 다 읽히자마자 스스로 불타올라 사라져버린다. 수아는 세은에게 천천히 다가오더니 세은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그러곤 슬픈 목소리로 지금은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어떻게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고를 테니까.
혼자 멀리 가버리거나, 전부 짊어지는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소녀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믿어주실래요?
라고 말한다. 세은은 예감이 좋지 않음을 느끼나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수아는 세은에게 최면을 걸어 재운다. 세은은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란 걸 상기하며 쓰러져 잠든다.혼자 멀리 가버리거나, 전부 짊어지는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소녀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믿어주실래요?
chapter 4: 《협상》
유화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자세한 건 유화 항목 참고.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이번에도 세은은 머릿속에 거슬리는 톱니바퀴 소리가 울림을 듣는다.최면에 걸렸던 세은은 수아가 나오는 꿈을 꾸고 잠에서 깬다.[268] 시간은 벌써 밤이 되었었고 자신은 방의 침대에 눕혀 있었다.[269] 그런데 침대 바로 옆에 유화가 꼬리를 끌어안고 세은을 노려보며 울고 있었다. 세은이 무슨 일인가 싶어 손을 갖다대려 하자 유화는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세은을 친다.
그리고 유화 말로는 자신이 세은에게 더럽혀졌다고 한다. 세은은 크게 당황하며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지만 유화는 기억 안 난다는 말로 얼버무릴 생각 말라며 꼬리를 들이댄다. 알고 보니 유화가 더렵혀졌다고 말한 건 자신의 꼬리를 세은이 자면서 끌어안고 비비적댄 것이었다. 그에 세은은 별 거 아닌 것이었다며 황당해하나,[270] 유화는 꼬리 관리도 힘든데 심각한 일이라며 다짜고짜 불꽃을 날리려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영력이 부족하다며 그대로 쓰러져 버린다. 갑자기 뭔가 떠오른 세은은 이후 고양이빗으로 꼬리를 빗어주는데, 유화는 아주 만족스럽게 가르릉거린다.[271] 세은이 다 빗었다며 집어넣으려 하자, 유화는 더 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세은은 유화의 띠꺼운 태도에[272] 따지지만 유화는 꿋꿋이 태도를 유지한다.
유화는 세은에게 꼬리를 빗질 당하며 아주 좋아한다. 세은은 유화의 반응을 보고[273] 고양이빗을 쓰자 바로 덮치려 든 수아와 색다르게 느낀다.
유화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수아가 강해진 이유가 고양이빗을 써서 그런 거냐고 말한다. 세은은 고양이빗은 법기가 아닌 인간의 도구라고 말하자, 유화는 희한하게 인간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다며 세은의 이마를 쓰다듬어준다. 그에 세은은 여우는 애초에 사람을 먹고 힘을 기르는데 희한한 거 맞냐고 묻는다. 이에 유화는 세은이 많은 걸 알고 있자 한 번 놀라더니, 요즘은 여우 간을 빼먹는 경우가 사장되었다고 알려준다.
그 이유는 영물이 강해지기 위해 같은 영물이나 인간같이 혼이 복잡한 생물을 먹으면 '업'이 쌓이기 때문이었다.[274] 그 업이란 건 죄를 지었을 때 치르는 대가같은 것으로, 원랜 영물이 증오나 탐욕에 잠식되면 쌓이는 건데 힘을 기르려고 식인을 했을 때가 제일 많이 쌓인다고 한다.
아무튼 업이 다 쌓이게 되면 이성을 잃고 그저 더 많은 영혼을 갈구하며 방황하는 악령이 되어버린다고 한다.[275] 그렇게 저승사자나 신령한테 쳐맞고 뒤지거나, 자기 영혼마저 태워버리고 자멸하는 게 결말이라고. 유화 말로는 이게 밝혀지기 전까진 많은 영물들이 죽었다고 한다. 세은은 이걸 듣고 전래동화에 나오는 요물들이 하나같이 해를 끼쳤던 것을 납득한다.
하지만 세은은 수아는 멀쩡하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인간을 먹는 걸론 강해지는 것이 불가능하냐고 묻는다. 그런데 유화 말로는 아예 불가능하진 않다고 알려준다. 옛날에 어떤 여우가 실험을 해본 결과[276], 업이 쌓이지 않고 힘을 쌓을 수 있는 법기가 개발되었다고 알려준다. 그 법기는 최대한 많은 인간에게 아주 조금씩 수명을 빼앗고 업을 분리해 영력만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277]
그것의 정체가 여우 구슬인 것을 곧바로 세은이 간파하자, 유화는 세은의 정보 스팩트럼에 한 번 더 날뛴다. 물론 세은은 고양이빗으로 다시 유화를 진정시키고, 유화는 설명을 이어간다. 아무튼 이런 방법으로 안정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며, 그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우 가문들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화는 다소 진지한 태도로 수아가 타락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다. 수아는 세은을 직접 죽이고 그 자리에서 영혼과 육체마저 먹어치웠기에, 여우 구슬이 있었어도 그 자리에서 훅 가버렸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세은은 이 질문이 유화가 가족이 알아오라고 시킨 정보임을 직감하고 웃는다. 유화는 자신의 목적이 들켜버리자 당황하는데, 세은은 꼬리를 마구 빗긴다. 유화는 마구 뒹굴면서 제압당한다.[278]
아무튼 세은은 방법을 알려준다. 먹기 싫어하는 수아에게 먹히고 싶어서 강제로 먹게 했으니, 굳이 안다고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279] 그러면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으니 어떠냐고 놀린다. 굳이 놀린 이유는 티격태격 하다보니 친해졌지만 어쨋든 수아랑 싸웠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유화는 멍 때리더니 이내 변태라고 소리치며 복도로 도망가버린다.[280] 세은은 자신이 변태 취급을 당한 것에 잠시 멍 때리고, 다른 사람들의 행방을 궁금해한다.
chapter 5: 《 낙 화》
세은이 유화를 뒤쫓아 복도로 나가자, 유화는 영력이 부족한 나머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유화는 세은이 다가오자 언니를 찾는데 세은은 유화를 발로 유화를 굴린다. 유화는 구르는 게 재밌다면서 세은에게 더 할 것을 명령하고 세은은 군말없이 굴린다.[281] 이후 유화가 멀미를 할 때 쯤 세은은 유화 옆에 앉아서 말을 건다.
그리고 세은은 꼬리를 빗겨주며 다소 진지하게 굉장히 민감하고 예의없는 질문을 해도 되냐고 부탁한다. 그러자 유화는 세은이 연화에게 고백이라도 하는 줄 알고 거절하는데, 세은은 연화한텐 관심없고 질문이 그것이 아니라 말한다. 참고로 연화는 고백을 많이 받았는지 세은이 부정하자 유화는 놀란다.
아무튼 세은의 질문은 유화가 약한 이유였다. 방금 전의 승부는 얼핏 보면 대등해보였지만 세은 말로는 유화가 일방적으로 농락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유화는 환술 타입인데도 수아의 최면에 걸렸는지 수아 의도대로 움직였으며, 수아는 감정이 동요하기 전까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있었다고 한다. 유화는 진짜 예의없는 질문이라고 투덜대고, 세은은 그걸 알기에 꼬리를 빗겨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침울한 표정으로 의외로 약한 걸 순순히 인정한다. 쓸모없어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과거엔 천재라고 칭찬도 많이 들었다고 말하다, 뭔가를 말하려는 걸 그만두고 고개를 젓는다. 그리곤 그냥 어느 날부터 확 약해졌다고 말한 뒤, 이겼던 상대에게 강해진 비결까지 물어보게 되었다며 탄식한다.
그 이겼던 상대가 누구인지 세은이 묻자 유화는 수아라고 알려준다. 그리곤 과거에 여우들이 인간계를 떠날 때 쓸모있는 여우를 가리기 위해 경합을 했고, 그 과정에서 수아와의 경합에서 이긴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유화는 정작 본인은 그 때 순수했던 나머지 현재는 기억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세은은 그 말에 순수하게 대뜸 간을 내놓으라 했던 과거의 수아를 떠올린다. 그리곤 순수한 수아에게 경합을 어거지로 시킨 여우 가문에 살짝 분노한다. 그 때 생각에 잠긴 세은을 유화가 골똘히 바라본다. 그 이유는 자기가 수아를 이긴 탓에 수아가 버려졌으니 화낼 법도 한데, 세은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
세은은 분명 화낼 이야기는 맞으나, 수아가 버려진 덕에 자기와 만날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그 말에 유화는 필사적으로 몸을 굴려 멀어지고 변태라 부르며 경멸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무서워질려 한다고 말하자 세은은 진짜 무서움을 가르쳐주겠다며 고양이빗을 든다. 그 때 유화가 고양이빗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묻는다. 왜냐하면 연화 언니 꼬리가 너무 풍성해서 자주 헝클어지기에 해주고 싶어서라고.[282][283]
아무튼 유화는 고양이빗으로 연화의 꼬리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거라며 웃는다. 유화의 행복한 미소에 세은은 연화의 사이가 좋냐고 묻는다. 유화는 본가의 다른 가족들은 전부 밥맛이지만 연화 만큼은 유일하게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진짜 가족이고, 연화 덕에 자신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가끔 너무 태평한 나머지 위태위태하게 굴 때도 있지만[284] 그래도 예쁘고 고고하고 능력있는 이상적인 완벽한 언니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세은은 자기도 팔불출 얘기를 하겠다며 여우, 산신령, 저승사자 이야기를 꺼내려 하자, 유화는 남 얘기 들어주는 취미 없다며 거부한다. 이에 세은은 꼬리를 마구 빗는 것으로 장난치려 하는데, 마침 아린이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1.2.2. 첫 번째 루프
chapter 6: 《낯익은 소리》아린은 여태 기절해있다가 결계를 푸느라 너무 늦었다고 말하고, 지금 상황이 급하다면서 세은을 급박하게 부른다. 그렇게 세은은 아린에게 이끌려 다급하게 마당으로 나간다. 한밤중의 여우 저택이 매우 불길하다고 느낄 무렵, 마당에 서 있는 미미르가 사색이 된 표정을 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미미르의 시선 끝에는 수아가 연화의 몸을 관통한 광경이 있었다.
|
유화는 몸이 꿰뚫려 죽은 연화를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다가가서, 연화 몸의 구멍난 부분을 손으로 막으려 한다. 하지만 연화의 몸이 축 늘어지자 잠시 돌아보더니, 이내 피를 토하듯 비명을 지른다. 비명과 함께 밤이었던 하늘은 새벽이 되고, 새하얀 빛에 시야가 가려진다.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이후 머릿속에 다시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맴돈다. 세은은 낯익은 감각이라고 느끼며 다시 눈을 뜬다.이제부터 본격적인 루프의 시작이다. 챕터 6 ~ 7의 스토리는 이전의 챕터 2 ~ 5 초반까지와 같으나, 이전과 달리 선택지들이 생겨있다. 이 선택지를 고르면 이전과 같은 전개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달라진 전개로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의 큰 틀은 변함없고, 마지막엔 연화가 죽는 결말과 함께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무한굴레에 빠진다.
이 루프를 벗어나기 위해 해야하는 행동은 모든 선택지를 골라 새로운 이벤트를 전부 보는 것이다.[286] 경우의 수를 따지면 대략 세 번 정도 루프를 돌면 빠져나올 수 있다. 크게 아침 기상/수아 막기/대결 방법 고민/유화 깨우기/밖으로 나가기, 총 다섯 가지의 분기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꼭 1번씩은 파란색 글을 선택해야 한다.
첫 번째 선택지
눈을 뜨자 세은은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음을 깨닫는다. 창문을 보고 아침인 걸 깨닫는데, 자신의 몸이 유독 피곤한 걸 느낀다. 이건 분명 누군가가 잠을 방해했을 거란 생각에 그 범인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Q1.제대로 자지 못한 이유는? |
수아 때문이다. |
아린이 때문이다. |
《수아 때문이다.》를 고르면 이전과 같은 스토리로 진행된다.
《아린이 때문이다.》를 고르면 세은은 아린의 용기로는 자기 침대로 들어올 리가 없다며 의아해한다. 그리고 옆에 이불을 뒤집어 쓴 누군가가 왠지 아린일 것 같다는 확신에 이불을 들춘다. 그리고 그곳엔 예상대로 행복하게 자는 아린이 있었다. 아린은 세은이의 향기가 난다며 잠꼬대를 하다가, 잠꼬대의 내용이 바뀌었는지 미미르가 자기에게 뭘 자꾸 먹이려 한다며 이불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두 번째 선택지
Q2.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지? |
둘 사이에 끼어든다. |
수아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
수아에게 키스한다. |
키릭 키릭 키릭 키릭[288]
세은은 수아가 우는 잔상을 보다가 침대에서 깨어난다. 일어나 보니 이미 밤이 되었고 옆에는 미미르가 간호를 해주고 있었다. 미미르는 세은이 무모하게 뛰어든 걸 질책하고, 수아가 세은을 공격했다는 죄책감에 반쯤 자살하려 했다고 알려준다. 이에 세은은 자신이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자괴감을 느낀다. 그 모습에 미미르는 세은의 얼굴을 들고 정신 차리라며 소리를 지른다.《수아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를 고르면 이전과 같은 스토리로 진행된다.
《수아에게 키스한다.》를 고르면 세은은 몸을 낮추고 최대한 신속하게 수아 등 뒤로 접근한다. 그리곤 키스한다고 소리친 다음, 고개를 돌린 수아에게 바로 키스를 갈긴다. 그걸 바로 앞에서 직관한 연화는 어머나라며 해맑게 놀라고, 연화의 멱살을 잡고 있던 수아는 그런 연화를 던져버린다. 이후 세은은 천천히 수아를 놓아준다.[289]
세 번째 선택지
Q3 |
가위바위보 |
손바닥치기 |
수아가 더 강하니까 그만두게 한다. |
이후 유화는 영력으로 신체 능력을 강화한 뒤 수아를 공격하는데, 알고 보니 공중전을 벌인 수아는 분신이었다. 알고 보니 본체는 발을 때지 않고 수증기 속에 숨어있었으며, 이내 수아는 연못 속에서 수많은 분신들을 소환한다. 세은이 뭔 개싸움이냐고 어이없어 하자 미미르는 분신들이 모두 손바닥을 펼치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한다.
수아는 편지를 다 읽고, 편지는 다 읽히자마자 스스로 불타올라 사라져버린다. 수아는 세은에게 천천히 다가오더니 세은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그러곤 슬픈 목소리로 지금은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어떻게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고를 테니까.
혼자 멀리 가버리거나, 전부 짊어지는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소녀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믿어주실래요?
라고 말한다. 세은은 예감이 좋지 않음을 느끼나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수아는 세은에게 최면을 걸어 재운다. 세은은 이번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 아니란 걸 상기하며 그래도 쓰러져 잠든다. 그러고 잠들면서, 전개가 달라지긴 하나 결국 큰 틀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혼자 멀리 가버리거나, 전부 짊어지는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소녀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믿어주실래요?
《수아가 더 강하니까 그만두게 한다.》를 고르면 세은은 대결을 위해 앞마당 숲을 걷던 도중, 뭔가가 떠올라 연화와 유화 앞으로 이동한다. 그리곤 이미 수아가 압승을 거둔 걸 몇 번이나 봤다는 직감을 가지고, 수아가 강하니 굳이 싸울 필요 없다고 면전에서 말한다. 그 순간 그 주변의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세은은 순간 이걸 도발로 받아들여진 거라 생각한다.[303]
chapter 7: 《다시. 그 밤.》
네 번째 선택지
Q4 어떻게 할까? |
이대로 잔다.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
다섯 번째 선택지
Q5 어떻게 하지? |
유화를 깨워서 밖으로 나간다. |
빠르게 혼자 나가서 바깥을 확인한다. |
무지갯빛 소원돌은 잿빛으로 일렁이고
갈 곳 없는 탐욕만이 우물에서 잠이 든다.
간신히 피어난 어린 불꽃이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그림자가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손을 내밀겠지
우물 속을 헤매는 단 하나의 희미한 등불이여.
어찌하여 이 손을 놓지 못하는가.
갈 곳 없는 탐욕만이 우물에서 잠이 든다.
간신히 피어난 어린 불꽃이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그림자가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손을 내밀겠지
우물 속을 헤매는 단 하나의 희미한 등불이여.
어찌하여 이 손을 놓지 못하는가.
자, 또다시 세상은 반복된다.
변하지 않는 결말을 향해서.
변하지 않는 결말을 향해서.
몇 번인지도 모르게, 시간은 되돌아간다.
바꿀 수 없는 미래를 위해.
바꿀 수 없는 미래를 위해.
chapter 8: 《분명 돌아왔던 길》
기본적인 틀 내에서는 충분히 데이터가 쌓인 것 같아.
이제 조건을 바꿔볼까?
이제 조건을 바꿔볼까?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다시 톱니바퀴 소리가 들리더니, 알람 시계 소리에 세은은 일어난다. 그리고 그 알람 소리의 근원을 찾아가보니 이전에 선배가 준 팸플릿이 나온다. 그리고 팸플릿 속에서 '저승사자 훈련소 방문 기념 디지털 손목시계'라 써진 물건이 나오고, 세은은 본의 아니게 꼭두새벽에 기상하게 되어 피곤해한다. 언니가 어떤 여우인지를 물으면, '가족'들은 언제나 그런 말을 했다.
나보다 강하고
나보다 우수하고
나보다 아릅답고
완벽한 언니라고.
그러니까,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언젠가 동경하는 언니를 만날 수 있도록.
언니의 곁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가문에 쓸모없는 여우는 버려질 테니까.
버려지면 언니를 만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달렸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다른 사소한 것들은전부 무시하고
오직 앞만 보고서...
