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23:22:20

KBO 플레이오프/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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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O 플레이오프는 1985년에 조건부로 도입되었다(전후기 종합 승률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전기리그 우승 팀과 후기리그 우승 팀이 플레이오프에 출전).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실질적으로는 1986년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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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2000 KBO 준플레이오프 2000 KBO 플레이오프 2000 KBO 한국시리즈


1. 개요2. 일정표3. 1경기 : 삼성 VS 현대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4차전3.5. 결과
4. 2경기 : 두산 VS LG
4.1. 1차전4.2. 2차전4.3. 3차전4.4. 4차전4.5. 5차전4.6. 6차전4.7. 결과
5.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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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성 fn.com배 200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파일:삼성 라이온즈 심볼(1995~2007).svg 파일:현대 유니콘스 심볼(1996~2007).png
삼성 라이온즈 현대 유니콘스
삼성 fn.com배 200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파일:두산 베어스 심볼(1999~2009).svg 파일:LG 트윈스 심볼(1990~2005).svg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의 바람대로 재계 라이벌 시리즈 / 잠실시리즈 플레이오프가 개최되었다.

2. 일정표

200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경기
삼성 라이온즈 VS 현대 유니콘스
<rowcolor=#fab93d> 경기 경기 시간 경기장 AWAY 결과 HOME 방송사
1차전 10월 19일 18:00 수원 야구장 삼성 라이온즈 3 8 현대 유니콘스
2차전 10월 20일 18:00 삼성 라이온즈 0 6 현대 유니콘스
3차전 10월 22일 14: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현대 유니콘스 4 1 삼성 라이온즈
4차전 10월 23일 18:00 현대 유니콘스 8 0 삼성 라이온즈 KBS위성 2TV
200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경기
두산 베어스 VS LG 트윈스
<rowcolor=#ffffff> 경기 경기 시간 경기장 원정팀 결과 홈팀 방송 채널
1차전 10월 20일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두산 베어스 2 3 LG 트윈스 파일:MBC 로고(1986-2005).svg
2차전 10월 21일 14:00 두산 베어스 5 3 LG 트윈스 SBS SPORTS
3차전 10월 23일 18:00 LG 트윈스 4 2 두산 베어스 KBS위성 2TV
4차전 10월 25일 18:00 LG 트윈스 1 5 두산 베어스
5차전 10월 26일 18:00 LG 트윈스 1 3 두산 베어스 파일:KBS 1TV 로고(1984-2018).svg
6차전 10월 28일 14:00 두산 베어스 5 4 LG 트윈스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3. 1경기 : 삼성 VS 현대

드림 1위팀인 현대 유니콘스과 준플레이오프 승자인 삼성 라이온즈가 대결하였다. 드디어 야구계가 바라던 재계 라이벌 시리즈가 성사되었다.

3.1. 1차전

플레이오프 1차전, 10.19(목), 수원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삼성 김진웅 0 0 2 0 0 0 0 0 1 3
현대 정민태 0 0 2 0 3 0 1 2 - 8
승리 투수 : 정민태
패전 투수 : 김진웅
홈런 : 톰 퀸란(8회 2점, 현대)

타선에선 찰스 카펜터가 혼자 4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재계 라이벌 삼성을 가볍게 8-3으로 제압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1] 다승 공동1위에 올랐던 현대 선발 정민태는 6.2이닝동안 8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뽑아내며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3회초 김종훈 정경배의 연속 2루타 등 5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무사 2루에서 진갑용의 밀어친 타구가 라인드라이브 병살이 되어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현대는 공수 교대뒤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카펜터가 중전안타를 날려 가볍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회 다시 김진웅의 볼넷 2개로 2사 2,3루를 만든 뒤 카펜터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4-2로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박재홍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5-2로 달아났다. 이때까지 삼성은 안타수 6-3으로 앞섰지만 스코어는 2-5로 정반대였다.

