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3:03: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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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aeksangartsawards4.png
영화 부문 대상
제47회
( 2011년)
제48회
( 2012년)
제49회
( 2013년)
이병헌
(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류승룡
( 7번방의 선물)
윤종빈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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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
Nameless Gangster: Rules of Time
파일:external/img.movist.com/66_p1.jpg
장르 범죄, 드라마, 느와르, 액션, 블랙 코미디, 시대극, 피카레스크
감독 윤종빈
각본
각색 한동욱, 양준호, 신수정, 김준식
제작 박신규, 유정훈
기획 박신규, 한재덕, 장원석
촬영 고락선
조명 이승원
편집 김상범, 김재범
동시녹음 정군
음향 김석원, 김창섭
미술 조화성
음악 조영욱
출연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제작사 쇼박스, ㈜팔레트 픽처스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쇼박스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2월 2일
제작 기간 2011년 4월 17일 ~ 2011년 8월 9일
상영 시간 133분 (2시간 13분)
월드 박스오피스 $32,472,645
대한민국 총 관객 수 4,720,050명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영륜 G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주연4.2. 조연4.3. 특별출연
5. 줄거리6. 결말 해석7. 평가8. 흥행9. 명대사10. 여담1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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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폼 나게 살아야 될 거 아이가?
2012년에 개봉한 감독 윤종빈의 세 번째 장편 한국 영화.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의 시간을 다룬다. 부패 공무원 출신으로 건달도 민간인도 아닌 반쪽짜리 건달, 즉 반달 최익현이 주인공이다. 최익현과 깡패들이 결탁하여 일약 전성기를 맞다가 노태우 정부 시절에 접어들어 범죄와의 전쟁 기간을 거치며 이들이 적으로 변하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려 드는 과정을 그린다. 익현과 먼 친척 관계이자 카리스마 있는 조직폭력배 두목 최형배, 형배보단 한 수 아래지만 자기만의 세력을 가진 김판호, 범죄자들에겐 일말의 자비 없는 야심찬 검사 조범석 등의 인물들이 복닥복닥 얽히며 진행되는 범죄군상극.

일본에서 전체 관람가(!) 등급으로 DVD와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제목은 悪いやつら 즉, '나쁜 녀석들'. 일본 현지에서 "건달"이라는 문구는 "ヤクザ"(야쿠자)로 자막이 되어있으며 가타카나로 표기되었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2012년 2월,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 보스 최형배를 만나다!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머리 쓰는 나쁜 놈과 주먹 쓰는 나쁜 놈, 부산을 접수하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의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4. 등장인물

4.1.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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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 ( 최민식 扮)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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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배 ( 하정우 扮)
본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며 메인 빌런이자 진 최종 보스. 부산 최대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최익현과는 먼 친척뻘이다. 한때 우연히 필로폰을 입수한 최익현과 이를 밀매하기 위해 접촉한 일을 계기로 그와 손을 잡게 되었으며, 항렬이나 나이에서 앞서는 최익현을 "대부님"이라 부른다. 이후 자신이 거느린 조직의 힘에다가 최익현의 잔머리와 인맥이 더해져 그 세력을 크게 불려 나가게 되지만, 불화로 동업을 청산하게 된다. 이후 범죄와의 전쟁 선포로 숨어 지내지만 최익현이 조검사와 거래를 하면서 결국 잡혀들어간다. 이때 잡혀 들어가면서 살기어린 눈빛으로 최익현을 쳐다보는 장면이 백미.

