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fff> 신 아스카 シン・アスカ Shinn Asu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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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C143C>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 ||
인종 | 코디네이터(2세대) | |
출생 | C.E.57년 9월 1일 | |
성좌 | 처녀자리 | |
연령 | 16세SEED DESTINY → 17세SEED FREEDOM | |
신체 |
168cmSEED DESTINY → 169cmSEED FREEDOM 55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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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 O형 | |
가족 | 마유 아스카여동생 | |
인간관계 | ||
계급 |
자프트 레드(
미네르바 대 소속 MS 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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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독서 | |
싫어하는 음식 | 조개, 버섯, 가지, 시큼한 음식 | |
탑승 기체 |
임펄스 건담 데스티니 건담전용기 임모탈 저스티스 건담 데스티니 건담 Spec II전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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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스즈무라 켄이치[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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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김현욱[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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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틀:국기| ]][[틀:국기| ]] 매튜 에릭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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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틀:국기| ]][[틀:국기| ]] 에런 필립스[9] → 키어런 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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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의 3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이자 Seed Freedom의 서브 주인공. 1인칭은 오레. 전쟁고아로, 칠흑의 머리카락에 눈동자 색은 루비빛 적안이다.[10] 데스티니 본편의 2년 전을 다루는 《 기동전사 건담 SEED》의 오브 해방 작전에 휘말려 여동생 마유 아스카를 비롯한 가족을 모두 잃었다.
2. 능력
자프트 레드의 에이스 파일럿. 임펄스 건담의 경우 본래 레이 자 바렐에게 배치될 기체였으나 길버트 듀랜달이 신의 SEED 적성을 파악하고 계획을 수정하여 신 아스카에게 지급되었다. 작중 재능있는 파일럿이라는 묘사가 꾸준하게 있는 편이며 전공도 뛰어나다. 신체능력도 기본적으로 코디네이터답게 높은 스펙을 보인 편. 전반적으로 악력이 꽤 강한지 스틸캔을 한 손으로 찌그러뜨리고, 맷집도 세서 일반 자프트 병사는 한방에 기절할 정도로 강력한 아스란 자라의 주먹을 안면에 맞고도 멀쩡했다. 극장판에서 또 다른 동기생 아그네스 기벤라트가 등장하면서 실력 자체는 좀 애매해졌는데 사관학교 당시에는 대부분 아그네스보다 떨어졌던 모양.[11] 아그네스는 이를 언급하며 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자주 취한다.3. 성격
또 다른 주인공들인 키라 야마토, 아스란 자라에 비하여 혈기왕성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꽤나 직설적이고 감정적이고 다혈질적이며, 반항적이고 투덜대고 앙탈이 심한 성격. 자프트 사관 아카데미 시절의 동기였던 루나마리아 호크의 말에 의하면 항상 어린애 같다고 하였고, 메이린 호크도 이에 동감했다. 졸업 후 정식 배속 후에는 그나마 나아졌지만, 아카데미 시절부터 교관들에게 대들고 다루기 어렵고 반항적이었다고. 좋든 나쁘든 감정이 그대로 나와 버리는 겉잡을 수 없는 성격. 다만 '나쁜 애는 아니다'라는 평가였으며 이는 아스란을 포함한 주변 동료들 모두의 평가였다.[12]격식 차리기에도 서투른 것으로 보이며, 최고 통수권자인 길버트 듀랜달, 선임인 아스란 자라, 하이네 베스텐플루스 등에 대해서도 동료들에 비해 경례가 한발 늦고 공적인 장소에서의 말투도 꽤나 번잡한 편이다.[13] 평소 복장은 항상 단추를 하나 풀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가 그렇듯 나쁜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 그대로 정의감이 강하고 상냥하며, 칭찬이나 인정을 주고받는 것에 매우 약하다. 작중 수에즈의 지구연합군 로엔그린 포대 폭파 작전에서는 아스란에게 작전 수행을 명령받자 또 반항을 하다가 아스란이 신에게 "너가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시키는거다"라 말하자 툴툴거리면서도 명령을 이행하고, 완수 후 칭찬을 받자 꽤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의 여러 공적으로 플랜트 최고 평의회 의장인 길버트 듀랜달에게 네뷸라 훈장이나 페이스의 지위 등을 받게 되자 같은 반응을 보인다.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학살당할 뻔한 민중들을 구해주고, 스텔라와의 첫 만남 당시에 직접 물가에 뛰어들어서라도 그녀를 구해주고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동료들이 찾아오자 그녀를 돌려보내고는 다시 만나자고 약속해주기까지 했다), 프리덤 격파 이후 찾아온 동료들과 레이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해주고, 아스란 실종 이후 루나와 서로 동질감을 나누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등 키라와 아스란 못지 않게 정이 두텁다.[14] 극후반 데스티니 플랜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는 레이의 격려에 겨우 마음을 잡아 출격했다.[15] 이후에는 키라와 정식으로 만나서 그의 부하가 되고나서는 키라를 진심으로 따르게 되며, SEED FREEDOM에서는 출격 전 키라가 밀레니엄을 부탁한다는 말을 하자 긴장을 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활약을 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특히 상술했듯 오브 해방 작전으로 가족을 잃어 오브 연합 수장국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작중 내내 과거 회상으로도 묘사된다. 끔찍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묘사되며 신의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SEED 각성의 트리거가 되기도 하였다.
4. 작중 행적
자세한 내용은 신 아스카/작중 행적 문서 참고하십시오.5. 파일럿으로서의 실력
신 아스카의 전용 기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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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펄스 건담 | 데스티니 건담 | 임모탈 저스티스 건담 | 데스티니 건담 Spec 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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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조작특성, 특히 스피드면은 아무래도 통상을 아득히 뛰어넘고 있는듯 하더군
길버트 듀랜달
우선 요약하자면 키라, 아스란과 함께 세계관 최강자 라인에 위치한 실력자이자, 못해도 세계관에서 한 손 안에 드는 파일럿이다.[16]길버트 듀랜달
이는 설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대단한 성취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작중 최고의 파일럿인 키라는 애시당초 슈퍼 코디네이터로서 완벽을 기해 태어난 존재이고 아스란도 키라만큼은 아니지만 패트릭 자라 의장에 의해 막대한 백업을 받고 태어나 파일럿으로서 대성했다. 하지만 신 아스카의 부모는 군대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이 오브에서 평범하게 살던 일반인이었으므로, 신 아스카는 키라나 아스란처럼 파일럿에 적합한 재능을 부여받지 않고 태어났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그런데도 작중 내도록 꾸준히 성장한 끝에 결국엔 키라와 아스란 바로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으니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천부적인 재능이라 불러 모자람이 없을 지경.
신의 실력은 본편 이전, 외전의 테스트 파일럿 시절에도 상당했는데, 연합의 N 대거가 미라쥬 콜로이드 탑재기 임에도 완전은신 상태의 N 대거의 존재와 위치를 직감을 때려 맞혀서 임펄스로 격추 시키는 신들린 솜씨를 보였다.
임펄스 건담을 운용하던 초기에도 익스텐디드 휴먼 3인방을 상대로 그리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당시엔 아직 좀 미숙하다는 느낌도 있으나 나날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초반 전개인 탓에 간과되기 쉽지만, 이 전투가 신 아스카의 첫 실전이었다. '제길, 연습에선...!'이라는 대사를 통해 미루어 보건대 일반적인 전투 시뮬레이션은 거쳤어도 3:1의 난전은 완전히 처음이었던 모양. 심지어 상대는 강화병사인데다 MS 구동에 있어서도 많은 훈련을 거쳤을 익스텐디드 휴먼이었다. 첫 실전이 초인급 파일럿이 다루는 최신예기 3대를 동시에 상대하는 일이었는데, 당하기는 커녕 오히려 '왜 쓰러지지 않는 것이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 기량이 출중했다. 그 이후로도 작중 내내 실력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키라와 아스란과 더불어 시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며, 임펄스와 데스티니를 타고 세운 전공도 많은 편이다. 크레타 해협에서는, 블래스트 임펄스로 키라의 빔사벨 일격을 피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17] 이렇게 작중 최강자인 키라와 최강급의 아스란과 어느 정도 교전이 가능한 수준. 잘 부각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임펄스 1기로 시드 각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스텔라의 디스트로이가 난사하는 빔포 사이로 돌진해 단번에 콕핏에 칼질해버린 경력까지 있다.[18] 특히 당시 누구도 상대 할 수가 없었던 키라와 프리덤을 쓰러뜨리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분석하여 키라가 콕핏을 노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임펄스의 파츠 교환 기능을 십분 발휘하여 사투끝에 프리덤을 격파하는 활약을 보였다.
데스티니 건담을 타고 전장을 다니던 시점에선 키라와 아스란 외에는 적수가 없었다.[19] 디스트로이 건담이 다수로 몰려와도 모조리 썰어버릴 정도의 기량은 이미 가지고 있었고 기체까지 받쳐주니 사실상 이때부터 자프트 진영의 탑클래스 파일럿으로 활약했다.[20]
문제는 키라와 아스란과의 비교인데, 키라를 상대로 해선 임펄스로 프리덤을 격추했던 것 외엔 일격을 당했으면 당했지 별반 일격을 가한 적이 없었고, 아스란을 상대로 해선 역시나 유효타를 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SEED를 각성하지 않은 아스란을 상대로 SEED를 각성하고 덤벼서도 아론다이트가 부러지는 등 고전하다 패하고 만다. 위의 프리덤 VS 임펄스 전을 분석해 봐도 사전에 철저히 분석&파츠 교환으로 계속 전투 가능한 임펄스&진지하지 못했다는 키라&이전부터의 다굴빵에 아크엔젤을 지키느라 움직임도 아크엔젤 지키느라 제한된 상황에서의 전투(자승자박이긴 하지만) 등의 요소들로 득을 봤기 때문에 확실히 뒤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긴 해도, 이것은 신이 키라의 콕피트를 노리지 않는다는 점을 전술로 잘 살려서, 전술작전에 자연스레 녹아들었기에 올린 전과다. 작중에 한정하지 않아도, 전쟁에서 완전하게 공평한 승부 등을 바랄 필요는 없고, 어떤 종목이든 반드시 실력과 결과가 같게 되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악몽편의 엔젤다운 작전에서는 디스트로이전 이후부터 키라를 의식하고 이기기 위해 연구와 훈련을 거듭했고, 키라가 콕핏을 노리지 않고 다른 부위를 파괴해 제압하는 전술을 사용한다는것에 착안, 미네르바의 적극적 보급 아래 임펄스 건담의 분리합체 기능을 완벽히 이용해 프리덤의 헛점을 만들어 격추시킨다. 키라는 일기토를 겨루는 것이 아닌 일반 파일럿을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방식으로 싸웠으며, 임펄스 건담의 격추보다 아크 엔젤의 탈출을 중시했다.[21] 또한 키라는 이전부터 아크엔젤의 거의 유일한 출격 함재기로서 아군의 손해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공격했다고는 하지만 윌러드 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강력한 공세를 받으며 아크엔젤까지 보호하고 있던 상태라서 심리적으로 아크엔젤을 향한 상태였으며, 모빌슈트와의 교전이 목표가 아니라 시종일관 기함보호를 1순위로 하고있었다.
우선 키라와의 대결을 보면, 대개 어떠한 이유로 결판을 내지 못한채로 마무리 되었다.[22] 역대로 키라가 계속 탔던 기체들을 보면 스트라이크를 빼고는 대부분 화력지원에 최적화된 기체로, 근접전이나 일대일 전투에는 빔 사벨 이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무기가 없는 등 그리 적합하지 못한 것들이다. 프리덤의 경우는 사실상 근접무장이 빔 사벨 두 자루가 전부고 스트라이크 프리덤으로 넘어와서도 그건 마찬가지다. 즉, 일대일로 붙었을 때에 근접해서 쓸 수 있는 병기가 한정적이다.[23] 다만, 임펄스전에서 키라의 프리덤이 임펄스의 머리와 팔다리를 날렸을 때, 그리고 오브 상공전에서 데스티니의 대함도를 칼날잡기로 막은 뒤 공격했던 걸 두고 콕피트를 날리거나 레일건이 아닌 칼리두스를 날렸으면[24] 끝날 일 인 등 명백히 키라가 우위다. 거기에 우주에서는 짧은 교전이었지만, 풀스펙을 낼수 있는 스트라이크 프리덤과의 대결에서는, 드라군을 회피하는 중에 키라의 빔 라이플과 레일건을 맞고 날아가는 모습을 모습을 보였다. 이걸 보면 신의 회피능력은 키라보다 떨어지는 듯 보인다.
아스란을 상대로 한 고전 및 대패의 경우, 사실 아스란을 상대로 할 때의 신은 정신적으로 대단히 흔들리는 것을 억지로 눌러가며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25] 아스란이 탈주했을 당시에도 흔들리다 레이의 다그침에 발악에 가까우리만치 자신을 몰아붙여 격추해버렸고, 이후 죽은 줄 알았던 아스란과의 대면과 그의 말은 매번 신을 크게 흔들리게 한다. 스페셜 에디션4에선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데스티니의 한 팔을 잃기 직전 아스란의 외침에 신이 흔들리는 장면이 새로이 그려졌을 정도.