나보다 강하고
나보다 우수하고
나보다 아릅답고
완벽한 언니라고.
그러니까,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언젠가 동경하는 언니를 만날 수 있도록.
언니의 곁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가문에 쓸모없는 여우는 버려질 테니까.
버려지면 언니를 만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달렸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다른 사소한 것들은전부 무시하고
오직 앞만 보고서...
chapter 9: 《편지》
chapter 10: 《결말?》
이 편지를
네게 전해준 자를 직접 죽이고, 유화는 다치지 않게 돌려보내라.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편지의 내용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완벽히 가라앉는다. 유화는 연화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넋잃은 표정으로 묻기만했고, 연화는 그런 유화를 안아준 뒤 아린에게 향한다. 그리고 아린이 이 순간을 위해 수아의 폭발에도 가만히 기척을 죽이고 있었던 것에 놀랍다는 말을 건넨다.[329] 연화가 아린에게 다가가려 하자 다행히 미미르가 막아세우고, 유화는 한숨을 쉬며 세은을 돌아본다.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chapter 11: 《전후처리》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모든 인원들이 수아 방 협상 테이블에 둘러앉는다.[331] 미미르가 두 여우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두 여우는 절도있는 동작으로 사과를 한다.[332] 세은이 좋은 가문답게 인사가 고풍스럽다고 생각할 때, 미미르가 성의를 보이라며 잔소리를 한다.[333]
1.2.3. 두 번째 루프
chapter 12: 《눈속의 아침》chapter 13: 《이상한 세계》
그리고 미미르는 눈을 질끔 감고 울먹이면서 그만둬달라고 부탁한다. 진심으로 겁먹은 표정을 한 미미르를 보고 세은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부끄러워하는 미미르를 보고 세은은 현실부정을 하며, 미미르가 고귀한 단어로 밀어내주길 바라며 미미르의 얼굴을 붙잡고 들이댄다. 그런데 미미르가 무섭고 부끄럽다며 울먹거리자, 세은은 평소에 수영복 한 장 걸치고 다니는 산신령이 뭐가 무섭냐며 소리지른다.
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차갑게 식어버린 언니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다시는 내게 웃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랐다.
이 끔찍한 미래를... 바꿔 달라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다시는 내게 웃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랐다.
이 끔찍한 미래를... 바꿔 달라고.
chapter 14: 《또 다시 한번》
그래서 말했잖아요 인간아.
언니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라고 말하며 처절하게 웃는다.언니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숲으로 떨어진 세은은 이후 다시 세상이 리셋될 거라는 선배의 말을 듣는다. 세은은 자신이 주마등이라는 자각도 잃고 무한루프에 빠지게 될 것에 절망하는데, 그 때 유화의 말이 들린다.
너흴 내보낼 순 없어요. 힘들게 만든 이 미래에...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으니까.
그 주마등에서 행복하게 살아보세요. 인간아.
모든 기억의 편린조차 사라지고, 거기서 있었던 일이 진실이라고 믿게 되면... 그때 내보내줄게요.
괜찮아, 곧.,, 바깥이랑 뭐가 다른지도 모르게 될 테니까.
그렇죠? 언니.
세은은 유화가 내보내줄 때 쯤이면 이미 자신의 동료들이 가문이나 저승을 쳐들어가고도 남을 시간이었기에 더욱 심각해한다. 그리곤 여우란 건 역시 성격이 죄다 이상한 거냐는 생각에, 수아가 그나마 덜 미친 편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다가, 선배의 조언이 들린다.[353]그 주마등에서 행복하게 살아보세요. 인간아.
모든 기억의 편린조차 사라지고, 거기서 있었던 일이 진실이라고 믿게 되면... 그때 내보내줄게요.
괜찮아, 곧.,, 바깥이랑 뭐가 다른지도 모르게 될 테니까.
그렇죠? 언니.
chapter 15: 《아침을 보내는 방법》
《호수로 가본다?》를 고르면 세은은 눈 덮인 호수를 보고 당황한다. 여름 날씨에 눈이 한가득 쌓여있는 건 둘째치고, 호수가 투명한 벽으로 막혀있기 때문. 거기에 투명벽을 넘으면 뭔가 호수에 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릴 거 같은 직감도 갖게 된다. 결국 아무 소득도 올리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한 채 저택으로 귀환한다.
1.2.3.1. 수아 루트
chapter 15: 《아침을 보내는 방법》오늘 아침엔 뭘 할까? |
숨은 수아 찾기. |
미미르에게 일을 시킨다. |
아린이와 아침 운동. |
호수로 가 본다? |
침실에서 눈을 뜬 세은은 주위에 수아의 분신이 하나도 없는 것이 말도 안된다며[357] 천장에 달린 창고 문을 여는데, 당연하게도 수아 분신 C가 떨어진다. 참고로 분신 말로는 굳이 숨어있던 이유가 세은이 분신이 있으면 샤워를 안 하기 때문이라고..
chapter 16: 《오후를 보내는 방법》
누구의 발소리일까? |
수아의 발소리다. |
미미르의 발소리다. |
아린이의 발소리다. |
저택에 가만히 있기 싫을 정도로 좋은 날씨여서 세은이는 여우문을 통해 외출을 하려고했다.[362] 하지만 혼자서 나가면 다른 애들에게 걱정을 끼치니 누군가와 같이 갈까하며 생각하던 중, 사뿐사뿐 망설임 없는 발걸음을 듣는다. 이후 세은은 수아임을 짐작하고 부르자 수아가 들어온다. 수아는 도련님과 함께 놀 거라고 말하지만 여우문은 거부한다.[363]
이렇게 오후 시간이 지나갔다.
chapter 17: 《저녁을 보내는 방법》
어디로 갈까? |
수아의 콜렉션 룸. |
숲속의 미미르 하우스. |
앞마당에 나가 본다.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름에 수아가 들어간다고 《수아의 콜렉션 룸》을 고르면 안 된다. 오히려 미미르 집을 가야 수아를 만날 수 있기에 처음 마주하면 대다수가 낚이는 선택지.
그 때 진짜 수아가 미미르의 방에서 청소도구를 들고 나오다가 만화책을 보러 온 세은과 마주친다. 그러자 수아는 당황하면서 급히 분신들을 회수했고[367] 미미르의 집에는 무슨 볼일이냐고 묻자 세은은 너와 같은 볼일이라며 자신의 옆으로 수아를 끌고 와 같이 책을 본다.[368] 참고로 수아는 분신도 자신의 감정 일부니 만화책 같은 걸 읽게 해서 마음들을 다스린다고 한다.
chapter 18: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
뭘 하면 좋을까? |
이만 자러 간다. |
수아를 생각한다. |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샌가 대나무숲 중앙에 있는 거목에 도달한다. 세은의 손을 잡고 앞서 걸어가던 수아는 세은의 손을 부서지기 쉬운 유리 세공품을 만지듯이 소중하게 쓰다듬는다.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세은의 손을 쓰다듬던 수아는 이곳에서 자신과 처음 만난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냐고 묻는다. 세은은 자신이 확실하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불치병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연명을 끝내기 위해 이곳에서 죽으려고 했었고 그 과정에서 수아를 만났다는 것을 떠올린다. 분명 세은은 거목이 있는곳으로 오길 꺼렸지만 오랜만에 온 이곳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보자마자 얼굴엔 자그마한 미소를 피어오르게 했다.
그리고 수아가 뒤돌며 세은에게 이곳에서 자신이 세은과 처음 만난 날 자신은 가문에게 버림받은 상태였단것을 이야기한다. 너울을 쓰며 수아는 유일하게 믿어왔던 가족에게 '쓸모없다'고 판단되어 버려져 홀로 남아있던 그때 자신의 세상은 부서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세은과 만난 순간부터 자신이 세은의 세계로 들어온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다른여우를 받아들이는 것 보다?"라고 다시 묻고 세은은 수아가 아니면 다른여우는 싫다고 말한다. 그러자 너울이 바닥에 떨어지고 수아는 세은을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꼭 안겨든다. 그러며 수아는 다른 선택지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라며 말한다. 세은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세계에 받아들여져 어쩌면 더 행복해질지도 모른다면 자신을 보내줄것이냐고 묻는 수아. 짖궃은 질문을 하는 수아였지만 이미 정답은 정해져있었다.
바로 그래서, 소녀가 행복한 거예요, 도련님.
그 누구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보다도... 말이에요.
라고 말한다. 이후 수아에게 이끌려 거목 위로 올라가는 세은, 수아는 모처럼 그리운 장소에 왔으니 오늘은 둘만 아는 추억이야기를 하며 밤을 보내자고 수아가 말하며 세은의 어깨에 기대어 왔다. 그 누구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보다도... 말이에요.
|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 수아의 몸에서 빛이 나며 수아가 멍해져있나 싶더니, 갑자기 세은을 확 돌아보며 입맞춤을 하고 밀어 넘어뜨린다. 기쁜 표정으로 울면서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수아, 그런 수아를 보며 세은은 잊혔던 기억이 서서히 기억나며 지금이 어떠한 상황이지 떠올리게 된다.
거짓된 미래는 또 한 차례 부서지고,
다시 시작된다.
자, 돌아가자.
몇 번이고 돌아가자.
끝으로 향하는 조각을, 모두 모을 때까지.
이렇게 거짓된 하루는 깨져 버리고 아침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다시 시작된다.
자, 돌아가자.
몇 번이고 돌아가자.
끝으로 향하는 조각을, 모두 모을 때까지.
1.2.3.2. 미미르 루트
chapter 15: 《아침을 보내는 방법》오늘 아침엔 뭘 할까? |
숨은 수아 찾기. |
미미르에게 일을 시킨다. |
아린이와 아침 운동. |
호수로 가 본다? |
침실에서 눈을 뜬 세은은 미미르의 집으로 가서 미미르와 만화책을 볼려한다. 그러다 문득 미미르에게 넌 출근은 안하냐고 물어보고 미미르는 재택근무중이라고 말한다.[375] 재택근무 중이면서 만화책을 보고있는 미미르를 보며 나태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나태한 미미르였기에 미미르가 모두를 도와줄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세은. 세은이 죽어있을 때 수아를 돌봐준것, 지난번 사건때 저승과의 협상, 1편의 사건으로 좌천된 아린을 거둬준 뒤 수련시켜주고 있는 미미르였기에 소중한 이들에겐 착실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냉장고중에서 쏘가리를 찾으려는데 잘못 연 문[376] 안에서 딱 봐도 복잡해보이는 서류가 쌓여있는 작은 책상과 스탠드가 달린 방을 발견한다. 서류들의 정체는 미미르 자신의 관할지 관리와 각종 트러블 해결 증명 서류였다.[377] 누가봐도 근면한 워크인의 책상으로밖에 안보이는 상황.[378]
chapter 16: 《오후를 보내는 방법》
누구의 발소리일까? |
수아의 발소리다. |
미미르의 발소리다. |
아린이의 발소리다. |
저택에 가만히 있기 싫을 정도로 좋은 날씨여서 세은이는 여우문을 통해 외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혼자서 나가면 다른 애들에게 걱정을 끼치니 누군가와 같이 갈까하며 생각하던 중, 양말도 신발도 아닌 어린아이같은 작은 맨발이 걸어오는 소리를 들은 세은은 미미르임을 짐작한다. 그런데 미미르가 여우문이 있는 방 천장에서 "네~미미르예요!!"라고 말하며 내려온다. 세은이 충격을 받자 미미르는 자기는 하면 안되냐고 말하는데, 세은이 "수아아아앗"이라고 말하자 미미르는 급히 사과하며 소름이 끼친다고 말한다.[379]
소동이 끝난 후 미미르는 세은에게 놀러가냐고 말하며 세은은 정해진 곳은 없다고 말한다. 그런 세은에게 미미르는 발 닿는 곳으로 여행가는 건 백수의 특권이라며 기둥서방이라는 둥 꼬우면 취직하라는 등 세은을 놀린다. 그런 다음 미미르는 죽은 뒤 하는 영물 일을 제외한 영물 쪽 취직에 관심을 보이는 세은이를 끌고 여우문을 통해 도서관으로 간다.[380]
영물 도서관에 도착한 세은과 미미르, 미미르는 세은에게 책 3권을 던져준다. 그 책들은 다름아닌 무당에 관한 책이였고 미미르가 세은에게 무당을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접신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그 책들을 추천해준것이였다. 참고로 미미르는 단순히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찾을 책이 있었기에 미리 신청해 놓고 온 것이었다. 그래서 책을 세은에게 건네준 뒤 본인의 책을 찾으러 간다.
chapter 17: 《저녁을 보내는 방법》
어디로 갈까? |
수아의 콜렉션 룸. |
숲속의 미미르 하우스. |
앞마당에 나가 본다.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름에 미미르가 들어간다고 《숲속의 미미르 하우스.》를 고르면 안 된다. 오히려 앞마당에 나가야 미미르를 만날 수 있기에 처음 마주하면 대다수가 낚이는 선택지.
계속해서 재채기를 하자 미미르는 세은에게 귀를 잡으라고 하고 세은은 영문도 모른체 양쪽 뾰족귀를 잡는다.[384] 미미르의 뾰족귀를 잡자 미미르는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갑자기 물 소용돌이를 불러낸다. 세은은 설명 좀 해보라고 말하자 미미르는 뾰족귀가 사실은 안테나 역할을 하는건데 양쪽귀를 잡으면 잠시동안 신호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신호를 잠시동안 차단해서 그 신호를 다시 자신에게 연락하는 신령들에게 역으로 보낸것이다.
chapter 18: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
뭘 하면 좋을까? |
이만 자러 간다. |
미미르를 생각한다. |
|
그렇게 세은에게 다가오던 미미르는 세은이 취했냐고 물어보자 세은의 볼을 꼬집으며 안 취했다고 말한다.[390] 그리고 세은의 가득찬 술병을 보며 짜증을 내더니 세은에게 병나발을 불게 한다. 잠시 후 두 취객이 저택 입구에 마주 앉아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끝나고 미미르는 세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알~ 자라줘서 고맙다. 응?
라고 말한다. 세은은 그런 미미르가 눈물을 살짝 흘리고 있는 것을 알아본다.하지만, 이젠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잊어버리더라도, 누군가 함께 한다는 걸 알기에.
거짓된 미래는 또 한 차례 부서지고,
다시 시작된다.
자, 돌아가자.
몇 번이고 돌아가자.
끝으로 향하는 조각을, 모두 모을 때까지.
이렇게 거짓된 하루는 깨져 버리고 아침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잊어버리더라도, 누군가 함께 한다는 걸 알기에.
거짓된 미래는 또 한 차례 부서지고,
다시 시작된다.
자, 돌아가자.
몇 번이고 돌아가자.
끝으로 향하는 조각을, 모두 모을 때까지.
1.2.3.3. 아린 루트
chapter 15: 《아침을 보내는 방법》오늘 아침엔 뭘 할까? |
숨은 수아 찾기. |
미미르에게 일을 시킨다. |
아린이와 아침 운동. |
호수로 가 본다? |
침실에서 눈을 뜬 세은은 날씨가 좋아 여우저택 밖으로 나서 활엽수림으로 산책을 간다. 그곳에서 열심히 술법을 연습하는 아린이를 보게된다. 아린이는 법기를 다루는 연습과[392] 미미르의 기술을 연습하는 중이였다. 미미르의 하이드로펌프와 메일스트롬을 쓰지만 위력은 호스 수준에 불과했다. 미미르가 말하길 아린이의 술법센스가 상식을 초월한 범위라 한번 본 기술은 대부분 따라할 수 있다고 했으나, 아린이 순수하게 저질체력인 나머지 위력은 한참 약하다고.[393]
그렇게 아린이 말려주던 중 영력이 부족해 쓰러지자 세은이 쓰러지는 아린을 팔로 받아낸다. 얼굴이 새빨게진 아린은 뒤로 물러서며 땀이 나서 물러난거라고 급히 해명한다. 그러자 갑자기 아린이는 구렁이 영물인데 땀이 나는지의 여부를 궁금해한다. 그런 다음 아린에게 뱀의 특성의 얼마나 남아있냐고 묻는데 아린은 뭔 그런 걸 물어보냐며 짜증 반 부끄러움 반으로 소리친다.
chapter 16: 《오후를 보내는 방법》
누구의 발소리일까? |
수아의 발소리다. |
미미르의 발소리다. |
아린이의 발소리다. |
저택에 가만히 있기 싫을 정도로 좋은 날씨여서 세은이는 여우문을 통해 외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혼자서 나가면 걱정을 끼칠 테니 같이 갈 누군가를 찾는 중이었다. 그 때 조심스러우면서도 딱딱한 발소리를 들은 세은은 아린임을 짐작하고 장지문을 열며 큰소리로 인사한다. 샤워를 했는지 묘하게 머리카락이 축축한 아린은 놀라면서 자신임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데, 세은은 셋의 발걸음의 버릇이 다 다르다고 말한다.
chapter 17: 《저녁을 보내는 방법》
어디로 갈까? |
수아의 콜렉션 룸. |
숲속의 미미르 하우스. |
앞마당에 나가 본다.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름에 수아가 들어간다고 《수아의 콜렉션 룸.》을 안 고르면 실패한다. 오히려 콜렉션 룸으로 가야 아린을 만날 수 있기에 처음 마주하면 대다수가 낚이는 선택지.
chapter 18: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
뭘 하면 좋을까? |
이만 자러 간다. |
아린이를 생각한다. |
앞선 세 챕터에서 모두 아린을 만났을 경우, 챕터 18에서 《아린을 생각한다.》가 추가되어 아린 루트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
여우문을 통해 나온 곳은 다름 아닌 저승 기차역이였다. 아린은 자판기에서 김밥과 음료수를 뽑아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본다. 사색의 시간을 가지는 것같아 그냥 돌아가려는 그때 아린이 세은의 이름을 부른다. 그렇게 들킨 줄 알고 숨어있던 기둥 뒤에서 나오는 세은, 근데 오히려 아린은 엄청나게 깜짝 놀란다. 세은은 그런 아린에게 의문을 품고 자신이 온 걸 알고있어서 내 이름을 부른 것 아니냐 묻는데, 어쩐지 당황해하는 아린은 그렇다고 하며 수상하게 행동한다.
|
...고마워.
