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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강북구 수유골목시장 | 프랑스 파리의 일요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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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통시장 또는 재래시장( 在 來 市 場)은 소상인들이 모여서 갖가지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전통적 구조의 시장을 말한다. 3일장, 5일장 같이 사람들이 모여서 열리는 정기시장[1]에서 출발하여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엔 소상인들의 연합체 구조를 갖춘 상설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2]2.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전통시장은 주로 길 양쪽에 가게들이 있는 형태에 노점이 중간중간 혼재된 구조로 이뤄져 있다. 5일장 등 정기시장의 경우에도 많은 경우 장터에 어느 정도의 상설 매장이 있고, 장이 서는 날에는 노점이 추가되는 형태가 된다. 고정된 지역 수요가 있기에 정기시장에서도 최소한의 상설 매장이 없다면 매우 불편하여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정책에 따라서 대도시의 주요 상설시장은 비를 막을 수 있는 아케이드 구조를 띠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딱히 이러한 시설이 없는 시장들(특히 정기시장)도 많다. 또한 대규모 시장(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등)은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상인을 특정 구획에 모아 놓는 경우도 많지만, 동네 시장처럼 그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경우 다양한 가게가 혼재된 구조를 갖고 있다.
아예 특정한 품목만을 취급하는 전문 시장도 있는데, 도소매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 경우 지류나 천을 취급하는 방산시장, 의류 중심의 동대문시장, 수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노량진 수산시장, 농산물 중심의 가락시장, 축산물을 취급하는 마장동 축산물시장, 한약재를 다루는 약령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도 굳이 말하면 전통시장의 일종으로 볼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기는 시장의 범주로 넣는 일이 드물다.
아파트 단지별로 매주, 혹은 매달 특정일에 상인들이 단체로 돌아다니며 시장을 세우는 경우도 잦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의 폐쇄성, 주상복합화로 인해 단지내 장터를 세울 공터가 없거나 그럴 필요가 사라져 가고 있다.
시장은 과거 면이나 읍 단위에서 열리던 면장과 읍장, 시나 군에서 열리는 군장과 시장으로 나뉘었다. 현대에는 사장되어가는 표현.
2.1. 장단점
대한민국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비교할 때 갖는 이점이나 약점은 소규모 상인들의 집합체와 대규모 자본을 투여하는 기업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 이러한 차이가 신선식자재의 다양성과 비교를 거부하는 공산품의 다양성이라는 기본적인 차이를 낳고 추가적으로 인프라의 차이, 상문화의 차이로 인한 여러 감정적인 호불호를 낳는다. 수도권 및 부울경권 등 일부 대도시 지역으로의 인구 집중과 아파트 중심의 생활로 인하여 전통시장의 수가 줄어들고는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서비스 등 감정과 호불호가 개입하는 이유를 들어 전통시장은 사라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극단적인 전통시장에 대한 폄훼가 옳은 것 역시 아니다.전통시장 가운데서도 도매를 주력으로 하는 특정 품목의 전문 시장이 아닌 '시장'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같이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정기시장이나 상설시장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2.1.1. 장점
2.1.1.1. 다양한 식자재
가게 한 집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적어도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느 규모 이상의 전통시장은 웬만한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명함을 쉽게 내밀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특히 채소류를 비롯한 신선식자재의 종류는 대형마트 이상이다. 게다가 신선식품의 신선도 품질도 어느 정도 선별 능력이 있다면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신선한 것을 고를 수 있다. 이름 있는 식당 사장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시장(혹은 종합시장)에서 장을 보는 이유가 신선식품의 신선도와 후술할 다양함 때문이다.품목의 다양성도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높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신선식품은 안정적인 매입처 확보, 가격 경쟁력 유지, 품질 확보 등의 이유로 취급하는 야채와 고기, 생선류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당장 대형마트의 야채 코너를 가면 이것저것 있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흔히 찾는 종류의 몇몇 채소만 있을 뿐 제철채소나 과일 가운데 없는 것도 많다. 이는 고기나 생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며 실제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식자재 코너의 비율을 따져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전통시장은 고정 점포와 노점을 합치면 절반은 신선식자재를 취급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하다. 시장에 두세 곳 이상 되는 정육점이나 생선가게를 전부 돌면 대형마트 이상으로 다양한 고기와 생선을 살 수 있고[3] 노점까지 포함하여 넉넉하게 공급되는 야채류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지역의 특산물이라던가, '아는 사람만 아는 식자재'는 재래시장이 아니면 못 구하는 것이 대다수이다.[4]
2.1.1.2. 다양한 먹거리
신선식자재의 제한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는 조리가 완료된 먹거리는 제한적이다. 회나 초밥류, 김밥이나 샌드위치류를 제외하면 프라이드 치킨이나 피자 정도로 제한적이며, 피자를 제외하면 막 조리된 것을 사기는 어려워 맛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워진다. 전통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여러 가게는 따끈따끈한 족발이나 보쌈, 갓 만든 김밥과 분식류, 초밥 등을 팔고 있다. 도나쓰같은 시장/동네 먹거리는 대형마트에서는 어쩌다 팝업스토어라도 들어오지 않는 이상에는 만나보기 어렵다.이것이 확대되면 먹거리를 찾아 시장에 사람들이 오게 되고, 그 음식이 시장의 아이콘이 되며 지역의 관광상품이 된다. 예를 들어 서울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이나 빈대떡, 신포국제시장과 강릉중앙시장의 닭강정 등이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이자 관광명소로 승화된 사례라 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유명한 프랜차이즈를 입점시킬 수는 있지만 스스로를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는 만들어내지 못한다.
