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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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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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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0710><colcolor=#ffffff>
(2000) 共同警備區域 JSA / Joint Security A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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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colbgcolor=#ffffff,#2d2f34> 전쟁, 드라마, 스릴러, 미스터리, 밀리터리, 코미디 |
감독 | 박찬욱 |
각본 | 박찬욱, 이무영,[1] 김현석, 정성산 |
원작 | 박상연 - 소설 《DMZ》 |
제작 | 이은, 심재명 |
촬영 | 김성복 |
조명 | 임재영 |
편집 | 김상범 |
미술 | 김상만, 오상만 |
소품 | 장석훈 |
의상 | 박상훈 |
분장 | 송종희 |
동시녹음 | 김원용 |
음악 | 조영욱, 방준석 |
음향 | 김석원 |
조감독 | 유흥삼, 이종용 |
출연 |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신하균 외 |
제작사 | (주) 명필름 |
배급사 |
[[대한민국| [[일본| |
제작 기간 | 2000년 2월 ~ 2000년 6월 |
개봉일 |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일본| 2002년 7월 6일 |
상영 시간 | 110분 |
제작비 | 30억 원 |
마케팅비 | 15억 원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5,830,228명 (전국 기준[2]), 2,513,450명 (서울 기준)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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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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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포스터[3] |
2000년 9월 9일 개봉한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다.
박상연의 장편소설 《 DMZ》를 원작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다.
제5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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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메인 포스터 | ▲ 재개봉 포스터 |
3.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4. 시놉시스
여덟발의 총성! 진실은 그곳에 있다 비무장지대 수색 중 지뢰를 밟아 대열에서 낙오된 이수혁 병장(이병헌)은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과 전사 정우진(신하균)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친해졌고 이수혁 병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그들을 만나러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만나는 장면을 북한군에게 들키고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그들은 서로 총부리를 겨눈다. 그리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초소에서 총성이 울린다. 북한 초소병 정우진이 죽고, 그 옆에 중년의 북한 중사 오경필도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군사분계선 한가운데서 이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이수혁 병장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의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장 소령(이영애)이 파견된다. 그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들을 만나는데... |
5. 등장인물
5.1. 주연
오경필 ( 송강호 扮) |
이수혁 ( 이병헌 扮) |
소피 E. 장 ( 이영애 扮) |
5.2. 조연
남성식 ( 김태우 扮) |
5.3. 기타
6. 줄거리
6.1. 수사
10월 28일 2시 16분 새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한 간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다. 진상 규명을 위한 남북한의 합동 수사단 구성에 난항이 생기자 이들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책임하에 남북한이 실무 협조하는 방안에 합의한다. 이에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한국계 스위스인 스위스 육군 소속 소피 장 소령을 판문점에 파견한다.소피는 사건 수사에 있어서 완벽한 중립을 요구받으며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먼저 사건의 중심 인물인 이수혁 병장을 찾아간다. 수혁이 뒷통수에 둔기로 내려친 듯한 상처와 다리에 총상이 있음을 들어 남한 측은 '북측에서 이수혁 병장을 납치해 초소로 끌고 간 뒤 깨어난 이수혁이 총격전을 벌이고 탈출한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정작 수혁은 아무 말 없이 침묵한다.
다음으로 소피는 사건 발생지인 북한군 초소를 방문해 현장을 수색한다. 초소에서 사망한 최만수 상위와 정우진 전사의 시체 윤곽선과 사건 당시 초소 내부 사진, 지하 벙커를 확인하고 사건 당시 중상을 입고 살아남은 오경필 중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경필 역시 수혁과 마찬가지로 침묵으로 일관한다. 북한 측은 '이수혁이 초소에 침입해 테러를 벌이고 남한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라 주장한다.
소피가 최만수와 정우진의 시체를 확인한 결과, 최만수는 계획적으로 살해했고[5] 정우진은 충동적으로 살해했다는 것[6]을 알아낸다. 또한 소피는 사건의 총상은 경필의 부상을 포함해 모두 11개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은 10개로, 사건 당시 초소에 있던 인물은 4명이 아니라 5명, 즉 밝혀지지 않은 제5의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수혁과 같이 근무하던 남성식 일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해 강하게 추궁한다. 하지만, 수사의 압박으로 북한군과 몰래 접촉한 사실과 국보법 위반이 드러날까봐 심적인 부담을 느낀[7] 성식이 괴성을 내지르고 건물 밖으로 투신하면서[8]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6.2. 전말
2월 17일. 수혁이 군사분계선에서 야간 훈련 도중 소변을 보다가 지뢰를 밟아 낙오하고 그 자리에 꼼짝도 못하고 있을 때, 도망간 개를 잡으러 온 경필과 우진이 수혁을 만나 지뢰를 해체해주면서 수혁은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에 판문점 경비를 설 때 경필과 말장난을 하고 더 나아가 편지를 묶어 경필이 있는 북한군 초소에 던져 펜팔까지 한다.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가던 어느 날, 수혁은 성식이 잠든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초소에 직접 찾아간다. 사실, 찾아갈 생각은 없었지만 우진이 경필이 편지를 쓰는 걸 보고 장난삼아 한번 놀러오라고 썼는데 수혁이 진짜로 찾아온 것이다. 우진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동무로구만" 이라고 곤혹스러워하지만, 그래도 "잘 왔습네다. 통일의 물꼬를 트러온 이수혁 동지를 열혈히! 환영합니다!" 라고 태도를 바꿔서 환영한다. 처음에는 모두 떨떠름했으나 이후 수혁은 옆집 들락나락거리듯이 북한군 초소에 놀러가고 초소 지하 벙커에서 술자리를 나누고 선물[9]을 주고받으며 경필, 우진과 친구가 되어간다. 심지어 수혁은 성식까지 북한군 초소에 데리고 가서 경필과 우진에게 소개시켜준다. 성식은 북한군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있어 겁을 먹지만, 경필의 따스한 포옹과 저 너머 초소에서 날리는 모스 부호를 보고 진심을 느끼고 점차 경계심을 풀었고 비슷한 연배인 우진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울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군사 훈련 도중 성식으로부터 '그들이 자신들을 월북시키기 위한 적공조[10]가 아닐까?' 라는 질문을 받은 수혁은 겉으로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 그럴 리는 없다" 라고 웃어넘기지만, 그날 밤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경필에게 남한에서는 초코파이를 실컷 먹을 수 있다며 넌지시 탈북을 권유한다. 하지만 바로 분위기가 살벌해지자 경필이 "어이, 리수혁이. 내 딱 한 번만 얘기할 테니까네 잘 들어두라우. 내 꿈은 말이야. 언젠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훨씬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기야. 알갔어? 기때까진 어쩔 수 없이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 " 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치면서 잘 넘어갔다.