나 혼자서만 보내던 소중한 시간에...
세은이가 들어와 줘서.
모두와 만날 수 있게 해 줘서.
자그마하게 닫혀있던 내 세계를... 열어줘서.
라고 말한다. 세은은 다음에도 가끔 이렇게 같이 오자고 말하고, 아린의 표정을 보고 괴롭히는 것보단 역시 웃는 게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서만 보내던 소중한 시간에...
세은이가 들어와 줘서.
모두와 만날 수 있게 해 줘서.
자그마하게 닫혀있던 내 세계를... 열어줘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아린의 몸이 약간 빛나기 시작하고 얼굴도 붉어진다. 아린은 자신의 허상이 주마등의 허상이여서 그런 말을 했다며 부끄러워한다.[411]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감춰져있던 지금 상황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주마등 안에서의 아린이와 계속 함께하며 데이터가 쌓이자 진짜 아린이를 불러오게 된것이였다.
그렇게 말하고 얼굴을 감싼 채 뒤돌아서 나가려는 아린이를 세은이 붙잡았다. 그러며 세은이는 아까 주마등의 아린이 했던 말이 정말 그냥 허상이 말한 것뿐이냐며 진짜 아린이가 절대로 그런 말을 하지 않는지 묻는다. 길게 고민하던 아린이는 완전히 아닌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얼버무리고, 그런 아린이를 보며 세은은 그럼 또 이곳에 같이 몇번이고 다시 와보면 되겠다고 말한다.
나는, 몇 번째 돌아가고 있는 걸까?
이게 첫 번째일지도 모르고,
어쩌면...마지막일지도 모르지.
거짓된 미래는 또 한 차례 부서지고,
다시 시작된다.
자, 돌아가자.
몇 번이고 돌아가자.
끝으로 향하는 조각을, 모두 모을 때까지.
이렇게 거짓된 하루는 깨져 버리고 아침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이게 첫 번째일지도 모르고,
어쩌면...마지막일지도 모르지.
거짓된 미래는 또 한 차례 부서지고,
다시 시작된다.
자, 돌아가자.
몇 번이고 돌아가자.
끝으로 향하는 조각을, 모두 모을 때까지.
1.2.4. 결말
chapter 19: 《주마등의 미로》[412]나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언니.
모두들 내게 그 언니보다도 쓸모 있어져야만 한다고 했지만.
난... 동경 이외의 감정은, 가질 수 없었다.
모두들 내게 그 언니보다도 쓸모 있어져야만 한다고 했지만.
난... 동경 이외의 감정은, 가질 수 없었다.
키릭 키릭 키릭 키릭 키릭
유독 더 한계에 달한 톱니바퀴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 세은은 이제 하루가 시작되어도 기억이 리셋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주변은 수아의 발걸음 소리도, 목욕탕을 뒤집어 놓는 미미르의 소리도, 아침운동을 하는 아린이의 소리도 들리지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수아, 미미르, 아린을 끌어들였음을 인지하고 있기에, 자신이 찾아가야할 곳을 기억하고있는 세은은 주마등에서 벗어나고자 유화를 찾아 나서게 된다.그 때 머릿속에서 유화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유화는 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이 작은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세은을 이용했다고 말한다. 세은을 통해 다른 동료들을 이 안에 가둬놓아야 주마등이 파괴되지 않을 거라고 소리치는데, 그와 동시에 머릿속의 톱니바퀴 소리가 더욱 격렬하게 울려퍼진다.
낭패 섞인 표정을 하던 유화는 다시 서서히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환술이라도 고통은 느껴진다는 섬뜩한 말을 한 뒤, 그럼 어쩔 수 없이 환술로 만든 가짜들로 고문하겠다고 말한다. 언니를 구한 세은이었기에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유화에게, 세은은 고마우면 그만두라고 말하지만 유화는 대답하지 않는다.
chapter 20: 《하루의 끝》
가끔 언니는, 가문의 높은 분들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후 잠시 유화의 회상이 삼입된다.
유화 항목 참고.
* 세은의 입에서 석류를 꺼낸 뒤, 먹으면 기억을 되찾는 기능이 있다고 말한 것: 지금 그 석류를 먹였다고 말하지 않았음.
* 자신이 어떻게든 변수를 추가해서 이런 상황이 되었다고 말한 것: 이런 상황을 원했거나 예상했다고 말하지 않았음
* 자신의 임무가 세은을 내보내는 것이라 말한 것: 다른 임무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았음.
하지만 자신은 몸 쓰는 게 좋아서 이렇게 들키는 것이 마냥 싫지는 않다고 말한 뒤, 허리춤에 달린
하회탈 가면에 손을 가져간다. 선배가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자 세은은 동료들을 부르려 하는데, 그 때 머리 위에 까마귀 깃털이 떨어지더니 세은은 완전히 마비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주변 풍경이 일제히 험악하게 변해버린다.[415]* 자신이 어떻게든 변수를 추가해서 이런 상황이 되었다고 말한 것: 이런 상황을 원했거나 예상했다고 말하지 않았음
* 자신의 임무가 세은을 내보내는 것이라 말한 것: 다른 임무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았음.
친절한 선배 노릇은 끝났어.
설명 안 해 줄 거야.
선배는 제복을 까마귀 날개처럼 흩날리며 다가온다. 그러면서 편하게 재울 테니, 일어나면 동료들의 곁일 거라며 웃는다.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쓸데없는 건 몰라야 한다고 소리친 뒤 세은의 머리에 손을 대려 한다.설명 안 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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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미르는 다시 진지하게 돌아오는 것은 유화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 말한다. 유화 입장에선 감추는 게 좋은 진실도 있는 법이기에, 유화를 주마등에서 빼내는 것이 곧 유화를 구하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걱정스럽게 말한다. 그 말에 세은은 미미르가 아직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고 직감한다.
chapter 21: 《 연화》
* 연화는 죽은 후 신령이나 저승사자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배는 마음이라는 건 죽음 전후로 크게 바뀌기에 연화도 단순히 심정의 변화로 부활을 포기한 것이라 결론짓는다. 하지만 세은은 심정의 변화가 아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활을 못 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연화는 애초에 영물이 아닌 법기가 만든 허상이었기에, 영물이 죽어야 될 수 있는 신령과 저승사자가 되지 못했던 것.
소녀에게, 아직 영물이라는 자각조차 생기지 못했을 무렵.
소녀가 여우로써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했을 무렵.
...가문의 다른 여우들에게, 언제나 들어왔던 이야기.
소녀보다 강하고,
소녀보다 아름답고,
소녀보다 우수한...
완벽한 '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서요.
즉, 여우 가문은 쓸모있는 여우를 가려내기 위해 자매 간에 경쟁심을 품게 만들고자 했다. 따로 분리해서 살게 하며 자매인 사실을 철저히 숨겨 남남인 것처럼 만들고, 다른 자매를 항상 우수하다고 강조한 것이 경쟁심과 열등감을 심기 위한 밑작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가는데, 그 이유는
한쪽은 영물이라는 자각조차 못할 정도로 약했고,
다른 한쪽은 그렇게 우수하다고 강조한 언니에 대해 가문이 의도했던 경쟁심이 아닌 동경심을 품었기 때문. 소녀가 여우로써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했을 무렵.
...가문의 다른 여우들에게, 언제나 들어왔던 이야기.
소녀보다 강하고,
소녀보다 아름답고,
소녀보다 우수한...
완벽한 '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서요.
무지갯빛 소원돌은 잿빛으로 일렁이고
갈 곳 없는 탐욕만이 우물에서 잠이 든다.
간신히 피어난 어린 불꽃이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그림자가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손을 내밀겠지
우물 속을 헤매는 단 하나의 희미한 등불이여.
어찌하여 이 손을 놓지 못하는가.[427]
갈 곳 없는 탐욕만이 우물에서 잠이 든다.
간신히 피어난 어린 불꽃이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그림자가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손을 내밀겠지
우물 속을 헤매는 단 하나의 희미한 등불이여.
어찌하여 이 손을 놓지 못하는가.[427]
- [ 해설 펼치기 · 접기 ]
- >화수분이 들어주던 순수한 소원은 여우가문의 타락한 소원으로 일렁이고 여우가문의 탐욕이 주마등(루프)에서 끝이 난다.
간신히 피어난 유화의 순수한 소원이 언니의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화수분이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연화라는 손을 내밀겠지.
주마등(루프)속을 헤매는 세은이여
(잔혹한 모든 진실을 헤집고 연화가 유화의 요기를 흡수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어찌하여 유화의 손을 놓지 못하는가.
언니를 빼앗지 말라며 절규하는 유화를 뒤로 하고, 세은은 주문을 전부 읊는다. 그러자 미동도 않던 연화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유화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여우 구슬을 꺼내 유화의 입으로 전한다.[428]
미안해.
정말, 심한 짓을... 해 버렸어.
연화는 사과를 한 뒤 소멸해버린다. 그 때 수아는 세은을 등지고 유화를 가로막으며, 이제 유화의 진짜 힘이 발현될 거라고 경고한다. 유화는 주변에 있던 검은 기운은 모조리 사라지고 수아에 버금가는 강력한 기를 두른 상태였다. 세은은 그걸 보고 요괴화는 막았으나, 끔찍한 진실을 강제로 마주하게 했다는 죄악감에 유화를 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정말, 심한 짓을... 해 버렸어.
자, 이리 오세요.
전부 끝내자고요.
그... 유난히 차가웠던 겨울날의
경합을요!!
라고 당당한 어조로 말한다. 수아의 괴로운 표정을 본 세은은 이전에 수아가 한 말을 다시 떠올린다.[430] 수아는 끊었다고 생각한 운명을 다시 마주하자 울분이 터진 상태였고, 유화는 삶의 목적이었던 언니에 대한 진실을 알아버린 상태였기에, 수아는 유화에게 손을 내미나 유화는 손을 내밀지 않는다.전부 끝내자고요.
그... 유난히 차가웠던 겨울날의
경합을요!!
chapter 22: 《 자 매》[431]
울고... 있네요... 에헤헤헤...
역시... 나... 보고 싶었던 거야?
눈이 내리던 그 날에...
아...
이제야... 알 것 같아.
왜 이렇게 아픈지.
왜... 아픔이 없어지지 않았는지...
미안해...요.
난... 당신의 세상에... 없었던 게 아냐...
내가...
내가 당신을 버렸던 거야.
그런... 거였어...
그런 거였는데...
라고 말한다.역시... 나... 보고 싶었던 거야?
눈이 내리던 그 날에...
아...
이제야... 알 것 같아.
왜 이렇게 아픈지.
왜... 아픔이 없어지지 않았는지...
미안해...요.
난... 당신의 세상에... 없었던 게 아냐...
내가...
내가 당신을 버렸던 거야.
그런... 거였어...
그런 거였는데...
그 때, 순간 공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유화는 당신의 가족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새까만 기운에 둘러싸인다. 세은은 불길함을 감지하고 수아에게 물러나라며 소리치지만, 수아는 이미 유화처럼 기운에 휘감긴다. 기존과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불길한 기운과 함께 유화는 요괴로 각성하고야 만다.
chapter 23: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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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나보다 아름답고, 나보다 우수하니까
먼저 본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끊임없이 강해지고 더더욱 쓸모 있어져야 해요!!
그래야 언니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함께 걸어갈 수 있을 테니까!!
언니도, 나와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요괴가 되어버린 유화를 보고 세은은 연화가 죽은 순간에 버금가는 불길함을 느낀다. 수아는 현계 시간이 끝난 나머지 사라져있었고[433] 오직 세은만이 요괴가 된 유화를 마주하고 있었다. 먼저 본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끊임없이 강해지고 더더욱 쓸모 있어져야 해요!!
그래야 언니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함께 걸어갈 수 있을 테니까!!
언니도, 나와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자신을 죽여달라는 유화에게, 세은은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세은은 검은 기운에게 자신마저 잠식당하는 걸 느끼며,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 목을 조른다. 그 때 수아의 한마디를 떠올리고[434] 다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자신이 유화를 죽이려고 했던 생각과 행동이 모두 요괴의 최면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한다.
넌... 나랑 똑같아요.
언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친구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그리고 우리 둘 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함께 공격을 날린다. 세은은 직격으로 맞으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수아의 보호 술법으로 버텨낸다. 그 충격에 술법은 깨져버리고, 이제 정말 세은 혼자 남아버린 상황이 된다. 하지만 세은은 밀리지 않고 유화를 똑바로 쳐다본 다음, 자신이 동료들에 비해 무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루프를 타는 동안 수아를 다시 웃게, 미미르와 다시 술잔을 기울, 아린에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방법을 쭉 생각했다고 했으며, 적어도 지금 유화를 죽이면 그 트라우마와 죄책감으로 이 모두를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언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친구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chapter 24: 《소원》
부탁...해...
유화를...구해줘...!
라고 말한 뒤 화수분은 연화의 모습으로 세은에게 빙의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세은은 자신이 연화의 모습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435], 영력을 부여받은 덕에 평소보다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유화는 연화를 보고 순간 반응하지만, 이후 연화는 허상이었다는 생각에 다시 잠식되고 만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연화가 죽고 버려졌다며, 자신은 영원히 혼자라고 소리친다. 그 외침과 함께 검은 기운이 파도치듯 쏟아져 내려온다.유화를...구해줘...!
거짓말이 아니야.
난 분명, 존재하지 않았고
유화의 언니도 아니었지만...
먼지투성이가 되어있던 날 불러준, 당신의 마음은
그런 당신의 가족이 되고 싶었던 내 마음은
서로, 같았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없어도 포기하지 말아줘.
고개를 돌리지 말아줘.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해, 유화야.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소멸된다. 유화의 몸에 있던 검은 기운은 한 순간에 떨어져 나오고, 유화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유화는 사라져가는 연화를 향해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 가지 말라고 울부짖는다. 난 분명, 존재하지 않았고
유화의 언니도 아니었지만...
먼지투성이가 되어있던 날 불러준, 당신의 마음은
그런 당신의 가족이 되고 싶었던 내 마음은
서로, 같았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없어도 포기하지 말아줘.
고개를 돌리지 말아줘.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해, 유화야.
괜찮아
내가 없어도 괜찮아
이제 와서 다시 만나기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유화가 생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강해지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절망을. 분노를. 증오를. 원망을. 그리고 외로움을
그 모든 것을 딛고서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온
진짜 가족이.
있으니까
그 순간 세은 덕에 강림한 수아가 나타나 검은 기운을 모조리 부숴버리고, 수아는 날아온 기세 그대로 유화를 안고 나뒹군다.[438]내가 없어도 괜찮아
이제 와서 다시 만나기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유화가 생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강해지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절망을. 분노를. 증오를. 원망을. 그리고 외로움을
그 모든 것을 딛고서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온
진짜 가족이.
있으니까
|
서로를... 기억하지도 못했지만...
만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버렸지만...
이제 와서 평범한 가족이 될 순 없을지도 모르지만...!
같이... 돌아가자?
유화...야.
라고 말하며 눈물과 수줍음이 섞인 웃음을 짓는다. 유화는 잠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수아만을 바라보다가, 이내 얼굴을 붉힌 채 힘이 빠진 듯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쌓였던 감정들을 풀듯이 울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수아는 그런 유화를 쓰다듬어 준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세은은 주마등이 부셔져가는 것을 본다.만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버렸지만...
이제 와서 평범한 가족이 될 순 없을지도 모르지만...!
같이... 돌아가자?
유화...야.
모든 풍경이, 새하얀 눈이,
희미해지면서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끝나지 않는 소녀의 꿈은 끝을 맞이하고,
거짓된 세상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며
찰나의 주마등은, 종언을 맞이했다.
...
그 환상의 마지막 장면은
한 여우 자매가
너무나도 행복하게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희미해지면서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끝나지 않는 소녀의 꿈은 끝을 맞이하고,
거짓된 세상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며
찰나의 주마등은, 종언을 맞이했다.
...
그 환상의 마지막 장면은
한 여우 자매가
너무나도 행복하게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chapter 26: 《에필로그》[439]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죠?
라고 말하는 순간, 이쪽을 훔쳐보던
공
무
원들이 장지문이 무너지는 바람에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445] 세은은 그 모습을 보고 이제 정말로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체감하고, 웃음을 보인다. 거기엔
세은의 속에서 같이 미소를 짓는 누군가도 있었다.그렇죠?
그렇게 유화는 본가로, 미미르, 아린, 선배는 저승으로 향하고 마침내 저택에는 세은과 수아만이 남게 된다.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세은과 수아는 애틋한 분위기 속에서 저택 인근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수아가 저택에 단둘이 남았다고 좋아하나, 세은은 수아의 속내를 눈치채고 혹시 동료들이 떠나서 외롭냐고 묻는다. 수아는 이젠 도련님을 속이기 힘들다는 말과 함께 속내를 읊는다.
수아는 도련님만이 제일 소중했으나, 소중한 존재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덕분에 시끌벅적해지는 지금의 여우 저택이 너무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소중한 존재들을 혹시라도 지켜내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고 말한다.