4.2.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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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호 ( 조진웅 扮)
본작의 중간 보스. 과거 최형배의 부하로 있었으나 독립 후 자수성가하여 최형배 조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조직의 보스가 되었다. 최형배에게 니 불 붙여주던 판호 아이라면서 맞먹으려 들지만 무참하게 처맞는다. 맥주병으로 머리를 3연타 강타후 얼굴을 담배불로 지져서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혔다. 이후 최익현과 동업을 하여 크게 번창하지만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로 인해 잡혀 들어간다. 영화 내에서 연기력으론 원탑을 다투는 인물로 찰진 부산사투리[1] + 연기력의 시너지로 배우 조진웅은 영화에서 거의 혼연일체에 가까운 연기를 보였다.[2] 영화에서 80년대식 뉴스 자막으로 김판호의 한자 표기가 나오는데 "金判浩"라고 써 있다. 명대사는 "아까 일은예,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3] 이것도 종종 밈으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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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석 ( 곽도원 扮)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대통령 명령을 받고 나타난 검사. 꿋꿋하게 인맥질과 뇌물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모습을 비춰주며 얼핏 정의로워 보이는 인상을 남기지만 깐족대는 최익현을 죽도로 패는 등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폭력의 시대에 길들여진 인물. 최익현을 통해 최형배를 잡아넣었고, 이후 최익현의 인맥을 활용하면서 계속 승진하여 고위직에 오른다.[4][5] 당시 1980년대 조폭을 때려잡던 검사들과 똑같다는 평으로 이 영화에서 김성균, 김혜은과 함께 매우 좋은 평을 얻었다. 모델이 된 인물은 조승식 변호사(前 검사장)에 함승희 변호사(前 의원)의 일화를 약간 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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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우 ( 김성균 扮)
"자, 드가자~"
본작의 중간 보스. 최형배의 오른팔. 첫 만남때 최형배에게 술주정을 하며 추태를 부리던 최익현을 두들겨패면서 그와의 악연이 시작된다. 최익현을 무한신뢰하는 최형배를 보며 적개심 혹은 질투심을 드러내는 장면이 중간중간 등장하였고 나이트클럽 운영과 관련하여 김 서방과 갈등을 빚으면서 최익현과 갈등이 쌓여갔다.[6] 이때 최형배에게 마이크로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당하기도 한다. 이후 최형배 습격사건이 벌어지자 평소 고깝게 여기던 최익현의 숙청을 건의하여 직접 숙청하게 된다.[7] 이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팬티 바람으로 달아나다가 체포된다. 싸움 씬과 헤어 스타일에서 큰 존재감을 보였고 굵직굵직한 장면에서 알게 모르게 존재감을 과시했다. 관객들이 어디서 진짜 깡패를 데리고 왔냐라고 느낄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이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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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서방 ( 마동석 扮)
"일대일로 하면 지가 다 이깁니더. 아 진짭니더."
최익현의 매제. 무도인을 자처하지만 현실은 별 볼일 없는 태권도장 관장. 운동한다면서 허세를 부리지만 실제로 그가 무력을 보여준 일은 없고 달아나고 나서야 일대일로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정신승리하는 것뿐이다. 또 실제로 창우와 일대일로 맞붙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경고로 발차기를 보여주며 창우에게 깝치지말라고 말하며 가는데 갑자기 창우가 뒤에서 기습해 술병 한방에 털리기도 한다.[9] 애초에 무기들고 싸우며 뒷통수 치는 조폭싸움에 무도인을 자처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고 당연히 정정 당당하게 싸울리가 없다. 최익현 입장에선 자기 동생과 결혼한 놈이 빌빌거리며 사는 게 못마땅했는지 자기 일에 같이 끼워 데리고 다니고 나이트클럽 지분을 인수한 후에는 관리직 자리에도 꽂아 넣어주는 등 많이 챙겨준다. 사실상 익현과 형배의 사이를 갈라놓은 계기가 된 인물. 최익현과 함께 숙청되지만 최익현이 김판호 조직에 가게 되면서 역시나 폈을 듯하다. 이후 조카인 최주한이 검사가 된 자리에서도 등장한다. 마지막 부분 쯤에 최주한이 하는 말로 보면 고깃집 사장이 된 것 같다.[10] 여담으로 마동석이 이 영화 이후 맡게 되는 안혁모, 박웅철, 윤상화, 마석도 같은 캐릭터들과는 한참 벗어난 연약한 캐릭터이다.[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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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 김혜은 扮)
허삼식의 나이트 클럽의 대주주. 원래는 김판호의 내연녀로 나이트 클럽 지분의 40%를 소유하고 있었다. 최익현을 조롱하다가 침을 맞고[13] 대판 싸움이 벌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후 최형배 조직이 나이트클럽을 접수한 후에도 남아 있었으나 최익현의 부하들이 수익을 다 가로채는 것에 항의하다가 싸우기도 한다. 이 때 최익현과 수익 문제로 사무실에서 대판 싸우면서 얼라 보지에 붙은 밥알떼묵는 소리하고 쳐 자빠졌네 이 개새끼가라든가 어데 지금 식순이 앞에서 행주 짜노? 머, 삥땅? 누가 치데? 니가 치데 이 씨발넘아 등의 욕설이 압권. 정 사장이 최익현을 밀치자 화가 치민 최익현이 그녀의 빰을 치고 밀어내면서 두 사람은 서로 머리채를 잡으며 대판 싸우기도 한다.[14] 그런데 이 이후 등장 씬은 또 최익현의 돈을 보고 최익현의 내연녀가 되어 애교를 부리는 씬이라 관객들에게 상당히 아이러니함을 준다.[15] 이후 조 검사의 깡패 검거에 협조하여 김판호의 은신처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배우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혜은이 분했는데, 동남 방언으로 마구 욕설을 퍼붓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관련 기사가 나오기도 했으며 아직까지도 자동 검색어 완성에 범죄와의 전쟁이 바로 뜬다. 이렇게 리얼한 욕설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김혜은이 부산 출신인 점도 한 몫했다. 범죄와의 전쟁 내 김혜은 출연분 모음
