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ecb5f><colbgcolor=#234794> 로부테 길리먼 Roboute Guilli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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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브란서가 그린 로부테 길리먼 | |
칭호 |
승리자 The Victorious 복수하는 아들 The Avenging Son 울트라마[1]의 주인이자 통합의 칼날 The Master of Ultramar and The Blade of Unity |
발견지 | 마크라그, 837.M30 |
진영 |
[[인류제국| ]][[틀:국기| ]][[틀:국기| ]] |
종족 | 인간 ( 프라이마크) |
담당 챕터 | 울트라마린 (30번째 천년기 ~ 현재) |
직위 |
인류제국의
로드 커맨더 (2대) Lord Commander of The Imperium |
가족 |
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코너 길리먼 (양아버지) 타라샤 유텐 (양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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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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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 시점에서는 제국 섭정(Imperial Regent)직에 올라 인류제국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선대 전대 전임 섭정이었던 말카도르가 호루스 헤러시 때 죽은 이후로 길리먼이 섭정 직을 물려받았으며, 정지장에 안치된 후로는 제국 섭정의 자리는 또다시 공석이 되었다가 40k 시점에서 깨어난 후 또다시 섭정 자리에 올랐다. 로부테 길리먼은 다크 엔젤의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이 복귀하기 전까지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서 유일하게 현역으로 복귀한 프라이마크였었다.
태양계 방위를 담당하는 로갈 돈은 호루스 헤러시의 테라 공성전부터 태양계를 포함한 세그맨툼 솔라 전체의 방위를 총괄하는 '세그맨툼 솔라의 로드 커맨더'직을 맡고 있던 중에 실종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파운딩된 임페리얼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 위치의 인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으나, 오크의 더 비스트 사태로 임페리얼 피스트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이후로는 공석이 되었는데, 40k 시기에 깨어난 길리먼은 '세그맨툼 솔라의 로드 커맨더' 직책을 포함해서 밀키웨이 갤럭시에서의 모든 세그맨툼의 로드 커맨더에 해당하는 '로드 커맨더 오브 임페리움(Lord Commander of The Imperium)'[2][출처] 직책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이는 기존 역대 워마스터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의 형태에서도 호루스가 황제에게 워마스터 직책을 위임받아서 수행했던 때의 워마스터 권한과 사실상 같다.
국내에서는 과거에 '로버트 길리먼'이라는 표기로도 알려져 있었고,[4] 영국에서는 성을 지나치게 경직되게 발음하여 '굴리만'이라 발음하기도 하지만[5], GW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다크 임페리움 시네마틱 트레일러나 개더링 스톰 트레일러를 보면 로부테 길리먼에 가까운 발음이다. 이후 또다른 공식 영상에서도 '로부테 길리먼'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는 내용이 나왔다. # 다만 워낙 특이한 이름인지라 원어민들도 길리먼의 이름 가지고 오만 가지 발음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 예시
스페이스 마린들의 법전이자 병기본이자 병법서인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저자이기도 하다. 소설 묘사에 의하면 이런 면모 때문에 길리먼을 묘사한 조각상이나 성화, 스테인드글라스 등에는 항상 한 손에는 검을 들고 한 손에는 커다란 책(코덱스)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한다. 정작 길리먼은 자신을 포함한 프라이마크들이 이렇게 신격화, 우상화된 실태를 보고 매우 착잡해했다. 코덱스 자체도 후손들이 경전 수준으로 떠받드는 것과는 달리, 정작 길리먼 본인은 코덱스를 일종의 '지침서'쯤으로만 생각하고 현장의 즉각적인 판단과 임기응변을 중시하는 편이었다.[6][7]
2. 행적
2.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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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라그는 전형적인 그레코 로만(그리스-로마식) 문화를 가진 행성이었으며 북부의 사나운 야만 세력 ‘ 일리리움’과 남부의 문명 국가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 문명 국가는 마치 로마 공화정처럼 귀족정 체제로 로마의 원로원과 유사하게 귀족들로 이루어진 원로원에서 선출된 두 명의 집정관이 공동 통치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기술력도 기술의 암흑기 시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복구되고 있었고,[8] 워프 폭풍도 비교적 약한지라 인근 몇 개 행성들과 교류도 할 정도였다.[9]
이런 상황에서 13번 프라이마크의 배양 캡슐은 마크라그의 한 숲속에 떨어졌으며, 마침 이 숲으로 사냥을 나온 한 그룹의 귀족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귀족들은 이 처음보는 기계장치에 싸인 아기를 집정관 중 한 명인 '코너 길리먼(Konor Guilliman)'에게 데리고 갔으며, 이 아기에게서 알 수 없는 힘을 느낀 코너는 아기를 자신의 양아들로 입양하고 그에게 로부테 길리먼이란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코너는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여성 보좌관인 타라샤 에우텐(Tarasha Euten)을 로부테의 보육교사이자 가정교사로 붙여주었다. 로부테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코너와 사려깊은 타라샤의 지도 아래 올바른 환경과 뛰어난 교육을 받으며 훌륭히 자라났으며, 12세가 되었을 때[10] 군사를 일으켜서 오랫동안 제국이 정복하지 못했던 마크라그 북부 일리리움의 야만 부족들을 처음으로 정복하는 데 성공한다. 이 원정에서 로부테는 일리리아의 야만 부족들에게 이상적인 국가를 설명하며 설득해 항복하도록 만들었다.[11]
그러나 로부테가 자리를 비운 사이 민중들에게도 권력을 나누어주려는 개혁을 추진하던 코너에게 반발해, 코너와 더불어 마크라그의 집정관이었던 갈란[12]이 쿠데타를 일으켜 코너를 암살하고 혼자서 권력을 독차지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로부테는 원정군을 이끌고 돌아왔는데, 이때 갈란은 교활하게도 자신이 쿠데타의 주동자임을 숨겼고 로부테에게 이 소동이 코너가 권력을 나눠주려던 그 민중에 의해 벌어진 폭동이라고 속인다. 로부테는 갈란과 함께 목에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코너를 발견하는데,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던 코너는 로부테에게 동전을 하나 쥐어주고 숨을 거둔다. 갈란과 헤어진 로부테는 갈란이 보낸 암살자[13]에게 습격당하나 역으로 그를 제압했고, 직후 암살자는 독약 캡슐을 깨물어 자결했다. 직후 로부테는 문득 코너가 준 동전이 떠올라 살펴봤는데 두 집정관들의 얼굴이 양면에 각기 새겨진 모습이 아닌, 양면에 전부 갈란의 얼굴이 새겨진 것을 보고는[14] 이 사태의 주동자가 갈란임을 깨닫는다.
내가 콩코드 전당에 들어섰을 때, 갈란은 이미 연단에 서서 소음을 가라앉히려 하고 있었다. 마크라그의 귀족들은 밖의 군중들 못지않게 폭력적으로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연단의 뒤에서 나타났고 갈란은 내가 뒤에서 그에게 접근하는 동안 계속해서 소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저는 그저 코너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의 아들에 대해서도 말하는 겁니다!” 그는 주먹으로 연단을 쿵쿵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들이 이 몰락을 우리의 머리 위로 가져왔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소중히 쥐고 있는 모든 걸 위험에 빠트렸어요! 저는 코너가 집정관 의회 내부로 폭도들을 이끄는 걸 봤습니다. 제 부하들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그는 건물 전체를 태워 무너뜨렸을 겁니다. 그는 우리가 그를 멈추기도 전에 충성스러운 병사 수십 명을 살해했어요.”
사람들은 충격에 빠져 조용해졌고, 서로 속삭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 그 오만한 침입자 로부테에 관해서 말해봅시다. 우리가 그를 우리의 고향에 받아들이며 얼마나 많은 걸 해줬습니까?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보답했습니다! 저는 불과 10분이 채 되기 전에, 바로 이 건물 안에서, 그가 일리리아에서 지금까지 싸웠다고 주장했던 바로 그 반역자들과 함께 이 방으로 오기 위해 싸우던 그를 봤습니다. 그가 저 밖에서 실제로 뭘 하고 있었을까요? 우리를 타도하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는 가까스로 그를 막았습니다. 저는 그를 내 손으로 직접 죽여야만 했어요.”
내가 갈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자 빛이 내 머리 위로 쏟아졌고, 사람들이 놀라 숨을 들이쉬며 갈란이 내 죽음을 설명하는 동안 혼란에 빠진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저는 제가 한 일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갈란이 그들의 충격받은 표정을 잘못 이해하고 소리쳤다. 그는 여전히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마크라그의 반역자였고 나는 그가 이 전당에 발을 들이게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으로 그의 반역을 끝냈습니다.”
나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는 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분과 함께 있었습니다.”
내 말이 충격받은 사람들의 침묵 속에 울려 퍼졌다.
갈란은 창백해진 얼굴로 뒤돌아 나를 마주했다.
“그리고 저는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는지 그분께 여쭤보았습니다.” 나는 암살자의 독이 발린 검을 갈란의 목에 겨누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분은 말을 하실 수 없었지만, 그런데도 제게 살인자의 이름을 건네주셨습니다.”
갈란은 내가 동전을 꺼내 그의 얼굴 앞에 들이밀자 공황과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제 생각에는, 매우 드문 경우인 것 같군요.” 나는 그것을 손가락으로 돌리며 말했다. “ 실수로 주조된 동전이라니. 두 집정관을 보여주는 대신, 양면에 같은 얼굴이 나타나 있습니다. 당신의 얼굴 말이죠, 갈란.”
갈란은 웃음을 터트렸다. “살아있었구나! 경이로운 일이야. 나는 네가 죽었다고 들었다.”
나는 그를 노려보았다. “당신이 하는 말을 들었다. 당신이 방금 한 말 전부를 들었어.”
그의 미소가 얼어붙었고 그는 한순간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그의 눈에서 분노가 번뜩였다.
“네가 무슨 권리로 여기에 와 나를 위협하는 거냐? 너는 여기 속해 있지 않아, 애송아, 넌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어. 너는 정말로 어디서 온 거냐? 네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긴 해? 내가 널 죽이지 않은 걸 운이 좋았다고...”
갈란의 말은 전당 내부의 점점 커지는 분노에 찬 목소리에 잠겼다. 일부 귀족들은 야유하거나 욕설을 퍼부었다. 잠깐 나는 그게 나를 향한 거로 생각했지만 이윽고 나는 그들의 격분이 갈란을 향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당연했다. 정치 성향이 어떻든 마크라그의 귀족들이 동의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 - 콩코드 전당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경멸할 가치조차 없는 행위다. 그리고 내 존재는 집정관이 어떤 사기꾼인지를 그들에게 보여줬다.
나는 그들이 의혹을 품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나는 일리리아의 반란군들에게 말하며 완벽하게 다듬은 침착하고 위엄있는 어조로 방안에 잇는 이들에게 말했다.
“제 아버지께선 여러분에게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그분이나 그분의 개혁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분에게 가장 의미 있는 건 이 원로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갈란 같은 사람이 잃어버린 진리를 이해하셨죠. 폭군의 권력은 불안정하고 얼마 못 간다는 사실입니다. 그 권력은 폭군과 함께 죽기 마련이죠. 하지만 국민이 자유로운 국가는 매년 더 강해집니다. 새로운 세대는 제각기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싸워서 지켜야 할 것을 가지게 되고, 국가에 봉사할 사유를 더 많이 가집니다. 우리는 국민들의 충성심과 믿음으로 마크라그를 무장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크라그를 아무도 꺾을 수 없는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갈란의 얼굴이 분노로 보랏빛이 됐다. “얼간이들아! 그래, 내가 코너를 죽였다. 내가 누구를 위해 그랬다고 생각해? 코너가 약속한 자유의 대가를 누가 지급하게 될까? 폭도들이 누구의 땅을 차지하길 원할까? 너희들의 땅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너희들의 재산, 너희들의 권력이야. 코너의 개혁이 통과됐다면 너희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봤나?” 그는 거의 악을 쓰고 있었다. “너흰 아무것도 아니게 될 거야! 천한 대중과 다름없어지겠지! 수백 년의 전통이, 한 명의 잘못된 구상에서 비롯된 자선 행위 때문에 무너지고 말 거다!”
나는 그의 말을 끝낼 준비를 하고, 내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분의 눈에 깃들어 있던 고통을 떠올리며 검을 더 단단히 쥐었다.
그런 다음 나는 원로원이 침묵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나를 세심히 지켜보며, 연단에서 펼쳐지고 있는 충격적인 광경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나는 미래를 보았다. 만일 내가 갈란을 죽인다면 나는 그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게 되리라. 나는 그가 주장한 대로의 난폭한 반란군이 될 테고, 다른 진실들은 내 행동의 결과가 불러온 떠들썩한 소리에 묻히고 말 거다. 비난과 음모가 활개를 칠 것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도시가 죽어가는 동안, 지도자들은 다투며 마크라그가 불타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나는 일리리아의 야만인들을, 내가 그들에게 꿈의 국가를 설명해 총을 내려놓게 했던 일을 생각했다.
나는 검을 내렸다.
내가 갈란에게서 물러나자 그는 충격받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판결을 내리는 건 한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내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것은 원로원의 일입니다. 마크라그는 우리 중 누구보다도 위대합니다. 갈란이 제 아버지를 죽였지만, 저는 이 의회가 분열되는 걸 보느니 차라리 그를 자유롭게 풀어주겠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자를 여러분의 집정관으로 삼겠다면 그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그가 하는 거짓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수치심 없이 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선 행동 방침을 빨리 정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갈란의 눈이 희미하게 빛났다. 그는 웃지 않으려 애썼고, 누구도 자신의 말보다 로부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진 않을 거라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반역자!” 전당의 뒤에서 한 목소리가 외쳤다. 나는 귀족들의 대열을 살폈고 그중 한 명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는 것을 보았다. 아니, 내가 아니라 갈란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를 알아보았다. 아다린. 나를 언제나 경멸하던 자였다. 그리고 내 아버지의 개혁을 맹렬히 비난했던 자였다. 하지만 아다린의 분노는 이제 갈란을 향하고 있었다.
“반역자!” 다른 목소리가 외쳤다. 이윽고 또 다른 목소리가 더해졌고, 거대하고 맹렬한 비난의 파도가 전당을 휩쓸 때까지 계속됐다.
갈란은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렸다. “바보들 같으니!” 그가 소리를 질렀고, 입술에서 튄 침이 날아다녔다. “이놈들이 너희들로부터 모든 걸 뺏어갈 거야. 너희의 아버지들이 쌓아올린 걸 생각해 봐라. 너희는-”
병사들이 그의 팔을 붙잡고 연단에서 끌어내리기 시작하자 그의 말은 격분의 울부짖는 소리로 변했다. 그의 분노는 두려움으로 변했다. 만일 그가 콩코드 전당에서 한 기만행위에 판결이 내려진다면, 그는 사형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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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로부테는 마크라그 귀족들의 회의장인 콩코드 전당에 들어서는데, 거기서 갈란은 코너와 로부테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며 자신이 직접 로부테를 처단했다는 거짓 연설을 하고 있었다. 갈란의 뒤에서 로부테가 나타나자 갈란은 기겁하고, 길리먼이 갈란이 주조한 동전을 공개하자 전당에 모인 귀족들은 갈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15] 이어서 로부테는 코너가 주장하던 자유로운 국민들의 국가에 대해 강조하며, 한 명의 폭군이 지배하는 국가는 오래 못 가고 그 폭군과 함께 무너지지만, 자유로운 국민들이 이끄는 국가는 나날이 강해지고 꺾일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자 갈란은 코너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원로원의 귀족들 모두가 비천한 대중들과 같은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고 마크라그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선동하려 한다. 로부테는 코너의 목숨을 앗아간 단검으로 갈란을 내리치고 싶어했으나 그랬다간 마크라그가 혼란에 빠져 아버지가 시도하려던 그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해 사사로운 복수를 포기하고 판결을 원로원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자신이 독단으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될 것이고 마크라그가 분열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아버지의 원수를 풀어줄 것이라며, 원로원이 갈란을 단일 집정관으로 인정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나는 연단의 뒤에서 나타났고 갈란은 내가 뒤에서 그에게 접근하는 동안 계속해서 소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저는 그저 코너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의 아들에 대해서도 말하는 겁니다!” 그는 주먹으로 연단을 쿵쿵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들이 이 몰락을 우리의 머리 위로 가져왔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소중히 쥐고 있는 모든 걸 위험에 빠트렸어요! 저는 코너가 집정관 의회 내부로 폭도들을 이끄는 걸 봤습니다. 제 부하들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그는 건물 전체를 태워 무너뜨렸을 겁니다. 그는 우리가 그를 멈추기도 전에 충성스러운 병사 수십 명을 살해했어요.”
사람들은 충격에 빠져 조용해졌고, 서로 속삭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 그 오만한 침입자 로부테에 관해서 말해봅시다. 우리가 그를 우리의 고향에 받아들이며 얼마나 많은 걸 해줬습니까?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보답했습니다! 저는 불과 10분이 채 되기 전에, 바로 이 건물 안에서, 그가 일리리아에서 지금까지 싸웠다고 주장했던 바로 그 반역자들과 함께 이 방으로 오기 위해 싸우던 그를 봤습니다. 그가 저 밖에서 실제로 뭘 하고 있었을까요? 우리를 타도하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는 가까스로 그를 막았습니다. 저는 그를 내 손으로 직접 죽여야만 했어요.”
내가 갈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자 빛이 내 머리 위로 쏟아졌고, 사람들이 놀라 숨을 들이쉬며 갈란이 내 죽음을 설명하는 동안 혼란에 빠진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저는 제가 한 일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갈란이 그들의 충격받은 표정을 잘못 이해하고 소리쳤다. 그는 여전히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마크라그의 반역자였고 나는 그가 이 전당에 발을 들이게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으로 그의 반역을 끝냈습니다.”
나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는 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분과 함께 있었습니다.”
내 말이 충격받은 사람들의 침묵 속에 울려 퍼졌다.
갈란은 창백해진 얼굴로 뒤돌아 나를 마주했다.
“그리고 저는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는지 그분께 여쭤보았습니다.” 나는 암살자의 독이 발린 검을 갈란의 목에 겨누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분은 말을 하실 수 없었지만, 그런데도 제게 살인자의 이름을 건네주셨습니다.”
갈란은 내가 동전을 꺼내 그의 얼굴 앞에 들이밀자 공황과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제 생각에는, 매우 드문 경우인 것 같군요.” 나는 그것을 손가락으로 돌리며 말했다. “ 실수로 주조된 동전이라니. 두 집정관을 보여주는 대신, 양면에 같은 얼굴이 나타나 있습니다. 당신의 얼굴 말이죠, 갈란.”
갈란은 웃음을 터트렸다. “살아있었구나! 경이로운 일이야. 나는 네가 죽었다고 들었다.”
나는 그를 노려보았다. “당신이 하는 말을 들었다. 당신이 방금 한 말 전부를 들었어.”
그의 미소가 얼어붙었고 그는 한순간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그의 눈에서 분노가 번뜩였다.
“네가 무슨 권리로 여기에 와 나를 위협하는 거냐? 너는 여기 속해 있지 않아, 애송아, 넌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어. 너는 정말로 어디서 온 거냐? 네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긴 해? 내가 널 죽이지 않은 걸 운이 좋았다고...”
갈란의 말은 전당 내부의 점점 커지는 분노에 찬 목소리에 잠겼다. 일부 귀족들은 야유하거나 욕설을 퍼부었다. 잠깐 나는 그게 나를 향한 거로 생각했지만 이윽고 나는 그들의 격분이 갈란을 향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당연했다. 정치 성향이 어떻든 마크라그의 귀족들이 동의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 - 콩코드 전당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경멸할 가치조차 없는 행위다. 그리고 내 존재는 집정관이 어떤 사기꾼인지를 그들에게 보여줬다.
나는 그들이 의혹을 품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나는 일리리아의 반란군들에게 말하며 완벽하게 다듬은 침착하고 위엄있는 어조로 방안에 잇는 이들에게 말했다.
“제 아버지께선 여러분에게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그분이나 그분의 개혁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분에게 가장 의미 있는 건 이 원로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갈란 같은 사람이 잃어버린 진리를 이해하셨죠. 폭군의 권력은 불안정하고 얼마 못 간다는 사실입니다. 그 권력은 폭군과 함께 죽기 마련이죠. 하지만 국민이 자유로운 국가는 매년 더 강해집니다. 새로운 세대는 제각기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싸워서 지켜야 할 것을 가지게 되고, 국가에 봉사할 사유를 더 많이 가집니다. 우리는 국민들의 충성심과 믿음으로 마크라그를 무장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크라그를 아무도 꺾을 수 없는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갈란의 얼굴이 분노로 보랏빛이 됐다. “얼간이들아! 그래, 내가 코너를 죽였다. 내가 누구를 위해 그랬다고 생각해? 코너가 약속한 자유의 대가를 누가 지급하게 될까? 폭도들이 누구의 땅을 차지하길 원할까? 너희들의 땅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너희들의 재산, 너희들의 권력이야. 코너의 개혁이 통과됐다면 너희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봤나?” 그는 거의 악을 쓰고 있었다. “너흰 아무것도 아니게 될 거야! 천한 대중과 다름없어지겠지! 수백 년의 전통이, 한 명의 잘못된 구상에서 비롯된 자선 행위 때문에 무너지고 말 거다!”
나는 그의 말을 끝낼 준비를 하고, 내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분의 눈에 깃들어 있던 고통을 떠올리며 검을 더 단단히 쥐었다.
그런 다음 나는 원로원이 침묵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나를 세심히 지켜보며, 연단에서 펼쳐지고 있는 충격적인 광경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나는 미래를 보았다. 만일 내가 갈란을 죽인다면 나는 그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게 되리라. 나는 그가 주장한 대로의 난폭한 반란군이 될 테고, 다른 진실들은 내 행동의 결과가 불러온 떠들썩한 소리에 묻히고 말 거다. 비난과 음모가 활개를 칠 것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도시가 죽어가는 동안, 지도자들은 다투며 마크라그가 불타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나는 일리리아의 야만인들을, 내가 그들에게 꿈의 국가를 설명해 총을 내려놓게 했던 일을 생각했다.
나는 검을 내렸다.
내가 갈란에게서 물러나자 그는 충격받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판결을 내리는 건 한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내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것은 원로원의 일입니다. 마크라그는 우리 중 누구보다도 위대합니다. 갈란이 제 아버지를 죽였지만, 저는 이 의회가 분열되는 걸 보느니 차라리 그를 자유롭게 풀어주겠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자를 여러분의 집정관으로 삼겠다면 그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그가 하는 거짓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수치심 없이 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선 행동 방침을 빨리 정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갈란의 눈이 희미하게 빛났다. 그는 웃지 않으려 애썼고, 누구도 자신의 말보다 로부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진 않을 거라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반역자!” 전당의 뒤에서 한 목소리가 외쳤다. 나는 귀족들의 대열을 살폈고 그중 한 명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는 것을 보았다. 아니, 내가 아니라 갈란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를 알아보았다. 아다린. 나를 언제나 경멸하던 자였다. 그리고 내 아버지의 개혁을 맹렬히 비난했던 자였다. 하지만 아다린의 분노는 이제 갈란을 향하고 있었다.
“반역자!” 다른 목소리가 외쳤다. 이윽고 또 다른 목소리가 더해졌고, 거대하고 맹렬한 비난의 파도가 전당을 휩쓸 때까지 계속됐다.
갈란은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렸다. “바보들 같으니!” 그가 소리를 질렀고, 입술에서 튄 침이 날아다녔다. “이놈들이 너희들로부터 모든 걸 뺏어갈 거야. 너희의 아버지들이 쌓아올린 걸 생각해 봐라. 너희는-”
병사들이 그의 팔을 붙잡고 연단에서 끌어내리기 시작하자 그의 말은 격분의 울부짖는 소리로 변했다. 그의 분노는 두려움으로 변했다. 만일 그가 콩코드 전당에서 한 기만행위에 판결이 내려진다면, 그는 사형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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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은 자신이 맹세를 어겼으나 마크라그 귀족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로부테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허나 마크라그 원로원의 귀족들은 하나 둘씩 나서 갈란을 반역자라고 비난했고,[16] 당황한 갈란은 발악하며 로부테를 끌어내릴 것을 부르짖었으나 이내 쏟아지는 귀족들의 비판 속에서 경비대원의 손에 체포되어 끌려나가게 된다. 마크라그의 귀족들은 로부테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해칠 것은 알았으나 갈란이 콩코드 전당에서 벌인 기만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17] 수준이고, 아버지의 원한을 포기하면서까지 마크라그의 법도를 준수하는 로부테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심지어 평소 코너의 개혁을 맹렬하게 비판하고 로부테를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아다린이라는 귀족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부테 앞에 다가오더니, 최후까지 법리와 원칙을 지킨 로부테가 진정한 마크라그의 아들임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자 원로원의 의원 500명은 로부테 길리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를 마크라그의 단일 집정관으로 추대하게 된다.[18]
양아버지가 민중파의 최고위 정치인이었으며 귀족파에 의해 정치테러로 암살당한 뒤, 뛰어난 정치력으로 최고권력을 쟁취했다는 부분에서 아우구스투스의 생애와 놀랍도록 흡사하다. 차이점은 최후에 대숙청을 벌이며 왕좌에 오른 아우구스투스와 달리 복수의 부질없음을 교육받고 단 한 명의 죽음도 이뤄지지 않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었다는 것이다.
코너 길리먼과 로부테의 일화
귀족파와 민중파 간 내전이 종결된 이후 길리먼이 단일 집정관으로 집권하는 과정은 마크라그가 모티브로 한 로마의 공화정 말기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2.2.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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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마크라그 행성계에 도착했을 때, 분명 겨우 5년 전 내전에 휩싸였던 마크라그 행성계의 행성들은 내전의 상처를 모두 회복하고 그전보다도 훨씬 발달해 있었다. 그제야 이 행성계의 지도자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한 황제는 곧장 마크라그로 향했으며 로부테와 만난다. 로부테는 황제와 처음 대면하자마자 황제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걸 금방 알아차리고 스스로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13번째 스페이스 마린 군단 '워본'을 물려받은 후 울트라마 행성계의 후예들이자 울트라마 행성계들을 정복하자는 뜻의 '울트라마린'으로 개명하고 번영하는 행성계[19]에서 나오는 넘쳐나는 인재들을 동원하여 급속도로 성장해 갔으며, 뛰어난 전략가라서 대성전 때도 많은 공을 세웠다. 후일 워마스터 후보로 경쟁하게 되는 호루스, 라이온과 함께 가장 많은 행성을 정복한 프라이마크 3인방 중 한 사람이 길리먼이었을 정도. 성격도 모난 곳 없이 원만해서 따로 크게 척을 진 관계도 별로 없었다. #
그러나 한 번은 황제의 명으로 로가 아우렐리안과 워드 베어러가 정복한 행성 중 쿠르 행성의 도시인 모나키아를 파괴하여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소환하고 그들의 죄악[20]에 대한 단죄를 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로가와 워드 베어러 군단과의 사이가 틀어졌었다. 물론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질책한 것은 어디까지나 황제지만 이걸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이 보는 앞에서 했다는 게 문제였기 때문이다.[21] 뭣보다 그동안 자신들이 신으로 섬기던 황제였으니 만큼 그 분노를 차마 황제 본인에게는 돌리지 못하고 단지 황제가 시키는 대로 집행한 이들에게라도 돌리려는 심보가 작용한 탓도 있었다. 모나키아에서의 일은 길리먼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일이었는지 이후의 대성전 진행에도 영향을 주는 장면이 나온다. 출처 오크의 지배를 받는 행성을 폭격과 디스트로이어 분대를 투입해서 초토화하는 대신 온전히 되찾아서 문명이 다시 꽃피게 하려고 한다.
길리먼은 라이온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유능한 형제 정도로 여겼지만, 정작 라이온은 길리먼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길리먼의 지나치게 뛰어난 내정 능력 때문이었는데, 길리먼이 자기가 정복한 행성들을 잘 가꾸는 건 좋은 일이긴 했으나 문제는 그 상태에서 길리먼이 딴 맘을 먹는 순간 길리먼이 가꾼 행성들은 그대로 길리먼의 반역에 이용될 기초자산으로 돌변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다른 프라이마크가 반란을 꿈꿔 봤자 그들의 점령지는 주인의 반란에 제대로 된 지원을 하기 어려울 만큼[22] 상태들이 중구난방이었으나[23][24] 길리먼이 반란을 꿈꾼다면 이미 그 자체가 하나의 제국으로 충분히 기능하고도 남을 만큼 잘 짜인(이른바 '제국 속의 제국') 길리먼의 점령지들은 고스란히 길리먼의 반란 제국의 토대가 되어줄 수 있으므로 의심이 많은 성격이었던 라이온으로서는 길리먼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후일 헤러시 당시 실제로 길리먼이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제창하자 라이온이 예상한 대로 길리먼이 그동안 잘 갈고닦아둔 점령지들은 고스란히 임페리움 세쿤두스의 토대로 편입되었고, 이 덕분에 길리먼을 향한 라이온의 의심이 더 커진 것이었다.[25] 다행스럽게도 라이온은 길리먼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본 뒤 길리먼이 절대로 황제를 배신하려는 의도 따위는 일절 없었음을 알고 오해를 풀었다.
2.3. 호루스 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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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에서 워드 베어러와 전투 중인 길리먼 (소설 Know No Fear의 표지) |
"이에 따라 현 시간부로 대응 사격을 허가한다." 길리먼이 말했다.
제도프와 다른 고위 간부들이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다. 게이지가 함장좌 옆의 자기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록관(rubricator)을 바라본다.
"기록 담당 장교," 그가 말한다. "작전 시간을 기록하도록."
기록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코지테이터를 작동시킨다.
"제 13군단 전투 기록 개시, 경과 시간 측정." 기록관이 말한다. "측정 시작. 칼스 작전 개시 시각: 00:00:00."
워드 베어러 군단의 처단을 목표로 4만년대까지 계속 흐르고 있는 칼스 작전 기록 개시 시각(Mark of Calth)[26] 기록 장면[27]
제도프와 다른 고위 간부들이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다. 게이지가 함장좌 옆의 자기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록관(rubricator)을 바라본다.
"기록 담당 장교," 그가 말한다. "작전 시간을 기록하도록."
기록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코지테이터를 작동시킨다.
"제 13군단 전투 기록 개시, 경과 시간 측정." 기록관이 말한다. "측정 시작. 칼스 작전 개시 시각: 00:00:00."
워드 베어러 군단의 처단을 목표로 4만년대까지 계속 흐르고 있는 칼스 작전 기록 개시 시각(Mark of Calth)[26] 기록 장면[27]
"배때지를 따주마. 가죽을 벗겨주마.
내가 네놈 모가지를 날려버릴 테다."
"아 로부테."
로가는 나지막히 말했다.
"지금, 최후의 순간에 와서야, 그나마 내가 널 좋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는 꼴을 보는구나."
"네 악의를 위한 전제조건이었군."
길리먼은 거의 속삭이듯 말했다.
"네놈이 이 악행을 계획했구나, 로가, 게다가 너는 우리의 자비심을 이용해서 이 끔찍한 사고를 저질러 보였군. 네놈이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우리의 손이 멈춰 있게 만들었어."
" 배신이라는 거라네, 로부테. 아주 잘 먹히지. 어떻게 알아내셨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 이 구더기같은 배신자 개새끼야."
길리먼이 말했다.
"나는 그저 내가 네놈의 살아있는 심장을 찢어버릴 거란 것을 네놈이 알았으면 할 뿐이다. 그리고 왜인지 알고 싶다. 왜? 대체 왜? 이게 우리의 유아적 옛 원한이 표면으로 끓어오른 것이라면, 네놈은 이 우주에서 가장 형편없는 영혼이다. 이 한심한 새끼야. 우리 아버지께서 네놈이 태어났을 때 네놈을 눈밭에다 버리셨어야 했다. 아버지께서 너를 러스에게 먹이로 내던져 버리셨어야 했어. 이 버러지, 구더기 새끼야."
"우리의 원한이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로부테... 다만 자네와 자네의 괴상한 장난감 병정들에게 내 명예를 위해 복수할 기회를 주긴 한다는 점을 뺀다면 말이지. 그건 그냥 달콤한 보너스일 뿐이다. 아니야, 로부테. 이건 새로운 은하계를 여는 여명이지. 새로운 질서 말이야."
"헛소리가 길구나, 개자식아."
"오 로부테, 하여간 자네가 거대하고 거만한 병신이 할 만한 말을 할 거라고는 항상 기대할 수 있다니까! 은하계가 바뀌고 있어. 뒤집히고 있다고. 위는 내려가고 아래는 올라가겠지. 아버지는 옥좌에서 떨어질 거야. 그는 몰락할 것이고, 누구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순 없을 거다."