세은은 그런 수아에게 수아가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가족이라서 그런 거라 말한다. 수아가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쓸모 있는 여우가 되어서 모두를 지켜야겠다고 한다. 하지만 세은은 가족이란 건 혼자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지탱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수아에게 용기를 준다. 그 말을 들은 수아는 세은에게 언제까지나 자신의 곁에서 함께 걸어달라 말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손을 뻗는다.
가문에서 버려지고,
홀로 남아 절망하고,
단 하나뿐인 소중한 것을 지키려 고군분투해온 여우 소녀.
노을이 지는 하늘 아래서
끝없이 기다리던 소녀에게
마침내, 소 중 한 가족이 생겼다.
팔랑거리는 댓잎이 수아의 손 위에 떨어지고 그런 수아의 손을 세은이가 마주 잡으며 길었던 이야기의 막을 내리게 된다.홀로 남아 절망하고,
단 하나뿐인 소중한 것을 지키려 고군분투해온 여우 소녀.
노을이 지는 하늘 아래서
끝없이 기다리던 소녀에게
마침내, 소 중 한 가족이 생겼다.
1.2.5. 엑스트라 스테이지(추가 이야기)
전작보다 엑스트라 스토리의 양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전작에는 엑스트라 7까지 있었지만 당기여 화에서는 10까지 있다.-
Extra Story 1. 동생을 귀여워 해주려면
수아가 유화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주변 인물과 상담하는 내용. 유화가 놀러오기로 한 날의 아침, 수아는 동생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상담을 한다. 이미 모든 응어리도 풀었고, 수아도 모두를 가족처럼 여기게 된 건 맞으나 하루아침에 친동생이 생긴 것은 그대로인 탓에 아직은 어색한 것이었다.[446][447] 평소처럼 요망하게 굴려 해도 친동생이라 그러긴 힘든 상황.
아무튼 진지하게 '부탁'을 하는 수아의 모습에 아린, 미미르, 선배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448] 그 때 유화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유화 역시 수아 못지않게 어색해 하고 있었다. 여기서 동료들이 하나둘 조언을 해주는데, 하나같이 효과가 없거나 붕 뜨는 이야기 뿐이라 오히려 더 어색해진다.[449]
애초에 세은이 여기에 동생, 한술 더 떠서 가족이 없기 때문에 조언의 의미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쓸모없다고 일침을 가하자, 빡친 미미르는 여우의 특기를 살리라는 드립을 친다.[450] 그걸 실천하려는 수아를 유화가 나대지 말라며 제지한다.[451] 그 때 유화가 뭔가 떠오른듯 고양이 빗으로 수아의 꼬리를 빗겨준다.
묘하게 뭉클한 광경에 미미르는 동료들에게 눈치를 봐서 나가자고 한다. 사실 고양이빗은 유화가 이전에 세은에게 언니를 대하는 방법을 물어봤고, 세은이 그 대답으로 제안한 것이었다. 세은은 서로의 진심은 확인한 지 오래니 있는대로 솔직해지면 될 뿐이라는 독백과 함께 끝난다.
그런데 마지막에 수아가 세은은 언제 따로 만났냐며 살벌하게 묻고, 언니 걸 뺏으면 안된다고 유화를 협박한다. 이에 세은은 조금 덜 솔직한 게 좋겠다고 정정하며 독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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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2. 뱀술
세은은 지난번에 미미르가 아린에게 술을 먹이면 안 된다고 경고한 이유를 끝내 알지 못해 궁금해한다.[452] 아린은 세은의 술 권유에 당황하나, 세은이 요구했다는 사실에 마지못해 냉장고에서 술을 가져온다. 그런데 술 뚜껑을 열자마자 나오는 술냄새에 곧바로 만취해 기절해버리는 충격적인 알쓰인 것이 드러난다. 그 때 마침 나타난 미미르가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냐며 세은을 질책하는데, 아린이 미미르를 보자마자 마구 달라붙는다.
미미르의 뺨을 잡아당기고 난리를 치는 아린이지만 미미르는 의외로 가만히 있는데, 그 이유는 조금이라도 못하게 하면 마구마구 떼를 쓰기 때문이라고. 어느새 수아도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아린은 갑자기 수아가 보는 앞에서 세은에게 들러붙기 시작한다. 아린은 세은보고 사랑한다느니, 가족 만들자느니, 뱀은 6시간 동안 교미를 한다느니 등의 소리를 한다. 옆에서 살벌하게 바라보던 수아는 아린의 입을 손으로 막고 세은에게 다가간다.
수아는 간만에 1편 시절의 얀데레 포스를 좔좔 흘리는 발언들을 하는데, 아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입을 막고 있던 수아 손을 날름 핥아버린다. 당황한 수아는 손을 떼고 아린은 어느새 교체한 수아 분신의 꼬리를 보고 신나게 움켜쥔다. 수아 분신은 아린에게 꼬리를 붙잡혀 괴로움의 비명을 지르고, 더욱 더 깽판을 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미미르는 수아의 비녀를 뽑아 폭발 엔딩을 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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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3. 당기는 여우
오랜만에 유화와 세은의 만담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 유화는 세은이 얼굴을 특정 방향으로 당기면 연화를 닮게 변한다면서[453] 얼굴을 당길 걸 강요한다.[454] 마지막엔 연화로 변신하라며 여우털 알레르기를 저주로 유화에게 협박당하는 세은을 수아가 구하는데, 수아는 오히려 여우털 의존증에 걸리게 만들 거라며 달려든다.
참고로 훗날 공개된 세은의 설정화를 보면 유화의 언급과 달리 딱히 연화와 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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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4.
내 안의 너
부서져서 사망한 줄 알았던 연화가 세은의 몸을 빌려 나오는 에피소드. 세은은 자고 일어나자 자신의 몸이 연화로 변해있는 것에 충격에 빠진다. 연화는 이전 클라이막스에서 세은이 했던 말들이 프러포즈 받은 거마냥 설랬다면서 헤실거리는데, 세은은 어쨌든 자신이 왜 연화로 변했는지 묻는다. 연화는 화수분은 이미 부서졌으나 소원의 결과물까지 부서지는 것은 아니고, 세은이 몸을 빌려준 덕에 아슬아슬하게 조금은 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455]
아무튼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작살나버린 이 상황에 세은은 절망하나, 연화는 자신은 대부분의 시간은 잠들어 있을 것이고, 연화로 변하는 것도 자기 주도로 할 수 없다며 안심시킨다. 정확히는 자신은 변신을 끄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물론 위급 상황이면 지금처럼 잠시 나올 수 있다고.[456]
세은은 이 변신을 꺼줄 것을 요청한다. 연화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찬스 아니냐며 요망하게 구나, 세은은 수아말고 관심도 없고 애초에 자기 몸이 되어버리면 의미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연화는 잠시 시무룩해하다가, 미묘하게 자신의 얼굴이 수아가 성장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한다.[457]
세은은 미묘하게 의미심장한 발언에 잠시 침묵하다가, 연화의 "수아아앗" 발언을 듣고 이대로 유화에게 달려가서 환상 박살내버리기 전에 돌려줄 것을 요청한다. 연화는 오히려 자긴 좋을 거라며 헤실거리고, 세은은 이전에 미련 때문에 한 약속은 대체 뭐냐고 소리친다. 연화는 앙탈을 부리며 물러가고, 세은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 때 수아가 갑자기 나타난다. 수아는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달려왔다고 말하는데, 이윽고 도련님이기만 한다면 어떤 모습이든 상관 없다면서 음흉하게 웃는다. 세은은 연화 빙의 능력이 생긴 것이 공식 설정이 아니길 빈다고 속으로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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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5. 선배의 본명
세은은 선배에게 이름을 묻는데, 선배는 대답을 얼버무린다. 그 이후 갑자기 신세한탄을 시작하는데, 자기 CG가 멋있게 나왔으나 정작 전투신은 없는 게 불만인듯. 그리고 어차피 여우 적폐들이 비중 다 가져가는 거냐며 탄식한다. 그리곤 원래는 전투신에서 호로화를 쓸 예정이었다고 큰소리 하는데, 세은은 미미르마냥 완결난 지 오래된 만화 얘기를 꺼내는 건 둘째치고 저작권 때문에 잘릴 것을 걱정한다.[458] 또한 이런 행동을 하도 하다보니 이치고라는 별명이 붙어버렸다고.[459]
아무튼 이야기가 산으로 가자 세은은 혹시 미미르가 만화책을 좋아하는 게 선배 때문이냐고 묻는데, 선배는 반대로 만화책을 훈련소에 대량으로 반입시킨 게 미미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미미르가 수석이라 아무도 뭐라 못했다고. 세은은 다시 이름을 묻는데, 선배는 다시 그 CG를 꺼내더니 뜸을 들이기 시작한다. 어느샌가 나타난 미미르도 같이 뜸을 들이고, 선배는 그런 미미르에게 아까처럼 폭발 엔딩을 요구한다.
그런데 미미르는 선배의 본명이 까미라고 말한다. 의외로 귀여운 이름에 세은은 잠깐 벙찌고, 미미르도 선배가 이름이 귀여운 게 부끄러워서 감춘다고 말한다.[460] 선배가 미미르를 잡으려 하나 미미르는 악랄하게 웃으며 도망가고, 선배는 부끄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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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6.
수아 하자드
어느 날 미미르는 친목을 다지기 위해 다 같이 할 수 있는 놀이를 떠올리자고 제안한다. 그 때 선배가 저승 술래잡기를 제안하는데, 그 룰은 술래 하나로 시작해서 잡힐때마다 늘어난다는 룰.[461] 거기에 제일 오래 버틴 사람이나 가장 많이 잡은 사람은 한 사람을 지정해 소원을 말할 수 있다. 그 말에 수아는 자신이 술래가 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 뒤, 엄청난 수의 분신들을 소환한다.
그렇게 28분 후, 세은은 자신의 방에서 수아 분신들이 몰려 들어오려는 것을 문을 가구로 봉쇄해 필사적으로 막는다.[462] 그 때 훈련소 시계로 선배의 전화가 들려오는데, 선배는 자기 쪽은 수아 분신들이 싹 사라져서 괜찮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선배는 수아 분신들이 합체했다며 웃고, 이후 무전이 끊겨버린다. 그리고 머지않아 "수아아앗"을 외치는 선배의 목소리와 수아 분신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세은은 이 부패한 공무원들을 반드시 개혁해 버리겠다고 이를 간다.
문이 열리려는 찰나, 천장 위의 통로로 아린이 구해준다. 통로를 통해 아린과 세은은 수아 방으로 이동하고, 이후 기척 차단 결계로 숨는다. 세은은 아린이 구하러 와서 감동했으나, 이미 아린은 잡혀있었고, "수아아앗"을 외치며 자기가 세은을 잡으려고 구한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술래로 만들려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말에 아린은 차마 손을 잡지 못하고 부끄러움에 기절, 그와 동시에 결계가 해제되어 수아 분신들에게 잡혀버린다.
그런데 우승자는 유화. 분신이 지능이 낮다는 걸 이용해서 수아 분신 사이에 숨어있었다.[463] 수아는 소원을 말할 기회를 놓쳐 앙탈을 부리고 있었는데, 유화는 그걸 보고 세은 때문에 수아가 자신에게 관심을 안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원으로 수아의 꼬리를 안고 자는 걸 고른다.[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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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7. 콩 여우 팥 여우
당기여 1편에 나왔던 작은 수아가 아주 오랜만에 나온다.[465] 작은 수아는 여전히 세은을 보자마자 간 내놓으라고 달려드나, 전작과 달리 합의는 다 끝낸 상태기에 아프지 않게 물기만 한다. 작은 수아는 세은의 왼손을 물더니 이후 다른 여우 맛이 나는 것에 이상해하는데, 그 때 마침 그 다른 여우가 나타난다.[466]
유화는 어린 수아를 보고[467] 정신을 못차리며 귀여워한다. 그리고 언니 소리를 듣고 싶었는지 작은 수아한테 자기가 언니라고 말하고, 귀여워하다 못해 연화마냥 뽀뽀까지 하려 한다. 작은 수아는 나대지 말라는 말과 함께 유화의 손을 물어버린다. 하지만 여우 맛이라 싫다며 다시 세은의 팔을 물기 시작한다.
아무튼 작은 수아의 볼을 찌르고 귀를 당기고 난리를 치는 유화는, 진짜 언니한테 이러는 건 좀 그렇지만 어린 모습의 분신한테는 괜찮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그런데 세은은 분신인 나머지 본체로 돌아가면 기억이 공유된다고 말하고, 이에 유화는 영력까지 방출하며 본체로 못 돌아가게 만들거라고 위협한다. 하지만 작은 수아는 결국 시간 다됐다며 펑 하고 소멸. 그날 밤 수아는 평소보다도 유화를 상냥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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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8.
수아레인저 트라이
수아의 분신들이 전작에 이어 또 전대물 놀이를 한다.[468] 수아 블랙이 빠진 대신 저번에는 없었던 수아 핑크가 추가된 것도 모자라 아예 이번에는 분신 수아들이 합체해서 거대화까지 하는 건 물론 명백히 세계관이 다른 물건까지 장비한다.
이후 자이언트 수아 로보는 1편의 페이크 최종보스였던 거미 법기와 싸운다.[469] 그러다 수아 로보는 수아력이 부족하다면서 용병을 부르는데, 그 용병이란 게 빠진 수아 블랙을 대신하는 아린 블랙이었다. 아무튼 아린은 거미를 원킬 내버리고,[470] 수아 분신들은 승리의 하울링을 한다. 그 옆에선 아린도 하울링을 외치는데, 세은은 아린이 강제로 끌려나온 것 같다고 생각해 도망가기로 한다. 아린은 버리지 말아달라고 외치나 세은은 곧바로 도망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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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9. 접신 강림
미미르가 세은에게 빙의해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471] 그리고 세은의 몸속에 연화가 빙의해있는걸 이미 알고 있는듯한 눈치를 보인다. 세은도 미미르가 눈치를 챘을 거라 생각해 받아들이기로 하는데, 미미르는 연화랑 바람 피우는 거냐고 농담한다.[472]
아무튼 미미르는 접신에 실패해서 아쉬워하는데, 그 이유는 선술 차크라나 나선 수리검을 쓰고 싶어서라고. 거기에 아린이랑 세은이 농땡이 피울 때, 수아랑 세은이 그렇고 그런 분위기일 때, 키스할 때에 강림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그런데 세은은 미미르에게 그런 거 좋아하냐고 묻자, 미미르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상상했더니 토쏠린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연화가 튀어나와서 자긴 그런 거 좋다며 웃는다. 미미르는 연화를 보고 스탠드라며 좋아하고, 세은은 연화 보고 들어가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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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tory 10. 가족이란 무엇인가
어느 날 수아는 유화와 깍지껴서 마주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이 기묘한 포즈는 옆에 있는 말머리를 한 괴인이 설명하길 예산 부족으로 넣지 못한 구도를 SD로나마 재현한 것이라고.[473] 아무튼 괴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자기소개를 하나,[474] 또 다시 수아 분신들에게 끌려나간다. 괴인은 털 알레르기 발작을 외치며 고통스럽게 퇴장하고, 세은은 그런 괴인을 보며 체념한다.
유화는 이후 수아의 곁도 안식처가 되었고 모두를 가족처럼 여기게 된 건 맞으나, 결국 가족의 의미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고민에 빠진 유화에게 수아는 다가가서 유화의 목을 꽉 물어버린다.[475] 수아는 유화 목의 상처를 보고 이렇게 해도 피는 섞이니 혈연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어지든 결국엔 소중한 동료들이고, 서로 함께 하고 싶으니 별것 아닌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수아의 말에 유화는 얼굴을 붉히고, 세은의 몸 속에 남아있는 누군가도 슬프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그리고 수아는 그런 의미에서 유화와 연화의 관계도 분명 훌륭한 가족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먼저 연화 얘기를 꺼내자 유화는 살짝 당황하나, 수아는 연화와 자기는 서로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유화는 결국 둘이 비슷한 나이인데 수아에게 질문을 왜 하는 건지 잠시 궁금해하는데, 수아는 자긴 도련님이 있어서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그 말에 유화가 세은을 돌아보려 하자 수아는 여전히 자신의 도련님은 뺐으면 안 된다고 겁을 준다. 유화가 연화는 조금 더 상냥했다고 지적하자 수아는 서로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살벌하게 웃는다. 이후 수아는 유화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유화도 자신 있게 받아들이며 마당으로 나가 치고박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둘은 웃고 있었고, 세은은 미소를 짓는다.
뭐, 그런 거겠지.
결국, 가족에게 이상적인 모습 같은 건 필요 없다.
그냥 서로를 받쳐주고, 함께 걸어 나가고,
가끔 티격태격이나 하는...
그렇게 곁에 있는 걸로 충분한 거겠지.
마구 날뛰면서 이런 말을 하는 수아를 보고, 세은은 그저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 정도의 평화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작품은 정말로 끝이 난다.
[1]
엔딩을 보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상태에서 다시 보면 굉장히 감명 깊게 다가오는 장면이다.
[2]
자신이 숲을 둘러보는데 수아가 자기가 예뻐서 그러는 거냐고 묻고 이내 커다란 너울을 어디선가 꺼내 뒤집어쓴다. 참고로 너울이 올바른 명칭이나 1편에서는 전모라고 나온다.
[3]
그러면서 시정하지 않냐고 묻자 세은은 밤에 뭐 먹으면 살 찐다고 거절한다. 그러자 수아는
자기는 어떠냐고 능청스럽게 묻는데 세은이 이해를 못하자 까르르 웃으며 물러난다.
[4]
이 때 수아의 표정이 묘하게 섬뜩해진다.
[5]
대나무 숲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6]
녹음을 했다는 말도 그냥 수아의 마법뿅뿅 같은 거라 생각하며 넘긴다.