특히 최후의 대패에선 듀랜달의 데스티니 플랜에 대해 큰 의구심을 보이고도 레이의 설득에 의해 그걸 억지로 묻어가고 있다는 고뇌까지 더해진 상태였다. 아스란 앞을 막아선 루나마리아 호크의 임펄스를 보고 프리덤으로 착각해 공격하려 드는 모습을 보면 거의 착란 상태에 가까워 보일 지경. 이런 상태에선 어떻게 해도 만전의 실력을 내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신의 경우 키라와 아스란과 달리 광전사적인 부분이 엿보이는 만큼 이런 멘탈 문제에서는 더 치명적이다.[26] 일단 신이 아스란보다 실력이 확실하게 우위라는 점이 딱히 없는 상황인데, 거기다 신 스스로도 멘탈붕괴 상황이니 당연히 질 수 밖에 없다. 타 작품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로 G건담 중반부 도몬 캇슈의 명경지수 하이퍼모드 샤이닝 건담 VS 동방선생의 마스터 건담이 있는데 이 때 동방선생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도몬의 하이퍼모드에 멘붕하는 바람에 흑역사 수준의 대참패를 당한 전적도 있다. 반대로 신 vs 아스란의 전투는 세계 정상급 실력자들간의 전투에서 멘탈과 심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아무리 신이 키라와 아스란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얼마 안되는 파일럿이라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순수 기량 및 최대치만을 놓고 볼 때의 얘기이고 파일럿에게 있어 중요한 문제인 멘탈 부분이나 시드 각성까지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아스란을 상대로 멘탈 문제로 버벅거렸다는 건 신 스스로가 아직 멘탈에 전투 기량이 크게 좌우될 만큼 불안정한 구석이 있다는 것.[27] 키라와 아스란을 상대로 한창 접전을 치를 때도 왜 안 쓰러지냐는 식으로 발을 동동 굴렀던 것에서도 이런 정신적 미숙함을 엿볼 수 있다. 키라가 먼저 시드를 각성해 굴욕을 당했던 것도 반대로 얘기하면 격전 속에서 언제나 키라가 먼저 시드를 각성했다는 얘기이다. 즉, 시드 각성의 능숙도와 전투력 안정성에선 키라와 아스란에게까지 뒤진다는 얘기.
그나마 멘탈의 문제가 작용했던 아스란과의 전투와는 달리 원수로 여긴 키라와 프리덤과의 전투에서는 멘탈의 문제가 없었다. 아스란과는 달리 정신무장이 제대로 된 상태에서 날을 제대로 세우며 달려들었기 때문. 그러나 신은 이전에 키라의 전투방식을 철저히 분석한 전적이 무색하게, 악몽전을 제외하면 불살모드 키라에게 공격하나 스치지 못했다. 그리고 제작진과 선라이즈 공인으로 키라가 세계관 1위라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신의 능력을 최대로 봐도 키라가 더 위에 있는건 확실하고, 논점은 키라와 아스란과의 역량 차이가 얼마나 적은지가 문제일 것이다.
요약하면 기본적으론 세계관 양대 최고의 파일럿인 키라와 아스란에 견줄 만한 그릇이었고 실적도 보여줬으나, 결국 정신적 성숙이 따라주지 않았던 탓에 결과적으론 아스란에게 패배한 셈. 어찌 보면 주변에서 제대로 이끌어주는 멘토도 없이 그저 감정만으로 모든 걸 몰아붙이던 신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한계를 제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그래도 신이 키라나 아스란보다 연하이고, 그들 둘이 전장에서 실컷 구르며 온갖 전투 경험을 쌓고 있었을 때 신은 전쟁은 커녕 총 구경도 못해본 오브의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나이가 3, 40대에 들어서면 일이년 정도의 경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키라나 아스란, 신은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성장기의 청소년들이다. 데스티니 이후 신도 멘탈의 성장을 이뤄내고 충분한 경험을 쌓는다면 키라나 아스란에 버금가는 원숙한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본편에서 받은 설움과 푸대접을 20년 후 개봉한 극장판 SEED FREEDOM에서 해소함으로서 팬들을 완전히 성불시킨다. 처음에는 최신예 기체이면서도 신 본인과 궁합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임모탈 저스티스에 탑승한데다가 키라를 향한 동경으로 그의 주요 전술인 불살의 전투방식까지 모방하던 시기라 좀처럼 실력을 보일 여지가 없었지만,[28] 후반부에 키라로부터 보내진 신뢰 덕분에 정신적 고뇌를 떨쳐낸 상태에서 자신의 포텐셜과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데스티니 건담 Spec II에 탑승하기까지 하자 그야말로 미쳐날뛰는 활약상을 보여준다. 사실상 파운데이션의 주력 함대로부터 밀레니엄을 지켜낸 1등 공신. 블래스트 임펄스의 서포트를 받아 적측의 MS 부대와 함대 다수를 무리없이 격파하고, 블랙 나이트 스쿼드 루드라 4기를 상대할 때도 단 한번의 유효타도 입지 않은 채 압도적으로 쓰러뜨렸다.[29] 그리고 새로운 장비인 제우스 실루엣을 사용하여 레퀴엠까지 박살내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사실 데스티니에 탑승한 이후의 활약이 너무 화려해서 그렇지, 임모탈 저스티스에 탑승했던 때도 꽤나 준수한 활약을 했다. 특히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실드를 내려놓은 상황에서 윈덤의 빔 사격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회피한 뒤 헤드샷으로 반격, 이후 거의 점으로 보이는 적기 셋을 라이플 한 발에 한 기씩 정확하게 격추하고, 옆에서 달려드는 윈덤의 사벨을 피하고 역공으로 허리를 베어내는 시퀀스를 고작 몇 초만에 해내는 것은 과연 에이스 파일럿이라 할 만하다.
극장판에서 저 셋의 파일럿으로서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키라는 정밀성과 멀티태스킹을 중심으로 한 밸런스 타입, 아스란은 의표를 찌르는 전술에 뛰어난 근접전 타입이라면, 신은 무지막지한 반사 신경과 전투 직감으로 기동전에 뛰어난 타입이다.
6. 캐릭터 고찰
캐릭터의 이름의 유래는 '전작 주인공이 야마토 시대( 키라 야마토)니까 이번엔 아스카 시대' 이라는 발상에서 지었다고 한다. 후쿠다 트위터 링크이 캐릭터를 단순히 보면 흡사 기동전사 Z건담의 카미유 비단처럼 보인다. 가족을 일찌감치 잃고 군에 입대했다는 점, 히스테릭한 성격, 막 나가는 말투, 강화인간(신의 경우 익스텐디드 휴먼)과의 조우 및 생이별, 전작에서 샤아 포지션에 있던 아스란 자라와의 갈등, 종전 후 군 동료와의 플래그까지. 하지만 카미유는 복수를 목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가 아니며 카미유의 각성의 계기가 전쟁을 즐기면서( 야잔 게이블) 사람들의 감정과( 팝티머스 시로코) 생명을 우습게 아는 인간들( 하만 칸)에 대한 분노와 자기성찰인 것에 반해, 신의 각성의 계기가 극히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카미유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오히려 후쿠다는 이 캐릭터는 바다의 트리톤의 주인공 트리톤에서 따왔다고 한다. 트리톤은 복수를 목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이며 성격도 꽤 히스테릭하고, 말도 막 한다. 결정적으로 결말 부분까지 흡사하므로 이 캐릭터는 카미유가 아니라 트리톤의 오마주라고 봐야한다. 루나마리아 호크와의 관계도 트리톤과 삐삐의 관계 묘사와 완전히 똑같다.
위에서 언급한 다혈질에 무례한 말투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져 현재까지도 이 캐릭터에 대한 평은 그리 좋지 못하다. 시청자가 보기에는 그저 듀랜달의 꼭두각시로만 보이며 상대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어긋난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는 캐릭터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애초에 이 캐릭터인 원전격인 바다의 트리톤을 생각해보면 이런 묘사는 고의적이며, 애초에 긍정적으로 그릴 생각이 없고 점점 망가져가는 안티 히어로라 봐야한다. 슈퍼로봇대전에서 자꾸 선역으로 그려놔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극중에 신 아스카가 친 사고와 문제발언은 한 둘이 아니다. 당장 이 항목에 비판 글의 분량만 봐도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쉬이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원래 본성이 나쁜 인물은 아니며 주변 환경 때문에 망가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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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인정한 사람이나 정상적인 상관외에는 따르려고 하지 않는[30] 군대에 부적합한 인간을 받아들인
자프트. 자프트가 실력만 본다지만 이렇게 조직 사회에 해가 되는 사람을 입대 허용했다는 점에서 까여야 한다.[31]
하지만 자프트 자체가 민병대에 가까운 급조된 조직으로, 코디네이터의 우월성을 믿어서 병사들에게도 자율성을 높이 준다는 설정이 이미 깔려 있으므로 그 점은 감안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다른 자프트의 인물들도 별로 더 나을 건 없는 셈이고, 게다가 이 시리즈에서 나온 윗상관 중 본받을만한 정상인은 없었다.[32][33] 또한, 시드의 다른 세력도 따지고보면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지구연합만 해도 아군을 제물로 삼아서까지 적을 더 죽이겠다는 막장 집단이다. 더 넓게 보면 전반적으로 건담 시리즈에서 군대다운 군대는 나온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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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상관
작중에서 신과 자주 등장하며 왠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스란 자라는 항목을 참조하면 알지만 상당히 문제가 많은 캐릭터였다. 특히 신이 잘못하면 왜 잘못했는가에 대한 설명없이 패기만 한다. 군대가 유치원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적은 해줘야하는게 맞다.[34] 이는 아스란의 말주변이 없는 성격 탓이 크다.
아스란 자라의 자질부족에 더해서 상성도 안 좋았다. 데스티니를 잘 살펴보면 신이 반발하는 상관은 아스란 자라밖에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35] 미워하던 아스하가에서 일한 적이 있다. 대의가 있긴 했지만 자프트를 배신한 경력이 있다.
이런 면들을 보면 반발하는게 당연하다. 대의가 있다고 하지만 아스란이 엄청나게 삽질을 한 탓에... 그로 인해 신이 한 번은 아스란에게 '당신이 하는일은 엉망이 아니냐'고 하는데 선배이자 연상[36]에게 대놓고 개긴 건 약간 무례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아스란이 한 행위는 군법상 처형에 가깝다.
결국 아스란이 아크엔젤 쪽으로 다시 돌아간뒤 신과 만나는 족족 듀란달 의장은 잘못되었다며 호소를 하는데 지금까지의 아스란의 심리를 몰랐을 신이 제대로 이해 할 리가 없다. 만약 아스란이 자프트 탈주 전에 신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면...
다만 드라마 CD에서는 아스란이 신에게 오브의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것 같으나 신은 그 말을 무시하고 뛰쳐나가는 묘사가 있었다. 결국 아스란만의 잘못이 아닌 쌍방의 성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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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것 같은 목표를 제시해줬던 통수권자와 동료
상술한 아스란과의 상호 이해 부족에 맞물려 의장이었던 길버트 듀랜달의 비젼과 동료인 레이 자 바렐의 설득은 올바른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전쟁을 근절을 목표로 악의 축인 로고스를 소탕할 때까지는 신은 듀랜달을 지지하며 신뢰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 후 발표된 매우 극단적인 데스티니 플랜과 이를 완수하기 위한 듀랜달의 행적, 동료인 레이의 무조건적인 듀랜달 지지, 아스란의 호소 등과 맞물려 의문을 느끼고 크게 동요하게 되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후반에 레이 자 바렐이 나름대로 수긍할만한 목표를 지정해주자 그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대활약하는걸 보면 탈리아 이외에도 이자크 처럼 유능하고 비젼이 있거나, 하다 못해 최소한 목표가 확실한 지휘관만 있었어도[37] 이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레이가 제대로 된 목표를 지정해준건 아니었지만, 최소한 목표 없이 방황하던 신에게 뭔가 방향을 준 건 확실하다. 다시 말해, 신이 브라이트 노아나 마스터 아시아 같은 좀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났다면 아무로급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것.
그런 것 때문인지 다른 정상적이거나 비슷한, 또는 이미 그걸 겪고 성장한 캐릭터들과 엮이는 2차 창작(건담무쌍 3, 슈로대 등)에서는 상관[38]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과 도와주는 사람에 대해선 매우 호의적이라는 것을 인식했는지 상관에게 예의 바르고, 동료들을 도와주고, 동료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격려받는 성장형 인물으로 등장한다.[39] 간단한 예시로 슈로대 Z에서 신에게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적군들 뿐, 아군들은 원호 방어시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는 정도로 그친다.
그리고 시데 후반부의 내적 갈등이 해소된 극장판에서는, 여전히 다혈질이고 투덜이스러운 면모도 남아있지만 그 나이대의 소년답게 상당히 쾌활해진 모습을 보였다. 파운데이션의 파티장에서 볼 가득 음식을 흡입한다거나 진지한 상황에서 루나에게 장난을 걸다가 얻어맞는 등 신이 귀여웠다는 감상이 꽤 많이 보이는 상황.
그 밖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추가로 언급한다.