10월 9일, 조선인민군이 전 전선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남북한의 군사 분위기가 삼엄해져가자, 위험을 느낀 수혁은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우진의 생일인 10월 28일 초소를 찾아간다. 넷은 전쟁이 나면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 한다는 사실에 침울해하지만,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갖고 각자의 집 주소를 주고받은 뒤 기념 사진을 찍는다.[11] 이후 성식은, 생일 겸 이별 선물로 우진에게 그림 도구 세트를 주고, 이에 우진은 자신도 줄 게 있다면서 장난으로 방귀를 세게 뀐다. 냄새를 빼려고 성식이 문으로 다가가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북한군의 최만수 상위와 마주친다.
6.3. 경과
과거 시점에서 다시 현재 시점으로 바뀐다. 성식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버리고 구급차로 실려가는 것을 본 소피는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이를 바라본 수혁도 충격을 받고 그만 이성을 잃어버리자 충동적으로 소피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제압당한다.표 장군으로부터 대질 심문을 연기하자는 소식을 들은 소피는 '용의자 기분을 걱정해 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라며 무시하고 이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질 심문을 다시 시작한다. 수혁과 경필이 심문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소피는 성식의 심문 중 난동을 부리는 영상을 보여주고 성식이 사건의 용의자임을 주장한다. 남북한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 수혁은 본인이 성식과 우진을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생각에 크게 죄책감을 느끼고[12] "제발 그만해!" 라고 소리치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결국 수혁이 죄책감을 느끼면서 성식과 우진을 죽였다는 진실을 자백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자, 경필은 곧바로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한 뒤 일부러 책상을 발로 찬 뒤 수혁에게 달려들면서 "이 간나 새끼야!! 찢어죽일 반동 새끼!!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줄 아네? 민족의 배신자! 이 미제 앞잡이 놈아!"라고 화를 내는 척 판을 엎어버리고 난동을 부리면서 사실상 대질심문이 유야무야되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경필은 "조선로동당 만세!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장군 만세!"라고 외친 뒤 자리를 박차고 회의실을 떠난다. 경필이 일부러 수혁에게 달려들어서 화를 낸 것은 말 그대로 '나는 절대로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같은 의미였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신차려라. 절대로 자백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진실을 말해서는 안 된다."처럼 정반대의 의미가 숨어있었다.[13] 그렇게 경필은 어거지로 대질심문을 무산시킨 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성공한다.
한편 소피는 보타 장군으로부터 어떤 자료를 넘겨받는데, 그것은 6.25 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인민군 장교였던 소피의 아버지 사진이었다.[14] 표 장군은 인민군의 딸인 소피를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해 보타 장군에게 넘겼고, 보타 장군 역시 소피가 성식을 투신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소피를 해고한다.[15]
다음 날, 짐을 정리하던 소피는 액자에 있는 가족 사진을 꺼내 아버지가 나온 부분을 펼쳐본다. 그리고 수혁을 불러 우진이 그렸던 초상화가 성식의 여동생[16] 초상화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4명이 서로 친하게 지냈다는 것을 밝혀낸 뒤 진실을 말해주면 후임자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경필의 안전 역시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자 수혁은 진실을 털어놓는다.
6.4. 진실
다시 10월 28일 새벽. 난데없이 한국군을 마주친 최만수 상위는 당황하면서 권총을 꺼내 겨누고 성식은 겁에 질려 넘어진다. 수혁도 권총을 꺼내 최 상위에게 겨눈다. 경필은 상황을 수습하려 최 상위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최 상위는 당연히 들은 채도 하지 않고 괴뢰군과 놀아났느냐며 경필을 한 대 친다. 최 상위는 우진을 향해 당장 총을 꺼내라고 압박하고, 이에 우진도 겁에 질린채로 수혁과 성식에게 총을 겨눈다.[17] 경필은 최 상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혁과 성식이 월북하겠다고 온 것이라고 한다. 또한 수혁에게도 자진 월북한 거로 하고 우리 공화국에서 살자고 제안한다.하지만 수혁은 최 상위를 전혀 믿지 못했고, 성식도 의심을 품고 수혁에게 자신들을 월북시키기 위해 모두 짜고 치는게 아니냐고 속삭인다.[18]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경필은 차분하게 "이러다간 전부 다 죽는다" 라면서 총을 동시에 내리라고 하고, 아예 자기가 수혁과 최 상위의 총을 붙잡고 아래로 내린다. 이에 모두들 천천히 총을 집어넣고. 마지막에 우진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쓰러진다.
이때 가요를 재생하고 있던 테이프가 다 돌아 역방향 재생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레 큰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에 모두들 잠시 오디오로 시선이 쏠린 순간, 최 상위에게 무전이 들어온다. 최 상위가 무의식적으로 무전기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최 상위를 총으로 쏴버린다. 총을 쏜 것은 방금 전까지는 수혁 뒤에 서서 총을 들고 있지도 않았던 성식이었다. 최 상위가 무전기를 꺼내려고 한 것을 총을 꺼내려 한 것으로 오인한 것.[19] 그리고, 최 상위가 총에 맞은 채 쓰러지자 당황한 우진은 급히 총을 꺼내지만, 성식에게 머리를 맞고 즉사,[20] 수혁도 이어 총을 쏴서 우진의 손에 맞는다. 그리고 수혁은 경필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수 차례 당기지만 총이 고장나는 격발 불량으로 발사되지 않았고[21], 쓰러지면서 발사한 우진의 총에 다리를 맞고 뒤로 넘어진다.[22] 성식은 과도한 분노와 긴장감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우진에게 확인사살을 하면서 마구잡이로 총을 쏜다. 이어 총구를 돌려서 경필을 겨눴다가 수혁까지 겨누는데, 수혁의 얼굴을 보고 자기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이 허탈하게 웃고 힘이 빠진 채로 총구를 내린다.
경필은 바로 넋이 나가버린 성식의 총을 빼앗아 들고[23] 아직 피를 흘리며 살아있던 최 상위의 머리를 쏴서 확인사살을 한 뒤[24] 총을 닦아서 주저앉아있던 수혁에게 쥐어준 다음, 당황하고 겁먹은 수혁의 멱살을 잡고 일으킨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수혁의 총을 주워서 닦은 뒤 성식에게 건넨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성식이 총을 받지 않고 멀거니 서 있자 따귀를 때려서 정신을 차리게 하고 다시 총을 쥐어준다. 그리고 수혁에게 "잘 들으라. (수혁에게) 너는 납치됐다가 탈출했다고 해. (성식에게) 너는 아예 여기 없었던거야." 라고 말을 맞추고 얼른 가라고 다그친다.[25]
빨리 도망가라고 보내고 현장을 싸움이 난 것 처럼 어지럽히던 경필은 자신도 알리바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총을 한 발쯤은 맞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수혁에게 총을 직접 쏘라고 지시한 뒤 스스로 어깨에다 총을 맞는다. 초소를 나온 성식은 수혁을 놔둔 채 먼저 도망치고, 절뚝거리며 도망치는 수혁을 발견한 남한군이 일제히 수혁을 구하기 위해서 총격전을 벌이자 북한군도 반격한다.[26] 그리고, 경필은 수혁과 성식이 남한군에게 인계되고 무사히 퇴각한 것을 확인한 뒤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면서 마음을 놓는다.