[7]
실제로 엑스트라 스테이지에선
비디오 게임 기능이 정말 있었음이 드러난다...
[주의]
트루 엔딩을 보기 위해선 《전방의 활엽수림》을 골라야 한다. 극초반인데다가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분기라서 놓치기 쉬운 편.
[9]
세은은 수아치곤 허접하게 잡혔다고 생각한다.
[10]
굳이 후각을 쓰는 이유는 여우가 개과 동물이라 그렇다고 한다.
[11]
여기서 수아가 예로 든게 놀기, 만담 나누기,
번식(...)이다.
[12]
"여기서 소녀가 수영복 외엔 다른 옷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 자살하려고"라는, 세은 입장에선 나름 그럴싸한 논리를 세운다.
[13]
참고로 미미르 역시 잘 기억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유는 세은처럼 기억상실이 아니라 그냥 까먹어서라고..
[14]
미미르를 보며 세은은 진짜 여자애라기보단 성인 여성이 작아진 느낌인 거 같다고 생각한다.
[15]
참고로 여기서 미미르는 뜬금없이 아까의 유혹하는 포즈를 취하고 이게 좋은 풍경이라며 능청스럽게 미소짓는다. 세은이 별 반응을 안 하자 본인도 부끄러웠는지 이내 얼굴이 빨개지며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16]
세은은 미미르가 작다는 걸 감안해도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7]
참고로 여우 저택은 사유지라고 한다. 미미르는 이에 자기 관할 덕에 공짜로 보호받는다며 툴툴댄다.
[18]
그 와중에 세은은 물장난 아니냐며 따진다.
[19]
석류도 그렇고 뒤돌아보지 말라는 것도 그렇고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하데스 설화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20]
금발 외국인이 꼬셔도 따라가지 말라 했던 것.
[21]
거기에 저질이라는 말을 하필 미미르에게 들어서 더 서글프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
바로 기억이다. 나중에 세은의 몸이 수아의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밝혀질 때 머리카락으로는 기억까지 복구할 수는 없었다고 나오고, 결국 세은이 기억을 잃게 된 것이었다.
[23]
여기부턴 스트리밍 금지 구간이며, 스트리밍을 원할 시
테일즈샵에게 별도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
[24]
세은이 들어가자마자 불이 저절로 켜졌다고 하는데 세은은 늘 그랬듯이 여우 저택이니 그러려니 넘긴다.
[25]
수아 말로는 여우문은 이거 말고 하나가 더 있다고 한다.
[26]
세은 말로는 예쁜 것을 보면 보석 감정마냥 입에 가져다 대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27]
여기서 수아는 도련님과의 데이트라 중얼거리며 혼자서 황홀해한다.
[28]
수아는 주변 커플이 다 팔짱 끼고 딱 달라붙어 있는 걸 보고 따라한다.
[29]
세은은 지금 상황이 약간 데이트 비슷해서 기억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반신반의 한다.
[30]
그런데 세은이
민트초코를 꺼내려 하자 수아는 단칼에 거절한다.
[31]
이중에
쏘가리도 있다..
[32]
여기서 수아가 귀를 감추려고 손으로 가리는데 그걸 본 세은은 귀를 스스로 못 집어넣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33]
수아는 영화에 대해 모르는 상태였기에
판소리 비슷한 거냐고 묻고, 도련님이
첫 경험을 시켜주는 거냐며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34]
여기서 배경에 보이는 영화가
덩케르크다. 배경을 촬영할 때 상영 중이었던 듯.
[35]
여기서 세은은 자기의 나이를 기억 못 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다.
[스포일러2]
나중에 밝혀지는 수아의 과거사에 따르면 어린 수아는 산에 버려지는
청불 책들을 보며 자라왔다고 나온다. 만약 정말 영향을 받았다면 아마 미미르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읽은 책들도 영향을 끼쳤을 듯.
[37]
수아 말론 남사스러운 걸 들이댄다고..
[38]
이 때 수아는
장어를 보며 도련님에게 먹일 생각밖에 안 하고 있어서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39]
물이라 목소리가 안 들려서 세은은 유리에, 미미르는 흙바닥에 글자를 써서 필담으로 대화한다.
[40]
미미르 말로는 근처에
강한 여우가 있으면 감시 명분으로 따라나올 수 있다고. 그 말을 들은 세은은 부패 공무원이라며 혀를 찬다.
[41]
자기가 미미르보다 약한 것도 아닌데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고.
[42]
매표소 직원을 홀리면 된다고..
[43]
산골짜기에 있지만 이 문 덕에 최강의 역세권이 될 거라 생각한다.
[44]
정확히는 감재사자라고 말한다. 감재사자는 정규직을 뜻하는 것인데 저승도 요즘 취업난이라 이런 명칭이 생겼다고.
[45]
아린 말론 세은이 미묘하게 예쁘장 하다고 한다.
[46]
거기에 미미르도 그렇고 아린도 그렇고 공무원들 체계가 개판인 것에 개탄한다.
[47]
도망가면서 첫만남 때도 참수당할 뻔했고 기억도 못 찾은 주제에 뭐라도 된 거마냥 저승사자를 갖고 놀려 댔던 걸 반성한다.
[48]
여기부터 아린이 세은에게 반말을 쓴다. 이유는 선배가 대상에게 쫄지 말라고 말해서라고.
[49]
세은이 말론 거의 차곡차곡 접혔다고 한다. 어찌나 심하게 접힌거지 살아있다는 것에 더 놀랐을 정도.
[50]
세은 말로는 선배는 가면을 쓴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선배의 정체는
후속작에서 드러난다.
[51]
정확히 말하면 선배와 아린 중 더 위험해 보이는 쪽이랑 싸웠으나 지켜내지 못 했다고 한다.
[52]
여기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던 수아의 모습을 이해한다.
[53]
자기 방의 샤워실은 수아가 깰 것 같아 쓰지 않기로 한다.
[54]
세은 말로는
연못에 끌려 들어가는 것보단 훨 낫다고..
[55]
미미르의 장난에 살짝 짜증난 세은은 미미르를 온탕에 쳐박는데, 미미르는 숨 못 쉬어서 죽겠다며 팔을 꺾는다. 미미르 말로는 연못과 달리 뜨거운 온탕은 숨 쉬기가 힘들다고.
[56]
미미르가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쳐박았으니 발정났냐고 말하는데 세은은 날 뻔했는데 너 때문에 가라앉았다고 역관광한다.
[57]
그 와중에 뾰족귀 만지게 해달라고 부탁하나 단칼에 거절한다.
[58]
지랄이란 욕까지 써가며 혼자 분노의 중얼거림을 한다.
[스포일러3]
미미르의 과거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60]
이 때 미미르가 살짝 분노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61]
세은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자 미미르는
더러운 어른의 세계라고 일축한다.
[62]
그 말을 듣고 세은은 나가서 씻으려고 일어나는데, 미미르가 또 장난기가 들어 서로 씻겨주자고 말한다. 미미르가 어차피 아무것도 안 느껴지니 상관없다며 들이대려 하자 세은은 그럼 뾰족귀 만진다고 말하고 미미르는 바로 도망간다.
[63]
여기서 수아는 대나무 숲으로 가지 말자는 약속을 하자며 새끼손가락을 내미는데, 이상하게 왼손을 내미려다 말고 오른손을 내민다.
[64]
쓸모없는 여우는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중얼거린다.
[주의2]
여기서 트루 엔딩으로 가려면 《이 이상 쓸모없어질 셈이냐?》를 골라선 안 된다.
[66]
수아의 상태가 영 아닌 거 같아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던 중 두 번째 여우문이 떠올랐다고 한다. 저번에 수아가 감아준 머리카락 덕에 안전할 거라 생각해서 먼저 들어왔다고.
[67]
아린은 여긴 저승길이니 살아있는 사람은 돌아가라며 안내를 하고 있었다.
[68]
아린은
명존쎄에, 세은은 검에 트라우마가 생긴 상태였다.
[69]
마치 검이 의지를 가지고 자길 죽이려는 듯한 낌새를 받았다고.
[70]
영력으로 운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말하는 것으로 그 검도 법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71]
이 대화에서 아린이 어젯밤 저지른 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과를 한다.
[72]
세은은 아린이 사교성이 떨어져보이나 침묵을 참기 힘들어서인지 말을 건다고 생각한다.
[73]
그 와중에 아린은 저 물은 자기 관할이 아니라 못 들어간다고 말한다.
[74]
그런데 죽어서 온 애들은 대부분 저승 소속으로 간다고 한다.
[75]
여기서 세은이
여우우우우우우우라고 외치는데, 이는 본작의 홍보 멘트이기도 했다.
[76]
그런데 세은 말로는 왼손에 써놓은 글자를 힐끔힐끔 본다고 했기에 어느정도는
컨닝한 걸로 보인다.
[77]
즉 아린의 전생은
구렁이였던 것.
[78]
크게 상관없지만 아린은 진짜 구렁이가 맞다.
[79]
이 말을 듣고 자기 몸에 무슨 짓을 했냐며 살짝 오싹해한다.
[스포일러4]
여기서 저승사자가 세은과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써져 있는데, 이전에 세은이 어떤 인물을 보고 허물없는 친구를 만난 것 같다는 말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넷째 날 초반에 저승 얘기를 나눌 때 상대가 저승 쪽 사정을 꽤 잘 아는 듯한 뉘앙스를 보임과 동시에 세은에 대한 미묘한 태도로 볼 때 이 저승사자의
정체를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다만 일기 마지막 저승사자의 말투는 기존과는 완전 다르고 오히려
이쪽에 가깝다 보니 혼동이 갈 수 있다.
[81]
미미르는 방의 샤워실 안 물방울에서 나왔다고 한다.
[스포일러5]
나중에 미미르가 세은이 자기가 수아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에 분노한 것을 보면 이 때 미미르는 정말 분노한 게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위기가 무거워질 것을 고려해서인지 연기였다고 변명한 듯.
[83]
이 때 미미르는 세은의 머리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84]
세은 말로는 자기가 뾰족귀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우귀와 달리 현실에선 만져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85]
이 게임에서 가장 수위가 높은 장면으로,
토로가오 비슷한 표정이 등장한다.
[86]
이 때 부르는 노래도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다.
[87]
초반에 언급된 가방 속 돈다발로 산 것으로 보인다.
[88]
여우랑 산신령이랑 숨바꼭질 하다 숨었다고 말하면 안 믿을 것 같아서라고.
[89]
세은이 한 입만 먹고 건네준 것과 자기 처지와 같은 맛이라 독백한 걸 보면 맛이 없었던 것 자체는 사실로 보인다.
[90]
사슴벌레 칩, 생김치 과자, 사이다 육수,
갈아만든 게 등등..
[91]
세은 말로는 보람을 넘어 지금까지 안 사준 것에 죄책감이 들 정도로 행복해 보인다고.
[92]
아린 말로는 법기를 주로 저승에서 쓰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저승에서만 쓰이는 건 아니고, 기본적으론 영력으로 운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통칭한다고 한다.
[93]
엄청 오래 버텼다며 놀라는 세은에게 미미르는 물은 얼음에게 대미지가 반감된다고 푸념한다.
[94]
그 와중에 미미르는 세은에게 사슴벌레 칩을 권유하고 있었다.
[95]
미미르가 뇌가 얼었냐며 놀리자 세은은 수아에게 냉동 빔을 미미르에게 쏠 걸 명령하고, 미미르는 아린을 고기방패로 써서 막으려 한다..
[96]
세은은 고문하는 걸 지켜봐 달라며 해맑게 외치는 분신을 보고 분신들이 너무 많으면 가끔 이상한 정신을 가진 분신이 소환된다고 느낀다.
[97]
이에 대해 미미르는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감탄하고, 수아는 귀를 쫑긋 세우고 조용히 듣고, 아린은 어리둥절해 한다.
[98]
이로서 초반부터 나온 세은의 귓가에 맴돌던 목소리가 아린이 든 법기가 낸 것임이 드러난다.
[99]
미미르의 명쾌한 설명에 세은은 폼 잡았는데 허사가 됐다며 알면 진작 말하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미미르 왈 "안 물어봤잖아."
[100]
아린은 수아를 보고 살려달라고 외친다. 저승사자가 목숨을 구걸하는 걸 본 세은은 저승사자가 죽을 수는 있긴 한 건지 궁금해한다.
[101]
여기서 아린이 안 졌다고 외치나 세은은 주먹을 든다. 반사적으로 아린은 눈을 질끔 감고 배를 가리는데, 세은은 불쌍해 보이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측은하게 생각한다.
[102]
여기에 납치한 건
니
들이지 않냐고 덧붙인다.
[103]
세은은 아린이 무력화됐다고 해도 한 때 자기 목숨을 노렸던 사이기에 수아의 심정도 어느정도 이해한다.
[104]
수아가 머리를 말릴 때 요술을 썼는지 뾰로롱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105]
여기서 착각인지는 모르나 수아가 한 쪽 눈을 잠시 떴다가 감은 걸 눈치챈다.
[106]
그걸 본 세은은 수아 분신 중 정상인은 없다고 느낀다.
[107]
여기서 아린의 키가 세은과 비슷하다고 나온다. 공식 설정 상 아린의 키는 168cm인데 세은의 키도 그 쯤인듯.
[108]
동시에 세은이 자길 관찰한 이유도 감시 명분으로 그랬다는 걸 깨닫는다.
[주의3]
여기서 트루 엔딩을 보려면 《정면의 숲에 다시 가본다.》를 골라야 한다.
[110]
대나무 숲에서 하도 사건사고가 많이 터져서 그렇지 여기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111]
세은이 다른 분신들은 어디갔냐고 묻자 주변에서 수많은 분신들이 빼꼼 고개를 내미는 걸 본다.
[112]
수아 분신은 도수가 맞지 않는지 안경을 벗고 다가오는데 세은은 그걸 보고 믿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113]
설명 분신은 분신F, 애교 분신은 분신C로 나온다.
[114]
참고로 분신A는 도련님을 덮치려는 마음인지라 자제를 위해 스스로 빠져있다고..
[115]
분신들 중 하나가 이런 짓하면 자기들 소환 안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다른 분신이 어차피 분신이나 본체나 같으니 상관없다고 말한다.
[116]
만화책의 내용은
토종 민물고기 생태계가 멸망한 이후
죽지 않는
가물치가
이마에 깻잎이 달린
쏘가리를 지키는 이야기이고 적으로는
수많은
블루길이 등장하는 것이다. 게다가 제목은
삶아버린
쏘가리의
넋두리라고.
[117]
그걸 본 세은은 자기만 기억을 잃어 뭔가 소외된 거 같다고 생각한다.
[118]
참고로 왼손은 그대로 아린의 몸을 통과했다고 한다.
[119]
아린이 맨손으로 만지려 하자 세은은 부끄러워하고, 결국 아린의 머리카락으로 대체한다. 세은 말로는 머리카락인데도 뭔가 뱀에게 감기는 기분이라고.
[120]
여기에 괴롭히는 보람도 있을지 모른다고 중얼거리는데 세은도 조금은 공감했는지 헛기침을 한다.
[121]
수아 말론 자긴 온도를 조정할 수 있어 정말 둘이 같이 있어서 더웠다기 보단 세은의 내면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122]
세은은 자명종인 줄 알고 아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데 아린이 아픈 나머지 세은을 밀쳐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뜨린다.
[123]
여기서 세은이 외롭냐고 묻는데 아린은 혼자는 익숙해서 그건 아니라 말한다.
[124]
딱 봐도
뱀 특유의 피트 기관이다.
[125]
여기에 마침표가 찍혀있지 않는 오타가 존재한다.
[126]
세은이 너 말고 분신 수아라고 하자 아린은 진정하고 이상한 소리해서 미안하다 말한다. 세은은 이에 원래 이상하다며 맞받아친다.
[127]
그 와중에 아린은 자기도 이전엔 친구 하나 없었지만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며 소리치는데, 세은은 이미 죽었지 않냐며 반박한다. 아린은 그저 죽어서 미안하다고만 말한다.
[128]
체온 감지 능력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으나 안경을 쓰면 사거리가 늘어난다고 한다.
[129]
그런데 여우문의 규칙상 첫번 째 여우문은 번화가가 나타나야 정상인데, 어째선지 대나무 숲이 나왔다고 서술되어 있다. 아마 설정오류인듯.
[130]
아린은 물 메모지를 보자마자 안경을 쓴다.
[131]
다섯 째 날 아침에서 수아에게 그만두라고 명령하면 된다고 알려줬었다.
[132]
셋째 날 아쿠아리움에서 수아가 각종 생선들의 맛을 읊었던 것이 이 때 먹은 기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33]
여기서 어떻게 아냐는 세은의 질문에 아린은 부끄러워하며 자기도 영물 출신이었으니 안다고 말한다.
[134]
이로써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나온 문구들은 전부 수아가 과거에 작성한 일기였음이 드러났다.
[135]
일단 아린 본인은 그랬다고 말한다.
[136]
그때 일을 반복하는 거냐고 말한 것.
[137]
문을 열어 바로 나가지 말고, 동으로 한 걸음, 서로 두 걸음, 바닥을 짚고 다시 앞으로.
[138]
미미르가 여기서 수아를 처음으로 여우가 아닌 수아라고 부른다.
[139]
수아가 사랑한다고 말한 것과 세은이 수아에게 먹혀도 괜찮다고 말한 것.
[140]
미미르는 원래 강하니 그렇다 쳐도 아린은 걱정된다고 말한다.
[141]
여기서 수아는 실수로 세은의 뺨을 때린다. 자신이 뺨을 때린 걸 자각한 수아는 곧바로 자해하려 하나 세은이 필사적으로 말린다.
[142]
그 근거로 수아랑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엔 매료가 효과적으로 먹혔으나, 수아에게 호감이 늘어갈 시점부터는 잘 먹히지 않았기 때문.