6.1. 신의 가족을 죽인 것은 키라 야마토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라이즈 설정제작부는 라디오 방송에서 '틀리다. 해당 장면은 전쟁의 상징인 건담과, 그로 인한 대비를 그린 장면으로, 유탄의 발사원은 딱히 설정하지 않았다.' 설명한 적이 있다. # 이외 설정자료집들에서도 프리덤의 유탄으로 신의 가족이 목숨을 잃었다는 설정은 존재하지 않고, 소중한 것을 잃은 신이 강한 증오심을 갖게 된 계기로 설명하고 있다.코믹스 판에서는 날아가는 프리덤을 보면서 신이 절규하는 장면까지 들어가 있으므로 초기에는 제작진들도 이렇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에피소드에서 이 회상씬은 수정을 거치면서 캘러미티 건담의 포격씬 → 폭발 → 가족 사망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이후 오브전에서 프리덤 건담을 목격했을 때 신은 본 적이 있는 기체라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제작진의 연출 미스로 인한 오해였다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제작진의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다면, 제작진의 커다란 실수 탓에 시청자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아무튼 신의 가족은 지구연합과 오브 연합 수장국의 전투에 휘말려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건 명백하다. 그 때문에 오브를 원망하고 지구연합을 증오하며 자프트에 들어간 것이다. 이래저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신의 가족을 죽인 자가 누군지 알 수 없다. 애당초 연출을 잘못한 제작진의 문제라고 해야 할 듯 하다.[40]
6.2. 아스하 가문의 책임인가?
카가리 유라 아스하에게 자신의 가족의 죽음이 아스하 가문의 책임이라고 하는 신의 발언은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 우선 신이 가진 오브에 대한 감정 자체가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때 이해하기 힘든 것이, 그 울분의 대상을 침공국인 지구연합이 아니라, 국토방위를 위해 싸운 오브에게 돌리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신은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인데, 가해자이자 협박국인 연합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국'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신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뜬금없다.오브의 이념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침략 역시 허락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 인데, 우즈미 나라 아스하로 대표되는 당시 오브 연합 수장국 정부가 지구연합에 협력을 거부하여 오브가 전쟁터가 되었으므로 아스하 가의 책임이라 주장하는 것이라 보인다. 아스란 자라가 카가리를 위로하는 장면에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라고 발언한 장면도 있으므로 아스카 일가의 몰살이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좀 더 정확한 요지는 '우리 가족은 그 오브의 이념을 믿었는데 나라의 높으신 분이라는 자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했지 결국 우리 가족은 지켜주지 않았다.'인 것 같다.
다만 이는 당시 지구연합과 플랜트의 싸움에서 파나마 공략전으로 지구연합군의 매스 드라이버인 포르타 파나마가 파괴되자 우주로 가는 혈로가 끊긴 지구연합은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자프트의 매스 드라이버 빅토리아를 탈환하는 빅토리아 탈환 작전을 일으켰고, 동시에 오브의 매스 드라이버인 카구야 또한 자프트 손에 떨어지지 않도록 선수를 쳐 오브 침공을 감행한 것. 인과관계는 어쨌거나 지구연합으로 인한 선제공격이다. 오브가 전쟁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고, 애초에 그리도 오브가 전쟁이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지구연합이든 자프트든 아무나 붙잡고 선빵을 갈기면 되는 일이었다. 아즈라엘(연합측)의 요구도 어처구니 없는 것이, 연합이 내건 조건이 오브 정부의 즉각퇴진과 국군의 무장해제였다. 사실상 국가해체나 다름없는 이유로, 그냥 오브를 정복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정상적인 지도자라면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애초에 오브가 전쟁을 하게 된 것은 결국 오브 내의 코디네이터들을 보호 하기 위한 것이란 이유도 있다. 신 아스카는 오브의 이념을 믿었는데 가족을 지켜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실 오브는 나라의 수도를 불태워버리면서 코디네이터를 지키기 위한 불리한 싸움을 한 것이다. 우즈미가 이념 운운하긴 했지만 결국 오브는 코디네이터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다. 오브는 그게 불완전했다곤 하나 적어도 오브의 코디네이터들에 대한 의리는 지킨 셈이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말하면 '오브에 있는 코디네이터들을 지키기 위해, 오브에 있는 내츄럴들을 싸움에 말려들게 했다'는 뜻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신의 대사를 내츄럴이 말했다면 정당하게 보일 것이다. 내츄럴이라면 정말로 중립에 평화로운 국가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 오브에 들어 갔을 터인데, 오브에 있는 코디네이터들 구하겠다고 중립국이 전투를 벌이게 된 데다, 그 전투 속에서 가족도 생활 기반도 잃었을 테니 말이다.[41] 게다가 내츄럴들은 처음부터 대서양 연방의 타깃도 아니었다. 하지만 코디네이터들은 다르다. 만약 오브가 모르는 척 대서양 연방과 협정을 맺으면 가장 먼저 곤란해질 것은 오브 내의 코디네이터들이었을테니 말이다.
침공 전 처음에는 지구연합에서도 회담이라는 비교적 인도적인 요구로 접근을 했으나 그 요구의 내용이 터무니 없는 수준이었고, 아스하 가문의 우즈미를 비롯한 오브 수뇌부의 태도는 오브의 중립국 이념을 지키기 위해 회담거부를 견지하였고, 교섭을 요구하였으나, 결국 강경파인 무르타 아즈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 플랜트와의 확전으로 인한 무력으로의 지구연합 가입 강제인 원 어스(One Earth)'이라는 최후통첩을 빌미로 오브를 침공해버린다.[42] 한편 이는 오브의 군사시설의 정수인 모르겐뢰테를 노리는 것도 있었으며 이건 박카스 삼총사와 아즈라엘의 대화에서 그 속셈을 들을 수 있다.[43]
결국 우즈미를 비롯한 수뇌부는 오브의 이념이라는 것을 지키기 위해 오노고로에서 자폭을 감행하였으나, 이는 상층부만의 결정이지 국민의 의견을 들으려 했다는 장면은 없어 비판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오브 국가 자체도 말은 민주공화국에 가깝지만 아스하/사하크 등 일부 가문들이 서로 권력을 나눠가진 독재 국가 구조이다. 국가의 병력을 지휘하는 사하크 가문은 가장 먼저 우주로 도망을 쳤으며, 우즈미는 나라가 풍비박산나는 동안 모르겐뢰테와 매스 드라이버의 자폭과 함께 자살해버리기만 했다.
시드 애니에서 보여지듯이 우즈미는 데스티니의 세이란 가문과는 달리 분명 적이 침공하기 이전에 국민들에게 피난명령을 내렸고 실제 피난을 떠날 시간도 48시간정도 주어진 상황이었는데[44] 이건 전쟁이란 것이 없던 곳에서 국가와 국민 모두 그에 대한 대비시스템이 불충분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오브 주민 태반은 전쟁이 싫어서 오브의 이념을 믿고 중립국으로 간 사람들이기 때문에 불가항력이지만 국민들의 희생이 나와버렸고 수장이라는 아스하 대표는 그 후 일의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자결을 해버렸으니...[45] 심지어 전쟁을 멈추기 위한 선의의 행동이었을언정 자식은 우주로 보내버렸다. 일단 시드 세계관에서 오브 같은 행동을 하면 지구연합과 전쟁이 날 수 밖에 없다. 중립국 운운하면서 양자 모두와 교역하는 2중적 행동으로 부를 축적했다. 자프트와 지구연합군이 팽팽한 상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구연합군이 우세를 보이고 자프트와 연합한 나라들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오브는 정리해야 할 적의 동조세력이다.[46]
이에 대해 무우 라 프라가는 우즈미에게 "말씀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겠습니다만, 너무 이상론이 아닙니까? 코디네이터는 내추럴을 깔보고, 내추럴은 코디네이터를 질투하는게 현실이에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우즈미는 "우리도 완벽한게 아니다. 하지만 이 나라까지 없어진다면, 그때는 우리도 연합과 자프트 처럼 서로를 죽일수 밖에 없어진다. 그런 세계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라고 답한다. 어쨌든 오브는 종족말살전이 되가는 상황에서 내추럴과 코디네이터 공존하면서 잡음없이 사는 나라였고, 아스카 일가도 나름의 평화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47]
물론 자프트를 버리고 지구연합에 협력하면 자프트가 공격해올 가능성이 높긴 했으나 애시당초 지구연합이 더 가깝고 자프트 세력이 지구에서 정리되고 있던 마당[48]이었으니 지구연합에 붙는것도 무리한 선택은 아니었다. 다만 이러면 아즈라엘의 성향으로 봤을때, 오브 내의 코디네이터는 전부 몰살되거나, 당장 죽지는 않더라도 지구연합의 압박을 받은 오브에서 추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만.
거기다 잠수정으로 오브와 연합의 전투를 정찰하던 크루제의 대사를 보면 자프트가 오브에 전쟁 지원을 하겠다는 통보를 했으나 오브는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이자크와의 대화에서 알 수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오브 입장에선 연합에 붙을 수도 있지만 자프트 쪽에 붙을 수도 있었다는 입장이다. 즉 단독으로 연합과 무리한 전쟁을 하는 것보다 자프트에 지원을 받고 전투를 치를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묘사되진 않았지만 자프트에 망명해서 사관학교에 입학한 신이 자프트가 오브를 지원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오브가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당시 자프트는 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 실패로 지상군 8할이 몰살되어 지구연합과의 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고, 그나마 온건파인 클라인 파는 프리덤 건담 강탈 및 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 누설 명목으로 패트릭 자라에게 숙청된 상태였기에[49] 섣불리 지원군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결국 자프트에 붙었다 해도 지도자인 우즈미를 포함하여 오브 국민 상당수를 구성하는 내추럴들이 고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았다.
회상편만 봐도 알겠지만 신 아스카는 오브 내에서 전쟁이란 거 걱정 없이 그냥 평범하게 현재의 삶과 하루하루가 지속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고 실제 거기 나온 장면들도 지구연합과 자프트가 전쟁 중이지만 오브가 딱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갑작스런 지구연합의 최후통첩에 당황할 수는 있을 테고 또 그런 피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거나 온 국민에게 전해지기는 무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50] 우즈미의 연설을 분명 신과 마유가 TV를 통해 본 장면이 나온 걸 보면 분명 피난 명령은 제대로 전달받았다고 봐야할 것이고 그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건 아스카 일가의 책임이다.[51] 다만 신의 부모는 단순한 민간인이 아니라 모르겐뢰테 사원이어서, 기밀 자료 인멸 때문에 피난이 늦어졌을 거라고 추측은 가능하다. 물론 그러려면 공격 전 48시간 내에 신, 마유를 피난시키고 자기들끼리만 본사로 가는 게 훨씬 안전한 판단이었다. 그리고 피난 당시 신의 부모는 모르겐뢰테 사원복[52]이 아니라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정말 피난 전 본사에 들렀는지도 알 수 없다. 상식적으로 피난을 가려면 최대한 편한 옷을 입어야 하는데, 굳이 불편한 정장을 입었으니 알게 모르게 피난 속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브 수뇌부의 경우 이념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나 결국 지구연합의 관리 하에 들어가버리게 되었으며, 살아남은 우즈미의 딸 카가리는 수장이 되어 자국의 이념을 이번에는 지키려 노력을 했으나 한편으로 신 아스카 일가는 난민이 되었고, 오브의 이념을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모두 죽은 신의 발언은 그 지배층에 대해 반감이 섞인 주장이라고 보면 된다. 단지 신의 주장이 완벽하게 옳다곤 볼 수 없다. 오브는 코디네이터를 지키려고 싸웠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아무튼 카가리가 무례하다고 따지고 들면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카가리 자신이 자격지심을 느껴서 입을 다물다보니 대충 무마돼버렸다.
다만 '군대라면' 처벌을 받는 것은 현실에서의 이야기고, 작중에서 자프트라는 조직은 현실의 군대와는 달리 상명하복과 처벌이라는 절차가 애매하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설정상으로는 이런 경우라도 신을 '처벌'할 방법은 없을 수도 있다.(질책하는 등, 사적인 제제가 아닌 공식적인 '처벌') 실제로 카가리에 대한 폭언은 플랜트 최고평의회 의장인 듀랜달이 목격하고 있으며, 미네르바 크루들이 모두 탑승하고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이므로 이 행위에 '처벌받아야 할 요소'가 분명하다면 작중에서처럼 '그냥 입다물고 넘어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듀랜달이나 자프트 대원들이라면 '조직원 감싸주기'로 볼 수 있지만, 자프트의 생리를 잘 아는 자프트 출신이자 카가리의 측근으로서 카가리를 보좌해야 하는 아스란도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항의를 정식으로 하지 않았다. 이러한 묘사는 '신의 행동은 자프트 대원으로서 할 수 있는 자율적 판단 행동의 범주에 들어가며 자프트 내부의 규율로서는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카가리가 항의하기로 결심한다면 외교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었을테지만, 설정을 보는 관점에서는 이 행동은 자프트라는 조직 자체의 문제에 더 가까울 것이다. 자프트는 근본적으로 민병대이며, 대원의 신분은 원칙적으로는 군인이 아니라 시민이다. 시민으로서 신은 상식적으로 타국의 원수이건 어쨌건 정치인에게 비판할 권리는 가지고 있고, 모욕적인 욕설이나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닌 정당한 비판인 이상 처벌을 받을 요인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그 때 신 아스카가 한 말은 논리적인 정당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감정과 울분을 토로하고 성질을 내는 것에 가까웠다. 물론 이건 그의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카가리도 미네르바 안에서 한 말도 뜬구름 잡는 이상론에 몽상가적인 말에 가까웠고. 가족을 잃은 신의 입장에서는 화만 돋구는 말이었다.