6.5. 결말
진실을 알게 된 소피는 경필에게 찾아가 같이 담배를 피우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며 얘기를 나누고, 경필은 "우리가 만약에 남조선 초소에서 그런 일을 당했으면 내가 먼저 쐈을 겁니다." 라고 어쩔 수 없었다면서 수혁과 성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해주고 용서해준다. 소피는 수혁이 오늘 용산으로 후송되는데 전해줄 말이 없냐고 물어보고, 수혁에게 돌아와 수혁이 예전에 경필에게 선물했던 라이터를 돌려주고 그동안 잘 썼다는 경필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소피는 진술서를 뒤적이며 경필의 증언을 수혁에게 알려주면서 전부 일치하지만 "우진은 성식의 총이 아니라 수혁의 총에 죽었다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다.수혁은 잠시 놀라면서 멈칫하지만 소피는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느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수혁이 떠날 시간이 되자, 소피는 수혁의 쾌유를 기원하고 무사히 제대하길 빈다면서 마지막으로 수혁을 안아주고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소피는 수혁이가 라이터를 본인의 책상에 두고 갔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급하게 라이터를 갖다주기 위해서 수혁을 쫒아가려고 했다. 이 때 수혁은 헌병의 인솔하에 레토나에 탑승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수혁은 옆에 서 있는 헌병의 권총을 무단으로 빼앗은 뒤 헌병을 폭행하고 권총으로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한다. 창문으로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소피는 크게 놀라 급하게 계단을 뛰어내려가서 수혁의 행동을 막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었고, 수혁은 무릎을 꿇은 채로 권총을 입에 물고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면서 자살하고 말았다.[27]
수혁이 자살하는 것을 막지 못한 소피는 그저 충격을 받은 채 슬픔과 허망함에 눈물을 흘린다.[28] 그리고 영화 초반에 외국인 관광객이 판문점에서 찍었던 수혁, 성식, 경필, 우진의 모습이 모두 담긴 흑백 사진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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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58 / 100 | 점수 7.7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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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88% | 관객 점수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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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9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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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1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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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2 / 10 |
남북 장병들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우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표출하고 있다. 워낙 직관적인 설정이라 학교 수업에도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 기준으로 일부 고등학교 1학년 국어과목 교과서에도 실려있으며, 대수능 모의평가에도 지문이 출제되기도 하였다.
이 영화의 특징으로는 영화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1부 Area에서는 사건의 배경을 2부 Security에서는 사건에 대한 당사자의 진술을. 그리고 마지막 3부 Joint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는 구성을 다룬다.
15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박찬욱 영화다.[29] 물론 '상대적'으로만 그렇다. 총으로 사람이 죽고 피가 튀는 영화다. 이 영화도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후 그는 《 복수는 나의 것》을 찍으며 자기만의 폭력담을 신나게 펼쳐보이게 된다. JSA 이후 제작했던 《복수는 나의 것》이 난해하고 불쾌하다는 대중의 평가와 함께 흥행에서 다시 고전하자, 이후 타협점을 찾아 대히트를 친 것이 《 올드보이》다.
소설과 영화는 몇 개 차이나는 점이 있다. 한 예로 원작 소설에서는 소피가 중년 남성(원작에서의 이름은 '지그 베르사미')이지만, 영화에서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젊은 여성으로 배역을 바꾸었다. 소설에서는 남북한에서 각각 주인공의 응대를 담당하는 장교들이 어느 정도 비중이 있으나, 영화에선 둘 다 생략됐다. 소설에서 이 두 장교는 판문점의 독특한 위치를 상기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북한 장교하고는 주인공이 한국으로 오는 중 경유한 비행기에서 처음 만났는데, 어디 가냐는 질문에 주인공이 "남한도 북한도 아니지만 일단은 남한으로 간다."고 대답하자 북한 장교는 그게 무슨 소리냐 하지만, 판문점에서 재회하자 "그게 맞는 말이었구나."한다. 남한 장교는 판문점의 남북한 경계선 위에 서있는 주인공을 보고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라고 묻는데, 이건 영화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소피가 비오는 날 경계선 위에 홀로 서있는 장면으로 표현되었다.
원작은 1996년 오늘의 작가상 최종심에 올랐고 〈세계의 문학〉 1996년 겨울호에 전격 발표되어 비평계의 호평을 받았다. 북한 경비병과의 동포애를 다룬 영화와 달리 원작에는 중립국 스위스 장교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제3국행 포로였던 아버지의 과거와 연관된 이야기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동포애를 다룬 영화에 비해서 원작 소설에서 다룬 주제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본질이자 학습된 증오로 인한 비극을 다룬다.
소피를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는, 이 캐릭터를 '중립국 출신의 한국계 혼혈 여성'으로 설정하여 철저한 '이방인'으로 설정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30] 또한 이영애를 캐스팅한 이유는 소피 특유의 냉철함과 지성미를 함께 표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섹스 심벌의 이미지가 최소화된 배우를 찾은 결과라고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개는 개그용 소품[31]에 불과하지만 소설 원작에서 나오는 군견은 조건반사적으로 증오를 학습한 병사들을 대비하는 소설 주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인훈의 ' 광장' 그리고 그 이후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도 북도 아닌 자들인 3국행 포로들에 대한 오랜만의 조명이기도 했다. 제3국행 포로들은 한국전쟁 이후 포로 협정 당시 남쪽과 북쪽 모두 송환을 거부하고 제3의 중립국으로 망명을 바랐던 76명을 말한다.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
내용이 내용인지라 제작사는 극우 반공세력의 반발을 상당히 우려했다고 한다. 오랜 군사독재 기간 동안 진행된 맹목적인 반공반북 선전의 잔재 때문에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 분위기가 형성된 이후에도 북한 관련 작품은 외압이 심했기 때문이다.[32] 예를 들어 해방공간 3년을 다룬 1990년 KBS드라마 《 여명의 그날》은 전광렬이 맡은 김일성이 멋있게 나온다는 황당한 이유로 13회 만에 갑자기 중지되었다.[33] 이외에도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4년 극우세력들이 수백만부가 팔린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해서 오랜기간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34] 이렇듯 극단적인 반공, 반북 정서가 사회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한 군인들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대단히 민감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만한 작품이었다. 이 때문에 제작사 사장과 박찬욱 감독은 국보법 위반 구속도 각오하고 있었다고.[35] 그런데 영화 개봉 직전에 6.15남북정상회담이 성사, 남북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영화는 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정확한 개봉일은 2000년 9월 9일. 그러나 박찬욱 감독은 오히려 냉전세력이 활개치고 남북갈등이 고조되며 이념대립이 극화되는 그런 타이밍에 이 영화를 탕 터뜨리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미지
유명한 사진 엔딩 장면 마지막의 스틸 컷은 영화 기법의 예시로 자주 거론된다.