[143]
여기서 아린마냥 히끅거린다.
[144]
세은 말로는 수아의 표정은 거의 자폭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마치 되돌아갈 수 없어 저지르고 말 것이란 표정이라고.
[145]
세은은 오후 네 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오후 세 시부터 행복해지고 설렌다고 예를 든다.
[146]
어린 왕자에서 해당 대사는 사막여우의 것으로 나온다.
[147]
이 회상에서 지금까지 작품 전체에 깔아 놓았던 복선과 떡밥들이 일거에 회수되며 총망라된다.
[148]
즉 세은에게는 이제 병에 의해 걷지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채로 그저 오래 숨만 쉬며 살아야 하는 고문과도 같은 삶이 남았다는 걸 의미한다.
[149]
이 시절 수아는 1인칭으로 '소녀'가 아닌 평범하게 '나'를 쓴다.
[150]
참고로 서로 역할을 바꿨을 땐 성공해버리는 바람에 여우는 목이 매달려 죽을 뻔했다..
[151]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미미르와의 첫만남에서 뾰족귀를 만지겠다는 세은의 말에 대한 답변과 정확히 동일하다.
[152]
세은은 여우가 피를 빨아먹는데 정신을 빼앗긴 틈을 타 꼬리를 쓰다듬는다.
[153]
세은 말로는 쪼끄만 게 키스 테크닉이 굉장하다고 한다..
[154]
여기서 수아가 가진 버릇인 팔짱 끼기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임이 드러난다.
[155]
그 말을 듣고 세은은 여우 저택이 텅 빈 것이 모두 이사를 갔기에 그런 것이라 추측한다.
[156]
수아에겐 귀와 꼬리를 감추기 위한 후드를 씌운 상태였다.
[157]
여섯째 날에서 수아가 좋아하는 장소라며 세은을 데리고 간 그 벤치다.
[158]
말투와 어조가 고풍스럽고 차분한 게 현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또한 세은의 농담에 당황하며 표정이 흔들리는 걸 보면 현재보다 수줍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159]
"도련님을 좋아할 거라 착각하지 마!"라든가, "저질! 최악이야! 몰래 훔쳐보다니!" 같은 것들.
[160]
눈치채기 쉽지만 이 나무상자는 일곱 째 날에서 수아의 방에 있던 것으로, 상자를 여는 법을 세은이 알고 있던 것도 수아의 시범을 봤던 것이 무의식 중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161]
제목이 '연애의 밀당. '튕김'으로 사로잡아라!'였다.
[162]
세은 말로는 원래는 못 만졌으나 이젠 만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린이 저승사자는 만질 수 없다고 말한 걸 떠올리면 아마 만질 수 있게 만들어준듯.
[163]
손톱으로 나무에 선명하게 글자를 새기는 걸 보고 세은은 자기 간이 쉽게 빼먹힐 거라 생각한다.
[164]
아마 최면을 걸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165]
저승 상층부가 자신의 잔류 수명을 어떻게든 가져갈 생각이기에 수아가 간을 빼먹지 않으면 직접 처단될 수 있다고 한 것.
[166]
수아가 요술을 쓰려고 머리카락을 뽑았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167]
미미르가 그런 몸이 된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세은은 짜릿하다고 답한다. 그러자 미미르는 변태새끼라며 경멸한다.
[168]
저승길이란 저승으로 가는 통로라고 한다.
[169]
아린이 물 메모지를 본 건 일곱째 날이었다.
[170]
여우문이 여우문인 이유가 여우를 동력원으로 써서였다고..
[171]
넷째 날에서 아린이 기차역의 호수는 관할이 다르다고 한 것이 복선이었다.
[172]
미미르는 그 와중에 여우에 이어 저승사자까지 꼬시는 마성의 도련님이라며 놀린다.
[173]
미미르가 얼굴을 붉힌 이유는 아까 고마우면 자기 발바닥 핥으라고 했기 때문. 미미르의 반응을 봐선 아마 진짜 핥은 것으로 보인다..
[174]
거의 10분마다 한 번씩 온다는데 세은은 타는 인원도 한정되어 있는데 운행 수가 지나치게 많은 걸 듣고 방산비리인가 의심한다.
[175]
파도로 모조리 휩쓸어버리는데 세은은 그냥 저격 할 줄 모르냐고 묻는다. 미미르는 자기에게 정교한 걸 바라지 말라며 짜증낸다.
[176]
기차와 기찻길도 법기기에 검들은 이것들에 상처를 입힐 수 없다고.
[177]
미미르는 작전 기억나냐고 마지막으로 말한다. 그런데 세은은 기억이고 뭐고 작전이 잘못되면 반대로 네가 내 발을 핥으라고 소리친다.
[178]
아린이 한패라는 걸 들키면 안 됐기에 세은은 주먹으로 잠시 협박하는 척을 한다.처음에 당황하던 아린도 눈치를 채고 털썩 하고 쓰러져 뒹구는데 세은은
1절만 하라고 다그친다.
[179]
개찰구에 들어가면서 예전엔 그렇게 망설였는데 결국은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에 얄궂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180]
그 와중에 미미르는 멀미난다며 아린에게 가슴에 얼굴 파묻어달라고 말한다. 당연히 아린은 당황.
[181]
그렇다고 부수지 않으면 점점 강해진다고 한다.
[182]
이로써
수아에게 여우 구슬의 메커니즘을 알려준 것이 다름아닌 미래의 세은임이 드러난다. 이미 과거 회상을 마치고 기억을 찾은 세은은 회상대로라면 아마 지금 알려줘도 수아는 한동안 잊어버릴 거라 생각한다.
[183]
후속작에야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직접 수아와 대화했던 것 같은 이 기묘한 주마등은 실제로 과거의 간섭하여 대화를 나눈게 맞다. 애초에 죽은 영혼이 수아의 일종의 꼼수로 살은채로 유지하던거라 아린이의 선배 추정상 그 자체가 주마등이여서 간섭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다만 수아의 반응으로 볼 때 수아는 세은을 세은으로 인식하지 못한 듯하며, 여기서의 기억도 희미한 것으로 보인다.
[184]
세은 말로는 현재의 수아가 만든 것과 비교하면 단맛이 부족하다고 한다.
[185]
분신을 소환할 수 있게 되었으나 아직은 미숙한지 머리카락 세 가닥 중 하나만이 분신으로 변하고 나머지는 진짜 여우로 변해버렸다. 이후 유일하게 성공한 분신마저 얼마 안 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냉기 마법은 세은의 팔에 성에가 끼고, 화염 마법은 땀을 내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한다.
[186]
이 짧은 대화도 수아 기준으로 하면 벌써 한 달 째 진행 중이라고.
[187]
어린 시절의 수아가 여우 구슬에게 미움을 사면 구슬이 용서해줄 때까지 구슬을 찾을 수 없는 저주에 걸린다고 말한 것이 떡밥이었다. 수아가 방울 자체를 처음 본 듯한 반응을 한 걸 보면 수아 눈엔 방울 자체가 안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188]
미미르와 아린이 거미 법기를 처치하는데 성공했으나, 미처 토벌하지 못한 잔당들을 놓쳐버린 탓이다. 자세한 건
미미르 혹은
아린 항목 참고.
[189]
이유는 멍 들어도 티가 안 나기 때문이고, 맞은 데를 또 맞아야 상처가 적으며, 저승사자라 죽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190]
이 때 실이 끊어져 목에 건 방울도 떨어진다.
[191]
여기서 미미르는 흉터가 사라진 상태였다.
[192]
다만 이는 장기적으로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해당 엔딩의 특성상 세이브 신공이 어렵기 때문에, 초회차에서 해당 엔딩으로 빠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개발진의 배려인 셈.
[193]
개발진도 이 점을 인지했는지 엑스트라 스테이지 4에서 해당 루트를 숨겨진 배드엔딩이라 표현했다.
[194]
수아의 머리카락으로 신체를 재구성한 덕에 병은 완치되었을 것이나, 이미 자신이 죽고나서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이기에 홀로 남았을 것이고, 더 이상의 목적도 의미도 사라져버렸기에 나레이션대로 무의미한 삶만을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195]
비녀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전력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196]
미미르 말로는 수영복 차림 그대로 협상을 했다고..
[197]
미미르 말로는 자신이 저승사자 시절에 본 거랑 아린의 증언을 합하면 중간관리직 하나는 흔들 수 있다고 한다.
[198]
공교롭게도
후속작이 정확히 2년 뒤에 발매되었다.
[199]
첫째 날 밤 수아가 세은이 해줬던 행동이라며 댓잎으로 한 장난이랑 동일하다. 그 땐 수아가 한 말이 세은을 놀리기 위한 거짓말이었으나 이제부턴 사실이 된 셈.
[200]
이 어린 수아 분신의 정체는 트루 엔딩에서 밝혀진다.
[201]
트루 엔딩이 2회차부터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진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202]
작은 수아와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203]
모바일판은 1회차에서는 트루엔딩 루트로 진행해도 무조건 노멀엔딩부터 나오는 듯 하다. 2회차에서 다시 트루 루트로 진행해야 트루엔딩으로 들어가지만, 스위치판의 경우 바로 트루 엔딩이 나온다.
[204]
미미르가 미처 막지못한 거미가 세은에게 돌진하는 상황이었다.
[205]
저승길은 안개가 매우 짙었으나 아린은 온도 감지 능력으로 작은 수아의 위치를 멀리서 파악할 수 있었다.
[206]
여기서 아린은 한번 더
명존쎄를 당한다..
[207]
이 때 비녀가 빠진다.
[208]
일곱 째 날 초반에 작은 수아 분신을 만났을 때 복선이 있었다. 세은이 작은 수아 분신을 발견하나 이내 놓쳐버리는데, 분신이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지 완전히 사라진 것 같지 않다는 세은의 표현이 있었다.
[209]
이번엔 세은의 목숨을 구했으니 이걸로 속죄가 된다고 생각한 것.
[210]
어릴 때 간 빼먹고 싶다며 쫓아다닌 것. 이에 수아는 그 땐 윤리관이 없었다며 반박하려 하지만 세은은 자기 말 안 끝났다며 소리지른다.
[211]
그냥 흡수했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저승길에서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
[212]
미미르는 그걸 보고
아이고 시벌이라며 혀를 차고 아린은 멀뚱멀뚱하게 훌쩍인다.
[213]
사실 그럴 만한 게 수아의 분신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정일 수록 먼저 만들어진다. 때문에 꽤 후순위로 밀려있는 해당 감정은 상당히 작은 비중만을 차지하기에 수아의 자제력만으로도 충분히 참을 수 있었던 것. 이에 세은은 수아가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을 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라 생각한다.
[214]
아린은 자기도 미미르의 집으로 가냐고 놀란다.
[215]
노멀 엔딩에서 수아가 자발적으로 90도 인사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16]
미미르가 아직 거두지 않은 분신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했기에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217]
아린 말로는 저승사자라고 이런 해킹 능력을 다 가진 건 아니라고 한다. 참고로 예전에 자기가 이런 거 할 줄 안다고 떠벌렸다가
선배들한테 신입이 어딜 나대냐며 닦이기만 했다고 한다. 이에 세은은
정말 싫은 직장이라며 혀를 찬다.
[218]
그 와중에 아린은 저거 중에서 하나 가지고 싶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219]
어째선지 나레이션은 세은의 방에 있다고 말하나 배경은 수아의 방이다.
[220]
수아는 여기서 자기 몸에 대해 알고 싶냐고 음흉한 표정으로 묻는다.
[221]
수아는 자신이 인간의 기기를 능가해야 도련님을 붙잡아 둘 수 있다며 섬뜩하게 웃는다. 세은은 당연히 오싹해한다.
[222]
세은은 재밌었다며 만족해한다.
[223]
매번 말리느라 똑같은 옷만 20벌 갖고 있는 신령도 봤다고 한다.
[224]
입히는 데엔 성공했지만 수아 분신들은 전부 터져버렸다고 한다..
[225]
참고로 어째선지 흉터도 없어졌다고 하는데 이는 그냥 스탠딩 일러스트를 새로 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26]
수아: 수아마저 쫓아가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농락함. 미미르: 미미르가 장난삼아 날린 발길질을 맞고도 멀쩡해 한 뒤, 자기가 지켜주겠다고 말함. 아린: 근육으로 아린의 처형도 벗어나버리고 거미도 한 방에 처치해서 반하게 만듦.
[227]
수아가 이런 단단한 근육들을 어떻게 씹어먹었냐는 것.
[228]
수아 레드/블루/옐로/그린/블랙이 있었는데 수아가 원래 핑크색인 걸 감안해서인지 핑크는 없었다.
[229]
세은은 어쩌다 세게 물어 상처가 나도 수아가 치료해 줘서 상관은 없으나, 묘하게
개껌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230]
아린은 세은에게 부끄러우니 옷 입으라고 타박하면서도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본다.
[231]
미미르는 발정기 에피소드는 마지막 스테이지인 김에
서비스 신으로 넣어준 거니
본편 설정과는 관계 없다고 찡긋한다. 그런데 후속작의 본편에서 수아의 발정기가 언급된 걸 보면 결국 본편 설정으로 편입된 듯.
[232]
여기서
불경과
애국가를 부르면서 마음을 진정시킨다.
[233]
여기서 선택지가 나오는데,
《안을 본다.》,《안을 들여다본다.》,《안쪽을 본다.》로 구성되어있다.
[234]
수아 분신 A~Z라고 써진 걸 보아 26마리인듯.
[235]
해당 병원의 모델은
인천광역시
구월동
가천대학교 길병원이다.
[236]
이 때 수아는 과거 회상을 하는 중이었다.
[237]
세은은 저승사자를 보곤 여자인데도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238]
미미르왈 명분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그나마 미미르와 훈련소 동기였기에 넘어가주기로 했다고 한다. 수아가 감사를 표하려던 순간, 미미르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놀리자 수아는
상스러운 말을 외친다.
[239]
도련님을 다치게 했으니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것.
[240]
세은 말로는 오는 길에도 몇 번이고 분신이랑 바꿔치기 했다고 한다. 결국 수아가 최면까지 걸려하자 세은은 이젠 익숙하다는 듯 수아의 눈을 손으로 가려버리고 만다.
[241]
선배는 그 와중에 저주는 이미 받았다고 궁시렁댄다. 아마 전작에서 세은을 다치게 한 걸 본 수아가 격노하며 욕한 걸 말하는 듯.
[242]
수아가 하도 사과를 안 하려 하자 그 벌칙으로 같이 자는 걸 금지당한듯.
[243]
세은 말로는 새까만 옷을 입는 저승사자들도 여기선 흰 옷으로 통일한다고. 세은 본인은 저승사자에게 병원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감상을 남긴다.
[244]
선배 왈 인간은 현세에 지나치게 얽매여서 되기 힘들지만 가능은 하다고.
[245]
여기서 수아의 표정이 아주 살벌해진다.
[246]
근데 사과 멘트 중 본인이 너무 강해서 접어버렸다고 살짝 비꼰다.
[247]
그 와중에 세은 무리는 몇 번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며 좋아하는데, 세은은 속으로 이제 두 번 보지 않았냐고 생각한다.
[248]
본래는 본가에 선택받은 여우만이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나, 선택받지 못해도 강해지기만 하면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249]
버리진 않고 가슴골 사이로 집어넣었다고 한다.
[250]
현세에서 상당한 세력을 형성했던 여우 가문이 저승 상층부와 계약을 맺고 현세 밖으로 이주했다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주 열등하다고 판단된 일부 여우는 버려졌다고 한다.
[251]
머리카락이 뱀처럼 손을 휘감았다고.
[252]
기척 완전 차단 능력이 있으며, 밖에서 방을 봐도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그 말에 세은은 진짜 덮치러 온 거냐며 농담을 던진다. 물론 아린은 고개를 엄청 젓는다.
[253]
그 이유는 수아야 그렇다 쳐도 미미르까지 짜증내는 표정을 지은 건 아무리 봐도 아린이 사고친 걸로 밖엔 보이지 않아서라고.
[254]
미미르가 여기 공무원이 있는데 싸울 거냐고 말하자 유화는 너무 작아서 못 봤다고 받아쳤다.
[255]
방법이 좀 그래도 사실은 꽤나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이, 급박한 상황이라 괜히 끼어들었다간 그대로 수아의 술법을 쳐맞고 산화했을 것이다. 이에 세은은 수아가 사회생활력을 키운 것처럼 자기도 영물생활력을 키웠다며 좋아한다.
[256]
참고로 아린은 결계에서 머리만 내민 상태라 마치 머리만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유화는 놀라고 연화는 귀엽다면서 좋아한다..
[257]
세은은 아린이 심취한 걸 보고 혹시 눈치를 챈 것이 아니고 같이 속은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258]
그 와중에 연화는 끼어들어서 "가위바위
여우"라고 장난쳤다가 유화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259]
여기서 미미르는 은근히 눈치를 준다.
[260]
유화는 가문에서 도태된 실패작이 개기냐며 욕하고, 수아는 주둥아리를 찢어주겠다고 살벌하게 웃는다.
[261]
미미르는 쉬는 날인데 일하기 싫다며 아린에게 떠넘긴다.
[262]
세은 왈 미미르는 설명 담당이라고. 이에 미미르는 질색한다.
[263]
물리적인 술법보단 환술 쪽 재능이 필요한 기술인데 유화가 마침 환술 타입이라고 한다.
[264]
세은은 분신들을 보고 다음에 나오면 잘 해줘야겠다며 측은해한다.
[265]
이에 세은은
그렇게까지 피를 봐야겠냐고 소리친다.
[266]
먼저 시비를 걸어놓고 볼 일 끝났다며 돌아가려 하니 세은 입장에선 화를 낼만 했던 것.