  • 조봉구 ( 김종구 扮)
    파일:봉구씨.png
    부산세관 계장으로 최익현의 옛 상사.이쪽도 부패한 인물인건 마찬가지인데 영화 초반부에 피해자의 고발로 인해 단체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감식과에서도 한명이 총대를 메야하는 상황에 놓이자 자신은 계장이라 계장이 총대를 메면 윗선에서도 부담이 될꺼라는 핑계를 대며 슬쩍 빠지는 한편 다른 직원들과 공모하여 부양가족이 가장 적은 최익현에게 총대를 메게 하고 부패 혐의를 씌워서 날려버린다. 이때 최익현은 다같이 해먹었는데 자기만 총대를 메야하니 억울해 하다가 히로뽕을 발견하고 장 주임에게 히로뽕을 팔자고 제안하며 히로뽕을 팔면 깔끔하게 옷을 벗겠다고 제안했고 이후 최익현은 세관을 그만둔다.이후 술집에서 익현이 화장실을 가려다 우연히 조계장을 만나게 되는데 안그래도 자신 혼자만 총대를 메서 최익현이 앙심을 품고 있을텐데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최익현을 재밌는 쫄따구였다며 조롱조로 소개한다. 당연히 큰 앙심을 품고 있던 최익현도 조롱조로 받아치고 드잡이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때 닌 오늘 뒤졌다며 최익현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옆에 있던 박창우의 도움으로 간단히 제압당하고 직후 익현은 조계장을 무자비하게 밟아 버린다.[16]
  • 장 주임 ( 김종수 扮)
    최익현의 세관원 선배. 최익현과 당직근무 중 밀수하려던 마약을 발견하고 이를 팔고자 하는 최익현에게 망설임 끝에 최형배를 소개하게 된다.
  • 허삼식 ( 권태원 扮)
    파일:삼식이.png
    부산의 잘나가는 나이트클럽 사장. 원래는 여사장과 김판호와 사업적 교류 관계였으나, 정작 허삼식의 지분은 24%에 불과했던데다 김판호가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을 엄청 뜯어가다 보니 수익은 고사하고 적자만 잔뜩 안고 있었다. 이에 최익현에게 부탁해서 김판호 일당을 몰아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이후 최익현과 사업적으로 교류하게 된다. 그러나 김판호와 사업상의 불화가 있었는지 김판호에게 두들겨 맞는다. 이를 최익현의 사주로 여긴 그는 최익현을 검찰에 고발하면서[17] 영화 오프닝에서 최익현이 잡혀가는 계기가 된다.
  • 최주한 (유년: 김민규, 청소년: 노태엽, 성년: 박병은 扮)
    최익현의 아들. 최익현은 자기 자신은 치부를 위해 온갖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아들을 검사로 키우고자 교육에는 많은 신경을 쓰는데, 중간에 어린 아들의 성적에 대해 나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경기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의 소원대로 검사가 되고 결혼해서 자식(최준식)까지 얻는 등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다. 심지어 연수원 차석. 보통 연수원 차석이면 법원으로 가서 판사가 되거나 대형로펌에서 뽑아가지만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조범석이라는 강력한 뒷배가 있는 검찰로 간듯하다. 아버지의 인맥과 검찰핵심 간부인 조범석의 뒷배를 생각하면 앞날이 탄탄대로일듯.
  • 한 변호사 ( 송영창 扮)
    조범석과 친한 선배로 직업은 변호사. 최익현이 조범석에게 접근하기 위해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의도적으로 친해진다. 두 사람을 소개해 주고, 관계가 개선되도록 도와주려 한다. 조범석이 폭력적이고 고압적이긴 해도 물질적인 것에 있어서는 청렴한 인물이라[18] 씨알도 안 먹힌다. 그러나 막판에 과거 친분과 정을 들먹여 가까스로 자리에 앉힌다. 사실 과거 친분보다 더 강력했던 한방이 "너 그러다 평생 뺑뺑이만 돌끼다!"[19]고 윽박지른 한 마디였는데, 익현이 조 검사 쪽에 붙어 고위급 인원들에게 그를 소개해줄 때 보면 한 변호사가 그들 옆에서 열심히 이빨을 턴다. 즉, 한 변호사 역시 막강한 인맥을 무기로 하는 인물이란 건데, 실제로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이 인맥을 무기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이것 때문에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 법무팀에서 거액을 들여 스카우트 해가는 것이다. 이른바 전관예우다. 사실상 조범석에게도 "너 내 말 안 들으면 내 인맥으로 재미없을 줄 알아!"라고 넌지시 협박한 셈인데, 이 말을 듣고서야 생각을 돌렸다는 점에서 조범석이 출세에 욕심을 부리는 인물이란 게 암시된 셈이다.
  • 익현의 처 ( 김영선 扮)
    작중에서 본명은 언급되지 않는다. 가부장적이고 욕심 많은 남편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지만,[20] 세관 공무원 시절부터 검사 아들을 둔 부모가 될 때까지 끝까지 익현 옆에서 함께한다.
  • 최무일 ( 고인범 扮)
    최익현의 먼 친척이자 형배의 부친. 최익현보다 나이는 한참 많지만 항렬이 낮아, 최익현을 어른으로 모신다.[21] 물론 최익현이 나이도 어린데 듣도 보도 못한 먼 친척을 공짜로 어른 대접을 해준 것은 아니었을 거고, 세관 공무원으로 그 전부터 알고 지내며 계속 힘을 써 준 모양, 최무일도 원양어선 타던 시절부터 최익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하며, 주변에 아는 분도 많으니 니가 잘 모셔야 한다고 말한다.[22] 이 인연 덕분에 익현을 두들겨 팼던 형배도 결국 익현에게 절을 올리며, 동업을 할 수 있게 된다.[23] 재미있게도 형배는 작중에서 매우 무자비하고 무서운 악당으로 그려지지만, 정작 아버지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고 고분고분한 모습만 보여준다. 양반 가문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지 오래된 기와집에서 구한말 관복을 입은 선조의 사진들을 자랑스럽게 걸어놓으며 지낸다.
  • 형배 조직원 6 ( 이철민 扮)
    비중도 적고 대사도 없지만 익현의 운전기사 역할을 한다던가 형배가 판호의 영업장에 쳐들어 갔을때 익현 형배 김서방 창우와 함께 걸어오거나 다른 조직원들은 서있을때 김서방과 그와 창우만 앉아 있는걸 보면 조직내에서는 창우 다음가는 서열인듯 하다.
  • 선원 1 ( 김민재 扮)
    파일:밀수버.png 사진에서 왼쪽의 인물
    단역답게 작중에서 등장 시간은 5분도 채 안되며 이후에는 등장도 언급도 안되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인데 이사람이 자신의 파트너 하고 야밤에 컨테이너를 몰래 뒤지다가 걸려서 몸싸움후 도망치는데 그들이 열어보려던 컨테이너 안에는 히로뽕 10KG가 들어있었고 익현이 장주임을 꼬드겨 히로뽕을 팔기위해 형배를 만나는 계기가 된다.

