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8:43:58

공작(2018년 영화)

윤종빈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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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첩보물, 서스펜스, 시대극
감독 윤종빈
각본 권성휘, 윤종빈[2]
제작 손상범, 한재덕, 국수란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음악 조영욱
촬영 기간 2017년 1월 24일 ~ 2017년 7월 25일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영화사월광
수입사 파일:프랑스 국기.svg Metropolitan Filmexport
배급사 파일:프랑스 국기.svg Metropolitan Filmexport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년 8월 8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8년 8월 9일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2018년 9월 6일
파일:프랑스 국기.svg 2018년 11월 7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9년 7월 19일
상영 시간 137분 (2시간 17분)[3]
제작비 165억 원
월드 박스오피스 $38,844,509 ( 2018년 8월 26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500,803 ( 2018년 8월 26일 기준)
대한민국 총 관객 수 4,970,440명 (최종)[4]
스트리밍
[[왓챠|
WATCHA
]]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4.2. 대한민국4.3. 북한4.4. 다른 나라 사람들4.5. 기타
5. 줄거리6. 평가7. 흥행8. 수상9. 고증10. 저작권 침해 논란11. 여담
11.1. 알아두면 좋은 용어
12.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2018년 8월 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윤종빈의 5번째 장편 영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주연. 흑금성 사건이라는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첩보 영화로, 2018년 8월 8일에 개봉했다.

2018년 칸 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었다. 2018년 칸 영화제 상영은 러닝타임이 147분이었는데, IMDb에 등록할 때에는 141분으로 줄더니, 한국 상영은 137분으로 줄었다.

청룡영화상 감독상, 영평상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수상작이다.

이 영화에서부터 CJ엔터테인먼트의 인트로 영상에서 'A CJ ENM CORPORATION COMPANY'라는 변경된 표기가 적용된다.

극중 시간적 배경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총 5년간[결말], 공간적 배경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국 베이징시, 북한 평양시 평안북도 녕변군이다.

2. 예고편

<rowcolor=white>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한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4. 등장인물

영화 속 몇몇 인물들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박석영은 '흑금성'으로 불렸던 박채서를 바탕으로 한다. 그 밖에 남측 인물 중 안기부장 '김종찬'은 권영해를 모티브로 한다. 권영해는 기소 직후 자결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재판에 넘겨저 실형 5년을 선고 받아 상당 기간 복역하였다. 흑금성을 포섭해 양성한 최학성으로 나오는 인물은 이대성 대외공작실장으로 안기부의 실무자급 담당자였다. 영화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대성 위에는 상관이 한 명 있었는데 바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다. 흑금성의 공작에 대한 보고는 이대성을 통해 안기부로 들어와 권영해에 직보되었기 때문에, 이병기는 흑금성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고 권영해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이병기의 무죄를 주장하여 기소되지 않았다.[6] 이병기는 훗날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장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다.

북측 인물의 일부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는데, '리명운'은 '리철'(가명 리호남)이라는 북한 정찰총국 대외경제위원회 간부로서 박채서가 출소한 이후에도 중국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실제 모습. 북한의 대외경제 사업 부문에서 리철의 영향력이 워낙 막대하고, 실적도 독보적이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흑금성 사건이 터졌을 때도 김정일로부터 구두경고만 받고 어떠한 신변적 조치를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2020년 이후에도 일본 기업을 활용해 외화벌이를 했던 것으로 보아 김정은 시대에도 숙청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1. 주요 인물

<colcolor=#fff><colbgcolor=#000000> 박석영
朴晳映 | Park Seok-yeong
파일:공작 박석영.jpg
국가안전기획부 4급 공무원 ( 황정민 扮)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대한민국
소속 국군정보사령부 (1992년 이전)
국가안전기획부 (1992년 ~ 1997년)
학력 육군3사관학교
최종 계급 육군 소령
위장직업 서울무역 사장
모티브 박채서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 극중 박석영의 대사
이 영화의 주인공. 암호명 ' 흑금성'. 과거 국군정보사령부 공작관이었으며, 이후 대한민국 육군 소령으로 전역해 국가안전기획부에 4급 공무원으로 특채되어 안기부 소속 공작원이 되었다. 공식적으로는 '서울무역'이라는 군소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평범한 사업가처럼 행동하며 비밀 대북 공작을 실행한다. 이후 최학성으로부터 리명운에게 접근하도록 지시를 받았으며, 안기부의 술책에 장성택의 조카 장성훈이 중국 공안당국에 잡혀들어가자 그 일을 계기로 접촉하게 된다.
<colcolor=#fff><colbgcolor=#000000> 리명운
李明雲 | Ri Myong Un[북한식영어]
파일:공작 리명운.jpg
대외경제위원회 심의처 처장 ( 이성민 扮)
국적
[[북한|]][[틀:국기|]][[틀:국기|]] 북한
학력 김일성종합대학
소속 대외경제위원회
"자본주의 경제학을 공부하고 실전에서 외화벌이를 지도할 사람은 나밖에 없소. 그러니... 설마 죽이기야 하겄소? ... 가오!"
- 극중 리명운의 대사
이 영화의 서브 주인공. 별칭은 '리책'.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심의처장. 베이징시에 상주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자본주의 경제학(주류 경제학)을 공부한 후 북한의 무역을 주도한다. 박석영의 평가에 따르면, '내면적으로 강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한다. 평소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지만, 무시무시한 보위부 소속 요원인 정무택이 날뛸 때면 날카로운 한마디로 제압해버리기도. 박석영과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자 ' 호연지기(浩然之氣)'라는 글귀가 박힌 넥타이 핀을 선물한다.
<colcolor=#fff><colbgcolor=#000000> 최학성
崔學成 | Choi Hak-seong
파일:공작 최학성.jpg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 조진웅 扮)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대한민국
소속 국가안전기획부
"박석영이... 에이... 빨갱이 새끼 뇌를 씹어먹으라고[8] 보냈더니 오히려 잡아먹혔구만 그래."
- 극중 최학성의 대사
박석영의 상관. 이 영화의 진 최종 보스.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극 초반 황병철이 강하게 따지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앉아" 한 마디로 기선제압을 하는 인물. 극 후반부에는 정권 교체에 안기부 폐지안까지 나오자 김종찬의 강한 압력을 받아서 박석영을 블랙요원으로 보낸 당초의 목적을 무시하고 그의 신원을 공개해버리기까지 한다. 김장혁 교수를 포섭할 때도, 총풍 협상 때도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끌 정도로 협상에 능하다. 극중 볼보 960을 타는 것으로 묘사된다.
<colcolor=#fff><colbgcolor=#000000> 정무택
鄭武澤 | Jong Mu Thaek[북한식영어]
파일:공작 정무택.jpg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반탐처 과장 ( 주지훈 扮)
국적
[[북한|]][[틀:국기|]][[틀:국기|]] 북한
소속 국가안전보위부
계급 보위부 상좌
"내, 당을 대표해 마지막으로 경고하갔소. 광고사업에 허튼 생각, 올바르지 않은 생각을 했다가는, 선생은 물론 주변인물들까지 행복하지 못할 거요."
- 극중 정무택의 대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반탐처 과장. 이 영화의 더블 진 최종 보스. 베이징 대외경제위원회에 파견근무를 나와서 방첩 등 안보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고 있다. 박석영과는 극 초반부터 강고해보이는 성미 탓에 다툼이 잦았으나, 극 초반 묘사와는 다르게 점점 부패한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4.2. 대한민국

파일:공작 김종찬.jpg
김종찬
金從燦 | Kim Jong-chan
김응수
"이게 바람 같애? 나는, 국민들이 바람을 타는 게 아니라, 공산주의자에게 최면이 걸린 거 같은데?"
- 극중 김종찬의 대사
국가안전기획부장. 이 영화의 흑막.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을 북한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과 동급인 듯이 말하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김대중 당선을 막으라고 지시한다.
파일:공작 한창주.jpg
한창주
韓昌柱 | Han Chang-ju
박성웅[우정출연]
"아~ 그러네요. 아이 씨X, 승인도 안 받아놓고 김칫국부터 마셨네."
- 극중 한창주의 대사
박석영의 동업자.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다. 북한에서 광고를 찍는 것이 '인생 최대의 숙원'이라고 한다.
황정민 박성웅은 영화 < 신세계>에서 각각 정청 이중구로 합을 맞춘 적이 있다. 적대관계였던 <신세계>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동업자 관계.
  • 유 의원 ( 최병모 분)
    총풍 협상에 나선 국회의원 2.