명필름에서 영화를 기획하고 이후 박찬욱 감독을 섭외하면서 상당 부분 간섭하면서 박찬욱 감독스럽지 않은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 냈다. DVD 인터뷰에서 보면 평론과 관객 모두 호평 받았으나 감독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명성을 얻은 이후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극장판 결말 말고, 박찬욱 감독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다는 또 다른 결말이 있다.
"사실은 이수혁(이병헌)도 죽지 않는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건 후 5년, 민간인이 된 수혁이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로 갑니다. 다시 군사 교관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필(송강호)을 만나기 위해...
해피엔딩이지만 역시 또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해피엔딩이죠. 편집실에서까지 고민하다 여럿의 의견을 좇아 지금의 결말을 채택했는데, 잘한 짓인지 아직도 의심스럽습니다. 난 그게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박찬욱의 몽타주> 中에서
해피엔딩이지만 역시 또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해피엔딩이죠. 편집실에서까지 고민하다 여럿의 의견을 좇아 지금의 결말을 채택했는데, 잘한 짓인지 아직도 의심스럽습니다. 난 그게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박찬욱의 몽타주> 中에서
이 엔딩에 대해서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JSA를 공동으로 제작한 사람 중 한 사람인 명필름 소속 제작자인 심재명도 2018년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감독이 제안한 엔딩은 에필로그처럼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이 든 이병헌이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는 거였다. 우리는 감정의 흐름상 이병헌이 자살하는 게 맞다고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의 제안이 훨씬 성숙한 엔딩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결말을 바꿈으로써 이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이 나오게 됐다. 판문점 분계선에서 남북 병사 네 명이 경비를 서는 흑백 화면. 감독의 콘티 아이디어인데, 네 사람을 각각 촬영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 이 영화의 인증샷 같은 장면, 관객들이 굉장히 울컥하며 공감한 명장면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 <양성희의 직격 인터뷰> “JSA 영화보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더 영화 같더라” # 中에서
그런데 결말을 바꿈으로써 이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이 나오게 됐다. 판문점 분계선에서 남북 병사 네 명이 경비를 서는 흑백 화면. 감독의 콘티 아이디어인데, 네 사람을 각각 촬영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 이 영화의 인증샷 같은 장면, 관객들이 굉장히 울컥하며 공감한 명장면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 <양성희의 직격 인터뷰> “JSA 영화보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더 영화 같더라” # 中에서
이 내용에 따르면 결말이 바뀌게 되면서 약간 아쉬워진 부분이 있기는 해도 대신 결과적으로 저 유명한 사진 엔딩이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되니, 정말 세상 일은 알 수 없는 듯.
이 사진 엔딩에는 또다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중간의 영화 전개에 필수적이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 장면을 편집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 그러나 맥스무비 박찬욱 인터뷰를 보면 이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 기자가 "마지막 장면에서 네 명의 병사가 담긴 사진이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사진엔딩에 대해 질문하니, 박찬욱은 "원래는 판문점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은 이렇대. 진짜 웃기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넣고 싶었다. 그런데 필수적인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남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래서 누구도 편집하자는 말이 나오지 않게 감정적인 엔딩을 넣었다"고 말했다. 즉, 외국인 관광객 장면을 편집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박찬욱은 사진이 찍히는 장면과 함께 외국인들의 대화 멘트를 넣고싶어 했으나, 한편으로 그것이 사족이어서 편집하자는 의견이 나올 것도 알고 있었다. 혹시라도 있을 사진엔딩 전체가 삭제 당할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보다 극적인 무언의 사진엔딩을 연출한 것.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가 더 큰 울림을 주었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해외 영화사이트의 외국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어 연기가 이 영화의 유일한 흠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이를 두고 소피(이영애)가 스위스 국적이라는 설정인데 유창한 영어를 할 이유가 없다는 억지 실드가 있었지만, 소피의 영어는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발음이며 영어에서 억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36] 이 때문에 영국인이 미국에서 연기하거나, 미국인이 영국에서 연기할 때 각각 미국 억양, 영국 억양을 배워가면서 연기하는 것이고[37] 이런거 무시하고 연기하면 영어권에선 발연기라고 욕먹는다. 영미권에서 제작되는, 영미권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 사극들은 기본 언어로 영어를 쓰더라도 가급적이면 해당 나라의 발음을 살리려고 노력하며[38], 가령 영국 배우인 주드 로가 주연을 맡아 소련의 전설적인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를 연기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선 주연들이 대개 러시아식 영어를 하지 않고 영국식 영어를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미국 관객들은 러시아에서 복무한 영국인들이 주인공이냐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분명히 스위스 군인들끼리 얘기하고 있는데 스위스의 공용어인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마니쉬어를 제껴두고 영어로 대화할 때가 대부분이다.
2000년에는 북한과 나운규 영화를 공동 제작 중이던 NS21의 회장 김보애가 명필름과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김정일에게 《공동경비구역 JSA》 원본 필름을 전달했는데, 놀랍게도 김정일 본인은 침이 마르게 극찬했고 인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 했다고. 하지만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검열에서 적발될 경우 다른 남한 영화를 시청한 것보다도 더 심하게 가중처벌당한다고 한다. 그만큼 냉전 체제와 거기에 기생해 이득을 얻는 양국의 지배층들을 까는 영화인데 냉전 체제 우두머리가 좋다고 평가한 것도 아이러니이다. 다만 김정일은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이 영화는 선전용이 아닌 대중을 위한 오락영화이고 이영애의 개인적 팬이라는 점만 놓고 본다면 김정일의 반응이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다.
그리고 탈북민들의 공동경비구역 JSA 리뷰에 의하면, 여기서의 송강호의 북한 부사관 연기가 놀랍도록 완벽하다고 한다. 특히 통념과 달리 평양 말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억양의 변화가 심하지 않은데, 송강호가 이런 평양말의 특징과 북한 부사관 특유의 행동을 정확하게 연기했다고 한다.
