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15:16:45

KBO 플레이오프/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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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O 플레이오프는 1985년에 조건부로 도입되었다(전후기 종합 승률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전기리그 우승 팀과 후기리그 우승 팀이 플레이오프에 출전).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실질적으로는 1986년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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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13 한국야쿠르트 7even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엠블럼(가로형).svg
2013 KBO 준플레이오프 2013 KBO 플레이오프 2013 KBO 한국시리즈


1. 개요2. 일정표3. 경기 전 전망과 미디어데이4. 엔트리5. 경기내용
5.1. 1차전
5.1.1. 선발 라인업5.1.2. 스코어보드5.1.3. 상세5.1.4. 경기 후 단평
5.2. 2차전
5.2.1. 선발 라인업5.2.2. 스코어보드5.2.3. 상세5.2.4. 경기 후 단평
5.3. 3차전
5.3.1. 선발 라인업5.3.2. 스코어보드5.3.3. 상세5.3.4. 경기 후 단평
5.4. 4차전
5.4.1. 선발 라인업5.4.2. 스코어보드5.4.3. 상세5.4.4. 경기 후 단평
6. 중계관련7. 총평8. 여담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13 한국야쿠르트 7even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파일:두산 베어스 원정 심볼.svg 파일:LG 트윈스 심볼(2006~2016).svg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2013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가 맞붙었으며,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 경기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진행되었다.

2000년 플레이오프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포스트시즌 잠실시리즈다. 또한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6668587667이라는 기나긴 비밀번호를 떨쳐내고 맞이하는 첫 포스트시즌 경기로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시리즈는 여러 실책이 남발한 끝에 결국 LG는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맞이한 포스트시즌을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만다. 결과는 3:1로 두산의 거의 완벽한 승리. 오랜만의 포스트시즌에 들떠있던 LG 팬들에게 아쉬움만 가득 안겨준 시리즈였다.

2. 일정표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VS LG 트윈스
<rowcolor=#ffffff> 경기 경기 시간 경기장 원정팀 결과 홈팀 방송 채널
1차전 10월 16일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두산 베어스 4 2 LG 트윈스 파일:MBC 로고.svg
2차전 10월 17일 18:00 두산 베어스 0 2 LG 트윈스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3차전 10월 19일 18:00 LG 트윈스 4 5 두산 베어스 파일:SBS 로고.svg
4차전 10월 20일 14:00 LG 트윈스 1 5 두산 베어스 파일:MBC SPORTS+ 로고(2012~2018).svg

3. 경기 전 전망과 미디어데이

10월 15일 14시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트윈스에서는 김기태 감독과 이병규, 봉중근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유광잠바를 입고 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유광잠바의 유통기한이 4일밖에 될지는 아무도 몰랐겠지. 두산 베어스에서는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하였다.

유희관은 "넥센 타자들과 달리 LG 타자들의 장타력이 떨어져서 비교적 자신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병규를 지목하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은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두 번의 실수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석해서 무조건 잡는다."라고 선전포고하였고, 이병규는 "내가 지더라도 팀이 이기면 되니까 신경 안 쓴다."고 맞대응했다. 그리고, 홍성흔의 오바질도 디스를 슬쩍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이어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과 최형우, 강명구, 장원삼 선수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국내야구 갤러리 등지에서는 기자들의 질문보다 삼성 선수단의 질문이 더 재미있었다고 평가하였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LG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적인 전력, 특히 든든한 마무리가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본 반면, 긴 시간동안 가을야구를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고참 및 FA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주는 게 관건이라고 평하였다. 반면 두산은 타격이 활발한 것, 실수가 적은 것, 준PO에서의 끈기있는 야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강점으로 지목하면서 피로 극복과 이를 위한 정신력이 관건이라고 평하였다.

4. 엔트리

4.1. LG 트윈스

LG 트윈스 2013년 플레이오프 엔트리
<colbgcolor=#000000> 감독 1명 김기태
코치 8명 조계현, 김무관, 김인호, 장광호, 차명석, 최태원, 강상수, 류지현
투수 12명 리즈,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 봉중근, 신재웅, 류택현, 정현욱, 이상열, 이동현, 임정우, 유원상
포수 2명 현재윤, 윤요섭
내야수 6명 권용관, 정성훈, 손주인, 김용의, 문선재, 오지환
외야수 7명 이병규(9), 이병규(7), 이진영, 박용택, 정의윤, 이대형, 양영동

엔트리를 제출할 때까지 포수를 2명을 넣을 것인지, 3명을 넣을 것인지 고민했다가 결국 2명으로 확정지었다. 탈락한 포수는 최경철.

양영동이 엔트리에 합류한게 특징. 그리고 벤자민 주키치가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임정우 신재웅이 모두 합류했다.[1]

여담으로 이병규(9), 박용택, 이동현, 권용관, 류택현의 경우 10년의 암흑기를 견뎌내고[2] 2002년 한국시리즈와 2013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LG 소속으로 모두 들어갔다. 정현욱, 현재윤의 경우에는 2002년 당시 삼성 소속이었으나 2013년에는 LG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갔으며 류지현의 경우 2002년 한국시리즈 당시에는 주장이었으나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는 코치로 엔트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4.2.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2013년 플레이오프 엔트리
<colbgcolor=#ed1c24> 감독 1명 김진욱
코치 8명 황병일, 송재박, 정명원, 강성우, 장원진, 권명철, 김민재, 조원우
투수 11명 김선우, 이재우, 니퍼트, 노경은, 정재훈, 오현택, 유희관, 홍상삼, 윤명준, 변진수, 핸킨스
포수 2명 양의지, 최재훈
내야수 9명 홍성흔, 손시헌, 최준석, 이원석, 오재원, 오재일, 김재호, 허경민, 최주환
외야수 5명 이종욱, 김현수, 임재철, 민병헌, 정수빈

준PO와 똑같은 엔트리를 가지고 갔다. 시즌 말에 복귀한 이용찬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5. 경기내용

  • 각 경기 항목의 최상단에는 해당경기 선발투수를 기재합니다.
  • 경기 결과 작성시 승리팀에는 굵은 글씨로 처리합니다.
  • 경기 스코어 밑에는 승리·패전·세이브 등의 내용과 결승타를 추가합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프로야구/2011년 포스트시즌 문서에 준해 작성합니다. ||

