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2:55:33

두꺼비

두꺼비
Toad
대한민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아시아두꺼비(Asian toad, Bufo gargarizans)
학명 Bufonidae
Gray, 1825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양서강(Amphibia)
개구리목(Anura)
두꺼비과(Bufonidae)

1. 개요2. 특징3. 매체
3.1. 두꺼비가 모티브인 캐릭터
4. 두꺼비와 관련된 인물5.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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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구리목 두꺼비과의 양서류. 좁게는 아시아두꺼비(Bufo gargarizans) 한 종만을 칭하기도 한다.

일상에서는 개구리와 구분지어 부르지만, 실제로는 두꺼비 또한 개구리의 일종이며 그 중에서도 참개구리가 아닌 청개구리에 가깝다.[1] 일반적으로 개구리와 두꺼비를 구분하는 것은 계통학적인 분류가 아니라 단순히 피부가 울퉁불퉁한가 여부일 뿐이다. 세계적으로 따지면 두꺼비과(Bufonidae)에 속하면서도 광대두꺼비(harlequin toad)처럼 피부가 매끈한 두꺼비도 있으므로 엄밀한 구분이 아니다. 두꺼비도 엄연히 개구리의 일종인 만큼 생김새로 두꺼비와 개구리를 별개의 양서류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두꺼비과(Bufonidae)에 속한 종류들만 모아 따로 참두꺼비(True toad)로 구분하기도 한다.

두꺼비속으로는 아시아두꺼비 유럽두꺼비가 있다.

2. 특징

몸길이는 8~11 cm 정도로 사람 손바닥만 한 크기이다. 한반도에 사는 근연종으로 작은두꺼비와 물두꺼비가 있다.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두꺼운 것이 특징.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개구리에겐 있는 턱니가 두꺼비에겐 없다는 것이다. 턱니란 먹이를 잡았을 때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미세한 이빨로 현미경이 있어야 제대로 보이는데, 두꺼비는 개구리와 달리 턱니가 없다.

개구리처럼 폴짝거리는 게 아니라 엉금엉금 기어가다 필요한 경우에만 뛰는데, 그 폼이 개구리와 비교해 보았을 때 영 어설퍼 보인다. 허나 사냥할 때 만큼은 개구리만큼이나 빠르다.[2]

작은 생물들의 생태계에서는 체급 덕분에 상위 포식자. 벌레들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고, 작은 박쥐도 두꺼비에게 걸리면 무사하기 힘들다. 설화 속의 숙적인 붉은머리왕지네도 현실에선 먹잇감일 뿐이고, 곤충들의 상위 포식자 위치인 왕사마귀 장수말벌도 얄짤없이 두꺼비 뱃속으로 직행이다. 기본적으로 질기고 끈적끈적한 데다가 벌독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서 벌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뱃속에서 암만 물어뜯고 쏘아대며 저항하는 등 난리도 아니지만 두꺼비에겐 아무런 피해도 없어서 탈진된 채 그대로 소화당한다. 물론 장수말벌 피지컬도 두 번 말하면 입 아프니만큼 제아무리 두꺼비라도 장수말벌 수십 마리가 달려들면 못 당하지만, 누가 개구리 아니랄까 봐 먹잇감을 산 채로 순식간에 꿀꺽 삼기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경보 페로몬을 채 뿌릴 겨를이 없고 자연히 지원군을 부를 수도 없게 되어서, 정찰조 등 소규모 활동 시에 두꺼비와 마주쳤다면 그대로 죽은 목숨이다.

물론 장수말벌이 크니까 많이 먹는 거지 다른 벌이라고 딱히 가리진 않기 때문에, 양봉에 의외로 많은 피해를 끼치는 생물이다. 영상. 하지만 한편으로 양봉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장수말벌을 포함한 말벌류도 잡아먹으니 포획해도 죽이지는 않고 저 멀리 방생하는 경우가 많다. 곤충뿐만 아니라 도마뱀 사냥에 성공한다거나, 위에 서술한 대로 수틀리면 소형 조류나 포유류도 꿀꺽하고 심지어는 뱀이랑 싸워서 역으로 처 바르는 경우도 있다.[3] 대식가답게 똥도 많이 싼다.