4.3. 북한

파일:공작 김정일.jpg
기주봉
"박 선생. 내, 참 희한한 거이... 사람이란 게 말이오. 태어나서 몇 달이면 말하는 법을 배우는데, 수십 년을 살아도 입 다무는 법을 도통 배우질 못하오. 그거이 명을 재촉하는데... 진심어린 우려 고맙소. 거, 가보시오."
- 극중 김정일의 대사
북한 최고지도자. 땅딸막한 외모에 말티즈를 애완견으로 데리고 다닌다.
파일:공작 김명수.jpg
김명수
金銘秀 | Kim Myong Su
[북한식영어]
김홍파
"아니, 이거. 롤락스 아닙네까? 아니, 이 빤짝거리는 거이 이 누추한 바닥에..."
- 극중 김명수의 대사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부장. 리명운 뿐만 아니라 정무택과도 잘 어울린다. 겉으론 그저 평범한 북한의 간부에 지나지 않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북한의 날로 악화되는 경제사정을 걱정하며 개혁개방을 해야만 한다고 믿는 인물. 극 중반부 녕변군 장마당에서 자신의 위험한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냈다가 감청하고 있던 리명운에게 발각되어 사라졌다. 리명운의 말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는데, 숙청 당했을 수도 있지만 이후 리명운이 흑금성의 실체를 까발리지 않았음은 감청내용을 다른 관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말이기 때문에, 리명운의 입장상 김명수가 흑금성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에서 그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전혀 등장하지 않으므로 해당 인물의 행적은 불명.
파일:공작 리홍설.jpg
리홍설
李紅雪 | Ri Hong Sol
[북한식영어]
정소리
"이번 기회에 박 선생님의 건강을 보다 정확하게 점검한다고 생각하십시오."
- 극중 리홍설의 대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반탐처 요원으로, 정무택과 함께 대외경제위에 파견나온 인원. 정무택의 오른팔과 같은 존재이다. 극중 박석영이 '미인'이라고 칭찬하기도 하는데, '여담' 문단에 나오듯이 촬영분 중 일부는 박석영과 리홍설이 한 방에서 밤을 보내는 장면도 있다고 한다. 북한 특유의 '인질외교'인데, 리홍설을 가족으로 엮어서 박석영을 감시하는 한편 운신의 폭을 좁히려는 의도이다. 최종본에는 감독이 핍진성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것인지 잘라내 버렸다.

4.4. 다른 나라 사람들

  • 김장혁 ( 박진영[14])
    "현재는 개발 중이 아니오. 북조선에선, 이미 핵을 가졌습니다."



    - 극중 김장혁의 대사

    조선족. 중국기술대학의 핵물리학자. 북한의 핵개발에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개발을 지도했다. 최학성이 고작 45 달러 수준의 자기 월급에 비해 2000배 이상 많은 10만 달러를 즉시 지급[15]하고 자녀 진학 문제까지 해결해주겠다고 하자 포섭되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정보를 넘긴다.
  • 황병철 ( 채용 분)
    조선족. 김장혁의 제자. 극 초반 최학성의 협박에 포섭되어 안기부와 김장혁을 연결해준다.
  • 키요하라 히사시 ( 김인우 분)
    "하하하~ 어떻습니까?"
    (ははは。どうですか?)



    - 극중 키요하라 히사시의 대사

    조총련 재일교포. 북한 대외경제위와 연결된 인물. 박석영의 표현에 따르면, '대북 접촉의 키(Key)'라고 한다.
  • 장수평 ( 김병옥[우정출연])
    화교 출신. 최학성에 따르면, '북한과 두터운 친분이 있지만 잇속에 밝아서 신뢰를 못 얻고 있다'고 한다.

4.5. 기타

  • 이효리 ( 이효리[특별출연])
    대한민국의 가수. 몇 해 뒤 박석영과 리명운이 재회하는 계기가 된 광고에 출연한 인물. 실존인물의 본명 그대로 등장한 세 사람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실존인물 본인이 직접 출현했다.
    2005년에 북한 배우 조명애와 함께 찍었던 애니콜 광고 장면을 다시 쓰지 않고, 직접 특별출연해 조명애와 만나는 장면을 재현했다. 이효리는 출연에 난색을 표했다고 하나, 감독의 간곡한 손편지와 함께 황정민[18]이 친구 김제동을 통해 부탁까지 하면서 결국 섭외에 성공했다고 한다. #
  • 조명애 (조주희 분)
    북한의 무용수, 배우. 몇 해 뒤 박석영과 리명운이 재회하는 계기가 된 광고에 출연한 인물. 실존인물의 본명 그대로 등장한 세 사람 중 하나.
  • 박석영의 아내 (최정인 분)

5.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992년, 3사 출신 정보사 한미합동공작대 공작관이었던 소령 박석영(황정민 분). 어느날 그는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분)에게 안기부 4급 공무원으로 특채되어 대북 비밀 요원으로서 활동할 것을 제의 받는다. 이를 수락한 박석영에게 내려진 첫 번째 임무는, 바로 군 첩보기관 요원이었던 엘리트 장교인 그의 물을 빼는 신분세탁 작업. 그는 술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며 감찰에 걸리도록 유도해 전역을 하였고[22], 이후에도 옛 전우들에게 사업자금이랍시고 거액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전도유망한 정보사 요원에서 완전한 망나니 폐인으로 변신해 국내 고첩들을 꾀어내고 해외의 감시망으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다.[23] 그 후 그는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주었다고 의심되는 조선족 핵물리학자 김장혁 교수를 한국에 입국시키라는 두 번째 임무를 받고, 김 교수의 제자인 황병철에게 접근, 그를 통해 김 교수를 학술회를 핑계로 한국에 입국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최학성은 김 교수로부터 북한이 핵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핵을 완성하였고, 그것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박석영에게 "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대북 사업가로 위장하여 북한 고위층에게 접근한 후 핵 개발 진척도를 알아오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긴다. 여기서부터 박석영을 지칭하는 암호명이 바로 ' 흑금성'[24]이며, 이를 아는 사람은 최학성과 안기부장(김응수 분), 그리고 코드원[25]이라고 말한다.

박석영은 1993년부터 베이징에서 위장 신분인 '아주 속물적인 대북사업가'로 활동하며 조총련계 재일교포인 키요하라 히사시( 김인우[26])를 통해 북한 고위층에 접근하려 한다. 그러다 점차 박석영의 뒤로 북한 감시원들이 따라붙기 시작하고,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 방에서 도청기 등이 발견된다. 박석영과 최학성은 이제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왔다고 여기고, 이를 위해 먼저 '중국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밀수출하려다가 적발'되게 하는 공작을 벌여서[27] 북한측 무역회사 사장 장성훈(곽자형 분)[28] 공안에 체포케 한다.

이를 알게 된 에서는 베이징 주재 북한 대외경제위에 장성훈이 풀려나게 하라는 명을 내리지만, 그것에 드는 비용은 25만 달러로 경제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자금을 모두 합쳐도 모자란 금액. 결국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 분)은 급하게 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고, 그렇게 대북사업가인 박석영에게 접근한다. 리명운은 박석영을 '고려관'이라는 북한 식당에 부르고,[29] 1:1 면접을 하며, 그가 이익을 위해 한없이 대담해질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호연지기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동업 전에 먼저 조건으로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남한의 기밀을 넘겨주라고 요구한다.

며칠 후, 박석영은 '남한의 한 국회의원이 연예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기밀의 축에도 못 끼는 정보[30]를 리명운과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 분)에게 건넨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장성훈을 풀려나게 할 금액 25만 달러에 경찰들을 기름칠할 돈 1만 달러를 건넨다. 하지만 정무택은 박석영이 건넨 정보를 빌미로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남한의 군사기밀을 통째로 넘기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이에 박석영은 화를 내며 돈을 다시 가지고 밖으로 나간다. 그때 리명운으로부터 저녁에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오고, 박석영은 무언가 해냈다는 표정을 짓는다.[31]

그날 저녁, 박석영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라운지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리명운과 정무택, 그리고 대외경제위 부장인 김명수(김홍파 분)을 만난다.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술을 건네며 "받지 않으면 같이 사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겠다."며 일종의 협박을 한다. 공작원의 신분으로서 술을 마시면 혹여나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박석영은 리명운에게 자신의 부친이 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32]로 겨우 거절에 성공한다. 그때 정무택이 이제 술 한 잔에 가족사까지 파냐며 모욕적인 말을 하자, 박석영은 그에게 온갖 욕을 퍼붓고, 이에 정무택도 화가 나서 박석영의 이마에 권총을 겨눈다. 험악해진 분위기는 리명운의 중재로 끝이 나고, 박석영은 잠시 찬바람을 쐐야겠다며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칸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녹음기를 자신의 양말 속에 숨기고[33] 롤렉스 시계[34]가 담긴 선물더미를 들고 돌아가려 한다.

그때 정무택과 그의 휘하 요원들이 박석영에게 다가가 몸 수색을 하기 시작하고, 박석영과 요원들의 몸싸움 와중에 선물더미의 롤렉스 시계들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러자 뒤이어 나타난 리명운과 김명수는 박석영의 성의에 감탄하며[35] 정무택을 쫒아내고 그를 점차 신뢰하기 시작한다. 이후 리명운은 박석영과 독대하며 북한과의 사업에서 독점적 활로를 열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리명운은 마지막 테스트로 박석영에게 짝퉁 고려청자를 건네며 남한에서 현금화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 박석영은 이것이 자신을 향한 마지막 시험이라는 것을 간파하고[36] 다음 만남 때에는 리명운에게 가짜 고려청자의 적당한 가치의 돈과 더불어, 북한에서 구하기 힘든 외제 약품을 잔뜩 얹어 주는 것으로 완전한 신뢰를 얻게 된다.