5.1. 1차전

5.1.1. 선발 라인업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이종욱 CF 1 박용택 CF
2 정수빈 RF 2 이병규(7) LF
3 김현수 LF 3 이진영 RF
4 최준석 1B 4 정성훈 3B
5 홍성흔 DH 5 이병규(9) DH
6 이원석 3B 6 김용의 1B
7 오재원 2B 7 윤요섭 C
8 최재훈 C 8 손주인 2B
9 김재호 SS 9 오지환 SS
SP 노경은 SP 류제국

파일:두산 베어스 엠블럼.svg 2013 플레이오프 1차전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svg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 화이트.svg

파일:LG 트윈스 엠블럼(2006~2014).svg 2013 플레이오프 1차전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LG 트윈스 워드마크(2006~2014).svg

5.1.2.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1차전, 10.16(수), 18:00 ~ 21:31 (3시간 3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5,500명 (매진)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두산 노경은 2 0 0 0 0 0 1 0 1 <colbgcolor=#dcdcdc,#222222> 4 7 0 5
LG 류제국 2 0 0 0 0 0 0 0 0 2 4 2 4
중계방송사: 파일:MBC 로고.svg | 캐스터: 한광섭 | 해설: 허구연
양팀 주요기록
결승타 없음[3]
홈런 이병규(7)1호(1회2점 노경은)
3루타 이종욱(1회)
2루타 김재호(9회)
실책 정성훈2(1 7회)
도루 박용택(3회)
도루자 이진영(1회)
주루사 최재훈(6회)
병살타 이진영(3회), 손주인(7회), 김현수(9회)
폭투 류제국(6회)
심판 최규순 / 김풍기 / 문승훈 / 이민호 / 임채섭 / 박기택
시구자 안재욱
두산 베어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노경은 1 1 0 0 6 23 88 20 4 1 3 2 2 2 3.00
홍상삼 1 0 0 1 3 9 33 8 0 0 1 2 0 0 0.00
LG 트윈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류제국 1 0 0 0 5⅓ 26 109 21 4 0 5 8 2 1 1.69
이동현 1 0 1 0 1 3 8 2 1 0 0 0 1 0 0.00
이상열 1 0 0 0 1 6 1 0 0 0 0 0 0 0.00
유원상 1 0 0 0 1⅓ 6 21 6 1 0 0 0 1 1 6.75
봉중근 1 0 0 0 1 3 9 3 1 0 0 0 0 0 0.00
득점 루트
이닝 득점 루트/스코어
1회초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득점 / 두산 1 : 0 LG
정성훈의 실책으로 1득점 / 두산 2 : 0 LG
1회말 이병규(7)의 좌월 홈런으로 2득점 / 두산 2 : 2 LG
7회초 정성훈의 실책으로 1득점 / 두산 3 : 2 LG
9회초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1득점 / 두산 4 : 2 LG
데일리 MVP
노경은

5.1.3. 상세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의 3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4번 최준석이 3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쳤다. LG 3루수 정성훈이 홈에 던졌지만 이 송구가 포수 윤요섭의 키를 넘기면서 두산은 행운의 추가점까지 뽑았다.

LG도 라이벌답게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한 뒤, 작뱅이 두산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0의 행진이 계속되었다. LG는 3회에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이진영이 초구에 병살타를 쳤고, 두산도 5회와 6회에 주자 2명을 쌓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다가 7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2루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최준석이 1회와 마찬가지로 3루수 쪽으로 가는 땅볼을 쳤으나, 이번에는 정성훈이 바운드가 큰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두산이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정성훈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운이 더럽게도 없는 날이었다.

7회말 두산은 한폭삼의 주인공 홍상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때 LG쪽 1루 관중석에서는 홍상삼을 연호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 누가 봐도 조롱하는 의도인지라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들은 홍상삼도 피꺼솟했는지 7회에 볼넷 하나를 줬지만 병살타로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4]

두산은 9회초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고, 그때까지도 마운드에 있었던 홍상삼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으면서 두산은 투수 두 명만으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잡았다.

5.1.4. 경기 후 단평

박동희 저주vs저주 늦게 걸린 저주가 먼저 건 저주를 삭제했다.
LG 트윈스는 11년간의 가을야구 무패행진을 아쉽게도(?) 마감했다더라.

전문가들이 지적한 부분이 그대로 나쁜 쪽으로 드러난 LG로서는 패배를 뒤집기가 힘들었다. KBO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재한 상황에서, LG 선수들은 투타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허둥댔고 허술한 플레이가 잇따라 나오면서 승리를 헌납했다. 특히 가을야구 유경험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성훈이 2차례나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5] 투수 쪽에서도 류제국이 삼진을 8개나 잡았으나, 사사구를 5개나 허용했고, 강판 직전에도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두산은 기존 타선의 활약에다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치면서 살아나는 등 다음 경기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늘어났다. 특히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3번의 연장까지 치르며 소모된 투수진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하루 더 준 노경은(6이닝)과 홍상삼(3이닝) 두 투수만으로 경기를 매조지한 것은 가장 큰 수확이다.[6] 그러나 최준석도 1루 수비에서 꿈뜬 모습을 보이면서 돡갤을 포함한 야구 커뮤니티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수비를 이대호처럼 하려거든 타격도 이대호처럼 하던가! 그래서 타이론 우즈가 되었습니다.

한편, 앞서도 말했듯이 LG 팬들이 홍상삼을 연호한 것에 대해 주요 포털사이트 기사나 야구 커뮤니티 댓글란에는 시즌 내내 LG 팬들의 태도와 앞선 준플레이오프 경기 내용에 대한 조롱, 야유 등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그 동안 쌓이고 쌓였던 LG 팬들에 대한 불만들이 이날 경기 중 팬들의 관람태도로 인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LG 팬들도 이날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의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7] 이 때문에 시리즈 전 우려되었던 두산측의 앰프 응원으로 인한 민폐[8]마저 묻힐 지경이었고, 심지어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1년 ~ 2013년 3년 연속 페넌트 레이스 1위를 하여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욕을 많이 먹을 뻔한 것을 LG 트윈스가 대신 먹어 주었다며 욕받이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실정이었다.