[267]
아까 미미르가 자기가 설명 담당이라는 말을 듣고 질색한 태도와 달리 이번엔 충실히 설명을 담당해주고 있다.
[268]
이 꿈에서 수아가 미미르와 아린 성대모사를 하는데, 아린 성대모사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다.
[269]
세은 말로는 수아의 최면에 걸리면 꼭 수아가 나오는 꿈을 꾸고 깨고 나면 땀범벅에 피곤하기까지 하다고.
[270]
세은 말로는 여우 꼬리가 기분이 좋아서인지 자면서 껴안으면 금방 잠이 온다고. 수아 본인이 딱히 싫어한 적은 없지만 잡으려 하면 휙휙 하고 피했기에 통증 여부를 물어본 적이 있으나, 수아는 그저 굳이 하고 싶다면 모두를 불러서 해도 된다고 능청을 피울 뿐이었다. 이에 세은은 아프다는 말을 돌려 말한 것임을 깨닫는다.
[271]
세은은 여우가 고양이도 아닌데 가르릉거리는 것에 이상해한다.
[272]
존댓말을 쓰는데 말끝마다 "인간아"를 붙인다.
[273]
아주 좋은지
하울링까지 한다. 세은 말로는 수아도 하울링을 하나 세은이 안 볼 때만 한다고. 그걸 본 세은은 유화에게 "
유화아아아앗" 하고 우냐고 묻는다. 물론 유화의 반응은 시큰등.
[274]
유화는 설명을 해주는 대신 꼬리를 빗겨주는 걸 조건으로 건다. 세은은 수아가 모르는 정보를 알 수 있으면 좋을 거란 생각에 빗겨준다.
[275]
여기서 유화는 사람을 잡아먹은 산짐승이 유독 식인 빈도가 높아지는 걸 예로 든다.
[276]
인간과 거래를 하거나 환술을 걸거나 아예 친해져버리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봤다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을 실험체로 쓰기 위해 현재의 여우 저택이 구축되었다고 한다.
[277]
정작 이 실험을 진행한 여우 본인은 요괴로 타락해버렸다고 한다.
[278]
그 와중에 그 밥맛들은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따지려 한다.
[279]
여기서
같이 도움을 준 저승사자 이야기는 굳이 꺼내려 하지 않기로 한다. 애초에 어떻게 도와줬는지도 모른 상태였기 때문.
[280]
당시 상황은 꽤나 복잡하게 돌아갔으나, 유화 입장에선 전후 맥락을 알 리 없을 테니 세은의 이야기가 당연히 이상하게 들릴 만했다.
[281]
유화의 건방진 태도에 세은은 여우 맞냐고 묻는다. 그러자 유화는 하울링을 한다.
[282]
평소에는 유화가 직접 핥아서 관리한다고 한다. 세은은 유화가 직접 혀로 핥는 걸 상상하면서 이상하게 바라본다.
[283]
세은은 연화를 잠시 떠올리며 실실 웃는 붙임성 있는 여우지만 동시에 묘하게 불길했다고 생각한다.
[284]
언제는 옷 입는 걸 까먹고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
[285]
최면으로 재우기 직전, 수아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믿어달라 했던 것.
[286]
기존에 봤던 이벤트는 굳이 다시 볼 필요가 없다.
[287]
여기서 세은은 아린의 말끝을 한 번 더 따라하는데, 분명 상대가 좋아해준다고 들은 것이었으나 아린은 오히려 무서워한다.
[288]
세은은 이전과 달리 톱니바퀴 소리가 살짝 빨라진 걸 느낀다.
[289]
연화는 그 와중에 사뿐히 착지했다고 한다.
[290]
이 때 "수아앗"아닌 평범한 "꺄아앗"으로 지른다. 아마 심하게 당황하면 평범한 비명이 나오는 듯.
[291]
그 와중에 연화는 유화보고 우리도 키스하자며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292]
참고로 아린은 이번에야말로 세은을 지킬 거라며 세은 앞을 가로막으려 애쓰고 있었다.
[293]
그 와중에 수아와 유화 둘 다 자연스레 연못 위를 걷는다.
[294]
굳이 미미르 집 위를 고른 이유는 무슨 일이 터져도 미미르가 막을 수 있으니까..
[295]
그 와중에 유화와 뽀뽀하려고 들이대자 유화는 나대지 말라며 얼굴을 밀어낸다. 당연히 연화는 시무룩.
[296]
유화 왈 "가문에서 도태된 실패작과 손바닥을 맞부딫히니 손을 씻어야겠다." 수아 왈 "손이 아니라 면상을 씻게 만들 수 있다."
[297]
그 와중에 세은은 자기 손에 붙인 불꽃은 안 뜨거워하는 걸 이상해한다.
[298]
미미르는 아린에게 손바닥치기를 제안하고 있었고, 연화는 유화에게 치마 속 보인다고 외치고 있었다.
[299]
미미르 말로는 유화가 환술 타입이기에 환술을 스스로 풀 수 있었다고.
[300]
정확히는 아까 킨 공포 환술을 아직도 키고 있었다.
[301]
그 와중에 아린은 미미르가 메이드복을 입히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302]
아까 미미르가 자기가 설명 담당이라는 말을 듣고 질색한 태도와 달리 이번엔 충실히 설명을 담당해주고 있다.
[303]
그 와중에 미미르는 통쾌해하고, 수아는 역시 자신을 믿는 거냐며 좋아한다. 아린 혼자 세은의 도발에 겁먹은 상황이었다.
[304]
미미르는 나쁜 영화를봤냐며 좋은 만화도 좀 보라고 다그친다.
[305]
이걸 듣고 세은은 아린에게 혹시 강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린은 훌쩍이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306]
참고로 유화가 자기 말을 왜 자르냐고 지적하자 연화는 얼버무리듯 유화의 얼굴을 가슴에 묻어버린다. 유화는 잠시 파닥거리더니 이내 조용해진다.
[307]
그러면서 비녀를 까딱거린다.
[308]
수아라면 무슨 짓을 당하진 않았는지 자신의 몸을 점검해야 하고, 미미르는 그냥 냅둬도 되고, 아린은 이쪽에서 놀려먹을 수 있으나 유화는 초면이기 때문.
[309]
그 와중에 자면서 잠꼬대로 하울링을 한다. 그걸 보고 수아마냥 "유화아아앗"으로 울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310]
그 와중에 유화는 자긴
저혈압이니 깨우지 말라고 중얼거린다.
[311]
그러면서 이 납치 죄는 간을 갚으라고 소리친다.
[312]
유화는 어떻게든 세은을 올려다 보려고 시도하나 키 차이가 너무 난 탓에 실패한다.
[313]
말끝에 "인간아"가 붙지 않고 어색하게 반말을 섞지도 않았다.
[314]
그리고 외부인은 몰라도 자긴 같은 가문인 만큼 결계 언어를 안다고 외친다. 이를 듣고 세은은 결계가 프로그래밍 언어냐고 생각한다.
[315]
세은은 유화가 고양이도 아닌데 왜 가르랑거리는 건지 이상해한다.
[316]
세은은
법기로 고통받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잠시 떠올린다.
[317]
세은은
예전엔 먹은 적이 있으나 다시는 먹기 싫다며 학을 뗀다.
[318]
바깥세상을 통해서 왔기에 유화는 여우귀와 꼬리를 감추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연화는 감추지 않고 있었다.
[319]
세은은 으르릉대는 유화를 보고 본가의 여우라 그런지 야생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320]
본인이 직접 말하진 않고 연화를 통해서 말을 전달한다.
[321]
아마 이전 루프에서 연화가 아린이 자기 가문의 기술을 복제한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 걸 보고 떠올린 협상 카드로 보인다.
[322]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면 굳이 싸우지도 않고 힘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
[323]
그 와중에 오늘 도련님이 굉장히 정열적이라며 한순간 좋아한다..
[324]
세은은 여우 저택이 넓긴 한데 정작 거실이 없어 손님 접대보단 수비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택의 건설 목적이 거주보다는 인간을 홀리기 위해 지어진 것이니 거실을 만들지 않은듯.
[325]
그러면서 연화의 치마 속으로 얼굴을 숨기는데, 연화는 얼굴을 붉히며 유화를 빼내려 하지만 결국 포기한다. 그 모습에 세은은 이제 누가 변태냐고 말한다.
[326]
식인을 반대하는 여우와 인간을 강제로 친해지게 한 다음 먹게 하거나, 여우에게 먹히는 일에 기뻐하는 인간을 양산하거나. 세은이 섬뜩해하자 연화는 모두 아주 옛날 일이라고 웃어보인다.
[327]
미미르도 오래 있으면 체류로 인정되서 서류 늘어나니 빨리 꺼지라고 짜증낸다. 세은이 그런 것도 관리하냐고 묻자 미미르는
철밥통이 그냥 생기는 줄 아냐고 잔소리한다.
[328]
유화는 연화가 봉투를 건네는 임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상태였다. 이전 루프에선 유화가 하나같이 기절하거나 무력화된 상태였기에 봉투를 건네는 걸 직접적으로 보지 못했다.
[329]
세은은 아린이 정말 폭발을 견뎠다기 보단 폭발 때문에 기절해있다가 무서워서 짱박힌 거라 추측한다.
[330]
즉, 언니를 너무나도 동경한 나머지 자살하는 것조차 막지 못한 상태였던 것.
[331]
영문도 모른 채 고통받던 아린은 미미르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참이었다.
[332]
유화는 순간 부끄러워 연화의 치마 속으로 기어들어가나, 연화는 그런 유화를 밖으로 빼낸다.
[333]
미미르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선글라스를 쓰고 조폭 같은 동작을 하는데, 세은은 그걸 보고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334]
모두가 놀라고 미미르가 잔소리를 하는 와중에 아린 혼자 음란마귀스러운 상상을 하며 멍 때리고 있었다.
[335]
마침 미미르의 집은 아린과의 동거로 인해 원룸에서 중축을 한 덕에 방이 늘어난 상태였다.
[336]
아린이 행복해하는 이유는 미미르가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라고 한다. 잘 때 아기같은 미소를 지어서 아주 귀엽다고. 그 말에 연화도 관심을 가지고, 미미르는 아린에게 나중에 보자며 위협한다.
[337]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주문 언어를 알고 있던 것.
[338]
물론 이상한 짓은 금지라며 수아에게 브레이크를 건다.
[339]
차갑지 않고 오히려 따스하게 맥동한 형태였다. 또한 호수임에도 물고기가 없고, 돌맹이나 바닥마저 없었다고.
[340]
선배가 덧붙이길 주마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어느정도 체질을 탄다고 한다. 물론 세은은 괜찮은 쪽.
[341]
세은은 과거 수아가 말한 것을 떠올리고, 과거 전래동화에서 물건을 무한히 불려주던 항아리를 떠올린다.
[342]
덧붙여 세은의 행적은 저승 측에서도 꽤나 큰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343]
여기서 선배가 평소에도 저러고 노냐며 놀리자, 세은은 프라이버시 보호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344]
평범한 주마등에겐 불가능하나 화수분의 힘 덕에 가능해진 거라고.
[345]
세은은 겨울인데 미미르가 수영복 바람인 걸 보고 추위를 안 타는 것으로 생각한다.
[346]
그러면서 유화가 수아와 달리 참 쉬운 여우라고 생각한다.
[347]
유화는 영력을 쓰기 시작하자마자 이전에 숨을 헐떡거리던 모습이 곧바로 사라져버린다. 그 모습에 세은은 자신도 영력을 쓰고 싶어한다.
[348]
유화 말로는 부피만 커지고 무거워지기에 영력 액화는 초보자가 분석 실습할 때나 하는 것이라고.
[349]
빨리 가자고 조르는 유화를 보고 세은은 순간 유화가 엄청 작아서 귀엽다고 생각한다.
[350]
얼마나 드물면 아예 죽기 전날 스카우트를 하거나, 홍보 영상까지 만들 정도라고.
[351]
그래서 저승문을 넘기 전엔 저승사 즉, 선배 본인과 아린, 미미르는 왠만해선 하지 않는 선택을 한 별종들이었다는 것이다.
[352]
반투명에서 벗어나 실체를 드러낸 상태였다.
[353]
여기서 세은은 선배가 자신을 친구라고 부르자
"네! 친구예요!!"라고 말한다.
[354]
세은은 선배가 막으려 날아간 순간 어째
새 그림자를 본 것 같다고 말한다.
[355]
세은이 위급상황인데 왜 시간이 걸리냐고 묻자 선배는
사회생활이 다 그런 거라고 답한다. 이에 세은은 공무원들이 하나같이 단단히 부패했다고 생각한다.
[356]
그래도 마지막엔 화수분이 만든 가짜가 아닌 진짜 본인이 등판한다. 그리고 본체가 직접 강림하기 전의 내용 역시 전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357]
세은 말로는 본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약하지만 술법을 아예 못 쓰는 건 아니라서
드라이기 혹은
에어컨 용도로 쓴다고. 또한 별생각 없이 숲속을 걷다 보면 등 뒤에 줄을 서기도 한다고 한다.
[358]
이때 제한시간 5초가 주어지는데 무조건 다 찾을 필요없이 그냥 5초 기다리면 이야기가 진행된다.
[359]
이걸 들은 세은은 저번에 발정기가 온 것도 그렇고 생각보다 영물이란 게 동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360]
정확히 말하면 자기가 떨어뜨린 머리카락이 멋대로 분신으로 변할 수 있으니.
[361]
여기서 세은은 수아 꼬리에 리본이 달려 있는 것을 본다. 수아 말로는 본인이 직접 만든 거라고. 참고로 분신들한테는 없었기에 세은은 구분법이 하나 더 늘었거니하고 생각한다.
[362]
세은 말로는 여우문은 원하는 장소가 나올 때까지 열었다 닫았다 해야하지만 어째선지 10번 안으로는 무조건 원하는 장소가 나와준다고.
[363]
그러면서 세은이 여우문으로 못 가게 환술로 조종할 뻔해야 했다며 섬뜩하게 웃는다. 세은은 수아의 농담은 농담처럼 안 들린다고 오싹해한다.
[364]
수아의 표정이 먹이를 붙잡은 여우 같다고 생각하면서 야생동물이란 것이 결국 길들여질 수 없는 거냐고 당황한다.
[365]
여기서 세은은 수아의 귀를 많이 만졌지만 정작 자기 귀가 만져진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366]
자다가 머리가 떡지고 눈곱이 생겼을 때 몰래 씻은 뒤 다시 침대로 들어가서 자는 척 하는 것, 미미르의 만화책이 보고 싶어서 분신으로 위장하고 보러 가는 것, 아린이 수아를 무서워했을 때 친해지기 위해 분신이 본체와는 아예 다른 인격인 것처럼 행동했던 것.
[367]
분신 말로는 여태껏 신나게 만화책 읽다가 도련님 있다고 체면 챙기는 거라고..
[368]
수아는 평소에 분신들을 한꺼번에 끌고 오면 미미르의 집이 소란스러워지니까 집이 빌때 잠시 와서 분신들에게 책을 읽게한다고.
[369]
1편 때 세은은 어린 수아에게 어린왕자 책을 선물해준적이 있다.
[370]
현재 세은은 이것이 주마등이 만든 가짜 세상이란 걸 자각 못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무의식 중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371]
여기서 세은은 수아가 너무 예쁘니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걸 걱정한다고 농담하자 수아는 살벌하게 그런 누군가는 진작에 없앤다고 말한다. 이후 농담조로 활짝 웃는다.
[372]
평소보다 강하게 깨물었으나 피는 안 났다고 한다. 세은은 깨무는 기술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373]
문득 세은은 주마등이 만든 수아는 이런 본능을 구현하지 못했던 걸 떠올리고, 역시 수아를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374]
다른 애들이랑 도련님이 꽁냥대는 게 마음에 안 들지만 선을 지킬 거라 믿는다며 섬뜩하게 웃는다.
[375]
참고로 산신령이 하는 일은 천기상 중요한 인물의 운명이 뒤틀리는 걸 막거나, 요괴를 퇴치하거나, 영혼 데려가기 여부로 저승사자와 분재하는 것 등이라고. 세은이 일하는 걸 본 적 없다고 하자 미미르는 꼬우면 한 많은 귀신이라도 데려오라 한다.
[376]
평소에는 잠겨있지만 알고보니 아린이가 열어둔 것이였다.
[377]
미미르는 재빨리 문을 닫으려 했으나 세은이 곧바로 서류를 집어들자 당황해버린 탓에 기회를 놓치고 만다.
[378]
서류 내용에는 관할지 관리, 각종 트러블 해결 보고서, 자연환경 관리, 미미르 집 근처 기차역에 대한 것 등등이 있었다고.
[379]
미미르가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자 세은은 살짝 상처입는다.
[380]
세은이 미미르의 수영복 차림을 지적하자 미미르는 신령의 특권으로 안 보이게 만들 수 있다며 웃는다.
[381]
여기에 아린 말로는 미미르가 저승사자를 때려치고 신령이 된 건 말로만 쉽지 실제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382]
세은은 머리 크기가 다른데 법기라서 자동으로 맞춰진 거냐고 궁금해한다. 참고로 이 법기는 본래 온도를 시각화해서 보는 능력의 범위를 넓히는 용도인데, 책 읽을 때 쓴 걸로 봐선 순수 안경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듯.
[383]
미미르는 이제 출발한다고 보냈는데도 자꾸 연락이 온다며 귀찮아한다. 이에 세은은 늦었는데 이제 출발한 것이니 당연하다고 말한다.
[384]
세은은 미미르의 뾰족귀를 둘 다 잡는 건 처음이라며 아주 좋아한다.