아스카 일가 역시 피난민으로서 미흡한 행동들로 명을 자초한 것 역시 사실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분석에 가깝고 민간인이였던 신 아스카에게는 전쟁을 회피하지못한 국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카가리 역시 국가 원수로서 다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 통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신을 질책하는 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
6.3. 신은 내추럴을 증오하는가?
모 잡지 기사에서 신이 데스티니 건담을 수령하는 장면에서, 복수심에 불타 내추럴을 더 많이 죽일 수 있어서 기뻐하고 있다는 늬앙스의 해설을 달았던 것에서 유래하고 있다.일단 신은 자프트에 속해 있으니까 신이 죽인 적 중에 내추럴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애초에 적이 내추럴 집합의 지구연합이여서 그런거고, 인종차별이라고 볼 수 있는 언동을 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애초에 내추럴과 코디네이터가 공생하는 중립국인 오브 연합 수장국 출신이고, 자프트에 들어간 것도 내추럴이 아닌 지구연합과 오브에 대한 증오심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의 행동을 보면 지구연합군이나 오브에 대한 증오는 보이지만 자프트에 협력하는 게릴라나 지구연합 출신 부대에 대해서는 의외로 호의적 태도를 보인다. 적어도 인종차별적인 가치관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반증. 애초에 내추럴을 증오한다면 스텔라 루셰를 좋아했겠는가. 익스텐디드 휴먼이기는 해도 스텔라는 코디네이터가 아니다.
다만 신의 증오가 내추럴보다는 오브와 지구연합에 집중되어 있다는 건 신이 분노와 증오에 점철된 인간이지만 최소한의 합리성은 가지고 있고 극중의 전쟁에 대해 인종문제가 아닌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상술한 패트릭 자라의 경우에도 학살을 벌이려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 방향성이 틀렸다는 소리를 듣는 건 극 중 갈등의 근본이 내추럴이 나쁜 놈이라서라기 보다는 인종을 배경으로 한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패트릭 자라가 합리적으로 판단했다면 지구연합의 정치적 잘못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추럴 전체의 절멸을 내세우면 안되는 거였다. 적어도 신은 지구연합정부와 오브의 정치적 책임만을 물었을 뿐 내추럴 전체가 절멸되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상은 가지지 않았다.
6.4. 이중성 논란
스텔라 루셰가 사망하는 에피소드에서 신의 이중성을 볼 수 있다는 의견. 스텔라가 디스트로이 건담에 탑승해서 난동을 부릴 때 스텔라가 파일럿이란 걸 모르던 신은 디스트로이의 파일럿에 대해 "젠장, 대체 누구냐고 이런 짓거리를 하는 자식은!!" 같은 느낌의 대사를 통해 반감을 보이다가 후에 파일럿이 스텔라인 걸 알게 된 직후에는 죽어간 민간인이고 파괴된 마을이고 뭐고 스텔라의 죽음에만 분개한다. "그만해! 스텔라! 넌 죽지 않아! 넌 내가, 내가 지켜줄 테니까─!!!"라고 외쳐서 겨우 진정시키고 디스트로이가 공격을 중단하면서 잘 풀려가는 와중에 프리덤 건담이 스텔라의 시야 내에 들어와서 다 말아먹고 스텔라까지 죽이면서 결과적으로 지켜주지도 못했으니 울만도 하지만, 이걸 가지고 마냥 프리덤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그전부터 디스트로이는 아무 관계없는 민간인까지 신나게 학살하면서 베를린 포함 3개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있었고, 그나마 남아있던 사람들까지 다 죽게 생겼는데 마냥 구경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공격에서 제일 먼저 죽을 뻔한 게 다름아닌 신 아스카 본인이다. 디스트로이는 파괴되면서 프리덤에게 파괴되지 않은 구문 빔포를 발사했는데, 프리덤이 가슴의 스퀼라 빔포를 파괴하지 않았다면 마찬가지로 차지중이었던 빔포는 그대로 임펄스 건담에게 직격했을 것이다. 긴급히 임펄스를 분리한다 한들 빔을 피할 수 있는 거리도 아니었고, 디스트로이는 샴블로처럼 자신이 발사한 빔포를 인컴 등으로 막아낼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프리덤이 아니었으면 신은 확실하게 죽었다. 물론 프리덤이 스텔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발악하지도 않았겠지만, 그것까지 키라한테 뭐라 하기엔 무리다. 애초에 신이 스텔라를 연합에 넘겨서 그 학살을 벌인 탓에 키라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프리덤이라도 뉴 건담마냥 판넬 배리어같은 광역 방어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신이 스텔라를 다시 진정시킬 동안 디스트로이 건담의 공격을 다 막는 것은 어려웠다.[53] 게다가 결정적으로 키라는 스텔라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도 전혀 몰랐었고 말이다. 통신도 안 열려 있고 조종석도 빔 사벨 공격에 내부가 드러났다지만 그래봤자 저금통 동전구멍 수준의 틈새라 잘 보이지도 않는 마당에 디스트로이 건담에 타고 있는 파일럿이 정신이 온전한 베테랑인지 약물로 강화된 정신착란증을 일으키는 환자인지 키라로서는 알 방법이 전혀 없다.
상식적으로 키라가 한 행동은 전혀 잘못된 게 아니며 반대로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 거기다 저 상황에서도 프리덤이 공격한 곳은 빔이 나가는 가슴이었지 콕핏이 아니었다. 오히려 조종석에 앉은 게 스텔라라는 걸 알기 전에는 신 아스카 본인이 다짜고짜 빔 사벨로 콕핏 부분을 베어버렸고 그 때문에 스텔라는 부서진 파편에 다친 상태였다. 즉 어떻게 보면 오히려 신 아스카의 공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과다출혈로 죽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프리덤의 공격에 빔포가 막히며 그 유폭으로 인해[54] 부상당하고 죽은 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사실 스텔라가 약물과 최면으로 세뇌된 상태라는 것은 신이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일이었으며 무엇보다 스텔라는 전쟁으로 잃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특히 여동생)였으니 신이 그렇게나 분노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그것도 시청자들 입장에서나 그렇지 작중 인물들은 이해고 나발이고 영문을 알 수 없이 팀킬을 저지르는 행동일 뿐더러 시청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해만 될 뿐 용서받을 수는 없다. 신의 행동은 명백한 반역행위이자 군법회의감이다. 아무리 스텔라와의 인연이 있고 소중한 존재였다 하더라도 본인이 소속된 국가의 국민들 수백~수천명을, 그것도 전투와 관계가 있는 군인은 물론이고 대피하던 민간인마저 거리낌없이 학살한 디스트로이 건담을 보호하고 감싸는 행동은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둘밖에 모르는 일이지, 둘이 뭔 일이 있었는지 앞뒤 상황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도 그럴 것이 네오 로아노크가 임펄스에게 통신으로 스텔라가 디스트로이에 탔다는 소리를 하고 그에 동요한 임펄스가 멈춰버리자 키라가 하는 소리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과녁이 되고 싶은 거냐?!"였는데 그전까지 디스트로이가 신나게 베를린을 파괴하고 수만명의 죄 없는 사람들 목숨을 앗아간 걸 생각하면 키라의 말도 마냥 틀린 건 아니다. 거기서 스텔라를 진정시켰으니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빔 캐논 맞고 임펄스는 터지고 졌다! 시드 데스티니 끝!이 될 뻔 했으니. 이걸 키라 입장에서 보면, 죽을 뻔한 사람을 구해줬더니 그 사람이 자기를 죽이려고 드는 상황이다.
애초에 독단으로 스텔라를 빼돌려 연합에 넘겨주고 영창 신세일 때 아스란 자라가 찾아와 말했듯 스스로 군대에서 나갈 능력도 없는 익스텐디드 휴먼을 잘만 병사로 써먹고 있던 적군 지휘관에게 아무 보증도 없이 덜렁 넘겨주고선 후에 다시 전장에서 만날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부터 문제가 많다. 다 죽어가는 스텔라를 디스트로이에 태운 네오도 나쁜 놈이지만 신도 책임이 있다는 뜻. 그리고 전투가 끝나고 나서도 자신이 민간인 수만 명의 피해를 낳은 전투의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데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도 품지 않고 프리덤만 물고 늘어진다. 전작의 아스란은 키라 야마토에 의해 니콜 아말피가 사망하자 줄곧 키라를 진심으로 공격하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자프트 병사로써 스트라이크 건담을 격파하기로 결심하기라도 하였다.
일단 신이 스텔라를 빼돌리지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훗날 그랬듯이 스팅 오클레이가 디스트로이 건담의 파일럿으로 나섰을 가능성이 매우 다분해보이니 전투 자체는 누가 됐든 뭐가 됐든, 디스트로이 건담이 애초에 개발되고 있던 이상 필연적으로 무조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단지 스팅이 디스트로이에 타는 게 좀더 빨라질 뿐.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 때문에 수만명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갖는게 정상이다. 그리고 이런 뒷사정은 애니를 보는 시청자나 알고 있지 신은 당연히 모른다. 이 상황에서 프리덤만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면 정상이 아닌 것을 넘어서서 거의 집착 수준이다.
사실 이중적이라고 까더라도 신은 자신 빼고 전쟁으로 인해 마유 아스카를 포함한 가족이 죽은 것에 대해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이 트라우마와 증오심은 작중에서 신의 동력이 되고 있으며, 스텔라를 마유와 겹쳐보고 있었으므로 가족 관련된 것에 급발진한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일관적으로 볼 수도 있다.[55] 신은 신대로 여동생같은 스텔라를 살리고 싶었던 것 뿐이고 키라도 키라대로 디스트로이 막으러 나온것 뿐이다.
게다가 키라도 디스트로이가 공격을 멈추자 일단은 지켜보고 있었다. 스텔라가 뒤에 있던 프리덤을 보고 다시 발작을 해서 도무지 막을 수 없게 되었을 뿐. 둘 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그게 이리저리 꼬이면서 다 파토난 것 뿐이고, 신의 키라를 향한 원망은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해 가능한 성질의 것이다. 당장 우주세기만 보더라도, 지가 라라아 꼬셔서 전쟁터에 데려다놓고 지가 트롤짓하다가 죽을 뻔한 걸 라라아가 대신 몸빵하고 죽어준 거 가지고 아무로가 막타 놨으니까 아무로 때문임. 아무로 네놈만 없었더라면!! 타령하는 샤아 아즈나블보다는 훨씬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다.
6.5. 토다카 대령 살해에 대한 논란
오브 함대와의 대결에서, 예전에 자신이 플랜트로 망명하는데 도움을 준 오브 군인 토다카를 자신도 모르게 죽이기도 했다. 이것 때문에 방영 당시에 은인을 죽인 배은망덕한 놈이라는 의견이 있었다.여기에 대한 반론으로는 작품 내에서 신과 토다카는 전함과 모빌슈트에 타고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그 조그만 틈 사이로 일일이 체크할 여유도 없는 만큼 서로를 알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있다. 애시당초 반자이 어택처럼 특공을 걸고 있는 타케미카즈치를 파괴시켜야 하는데 당시엔 이미 세이버 건담도 두 대의 자쿠 워리어도 다 대파돼서 거기까지 가서 공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은 신의 임펄스 건담 하나 뿐이었다.
게다가 시간상으로는 1화 직후이지만, 토다카와 신의 관계를 묘사하는 회상씬은 임펄스의 공격을 받고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나온다는 점에서 작위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애초에 토다카가 등장할 때는 이런 회상씬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먼저 공격해온 건 오브군 쪽이다. 당연히 미네르바 쪽은 자기 방어를 위해 응전할 권리가 있고 그것에 따라 오브 함대를 발라버린 것에 불과하므로 딱히 비난받을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이는 후쿠다가 개인 간에 선의가 오가는 은인관계였다고 할지라도 전쟁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비정하다는 걸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토다카 대령 역시 석연찮은 명령이 탐탁지 못해서 꺼리면서도 군인이라는 자신의 신분에 맞게 전투를 수행했고 신 역시 하나의 군인으로서 동료들이 안 죽게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직무를 다한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신은 토다카가 타고 있는 걸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죽인 게 아니라 에초에 타케미카즈치에 토다카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그러니까 역습의 샤아의 퀘스 파라야나 건담 더블오 코믹스판의 안드레이 스미르노프[56], 수성의 마녀의 구엘 제타크의 사례와 같은 전쟁으로 인해 서로 적군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바람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불행한 사고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배은망덕이라는 비판은 너무 과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도 꽤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던 신이 했던 짓이기에 결국 신에 대한 호감도를 깎아먹은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57] 어쩔 수 없었는지 아닌지는 딱히 상관없고, 하필이면 그런 짓을 한 게 그때까지 신이 비호감 스택을 어느 정도 쌓아놓은 상태에서 나온 장면이었던 게 문제.