양서류지만 번식기 외에는 물에 잘 들어가지 않고 장기간 육지에서 살기 때문에 뱃가죽으로 땅의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4]

등에 배어나오는 진액에는 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독성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정력에 좋다고 두꺼비를 날로 잡아먹은 사람이 사망한 실제 사례까지 있었다. 2017년 4월에도 두꺼비를 먹고 사망한 사례가 보도되었다. 기사

두꺼비과에는 700종이 넘는 종들이 있는데 이들 중 많은 종이 독을 가지고 있다. 두꺼비의 독은 부포톡신이라 불리는데, 부포톡신에는 부포테닌(Bufotenine)이라는 환각성분이 들어있다.[5] 이 때문에 부포테닌의 함량이 확실하게 환각을 느끼게할 정도로 높은 진액을 내는 소노라사막두꺼비(콜로라도강두꺼비)는 사람들이 너무 핥아대는 바람에 주법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6]

사탕수수두꺼비 등 일부 종은 악어도 죽일 정도로 맹독성이다. 따라서 두꺼비를 개구리인 줄 알고 먹다가 중독되어 저승 문턱을 두드리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건 야생에서 모르는 건 함부로 주워 먹지 않으면 될 일. 베어 그릴스도 아무거나 잡아먹지 않고 독이 있는 개체를 설명한 뒤 방생하거나 죽여서 묻었다.

두꺼비 알에도 독성이 있는데, 구별하지 못해서 개구리 알인 줄 안 사람들이 식용했다가 중독되어 사망 뉴스도 보도된 적이 있었다.[7]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해도 경칩에 사람들이 개구리 알을 구해다 먹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중독사고가 자꾸 발생하고, 설사 진짜 개구리 알을 얻었다 해도 어떤 세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되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함부로 먹느냐고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 이후에는 이런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실 두꺼비의 독은 무당개구리, 독화살개구리처럼 흰개미, 개미[8], , 거미, 전갈, 지네, 노래기, 가뢰, 먼지벌레, 집게벌레, 무당벌레, 노린재 같은 독 있는 생물을 먹고 그 독을 체내에 저장해놓은 것인데, 사육산 두꺼비는 독충을 먹을 일이 없어서 독이 없다. 토종 두꺼비도 새끼 때부터 독충을 먹이지 않고 키우면 독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다.

물론 아주 천적이 없지는 않다. 유혈목이는 두꺼비를 잡아먹고 그 독을 축적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데 사용한다. 독사를 주로 잡아먹는 능구렁이 역시 천적이다.

라쿤들은 두꺼비의 등에 독샘이 있음을 알고 있어, 두꺼비의 뒷다리를 앞발로 잡아서 두꺼비를 뒤집은 뒤 독이 없는 배를 뜯어먹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황소개구리 역시 두꺼비들의 천적이지만 이 쪽은 독을 발라낼 지능이 없어 그냥 삼켰다가 독 때문에 골로 간다.

눈에 보이는 건 죄다 주워먹는 무자비한 포식자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성격은 매우 온순하다. 두꺼비를 손으로 잡으면 약하게 바둥대면서 뽁뽁뀨뀨 소리를 내며 우는데 그 모습이 정말 하찮으면서도 애처로워 보인다. 영상

아프리카황소개구리마냥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치악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움직임도 느려서 독을 제외하면[9] 자신보다 큰 존재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어서 그저 저렇게 뽁뽁 우는 것만이 최대 공격이자 방어이다. 독마저도 사육산 두꺼비는 독을 충전할 수 있는 개미를 먹을 일이 없어서 안전하다.[10]

그리고 계속 보거나 접하다 보면 생각보다 귀여운 동물이기도 하다. 퉁퉁한 몸에 근엄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엉금엉금 기어 다니며[11] 툭 건드리기만 해도 혼비백산해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개구리와 달리 느긋한 건지 온순한 건지 인간을 앞에 두고도 별로 긴장하지도 않으며, 계속 건드리면 그제서야 귀찮다는 듯 한두 번 뛰고 만다. 전통적으로 괜히 영물로 생각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 우는 소리도 위에 서술했던 것처럼 귀여운 '뽁뽁' 소리인데, 큰 체구와 반비례하여서 묘하게 귀엽다.