5.2. 2차전

5.2.1. 선발 라인업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이종욱 CF 1 박용택 CF
2 정수빈 RF 2 김용의 1B
3 김현수 LF 3 이진영 RF
4 최준석 1B 4 정성훈 3B
5 홍성흔 DH 5 이병규(9) DH
6 이원석 3B 6 이병규(7) LF
7 오재원 2B 7 오지환 SS
8 양의지 C 8 손주인 2B
9 김재호 SS 9 윤요섭 C
SP 이재우 SP 리즈

파일:두산 베어스 엠블럼.svg 2013 플레이오프 2차전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svg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 화이트.svg

파일:LG 트윈스 엠블럼(2006~2014).svg 2013 플레이오프 2차전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LG 트윈스 워드마크(2006~2014).svg

5.2.2.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2차전, 10.17(목), 17:59 ~ 21:17 (3시간 18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5,500명 (매진)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두산 이재우 0 0 0 0 0 0 0 0 0 <colbgcolor=#dcdcdc,#222222> 0 1 1 2
LG 리즈 0 2 0 0 0 0 0 0 - 2 10 0 6
중계방송사: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 캐스터: 유지철 | 해설: 이용철
양팀 주요기록
결승타 윤요섭(2회 1사 2, 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2루타 박용택2(2 8회)
실책 변진수(8회)
주루사 윤요섭(4회), 박용택2(6 8회)
견제사 손주인(8회)
병살타 양의지(5회)
폭투 정재훈(6회)
심판 박기택 / 이민호 / 김풍기 / 임채섭 / 전일수 / 문승훈
시구자 홍경민
두산 베어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이재우 1 0 1 0 1⅔ 10 43 4 2 0 3 1 2 2 10.80
핸킨스 1 0 0 0 2⅓ 12 48 9 3 0 2 1 0 0 0.00
김선우 1 0 0 0 4 14 3 1 0 1 1 0 0 0.00
오현택 1 0 0 0 1 1 1 0 0 0 0 0 0 0.00
정재훈 1 0 0 0 2 7 34 6 1 0 0 1 0 0 0.00
변진수 1 0 0 0 2 9 1 1 0 0 0 0 0 0.00
윤명준 1 0 0 0 2 8 2 2 0 0 0 0 0 0.00
LG 트윈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리즈 1 1 0 0 8 26 107 24 1 0 2 10 0 0 0.00
봉중근 2 0 0 1 1 3 12 3 0 0 0 0 0 0 0.00
득점 루트
이닝 득점 루트/스코어
2회말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득점 / 두산 0 : 1 LG
박용택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득점 / 두산 0 : 2 LG
데일리 MVP
리즈

5.2.3. 상세

파일:external/image.newsis.com/NISI20131016_0008828223_web.jpg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그야말로 두산 타선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LG가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었다. 리즈는 이 날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2사사구만 허용했고,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았다. 참고로 리즈는 이번 시즌 對 두산전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3.49로 시즌 기록에 비해서는 좋지 않았는데[9], 포스트시즌에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5회초 홍성흔한테 내야안타를 맞지 않았더라면 노히트 노런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LG는 2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고, 리즈가 107구 역투를 한 뒤 9회에는 봉중근이 마무리 투수로 올라와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두산은 여러 투수들을 동원하는 물량작전을 구사하면서, LG 타자들에게 많은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2점으로 어찌어찌 틀어막았지만, 타선이 리즈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5.2.4. 경기 후 단평

이 날 리즈가 워낙 잘 던졌지만,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가 떨어져 있는 것이 두산의 패인이었다. 류제국도 1차전 이후 이 부분을 밝혔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혈전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슬슬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두산은 어제 아꼈던 투수진을 7명이나 등판시키는 등 대거 소진하면서 시리즈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물론 2점차를 계속 유지하는 상황에서 출루를 계속 허용하는지라, 추가 실점을 막고 반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투수를 최대한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타선이 끝까지 침묵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뻘짓이자 악수가 되고 말았다. 안그래도 불펜 싸움에서 불리한 두산인데 3차전부터 또 과부하에 시달릴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3~4차전의 선발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에게도 부담이 커지게 된 상황.

최재훈을 대신해 오래간만에 포스트시즌에 양의지를 선발로 출전시킨 것도 두산 베어스 갤러리, 곰들의 대화 등 두산 팬덤에서 까였다. 이 날 양의지는 삼진과 병살타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교체 출장한 최재훈이 이번에도 8회말에 3루 주자를 견제사시키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로서 양의지는 포스트시즌 패배의 아이콘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두산 벤치는 최재훈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양의지를 출전시켰는데, 되려 최재훈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LG는 10안타 6사사구로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클린업이 침묵하면서 무지막지한 잔루를 쌓은 것이 고민거리. 1번 타자로 나온 박용택이 4안타 경기를 했지만, 한 번도 홈을 밟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물론 한 번은 정수빈의 완벽한 홈 송구로 막혔지만.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벌인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반대로 LG에게는 신재웅 우규민이 무너지더라도 불펜을 아낌없이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승부의 향방이 타선에서 갈리게 될 공산이 커졌다.

5.3. 3차전

5.3.1. 선발 라인업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박용택 CF 1 민병헌 CF
2 김용의 3B 2 임재철 RF
3 이진영 RF 3 김현수 LF
4 정성훈 DH 4 최준석 1B
5 이병규(9) LF 5 홍성흔 DH
6 이병규(7) 1B 6 이원석 3B
7 오지환 SS 7 오재원 2B
8 손주인 2B 8 최재훈 C
9 윤요섭 C 9 김재호 SS
SP 신재웅 SP 니퍼트

파일:LG 트윈스 엠블럼(2006~2014).svg 2013 플레이오프 3차전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LF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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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

3B

SP

1B

DH

C
파일:LG 트윈스 워드마크(2006~2014).svg

파일:두산 베어스 엠블럼.svg 2013 플레이오프 3차전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LF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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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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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svg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 화이트.svg