6.6. 키라 야마토 팬들에게 미움받다
신의 인기가 낮아서 키라 야마토의 등장이 빨라졌다는 소문이 있다. 진상은 알 수 없다. 작중 포지션 상 키라와 대결하고 키라를 비판하는 언동도 자주 하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키라 야마토의 팬에게 욕을 먹게 된다.특히 프리덤이 대파된 34화 방영 직후 키라-신 사이의 파워 밸런스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작품내외적으로 열심히 부연설명을 해야했다. 내용인 즉, "키라의 목적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아크엔젤을 사수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키라는 패배한 것이 아니다." 이었다. 몇화 뒤에 아스란과 키라의 대화에서 또 다시 그 해명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팬덤이 이상한것이 아니라, 키라-신 갈등구조를 억지로 만들려고 한 결과 당연히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당시 신의 대한 비판은 키라와 적대하려고 만드는 과정이 디스트로이 사태를 진압한 애꿎은 프리덤에게 증오의 화살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키라였고, 그렇다면 당연히 반발이 거셀수 밖에 없다.[58]
아이러니하게도 작중에서 신은 당초에는 키라와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며, 사실상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남남이나 다름 없다. 작중에 한번 마주치기는 하지만 서로 누군지도 모른채 헤어졌고 제대로 통성명한 것은 작품 다 끝나고 파이널 플러스에서 겨우 추가된 후일담에서야 통성명했으니..
당시의 반응이야 어쨌건 재밌는것은 작중에서 키라는 신에게 호감을 보였으면 보였지 결코 미워하거나 싫어한적이 없다.[59]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까지 나온 현재 키라와 신은 매우 사이가 좋고 과장 좀 보태서 빠돌이 수준으로 변했다. 키라도 데스티니의 파일럿과 임펄스의 파일럿이 동일하다는 말에 아무런 생색도 내지 않고 아스란의 '(신은) 꿈이 있어서 열심히 하는 녀석이니까' 말에 수긍하며 명령에 따랐을 뿐인 그의 행동 역시 당연하다고 여긴다.
6.7. 페이크 주인공 논란
사실상 신 아스카는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단 확실히 주인공으로 발표되었으며, 방영 이전에는 주인공으로 홍보되고 있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아스란 자라에 밀려서 초점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다 중반에는 전작 주인공 키라 야마토가 전장에 복귀한다.또한 뒤로 갈수록 스탭롤, 오프닝 등에서 차근차근 밀린다. 3기부턴 아예 오프닝 메인 타이틀 화면을 신의 데스티니 건담이 아닌 키라의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이 차지한다. DVD판 기준으로는 41, 49, 50화 스탭롤에서 키라와 아스란에게 밀려서 세번째로 쓰이게 된다. 또한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아스란이 스탭롤의 첫번째로 등장. 이러한 묘사는 신 아스카가 마치 주인공이 아닌 양 비치게 만들었고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널리 퍼트리게 되었다.
상술했듯 후쿠다 미츠오 감독 이하 데스티니 스탭들은 그래도 신이 데스티니의 주역 중 하나라는 사실은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기는 했던 모양이다. 단지 주인공으로 홍보되다가 이제는 주역 중 하나라고 말 바꾸기를 했다는 모양새는 피할수 없을듯.
6.7.1. 반론
이 작품에서 신은 페이크 주인공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의도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건 바로 이 작품의 감독인 후쿠다 미츠오 감독이 가장 좋아한다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애니메이션 바다의 트리톤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후쿠다가 논란될 발언을 많이 해서 한 번 트위터를 밀어 지금은 찾기 힘드나 과거 트위터에서 신 아스카의 모델은 트리톤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으며 # 실제로도 두 작품을 보면 캐릭터 성격부터 시작해서 거의 동일하단 걸 알 수 있다.바다의 트리톤은 선과 악의 관점이 역전되는 반전을 선보이며 선과 악을 절대적으로 구분짓는 정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 관점에선 악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신 아스카의 행동과 변화, 후반부에 밝혀지는 길버트 듀랜달의 실체는 이것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러니까 신 아스카는 처음부터 선한 주인공이 아니고, 성장하면서 착해지는 주인공도 아닌 것이다.
신 아스카는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가면 갈수록 초반부터 무저항인 군인을 학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듀랜달 의장의 비인도적인 행위에 가담한다.[60] 애초에 후쿠다는 신을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정의의 히어로로 묘사할 생각이 없었고 타락하는 안티 히어로로 그리려고 했다고 봄이 옳다. 또한 전작에서 전쟁과 복수의 연쇄를 끊으려고 했다는 키라는 신이라는 자신과 반대되는 인물을 만들고 말았다. 이 두사람이 대립한다는 내용은 바다의 트리톤과 일치하는 구도이다.
익히 알려진 것과 다르게 키라의 출연 시간이나 비중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신의 출연 시간이 키라의 2.5배는 족히 된다. 키라는 신 아스카의 선악의 대비를 보여주기 위해 투입된 조연이자 상징으로 볼 수도 있다. 거기다가 마지막에 신을 응징하는 인물은 키라도 아니고 아스란 자라다. 키라에게 비중을 몰아주었다고 보기엔 곤란한 점이 많다.
오히려 각본가인 모로사와 치아키는 아스란 자라를 좋아하는 걸로 알려졌으며 시데에서도 아스란의 비중이 키라 보다 훨씬 클 정도이다. 키라는 13화에서 첫등한 후 띄엄띄엄 등장한 것이라 아예 안나오는 화도 상당수 존재한다. 반면 아스란은 13화 '부활하는 날개'를 제외한 모든 회차에서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비중 배분 문제는 이쪽이 훨씬 잘못된 것인데 키라가 주인공으로 바뀌었다고 이상하게 알려져있다.
아무래도 이렇게 알려진 건 슈퍼로봇대전이나 인터넷의 캡쳐샷 모음, 나무위키의 줄거리 요약 같은 걸로 요약해서 작품을 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생긴 오해로 보인다. 그렇게 보면 이야기의 플롯 만이 강조되면서 등장인물이 얼마나 자주 많이 등장했는지, 어느 정도의 비중이 있는지는 파악하는게 쉽지 않게 된다. 이 작품은 키라가 마지막에 승리하고 "키라가 이겼다!" 라고 기뻐하는 연출이 아니고 신과 듀랜달 사이드를 비추면서 비극적인 음악과 연출을 사용하는데 이건 키라가 주인공이라면 할 이유가 없는 연출이다.
즉 이 작품은 사실 Z건담의 오마쥬이면서 동시에 바다의 트리톤의 후쿠다 식 오마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바다의 트리톤의 주인공이 트리톤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작품은 신이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허술한 플롯과 진행에서 까일 점이 많긴 하지만 신이 페이크 주인공이다. 키라가 주인공으로 바뀌었다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61]
감독 후쿠다도 여러 인터뷰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이 신 아스카라고 확고히 말하고 있다. 또한 후쿠다가 워낙 내로남불이 기본인 인간이라 신용도가 떨어지긴한데 후쿠다는 기갑전기 드라고나에서 주인공이 중간에 바뀐 걸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랬는데 자신의 작품에서도 주인공 교체를 한다는 건 납득하기 힘든 점이다.
문제라면 역시나 허술한 플롯과 진행 때문에 이런 내용이라 파악하기 힘들고 페이크 주인공 운운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작품 내용이 엉망이었단 점이다. 이건 더도 덜도 말고 그냥 연출 실패에 불과하다.
제대로 신을 안티 히어로로 연출해서 교훈을 이끌어내고 싶었다면 키라와 아스란에게 신형 건담을 줄 정도로 멋지게 몰아주는 연출을 해서는 안 됐고, 신 아스카의 이름을 크레딧에서 3번째로 놓는 짓을 해서는 안 됐다. 3,4기 리마스터 오프닝만 보더라도 첫장면부터 좌쪽은 스트라이크 프리덤, 우측은 인피니트 저스티스가 당당하게 깔리고 시작하는데다 데스티니 건담의 작중 연출은 그냥 조역1일 뿐이다. 원본 오프닝도 신이 제대로 주인공이었다면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아니라 데스티니가 메인에 깔리는 게 정상적이었겠지만 원본 오프닝이든 리마스터 오프닝이든 마지막씬에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정중앙에서 메인을 장식하는데 누가 우측에 있는 신을 주인공으로 보겠는가? 똑같이 실패한 주인공으로 평가되는 철혈의 오펀스 주인공 미카즈키 아우구스는 최소한 자기의 건담이 주역 건담이라는 인식은 줬다.
6.8. 비판
신을 인간적으로 비판하는 요소들을 보면 상당수가 카가리 유라 아스하나 아스란 자라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아래의 여러 비판점은 실은 감독 후쿠다 미츠오가 의도했을 가능성도 높다. 애초에 신은 초반부터 썩 긍정적인 인물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무저항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기본에 자신은 피해자이며 정의라고 하는 주제에 타인의 행동에는 일단 비판하는 이중적인 태도가 기본이다. 카미유 비단도 초반에 감정적인 모습을 종종 보였는데, 거기에 바다의 트리톤까지 어설프게 오마주하다 보니 이상한 잡탕이 된 결과로 보인다.
6.8.1. 아스란 자라와의 관계
초반부터 MS 실력을 보고 동경하는 듯 했으나, 아스란 자라가 페이스로 자프트에 복귀한 후에는 쓸데없는 볼멘소리로 틱틱거리는 것도 모자라 명령 불복종까지 해버린다.아스란이 프리덤 건담에게 격추된 이후,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 별 것도 아니었다느니 뒷담을 까는 걸로도 모자라 면전에서 노골적으로 빈정대고 무시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아스란이 미네르바에 있던 시절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는 있어도 그 전까지는 분명 제 몫을 하고 있었다.[62]
그런데 격추당했다고, 더구나 그 상대가 야킨 두에의 프리덤이라 불릴 정도의 강적이었음에도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건 인간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이 못 된다. 물론 이는 그 때까지 파일럿으로서 동경을 품고 있던 아스란이 패배하면서 생긴 실망감이 그 특유의 오기와 결집되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좋은 태도로 볼 수는 없다. 당장 같은 미네르바의 승무원들은 그 직후 "페이스라도 저건 못 이기는 건가?"라며 뒷담화는 했을지언정 딱히 면전서 빈정대거나 무시하지는 않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군 조직 내에서 개인이 품고있던 동경심이 깨졌다는 이유로 엄연한 상관에게 무례한 태도로 일관하거나 명령 불복종을 행사하는 것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두고 아스란과 레이, 루나가 격추되는 격전에서 혼자 끝까지 살아남아 활약했다 하여 오만해지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는 프리덤 격추 이후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란과의 최종결전에서 고전하다 "왜 당신 따위에게!!"라 신경질적으로 외친 것도 이러한 자만감의 표출로 볼 여지가 있을지도.
엄밀히 말하자면 아스란이 '군인의 관점에서' 부하들에게 딱히 '존경'받을 만한 인물은 아니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알고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진영으로 손바닥 뒤집듯 넘나드는 철새[63][64]에다가, 아버지는 나라를 말아먹을 뻔 하다가 총맞아 죽은 여러모로 문제 많은 지도자였고, 신이 보기엔 철천지 원수인 오브의 수행원이었던 양반이 의장빽으로 갑툭튀해서 페이스라고... 자기 철학도, 신념도, 리더십도 없다. 툭하면 때리기나 하고...
게다가 신은 전쟁고아에다가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나서 군대가 인생의 전부가 된 외골수같은 캐릭터로, 돌아갈 집도 가족도 없는 처지에 나이도 어리다(작중 기준으로는 엄연한 정예병이지만 현실 기준으로는 소년병이다).[65] 이런 미숙한 신에게 있어 군대=인생, MS조종실력=강함=숭배의 대상이었고, 초반에는 잘 싸우니까 '와 님 좀 짱인듯'하다가도 나중에 가서 자기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MS 이외에는 딱히 신에게 어필할 거리가 없었던 아스란을 한없이 깔아뭉개기 시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물론 이 태도가 종전 이후 서로 같은 편이 된 이후 상황을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 CD에서도 조금 유해졌을 뿐 변함이 없는 점은 좀 문제가 된다. 키라씨 짱짱맨인데 난 아무튼 1승 했고 아스란은 1패니까 자기가 낫다는 논리이나 정작 자신은 어쩌니 저쩌니 해도 결국은 저스티스에게 1패였고, 당시 아스란은 신과 달리 프리덤을 격추시킬 생각이 없었다. 아무튼 두 사람은 영 성격이 안맞는다.아스란 또한 신은 본인에게 있어 이자크 쥴처럼 알고는 지내지만 서로 친해질 수 없는 성격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6.8.2. 카가리에 대한 태도
"역시나 착한 척만 잘하는 아스하의 내력답군!"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3화에서 초면인 카가리를 향한 폭언
우선
카가리 유라 아스하에 대해선 이전 자신의 가족들이 죽은 일을 두고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냈으며,
아스란 자라에 대해선 처음엔 존경하는 듯하다가 차츰 깔보며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것. 이를 두고 아직 어려 인간적으로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다든가 색안경이 너무 강하다든가 거만하다는 식으로 마구 까였다.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3화에서 초면인 카가리를 향한 폭언
물론 이는 카가리나 아스란 본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이걸 제외하더라도 엄연히 타국의 지도자와 상관 및 선배 앞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행동한 것은 실제 군인으로서는 개념이 없는게 맞다.
카가리에게 하는 행동의 경우, 카가리가 국가의 수장으로써 잘 행동하는지 따지는 건 둘째치고 신은 명백한 자프트 군 소속이고 군인으로써 상대국의 수장에게 예의를 지켜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런데 미네르바 함 안에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 곳에서 군 소위가 방문한 국가원수 면전에다가 대고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표출하는, 외교적 결례라 해도 무방한 행동을 했다.