2.1.1.3. 다양한 제품
자연 발생한 전통시장은 주변 지역 거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식품을 비롯한 물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밀집하게 된다. 이 가운데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취급하지 않거나 구색용으로 소량만 비치해둔 것들도 포함된다. 자주 쓰이지 않는 것들, 전문가의 점검과 설치가 필요한 물품 등이 그러한데 대표적인 것이 주택의 유지보수 관련인 벽지, 인테리어, 수전, 욕실의 집기류 등이다. 대형마트에서도 DIY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물품을 비치해 놓기는 하나 품목이 제한적이며 설치 서비스 등은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통시장에 있는 도배, 설비집들은 품목도 더욱 다양하면서 설치/교체 등의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해주고 있다. 이는 꼭 전통시장의 장점이라 할 수는 없으며 해당 품목의 전문점의 특성이라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시장 또는 그 주변에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여기서는 묶어서 설명한다. 이외에 잡화물품 등도 일반적으로는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물건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2.1.2. 단점
2.1.2.1. 위생
현재 전통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말이 좋아 시장이지 사실상 사람이 먹는 식품을 아스팔트 길바닥에 내놓고 파는 것인데 심지어 옆으로 곧바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계속 매연을 뿜고 다닌다. 닭둘기에게 뷔페격인 장소는 전통시장의 곡류를 파는 곳이다. 이 사진에서는 팥, 조, 콩, 쌀 등의 곡식이 담긴 통 여러 개가 있는데 이 중 하나에 비둘기 한 마리가 곡식이 담겨 있는 사각형의 빨간색 플라스틱 통에 들어가 곡식을 쪼아 먹는다. 당연히 위생에는 좋지 않다. 또한 신선식자재에겐 필수인 온도 조절같은 건 전통시장에서는 불가능할 때가 훨씬 많아, 신선도의 평균치는 오히려 대형마트가 훨씬 높다. 장점 측에서 서술된 '어느 정도 선별 능력'이 있다면 백화점보다 신선한 걸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은 애초에 그딴 선별 능력같은 거 없어도 신선한 거 고를 수 있는 대형마트를 보면 오히려 단점이지 장점이라고 할 수가 없다.간접흡연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담배 냄새 맡기 싫은 사람들도 전통시장을 기피한다. 몇몇 전통시장은 시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지만 이런 시장들조차 대체로 잘 지켜지지 않고, 이런 노력도 안 하는 시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5] 피할 곳도 없는 비좁은 시장길을 담배 냄새 맡으며 걷기 싫어서 안 가는 것인데 자발적으로 협조해주는 상인이 안타깝게도 많지 않다. 상인회에서 시장 상인에게 금연 협조를 부탁해도 협조하는 상인보다는 장사하느라 힘든데 담배도 못 피우면 무슨 낙으로 영업을 하냐고 화내는 일이 태반이다. 담배를 못 피우느니 그냥 장사 접겠다고 고집 부리는 판국이니.
2.1.2.2. 상품 경쟁력 부족
신선한 야채나 고기, 생선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시장이라면 대형마트 이상으로 다양하게 공급되지만, 정 반대로 공산품이 되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급하는 품목이 줄어든다. 가공식품, 냉동식품 및 기타 공산품은 전통시장에서는 대부분 전문점(의류는 옷가게, 가공식품류는 수퍼마켓 등)에서 취급하지만 여기에서 취급하는 품목의 수는 대형마트 한 곳보다 훨씬 적다. 자본력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이러한 공산품이다. 그나마 대도시의 전통시장에 있는 수퍼마켓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경우도 많아 공산품도 그런대로 살 수 있지만, 상설시장 없이 정기시장만 열리는 지방의 수퍼마켓에 진열된 공산품은 심하면 잘해야 도시 편의점 수준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품목도 적지만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공산품은 가격 경쟁력도 대형마트가 우위에 선다. 물론 대형마트가 모든 품목을 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MD의 기획에 따라서 여러 특가 상품을 시기에 따라서 내놓는다. 일종의 미끼 상품이라 할 수 있지만, 매입력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열세인 전통시장의 소규모 수퍼마켓에서는 이런 특가 상품을 다양하기 준비하기는 어렵다.
