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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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령 티모르 | 포르투갈령 티모르 | |
국가 | 기미가요 | |
언어 |
일본어 ,(사실상 공용어), 인도네시아어 네덜란드어 |
|
문자 | 가나 문자, 한자 | |
종교 | 국가신토, 도교, 이슬람, 불교, 기독교 | |
정치 체제 | 군사독재 | |
국가원수 | 천황 | |
연호 | 쇼와 (1942-1945) | |
통화 | 네덜란드 길더 | |
현재 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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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endudukan Jepang di Indonesia / Japanse bezetting van Nederlands-Indië / Japanese occupation of the Dutch East Indies[1]일본 제국이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침공, 점령 후에 세운 군정부이다. 인도네시아의 현대사에서 격변이 시작되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 역사
일본군의 인도네시아 침략 경로 |
1940년, 나치 독일은 네덜란드를 침공하고 네덜란드는 5일 만에 항복하고 런던으로 피신하면서 인도네시아는 공백 상태가 되었다.
이후 일본 제국은 1942년 태평양 전쟁에 필요한 석유 공급을 위해 동남아 석유 공급의 거점인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침공한다.[2] 일본군은 1942년 3월에 자바 해전에서 승리해 인도네시아를 점령한다. 일본은 특이하게도 중국 대륙과 인도차이나 반도를 통치할 때는 괴뢰국으로 통치하였는데,[3]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군정으로 통치하였다.[4][5]
인도네시아인들은 처음엔 대동아 공영권에 속아 넘어가 일본군을 네덜란드로부터의 해방자인 줄 알고 다른 여느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그랬듯이 열렬히 반겼다. 일본도 적어도 네덜란드의 지배 때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을 의식하게 하고, 인도네시아의 민중을 동원하기 위해 일본은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자들에게 독립을 약속하면서 자치권을 허용하였고, 인도네시아인 군대를 조직할 기회를 제공하였다.[6] 또한 일본 점령으로 섬에 유배되었던 수카르노는 일본에 협력한다는 조건 하에 석방되었다.
하지만 실상은 일본도 네덜란드와 다름없는 제국주의 열강이였기에 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점령한 다른 지역에서도 그랬듯이 본국의 자급자족 정책을 따른 점령군이 착취를 시작했다. 먼저 전쟁을 위해 인구가 가장 많은 자바섬 사람들을 강제징집해 강제노역을 했고, 젊은이들을 일본군으로 징집시켰다. 오죽하면 네덜란드 치하보다 더욱 잔악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7] 그에 대한 반동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독립 투사들을 중심으로 민족주의, 독립주의가 고조되어 일본 제국에 저항한 저항 운동이 촉발되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인들이 본격적으로 들고 일어나기 전에 일본 제국은 1945년 8월 15일 자로 항복해버렸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제국의 항복 이틀 후인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한다. 그러나 일본군은 1945년 10월경까지는 일부 구 점령지의 치안을 유지하다 영국군이나 네덜란드군에 항복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 지휘관들은 잔류 일본군을 이끌고 통제를 거부하는 인도네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거나(스마랑 전투), 반대로 인도네시아군에 동조해 어차피 포기할 일본군의 남은 무기를 제공하기도 했다(수라바야 전투). 동인도에 진주한 연합군 포로가 된 일본군은 한동안 연합군에 억류되어 노역에 동원되었다가 1946년 6월까지 대부분 일본으로 송환되었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군(일부 자료는 25,000명까지 추산하기도 함)은 연합군 통제를 벗어나 인도네시아 독립파와 적어도 일시적으로 협력하거나, 아예 그들과 함께 싸우기도 했다.[8]
인도네시아의 독립 선언에 대항하여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를 재점령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침공한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그러나 미국의 압박으로 결국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를 포기해야 했다.
3. 의외의 순기능?
전쟁 후반에 패색이 짙어지자 온갖 수탈을 일삼는 등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일본 제국이었지만, 짧은 점령기 동안 현대 인도네시아의 형성에 기여한 바가 없지는 않다. 일본 점령기 동안 칙령으로 적국의 언어인 네덜란드어와 영어가 사용금지되고, 인도네시아어가 사실상 유일한 공용어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9] 이 칙령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어는 뜻밖에 급속도로 발전, 보급될 기회를 얻었다. 유럽어, 일본어 자료를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하는 위원회가 일본의 지원으로 발족되어, 다량의 기술 문헌 등도 인도네시아어로 작성되었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회유시키기 위해 1944년 9월 7일 고이소 구니아키 총리는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언젠간 독립국가로 만들어주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10] 실제로 1945년 3월 1일에는 일본 점령당국에 의해 독립준비조사회라는 단체가 설립되었다. 1945년 8월 7일에는 21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을 위원으로하는 독립준비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일본이 조금만 늦게 항복했어도 아마 인도네시아에 일제의 괴뢰국이 설립되었을 듯하다.이러한 인도네시아어의 발전은 독립 후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인도네시아어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데 밑거름이 되며[11],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관계 개선에도 한 몫 하게 되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일본 점령 시기는 한국의 일제강점기와 비교하면 3년으로 비교적 짧기도 하고, 이전의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이나 이후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재침략 때문에 반네덜란드 감정이 너무 심해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악감정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일부 일본군 패잔병은 전후 인도네시아군에 입대하여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을 상대로 싸우기도 했다.[12] 실제로 일부 일본군들은 점령지에서 안나가고 현지에서 중국계로 신분 세탁해 사는 경우도 소수 있었다고 한다.
4. 기타
[1]
각각 인도네시아어, 네덜란드어, 영어 순이며 만약 그냥 'Nederlands-Indië' 내지 Dutch East Indies라고 하면 평상시의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부르는 말이다.
[2]
명목상으로는 네덜란드 망명정부가 일본 제국에게 먼저 선전포고를 때렸기 때문이었다.
[3]
그런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같은 경우는 그대로 냅두었다가
1945년에 와서 괴뢰국을 설립하긴 했다.
[4]
대동아 공영권에
전쟁 이후에
동인도 왕국이라는
괴뢰국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으나, 일본 제국이 패배하여 실현되지 못했다.
[5]
다만 인도네시아는 어전회의에서 조선과 대만처럼 일본 제국의 직할 영토로 편입될 예정이었다는 증거도 있다.
[6]
일본 육군 휘하에 PETA(Pembela Tanah Air, 향토방위의용군)라는 인도네시아인 부대가 설립되었다. 69개
대대, 57,000여명의 규모였다. 이 부대에 지원한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당시
인도네시아군에 입대해 싸웠다.
[7]
동남아 서구 열강의 식민지들 중 일본군에게 점령 당한 지역 대다수가 오히려 서구 열강은 일본 제국에 비하면 신사적이었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일본의 야만적인
전쟁 범죄가 심했다.
[8]
이들중 조선인도 있었다고
[9]
물론
일본어도 공용어였지만 현실적으로 그다지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10]
물론 당시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을 회유하고 형식상으로만 독립시켜 괴뢰국으로서 지배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했겠지만, 1945년 8월 패색이 짙어진 일본 제국 정부가 적국 네덜란드에게 빼앗기느니 독립을 진짜로 시켜버리면서 결과적으로는 거짓말이 아니게 되었다.
[11]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 안드레 블첵, 《작가의 망명》 1장 참조.
[12]
대표적으로 후에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이 되는
수하르토.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군 복무를 네덜란드군으로 시작한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