"로가 이 씨-"
"내 말 들어, 로부테." 빛나는 유령이 쉭쉭대었다. "내 말을 들으라고. 제국은 끝났어. 무너진다고. 불탈 거야. 우리 아버지도 끝났다. 그의 악의어린 꿈도 끝났어. 호루스가 일어난다."
"호루스?"
"호루스 루퍼칼이 일어난다고, 로부테. 호루스가 뭘할 수 있는지 넌 상상조차 못 해. 우리들 모두보다 위에 있지. 호루스와 함께하거나 우리 모두 끝장나는 거야."
"개소리를 지껄이고 자빠졌구나, 로가. 약 빨았냐? 미친 거냐? 무슨 놈의 광기가–"
"호루스!"
"호루스가 뭐?"
"호루스가 일어난다고! 그가 오고 있어! 방해하는 자는 모두 죽여버릴 거야! 지배할 것이고! 황제조차 결코 될 수 없었던 것이 될 것이야!"
"호루스는 -" 길리먼이 목청을 다듬었다. 침을 삼켰다. 로가의 정신나간 정도는 그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호루스는 절대 배신하지 않아. 만약 우리들 중 누군가가 배신하더라도, 다른 형제들이-"
"호루스는 우리의 잔혹하고 가혹한 아버지에 대항해서 일어났다네, 로부테." 로가가 말했다. "받아들이라고, 그렇다면 그나마 마음 속에 좀 더 평화를 갖고 죽을 테니. 호루스 루퍼칼은 제국의 부패를 뒤엎고 압제자를 벌하기 위해 왔다. 이미 일어나고 있지. 그리고 호루스는 혼자가 아냐. 나 역시 진실된 맹세와 함께 그와 함께한다. 펄그림도 그렇지. 앙그론. 페투라보. 마그누스. 모타리온. 커즈, 알파리우스도. 자네의 충성심은 종잇장에나 적힌 공기와도 같아, 로부테. 우리의 충성심은 피와 같고."
"네놈이 거짓말을 하는구나!"
"자네는 죽은 목숨이지. 이스트반 V는 불탄다. 형제들은 이미 죽었고."
"죽었다고? 누가-"
" 페러스 매너스, 코락스, 불칸. 다 죽어 없어졌지. 돼지처럼 도살당했다."
"모두 거짓말이다!"
"날 보라고, 로부테. 아니란 걸 알고 있잖아. 넌 알아. 넌 우리 모두가 어떤가를 배워왔잖아.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알지. 이론적으로 말일세, 로부테! 이론적으로! 자네는 이게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어.[28] 자넨 바로 그 사실들로부터 이것이 가능한 결과라는 걸 알고 있단 말이야." 길리먼이 뒷걸음질을 쳤다. 입을 열었으나 대답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로부테 자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로가가 말했다. "그게 바닥 중의 바닥을 칠 정도로 낮다는 거야 나도 알고 있네만 자네의 의견이 무엇이든, 자넨 내가 멍청이가 아니라는 걸 알지. 내가 형제를 공격하고 13군단의 단결된 힘을 공격한다라... 원한 따위에? 정말로? 정말? 그저 실용적인 이유일 뿐이야, 로부테! 자네와 울트라마린을 몰살하러 온 이유는 자네가 황제의 편에서 호루스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전력이기 때문이야. 자넨 살려두기엔 너무 위험하고, 그래서 절대 그러지 못하도록 내가 온 거라고."[원문]
호루스 헤러시 초창기 당시 길리먼이 로가 아우렐리안과 대면하여 나눈 대화.[30]
"아 로부테."
로가는 나지막히 말했다.
"지금, 최후의 순간에 와서야, 그나마 내가 널 좋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는 꼴을 보는구나."
"네 악의를 위한 전제조건이었군."
길리먼은 거의 속삭이듯 말했다.
"네놈이 이 악행을 계획했구나, 로가, 게다가 너는 우리의 자비심을 이용해서 이 끔찍한 사고를 저질러 보였군. 네놈이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우리의 손이 멈춰 있게 만들었어."
" 배신이라는 거라네, 로부테. 아주 잘 먹히지. 어떻게 알아내셨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 이 구더기같은 배신자 개새끼야."
길리먼이 말했다.
"나는 그저 내가 네놈의 살아있는 심장을 찢어버릴 거란 것을 네놈이 알았으면 할 뿐이다. 그리고 왜인지 알고 싶다. 왜? 대체 왜? 이게 우리의 유아적 옛 원한이 표면으로 끓어오른 것이라면, 네놈은 이 우주에서 가장 형편없는 영혼이다. 이 한심한 새끼야. 우리 아버지께서 네놈이 태어났을 때 네놈을 눈밭에다 버리셨어야 했다. 아버지께서 너를 러스에게 먹이로 내던져 버리셨어야 했어. 이 버러지, 구더기 새끼야."
"우리의 원한이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로부테... 다만 자네와 자네의 괴상한 장난감 병정들에게 내 명예를 위해 복수할 기회를 주긴 한다는 점을 뺀다면 말이지. 그건 그냥 달콤한 보너스일 뿐이다. 아니야, 로부테. 이건 새로운 은하계를 여는 여명이지. 새로운 질서 말이야."
"헛소리가 길구나, 개자식아."
"오 로부테, 하여간 자네가 거대하고 거만한 병신이 할 만한 말을 할 거라고는 항상 기대할 수 있다니까! 은하계가 바뀌고 있어. 뒤집히고 있다고. 위는 내려가고 아래는 올라가겠지. 아버지는 옥좌에서 떨어질 거야. 그는 몰락할 것이고, 누구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순 없을 거다."
"로가 이 씨-"
"내 말 들어, 로부테." 빛나는 유령이 쉭쉭대었다. "내 말을 들으라고. 제국은 끝났어. 무너진다고. 불탈 거야. 우리 아버지도 끝났다. 그의 악의어린 꿈도 끝났어. 호루스가 일어난다."
"호루스?"
"호루스 루퍼칼이 일어난다고, 로부테. 호루스가 뭘할 수 있는지 넌 상상조차 못 해. 우리들 모두보다 위에 있지. 호루스와 함께하거나 우리 모두 끝장나는 거야."
"개소리를 지껄이고 자빠졌구나, 로가. 약 빨았냐? 미친 거냐? 무슨 놈의 광기가–"
"호루스!"
"호루스가 뭐?"
"호루스가 일어난다고! 그가 오고 있어! 방해하는 자는 모두 죽여버릴 거야! 지배할 것이고! 황제조차 결코 될 수 없었던 것이 될 것이야!"
"호루스는 -" 길리먼이 목청을 다듬었다. 침을 삼켰다. 로가의 정신나간 정도는 그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호루스는 절대 배신하지 않아. 만약 우리들 중 누군가가 배신하더라도, 다른 형제들이-"
"호루스는 우리의 잔혹하고 가혹한 아버지에 대항해서 일어났다네, 로부테." 로가가 말했다. "받아들이라고, 그렇다면 그나마 마음 속에 좀 더 평화를 갖고 죽을 테니. 호루스 루퍼칼은 제국의 부패를 뒤엎고 압제자를 벌하기 위해 왔다. 이미 일어나고 있지. 그리고 호루스는 혼자가 아냐. 나 역시 진실된 맹세와 함께 그와 함께한다. 펄그림도 그렇지. 앙그론. 페투라보. 마그누스. 모타리온. 커즈, 알파리우스도. 자네의 충성심은 종잇장에나 적힌 공기와도 같아, 로부테. 우리의 충성심은 피와 같고."
"네놈이 거짓말을 하는구나!"
"자네는 죽은 목숨이지. 이스트반 V는 불탄다. 형제들은 이미 죽었고."
"죽었다고? 누가-"
" 페러스 매너스, 코락스, 불칸. 다 죽어 없어졌지. 돼지처럼 도살당했다."
"모두 거짓말이다!"
"날 보라고, 로부테. 아니란 걸 알고 있잖아. 넌 알아. 넌 우리 모두가 어떤가를 배워왔잖아.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알지. 이론적으로 말일세, 로부테! 이론적으로! 자네는 이게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어.[28] 자넨 바로 그 사실들로부터 이것이 가능한 결과라는 걸 알고 있단 말이야." 길리먼이 뒷걸음질을 쳤다. 입을 열었으나 대답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로부테 자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로가가 말했다. "그게 바닥 중의 바닥을 칠 정도로 낮다는 거야 나도 알고 있네만 자네의 의견이 무엇이든, 자넨 내가 멍청이가 아니라는 걸 알지. 내가 형제를 공격하고 13군단의 단결된 힘을 공격한다라... 원한 따위에? 정말로? 정말? 그저 실용적인 이유일 뿐이야, 로부테! 자네와 울트라마린을 몰살하러 온 이유는 자네가 황제의 편에서 호루스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전력이기 때문이야. 자넨 살려두기엔 너무 위험하고, 그래서 절대 그러지 못하도록 내가 온 거라고."[원문]
호루스 헤러시 초창기 당시 길리먼이 로가 아우렐리안과 대면하여 나눈 대화.[30]
"콜키스의 로가여. 내 결정을 말해 주마."
"첫 번째: 이제 나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없는 호로새끼들과의 휴전을 영구히 취소하는 바이다."
"두 번째: 이제 네놈은 더 이상 나의 형제가 아니다. 나는 너를 찾아내서, 죽여버린 다음, 네놈의 썩은 시체를 지옥의 아가리에다가 처박아버릴 것이다."[31]
로가에 대한 최후통첩
대성전 막바지에 호루스는 카오스에 물들어 타락했고, 호루스는
워마스터의 권한을 이용해 충성파 군단들의 힘을 빼놓기 위해서 은근슬쩍[32] 충성파들을 견제하고 있었는데, 로부테 길리먼이 이끄는 울트라마린에게는 칼스 행성에서
WAAAGH!!가 일어날 것 같으니 워드 베어러와 연합해서
옼스들을 소탕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길리먼은 오크 진압을 계기로 모나키아에서 생긴 앙금을 풀라는 뜻에서 내린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임무 수행에 나서는데, 이는 스페이스 마린 군단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울트라마린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거짓말이었고, 본색을 드러낸 로가의 조롱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온갖 욕설을 쏟아붓고 호루스가 널 가만히 놔둘 것 같냐고 했다가 "미안하지만 자네를 이 함정에 빠트린 게 바로 호루스"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그럼에도 빨리 이성을 되찾고 "호루스가 배신했다 치자, 이 약쳐먹은 등신아. 그걸 다른 형제들이 가만히 둘 것 같냐"라고 반박하고는 게이지와 티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칼스에서 워드 베어러를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첫 번째: 이제 나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없는 호로새끼들과의 휴전을 영구히 취소하는 바이다."
"두 번째: 이제 네놈은 더 이상 나의 형제가 아니다. 나는 너를 찾아내서, 죽여버린 다음, 네놈의 썩은 시체를 지옥의 아가리에다가 처박아버릴 것이다."[31]
로가에 대한 최후통첩
그러자 로가 아우렐리안과 워드 베어러는 앙그론과 월드 이터와 함께 울트라마를 침략했고, 26개의 행성이 초토화된 끝에 누세리아[33] 행성에서 결전이 벌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로부테와 로가는 결투를 벌였으나 결국 승부가 나지 않았고, 앙그론이 난입하면서 로가가 빠지고 로부테와 앙그론이 이어서 싸우게 된다. 하지만 앞선 전투로 지친 길리먼은 격노한 앙그론에게 중상을 입어 위험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 로부테와의 싸움으로 앙그론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걸[34] 노리고 있던 로가가 앙그론을 코른의 데몬 프린스로 승천시키기 위한 의식을 시행했고[35], 로부테는 그 틈을 타서 울트라마린을 이끌고 후퇴한다. 이후 앙그론과 월드 이터가 코른의 축복을 받아 맛이 가버려서 제대로 된 작전 수행이 불가능해지고 워드 베어러도 힘이 빠져 울트라마린을 상대하기 힘들어지자 결국 공격을 중단하고 호루스의 반란군 본대로 합류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잠시 막을 내렸지만 울트라마린도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잃어버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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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선포하는 길리먼과 생귀니우스[37] |
하지만 지체되었다고는 해도 길리먼은 울트라마린의 모든 전력과 스페이스 울프, 다크 엔젤까지 합류한 대군세를 이끌고 테라로 구원을 가고 있었고, 울트라마린은 그 짧은 기간 동안 칼스 전투와 그림자 성전에서 입은 피해를 모두 복구해서 '아스타르테스만' 세어도 25만이라는 대군세로 불어나 있었다. 오죽하면 호루스조차 그림자 성전으로 길리먼에게 큰 피해를 입혔으니 재기불능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길리먼이 전 병력을 울트라마로 소집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큰 충격을 받아버린다. 그리고 왜 그가 자기 편이 아니냐며 안타까워할 정도다. 여기에 동맹 군단의 전력과 보조병단, 기계교 병력까지 합치면 정말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의 군세였다. 길리먼이 테라 궤도에 진입하기 직전에 생귀니우스에게 보낸 도착 직전이라는 통신은 로타라 사린이 가로채 차단하여 테라 방어군은 절망적인 열세 속에서 원군의 희망을 버리고 최후의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다.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은 태양계로 진입하여 테라가 있는 좌표에 도달하였으나, 테라는 이미 워프에 잠식되어, 해당 위치에 테라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때 길리먼이 이끈 함대는 대형순양함만 무려 3200여 척이다. 그리고 그때 호루스의 벤지풀 스피릿이 나타난다. 길리먼이 벤지풀 스피릿을 공격하려는 순간, 또다른 벤지풀 스피릿이 등장하고, 이런식으로 무려 6천여 대가 넘는 벤지풀 스피릿이 나타나 길리먼을 막는다. 한편 호루스는 신의 권능으로 길리먼의 함대를 손쉽게 격파할 수 있으며 자신을 알현하는 순간 길리먼은 자신의 열세를 깨닫게 될 것이기에 산채로 굴복시키기 수월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는 로부테가 그만큼 실용주의자에 정치적인 계산에 능하다는 사유 때문이었다.[40]
열심히 테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카오스측 네비게이터를 이용하고 저 마검 아나테임의 열화판인 아테임을 겟한 후 연구하려는 생각을 품었다. 출처, 출처
2.4. 대소탕[41]
헤러시가 끝난 뒤 길리먼은 다른 프라이마크들의 동의 하에, 휴면 중인 황제를 대신하여 로드 커맨더직과 말카도르 사후 공석이 되어버린 섭정직을 맡음으로써 제국을 책임지는 활동을 했다.[42] 그러나 31번째 천년기에 엠퍼러스 칠드런의 배신자 프라이마크인 펄그림과 맞붙은 전투에서 과거 에레부스의 아테임에 상처를 입은 자리에 다시 치명상을 입는다. 길리먼은 마크라그로 옮겨졌으나 아테임은 워프의 힘이 담겨 있던 무기라 어떤 의료 기술로도, 심지어는 초인적인 프라이마크의 회복능력으로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결국 정지장에 안치되었다.[43] 그 후로 길리먼과 정지장이 위치한 마크라그의 성소는 제국에서 가장 신성한 곳 중 하나로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길리먼이 언젠가 상처를 회복하고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여기까지 말하자면 다른 충성파 프라이마크처럼 기약없는 귀환 예고[44][45]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2.5. 프라이마크의 부활
|
로부테 길리먼의 대관식 |
어째서 제가 아직도 살아있나이까?
대체 제게 무엇을 더 바라시나이까? 저는 당신께, 그리고 저들에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사옵니다. 헌데 저들이 우리들의 꿈에 해놓은 짓을 보시옵소서. 이 썩어서 불어터진 제국의 시체는 이성과 희망이 아니라 공포와 증오, 그리고 무지함으로 움직이고 있나이다. 살아서 이런 꼴을 볼 바에는 차라리 우리 모두 호루스의 야심 가득한 불꽃에 타버리는 편이 더 나았으리이다.
- 로부테 길리먼, 부활한 이후 제국의 현 상황을 파악한 뒤 절망하여 내뱉은 독백.[46]
대체 제게 무엇을 더 바라시나이까? 저는 당신께, 그리고 저들에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사옵니다. 헌데 저들이 우리들의 꿈에 해놓은 짓을 보시옵소서. 이 썩어서 불어터진 제국의 시체는 이성과 희망이 아니라 공포와 증오, 그리고 무지함으로 움직이고 있나이다. 살아서 이런 꼴을 볼 바에는 차라리 우리 모두 호루스의 야심 가득한 불꽃에 타버리는 편이 더 나았으리이다.
- 로부테 길리먼, 부활한 이후 제국의 현 상황을 파악한 뒤 절망하여 내뱉은 독백.[46]
넌 흘러간 옛 세대의 유물이며 실패한
네 아버지의 발자취일 뿐이다. 네가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라, 프라이마크여. 이 미래에 네가 있을 자리는 없으니.
- 길리먼의 기함 ' 마크라그의 명예'로 침입한 카오스 군세의 로드 오브 체인지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에제카일 아바돈의 13차
블랙 크루세이드가 기어이 성공하여
카디아의 함락으로 인한 충격으로 물질 우주를 문자 그대로 두동강 내버린
대균열이 발생하고 그 틈을 타 물질우주에서 카오스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돼 있다. 아엘다리도 이에 맞서 도박에 가까운 의식으로
비엘 탄의 파괴를 거쳐
인니드를 각성시키는 데 성공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 길리먼의 기함 ' 마크라그의 명예'로 침입한 카오스 군세의 로드 오브 체인지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의회의 소집으로 엘다 군대들이 모였다. "은하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하오."
엘드라드(Eldrad)가 말했다. "허나 우리의 대적이 너무 강하오. 우리 홀로는 이겨낼 수 없소."
A council is convened of the assembled Eldar forces. “We must act now, to change the fate of the galaxy,” Eldrad says. “But the Great Enemy is ascendant. We cannot prevail alone”.
"누가 우릴 도우리이까?"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말했다. "타우는 아직 어리고 오크들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들이며 타이라니드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리고 인간들은 너무 쉽게 타락합니다. 그자들은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따라 같은 길로 나아가고 있어요."
“Who can help us?” asks Sylandri Veilwaker. “The Tau are still too young, the Orks too unpredictable and the Tyranids out of the question. Humans are too easily corrupted – they are making the same mistakes we did, that led to our Fall."
"그들은 신앙을 가지고 있네." 다른 파시어가 말했다. "그리고 신앙은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They have faith,” says another Farseer, “and with Faith they have power”.
"그들 시체-신의 시간은 끝났어." '레이스나이트 소울시커'가 말했다.그때, 이얀나와 함께 있던 이브레인이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들은 새 지도자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과거의 영광을 일깨워 줄 새로운 영웅이 일어난다면, 신화에 집착하는 우리처럼, 그들도 새 지도자를 따를 것일 테죠."
“The time of their corpse-god is over,” says Wraithknight Soulseeker. Yvraine, with Iyanna at her side, speaks up then.“No, they must have a new leader,” she says. “If we can raise a new hero that reminds them of the glory of their past, they will follow him just as we cling to our myths.”
"그녀의 말이 맞소." 엘드라드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인간들이 양처럼 따를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냈소. 우리는 클라시우스의 위성으로 가 우리와 공통된 운명을 만나야 하오."
“She is right,” says Eldrad, “and I have already forseen of a leader the Humans will follow like sheep. We must go to the moon of Klasius and meet our shared destiny”.
"우리는 인간에게 반신을 줄 것이네." 마치 무덤에서 나오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리엘이 말했다. "죽음의 칼날을 지닌 채 다시 태어난 왕. 이얀덴의 군대는 우리와 함께 갈 것이다."
“We shall give the humans a demi-god,” says Yriel, his chill voice sounding as if it comes from the grave, “A king reborn, with a deathly blade. And the hosts of Iyanden shall go with us.”
- 비엘 탄의 파괴 中
결국 엘다는 인류제국의 힘을 빌어 카오스와 맞서고자 봉인되어있던 길리먼을 다시 일으켜세울 계획을 시행한다. 그리고 클라시우스로 향해 카디아의 파괴로 퇴각 중이던 벨리사리우스 카울 일행들을 웹웨이로 인도해 울트라마 근방 행성으로 인도한다. A council is convened of the assembled Eldar forces. “We must act now, to change the fate of the galaxy,” Eldrad says. “But the Great Enemy is ascendant. We cannot prevail alone”.
"누가 우릴 도우리이까?"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말했다. "타우는 아직 어리고 오크들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들이며 타이라니드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리고 인간들은 너무 쉽게 타락합니다. 그자들은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따라 같은 길로 나아가고 있어요."
“Who can help us?” asks Sylandri Veilwaker. “The Tau are still too young, the Orks too unpredictable and the Tyranids out of the question. Humans are too easily corrupted – they are making the same mistakes we did, that led to our Fall."
"그들은 신앙을 가지고 있네." 다른 파시어가 말했다. "그리고 신앙은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They have faith,” says another Farseer, “and with Faith they have power”.
"그들 시체-신의 시간은 끝났어." '레이스나이트 소울시커'가 말했다.그때, 이얀나와 함께 있던 이브레인이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들은 새 지도자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과거의 영광을 일깨워 줄 새로운 영웅이 일어난다면, 신화에 집착하는 우리처럼, 그들도 새 지도자를 따를 것일 테죠."
“The time of their corpse-god is over,” says Wraithknight Soulseeker. Yvraine, with Iyanna at her side, speaks up then.“No, they must have a new leader,” she says. “If we can raise a new hero that reminds them of the glory of their past, they will follow him just as we cling to our myths.”
"그녀의 말이 맞소." 엘드라드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인간들이 양처럼 따를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냈소. 우리는 클라시우스의 위성으로 가 우리와 공통된 운명을 만나야 하오."
“She is right,” says Eldrad, “and I have already forseen of a leader the Humans will follow like sheep. We must go to the moon of Klasius and meet our shared destiny”.
"우리는 인간에게 반신을 줄 것이네." 마치 무덤에서 나오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리엘이 말했다. "죽음의 칼날을 지닌 채 다시 태어난 왕. 이얀덴의 군대는 우리와 함께 갈 것이다."
“We shall give the humans a demi-god,” says Yriel, his chill voice sounding as if it comes from the grave, “A king reborn, with a deathly blade. And the hosts of Iyanden shall go with us.”
- 비엘 탄의 파괴 中
기계교의 아크 마고스 도미누스인 벨리사리우스 카울과 인나리의 사도 이브레인(Yvraine)이 길리먼의 소생 의식을 꾀하는데 카오스 소서러 로드 자라피스톤의[47] 예지능력으로 이를 눈치챈 아바돈은 급히 정예병들을 추려내 울트라마를 공격하게 한다[48]. 또 이걸 막고자 울트라마린 + 알드릭 볼두스의 그레이 나이트 + 성 셀레스틴의 아뎁타 소로리타스 + 카타리나 그레이펙스의 징집병 + 카울의 스키타리 리전 + 인나리의 엘다 병력 연합군이 맞서 싸우고 결국 카울과 이브레인의 연계로 길리먼이 상처를 회복하고 깨어났다.[49][50]
깨어난 직후 프라이마크의 위용에 놀라 벙쪄 있다가 뒤늦게 정신차리고[51] 길리먼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카오스 측의 정예병들을 순식간에 압도하면서[52] 3시간 만에 전멸시키는 위용을 보인다.
자신이 안치되었던 성소에 침입한 블랙 리전을 직접 해치운 후 카오스 군세에 맞서 헤라의 요새를 방어하는 울트라마린과 울트라마 행성 방위대를 직접 지휘하는데, 이때 프라이마크 최고의 전략가로서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때 헤라의 요새를 침공한 카오스 군세는 다수의 타이탄까지 있던 대군으로, 단순히 길리먼의 부활을 막는 게 아니라 아예 울트라마린을 괴멸시키려고 온 군대였다. 그리고 울트라마린 측은 길리먼의 성소까지 카오스 군세가 침입해 올 정도로 방어선이 뚫리고 헤라의 요새의 곳곳에서 각개격파 당하고, 제공권마저 상실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길리먼은 우선 헤라의 요새 곳곳에 자신이 부활했음을 알리게 해서 아군의 사기를 올리고 적의 사기를 주저앉혔다. 그리고는 대공포화와 잔여 공군을 지휘하여 카오스 공군을 역으로 몰살시켜 제공권을 탈환하고, 각종 포화를 집중시켜 타이탄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교란 작전으로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지휘체계를 무너뜨린다.[53] 이러한 작전을 모든 전장에 걸쳐, 혼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휘한 뒤,[54] 마지막에 자신이 직접 전선에 나서서 혼란에 빠진 적에게 달려들자, 카오스 군대는 서로 앞다퉈 도망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전투 후 자신의 후손들에게 4만년대 제국의 상황을 전달받자마자 3만 2천 년대에 일시적으로 돌아왔던 불칸과 마찬가지로 절망 가득찬 절규를 내뱉고 말았다.[55] 물론 길리먼은 챕터에 손님들[56]이 찾아온 상태였으므로 겉으로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짐승처럼 날뛰면서 모든 걸 부숴버리고 싶다고 느꼈을 정도로 크게 분노하였다.[57]
비록 겉으로는 내비치지 않았지만 그들이 말해주는 현 제국에 대한 현황은 길리먼에게 마치 대포알을 머리에 맞는 듯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길리먼은 경악과 공포를 숨기는 데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정도였으니, 고통 속에 공허함을 느끼며 결국에는 한탄과 함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분노가 울트라마의 군주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니, 그는 이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기 위해 두 주먹을 온 힘을 다해서 꽉 쥐었다. 생각 같아서는 이 방 전체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완전히 쪼개버리고는 그 파편들을 집어다가 아무 데나 집어던지며 짐승마냥 날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허나 그는 그러지 아니하였으니 최소한 챕터의 손님들이 자신을 보고 있는 한은 결코 그러지 아니하리라.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의 유전적 자손들에게 오직 황제 폐하의 아들로써의 강함만을 내보여야만 했다. 최소한 지금 이 순간의 절망과 얼룩을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M41 인류제국의 현황을 듣고 분개한 길리먼
그러나 과거 인류제국의 위용을 알지 못함에도 지금까지 그들의 후손들이 1만여 년 동안 제국을 지켜왔음을 인정하고 "아직 희망은 있겠지."라는 독백을 한 길리먼은 글로리아나급 전함 마크라그의 영예 호를 타고 대함대와 함께 수도 홀리 테라로 향한다. 그 전에 울트라마린 영역에 침공한 카오스 군대를 몰아내는 전투부터 수행했다. 이때 카디아가 함락되고 대균열이 열려 제국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프라이마크가 부활했다는 소식을 전해지자 제국 전역에서 지원군과 사신이 몰려든다.[58][59] 이렇게 제국 전체가 혼란과 절망에 빠진 것을 알자 테라로 가서 황제를 만나서 제국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필요성을 체감하고, 울트라마린 영역에서 어느 정도 카오스를 몰아내자 전투를 칼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테라로 향하게 된 거다.분노가 울트라마의 군주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니, 그는 이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기 위해 두 주먹을 온 힘을 다해서 꽉 쥐었다. 생각 같아서는 이 방 전체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완전히 쪼개버리고는 그 파편들을 집어다가 아무 데나 집어던지며 짐승마냥 날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허나 그는 그러지 아니하였으니 최소한 챕터의 손님들이 자신을 보고 있는 한은 결코 그러지 아니하리라.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의 유전적 자손들에게 오직 황제 폐하의 아들로써의 강함만을 내보여야만 했다. 최소한 지금 이 순간의 절망과 얼룩을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M41 인류제국의 현황을 듣고 분개한 길리먼
그 와중에 당연히 카오스가 구경만 한 건 아니라서[60] 부활하자마자 여러 시련을 겪는다. 우선 그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알리자는 마크라그 대행정관의 요청으로 시작한 마크라그의 개선식에 참석했는데, 환호하는 시민들 앞에서 행정관이 건넨 관을 쓰자 자신이 제국을 영도하여 번영시키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그려졌지만... 길리먼은 곧바로 그게 정신 조작임을 깨닫고 왕관을 벗어 부수고, 카오스 스폰으로 뒤틀려 그에게 달려드는 행정관을 제압한다. 알고보니 이 행정관은 펄그림의 사주를 받은 카오스의 신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레이 나이트 그랜드마스터 알드릭 볼두스가 사이킥으로 대행정관은 바삭하게 태워버렸다. 이후 너글의 역병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이 있는 행성을 친히 방문하자 환자들의 병세가 완화되지만, 길리먼이 물러나자 다시 병이 심해지는데 이는 길리먼으로 하여금 반복해서 환자들에게 신경을 쓰게 만들어 시간 낭비를 유도하려던 너글의 책략이었다. 한편으로는 길리먼이 당도하자 신의 돌아온 아들이 자신들을 위해 친히 행차했다는 사실에 환자들이 감격하는데, 황제교를 극혐하는 길리먼 입장에서는 참 골때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출병하여 테라로 향하던 도중, 그를 막으려 몰려온 카오스의 대함대에 쫒겨 불가피하게 마엘스트롬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마엘스트롬에서는 아니나다를까 레드 커세어와 연합한 카이로스 페이트위버가 길리먼을 습격했고, 결국 마크라그의 명예 함에 있던 모든 병력들이 카이로스의 사이킥으로 구속당해 레드 커세어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로 끌려가 감금된다. 그러나 그야말로 의외의 인물인 사이퍼와 폴른 엔젤이 엘다 할리퀸과 함께 쳐들어와 구속을 풀어주고 블랙스톤 포트리스 중심부의 웹웨이 게이트로 이들을 이끈다. 이후 추격해오는 레드 커세어 병력에게 발목이 잡히지만 이번에는 리전 오브 더 댐드가 등장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나 이때 코른의 네임드 블러드써스터 스카브란드와 그 휘하의 악마들의 난입으로 탈출하던 병력들이 전멸 위기에 처하자, 함께 있던 블랙 템플러의 엠퍼러스 챔피언이 스카브란드와 맞서 시간을 끈다. 그리고 얼마 뒤, 스카브란드가 가슴에 엠퍼러스 챔피언의 흑검이 박힌 채로 다시 나타났고, 길리먼은 지배의 손에 장착된 볼터의 마지막 한 발로 흑검을 정확히 맞춰 스카브란드를 쓰러뜨리고 할리퀸의 인도로 웹웨이로 후퇴한다.[61] 이후 할리퀸의 가이드를 받으며 복잡한 웹웨이를 헤치며 태양계까지 도달하나, 이번에는 또 젠취의 악마와 사우전드 선즈 병력이 웹웨이로 쳐들어와 이들을 추격한다. 길리먼은 이를 통해 마그누스 더 레드가 자신들이 테라로 향하는 웹웨이 관문을 열면 그 틈을 타 난입해 테라로 함께 진입할 목적임을 깨닫고, 여기서 테라로 향하면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즈가 자신을 따라 테라에 발을 딛게 될 판이고 안 열면 자신의 활로가 없어지니 막막해하던 차에, 길리먼의 병력을 웹웨이로 인도했던 엘다 할리퀸 소속 쉐도우시어인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인류는 여지껏 모르고 있던 웹웨이가 달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길리먼 일행에게 마지막 동앗줄을 제공한다. 이로써 다시 희망을 찾은 길리먼은 카오스 세력을 달로 유도해 물리칠 계획을 새로 짠다.[62] 결국 길리먼은 달의 평원에서 제때 도착한 지원군의 도움을 받아 테라행을 가로막는 최대 강적인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즈마저도 물리치고, 마침내 홀리 테라에 도착한다.[63]
하지만 홀리 테라에 탄원을 올리겠다고 몇 대에 걸쳐 끝이 없어보이는 줄을 서고 있는 제국 시민들과, 황제를 한 번이라도 알현하고자 황금 옥좌의 대문 앞 계단에서 평생을 기다리다 백골이 되어 으스러지는 순례객들을 보며 호루스가 자신에게 ' 황제가 신이 되어 군림하는 모습을 봤다.'고 이야기 하며 반란을 종용했던 걸 떠올리고는, 지금의 제국의 모습을 보면 호루스가 얼마나 비웃을지를 생각하며 굉장히 착잡해한다.
그리고 옥좌실에 들어서기 전, 사이퍼와 그를 따르는 폴른 엔젤의 마린들을 체포하여 구류하도록 지시했다. 사이퍼와 폴른 엔젤들은 도와줬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니 이에 대해 당연히 분노했지만 길리먼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뭣보다 애초에 커스토디안 가드들이 길리먼 한 명만 입장을 허용해 주었는데 사이퍼가 그걸 어기고 멋대로 진입하려 들어서 체포할 명분도 충분했기도 했다.[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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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그 가면을 벗었을 때, 길리먼은 그의 진의를 깨달았다. 황제가 남들 앞에서 자신들을 아들이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황제는 자신들이 애정을 받고 있다고 믿게 했으며, 그 대가로 그들이 자신에게 애정을 품도록 허락했다. 그는 우리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황제에게 프라이마크들은 무기였다. 오로지 그게 전부였다.