영세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다양한 품목 구비 자체가 버거운 일이고, 도매상에서 구입하는 물량 자체가 적다. 때문에 싼 가격에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품목을 들여올 수밖에 없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도매상에서 구입해오는 게 아니라 반대로 납품업자 또는 제조사들에게 경매를 부치는 식으로 한다. 그러니 전통시장에서 살 수 있는 공산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과거에는 단골집에 체면상, 물건 팔아줄 거면 조금 비싸도 아는 사람 집에서 사 주자는 식으로 갔지만, 얼굴 아는 한 동네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희박해진 현대 도시 사회에서 전통시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전통시장의 주요 이용 목적인 식자재 구매 역시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가공식품의 비중이 매우 크게 늘었으나 이 부분은 전통시장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대형마트를 이기기 어려워 더욱 시장으로 가는 발길이 줄어들게 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은 기존에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 품목까지 매우 폭넓게 팔며, 그중에서도 전통시장이 강점을 갖던 다양한 신선식자재는 이제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하여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고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 온라인 유통 기업들도 생겨나면서 신선한 식자재를 빠르게 구매한다는 전통시장의 장점이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우위에 있던 식자재류의 대량구매 시 저렴해지는 가격의 장점은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한 이후 많이 약해졌다. 이는 전통시장만이 아닌 백화점과 대형마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로서, 실물을 눈으로 꼼꼼하게 확인하며 살 필요가 없는 제품의 경쟁력은 온라인 쇼핑몰이 가져가고 말았다.
물론 온라인 구매의 문제는 배송의 품질 문제. 현대택배와 같은 개막장 택배회사를 만나면 배송 중 분실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물건이 도착해도 배송상태가 불량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므로 경쟁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2.1.2.3. 서비스 운영능력 부족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통합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블랙컨슈머로 완전히 찍힌 고객이 아닌 이상에는 상대적으로 제품의 교환이나 반품에 대해 더욱 여유로운 정책을 갖고 운영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고객센터는 상품하자로 인한 반품은 기본이고,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규정 이내라면 군소리 한 마디 달지 않고 다 받아주는 데다 직원들의 친절 교육도 충분히 이뤄져 상품의 하자가 자신에게 없는 문제, 더 나아가 판매점에 어떠한 과실도 전혀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허리 꼬박꼬박 숙여가며 응대한다. 이는 대기업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지만, 상품 교환이나 환불을 물건을 구매한 각 상점에 따로 문의를 해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중재할 수 있는 경로 역시 한계가 있는 전통시장보다는 소비자 친화적인 구조인 것은 사실이다.[6]하지만 전통시장은 이 정도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고객에 대한 친절도는 균일화되지 않아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까탈스러운 주인이 운영하는 가게라면 불친절하다는 소리를 심심하면 듣을 정도가 되는데, 예를 들어 과일박스 아래쪽을 살펴본다고 하면 인상이 바로 구겨지거나 심할 경우 사지 말고 가라고 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러한 가게에서 클레임에 대해 친절한 소리를 들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상인의 인성이 매우 좋지 못하면 이러한 있어서는 안 되는 사태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
그나마 구매한 물건이 공산품이라면 미개봉/미사용만 확인되면 반품을 받아주는 경우는 많지만, 대형마트/백화점에 비해 그 신청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고 상점에 이들 규정이 명분화되어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즉 반품을 받아줄 지 여부는 주인 마음대로가 되는 셈. 공산품의 경우에도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정도 서비스 대행을 해주는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공산품의 하자는 소비자가 직접 제조사와 협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전통시장에서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식자재나 조리가 완료된 식품류이기에 더욱 교환/반품이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이들 품목은 상품의 품질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많은데다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증명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자신들의 이미지 관리를 위하여 어느 정도는 고객이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을 해도 손해를 감수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들어주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소상공인들에게 그러한 여유는 없기에 클레임이 들어올 때는 까다롭게 대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는 SNS의 영향으로 최소한의 이미지 관리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SNS의 여론이 영업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야채가게나 정육점 등에서는 고객이 억지를 부린다 생각하면 클레임 제기에 대놓고 반발하기에 서로 언성을 높이게 된다. 고정된 점포가 없는 노점에서 구매한 것이면 그냥 교환이나 반품은 없다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평준화가 이뤄지지 못하여 매장마다 접객 서비스의 편차가 큰 문제는 불친절함을 낳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담스러운 과잉 친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통시장은 속된 말로 동네 장사이기에 친근한 성격의 주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친절하고 친근한 걸 넘어 부담스러운 오지랖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동네에서 오래 거주하여 안면을 텄거나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온 장년층 이상은 이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지만, 새로 이사를 왔거나 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는 사람 또는 개인주의가 강한 젊은층에서는 이를 오히려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다. 상품을 알려주거나 추천하는 차원을 넘어서 개인의 사생활까지 물어보고 간섭하려고 하는 수준이 되면 대다수가 부담스러워하기 마련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인의 연령층에도 변화가 생겼기에 이제 안면을 완전히 트고 지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정도까지 오지랖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 또한 사실이다.