한국에서는 토종인 아시아두꺼비 물두꺼비만 사육이 불법이며 외국 두꺼비들은 문제 없이 사육이 가능하다. 토종두꺼비들은 전세계 두꺼비들 중에서도 덩치가 매우 큰 편에 속하는 데다[12] 먹성도 좋고 무엇보다 귀엽기 때문에 만일 사육이 풀린다면 인기를 많이 끌 공산이 크다.

번식기엔 성체들이 습지에 내려와서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나온 올챙이들이 성장하면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 탓에 번식기와 성장기에 집단으로 로드킬을 당하는 일이 매우 잦다. 영상. 특히 습지와 산이 도로로 나뉜 곳에서는 두꺼비들의 생존률이 많이 낮아진다.

전세계적으로 두꺼비( 양서류) 서식지를 둘러싼 대규모 토목, 건설개발 논란은 이미 케케묵은 갈등에 해당한다. 이는 대한민국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대구 수성구 망월지의 한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 개발 논란, 4대강 공사를 위한 맹꽁이 멸종위기종 제외사건, 그리고 현재진행형인 금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파괴 등등 전 세계에서에서 개발과 자연보존의 균형을 지키는 것은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모습을 보면 우락부락해서 울음소리도 꾸억 꾸르륵 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의외로 소리가 되게 귀엽다. 영상. 그 중에서는 울음소리가 휴대폰 진동소리와 비슷한 두꺼비도 존재한다. 영상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 시청자 비디오[13]'에서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는데,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 시소에 올라간 두꺼비를 이용한 실험[14]에서, 앞발을 아래로 뻗었는데 바닥에 닿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브라질에서는 노랑전갈이라는 골치 아픈 독충 때문에 쏘임 사고가 나곤 하며 공포의 대상이 되곤 한다. 다행히도 브라질에 노랑두꺼비라는 토종두꺼비가 있는데, 그 두꺼비가 노랑전갈의 천적이라고 한다. 노랑전갈은 독도 쎄지만 수컷 없이 암컷 혼자 서도 번식이 가능해서 아주 골치 아픈 독충이다. 그런데 노랑두꺼비는 식성이 매우 좋아서 노랑전갈을 아주 잘 잡아먹고, 전갈독에 내성도 뛰어나서 노랑전갈에게 쏘여도 멀쩡하다고 한다. 즉 두꺼비 덕분에 전갈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약재로도 사용하는데, 다 쓰는 게 아니라 등에서 배어 나오는 진액을 사용한다.[15]

부포톡신의 환각 작용을 노리고 두꺼비 등을 핥는 행위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2019년 즈음부터 미국에서 새로운 마약 대체품으로 특히 각광 받는 듯하다. 기사. 다만, 이 때문에 두꺼비가 남획되어 지자체가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아이스크림 블루버니에서 얼린 두꺼비가 발견되었다. 기사

3. 매체

한국은 전통적으로 두꺼비를 길한 동물로 여겨서 여러모로 인식이 상당히 좋다. 일반적으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동물이고 덩치도 크며 독까지 있지만,[16] 그래도 해충을 많이 잡아먹는 유익한 동물이라서 사람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는다. 모기나 파리가 집안에 나타나면 당장 때려잡지만 두꺼비가 들어오면 그냥 멀리 보내서 쫒아내고 살려줄 정도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두꺼비를 길하게 여겼기에 많은 설화 민담에 출현했다. 이는 무당개구리와 대조되는 부분. 옛날에 좀 산다는 집에는 황금두꺼비와 황금거북이를 집에 모셔두곤 했으며, 현대에도 사찰이나 전통 마을 같은 곳에 가면 기념품 판매점 같은 곳에서 금빛으로 도금된 두꺼비나 거북이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두꺼비'라 하여 액을 막아주는 동물로도 여겼다. 잘 생긴 자식을 얻으면 '떡두꺼비 같은 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콩쥐팥쥐에서는 뚫린 독의 구멍을 등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아예 두꺼비와 지네/ 지네장터/ 은혜 갚은 두꺼비에서는 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악역 지네를 물리친다는 폭풍간지의 영광까지 누린다. 독은 독으로 제압한다는 생각의 발로인 듯. 다만, 어눌해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가끔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근데 사냥할 때만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잡아먹는데 자라 거북이도 비슷하다.