이 때 카가리가 찔리는 것도 있고 해서 그냥 넘어갔으니까 망정이었지 이거 걸고 넘어지면 미네르바 크루들도 뭐라 변명할 수도 없고 신은 처벌받아도 할 말이 없는 정줄놓은 행동이다. 실제로 작중에서는 일단 미네르바 크루들도 장난아니게 기겁했고 레이는 아스하 대표 안내를 하다가 당황해서 신을 말리려 난간에서 뛰어내렸을 정도. 길버트마저 사과를 하며 난감해할 정도였다. 그 뒤 전투와 브레이크 더 월드 때문에 상황이 급박해져 묻혀져 버렸지만 팬텀 페인과 사토 등 자프트군 출신 테러리스트들이 아니었으면 얄짤없이 처벌받을 행동이다.
6.8.3. 군인으로서의 태도
위 두 사람에 대한 태도는 정당화는 될 수 없을지언정 어느 정도는 두 사람이 원인제공에 관여한 셈이니 그렇다 쳐도 전반적으로 작중 묘사를 지켜보고 있자면 "정식 훈련받은 군인 맞나?" 싶을 정도로 상명하복이나 질서에 둔감 혹은 무신경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상관인 아스란에 대한 시종 삐딱한 태도나, 명령에 여러 번 불복종하는 것은 엄연한 군법위반이다. '자프트는 민병대이기 때문에 신의 태도는 충분히 봐줄 만하다' 라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은 자프트의 설립 기원일 뿐이고 작중 시점에서는 엄연히 상명하복체계, 계급, 군법 모두 실제 군대와 똑같거나 유사하게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작중 스텔라 구출 에피소드에서 탈리아 그라디스의 대사를 보면 총살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나온다. 길버트 듀랜달의 개입으로 없었던 일로 덮어주긴 했지만 애초에 듀랜달은 신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하려고 그런 것일 뿐 원래는 총살형을 받기 충분하다.
더구나 신과 같은 인간이 진급해서 지휘관까지 된다면 군의 입장에선 최악이다. 명령에 불복종하고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지휘관을 누가 반기겠는가. 행여 신이 지휘관이 됐다가 눈이 뒤집혀서 사지에 전군돌격 명령이라도 내리는 순간 어떻게 될까? 베를린 전투로 스텔라가 사망했을 당시 만약 신이 지휘관이었다면 신이 무슨 명령을 내렸을지 상상해보면 간단한 일.[66]
따라서 군인으로서 점수를 매긴다면 0점이다. 만약 현실에서 신과 같은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애초에 복무부적합 판정으로 잘리고도 남았다. 만화이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항들은 자프트는 민병대니까 사실 군인이 아니라 시민임이라는 설정으로 퉁치고 은근슬쩍 넘어간다.
전작에서 키라의 경우를 보자. 우연히 비정규 군인이자 소년병이 되었고, 반협박을 한 마류에 대한 의심, 전쟁 상황, 프레이 관련 문제 등으로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럼에도 키라는 온화한 성격이라, 적어도 전쟁에 휘말리기 싫다고 마류 앞에서 확실히 말하고, 마류나 무우, 나탈을 비롯한 아크엔젤 인물들에게 군인대접도 하고 최소한의 정중한 태도를 보였고, 아크엔젤이나 친구들을 위하는 면모를 드러냈다. 라크스를 아스란에게 넘긴 것에 대해서도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67], 상관들이 민간인 신분이라고 넘어간 대신 오히려 이에 책임지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마류에게 사죄와 감사의 안부를 받고 악수를 한 이후에는 마류를 친누나같은 존재로서 인식하고, 무우와는 친형제같은 관계로 발전한다. 한편 프레이의 자작극으로 사이와 갈등을 벌였지만, 키라는 프레이를 함부로 건드리거나 사이를 공격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자기방어 정도만 했지,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친구들과 여자 이야기도 나누었으며, 성격상 남의 여자를 노리거나 무례하게 보이거나 비양심적인 언행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사이와는 프레이 건을 서로 인정하고 서로간의 믿음을 나누며 화해하고, 적으로 갈라선 아스란과도 화해도 하고, 디아카도 곱게 받아들이는 등 양심적인 행동도 하였고, 라크스와는 둘도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시데 리마스터 31화에서 신과 그라디스의 군법문제 장면과 키라와 마류의 상담장면과 비교해보면 확 차이가 난다. 전자는 험악한 분위기이고, 후자는 진지하면서도 안정된 분위기이다. 신은 그라디스에 의해 영창으로 갔고, 마류는 키라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웃어주고 격려해주었다.
6.8.4. 스텔라 빼돌리기
군의관을 폭행하여 스텔라를 적국에 빼돌린 것은 흠좀무한 상황이 맞다. 이건 실제로 작중에서 처벌을 받으므로 문제 행동이 맞다.비슷한 사례로 전작에서 키라가 라크스를 풀어준 경우도 있지만 키라는 애초에 정규훈련을 받은 군인도 아니었을 뿐더러 지구연합 소속 국가의 주민은 더더욱 아니었고 당시에 그러한 군 체제에 상당한 저항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나탈 버지룰을 제외한 키라의 동료들도 라크스를 풀어준 것을 수긍한 상황이었다.[68]
엄밀히 따지면 '키라와 친구들'의 경우는 그 당시 정식으로 연합군에 입대한 상황도 아니었고[69], 오히려 자신들의 조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연합군에 '납치'당하여 '징병' 당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키라가 연합에 대해서 의리를 지킬 필요는 없다고 볼 수도 있다.[70] 키라가 작중에서처럼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연합을 위해서 싸워주는 것 자체가 오히려 상당히 합리성이 없는 행동이다. 키라가 당장 어디 도망가든지 투항해버려도 아크엔젤 측에서는 키라를 비난할 정당성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키라가 라크스를 풀어준 행위도 '니네 소속도 아니고 군인은 더더욱 아닌데 어쩔래? 배째.' 식으로 나가면 아크엔젤 측에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거기다 다른 말이 필요없이 스텔라는 수많은( 하이네 베스텐플루스를 포함한) 자프트 병사들을 죽인 명백한 적이자 엄연한 군 소속의 군인이었으며 반대로 라크스는 자프트도 뭣도 아닌 그냥 민간인이었으므로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차피 시데에서 현실적인 등장인물 자체가 가뭄에 콩나듯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감금, 근신 처분에서도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며(군율따윈 애초에 상정하지 않은 거다.) 보이는 삐딱함과 뻔뻔스러움으로 인하여 가루가 되도록 까였으며 본격적으로 초딩이라 까이기 시작하였다. 신이 아무 처벌없이 풀려나자 미네르바 함 내에서도 승무원들이 이건 말도 안된다며 수군거렸을 정도다. 일부는 슈퍼 에이스라고 처벌이 없었다 투덜거렸을 정도.
그리고 이 부분에서도 키라와 신이 비교가 되는데 라크스를 풀어준 이후 마류 라미아스와 나탈, 무우 등이 추궁할 때도[71] 키라는 라크스를 인질로 삼은 것에는 안 좋게 보았을지언정 최소 라크스를 풀어준 자신의 행동이 무조건 잘했다고도 하지 않았고 잘못은 인정했다. 비록 군형법으로 따지면 처형감이라고 했을 때 기겁하긴 했지만 이건 그가 전쟁과 별 연관이 없는 민간인이었고 또 아직 10대 소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보일 수 있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라크스를 풀어주는 자신의 행동을 도와준 친구들이 벌로 화장실 청소를 했을 때 자기 때문에 그리 된 거니 돕겠다고도 하는 등 비록 민간인과 10대 소년적인 관점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을 망정 최소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등 최소 신보다는 책임의식과 반성이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스텔라가 죽은 게 언제인데 벌써 루나마리아 호크랑 이어지냐며 까였다. 루나도 여동생 죽은(것 같다고 생각한)게 얼마 전이지만.
6.8.5. 듀랜달 관련
끝까지 듀랜달과 레이에게 헤어나오지 못한 채 싸울 때마다 설득하려는 아스란에 대해 말싸움만 하는 점도 비판으로 작용하는데, 이를 두고 '귀가 얇다, 생각이 짧다, 줏대도 없이 아집만 강하다'라는 식으로 까이며 신초딩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다.6.9. 소재는 좋았다?
팬층에서 신에 대해서 자주 나오는 말로, " 소재는 좋았는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말이다.일단 시작 시점에서 "전쟁의 피해자"에 "전작 주인공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인물"이라는 떡밥이 풀렸기 때문에 상당한 드라마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다. 이는 주인공들의 행동이 주인공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영웅이지만, 다른 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그 점을 역설해가면서 전쟁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런 소재는 사실 썩 "좋은 소재"는 아니다. 이러한 배경 설정은 너무나 극단적이고 특이하기 때문에 흔히 나오는 팬픽의 흑화 신 아스카처럼 단순하고 시청자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진행 밖에 하지 못한다. 취향에 따라 이런 것이 좋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쪽도 결코 수준 높은 스토리 진행은 아니며 널리 받아들여지기 어렵다.[72]
특히 설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 신의 설정은 "가족이 전쟁중에 살해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자프트에 들어갔다."는 것인데, 사실 군대 조직에 들어간다는 결단을 내린 시점에서 가족이 죽은 것으로 인한 내면의 고뇌는 논리적으로는 일단락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신의 가장 중요한 드라마는 이미 설정 단계에서 끝나버린 것으로 본편에서는 더 이상 깊이 진행할 여지가 없다.[73]
허나 단순한 드라마에선 딸릴지 몰라도 스토리가 전쟁 자체에 대한 심도있게 탐구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소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어떤 소재가 좋고 나쁘고를 정하는 것 자체가 주관적인 것이긴 하지만. 전쟁의 피해자이자 가족을 살해당한 인물이 가해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가족을 죽인다는 것은 전쟁의 아이러니 자체고, 또한 일단 선으로 그려졌던 전작 주인공의 행동이 일반인의 처지에선 고통이 된다는 건 잘만 다뤄지면 시청자들에게 나름 전쟁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신의 군입대 자체가 원수를 갚음으로써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74] 고통을 완전히 이겨내고 사고방식을 확립했기 때문이라고 보기엔 어렵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하거나, 혹은 전쟁을 겪으며 더 악화되거나 드라마를 진행할 여지 또한 나름대로 충분하다고 할수 있다. 실제로 분량과 표현에 문제가 있을 뿐 드라마 자체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군에 입대했지만 전쟁의 실상을 겪으며 더 인간성이 마모되고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도 심해짐 → 친구나 동료들에 의해 정신적으로 구원받음"의 '잘만 표현한다면 나쁘지 않거나 괜찮은' 드라마이다. 단 → 부분의 심한 생략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가 좀 있을뿐.
또한 '군인'이라고 하는 신분 설정에도 문제가 있다. 시드와 시데 사이의 기간은 고작 2년이므로, 신이 오브에서 온 가족을 잃고 플랜트로 이주, 입대 후 MS파일럿 학교를 다니며 민간인 소년에서 적복까지 가는 시간이 못해도 2년은 걸린다고 가정하면, 신은 작중 묘사만이 아니라 원래부터 군 바깥의 인간관계가 원채 전무하다고 추측된다.[75]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은 다른 건담 주인공들처럼 '반 민간인'이 아니라 전시 상태의 군인이기 때문에, 2화부터 작전행동에 들어간 미네르바 이외의 인간관계를 맺을 만한 플롯이 도출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신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려면 미네르바 내부로 플롯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 데스티니의 플롯은 어쩌다보니 미네르바 바깥쪽으로 널리 퍼지는 무리수를 두게 돼버리고 신은 소외당하게 된다. 그나마 자프트는 온전한 형태의 군대가 아니기 때문에('민병대'에 기원을 둔 점, 계급이 없다는 점 등) 기존에 군대를 다룬 작품에서 나온 플롯은 설정 관계상 제대로 써먹을 수 없고, 미네르바 내부의 인간관계는 전작의 아크엔젤 내부의 인간관계 이상으로 매우 희박하다.[76] 미네르바 내부의 인간관계나 갈등 따위를 플롯에 등장시키려면 캐릭터를 대거 추가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큰 그림이 산으로 간다. 진퇴양난.