5.3.2.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3차전, 10.19(토), 14:00 ~ 17:55 (3시간 55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5,500명 (매진)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신재웅 1 0 0 0 1 1 0 0 1 <colbgcolor=#dcdcdc,#222222> 4 12 4 5
두산 니퍼트 0 0 3 1 0 1 0 0 - 5 7 1 8
중계방송사: 파일:SBS 로고.svg | 캐스터: 박찬민 | 해설: 김재현, 김정준
양팀 주요기록
결승타 없음[10]
3루타 정수빈(4회), 김용의(9회)
2루타 이원석(3회)
실책 오지환(3회), 윤요섭(3회), 김용의(3회), 임정우(5회), 이원석(6회)
도루 김용의2(1회), 이진영(1회), 오지환(6회)
주루사 박용택(6회), 이대형(9회), 문선재(9회)
병살타 양의지(5회)
폭투 임정우(5회), 니퍼트(6회), 홍상삼(9회)
심판 문승훈 / 임채섭 / 이민호 / 전일수 / 최규순 / 김풍기
시구자 이서진
LG 트윈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신재웅 1 0 1 0 2⅔ 15 39 13 4 0 2 0 3 0 0.00
임정우 1 0 0 0 2⅔ 14 44 9 1 0 4 2 2 2 6.75
류택현 1 0 0 0 0 1 2 1 1 0 0 0 0 0 -
유원상 2 0 0 0 5 21 3 1 0 2 1 0 0 4.50
이동현 2 0 0 0 2 6 20 5 0 0 0 1 0 0 0.00
두산 베어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니퍼트 1 1 0 0 5⅓ 26 96 22 6 0 4 1 3 3 5.06
김선우 2 0 0 0 0 1 3 1 1 0 0 0 0 0 0.00
홍상삼 2 0 0 1 3 12 52 11 3 0 1 1 1 1 1.50
정재훈 2 0 0 1 2 7 2 2 0 0 0 0 0 0.00
득점 루트
이닝 득점 루트/스코어
1회초 정성훈의 1루수 땅볼로 1득점 / LG 1 : 0 두산
3회말 윤요섭의 실책으로 2득점[11] / LG 1 : 2 두산
이원석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득점 / LG 1 : 3 두산
4회말 정수빈의 우익수 오른쪽 3루타로 1득점 / LG 1 : 4 두산
5회초 정성훈의 좌전 안타로 1득점 / LG 2 : 4 두산
6회초 니퍼트의 폭투로 1득점 / LG 3 : 4 두산
6회말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1득점 / LG 3 : 5 두산
9회초 이진영의 중전 안타로 1득점 / LG 4 : 5 두산
데일리 MVP
정수빈

5.3.3. 상세

LG는 1회초 김용의 이진영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그 동안 부진했던 정성훈이 1루 땅볼을 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에도 주자 2명이 나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다가 3회말, 두산은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에러로 선두타자 김재호가 출루했고, 민병헌의 볼넷과 임재철의 안타로 무사 만루라는 빅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온 타자는 김현수.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가을만 되면 호구가 되는 김현수는 초구에 1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쳤다. 공을 받은 작뱅은 포수 윤요섭에게 전달하면서 포스아웃이 되었고, 윤요섭은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 신재웅에게 던지면서 병살타가 되나 싶었는데, 1루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두산은 동점을 만들었다.[12] 그리고 이 과정에서 LG 3루수 김용의가 2루에서 홈으로 달리던 임재철과 부딪히는, 주루방해까지 저지르면서 두산은 역전 점수까지 만들었다. 김기태 감독이 어필을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두산은 이원석의 2루타로 추가 점수까지 만들면서 LG 선발 신재웅을 내리는 데 성공했지만, 김현수가 좀전의 충돌로 교체되면서 악재가 생겼다. 얼떨결에 역전한 두산

그러나 김현수가 경기에서 빠진 것은 두산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4회말 임재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 대신 들어온 정수빈이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치면서 1득점에 성공했다.

LG도 반격을 시작했다. 5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4번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추격했고, 5회말에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과 실책으로 1사 1, 3루 상황에 몰렸으나 임정우 김재호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하면서 경기는 이제 1점차가 되었다. 이후 대타 현재윤의 내야안타와 박용택의 안타로 동점 내지 역전 찬스까지 만들었으나, 두산 1루수 최준석 날렵한 호수비로 더블아웃이 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6회말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6회초 1아웃부터 올라온 홍상삼의 호투와 중견수 정수빈의 잇따른 호수비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9회초, LG는 1사 이후 김용의의 3루타와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경기는 다시 1점차가 되었다. 이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던 홍상삼은 폭투까지 저지르면서 동점 주자가 득점권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두산은 이에 투수를 정재훈으로 교체했고, 타석에는 오늘 2타점을 올린 정성훈이 들어섰다. 정성훈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동점이 되는 듯 했지만, 두산은 좌익수 임재철 정확한 홈 송구로 2아웃을 만들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주자는 2루에 동점 위기인 상황. 그리고 당해 타격왕인 라뱅이 정재훈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받아치면서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익수 민병헌 홈에 송구했고, 이를 받은 포수 최재훈이 혼신의 블로킹으로 LG 대주자 문선재를 막으면서 경기는 극적으로 두산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5.3.4. 경기 후 단평

" 최재훈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팀을 위해서."
이병훈 KBS N SPORTS 해설위원

역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이어 혈투를 치른 것이 원인이었는지 두산 투수들은 지친 기색을 역력히 보였다. 이 날 선발이었던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도 구원 등판을 많이 한지라 기대만큼의 투구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은 수비로 일을 내면서 경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부터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MLB급 수비를 보여주면서 LG 타자들을 벙찌게 만들었다. 특히 누가 봐도 안타였던 타구를 야구게임 뺨치는 슬라이딩 캐치[13]로 잡아낸 중견수 정수빈, 1루 방향 라인드라이브 안타성 타구를 날렵하게(!) 잡아내는 동시에 상대가 생각할 시간도 안 주고 1루 주자까지 더블아웃시킨 1루수 최준석, 2루 베이스 뒤쪽 외야 잔디밭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잔디 위 유견수 터닝스로를 시전한 유격수 김재호 등등 여러 야수들이 포지션 상관없이 고비 때마다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었다. 저 수비들이 나온 직후 카메라에 잡힌 LG 타자들의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은, 경기를 보던 팬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었다. 도대체 얼마나 수비를 잘 했는지 궁금하면 이 글을 읽는 것보다 유튜브 네이버, 다음팟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반면 LG는 플레이오프 들어 수비가 불안했던 정성훈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대신 1루수였던 김용의를 3루수로, 좌익수였던 작뱅을 1루수로, 지명타자였던 라뱅을 좌익수로 출전시키는 라인업을 냈는데, 결과적으로는 에러 4개라는 기록을 만들면서 대실패로 끝났다. 거기에 공식적으로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실책성 플레이들과 주루방해까지, 야구 경기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 연달아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그나마 수비를 무난하게 한 사람은 박용택 손주인 정도. 이렇게 수비에서 밀리다 보니, LG는 두산보다 안타를 더 많이 치고도 두산보다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시각으로 이 날 아침에는 2013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나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사판. 그나마 이런 실책 퍼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원사이드한 경기가 되지 않은 이유로는, 불펜이 잘 막아주었고, 정성훈 이진영이 나란히 타격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패배 속에서 건진 유일한 희망요소.

