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00:29:47

테니스장

1. 개요2. 규격3. 종류
3.1. 하드3.2. 클레이3.3. 잔디3.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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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니스 경기에 사용하는 공간.

2. 규격

가로 길이는 23.78m, 세로 길이는 복식은 10.97m, 단식은 8.23m이다. 면적은 271m2. 테니스 코트의 양 가장 바깥쪽 사이드 라인은 복식 경기에 사용되며, 그 안쪽의 사이드 라인이 단식 경기에 사용된다.

3. 종류

표면 재질에 따라 클레이 코트, 하드 코트, 잔디 코트 세 개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생활체육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표면 재질의 실내 코트(카펫, 고무 또는 우드)가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규격과 달리 코트 재질은 테니스 규칙에 규정되어 있지 않아서 규격만 맞다면 콘크리트 위나, 아스팔트 대리석 위라도 상관이 없지만 프로 경기에서는 저 클레이 코트, 하드 코트, 잔디 코트에 더해 언제나 설치하고 떼낼 수 있는 카펫 코트[1] 정도가 규모있는 대회에서 간간이 사용된다.

원래 전통적인 테니스는 잔디 코트에서만 행해졌다. 그러나 현대 테니스와서는 관리가 매우 용이하고 바운드 속도도 적당한 하드 코트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관리가 덜 까다롭고 선수들에게 부상의 부담이 적은 클레이 코트 다음으로 꼽힌다. 잔디 코트는 현대 와선 관리하기 어려우며 바운드 속도도 지나치게 빨라 플레이 방식이 고착화된다는 이유로 현재는 거의 사라지는 추세이다.[2]

코트에 따라 플레이어들의 경기역량이 달라지는 걸 볼 때 단단함이 변수일 것 같지만 의외로 코트 표면의 단단함이 직접 코트의 특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표면의 마찰력이 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며, 이러한 마찰력 차이로 생기는 코트의 특성이 바운드후 달라지는 공의 변화를 달리하고 각각의 변화에 더 잘맞는 정도에 따라 특정 코트에서 유독 잘하는 선수가 생기게 된다.

3.1. 하드

파일:하드코트.png
현대 테니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코트. 경기장 가장 바닥에 아스팔트나 셰일을 깔고, 그 위에 모래가 섞인 페인트나 특수한 마감재를 올려서 만든다. 예를 들어 호주 오픈은 가장 윗표면이 합성(synthetic) 재질이며, US 오픈 아크릴 재질로 두 코트의 경도의 차이가 있어 공의 바운스 차이가 발생한다. 그리고 바닥에 도포되는 페인트속 모래의 양이나 입자의 굵기에 따라 공이 바운드되는 속도가 달라져서 이걸 조절해 하드 코트마다 특성을 약간씩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 모래의 양이 적거나 입자의 크기가 작으면 공의 바운드 속도가 엄청 빨라지며, 반대로 모래의 양이 많고 입자가 클수록 바운드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테니스 공의 바운드 속도가 클레이 코트보다는 빠르고 잔디 코트보다는 느려 안정적인 편.[3] 클레이 코트와 달리 달려가다가 미끄러질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되받아칠 수 없게 정확히 노려서 위닝 샷을 가져가야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하드코트는 플레이 스타일을 크게 타지 않고, 불규칙한 바운드도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공평한 코트 종류로 여겨진다.[4] 하지만 코트 표면의 단단함이 선수의 하반신(특히 무릎)에 영향을 미쳐 하드에서 격하게 플레이하는 충격이 온전히 선수에게 가기 때문에 부상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코트로 평가된다.

그랜드 슬램 US 오픈 호주 오픈이 사용하고 있으며 ATP 투어 대회에서 클레이나 잔디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이 운영되는 코트이다. 유지보수가 까다로운 클레이, 잔디 코트에 비해 아무래도 유지 비용이 압도적으로 적은 코트라는 점과 공의 속도도 적당히 빨라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경기의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때문. 또한 콘서트 유치 등 비시즌 활용도가 높고, 제작 과정도 단순한 편이라 테니스 전용 구장이 아닌 다목적 경기장에서 테니스 경기가 열릴 시, 하드 코트를 쓰는 경우가 많다.[5] 페인트 색을 적당히 선택하면[6] TV 시청자 입장에서 공이 더 선명히 보인다는 장점도 있다.

3.2. 클레이

파일:클레이코트.png
이름 그대로 경기장 표면이 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코트. 보통 구운 벽돌[7]을 분쇄한 걸 사용하며, 이걸 뿌린 뒤 물을 뿌리고 롤러 같은 걸로 단단하게 다져서 사용한다.