유명한 민담인 두꺼비와 지네 이야기에서는 어쩐지 인간에게 밥을 얻어먹고 살던 두꺼비가 그 인간을 지키는 기믹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싸우는 적은 지네. 둘 다 독을 뿜으면서 싸우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독이 하도 심해서 둘의 모습이 안 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둘 다 서로의 독에 당해 죽지만, 지네는 그냥 방치되거나 태워지고 두꺼비는 무덤도 만들어 준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이 때 두꺼비는 사람을 하나를 지킨다는 핸디캡도 있었다. 물론, 현실에서는 두꺼비에게 지네 정도는 순삭이다. 그냥 한 끼 식사거리로 잡아먹어버리니까 지네가 본격 발릴 기세. 게다가 더 비범한 건, 이 설화에서 두꺼비의 크기는 강아지 정도의 크기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네는 그보다 훨씬 큰 경우가 많다 것.[17]

두꺼비가 알을 배고 일부러 에게 잡아먹히면, 두꺼비 뱃속의 알들이 부화해 그 새끼들은 뱀의 몸을 파 먹으며 세상에 나온다는 이야기[18]도 있다.
파일:attachment/두꺼비/8031539377_770311e4fd_h.jpg 파일:attachment/두꺼비/20130716104043029.jpg 파일:attachment/두꺼비/20130716103803975.jpg

1980년대에는 운동권 깃발[19]에 쓰이기도 하였다. 속설 뿐만 아니라 이 당시만 해도 대부분이 농어촌 출신이었던 당시 대학생들에겐 어린 시절 논두렁 등에서 흔히 보았던 동물이고, 생긴 것도 우직하게 생겨서 민초의 끈기와 생명력을 상징한다며 심블로 삼았던 듯하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차명진이다. 유튜브 가세연 방송에서 본인이 인터뷰로 밝혔다

중국에서는 항아가 함부로 불사약 집어먹은 벌로 두꺼비로 변해 에 산다는 고사 때문에 달을 상징하는 동물이다.[20] 또한 두꺼비의 나이 얘기에서 보듯 꾀가 많아 주인공에게 훈수를 두거나 조언하는 역할로 나온다. 고독에 들어가는 한 가지 재료이다. 무협소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에서는 합마공이라는 두꺼비를 본뜬 무공이 나오며 악역인 구양봉이 창시하였지만 신조협려에서는 주인공인 양과도 배워서 초반에 써먹는다.

일본의 두꺼비 전승도 중국과 비슷하며, 그 외에 오오가마라는 두꺼비 요괴가 잘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아예 마녀의 화신(혹은 퍼밀리어) 취급이다.[21] 생긴 게 불쌍할 따름.

닌자와 두꺼비가 종종 결부되는데, 일본 옛 기담의 주인공인 닌자 지라이야가 커다란 두꺼비를 타고 다닌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몸을 졸라 죽여버린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토종생물이 외래종으로부터 생태계를 수호한다는 말도 했지만, 실은 그런게 아니라 황소개구리가 워낙 크니 두꺼비 수컷이 암컷인 줄 알고 산란시키려다 베어허그를 시전한 것이었다. 황소개구리의 천적은 두꺼비? 황소개구리를 대신 잡은 두꺼비는 번식을 못 하게 되니, 사실 두꺼비 입장에서는 비극적인 일이다. 두꺼비 세 마리가 황소개구리 한 마리에게 붙어 암컷 쟁탈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암컷을 장시간 껴안는 두꺼비의 압박이 워낙 강할 뿐만 아니라 몸에서 독성의 점액질 분비물까지 나오기 때문에 결국 황소개구리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잦다.