다음 단계는 북한에 사업상의 이유로 직접 들어가 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는 것. 이를 위해 박석영은 북한에서 광고를 찍는 게 꿈인 제일기획 출신 광고기획자 한창주(박성웅 분)와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꾸민 후 그와 친분을 쌓아 동업 제의를 받고 회사까지 세운 뒤, 남한 대기업의 광고를 북한에서 찍어서, 이를 빌미로 북한 곳곳을 답사하며 핵개발의 실상을 알아낸다 트로이 목마 작전을 계획한다.

그러나 이 와중에 박석영이 우연히 마주친 한국 블랙요원인 장수평 박사( 김병옥 분)가 리명운 쪽과 먼저 접촉[37]한 뒤 의문의 죽음을 맞고, 더불어 한국의 총선 직전 북한군이 DMZ에 포격 도발을 행하는 것에 박석영은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의아해한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당시 안기부가 야당의 유력 정치인이었던 김대중의 정치적 상승세를 북풍을 동원해서 꺾어버리기 위한 것이었다.[38] 어쨌든 박석영은 이후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리명운에게 광고기획안을 보여주고, 리명운은 "이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선을 넘었으니, 평양으로 가서 지도자동지께 직접 물어보겠다"고 말한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전화를 걸어 지도자동지가 박 선생을 만나 보고 싶어 하시니, 직접 평양으로 와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박석영은 한국의 일반인으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평양에 방문해, 그 특유의 분위기에 복잡미묘한 기분을 느낀다. 그러던 중 정무택의 안내를 받아 차에서 내려 별도의 안가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김정일을 만나기 전, 혹시 모르는 전염병이라도 있을까 조사하기 위해 피를 뽑는다. 하지만 곧 박석영은 의식이 점차 흐려지다가, 이내 정신을 잃고 만다. 사실 이는 정무택이 계획한 일로, 박석영의 피를 뽑으면서 주사로 마취제와 자백제를 몰래 투여하여 그의 진짜 속내를 심문하기 위해서였다. 정무택은 박석영이 쓰러진 후 녹음기를 켜고 그의 이름과 소속 등을 묻는 심문을 시작한다.

그날 밤, 정신을 차린 박석영은 밖으로 나와 안대가 씌워진 채로 정무택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간다. 이 과정에서 박석영은 불안감을 느끼고 미리 준비한 펜으로 위장한 자결용 독침을 소매에서 꺼내 만지작거린다. 조금 시간이 흘러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깊어 보이는 강. 박석영은 여전히 안대를 쓴 채로 배에 태워지고, 어리둥절해 하는 그에게 정무택이 다가와 권총을 꺼내며 녹음기를 꺼내 틀어준다. 녹음기에서는 정보사령부 내에서의 소속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공작관이라 답하는 박석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뒤이어 평양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하는 것 또한 모두 녹음되어 있었다. 일이 어그러졌다고 생각한 박석영은 자결용 독침을 꺼내 쥐고 정무택도 녹음기를 멈추며 그에게 권총을 겨누지만, 어째서인지 광고 사업에 허튼 생각을 하지 말라는 가벼운 경고만 남긴 채 권총을 거두고 녹음기를 다시 틀어 준다. 그리고 녹음기에서는 그 지시를 한 상부가 누구냐는 질문에 "사업가한테 상부가 뭐겠습니까? 쩐주지, 쩐주. 돈 대는 사람."이라 답하는 박석영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백제를 맞아 비몽사몽하는 와중에도 정체를 감추는 데 성공한 것.[39]

우여곡절 끝에 박석영은 리명운을 다시 만나고, 그와 함께 김정일(기주봉 분)을 만나러 간다. 리명운은 "절대 장군님의 말을 끊거나 반박해서는 안 되며, 눈을 마주보지 말고 시선은 상의 두 번째 단추 정도로 고정해야 한다"는 설명 겸 경고를 해 준다. 그렇게 박석영은 북파 공작원으로서 희대의 업적이라면 업적일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을 직접 대면한 사람이 된다. 박석영은 김정일에게 남한의 광고를 북한에서 찍게 해 준다면 북한과 김씨 일가에도 엄청난 이익[40]이 돌아갈 것이라고 그를 설득하고, 이에 김정일은 사업을 허가해 줄 테니 대신 김씨 집안에서 비자금으로 갖고 있던 골동품 유물들을 현금화[41]해 달라고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김정일의 허락까지 받은 박석영은 한창주, 리명운, 김명수, 정무택 등과 함께 백두산, 금강산, 개성 등 북한 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답사와 촬영을 시작한다.[42]그러나 당초 박석영이 목표로 했던 곳은 핵 시설이 있는 평안북도 녕변군[표준어]으로, 당연히 그곳으로의 접근은 쉽지 않고, 리명운에게 유명한 〈 진달래꽃〉 구절("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까지 언급하며 설득하려고 하지만 역시 거절당한다.

이에 박석영은 설득할 대상을 정무택으로 바꾸고, 그에게 '영변 근처에 아직 발굴이 안 된 고구려이 몇 개 있는데, 이걸 우리가 가서 알아보고, 능이 발견되면 지도자 동지에게 이를 알리자'는 제의를 하여 마침내 설득에 성공한다. 그후 박석영은 리명운, 김명수와 같이 녕변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리명운에게 초상휘장을 받으며 그가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식의 말을 듣는다. 그 뒤 리명운은 차에 남고, 박석영은 김명수와 둘이서 들어간다. 그러나 능을 찾는 척하면서 목격한 것은 핵 시설이 아니라 바로 거리에 가득한 거지와 꽃제비들, 그리고 무더기로 쌓인 시체들이었다.[44] 그 때 김명수가 마음이 약해져 북한 체제와 지도층에 대한 불만을 말해 버리는 실수를 범하고,[45] 박석영은 얼른 이야기를 다른 데로 돌리며 김명수에게 제스쳐로 초상휘장에 도청 장치가 있는 듯하니 말조심하라는 사인을 보낸다. 안타깝게도 역시 박석영의 예상대로 리명운은 차 안에서 도청기를 통해 그들의 말을 모두 엿듣고 있었다.

녕변 답사를 대충 끝내고 박석영은 리명운 및 간부들 일가와의 파티에 참석하지만, 역시 김명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박석영이 리명운에게 김명수의 행방에 대해 묻자, 리명운은 대답 대신 박석영에게 당신이 사업가인 건 아직 믿고 있으나 도대체 어떤 공작을 벌이고 있는진 몰라도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모두 죽을 수도 있다며 그의 멱살을 잡고 경고한다. 그리고 김명수는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며,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일하고 있다고 속삭인다[46]. 이 때 나름 화려한 연회임에도 불구하고 전력난으로 인해 중간중간 정전이 되며 배경이 어두워지는 인상적인 연출을 볼 수 있다.

시간이 흘러 1997년 대선이 가까워지는 중, 작전이 나름 순항을 타고 있는데 갑자기 박석영에게 '대북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깨뜨려버릴 수도 있는 '메신저' 역할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왜냐하면 안기부에서는 만일 김대중이 당선되면 안기부 라인은 전부 쓸려나간 후 국가정보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개편되어 힘을 잃어버릴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무력도발을 주문하여 북풍으로 대선에서 김대중을 낙선시킬 생각이었던 것. 심지어 베이징에 여당 의원들과 자신의 상관인 최학성까지 도착한 이 이상한 상황의 진의를 알아내기 위해 박석영은 리명운의 호텔방에 서류를 건넨다는 핑계를 대고 잠입, 이후 도청기를 설치하고 팩스를 해킹하여 그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는지를 알아내려고 한다.

