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한쪽에 존재감 없이 있는 것, 또는 고립무원의 외톨이 상태를 가리키는 관용어.2. 어원
왜 낙동강과 오리알이라는 두 단어가 붙어서 이런 관용어가 되었는지 어원은 분명하지 않고, 유래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낙동강 갈대숲 둥지의 오리알이 장마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떠내려 가는 모습에서 따온 관용구라는 일반적인 설이 있다. 실제로 낙동강 하구는 남한 지역에서 가장 삼각주 지형이 발달해서 철새 도래지로 유명할 정도로 새가 많기 때문에, 새알이 떠내려가는 장면도 가끔 있을법한 상황이다.
-
낙동강은
철새인
오리가 많이 날아드는 곳이어서 오리알이 많다. 그런데
오리알은 기름기가 많아
비린내만 나고 맛이 없어서
사람이나
짐승들이 거들떠보지 않았고 그래서 낙동강 주변에 여러 오리알들이 그냥 방치되었다. 혹은 철이 바뀌어 산란지로 이동해서 낳았어야 할 알을[1], 제때 이동하지 못해 낙오한 오리가 낙동강에 낳고 떠나버렸기 때문에 제대로 부화되고 클 여력 없이 버려졌다.
그래서 버려져 소외되고 처량한 모습을 비유하여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 6.25 전쟁 당시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전선의 상황이 유래라는 설도 세간에서는 유명하다.
- 낙동강 남측에서 한국군이 기관총과 박격포를 쏴대면 인민군이 거기 맞고 하나하나 낙동강 물속으로 퐁당퐁당 빠져들어가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이를 보며 병사들을 독려하던 12연대 11중대장 강영걸 대위가 '낙동강에 오리알이 떨어진다!\'라고 했다고 한다.
- 인민군과 한국군이 낙동강에서 고착상태에 있던 도중 지원으로 미군의 폭격기가 폭격을 시작했고, 이때 강영걸 대위가 폭격기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야! 낙동강에 오리알이 떨어진다!"라고 한 게 낙동강 오리알의 유래라고 한다. 이는 군대에서 배포되는 '전투프로가 되는 길'이라는 책에서 언급된다.
- 위 유래담만 본다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는 것이 긍정적인 의미인 듯하지만, 정작 실제로는 인민군 입장으로 굳어져서 부정적인 의미가 되었다. 그래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다'라고 하면 어정쩡한 위치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홀로 고립됨을 뜻한다.
3. 여담
- 이원복은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서 거품경제 붕괴로 인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게 된 구세대 사람들 캐릭터 둘이서 이를 언급한다. 한 사람이 '우린 이제 낙동강 오리알 신세다' 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이 '여긴 일본인데 낙동강이 어디있냐' 라면서 반박하자 처음의 그 사람이 " 후지산 돌멩이"라는 드립을 쳤다.
- 사천시 곤명면에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있었는데 영업 종료 후 철거 과정에서 모종의 문제가 생겨 철거가 중단되었고,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1]
예를 들어
청둥오리는, 온난화된 지금과는 달리 겨울철새이던 때에, 겨울을 우리나라에서 나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가서 4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산란한다.
[2]
영어에 몇 안 남은
굴절어적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동사를 변형시키는 것이고, 한국어의 특징은 단어에
접사를 붙여서 품사를 바꾸는
교착어라는 것이다. 따라서 plutoed의 -ed와 명왕성되다의 '되다'는 문법적으로 볼 때는 전혀 다른
형태소지만, 의미는 둘이 신기할 정도로 들어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