대한민국에서 대부분 좋은 이미지로 그려지는 점도 그렇고, 개구리와 달리 마구잡이로 폴짝폴짝 뛰지는 않기 때문인지, 개구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두꺼비에게는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물론 둘 다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오히려 오늘날에는 반대 케이스도 많다. 세대가 갈수록 전통적 가치관과 멀어지고 있는 것 뿐 아니라 개구리, 메뚜기 등 야생의 작은 동식물들과 어울리는 일이 적어지는 통에 친근함의 척도는 그저 크기 독성 유무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참개구리, 옴개구리, 심지어 무당개구리까지 채집할 수 있는 사람도 두꺼비만큼은 징그럽다고 피하기도 한다. 반면 좋아하는 사람은 우직하고 뭔가 믿음직스럽게 생긴게 귀엽다고 좋아한다.

두꺼비표 소주도 있다. 이 진로 브랜드는 원래 소주병에 두꺼비가 그려져 있었다가 신제품들이 나오면서 점차 옛날의 빨간 뚜껑은 잊히나 싶었는데, 2019년 들어 아예 진로에서 두꺼비 캐릭터를 적당히 리뉴얼 해서 사용한다. 이 파란색 두꺼비 캐릭터는 하나카드와도 콜라보 했다.

'두꺼비○○'란 식의 식당이나 가게의 상호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두꺼비의 복스럽고 길한 이미지 또는 이름 자체의 친근한 어감 때문인 듯하다.

장식품 중에 으로 만든 '금두꺼비'가 있다. 도금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순금일 때도 있다. 이러한 금두꺼비는 복을 불러오는 신령한 동물로 다리가 3개로 묘사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이 금두꺼비가 최익현( 최민식)이 고위 권력자에게 바치는 뇌물로 등장하는데, 옆에서 아부하는 사람이 "거 참 은혜 잘 갚게 생겼다. 의리 있게 생겼네" 하며 아부하는 장면이 압권.

자연 상태에서는 두꺼비가 종종 자폭을 하는 일이 있는 모양.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는데... 참고.

두꺼비집 노래에 따르면 두꺼비는 헌집을 받고 새집을 준다. 이는 두꺼비의 습성에 기인한 내용으로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전 두꺼비가 먼저 감지하고 도망가는 것을 보고 만들어진 구전 동요라고 한다.

호주에서는 초대형 사탕수수두꺼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본래 1935년 사탕수수를 해치는 딱정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외래종으로 들여왔는데, 번식력이 하도 좋아서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의 해안 지방에서 골칫거리가 되었다. 물론 한국에 도입된 황소개구리처럼 호주 토종동물도 사탕수수두꺼비를 성공적으로 잡아먹는 방법을 터득하는 등 생태계가 안정되고는 있지만, 특히 사탕수수두꺼비가 쇠똥구리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 위기라고 한다.

스펀지에서는 정말로 힘든 일을 많이 당했다. 폭탄먼지벌레 시식, 물방개 시식 등등.[22] 또 카메라 모니터 속 실험맨을 공격했다가 아무 반응이 없자 놀라고, 그 실험맨이 돌아보자 놀라서 눈을 피한다.

심슨 가족에서는 붉은색 몸에 검은 무늬, 개구리처럼 매끈한 피부의 두꺼비가 등장하기도 한다. 호머 심슨 레니 레너드가 이 두꺼비의 피부를 핥는 장면이 나온다.[23]

두꺼비를 소재로 한 다음과 같은 사설 시조가 고전문학 교재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항목에 있는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와 함께 대표적인 사설시조다. 제목이 없기 때문에 보통 앞 구절을 따서 '두터비 파리를 물고'라고 불린다.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다라 안자
것넌 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 잇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뛰여 내닷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날낸 낼싀만졍 에헐[24]질 번 하괘라.