현대는 7회 심재학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 이강철로부터 퀸란의 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승엽의 2루타와 프랑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이날 안타수에서 10-9로 앞섰지만 고비에서 5차례나 병살플레이를 당하는 등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3.2. 2차전

플레이오프 2차전, 10.20(금), 수원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삼성 김상진 0 0 0 0 0 0 0 0 0 0
현대 김수경 2 0 0 0 1 0 0 3 - 6
승리 투수 : 김수경
패전 투수 : 김상진
홈런 : 찰스 카펜터(5회 1점, 현대)

선발 김수경의 호투와 찰스 카펜터의 솔로포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기록, 한국시리즈 티켓 확보에 한발짝 다가섰다.

김수경은 6.1이닝 동안 김종훈에게 내야안타 하나만을 허용했을 뿐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현대 타선은 한번 잡은 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응집력을 이틀 연속 과시하며 삼성을 위협했다. 1회 삼성 선발 김상진의 제구력이 불안한 틈을 타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3번 카펜터의 희생플라이와 4번 박재홍의 내야땅볼로 단숨에 2-0으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는 5회 카펜터의 솔로홈런과 8회 2사 만루에서 터져나온 박재홍의 좌중간 2루타 등으로 3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3.3. 3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 10.22(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현대 임선동 2 0 0 0 1 0 0 1 0 4
삼성 가르시아 1 0 0 0 0 0 0 0 0 1
승리 투수 : 임선동
패전 투수 : 마이클 가르시아
세이브 : 위재영

현대가 파죽의 3연승으로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심재학은 1회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6회와 7회 수비에서는 안타 때 1루에서 3루로 뛰는 주자 김한수 정경배를 총알같은 송구로 모두 잡아내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현대는 1996년에 이어 플레이오프 6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플레이오프 6연패에 빠졌다.

현대는 1회초 박종호 카펜터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심재학이 파울볼 8개를 걷어내며 13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곧바로 정경배의 몸맞는 볼과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프랑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의 공격 찬스를 무산시킨 삼성은 이후 2회말에도 김태균의 3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김종훈과 정경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는 김종훈의 병살타로 또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현대는 5회 2사 뒤 우전안타를 친 전준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박종호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고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이명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4-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5이닝동안 4안타와 사사구 5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만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특급 중간계투 조웅천은 2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위재영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플레이오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9안타와 사사구 5개를 얻었지만 1점을 뽑는데 그쳐 타선의 집중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3.4. 4차전

플레이오프 4차전, 10.23(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3,108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현대 정민태 0 0 0 0 6 0 2 0 0 8
삼성 김진웅 0 0 0 0 0 0 0 0 0 0

중계방송사는 KBS 위성2TV.

승리 투수 : 정민태
패전 투수 : 김진웅
홈런 : 박종호 (5회 3점), 박재홍 (7회 2점, 이상 현대)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한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를 앞세워 4차전까지 가볍게 승리해 6일 동안 한국시리즈 상대팀이 될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 승자를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정민태는 6이낭 5K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1차전에 이어 승리투수가 됐다.

4회까지 0의 행렬이 이어졌지만 현대는 5회초 타자 일순하며 무려 6점을 뽑아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5회초 1사 뒤 이숭용이 우중간 2루타, 퀸란은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든 뒤 박진만이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전준호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종호는 오른쪽 타석에서 바뀐 삼성 투수 김태한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김태한에 이어 이용훈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타오른 현대 타선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현대는 계속된 공격에서 카펜터의 우전 안타, 박재홍의 볼넷 뒤 심재학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박재홍이 중월 투런홈런을 추가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며 쐐기를 박았다.

반면 무기력한 플레이로 단 3안타에 그친 삼성은 영패를 당하며 지난 해에 이어 플레이오프 7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로 나섰다가 패전의 멍에를 쓴 김진웅은 플레이오프 5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는 KBO 역대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소 관중(3,108명)을 기록[2] 97년 이후 IMF로 인해 한국 야구붐의 인기 자체가 저조했던 시절이기도 했고 박찬호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국내보다는 해외 야구를 더 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었다. 원정팀 현대는 당시 최악의 비인기팀이었으며, 홈팀 삼성은 3:0으로 탈락 직전에 몰린 상황이었던 만큼 대구 관중들의 관람 의욕도 낮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것이다. 사족으로 98년도 플레이오프 4차전의 재림 이라고 데자뷔로 기억되는 삼팬들이 많다.