그리고 이 날은 유난히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많았다. 3회말 김현수가 무사 만루에서 땅볼을 칠 때, 3루 주자 김재호는 슬라이딩을 할 때, 홈플레이트 방향이 아닌, 포수 윤요섭의 다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손으로 포수 윤요섭의 다리를 걸었다. 이에 악송구가 나와 1루로 향하던 투수 신재웅은 2루쪽으로 치우친 송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다 타자 주자 김현수를 거의 몸으로 걸어 넘어뜨리게 된다. 이런 경우 김재호에게는 수비방해를 주었고, 득점도 무효로 해야 마땅했지만 그러지 않으면서 경기가 역전되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신재웅의 다리에 걸린 김현수는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이후 홍성흔의 출루 이후 2루에서 결국 정수빈과 교체되었다.[14] 9회초에 나온 2차례의 홈 승부 상황에서도 주자였던 이대형, 문선재와 포수 최재훈이 각각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두 번이나 부딪힌 최재훈은 결국 본인 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지만 승리 세레머니도 못 하고 코칭스태프와 의료진과 함께 병원으로 실려나가고 말았다. 다행히 최재훈은 단순 어깨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다음 경기 출장에도 지장이 없다는 소식이 올라오면서 두산팬들은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에 LG 주자들의 플레이가 두산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대형의 슬라이딩은 포수를 피해 돌아가는 식이 아니라 포수의 가랑이 사이를 노리고 들어가는 슬라이딩이었기에 까딱 잘못해서 빗나가기라도 하면 부상이 될 지도 모르는 플레이였고, 심지어 공을 떨어뜨리려고 미트를 손으로 건드리는 더티플레이를 하였다. 문선재의 경우는 그냥 가격에 가까웠는데, 이대형은 그렇다 쳐도 문선재의 홈 승부는 흔히 예로 언급하는 메이저리그의 팔로 충격을 완화하고 포수 보호장구에 똑바로 부딪쳐 공을 놓치게 하는 데에 목적을 두는 태클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태클은 보통 선 상태 그대로 밀고 들어가며 포수와 부딪치는 방식인데, 문선재는 무릎을 세운 채 어정쩡한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쪽 무릎으로 포수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최재훈이 주루 선상을 막는 홈 수비 방법도 부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도 동시기에 이런 문제가 제기된지라 2014년부터 새로운 '홈 충돌 방지법'을 제정했고, KBO 리그도 2016년부터 이 규정을 적용했다. 즉, 최재훈의 플레이는 당시에는 정당했지만 현재는 주루방해고, 주자의 득점도 모두 인정된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LG 3루 주루코치 최태원의 풍차돌리기를 깠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라 공이 외야수들에게 빠른 속도로 배달됐고, 다음 타자가 이병규였기에 최소한 희생플라이라도 기대해볼 만 했으며, 말 공격도 아닌 초 공격이었고 2사도 아닌 1사였기에 안전한 점수확보를 노리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두산 외야진이 단체로 소녀어깨에 답이 없는 수비를 시전한다면 또 모르겠으나, 두산 외야진의 수비력은 타구판단, 주력, 어깨 모두 리그 정상급으로 통하는 수준이다. 그 정도의 타구를 보살로 연결 못 시킬 리가 없다.[15] 이대형이야 그렇다 쳐도, 문선재까지 같은 꼴로 아웃되는 것을 보고 LG 팬들은 최태원을 이날 졸전의 최대 원흉으로 깠다. 그리고 최태원 덕분에 홈보두[16]이라는 달갑지 않은 신조어까지 생겼다.

경기가 종료되고 SBS 김정준 해설위원은 "두산의 외야는 역시 최강이다."는 드립을 쳤다. 말로 표현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계속 극찬했다. 하긴 저 라인업이면 국대급이다.[17]

우스갯소리로, 김현수가 빠지지 않았더라면 두산의 승리는 없었을 것이란 말이 있다. 이른바 김현수 나비효과. 실제로 수훈선수를 받은 정수빈은 김현수의 교체선수로 투입됐으며, 9회 초 기적적인 홈 블로킹에서 송구를 담당했던 두 선수 역시 모두 좌익수 김현수가 빠지고 교체선수로 정수빈이 중견수에 들어오면서 포지션이 변경된 상태였다.

정재훈은 모든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불을 질렀고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으나 최재훈의 살신성인으로 0.00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돡갤에선 공공의 적이 된 상태였다.
동시에 이번에도 김진욱 감독의 엇박자내는 투수교체 타이밍을 문제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어찌됐건 두산이 이번 경기도 홍상삼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이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실제 이 날 두산이 사용한 불펜은 김선우, 홍상삼, 정재훈이며, 그나마 가장 위력적이었던 투수는 홍상삼뿐이긴 했지만 나머지 계투진을 사용하지 않고 막았다는 것이 컸다.