4.3. 특별출연

파일:범죄와의전쟁_최주동검사.jpg
최주동 ( 김응수 扮)
누구는 뭐 깡패수사 안 해본 줄 알아?
최익현의 먼 친척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부장검사. 말이 친척이지 촌수로 사실상 남남이다.[27] 최익현의 로비를 받고,[28] 형배가 판호의 폭행건으로 구치소에 갇혀있을 때 불구속 처리로 풀려 나게끔 힘을 써준다.[29] 이후 최익현이 구치소에 갇혔을 때도 그를 변호하기 위해 검사 선배로서 경험을 살려 조범석을 닥달하기도 한다.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 가네야마 자이도쿠 (나카지마 다케시(中島武) 扮)[30]
    최형배와 사카즈키고토 의식을 치른 일본 야쿠자 거물. 익현에게 권총을 선물한다. 그러나 총알은 안줘서, 익현이 그냥 위협용이나 타격(...)무기로만 쓰게 만든다.[31] 성인 가네야마는 한자로는 金山으로, 이는 창씨개명 당시 성이 김씨였던 조선인들이 많이 따서 만든 성이므로 정황상 재일교포일 확률이 매우 높다.[32] 자이도쿠라는 이름도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이름으로 아마 한국 이름을 그대로 일본식 한자독음으로 읽었을것이다.[33] 실제로 전후 일본의 야쿠자 중에는 이런 재일교포 출신들이 정말 많았다. 전후 혼란기에서 차별이 낮은 교육수준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을 못 잡거나 하면서 자연스레 폭력 조직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극중 가네야마 자이도쿠처럼 일본에서 태어나거나, 재일교포 2세 등으로 추정되는 경우, 한국에 이런저런 네트워크는 남아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고국인 한국이 발전하며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사업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34]
  • 돌잡이 사회자 ( 박성광 扮)
    익현의 손자, 준식의 돌잔치 사회자로 특별출연이라 크게 비중은 없지만 주한과 그의 아내에게 “아기 일찍 재우고 그 다음엔 둘이 뭐했냐?”라고 묻는 섹드립을 친다.
  • 박 의원 (김춘기 扮)
    최익현과 최형배가 가네야마와 의형제를 맺은 후 옆 방에서 최익현과 최형배에게 인사를 받는다.[36] 인사를 받은 후 가네야마와 최익현에게 호돌이패를 수여한다. 정황상 노태우 정부 실세이자 전직 국회의원인 박철언으로 추정된다.[37]
  • 엄 실장 ( 김홍파 扮)
    박 의원과 함께 최익현과 최형배의 인사를 받으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게 특징인 인물. 영화 상에서 빠칭코 사업 인허가 문제를 안기부 쪽에서 담당한다고 언급하는데 정황 상 6공 시절 안기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던 엄삼탁으로 추정된다. 영화 말미에 구속 위기에 놓인 최익현의 전화를 받자 각하의 특명이라 내가 끼기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회의적으로 답변한다.[38] 하지만 이후 최익현이 조범석과의 동맹으로 살아남자 조범석에게 대통령표창을 하사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이후 조범석의 서울 상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 고 실장
    최민식의 직속 후배라고만 알려진 배우.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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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말 해석

결말의 의미에 대해 개개인의 연구가 난립할 수 있으므로 공식 인터뷰 상의 정보만 기재한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들과 대화하는 익현의 모습에서 끝을 낼까, 그러나 이 영화는 결국 이렇게 끝이 나야 한다라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세대의 룰이 지배된 세상 자체가 일종의 망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죠. 어떤 이를 불러 환기시키고 싶었어요. 극중에는 형배의 목소리여서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누가 불렀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뒤에 생략된 말이 중요하죠. 아마도 '아직도 살아계십니까' 내지는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십니까' 정도가 생략돼 있는 거겠죠."
- 감독 윤종빈 인터뷰 中-
"그건 최익현의 강박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래 돌잔치를 하기 이전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최익현이 가지고 있는 절박한 상황들인데, 편집이 되었다. 그 장면들이 영화에 들어갔다면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해가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내 생각엔 관객이 최익현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게 살면서 아들 검사로 만들어서 행복하십니까? 참 애쓰셨습니다.' 이런 의미인 거지. 나는 "대부님"이란 대사가 주는 상징성이 있다고 본다. 최형배에 대한 강박일 수도 있고, 피로에 지치고 뭔가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는 거지."
- 배우 최민식 인터뷰 中-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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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100% 관객 점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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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미경과 망원경 모두에 뛰어난 한국적 갱스터 장르의 도약
- 이동진

★★★☆
시대를 버리는 대신 인물을 확실하게 부여잡는다
- 이용철

★★★☆
최민식, 살아 있네!
- 이화정

★★★★
캐릭터가 살아 있네
- 주성철

★★★
개 같은 날의 개싸움
- 박평식

★★★☆
그 시대의 능력남. 지금 보니 애잔하다
- 강병진

오늘날까지 명실상부 윤종빈 감독의 최고작으로 언론과 관객들 모두 좋은 평가와 함께, 자금난에 허덕이는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마지막 카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본격 범죄 영화라 느와르 장르를 떠올리기 쉽지만, 영화로 직접 들어가보면 상당히 블랙 코미디스러운 연출이 많다. 이 때문인지 블랙코미디스러운 연출을 잘 쓰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 좋은 친구들>에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발랄한 배경음이나, 최민식이 연기하는 최익현의 끝간데 없는 비열함도 영화의 씁쓸한 냉소적 유머에 한몫한다. 그래서인지 뒷맛이 상당히 씁쓸한 편.