실수가 일어날 뻔했음에도[47] 노련하게 일처리를 끝마친 후 바로 아래층에 있는 방에서 도청을 한[48] 박석영은 이윽고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안기부와 신한국당, 그리고 북한 내의 주전파도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는 걸 원하지 않으니 4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국지도발을 해주겠으며, 그 대상은 서해 5도로 하겠다는 것이었다.[49] 그리고 그 계획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공작관인 최학성. 이 계획에 리명운은 굉장히 회의적이었고 하고 싶지 않아 했으나, 김정일이 하겠다는데 감히 거부할 수는 없었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한 박석영은 말돌리기와 함께 사상이 변질된 거 같다고 억지를 부리는 최학성에게 조국을 위해서 이번 공작을 무조건 마칠 것이라고 역정을 낸 뒤 중국처럼 개혁 개방으로 북한을 한 번 살리고 싶었는데 뜻이 좌절되어 한숨만 쉬는 리명운을 만나, "비즈니스의 뜻은, 첫째론 사업이라는 말도 있지만, 둘째론 모험이라는 말도 있는데, 저와 마지막으로 모험 한번 해보지 않겠습니까?"라면서 최후의 '비즈니스'를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평양으로 가서 김정일과 직접 대면하여, 남한 여당 측의 대남도발 주문은 김정일에겐 이득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남측 기득권과 북측 강경파만 좋은 일 해주는 것이라고 직접 설득하는 것. 이미 김정일이 결정한 뜻을 돌려야 하는 모험이었고 대답 여하에 따라 죽는 것만도 못한 처지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었으나, 목숨을 건 설득 끝에 대남도발을 일시적으로 미루고 군부측의 강경파를 숙청하겠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50] 덕분에 대선일까지 대남도발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김대중이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이에 리명운은 박석영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술자리를 가진다.[51] 박석영은 이미 서로가 진심으로 친구가 된 것을 알았기에 안심하고 술도 마셨으며, 리명운도 넥타이 핀을 선물하는데 그 클립에 쓰인 글은 바로 호연지기. 박석영을 진심으로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인정한 것이다.[52]

한편 안기부 내에서는 총풍 작전을 덮어야 한다며 언론사에 흑금성의 정체를 폭로하고 꼬리 자르기를 시전해 버린다. 결국 이 정보는 리명운에게도 들어가고 말았고, 리명운은 박석영의 거처로 찾아와 암호명 '흑금성'을 언급하며 마카로프 권총을 겨누고 전향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역시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그를 보고 리명운은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자국의 공작원을 스스로 노출시키는 남한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이없어한다. 그리고 에서도 길어야 한 시간 정도면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니 그 안에 평양을 떠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돈을 포함한 짐, 권총, 그리고 위조된 당중앙위원회 과장급의 신분증을 주고 떠날 것을 종용한다.[53] 그리고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박석영에게 자신은 북한의 외화벌이에 꼭 필요한 사람이니 설마 죽이지는 못할 거라는 말과 함께, 살아남는다면 언젠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인사를 남긴다.

박석영은 그렇게 북한을 탈출해 살아남는 데에 성공했고, 안기부는 그대로 국가정보원이란 이름의 새 조직이 되었으며 자신을 숙청한 북풍사건의 책임자들도 검찰에 구속되었지만,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공작을 했는지, 무엇을 위해서 공작원이 되었는지에 회의감을 느끼며 베이징에서 머물던 호텔 방에서 퇴실한다. 리명운은 이후 잡혀가 경고를 받은 듯 보이며, 보위부 과장이었던 정무택은 숙청당한 듯한 장면을 보여준다.[54]

그리고 2005년. 기어코 북한 여성가수 조명애를 섭외해 이효리와 함께 애니콜 광고를 찍는 데 성공한 한창주와 박석영은 여기까지 오는 데 10년이나 걸렸다고 회상하고, 이효리와 조명애가 만나 악수를 하는 와중에, 박석영은 북한 측 인사들 사이에서 리명운을 보게 된다. 리명운도 박석영을 보고,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그가 선물했던 롤렉스 시계를 보여주니, 박석영은 그에게 선물 받았던 넥타이 핀을 하고 있는 걸 보여준다. 그렇게 그 둘은 멀리서 마주 서 있다가, 사람이 다 빠지고 나서야 서로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나며 이후 박채서가 계속 대북 사업을 하다가 2010년에 국가보안법의 거의 모든 항목에서 기소를 당해 징역형을 받았다가 2016년에 출소했다는 이야기가 자막으로 뜨며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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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9 / 100 점수 7.2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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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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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2%


뻔한 액션을 배제한 채 말의 전쟁을 생생히 살려낸 한국 첩보영화의 뚜렷한 성취(와 근래 보기 드문 호연지기).
- 이동진 ( 왓챠) (★★★☆)
< 공동경비구역 JSA> < 고지전> 이후 가장 주목할만한 남북 관계 영화. 낭비되는 감정 없이 치밀하며, 쉽게 새어나가는 이야기 없이 촘촘하다. 이성민, 황정민의 관계가 안기는 찐득한 무언가에 기꺼이 마음을 내주게 될 듯.
- 박꽃 ( 무비스트) (★★★★)
흑금성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공작>은 존 르카레식 첩보물에 한국적 시대와 정서를 접목한 시도가 돋보인다. 그 흔한 총격, 맨몸 액션 하나 없이 시종일관 입으로 공작을 진행하는 간첩의 심도, 북한 특히 평양의 전경을 담아낸 공간의 압도, 촘촘한 사건의 연속성과 합을 이루는 연기의 밀도가 웰메이드라 부르기에 손색없다. 분단을 소재로 한 새로운 상업영화의 등장은 반갑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분단을 초월한 개인의 우정(으로 포장된 동포애)의 활용으로 국가/권력을 비판하는 방식은 상업적 선택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 서정환 ( 무비스트) (★★★☆)
울퉁불퉁한 정치, 첩보 스릴러
- 박평식 ( 씨네21) (★★★)

칸 영화제 시사회 반응은 호의적인 편이었다. 다만 심야상영작답지 않게 내용이 무거워서 반응은 의외로 뜨겁진 않았다고. 전반적으로 액션 영화보다는 존 르카레식 구두 결투로 이끌어가는 냉전 첩보 영화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많이 참고한 것 같다는 평도 있으니. 007 시리즈 같은 첩보 액션 영화를 기대 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첩보물이라는 범주 안에 속해있지만 공작이 지향하는 장르적 방향성은 007의 그것과 매우 상이하다. 존 르카레와 첩보물에 대한 글들을 찾아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선 총격전 없이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잘 이끌어 나간 연출과 각본, 디테일하고 완성도 높은 배경 묘사와 소품의 활용 등이 호평받았다. 또 장르적으로 한국에서 이전까지 거의 없다시피 했던, 완성도 높고 진한 첩보물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점, 해당 장르를 한국의 현대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액션신의 부재가 비판점으로 종종 언급되지만, 액션신의 부재에 대한 비판은 앞서 언급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같은 첩보물에 대한 무지에 가깝다. 윤종빈 감독 또한 '액션신 없는 첩보영화'라는 평가에 "스파이가 액션을 쓴다는 것은 작전에 실패했다는 소리"라는 현답을 하였다. 따라서 이런 비판은 해당 장르 자체에 대한 낯섦 또는 호불호로 봐야지 이 영화가 지닌 허점인 것은 아니다.

비판점으로는 정치색에 대한 비판이 있다. 정치색 자체에 대한 비판이기 보단 후반부에 감독의 자캐 난입이 조금 노골적이지 않았냐는 지적. 영화 후반부 일부 장면에 나타나는 정치성에 대한 묘사 때문에 정작 영화의 장점이었던 완성도 높은 첩보물의 장르적 특성이 희석되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초반 북핵 위기를 둘러싼 첩보전이 후반에서는 여당과 안기부의 대선 개입과 이를 막기위한 주인공의 분투로 변하면서 이야기 자체가 산으로 가버렸다는 것이다.

캐릭터에 있어서 조진웅의 캐릭터가 약간 소모적이고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그 역시 상부의 명령에 대드는 등 나름 정의의 모습을 보였으나 정작 흑금성 앞에서는 그 역시도 상부와 똑같은 논리로 일관하는 등 캐릭터성과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아. 흑금성과의 대립이 부자연스럽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주지훈의 역할은 윤종빈 감독의 영화에서 나오는 특유의 캐릭터성을 잘 살렸다고는 하나, 배역에 대한 리얼리티의 디테일함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성민의 연기는 실로 이 영화를 이끌어갔다 할 정도로 치밀하고도 배역의 디테일함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을 정도. 특히 극 중 리명운은 눈동자와 얼굴 표정등에서 미세하게 떠는 듯한 묘사를 보였다. 이는 북한 최고위 인텔리의 위치, 그에 반한 보위부의 끊임없는 견제, 그리고 서슬퍼런 절대권력의 하수인으로서의 불안정한 심리와 좌절 등을 표현함에 있어서 최고의 연기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성민은 이 영화로 2018년 각종 연기상을 수상했다.

황정민은 2016년의 곡성, 아수라 등으로 연기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고 2018년의 공작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받았다. 작중 그는 능청스러운 퇴역군인 출신 사업가와 신중한 대북 공작원이라는, 표면과 심층으로서의 캐릭터성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성공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위에서 상술되었듯이, 청룡영화상 감독상, 영평상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해당 영화에서 보수 진영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탓에[55] 보수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영화가 북한을 미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였다.

7. 흥행

출처: 박스오피스 모조
국가 개봉일 총수입(단위: 미국 달러) 기준일
전 세계 2018년 8월 8일 $31,493,627 2018년 8월 26일
개별 국가(개봉일 순, 세계 영화 시장 1, 2위인 북미, 중국은 볼드체)
북미 2018년 8월 10일 $353,300 2018년 8월 26일
중국 미정 미개봉 미정
대한민국 2018년 8월 8일 $31,121,498 2018년 8월 19일
오스트레일리아 2018년 8월 23일 $18,829 2018년 8월 26일
일본 2019년 7월 19일 2019년 7월 25일
제작비가 165억원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200억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손익분기점은 한국 국내에서 100% 조달 시 470만이라고 감독이 밝혔다. * 매출액으로는 400억 원이다.