3.5. 결과

재계 라이벌 간 첫 포스트시즌은 맞대결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허무하게 압도적인 승률을 올렸던 현대 유니콘스가 4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했다. 삼성은 현대의 18승 트로이카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에게 제대로 공격조차 하지 못한 채 4차전까지 종합 점수 26-4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선발 김진웅[3] 가르시아가 등판한 1-3-4차전의 초중반 고비에서 수비와 타격에서 동시에 밀리며 4경기 모두 일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전 FA로 포수 김동수와 해태 타이거즈의 잠수함 투수 이강철을 영입하고 땜빵으로 잠시 기용한 코칭스태프를 전부 내쫓으며 새천년 우승에 도전한 삼성은 무기력하게 포스트시즌을 치르자 결국 땜빵 감독 김용희[4] 감독 대신 해태의 김응용 감독을[5] 맞이하게 됐다.

4. 2경기 : 두산 VS LG

매직 1위팀인 LG 트윈스와 드림 2위팀인 두산 베어스가 대결하였다. 2년 만의 잠실 시리즈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왔다.

4.1. 1차전

플레이오프 1차전, 10.20(금),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두산 조계현 0 0 0 1 0 0 1 0 0 2
LG 해리거 0 0 1 0 0 0 0 0 2X 3
'''중계방송 채널: [[MBC|
파일:MBC 로고(1986-2005).svg
]] | 캐스터: 고창근 | 해설: 허구연'''

승리 투수 : 김용수
패전 투수 : 진필중
홈런 : 김동주(7회 1점, 두산)

두산 마무리 진필중의 끝내기 폭투로 LG가 먼저 웃었다. LG에 패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7연패의 늪에 빠졌다. 1987년 10월 11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 OB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OB 최일언[6]의 끝내기 폭투 이후 포스트시즌 사상 두 번째 진기록이었다.

LG는 1회 유지현의 2루타와 이병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와 3회, 5회 등 연속된 득점 찬스가 불발되며 어렵게 경기를 했고, 두산은 6회 홍원기- 정수근- 장원진의 집중타와 7회 김동주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2-1로 뒤집어 역전승을 거두는듯 했다. 해태 시절 LG 천적으로 군림했던 조계현은 LG 타선을 노련한 피칭으로 6.1이닝이나 틀어막았다. 두산은 박명환 이혜천을 투입해 승리를 굳히기에 나섰고 LG는 8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진필중을 상대로 최익성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었다.

2-1로 뒤진 LG의 9회말, 선두타자 안재만은 진필중으로부터 볼넷을 얻었다. 조인성이 번트에 실패했으나 진필중의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의 역전 찬스를 맞이하게 됐다. 그리고 '꾀돌이' 유지현은 이날 3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좋았는데 팀배팅으로 내야땅볼을 이끌어내며 2-2 동점을 이뤘다. 다음 타자는 이날 두번의 번트를 성공시킨 이종열. LG는 초구에 이종열에게 스퀴즈 사인을 냈는데 진필중의 공은 포수 미트를 빗나가며 LG가 행운의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김용수는 만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7]가 됐다.

