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좀비 기업(zombie companies)이란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을 의미한다.사실상 파산 상태에 거의 부합하는 막장 상태로, 좀비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회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정부 또는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 연명하는 기업을 영어에서 '되살아난 시체'를 뜻하는 ' 좀비(zombie)'에 빗대어 부르는 명칭이다. 유사한 용어로 '한계기업'이라는 용어가 있다.
2. 상세
좀비기업은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게 가야 할 지원금을 가로채기 때문에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 좀비 기업과 건전한 기업을 나누는 기준은 ‘빚(부채)을 갚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좀비 기업(한계기업)으로 간주한다. 3년 연속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라면 자체적인 생존능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좀비기업이 도움이 필요한 기업일 가능성도 있다. 거시적인 업종이나 단기적인 불경기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투기식으로 운영하다 망했다던가, 그러나 투기식 경제로 재미를 봤던 시절도 분명 있었다. 투기라고 하면 다들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성공하면 확실히 대박이다. 사실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선진국들을 추격했던 것도 다른 나라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불확실한 미래 산업과 기업에 투기식으로 몰빵한 것들이 많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 성공한 부유층들도 상당히 투기적인 일들을 많이 했다.무엇보다 좀비기업은 국가경제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도 망가뜨린다. 왜냐하면 이런 좀비기업의 상당수는 이른바 블랙기업이다. 실제로 임금체불 및 중대한 산업재해가 거의 대부분 좀비기업에서 많이 일어난다. 이들 기업은 빚갚기에도 버거우니 투자와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당연히 우수한 인재는 떠나가고 시장경쟁력도 계속 떨어져서 실적은 계속 악화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결국 사회적 비용만 늘어나게 되어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매꿔주는 악순환만 반복만 되는게 문제다.
일반적으로 좀비기업이 전체 기업의 10% 이상이면 위기 국면으로 인식되는데 한국의 경우 2023년에 무려 42.3%에 달했으며[1] 매년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양적완화, 저금리 때문에 5년, 10년씩 계속 금융기관 대출로 버티는 장수 좀비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수 좀비기업' 수두룩.
어떻게 보면 단기간 내로 폐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비기업이다 싶으면 빨리 사직하는 것도 좋다.
중국에서는 강시기업(僵尸企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좀비기업의 성격은 꼭 대형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소상공인, 자영업자, 개인 투자자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업 및 투자에 대해 제대로 된 고찰도 없고 역량도 부족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제대로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지원금이나 대출로 버티는 유형. 물론 앞서 언급한 블랙기업처럼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나 법률을 지킬 여력조차 없는 경우도 많다.
[1]
정확히는 이자비용이 0이 아닌 기업들 중 42.3%라는 것이다. 전체 기업 비중으로는 약 22%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