7.1. 대한민국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개봉 전 15,101명 15,101명 미집계 147,400,900원 147,400,900원
1주차 2018-08-08. 1일차(수) 333,318명 -명 2위 2,638,809,200원 -원
2018-08-09. 2일차(목) 293,163명 2위 2,351,996,800원
2018-08-10. 3일차(금) 318,976명 2위 2,838,583,145원
2018-08-11. 4일차(토) 566,427명 2위 5,051,017,741원
2018-08-12. 5일차(일) 539,336명 2위 4,822,131,300원
2018-08-13. 6일차(월) 256,836명 1위 2,080,096,600원
2018-08-14. 7일차(화) 299,833명 1위 2,429,233,900원
2주차 2018-08-15. 8일차(수) 475,931명 -명 1위 4,212,747,700원 -원
2018-08-16. 9일차(목) 160,171명 2위 1,296,150,700원
2018-08-17. 10일차(금) 164,476명 2위 1,483,587,136원
2018-08-18. 11일차(토) 329,829명 2위 2,985,791,654원
2018-08-19. 12일차(일) 287,067명 2위 2,596,199,100원
2018-08-20. 13일차(월) 91,226명 2위 743,476,900원
2018-08-21. 14일차(화) 87,748명 2위 714,408,800원
3주차 2018-08-22. 15일차(수) 69,762명 -명 3위 561,065,200원 -원
2018-08-23. 16일차(목) 54,347명 3위 446,018,600원
2018-08-24. 17일차(금) 74,373명 3위 681,048,800원
2018-08-25. 18일차(토) 129,818명 3위 1,182,456,900원
2018-08-26. 19일차(일) 113,225명 3위 1,031,536,300원
2018-08-27. 20일차(월) 37,333명 4위 299,865,100원
2018-08-28. 21일차(화) 36,328명 3위 289,734,300원
4주차 2018-08-29. 22일차(수) 35,079명 -명 6위 216,294,400원 -원
2018-08-30. 23일차(목) 21,517명 6위 169,658,400원
2018-08-31. 24일차(금) 24,031명 7위 207,654,300원
2018-09-01. 25일차(토) 29,527명 7위 259,972,000원
2018-09-02. 26일차(일) 32,778명 6위 292,467,400원
2018-09-03. 27일차(월) 11,583명 6위 90,810,700원
2018-09-04. 28일차(화) 10,261명 6위 79,501,30원
5주차 2018-09-05. 29일차(수) 8,766명 -명 6위 68,349,700원 -원
2018-09-06. 30일차(목) 6,365명 8위 48,562,100원
2018-09-07. 31일차(금) 7,298명 8위 62,120,200원
2018-09-08. 32일차(토) 12,573명 7위 110,922,600 원
2018-09-09. 33일차(일) 12,983명 7위 102,985,450원
2018-09-10. 34일차(월) 4,329명 9위 33,450,900원
2018-09-11. 35일차(화) -명 -위 -원
6주차 2018-09-12. 36일차(수) -명 -명 -위 -원 -원
2018-09-13. 37일차(목) -명 -위 -원
2018-09-14. 38일차(금) -명 -위 -원
2018-09-15. 39일차(토) -명 -위 -원
2018-09-16. 40일차(일) -명 -위 -원
2018-09-17. 41일차(월) -명 -위 -원
2018-09-18. 42일차(화) -명 -위 -원
합계 누적관객수 4,951,690명, 누적매출액 42,625,903,226원[56]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레온( 2018년 8월 7일), 맘마 미아! 2, 극장판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 몬스터 호텔 3, 더 시크릿 하우스(이상 2018년 8월 8일), 그루지: 죽은 자의 저주, 레전드 인 더 스카이, 비트윈 랜드 앤 씨, 필동, 여동생(이상 2018년 8월 9일)의 11편이다.

개봉 4일만에 1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조보다 빠르며 1987, 국제시장과 동일 속도다. 개봉 5일차, 200만을 돌파했다. 1987, 변호인보다 빠른 속도. 300만을 넘어선 이후, 개봉 2주차에 400만을 돌파했다. 그 후로는 흥행이 다소 둔화세를 보였으나 개봉 만 3주째였던 8월 28일자로 손익분기점인 470만 관객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500만 관객은 간발의 차로 실패하면서 대박 쪽박도 아닌 중박 영화로 남을 것 같다.

주말 1위도 노릴 수 있을 만한 작품이었지만, 아슬아슬하게 2번이나 스쳐지나가 버렸다.[57] 같은 주에 개봉했던 작품 중에선 가장 흥행작이 되었지만, 1주차 엇갈려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32주차) / 목격자(33주차)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덧붙여서 윤종빈 감독의 역대 연출작 중 가장 높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7.2. 일본

박스오피스 TOP10 이하에 들어서 있다.

8. 수상

<rowcolor=#333> 수상 연도 시상식 부문 수상자(작)
2018년 제27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공작
남우주연상 이성민
남우조연상 주지훈
미술상 박일현
각본상 권성휘 외 1명
제6회 BIFF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 아시아스타상 주지훈
제55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이성민
황정민
미술상 박일현
제2회 더 서울 어워즈 영화부문 대상 공작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주지훈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이성민
남우조연상 주지훈
감독상 윤종빈
영평 11선 공작
제39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윤종빈
미술상 박일현
청정원 인기스타상 주지훈
제5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촬영상 최찬민
조명상 유석문
미술상 박일현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연기자상 이성민
올해의 특별언급 공작
2019년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 공작
남우주연상 이성민
남우조연상 주지훈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공작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이성민