그렇다고 본편에서도 소재를 잘 살렸다고는 할 수 없다. 신의 스토리는 알고 보면 굳이 신 아스카라는 복잡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일 필요가 없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이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당위성과 개연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신 아스카를 중심으로 신과 관련 없는 부분은 모두 떼어내고 살펴보면, 시드 데스티니의 스토리는 3류 액션 게임에나 나올 법한 무미건조하게 전투가 반복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기존의 건담 시리즈를 보면 군인이거나 군인에 준하는 신분으로 나와도 별 문제없이 드라마를 진행하는 작품들이 상당수 있다. 같은 군인이라도 신념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충분히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77] 주인공이 군인이라는 것이 현실성을 반영해 제대로 된 밀리터리물을 그릴 거 아니면 그렇게 제한되는 소재도 아니다.[78] 이건 각본가 모로사와의 역량부족으로 괜찮은 소재를 쓰레기통에 처박은 쪽이지 소재가 나빴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는 OVA의 사례이며 골수 건담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OVA 건담와 광범위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TV판 건담은 타겟팅도 내용에 대한 기대도 매우 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0080은 고작 6화에 불과하고, 0083은 13화, 08MS 소대는 12화로 세 시리즈를 전부 합쳐도 총 50화에 달하는 시드 데스티니와 비교하자면 반토막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상당히 짧은 편이라 이 작품들에서 적용되었던 각본 방식이 TV판 50화 분량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또한 이 작품들 역시 주인공의 인간관계가 군 외적으로 넓어질 때는 '우연한 전개에 의존한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TV판이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 전개하기도 바쁜 OVA에 비해 훨씬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으며 우연한 전개라고 해도 이를 감독이나 각본가가 잘 처리하면 충분히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 오히려 시데에 비해 길이도 짧은 OVA 작품들이 군인 주인공을 맛깔나게 잘 살려냈는데 50화짜리 TV판으로 저렇게 만들어놓은 건 이미 감독과 각본가의 역량 문제이지 소재의 문제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만약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잡았더라면 신과 아스란 간의 갈등과 그 갈등의 완화, 신과 레이와 루나의 우정, 신과 탈리아 간의 신뢰감 등등, 신을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을 스토리가 50화로 부족할 수도 있을만큼 가득했다. 객관적으로 13화짜리 애니메이션하고 50화짜리 애니메이션하고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답은 명확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모님이 살해당했다는 갈등 자체가 기본적으로 봉합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나, 이러한 갈등이 전쟁을 거쳐나가며 다시 터져 최악의 경우에는 크루제처럼 흑화해버리거나, 반대로 친구들과의 대화 등으로 봉합해나가는 등의 전개를 펼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엄청나게 폭넓은 전개를 소화할 수 있는 전개는 아니나, 그렇다고 펼칠 수 있는 전개의 수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도 아니라는 것. 결국 이렇게 아쉬운 결과물이 나온 것은 각본가와 감독의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7. 인간관계
자세한 내용은 신 아스카/인간관계 문서 참고하십시오.8. 각종 게임상의 신 아스카
하위 문서: 신 아스카/게임#!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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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명대사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어째서 이런 짓을… 또 전쟁이 하고 싶은거냐, 너희들은!
1화 마지막에 소드 임펄스로 전장에 등장하며
1화 마지막에 소드 임펄스로 전장에 등장하며
속일 순 없다는 걸지도요… 아무리 꽃이 아름답게 피워도…, 인간들은 그걸 다시 날려버릴 테니깐!
오브 위령비 앞에서 키라에게
오브 위령비 앞에서 키라에게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으면… 무엇 하나, 자신조차 지킬 수 없습니다.
길버트 듀랜달에게
길버트 듀랜달에게
괜찮아, 스텔라!! 넌 죽지 않아!! 넌 내가, 내가 지켜줄테니까!!
디스트로이에 탑승해 있는 스텔라를 설득하며
디스트로이에 탑승해 있는 스텔라를 설득하며
네가 스텔라를 죽였어! 막으려고 했는데!!!
프리덤과의 교전 시에, 스텔라 건을 언급하면서
프리덤과의 교전 시에, 스텔라 건을 언급하면서
너는 내가 쳐부순다. 오늘, 여기서!!!
엔젤 다운 작전 당시, 프리덤과 교전을 벌이며
엔젤 다운 작전 당시, 프리덤과 교전을 벌이며
해냈어…
스텔라… 드디어 이걸로…
프리덤 격추 직후
프리덤 격추 직후
임펄스는 내가 반드시 지키겠어.
헤븐즈 베이스 공략 직전에 루나에게
헤븐즈 베이스 공략 직전에 루나에게
-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그만 둬, 아스란!
대장님은!
전의와 사랑을 잃은 키라에게 수정펀치를 하는 아스란을 말리면서
전의와 사랑을 잃은 키라에게 수정펀치를 하는 아스란을 말리면서
저번에는
저스티스여서 진 거야!
데스티니라면, 너희들 따위에게!
그런 잠꼬대 같은 분신이 통할 것 같냐! 분신은… 이렇게 하는 거야!!!
파운데이션 최종 결전 당시 블랙 나이트 스쿼드 루드라에 탄 파 일 럿 들에게
그런 잠꼬대 같은 분신이 통할 것 같냐! 분신은… 이렇게 하는 거야!!!
파운데이션 최종 결전 당시 블랙 나이트 스쿼드 루드라에 탄 파 일 럿 들에게
10. 기타
- '신'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중국어로 별(xing)이라는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 NHK에서 실시한, 전 건담시리즈를 대상으로한 인기투표에서 캐릭터 부문 27위를 했다.
- 탄생 비화로는 신의 탄생에는 반다이 비주얼 측의 요구가 많이 영향을 주었다는 소문이 있다.
- 국내에서는 신숙하 또는 싱하숙하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혹은 크레용 신짱을 인용한 신짱, 신초딩등 다수의 애칭의 보유자.
- 여담으로 신은 연인인 루나마리아보다 한살 어리며 사실은 메이린과 동갑이다. 게다가 생일도 메이린이 살짝 빠르다.
- 전작의 주인공인 키라 야마토와는 반대의 포지션에서 시작했으며, 특히 민간인으로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참여하게 된 키라와는 달리 신은 스스로 군인이 되었다. 초반에는 이것부터가 제작진이 신경 쓴 듯한 코멘트가 많았다고 한다.
- 국내에선 베르커드의 자막에서 "아스란 신발라마! 썅!!!" 등 욕을 많이해서 욕쟁이 신이 된 적이 있다. 리마스터 버전의 공식 한글자막에서도 "개뿔!" "이런 썩을!" 등의 찰진 욕을 쓴다. 원문 기준으로도 말투가 상당히 거친 캐릭터이므로 틀린 번역은 아니다.
- 일본 아마존에 피규어가 7엔에 올라온 적도 있다.
- 일설에는 신 아스카의 성우인 스즈무라 켄이치가 모로사와 치아키의 각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 때문에 모로사와에게 찍혔다는 소문이 있는데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루머이다.[79]
- 이름의 순서가 울트라맨 다이나의 주인공 아스카 신과 반대로 되어있다. 재밌게도 이 둘은 극중에서 군인이고, 3가지 타입의 전투형태를 구사하며, 극초반에는 가족을 잃어버리고 결말에서는 어떠한 이유로 인해 동료들을 모조리 잃어버렸다는 점을 공유한다.
- 마크로스 제로의 주인공 쿠도 신과도 몇 가지 이야기거리가 있다. 이쪽도 이름이 신인데, 성우도 동일. 결국 게임 Another Cencury Episod R에서 만나고, 작중에선 둘다 이름이 신인지라 자프트의 신, 통합군의 신...이런 식으로 구분한다.[80] 덤으로 마크로스 제로의 주요 내용이 버드 휴먼에 관한 내용인데, 아스카는 한자로 飛鳥. 어찌됐던 새랑 관련이 있다.
- 재미있게도 모빌슈트를 찌를 때 콕핏 정중앙을 노리지 않는다.
- A.C.E.R에서는 시드 데스티니 세계관의 첫 플레이어블 캐릭으로 등장하며, 본편 후일담의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있는지 아크엔젤에 소속돼있으며, 키라를 "키라 씨"라고 부르며 상관대접을 한다.[81] 습격한 디스트로이 건담을 보고 스텔라가 떠오르는지, 분노하는 모습도 보이는 걸 봐선 후일담 이후 이야기가 맞는 듯.
- 작중 중후반 데스티니 건담이 나오거나 신이 활약할 때는 웅장한 BGM이 깔리는데 문제는 음악 분위기가 음산한 건 물론이고 제목이 악마의 계약(悪魔の契約), 검은 파동(黒の波動)이다. 도저히 주인공의 BGM이 아니다. 신 아스카가 안티 히어로를 상정하고 만든 캐릭터라는 걸 보여주는 점. 그리고 데스티니 건담을 타고 아스란을 격추한 시점부터 신 아스카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갔음을 암시한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신을 선역으로 묘사하려고 하기 때문에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다. 건담 VS 시리즈에선 사용한다.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는 더이상 악역이 아니고 본인도 트라우마를 극복해서인지 밝은 음악을 테마곡으로 사용한다. 이때의 테마곡인 출격! 데스티니는 신이 임펄스 건담을 타던 시절때의 테마곡의 출격! 임펄스의 어레인지 테마곡이다.
-
전투시에 격앙된 표정이 매우 많다. 다행히도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순화되었다. 여담으로 위의 그림은 시드 데스티니 38화의 헤븐즈 베이스전에서 스팅 오클레이가 탄 디스트로이 건담을 파괴하려고 빔을 막아내며 돌격할 때의 모습인데 신의 저 표정이 나오기 이전에 스팅도 저런 식의 표정을 선보이지만 문제는 오히려 스팅이 신보다도 얼굴이 안 망가졌고 신에 비하면 그래도 정상적으로 보이는 바람에 SEED DESTINY를 우연히 이 에피소드로 처음 보게 된 사람이거나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스팅이 주인공 측 인물이고 신이 악당이죠"라는 말도 있었을 정도이니. 그런데 이것도 후쿠다가 신을 애초에 긍정적으로 그릴 의도가 없었다고 본다면 납득이 가는 연출이다.
- 공식이라 할 수 있는 반다이 직영의 건담 베이스 도쿄점에서 주인공 건담을 전시해놓은 곳에서 키라 야마토의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에게 주인공 자리를 뺏겼다. # 답글에 처음엔 시드 데스티니 표기가 아예 없었다며 보여주는 인증샷이 압권이다.
-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 본편 당시 푸대접을 받았던 신의 비중을 많이 높여 줄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후쿠다가 호언장담했던 그대로 시드 프리덤에서는 본편에서 받았던 푸대접을 깔끔하게 잊어버려도 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 위에서도 언급됐듯이 가족들이 죽은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83][84]
-
산리오의 콜라보 일러스트에서
포차코와 나왔다.
- 극장판에서 키라와의 관계를 묘사한 이후 키라와 아스란과 함께 나오는 콩트 형식의 2차 창작이 대폭 증가했다. # 주로 아스란이 신에게 조언을 해 주면 신이 이를 듣고 화내고, 똑같은 내용의 조언을 키라가 하면 순순히 받아들이는 형식이다.
- 극장판 들어와서 신이 이렇게 귀여운 성격이었는지는 몰랐다고 호평하는 팬들이 많은데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오히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본편 당시가 좀 날카로웠던 것이고 극장판 쪽 성격이 본래의 성격이라고 한다.[85][86] 또한 이제 겨우 17살짜리한테 벌써부터 많은 걸 변하라고 하는 부분도 무리이지 않겠느냐며 아직 신은 성장 중이라 남에게 인정받길 원하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 또한 키라를 따르는 건 아스란이 신에게 했던 것과 반대라서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 아무튼 극장판에서 확 달라진 신의 성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에, 이런 그림들[87]로 요약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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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듀랜달(
메사이어) 신 아스카( 데스티니 건담) & 레이 자 바렐( 레전드 건담)[5] 라크스 클라인( 이터널) 키라 야마토(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 아스란 자라(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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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소피 플로네( 건담 르브리스 울) & 노레아 듀노크( 건담 르브리스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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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츠키 마리아( 티포에우스 건담, 티포에우스 건담 키메라) |
|
[1]
FAITH 직위를 받으면서 듀랜달이 상관이 되었다.
[2]
다만, 작중에서 그가 진정한 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키라 야마토라는 인간이 아니라
프리덤 건담이라는 기체였다.
[3]
HD 리마스터 드라마 CD에서 밝혀진 바로는 키라 직속으로
배치되었다고한다. 키라를 상냥하고 포용력이 뛰어난 좋은 상관으로 평하고, 키라와 같은 타입의 사람과 꽤 사이가 좋은지 아스란과 달리 키라에게는 씨를 붙이고 정중하게 대하고 있다.
[4]
이들과는 달리 동료들과 함께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며, 최종결전에서는 리델라드 & 류셴치앙 & 다니엘 & 그리핀과 격돌하였다.
[5]
유니우스 전쟁 이후,
자프트에서도 계급제를 도입하였다.
기동전사 건담 SEED HD REMASTER의 드라마 CD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키라 직속으로 들어가면서 FAITH를 그만두었는지 스페셜 에디션 엔딩에도 FAITH 배지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6]
루나마리아 호크의
담당 성우의 남편이다.
[7]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에서
키지마 윌프리드를 담당했다.
[8]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 같은 건담 시리즈에선
건담 빌드 다이버즈 Re:RISE의 주인공
쿠가 히로토를 담당했고
SD건담 월드 히어로즈에서
조운 더블오 건담과
사스케 델타 건담을 맡았다.
[9]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극장판에서
케네스 슬렉을 담당했다.
[10]
루나마리아 호크의 생일이 7월인데 탄생석이 루비다.
[11]
상술했듯 임펄스는 원래 레이에게 배치될 기체였던 것을 길버트 듀랜달이 개인적인 권한으로 신에게 양도한 것이었다. 자프트 레드가 될 만큼의 실력은 있었지만 다른 자프트 레드 동기들에게 자주 낮잡히는 걸 보면 사관학교 시절에는 자프트 레드 턱걸이 수준인 듯하다.
[12]
이것도 또한 드라마 CD에서 아스란,무우,신 3명에서 술집에서 한잔하면서 드러난다. 데스티니 마지막화에서 자신과 루나를 구해준거에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며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아스란은 크게 당황한다.