예를 들면 최익현이 분명 영화 초반에 우연히 마약을 압수하고는 이걸 팔아서 한몫 챙기려고 했고, 가담을 망설이는 선배 공무원에게 "우리나라가 그 일본 원숭이 쉐끼들한테 식민지 생활 몇년 했습니까? 그 망할 놈의 일본 원숭이 쉐끼들 뽕 처맞고 오줌 질질질질 싸면서 다 뒤졌으면 좋겠습니다! 애국이 별겁니까? 우리가 이런 식으로라도 일본을 이겨야 할거 아닙니까?"라는 개드립을 쳐서 약거래를 정당화했다. 그래놓고 나중에는 일본 야쿠자와 거래를 한다. 또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2등은 아무것도 안 되고 1등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정작 자기 아들은 사법연수원 '차석'으로 검사가 된다. 실제 사법연수원 졸업생들은 1등부터 순서대로 판사 TO를 채우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예전 최익현을 취조했다가 그의 인맥의 힘으로 승진하여 검찰국장이 된 조범석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말한다.

그동안 조폭을 소재로 해서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 대부분이 조폭을 미화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영화에 나오는 조폭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비열함 그 자체이며 무슨 의리가 어쩌고 저쩌고 그런 거 없다. 어떻게 굴러가도 블랙 코미디 수준이고, 조폭이 미화되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요 등장인물 전부가 비열하고 위엄도 없고 의리도 없으며, 심지어 멋있게(?) 주먹싸움하는 장면도 없다. 김판호는 필사적으로 허세만 부리다가 형배에게 처맞고 훗날 도주를 하다가 경찰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잡힌다. 최형배 또한 기습적으로 맥주병으로 판호를 무력화 시킨 뒤 팬다거나, 반항 안하는 부하를 마이크로 후려치거나 이미 제압된 적 조직원에게 칼빵을 놓는 등 주먹 한번 제대로 뻗어보는 장면은 없다. 마지막에 형배와 익현이 차 안에서 싸울 때가 백미인데, 부산 최대 조직폭력배 두목이란 사람이 싸움 한 번 안 해본 배 나온 아저씨 상대로 이쒸이쒸거리며 개싸움을 한다. 게다가 형배는 칼을 들고 있었는데도 익현에게 막혀서 주먹질을 하다가 형사들에게 끌려나간다. 이렇게 조폭이 멋있게 묘사되는 장면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묘사다. 서진 룸살롱 집단 살인 사건을 포함한 조직폭력배 간 살인사건들에서 알 수 있듯이, 조폭들은 폭력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불법조직이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주먹으로 승부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 미화의 극을 달린 김두한 패거리도 그 시대에 이미 총과 연장을 잘만 써먹었다. 작중 그나마 의리 있게 보이는 장면들도 상대방에게 이용 가치가 있어 단물을 빨아먹기 위한 위선일 뿐이다.

무엇보다 얽히고설킨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맥에 쉽사리 좌우되고 서열에 집착하는 당시 기성세대의 민낯을 희극적이면서도 소름돋을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특히 최익현이 경찰서에 잡혀갔을 때 쳤던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로 대표되는 사우나 꼬장은 "살아있네"와 함께 영화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이 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뱉는 대사들은 그 당시 가치관을 아주 적절하고도 압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많은 의 요소로 쓰였다.

해외에서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받는 등 큰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대부와도 영화 내외적으로 비교되었다.[39]

누리꾼들 사이에서 묘하게 < 신세계>와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영화가 지향하는 바도 다르고 묘사의 톤도 다르지만 약 1년 정도의 텀을 두고 개봉한, 나름대로 완성도 있는 깡패 영화 두 편이라는 점에서 비교가 되는 듯. 더불어서 두 작품 다 최민식이 출연했고, 음악도 조영욱이 맡았다. 홍콩 영화의 테이스트가 전면에 깔려 있는 < 신세계>가 남성적인 '멋'을 잘 살린 것에 비해,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한국형 갱스터 무비를 이룩한 범죄와의 전쟁이 작품성에서는 앞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마지막 장면이 꽤나 인상적인데, 씨네21에서는 이를 두고 "< 살인의 추억>의 "밥은 먹고 다니냐?"가 생각났다고 평했다."[40]

8. 흥행

관람객 수는 4,719,872명으로 청불 영화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한 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에서도 < 도가니>(466만명)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통산 5위가 되었다. 순위는 2012년 기준 < 친구> ( 2001년, 818만명), < 아저씨>( 2010년, 620만명), < 타짜>( 2006년, 568만명), < 추격자>( 2008년, 504만명). 이는 2018년 기준 청불 흥행 9위의 기록이다.