9. 고증

많은 관객들이 평양 장면을 인상 깊었다고 평가하지만, 시대재현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없진 않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북한 장면은 북한 현지를 미리 촬영한 해외 업체 영상을 구입한 것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재현 오류들.
  • 쌍상 초상휘장 - 작중 배경이 1990년대인데, 인물들이 달고 다니며 박석영에게 달아주기까지 하는 배지는 김일성, 김정일 초상이 동시에 담겨 있는 배지인 일명 쌍상 초상휘장으로 김정일 사후 김정은에 의해 새롭게 제작된 것이다. 쌍상 초상휘장 배지 재현이 오류가 아니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링크 참조, 해당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1980~90년대의 쌍상들은 김정은 시대 이전 버전의 초상화들로 차용된 일부 간부급 인사들이 달고 다니던 것을 지칭하며 북한의 일반인들이 패용하던 것은 아니다. 또한 이 구형 쌍상은 이후 김일성 사후 최고권력자가 된 김정일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즈음 자신의 배지는 달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공식석상에서는 착용이 자제되어 왔다.
    또한 영화의 쌍상 배지에 그려진 김정일의 초상화는 김정일 사후 김일성 장례 때와 마찬가지로 소위 '대국장'의 용도 겸 우상화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만수대 창작사에서 제작된 공식 초상인 장군님 태양상이라 불리는 초상화다. 김정일 생전에 북한에서는 영화의 배지나 최근 뉴스에서 나오는 북한의 사방에 널려있는 노년의 김정일 초상화가 아닌 1930~40대 무렵 모습의 김정일 초상만이 존재했다. 즉 영화상 등장한 소품 배지의 김정일 초상은 김정일 사망 후 장례를 준비하며 제작된 버전이기 때문에 그걸 덜렁 달고 다니며 김정일을 만난다는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재현 오류라고 봐야 한다. 또한 평양 시내가 비춰질 때 당시 흉물스럽게 골조만 드러내고 있어야 할 류경호텔의 외장이 현재의 모습과 같이 단장되어 있는 것도 분명히 나온다.
  • 소년단원 휘장 - 리명운의 아들이 쌍상 휘장을 달고 나오지만, 쌍상 휘장은 성인들만 다는 배지이다. 더군다나 저때는 존재하지도 않던 김정일 태양상이 새겨진 휘장은 더더욱 착용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소년단원은 "항상 준비!" 라고 써있는 배지를 단다.[58]
  • "만리마" 선전 문구와 "마식령 속도" 선전 포스터 - 이것 또한 김정은 시대에 와서야 만들어진 선전물이다. 만리마 운동은 김정은이 김일성 베끼기를 하면서 천리마 운동을 이어나가자면서 구호를 복붙한 거고, 마식령 속도는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되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따온 것이다.
  • 만수대 언덕의 거대 김정일 동상 - 만수대 언덕의 소위 '만수대대기념비'라 불리는 거대 김일성 동상 옆에 김정일의 동상이 같이 서 있다. 영화에 나오는 동상들은 김정일 사후 장례 도중 김정은이 "장군님이 돌아가셨는데 인민들이 슬퍼하며 모여 기릴 동상 하나도 제대로 없다"며 동상을 '모실' 것을 만수대 창작사에 명령하며 세워진 것이다. 이 당시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대규모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되어야 했을 정도로 김정일 생전에 공개적인 곳에는 김정일의 동상이 없었다.(김일성의 동상 역시 이때에 사후 제작된 소위 수령님 태양상이라는 모습의 동상으로 다시 제작된다.) 이처럼 김정일은 생전에 자신의 동상을 만드는 것을 철저히 통제했고 인민무력부 등 오직 극소수의 권력기관 내부에만 자신의 동상을 설치하는 건을 허가했기 때문에 1990년대 중반이라면 이런 동상은 있을 수 없다.
  • 김정일 집무실 - 영화에서 그려낸 김정일 집무실 내부의 그림들은 실제와 맞지 않는다. 흑금성이 김정일과 대면하는 장소 뒤편에 걸린 거대한 그림의 경우, 실제로는 김일성이 죽고 나서 슬퍼하는 북한 인민들을 김정일이 다독이는 모습을 부각시키며 후계자로서 입지를 천명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으로, 북한 미술사에서 김정일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그림 중 하나다. 이 그림을 심지어 일부 인물들의 얼굴만 환히 웃는 그림체로 합성해서 바꾸어 놓았다. 과거 평양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은의 집무실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과 마이크 폼페이오의 회동, 기타 북한 측 선전자료에 나온 접견 장면을 참고하면 이런 혁명화 그림이 사방에 걸려 있지 않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흑금성이 김정일을 만나러 가는 청사 역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건물이 아닌 정체불명의 건물이다. 물론 현실적 여건상 해당 청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다른 건물이라는 것이 심각한 재현 오류라고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김정일 접견 - 영화에서 리명운이 장군님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상의 단추를 응시하라는 접견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탈북 기자 김길선의 영화 후기에 따르면 오히려 수령의 얼굴을 정중히 우러러보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 예법이며, 극중 묘사되는 것처럼 단추를 응시하면 감히 수령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는 죄로 훅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선군정치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기쁨조 호위군관들이 전부 제복을 입고 등장하는데 실제로는 외부인을 대접할 때는 여성은 한복, 남성은 정장을 입는다고 한다.
  • 녕변군 표지판 - 극중에서는 도로 안내판 등에서 '영변(군)'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녕변(군)'으로 써야 맞다. 문화어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 문화어 관련 - 극중 북한 인물이 '상호간'이라는 말을 쓰는 장면이 있으나 실제 북에서는 '호상간'이라고 한다. 또, 김명수가 말실수를 해 극에서 퇴장하는 시점에서 리명운이 ' 블라디보스토크'에 갔다고 언급하는데, 문화어에 맞는 표기 및 발음은 '울라지보스또크'이다. 그리고 김명수가 작중 '북한산 호두'라고 언급하는 부분 또한 '조선산', '조국산', '공화국산' 또는 '국산'이라고 해야 맞는다. 마지막에 술을 나누는 과정에서 "한반도를 변화시킬 위대한 광고사업을 위하여"라고 하는데, '한반도'가 아닌 '조선반도'가 맞다.[59] 다만 언어적으로 북한말을 그대로 재현했다가는 영화의 주 관객인 한국인들이 알아들을 수 없으니 원만한 관람을 위하여 이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 세종로/광화문 광장 -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면서 여러 장소를 비추는 장면 중 세종로가 나오는데 당시엔 없어야 할 이순신 동상 앞에 너른 광장이 있고, 차로도 광화문광장 조성 이전에 널찍한 왕복 20차로 도로였던 것에 비하면 그 수가 적다.[60]
  • 전경련 회관 빌딩 - 여의도 옥상에서 황정민과 조진웅이 대화하는 신에서 2013년 12월에 준공된 새로운 전경련 회관 빌딩이 보인다.
  • 롤렉스 시계 - 작중 시점을 감안하면 16233 내지는 그 이전 버전이 나왔어야 하지만 116233이 나왔다.
  • 고려항공 - 북한에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고려항공에서는 쓸 수 없는 기체인 보잉 737이 고려항공의 기체로 나온다.

10. 저작권 침해 논란

잘나가던 공작이 저작권 시비에 휘말렸다. 그건 바로 탈북시인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가 "영화 ‘공작’의 내용 중 일부가 자신의 저서를 무단으로 인용했지만 사전 저작권 관련 협의가 없었다"며 소송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014년 9월 영국출판사 ‘랜덤하우스'에서 발간한 ‘경애하는 지도자에게(Dear Leader)'는 장진성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101연락소에서 근무한 뒤 2004년 탈북하는 과정을 기록한 수기이다. 김정일의 사생활과 북한지도층의 부패, 열악한 북한인권상황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정일과의 첫 만남과 탈북동기(제1장), 함께 탈북을 결심했던 절친한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제2장), 우여곡절 끝에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자유를 찾게 되는 파란만장한 저자의 여정(제3장) 등 총 3장으로 구성되었고 이 책이 나간 이후 전세계에 돌풍이 되어 북미를 뺀 영어권 세계 국가 전체에서 베스트 셀러가 전체 10위,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10위이자 한국 작가로는 처음 있는 일이였다.

장진성이 영화‘공작'이 불법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장면은 자신의 저서의 첫 장인 ‘김정일과의 첫 만남' 부분이다. 그는 “김정일과 만나기 전 손을 씻는 장면이나 시계를 벗어놓는 장면, 김정일의 별장에서 대기하는 장면, 대기하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발을 핥는 장면 등이 자신의 책과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 감독은 지난 7월 3일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내용 중 김정일이 키우는 강아지가 등장하는 부분에 대해 “북한 관련 서적 중, 탈북시인 장진성이 쓴 '경애하는 지도자에게'라는 회고록에 시인이 김정일과 만났을 때의 기록을 상세하게 적어 놓은 것을 보고 인용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장진성)가 김정일 별장에서 대기하는데, 강아지가 먼저 들어와서 발을 핥았다고 쓰여 있었고, 실제로도 김정일이 별장마다 시츄, 말티즈 등의 반려견을 많이 키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공작’ 속 신스틸러로 등장하는 강아지는 순종 말티즈로 전문 훈련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 약 250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갔다며 말했다.

문제는 영화제작사 측이 장진성의 ‘허락' 없이 책 내용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장진성은 “영화에 저의 책 내용을 인용한 것을 두고 제작사 측이 저에게 전화 한 통이라도 해주었으면 이렇게까지 초기에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작가 허락도 받지 않은 도용은 문화인의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이 이미 내 책을 인용했다고 시인한 만큼 제작사 측에서 발뺌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성은 해외 에이전트를 통해 해외 판매 중단 같은 해외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책에 대한 모든 미디어 판권을 갖고 있는 해외 에이전트가 영화 ‘공작’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중”이라면서 “영화 ‘공작’의 해외 판매와 상영 중단,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이어 “한국과 달리 외국은 미디어 판권 규정이 매우 엄격하다”면서 “공작에 대한 해외 판권을 모두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화제작사 월광 측은 답변을 회피했다.