4.2. 2차전

플레이오프 2차전, 10.21(토),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두산 구자운 0 0 2 0 1 0 0 1 1 5
LG 최향남 1 1 1 0 0 0 0 0 0 3
승리 투수 : 이혜천
패전 투수 : 김용수
세이브 : 박명환
홈런 : 찰스 스미스(3회 1점, LG)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헌납한 두산은 이날 역전승으로 전날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김동주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5-3으로 역전승을 이끌었고 양 팀은 1승1패를 기록했다. 포수 홍성흔도 5타수 4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7회 1이닝을 삼자 범퇴로 처리한 이혜천은 승리투수가 됐고 박명환은 2이닝 동안 2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끝내기 폭투로 역전패를 자초했던 올시즌 구원왕 진필중은 세이브 찬스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경기는 LG가 달아나면 두산이 쫓아가는 술래잡기 양상이었다. LG는 1회 2사 뒤 이병규가 전날 실책을 저지른 안경현 대신 선발출전한 2루수 홍원기[8]의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양준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고 2회 1사 1,2루에서 유지현이 3루 베이스를 타고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동주가 2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LG는 공수 교대 뒤 3회말 삼성에서 넘어온 외국인 스미스가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대형 1점홈런을 쏘아올려 다시 3-2로 앞섰다. 그러나 이날 13안타로 활발한 공격을 펼친 두산은 5회초 2루타를 치고나간 우즈 홍성흔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2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최훈재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좌익수 최익성이 30여m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로 역전은 불발됐다.

두산은 8회 김민호와 정수근의 연속 안타와 우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고 김동주가 LG의 5번째 투수 장문석의 허벅지를 강타하고 옆으로 떨어지는 내야 안타를 쳐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9회초에는 선두 타자 홍성흔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호의 외야플라이때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4.3. 3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 10.23(월),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LG 안병원 2 1 0 1 0 0 0 0 0 4
두산 최용호 0 0 0 0 0 0 1 1 0 2
중계방송사: KBS 위성2TV | 캐스터: 김현태 | 해설: 하일성

승리 투수 : 안병원
패전 투수 : 최용호
세이브 : 장문석
홈런 : 김재현(4회 1점, LG)

안병원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LG는 두산을 4-2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근접했다. 임선동 트레이드의 맞상대였으나 1년 반동안 LG에서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던[9] 안병원은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6.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6번타자에서 2번으로 타순을 조정한 LG 김재현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LG의 리드오프 유지현은 플레이오프 1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플레이오프 타율 0.556으로 맹타를 이어갔다.

LG는 1회초 1사 후 김재현의 중전안타 후 이병규의 중전안타 때 두산 중견수 정수근은 1루 주자 김재현의 빠른 발을 의식해 앞서 잡으려다 큰 바운드로 솟아오른 타구를 머리 위로 넘겨 3루타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스미스의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LG는 2회에 이종열의 좌전안타에 이어 유지현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4회 김재현의 솔로홈런으로 초반에 4-0으로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7회 장원진의 내야안타와 최훈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 김용수- 최창호- 장문석으로부터 8회 우즈의 적시타로 얻은 1점만 더 뽑는데 그치며 4-2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김동주가 수비 도중 강습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1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4.4. 4차전

플레이오프 4차전, 10.25(수),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LG 해리거 0 0 0 0 0 0 0 0 1 1
두산 조계현 3 0 0 1 0 1 0 0 - 5
중계방송사: KBS 위성2TV | 캐스터: 표영준 | 해설: 하일성
승리 투수 : 조계현
패전 투수 : 데니 해리거
홈런 : 조인성(9회 1점, LG) 심정수(1회 3점, 두산)

10월 24일에 열려야 했으나 우천취소되어 다음날인 25일로 밀렸다.

두산은 베테랑 선발 조계현의 호투와 시리즈 9타수 무안타 무타점으로 부진했던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1회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동률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조계현은 130대에 불과한 최고구속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력으로 6.2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10]

두산은 1회말 정수근의 안타와 우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LG 에이스 해리거를 상대로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심정수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4회말 김민호- 정수근 콤비의 멋진 런 앤드 히트 성공으로 1점을 추가하고 6회말 2사 1,2루에는 다친 손가락을 붕대로 싸맨 채 지명타자로 나서며 투혼을 발휘한 김동주의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두산의 우동수 라인이 드디어 제 역할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LG의 클린업 이병규- 스미스- 양준혁은 부진했다. 양준혁은 1회초 2사 1,2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팀의 첫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고 이병규도 0-4로 뒤지던 5회초 1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11] 또 플레이오프들어 맥을 못추고 있는 스미스는 0-5로 뒤지던 7회초 2사 1, 2루의 추격 기회에서 어이없게도 삼진으로 돌아서 중심타선중 단 1명도 득점 기회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두산과 대조를 이뤘다. LG는 8번타자인 조인성이 9회초 솔로포를 터뜨려 겨우 영패를 면했다.