9. 명대사

"대부님."
최형배가 최익현을 부르는 호칭[41]
"아 내는 진짜 솔직히 일본으로 히로뽕 수출 존나 해가, 예? 그 망할 놈의 일본 원숭이쉐끼들 다 뽕 처맞고, 예? 오줌 질질 싸면서 다 뒤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애국이 별겁니까? 예? 아 우리가 일본을 뭐라도 이겨야 될 거 아입니까, 예?"
최익현, 세관옷을 벗기 직전 히로뽕 밀거래를 할 때 장주임을 설득하며[42]
"사람속이 넓고... 큽니다. 좆도 크고"
"우리 봉구씨 코푸는거 좋아한다 아입니꺼. 이거, (탁탁탁) 빠구리!"
최익현, 최형배와 대부의 연을 기념하기 위해 찾은 술집에서 과거 상사인 조 계장에게
" 살아 있네."
최형배, 접객부의 가슴을 주무르며
말이 필요없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최고의 명대사.
원래는 윤종빈 감독이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주 쓰던 말이라고 한다. 영화 덕분에 전국민적인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
"명분이 없다 아입니꺼. 명분이"
최형배, 정 사장의 나이트를 치자는 최익현에게 응답하며[43]
"오빠야, 쫄았제? "
"얼라 보지에 붙은 밥알 띠묵는 소리하고 쳐자빠졌네, 이 개새끼가. 뭐? 야, 니 어데 식순이 앞에서 행주 짜노? 씨발놈이... 뭐 삥땅? 삥땅 누가 치데? 니가 치데 이 씨발놈아."
정 사장, 최익현과의 첫 대면에서 #
"일대일로 하면 지가 다 이깁니더. 아 진짭니더."
김 서방, 나이트클럽의 협업을 주장하다가 판호 패거리들에게 쳐맞고 도망쳐 나온 익현에게 최형배가 있는 카페 계단으로 올라가며
" 자 드가자~!"
박창우, 최형배의 지시를 받고 나이트클럽에 돌입하기 전 부하들에게[44]
"마, 불 함 붙이봐라."
최형배, 김판호가 관리하던 나이트클럽을 접수한 후 김판호와 기싸움을 하며
예전처럼 너는 여전히 내 밑이니 그걸 인정하라는 것. 예전에 학창시절에도 많이 해 봤다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이 씬에서는 형배뿐만 아니라 판호가 무시하며 받아치는 대사들도 묵직하다. 그리고 형배는 무시하는 판호를 끌고 가서 맥주병을 연달아 깨면서 팬다. 나중에 판호는 이 사건에 대해 형배를 폭행죄로 고소를 하고, 형배는 감방에 들어가게 된다.[45] 참고로 조진웅은 이 씬을 찍을 당시 슈가글라스 소품 맥주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픈 탓에 대본과 달리 맞고만 있었고 결국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46]
"씨발롬이! 처돌았나?! 어데서 손을 함부로 놀리노! 느그 서장 어딨어?! 강 서장 대꼬와!!! 니.. 내 누군지 아나? 으이?! 내가 이 섀꺄 느그 서장이랑 임마!!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으어?! 내가 인마 느그 서장이랑 인마! 어저께도! 같이 밥 묵고 으! 싸우나도 같이 가고 으! 마 개이 새꺄 마 다했어! 이 섀끼들이 말이야... 개새끼들"
최익현, 정 사장 폭행 및 바로 위의 최형배의 김판호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가서
한 신참 경찰이 인간 대접을 안 하자[47], 수갑 찬 채로 한 방 후리고 나서, 말한 익현의 대사로 최민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이다. 남천동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남천 삼익비치아파트가 늘어선 부촌으로 현재도 바로 옆동네인 용호동 LG메트로시티로 옮겨가지 않은 올드세대 부자들이 여전히 터잡고 살고 있다. 이후 깡패들 잡아들여 자기 일을 했을 뿐인 형사는 여기에 기죽은 선배 형사로 인해 사과를 강요당하고, 나중에 부장검사가 전화해 그 서장을 직접 질타하자 담당 형사들이 전부 원산폭격에 갈굼당해 빡친 서장에게 구타까지 당한다. 그야말로 부조리의 끝. 후에 이 장면은 수갑 푸는 마법 같은 식으로 패러디된다.
느그아부지, 우리 형님의 할부지의 9촌동생의 손자가 바로 익현씨인기라
최익현의 집안 사람, 같은 집안 사람인 최주동 부장검사에게 최익현을 소개하며[48]
"당신 최형배 알지?" (조 검사: 조직폭력배 최형배 말씀이십니까?) "그래. 깡패두목 최형배. 그 인간이 바로 최익현이 집안 조카다. 니 그건 알고 있나?" (조 검사: 아, 그랬습니까?) "이봐라, 이거! 어? 이봐라, 이거! 그런 정보력으로 임마 무슨 수사를 한다 그라노? 임마! 야, 니 말대로 최익현씨가 깡패라고 치자고. 그라믄 상식적으로 붙어먹어도 최형배랑 붙어먹어야지, 와 반대세력인 김판호랑 붙어먹냐, 이 얘기야, 내 얘기는. 야, 임마 누군 임마 깡패 수사 안 해본 줄 알아?"
최주동, 조 검사에게 최형배가 최익현 집안 사람인 사실을 알려주며
"이 우주의 기운이, 우리 둘을 감싸고 있다 아이가!"
최익현, 최형배를 감옥에서 빼낸 후 포장마차에서 술마시며 작당하기로 합심하며
'오늘 진짜 날씨 직인다 행배야! 어?! 이 원래! 이 내같은 기운을 가진 놈은 이 군인이 돼야 맞는긴데! 어?! 인생 꼬있다 꼬있어~'
최익현, 최형배와 함께 태종대 바위에 놀러가서[49]
"니 이게 뭔지 아나! 어? 이게 바로 10억짜리 전화번호부야, 10억짜리... 금마들 내 절대 몬 잡아넣어."
최익현,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김판호에게
전직 비리 공무원이라 그런지 자기가 입 여는 순간 다 털린다고 능청스레 얘기한다. 로비 덕분에 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송영창)을 통해 자신을 조사하는 조범석 검사(곽도원)을 술자리에까지 불러낸다. 또 안기부 엄실장(김홍파)에게도 전화해 구속을 피하려고 한다. 결국 구속은 되지만 최형배를 넘기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더불어 여기서 판호와 익현의 대화 장소는 신세계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도 등장했었던 화국반점.
"분위기 맞춰줬더니, 어디 검사 어깨에 손을 대고 지랄이야 이 개새끼. 야 최익현, 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난 니가 깡팬지 아닌지 관심이 없어 이 새끼야. 넌 내가 그냥 깡패라고 하면, 그냥 깡패야. 이 새끼야. 표정관리 잘해. 괜히 술맛 떨어지게 씨발 티내지 말고..."
조 검사, 검사 윗선 및 최익현과 동석한 술자리 도중 화장실에서 [50]
"어디 오빠없는 사람 서러워 살겠나."
최익현의 처, 예비 매제(김 서방)에게 돈과 명품시계를 퍼주는 남편에게[51]
"내가 이기따! 내가 이기쓰!!"
최익현, 극중 말미에 차안에서 회칼을 든 형배를 상대로 빈 권총으로 블러핑 친 후 체포되는 최형배를 보며
익현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대사중 하나다. 이 때 형사들에게 제압당한 형배의 눈빛을 연기하는 하정우의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52]

10. 여담

  •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 영화엔 모두 주연으로 다 출연했지만[53] 공작에서는 함께하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라 윤종빈이 직접 하정우 보고 "형은 내 페르소나야!!!"[54]라고 말했다고 한다.
  • 최민식은 영화가 개봉하기 18년 전, 드라마 서울의 달을 통해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 제작비가 부족해 포스터에 나오는 우르르 몰려오는 장면만 해도 실상은 간판을 가리고자[55] 저렇게 한 것인데 제법 명장면이 되었다고 한다. 이게 카더라라고 하는 반응이 많은데 감독이 방송에 나와 직접 한 말이다.
  • 제작 발표회에서 윤종빈 감독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떤 분이셨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윤종빈 감독의 아버지는 고위 경찰 공무원이었고, 친구 아버지가 세관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56]
  • 초반부에 최익현이 세관원으로 일하는 장면은 실제 부산본부세관 건물에서 일부 촬영하였는데, 2006년 이후 변경된 관세청 엠블럼이 건물에 붙어있는 옥의 티가 있다. 당연히 세트장도 아닌 실제 공무기관에서 시대 고증하겠답시고 엠블럼을 갈아치울 수 없는 노릇이니 현실적으로 감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 작중 세관원들이 쓰는 '주임'이라는 호칭은 실제 관세청 직원 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6급은 계장, 7급 이하 행정관은 서로 반장으로 호칭한다. 이는 출입국관리청과 동일하다.
  • 위의 범죄와의 전쟁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가 다루는 시간적 스펙트럼이 꽤 넓은 편이라 범죄와의 전쟁 전은 물론, 이후 2012년 2월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 OST '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은 1980년대에 <함중아와 양키들>이 발표한 노래다. 똑같은 제목, 가사에 멜로디만 다른 노래를 인순이가 불렀는데 이 노래는 함중아의 형인 함정필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이걸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었다.
  • 투자기업 중에 TV조선이 있어서 정치적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개봉 전에는 TV조선이 압력을 넣어 민주시민들을 폭도로 묘사했다는 루머가 나도는 해프닝도 있었다.
  • 야쿠자 두목 가네야마와 결연식 장면에서 사카즈키고토에서 주로 나오는 테지메 박수가 나온다.
  • 최민식이 주연한 영화들 중에서 유독 두들겨맞는 장면이 많은데, 과거 네이버 영화에 실린 영화 제작노트에 따르면 때리는 역할을 맡은 후배 배우들의 고충이 컸다고 한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대선배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이 정말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고 하기엔 곽도원과 김성균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자세한 내용은 최익현(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문서로.
  • 유명해진 만큼 각종 패러디가 날아다닌다. 게다가 동아일보에서 직접 패러디를 해서 이슈와의 전쟁을 만들었고, 다양한 패러디들이 존재한다. 또한 1박2일 시즌 3에서는 시즌 3 초창기 메인 PD였던 유호진의 이름에서 따와 '호진과의 전쟁'이라고 애드립을 친 적 있다.
  •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데다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다룬 영화임에도 매우 드물게 사람이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폭력적인 묘사도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고, 그 수위 또한 최대한 절제했다. 사실 이 절제된 폭력성 덕분에 나이트클럽 습격 씬 같은 곳에서 오히려 폭력 묘사가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연출적 수위보다는 강도높은 욕설과 모방범죄 우려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폭력 묘사에 개방적인 편인 일본에서는 무려 G(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 무한도전 김태호PD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지, 개봉한 이후로 수시로 패러디를 많이 했다. 특히 정형돈과 하하는 걸핏하면 상황극으로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에 대한 패러디를 자주 보이고, BGM은 꼭 풍문으로 들었소.가 나온다. 유재석 역시도 몇 번이고, 최형배 코스프레를 한 다음에 '싸라있네! 쏴라있어!'를 유행어 밈으로 쓰면서 계속 상황극을 이끌어 나간다. 특히 유재석, 하하, 정형돈이 이 영화의 명대사나 등장인물 흉내를 많이 냈고, OST를 부른 장기하는 무한상사에서 까메오로 출연하며 유재석 앞에서 '살아있네.' 드립을 들었다. # # 그리고, 윤종빈 감독은 시간이 흘러서 2022년에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 역으로 무한도전 '유행어 특집' 개그를 패러디한다.
  • 연기 관련 대본 공유 카페에서 이 작품의 초기 제목이 발견되었는데, "무명대부"였다고 한다.
  • '범죄와의 전쟁' 이라는 영화 제목은 사실 일본말의 잔재가 남아있는 말이다. "~와의"는 "との" 라는 일본말 토씨를 그대로 번역해 쓰다가 순수 한국어에 자주 쓰인 말이다. 일제시대 전에는 이런 말은 쓰지않았다. 바르게 쓰면 '범죄와 맞서는 전쟁' 또는 범죄를 뿌리뽑는 전쟁' 등으로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말이다.
  • 극중 지하 업소에서 밴드들이 연주를 하는모습을 볼 수 있는데 기타리스트가 쓰는 모델이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작살(데임의 하위 브랜드로 지금은 단종)이라는 브랜드의 기타이다. 고증 오류.