품질 관리면에서도 다양한 소규모 상인의 집합체인 전통시장은 원산지 표시 관리 등 품질 관리면에서 한계점이 있다. 동영상 요약 수입산을 들여다가 국내산 가격을 매기면 몇 배의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인데, 단속을 상대적으로 더 엄하게 하는 대형매장과 달리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원산지 표시 위반이 적발되어 검찰에 기소까지 되어도 영세 소상공인이라는 이유로 단순 시정조치나 경고 수준으로 끝나기 때문에 원산지를 속여서 얻는 이익이 압도적으로 커서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소비자를 더 철저하게 속이기 위해 일부 상인들은 축산물이력제 번호[7]까지 위조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브랜드파워가 약하고 단골보다는 얻어걸린 손님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경우가 많아 설령 손님 한 명이 수입산으로 속였음을 눈치채고 발길을 끊더라도 상인들로서는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 특히 공무원들이 주로 평일에 활동한다는 점을 노리고 주말에만 수입산으로 바꿔치기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특히 삼겹살에 칼집을 낸 벌집삼겹살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산의 구분이 어려워 원산지 표시 위반에 자주 단속되는 편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대형마트가 원산지 표기를 철저히 지킨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런 위반사례도 당연히 나온다. 다만 대형마트는 문제가 터질 때 조직적인 조작이 아닌 실무자 실수라고 둘러댈 수 있으며, 언론에 이런 기사가 나와도 매출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다를 뿐이다.
2.1.2.4. 까다로운 카드 결제 및 증빙 발행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의 어려움 및 현금영수증 발행의 제한 역시 전통시장을 피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 가맹을 하지 않아 카드 단말기가 없는 상점이 많으며[8] 설령 단말기가 있다 해도 시장 내의 소규모 상점은 카드 결제 또는 현금영수증 발행 요청 시 상인들의 인상이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현금으로 하면 할인해주겠다고 하는 쪽은 차라리 양반이다.[9] 현금가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 카드는 일정 이상 금액 결제만 받아주거나[10]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수수료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근처 씨디기에서 현금서비스 받아서 오라고도 한다.시장의 노점상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자체를 아예 잊어야 할 정도다.[11]현금 결제 가격과 신용카드 결제 가격을 다르게 받는 행위는 명백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고 탈세에 해당되지만[12] 인력 문제로 현장 단속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연말정산에서 '전통시장사용분'이라 해서 일정부분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추가적인 공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을 발행받을 수 있는 점포가 적으니 이 역시 효과가 크지는 않으며, 신용카드를 잘 받는 시장 내 수퍼마켓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에만 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이러다보니 전통시장에서 연말정산 혜택을 보느니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 눈치 안 보고 제한없이 쓴 다음 카드나 대형마트 자체 포인트를 통해 혜택을 받는 것이 더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민국은 현금 없는 사회에 가까울 정도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보급률이 높고 배달 음식조차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으면 싫어할 정도이기에 신용카드 결제가 잘 되지 않는 전통시장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여기에 더해 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조차 물품가액 10~20% 이상의 수수료를 별도로 물리거나 아예 결제 거부를 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1, #2 이와는 별개로 현금 위주의 전통시장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도 취약하다. 거래 내역이 나오는 카드 결제와는 달리 현금 결제는 감염자 동선을 추적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이 되면서 이 부분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대부분의 점포에서 카드 결제나 현금영수증 발행을 해주게 되었기 때문. 이는 여러 정권을 거쳐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대형마트/백화점 수준 이하로 낮추려는 노력이 이 시기에 결실을 보았고, 상인들 역시 현금 없는 사회에서 카드 결제를 외면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결제 방식에 대한 변혁을 일으켰는데, 카드 아니면 현금인 것에서 제로페이를 비롯한 지급결제 서비스의 등장, 그리고 점포에서 지정한 계좌로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 제로페이는 신용카드의 수수료율과 서비스 유지비 문제로 소규모 상인들의 카드 가맹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준비한 것이기도 했다. 이로 인하여 현재의 전통시장은 웬만한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군말없이 받는다. 물론 고정된 점포가 아닌 노점에서 카드 결제가 어려운 문제, 그리고 2, 3천 원 이하의 소액에 대해 카드 결제를 선호하지 않는 점 등 개선해야 할 사항은 아직 있다.