결국 이 날의 승리로 두산은 오현택, 변진수, 윤명준에게 이틀의 꿀맛같은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불펜의 과부하라는 걱정을 어느 정도 줄인 채 남은 시리즈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5.4. 4차전

5.4.1. 선발 라인업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박용택 CF 1 이종욱 CF
2 권용관 SS 2 정수빈 RF
3 이진영 RF 3 최주환 DH
4 정성훈 3B 4 오재일 1B
5 이병규(9) LF 5 이원석 3B
6 정의윤 DH 6 오재원 2B
7 김용의 1B 7 임재철 LF
8 손주인 2B 8 최재훈 C
9 윤요섭 C 9 김재호 SS
SP 우규민 SP 유희관

파일:LG 트윈스 엠블럼(2006~2014).svg 2013 플레이오프 4차전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LF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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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

3B

SP

1B

DH

C
파일:LG 트윈스 워드마크(2006~2014).svg

파일:두산 베어스 엠블럼.svg 2013 플레이오프 4차전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svg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 화이트.svg

5.4.2.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4차전, 10.20(일), 14:00 ~ 17:10 (3시간 10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5,500명 (매진)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우규민 0 0 0 0 0 0 1 0 0 <colbgcolor=#dcdcdc,#222222> 1 8 2 3
두산 유희관 0 1 0 0 0 0 1 3 - 5 8 0 3
중계방송사: 파일:MBC SPORTS+ 로고(2012~2018).svg [18] | 캐스터: 한명재 | 해설: 허구연
양팀 주요기록
결승타 이종욱(7회 1사 2, 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홈런 최준석1호(8회1점 봉중근)
3루타 오재일(8회), 오재원(8회)
2루타 박용택(7회), 이병규(8회)
실책 김용의(2회), 박용택(8회)
병살타 김재호(4회), 최재훈(8회)
폭투 우규민(3회), 이상열(7회)
심판 김풍기 / 전일수 / 임채섭 / 최규순 / 박기택 / 이민호
시구자 이다해
LG 트윈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우규민 1 0 1 0 6⅓ 27 91 23 4 0 3 3 2 1 1.42
이상열 2 0 0 0 2 9 1 0 0 0 0 0 0 0.00
봉중근 3 0 0 1 4 16 4 3 1 0 0 3 3 11.57
이동현 3 0 0 0 2 3 2 1 0 0 0 0 0 0.00
두산 베어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유희관 1 1 0 0 7 30 103 27 6 0 3 5 1 1 1.29
핸킨스 2 0 0 1 2 8 33 8 2 0 0 1 0 0 0.00
득점 루트
이닝 득점 루트/스코어
2회말 김용의의 실책으로 1득점 / LG 0 : 1 두산
7회초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1득점 / LG 1 : 1 두산
7회말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득점 / LG 1 : 2 두산
8회말 최준석의 우월 홈런으로 1득점 / LG 1 : 3 두산
오재일의 중견수 뒤 3루타로 1득점[19] / LG 1 : 4 두산
민병헌의 좌전 안타로 1득점 / LG 1 : 5 두산
데일리 MVP
최준석

5.4.3. 상세

1회 두 팀 모두 숨고르기를 한 가운데 2회말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원석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임재철이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최재훈이 1루수 앞으로 땅볼을 쳤고 이대로 이닝은 종료되는 듯했다. 그러나 1루수 김용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 타구가 1루수 옆으로 빠지면서, 그 사이 2루주자 이원석이 득점했다.

이후 경기는 우규민 유희관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양 팀 모두 두 차례씩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7회초, LG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윤요섭이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치자 LG는 이대형을 대주자로 투입했고 박용택은 잠실 야구장의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회심의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절묘하게 떨어진 타구에 이대형은 어제의 실수를 만회라도 하는 듯 홈까지 전력질주를 하면서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LG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7회말 우규민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 임재철 김재호에게 허용하고 강판되었다. 그리고 이후 구원 투수 이상열의 폭투로 만든 2, 3루 상황에서[20], 이종욱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두산은 다시 1점을 앞서갔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점대(?)의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던 두산 불펜진이었지만, 사실 그 안에 믿을 놈 하나 없었기 때문에 1점차로는 승리를 확실시할 수 없는 두산이었다.

8회초 라뱅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에 실패한 LG는 당해 최고 마무리였던 봉중근을 8회말 일찍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두었다. 탈락 위기에 몰린 LG로서는 8회말을 확실히 막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 불펜진을 털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봉중근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밀어치더니,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21] 그리고 최준석의 뒤를 이어 나온 오재일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담장에 맞고 튕겨나온 공이 LG 중견수 박용택의 발에 맞고 우측으로 흐르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여기서 박용택은 본인의 발에 맞은 공을 쫓아가 줍는 과정에서 더듬거리기까지 했고, 이 사이 오재일은 홈까지 파고 드는 데 성공했다.[22] ???:용택아 찾았어? # 공식 기록은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3루타로, 중견수 박용택의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기 때문에 타점은 인정되지 않는다.[23] 그리고 다음 타자인 오재원이 3루타를 날리면서 만신창이가 된 봉중근을 강판시켰다. LG는 부랴부랴 이동현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단숨에 1-5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완전히 끝났고, 두산은 8회부터 유희관을 구원하러 나온 데릭 핸킨스가 경기 끝까지 깔끔하게 책임지면서 2008년 한국시리즈 이후 5년 만에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5.4.4. 경기 후 단평

"한 번 서보라 그래요. 안넘어지면 다행이지."
두산 이원석. 넥센 서건창도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다보니 너무 긴장을 해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했는데, 그걸 LG 투수 우규민이 비웃었다는 얘기[24][25]를 듣고. #
"준플레이오프 보면서 우리 야구가 답답하다고 했는데 마운드에서 넘어지지나 말라고 전해주세요."
역시 이원석이 우규민에게. # 그리고 그들은 훗날 전혀 상관없는 팀에서 동료로 만나게 된다.

두산은 이 경기에서 유희관이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았고, 구원 투수로 올라온 데릭 핸킨스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며 과부하가 걸린 투수진을 안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 단 2실점에 그치며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PS 평균자책점 0.8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었고, 핸킨스는 계투로 활약하며 PS 내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놀라운 활약을 보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로써 두산 선수들은 최소 3일의 휴식이 보장되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노경은,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등을 선발로 쓸 수 있게 되면서[26] 삼성과의 선발투수 대결을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내내 대단한 가성비를 보여주었다. 2600만원으로 14.1이닝 1실점, 3500만원으로 결승 홈런과 홈 자살 두개 등등.

6. 중계관련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KBO에서 공시한 1,2,3,4,5차전 중계일정에서 유독 4차전만 중계가 빠져있었다. 이날 편성표를 따져보면 사실상 지상파에서는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KBS 2TV와 SBS TV에서는 오후 2-3시경에 골프중계가 예정되어 있었고, MBC TV의 경우는 (무산되긴 했지만) 류현진이 선발등판할 수도 있는 MLB NLCS 7차전 중계 때문에 시간을 빼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결국 남은 것은 케이블이었고, 결국 18일 오전 수정된 각 스포츠채널별 편성표를 통해 PO 4차전이 케이블중계로 확정되었다.