커스토디안의 인도 하에 홀로 황제와 알현한 뒤 길리먼은 수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그리고 이때 황제가 프라이마크들을 어떻게 여겼는지를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로드 커맨더와 제국 섭정 직책에 복귀하였고, 하이로드들 중 몇 명을 강제로 퇴위시킨 뒤[65] 자신이 선별한 인물들로 빈 자리를 채우는 등 개혁을 이행하였고[66], 카오스를 몰아내기 위해 새로운 대성전을 준비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울이 자신의 지시를 받고 1만 년간 양성했던 새로운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새로 배치한 것이다.2.6. 7판부터 9판까지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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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된지 1만년이 지난
내 아버지
의 제국을 바라보노라.
내 눈에는 파멸의 경각에 놓인 왕국만이 보인다.
우리는 정복하지 못하였고, 오직 견디기만 하였다.
우리는 번영하지 못하였고,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하였다.
우리는 은하가 불타는 것을 막지 못하였다…
그러나 아직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 제국의 황금기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고대 신화의 여명이 우리를 구하기 위해 다가온다.
우리는 황제 폐하의 임무를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신비로운 지혜와 결합하였다.
우리는 인간의 육체라는 점토로 새로운 경이를 빚어냈다.
그리고 이 가장 어두운 시대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전사들을 키워냈다.
그들의 형제들이 가졌던 한계를 뛰어넘는 유전자 조작, 진정한 프라이마크의 후계자들이란 위상에 걸맞은 장비와 무장.
암흑의 제국에서 공격받아 피투성이가 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여, 우리가 지원군을 이끌고 왔노라.
용맹히 의무를 다하여 파멸로 몰린 챕터들이여, 우리가 부활을 제공하노라.
내 아버지의 제국의 적 들에겐…죽음을 가져가겠노라.
이러한 맹세와 함께 나, 인류제국의 로드 커맨더이자 인류의 황제 폐하의 아들, 로부테 길리먼은 여기서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한다.
반역자, 돌연변이, 악마들이여. 나의 군세의 진격과 한심한 너희 족속들에게 내가 약속한 멸망을 주시하거라.
이 은하는 우리 것이다!
[67][68]내 눈에는 파멸의 경각에 놓인 왕국만이 보인다.
우리는 정복하지 못하였고, 오직 견디기만 하였다.
우리는 번영하지 못하였고,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하였다.
우리는 은하가 불타는 것을 막지 못하였다…
그러나 아직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 제국의 황금기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고대 신화의 여명이 우리를 구하기 위해 다가온다.
우리는 황제 폐하의 임무를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신비로운 지혜와 결합하였다.
우리는 인간의 육체라는 점토로 새로운 경이를 빚어냈다.
그리고 이 가장 어두운 시대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전사들을 키워냈다.
그들의 형제들이 가졌던 한계를 뛰어넘는 유전자 조작, 진정한 프라이마크의 후계자들이란 위상에 걸맞은 장비와 무장.
암흑의 제국에서 공격받아 피투성이가 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여, 우리가 지원군을 이끌고 왔노라.
용맹히 의무를 다하여 파멸로 몰린 챕터들이여, 우리가 부활을 제공하노라.
내 아버지의 제국의 적 들에겐…죽음을 가져가겠노라.
이러한 맹세와 함께 나, 인류제국의 로드 커맨더이자 인류의 황제 폐하의 아들, 로부테 길리먼은 여기서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한다.
반역자, 돌연변이, 악마들이여. 나의 군세의 진격과 한심한 너희 족속들에게 내가 약속한 멸망을 주시하거라.
이 은하는 우리 것이다!
이후 반역자, 돌연변이, 악마 등 인류 제국의 적들을 상대로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한다.[69] 그 준비 과정에서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최고의 전략가이자 군사 행정관이라는 길리먼의 진가가 드러난다. 작중에서 자신을 알현하러 온 부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디지털 화면으로 출력되는 전자 보고서와 종이에 적혀져 올라온 보고서들을 순식간에 읽고 바로 수정하고 결재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여준다. #, #, #, #
우선 어뎁투스 아르비테스와 스페이스 마린은 물론 이단심문관과 커스토디안 가드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투입해 홀리 테라의 갱이나 컬트 같은 불안요소들을 싹 다 정화하고, 대균열로 인해 고립되어 각개격파 당하던 행성들의 신민들을 과감히 전부 후퇴시켜서 홀리 테라에 집결시킨 다음 이들을 인도미투스 성전군으로 재편성하여 빼앗긴 지역을 재탈환했다. 말이 쉽지 전 은하 규모로 이걸 해낸 것이다. 제국 행정부라면 서류 작업만 수백 년은 걸릴 것이고, 다른 프라이마크라도 한세월 걸렸을 일이라고. 물론 길리먼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인도미투스 성전을 준비하기 위한 임시 기관을 설치해서 자신을 보조하게 했지만, 이 기관도 길리먼의 지침대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한 것은 마찬가지. 기계교도 길리먼이 생산품에 우선 순위를 정해주어 차질이 없도록 했고, 성전군에게는 대략적인 목표와 지침을 내려주어서 모두 착실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필요하면 계획도 융통성 있게 변경했는데, 코른의 학살 성전군이 테라로 진격해 오자 가장 먼저 준비가 끝난 제3함대를 바로 출격시켜 응전토록 했고 이 함대는 코른의 악마 군세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로드 커맨더이자 제국 섭정인 그의 권위와 지도 하에 인류제국은 총력전에 들어가 이전까지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치며 방어전과 원정전을 훌륭하게 펼치고 있지만, 대균열 이후 카오스와의 근본적인 파워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길리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만한 것은 확고한 하나의 신념과 의지로 뭉친 제국과는 달리[70] 각기 다른 신과 군주를 섬기느라 따로 노는 카오스의 고질적인 병폐 정도.[71] 결국 클라스 어디 안간다고 그렇게 진행한 인도미투스 성전 결과,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이 닿는 임페리움 상투스 내만큼은 전부 탈환에 성공하고 어느 정도 통제 하에 두게 되었다. 다만 그 외인 임페리움 니힐루스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
"그렇다면 너는 황제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로군?" 모타리온은 간사한 목소리로 그르렁대며 물었다.
"나는 그가 믿던 바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72]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Dark Imperium: Plague War) 출처
또한 황제의 진의를 알게 된 후, 길리먼은 황제 개인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 아닌 인류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싸우고 있다.[73] 과거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세웠던 행보에서도 드러나지만 원래부터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길리먼은 황제 개인보다는 인류 전체를 더 중요시하던 면모가 있던 인물이었는데, 부활 이후 황제의 본질을 깨닫게 되자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그 분이 날 창조하신 건 맞지만 그 분은 내 아버지가 아니다. 내 아버지는 코너 왕이셨다."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다.[74][75]"나는 그가 믿던 바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72]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Dark Imperium: Plague War) 출처
모르벤 발이 새로운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최고직인 대수녀원장이자 테라의 하이 로드로 등극했는데, 여기에 로부테 길리먼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 모르벤 발은 누구인가
2021년에 공개된 소설 갓 블라이트를 보면 다시 생고생에 시달리며, 새로운 고민거리도 얻게 되었다. 이악스라는 행성에서 모타리온과 맞붙게 되었는데, 쿠가스가 개발했던 신조차도 죽일 수 있다는 역병인 갓블라이트를 모타리온이 길리먼에게 주입해 죽음의 문턱으로 보내고 그를 끌고 너글의 정원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마티유 사제와 그가 이끄는 성전군이 독단으로 이악스 행성에 강하하고 프라이머리스 마린 병력까지 합세해 쿠가스를 공격한다. 쿠가스가 한창 마티유의 성전군과 프라이머리스 마린들과 싸우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마티유 사제가 가마솥에 다가가 그걸 만지자 황금빛 거인의 환영이 나타나 너글이 직접 하사한 가마솥을 부숴버렸고, 동시에 빈사 상태였던 길리먼이 엄청난 빛과 함께 손상된 육신과 갑주가 재생하면서 부활하게 된다. 부활한 길리먼은 본인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로 모타리온에게 반역자이나 피해자인 너에게 구원이 있을지 모르나 그 때까진 네가 선택한 주인의 아래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는 카오스 신들에게 현실 또한 이마테리움을 침공할 수 있음을 알라며 경고를 내리고, 황제의 검을 휘둘러 거대한 불길로 너글의 정원을 휩쓸고 너글 본체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76] 황제 빙의 부분 번역글 이후 길리먼은 다시 제정신을 차리게 되지만, 황제가 자신에게 빙의한 것에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후 이 일에 대해 열화 카울이나 아엘다리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더 안 좋은 의견만 듣게 된다.
열화 카울은 "만약 황제 폐하를 회복시키는 게 가능하다면, 그리고 만약 그분이 진정한 생명을 되찾으실 수 있다면, 거기서 나타나는 것은 황궁의 옥좌로 걸어들어가셨던 분이 아닐 겁니다."라고 말하고, 아엘다리는 한 술 더 떠서 3만년대의 황제는 그 신적 능력에도 황제 개인의 영혼 하나만 가진 한 명의 인간이었지만, 4만년대에서는 만 년 동안 흡수한 사이커들의 영혼들과 밀집된 황제교의 신앙 및 황제교 신도들의 영혼들이 뭉쳐져서 황제를 기반으로 뭉쳐진 무수한 영혼의 집합체[77]라는 추측을 하고는 이는 황제만 아니라 길리먼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길리먼은 아엘다리의 예상에 자신은 신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엘다리는 그렇게 주장하던 황제도 지금은 신처럼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길리먼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재 길리먼이야말로 인류제국의 실질적인 수장으로서 제국민들의 희망과 숭배가 집약되고 있는 존재라는 것도 환기시킨다. 황제교 입장에서는 길리먼은 반신에 현인신인 만큼 제국민들은 황제를 숭배하는 것만큼이나 길리먼을 숭배할 것이고, 때문에 길리먼도 황제처럼 변모할 수 있다는 것. 이 말을 듣고 길리먼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영혼이 변질될 수 있다는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관련 글
2.7. 1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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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설교자들이 자신들의 사원 첨탑에서 울부짖는 단어.
지휘관들이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말하는 그 단어.
"인도미투스 성전은 승전을 거듭하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는 디스포일러의 손아귀에서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뜯어내고 있다.
비록 전면에서 공격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매 전투마다 돌연변이, 이단자, 외계인들을 몰아내고 있다.
이 단어들을 말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병력들은 레비아탄의 잔존 세력들과 교전하고 있다.
함락되었던 행성을 수복하고, 오래된 수치를 씻어내고 있다.
별들을 정화하는 성전을...
우리는 바알에서 타이라니드를 몰아냈고, 놈들의 하이브 함대를 물리쳤다.
곧, 놈들의 악랄함은 그저 기억으로만 남으리라."
그것이 설교자들이 내뱉는 말이다.
믿음은 우릴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거짓말은 우릴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다!
첨탑과 슬럼가에서 사람들은 승리를 노래한다.
은하계가 불타는 동안에도 승리.
제국이 우리 주변에서 썩어가는 동안에도 승리.
인류가 죽어가는 빛에 분노를 토하는 동안에도 승리!
..... 승리를...
10판 트레일러에서는
전례 없는 규모의 타이라니드 침공에 제국 곳곳이 초토화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심지어 방금까지 그가 바라보고 있던 행성마저도 붉은색 해골 표시로 점멸하는 상황[78], 그런 현실 속에서 계속 승리만을 외치는 제국의 프로파간다를 곱씹으며 이를 악물다 마지막에는 암울하게 한숨을 쉬며 나지막이 공허한 승리를 내뱉는 모습을 보였다.지휘관들이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말하는 그 단어.
"인도미투스 성전은 승전을 거듭하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는 디스포일러의 손아귀에서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뜯어내고 있다.
비록 전면에서 공격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매 전투마다 돌연변이, 이단자, 외계인들을 몰아내고 있다.
이 단어들을 말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병력들은 레비아탄의 잔존 세력들과 교전하고 있다.
함락되었던 행성을 수복하고, 오래된 수치를 씻어내고 있다.
별들을 정화하는 성전을...
우리는 바알에서 타이라니드를 몰아냈고, 놈들의 하이브 함대를 물리쳤다.
곧, 놈들의 악랄함은 그저 기억으로만 남으리라."
그것이 설교자들이 내뱉는 말이다.
믿음은 우릴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거짓말은 우릴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다!
첨탑과 슬럼가에서 사람들은 승리를 노래한다.
은하계가 불타는 동안에도 승리.
제국이 우리 주변에서 썩어가는 동안에도 승리.
인류가 죽어가는 빛에 분노를 토하는 동안에도 승리!
..... 승리를...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랫동안 잠들었던 형제인 라이온 엘 존슨이 마침내 깨어났다는 것. 다만 라이온은 임페리움 니힐루스에 있어 물리적으로 재회하기 매우 힘든 상황인 데다, 깨어난 라이온 본인은 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길리먼이 자신의 다크 엔젤을 포함한 남은 충성파 군단 전체를 챕터 단위로 분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굉장히 열받아 "왜 맨날 만족을 못하고 남의 것까지 손을 대는 거지? 대체 왜 생귀니우스 대신 길리먼이 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라며 독설을 퍼부었지만 출처 길리먼이 과거의 존재가 아니라 자신보다 먼저 제국에 복귀해서 활동 중이라는 걸 알게 되어 팬들은 두 형제가 재회해서 누가 울지, 아니면 둘 다 울지를 고대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길리먼 본인은 라이온의 귀환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대신 라이온이 길리먼의 힘이 닿지 않던 니힐루스 지역을 차근차근 정리해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길리먼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80]
우르술라 크리드를 카디아의 잔해가 위치한 곳으로 떠나도록 권유하는 길리먼. 번역
던 오브 파이어의 마지막 권에서 무려 자렉과 맞붙게 될 예정이다.
3. 캐릭터성
인격적으로든 성격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크고 작은 결함을 가진 경우가 많은 다른 프라이마크와 달리, 로부테는 그 탄탄한 성장배경만큼이나 결점이 없는 완성체 프라이마크라 할 수 있다. 비슷한 평가를 받는 생귀니우스가 완벽한 초인이자 성인군자라면, 로부테는 좋은 의미로 가장 인간다운 프라이마크라고 할 수 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화도 내고 속상해하기도 하고 가끔 어림없는 아재개그도 던지지만 지도자로서 판단을 내릴 때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객관성에 매몰되어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해 일을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도 않으며 최적의 판단을 내린다. 여러모로 형제들 중에선 생귀니우스와 함께 지도자로서 최고의 자질을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81]그 때문에 부활한 후 사실상 40k 시점의 상식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 #, #, #, #, #, #, #, #, #, #, # 고대와 현재를 모두 경험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성과 합리성으론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사람들과 그런 이들이 만드는 개판 5분 전 우주에 던져진 정상인의 시선으로 막장이 된 현 상태를 객관적인 눈높이에서 보기 때문에 독자나 게이머들 입장에선 감정이입이 잘 되는 캐릭터. 더욱이 명색이 현 인류 제국의 최고 지도자임에도 워낙 상황이 엉망진창이다보니(…) 직접 현장에서 구르거나, 서류 지옥에 빠저 고생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에 더 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길리먼은 못마땅하다는 듯 모든 것을 살폈다. 그의 창조자에 대한 숭배가 제국의 뿌리가 되어 있었다. 이는 카오스만큼이나 위험한 것이었다. 길리먼은 이 숭배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제국 전역에서 보았던 수많은 성당들과 다를 바 없었던 이 성당을 둘러보면서, 황제의 신성에 관한 자신의 신념에 의심을 품었다.
그는 생각했다. '이론: 황제는 신이지만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의 신성성을 부정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아니면,' 그의 생각이 이어졌다. '이론: 황제는 원래 신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신이 되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그는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며 생각을 멈추려 했다. 이런 이론은 그가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수많은 이론에 진절머리를 내기도 전부터 그의 의식을 끊임없이 침범했고, 반대로 그의 의식도 자신의 신념에 대한 반론을 떠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론: 황제는 언제나 신이었지만,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아니야,' 그는 생각했다.
'이론: 황제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신이 되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그는 신이 아니야.' 그가 생각했다.
'이론:' 이제 길리먼은 자신의 기만적인 생각으로 분노를 돌렸고, 생각도 점차 난폭해졌다. '황제는 한 번도 신인 적이 없었고, 그 자신이 신임을 부정했으며, 그 힘을 신성성으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그릇된 숭배를 받게 된 것이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 아니다.'
" 그는 신이 아니야." 길리먼이 크게 소리쳤다. 그는 그런 생각을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토록 차갑고 냉담한 자는 숭배받을 가치가 없었다.
-Dark Imperium 출처
임페리얼 트루스의 충실한 추종자로서
황제교를 극도로 혐오하지만, 현 제국 치세의 안정을 위한 필요악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광신을 뼛속 깊이 경멸하기에 자신을 반신이라고 추앙하는 황제교 인사들과 대화할 때마다 황제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본인이 독백하기로는, 로가 아우렐리안이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를 발표했을 때는 그것을 읽지 말고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책은 뭐든지 직접 읽어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는데 로가의 저술에만 이렇게 대응한 것은 로가에 대한 잘 계산된 모욕이자 아버지(황제)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결국 오랜 시간이 흘러 40,000년대에 부활한 길리먼은 배반한 형제의 책을 손에 들고 읽어보게 된다. 길리먼 본인은 합리주의자였지만, 로가는 형이상학적 진리의 추구자였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길리먼은 황제와 함께 황제교의 시초인
로가 아우렐리안과 그의
워드 베어러가 있는 곳으로 동행, 이들의 추종 대상인 황제가 사이킥으로 강제로 무릎 꿇리고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고도 별다른 옹호를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황제의 명으로 로가에 의해 포교된 행성을 손수 정화했던 사람이다. 즉 본인도 종교의 위험성을 알고[82] 황제가 종교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눈 앞에서 똑똑히 목격한데다가 황제의 진심까지 알게 됐으니 황제교를 혐오하지 않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그는 생각했다. '이론: 황제는 신이지만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의 신성성을 부정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아니면,' 그의 생각이 이어졌다. '이론: 황제는 원래 신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신이 되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그는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며 생각을 멈추려 했다. 이런 이론은 그가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수많은 이론에 진절머리를 내기도 전부터 그의 의식을 끊임없이 침범했고, 반대로 그의 의식도 자신의 신념에 대한 반론을 떠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론: 황제는 언제나 신이었지만,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아니야,' 그는 생각했다.
'이론: 황제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신이 되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그는 신이 아니야.' 그가 생각했다.
'이론:' 이제 길리먼은 자신의 기만적인 생각으로 분노를 돌렸고, 생각도 점차 난폭해졌다. '황제는 한 번도 신인 적이 없었고, 그 자신이 신임을 부정했으며, 그 힘을 신성성으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그릇된 숭배를 받게 된 것이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 아니다.'
" 그는 신이 아니야." 길리먼이 크게 소리쳤다. 그는 그런 생각을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토록 차갑고 냉담한 자는 숭배받을 가치가 없었다.
-Dark Imperium 출처
그래도 아뎁타 소로리타스 등 전장에서 같이 싸우는 황제교 일원들을 어느 정도는 존중해 준다.[83] 하지만 모타리온과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 역병 대전에서는 황제교 사제 마티유[84]가 소개한 황제교의 성녀[85] 하나가 생귀노르나 성 셀레스틴조차도 아득히 능가하는 힘을 발휘하여, 길리먼을 비롯한 제국군을 구해준 뒤에 그 힘을 사용한 반작용으로 죽어가자, 정말로 황제 폐하의 의지가 현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86] 이 아이는 누구보다도 테라의 자식이었다고 치하해 주며 성녀의 죽음을 씁쓸해했다.[87]
"너는, 사제 너는, 마치 스스로가 네가 말하는 나의 '
아버지'를 아주 잘 아는 듯이 지껄이는구나. 마치 네가 그분의 뜻과 말씀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 마냥, 마치 그분께서 너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갑옷을 벗은 그는 오히려 갑옷을 입었을 때보다도 더 위험해 보였다. "너는 그분과 말을 나눈 적이 없다. 너희 염병할 광신도들 중 단 한 명도 황제 폐하와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어. 나는 그분과 함께 살았다. 나는 그분의 곁에서 수백년 동안 싸웠다. 나는 그분과 함께 공부했다. 나는 그분 자신의 입으로 인류에 대한 그분의 꿈을 들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내 칼을 들어 피흘리며 싸워왔어!"
"하지만 저희가 받은 환시가-"
"거짓말이다!" 길리먼이 소리쳤다.
"지난 일만 년동안 황제 폐하와 대화를 나눈 살아있는 존재는 오직 나뿐이다. 일만 년 말이다, 마티유, 그런데 너는 감히 너 따위가 그분의 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 사제들은 오로지 추정만에 의거해서 불태우고, 불구로 만들고, 심판을 내리지. 너희는 종교란 것을 경멸했고 근절하고자 했던 사람의 이름을 내세워 그 야만적인 종교를 실천한다. 황제 폐하께서는 우리를 암흑으로부터 구해내려 하셨고, 네놈, 마티유 사제, 그리고 너희 족속들이야말로 바로 그 암흑이다!"
- Dark Imperium: Plague War 마티유 사제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로부테 길리먼. 출처
이후, 마티유를 불러서
카토 시카리우스를 비롯한 근위대와
커스토디안 가드 트리뷴 콜콴(이쪽도 길리먼의 말에 살짝 충격을 받고 휘청거린다.) 등,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너 때문에 훌륭한 사내가 죽었고 황제 폐하의 전사들이 셋이나 해를 입었다. 이게 너희 신앙에 무게를 둔 대가냐?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 차라리 네놈이 아니라 다른 쓸모없는 기생충 같은 놈을 옆에 뒀어야 했다!! 나한테도 사기를 치다니 남을 기만하는 재주 하나는 대단하구나!" 하면서 거세게 질책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는 마티유가 "황제께 환시를 받았다"고 하자 제대로 뚜껑이 열려서 "네까짓게 감히 누구 앞에서 황제 폐하의 뜻을 헤아리는 것처럼 구느냐! 너희 염병할 광신도들은 황제 폐하와 말 한마디 나눠보기라도 했느냐? 황제 폐하께서 근절하시려던 게 바로 너희 같은 족속들이다!"이라며 크게 분노한다. 그리곤 노기를 겨우 가라앉히고서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속지 않을 테니 지켜보겠다며, 또 이런 짓을 하면 처형해 버리겠다고 경고하며 자리를 뜬다.그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갑옷을 벗은 그는 오히려 갑옷을 입었을 때보다도 더 위험해 보였다. "너는 그분과 말을 나눈 적이 없다. 너희 염병할 광신도들 중 단 한 명도 황제 폐하와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어. 나는 그분과 함께 살았다. 나는 그분의 곁에서 수백년 동안 싸웠다. 나는 그분과 함께 공부했다. 나는 그분 자신의 입으로 인류에 대한 그분의 꿈을 들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내 칼을 들어 피흘리며 싸워왔어!"
"하지만 저희가 받은 환시가-"
"거짓말이다!" 길리먼이 소리쳤다.
"지난 일만 년동안 황제 폐하와 대화를 나눈 살아있는 존재는 오직 나뿐이다. 일만 년 말이다, 마티유, 그런데 너는 감히 너 따위가 그분의 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 사제들은 오로지 추정만에 의거해서 불태우고, 불구로 만들고, 심판을 내리지. 너희는 종교란 것을 경멸했고 근절하고자 했던 사람의 이름을 내세워 그 야만적인 종교를 실천한다. 황제 폐하께서는 우리를 암흑으로부터 구해내려 하셨고, 네놈, 마티유 사제, 그리고 너희 족속들이야말로 바로 그 암흑이다!"
- Dark Imperium: Plague War 마티유 사제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로부테 길리먼. 출처
길리먼이 이렇게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 가면서 마티유를 비난한 이유는 그가 만나 본 황제교 인사들 중에서 열렬한 신심[88]과 청렴한 인품을 갖춘 인물이라서 믿어 봤더니, 비상시라고는 하지만 핵심 전력을 구속하는 아군을 공격하는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길리먼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끝까지 전투 수녀의 독단이며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잡아떼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티유는 콜콴한테도 "길리먼 공께서는 용서하셨지만 나는 아니다. 나 역시 네놈을 지켜보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마티유는 굴하지 않고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은 방 안에서 " 주군께 진실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주군의 아버님께서 제게 내리신 사명입니다! 길리먼께서 깨달으셨도다! 그분께서 깨닫기 시작하셨도다! 영광이로다, 영광이로다!"라고 외쳤다.[89]
“넌 광신도다.” 콜콴이 말했다.
마티유는 전사를 바라보았다. “광신도? 당신들의 동료도 무언가가 달라졌다고 하던데 말이죠. 황제께서 오랜만에 당신들의 꿈과 환시에서 말을 건네신다고 하던데, 그분께서 당신의 마음을 매만지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90]
“다시 한번 섭정 각하의 말씀을 반복한다. 그걸 어떻게 아는가?”[91]
“황제께서 제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마티유가 쇳소리를 냈다.
출처
그런데 다크 임페리움 프리퀄 소설에서 이 마티유 사제도 보통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 사실 마티유는 마크라그의 영예 함에 탑승한 사제였는데,
레드 커세어에 의해 함이 나포된 이후 그의 머리에 황금빛 후광이 발현하면서 그 빛으로 악마에 빙의된 소년을 구마하는 기적을 행하고 주변 사람들이 보는 와중에
황금빛의 거대한 인물 형상으로부터 무언가 계시를 받고 기절하는 등의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인다. 단순한 광신도가 아니라 진짜로 황제의 기적을 경험한 성자였던 것. 정말 황제의 권능이었는지 젠취의 농간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런 경험을 했으니 마티유에게 암만 길리먼이 황제는 신이 아니고 너희 신앙은 거짓이라고 말해 봤자 씨알도 안 먹혔던 것이었다. 게다가 이것이 정말 황제의 권능이었다면 마티유의 어깨를 잡고 무언가를 말해 준 형상은 황제의 의지라는 해석이 가능하고, 마티유가 길리먼이 깨우치는 것이 곧 자신의 목적이라고 한 말로 추론했을 때 길리먼이 황제가 신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황제의 의도라는 뜻이 되니 꽤나 굵직한 떡밥.[92]마티유는 전사를 바라보았다. “광신도? 당신들의 동료도 무언가가 달라졌다고 하던데 말이죠. 황제께서 오랜만에 당신들의 꿈과 환시에서 말을 건네신다고 하던데, 그분께서 당신의 마음을 매만지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90]
“다시 한번 섭정 각하의 말씀을 반복한다. 그걸 어떻게 아는가?”[91]
“황제께서 제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마티유가 쇳소리를 냈다.
출처
여하튼 이렇게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주변에 넘쳐흐르다 보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을 보면 드디어 사람다운 사람을 본다며 반기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더 야실리 슐리만야가 있고, 자신을 섬겨 온 아스타르테스 중 한 명에게는 '그냥 사석에선 나한테 말 놔도 된다'고 허락까지 해주었다.[93] 심지어는 쿠스토데스는 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딱딱하고 재미없게 그를 대하지만 오히려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바뀌어 버렸는데 당신들은 아직도 그런 태도를 변함없이 고수해 줘서 참 고맙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사이커와 워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며 필요에 따라 외계인의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우회적으로 공투하는 등 거의 21세기의 현대인의 감성과 비슷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길리먼조차 인공지능과 기술적 이단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못하는데, 인류제국 최대의 위기였던 호루스 헤러시조차 엄밀히 말하면 제국의 황좌를 두고 다툰 인간끼리의 내전일 뿐이었으나 기계의 반란은 지성을 가진 기계들에 의해 인류 전체가 몰살당할 뻔했기 때문이다.[94] 거의 초월적 존재에 가까워진 황제의 진의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로그 트레이더 야실리 술리만야(Yassilli Sulymanya)[95]와의 대화에서 # 황제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혹시나 프라이마크들 사이의 갈등이 황제 폐하의 의도가 아니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하면서 황제의 진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데 성공한다. #[96]
”나는
레기오 사이버네티카의
배틀 오토마톤의 손재주를 지니고 있다네!” 길리먼이 말했다.
“ 모든 인류의 군주께서 창조하셨고, 모든 제국 군대의 총사령관이건만, 난 플라스틱 종이 용지 하나 줍지 못한다네.”
그는 문제를 일으킨 종이 문서를 노려보았다.
“내 최대 적이지.”
잠시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농담하셨던 겁니까, 주군?” 시카리우스가 말했다.
길리먼은 시카리우스를 바라보았다. 그러기 위해선 그는 온몸을 돌려야 했다. 갑옷의 장식용 날개와 등 뒤에 달린 헤일로는 그가 어깨너머로 아무것도 볼 수 없게끔 했다. 적어도 그는 다른 물건들과 부딪치는 건 멈출 수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옥좌시여, 왜 내가 항상 심각한 상태로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야 하나? 그렇네, 캡틴 시카리우스. 현 상황으로 농담 좀 해보았네. 대성전에서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도 나는 가끔씩 농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네. 심지어 테라가 함락된 뒤에도. 난 나의 과거의 삶을 단지 깊은 생각을 작은 노트북에다 풀어내는 것만으로 허비하지 않았네, 되려 가끔씩은 스스로 즐기고자 하였지. 아무래도 내 성인전(Hagiographies)에는 그런 내용이 없나 보군.”
”주군께서는 유머를 하시는 걸로는 알려져 있으시지 않습니다.”
” 이 시대는 나에게 그렇다는 걸 이미 충분히 보여줬다네.”
#
매우 진지한 성격이지만
군단원이 치는 농담에 맞장구도 치기도 하는 등 권위의식이 거의 없는 살가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 부활한 뒤에도 당연히 이런 면은 죽지 않아서 업무를 보다가 갑옷 때문에 바닥에 흘린 서류 한 장을 제대로 못 줍자 짜증이 치밀었다가 마침 집무실로 들어오는 카토 시카리우스에게 "인류의 주인께서 직접 창조하시었으며, 제국 군세의 절반을 호령하는 몸이 이런 종이 한 장 못 줍는 걸 봤나? 이 종이야말로 내 필생의 적이라고 할 수 있지."[97]하고 농담도 해봤지만 시카리우스의 반응이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차원을 넘어서 "방금 농담하셨던 겁니까 주군?"이라며 그 프라이마크가 농담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놀라워하자[98] 안 받아준 것이 서운했는지 시무룩해한다. 이에 시카리우스가 ‘주군은 성인전(일종의 위인전)에서는 농담을 좋아하시는 성격으로 알려지지 않으셨다’고 말하자
이 시대는 본인에게 충분히 그런 걸 보여줬다고 말한다. 커스토디안 콜콴에게도 농담을 하며 그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모든 인류의 군주께서 창조하셨고, 모든 제국 군대의 총사령관이건만, 난 플라스틱 종이 용지 하나 줍지 못한다네.”
그는 문제를 일으킨 종이 문서를 노려보았다.
“내 최대 적이지.”
잠시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농담하셨던 겁니까, 주군?” 시카리우스가 말했다.
길리먼은 시카리우스를 바라보았다. 그러기 위해선 그는 온몸을 돌려야 했다. 갑옷의 장식용 날개와 등 뒤에 달린 헤일로는 그가 어깨너머로 아무것도 볼 수 없게끔 했다. 적어도 그는 다른 물건들과 부딪치는 건 멈출 수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옥좌시여, 왜 내가 항상 심각한 상태로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야 하나? 그렇네, 캡틴 시카리우스. 현 상황으로 농담 좀 해보았네. 대성전에서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도 나는 가끔씩 농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네. 심지어 테라가 함락된 뒤에도. 난 나의 과거의 삶을 단지 깊은 생각을 작은 노트북에다 풀어내는 것만으로 허비하지 않았네, 되려 가끔씩은 스스로 즐기고자 하였지. 아무래도 내 성인전(Hagiographies)에는 그런 내용이 없나 보군.”
”주군께서는 유머를 하시는 걸로는 알려져 있으시지 않습니다.”
” 이 시대는 나에게 그렇다는 걸 이미 충분히 보여줬다네.”
#
"보셨잖습니까, 주군. 당신의 아버님의 광휘를 보셨잖습니까!"
"그분은 내 아버지가 아니다." 길리먼이 말했다.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시긴 했지. 하지만 사제여, 분명히 말하건대, 그분은 결코 아버지가 아니셨다. 내 아버지는 코너(Konor) 왕이셨다."