4.5. 5차전

플레이오프 5차전, 10.26(목),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LG 최향남 0 0 1 0 0 0 0 0 0 1
두산 구자운 0 0 0 0 0 0 0 3 - 3
중계방송사: 파일:KBS 1TV 로고(1984-2018).svg [12] | 캐스터: 표영준 | 해설: 하일성

승리 투수 : 이혜천
패전 투수 : 장문석
세이브 : 박명환
홈런 : 유지현(3회 1점, LG) 심정수(8회 2점, 두산)

심정수가 이틀 연속 홈런포로 LG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두산은 심정수의 역전 투런 홈런을 발판삼아 LG에 3-1 역전승을 거우며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역전, 5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두산은 유지현의 선제 솔로홈런과 최향남의 무실점 호투로 0-1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 장원진이 우전안타를 치고나가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최향남 대신 마무리 장문석을 투입했으나 우즈는 볼카운트 2-0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동점 2루타를 날렸다. 김동주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전날 3점홈런을 터뜨렸던 심정수가 장문석의 4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심정수는 이날 앞선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홈런 한 방으로 이틀 연속 승리의 주역이 됐다.[13]

LG는 3회 유지현이 좌월 1점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올렸지만 이병규-스미스-양준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침묵과 불펜투수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혜천은 두 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9회초 1사 뒤 진필중 대신 마무리로 투입된 박명환 스미스를 포수 파울플라이, 양준혁을 1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해 2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구자운은 7.2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무위에 그쳤고 LG 선발 최향남 역시 7이닝을 5안타 1실점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4.6. 6차전

플레이오프 6차전, 10.28(토), 14: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두산 파머 0 0 0 0 2 0 1 0 1 0 1 5
LG 안병원 1 0 0 3 0 0 0 0 0 0 0 4
중계방송사: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 캐스터: 표영준 | 해설: 하일성

승리 투수 : 박명환
패전 투수 : 장문석
홈런 : 김동주(7회 1점), 안경현(9회 1점), 심정수(11회 1점, 이상 두산)



두산이 연장 접전끝에 심정수의 3경기 연속 결승홈런으로 LG를 꺾고 5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4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날린 플레이오프의 영웅 심정수는 이날도 연장 1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LG의 장문석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장쾌한 결승 솔로홈런을 뽑아내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 1등공신이 됐다. 시리즈 단 3안타를 모두 결승홈런으로 만들어내며 플레이오프 MVP가 됐다. 마지막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한 박명환은 플레이오프에서 1승 2세이브를 기록해 한국시리즈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LG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LG는 1회 선두타자 유지현 김재현,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최익성 김정민의 2루타 등 4안타로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까지 무안타에 눌렸던 두산은 5회초 심정수가 볼넷을 고르자 홍성흔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대타 최훈재는 중전적시타를 날려 4-2로 추격,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7회초에는 4번 김동주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LG는 7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3루주자 김재현이 허문회의 외야플라이 때 홈에서 오버런으로 횡사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이 득점이 실패로 돌아가며 2점차로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8회 무사1루의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최창호 차명석, 김용수를 투입했다. 이날 28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으로 김정수를 넘어 포스트시즌 최다등판 기록을 세운 김용수는 9회초 2사까지 잘 던지고 있었으나 이광은 감독은 뜬금없이 김용수 대신 장문석을 등판시켰다.[14][15] 7차전을 대비해 김용수에게 휴식을 주고 마무리 장문석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벤치의 의도였으나 9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 위해 올린 장문석은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는 무모한 승부를 재연한 끝에 안경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두산은 연장 11회초 심정수가 장문석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로 가게 됐다. LG팬 曰 : 응?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지?