11. 관련 문서



[1] 조진웅의 출신지가 부산이라서 사투리의 미묘한 맛이 확 살았다. 조진웅이 밝힌 바 자기 친척들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2] 최익현이 최형배에게 숙청당하고 처음 김판호를 찾아간 장면에서 배우 최민식이 조진웅과 상의 없이 서러움에 복받쳐 울며 포옹하는 연기를 하면서 조진웅이 어떻게 받아넘기는지 지켜봤는데 능숙하게 받아치는거 보고 됐다 싶었다고. # [3] 나이트클럽에 개입하고 싶었으나 최형배가 명분이 없다며 고민하던 사이, 최익현이 일부러 가서 여사장에게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다가 일부러 맞고 왔다. 명분이 생겨 클럽 측 조직원들을 전부 제압한 형배와 판호가 담판을 짓는 와중에 익현이 맞은 것을 걸고 넘어지자 눈을 부라리며 억지로 사과한 것. [4] 막판에 익현의 아들 최주한이 검사 임명장을 받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이 국장님이라 얘기하는 걸로 보아,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올라간 듯 하다. 검찰 최고의 요직 중 하나다. [5] 중후반까지 최익현을 철저하게 밑으로 봤지만 최익현의 인맥과 뇌물로 이정도까지 올라갔으니 오히려 약점을 잡혀있을 가능성이 크다. [6] 사실 김 서방과 갈등이나 최익현의 숙청 전까지는 그래도 형님 대접을 하며 적당히 대우하던 편이었다. 그러나 최익현은 작중에서 최형배나 다른 거물들처럼 힘있는 자들만 대우하며 아랫사람들은 신경도 안 썼는데, 창우 입장에선 건달도 아닌 익현은 물론 김 서방까지 자기 윗사람 행세하는게 눈꼴시려울 수 밖에 없다. 최익현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기존 넘버투였던 창우를 제대로 대접하고 챙겨줬다면 갈등이 이렇게까지 심해지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7] 이때 최익현을 무지비하기 구타하고 생매장 협박에, 구덩이에 빠진 그에게 오줌까지 갈기며 제대로 복수한다. 이후 익현의 나이트클럽 지분을 처분하고 헐값만 주는 자리에서 용돈 좀 달라고 삥뜯는 건 덤. [8] 특히 1년후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을 맡으면서 이 둘이 같은 사람이 맞는가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9] 다만 이것은 창우가 기습적으로 뒤통수를 후려친 걸 감안해야 한다. [10] 마지막에 보면 다리를 절뚝이고 있다. 최민식이 깡패들에게 협박당하고 끌려간 이후 마동석도 아킬레스를 잘리는 것으로 촬영도 했는데, 감독이 이야기 전개상 중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아 뺐다고 한다. 최익현은 싫다고 빠지려던 매제를 억지로 같이 일하자고 끌어들였다가 이런저런 곤경에 빠지게 하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하게 된지라 매우 상심이 컸을 듯. 가진 건 없어도 가족은 끔찍이 챙기는 최익현의 성정으로 보아 고깃집도 최익현이 차려줬을 확률이 크다. [11] 사실 실제로 약한지는 알 수 없는게 자기 말대로 1대1로 붙은 적은 없긴 하다. 애초에 이 인간은 관리직이라 창우처럼 직접 싸울 일도 별로 없고 이 인간이 싸우거나 혹은 싸울뻔한 장면은 거의 다 1대 다수인데 판호 패거리와의 싸움에서는 1대 다수라 어떻게 할 수가 없었고 판호의 고소로 형사들이 들이닥쳤을 때도 형사들은 무기까지 들고 있는 데다 여러명이였고 창우랑 붙은건 주먹싸움으로 가기 전에 돌아가려던 김서방을 창우가 뒤에서 맥줏병으로 때려서 뻗었고 마지막으로 후반부에 최형배의 부하들이 식당에 들어와서 최익현을 데리고 가려 할 때도 역시 3:1인 데다 익현이 말리는 바람에 싸움이 종료됐기에 정말 약한지 본인의 주장대로 1:1로 붙으면 다 이기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람이 좀 허술해 보이는 것만은 확실한데, 싸움 실력은 멘탈도 무시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깡패들 상대로 믿을 만한 전력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 [12] 사실 극의 진행을 위해서 일부러 마동석의 무력을 너프시킨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대련과 훈련을 받으며 살아온 무도인, 체육인들과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 삥만 뜯으며 큰소리만 치는 깡패, 양아치들이 제대로 붙으면 누가 이길지는 자명하다. 그래서 조폭계에서 종목 상관없이 체육부원 출신을 영입하고 관심가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게다가 이 시절 태권도는 헤드기어도 안쓰고 손발에 붕대 두르고 몸통에 호구만 하고 격하게 싸우던 시절이라 KO도 많이 나왔다. 헤드기어를 안꼈기에 서로 KO시키려고 풀파워로 안면에 발차기가 엄청나게 들어옴과 동시에 몸통 주먹도 엄청나게 꽂는 시절이다. [13] 덩치 큰 조폭인 김판호 상대론 찍소리도 못하던 최익현이 정 사장이 한마디하자 바로 급발진하는게 포인트로, 전형적인 강약약강인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웃긴게 여자라고 만만히 보고 바로 손찌검을 했음에도 머리를 잡혀 쩔쩔매는 추한 모습을 보인다. [14] 여담으로 싸움 장면을 자세히 보면 익현에게 뺨을 맞은 후에도 수화기로 머리를 3대씩이나 치는 등 결코 밀리지 않는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여자랑 싸워도 지는 최익현 가슴이 옹졸해진다. [15] 정 사장은 물론 뒷세계 인물이긴 하지만 조폭 세계에서 물주라는 특성, 그리고 조폭 세계 내에서 여성이라는 특성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작중 한번도 정 사장이라고 불리지 않고 '여 사장'이라고만 지칭되는 점, 경찰 심문을 받을 때 씁쓸하게 달라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지 않냐고 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16] 당시 최익현은 본격적인 일은 아직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최형배를 등에 업고 기세가 등등한 상태였다. 근데 그 상태에서 벼르던 상대를 만나자 박창우의 도움을 받아 응징한다. 이후 기세등등하게 걸어나가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17] 그럴 만도 한 게 당시 최익현은 최형배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김판호와 형님 동생하던 사이였고 허삼식 입장에서는 최익현만 믿고서 동업을 시작했는데 지분을 반이나 가져가는 데다 자신을 두들겨 팬 것도 모자라 최익현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말리면서 정작 분쟁을 해결하지는 않고 와 그랬지 하면서 담배만 피우고 있으니 최익현이 사주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로 허삼식도 이때 확신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고. 다만 판호와 익현의 관계, 익현이 딱히 폭력부터 휘두르고 보는 성격이 아니고 그가 굳이 사이도 괜찮았던 허삼식을 폭행할 이유도 없고, 과거에 힘으로 해결하려는 형배를 뜯어말리며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적도 있는만큼, 익현이 사주를 했다기보단 판호가 성질을 못 이기고 그를 납치해 고문후 주먹부터 휘둘렀고, 자신의 동업자이자 의동생이기도 한 판호를 어쩌지 못하고 익현은 이를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작중 묘사된 익현의 성격이라면 세치 혀와 적당한 금전적 보상으로 살살 달래지, 일이 잘못될게 뻔히 보이는데 주먹부터 쓸 인간이 아니다. 게다가 허삼식의 영업장 말고도 이미 익현은 잘나가고 있던 상태였다. 굳이 지분을 더 차지하겠다고 주먹을 쓸 이유가 없다. [18] 영화 종반부에 최익현에게 넘어가지만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피의자와 결탁은 절대 못할 일로 그런 일로 이득을 챙기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입장이었다. [19] 검사라고 다 같은 검사가 아니다. 검사들 중에서도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형사부 검사는 중앙에서 아무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반면, 소수의 특수부 검사( 특수통)/공안부 검사/법무부 기획통 검사 등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고 요직을 독점하며 외부 파견도 많이 간다. 이런 소수 검사들 중에서도 가장 혜택 받은 그룹은 지방 근무 없이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지검을 순환하며 보직을 받으며 과거 군사독재 시절 하나회 라인처럼 절대 서울을 벗어나지 않는다. 서울을 벗어나더라도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이나 대도시 지역의 검찰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즉, 이런 주류 그룹에 끼어야만 검사로서 경력이 풀리고, 한 변호사는 그를 위해서 지금처럼 미련퉁이처럼 굴 게 아니라 굽힐 때 굽히며 인맥을 쌓는 게 좋을 거라며 회유를 시도하는 것이다. 즉, 한국 사회에서 검사 하면 흔히 떠올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자 이미지는 이들의 모습이다. 평생 형사부 검사로 뺑뺑이를 돈다는 것은 경찰에서 송치받은 건만 맡으니 실권도 없고, 중앙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니 승진할 기회도 없다는 것이다. [20] 젊었을 때는 없는 살림에 죽어라 모은 돈을 남편이 허세부리며 자기 눈 앞에서 여동생 결혼자금으로 몽땅 내주고, 허구헌 날 조폭들에게 두들겨맞고 들어와서 마음고생을 시키지 않나, 아이들 앞에서 수갑 차고 경찰에 체포되는 꼴까지 보았다. [21] 이 당시 최익현의 나이는 39세 정도, 최형배는 29~30살 정도다. 최무일은 이미 연로해 어업에서도 은퇴한 것으로 나오며 나이는 50대 후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작중 배경인 80년대에는 평균수명도 짧았고 은퇴도 지금보다 빨랐다. [22] 부산 지역 어부들은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예전부터 일본과 다양하게 엮였고, 특히 밀수 등의 범죄 행위에도 자주 연루되곤 했다. 