2.1.2.5. 쇼핑 지원 인프라 부족
카드 결제 문제는 2020년 전후로는 대체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지만, 시장의 인프라 개선은 여전히 더디다. 2018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조사에서는 전통시장의 불편한 점으로 주차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 대형마트는 대부분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맘 편하게 차를 몰고 가 주차장에 주차한 다음, 쇼핑이 끝난 다음에도 차까지 구매한 물건을 카트에 편히 담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일단 차를 몰고 가도 보통 전통시장의 위치상 근처에 적당한 주차공간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근처의 유료 주차장을 사용해야 할 확률이 높다. 이로 인하여 명절 기간에는전통시장 부근에 도로에 지자체가 특별히 주차를 허용해주기도 한다.[13] 그리고 일단 구입한 물건은 자기 손으로 계속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번 크고 무거운 물건을 구매했다 하면 느긋하게 다른 걸 쇼핑할 여유가 없어진다. 대형마트처럼 자녀 동반으로 쇼핑하는 것도 힘들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저연령 유아들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처럼 카트에 싣고 다닐 수도 없고 시장 보는 내내 유모차에 묶어두고 시장봐야 한다. 손잡고 다닌다? 이게 얼마나 힘든 건지는 굳이 부모가 아니라 어린 동생 데리고 다녀본 사람이면 얼마나 힘든지 안다.[14]주차 문제 이외의 인프라 부족도 전통시장의 약점으로 꼽힌다. 전통시장은 건물 형태로 완전히 페쇄된 구간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비바람만 막을 수 있는 구조라 덥거나 추울 때는 시장 이용이 어려워진다. 대형마트가 여름 피서지로 우스개소리 삼아 불리는 것이 괜한 이유는 아니다. 화장실 역시 부족하고 관리 상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확실히 떨어진다. 여기에 장애인 화장실은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또한 시장의 혼잡함도 문제인데, 판매방식은 시장스럽게 하되 주변을 정리한다든지 해야 한다. 조금만 사람이 유입되도 꽉 막힌 곳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시장으로 각인되기 쉽다. 이렇게 혼잡한 곳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외국인 및 관광객 손님이 사라지자 바로 직격타를 맞아 역대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된 경우가 많다.
잊을 때 마다 터지는 전통시장의 화재 문제도 안전에 신경쓰는 사람들을 시장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그나마 겉으로 보이는 시설은 계속 개량하지만 전기 설비는 쉽게 개량할 수 없어 수 십년 전의 전력 사용량에 맞춘 전력 설비가 그대로 쓰이고, 이들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면 화재의 원인이 된다. 대구광역시 최대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화재사고처럼 전통시장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 대다수가 전기로 인한 화재다. 대형마트라고 화재가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관리 규정이라도 있는 곳과 이 조차 불분명한 곳은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해당 마트 화재는 마트 책임도 아닌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서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2.1.2.5.1. 불분명한 가격 체계 및 일방적 폭리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운데 공산품이나 어류, 육류 등은 어느 정도 가격표시제(정찰제)가 이뤄져 있다. 관련 내용 하지만 주력 상품인 야채류는 무게 당 가격 체계가 아닌 눈대중에 의한 판매가 여전히 많은 편이다. 즉 '바구니' 단위나 '개수' 단위 등 무게가 서로 다를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하며 무게가 가벼운 것을 산 사람은 더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상인의 재량대로 같은 가격에도 물건의 양이 달라지거나 반대로 같은 양에도 가격이 달라지는 문제를 낳는데, 그것을 좋게 말하면 에누리와 덤으로 부르지만 일단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마감시간에 남은 물건을 할인해주는 것 또는 정해진 기준에 맞춰 물건에 덤을 얹어 주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이러한 것은 전통시장 이외에도 대형마트나 백화점,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뤄지는 일이다. 하지만 이에 기준이 없어 사람을 가리는 경우 상도의를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얼굴이 익은 고객은 깎아주고 더 얹어 주면서 처음 온 손님은 그것이 없다면 처음 방문한 고객 입장에서는 '부른 값으로 사는 것이 바보다'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며, 기본 가격이 폭리라고 의심하며 시장 이용을 피하게 된다. 물론 단골에 혜택을 주는 그 자체는 잘못된 것이 없으며 정확히 무게를 계량하여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도 있기에 그것을 담아주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재량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놓고 고객에 대한 차별이 크면 문제가 되는 것.