11. 여담

  • 흑금성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흑금성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던 박채서의 암호명이다. 박채서는 원래 3사 출신 군인이었던 사람으로 정보사 공작단 소령에서 안기부의 블랙요원(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공작원)으로 특채되어 사업가로 위장해 대북사업을 벌이며 북한의 최고 지도자까지 접견한 사람이다. 나름 보통 거물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1998년 대선 총풍사건으로 정체가 발각되고 나서 옷을 벗게 되는데, 그 과정이 거의 사람을 폐기처분하는 수준이었다. 위장취업했던 회사는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안기부에서도 필요없는 존재가 되어 버림받았다. 다만 그 이후에도 인맥은 남아있어서 계속적으로 북과 접촉하고 여러가지 사업을 하다가 결국 2010년에 국가보안법 관련해 모든 혐의를 적용하여 징역형을 받고 수감되었으며, 2016년에 출소했다. 영화 상에서는 정보 당국에게 단순 이용당한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징역형 복역과 관련하여 3억원의 화의금을 받기도 했다. 윤종빈은 영화 제목을 '흑금성'으로 하려고 했으나, 촬영 진행중에 영화의 내용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이름인지라 제작 단계에서 보안상 안될 것 같아 대외용으로 '공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그렇게 하다 보니 나중엔 그게 제목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 흑금성 사건을 취재하여 기사화하고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제공한 오마이뉴스 김당 기자에 따르면, 영화의 내용은 절반 정도만 사실이라고 한다. 흑금성은 연출이 정보기관의 분위기를 잘 살렸으나, 당시 상황과 인물 관계가 미화된 측면이 상당하다며, 정보요원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 당연히 북한 씬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했을 리 없고, 별장 건물은 안성 동아방송예술대 세트장에서, 금수산 궁전은 충북 중원대학교 건물[61]을 배경으로, 영변 장마당은 강원도 동해시 동부메탈 인근에서 촬영했다. 별장 선착장은 안동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
  • 촬영이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일단 촬영 시기가 한창 박근혜 탄핵으로 혼란하던 시절이라, 반쯤 숨어서 촬영해야 했으며 후반 작업을 할때도 개봉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정작 공개 당시엔 남북이 화해 무드를 타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한다.[62] 또한 보수정권 시절이던 만큼 높으신 분들이 공작 제작에 탐탁지 않아 했는데 윤종빈은 후에 촬영 준비 과정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감 중이던 박채서를 영화 제작사 대표가 면회를 갔고, 면회가 끝난 후 제작사 대표와 윤종빈 간에 통화를 하는데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자꾸 끊겼다고 한다. 또한 그 일이 있고 난 이후 사무실 환풍기가 이상한 모양으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심지어 연기 난이도도 만만치 않아 이성민은 연기 도중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고, 황정민이나 주지훈 역시 비슷한 고충을 토로했다.
  • 기주봉이 연기한 김정일의 싱크로율이 상당하다. 1990년대를 다루는 작품이다보니 2000년대 후반부터 병세 악화로 깡마른 모습이 아니라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의 모습인 통통한 체형으로 나오는데, 외형상 매우 비슷할 뿐만 아니라 김정일의 말투며 행동 습관 등을 아주 잘 소화해 내었다. 배역을 담당한 배우들의 연기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언급처럼 얼마나 배우들이 배역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맨 인 블랙, 할리우드의 온 특수분장팀의 노력으로 재현된 모습인데, 분장이 완벽에 가까워 기주봉인지 몰라볼 정도다. 배우 본인의 호연 뿐 아니라 연출도 훌륭한데, 첫 등장 장면에서는 키가 작은 김정일을 정면에서 잡아내지 않고 뒷모습, 멀리서 잡아내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묵직한 인물이던 리명운의 바싹 긴장하는 리액션을 통해 그야말로 절대권력을 가진 독재자의 위압감, 그가 얼마나 공포의 대상인지 잘 보여준다. 이 덕분에 평양씬과 김정일 면담씬은 긴장감이 넘친다.
    • 기주봉의 김정일 연기가 어느 정도로 똑같았는지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616회에서 언급되었다. 당시 주제가 흑금성 사건이다보니 이 작품이 자료화면으로 나왔는데, 이 때 탈북자 출신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김정일의 등장씬을 보고 놀랐으며, 탈북자들은 영화관에서 소름끼치도록 똑같아서 소리를 질렀다고 회고했다.
  •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시계는 8시 10분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윤종빈은 세월은 흘러도 남북관계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음을 묘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 윤종빈이 마지막까지 편집을 고민했던 장면은 바로 홍설의 성접대씬이었다. 안기부로부터 영변 핵시설 관측을 지시받은 흑금성은 고구려 왕릉을 도굴한다는 핑계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려 했으나, 북한에서 아이를 낳으라는 북한의 압박을 받는다. 이는 당연히 아내와 아이를 인질로 삼기 위함이었는데, 홍설(정소리)이 흑금성이 있던 호텔방으로 들어가고 정무택(주지훈)이 옆방에서 감청하는 씬이 있었다. 감독은 이 씬을 넣을 지 말지 고민하던 끝에 최종 편집에서 들어냈다고 한다. 실제로 박채서는 김정일으로부터 북한 여성 2명과 결혼해 아이를 낳아 이름을 박 통일로 짓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유부남이었으므로 거절했다고 한다.[63]
  • 옥의 티가 있다. 박석영이 평양에 갈 때 타고간 고려항공 비행기는 Il-62이다. 착륙할때도 같은 기종인데, 막상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B737-200이다.
  • 작중에 최학성이 박석영한테 "자네 고향이 경남 마산이라고 그랬나?"라고 하는데, 이는 박석영을 연기한 배우 황정민의 고향이다. 실존 인물(박채서)의 고향은 충북 청주.
  • 주인공 박석영이 자백제를 맞고 취조받으며 자신의 소속을 말하는 장면 직후에, 배를 타고 김정일의 거처로 향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웅장한 배경음악은 Dies irae의 멜로디이다.
  • 2022년 8월 개봉한 영화 헌트에서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박성웅 등 공작 출연진 일부가 나왔다.

11.1. 알아두면 좋은 용어

  • 휴민트: 사람을 이용해 정보를 취득하는 방법을 뜻하며 극 중에서는 대북 공작원을 휴민트라 부르는 장면이 있다.
  • 블랙요원: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스파이를 블랙요원(흑색요원)이라고 한다.
  • 화이트요원: 정보기관 소속임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경우가 화이트요원(백색요원)이다. 보통 외교관이나 국방무관 등의 신분으로 활동한다.
  • 코드원: 대통령이나 국가원수급 국빈을 뜻한다. 극 중에서는 '대통령'을 의미하며 동의어로는 VIP가 있다.

12. 둘러보기

2018년 대한민국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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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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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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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51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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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자료를 출처로 하고 있으며, 관객수와 매출액은 주마다 갱신된 총 수를 기준으로 한다. }}}}}}}}}