8. 흥행
2000년대 대한민국 연도별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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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 |
공동경비구역 JSA | 친구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 실미도 | 태극기 휘날리며 | |
2,513,540명S | 2,678,846명S | 5,183,000명 | 11,081,000명 | 11,746,135명 | |
<rowcolor=#fff>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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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 괴물 | 디워 | 과속스캔들 | 아바타 | |
12,302,831명 | 13,019,740명 | 8,426,973명 | 8,245,523명 | 13,624,328명 | |
본 자료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공식통계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집계 자료를 출처로 하고 있으며, 각 연도와 개봉연도가 동일한 영화를 기준으로 한다. |
2000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 |||||
1999년 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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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
→ |
2001년 친구 |
박찬욱 감독을 지금의 흥행 감독으로 명성을 안겨준 출세작이자, 송강호가 한석규를 대체할 국민 배우의 반열에 들도록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당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관객수 583만 명(추정)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참고로 당시 이 영화가 1년 전 개봉한 쉬리의 관객 수를 넘었다고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 측에선 이를 부정했다.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건데, 근본적인 원인은 당시 전국 통합 전산망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정확히 집계되는 관객은 서울 관객수 뿐이었고, 전국 관객은 서울 관객수에 더해 배급사의 직/간접 배급에 의한 집계로만 추정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쉬리의 서울 관객은 약 243만 명으로, 약 251만 명을 모은 JSA에 뒤지긴 했으나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우 배급사가 관객수와 관계없이 일정액을 받고 지방극장에 영화를 팔아넘기는 단매방식을 관객 수에 포함했기 때문에, 쉬리 역시 이를 포함할 경우 전국관객은 620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가능했던 것.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서울관객수는 공동경비구역JSA(251만2525명)가 쉬리(243만1758명)보다 많지만, 전국관객수는 쉬리(620만9893명)가 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보다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처
이후 이 논란은 재밌게도 《JSA》가 극장에서 내려간 직후 2001년 3월 31일 개봉한 《 친구》가 확실히 두 영화의 관객 기록을 깨면서 흐지부지된다.
일본에서도 쉬리 이후 남북관계를 이용한 영화가 다시 한번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어느정도 흥행했다.[39]
9. 어록
사람 쏴봤어? (이수혁이 머뭇거리고 있자) 어이. 이수혁 병장? 실전에서는 말야. (권총을) 뽑는 속도같은 건 중요하디 않아. 전투기술? 기딴 거 없어. 얼마나 침착한가, 얼마나 빨리 판단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느냐? 기게 다야.
- 오경필 중사[40]
- 오경필 중사[40]
오경필 중사: (초코파이를 입에 넣으며) 고저
우리 공화국에서는 왜 이런 거 못 만드나 몰라? 응?
이수혁 병장: 형...? 아니, 뭐 딴 건 아니고…… 안 내려올래? (정색하는 오경필) 초코파이, 배 찢어지게 먹을 수 있잖아? (계속 정색하는 오경필) 어휴, 아니면 말고…?
오경필 중사: (입에 넣은 초코파이를 자기 손에 뱉으며) 어이, 리수혁이. 내 딱 한 번만 얘기할 테니까네 잘 들어두라우. 내 꿈은 말이야. 언젠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훨씬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기야. 알갔어? 기때까진 어쩔 수 없이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 (뱉은 초코파이를 다시 먹는다)
이수혁 병장: 하아... 관둡시다. 노인네 입만 살아가지고는... (오경필이 이수혁에게 손을 닦으러 달려든다)
이수혁 병장이 오경필 중사에게 탈북을 권유하면서 했던 명대사.[41]
이수혁 병장: 형...? 아니, 뭐 딴 건 아니고…… 안 내려올래? (정색하는 오경필) 초코파이, 배 찢어지게 먹을 수 있잖아? (계속 정색하는 오경필) 어휴, 아니면 말고…?
오경필 중사: (입에 넣은 초코파이를 자기 손에 뱉으며) 어이, 리수혁이. 내 딱 한 번만 얘기할 테니까네 잘 들어두라우. 내 꿈은 말이야. 언젠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훨씬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기야. 알갔어? 기때까진 어쩔 수 없이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 (뱉은 초코파이를 다시 먹는다)
이수혁 병장: 하아... 관둡시다. 노인네 입만 살아가지고는... (오경필이 이수혁에게 손을 닦으러 달려든다)
이수혁 병장이 오경필 중사에게 탈북을 권유하면서 했던 명대사.[41]
씨발... 형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결국 우린 적이야...!
- 이수혁 병장
- 이수혁 병장
10. 기타
- 실제로 남북한 경비병이 접촉한 사실이 김훈 중위 사건 당시 군 수사당국에 의해 밝혀졌다. 좁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비슷한 시간대에 근무를 서다 보니 안면을 트게 되었고, 지휘관이나 유엔군의 감시가 적은 야간에 양측 경비병들이 접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부는 술, 담배 등 선물을 교환하고, 주소를 교환하기도 했다. 1998년 JSA를 통해 귀순한 변용관 상위도 이 사실들을 증언했으며, 북한 측이 아군 경비병들을 포섭하려고 시도한 정황도 밝혀졌다. 이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원작인 <DMZ>는 1997년 초 발표 당시 ‘오늘의 작가상’ 후보로 최종심까지 올라갔다가 ‘판문점에서 남북 병사들이 접촉을 한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이라는 데 심사위원 다수가 동의하여 탈락했다.
- 미국에서 이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줄거리를 진행한다는 기획안이 있었다고. 그리고 10년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는데, 헐리웃 영화계가 소재고갈로 골치아파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흥행작의 리메이크 판권을 일단 확보해 두는 경우가 많아서 판권만 사고 만들지 않는 영화도 많다.
-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원작이다. 소설가 박상연은 훗날 TV 드라마 《 선덕여왕》, 《 뿌리깊은 나무》, 영화 《 화려한 휴가》, 《 고지전》[42] 등을 집필하는 초특급 극작가가 된다.
- 액자식 구성, 역순행적 구성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 작중에서 오경필과 정우진이 구사하는 사투리는 전형적인 평안도 방언이다.