7. 총평

▲ 플레이오프 MVP : 유희관 (68표 중 17표 획득)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도무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는 막장 플레이가 줄줄이 이어졌다. 특히 11년만의 가을 야구를 했던 LG가 심했는데 사실상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때(특히 2차전)보다는 잘했지만 두산이 잘해서 이겼다기 보단 LG가 자멸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수많은 LG 팬들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 그것도 연장만 3경기를 치르며 체력을 잔뜩 소진하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를 꺾어 11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리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LG는 플레이오프에서 거짓말처럼 탈탈 털렸다. 또한 2008년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를 재현하고 말았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LG의 우세를 점쳤지만 그들은 경험이란 요소를 무시했고[27] 경험에서 승패가 갈리고 만 것이 2008년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롯데와 판박이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점은 2011년 롯데와도 닮았다. 그나마 2011년의 롯데는 지난 3년간의 연속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어서 비록 한국시리즈는 가지 못했을지라도 5차전까지는 가는 팽팽한 접전을 보여줬지만, 너무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한 LG는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두산에게 탈탈 털렸다. 또한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보인 경험 미숙을 LG도 그대로 답습한 꼴이 되고 말았다.

LG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통한의 시리즈가 아닐 수 없었다. 오랜 비밀번호를 끊어내고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까지는 좋았지만, 막상 그 11년 동안의 가을야구 공백은 예상보다 훨씬 컸고, 실책과 주루사 등을 계속 남발하여 스스로 경기를 말아먹는 모습을 보인데다 많은 출루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공격으로 계속 공격의 맥을 끊는 지독한 변비야구로 공격까지 부진하여 결국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두산에게 허망하게 넘겨주고 말았다. 팬들과의 예상과는 달리 2000년 플레이오프 패배의 흑역사를 재현하고 만 셈.

두산도 사실 시리즈는 가져갔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공격에서 LG 못지않게 깝깝한 모습으로 잔루산을 쌓아가기도 했지만, LG가 각종 실책으로 자멸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쌓았고, 플레이오프 내내 8실책을 남발한 LG와 달리 안정된 수비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 운용도 홍상삼, 데릭 핸킨스 등의 롱릴리프를 십분 활용하여 불안한 불펜진의 소모를 최소화시켰다. 마땅한 왼손 불펜이 없는 상황에서 롱릴리프 전술로 밀고 간 것이 적중했으며, 작년과 올해 준플레이오프 때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마운드 운영이 돋보였다. 결국 선수단과 벤치의 가을야구 경험의 차이가 양팀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MVP는 유희관(17표)에게 돌아갔다. 역시 불펜으로 많은 수고를 한 홍상삼(16표)과는 단 1표 차. 홍상삼도 준플레이오프때 모습에서 완벽히 탈바꿈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지켰지만, 지면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4차전을 잡은 유희관의 공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홍상삼은 이번 시리즈에서의 역투로 이대형 권용관에게 홈런을 맞은 굴욕을 갚았으며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LG는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인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단기간의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선수들이 견딜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올해 LG는 실책 77개로 9개 팀 중 5위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두산은 최소(61개)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로 드러났고... LG는 결국 3차전 실책 3개, 4차전 실책 하나에 기록되진 않았지만 남발한 수많은 실책성 플레이들로 한국시리즈로 향할 수 있던 유리한 고지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LG의 선수 기용도 문제가 있었는데,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를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내보낸 것은 시리즈의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했다. 두산이든 넥센이든 올라온다면 3차전과 4차전은 에이스들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단기간에 일찍 승부를 봐야 했지만, 두산이 올라오면서 불펜만 털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1차전에 류제국을 냈는데 져버리면서 초장부터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의 김용의 3루수 기용과 이병규 1루 기용은 실책성 플레이들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다.

반대로 두산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4차전에서 상대 선발에 맞춘 기용, 수비 위주의 라인업 구성, 롱릴리프를 통한 불펜 최소화 등을 통해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만 홍성흔 김현수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진 것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나타난 부상자 속출에 대한 복선이 되었다.

경기면 외에도 준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 비해 흑역사가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두 팀의 감독들이 2014시즌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계약이 종료되었다.[28]

그래도 LG는 이 때의 쓴 약을 맛본 덕에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창단 2년만에 가을야구 올라온 팀을 상대로 똑같이 3승 1패로 이기면서 설욕했고, 착실히 가을야구에서의 경험을 쌓은 끝에 10년 후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8. 여담

유희관은 MVP가 된 것도 좋지만 보너스 때문에 더 좋다고 한다. #

11년만의 포스트시즌을 5일상의 졸전으로 끝낸 LG에 대해 LG 매미즈 등의 놀리는 반응이 많았지만 LG를 제외한 3팀의 매수정황이 들어나면서 현재는 겨우 진출한 포스트시즌을 이런 환경에서 치를 수밖에 없던 LG에 대한 동정어린 시선이 더 많은 상태. 반면 팀의 포스트시즌에서의 분전에 감동했던 두산과 삼성 팬들은 멘붕 그 자체인 상태다.

LG 팬들은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된 기쁨에 부풀어 비싼 돈 들여 지른 유광잠바를 고작 닷새만에 벗어야 했다. 중고나라에는 경기 종료 직후 유광잠바 처분글이 속속 올라왔다고. 그런데 유광잠바가 환불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LG 팬인 아나운서가 대구에 가서 무적LG라고 외치겠다는 트윗을 올려서 질타를 받았다. #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LG팬이 두산팬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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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통의 봉인은 정규 시즌 2위를 해낸 2013년에도 끝내 해제되지 못했다.[29] 이후에도 2022년에 2위를 했지만 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다 결국 2023년에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우승하며 봉인을 해제할 수 있었다.

한편, LG 구본무 회장은 한국시리즈 MVP에게 LG 트윈스 사무실 금고에 15년 동안 모셔둔 8천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선물한다고 했다. 기사 이 시계는 10년 후 한국시리즈 MVP가 된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참고로 오지환은 2023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2013년 플레이오프에 출장했던 유일한 LG 선수다.