2.1.2.6. 언더도그마 전략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 비해 전통 시장의 경쟁력은 매우 부족하다. 지금도 수많은 전통시장들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사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여러모로 경쟁력을 쌓으려는 시장도 분명히 있고, 정치권에서도 이에 협조를 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전통시장들은 스스로의 노력은 뒷전이고 정치권의 힘에만 의존한 채, 국민적 공감 없는 하소연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한 표가 아쉬운데다 서민의 대표적인 활동처인 전통시장은 명분도 서기에 정치인들은 전통시장에 실제 필요 여부나 효과를 생각하지 않고 지원 공약을 내놓고, 대형마트 규제 논란 등 반대측에는 규제 일변도로 행동해 왔다.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큰 전통시장 상인들에 눌려 정권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더 쉽고 돈도 덜 드는 대형마트 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갈수록 커지는 온라인 시장의 규모로 대형마트들도 자신들만 규제하는 정치권을 향해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여론도 전통시장보다는 대형마트 쪽으로 기울면서 정치권의 바지가랑이만 붙잡고 있던 전통시장은 더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 대형마트조차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력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정치권에서조차 이들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게 되면서 예전만큼 전통시장을 향해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규제의 결말은 전술한 다른 판매 경로로의 풍선 효과 뿐이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전통시장은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요인을 찾지 못하고, 그저 정치권이 대형마트를 죽여주고 자신들을 지원해주기만 고대하는 수동적인 입장이 되고, 근처에 중형 할인마트만 들어온다고 해도 지자체장을 찾아가 시위하기 일수다. 한표가 소중한 정치인으로서는 눈앞의 불을 꺼야 하고, 목소리가 큰 상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지원을 잃지않기 위해서라도 전통시장 지원 또는 마트 억제를 약속하고 상인들의 표를 보전하는 것이다. 한 예로 대구 반월당역 인근 반월당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지하에 탑마트가 입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계획대로 탑마트는 오픈했지만 바로 앞 남문시장 상인들이 상인들 다 죽는다고 난리쳐서 홍역을 앓았다. 이렇게 되면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원하는 시민들은 되려 저런 집단 행동을 보고 전통시장을 더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생간다. 이게 지역단위로 커지면 재래상인들의 압력에 대형마트가 아예 지자체 밖으로 밀려나는 일이 생기는데, 공주시처럼 세종특별자치시에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마트가 인접하면서 마트가 창출하는 일자리와 상권 활성화 효과를 내다 버리게 되면서 거시적인 지역경제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 벌어진다.
일본[15]의 사례만 보더라도, 대형마트를 규제하여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대규모 점포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제정했는데, 문제는 이 법이 대형마트 규제에만 중점을 두었고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간과한 법이었다. 이러한 대점법은 수많은 부작용만 낳은 채 미국의 압력과 맞물리며 폐지되고 흑역사로 남는 운명[16]을 맞이한다.
업계 세계 1위 월마트, 업계 세계 2위 까르푸 등 이마트는 물론, 신세계그룹 전체를 다 대도 명함도 못 내미는 초거대 유통 대기업들도 한국 땅에서 적응하지 못해 GG치고 나갔다. 매번 시장상인들이 하는 말처럼 자본이 전부고 규모가 전부라 전통시장은 매번 대형마트에게 질 수밖에 없다고 가정하면, 까르푸와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이마트에 밀리는 상황은 없었어야 했다. 외국 자본에 대한 한국의 견제를 탓한다 해도 한국에서 무사 안착한 테스코의 홈플러스[17]와 코스트코라는 사례가 있으니 설득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월마트의 높은 이름값과 자본력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2, 3위 정도는 하면서 안착할 수 있어야 했다. 이런 외국계 유통 대기업들이 철수하고, 이마트가 한국 1위를 장악했다는 것은 살아남는 쪽은 체급이 큰 쪽이 아니라 적응을 잘 하는 쪽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사례이다.
전통시장을 망하게 만들었다는 대형마트조차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영업위기를 겪고 있으며, 온라인 영역이 오프라인 이상으로 커지면서 결국 소상공인이든 자본가든 시류를 잘 만나지 못하고 변하는 세상에 맞춰 적응하지 않으면 적자생존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거듭 증명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유통 3사 모두 영업이익이 폭락했다. 대형마트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방문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몰에 직접 뛰어들며 심지어 신선식품(채소, 과일, 육류, 해산물 등) 유통과 해외 직구에도 뛰어들며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서서히 떨어질 정도로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규제만으로 살아 남길 원하면 그것은 놀부 심보일 뿐이며 스스로의 쇠퇴를 가속화할 뿐이다.