(아래는 현대어 풀이)

두꺼비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치달아 앉아
건너 산 바라보니 송골매가 떠 있거늘 가슴이 섬짓하여 폴짝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 자빠져갖고
"모처럼 날랜 나이기에 망정이지 멍들 뻔했구나." 하더라.

- 작자 미상
여기서 파리는 서민, 두터비는 탐관오리, 두험( 퇴비)은 부정하게 얻은 재물을 뜻한다고 하며, 백송골은 고위 관리나 외세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종장은 두터비의 정신승리를 담고 있다.

두꺼비 캐릭터의 이름으로 뚜비라고 짓는 경우가 좀 있다. 난다 난다 니얀다의 한국명 뚜비와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마스코트 뚜비가 그렇다.

3.1. 두꺼비가 모티브인 캐릭터

4. 두꺼비와 관련된 인물

  • 문승훈
    야구 심판이며, 박근영 못지않게 오심을 많이 하는 심판으로 악명이 높다. 그런데 외모가 두꺼비처럼 생겨서 별명이 두꺼비이다.
  • 요시무라 타쿠
    AV 남배우 이며 한국에서 별명이 두꺼비 아재로 불리며 본인도 알고있다.
  •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이며 유투브 이스타TV에서 활동하며 독두꺼비로 불리고 있다.
전지성