- Dark Imperium: Plague War 출처
여담으로 모든 프라이마크들은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머니[99]는 있다 하더라도 태아 시절에 우주 전역으로 흩어져버린 탓에 성장 과정에선 생물학적 친부모의 영향을 전혀 받지 못했고, 이를 대신할 계부까지는 있어도 계모까지는 없거나 아예 양부모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길리먼은 계부인 코너 길리먼은 물론 유모(겸 계모)인 타라샤 에우텐[100]까지 모두 지닌 희귀한 케이스이다.[101] 그래서 다른 형제 프라이마크들에게
패드립을 날려도 괜찮은 유일한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실제로 헤러시 때는 본색을 드러낸
로가 아우렐리안에게 분노하여 오만 쌍욕을 날리고 마지막으로 패드립을 담아 선전포고를 날렸다.[대사]
#"그분은 내 아버지가 아니다." 길리먼이 말했다.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시긴 했지. 하지만 사제여, 분명히 말하건대, 그분은 결코 아버지가 아니셨다. 내 아버지는 코너(Konor) 왕이셨다."
- Dark Imperium: Plague War 출처
에우텐이 길리먼의 사실상 계모라는 건 단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작중에서도 종종 묘사되는 관계로, 러스가 충성파 군단들의 사이킥 사용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병력들 중 길리먼에게 보낸 이들이 마크라그에 도달하자 이들을 맞이하는 와중에 이들에게 대접받은 펜리시안 에일을 마시고는 프라이마크의 신체능력으로도 해독이 안되어서 필름이 끊겨버려서 침대도 아닌 소파에 널브러져 잠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어났는데, 이때 길리먼의 방에 들어온 에우텐은 전형적인 술취한 아들내미 타박하는 엄마처럼 길리먼을 타박했고 길리먼도 술 먹은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엄마에게 대꾸하는 아들내미처럼 에우텐의 타박을 능글맞게 받아쳤다. 다른 프라이마크들도 길리먼과 에우텐의 관계를 다 알고 있는지 에우텐을 알아보는 묘사가 나오는데 가령 커즈는 헤러시 시절에 마크라그에서 깽판치다가 자길 쫓아온 길리먼과 라이온을 무너지는 건물 잔해에 묻어버리고 떠돌던 도중 우연찮게 에우텐과 마주치자 길리먼놈이 있었더라면 생애 최고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쉭쉭대기도 했다.
착용 중인 갑옷은 운명의 갑주(Armour of Fate)라고 불리는 카울의 작품. 왼손에는 볼터가 장착된 파워 피스트인 ‘지배의 손(Hand of Dominion)’이 붙어 있다.[103] 길리먼 공개 전 화이트 드워프에 실린 특집 기사를 보면 화려한 금세공 장식은 화성 마고스들의 취향이라고 한다. 문제는 갑옷이 그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있기에 길리먼이 쉽게 벗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인니드의 사자인 이브레인이 마크라그를 떠나기 전 길리먼과 독대하여 몇 가지 정보를 알려줄 때 '갑옷을 벗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고 경고한 것에 근거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100년 쯤 뒤의 상황을 다룬 다크 임페리움에서는 별 문제 없이 잘만 벗고 다니는 묘사가 있어 떡밥인지, 설정 붕괴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개더링 스톰과 소설 다크 임페리움 사이의 내용을 다룬 단편 아머 오브 페이트에서 코덱스와 다크 임페리움간의 설정충돌을 설명한다.
일단 이 거추장스러운 갑옷 때문에 서류 하나 못줍는다며 시카리우스에게 한탄하는 개그 장면을 보여준 뒤 엘다의 파시어인 엘드라드 울쓰란으로부터 강한 영혼과 정신력이라면 독검에 입은 영적인 피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후[104], 갑옷에 걸린 주술이 풀리거나 못 쓰게 될 경우에 대비해 한가지 모험을 한다. 그것은 바로 갑옷을 벗어보고 어떻게 되나 확인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아무도 없을 때[105] 자율성이 존재하지 않는 서비터들 일곱기와 함께 갑옷을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벗겨냈다. 갑옷을 벗자마자 펄그림이 목에 남긴 상처가 다시 벌어지면서 독과 피가 흘러나왔고,[106]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강력한 의지로 고통을 버텨내어 제정신을 차린 후 서비터들을 이용해 다시 갑옷을 입고는 일상 생활로 돌아갔다. 그 후에도 매일밤 갑옷을 벗고 입으면서 고통을 참아내어 거의 완치되었으나 완전히 낫지는 않았고, 갑옷을 완전히 벗고 생활해도 괜찮은 수준의 통증만 느낄 정도로 호전됐다고 한다.
부활 과정에서 인나리에게 신세를 진 만큼 객관적으로 봐도 약간의 친 엘다 성향을 보인다. 다크 임페리움 내의 설정집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나오는데, 원리주의자인 칼가가 질색을 하는 게 백미.[107] 칼가도 나중에 비질루스 전역에서 전황이 계속해서 안 좋아지자 결국 엘다 측과 협상해서 자신을 아바돈에게 미끼로 던져 시선을 끄는 동안 엘다가 오크를 꾀어내서 카오스 군대를 공격하게 하며 엘다 함대가 인류 제국의 무기인 볼텍스 어뢰를 이용해 카오스 함대 기함인 벤지풀 스피릿를 습격하는 작전을 실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작전으로 아바돈까지 당황해서 다 죽인 칼가를 내버려두고 후퇴하면서 제국은 비질루스를 지킬 수 있었다.
또한 부활한 길리먼은 직후 마크라그에서 연설을 하며 제국의 적을 언급하는데, 그 대상에서 외계인(Xenos)이 빠졌다.[108] 실제로 엘다의 파시어인 엘드라드 울쓰란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다.
길리먼과 그의 울트라마린은 팬들한테 파란색 바닐라라고 불릴 정도로 다른 프라이마크의 군단에 비해서 가장 평범한 자들로 인식되는데, 길리먼도 이런 점을 컴플렉스로 여기면서 내심 신경쓰고 있었던지, 호루스 헤러스 이후에 데몬 프라이마크 펄그림이 "이 독수리 문장[109]을 봐라. 이게 바로 네가 나보다 열등하다는 증거다."라는 도발에 욱하여 아주 간단하게 걸려들고 근접 무장의 상태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는데도 육탄전을 감행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1만년 동안이나 정지장 신세를 졌으며, 부활 뒤에는 악마들이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특성없는 놈'이라고 도발하고 모타리온도 '(내심 존경했던) 라이온이 돌아왔어야지 왜 저런 따분한 놈이 돌아왔냐'며 실망했었다.[110] 심지어 리만 러스도 페투라보랑 싸잡아서 재미없는 놈으로 생각했었다. #
하지만 길리먼은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로가 외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사는 일이 없었고[111] 그래서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로서 적합한 성향이라 제국의 2인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112]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아이러니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정치력 또한 수준급이어서, 부하들에게 업무를 분담할 때 상급자로서 일방적으로 명령하기 일쑤인 대다수의 다른 프라이마크들과는 달리 길리먼은 '내가 너를 믿기 때문에 이 일을 맡기는 것이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격려하면서 일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력에 있어서 가장 극단적으로 나쁜 케이스인 라이온과 비교하면 길리먼의 정치력의 수준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데, 라이온은 이유고뭐고 가타부타 아무말도 않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업무를 부여한 뒤 바로 입을 꾹 닫아버린다. 대상자는 일단 프라이마크의 명령이니 충실하게 이행은 하지만 라이온이 어째서 자신에게 그런 임무를 부여하였는지에 대한 진의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점 라이온의 진의를 의심하는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엇나갈 위험이 존재하고 결국 그게 제대로 폭발한 것이 바로 칼리번에서의 내전이었는데, 길리먼은 반대로 상대방에게 어떤 업무를 부여할 때는 일방적으로 툭 하고 명령을 내리고 끝내는 게 아니라 우선 소소하더라도 임명식이나 수여식 같은 행사를 먼저 연 뒤 대상자의 공을 참석자들의 눈 앞에서 공개적으로 치하하면서 업무를 부여하곤 했고, 그 결과 대상자들은 프라이마크께서 자신을 인정해주셨다는 기쁨에 없던 의욕도 완전히 충전되어서 성심성의껏 열심히 일을 해나갔다.
그런 것치고는 은근히 눈치가 없는 기질이 좀 있다. 코락스가 자기 군단원들의 유전병 때문에 고민하는 걸 위로해주려다 본의 아니게 '우리 군단원은 유전병이 없다'고 자랑하는 식으로 말해버려 역으로 코락스의 신경을 건드린 적이 있으며[113] 임페리움 세쿤두스 당시 라이온은 길리먼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지 의심하고 그를 떠보려고 했으나 길리먼은 그런 라이온의 속내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인류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밝혀서 되려 라이온이 당황할 정도였다.[114]
이름인 Roboute Guilliman은 실존하는 명사를 채용한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이 창조한 이름인데, 철자가 정말 여러 방식으로 발음하는 게 가능하다보니 발음을 특정하기 쉽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정확한 발음이 무엇인지 갈리는 중이다. 나무위키의 본 문서의 경우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 나아가 그 이전인 엔하위키 시절에 로버트 길리먼으로 번역되어 있어서 그대로 이어져왔으나 실존하는 명사 Robert의 한글 명칭과 겹치지만 영문 철자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의가 제기되어서 결국 '로부트 길리먼'을 거쳐 '로부테 길리먼'으로 정정되었다. 특히 공식 다크 임페리움 트레일러에서도 본인 스스로 로부테 길리먼이라고 발음한다. 게더링 스톰 이벤트 당시 충성파 프라이마크 하나를 귀환시킬 때 왜 하필 길리먼을 부활시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에 공식에서는 길리먼을 부활시킨 이유로 '머리를 쓸 줄 아는 프라이마크가 필요했다'고 밝혔고, 러스같은 경우는 돌아오면 미친듯이 싸우기만 할테니 제외했다고 하며, 페러스 같은 경우에 대해서는 '목이 잘린 프라이마크는 돌아올 수 없다'고 일축했다.[115]
다른 충성파 프라이마크를 보면 다들 길리먼보다 뛰어난 점이 한가지 이상은 있으나 동시에 제국을 책임져야한다는 중대한 업무에는 치명적일 단점도 하나씩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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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러스는 본질이 야만인 행세하는 지성인이자 호탕한 성품을 가졌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선 공사와 직위를 막론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지만, 반대로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은 철저히 배척하는 편협한 면이 있으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성향도 아주 강하다.
야만인 행세하는 지성인 행세하는 야만인사우전드 선이 카오스로 넘어가게 된 계기인 프로스페로 전투 자체야 호루스의 간계에 넘어가서 저지른 짓이라고 해도, 이 전투에서 러스는 뭔가 이상하다는 콘스탄틴 발도르의 거듭된 설득도 무시하고는 프로스페로 전역을 불태우며 대량학살을 벌였다. 이걸 본 마그누스는 크게 경악하며 자신도 가슴에 라스캐논을 직격당해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사이킥으로 방어막을 생성하여 민간인들을 보호하려고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전달받은 자가타이는 러스야말로 반역파이고 마그누스가 충성파라서 황제의 명령을 왜곡하여 충성파인 마그누스를 숙청한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이후 그 뒤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이 황급히 도망간 뒤에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챘지만 자신이 그토록 편애하던 비요른에게 호루스가 당신을 속인 거라는 지적을 받았는데도 "애초에 마그누스가 아버지의 과업을 망친 건 진실이니 난 잘못한 게 없다. 설령 여기 있던 게 내가 아니라 아버지였어도 마그누스의 척추를 박살냈을 것이야."며 한사코 부정했다. - 코르부스 코락스는 딜리버런스의 혁명 동지들로부터 동료애와 자유, 평등의 가치를 배웠지만 본심은 콘라드 커즈처럼 잔혹했기에 사람들간의 문제를 조율하고 중재하는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으며[116] 심지어 딜리버런스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혁명동지였던 사람조차도 손수 나서서 죽였다. 프라이마크답게 지도력은 있었지만 길리먼과는 달리 행정능력을 보인적은 없으며, 대성전 당시에는 자신의 이성과 본성이 충돌하는 부분들 때문에 자괴감에 빠진적도 있었다.[117] 헤러시 이후에는 워프의 영향으로 인간 이외의 존재가 되어간다는 암시가 나온 바 있다. 게다가 자신 역시 워프로 빚어진 존재임을 알고 난 뒤로는 끔찍한 환멸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다.
- 불칸은 포용력은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인도주의적이라 괴수의 전쟁 당시 하이 로드들을 숙청하지 못했던 것처럼 비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게 문제였다. 또한 그의 인도주의적인 면은 인류제국에 복속된 인류에게만 향한 것으로, 정반대로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유독 심각한 수준의 제노포비아 성향이 있어[118] 외계인과 친하게 지내는 비제국 인류세력을 과감하게 쓸어버렸다.[119] 그리고 자신은 마음 편하게 녹턴에서 대장장이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고 프라이마크 자리도 자신을 따르는 군단원들이 눈에 밟혀서 마지못해 한다는 인상이 강해서[120],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것은 좋았으나 그 권력으로 무언가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적극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 로갈 돈은 앞뒤가 꽉 막힌 초월적인 원리원칙주의자인데다 특유의 강직함이 때로 단점으로 작용해 헤러시 당시의 사건들이나 홧김에 의절해버린 지기스문트와의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잘못된 판단을 내려도 절대로 철회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다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는 인물이다. 그나마 호루스 헤러시를 거치면서 자신의 과거 과오를 반성하는 등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래도 지기스문트에 내린 처벌을 번복하지 않는 등 여전히 완고한 면이 있었고 소통이나 정치적 감각이 로부테보다는 떨어지는지라[121] 제국을 다스리는 데 다소 부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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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엘 존슨은 본인도 인정한 대로 사교성이 매우 떨어지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동시에 의심이 많았다.[122]. 다크 엔젤이 두 쪽으로 갈라지게 된 궁극적인 원인은 자신이 가장 아꼈던 양부이자 충신인
루서에게 모행성을 맡기면서 루서가 맡은 임무의 중요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루서가 자신의 지위와 라이온간의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123] 즉, 이런 사교성 부족은 단순한 단점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나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폴른 엔젤과 가족 관계, 기브 앤 테이크에 기반한 정상적인 소통을 하는데 성공하여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함대전을 벌일만한 병력을 확보했지만, 길리먼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을 이 정도의 성과를 내기 위해 뛰어난 초지성을 예상되는 소통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는데 집중해서 써야 할 정도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인도 소통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스스로의 역할을 남 위에 군림하지 않는 방랑기사로 제한하는 중이다. - 자가타이 칸은 충성파답지 않게 오히려 인류 제국 체제를 혐오하고 있었다. 물론 사상 자체는 황제와 마찬가지로 인류는 초인이 아닌 인류의 것이라는 인본주의적인 사상이고 호루스 헤러시 당시 호루스가 승리하여 인류 전체가 파멸하는 걸 막기 위해 충성파에 서긴 했지만, 자신의 사상을 강압적으로 이루려는 황제의 방식[124]은 부정적으로 보았다. 호루스 헤러시 후반에 들어서면서는 황제의 비전을 이해하고 "이제는 아버지의 과오를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황제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표현했으나 자가타이 또한 러스나 라이온처럼 지도자라고 하기보단 정복가에 가까워 인류제국을 통치할만한 능력은 없으며[125] 그나마도 헤러시 이후에는 초고리스를 약탈하던 드루카리 카발을 쫓다가 웹웨이 속으로 뛰어든 뒤로 아직껏 실종 상태다.
전사한 프라이마크까지 포함해도 페러스는 약육강식을 신봉하는 매우 비인도적인 성격이 문제가 되었다. 그나마 생귀니우스가 길리먼보다 인덕이 있고 리더십도 더 뛰어났고 길리먼도 황제의 부재시 생귀니우스를 최고 지도자로 삼으려 했을 정도였으나, 안타깝게도 헤러시의 막바지에 호루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실제로 같은 이유로 상기하였듯 헤러시 직후에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살아있음에도 임페리움 세쿤두스 당시 길리먼이 생귀니우스 등을 포함한 다수의 로드 커맨더 체제의 동의도 받았으며, 말카도르 사후 길리먼이 제국 섭정을 역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 아뎁투스 테라에서의 다수 의견이었으며, 이후로 섭정으로도 활동하였다. 이렇다보니 장군이 아닌 지도자로써 최적화된 인재인 길리먼의 귀환은 카디아의 몰락 이후로 발생한 대균열로 급속히 망하고 있는 인류 제국에게 있어 커다란 희망이 된 셈이다.
헤러시의 원흉 중 하나인 코르 파에론은 몇몇 프라이마크들을 평가하면서 길리먼에 대해서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은 호루스요, 황제와 외모가 가장 닮은 자는 로가이지만, 황제와 내면이 가장 닮은 자는 길리먼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대성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들은 바로 그 대성전을 시작한 당사자인 황제와 같이 '인류를 위해서'라는 사명감 때문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황제의 카리스마나 힘, 인품, 지식 등 '황제 개인의 능력'에 매료되었거나[126] 그저 황제가 자신의 유전적 아버지라는 생물학적인 이유[127], 혹은 황제와 거래가 있었거나[128] 심하면 원래 비협조적이었지만 황제에 의해 굴복을 당하여 복종[129]하여 황제의 뜻을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프라이마크들 중 생귀니우스[130]와 길리먼만이 황제와 마찬가지로 '인류를 위하여'라는 사명감을 따라 대성전에 참여하였으며, 이는 다르게 본다면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황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대성전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131], 따라서 황제의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 다른 프라이마크가 제국을 이끌어나가는 것보다는 황제의 이상을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길리먼이 제국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그나마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132]
실제로 황제의 황금 옥좌 안치 이후 황제의 지원은 끊겼지만 그럼에도 황제의 사이커 납치 지시는 계속 수행해야 했던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는 지원 미비로 인해 점점 세력이 줄어서 전멸 직전까지 갔었고,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의 일원인 알레야는 그동안 자신들에 대한 지원을 끊고 자신들을 무시하고 방치한 것에 대해 커스토디안 실드 캡틴 발레리안에게 어마어마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부었었지만, 길리먼이 그녀의 고충을 직접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지원을 약속하자 알레야도 화를 풀고 다른 테라인들은 절대 믿지 않겠지만 길리먼만은 한번 믿어보기로 결심하고 협조할 것을 약조[133]하였으며, 실제로 이후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는 쿠스토데스를 따라 프라이머리스 마린을 여러 챕터들에게 지원보내는 원정에 동행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세력이 복원되었다.
무력의 경우 캐릭터성이 장군이 아닌 행정가에 가깝다보니 약골 이미지가 있으나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작가들이 자기들 기준으로 평가한 프라이마크의 무력 순위를 볼 경우 길리먼의 무력은 중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라이온 엘 존슨은 길리먼의 행정능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전투능력은 좋게 봐줘도 적절한 수준이라 평하는 장면도 있다. 비교군이 프라이마크다보니 그 또한 필멸자 기준에서는 범접못할 무력을 보여준다. #, #, #, # 자신의 처소로 울트라마린으로 변장한 알파 리전 군단원들의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쇄도하는 볼트 탄환들의 궤적을 불릿 타임으로 계산하면서 열 명의 암살자과 맞서 싸운 이야기도 있다. # 장비라곤 예식용 갑옷에 무기는 전혀 없는데다 숫적 열세까지 더해 위기에 몰리면서도 특유의 여유를 부려서 암살자들의 정체를 알아내고 끝내 전부 쓰러트리는 장면도 있다. 4만년대에는 마크라그 헤라의 궁전 성소에 난입한 블랙 리전 정예들에 의해 제국 충성파들이 몰살당하기 직전 깨어나서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당도한 카오스 마린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운 대역전극을 벌이며 순식간에 승기를 아군쪽으로 반전시킨다.[134] 이후 테라로 오면서 수많은 그레이터 데몬들을 도륙하고 사이킥 강자이자 무력도 강력한 마그누스도 달에서 정면으로 붙어 격퇴한다. 비록 대놓고 프라이마크 중 최고의 검사로 통하던 라이온이나 최강의 무투가로 통하던 페러스, 최악의 도살자로 통하던 앙그론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에 비하면 다소 못할지라도 한때는 그 라이온과 호루스 사이에서 워마스터 후보 중 하나로 논의되었던만큼 그의 지력에 비해 절대 무력이 약한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평가와 이미지가 생긴 까닭은 같은 프라이마크들 사이에서의 전적이 영 좋지 못했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헤러시 직후 아이 오브 테러에서 펄그림을 상대로 싸우다 문제의 목 상처를 입고 정지장에 들어간 사례나, 이후 부활하고 나서 마그누스나 모타리온과 싸워 밀렸다는 점 때문이다.[135] 그래도 이들은 각자의 카오스 신의 축복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고, 헤러시 직후 알파리우스 오메곤과 싸워 이겨 사살한 점이나, 펄그림과의 싸움에서 도발에 걸려 넘어간걸 제외하고 무력만으로는 데몬 프린스가 된 펄그림에게 꿇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약체 캐릭터라 무시할 수준 또한 아니다.[136] 하지만 갓 블라이트에서 모타리온과 대결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 무투파가 아니라고 평가받는 길리먼과 데몬 프라이마크의 격차를 알 수 있다.[137]
또한 길리먼의 전투력이 유독 약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반대급부로 그만큼 길리먼이 프라이마크들과 가장 많이 싸워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순서대로 로가(누세리아) → 앙그론(누세리아) → 커즈(임페리움 세쿤두스) [138] → 펄그림(헤러시 이후) → 마그누스(테라 순례) → 모타리온(역병 전쟁)으로 확실한 인물만 세어봐도 여섯명, 불확실한 알파리우스의 경우까지 합치면 일곱명과 싸워본 셈인데, 다른 프라이마크와 싸워본 횟수로만 따지면 의외로 가장 많은 횟수이다.[139] 그렇게 많이 싸웠는데 확실하게 우세를 점한 적은 또 한번도 없다보니 약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묘하게 설정 재정립 이전, 과거 코덱스에서 황제가 보여주면 면모들을 현재의 길리먼이 보여주고 있다.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로 설정이 재정립되기 전의 황제는 인류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반란을 일으키고 형제를 죽인 호루스를 부성애 때문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겨우겨우 버티다가 갑자기 끼어든 가드맨( 올라니우스 피우스)을 호루스가 눈짓으로 피부를 산채로 벗겨죽여버리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이 알던 호루스가 아니라는 걸 '겨우' 인정하고 온 힘을 짜내 처치하던 인간적인 성격이었는데, 재정립 후에는 워프의 힘을 얻기 위해 접촉할 때마다 서서히 인간성이 사라지더니, 어느샌가 인간성은 다 날아가고 오직 인류의 존립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신경쓰지 않는 차갑고 계산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 대신 부활한 뒤의 길리먼이 이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제국의 수장 노릇을 하고 있고, 기존 초인 전사 집단을 대신할 새로운 초인 전사 집단을 만들었다는 점도 동일하며, 대성전 당시 황제처럼 불타는 검을 들고 성전을 선포한 뒤 카오스와의 전쟁 전면에 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과거 황제에 대한 묘사가 길리먼과 비슷하다는 비유가 있을 정도. 실제로 게더링 스톰 3부 막바지에서 자신을 묘사한 그림이나 자신을 대하는 군중의 모습을 보고, 이제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상상하던 황제의 모습을 나에게 투영하겠구나 하며 씁쓸해한다.
4만년대가 본인이 활동하던 시절과 워낙 괴리가 크다보니 가끔 적응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공식 석상에서 연설을 하던 중에 프라이마크들이 18명이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정작 제국은 반역파 프라이마크 9명들을 기록에서 완전히 말소한 상태라서 일반 제국민들은 프라이마크가 9명만 있는 줄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중들은 프라이마크는 원래 9명 아니냐며 크게 당황한 바 있었다. 이 외에도 본인이 부재중이던 시기에 개발된 체럽에도 익숙하지 않아서 부활한 후에는 이곳 저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날아다니는 체럽을 매우 싫어한다. 가령 길리먼이 업무를 보는 중에도 체럽들이 수발을 드는데, 마치 갓난아이를 저세상 마개조한 듯한 외형은 둘째치고[140] 열심히 날개를 퍼덕이면서 왱왱거리는 소음을 내는데 그게 신경쓰인 길리먼은 홱 잡아채서 하다못해 좀 똑바로 된 엔진[141]을 달아주고 싶은 충동에 시달릴 정도다.
헤러시 시기에 스페이스 울프가 즐겨마시는 술(이라고 쓰고 독극물?)을 나눠마시고 늦잠 자고 일어나는 길리먼. 번역. 짧은 장면이지만 길리먼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타라샤 유텐과의 대화가 매우 인간미 넘친다.
길리먼은 부족하더라도 필멸자들에게 신뢰를 나눠주고 그들에게 자기 업무를 분담시킨다. 번역 똑같이 훌륭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았던 호루스가 혼자서 전부 끌어안았다가 버티지 못하고 자멸한 것과는 다른 점이다. 또한 인류제국과 함께하고 있지만 사상 면에서는 인류제국과 완전 반대되는데 길리먼은 황제를 만나기 전부터 일인에 의해 좌우되는 정치를 배격해왔지만 현 인류제국은 황제라는 절대적 1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황제도 궁극적으로는 길리먼과 생각이 같았음을 감안하면 괜히 황제의 내면을 닮았다고 하는 게 아닌듯하다.
4. 설정
4.1. 일러스트
부활한 직후 자신의 부활을 막으려고 성소에 침입한 블랙 리전들과 맞서 싸우는 길리먼.[142]
울트라마린들을 지휘하며 기함 마크라그의 영예에 침투한 카이로스 페이트위버와 레드 커세어에 맞서 싸우는 길리먼.
블랙스톤 포트리스 내부에서 스카브란드와 맞서 싸우는 길리먼. 이때 스카브란드가 만들어낸 증오와 분노의 불길 속에 하마터면 정신이 홀려 패배할 뻔 했다. 프라이마크다운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비정상적으로 올라오는 감정들을 간신히 추스린 후에야 스카브란드가 만들어낸 현혹이라는 걸 간파하고는 블랙 템플러의 엠퍼러스 챔피언이 전사하기 전에 스카브란드의 가슴에 꽂았던 흑검을 조준사격, 폭파시켜 파편들로 그의 상체를 누더기로 만들어 리타이어 시킨 후 후퇴한다.
달 표면에서 마그누스 더 레드와 결투를 벌이는 길리먼.
파메니오 행성에서 모타리온과 격돌하는 길리먼.
4.2. 워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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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러시 이전
- 통치의 손(Hand of Dominion) - 프라이마크이자 울트라마린 군단과 울트라마의 주인으로서 로부테 길리먼의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무기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인 마니우스 칼가가 그렇듯 아버지인 길리먼도 파워 피스트를 애용해왔다. 이 파워 피스트에는 내장형 볼터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훗날 벨리사리우스 카울에 의해 개조된다.
- Gladius Incandor - 부활 이전까지 사용하던, 울트라마린 문장의 금색 장식이 달린 은색의 파워 소드이다. 헤러시 이후, 펄그림과의 전투 후에 분실되었다.
- 중재자(Arbitrator) - 전투에서 로부테 길리먼이 선호하는 보조 무기 중 하나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고도로 맞춤화된 콤비 볼터이다. 그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서 중재자(Arbitrator)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기계교의 테크-프리스트 외에는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허용 오차에 맞춰 제작되었다. 볼트의 덮개는 울트라마린의 군단 대장간에서 가장 훌륭한 병기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초원자 압축 탄두가 내장되었다.
- 이성의 갑주(Armor of Reason) - 대성전 시절, 형제이자 프라이마크인 불칸과 페투라보의 장인 정신이 깃든 갑옷으로, 로부테 길리먼은 자신이 전투에서 결함이나 약점이 발견될 때마다 수없이 많이 개조했다고 알려져 있다.
- Cognis Signum - 메카니쿰이 제작한 파워 아머의 감각 장치. 코지테이터 지원 통신 및 원격 측정 어레이가 있으며, 이는 탈락스(Thallax) 사이버네틱 전사가 사용하던 것과 유사하다.
- 세열 수류탄 - 전투 중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효과적인 세열 수류탄 몇 개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
- 전투 철퇴 - 대성전 초기에 길리먼이 사용했던 철퇴. 호루스 헤러시 시기에는 길리먼의 트로피 방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전시 되어 있던 철퇴는 불칸이 커즈를 제압하는데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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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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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검 (The Emperor s Sword) - 황제가 인류제국을 세운 후에 직접 만든 13자루의 검 중 첫째 검으로, 호루스 헤러시 종결 이후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화성에 1만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었으며, 부활한 길리먼에게 운명의 갑주와 함께 전달되었다. 길리먼이 제국의 섭정이자 총사령관이 된 이후로 제국의 섭정으로써 길리먼을 상징하는 무구로 자리잡았다.
장대한 설정 충돌의 역사가 있었다.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는 소생하면서 전달되었다고 서술되었으나, 이후 발매된 소설 다크 임페리움에서는 호루스 헤러시 종결 이후,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의 캡틴 제너럴 콘스탄틴 발도르에 의해 수여되었다고 한다. 다크 임페리움 설정이 변경된 정사인지 이후에는 그레이트 스코어링 당시 펄그림과의 결투에서도 글라디우스 인칸도르가 아닌 황제의 검을 사용해 싸웠다고 변경되었다.
모든 황제의 검은 황제의 워프 공학의 정수가 들어간 무기다. 그 어떤 갑옷도 쉽게 자르는 것은 물론이고, 칼자루에서부터 칼날 끝까지 불꽃이 휘감고 있어 휘두르면 허공에 불꽃의 궤적이 수놓아지며, 심지어 워프의 악마를 영구히 소멸시킬 수 있는 막강한 무기이다. 너글의 정원을 화염으로 휩쓸어버린 것도 이 검을 통한 기적이었다. - 통치의 손(Hand of Dominion) - 대성전 시절부터 길리먼이 착용했던 파워 피스트로 훗날 벨리사리우스 카울에 의해 개조되었는데, 내장형 볼터 대신에 길리먼이 과거에 사용하던 강력한 콤비 볼터 중재자(Arbitrator)가 장착되었다.
- 운명의 갑주(Armor of Fate) -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감독 하에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갑주공들이 거의 1만년간 무수한 노력과 투자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슈트와 더불어서, 프라이마크의 헬멧은 31K 시점에 제작되어 길리먼의 명에 따라 카울이 안전하게 보관해왔었다. 착용자를 방호하기 위한 기술력 외에도 펄그림이 목에 남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생명 유지 기술이 적용되었다.
- 아이언 헤일로(Iron Halo) - 아이언 헤일로는 사용자의 머리 위에 위치하는 후광 모양의 링으로, 평소에는 파워 아머의 배낭에 장착되어 있지만 때로는 목가리개에 장착되기도 한다.[143] 일반 스페이스 마린보다 몸집이 훨씬 큰 길리먼을 위해 보호 필드의 크기가 조정된 특수 제작된 아이언 헤일로를 사용하며, 성 셀레스틴이 대관식에서 길리먼에게 씌워주고 있는 게 바로 이 아이언 헤일로이다. 헤러시 이전에도 아이언 헤일로는 확인이 되나 형태가 약간 다르다.
5. 미니어처 게임에서
5.1. 호루스 헤러시
카울에게 새로운 갑옷을 진상받은 4만년대 시점과는 달리, 헤러시 시점에는 일러스트에도 나오는 그레코로만풍의 아티피서 아머를 입고 있다. 아름다운 대리석 베이스에 마크라그, 칼스, 탈라사르 등 울트라마 500행성의 이름들이 적혀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144]
시리즈 중반 쯤에 모델이 발매되었다. 다른 프라이마크들 처럼 전쟁의 군주(Lords of War) 슬롯을 차지한다. 다른 형제들과 비교해서 보자면, 프라이마크 개인의 전투력에 치중하기 보단 울트라마린 리전 자체들을 보너스를 중점을 둔 모델이다. 다만 앙그론과 맞선 일화에서 나온 룰 때문인지 스탯 자체는 평범하지만 의외로 챌린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올 라운드 타입이기도 한데 30k에서는 울트라마린 자체가 정말 평균적인 아미라 개성이 강한 다른 군단에 비해 특색이 없고 길리먼의 존재유무에 따라 전투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소년가장으로 취급되는 편이다.
5.2. Warhammer 40,000
선행 공개 룰북인 10판 인덱스 기준 내용입니다.
정식 공개 룰북인 10판 코덱스 관련 상세 자료는 서술되지 않습니다.
정식 공개 룰북인 10판 코덱스 관련 상세 자료는 서술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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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fix]
부활하고 나서는 예전의 '20명의 프라이마크 중 한 명'이 아닌, '제국을 이끌어가는 절대자'로 등극된 만큼[147][148] 대폭 상향되었다.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제작한 파워아머 '운명의 갑주'를 착용하고, 황제가 쓰던 여러 개의 검 중 한 자루와[149] 왼팔에는 '통치의 손(Hand of Dominion)'이라는 이름의 파워 피스트에 길리먼 자신이 대성전 시절부터 사용하던 중재자(Arbitrator)라는 볼터를 합쳐서 사용하고 있다.[150] 분명 호루스 헤러시 시절에는 AP3이었던 사격무기가 7판 40k에 와서 파워 피스트에 붙였더니 AP2가 되어버린 기괴한 무기가 되어버렸다.