[385]
문단속 잘하고, 전기낭비 하지말고, 수상한사람이 오면 문 열지 말라는 등.
[386]
현재 세은은 이것이 주마등이 만든 가짜 세상이란 걸 자각 못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무의식 중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387]
그 와중에 미미르는 세은이 외로워서 홀로 밤을 배회하는 게 혹시 권태기 왔냐고 장난친다.
[388]
미미르가 해장은 소주로 하는 거라며 병나발을 쉴 새 없이 불어댈 때, 세은은 쓰다며 한 입만 마신다. 물론 미미르는 애새끼답다며 놀리는 반응. 이에 세은은 자기가 술을 마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그렇다고 말한다.
[389]
미미르는 병원 시절 세은을 가망없는 놈이라 생각했기에, 수아와 엮이고 삶이 그나마 펴진 것이 저승의 꿍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물론 실제론 단순한 잔류 수명 횡령이었지만.
[390]
신령은 취하지 않는다고. 다만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띵한 상태라고 말한다.
[391]
문득 세은은 주마등이 만든 미미르는 뾰족귀를 쉽게 만지게 해줬던 걸 떠올리고, 역시 미미르를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392]
법기 검을 보자 세은은 순간
과거의 트라우마가 재발한다.
[393]
세은은 구렁이 영물인 특성상 물 타입 공격이 힘들 거라 생각한다.
[394]
세은 말로는 오늘 뿜은 물줄기 중 가장 강했다고..
[395]
세은은 아린이 당황해할 때가 제일 귀엽다고 생각한다.
[396]
아린 말로는 미미르가 가끔 잡아당긴다고.
[397]
결국 아린의 혀가 갈라져있는지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398]
세은은 병원에
저승사자를 데려가는 건 영 아니라고 생각한다.
[399]
아린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모자랑 안경을 걸친다. 아린 왈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볼 수는 있지만 평범한 사람인 척 보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400]
아린이 덧붙이길 이미 죽은 몸이라 먹어도 살이 안 찌고 더 건강해질 수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맛이랑 포만감은 느낄 수 있다고.
[401]
동시에 아린이 음식뿐만 아니라 자기랑 같이 있는 이 시간 자체를 행복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402]
아린은 미미르의 만화책에 나온 방법이 있다고 중얼거리지만 그 방법이 굉장히 부끄럽고 불순한 건지 말하기를 거부한다. 그걸 보자 세은은 미미르의 불순한 만화책이 아린을 타락시켜 만만한 친구를 없애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걱정한다.
[403]
세은 말로는 하도 휘둘리고 살다 보니 가끔 선배가 된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고. 때문에 아린과 노는 게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404]
미미르가 추천해줬다고 한다.
[405]
여담으로 크게 상관은 없지만 분식집의 사진 배경은
인천광역시고, 번화가의 사진 배경은
서울특별시다. 사진의 배경만 놓고 보면 장소가 서로 맞지 않는 셈.
[406]
1편 엑스트라에서 나왔듯이 세은의 굿즈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이다
[407]
아린은 전통적인 부적처럼 모자랑 칼을 갖추고 있고, 반대로 미미르는 신이긴 해도 짖궃은 액이 될 거 같다며 질색해한다.
[408]
현재 세은은 이것이 주마등이 만든 가짜 세상이란 걸 자각 못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무의식 중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409]
참고로 아린이 먹던 김밥은 장수풍뎅이 맛 김밥이었다.
[410]
그렇게 아린을 안아주는데 몸이 따스한 걸 보고 그 구렁이도 이렇게까지 따스해질 수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411]
이로써 주마등의 세계라 하더라도 기억이 원본에게 공유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412]
참고로 특전에서 해당 챕터의 섬네일은 호수를 배경으로 한 선배지만, 정작 해당 챕터에선 이런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장면은 다음 챕터에서 등장한다.
[413]
물론 주마등 세상 자체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인다.
[414]
아린이 자신의 머릿속에 박혀있던 법기를 꺼내주면서 이 법기는 바깥의 무언가와 상호작용하여 작동한다고 했던 것과, 유화가 선배에게 진짜 미래가 바뀌었기에 놀랐고 급히 세은을 회수하려는 거냐고 말한 것.
[415]
정확히는 색상반전한 것이다.
[416]
여기서 어디서 구해왔는지 선글라스를 쓰고 조폭처럼 말하기 시작한다.
[417]
세은은 이전에 유화가 호숫물 전체가 영력을 액화시킨 거라고 말했던 걸 떠올린다.
[418]
그걸 보고 세은은 미미르와 선배가 동기인데 차이가 좀 있다고 생각한다..
[419]
이전에 유화가 영력을 액화시키는 건 운송에 불편해서 분석 실습 때만 쓴다고 말한 것이 복선이었다.
[420]
세은을 구출하기로 결정한 건 어차피 변수를 추가할 필요 없이 현상 유지만 해도 루프가 반복되어서라고.
[421]
정확히 명치를 때렸는지는 모르나 선배가 얼굴을 때리지 않았다고 말한 점, 세은이 상처가 안 보이는 편이 좋을 거라서 다른 곳을 때렸다고 말한 걸 보아 명치로 보인다. 그리고 후자의 말은 전작에서 아린이 명치를 내줬을 때 댄 이유 중 하나기도 했기에 개발진도 노린 듯. 결국 선배와
후배 모두 쌍으로 세은에게
명존쎄를 당한 꼴이 되었다.
[422]
바로 수아와 유화의 자세한 관계였다. 두 번째 루프에서 수아가 비장한 표정으로 유화와 개인적으로 끝낼 일이 있다고 말했던 것이 아직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기 때문.
[423]
이후 뒷풀이 대화에서 선배가 미미르에게 일부러 패배했음이 밝혀진다. 자세한 건
미미르 혹은
선배 항목 참고.
[424]
홀로 행복하게 지내는 유화에게 잔혹한 진실을 알려주는 만행에 가까운 행동이나, 이를 누군가 하지 않으면 유화는 요괴로 타락해 영원히 허상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425]
챕터 5에서 세은과 단 둘이 대화를 나눌 때 말해줬다.
[426]
여기에 덧붙여, 연화가 수아에게 죽는 모습을 유화에게 직접 보여주면 예전에 달성하지 못한 자매 간의 증오 키우기를 성공할 수 있기도 했다.
[427]
첫번째 루프에서 유화가 연화의 결계를 부술 때 사용하던 주문이었다.
[428]
아까 미미르가 이전에 유화의 힘을 돌리는 방법은 세은이 이미 경험해봤다고 말한 것이 이것이었다. 여우 구슬을 전달하는 건 1편에서 세은이 수아에게 했었기 때문.
[429]
여기부턴 건방진 존댓말만을 쓰던 유화가, 연화 말투의 일부인 반말을 쓰기 시작한다.
[430]
연화에게 어쩌면 서로 가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한 것.
[431]
챕터 2의 제목과 같다. 차이는 자매의 의미가 연화와 유화에서, 수아와 유화로 바뀌었다는 것.
[432]
1/2편 통틀어 분신을 진지하게 공격용으로 쓰는 장면이다.
[433]
세은은 순간 수아가 죽은 것으로 착각하지만, 정말 수아가 죽었다면 수아의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몸도 붕괴했을 터이기에 생각을 고친다.
[434]
어쩌면 모두 가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한 것.
[435]
이에 대한 복선이 있었던게, 첫 번째 루프를 끝내고 난 뒤 세계에서 세은의 몸이 여자로 바뀌었던 것과 미미르가 두 번째 루프에서 빙의를 언급했던 것.
[436]
그 와중에 세은의 모습에 놀란다.
[437]
세은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자기도 병원 시절에 겪어봤으니 알고 있다고 독백한다.
[438]
이 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세은은 눈이 덮였던 여우 저택을 연상한다.
[439]
챕터 25는 엔딩곡이다.
[440]
참고로 미미르 역시 서류를 작성해야 하나 아린에게 대리를 맡긴다.
[441]
선배는 결국 제일 깨질 건 자신이라며 한숨을 쉰다. 이에 세은은 선배가 줄곧 손해만 봐온 역할이라 그런지 때린 게 미안해짐을 느낀다.
[442]
수아와 비슷한 동작이다.
[443]
속으로 이젠 연화와 관련이 없을 거라고 반정도 확신한다. 그런데 결국 엑스트라에서 연화로 빙의되고 만다..
[444]
처음으로 수아를 언니라 불렀다.
[445]
그와중에 미미르는
자매덮밥을 외치려다가 아린에게 저지당한다.
[446]
세은이 이전에 수아가 유화에게 했던 말들을 해주자 수아는 크게 부끄러워한다.
[447]
미미르가 비유하길 첫 MT 술자리 이후에서 만난 상황이라고. 술자리에선 서로 의형제를 맺은 것처럼 친하게 굴지만 막상 다음 날에 만나면 서먹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아린은 이해하지 못한다.
[448]
그 중 유일하게 수아와 직접적으로 전투를 벌였던 선배는 유독 경악해한다. 특히 전작에서 수아가 자신에게 저주의 말들을 퍼부운 것을 떠올리며 더 충격에 빠진다.
[449]
아린 : 서로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통할 것이다 - 수아가 말없이 유화를 쳐다만 봤지만 효과가 없자 아린의 멱살을 잡는다.
미미르 :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거니 가족을 하나 더 만들어서 연습해라(...) - 세은에게 당장 가족이 필요하다며 옷을 벗기다가 제지당한다.
선배 : 가까운 사이일수록 형식이 중요하니 자기소개부터 해라 - 정말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지만 유화에게 소개팅 나왔냐는 태클을 맞는다. [450] 세은에게 했던 것처럼 덮쳐서 쓰러뜨린 뒤 귀여워해달라는 뜻(...) [451] 언니에게 나대지 말라고 제지하는 건 유화가 이전에 연화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452] 참고로 아린 본인은 술에 취했을 때 필름이 완전히 끊겨 기억을 못한다고 말한다. 그저 술이 깨고 나니 미미르가 묘하게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평소보다 친절하게 대해준 것밖에 모르겠다고. [453] 세은은 순간 자신이 연화로 변할 수 있는 걸 들킨 것이라 생각해 움찔해한다. 그 이유는 연화가 자신은 유화의 미련이니 들키지 말 것을 부탁했기 때문. [454] 그 와중에 유화는 얼굴을 당기는 내용이니 제목도 당기여인 거냐는 드립을 친다. [455] 세은은 중요한 설명을 대충 뭉게고 앉았다고 생각한다. [456] 여기서 연화는 자기같은 스타일은 비중이 적거나 험한 꼴을 당하는 게 일상이라며 침울해하다, 스탠드로 달고 있다고 생각하라며 웃는다. [457] 연화가 유화의 상상 속 언니고, 수아가 유화의 진짜 언니인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458] 참고로 선배 말로는 신입생한테 이런 거 보여주면 인기가 좋아서인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자기가 맡는다고 한다. 물론 세은은 그냥 선배가 잘생겨서 인기가 많은 거라 생각한다. [459] 선배가 요즘 애들은 모르는 만화일 거 같다며 웃자 세은은 세대 차이 내지 말라고 말한다. [460] 참고로 저승사자 중에는 영물이 되기 전 동물 상태의 이름이 정착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461] 강한 술법은 쓰지 않고 오로지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술래가 잡을 수 있다. [462] 그 와중에 미미르는 제일 먼저 잡혀서 "수아아앗"을 외치고 다닌다. 미미르왈 하다 보니까 중독된다고. [463] 수아 분신들에게 잡힐때를 보면 오른쪽 위에 유화가 숨어있다. [464] 아마 수아는 부끄러운 나머지 꼬리 안고 자기를 유화에겐 못하게 한 듯. [465] 전작의 트루 엔딩에서 완전히 흡수하긴 했으나, 가끔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꺼내놓기도 한다고. [466] 세은은 유화가 매일 오는데 그냥 여기서 살면 안 되냐고 생각한다. [467] 처음에는 세은과 어린 수아가 같이 있는걸 보고 놀라며 낳았냐는 드립을 친다... [468] 그와중에 세은은 수아레인저 트라이라고 하자 트라이가 붙으면 대부분 망한다는 드립을 친다. [469] 세은은 거미를 보고 순간 트라우마가 떠올랐는지 크게 놀란다. [470] 거미가 박살나는 걸 보고 세은은 작은 수아 분신도 그렇고 1편 보스들의 취급이 험하다고 생각한다. [471] 연화가 빙의된 상태기에 영력이 생긴 것이나 다름 없으니 시도해본 것이라고. [472] 덧붙여서 애인 있으면서 미연시 하는 거랑 똑같다고 비유한다. [473] 세은은 괴인을 보고 지금까지의 게임 화질에 비해 너무 해상도가 구리다고 디스한다. 사실 해당 사진은 방인아 시절부터 사용되었으니 본작 출시 기준 거의 5년이 되었으니.. 그런데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다고 한다. [474] 등장인물들이 신이라 부르는 존재. 동시에 테일즈샵의 시나리오, 오프닝 가사, 연출, 게임 자체 제작, 성우 연기 보조, 캐릭터 디자인 기획, 모든 리소스 기획, 일러스트 파일 편집, 배경 사진 촬영, 이펙트 효과 담당을 맡는다고 한다. 전작에 비해 역할이 늘어난 것은 정규직 노예가 되어서라고. 물론 세은은 지개 입사가 언제적인데 이제야 정규직이 되었냐며 놀란다. [475] 유화는 여기서 뀨우라는 이전에선 한번도 하지 않은 귀여운 비명을 지른다.
미미르 :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거니 가족을 하나 더 만들어서 연습해라(...) - 세은에게 당장 가족이 필요하다며 옷을 벗기다가 제지당한다.
선배 : 가까운 사이일수록 형식이 중요하니 자기소개부터 해라 - 정말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지만 유화에게 소개팅 나왔냐는 태클을 맞는다. [450] 세은에게 했던 것처럼 덮쳐서 쓰러뜨린 뒤 귀여워해달라는 뜻(...) [451] 언니에게 나대지 말라고 제지하는 건 유화가 이전에 연화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452] 참고로 아린 본인은 술에 취했을 때 필름이 완전히 끊겨 기억을 못한다고 말한다. 그저 술이 깨고 나니 미미르가 묘하게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평소보다 친절하게 대해준 것밖에 모르겠다고. [453] 세은은 순간 자신이 연화로 변할 수 있는 걸 들킨 것이라 생각해 움찔해한다. 그 이유는 연화가 자신은 유화의 미련이니 들키지 말 것을 부탁했기 때문. [454] 그 와중에 유화는 얼굴을 당기는 내용이니 제목도 당기여인 거냐는 드립을 친다. [455] 세은은 중요한 설명을 대충 뭉게고 앉았다고 생각한다. [456] 여기서 연화는 자기같은 스타일은 비중이 적거나 험한 꼴을 당하는 게 일상이라며 침울해하다, 스탠드로 달고 있다고 생각하라며 웃는다. [457] 연화가 유화의 상상 속 언니고, 수아가 유화의 진짜 언니인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458] 참고로 선배 말로는 신입생한테 이런 거 보여주면 인기가 좋아서인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자기가 맡는다고 한다. 물론 세은은 그냥 선배가 잘생겨서 인기가 많은 거라 생각한다. [459] 선배가 요즘 애들은 모르는 만화일 거 같다며 웃자 세은은 세대 차이 내지 말라고 말한다. [460] 참고로 저승사자 중에는 영물이 되기 전 동물 상태의 이름이 정착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461] 강한 술법은 쓰지 않고 오로지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술래가 잡을 수 있다. [462] 그 와중에 미미르는 제일 먼저 잡혀서 "수아아앗"을 외치고 다닌다. 미미르왈 하다 보니까 중독된다고. [463] 수아 분신들에게 잡힐때를 보면 오른쪽 위에 유화가 숨어있다. [464] 아마 수아는 부끄러운 나머지 꼬리 안고 자기를 유화에겐 못하게 한 듯. [465] 전작의 트루 엔딩에서 완전히 흡수하긴 했으나, 가끔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꺼내놓기도 한다고. [466] 세은은 유화가 매일 오는데 그냥 여기서 살면 안 되냐고 생각한다. [467] 처음에는 세은과 어린 수아가 같이 있는걸 보고 놀라며 낳았냐는 드립을 친다... [468] 그와중에 세은은 수아레인저 트라이라고 하자 트라이가 붙으면 대부분 망한다는 드립을 친다. [469] 세은은 거미를 보고 순간 트라우마가 떠올랐는지 크게 놀란다. [470] 거미가 박살나는 걸 보고 세은은 작은 수아 분신도 그렇고 1편 보스들의 취급이 험하다고 생각한다. [471] 연화가 빙의된 상태기에 영력이 생긴 것이나 다름 없으니 시도해본 것이라고. [472] 덧붙여서 애인 있으면서 미연시 하는 거랑 똑같다고 비유한다. [473] 세은은 괴인을 보고 지금까지의 게임 화질에 비해 너무 해상도가 구리다고 디스한다. 사실 해당 사진은 방인아 시절부터 사용되었으니 본작 출시 기준 거의 5년이 되었으니.. 그런데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다고 한다. [474] 등장인물들이 신이라 부르는 존재. 동시에 테일즈샵의 시나리오, 오프닝 가사, 연출, 게임 자체 제작, 성우 연기 보조, 캐릭터 디자인 기획, 모든 리소스 기획, 일러스트 파일 편집, 배경 사진 촬영, 이펙트 효과 담당을 맡는다고 한다. 전작에 비해 역할이 늘어난 것은 정규직 노예가 되어서라고. 물론 세은은 지개 입사가 언제적인데 이제야 정규직이 되었냐며 놀란다. [475] 유화는 여기서 뀨우라는 이전에선 한번도 하지 않은 귀여운 비명을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