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두꺼비, 두터비( 고어)
그리스어 φρύνος(frýnos)
φρῦνος(phrûnos), φρύνη(phrúnē)( 고전 그리스어)
독일어 Kröte
Chrott( 알레만어)
라틴어 būfō/bufo
러시아어 жа́ба(žába)
마인어 kodok, katak puru
몽골어 мэлхий(melxii)
베트남어 cóc
스페인어 sapo(사포), sapa(사파)
zapo( 아라곤어)
sapu( 아스투리아스어)
아람어 ܝܩܪܘܪܐ(yaqrūrā)(아시리아 신아람어)
아랍어 عُلْجُوم(ʿuljūm)
에스페란토 bufo
rospo( 이도)
영어 toad(토드)
tosca, tāxe( 고대 영어)
이탈리아어 rospo(로스포)
buffa, rospu( 시칠리아어)
bufo, 'save, 'sâf( 프리울리어)
일본어 ヒキガエル(hikigaeru), [ruby(蟇蛙, ruby=ひきがえる)](hikigaeru), [ruby(蝦蟇, ruby=がま)](가마, gama)
중국어 蜍(chánchú), 蟆(jièháma), 蟆/癞蛤蟆(làiháma), (qīshī)( 표준중국어)
蜍(sàm-sù), 蟾蜍/蟾蜍啰(sàm-phù-lò)( 객가어)
蜍(sim4 syu4, sim4 cyu4, sim4 ceoi4), 蠄蟝(kam4 keoi4-2), 蟆/癞蛤蟆(laai6 haa1 maa4)( 광동어)
螿蜍/螀蜍(chiuⁿ-chî, chiuⁿ-chû), 蜍(siâm-sî, siâm-sû)( 민남어)
튀르키예어 Kurbağa
페르시아어 وزغ(vazağ), غوک(ğuk)
ғук(ġuk), вазағ(vazaġ)(문학)
포르투갈어 sapo(사포)[30]
costro, coucou, estombo, sapo( 갈리시아어)
프랑스어 crapaud
히브리어 קַרְפָּדָה(karpadá), קרפד(karpá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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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니어 ururu
나바호어 chʼał dichʼízhí
나와틀어 tamazolin
네덜란드어 pad, krodde
노르웨이어 padde
덴마크어 tudse, padde
라오어 ຄັນຄາກ(khan khāk), ລື່ງ(lư̄ng)
라즈어 მჟვაბუ(mjvabu)
라트갈레어 rupucs
라트비아어 krupis
루마니아어 broască râioasă
룩셈부르크어 Mouk
리투아니아어 rupūžė
마야어 muuch(유카탄 마야어)
마오리어 poraka taratara
마케도니아어 крастава жаба(krastava žaba)
만주어 ᠸᠠᡴᡧᠠᠨ(wakšan)
말라가시어 sabakaka
메그렐어 ჟვაბუ(žvabu)
몰타어 zrinġ
미얀마어 ဖားပြုပ်(hpa:prup)
바스크어 apo
벨라루스어 рапу́ха(rapúxa), жа́ба(žába)
볼라퓌크 bufod, rosip
불가리아어 крастава жа́ба(krastava žába)
사미어 tsååbpe(남부 사미어)
세르보크로아트어 крастача/krastača
소르브어 krokawa(상소르브어)
škrodawa(하소르브어)
스와힐리어 chura, chula
스웨덴어, 페로어 padda
스코트어 puddock
슬로바키아어 žaba, ropucha
슬로베니아어 krastača, krota
아르메니아어 դոդոշ(dodoš)
아바르어 къверкъ(qxʷʼerqxʼ)
아베나키어 maska, mamaska
아이마라어 jamp'atu
아이슬란드어 karta
아제르바이잔어 quru qurbağası, qurbağa
아프리칸스어 pes, padda, skurwepadda
알바니아어 thithëlopë, zhabë
에스토니아어 kärnkonn
오세트어 галхӕфс(galxæfs)
오크어 grapaud, sabaud
우즈베크어 choʻlbaqa
우크라이나어 ропу́ха(ropúxa), жа́ба(žába)
월로프어 mbott mi
위구르어 چارپاقا(charpaqa)
이디시어 זשאַבע(zhabe)
조지아어 გომბეშო(gombešo)
줄루어 iselesele
차미쿠로어 tis̈ha
체로키어 apᏩᎶᏏ (walosi)
체첸어 бецан пхьид(becan pḥʳid)
체코어 ropucha
츠와나어 tlametlo
카자흐어 құрбақа(qūrbaqa)
카탈루냐어 gripau
케추아어 ampatu, gogo, jamp'atu
켈트어파 buaf( 아일랜드어)
beayf( 맨어)
touseg( 브르타뉴어)
losgann dubh, muile-mhàg( 스코틀랜드 게일어)
llyffant( 웨일스어)
cronek( 콘월어)
크림 타타르어 baqa, qır baqa, suvbaqa
크메르어 គីង្គក់(kiingkʊək)
키르기스어 курбака(qurbaqa)
타타르어 бака(baqa)
태국어 คางคก(kaang-kók)
텔루구어 గోదురు కప్ప(gōduru kappa)
투르크멘어 gurlawuk, gurbaağa, gurbaga
투바어 бөзүр-пага(bözür-paga)
폴란드어 ropucha, ropuch
프리지아어 pod, podde(서프리지아어)
핀란드어 rupikonna(Bufo vulgaris), konna, rupisammakko
필리핀어 karag, palakang-kati
헝가리어 varangy, varangyos béka
힌디어 भेक(bhek) }}}}}}}}}
한자로는 (두꺼비 섬) 등이 있다.