일단 헤러시 시절에 비해 나아진 점은 맷집이 2+/4++에서 리빙 세인트 셀레스틴이 달아준 아이언 헤일로로 인하여 2+/3++로 생존률이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크고 몬스트러스 크리처로 타입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동서양 팬덤에서는 외계인 입장에선 괴물이 맞긴 하니 문제 없다는 개드립이 등장했다. 8판 이후에도 보병이 아닌 몬스터 키워드를 달고 있다.
9판 기준으로는 통치의 손은 S*2, AP-3, 4 데미지이며 저 불타는 검은 S+2, AP-4, 3 데미지에 특수 능력이 붙어있다. 파워 피스트의 사격은 8판에선 래피드 파이어 3 S6에 AP-1 2 데미지라는 노멀한 사격 무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사실 말이 노멀이지 속사 무기라는 점에서 최대 사거리 절반 이하 일시 경보병들에겐 오히려 6발이나 쏘는 정신 나간 사격 무기가 되어버렸다. 다만 AP-1이라는 한계상 차량에게 쏘진 말자. 미니어처에선 당연히 Lord of War 슬롯을 차지하며 포인트는 괴물같이 많이 들어가지만 무시무시한 장비로 무장한 채 나왔다. 모델 자체의 스탯도 (구)몬스트러스 크리처에 해당되는 수준.
거기에 마스터 오브 배틀과 13번째 프라이마크라는 특수룰로 인해 버퍼 역할도 할 수 있다. 특히 13번째 프라이마크 룰은 2019년 하반기 스페이스 마린 코덱스 개정 전에는 6인치 내 울트라마린 유닛의 명중 굴림, 운드 굴림 리롤이라는 사기적인 능력이었다.[151] 이후 너프를 거쳐 9판에서는 6인치 내 울트라마린 코어와 캐릭터 유닛에게 명중 굴림 리롤, 울트라마린 코어 유닛에게 운드 굴림 1 리롤을 제공한다. 덤으로 죽어도 50%의 확률로(d6 굴려서 4+) 한 번 d6만큼의 운드를 재생하고 부활할 수 있다.
울트라마린은 전반적으로 무난무난한 챕터인 만큼 리롤이 제대로 붙기 시작하면 화력이 극대화되는 장점이 있는데, 거대한 베이스로 버프 오라를 뿌려주는 길리먼은 그런 울트라마린의 강점을 살려줄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대단한 모델이니만큼, 칼가가 애들 장난으로 보일 수준의 포인트가 소모되어서 군세가 더 줄어들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9판 들어서 정신나간 파워 인플레가 이어지다 보니 거의 너프만 받아온 길리먼은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서, 설정상 길리먼을 거의 죽인 적이 있는 모타리온은 길리먼의 특기인 리롤을 모두 꺼버리는 오오라를 얻는 버프를 받은 식이다. 또한 사격 무기에 대한 생존성은 본인이 9운드로 시작하여 얻는 룩 아웃, 써에 의존하고 자체적으로 운드 무시를 부여받지 못했으므로 인불 세이브를 관통하는 모탈 운드 공격[152]에 다른 프라이마크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10판으로 판본이 바뀌는 과정에서 밸런스를 재조정하고 파워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9판 후반에 등장한 앙그론, 라이온 엘 존슨은 전투력, 맷집, 지휘 능력을 합친 종합 능력치가 길리먼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6. 그 외 매체에서
마고스 크론 : 해군 최고사령관 각하, 새 함선이 전장에 진입합니다. 이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신호는...
마크라그의 영예입니다.
로부테 길리먼 : 스파이어 제독, 그대가 내 사냥감의 발목을 잡은 게 보이는군. 감사를 표하지. 우린 이 위협을 함께 끝장낼 것일세.
스파이어 : 영광입니다, 섭정 각하. 전 장병은 들으라! 섭정 각하께서 우리를 전장으로 부르셨다. 한 치라도 부족함을 보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로부테 길리먼 : 스파이어 제독, 그대가 내 사냥감의 발목을 잡은 게 보이는군. 감사를 표하지. 우린 이 위협을 함께 끝장낼 것일세.
스파이어 : 영광입니다, 섭정 각하. 전 장병은 들으라! 섭정 각하께서 우리를 전장으로 부르셨다. 한 치라도 부족함을 보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대부분 판권작은 비인기 캐릭터나 오리지널 캐릭터만 허용해주던 GW 때문에[153] 설마 천하의 충성파 프라이마크를 PC게임에서 조종할 일이 일어날까 싶었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아마도 제국군이 아이 오브 테러를 공략하기까지 하는 If 시나리오라 가능한 듯. Battlefleet Gothic: Armada 2에서 자신의 옛 함선인 글로리아나급 전함 '마크리그의 영예'를 타고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데, '마크라그의 영예'는 제국 전함을 몇 배로 뻥튀기 해놓은 듯한 압도적인 위용과 전투력을 자랑한다. 다만 종족별 멀티 엔딩이라 최후가 심히 비참한 경우도 있다.
인류제국 캠페인 상에선 로드 하이 어드미럴 스파이어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플래닛 킬러와 불리한 전투를 벌일 때 기함 마크라그의 영예를 이끌고 등장하여 함께 플래닛 킬러를 박살내버려 상황을 역전시킨다. 이후 스파이어를 높게 평가하며 자신을 포함한 울트라마린 1중대가 스파이어의 지휘를 받게 해준다.[154][155] 캠페인 막바지에는 에제카일 아바돈을 죽여버린다.
본편 인류 제국 편과는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타이라니드 측의 캠페인에서는 당연히 적대 인물로 등장하며 에제카일 아바돈을 대신해 자신이 최종 보스로써 등장한다. 홀리 테라를 향해 몰아치는 대규모 타이라니드를 막기 위해 파괴된 카디아에서 모든 전력을 가용해 최후의 결전을 벌이나 길리먼 본인은 울트라마린과 자신을 포함한 모든 제국 측 병력을 압도하는 타이라니드 숫자를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고대의 존재라는 타이라니드 개체에 마크라그의 영예 호가 정확하게 두 동강이 나며 자신이 탑승한 채로 폭파되어 사망하게 된다, 그 광경을 본 울트라마린 소속 스페이스 마린들은 황급하게 로드 커맨더께서 전사하셨다!라고 외치며 도망치듯 퇴각하고 그로 인해 카오스고 뭐고 방해꾼들이 사라진 타이라니드는 13차 블랙 크루세이드의 승자로 올라서며 홀리 테라 주변에서 순항 중이던 제국 함선을 먹어 치우며 테라를 향해 달려드는 것으로 끝이었다.
카오스 캠페인에서도 마크라그의 영예 호에 타고 카오스 함대를 막으려 하지만, 카오스 캠페인의 주인공인 말로스 브리킨에게 마크라그의 영예 호는 나포되고 본인도 사로잡히고 만다. 이후 아바돈이 고문 끝에 살해하겠다고 할 때도 굽히지 않고 끌려 나가는데 이후 최종 캠페인에서 그의 기함 마크라그의 영예 호가 카오스화 되어[156] 제국군 상대로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임페리얼 피스트의 가라돈 조차 이 모습을 보고 경악을 한다. 허나 마지막 미션 중에 또 카오스끼리 분열로 싸우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에는 터지고 만다. 잡혀간 길리먼에게 남은건 고문 끝에 형제들과 화해하거나 아니면 죽거나 뿐이었다.
Warhammer 40,000: Space Marine 2의 스토리가 대균열 시대의 울트라마린 챕터가 주역임에도 불구 지나가듯 간접적으로만 언급된다. 특히 사건의 원흉이 되는 오로라 프로젝트도 다름이 아닌 길리먼이 승인한 프로젝트였기에, 이 프로젝트가 1편에 있었던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었던 타이투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캡틴이 질책할 정도.
7. 기타
사실 소설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이전에는 팬덤에서의 평가가 영 좋지 못했다. 이 시기에는 아직 프라이마크들과 황제의 '존재'만 묘사되었을 뿐 각각의 캐릭터에 대해선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팬들이 길리먼에게 이입할만한 캐릭터성이 아예 없었던 상황에서 설정 작가였던 맷 워드가 지나치게 길리먼을 찬양하는 작위적인 묘사들을 쑤셔넣어내서[157] 팬덤의 입장에선 지나치게 붕뜬 캐릭터로 여겨졌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평론이 썩 좋지 않던 시절에도 8판 출시 직전에 출간된 개더링 스톰으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소재가 던져지고, 다들 반신반의하던 것들이[158] 실제로 실현되어 길리먼이 부활했을 때는 팬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곧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그 전까지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모두 호루스 헤러시 소설에서만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존재였고, 데몬 프라이마크도 설정에서나 가끔 얼굴을 비췄기 때문이다. 나중가서 진짜 프라이마크 모델이 출시되긴 했으나 과거 이야기인 호루스 헤러시 전용 모델이었고 제일 중요한 메인스트림이었던 40k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가 길리먼과 모타리온의 성공은 팬덤에서 평가가 그냥저냥이던 프라이마크조차도 실제로 등장하면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모두에게 재확인시켜주었다. 또한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소설들과 개더링 스톰 시리즈 소설들을 통해 길리먼의 캐릭터성이 구체적으로 정립되면서 오히려 유별난 사람들이 많은 워해머 세계관에서 현대인들과 비슷한 감수성을 지닌 몹시 현실적인 캐릭터로 설정되어 팬덤에서 길리먼에게 감정을 이입할 여지가 많이 늘어난 덕분에 평가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반전되었다.[159]
흥미롭게도 현실의 팬덤의 길리먼에 대한 평가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뀐 반면에, 작중 세계관 내에서 길리먼에 대한 평가는 반대로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반전된 경우가 많다. 제국의 적들이 길리먼을 비난하는 거야 적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국 내부에서도 의외로 길리먼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상당한데, 원래부터 세상 만물에 대한 의구심이 심한 이단심문관들[160]과 처음부터 프라이마크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161] 쿠스토데스[162], 프라이머리스라는 새 병력들을 데려와서 자신들의 전통을 훼손당한다고 여기는 일부 아스타르테스 챕터들[163]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국 행정부와 황제교 등에서도 길리먼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하다. 근데 이건 이유가 있는 게 제국 행정부의 입장에서는 길리먼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엄청나게 빼앗으니까 불만이 상당할 수밖에 없고, 황제교에서는 오히려 길리먼이 황제교에 대해 먼저 불편한 기색을 팍팍 드러냈기 때문.[164] 그나마 기계교가 길리먼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대신에 길리먼에게 딱히 좋은 감정도 없는 순 남남인 관계였고, 그래서 길리먼이 자신에게 불만이 있거나 흥미가 없는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나는 황제에게 권한을 받아냈으니 너희는 무조건 나를 따르라!'라며 일방적으로 명령한 게 아니라 여러 약속과 거래를 주고받은 끝에 충성을 맹세받아야 했다.[165]
3만년대 당시에는 대성전이 완수된다면 그 후 은퇴해서 농장에서 조용하고 목가적인 삶을 사는 것을 원한 듯하다. #[166]
화목한 가족, 부유한 왕국, 타고난 능력 등,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가족도 환경도 부족할 것이 없던 완벽한 환경에서 자랐다.[167] 하지만 러스나 모타리온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놈으로 여기는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독 카오스 측에선 길리먼을 타락시키려고 눈독 들이는 인물들이 많다. 물론 프라이마크라면 누구든지 타락시키는 것이 카오스의 입장에선 이득이겠지만 유독 길리먼에게 마수를 뻗치는 묘사가 제법 많은 편이다. 헤러시 직전에 호루스가 길리먼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보려고 구슬렸던 거야 모든 프라이마크들에게 한번씩 찔러본 거라 그렇다고 쳐도,[168] 헤러시 초창기에는 코르 파에론이 길리먼을 죽이라는 로가의 명령을 씹고 길리먼을 타락시켜보려고 아테임으로 찔렀으나 실패했고, 부활한 직후 펄그림이 자신이 타락시킨 울트마라의 행정관을 통해 길리먼에게 카오스의 축복이 담긴 관을 쓰게 만들어서 타락시켜보려다 길리먼이 눈치채고 월계관을 박살내서 실패했다. 이후 테라로 가던 중 카이로스 페이트위버가 길리먼을 죽이는 게 아닌 생포한 것도 카이로스가 길리먼을 타락시켜보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역병 전쟁에서도 모타리온은 길리먼을 바로 죽이지 않고 타락시켜보려고 쿠가스와 짜고 길리먼을 생포했었다. 예외적으로 코른은 길리먼을 타락시키는 것에 관심없고 그 해골만을 원하며, 그 뜻에 따라 스카브란드가 길리먼을 포획한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진영을 습격하기도 했고 아예 작정하고 준비한 병력을 테라에 투입시켜 사자의 문 전투를 저지른 바가 있었다.
북미 팬덤에서 흔히 불리는 별명은 파파 스머프. 울트라마린 색깔이 파란색 계열이고 그 중 대장이라서. 원래는 프라이마크의 부재 중 챕터 마스터를 맡은 마니우스 아우구스투스 칼가의 별명이었지만 원조 파파 스머프가 강림하시어 별명을 강탈해갔다. 혹은 칼가의 아버지이므로 할아버지뻘이니 그랜파 스머프라는 드립도 많다. 햄갤에서는 미니어처 모델의 얼굴이 리멤브란서 스케치와는 달리 묘하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닮았고, 둘 다 강대국의 지도자라는 점이 일치해서 가끔 길리먼을 트럼프로 부른다.
파일:WarCom-Thanksgiving1rtsac.jpg
부활 당시 엘다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국 몰래 아엘다리와 비밀스런 교류를 한다는 유머가 있다. 심지어는 아예 한술 더 떠서 길리먼을 엘다 성애자로 묘사하는 개그물도 자주 나오는 편. 그래서인지 2차 창작에서는 이브레인과 커플링으로 엮인다. #1 #2[169] 이 엘다성애자 유머와 이브레인과의 커플링에서 파생되어 엘다를 굉장히 싫어하는 형제인 불칸에게 이브레인과의 은밀한 관계가 들켜서 응징을 당한다는 유머도 나온다.
다만 실제로 불칸이 돌아와서 길리먼과 이브레인이 불안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걸 알아도 팬덤의 상상처럼 길리먼에게 멜타를 들이밀 가능성은 낮다. 이미 불칸은 대성전 말기 후에 칼데라라는 이름이 붙여질 행성에서의 비극을 겪고[170] 아엘다리를 향한 자신의 무분별적인 증오와 편견을 되돌아봤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뭔가 위엄차게 제국을 이끌 것 같던 모습과 달리 전사보다 행정관에 가까운 캐릭터성과 나만 정상인 포지션 탓에 국내에선 과중한 업무와 1만년간 너무 변해버린 제국의 모습에 고통받는 캐릭터로 묘사되는 일도 자주 있다. 실제로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에게는 길리먼의 내면 모습이 피로에 찌들어서 백발이 성성하고 바짝 쪼그라든 노인으로 보인다.
정황상 알려진 18명의 프라이마크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으로 남아있다는 암시가 많다. 능력으로나 신황제의 클론 아들이라는 점에서 반신이라고 불리지만, 성격이나 정신력 면에서 프라이마크도 결국 인간이었다. 그런데 반역파에 속했던 6명은 데몬 프라이마크로 "승천"하고, 죽은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 생귀니우스는 블러드 엔젤의 꿈 속에서 계속 등장하며, 페러스 매너스는 리전 오브 더 댐드 같은 존재가 되면서 뭔가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암시가 있다. 호루스 헤러시에서 살아남은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코르부스 코락스는 완전한 워프의 존재로 변모했고, 마그누스 더 레드의 언급상 리만 러스도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 라이온 엘 존슨 역시 인간이긴 하지만, 복귀하면서 칼리번의 숲의 환영을 통해 여러 행성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즉 온전한 인간으로 남아있는 프라이마크는 길리먼이 유일하다.[171]
제국 섭정이나 워마스터, 로드 커맨더 같은 직위는 격무에 시달리는 영고라인이라 팬들에게 행정옥좌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이로드들은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그 직무를 감당하려니 아스트로노미칸의 땔감으로 쓰이는 사이커들처럼 소모품으로 갈려나가는 것이다. 원래 이 역할은 호루스 루퍼칼과 말카도르 등이 맡아주어야 할 직책이었지만 호루스는 격무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로 멘탈이 나가 대형사고를 쳐버렸고 말카도르는 그 난리 속에 황금옥좌에서 새하얗게 불타버려 황제가 지명한 이들은 다 사망한 상태가 되어버렸고 길리먼을 도와줄만한 머리가 좋거나 성격이 차분한 형제들인 로갈 돈, 생귀니우스, 불칸 등이 전부 사망하거나 리타이어 상태라 황제, 호루스, 말카도르 같은 초인 중의 초인이 셋이 모여 해도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상대적으로 범속한 인물인 길리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태가 되니 제 아무리 프라이마크라고 해도 등골이 갈려나가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최근 아뎁투스 쿠스토데스가 적극적으로 길리먼을 보좌하고 기계교의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대담한 발명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지만 대성전 시대의 거의 신의 경지에 달한 전임자들에 비하면 역시 이들 역시 그냥 평범한 인간인지라 길리먼의 고생은 호루스 이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호루스처럼 탈주하지 않고 이 고난을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길리먼의 정신력이 엄청난 수준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불멸의 프라이마크라고 해도 몸이 축나는 것이 별 수가 없는 셈이다.
또한 아재개그를 즐겨하는 성향 때문에 워해머 팬덤 내에선 노잼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썰렁한 개그글을 쓰고 길리먼의 웃는 그림을 함께 올려놓는 게[172] 일종의 밈으로 통하고 있다. 또한 길리먼 뿐만이 아니라 대성전 시절의 울트라마린 역시 말장난을 즐겨했다는 사실 때문에 '사실 울트라마린의 유전병은 아재개그를 선호하게 되는 증상'이 아니냐는 농담글도 종종 올라오는 편이다.[173] 그런데 후일 길리먼의 발언을 통해 러스도 자기만 이해하는 난감한 센스의 유머를 치는데 상대가 같이 안웃어주면 때리고 꾸짖기까지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같이 안 웃어줘도 때리지는 않는 착한 부장님으로 승급했다.
GW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서드파티 회사의 대형 스태츄에서는 길리먼의 부활 직후 블랙 리전이 전부 벙쪄있는 가운데 처음 달려드는 코른 버저커를 도살하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그런데 해당 길리먼 피규어의 표정이 소설 고증대로 엄격 근엄 진지 그 자체라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토탈 워 시리즈와 워해머의 팬층이 어느 정도 겹쳐서 그런지 토탈 워 워해머의 등장 캐릭터들처럼 문서 상단의 초상화를 페이스앱으로 웃는 표정의 그림을 합성해 밈을 만들기도 한다.
길리먼을 부활시키느냐 아니냐를 놓고 40k 작가진과 GW측의 대립이 있었다. 길리먼이 부활한다면 40K 특유의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는 게 작가진의 주장이었다. # 작가진과 GW측은 여러 논의끝에 '길리먼을 부활시키는 대신, 제국측에 패널티를 주기 위해서 대균열 설정을 넣는다'로 조율했다.
국내 팬덤인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썰렁한 부장님 개그를 일삼는 길리먼 밈이 큰 각광을 받게 되어 길리먼이 3대 갤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174]
2023년 5월 18일에 조이토이에서 길리먼의 액션 피규어 출시가 발표됐다. # 반면 엠퍼러스 칠드런은... 그래서 이런 길리먼 개그도 나왔다.
길리먼을 백발의 늙다리로 부르는 황제의 낫 챕터원. 사실 해당 링크에서 코덱스에 적힌대로만 행동하지 않는 유연한 방식이 길리먼의 진의긴 하다.
40k에 부활한 길리먼을 대하는 커스토디안들의 스텐스에 관한 이야기. 커스토디안은 길리먼이 황제의 아들인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길리먼의 권위를 보장하고 돕는 것도 이의가 없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호루스 헤러시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프라이마크인 길리먼에 대해서 경계하고 감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지니고 있다.
[1]
울트라마린이 관리하는 영지.
[2]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직책명인 로드 커맨더와 헷갈릴 수 있는데, 길리먼은 그냥 계급으로서의 로드 커맨더나 하이로드 중 하나인 로드 커맨더 오브 밀리탄트가 아니라 '
인류제국 전체'의 로드 커맨더이다. 연설에서도 'Lord Commander of The Imperium'이라고 말한다.
[출처]
팬덤 위키 로드 커맨더 문서,
팬덤 위키 섭정 문서,
렉시카넘 로드 커맨더 문서,
렉시카넘 섭정 문서
[4]
외국에서도 로붓이냐 로부테냐 혼선이 있었다.
[5]
Warhammer 40,000: Darktide의 프리스트, 여성 외톨이 싸이커가 이렇게 발음한다.
[6]
그 예시로 길리먼이 코덱스를 저술하던 때에는 활동이 없던 타우와 타이라니드들 때문에, 코덱스 준수 챕터들이 초창기에는 피를 많이 봤었다. 결국은 코덱스에 없는 특수 부대(
티라닉 워 베테랑)을 창설하거나, 코덱스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챕터(
화이트 스카)가 나서야 했다.
[7]
이런 점 때문에 Warhammer 40,000: Space Marine의 등장인물인 레안드로스가 허구한 날 타이투스에게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들먹이는 모습과 엮어서 그가 입을 열려고 할 때 로부테 길리먼이 그의 입을 물리적으로 틀어막는 밈도 있다.
[8]
양아버지 코너 길리먼이 로부테에게 처음 선물해 줬던 것이 바로 코지테이터(컴퓨터)였다. 물론 로부테의 뇌가 코지테이터 따위보다 훨씬 연산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일은 없었고 집무실의 장식품으로 보관했다. 한마디로 그리스-로마풍 제국인데 최첨단 컴퓨터가 공존하는 세계였던 셈. 다만 기술의 암흑기 시절 유물들도 인류제국처럼 고전시대풍이라는 암시가 많아서 딱히 특이한 일은 아니다.
페투라보도 모성인 올림피아는 스팀펑크 수준 문명과 그리스풍 문화가 공존하는 행성이었다.
[9]
대부분의 프라이마크들의 모행성들은 주변 행성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 행성 자체가 너무 미개했거나, 발달은 했으되 지도층이 너무 폐쇄적인 성향이 있었거나, 아니면 워프 폭풍 등의 이유로 교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길리먼은 엄청 좋은 조건의 행성으로 날아온 셈.
[10]
출처: 호루스 헤러시 오디오 드라마 Illyrium
[11]
이는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황제의 업적과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일치하는 업적인데, 황제 또한 통합 전쟁에서 북대서양의 강대한
테크노 바바리안 부족인 '알비아'(
콘스탄틴 발도르와
나타니엘 가로의 출신 국가.) 부족을 무력이 아닌 우주를 정복할 수 있는 영광을 나눠주겠다며 설득해서 항복시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12]
집정관이었을 뿐만 아니라 원로원의 로드 테트라크였고, 마크라그 입법기관의 선임 치안판사였다.
[13]
코너를 죽인 그 암살자였다. 동기는 돈.
[14]
오만해진 갈란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 나머지 독재체제 하에서 쓰여질 주화까지 미리 주조했던 것이다. 이 경솔한 행동은 갈란의 파멸을 불러오는 계기가 된다.
[15]
마크라그의 귀족들은 각기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모두가 같은 맹세를 해야한다. 바로 콩코드 전당에서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 갈란은 의기양양하게 코너와 로부테의 죄과를 주장하며 자신이 이들을 모두 처단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갈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로부테가 당당하게 의사당에 들어서 갈란의 주화를 들어 그의 죄상을 폭로하였다. 갈란이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서 거짓된 말이 한두 개도 아니었으니 마크라그 귀족들의 반발이 터져나온 것이다.
[16]
심지어 길리먼과 적이던 자가 가장 먼저 갈란에게 분노했다. 그만큼 갈란이 저지른 행위가 귀족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것.
[17]
자신의 권력을 위해 반란을 일으켜 상대 집정권을 살해한 행위를 시작으로 콩코드 전당에서 내뱉은 거짓말 하나하나가 사형 판결이 내려질 죄과였다. 저렇게 제멋대로인 갈란의 집권을 용인하면 언젠간 갈란이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그 칼날을 귀족들 자신들에게 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 수밖에 없었으니 귀족들로서는 현실적인 이유로도 갈란의 손을 들어줄 리가 없었고, 반면에 아버지의 원수 앞에서도 공정함을 지킨 길리먼이 집권하면 물론 귀족들도 손해를 보는 것이 있기야 하겠지만 적어도 갈란처럼 불합리하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없을 거라는 믿음이 확실했으니 길리먼의 손를 들어준 것이다.
[18]
출처: 호루스 헤러시 단편 The Sinew of War(Darius Hinks 지음, 단편집 Scions of the Emperor에 수록)
[19]
이는 단순히 길리먼이 노른자위 지역만 정복해서 그런 게 아니라 뛰어난 행정관 타입 군주답게 점령지들을 훌륭하게 다스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현상이다. 이들 다음으로 머릿수가 많았던 워드 베어러는 황제 신앙을 퍼뜨리는 데 정신 팔려서 정작 정복 전쟁은 몹시 미적지근하게 진행해 나갔기 때문에 전사자의 수가 너무 적어 머릿수가 많은 것이었고, 그다음으로 머릿수가 많았던 월드 이터는 불법으로 신병을 빠르게 양산하는 기술을 발전시킨 다음 마린으로는 턱걸이나 간신히 넘기는 수준 낮은 인원들도 닥치고 무작정 징집해서 속된 말로 마린을 싸게 찍어낸 탓에 머릿수가 많은 것이었다. 즉 정복 전쟁도 게을리하지 않고 원리원칙을 준수하며 마린을 양산하면서도 이들을 능가하는 수준의 군단을 만들어 낸 건 순전히 길리먼의 능력 덕분인 것이다.
[20]
황제는 종교가 카오스 신들에게 힘을 주고, 비생산적이면서 인간의 능률을 좀먹는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 이를 근절하려 여겼는데 로가는 반대로 종교를 매우 긍정하고 있었고, 심지어 그 로가가 포교하던 종교는 다름 아닌 종교를 싫어하는 황제 본인을 신으로 추앙하는 내용이었기에 황제로서는 더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21]
상대를 질책할 때 제 3자가 보는 앞에서 행하면 당사자의 부끄러운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므로 당사자가 느끼는 수치심도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황제의 의도가 바로 그것이었으며, 이에 항의하면서 도전적으로 나오는 로가를 본 황제는 벌컥 화를 내면서 사자후까지 토해냈다. 황제가 극히 냉혹한 인물이자, 프라이마크들을 자신의 대업을 위한 도구로만 여겼던 것으로 묘사되었을 때는 로가를 숙청할 구실을 만들려고 벌인 일이라는 게 정설이었는데,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황제는 사실 감수성이 풍부하지만 목적을 위해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성질을 다스리고 있는 중이라는 추측도 나오며, 프라이마크들을 아들로 여겼던 것도 맞다고 나오는지라 처음에는 적당히 혼만 내려다가 로가가 대들자 정말로 화가 난 게 아닌가 하는 말도 나오고 있다.
[22]
대표적인 예시로 월드 이터의 기함 '정복자'의 함장
로타라 사린은 반란군에 합류한 이후로 급여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불평을 했는데, 이는 반역파 프라이마크들의 점령지들만으로는 반란에 충분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3]
대다수의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자신들은 정복군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했고 점령지의 관리는 최소한의 도로만 구색을 갖춰둔 뒤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니 해당 점령지들이 자신들을 점령한 군단을 지원하는 건 마냥 수월할 수는 없었고 그러다가 종종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후일 같은 워마스터 후보가 되는 라이온이나 호루스는 길리먼보다 점령지 개수는 더 많았을지언정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했고, 펄그림은 길리먼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열심히 점령지를 관리해 주었으나 그 대신 점령 속도가 지독하게 느렸고, 그 외 프라이마크들은 딱히 점령지 관리에 신경을 안 쓰면서도 정복 속도는 길리먼보다 느렸으니 길리먼의 행정 능력이 대단한 건 더욱 확실해진다. 이에 비견할 만한 존재는 생귀니우스밖에 없을 정도.
[24]
길리먼의 암살과 포섭 모두 실패한 것을 알게 된 호루스는 '그의 손에 펜 하나만 있어도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라고 한탄했는데
그림다크 세계관에서 총도 칼도 아닌 펜으로 희망을 준다는 말이 나왔다는 점에서 그의 행정능력이 얼마나 엄청난지 짐작할 수 있다. 그야말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의 산증인인 셈이다.
[25]
도르니안 헤러시나
라이오넬 헤러시 등의 IF 설정의 팬메이드 시나리오에서는 실제로 길리먼이 반역파로 돌아서면서 본래 소유하고 있던 어마어마한 병참기지들 덕에 반란군 세력의 맹주로 활약한다는 묘사가 들어간다.
[26]
Mark of Calth는 두 가지를 이른다. 다른 하나는 칼스의 흔적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칼스 전투에서 워드 베어러의 농간으로 폭주한 칼스 행성에서 태양의 방사능을 뒤집어쓴 일반인 베테랑 병사들에게 남은 화상 흉터를 이르기도 한다.
[27]
출처: Know No Fear
[28]
로부테는 생각할 때 항상 이론과 실제를 분석했다.
[원문]
#
[30]
출처
[31]
"Lorgar of Colchis. You may consider the following. One: I entirely withdraw my previous offer of solemn ceasefire. It is cancelled, and will not be made again, to you or to any other of your motherless bastards. Two, you are no longer any brother of mine. I will find you, I will kill you, and I will hurl your toxic corpse into hell’s mouth."
[32]
일례로 기계교 중 일부와 내통하여 스페이스 마린 군단에게 지급되어야 하는 장비들 중 Mk.IV 막시무스 파워 아머같은 최신 장비들이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반란군에게 먼저 보급되도록 농간을 부렸다. 결국 충성파는 더 우월한 머릿수에도 불구하고 더 열악한 장비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33]
앙그론의 고향 행성.
앙그론 항목으로. 그는 여기서 동료 노예 검투사들과 함께 귀족들에게 맞서 싸우다 죽으려고 최후의 항전을 벌였으나 황제는 거기서 앙그론만 텔레포트로 빼돌려 살려냈다. 그리고 후일, 이 사건이 행성 주민들에게는 앙그론이 자기만 살려고 동료들을 내팽개쳐 버리고 혼자만 도망쳐 버렸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와전되어 있었음을 알게 된 앙그론은 격노하여 행성민을 몰살시키고 있었고 사정을 모르는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은 학살을 막으려 찾아온 것이다.
[34]
앙그론 본인은 상기한 과거 때문에 황제를 뼛속 깊이 혐오하고 있었으며(물론 그게 황제가 유도한 바였지만) 이 때문에 황제에게 충성하는 길리먼이 매우 아니꼬웠던 상황이었다.
[35]
로가 입장에서는 앙그론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앙그론에게 돌아온 것은...
[36]
로가는 울트라마린 공격에는 철저히 테라 출신 군단원들 위주로만 파견해서 전투를 빙자한 숙청만 벌였고 자신과 같은 콜키스 출신 군단원들은 살려두었다.
[37]
함성을 지르는 길리먼과 달리 잘 보면 생귀니우스는 길리먼을 흘겨보며 상당히 표정이 안 좋다. 마린들의 반응도 눈여겨볼 만한데,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는 울트라마린들과 블러드 엔젤들과는 달리 화이트 스카즈 등 여타 군단원들은 떨떠름한 모습이다.
[38]
생귀니우스가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진 커즈를 어떻게든 설득하려 했으나 커즈는 자신은 아버지가 보낸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할 운명이라며 생귀니우스의 설득을 무시하였는데, 옆에서 이 말을 들은 라이온은 "황제께서 암살자를 보내 커즈를 살해할 운명이라는 건 커즈가 살아 있는 한은 황제께서도 죽지 않는다는 뜻이다"라는 힌트를 얻고 테라와의 연락을 재개해 보자고 길리먼과 생귀니우스를 설득하여 루인스톰으로 가게 됨으로서 루인스톰을 뚫고 테라와의 연락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호루스가 사실상 버림패로 내던진 커즈가 역설적으로 테라 공방전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나비효과를 만들어 버린 셈.
[39]
라이온과 다크 엔젤은 커즈의 예언으로 자신들은 제때 테라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알고 테라로 가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반란군의 보급로나 지원 기지 등을 파괴하는 것에 주력한다.
[40]
반대로 라이온, 러스, 코락스는 길리먼과 달리 전사로서 자신에게 대항할 것이기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41]
그레이트 스카워링(Great Scouring). 스코어링(Scoring)이 아니다!