사실 이 경기는 정규방송을 이유로 끊어졌는데 인기 프로그램이던 개그콘서트가 당시에 토요일 오후에 방송을 하던 시기라 방송이 끊어졌고 경기 결과는 자막 하단에 보내주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만약 중계방송이 1TV면 몰라도 2TV라 그런지 허탈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5차전이 1TV라 어쩔수 없었다는 평도 있었다.

이로부터 18년 뒤 두산은 정확하게 반대의 상황을 재현해서 상대팀에 우승을 헌납했다.[16]

4.7. 결과

1차전~3차전 까지 부진했던 심정수가 4차전 ~ 6차전 안타를 죄다 홈런으로 치면서 극적인 대활약으로 두산 베어스가 4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거기에 심정수는 후술되어 있듯이 시리즈 MVP는 덤. 그렇게 그는 한국판 미스터 옥토버 라고 불렸다. 이후 그가 은퇴하고 나서 별명을 박정권이 물려 받았는데 그 박정권도 은퇴를 하면서 지금은 누구를 넣어야 할 지 모른다고 한다.

LG는 5, 6차전에서 장문석이 흔들리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한국시리즈행이 무산되었다. 시즌 중 선수단 운영에서 잡음이 많았던 이광은 감독의 리더십은 더욱 흔들렸고 이듬해 시즌 초반 9승 1무 25패의 극도의 부진 끝에 시즌 중 경질되었다.

5. 시리즈 MVP

  • 1경기 정민태, 2경기 12.2이닝 2승 11K
  • 2경기 심정수, 19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 .158


[1] 1996년 쌍방울과의 플레이오프 3연승 역스윕에 이은 플레이오프 4연승이다. [2] 이전의 경기였던 준플레이오프1차전이 3280명에 달하였다. 거기다가 부산 사직 야구장이 아니라 2홈구장 으로 쓰던 마산을 사용해서 갈 필요가 없었다 라는 평이 많았다. [3] 15승 으로 현대 공동 다승왕 3인방을 빼면 LG의 데니 해리거를 빼면 많은 승수를 챙긴건 맞으나 4.9 라는 극악무도한 방어율 이라는 피칭을 보여줬다. [4] 사실이라고 한다. 김감독이 시즌을 치루면서 대신 장효조 코치를 데려와 달라고 구단에 표명을 했다. 그러나 장효조 코치는 김용희 감독이 사임이라 읽고 경질 되자 구단에 또 한번 토사구팽 당한다. [5] 해태 타이거즈의 구단주이자 해태그룹 회장인 박건배가 사정사정 1시즌만 더 해달라고 그랬단다. 사실은 삼성에서 더 좋은 계약 조건이 왔는데 의리 지킨답시고 봐준거라고 이후 제자인 김성한 타격코치가 3대 감독으로 부임한다. [6] 당시,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였다. [7] 틀에서는 벗어난 예가 있지만 조계현이 있는데 40대가 아닌 한국시리즈 36세 최고령 선발투수 기록이 있다. [8] 1차전에서는 유격수로 나왔으나 이날은 김민호가 유격수로 출전했다. [9] 2000시즌 후반기 선발진에 합류해 6승3패를 거두며 힘이 되기는 했다. [10] 1996년 해태시절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투수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97년도에 출전은 했으나 승리투수는 아니였고 3차전 선발투수로 나와서 4.2이닝 1실점을 했다 그날 3차전 승리투수는 강태원이 가져감. 통산 포스트시즌 전적은 7승1패가 됐다. 1위인 정민태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챙겼다. 1위가 10승이다. [11] 우중간을 가를수도 있었지만 두산 중견수 정수근이 전력질주 끝에 잡았다. [12] KBS 위성1TV와 동시 중계, 밤 9시부터 KBS1만 정규방송. [13] 이날까지 15타수 2안타 타율 0.133에 불과하지만 2안타가 모두 결승홈런이다. [14] 이광은 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투수교체였다. [15] 김용수를 교체하지 않았으면 7차전까지 갔고 한국시리즈에 나갔을지도 모르는 거였다. [16] 9회초 2아웃에서 동점 홈런이 나온 뒤, 연장전에서 결승 홈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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