[1] 두꺼비와 청개구리, 그리고 독화살개구리까지 이 셋은 '청개구리상과'란 상위분류군에 속한다. 셋 다 독이 있는 먹이를 먹음으로써 체내에 독을 축적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것은 청개구리상과의 특성은 아니고 저 둘이 어쩌다 수렴 진화한 경우. 당장 무당개구리도 두꺼비처럼 우둘투둘하고 독이 있어 서양에서는 두꺼비로 부르지만 상과는커녕 아목에서부터 갈라지는 계통이 먼 생물이다. [2] 애완용 두꺼비 가운데에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헷갈릴 정도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녀석들도 있는데, 먹이를 넣으면 번개처럼 움직여 먹어 버린다. [3] 살모사와의 싸움에서 살모사를 밟아버리기도 한다. [4] 과학동아에서 연재하던 모 만화에서는 한 주당 두꺼비가 이 비법으로 마누라 몰래 을 먹게 되었다고 친구에게 자랑하자, 친구 두꺼비가 "그럼 안주는 어디로 먹냐?" 하고 태클을 건다. [5] 부포톡신에는 부파긴이라는 물질도 있는데, 이 물질은 인체에 미량만 투여하더라도 매우 치명적이다. [6] 심슨 가족에서 반 강제로 선교사로 가게 된 호머 심슨 정글에 있는 두꺼비를 잡아서 등을 핥아먹는 방식으로 환각 체험을 한 적이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부두술사 영웅인 나지보도 두꺼비 등을 핥는 듯하다. [7] 개구리 알이 원형으로 뭉친 반면, 두꺼비 알은 2줄 나선형으로 수초에 감겼으므로 지식이 있으면 구분하기 쉽다. 그리고 두꺼비든 개구리든 간에 국내 양서류 중 포획이 합법인 종류는 청개구리, 참개구리, 황소개구리, 옴개구리, 무당개구리 뿐이다(황소개구리의 경우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이 중 청개구리, 무당개구리, 옴개구리는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다. [8] 아주 흔한 곤충이어서 야생 두꺼비가 자주 먹는다. [9] 그 독조차 자신이 직접 뿜어낼 수도 없을 뿐더러 등 쪽에서만 분비되는 등 제약이 많다. [10] 야생에선 개미를 잡아먹으며 얼마든지 독을 충전할 수 있지만, 사육하는 개체는 일부러 주지 않는 이상 개미를 먹는 일이 없기 때문에 독이 없다. [11] 개구리처럼 뛰기도 하지만 비율이 낮다. [12] 가장 큰 두꺼비 종은 애완용으로 주로 유통되지만, 한편으로는 최악의 침입종으로 악명 높은 사탕수수두꺼비다. 몸집이 한 손으로도 충분히 들 만한 크기인 토종 두꺼비와는 달리 이쪽은 양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크다. 거의 아프리카황소개구리 수준의 덩치를 자랑한다. [13] 시청자가 찍은 영상으로 문제를 낸다. [14] 두꺼비가 탄 쪽을 위로 올린다. [15] 김동리의 소설 화랑의 후예에서 황 진사가 파는 두꺼비 기름이다. [16] 어디까지나 야생 두꺼비에 한정된다. [17] 설화에 따라 사람보다 약간 큰 정도에서 부터 아예 집채 만한 사이즈가 되기도 한다. [18] 두꺼비 알이 의 뱃속에서 부화하기 전에 이미 위액에 녹아서 소화가 다 될 것이다. 그리고 두꺼비는 물 속에다가 알을 낳기 때문에, 뱀의 뱃속에서 올챙이가 살 수 없다. 두꺼비의 알이 길고 투명한 한천질 알집에 들어 있고 부화 후 알집을 뚫고 나오는 형상 때문에 이 같은 속설이 생겼다고 추정. [19]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의 걸개그림과 팜플렛 표지다. [20] 한국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삼족오와 두꺼비가 각각 해와 로 표현된다. [21]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학생들이 데리고 올 수 있는 애완동물로 고양이 부엉이/ 올빼미, 그리고 두꺼비가 언급된 것을 생각해보라. 네빌 롱바텀도 트레버라는 이름을 붙인 두꺼비를 키웠다. [22] 물방개는 먹은 지 10초 후에 뱉어냈고 폭탄먼지벌레는 바로 토해냈다. [23] 호머 심슨이 두꺼비의 피부를 핥는 장면은 시즌11 에피소드 15. [24] 어혈. 피가 한 곳에 맺혀 있는 것으로, 주로 을 뜻한다. [25] 투투는 두꺼비가 아니라 참개구리다. [26] 셋 모두 두꺼비 선인 모드 한정. [27] 입에서 물과 기름은 물론 불을 뿜어 화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어마무시한 두꺼비들이다. [28] 스탠딩 자세가 마치 두꺼비와 비슷한 데다, 해당 던전의 BGM이 두꺼비 동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지라 많은 유저들이 드락카나다를 두꺼비라고 부른다. [29] 필살기 중에 두꺼비 지옥이라는 기술이 있다. [30] 포르투갈의 검색엔진 SAPO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되었고, 마스코트도 두꺼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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