[42]
호루스 헤러시 소설들이 나오면서 구판 설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이 시기에
알파 리전의 프라이마크
알파리우스를 제거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설정이 나온 것이 2004년이고, 2021년 알파리우스의 설정이 바뀌면서 애매해진 상황.
[43]
이 사건을 다룬 단편 “프라이마크의 죽음”에서 길리먼이 펄그림에게 치명상을 입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면서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게다가 내가 없어지면 러스와 자가타이가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하고 걱정했다.
[44]
길리먼 다음으로 제국에 귀환한 라이온은 그동안 육체는 완치되었지만 정신이 각성하지 않은 채 다크 엔젤의 챕터 마스터조차 모르는 더 록의 가장 깊은 방에서 세월의 풍파를 맞으며 잠들어 있었으며 불칸은 3만 2천년대에 귀환했다가 더 비스트와의 싸움에서 도로 실종, 리만 러스는 늑대의 시간이 도래하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고참병들만 데리고 어디론가 홀연히 떠났고, 자가타이 칸은 드루카리를 토벌하기 위해 웹웨이로 갔다가 실종, 코락스는 자신의 실책으로 돌연변이가 된 자신의 군단원들을 증거 인멸을 위해 자신의 손으로 죽인 죄책감으로 황제께 용서를 구하는 철야 기도를 하다가 요새를 떠난 다음 아이 오브 테러 인근에서 실종되었다가 호루스 헤러시 이후를 다룬 소설에서 워프 안에서 워드 베어러를 학살하는 모습으로 생존이 확인되었으나 아직 제국 내에서는 이를 모르고 있다. 이후 스페이스 울프의 어느 룬 프리스트가 점지를 통해 몇몇 프라이마크들의 생존 사실 자체는 확인했지만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제대로 점지하지는 못했으며 정작 자기네 프라이마크인 러스에 대해선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
[45]
의미심장하게도 비록 빈사상태로 정지장에 들어간 상태지만, 적어도 길리먼은 인류제국에게 있어 실종된 적이 없다. 다르게 말해서 열아홉 명의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유일하게 길리먼만은 제국을 떠난 적이 없었다.
[46]
Rise of the Primarch 中, 길리먼은 속으로 이리 탄식에 겨운 독백을 내뱉었지만, 그럼에도 인류제국에 한 줌 희망이 남아있음을 깨닫고 추스른다.
[47]
블랙 리전 내 젠취숭배자들의 모임인 '외눈박이의 자식들'의 리더로 전임자인 이게스모어가 죽은 후 후임으로 임명되었다.
[48]
이 중에는 안티 사이킥으로 방어를 갖춘
코른 버저커까지 동원되었다.
[49]
이 당시 챕터 마스터 칼가는 인나리가 합류한 것에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비협조적으로 나왔으나
바로 티그리우스가 성소까지 안내만 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이들을 성소로 인도했는데 별안간 들이닥친 카오스의 군세로 인해 정신없는 사이 카울과 인나리가 길리먼의 신체를 건드리는 것을 보고 경악,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티그리우스에게 막을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미 사이킥을 통해 이들이 프라이마크의 부활을 시행하려는 것을 알아첸 티그리우스가 말없이 고개를 저으며 이를 거부하자 '티그리우스, 너마저!?'라는 식으로 절규하면서 그대로 쓰러졌다. 칼가는 엄청난 무용으로 블랙 리전 터미네이터들을 갈아버리며 분전했으나 수적 열세가 심해 중과부적이었고, 부활한 길리먼이 성소로 급습한 카오스 군세를 학살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때의 묘사를 보며 길리먼이 카오스 마린들을 우수수 썰어버리자 바닥에 쓰러진 칼가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길리먼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동안 칼가를 주시하며 학살을 멈춘다. 그러자 칼가가 하나 남은 눈을 힘겹게 뜨면서 유전적 선조인 길리먼을 경악과 감격에 차 바라보자 그의 자손이 살아 있음에 만족한 길리먼은 다시 카오스 특공조를 썰기 시작한다.
[50]
이때 길리먼의 부활에 워프 전체가 진동했다는 묘사가 있다. 카오스 4대 신은 물론 데몬 프라이마크들과 아바돈도 바로 길리먼의 부활을 느꼈을 정도. 프라이마크가 워프에 있어 얼마나 큰 무게감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51]
이 중에는
코른 버저커도 여럿 있었는데, 이들조차 길리먼이 깨어난 그 순간에 굳어버렸다. 극도로 호전적인 코른 버저커들까지도 잠시 굳어버릴 정도로 프라이마크의 존재감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길리먼에게 제일 먼저 달려든 것도 코른 버저커였지만 가장 먼저 죽은 것도 코른 버저커였다.
[52]
이때의 묘사를 보면 그야말로 무협지가 따로 없는데, 황제의 검으로 카오스 병력들을 추풍낙엽처럼 베어버리고 중재자의 볼터로 벌집을 만들면서 정예병들을 지휘하던 카오스 소서러들이 멀리서 길리먼을 향해 사이킥 공격을 날리자 보고 피하거나 씹고 달려들어 카오스 소서러들을
지배의 손을 갈겨 피곤죽 덩어리로 만들었다. 셋 중 마지막 남은 카오스 소서러가 이에 겁에 질려 자기만 도망치려고 부하들을 고기방패로 내세웠는데 등 뒤로 무언가 커다란 존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았더니
그의 눈앞에는 어느새 길리먼이 서 있었고 그 카오스 소서러는 경악한 나머지 급하게 사악한 주문을 영창하려고 했으나 길리먼에게 목이 졸려 숨소리도 내지 못한다. 그리고 길리먼은 엄청난 혐오감을 느끼며 황제의 검으로 소서러를
터미네이터 아머 채로
반으로 갈라버린다.
[53]
프라이마크가 반신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전사들이지만, 타이탄의 전투력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날개가 있어서 직접 조종석을 노릴 수 있는 생귀니우스나 황제 바로 다음 가는 사이커인 마그누스 정도가 아니면 타이탄과 싸우는 것은 프라이마크라도 무리다. 프라이마크의 진정한 힘은 정신적인 부분으로, 길리먼이 전략전술로 카오스 측 타이탄들을 모조리 박살 낸 것에서 잘 보여준다.
[54]
이건 좀 많이 대단한 것이 이 당시의 길리먼은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도 눈 뜨자마자 바로 전투에 투입되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용 가능한 병력과 보유한 무장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 반대로 적의 수와 병력 구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밖에 없었는데 그걸 다 하고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일반적인 스페이스 마린들도 필멸자 지휘관들에 비하면 초인이라 불릴 정도로 동시지휘가 가능한 유능한 존재들인데, 그런 스페이스 마린들이 모인 지휘관들조차도 경탄을 마다치 않을 정도로 엄청난 지휘력을 보여주었다. 말 그대로 전투를 실시간으로 매초 조율하고 적이 미처 반격하기도 전에 그 반격을 예측해서 다시 반격 작전을 세워서 밀어붙일 정도. 덕분에 거의 함락될 위기에 처해 있던 헤라의 요새 울트라마 병력들은 길리먼이 지휘하자마자 전세가 역전되어 불과 3시간 만에 적들을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55]
여담으로 3만 2천년대 당시 제국은 그래도 4만년대의 제국보다는 사정이 낫긴 했지만, 불칸은 초월적인 지성으로 제국이 후일 이런 꼴이 될 것임을 예측하고(워해머 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인 "There is only war(오직 전쟁만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은 불칸이 3만년대 당시의 제국을 목격하고 내뱉었던 말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즉 3만년대 당시의 제국을 본 것만으로 앞으로 이런 꼴이 될 것임을 예측했다는 것.) 절망했었기에 불칸과 길리먼이 느낀 고통의 차이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당시 불칸은 하이로드들의 면전에서 너희들을 모조리 지금 이 자리에서 처형해 버리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소리쳤는데, 그의 군단인 샐러맨더 챕터는 카오스에 물든 배신자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려 할 만큼 자애로운 성격을 갖고 있다. 그 자애로운 군단의 주인인 불칸이 면전에서 지금 당장 죽여버리고 싶다고 외칠 만큼 실망감과 분노가 그만큼 컸다는 것인데 이는 제국의 상황을 파악하고 분노에 미쳐 짐승처럼 날뛰고 싶었다던 길리먼의 속마음과 일치한다.
[56]
당시 현장에는 울트라마린뿐만 아니라 길리먼을 부활시키고자 온 기계교, 황제교, 그레이 나이트, 이단심문소, 아엘다리 등이 있었다.
[57]
앞서 출간된
카디아의 몰락에서 기어이 카디아까지 제대로 밀고 들어온
에제카일 아바돈의 시선을 잠시 돌리려 한
트라진이 과거 헤러시 당시 '수집'해 두었던 3만년대 당시의 울트라마린 군단 병력들을 도로 풀어서 미끼로 내던졌는데, 이들 입장에서는 프라이마크의 명령으로
호루스의 반란군들과 맞서싸우던 와중에 뭔가 반짝하자마자 반란군은 반란군인데
뭔가 이상하게 뒤틀린 놈들이[175] 자기 앞에 있어서 당황했고, 이후 자신들과 같이 싸우는 (4만년대의) 제국 병력들의 상태가
자신들이 알던 병력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허접하고 열악해서 또 당황했었다. 전투 중이라서 제대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일반 군단원들도 4만년대의 제국 상황을 잠깐 보고 당황할 정도였는데 전투가 끝나고 차근차근 보고를 받은 길리먼 입장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58]
소식이 정말인지 확인하고, 그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지만, 다크 엔젤 측 사신들에게는 또다른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길리먼이 폴른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함이었다. 다크 엔젤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길리먼은 폴른의 정체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으며, 단순히 일부 탈영병들 정도로 여기고 있다.
[59]
아뎁투스 미니스토룸의
제국교 사제단 역시 길리먼 부활을 확인한 후 그 순수성을 자기들이 증명하겠다면서 찾아왔다. 길리먼은 이를 매우 고깝고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나 측근들이 제국교의 영향력은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며 설득한 덕에 제국교 사절단 역시 받아들였다.
[60]
길리먼이 깨어나자 워프 전체가 뒤흔들렸다는 묘사가 있는데 너글은 모타리온과 길리먼이 '화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히히낙락거렸고, 자기 행성에서 주지육림을 즐기던 펄그림은 이죽대며 이번엔 반드시 길리먼을 타락시키겠다며 슬라네쉬 앞에서 맹세하고, 반대로 마그누스는 수많은 운명의 실타래를 둘러보며 자신이 원하는 운명을 쟁취할 기회를, 코른은 그런 거 없이 프라이마크의 해골을 따오라며 수하들에게 그 영광을 차지할 녀석을 고르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검투 시합을 벌이는 등 길리먼의 부활로 인해 카오스 세력들은 다들 나름대로 그들만의 준비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61]
이때 중요 전투원들만이 몸만 빠져나온 상태여서 타고 왔던 함선들은 그대로 레드 커세어의 수중에 남아 있게 되었으나,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하고 레드 커세어를 공격하여 도로 되찾아온다. 마크라그의 명예의
머신 스피릿이 울트라마린 함대를 공격하는 것을 거부해서
휴론 블랙하트는 별 수 없이 함을 내주고 후퇴해야 했다고 한다.
[62]
만약 황궁 내부의 웹웨이로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이 들이닥쳐 홀리 테라에서 게릴라전을 벌이고 깽판을 쳤다면 황금 옥좌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었겠지만, 달은 홀리 테라와 가깝다 뿐이지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으며, 복잡하기 짝이 없는
하이브 시티인 홀리 테라와 달리 달의 웹웨이 게이트는 소수를 놓치지 않고 섬멸하기에 적합한 개활지, 그것도 먼저 게이트를 탈출한 방어 측이 고지대를 선점할 수 있는 크레이터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 또한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지구를 모성으로 삼고 있는
임페리얼 피스트의 기함 '팔랑크스'를 포함한 제국 최정예이자 최강인 본성 수비 함대와
커스토디안 가드를 포함한 테라 수비대의 지원을 받기에도 적합하다. 더불어 달에는 사우전드 선의 천적인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의 기지 솜누스 성채(Somnus Citadel)도 있고 말이다. 실제로 마그누스와의 일기토 초반에는 지칠대로 지친 길리먼이 마그누스의 사이킥에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고 있었지만,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의 지원이 도착해 마그누스의 사이킥이 봉인되자 승산이 없어 보이던 싸움이 바로 길리먼의 우세로 변했다.
[63]
이때 길리먼과 마그누스가 문답무용으로 싸운 건 아니고 싸우기 직전 짧은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무난한 성격의 길리먼과 오만함이 강하지만 기본적인 성품 자체는 무난했던 마그누스였던 만큼 둘의 대화는 그렇게 적대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길리먼은 마그누스에게
남의 노예로 만 년 정도 살아 봤으면 자기가 절대적인 존재라는 오만함은 좀 씻겨져 나가지 않았냐며 깠고 마그누스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으니 너는 나를 막을 수 없을 거라며 깔보는 등 마냥 훈훈하게만 대화한 건 또 아니다.
[64]
특히 사이퍼가 지니고 있던 물건 중 하나가 다크 엔젤의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의 사자검이었다는 게 큰 이유였는데, 정체도 알 수 없는 수상한 인물이 자신의 형제의 애검이었고 자신이 헤러시 당시
콘라드 커즈의 처분을 두고 라이온과 충돌했을 때 자신의 손으로 박살낸 검을 들고 옥좌실에 들어가려 했으니 제지하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사이퍼와 폴른 엔젤들은 커스토디안 가드가 관리하는 감옥에 수감되었지만, 수천 년간 한 명의 탈옥자도 나오지 않은 감옥에서 홀연히 탈출했다.
[65]
길리먼이 퇴위시킨 인사들 중 대부분은 당연히 변화를 극도로 싫어하는 보수파 인사들이었지만 유일하게 한 명은 반대로 진보파 인사였는데, 그 이유는
지나치게 급진적인 진보파여서 퇴위시킨 것이었다. 사실 길리먼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는 해도 지나치게 급진적인 카울도 '저거 은근슬쩍 인공 지능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며 다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66]
다만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길리먼이 임명하지 않은, 즉 기존 하이 로드들과 더불어 길리먼에 의해 쫓겨난 하이 로드들이 이에 앙심을 품고 길리먼을 몰아내려고 자신들과 연줄이 있던
미노타우르스 챕터를 끌어들여 쿠데타를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들의 일원이었던 암살청 수장 출신 하이 로드 파딕스(Fadix)가 이들과 거짓으로 연합을 맹세한 뒤 이들에게서 입수한 미노타우르스의 쿠데타 사실을 은근슬쩍 흘려서 사전에 발각당하게 만들었고, 이후 자신 휘하의 암살자들을 동원하여 배신자 하이 로드들을 모조리 사살하여 반란을 진압하였다. 이 사건은 여섯명의 하이 로드들이 음모를 꾸몄다 하여 육두정(Hexarchy)이라고 불린다. 다만 그 여섯 명의 하이 로드들 중 한 명이 바로 상기한 같은 배신자인 척하며 배신자들의 통수를 친 파딕스이니 참 묘하다면 묘한 이름이다.
[67]
Warhammer 40,000: New Heroes for a Dark Imperium
[68]
사실 인류제국은 헤러시 이후에도 꾸준히 정복사업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로드 커맨더 솔라
마카리우스의 대정복. 그러나 아스트로노미칸의 한계 이상으로 전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69]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언할 때의 자세를 보면 먼 과거에 황제가 대성전을 선포했을 때의 자세와 똑같다. 황제를 계승했음을 보여주는 장치.
[70]
물론 이 쪽도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겉으로는 길리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가 창설한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받아들였지만 속으로는 영 떨떠름해하며 독자 행동을 하는 다른 군단 출신 챕터들과, 제국의 약화를 틈타 내부에서 음모를 꾸미는 반란 분자들 등 알게 모르게 내부에 갈등이 숨어 있는 형국이다.
[71]
에제카일 아바돈에게 충성하는 세력도 많지만
사우전드 선,
데스 가드,
워드 베어러,
아이언 워리어처럼 여전히 자신들의 데몬 프라이마크들에게 충성하는 세력도 많고 그냥 독자적으로 날뛰는
월드 이터,
알파 리전,
나이트 로드,
엠퍼러스 칠드런,
레드 커세어 등의 세력들도 많다. 게다가 카오스 신들과 악마들도 워프와 현실 우주에서 서로 영역을 침공하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즉 아바돈은 카오스 마린 내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 헤러시 때의 에버초즌인 호루스처럼 반군 전체를 단독으로 좌지우지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사실 헤러시 때도 카오스 군대는 서로 뒤통수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72]
원문:‘Then you do not fight for the Emperor?’ asked Mortarion, his voice an insinuating rattle. ‘I fight for what He believed in.’
[73]
아이러니하게도 황제가 제국을 선포할 때 "
인류제국은 인류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외쳤다. 그 아빠에 그 아들.
[74]
그러나 오히려 황제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게 되며 황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되었고, 역설적으로 길리먼도 한 편으로는 황제가 정말 신이 아닐까 하는 고민과 의문을 품게 되었다.
[75]
코너 왕에 대한 기억이 좋았던 만큼 4만년대에 부활한 이후 그가 길리먼에게 선물한 코지테이터(40k 인류의 컴퓨터)를 보고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물론 길리먼의 뇌가 코지테이터보다 훨씬 연산성능이 좋았기에 어린 시절에도 실제로 쓰지는 않았다.
[76]
검을 휘둘러 화염 폭풍을 일으켜 너글의 저택 코앞까지 불태웠고, 너글이 격노하는 반응이 저택에서 터져나온다. 너글의 정원 자체가 너글의 일부이니 너글에게 손상을 줬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77]
아엘다리 입장에선 놀랄 것도 아닌 게 길리먼의 부활 직전에 탄생한 죽음의 신
인니드가 바로 아엘다리의 신앙과 인피니티 서킷의 영혼들이 모여 만들어진 신이기 때문이다. 즉 이미 명확한 선례가 하나 있는 셈.
[78]
트레일러에서 싸우던 울트라마린들이 파견된 곳으로 보인다, 그들이 마지막에 포위된 상태에서 뭉쳐서 싸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내 회면이 전환되어 행성 스크린이 붉게 점멸되는 모습을 크게 강조하며 보여주는데 정황상 전멸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길리먼은 포기한 듯 화면을 축소해 은하계 상황을 지켜보지만 은하계 내에 있는 행성들이 실시간으로 빨간 해골 표시로 물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79]
일단 라이온은
단테를 통해 길리먼이 부활하여 로드 커맨더로 있다는 사실은 보고받은 상태이며 라이온이 각성 이후 가장 먼저 목표로 한 것이 테라에 있는 황제를 면담하는 것이기에 조만간 라이온과 길리먼이 만날 확률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80]
다만 니힐루스의 섭정은 여전히 단테다. 라이온이 본인이 과묵하고 인간 관계에 서툰 성격임을 잘 알아서 섭정직을 거부했다. 단테에게 군사적 도움을 주고, 필요한 행성에 직접 내려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반대 목소리를 누르고 급속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81]
어느 정도냐면 오직 황제만이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커스토디안 가드들이 로드 커맨더가 된 길리먼의 요청을 받으면 군말없이 따라줄 정도이다.
[82]
황제와 가장 내면이 닮은 자라는 코르 파에론의 평가를 보았을 때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그저 황제의 어명으로 종교를 배격할 뿐 그 자신은 종교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반면(실제로 불칸은 녹턴 고향 종교인 프로메테안 컬트의 신봉자였다.) 길리먼은 단시 어명이라서 종교를 배격하는 게 아니라 그 자신도 진심으로 황제처럼 종교를 혐오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83]
자신이 부활한 직후에 펼친 울트라마 재수복과 테라로의 여정에서 성 셀레스틴을 필두로 다수의 아뎁타 소로리타스 부대들이 적극적으로 따랐고, 다른 하이로드들이 쿠데타나 획책할 때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대수녀원장은 인도미투스 성전에 열렬히 참여하며 협조했다.
[84]
프랑스식 이름이라 정확히 읽으면 마티외가 맞지만,
리슐리외도 영어(로우 고딕)로 읽으면 리셜류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국내에 마티유라고 소개된 듯하다.
[85]
처음에는 이 성녀의 힘이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아서) 혹시 마그누스 등 워프의 존재들의 농간이 아닌가 의심하여 울트라마 억실리아(울트라마
PDF) 장교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한 명씩을 감시 겸 호위역으로 붙여놨는데, 길리먼이 위기에 빠지자 마티유가 그를 구하려고 소로리타스 고위 수녀 한 명을 움직여서 그들을 해치고 성녀를 빼내서 투입한다. 결국 장교와 마린은 죽고 사일런스 자매는 중상을 입었다. 나중에 마티유의 명령을 시행한 전투 수녀는 반역죄로 체포되어 처형당한다.
[86]
평범한 제국 신민은 카오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면 자신이 아는 유일한 초자연적 존재인 황제와 결부해서 무조건 황제의 기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카오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은 황제의 기적을 가장한 카오스의 술책으로 의심한다.
[87]
이때 그 소녀가 보여준 힘은 아무리 성녀라는 이름이 붙었어도 일반적인 상식선의 힘을 아득히 초월한 수준이었는데 그녀가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주위에 있던 악마들이 아나테마라는 이름을 부르짖으며 저주하다가 소멸하거나 워프로 사출되었고 데몬 프린스 모타리온의 한쪽 날개를 부러뜨린 뒤 땅에 내동댕이쳐 죽기 직전이던 로부테를 구한 건 물론 너글의 데몬 엔진에서 나오는 오수를 깨끗한 청정수로 바꾸는 기적을 보여줬다. 사실 이때 길리먼은 죽을 위기에 몰리며 제국군도 참패할 위기로 몰린 절망적인 상황이라서 이렇게 승리한 게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그래서 이걸 본 커스토디안 가드 한 명이 경악해 "주군?"이라고 말한 것이나 로부테가 이 힘이 대체 누구의 힘인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버지?"라고 말한 걸 보면 황제 본인이 잠시 소녀의 몸을 빌려 현현한 것으로 보인다.
[88]
커스토디안 가드마저 비틀거릴 정도로 지독한 독기를 뿌리던 그레이터 데몬을 고생고생하면서 잡은 길리먼이 숨을 고르고 보니 "이제 주군의 아버님께서 우리를 가호하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하면서 멀쩡히 서 있는 마티유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마티유를 차분하게 다독거리고 마지못해서 마티유의 말이 맞다고 해줬다.
[89]
상기하였듯 길리먼이 황제를 아버지로 보지 않게 됨으로서 황제를 되려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서 점점 진짜로 황제는 신이 아닐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하였으니 마티유의 이 발언은 섬뜩하게 들어맞게 된 셈이다.
[90]
황제는 가끔 커스토디안 가드들에게 꿈과 환시로 지시나 암시를 내려주고는 하는데, ‘에미사리에스 임페라투스’가 이것을 해석하고 전달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방패중대다.
[91]
콜콴이 당황하는 이유는 황제의 비전을 커스토디스들이 꿈으로 받는다는 것은 자신들만 아는 최고 기밀인데 마티유가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했기 때문이다. 커스토디스들이 말해 줬을 리가 없는 이상 황제에게 뭔가 계시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
[92]
얄궂게도 인류제국의 실질적인 지도자는 길리먼인데, 길리먼이 인류제국의 사제왕이나 다름없다. 고대인류 역사에서 사제이자 왕인 사제왕들이 신에게 점을 쳐서 그 뜻을 헤아리고 나라를 다스렸었는데, 작중 인류제국의 신인 황제의 뜻을 물어 봐서 헤아릴 있는 존재는 길리먼뿐이다. 다른 이들은 황제와 소통할 수 없을 뿐더러, 사이커들은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미쳐버린다. 프라이마크인 길리먼만 황제의 사이킥 휘광을 버티며 화염문자로나마 소통을 하여, 황제의 뜻을 대변하여 제국을 운영하니, 마치 고대의 사제왕들이 제사로 신과 소통하여 그 뜻대로 나라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다.
[93]
데키무스 펠릭스라고 울트마린의 11중대장으로 인도미투스 성전 동안 길리먼의 호위를 맡은 시종무관이다. 다만 프라이마크 특유의 카리스마 패시브는 어쩔 수 없다 보니 데키무스는 아예 길리먼을 신처럼 떠받들고 숭배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길리먼이 '나를 호칭 빼고 이름만 불러보라'고 시켜도 엄청나게 어색해하며 불러주는 게 백미였다.
[94]
AI의 반란과 호루스 헤러시를 모두 겪어 본 이들의 말에 의하면 호루스의 반역은 기계의 반란하고는 비교도 안 된다고 한다. 호루스 헤러시는 초인들이지만 어찌 됐건 인간들의 전쟁으로 보인 반면 AI와의 전쟁은 그야말로 신들의 전쟁이었다고 하며 소설에서 1만 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국의 기계로 위장하여 살아남은 AI, 맨 오브 아이언이 등장한 적이 있는데, 1만년의 시간동안 다운그레이드된 상태에서도 카스텔란 배틀 오토마타와 엇비슷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떡밥만 거론되던 옴니시아를 실제로 목격한 적도 있는 것 같다. 이런 놈들이 현재 제국의 사람 수만큼이나 존재했다고 하니 그 당시의 전쟁 규모는 상상도 안 될 것이다. 게다가 당시 인류/인공지능은 기술의 정점을 찍은 시기였다 보니 당시 사용되던 무기들만 해도 넘사벽인데 팔랑크스급의 함선을 대량으로 굴렸고, 단숨에 수십억 명의 살과 뼈를 분리하는 옴니페이지 스웜같은 무지막지한 물건들이 있었다.
[95]
황제교한테 이단으로 판정되어 산 채로 화형당했을 뻔했다는 암시가 있다. 그럴만도 한 게 일반인임에도 프라이마크한테 대뜸 이름을 부르더니 '로부'라고 멋대로 애칭으로 부르기까지 한다. 길리먼이 황제의 아들이자 울트라마의 지배자인 자신을 그렇게 부를거냐고 겁을 줘도 "이제 좀 겁이 날락말락 하네요 ㅋ" 하면서 웃어넘겼다. 길리먼은 그녀의 이런 대담함에 호의를 가져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도록 허락해 주었고 자신의 속내도 털어놓고 모나키아에서 일어난 일까지 말해주면서 친근하게 대한다.
[96]
로부테 말고도 황제의 진의에 가까이 다가간 프라이마크로는
자가타이 칸이며 이보다 한 발 더 황제의 진의를 깨달은 프라이마크로는 예지능력을 가진
생귀니우스와
콘라드 커즈이며, 황제에게 호루스를 찌르라고 하사받은 디오니시안 창에 스스로 찔려 황제의 진의를 깨닫게 된
리만 러스가 있다.
[97]
자신의 손재주를
레기오 사이버네티카의 배틀 오토마타와 같다고 평하는데, 배틀 오토마타의 손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순전히 전투만을 위해 만들어졌지 뭔가 집을 목적으로 생긴 건 아닌 투박한 파워 피스트다.
[98]
이렇게 시리어스한 성격의 시카리우스는 정작
2차 창작 세계관에서는 실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괴짜로 등장한다.
[99]
아버지야 당연히 황제이고, 어머니는 황제 다음으로 강력한 영속자인
에르다였다. 그나마도 직접 배아파서 낳았다기 보다는 난자 제공자로, 프라이마크들은 사실상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셈이다.
[100]
코너 길리먼도 다른 프라이마크들의 계부들처럼 부인은 없었으나 그 대신 타라샤 에우텐을 유모로 붙여주었고 때문에 에우텐은 사실상 길리먼의 계모 역할을 담당하였다. 에우텐은 헤러시 중반까지 살아남았는데 보통 프라이마크의 '가족'들은 프라이마크를 따라 마린이 되어 따라다녔던 반면 에우텐은 여성인 탓에 마린이 되지는 않았으나 길리먼을 따라다니며 조언가로 활약했고, 에우텐 본인도 굉장히 지혜롭고 강단있는 인물이라[176][177] 단순히 프라이마크의 계모로서만이 아닌 유능한 참모로서 울트라마린 군단원들에게 존경받았다. 헤러시 중반부터 그녀를 노린 반란군들의 암살 시도를 수차례 겪고도 살아남았지만 함선 마크라그의 영예에ㅡ타고 있을 때 미사일에 맞아서 사망했다.
[101]
다른 프라이마크들의 경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일단 대놓고 야생아였던 오메곤과 콘라드 커즈, 그리고 페러스 매너스는 논외로 하고, 라이온은 칼리번의 기사단장 루서, 페투라보는 올림피아 내 서열 3위 국가의 군주 다메코스, 자가타이는 초고리스의 소규모 부족의 부족장 옹 칸, 리만 러스는 펜리스의 대규모 부족 러스 부족의 부족장 텐기르, 앙그론은 누세리아의 노예 상인(법적 보호자)과 검투사 선배 오이노미우스(정서적 보호자), 모타리온은 바르바루스의 폭군, 로가는 콜키스의 고위 사제 코르 파에론, 불칸은 녹턴의 대장장이 느벨, 펄그림은 광산 조합의 노동자 툴레아와 코린, 로갈 돈은 인위트의 어느 부족장, 호루스는 크토니아의 갱단 보스 카게돈에게 거두어졌고, 생귀니우스, 마그누스, 코락스는 양부모가 없이 각자의 모성의 공동체에서 공동 양육되었으며, 알파리우스는 아예 어린 시절에 황제에게 회수되어 황제가 직접 양육했다.
[대사]
"콜키스의 로가여, 네게 내 결정을 말해주마.
첫 번째: 나는 이제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없는 호로새끼들(your motherless bastards)과의 휴전을 영구히 취소하는 바이다.