최익현이 과거 공무원 생활을 했을 때 이런 밀수와 단속을 주관하는 관세청, 특히 감시과 소속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힘 없는 일개 어부에 불과했던 최무일 입장에서는 최익현이 고맙고 든든한 뒷배로 느껴졌을 것이다. [23] 조폭들의 기본적인 심리기전을 보았을 때, 형배가 익현과 거래를 했더라도 이후 신고를 할 수 없는 익현을 쪼아 번 돈을 다 갈취하거나 더 큰 밀수에 연관시켜 위험하게 만드는 짓을 벌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버지가 어른으로 모시고 잘모시라고 말하니 어쩔 수 없이 순순히 돈을 분배했을 뿐이었다. [24] 고규필의 덩치를 봤을 때 정원관의 역할로 보인다. [25] 그룹 소방차(아이돌)의 원년 멤버에 이상원이 있어서 그가 까메오 출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나, 사실 동명이인 배우다. 하정우 소속사인 워크하우스컴퍼니 소속이다. [26] 김태형의 역할로 보인다. [27] 최주동의 항렬이 익현보다 아래라서,(실제로 36대손 돌림자는 영, 한, 동인데, 35대손인 최익현의 아들 이름이 최주한인 것으로 볼 때 바로 아래 항렬일 것으로 추정) 익현에게 "대부님"이라고 하며 존대하고 익현이 "최검사"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최주동의 나이가 익현보다 많고, 사회적 지위 역시 비교도 안되는 상황인지라 익현 역시 존댓말을 쓴다. 형배의 아버지에게도 마찬가지. 보통 자신보다 항렬이 낮아도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쓴다. 참고로 김응수와 최민식은 고작 한살 차이다. [28] 고급 일식 요릿집에서 풀코스 대접에 순금 두꺼비를 그것도 3마리나 가져와서 뇌물로 썼다. [29] 익현과의 술자리에서 곧바로 안 서장(앞서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의 그 서장)에게 직통 전화를 걸어 압력을 넣었고 화가 난 서장은 형배를 구속한 경찰관 두명을 향해 재떨이를 집어던지고 원산폭격을 시켰다. [30] 일본 프랜차이즈 기업, 키와 코퍼레이션(際コーポレーション)의 회장이다. 배우에 관심이 없었으나 최민식의 요청으로 출연했다. 참고로, 중식당 프랜차이즈 베니토라교자보우(紅虎餃子房)가 키와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곳이다. [31] 감독이 밝힌 바로는 총알없는 빈 총이 반달인 최익현의 모호한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장치라 한다. 이 총을 소중하게 다루면서 남을 위협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최익현의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이 텅 빈 심리를 잘 묘사했다. 그러나 또한 빈 권총이었기에 최후의 승자가 된 익현의 아이러니를 상징하기도 한다. [32] 물려받은 성인 김金씨에 고향인 부산이나 익산, 서산등의 山을 붙이거나, 아니면 지금 산동네에 살고 있으니 산이다 이런 식으로 붙여서 만드는 식, 다만 두 글자 다 워낙 쉬운 한자로, 한국에도 금산군이 있고, 다양한 단위에서 금산면 명칭이 사용되듯이 일본에서도 정말 흔히 쓰이는 지명이긴 하다. 후쿠시마 야마가타 현에는 아예 가네야마정이라는 동네도 있을 정도다. 그래서 가네야마를 성으로 쓰는 순수 일본인도 있기는 있다, 다만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진짜 가네야마들보다 재일교포 출신 가네야마가 정말 많다. 한국계 성씨에서는 김씨가 압도적이기 때문, 일본으로 건너간 수많은 한국계 김씨들은 창씨개명시 가네야마로 바꾼 경우가 많다. [33] 재덕이나 제덕 정도 될 것이다. 이러면 일어 독음이 자이토쿠로 읽힌다. 이 영화 제작자인 사나이픽처스 대표의 이름이 한재덕인데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34] 실제로 이런 재일교포 출신들, 그리고 야쿠자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의 발전과 88 올림픽 개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오로지 고국의 발전을 위해 순수하게 선의로 성금을 모아 많은 자금을 지원한 좋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야쿠자들처럼 지원의 대가로 파칭코, 도박장 등의 이권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35] 2013년까지는 이승민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크레딧에는 이승민으로 올라있다. 처음부터 이승민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36] 이 때 박 의원이 옆에 있던 엄 실장에게 최형배를 우리 당 부산지부 청년부장인 최 부장이라며 소개하는데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에선 선거운동과 이런저런 드러나면 안되는 더러운 짓거리를 시키기 위해서 정치깡패를 고용해서 그럴듯한 직함 하나 정도 넣어주는게 관례였다. 이승만 정부때 악명을 떨쳤던 이정재도 서류상으로는 자유당 당원이자 자유당 중앙당 감찰차장이라는 자리를 가졌다. [37] 마지막에 최익현이 조범석의 서울 상경을 주선해주는 장면에서 엄 실장과 같이 앉아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존인물인 박철언이 검사출신인데다 대통령과 인척관계라서 정황상 검찰 수뇌부에 이런저런 입김을 넣은 모양이다. [38] 실제로 엄삼탁은 안기부 기조실장을 맡으면서 깡패들을 모아다가 어용단체를 조직하거나 지역사회 내에서 선거공작을 벌이는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고 문민정부 때에는 빠칭코 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을 살았었다. [39] 이후 윤종빈 감독의 공작 또한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40] 씨네21 821호, 안시환의 "전영객잔" - p. 98. [41] 재밌게도 담당 배우의 아버지 역시 본인이 출연했던 예능에서 이 호칭으로 불렸다. [42] 정작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는 형배와 함께 야쿠자들과 거래를 했다. [43] 조폭세계에서의 행동원리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세상 모든 집단의 일에 통용되는 원칙이기도 하다. [44] 2020년부터 디시에서 쓰이기 시작한 밈으로 어떤 집단행동을 개시할 때 대사나, 짤방으로 많이 이용된다. [45] 이 때문에 나온 대사가 '건달 새끼가 몇대 쳐맞았다고 고소를 해?'이다. [46] 다만 항목의 각주에도 적혀 있듯이 윤종빈 감독이 맥주가 사방으로 튀는 장면을 원했기에 몸체만 슈가글라스, 밑동은 진짜 유리병을 썼다. 조진웅은 운 없게도 그 부분에 맞아 다친 것(...) [47] 사실 젊은 형사가 "요 앉아"라고 반말로 하고, 익현이 "내보다 어린 것 같은데 반말하지 마라"고 하자 머리를 한 대 치긴 했지만 '인간대접을 안 했다'고 보긴 무리다. 애초에 평범한 시민도아니고 나이트에서 싸우다가 단체로 끌려온 폭행 현행범인데다, 악명 높은 조직폭력배들이다. 젊은 형사가 무례하긴 했지만 1980년대 당시 분위기나 조폭에 대한 대접을 고려하면 그리 심한 행동까진 아니었다. 저 상황이라면 쌍욕과 함께 발길질이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고, 실제로 조범석 검사는 최익현을 그렇게 취급하기도 했다. [48] 참으로 먼 관계지만 그것도 꼴에 친척이라고 서로 위아래 따져가며 허례허식을 차리며 어차피 가짜일 친척관계에 집착하는 꼴을 보여준다. 다만 오류가 있는데, 9촌 동생은 성립하지 않는다. 촌수에서 홀수는 다른 항렬을 의미하고 짝수는 동일 항렬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9촌 조카 내지는 숙부라 칭해야 맞다. 다만 항렬이 비슷한 먼 친척끼리는 촌수 따지지 않고 형님동생하는 경우도 있고, 최 검사의 숙부가 노인이라 단순히 실수했다고 볼 수도 있다. 최 검사 기준으로 보면 '느그 아부지의 할부지'란 최검사의 증조부이므로 3촌, 거기에다가 9촌이 더해지면 12촌, 손자면 2촌이 더해져서 14촌이 되므로 생판 남이다. 애초에 9촌 사이도 근친혼 금지법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사실상 남인데, 한쪽의 증손자와 다른 한쪽의 손자라면 말할 것도 없다. [49] 묘한 어감으로 2021년 밈으로 잠깐 유행했다.(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영상에서 날씨가 좋은날 하늘을 찍는 감성으로) [50] 인정사정 없는 강골 검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곽도원의 연기가 압권이다. [51] tvN 유퀴즈온더블럭 76회에서 부산 본부세관 김철민 팀장이 맛깔나게 성대모사한 것이 계기가 돼 사람들에게 다시 회자된 명대사. 그 덕에 이 대사를 했던 김영선 배우가 유퀴즈에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52] 윤종빈 감독이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어떤 사람들의 싸우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한 남자가 자기 여친에게 내가 이긴기다란 식으로 말한걸 나중에 영화에 써먹었다고 한다. [53] 둘은 중앙대학교 대학교 선후배 관계. 윤종빈 감독은 영화학과, 하정우는 연극학과 출신. 사실 학교 다닐 때는 친분이 없었고 윤종빈이 하정우가 학교에서 했던 연극을 보고 배우로서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후에 졸업작품 때 하정우에게 무려 싸이월드로 처음 섭외를 시도해서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영화를 찍게 되고 그때부터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54] 하정우는 한때 나홍진의 페르소나라는 설도 있었으나 나홍진이 하정우를 캐스팅하지 않고 곡성을 찍으면서 사라진 기믹이 되었다. [55] 영화 배경 시대와 당연히 맞지 않은 스마트폰 번호가 있고, 애초에 서울을 제외하면 국번이 세 글자인 현대와 달리 영화 배경 시대에는 국번이 두 글자라서 현대의 어떤 전화번호도 등장하면 고증 오류가 된다. 유일하게 일부가 나온 식당의 전화번호에서 앞번호만 전봇대에 가려지게 찍은 것도 이 이유로 추정된다. [56] 예로 극중 최민식이 밥 먹고 나가는 부인과 인사하고 아이에게 용돈 쥐어주는 장면은 감독 본인이 어릴 적 겪었던 경험이라고 한다. 커서 생각해 보니 그게 다 뇌물이었구나 싶었다고. [57] 실제로 이 모델은 일본 야쿠자들 사이에서 권위의 상징으로서 선물로 자주 주고받는 물건이고, 야쿠자의 구미쵸(조장, 組長)급 정도 되면 전체 금도금된 커스텀 모델을 선물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