이후 심판 매수 의혹이 있었고 단순 금전 전달 사건으로 마무리되었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KBO 리그 심판 최규순 금전요구 사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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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련 문서


[1] 신재웅의 합류는 두산에 대한 스나이핑으로 볼 수 있다. 2013시즌 신재웅은 두산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2] 이병규(9)는 주니치에서 2007~2009년까지 뛰었고 류택현의 경우 2011년에 공백기가 있었고 권용관의 경우 2010년 7월 28일부터 2012년까지 SK 소속이었으나 복귀했다. 박용택과 이동현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쭉 LG 소속이었다. [3] 결승 득점은 LG 3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나왔다. [4] 홍상삼이 깔끔하게 막은 건 9회뿐이다. 7회와 8회에서는 홍상삼의 제구가 흔들렸지만 LG 타선에서 아낌없이 배트를 휘둘러 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고, 1점의 여유가 더 생긴 9회말에 홍상삼은 여유있게 자신만의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참고로 당 시즌 홍상삼의 對 LG전 성적은 20⅓이닝 1승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상당히 훌륭한 성적이었다. 즉, LG팬들이 한 번이라도 홍상삼의 성적을 생각했었다면 조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5] 허나 정성훈도 7년 만에 나가는 포스트시즌이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랑 경험면에서는 별다를 게 없는 상황이었다. [6] 게다가 홍상삼의 경우에도 투구수 33개로 3이닝치고 상당히 적게 던졌고, 노경은도 90개 정도로 내려가서 부담이 덜했기 때문에 더욱더 좋은 상황이었다. [7] LG 트윈스 갤러리의 항목에 나와있듯이 이 당시 쥐갤러들의 도를 넘은 어그로와 패드립으로 LG 팬은 패드리퍼, 어그로, 분탕종자라는 인식이 파다했는데, 강팀은 비호감팀이라는 등식까지 성립되면서 反 LG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었다. [8] 응원받는 두산 선수단 입장에서도 방해가 될 정도였다. [9] 상대 구단중 최다 볼넷과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10] 결승 득점은 LG 포수 윤요섭의 실책으로 인해 기록되었다. [11] 무사 만루에서 1-2-3 병살 타구가 나왔는데, LG 포수 윤요섭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 주자 민병헌이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3루수 김용의의 주루방해까지 나오면서 3루로 갔던 2루 주자 임재철까지 득점했다. [12] 3루 주자 김재호가 병살타를 막기 위해 윤요섭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건 것이 주효했고, 이 과정에서 김현수와 신재웅이 부딪혔다. [13] 이 장면은 2013년 프로야구 결산 호수비 장면 1위에 선정되었다. 정수빈은 이후 오지환의 타석에서 나온 질 좋은 낮게 깔린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한 차례의 호수비를 더 했는데 이 수비의 임팩트가 너무 세서 묻혀버렸다. [14] 이 플레이로 인해 다음날 4차전에서 김재호와 윤요섭 두 선수는 이걸로 2루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때 워낙 1루 상황이 다이나믹한지라 묻혔다. 거기에 3루수 김용의의 주루방해로 인해 임재철이 홈까지 들어온지라… [15] 9회 좌익수 임재철의 홈보살이 나온 직후 해설진들도 "임재철, 정수빈, 민병헌. 함부로 2루에서 홈 들어오기 쉽지 않은, 그런 외야수들인데..." 라는 말을 하면서 이를 지적했다. 그리고 딱 보기에도 좌익수에 임재철 정도의 수비력을 가진 선수를 세울 수 있다는 것부터가 그냥 사기급 치트키(...) [16] 한 이닝에 홈에서 보살 두 번. [17] 정수빈은 2008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과 2010 대륙간컵. 임재철은 1998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민병헌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과 2010 대륙간컵, 이종욱과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 2009 WBC 대표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 실제로 뭐라도 다 한 번씩 뽑혀 나가기는 했다. 그리고 실제로 수비만큼은 국대급 맞다. [18] 현장 중계. [19] 이 과정에서 LG 중견수 박용택의 실책이 나오면서 오재일은 홈까지 들어왔다. 공식 기록은 3루타와 실책으로 인한 득점. [20] 폭투로 기록되었지만 해설위원들은 잡지 못한 현재윤을 비판했다. 다만 이 당시 현재윤은 엄지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미 윤요섭과 교체되어 들어왔던 상황이라 엔트리에 포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21] 이 홈런은 스트라이크 존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을 밀어쳐서 만든 것으로, 당시 최준석의 미친 타격감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특히 최준석은 국내 타자들 중 가장 배터박스에서 멀리 떨어져 타격하는 선수인 걸 감안하면 당시 최준석의 타격감이 미쳐도 아주 단단히 미쳐있었다는 뜻이 된다. [22] 이 플레이 때문에 박용택은 안타깝게도 여러 별명이 추가되었다. 발로택리, 축구택, 메시택, 호날택등의 축구 관련 별명이 생겼다. [23] 발에 맞은 것은 불운이라 쳐도, 이후에 더듬거리지만 않았더라도 발이 느린 오재일이 홈에 들어올 만한 타구는 절대 아니었다. 그 역시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24] 그리고 우규민은 7회 시작하자마자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패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자신도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냈다. [25] 어이없는 것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서건창은 나름 공수면에서 그 해 정규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보였다는 것. 이걸 보고 몇몇 팬들은 '경기를 보기나 한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26] 정확히는 유희관은 2차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1차전 선발은 노경은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며 유희관은 4일을 쉬고 2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투수는 5일을 쉬는 것이 4일을 쉬는 것보다 유리하나, 유희관이 4일밖에 쉬지 못했던 준PO 5차전에서도 잘 던졌고, 더스틴 니퍼트가 PO 3차전에서 컨디션이 별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선수의 등판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27] 다만 전문가들이 평한 기사에 거의 대부분 언급된 것이 '2위 직행으로 체력이 여유로운 LG'차는 점을 감안하면,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그중 연장만 무려 3번, 추가이닝만 10이닝을 치른 두산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더 큰 문제로 생각한 듯하다. [28] 김진욱 감독은 2013년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얼마 후인 11월 27일 경질되었고, 김기태 감독은 이듬해 시즌 초반인 4월 23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29] 응답하라 1994에서 이를 패러디했다. 근데 거기선 그냥 까 마셨다. 참고로 저 술은 보관이 잘못되었는지 2017년에 증발해버렸다. 그 이후 다시 채웠지만 2023년에 또 다시 증발해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