두 번째: 넌 더 이상 내 형제가 아니다. 난 널 찾을 것이고, 널 죽일 것이고, 네 썩은 시체는 지옥의 아가리에다가 처박아버릴 것이다." [103] 해당 볼터의 특제 총탄의 성능이 매우 절륜했던지,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는 잠깐 긁었을 뿐인데 블랙 리전의 터미네이터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길리먼이 40K 미니어처 게임에 처음 등장한 7판 당시에도 AP 2에 렌딩까지 붙어있어서 터미네이터 아머를 뚫을 수 있었다. [104] 열화 카울한테 물었지만 열화 카울은 그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답변을 못하다보니 울쓰란의 말대로 한 것이다. # [105] 자신의 주변에 엘다의 스파이들이 한 명도 없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 실제로 엘다는 사이킥을 이용해 특정인을 세뇌하거나, 심지어 인간으로 폴리모프를 한 상태로 잠입하는 경우가 있다. [106]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워프의 기운이 담긴 검에 찔린 데다가 그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도 전에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펄그림이 그 상처를 독니로 물어버렸기 때문이다. [107] 엄밀히 말하자면 길리먼의 생각이 정상적인 것이고 그동안 제국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단지 외눈박이 사이에선 두눈박이가 비정상이라고 오히려 길리먼만 정상적으로 행동하고 나머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니까 길리먼이 별종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다만 실제로 링크 내에 나와있듯 길리먼도 엘다의 말을 무조건 다 수용한다고 하진 않고 "걔네가 그러더라”고 했다. 갑옷을 벗으려고 한 노력의 큰 이유 중 하나도 갑옷을 이유로 엘다들에게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 였으니, 그냥 자신을 살렸다는 이유로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길리먼이 대성전을 뛰던 3만년대 시절에도 엘다들의 분파, 미래 예지를 통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 등 여러 차례의 충돌이 있었기에 자기 종족의 구원이 최우선인 엘다들의 행동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외계인이 하는 말이라면 다 들을 필요가 없다며 귀를 닫는 제국 실세들에 비하면 길리먼이 단지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 꽤나 열려있는 쪽이라 할 수 있는 편이다. 특히 엘다와 동맹을 추진하면서도 엘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데스워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사실 이는 상황 변화에 대한 현실주의적 방향 전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국이 황제의 대성전 시절에는 카오스도, 이단도, 외계인도 사이좋게 찍어눌러버리고 앞으로 나아갈만한 힘이 넘쳐났지만, 헤러시 이후 제국은 현재 1만년간 쇠퇴했고 대균열로 위기에 처했으며 길리먼이 뛰어나다해도 황제만큼의 역량은 없으니 엘다나 타우 제국 등 적어도 손익의 관점이 인간과 유사하고 사람이 말을 하면 한 번은 들어보는 외계인과는 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108] 이는 외계인과 그들의 신의 조력으로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엘다와는 종족의 존망 앞에서 공동 전선이라도 해야 할 입장이고 네크론이나 타우, 오크 또한 궁극적으로는 계속 투닥거릴 운명이지만 적어도 카오스라는 공통의 적이 있다. 물론 또다른 공동의 적 타이라니드는 얄짤 없다. [109] 엠퍼러스 칠드런의 상징인 독수리 날개와 발톱. 황제가 직접 군단명과 함께 하사한 문장으로 타락 전에도 그랬지만 타락 후에도 엠퍼러스 칠드런의 자랑일 정도다. [110] 그러나 결국 그가 바라던 대로 라이온이 돌아오긴 했다. [111] 대신 코락스를 빼면 친하다고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반쯤 해탈해서 고군분투하는 40K 길리먼과 헷갈릴 수 있는데 30K 길리먼은 제국보다 자신의 500세계를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을 제치고 워마스터가 된 호루스를 질투하는 등 겉으론 완벽하나 열등감과 이기심을 감춘 우등생 캐릭터였다. 능력이야 다들 인정했지만 이런 점 때문에 인간관계가 좁았다. [112] 사실 길리먼의 경우, 말카도르가 맡고 있었던, 황제의 대리 직책인 '제국 섭정'직을 수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헤러시 직후부터 제국 섭정으로 활동한 바 있다. 게다가 이 당시에는 길리먼 뿐만 아니라 다른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중에서 전사한 패러스와 생귀니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충성파 생존 구성원 전원이 멀쩡히 활동하던 시기였음에도 길리먼의 제국 섭정 직책의 창설 및 수행에 동의했고, 다들 어지간한 것은 길리먼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으며 심지어 스페이스 마린 리전에 대한 챕터 단위의 파운딩에서도 호루스 헤러시 이전의 아스타르테스 리전 규모로는 1위인 울트라마린이 선두적으로 적극 시행했으며, 이후에는 스페이스 울프 리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리전이 이에 적극 동참했으며, 호루스 헤러시 이전의 스페이스 마린 리전 규모로는 1위의 울트라마린에 이은 2위인 워드 베어러, 그 다음으로 '월드 이터와 공동 3위'이자 '충성파 리전에서는 2위'인 다크 엔젤, 그리고 홀리 테라와 화성이 있는 태양계의 방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임페리얼 피스트도 행정 형식상으로나마 동참했다. [113] 이에 코락스는 약간 짜증이 났지만, 나쁜 생각으로 한 말은 아닐 거라 생각하며 조용히 넘어갔다. [114] 그래서 자신의 부하들과 소통을 잘 못하던 라이온은 길리먼의 그런 솔직한 모습을 몹시 부러워하였고 이에 대해 칭찬하기까지 했다. 그런 것이 부담이 된 길리먼은 라이온 역시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인데 뭘 그러냐고 반문했지만 라이온은 그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라고 대답한다. [115]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가운데 인류제국을 이끌만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야 길리먼과 생귀니우스 둘뿐이었다. 특히 생귀니우스의 경우는 외모로도 황제와 흡사한 아우라를 내뿜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길리먼 보다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호루스와의 대결 중 전사해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116] 적대적인 대상에게는 무자비하게 고문하고 때려죽였다. [117] 대성전이 한창 진행중일 때 자신의 현재 이름을 붙여주고 친남매처럼 친말하게 대하던 여함장에게 자신이 잘한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물어볼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여함장을 포함한 딜리버런스 출신들은 코락스의 잔인한 심성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기에 커즈와 달리 엇나가지는 않았다. 겉모습은 물론이고 본질까지 똑 닯았던 두 형제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바로 이것으로 코락스는 딜리버런스의 유사 가족들에게 배운 긍정적인 감정, 사상과 달리 자신의 본질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것을 직시하고 이를 숨기거나 외면하려 들지 않았기에 마지막까지 제국에 충성하는 프라이마크가 될 수 있었고, 반대로 커즈는 자신의 잔혹한 본질을 숨기고 겉으로나마 공명정대하고 정의로운 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착했기에 그 본질을 끝까지 외면한 결과 종국엔 그저 공포와 폭력만이 삶의 목표가 되어 유전 아들들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린 타락한 폭군으로 생을 마감했다. [118] 불칸이 자란 행성이자 샐러맨더의 모행성인 녹턴은 가뜩이나 살기 힘든 데스 월드인데 드루카리 침공과 약탈까지 지속적으로 받는 신세였다. 당연히 불칸도 녹턴의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가 끔찍하게 고문하다 죽이는 드루카리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제노포비아 성향을 띄게 되었다. 괴수의 전쟁에서 오크의 무서움을 본 마당이니 오크를 혐오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불칸이 활동했을 당시에는 없었지만 공공의 적인 타이라니드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편인 타우를 만나더라도 타우제국의 급격한 성장을 경계하면 경계했지 협력할 생각은 전혀 안했다. 특히 대성전 당시에 인류제국의 영향권이 약한 외곽지역에서 무역을 하고 일부 인류들을 포섭할 정도로 워해머40k 세계관 치고는 온건한 편이었던 제노들도 그들과 단순한 거래관계였던 행성까지 통째로 불태워버린 것을 보면 제국을 참칭하며 영역확장에 적극적인 타우 제국은 말 그대로 척살대상이다. [119] 샐러맨더의 상징인 각종 화염 무기들은 녹턴의 불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외계인들을 산채로 태워 죽이는데 활용되었다. 소설의 묘사를 보면 아엘다리와 드루카리를 구분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아엘다리를 손수 산채로 불태워 죽여버리는 장면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인본주의적 성향 때문에 익스터미나투스를 집행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만, 인류가 거주하지 않는 행성이나 외계인에게 협력했던 행성은 행성째로 불태우는 극단적인 전술도 자주 활용했다. [120] 오죽하면 콘라드 커즈가 프라이마크에 걸맞지 않은 비루한 필부, 농부의 심성이라고 욕할 정도였다. [121] 아예 소통이 없었던 라이온이나 정치적 감각이라는 게 없는 앙그론/커즈 같은 프라이마크와 달리 로갈은 알려진 것보다는 소통에도 능했고 정치적 판단도 잘했으며 그를 바탕으로 헤러시가 끝난 뒤 마지막까지 남아서 제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문제점은 이 소통, 정치감각은 항상 원리원칙이 우선되기 때문에 유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로갈은 테라 공성전 이후에 가서야 이를 곱씹어 보면서 후회했다. [122] 울트리마에 온 것도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창설한 길리먼이 역심을 품은 게 아닌가 의심했던 것이고, 그런 자신에게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길리먼에게 "바로 그 점이 내가 자네를 부러워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길리먼은 자네도 존경과 사랑을 받지 않냐고 말하지만 라이온은 "그것과 저것은 완전히 틀리다"며 딱 잘랐다. 게다가 그 뒤에도 길리먼을 속이고 울트라마에 폭격을 가한 것이 커즈에 의해 밝혀졌고, 이에 꼭지가 돈 길리먼은 라이온의 애병인 사자검을 두동강내버렸다. [123] 루서는 라이온에게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라이온과 멀리 떨어지게 된 것에 불안해했고, 더 이상 그의 도움이 안되는 퇴물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크게 상심하고 말았다. 만약 라이온이 이런 루서의 성격을 감안하여 루서에게 군단의 미래가 걸린 중책을 부탁한다고 말해주고, 나머지 군단원을 치하하는 평범한 의전만 해주었어도 루서는 배반하지 않았을 것이다. [124] 당장 자가타이 칸 본인도 대성전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행성에 해가 갈까봐 마지못해 황제의 군세에 합류한 상황이었다. 황제가 자가타이를 협박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초고리스를 정복하던 시절 항복 또는 죽음을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다니던 것처럼 사실상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었다. [125] 아닌게아니라 황제가 대성전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였을 때 행등을 강요당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쾌해했으나, 한편으로는 앞서 자신이 소속된 유목민족들을 핍박하던 문명사회를 손봐주려다가 졸지에 모성 전역을 통일시켜버려서 행성 전체의 지배자가 되어버리자 자신이 모성 관리를 신경써야 할 상황에 놓였다는 사실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던 차에 대성전에 참여함으로서 행성 경영 같은 지루한 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정복 전쟁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남몰래 안도하기도 하는 등 자가타이는 자신이 지배자보다는 정복자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웹웨이에 뛰어들은 것도 마찬가지로 물질계에 계속 남아있다가는 프라이마크로서 제국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책임에 시달릴것 같으니 대신 실컷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세계로 일부러 뛰어든거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126] 라이온 엘 존슨, 펄그림, 페투라보, 리만 러스, 페러스 매너스, 마그누스 더 레드, 호루스 루퍼칼, 로가 아우렐리안, 불칸 [127] 로갈 돈, 알파리우스 오메곤 [128] 코르부스 코락스, 자가타이 칸 [129] 앙그론, 콘라드 커즈, 모타리온 [130] 이쪽은 아예 예지 능력으로 황제를 따랐을 때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견했다. 대성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합류하지 않을 것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카오스의 위협을 막기 위해 합류한다. [131] 당장 M32에 잠시동안 되돌아와서 제국을 이끈 불칸의 소원은 대장장이 일을 하며 마음 편하게 은 거하는 것이었다. [132] 대표적으로 황제교의 처우가 그것이다. 황제는 썬더 워리어,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마크 등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계획을 위해 겉으로는 그들을 인정하는 척하면서 그들을 존속시키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토사구팽했는데, 길리먼 또한 황제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음에도 자신의 계획을 위해 겉으로는 그들을 인정해주며 존속시키고 있다. 길리먼이 자신도 아버지처럼 거짓말쟁이가 되어간다며 한탄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셈이었다. [133] 이때 그것과는 별개로 모든 존재들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인 알레야는 길리먼을 보았을 때 외모는 남들이 보는 그 위엄찬 외모로 보았지만 속내는 온갖 몸 고생, 마음 고생으로 팍삭 늙은 노인네의 모습으로 보았다고 한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게 대성전 시절에는 황제가 제국의 통치를 맡았고 헤러시 직후 시절에는 그래도 형제 프라이마크들이 있어서 길리먼의 업무를 일부 분담해줄 수 있었기에 제국의 상황도 지금보다는 좀 더 좋아서 현재 시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길리먼에게 가해지는 피로가 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제국이 개막장이 되었고 황제가 하던 통치를 길리먼이 맡아서 하며 제국의 프라이마크라고는 자기뿐이라 모든 부담을 자신이 짊어지고 있고 제국(특히 황제교)의 상황이 불쾌하기 짝이없는 수준이었다. [134] 그리고 마크라그 방어군의 사기를 올리려고 길리먼의 부활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자 방어군의 사기가 올랐으며, 이 것을 들은 카오스 마린들은 기겁해서 길리먼과 안 마주치려고 서로 도망가려는 서술도 있다. [135] 상기한 부활 후 테라로 오는 여정 중에도 사실 네임드와 싸웠지만 네임드를 온전히 힘으로 격퇴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스카브란드는 잠시 무력화하는 수준에 그쳤고 카이로스에게는 사이킥으로 포박당했으며 마그누스도 퇴치한 게 아니라 침묵의 자매단이 마그누스의 사이킥을 억제하는 동안 증원된 제국군의 화력을 쏟아부어 정신을 못 차리게 한 다음 엘다의 도움으로 웹웨이의 문을 열어제껴 그 안으로 마그누스를 밀어넣고 순식간에 문을 틀어막고 재봉인하는 식으로 쫓아낸게 전부였다. 작중에서 길리먼 스스로도 또렷한 승전보가 한번도 없어서 원정군의 사기가 저하될 것을 우려했을 정도. 다만 이 때는 테라로 가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이들을 끝장낼 기세로 싸울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간단히 말해서 게임 스피드런을 할 때 동선과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잡몹들은 죽이지 않고 무력화시키거나 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136] 상기한 모타리온이나 마그누스와의 싸움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길리먼의 무력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모타리온에게 밀린 건 사실 모라티온이 사전에 쿠가스와 짜고 함정을 친 덕분에 얻어낸 결과라 실질적으로는 1:2로 싸운 것이나 다름없는 불공정한 상황이었고, 마그누스의 경우는 프라이마크들 중 무력 서열이 꽤나 높은 편인 불칸도 마그누스와 싸울땐 마그누스의 강력한 사이킥으로 행동이 다소 제약을 받았으며 심지어 마그누스가 예지 사이킥으로 불칸의 행동을 모조리 예측하면서 싸워서 궁지에 몰린 걸, 길리먼은 그 자신은 오랜 테라행 여정으로 지친 반면 마그누스는 심지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해서 더 강해진데다가 만전의 상태로 길리먼과 싸웠음에도 길리먼이 그런 마그누스를 상대로 이기진 못해도 크게 밀리진 않았다는 점에서 결코 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건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가 이 둘의 싸움에 합류하기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이후 지쳐서 힘이 빠질때즈음 타이밍 좋게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가 난입하여 마그누스의 사이킥을 봉인해주자 더 버틸 수 있었는데 지친 상태로도 사이킥 없는 마그누스와는 호각을 이룰 정도는 된다는 뜻이다. [137] 무기 대 무기로 백병전할 때는 나름 호각지세였는데 모타리온이 사이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손쉽게 제압당했다. 좀 더 풀자면 쓰러진 상황에서 파워 피스트에 달린 볼터를 날리려는데 모타리온이 주문 한 번 외자 볼터 격발 장치가 녹슬어서 발사가 안 되고 그 직후 가슴을 밟혀서 제압당한다. 다만 길리먼보다는 거친 유년시절을 보내서 싸우는 법을 잘 알았던 자가타이 칸도 테라 공방전 당시 모타리온을 쓰러뜨리긴 했으나 자신도 치명상을 입었던걸 보면, 이건 모타리온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면서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것이지 칸이나 길리먼이 모타리온보다 약해서 그런건 아님을 알 수 있다. [138] 과거엔 확정 사실이었으나 후일 <해로우마스터>에서는 다름아닌 알파 리전 소속인 주인공의 입을 빌어 '알파리우스가 길리먼에게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서술이 나옴으로서 진위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사건의 두 당사자 중 한 명인 길리먼이 복귀했는데도 자신이 알파리우스를 무찔렀다는 언급이 아직까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명왕성에서 로갈 돈이 알파리우스를 살해한 게 맞다고 작가진이 공언까지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39] 게다가 재미있게도 저렇게 싸워본 프라이마크들은 각각 카오스 언디바이디드(로가), 코른(앙그론), 슬라네쉬(펄그림), 젠취(마그누스), 너글(모타리온), 레니게이드(커즈) 순으로 온갖 종류의 배신자들과 한번씩 싸워본 전적을 갖고 있다. [140] 이걸 만든 기계교는 종교적 상징 때문에 갓난아기의 신체를 배양하여 만들기는 했으나 원체 인간 육신을 혐오하는 그 기계교가 만든 도구답게 피부가 벗겨져서 내부의 기계 구조가 훤하게 드러나도 사용자의 요청이 있는 게 아니면 외피는 안고치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케루빔의 생김새는 그냥 갓난아기 형태로 만든 터미네이터처럼 생겨먹었다. 이런 외형으로 인해 발생되는 불쾌한 골짜기도 문제이지만, 이 케루빔은 특히나 아뎁투스 미니스토룸에서 자신들의 종교적인 권위를 대중에 각인시킬 목적으로 운영하는 기체이다보니 안그래도 황제교 자체를 혐오하는 길리먼의 입장에서 이걸 좋게 봐주긴 어려운 형국이다. [141] 체럽은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상징물이므로 서보 스컬에 쓰인 반중력 엔진 대신 날개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대성전 시기보다 기술이 퇴보하다보니, 아무리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정교하게 만든다고 해도 대성전 시기 기술에 익숙한 길리먼의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은 것이다. [142] 길리먼을 비롯한 중요 인물들이 곳곳에 있어 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그림이다. 왼쪽 중앙에 있는 거인이 당연히 길리먼이고, 그 왼편에 그레이 나이트 볼두스가 있고, 길리먼의 왼팔 밑으로 울트라마린 치프 라이브러리안인 티그리우스와 이단심문관 카타리나 그레이폭스가 보인다. 오른쪽에 카울이 보이고, 천장을 보면 성 셀레스틴과 세라핌 쌍둥이들이 날고 있다. 주위에 울트라마린 아너 가드들과 울트라마린 기수도 보인다. 울트라마린 챕터마스터인 칼가와 1중대장 아게만, 2중대장 카토 시카리우스는 안 보이는데, 칼가는 길리먼이 부활하기 직전까지 전투를 지휘하다가 부상당해 쓰러진 터라 그림에서 안 보이고, 아게만과 시카리우스는 지원 병력을 이끌고 블랙 리전의 방해를 물리치며 성소로 열심히 오고 있던 차다. [143] 아이언 헤일로는 보호막 발생 장치임과 동시에 스페이스 마린 챕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아스타르테스에게 비범한 주도권과 용맹에 대한 보상으로 수여되는 명예로운 영예로, 챕터의 캡틴과 챕터 마스터나 되어야 장착할 수 있으며 베테랑 아스타르테스와 서전트는 큰 공을 세워 갑옷에 추가할 권리를 얻을 수 있다. [144] 이 행성들중에서 에스판도르는 황제가 주민들을 통해서 길리먼에 대한 얘기를 처음으로 전해들은 울트라마 행성이다. [영상] [파츠] [147] 사실 현재 제국은 황제가 인사불성이 되고 프라이마크들도 길리먼을 제외하곤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황인터라 제국을 이끌어갈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지도자가 길리먼 밖에 없는 형편이다. [148] 라이온 엘 존슨이 2번째로 복귀했지만, 공식에서 길리먼은 '황제의 화신 그 자체'로 조형했지만, 라이온은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로 조형했다고 밝히며 길리먼이 제국을 이끌어가는 절대자임을 천명했다. [149] 황제를 묘사한 일러스트에서 거의 항상 들고 나오는 그 불타오르는 검과 같은 종류이다. 황제 본인의 뛰어난 워프 공학지식으로 만든 물건이고 물리적 손상을 넘어 워프의 악마에게도 아주 치명적인 물건으로, 이 검으로 죽인 악마는 워프로 추방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소멸된다. [150] 한손에는 검, 다른 한 손에는 볼터가 장착된 파워 피스트를 쓴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카오스의 수장 에제카일 아바돈의 안티테제(한 손에는 마검 드라크니엔, 다른 한 손에는 볼터가 내장된 라이트닝 클로인 호루스의 발톱)로 설정된 무장임을 알 수 있다. [151] 이게 얼마나 대단한 능력이냐면 WS, BS 3+인 스페이스 마린 말단병이 S4인 볼트건이나 근접 공격으로 아무런 보정 없이 T7 짜리 적에게 운드 굴림까지 성공할 확률은 약 21% 정도지만, 명중 굴림, 운드 굴림 리롤이 들어가면 운드 굴림까지 성공할 확률이 약 50%로 급상승했다. [152] 스마이트 등의 사이킥,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희생의 검(Blade of Sacrifice) 유물 등. [153] 실제로 판타지 쪽이건 40,000 쪽이건 워해머를 기반으로 한 PC 게임에서 원작의 네임드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당장 워해머 기반 게임들 중 가장 유명한 Dawn of War 시리즈부터가 소설 하나만 나왔던 듣보잡 챕터 중 하나였던 블러드 레이븐을 주인공으로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 그나마 후속작이 나올 만큼 흥행하면 그제서야 원작의 네임드 캐릭터를 허용해주기 때문에 후속작에선 에제카일 아바돈도 나오는 등 개선이 되긴 했다. 물론 GW 입장에선 이상한 작품에 원작 캐릭터를 허락해줘서 캐릭터 이미지가 망쳐지는 상황을 막고 싶을테니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예외로 2012년판 스페이스 헐크와 햄탈워 시리즈가 있긴 한데, 전자는 엄밀히 말해 외전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PC 게임화 한 케이스이고, 후자는 본바탕인 토탈 워 시리즈 자체가 이미 유명한 시리즈라 이례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154] 이게 보통 일이 아닌것이 원래 스페이스 마린과 제국군의 지휘권은 완벽히 분리가 되어 있으며, 게다가 보통은 스페이스 마린이 제국군을 지휘하지 제국군이 스페이스 마린을 지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거기다 황제의 아들이라 할 수 있는 프라이마크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길리먼이 스파이어를 인정한다는 증거다. [155] 하지만 지휘권은 세그멘툼 행정부가 정하는 것이지 스페이스 마린이 무조건 우위에 있는 게 아니다. 블러드 레이븐이 이걸 무시했다가 아스트라 밀리타룸에게 증오를 받고 세그멘툼 사령부에서 엄중 경고를 받았을 정도다. 보통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성전은 스페이스 마린이든 일반 제국군이든 이단심문관이나 워마스터가 지휘를 하는 식으로 정리가 된다. 다만 길리먼은 일개 스페이스 마린 챕터 마스터가 아니라 게임 개발 시점엔 제국의 현존하는 유일한 프라이마크로서 인류제국을 총지휘하는 로드 커맨더라는 압도적인 직책을 보유하고 있다. [156] 이때 이름이 '구원받은 모나키아(Monarchia Redeemed)'로 바뀌는데, 모나키아는 대성전 중에 워드 베어러가 황제를 위해 만들어낸 정복지였으나 종교적 색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황제의 명령으로 울트라마린이 정화한 도시였다. 그야말로 울트라마린에게 제대로 엿을 먹이는 작명인 셈이었다. [157] 비단 길리먼, 울트라마린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같은 현상이 여럿 있었다. 블러드 엔젤도 데바스테이션 오브 바알 당시 네크론과 연합해서 타이라니드를 격퇴했다는 서술을 추가했는데, 워해머 세계관에서 종종 생존을 위해 방금 전까지 싸워대던 존재와 임시연합하는 일이야 종종 있어서 그렇다고 쳐도, 이후 제갈길 떠나는 네크론의 통수를 치지 않고 "잠시나마 함께 싸운 동료의 뒤를 치는 건 비겁한 짓이라 하지 않았다"는, 코즈믹 호러 작품인 워해머에 걸맞지 않은 소년만화적인 전개를 집어넣어서 팬덤이 분노하게 만든 적도 있다. 결국 GW측에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소설을 통해 해당 묘사를 '블러드 엔젤은 원래 볼일 끝나면 네크론의 통수를 칠 계획이었으나 네크론도 이걸 눈치채고 전쟁 막바지에 블러드 엔젤을 내팽개치고 후퇴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남은 니드 잔당을 마저 소탕하느라 추격도 못했다'는 그나마 말이 되는 서술로 변경했다. [158] 이런 식의 낚시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게다가 개더링 스톰에서 벌어진 팔랑크스의 출격, 인니드의 부활, 블랙 크루세이드의 성공 등등은 각 진영에게 희망 고문을 제공하는 소재라서 팬덤에서는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하는 것에 익숙하기도 했던 시절이다. 그런 상황에서 출간된 개더링 스톰을 다른 컨텐츠에 비유하자면, 팬덤에게 어벤져스 급의 볼거리를 제공했던 소설이었고, 이게 팬픽이 아니라 오피셜이고 8판의 예고편이라는 사실 때문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설정놀음으로 제자리 걸음만 하며 7판까지 999.M41에 멈춰져있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159] 이 외에도 단편적인 캐릭터성으로만 알려져있던 다른 프라이마크들도 소설 시리즈를 통해 평가가 많이 바뀌었다. 가령 마법사라 힘싸움은 못할 거라고 여겨졌던 마그누스 더 레드는 소설을 통해 신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위력의 사이킥과 더불어서 강력한 퍼라이어 집단인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도 사이킥과 물리력으로 참살하고 프라이마크들과의 대결에서도 예지력으로 우위를 점하는 등 강력한 무력 또한 많이 보여주었고, 모타리온은 군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너글에게 굴복했을 뿐, 반역파 프라이마크 중 몇 안되는 인격자 내지 선인, 덕장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소설을 통해 자기가 모든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과대망상에 찌들고 위선, 가식에 능한 3류 악당스러우면서도, 후일 너글에 투신하는 몸답게 피지배층과 부하들에게 소소한 은혜를 베푸는 등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해서 상당히 복합적인 인물상이 되었다. 처음부터 미친놈으로 여겨졌던 앙그론도 원래는 살인을 싫어하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며 이를 대신 짊어질 정도로 착한 성격이었으나 누세리아의 귀족층에 의해 강제로 마개조를 당해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버려서 지금의 모습이 되어버린 비극의 위인으로 재정립되었다. [160] 이단심문관들은 길리먼이 황제에 의해 섭정이 되었다는 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뿐 물증이 없다며 불신하는데, 사실 원래 이단심문관의 역할이 이런식으로 세상 모두가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 조차 의심하여 집단사고에 빠지지 않게 하는 역할이니 당연한 의심이라 할 수 있다. 뭐 설령 길리먼이 이단심문관들조차 납득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물증을 제시하여 인정을 받는다 한들 이단심문관들은 황제로부터 공인된 이들이니만큼 길리먼 못지 않은 엄청난 자율권한을 지니고 있어서 길리먼에게 마냥 명령을 받지도 않는다. 애초에 저런 성격들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은 모두가 황제의 축복을 받은 성자라며 믿어 의심치 않았던 어느 황제교 사제가 사실은 카오스의 힘으로 황제의 기적을 사칭하고 있었음을 밝혀낼수도 있었던 만큼 그야말로 필요 악으로서 당연한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161] 쿠스토데스들은 기본적으로 프라이마크를 불신하며 '황제께서 저지른 사상 최악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이 타락해도 위험한데 그 일반인을 강화시킨 아스타르테스가 타락하면 더 위험해지며, 아예 근본적으로 격이 다른 프라이마크가 타락하면 정말 막을길이 없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 결과가 호루스 헤러시였으니 우려할만한 셈이었다. 단지 황제에게 절대 충성하도록 설계되어있는 탓에 프라이마크의 창조 및 권한에 어떠한 의견이나 행동을 표출하지 않았을 뿐. [162] 그럼에도 쿠스토데스 내부에선 길리먼의 권위는 인정하는 여론이 대새이다. 대표적으로 쿠스토데스 내에서 길리먼을 경계하는 콜콴조차도 쿠스토데스 내에서의 그러한 여론이 지배적임을 인정한다. [163] 그 길리먼의 챕터인 울트라마린 내부에서조차 프라이머리스에 대한 당혹감이 생각보다 엄청났다. 바로 그렇기에 칼가가 '프라이머리스는 기존 마린과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라 기존 마린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며 따라서 기존 마린인 나도 충분히 프라이머리스가 될 수 있고 그걸 입증해보이겠다'며 최초로 루비콘 시술에 자원했던 것이다. [164] 다만 길리먼은 이제와서 황제교와 일부러 척을 져서 굳이 적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는 건 인식하고 있어서 황제교 소속 수녀인 '모르벤 발'을 새로운 황제교 소속 하이 로드로 임명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165] 그나마 이것도 길리먼이니까 이렇게 해결한 거지, (생귀니우스를 제외한) 다른 프라이마크들 같았으면 자신의 권위나 무력으로 일방적으로 억누르는 식으로 충성을 강요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러스, 로갈 돈, 페러스는 힘이나 권위의 논리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찍어눌러서 자신을 따르게 하는 타입이다보니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율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보니 더 개판이 났을 것이며, 코락스, 불칸, 자가타이는 정치력이 부족해서 조율을 하고싶어도 못하니 여기저기서 대놓고 불만이 터져나왔을 것이다. 최근에 복귀한 라이온의 경우엔 30K와 달리 어느 정도 소통하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길리먼 만큼 수월하게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166] 낙향을 꿈꾸는 길리먼에 대한 모티브는 루키우스 퀸크티우스 킨킨나투스인 것으로 보인다. [167] 5살이 됐을 때는 이미 마크라그의 이름난 정치인이나 관료들을 매우 한심하게 여기는 지성을 발휘했으며 코너의 측근들을 다들 시원찮은 인간이라며 경멸하고 있었지만 보는 눈이 있을 때는 5살짜리 아기를 연기했다. 그러나 코너는 이미 로부테의 잠재력을 꿰뚫고 있었기에 종종 그를 교외의 숲으로 데려가서 사냥을 즐겼고, 그 때만큼은 프라이마크다운 면모를 마음껏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사냥을 즐기던 사이 코너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게 되자 '아버지가 불멸의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이 새삼 와닿았다. 그리고 '언젠가 이분은 떠나가실 것이다. 저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바보들 사이에 날 홀로 남겨놓고 떠나가실 것이다'라는 두려움에 진짜 5살짜리 아이가 되어버려서 울음보를 터트려버렸다. 그런 로부테를 본 코너는 예의 동전을 쥐어주면서 로부테를 다시 다독여주었다. [168] 사실 호루스는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길리먼을 특히 예의주시해 측근들에게 '길리먼을 암살해라. 그게 안된다면 우리편으로 구슬리고 그것조차 안된다면 최소한 우릴 방해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라'라고 명령했으나 호루스 자신의 포섭 시도, 로가와 앙그론의 그림자 성전, 마지막으로 알파 리전의 암살 기도까지 그 모든 시도가 실패하자 '로부테만 있으면 됐다. 내 주변에 있는 형제들은 로부테에 비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하면서 크게 상심했다. [169] 위의 대관식 그림을 보면 이브레인이 길리먼을 앞에서 지켜보는 구도로 되어 있는지라 흡사 왕비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팬덤의 반응을 GW도 눈치챈건지 GW의 2017년 추수감사절 기사에서도 이브레인은 마치 칠면조를 대신하는 오크 머리통을 들고 오는 아내같은 구도로 그려졌다. [170] 불칸이 페러스와 함께 입센이란 이름의 행성을 정복하려 파견나갔는데 이 행성은 놀랍게도 녹턴 거주민들의 후예들이 아엘다리와 공존하고 있었고 인류, 그것도 자신의 고향 동포들이 감히 자신이 증오하는 아엘다리와 공존하는 꼴을 본 불칸이 격노해 얼마 남지 않은 아엘다리 병력과 행성의 거주민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행성도 불태워 데스 월드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후 '왜 이 행성이 아엘다리 따위와 공존하게 되었는가?'라는 의문을 품고 행성을 조사하던 불칸은 행성에 남겨져 있던 웹웨이 게이트로 들어가 그 안에 있던 드루카리의 시체들을 보고 진상을 깨닫게 된다. 바로 그 행성의 거주민들은 모두 드루카리에게 납치되었다가 아엘다리에게 구출된 이들이었고 이들을 구조해 웹웨이 반대편에 있던 입센으로 도망친 아엘다리는 이후로도 웹웨이를 통해 쳐들어오는 드루카리에게 맞서 거주민들을 지킨 결과 불칸이 손수 이들을 도륙했을 땐 이미 병력의 상당수가 줄어 제대로 된 저항도 못했던 것.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아엘다리가 생판 남인 인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는데 정작 자신은 증오와 편견에 눈이 멀어 동족을 구한 은인들과 자신이 지키기로 맹세한 동포들을 죽였다는 충격에 불칸은 멘탈이 나가버렸고 이 사건은 이후 괴수의 전쟁 당시 불칸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171] "제국은 인류를 위한 것이지, 초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니라."이란 황제의 발언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신이 되어버린 황제 같이 뭔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 길리먼이 제국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72] 최근에는 손을 합성하는 바리에이션도 나왔다. [173] 펄그림의 웃는 얼굴도 밈으로 쓰이는데 이 경우는 뭔가 음란한 상황에 사용된다. 판타지 세계관의 지그발트도 펄그림과 비슷한 밈으로 이용되는데 종종 변태 게이로 묘사된다. [174] 단테, 오텍 모르와 함께 갤주 3인방 취급받으면서 잊을만하면 조명받고 있다.
첫 번째: 나는 이제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없는 호로새끼들(your motherless bastards)과의 휴전을 영구히 취소하는 바이다.