경기가 있으면 일정한 수분을 머금게 물을 적당히 뿌려주는게 일반적이다. 배수성이 좋아 비가 많이 오는 유럽에서 애용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흙은 물에 젖으면 완전히 마르는데 오래걸려서 잘 사용이 안되며, 입자 크기가 가는 모래를 쓰는 클레이 코트도 많다.

테니스 코트중에선 공의 바운드가 높게 형성되고, 바운드 된 이후의 공의 스핀이 많이 걸리며 속도 또한 현저히 줄어든다.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경기는 대체적으로 서브의 위력이 반감되고, 랠리가 길어지는 편이다. 클레이의 특성상 발을 미끄러뜨리거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통해 샷을 칠 수 있기에 잔디나 하드 코트에 비하여 수비성 베이스라인 플레이어가 유리하다. 다만 이는 공격적인 플레이어가 크게 재미를 보기 쉽지는 않다는 것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코트 만드는 것 자체는 말 그대로 모래 부으면 장땡이라 가장 쉽지만 그 모래가 평평함을 유지해야 경기가 가능하다는 점, 하드코트같이 배수구라는 선택지가 없어 물이 빠지는 흙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의외로 관리하기가 까다롭다. 그 말로가 아파트 단지 조선클레이 같은 변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오픈 대회가 그랜드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사용중이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대회 중에서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 마스터스, 로마 마스터스 3개가 사용하고 있다. 네 대회 모두 라파엘 나달이 최다 우승 횟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8] 나달 외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고 특히 남미출신 선수들은 보통 클레이 코트에서 능하다. 이들 지역은 대회들이 대부분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기에 선수들 스타일이 클레이에 맞춰지기 때문이다.

3.3. 잔디

파일:잔디코트1.png
표면이 천연 잔디로 이루어진 코트로,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형식의 테니스 코트이다. 보통 라이 그래스(Rye Grass)란 품종에 다른 품종을 섞어서 사용하며 윔블던은 라이 그래스 품종을 100%로 사용한다.

잔디 자체의 특성상 바닥이 단단하지 않고 미끄럽기 때문에 공의 바운스가 낮고 스치듯이 튄다. 당연히 서브가 빠르면 빠를수록 공의 바운드도 빨라서 제대로 들어오면 리턴이 어려워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기 까다롭다. 즉, 서브앤 발리가 강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에게 유리한 코트. 또, 공이 낮게 튀기 때문에 한 손 백핸드 사용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다.[9] 또한 손상에 매우 취한 잔디의 특성상 공에 맞거나 선수들이 수백~수천번 스탭을 밟아 8강 즈음엔 맨땅이 드러날 정도가 되는데, 이 때문에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한 불규칙 바운드가 자주 발생해 랠리를 이끌어가기 힘든 편에 속한다. 잔디 코트의 대명사인 윔블던은 서브가 강한 선수에게 너무나 유리한 점을 개선하고자 경기 전에 물과 모래를 뿌려 잔디의 미끄러움을 줄이는 작업을 한다.

단점이라면 유지관리에 손이 많이 가고 비용도 엄청 깨진다. 대회 후엔 잔디씨를 새로 뿌려서 키워야 하며, 싹이 터서 크면은 일정하게 깍아주는 수고로움이 더해지니 당연한 부분. 이러한 단점을 무마하기 위해 인조잔디 코트도 개발되었지만, 천연잔디와는 특성이 다른터라 주류로 쓰이지는 못하고 사실상 찬밥신세.

이런 까다로움 때문에 잔디코트를 사용하는 대회는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1년에 여름철 유럽지역에서 약 한 달간 한정적으로 열릴 만큼 드물어졌다. 그럼에도 그 한 달 내에 그랜드 슬램 중에서도 가장 권위 높은 윔블던이라는 대회가 있어 무시할 수는 없는 코트이다.