2024년 3월 31일 발표된 한국은행 학술지 30권 1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폐점하자 골목상권 매출액의 7.5%, 매출 건수의 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발달상권 매출액은 양(+)의 계수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
이제는 전통시장 측에서도 대형마트 규제가 오히려 약점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는지 2024년들어 대형마트 규제 폐지가 정치권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다.
2.2.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들
2.2.1. 현대화
위에서 언급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각 지방자치단체 측에서 직접 투자해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을 하는 사례가 엄청 많다.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외부골격 및 내부시설 현대화, 전용주차장 건설, 간판의 정리 및 통일, 시장도우미(완장 찬 아저씨), 모바일 주문배달 서비스, 카드결제 의무서약 및 제로페이 도입 등 나름 규모있는 전통시장에 가보면 이게 우리가 알던 그 전통시장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2.2.2. 시장조합의 구조 개선
상인들 역시 시장조합을 설치하여 조합원들끼리 결속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통구조 투명화, 지역프랜차이즈화, 가격통일 등을 하고 있으며 시, 군과 연합하여 전통시장 애용 홍보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견줄 바는 못 되지만 활성화가 잘된 전통시장을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2.2.3. 전용 상품권/카드
금융계에도 전통시장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18]를 내놓고 있긴 한데, 워낙 전통시장에서는 현찰박치기라는 인식이 깊어서 제대로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직도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얼굴을 구기며 시장은 카드 들고 오는 게 아니라고 훈계질과 면박을 주는 상인도 꽤 많다. 포털 사이트에서 '전통시장 카드' 혹은 ' 전통시장 카드' 로 검색하면 하나도 달라진 게 없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시점에서도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전통시장에서도 정찰제를 제대로 실시하면서 예전처럼 입씨름으로 가격 깎기는 힘들어졌다. 물론 상인 재량으로 뽀너스로 퍼주는 "덤"은 아직 남아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국에서 사용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을 발급하고 있으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연말/명절 시기에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규모있는 시장에서 장볼 일이 있다면 알아두면 좋다.
2020년, 한창 코로나 19가 만연하였을 때, 정부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프랜차이즈 업소나 대형마트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몇몇 부도덕한 상인들이 재난지원금 카드 결제에 대해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현재는 지역자치단체에서 악용을 막기 위해 각종 조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바가지를 씌우면 벌금을 물게 된다.
2.2.4. 인기 맛집 만들기
지역에 유명 맛집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닭집, 시장빵집, 핫도그, 어묵 가게 등 전통시장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시장만의 경쟁력을 밀고 나가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다. 특히 닭집 같은 경우에는 주변 치킨집보다 기본 1마리당 5,000원에서 많으면 15,000원 정도까지도 저렴하고 닭강정도 팔기 때문에 진짜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다. 인천이나 속초의 모 시장에 있는 치킨집은 시장을 넘어서 도시의 명물로 자리잡았다.이렇듯 최근 시장은
정책을 기획하는 높으신 분들도 전통시장에서 맛집이 인기가 좋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먹을거리로 유명한 시장을 만든다는 구색 하에 식당만 늘린다거나, 억지로 특화 거리를 만든다거나, 미쳐버린 듯한 가격 정책을 실시한다. 이 촌극 때문에 철저히 관광지화 된 시장이나 상업구역이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 이걸 청년이라는 키워드와 결합하면 시장 한구석에 비싸고, 맛도 없는데다가, 접근성도 최악인데, 청년이라는 키워드만 자랑스럽게 달고 있는 청년몰이라는 혼종이 탄생한다.
정보 수집이 빠른 요즘 관광객들은 전통시장 내 맛집 정보를 미리 찾아본 후 근본이 있는지, 맛은 어떤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등을 판단하여 최종 방문 여부를 결정한다. 그나마 이렇게 까다롭지 않은 관광객은 경험하는 셈 치고 방문하긴 하지만 결국 우후죽순 생겨난 맛집은 특별하지 않을 확률이 높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할 일은 없다.
한편, 해당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굳이 식당을 전통시장까지 찾아가서 먹을 필요가 없을 뿐더러, 가봤자 뒤통수 깨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절대 방문하지 않는다. 또한, 이렇게 식당을 중심으로 시장을 활성화하면 식당에만 손님이 집중되고 다른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의 박탈감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인기 맛집 기획은 취지는 좋으나 현재로서는 딱히 경쟁력이 있는 방안이라고 보긴 힘들다.