두 번째: 넌 더 이상 내 형제가 아니다. 난 널 찾을 것이고, 널 죽일 것이고, 네 썩은 시체는 지옥의 아가리에다가 처박아버릴 것이다." [103] 해당 볼터의 특제 총탄의 성능이 매우 절륜했던지,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는 잠깐 긁었을 뿐인데 블랙 리전의 터미네이터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길리먼이 40K 미니어처 게임에 처음 등장한 7판 당시에도 AP 2에 렌딩까지 붙어있어서 터미네이터 아머를 뚫을 수 있었다. [104] 열화 카울한테 물었지만 열화 카울은 그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답변을 못하다보니 울쓰란의 말대로 한 것이다. # [105] 자신의 주변에 엘다의 스파이들이 한 명도 없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 실제로 엘다는 사이킥을 이용해 특정인을 세뇌하거나, 심지어 인간으로 폴리모프를 한 상태로 잠입하는 경우가 있다. [106]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워프의 기운이 담긴 검에 찔린 데다가 그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도 전에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펄그림이 그 상처를 독니로 물어버렸기 때문이다. [107] 엄밀히 말하자면 길리먼의 생각이 정상적인 것이고 그동안 제국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단지 외눈박이 사이에선 두눈박이가 비정상이라고 오히려 길리먼만 정상적으로 행동하고 나머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니까 길리먼이 별종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다만 실제로 링크 내에 나와있듯 길리먼도 엘다의 말을 무조건 다 수용한다고 하진 않고 "걔네가 그러더라”고 했다. 갑옷을 벗으려고 한 노력의 큰 이유 중 하나도 갑옷을 이유로 엘다들에게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 였으니, 그냥 자신을 살렸다는 이유로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길리먼이 대성전을 뛰던 3만년대 시절에도 엘다들의 분파, 미래 예지를 통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 등 여러 차례의 충돌이 있었기에 자기 종족의 구원이 최우선인 엘다들의 행동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외계인이 하는 말이라면 다 들을 필요가 없다며 귀를 닫는 제국 실세들에 비하면 길리먼이 단지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 꽤나 열려있는 쪽이라 할 수 있는 편이다. 특히 엘다와 동맹을 추진하면서도 엘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데스워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사실 이는 상황 변화에 대한 현실주의적 방향 전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국이 황제의 대성전 시절에는 카오스도, 이단도, 외계인도 사이좋게 찍어눌러버리고 앞으로 나아갈만한 힘이 넘쳐났지만, 헤러시 이후 제국은 현재 1만년간 쇠퇴했고 대균열로 위기에 처했으며 길리먼이 뛰어나다해도 황제만큼의 역량은 없으니 엘다나 타우 제국 등 적어도 손익의 관점이 인간과 유사하고 사람이 말을 하면 한 번은 들어보는 외계인과는 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108] 이는 외계인과 그들의 신의 조력으로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엘다와는 종족의 존망 앞에서 공동 전선이라도 해야 할 입장이고 네크론이나 타우, 오크 또한 궁극적으로는 계속 투닥거릴 운명이지만 적어도 카오스라는 공통의 적이 있다. 물론 또다른 공동의 적 타이라니드는 얄짤 없다. [109] 엠퍼러스 칠드런의 상징인 독수리 날개와 발톱. 황제가 직접 군단명과 함께 하사한 문장으로 타락 전에도 그랬지만 타락 후에도 엠퍼러스 칠드런의 자랑일 정도다. [110] 그러나 결국 그가 바라던 대로 라이온이 돌아오긴 했다. [111] 대신 코락스를 빼면 친하다고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반쯤 해탈해서 고군분투하는 40K 길리먼과 헷갈릴 수 있는데 30K 길리먼은 제국보다 자신의 500세계를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을 제치고 워마스터가 된 호루스를 질투하는 등 겉으론 완벽하나 열등감과 이기심을 감춘 우등생 캐릭터였다. 능력이야 다들 인정했지만 이런 점 때문에 인간관계가 좁았다. [112] 사실 길리먼의 경우, 말카도르가 맡고 있었던, 황제의 대리 직책인 '제국 섭정'직을 수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헤러시 직후부터 제국 섭정으로 활동한 바 있다. 게다가 이 당시에는 길리먼 뿐만 아니라 다른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중에서 전사한 패러스와 생귀니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충성파 생존 구성원 전원이 멀쩡히 활동하던 시기였음에도 길리먼의 제국 섭정 직책의 창설 및 수행에 동의했고, 다들 어지간한 것은 길리먼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으며 심지어 스페이스 마린 리전에 대한 챕터 단위의 파운딩에서도 호루스 헤러시 이전의 아스타르테스 리전 규모로는 1위인 울트라마린이 선두적으로 적극 시행했으며, 이후에는 스페이스 울프 리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리전이 이에 적극 동참했으며, 호루스 헤러시 이전의 스페이스 마린 리전 규모로는 1위의 울트라마린에 이은 2위인 워드 베어러, 그 다음으로 '월드 이터와 공동 3위'이자 '충성파 리전에서는 2위'인 다크 엔젤, 그리고 홀리 테라와 화성이 있는 태양계의 방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임페리얼 피스트도 행정 형식상으로나마 동참했다. [113] 이에 코락스는 약간 짜증이 났지만, 나쁜 생각으로 한 말은 아닐 거라 생각하며 조용히 넘어갔다. [114] 그래서 자신의 부하들과 소통을 잘 못하던 라이온은 길리먼의 그런 솔직한 모습을 몹시 부러워하였고 이에 대해 칭찬하기까지 했다. 그런 것이 부담이 된 길리먼은 라이온 역시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인데 뭘 그러냐고 반문했지만 라이온은 그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라고 대답한다. [115]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가운데 인류제국을 이끌만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야 길리먼과 생귀니우스 둘뿐이었다. 특히 생귀니우스의 경우는 외모로도 황제와 흡사한 아우라를 내뿜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길리먼 보다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호루스와의 대결 중 전사해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116] 적대적인 대상에게는 무자비하게 고문하고 때려죽였다. [117] 대성전이 한창 진행중일 때 자신의 현재 이름을 붙여주고 친남매처럼 친말하게 대하던 여함장에게 자신이 잘한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물어볼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여함장을 포함한 딜리버런스 출신들은 코락스의 잔인한 심성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기에 커즈와 달리 엇나가지는 않았다. 겉모습은 물론이고 본질까지 똑 닯았던 두 형제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바로 이것으로 코락스는 딜리버런스의 유사 가족들에게 배운 긍정적인 감정, 사상과 달리 자신의 본질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것을 직시하고 이를 숨기거나 외면하려 들지 않았기에 마지막까지 제국에 충성하는 프라이마크가 될 수 있었고, 반대로 커즈는 자신의 잔혹한 본질을 숨기고 겉으로나마 공명정대하고 정의로운 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착했기에 그 본질을 끝까지 외면한 결과 종국엔 그저 공포와 폭력만이 삶의 목표가 되어 유전 아들들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린 타락한 폭군으로 생을 마감했다. [118] 불칸이 자란 행성이자 샐러맨더의 모행성인 녹턴은 가뜩이나 살기 힘든 데스 월드인데 드루카리 침공과 약탈까지 지속적으로 받는 신세였다. 당연히 불칸도 녹턴의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가 끔찍하게 고문하다 죽이는 드루카리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제노포비아 성향을 띄게 되었다. 괴수의 전쟁에서 오크의 무서움을 본 마당이니 오크를 혐오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불칸이 활동했을 당시에는 없었지만 공공의 적인 타이라니드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편인 타우를 만나더라도 타우제국의 급격한 성장을 경계하면 경계했지 협력할 생각은 전혀 안했다. 특히 대성전 당시에 인류제국의 영향권이 약한 외곽지역에서 무역을 하고 일부 인류들을 포섭할 정도로 워해머40k 세계관 치고는 온건한 편이었던 제노들도 그들과 단순한 거래관계였던 행성까지 통째로 불태워버린 것을 보면 제국을 참칭하며 영역확장에 적극적인 타우 제국은 말 그대로 척살대상이다. [119] 샐러맨더의 상징인 각종 화염 무기들은 녹턴의 불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외계인들을 산채로 태워 죽이는데 활용되었다. 소설의 묘사를 보면 아엘다리와 드루카리를 구분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아엘다리를 손수 산채로 불태워 죽여버리는 장면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인본주의적 성향 때문에 익스터미나투스를 집행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만, 인류가 거주하지 않는 행성이나 외계인에게 협력했던 행성은 행성째로 불태우는 극단적인 전술도 자주 활용했다. [120] 오죽하면 콘라드 커즈가 프라이마크에 걸맞지 않은 비루한 필부, 농부의 심성이라고 욕할 정도였다. [121] 아예 소통이 없었던 라이온이나 정치적 감각이라는 게 없는 앙그론/커즈 같은 프라이마크와 달리 로갈은 알려진 것보다는 소통에도 능했고 정치적 판단도 잘했으며 그를 바탕으로 헤러시가 끝난 뒤 마지막까지 남아서 제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문제점은 이 소통, 정치감각은 항상 원리원칙이 우선되기 때문에 유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로갈은 테라 공성전 이후에 가서야 이를 곱씹어 보면서 후회했다. [122] 울트리마에 온 것도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창설한 길리먼이 역심을 품은 게 아닌가 의심했던 것이고, 그런 자신에게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길리먼에게 "바로 그 점이 내가 자네를 부러워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길리먼은 자네도 존경과 사랑을 받지 않냐고 말하지만 라이온은 "그것과 저것은 완전히 틀리다"며 딱 잘랐다. 게다가 그 뒤에도 길리먼을 속이고 울트라마에 폭격을 가한 것이 커즈에 의해 밝혀졌고, 이에 꼭지가 돈 길리먼은 라이온의 애병인 사자검을 두동강내버렸다. [123] 루서는 라이온에게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라이온과 멀리 떨어지게 된 것에 불안해했고, 더 이상 그의 도움이 안되는 퇴물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크게 상심하고 말았다. 만약 라이온이 이런 루서의 성격을 감안하여 루서에게 군단의 미래가 걸린 중책을 부탁한다고 말해주고, 나머지 군단원을 치하하는 평범한 의전만 해주었어도 루서는 배반하지 않았을 것이다. [124] 당장 자가타이 칸 본인도 대성전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행성에 해가 갈까봐 마지못해 황제의 군세에 합류한 상황이었다. 황제가 자가타이를 협박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초고리스를 정복하던 시절 항복 또는 죽음을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다니던 것처럼 사실상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었다. [125] 아닌게아니라 황제가 대성전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였을 때 행등을 강요당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쾌해했으나, 한편으로는 앞서 자신이 소속된 유목민족들을 핍박하던 문명사회를 손봐주려다가 졸지에 모성 전역을 통일시켜버려서 행성 전체의 지배자가 되어버리자 자신이 모성 관리를 신경써야 할 상황에 놓였다는 사실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던 차에 대성전에 참여함으로서 행성 경영 같은 지루한 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정복 전쟁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남몰래 안도하기도 하는 등 자가타이는 자신이 지배자보다는 정복자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웹웨이에 뛰어들은 것도 마찬가지로 물질계에 계속 남아있다가는 프라이마크로서 제국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책임에 시달릴것 같으니 대신 실컷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세계로 일부러 뛰어든거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126] 라이온 엘 존슨, 펄그림, 페투라보, 리만 러스, 페러스 매너스, 마그누스 더 레드, 호루스 루퍼칼, 로가 아우렐리안, 불칸 [127] 로갈 돈, 알파리우스 오메곤 [128] 코르부스 코락스, 자가타이 칸 [129] 앙그론, 콘라드 커즈, 모타리온 [130] 이쪽은 아예 예지 능력으로 황제를 따랐을 때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견했다. 대성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합류하지 않을 것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카오스의 위협을 막기 위해 합류한다. [131] 당장 M32에 잠시동안 되돌아와서 제국을 이끈 불칸의 소원은 대장장이 일을 하며 마음 편하게 은 거하는 것이었다. [132] 대표적으로 황제교의 처우가 그것이다. 황제는 썬더 워리어,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마크 등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계획을 위해 겉으로는 그들을 인정하는 척하면서 그들을 존속시키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토사구팽했는데, 길리먼 또한 황제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음에도 자신의 계획을 위해 겉으로는 그들을 인정해주며 존속시키고 있다. 길리먼이 자신도 아버지처럼 거짓말쟁이가 되어간다며 한탄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셈이었다. [133] 이때 그것과는 별개로 모든 존재들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인 알레야는 길리먼을 보았을 때 외모는 남들이 보는 그 위엄찬 외모로 보았지만 속내는 온갖 몸 고생, 마음 고생으로 팍삭 늙은 노인네의 모습으로 보았다고 한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게 대성전 시절에는 황제가 제국의 통치를 맡았고 헤러시 직후 시절에는 그래도 형제 프라이마크들이 있어서 길리먼의 업무를 일부 분담해줄 수 있었기에 제국의 상황도 지금보다는 좀 더 좋아서 현재 시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길리먼에게 가해지는 피로가 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제국이 개막장이 되었고 황제가 하던 통치를 길리먼이 맡아서 하며 제국의 프라이마크라고는 자기뿐이라 모든 부담을 자신이 짊어지고 있고 제국(특히 황제교)의 상황이 불쾌하기 짝이없는 수준이었다. [134] 그리고 마크라그 방어군의 사기를 올리려고 길리먼의 부활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자 방어군의 사기가 올랐으며, 이 것을 들은 카오스 마린들은 기겁해서 길리먼과 안 마주치려고 서로 도망가려는 서술도 있다. [135] 상기한 부활 후 테라로 오는 여정 중에도 사실 네임드와 싸웠지만 네임드를 온전히 힘으로 격퇴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스카브란드는 잠시 무력화하는 수준에 그쳤고 카이로스에게는 사이킥으로 포박당했으며 마그누스도 퇴치한 게 아니라 침묵의 자매단이 마그누스의 사이킥을 억제하는 동안 증원된 제국군의 화력을 쏟아부어 정신을 못 차리게 한 다음 엘다의 도움으로 웹웨이의 문을 열어제껴 그 안으로 마그누스를 밀어넣고 순식간에 문을 틀어막고 재봉인하는 식으로 쫓아낸게 전부였다. 작중에서 길리먼 스스로도 또렷한 승전보가 한번도 없어서 원정군의 사기가 저하될 것을 우려했을 정도. 다만 이 때는 테라로 가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이들을 끝장낼 기세로 싸울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간단히 말해서 게임 스피드런을 할 때 동선과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잡몹들은 죽이지 않고 무력화시키거나 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136] 상기한 모타리온이나 마그누스와의 싸움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길리먼의 무력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모타리온에게 밀린 건 사실 모라티온이 사전에 쿠가스와 짜고 함정을 친 덕분에 얻어낸 결과라 실질적으로는 1:2로 싸운 것이나 다름없는 불공정한 상황이었고, 마그누스의 경우는 프라이마크들 중 무력 서열이 꽤나 높은 편인 불칸도 마그누스와 싸울땐 마그누스의 강력한 사이킥으로 행동이 다소 제약을 받았으며 심지어 마그누스가 예지 사이킥으로 불칸의 행동을 모조리 예측하면서 싸워서 궁지에 몰린 걸, 길리먼은 그 자신은 오랜 테라행 여정으로 지친 반면 마그누스는 심지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해서 더 강해진데다가 만전의 상태로 길리먼과 싸웠음에도 길리먼이 그런 마그누스를 상대로 이기진 못해도 크게 밀리진 않았다는 점에서 결코 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건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가 이 둘의 싸움에 합류하기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이후 지쳐서 힘이 빠질때즈음 타이밍 좋게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가 난입하여 마그누스의 사이킥을 봉인해주자 더 버틸 수 있었는데 지친 상태로도 사이킥 없는 마그누스와는 호각을 이룰 정도는 된다는 뜻이다. [137] 무기 대 무기로 백병전할 때는 나름 호각지세였는데 모타리온이 사이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손쉽게 제압당했다. 좀 더 풀자면 쓰러진 상황에서 파워 피스트에 달린 볼터를 날리려는데 모타리온이 주문 한 번 외자 볼터 격발 장치가 녹슬어서 발사가 안 되고 그 직후 가슴을 밟혀서 제압당한다. 다만 길리먼보다는 거친 유년시절을 보내서 싸우는 법을 잘 알았던 자가타이 칸도 테라 공방전 당시 모타리온을 쓰러뜨리긴 했으나 자신도 치명상을 입었던걸 보면, 이건 모타리온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면서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것이지 칸이나 길리먼이 모타리온보다 약해서 그런건 아님을 알 수 있다. [138] 과거엔 확정 사실이었으나 후일 <해로우마스터>에서는 다름아닌 알파 리전 소속인 주인공의 입을 빌어 '알파리우스가 길리먼에게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서술이 나옴으로서 진위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사건의 두 당사자 중 한 명인 길리먼이 복귀했는데도 자신이 알파리우스를 무찔렀다는 언급이 아직까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명왕성에서 로갈 돈이 알파리우스를 살해한 게 맞다고 작가진이 공언까지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39] 게다가 재미있게도 저렇게 싸워본 프라이마크들은 각각 카오스 언디바이디드(로가), 코른(앙그론), 슬라네쉬(펄그림), 젠취(마그누스), 너글(모타리온), 레니게이드(커즈) 순으로 온갖 종류의 배신자들과 한번씩 싸워본 전적을 갖고 있다. [140] 이걸 만든 기계교는 종교적 상징 때문에 갓난아기의 신체를 배양하여 만들기는 했으나 원체 인간 육신을 혐오하는 그 기계교가 만든 도구답게 피부가 벗겨져서 내부의 기계 구조가 훤하게 드러나도 사용자의 요청이 있는 게 아니면 외피는 안고치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케루빔의 생김새는 그냥 갓난아기 형태로 만든 터미네이터처럼 생겨먹었다. 이런 외형으로 인해 발생되는 불쾌한 골짜기도 문제이지만, 이 케루빔은 특히나 아뎁투스 미니스토룸에서 자신들의 종교적인 권위를 대중에 각인시킬 목적으로 운영하는 기체이다보니 안그래도 황제교 자체를 혐오하는 길리먼의 입장에서 이걸 좋게 봐주긴 어려운 형국이다. [141] 체럽은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상징물이므로 서보 스컬에 쓰인 반중력 엔진 대신 날개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대성전 시기보다 기술이 퇴보하다보니, 아무리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정교하게 만든다고 해도 대성전 시기 기술에 익숙한 길리먼의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은 것이다. [142] 길리먼을 비롯한 중요 인물들이 곳곳에 있어 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그림이다. 왼쪽 중앙에 있는 거인이 당연히 길리먼이고, 그 왼편에 그레이 나이트 볼두스가 있고, 길리먼의 왼팔 밑으로 울트라마린 치프 라이브러리안인 티그리우스와 이단심문관 카타리나 그레이폭스가 보인다. 오른쪽에 카울이 보이고, 천장을 보면 성 셀레스틴과 세라핌 쌍둥이들이 날고 있다. 주위에 울트라마린 아너 가드들과 울트라마린 기수도 보인다. 울트라마린 챕터마스터인 칼가와 1중대장 아게만, 2중대장 카토 시카리우스는 안 보이는데, 칼가는 길리먼이 부활하기 직전까지 전투를 지휘하다가 부상당해 쓰러진 터라 그림에서 안 보이고, 아게만과 시카리우스는 지원 병력을 이끌고 블랙 리전의 방해를 물리치며 성소로 열심히 오고 있던 차다. [143] 아이언 헤일로는 보호막 발생 장치임과 동시에 스페이스 마린 챕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아스타르테스에게 비범한 주도권과 용맹에 대한 보상으로 수여되는 명예로운 영예로, 챕터의 캡틴과 챕터 마스터나 되어야 장착할 수 있으며 베테랑 아스타르테스와 서전트는 큰 공을 세워 갑옷에 추가할 권리를 얻을 수 있다. [144] 이 행성들중에서 에스판도르는 황제가 주민들을 통해서 길리먼에 대한 얘기를 처음으로 전해들은 울트라마 행성이다. [영상] [파츠] [147] 사실 현재 제국은 황제가 인사불성이 되고 프라이마크들도 길리먼을 제외하곤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황인터라 제국을 이끌어갈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지도자가 길리먼 밖에 없는 형편이다. [148] 라이온 엘 존슨이 2번째로 복귀했지만, 공식에서 길리먼은 '황제의 화신 그 자체'로 조형했지만, 라이온은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로 조형했다고 밝히며 길리먼이 제국을 이끌어가는 절대자임을 천명했다. [149] 황제를 묘사한 일러스트에서 거의 항상 들고 나오는 그 불타오르는 검과 같은 종류이다. 황제 본인의 뛰어난 워프 공학지식으로 만든 물건이고 물리적 손상을 넘어 워프의 악마에게도 아주 치명적인 물건으로, 이 검으로 죽인 악마는 워프로 추방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소멸된다. [150] 한손에는 검, 다른 한 손에는 볼터가 장착된 파워 피스트를 쓴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카오스의 수장 에제카일 아바돈의 안티테제(한 손에는 마검 드라크니엔, 다른 한 손에는 볼터가 내장된 라이트닝 클로인 호루스의 발톱)로 설정된 무장임을 알 수 있다. [151] 이게 얼마나 대단한 능력이냐면 WS, BS 3+인 스페이스 마린 말단병이 S4인 볼트건이나 근접 공격으로 아무런 보정 없이 T7 짜리 적에게 운드 굴림까지 성공할 확률은 약 21% 정도지만, 명중 굴림, 운드 굴림 리롤이 들어가면 운드 굴림까지 성공할 확률이 약 50%로 급상승했다. [152] 스마이트 등의 사이킥,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희생의 검(Blade of Sacrifice) 유물 등. [153] 실제로 판타지 쪽이건 40,000 쪽이건 워해머를 기반으로 한 PC 게임에서 원작의 네임드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당장 워해머 기반 게임들 중 가장 유명한 Dawn of War 시리즈부터가 소설 하나만 나왔던 듣보잡 챕터 중 하나였던 블러드 레이븐을 주인공으로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 그나마 후속작이 나올 만큼 흥행하면 그제서야 원작의 네임드 캐릭터를 허용해주기 때문에 후속작에선 에제카일 아바돈도 나오는 등 개선이 되긴 했다. 물론 GW 입장에선 이상한 작품에 원작 캐릭터를 허락해줘서 캐릭터 이미지가 망쳐지는 상황을 막고 싶을테니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예외로 2012년판 스페이스 헐크와 햄탈워 시리즈가 있긴 한데, 전자는 엄밀히 말해 외전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PC 게임화 한 케이스이고, 후자는 본바탕인 토탈 워 시리즈 자체가 이미 유명한 시리즈라 이례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154] 이게 보통 일이 아닌것이 원래 스페이스 마린과 제국군의 지휘권은 완벽히 분리가 되어 있으며, 게다가 보통은 스페이스 마린이 제국군을 지휘하지 제국군이 스페이스 마린을 지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거기다 황제의 아들이라 할 수 있는 프라이마크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길리먼이 스파이어를 인정한다는 증거다. [155] 하지만 지휘권은 세그멘툼 행정부가 정하는 것이지 스페이스 마린이 무조건 우위에 있는 게 아니다. 블러드 레이븐이 이걸 무시했다가 아스트라 밀리타룸에게 증오를 받고 세그멘툼 사령부에서 엄중 경고를 받았을 정도다. 보통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성전은 스페이스 마린이든 일반 제국군이든 이단심문관이나 워마스터가 지휘를 하는 식으로 정리가 된다. 다만 길리먼은 일개 스페이스 마린 챕터 마스터가 아니라 게임 개발 시점엔 제국의 현존하는 유일한 프라이마크로서 인류제국을 총지휘하는 로드 커맨더라는 압도적인 직책을 보유하고 있다. [156] 이때 이름이 '구원받은 모나키아(Monarchia Redeemed)'로 바뀌는데, 모나키아는 대성전 중에 워드 베어러가 황제를 위해 만들어낸 정복지였으나 종교적 색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황제의 명령으로 울트라마린이 정화한 도시였다. 그야말로 울트라마린에게 제대로 엿을 먹이는 작명인 셈이었다. [157] 비단 길리먼, 울트라마린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같은 현상이 여럿 있었다. 블러드 엔젤도 데바스테이션 오브 바알 당시 네크론과 연합해서 타이라니드를 격퇴했다는 서술을 추가했는데, 워해머 세계관에서 종종 생존을 위해 방금 전까지 싸워대던 존재와 임시연합하는 일이야 종종 있어서 그렇다고 쳐도, 이후 제갈길 떠나는 네크론의 통수를 치지 않고 "잠시나마 함께 싸운 동료의 뒤를 치는 건 비겁한 짓이라 하지 않았다"는, 코즈믹 호러 작품인 워해머에 걸맞지 않은 소년만화적인 전개를 집어넣어서 팬덤이 분노하게 만든 적도 있다. 결국 GW측에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소설을 통해 해당 묘사를 '블러드 엔젤은 원래 볼일 끝나면 네크론의 통수를 칠 계획이었으나 네크론도 이걸 눈치채고 전쟁 막바지에 블러드 엔젤을 내팽개치고 후퇴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남은 니드 잔당을 마저 소탕하느라 추격도 못했다'는 그나마 말이 되는 서술로 변경했다. [158] 이런 식의 낚시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게다가 개더링 스톰에서 벌어진 팔랑크스의 출격, 인니드의 부활, 블랙 크루세이드의 성공 등등은 각 진영에게 희망 고문을 제공하는 소재라서 팬덤에서는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하는 것에 익숙하기도 했던 시절이다. 그런 상황에서 출간된 개더링 스톰을 다른 컨텐츠에 비유하자면, 팬덤에게 어벤져스 급의 볼거리를 제공했던 소설이었고, 이게 팬픽이 아니라 오피셜이고 8판의 예고편이라는 사실 때문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설정놀음으로 제자리 걸음만 하며 7판까지 999.M41에 멈춰져있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159] 이 외에도 단편적인 캐릭터성으로만 알려져있던 다른 프라이마크들도 소설 시리즈를 통해 평가가 많이 바뀌었다. 가령 마법사라 힘싸움은 못할 거라고 여겨졌던 마그누스 더 레드는 소설을 통해 신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위력의 사이킥과 더불어서 강력한 퍼라이어 집단인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도 사이킥과 물리력으로 참살하고 프라이마크들과의 대결에서도 예지력으로 우위를 점하는 등 강력한 무력 또한 많이 보여주었고, 모타리온은 군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너글에게 굴복했을 뿐, 반역파 프라이마크 중 몇 안되는 인격자 내지 선인, 덕장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소설을 통해 자기가 모든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과대망상에 찌들고 위선, 가식에 능한 3류 악당스러우면서도, 후일 너글에 투신하는 몸답게 피지배층과 부하들에게 소소한 은혜를 베푸는 등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해서 상당히 복합적인 인물상이 되었다. 처음부터 미친놈으로 여겨졌던 앙그론도 원래는 살인을 싫어하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며 이를 대신 짊어질 정도로 착한 성격이었으나 누세리아의 귀족층에 의해 강제로 마개조를 당해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버려서 지금의 모습이 되어버린 비극의 위인으로 재정립되었다. [160] 이단심문관들은 길리먼이 황제에 의해 섭정이 되었다는 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뿐 물증이 없다며 불신하는데, 사실 원래 이단심문관의 역할이 이런식으로 세상 모두가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 조차 의심하여 집단사고에 빠지지 않게 하는 역할이니 당연한 의심이라 할 수 있다. 뭐 설령 길리먼이 이단심문관들조차 납득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물증을 제시하여 인정을 받는다 한들 이단심문관들은 황제로부터 공인된 이들이니만큼 길리먼 못지 않은 엄청난 자율권한을 지니고 있어서 길리먼에게 마냥 명령을 받지도 않는다. 애초에 저런 성격들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은 모두가 황제의 축복을 받은 성자라며 믿어 의심치 않았던 어느 황제교 사제가 사실은 카오스의 힘으로 황제의 기적을 사칭하고 있었음을 밝혀낼수도 있었던 만큼 그야말로 필요 악으로서 당연한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161] 쿠스토데스들은 기본적으로 프라이마크를 불신하며 '황제께서 저지른 사상 최악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이 타락해도 위험한데 그 일반인을 강화시킨 아스타르테스가 타락하면 더 위험해지며, 아예 근본적으로 격이 다른 프라이마크가 타락하면 정말 막을길이 없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 결과가 호루스 헤러시였으니 우려할만한 셈이었다. 단지 황제에게 절대 충성하도록 설계되어있는 탓에 프라이마크의 창조 및 권한에 어떠한 의견이나 행동을 표출하지 않았을 뿐. [162] 그럼에도 쿠스토데스 내부에선 길리먼의 권위는 인정하는 여론이 대새이다. 대표적으로 쿠스토데스 내에서 길리먼을 경계하는 콜콴조차도 쿠스토데스 내에서의 그러한 여론이 지배적임을 인정한다. [163] 그 길리먼의 챕터인 울트라마린 내부에서조차 프라이머리스에 대한 당혹감이 생각보다 엄청났다. 바로 그렇기에 칼가가 '프라이머리스는 기존 마린과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라 기존 마린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며 따라서 기존 마린인 나도 충분히 프라이머리스가 될 수 있고 그걸 입증해보이겠다'며 최초로 루비콘 시술에 자원했던 것이다. [164] 다만 길리먼은 이제와서 황제교와 일부러 척을 져서 굳이 적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는 건 인식하고 있어서 황제교 소속 수녀인 '모르벤 발'을 새로운 황제교 소속 하이 로드로 임명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165] 그나마 이것도 길리먼이니까 이렇게 해결한 거지, (생귀니우스를 제외한) 다른 프라이마크들 같았으면 자신의 권위나 무력으로 일방적으로 억누르는 식으로 충성을 강요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러스, 로갈 돈, 페러스는 힘이나 권위의 논리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찍어눌러서 자신을 따르게 하는 타입이다보니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율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보니 더 개판이 났을 것이며, 코락스, 불칸, 자가타이는 정치력이 부족해서 조율을 하고싶어도 못하니 여기저기서 대놓고 불만이 터져나왔을 것이다. 최근에 복귀한 라이온의 경우엔 30K와 달리 어느 정도 소통하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길리먼 만큼 수월하게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166] 낙향을 꿈꾸는 길리먼에 대한 모티브는 루키우스 퀸크티우스 킨킨나투스인 것으로 보인다. [167] 5살이 됐을 때는 이미 마크라그의 이름난 정치인이나 관료들을 매우 한심하게 여기는 지성을 발휘했으며 코너의 측근들을 다들 시원찮은 인간이라며 경멸하고 있었지만 보는 눈이 있을 때는 5살짜리 아기를 연기했다. 그러나 코너는 이미 로부테의 잠재력을 꿰뚫고 있었기에 종종 그를 교외의 숲으로 데려가서 사냥을 즐겼고, 그 때만큼은 프라이마크다운 면모를 마음껏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사냥을 즐기던 사이 코너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게 되자 '아버지가 불멸의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이 새삼 와닿았다. 그리고 '언젠가 이분은 떠나가실 것이다. 저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바보들 사이에 날 홀로 남겨놓고 떠나가실 것이다'라는 두려움에 진짜 5살짜리 아이가 되어버려서 울음보를 터트려버렸다. 그런 로부테를 본 코너는 예의 동전을 쥐어주면서 로부테를 다시 다독여주었다. [168] 사실 호루스는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길리먼을 특히 예의주시해 측근들에게 '길리먼을 암살해라. 그게 안된다면 우리편으로 구슬리고 그것조차 안된다면 최소한 우릴 방해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라'라고 명령했으나 호루스 자신의 포섭 시도, 로가와 앙그론의 그림자 성전, 마지막으로 알파 리전의 암살 기도까지 그 모든 시도가 실패하자 '로부테만 있으면 됐다. 내 주변에 있는 형제들은 로부테에 비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하면서 크게 상심했다. [169] 위의 대관식 그림을 보면 이브레인이 길리먼을 앞에서 지켜보는 구도로 되어 있는지라 흡사 왕비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팬덤의 반응을 GW도 눈치챈건지 GW의 2017년 추수감사절 기사에서도 이브레인은 마치 칠면조를 대신하는 오크 머리통을 들고 오는 아내같은 구도로 그려졌다. [170] 불칸이 페러스와 함께 입센이란 이름의 행성을 정복하려 파견나갔는데 이 행성은 놀랍게도 녹턴 거주민들의 후예들이 아엘다리와 공존하고 있었고 인류, 그것도 자신의 고향 동포들이 감히 자신이 증오하는 아엘다리와 공존하는 꼴을 본 불칸이 격노해 얼마 남지 않은 아엘다리 병력과 행성의 거주민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행성도 불태워 데스 월드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후 '왜 이 행성이 아엘다리 따위와 공존하게 되었는가?'라는 의문을 품고 행성을 조사하던 불칸은 행성에 남겨져 있던 웹웨이 게이트로 들어가 그 안에 있던 드루카리의 시체들을 보고 진상을 깨닫게 된다. 바로 그 행성의 거주민들은 모두 드루카리에게 납치되었다가 아엘다리에게 구출된 이들이었고 이들을 구조해 웹웨이 반대편에 있던 입센으로 도망친 아엘다리는 이후로도 웹웨이를 통해 쳐들어오는 드루카리에게 맞서 거주민들을 지킨 결과 불칸이 손수 이들을 도륙했을 땐 이미 병력의 상당수가 줄어 제대로 된 저항도 못했던 것.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아엘다리가 생판 남인 인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는데 정작 자신은 증오와 편견에 눈이 멀어 동족을 구한 은인들과 자신이 지키기로 맹세한 동포들을 죽였다는 충격에 불칸은 멘탈이 나가버렸고 이 사건은 이후 괴수의 전쟁 당시 불칸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171] "제국은 인류를 위한 것이지, 초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니라."이란 황제의 발언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신이 되어버린 황제 같이 뭔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 길리먼이 제국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72] 최근에는 손을 합성하는 바리에이션도 나왔다. [173] 펄그림의 웃는 얼굴도 밈으로 쓰이는데 이 경우는 뭔가 음란한 상황에 사용된다. 판타지 세계관의 지그발트도 펄그림과 비슷한 밈으로 이용되는데 종종 변태 게이로 묘사된다. [174] 단테, 오텍 모르와 함께 갤주 3인방 취급받으면서 잊을만하면 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