- 원래는 최민식이 주인공으로 고려되었다고 한다. 당시는 최민식이 영화 쉬리 촬영을 막 끝낸 후였는데, 박찬욱 감독에게 캐스팅을 거절하면서 "겨우 제대했는데 또 입대하나"고 했다고. 그러다가 '공동경비구역 JSA' 시사회 때 최민식을 초대했는데, 시사회장의 최민식 자리가 별로 안 좋은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송강호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최민식에게 "좋은 자리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최민식이 송강호에게 "야, 이런 영화는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 봐도 좋아."라고 답했다고. #[43]
- 스토리상 이수혁이 정우진과 오경필 중사를 만나는 계기가 지뢰를 밟아서인데, 역시나 발 떼야 터진다는 오류를 보여준다. 다만 스태프롤에서 이 부분은 픽션을 위한 각색이며 실제 해당 지역에 묻혀 있는 지뢰는 밟으면 곧바로 터진다고 자막으로 공지했다. 사실 영화에 나오는 지뢰는 밟아서 터지는 지뢰가 아니라 와이어에 연결된 뇌관이 작동하면 터지는 일종의 부비트랩과 비슷한 형식으로 적절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물론 현실에선 저런 곳에 와이어를 이용한 부비트랩을 설치했을 확률은 매우 낮고 실제로 밟아서 터지는 지뢰가 대부분인 것도 사실이다.
- 판문점 등의 배경은 자유의 탑, 팔각정을 포함하여 모두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 지어진 세트이다. 충남 아산시에 지어진 남북 초소를 포함하여 약 9억 원 가량의 예산이 들었다고 한다.
- 한국군 등장 인물들의 무장이 90년대 후반 미군식( 베레타 M9, M16A2, M4A1 + 도트사이트, M249[45], M72 LAW, 미군식 PASGT 방탄모)인 것은 당시 JSA에 근무했던 헌병들이 미군식 훈련을 받고 미군 장비를 사용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베레타 권총의 사격 횟수와 장탄수(15발만 장전했는지, 15+1발로 장전했는지) 등은 수사 과정에서 소피 장이 중요하게 눈여겨보는 부분이다.[46]
- 개봉 한참 뒤에 한 영화 주간지에서 제작진과의 대담 기사를 썼는데, 그에 따르면 초기 기획에서 박찬욱 감독은 퀴어 영화도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데올로기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휴머니즘을 억압하는 체제와의 싸움을 다룬 영화니까 병사들의 사랑과 그걸 용납 못하는 군대가 겹쳐지면 주제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했다는데, 말하자마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농담이시죠?'라는 대꾸를 들었다고.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에서 개봉되었을 당시, 몇몇 관객은 동성애적인 코드로 이 영화를 감상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47]
-
오경필 중사가 북한 군병원에 입원해 있던 장면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영남대학교 본부 본관 건물(
다음 로드뷰에서 보기)에서 촬영되었다.
촬영 당시 '학교가 테러당했다', '주사파가 학교를 점령했다', ' 낙하산 수백 개가 내려온다!' 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고 한다. 진짜다. 박 감독은 그 뒤로 UFO나 귀신을 믿지 않는다. 냉전과 레드 콤플렉스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영화를 찍는 도중에 바로 그 레드 콤플렉스로 인한 공포 때문에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켜 헛것을 본 사람들이 나타난 꼴이니, 영화의 주제와 어우러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수혁 병장이 준 오리온 초코파이를 오경필 중사가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박찬욱 감독은 맛동산을 생각하고 있었으나[48] 각색으로 참여한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의 조언으로 바꾸었다. 실제로, 휴전선 전방의 북한군 병사들은 초코파이에 그야말로 환장한다고... 이 장면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욕심이 들어간 장면이라고 한다. 북한 특유의 '오기'를 잘 표현했다고 한다.
- 이수혁 병장이 오경필 중사에게 대중 가요가 녹음된 카세트를 곧잘 전달해주면서 문화 교류가 일어난다. 김광석의 노래가 곧잘 언급되며[49] 오경필이 "혹시 녀성 가수가 부른 노래는 없네?"라고 묻는 장면도 나온다.
- 작중 등장하는 인민군 육군복은 기성품을 대여하지 않고 새로 만들었다. 그중 코트는 동독군의 육군 사병용 코트를 재염색하고 단추 등을 바꿔서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자료 조사에 문제가 있었는지, 오경필을 비롯한 조선인민군 부사관급 등장인물들이 전부 소련 육군 부사관용 계급장을 차고 있는 오류가 있다.
-
실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대원이 되려면 신장이 최소 180cm를 넘어야 한다. 북한군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규정으로 추측되는데, 문제는 주인공을 맡은 이병헌의 키는 180cm가 안 된다는 것이다.
주륵실제라면 JSA 요원 지원 시 볼 것도 없이 무조건 탈락이다. 하지만 해당 기준은 경비병 보직에 해당하는 말이고, 운전병이나 통신병 등 특기병들의 경우에는 180cm 이하라도 JSA 요원 선발이 가능하다. 물론 영화에서 이수혁의 보직은 경비병이었기 때문에 명백한 설정오류이긴 하다.
- 작중 남성식(김태우 분)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며 보여주는 사진은 배우 고소영의 사진이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당시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상권 후보로 전도연과 고소영이 있었는데, 작중 북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법한 외모로는 고소영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단다. 또한 고소영 본인이 영화에 사용해달라고 직접 보내 준 사진이 있었는데, 정작 그 사진은 감독이 판단하기엔 너무 '연예인답게' 나와서 배제했다고.
- 영화 중후반부에 미군들과 이영애가 구보하는 장면에서 미군들이 부르는 케이던스(군가)는 C-130 Rollin' Down The Strip의 공수부대 버전이다. 대한민국 국군에서 복무한 예비역들은 들을 일이 별로 없고 카투사들은 지겹도록 들었을 거다. 아마 해병 주연의 영화에서도 들어봤을 법한 군가다.
- 15세 관람가인데도 남성의 성기노출 장면이 있다. 다만 성적인 장면이 아니라 총격으로 인한 북한군 사망자[50]의 시신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것이라서 등급 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자였다면 빼박 18세거나 그 이전에 편집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 외에도 정우진에게 선물로 야한 잡지를 주는데, 여성의 가슴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진이라 15세 관람가치곤 수위가 좀 있긴 하다. 다만 역시 미제야 드립을 치다가 직후 상관이 근처에 와서 긴장감을 연출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의외로 잘 기억 못하는 장면.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JSA의 대본이 문학 문제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 2018년도 지방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어 영역에서 JSA의 대본이 문학 문제가 출제되었다.
- 2023학년도 국어 수능완성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 한동안 절판이었던 DMZ라는 원작 소설이 민음사에 의해서 재판이 되었다. 다만 원작은 영화 이야기와 비교시 핵심 사건을 제외하면 주인공 등이 완전히 다르므로 이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 항목에 적힌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을 서술한 내용을 참고하자. #[51]
- 이수혁 병장 역을 맡은 이병헌이 '헌병' 이라 써진 방탄헬멧을 쓰고 있는 장면을 두고 방탄헬멧에 자기 이름을 거꾸로 혹은 우횡서로 적었다는 개그가 있다.