3.4. 기타

  • 실내 코트: 보통 체육관이나 테니스 전용 경기장 안에 마련되어 있는 코트. 다양한 바닥 재질이 사용되는 편. 플라스틱 타일 코트가 많이 쓰이며, 나무 재질의 우드 코트는 마찰이 없어 바운드가 너무 빠르다는 점 때문에 현대 테니스에선 거의 안 쓰인다. 참고로 규모가 큰 대회가 열리는 코트의 경우 여닫을 수 있는 지붕이 있어 실내코트 & 일반코트 전환이 가능하다. 호주 오픈과 윔블던의 메인 코트가 대표적이다.
  • 한국식 클레이 코트: 콘크리트를 타설한 이후 입자가 굵은 모래를 대충 뿌려서 만드는 형식이며, 한국에서 거의 대부분의 클레이 코트가 이렇게 만들어진다. 콘크리트 타설 때 배수시설을 해놓는 게 정상이지만, 시공을 대충하는 터라 배수성이 매우 후져 조금만 비가와도 물이 흥건하게 고여서 사용이 불가능하며, 굵은 입자의 모래를 쓰다보니 잔디코트급의 불규칙 바운드가 터지기 일쑤인 단점만 한 가득인 코트. 위에 언급된 오리지널 클레이 코트와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어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인 수준이다. 사진빨 더럽게 안 받는건 덤이다. 그래서 국내 테니스 매니아들 사이에선 '조선 클레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 인도어(카페트) 코트: 말 그대로 코트의 바닥이 카페트 재질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한다. 공이 잔디보다도 더 빠르고 낮게 공이 바운드되지만 잔디코트보다 불규칙 바운드는 적다는 특성이 있다. 과거엔 일정 정도 투어급 대회가 개최되었으나 현재는 국제 레벨의 시니어 대회급에선 보기가 힘든 코트로, 챌린저급 대회에선 간간히 만날 수 있다. 카페트 코트 중에는 드물게 나무 재질로 만들어진 코트도 있다. 위에 언급된 실내 코트에서도 바닥에 카펫을 까는 경우도 있다.
  • 인조잔디 코트: 인조잔디위에 굵은 모래를 덮은 형태의 코트이다. 배수가 용이하고 시공이 간편한 장점이 있어서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인조잔디 코트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한다. 실외에 설치하는 코트이지만 바운드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카페트 코트의 일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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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남성 최상급 티어 투어인 ATP 투어에서는 2009년부터 일체 사용을 중지했다. 여성 대회나 챌린저급 대회에서는 아직도 남아있다. [2] 다만, 현존하는 테니스 대회 중 가장 권위가 높은 윔블던이 잔디코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잔디코트 총량의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 하지만 모래입자가 거의 없으면 잔디 코트보다도 바운드 속도가 빨라진다. [4] 이렇게 보면 특징없는 코트로 볼 수도 있지만 클레이 코트보다 바운드가 낮아서 플랫 성향의 스트로크의 공격력이 올라가며 잔디 코트보다 구속이 느려서 상대의 플랫 스트로크를 방어하기도 한결 편한지라 잔디 코트보다 랠리가 길어지기 쉽다. 클레이 코트가 탑스핀이 강한 선수, 잔디 코트가 플랫 스트로크 위주의 공격적인 선수나 서브 앤 발리를 채용한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면 하드 코트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베이스라이너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하드 코트 재질별로 다르며 오스트레일리아 오픈은 잔디 코트급의 매우 빠른 바운드를 자랑하고 US 오픈은 클레이 코트만큼은 아니어도 느리기 때문에 오스트레이리아 오픈은 공격적인 샷을 구사하는 선수, US는 탑스핀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며 그 예로 오스트레일리아 오픈에서는 조코비치가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US 오픈에서는 나달이 조코비치보다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5] 대표적으로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은 미식축구팀 마이애미 돌핀스 홈구장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테니스 코트로 구조를 변경하면서 하드코트를 깔아 개최한다. [6] 보통 파란색 계열이 사용된다. [7] 2012 마드리드 오픈에서 파란색 클레이 코트를 쓴 것을 빼면 보통 붉은 색인데, 하필 그 마드리드 오픈에서 기후 대응 실패로 소금이 결정화되어 클레이코트의 특성이 반감되어 조코비치 2라운드 탈락, 나달 3라운드 탈락이라는 이변이 나왔고, 이 둘이 다음 마드리드 오픈에서도 파란 코트를 쓰면 대회 불참하겠다고 대놓고 깐 결과 파란 클레이 코트는 사라졌다. 참고로 당해 마드리드 오픈 우승자는 페더러였다. 물론 이건 파란 클레이 때문은 아니었지만 전통을 무시하고 주최 측에서 이슈 메이킹으로 인기를 끌어보려 한다는 이유로 팬들과 선수들은 반감을 표했다. [8] 프랑스 오픈 대회에서 14번 우승한 기록으로 그랜드 슬램 전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우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9] 때문에 서브앤 발리에 능하고 한 손 백핸드를 쓰는 로저 페더러 피트 샘프라스가 윔블던에서 큰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