2.2.5. 다른 곳으로 진출
아예 몇몇 상인들은 개인보단 식당 등에 도매로 판매하는 걸 주력으로 하거나 오픈마켓에 진출하기도 한다.3. 목록
자세한 내용은 전통시장/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 관련 문서
[1]
이는 대도시처럼 상설시장이 설 만큼 특정 지역의 구매력이 발달하지 못하여 상인들이 일정주기(5일, 10일, 15일 등)로 이동해가면서 시장을 연데서 비롯된 것이다. 5일로 고정된건 조선 후기부터다.
[2]
물론 5일장 등 정기시장 또한 아직 남아있다. 보통 재래시장이 열리는곳에 5일장도 열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제주오일장처럼 아예 5일장 전용부지를 둔 지자체도 존재한다.
[3]
특히 특수부위라면 마트보다 시장이 구하기 쉽다.
[4]
최근에는 대형마트에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비싼
두릅나물이라던가,
참죽나무순,
음나무순 같은 것이 있고,
옻순같은 건 아예 꿈도 못 꿔서 인터넷쇼핑몰에서나 겨우 구할 수 있는데 알다시피 이러면 신선도의 문제가 생긴다.
[5]
정말로 철저하게 금연을 지키는 시장들도 있기는 한데 공통적으로 화재에 큰 피해를 입어본 시장들이 해당한다. 만약 담배꽁초 불씨 하나가 잘못되면 시장 전체를 태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화재가 시장 일부만 태워먹고 끝났더라도 남은 상품들에도 탄내가 남아 결국 상품 전체를 다 버려야 한다.
[6]
판매자측의 심각한 과실이 있다면 상인회 등을 통하여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있지만, 이들 역시 구속력을 지니지는 못하여 그리 도움은 되지 못한다.
[7]
축산물이 생산에서 소비까지 소비자가 이력을 직접 추적할 수 있도록 붙이는 번호를 말한다.
[8]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다. 개인간 거래라면 몰라도 흔히 물주라고 불리는
바이어들이 증빙이 어려운 현찰박치기를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번 오면 최소 수백만원 이상 결제하기에
법인카드 안받는다는 상인에게 굳이 굽실거리면서 현금꺼낼 것 없이 그냥 다른 데 가면 그만이다. 정말로 카드 안 받을 것 같은 점포들도 굳이 단말기를 들여놓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9]
아니면 현금 따로 가져온 거 없냐고 집요하게 물어보거나 '현금으로 안 주시면 이거 손해보는 장사인데...'라는 식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다가 정말 끝까지 가서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카드 결제를 받아주는 경우도 있다.
[10]
보통 '일정 금액'의 기준은 만 원 이상에서 형성된다.
[11]
애초에
노점 자체가 국가 또는 지자체와 협의하고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불법 상행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허가된 노점조차 현금결제를 유도한다.
[12]
물품가를 현금으로 받더라도 세금을 제대로 신고한다면 전체 물품가액의 10%는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며 소비자를 대신해 판매자가 대납해야한다. 즉, 현금을 받으면 100% 내돈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10% 부가가치세 납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현금을 받으면 신고과정에서 이를 임의로 누락시키고 내야할
소득세를 그만큼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3]
주차 문제가 전통시장 이용에 걸림돌임을 아는 정부와
자치단체는 많은 경우 주변 도로에 구간을 지정하여 해당 구간에 주차할 경우 주차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꿏은 운전자들만 죽어나가는 상황이라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 시장은 주요 도로 근처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14]
걸음을 같이 맞춰서 걸어야 하고, 오래 잡고 있다 보면 손에 땀도 난다. 보호자가 한 눈 판 사이, 아이가 갑자기 손을 놓고 뛰어가는 돌발상황도 생길 수 있으니 더 주의해야 한다.
[15]
일본의 경우에는 현금거래가 많은 편이다.
[16]
대점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여러가지 규제로 인구밀집지역에 대형마트가 못 생기게 유도하여 지역상권을 보호하는 법안이었다. 그 결과 대형마트는 도시 교외에 매장을 열고 영업했다. 그런데도 영세 지역 상점가 상인들은 대점법의 보호에만 의존하고 손님을 끌어모을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이용 안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 결과 폐업하는 상점이 속출하면서 결국 셔터 스트리트(シャッターストリート)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다. 폐업한 상점이 줄지어 있는 지역 상점가를 칭하는 신조어다.
[17]
이후 홈플러스는 한국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되어 지금의 홈플러스는 토종 한국기업이 되었다.
[18]
각각
하나카드와
우체국에서 발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