[1] 공작: [ruby(흑금성이라, ruby=블랙 비너스라)] 불린 사나이 [2] 이후 이 둘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함께 집필하게 된다. [3] 2018년 칸 영화제 상영판은 147분. [4] 손익분기점은 470만명으로 흥행에는 성공하였으나, 500만은 넘지 못했다. [결말] 엔딩 장면은 6년이 지난 2005년이다. [6] 오히려 국내파트의 박일용 당시 1차장(경찰청장 출신)이 권영해와 동시기에 기소되어 유죄를 선고받았다. [북한식영어] 북한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철자와 표기이다. 남한은 성과 이름만 띄어쓰고 이름 두자는 하이픈(-)으로 잇고 첫 철자 하나만 대문자로 표기하는 반면, 북한은 이름 석자를 다 띄어쓰며 각 자의 앞 첫 철자는 대문자로 표기한다. 또한, 한 사람[64]만을 제외하고 전체 북한 사람들은 국가에서 지정한 로마자에 따라 적는다.
예) Moon Jae-in(남측 표기), Mun Jae In(북측 표기)
[8]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이었던 메이어 다간이 실제로 했던 말이다.("나는 결코 여러분의 뇌가 다른 자들에게 먹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뇌를 먹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어야 합니다.") [북한식영어] [우정출연] [북한식영어] [북한식영어] [북한식영어] [14] 연가시에서 제약협회장 역을 맡았던 배우다. [15] 본인도 200년치 월급을 한번에 받는 격이라면서 살짝 감탄한다. [우정출연] [특별출연] [18] 이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던 시기이다. 황정민의 추측에 따르면, 차은택이 애니콜 광고의 감독이었는데 불편했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19] 박석영과의 계급 차이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어색한 부분이다. 박석영은 소령 계급이었기 때문에, 이 배역이 대위 계급 정도였으면 거액의 돈을 빌려줄 정도로 선·후배 관계로 오래 알고 지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괜찮았을 것이다. [목소리출연] [21] 안기부 요원이라 적혀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다. 공작원으로 활동하려면 완벽한 장사치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황정민이 비디오를 참고차 본다. 화면 속 영화 제목은 게임의 법칙. 영화 '게임의 법칙' 속 이경영은 사기에 능하다. [22] 실제 박채서는 군 내에서 매우 유능한 공작장교였기에 상부에서 그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회유와 경고조치만으로 넘어가며 전역시키지 않으려 했다. [23] 여기서 옥에 티가 조금 있는데, 그에게 돈을 빌려주는 후배는 특전사 중위이다. 특별한 상황이 있지 않은한 대위로 다 진급하기에 통상 해봤자 군생활 3년차 밖에 안되는 중위와 중령 진급을 앞두고 전역한 고위장교가 가까운 선후배처럼 대화하는건 부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 차라리 소령이나 대위가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24] 최학성이 본 천체 서적에서 나온 용어 [25] 실제 박채서가 밝히기를 안기부에서 그가 흑금성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공작관 단 한 사람 뿐이었다고 한다. 안기부장은 임기가 끝나면 나가는 사람이고, 심지어 대통령도 흑금성의 정체를 몰랐다고. [26] 실제로도 재일교포 출신이다. [27] 위장 사무실 하나에 유령회사별로 연동된 전화기들이 여러대 비치되어 있다. 여기서 거래처로 북한산으로 보내라 해 놓고 이를 다른 전화기로 경찰에 찌른 것이다. [28] 장성택의 조카라고 한다. [29] 아직 박석영이 남측 공작원이 아니라는 확신이 없었음으로 수시로 전화로 위치를 바꾸게 하며 보위부 요원들이 그의 뒤를 밟으며 꼬리가 붙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30] 실제 인물인 흑금성이 정말 그런 찌라시 정보를 전달했는지는 몰라도, 사실 남한내 연예계 뒷이야기 같은 찌라시는 북한 내에서 상당한 인기라고 한다. 특히 고관대작들의 부인들이 그 이야기를 두고 만날 때마다 수다 속에 나와서, 그런 자리에 끼려면 남편들을 시켜 그런 정보 더 알아온 거 없냐고 재촉한다고 한다. [31] 사실 정무택에게 화를 낸 것도 박석영이 리명운과 독대하기 위한 하나의 심리적 공작이라 할 수 있다. [32] 영화 속에선 묘사되지 않아 사실인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박채서 본인에 따르면 영화에 나온 위 대사의 사유는 사실이며, 실제 공작 과정에서도 그 이유를 들며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통일되면 한 잔 받겠다'는 말도 각색이 아닌 실제 발언이라 한다. [33] 한 기사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박채서에게 실제 공작 과정에서 녹음기를 사용하냐 물어보니 박장대소하면서, "그런 거 썼다간 모가지다"라 이야기했다. 실제 공작 과정에선 초소형 녹음 장치를 요도 항문에 숨겼다고 한다. 이런 걸 그대로 보여주기엔 좀 그러니 어쩔 수 없었다. [34] 영화 속의 시계는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옐로우 골드 콤비 샴페인골드 바인덱스 모델이며, 1990년대에 생산된 Ref.16233으로 추정된다. 당시 롤렉스 박스까지 정확히 재현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재현된 롤렉스의 시계끈은 2000년대 이후 나온 신형이다. 안기부가 공작용으로 만든 모조품으로, 롤렉스 본사에서도 진품이라고 감정할 만큼 완벽하다고 한다. 물론 이는 박채서의 주장일 뿐이다. 애당초 세운상가의 짝퉁이 스위스 감정에서 걸리지 않을 리 없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특수성과 CDC의 발전으로 특A급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최신 중국제 짝퉁 롤렉스들도 전문가 앞에서 식별된다. 당시 식별이 안 된다는 건 롤렉스 정식 지사도 없던 한국 내의 이야기일 뿐이다. 1990년대 당시 한국에는 심지어 시내 유명백화점에서조차 짝퉁 시계가 돌던 상황이었다. 아무튼 이 시계와 관련된 일화도 실제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리명운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인 리호남은 본인이 시계를 원한다는 의사를 넌지시 전달했고, 그 뜻을 읽은 박채서는 안기부에서 포섭한 세운상가의 짝퉁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시계를 만들어 리호남에게 전달했다. 이 시계를 전달하자 그간 시큰둥했던 리호남이 반색을 하며 모든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실제 촬영에 쓰인 소품은 가품이다. [35] 시계를 총 3개 준비했다. 시종일관 불편하게 구는 정무택 몫도 포함해서. [36] 진품에 해당하는 고가를 현금으로 주면 배후를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37] 마주치던 장소가 나이트클럽이었다. 여기서 리명운이 박석영과 독대를 하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김명수와 정무택이 공화국 댄스를 선보인다. [38] 즉, 한국 블랙요원은 북한 고위임원과 접촉해 대가를 줄 테니 일부러 도발을 행해주라는 제안의 메신저로 간 것. 총풍 사건 참조. [39] 박석영이 전직 정보사 출신 군인이었던 것은 정무택도 리명운도 이미 모두 아는 사실이었고, 약 기운에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말실수를 하긴 했으나 사업의 투자자를 군인 시절 말버릇대로 지칭한 것처럼 흘려넘겨 위기를 모면한 것. [40] 계약금 60만 달러. 본계약 최소 500만 달러. 대한민국 대기업 상품 광고계약 채결시 5년간 최소 1200만 달러. 금강산 관광호텔 건축 및 조성에 드는 비용 1300만 달러는 박석영이 유치할 수 있고, 건축 및 조성 후의 수익은 전액 북한과 김씨 일가에 돌아간다. [41]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부 포함된, 무려 2만 3천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유물들이다. 감정사들의 추정가치는 무려 1조 5천억 정도. [42] 이 와중에 주변 경호병력들에게도 암암리에 뇌물을 찔러준다. [표준어] 영변(군) [44] 참고로 이때 시체가 부패하며 나는 역한 냄새 때문에 박석영이 얼굴을 찡그리며 코와 입을 막는다. 이 때 장면이 확대되는데, 자세히 보면 부패가 진행되는 시체들 사이로 쥐와 까마귀들이 돌아다니고 굶주린 아이들이 시체 사이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거나 시체를 오르면서 놀고 있었다. 심지어 정황 상 인육으로 추정되는 뼈를 뜯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45] 김명수는 안기부에서 포섭한 인물로 박석영이 영변 근처에 오면 원자로 정보를 넘겨주기로 한 상황이어서, 둘만 남은 타이밍에 정보를 주고자 했던 것이다. [46] 다만 숙청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광고 사업에 남한 측의 공작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김정일의 귀에 들어간다면 절대로 김명수 혼자 숙청되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김명수를 다른 업무로 이동시키거나 직접 압박해 박석영과의 접촉을 막는 등, 자신의 선에서 적당히 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47] 경호원들에게 '리명운이 방에 들어가 기다리라고 했다'며 둘러대고 들어가서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박석영과의 통화에서 이상 징후를 알아챈 리명운이 급히 객실로 돌아오는 바람에 거의 들킬 뻔했다. [48] 이때 최학성이 레코드로 음악( 슈베르트의 ' 마왕')을 트는 바람에 잠깐 도청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학성도 도청을 우려해서 일부러 한 일로 보인다. [49] 실제 총풍 사건 안기부의 조직적 행위는 아니었다. [50] 이때 박석영이 까발린 비밀이 결정타가 되는데, 대남도발을 대가로 받는 돈의 일부를 정무택을 비롯한 보위부가 빼돌렸다는 사실이었다. 본래 안기부와 여당에서 제안한 금액은 400만 달러였는데, 김정일에게 보고가 올라올 때는 그게 360만 달러로 줄어 있었던 것. 극 중 정무택이 평양으로 한국 여당의 제안을 보고하고 그 답을 듣는 도중 보위부를 위해 40만 달러 정도를 따로 준비할 것을 지시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즉, 김정일의 호통을 바로 앞에서 듣는 정무택의 반응이 일품이다. 뒷 장면에서 강제수용소로 보이는 곳으로 피투성이가 되어서 재갈이 물린 채로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정무택과 홍설을 비롯한 부하들의 모습이 보인 걸 보면 정치범수용소행을 선고받은 듯하다. 목숨을 건지긴 했지만 최고 지도자의 재산에 손을 댄 반동분자로 찍혔으니 수용소에서도 생지옥이 펼쳐질 게 뻔하다. [51] 이 때 상차림은 일국의 외화벌이 담당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남한의 일반 가정집에서 잘 차린 정도로 소박한 것이 인상적인 연출이다. 물론 북한 내에서도 당 최고위 간부 정도면 남한의 일반 가정집보다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당시 북한 경제의 처참한 상황을 감안하면 리명운이 대접한 밥상은 실로 진수성찬에 속한다. [52] 박스의 디자인이나 작 후반부에 확대되는 장면으로 볼 때 넥타이 핀은 까르띠에의 것으로 추정된다. [53] 박석영의 거처로 들어올 때부터 이 짐들을 가지고 있던 것을 보아 리명운은 애초부터 박석영을 죽일 생각 따위는 없없고, 오히려 소식을 듣자마자 탈출을 돕기 위해 누구보다 빨리 찾아온 것이다. [54] 정무택이 생지옥을 겪을 것은 확실하지만 리명운은 의외로 별다른 고초를 겪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 리명운이 훗날 박석영과 재회했을 때에도 여전히 고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북한에선 한 번 숙청당한 사람이 다시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실제 모티브가 된 리호남도 거물이었기에 경고만 받고 끝났다. [55] 다만 실제 총풍사건에 대한 판결에 비해 보수 진영 정치인들의 역할이 과장되긴 했다. [56] ~ 2018/09/10 기준 [57] 일일기록으로는 8월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1위를 달성하였다. [58] 여담으로 이 '항상 준비'라는 구호는 일제강점기 스카우트 연맹 운동의 일환인 조선소년단의 모토였다. 현재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이 이 계보를 잇고 있는데 현 북한의 소년단은 사실 북한 정권과 마찬가지로 조선소년단과는 별 관련도 없지만 이 계보를 잇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59] 이 경우엔 남측 사람인 흑금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남측과 접촉이 많았던 박 처장의 배려차원 단어 선택일 수도 있다. [60] 광화문광장 조성은 2009년이다. [61] 일부 기사에 중앙대학교로 표기하였으나 오타였다. [62] 남북한이 서로 간에 간첩들을 보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공개적으로 밝혀질 경우 양측이 서로 강력하게 항의하고 표면적으로나마 분위기가 냉각되는 것은 사실이다. 김정일과도 만난 적이 있는 박채서가 공작원이었다는 사실은 북측에도 상당한 충격이었으며, 물밑에서 거세게 항의했다고 전해진다. [63] 북한은 흑금성뿐만 아니라, 평양을 방문한 다수의 남한 인사들에게 이런 제안 or 공작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