11. 관련 문서
12. 외부 링크
정성일 <말> 2000.10강병진 평론글 #
[1]
박찬욱과 이무영은 '박리다매' 란 필명으로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여럿 했다.
[2]
참고로 당시 이 영화가 1년 전 개봉한
쉬리의 관객 수를 넘었다고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 측에선 이를 부정했다.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건데, 근본적인 원인은 당시 전국 통합 전산망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정확히 집계되는 관객은 서울 관객수 뿐이었고, 전국 관객은 서울 관객수에 더해 배급사의 직/간접 배급에 의한 집계로만 추정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쉬리의 서울 관객은 약 243만 명으로, 약 251만 명을 모은 JSA에 뒤지긴 했으나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우 배급사가 관객수와 관계없이 일정액을 받고 지방극장에 영화를 팔아넘기는 단매방식을 관객 수에 포함했기 때문에, 쉬리 역시 이를 포함할 경우 전국관객은 620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가능했던 것.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서울관객수는 공동경비구역JSA(251만2525명)가 쉬리(243만1758명)보다 많지만, 전국관객수는 쉬리(620만9893명)가 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보다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처
[3]
제작:
프로파간다
[4]
한국군의
이등병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 소설 속 설정에 따르면 이제 군생활이 끝나가는 병장인 이수혁보다 한 살이 많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남성식보다도 나이가 어린 것으로 설정되었다.
[5]
최만수의 시체는 첫 번째 총알은 폐를 관통했고, 두 번째 총알은 정면에서 두개골을 뚫고 나왔다. 즉, 확실히 죽이기 위해 쓰러진 사람을 다시 쏜 것.
[6]
이미 첫 번째 총알에 즉사했는데도 7발을 더 쏘아 시체를 거의 벌집으로 만들었다.
[7]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려 했다.
[8]
투신하기 직전에 수혁처럼 권총을 입에 넣고 발사하여 자살을 하려고 했으나 빈 총이었기에 발사되지 않았고 창문을 뚫고 투신한다.
[9]
경필에게는 지포 라이터를, 미제가 그렇게 좋냐며 툴툴대던 우진에게는
성인 잡지책을 보여준다. 우진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경필은 "역시 미제라니까" 며 감탄한다.
[10]
북한에서 심리전을 펼치는 군인들, 즉 월북을 유도하기 위해 특수한 교육을 받고 근무를 서는 이들을 말한다.
[11]
사진을 찍을 때 서로
군모를 바꿔 쓰고 어깨동무를 하는데, 서로 붙으면서 배경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가려지는 연출이 이념을 뛰어넘은 그들의 우정을 잘 보여준다.
[12]
수혁은 성식을 꼬드겨서 같이 북한 초소로 넘어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자신을 환영해줬던 동생같은 우진을 직접 총으로 쏴서 살해한 상황이다. 사실상 본인이 국보법을 위반하도록 조장한데다 전부 들키는 바람에 성식을 투신자살하도록 몰아넣은 행동이나 다름없었으니 성식과 우진에게 죄책감이 크게 들었을 것이다.
[13]
만약에 수혁이 죄책감으로 인해 사실을 자백했다면, 경필은 무조건 가족들과 같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을 것이고, 수혁 역시 국가보안법에 의한 처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도 안보와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경비하라고 세워둔 경비병이 적군과 노닥거린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다.
[14]
소피의 아버지는
정전 협정 이후 제3국행을 선택한 포로 76명 중 하나였다. 이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스위스 여인과 결혼해 소피를 낳았다.
[15]
물론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고, 보타 장군은 판문점을 '진실을 감춤으로써 평화가 유지되는 곳'이라 설명하면서 사건을 흐지부지하기 위해 이러한 이유를 댄 것이다.
[16]
성식의 여동생이자 수혁의 애인이다.
[17]
경필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우진에게 꼼짝 말라고 하지만 최 상위가 자신의 명령을 따르면 이번 일은 없던걸로 해준다는 말에 경필에게 죄송하다며 수혁과 성식에게 총을 겨눈다. 친구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우진의 긴장한 모습과 총이 겨누어진 수혁과 성식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교차한다.
[18]
앞에서 보았듯이, 성식은 경필과 우진이 자신을 월북시키려는 적공조가 아닌지 의심을 했다. 아직도 그 의심을 버리지 못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
분명 홀스터 쪽이 아니라 무전기 쪽으로 손이 갔지만, 하필 음악소리에 무전 소리가 묻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20]
이 때 총알이 오디오를 박살내면서 음악이 꺼진다. 이후 경필이 증거 인멸을 위해 오디오를 웅덩이에 버려서 오디오에 박힌 총알이 발견되지 않아 영화 초반 총알의 개수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21]
경필은 방아쇠가 당겨지는 소리를 들으며 죽는줄로만 알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때 수혁은 분노하거나 침착한 표정이 아니라 놀란 어린 아이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22]
그래서 영화 초반에 수혁의 '둔기에 맞은 상처' 는 사실 이때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서 생긴 상처였다.
[23]
빼앗았다고 하지만 사실 성식은 아예 넋이 나가서 총을 꼭 쥐고 있지도 않았다. 경필도 그냥 떨어진 물건을 집듯이 성식의 총을 집어들었다.
[24]
최 상위는 이미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데다 이 사건과 관계된 모든 등장인물에게 우호적이지 않아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경필의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악감정도 있으니, 당연히 죽여버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5]
여러모로 경필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일전에 총을 빨리 꺼낼 줄 안다며 자랑하는 수혁을 보고 '전투에서는 속도같은 건 중요치 않고 얼마나 침착하며 대담한 판단을 내리는지가 더 중요하다' 라고 말했던 것이 허풍이 아니었던 것이다.
[26]
이 장면에서 총격전이 벌어질 때 나오는 배경음악은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다.
[27]
수혁과 성식이 총을 쏜 순간이 간발의 차로 거의 비슷했던 점, 본인은 1발만 쐈으나 성식은 7발을 난사한 점 등을 고려해서, 수혁은 우진이 본인의 총에 의해 죽지 않았다고 믿었거나 적어도 그렇게 합리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총에 의해 우진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것.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다 자신이 경필을 쏴 죽이려까지 했는데도 자신을 용서해준 경필을 생각하면 더더욱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28]
순간적으로 소피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은, "내가 성식의 총이 아니라 수혁의 총에 우진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줬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었을까?" 였을지도 모른다.
[29]
박찬욱 영화들 중 19세를 받지 않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달은… 해가 꾸는 꿈은 내용이
괴작급으로 난해하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자기 팔목을 긋는 장면, 각종 정신증 환자들, 12세치고 온갖 수위 높은 암시와 묘사가 나오고,
헤어질 결심도 소재가
불륜, 짧은 성관계 씬에 스토리도 JSA보단 어렵다. 애초에 박찬욱 영화가 아동용도 아니고 내용도 어린이들에겐 많이 어렵다.
[30]
'박찬욱의 몽타주'에서 나온 감독 본인의 농담에선, 남자들만 출연하면 촬영할 때 막막해서라고 했다.
[31]
북한군 초소 부근 키우던 개가, 초소 아래 창고 같은 곳에 3명이 모였을때, 밖에 최상위가 접근하자 짖어댄다. 안에 이수혁 병장이 있는것을 들키면 안되는 상황에서 대충 둘러대고 넘어간다. 최만수 상위는 설마 남한군 병사가 와있을거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저거 식당에 갖다주라우. 내일 당장 잡게."라고 말한다. 이후 신하균이 개를 남쪽으로 풀어주는데 개가 남쪽으로 가려다가 북한 방향으로 뛰어가버린다.
[32]
2020년대 시점에서는 무려 20년이 지난 영화지만, 제작 당시에는 서슬퍼런
대한민국 제5공화국이 끝난지 12년 밖에 되지 않았다.
[33]
근데 실제 드라마에선 그다지 멋있게 나온 것도 아니었다. 단지 그 이전까지는 김일성을 항상 자기 배만 불리는 탐욕적인 독재자, 연쇄살인마처럼 잔인무도한 인물로 묘사해왔는데 이 드라마에선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자기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서 고민하는 평범한 정치인처럼 묘사했을 뿐이다.
[34]
이 사건은 2005년 4월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11년 만에 막을 내렸다.
[35]
사실 최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국가보안법 등 소위 공안사건을 다룬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피고인이) 조정래의 《태백산맥》 등을 읽으며 의식화..." 운운하는 문구가 많았다.
[36]
모든 유럽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자체가 국경이 촘촘하게 붙어있다보니까 대부분 유럽인들은 주변 나라 언어 한두 개쯤은 하고, 고등교육을 받은 인물들 상당수는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 사실 실력보다 결정적인 게 발음인데 스위스인들은 1%도 되지 않는 로마니쉬를 쓰는 사람을 제외하곤 나머지 3개의 공식 언어인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쓴다. 그런데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배우들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각자 언어의 특징이 영어에 강하게 묻어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장 뒤자르댕이 분한 프랑스계 스위스 은행가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자) 소피의 영어에선 그런게 전혀 없으며 누가 봐도 한국식 영어의 특성이 드러난다. (단어 하나하나씩 딱딱 떼서 강조해서 발음하는 게 대표적) 게다가 기본적으로 유럽에선 본고장 영국식 영어를 가르치는데 소피가 하는 영어는 미국식 영어(r의 발음 등)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난다. 당연한 게 한국은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미국식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 이영애도 당연히 이렇게 교육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37]
예컨데 뉴욕인
피터 파커 연기를 하려고 뉴욕 억양 강사까지 두고 연기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
[38]
예를 들자면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이탈리아식 영어를 하는 하우스 오브 구찌. 물론 이게 조롱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체르노빌이나 스탈린이 죽었다!에선 굳이 이런 연기를 시키지 않았다.
[39]
2024년 기준으로도 일본 개봉 한국 영화 흥행 6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1위~11위는 기생충, 내 머리속의 지우개, 외출,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폰, 누구나 비밀은 있다, 스캔들, 달콤한 인생, 실미도 순이다.
일본에서 흥행한 한국영화 순위는 어떻게 될까?
[40]
이 대사는, 이수혁 병장이 소피 장 소령에게 진술을 할 때도 직접 인용되었다.
[41]
사실 이 부분은 국군의 남성식 일병이 북한군의 오경필 중사와 정우진 전사를 경계하며 "귀순병사들이 폭로했잖습니까? 쟤들 다 적공조입니다. 우리들 다 월북시키려고 심리전을 하는 겁니다." 라고 말을 했었는데, 이 장면에는 정반대로 이수혁이 공개적으로 탈북을 요청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오경필과 정우진은 남성식과 이수혁을 친구로 생각하여 경계를 하지 않는 것을 잘 보여준다.
[42]
고지전에서도 양측 군인들이 몰래 물건을 교환하는 장소가 나온다.
[43]
최민식은 이 영화가 꽤나 인상깊었는지 2012년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JSA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한국군 병사들과 북한군 병사들이 나란히 어울려 닭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그 이유는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고 한다.
[44]
3.5인치 플로피디스크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쓰였다.
[45]
K3 기관총을 M249의 외관으로 개조.
[46]
한국군은 근무 투입시 실탄을 탄창 용량만큼만 정량지급하기 때문에 약실 장전용으로 따로 1발을 더 주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이수혁은 조사과정에서 베레타에 15발만 채웠다. 이수혁이 아무리 미군식 훈련을 받고 미군 장비를 사용한다지만 소속은 당연히 한국군으로서 한국군이 관리하는 실탄을 정량지급 받았으므로 약실에 따로 1발을 채우는 습관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2개 이상의 탄창을 지급받아 그 중 하나에서 실탄 1개를 빼내 약실에 넣는다고 가정하더라도 탄창에 붙인 봉인지가 뜯겨지기 때문에 16발 장탄은 불가능하다.
[47]
남성식이 뜬금없이 이수혁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장면과, 그의 여동생마저 알 정도로 남성식이 이수혁에게 의지한다는 묘사 때문에 일본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성식은 지갑에 고소영의 사진을 소지하고 다니며 심지어 북한군 인원들에게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속이기까지 하는 평범한 이성애자이다.
[48]
실제로 초기 시나리오엔 경필이 먹는 간식이 맛동산으로 나왔다. 2023 수능완성 국어편 극수필에도 이 버젼이 실린 적 있다.
[49]
사실 이 부분은 고증 오류.
이등병의 편지는 북한에서도 알려진 노래다. 다만 북한 노래로 알고 있다는 것과 제목이 '떠나는 날의 맹세'인 것이 다를 뿐. 군입대 할 때 듣거나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
[50]
정우진과 최만수.
[51]
우선 앞서 서술되었듯이 주인공은 배경과 행적을 제외하면 아예 다른 인물 수준으로 각색되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주인공을 오경필에게 안내하는 북한 측 고위 군관의 비중이 소설에서는 한국행 비행기 내에서 주인공과 이미 마주쳐 대화를 나누는 등 훨씬 크며 갑자기 이수혁이 동요하게 된 원인도 소설과 영화가 매우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