[13]
평소처럼
오레를 쓰다가
지분으로 바꿔 말한다던지, '〜であります'(입니다) 등의 말투도 서투르다던지.
[14]
키라는 말 그대로 온화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이며, 아스란은 과묵하고 고지식하고 말주변이 없어서 그렇지 따스하고 은근 정의감이 강한 편이다.
[15]
다만 이건 억지로 밀봉한 것에 가깝다보니 결국 아스란과 교전하면서 착란을 일으키고 만다.
[16]
본편 기준으로 신보다 우위라고 할 수 있는 건 공식적인 세계관 최강자 키라 야마토, 신을 이긴 아스란 자라 정도다.(다만 아스란한테 패배했을 때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걸 감안해야 한다.) 이 2명을 제외한 본편과 외전의 많은 강자들이 있지만 시드를 각성한 채 데스티니 건담을 운용하는 신 아스카보다 확실히 강하다고 할수있는 파일럿은 없다.
[17]
익스텐디드와 하이네 등의 에이스 파일럿도 전부 키라에게 일격으로 제압당했는데, SEED를 발동한 신은 이에 대응해 냈다. 때문에 키라 역시 이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
[18]
키라의 경우 프리덤에 타고서도 카오스와 네오의 윈덤에 발목이 묶인 걸 감안해도 의외로 디스트로이에게 좀 버벅거리는 편이었다. 듀랜달도 신의 특출난 스피드를 칭찬할 때 이 시기를 회상하고, 아예 이 장면을 대외적 프로파간다용으로 쓰는 등, 작품 내적으로도 상당히 인상적인 행동 취급 받는다.
[19]
한때 라이벌 레벨이었던
스팅 오클레이가 디스트로이 건담을 타고왔는데 일격에 보내버렸으며
아카츠키 건담으로 대적하던 카가리에게도(정체는 몰랐지만) 가볍게 압도하면서 '실력도 없는 게 대장기냐'라며 신랄하게 깠다.
[20]
본편 내내 자프트의 의장이었던
길버트 듀랜달이 신을 중요한 전력으로 여긴다는 연출이 꽤나 보여져왔다.
[21]
당시에 아크엔젤은 공격해오는 MS, MA에게 위협사격에 가까운 대응만 했을 뿐이며 자프트 측에서 전투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을때 없어지는 MS, MA들의 신호는 모두 프리덤이 격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미네르바까지 합류해 아크엔젤에 포격을 퍼부으니 키라로써는 아크엔젤에 신경이 쏠릴 수 밖에 없었고 실제 작중 묘사에서 몇번이고 임펄스를 뿌리치고 도우러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중간에 임펄스와의 교전 시, 임펄스가 분리하는 장면에 키라가 조종석을 노렸지는 자료마다 견해의 차이가 존재해며, 노렸다는 자료도 있고, 평소대로 죽이지 않았다고 설명하는 자료도 있어서 정확한것은 알 수 없다.후쿠다 감독은 데스티니 리마스터 34화 코멘터리에서 해당 씬은 듀얼의 무릎을 베는 장면의 재탕이며, 키라가 아예 안죽이는 성격은 아니지만 해당전투에서는 신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나머지는 평소대로 무력화 공격만 했고, 두번째에 임펄스가 칼들고 쫓아올 때에는 머리를 노렸다. 저것도 대단한 것이긴 한 게 키라가 아니라 보통 파일럿 성격이었으면 그냥 아무 부위나 마다하지 않고 공격했을 것이고 신 아스카는 부품 다 떨어져 집에 가든지 격추 되었을 것이다. 작중 연출에서도 파츠가 충분했기에 임펄스로 승리했지만 프리덤에게 파괴된 상체파츠가 모자랐다면 그대로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22]
레전드와의 협공으로 몰아넣었지만, 스트라이크 프리덤은 데스티니와는 달리 대기권에서는 풀스펙을 발휘할수 없는 기체이다. 우주에서는 아스란을 레퀴엠으로 보내고, 키라가 자신이 혼자서 레전드와 데스티니 둘을 상대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23]
그리고 설정 상 계속해서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동력원이 바뀌는 것과 달리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무장은 후쿠다가 무조건 최강을 주문하며 디자인한 데스티니의 설정에서 나오는 최신형 무장들과 달리 구형무장들이 많다.
[24]
신 "이게 빔이었다면... 이미 끝났을 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냐? 네 놈은!"
[25]
단 한번도 맨정신으로 싸운적이 없었다. 심지어 구프를 추격한 첫 순간 조차도.
[26]
키라와 아스란도 초반 분노나 격한 감정으로 시드를 각성했지만 나중엔 제어해내는 느낌이고, 게다가 그 초반에도 신만큼 난폭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27]
이건 아스란도 마찬가지일 수 있으나, 아스란의 경우 멘탈이 불안정했던 시절에는 시드 각성 자체가 없었다.
[28]
원래 임모탈 저스티스는 인피니트 저스티스의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아스란 전용기라고 봐도 무방한 기체였다. 그럼에도 본기가 신에게 배정된 이유는 그를 향한 키라의 신뢰의 표시였겠지만, 막상 컴퍼스로서 무력개입을 할 땐 키라가 대원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적기를 모두 제압하는 등의 단독전술을 주로 꾀하고 있었기에 이런 문제점이 발생한 것. 결국 이 때문에 어코드들을 비롯한 파운데이션의 통수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본기가 파괴당하고 만다.
[29]
어코드 특유의 독심술은 신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몸에 익힌 반사 능력으로 적을 몰아붙이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사고가 아예 읽히지 않았으며, 최후의 발악으로 사용한 정신 간섭마저
스텔라 루셰라는 그의 마음 속 깊은 어둠에 역으로 압도되어 실패했다. 사실상 신이야말로 어코드들의 진정한 카운터였던 셈.
[30]
초딩같이 굴기는 하지만 미네르바에서 어른축에 드는 탈리아 함장의 말은 의외로 잘 따른다.
[31]
상식적으로 가족들이 비참하게 죽고 그것을 목격한 신이 있을 곳은 군대가 아닌 병원이나 보호소가 되어야 한다. 그것도 정서 확립이 안된 10대 소년에게 일어난 일이니 본인의 의지나 능력에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인데 자프트는 그것을 알면서도 인력난이라는 변명으로 입대를 허가했다. 누구든 정상적으로 군생활을 할수 없는 상황이고 작중 신이 보이는 신경질적이나 돌발상황에서의 모습은 트라우마로 인한 지독한 불안증세를 보이는 사람에 가깝다.
[32]
신 위의 상관들은 레이, 아스란, 탈리아 뿐인데 셋 다 실력은 괜찮고 탈리아는 정상이지만 접점이 너무 적고, 친구이자 구조상 리더 포지션인 레이는 길버트빠, 아스란은 그냥 자프트→ 오브(삼척동맹)→ 자프트→ 마지막으로 오브(삼척동맹)라는 루트를 타는 배신자일 뿐이다. 이자크처럼 전투 중에는 흥분하기 쉽지만 지도를 잘하고, 자기 군에게 직접 산 부적을 돌릴만큼(본편에서는 삭제된 묘사이다.)
강인하면서도 상냥한 사람이 상관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절묘하게도 이자크 역시 초반에는 개차반이었다가 후반에 정신차렸다는 점에서 신과 닮은 꼴이다.
[33]
후일담을 다룬 드라마 CD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좋은 상관으로 키라를 만나게 되는데, 거기선 굉장히 정중하고 말을 고분고분 잘 따르는 것으로 보아, 이전 상관복이 지지리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34]
당장 영원한 함장인
브라이트 노아와 비교해 보자. 솔직히 퍼스트 건담에서 브라이트는 미숙했고, 중간에 옳은 의미의 수정 펀치도 제대로 된 조언도 있었지만,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 결과 아무로에 대해서 상당히 부조리한 처우를 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1년 전쟁 때의 브라이트 노아는 애초에 이제 막 임관한 상태에서 갑자기 상관들이 죄다 죽거나 전투불능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함장직을 떠맡아버린 상황이라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게 당연하다. 함장으로써의 역량이 크게 성장한 Z건담에서도 잘못을 하면 두들겨 패는 버릇은 여전하지만,
함교에서 쌈박질하거나
작전에서 제멋대로 굴다가 트롤짓하는 등 잘못이 너무나 명확한 상황에서만 때렸다. 반면 아스란 자라는 2년 전에 전투 지휘관도 해보고 대전쟁도 치러본 작중에서 나름 베테랑급에 속하는 인물임에도 갓 임관한 사관하고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미 지휘 능력 실격이다. 당장 브라이트도 저런 부조리한 모습을 보이는 건 1년 전쟁에서도 초중반부 한정이지 갈수록 지휘관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스란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오죽하면 단순 잔소리 안한다고 적이였던
키라 야마토를 잘 따를 정도.
[35]
하이네 베스텐플루스와는 친하지는 않아도 사이 나쁜 편은 아니었으며 길버트 듀랜달에게도 말실수를 하긴 해도 큰 무례를 일으키진 않았다..
[36]
자프트는 계급이 없기 때문에 아스란은 신의 '상사'는 아니다. 하지만 특무대 소속이었기 때문에 '상급자'는 맞다.
[37]
실제 세상이든 건담 월드든, 신과 비슷하게 혹은 더 찌질했는데도 상관 혹은 멘토를 잘 만나서 고쳐지는 경우는 많다. 당장 카미유만 해도 첫 등장에는 자기 성질에 못이겨 깽판치고 다니는 방황하는 비행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에우고에 들어가 크와트로나 에마 등의 지도를 받으며 군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지 이게 그다지 좋은 방향은 아니었던지라 결국 막판에 정신붕괴라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38]
탈리아, 브라이트, 아무로(역샤) 등
[39]
그만큼 그 시리즈에서 이 작품 전체와 신의 재해석의 비중이 크지만...
[40]
어쩌면 딱히 중요한 설정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1화의 프롤로그는 강렬할수록 화제가되기 마련이고 화제작 건담 시드의 후속작이니만큼 이전작의 1화 이상의 강렬함을 보여주고 싶었을것이다. 오브에서의 피난상황에서 제일 강렬하게 연출할수 있는 게 이전작의 매스 드라이버에서의 전투였고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키라와 아스란 그리고 대적하는 부스티드맨들이 제일 시청자들이 강하게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만약 신의 가족들의 주위에서 M1 아스트레이와 스트라이크 대거가 전투중이었다면 본편만큼의 화제성과 몰입감은 없었을 것이다.
[41]
다만 그래도 오브 측에서는 주민들을 피난시키는 것만큼은 최선을 다했다.
[42]
'지구연합은 플랜트랑 싸우느라 힘이 부치는데 너네 나라도 지구의 일원이면 지구연합 가입에 가입하고 자프트를 쳐라, 아니면 너네도 자프트로 간주한다'라는 강요였던 것. 이는 같은 중립국인
스칸디나비아 왕국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
[43]
간과하기 쉬운 것이 코즈믹 이러의 지구연합은 우주세기의 지구연방과 달리 지구의 모든 국가나 민족들이 찬동한 집단이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이 찬동한 만큼 확실히 규모는 크지만 그렇다고 지구연합군의 싸움이 지구에 사는 모든 인류의 싸움은 아닌 것이다. 지구연합이 내추럴을 대표하기 위해 움직이는 만큼 어느 정도 강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할 말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브의 국가 이념에 반하는 행동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도 내정간섭이다.
[44]
애니상의 묘사지만 분명 도심지에 장갑차들이 돌아다니며 피난을 종용하고 있었으며 아즈라엘도 오브 행정부의 통첩을 받은 뒤 바로 공격을 명하진 않았다. 통첩 후 정확히 48시간 뒤 지구연합군은 공격을 개시했다.
[45]
다만 이건 반드시 잘못된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사실 이때 지구연합에 굴복한다면 당장의 문제는 해결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나중을 생각하면 좋을 것이 없다. 만에 하나 자프트에서 오브에 쳐들어 온다면? 이상할 일은 아닌 게 매스 드라이버가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오브밖에 없으니 자프트에 있어서 오브는 충분히 전략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거기다 우즈미의 자살을 마치 '아몰랑 너네끼리 해결해 나 그냥 자살할래 빠빠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람의 죽음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오히려 정치가로서는 책임을 지기 위해 충분히 할 만한 선택이다. 당장 우즈미가 자살하면 다른 사람들이 편해지는데 모든 책임을 우즈미 나라 아스하에게 몰빵해버리면 되니까. 특히 우즈미는 매스 드라이버를 파괴하는 선택을 했는데 이 상황에서 우즈미가 살아있기라도 한다면 오브가 철저항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즉, 자칫 잘못하면 오브 국적 사람들이 코디/내추럴 불문하고 국적이 오브라는 이유만으로 자프트 / 지구연합에게 공공의 적으로 학살당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자살은 오히려 책임을 죄다 끌어안고 가겠다는 결의이자 오히려 책임을 지기 위한 거지 아몰랑은 아니다.
[46]
다만 아스하가 전쟁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아즈라엘은 응하지 않는게 더 좋다며 공격할 생각이었으니...
[47]
오브에는 코디네이터도 거주하기에 설령 지구연합의 비위를 맞춰서 군대를 한 차례 물렸더라도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롯이 국가나 세계기구의 사이에 생긴 갈등이 문제였다면 오브에게도 정치적으로 취할 수단이 있었겠지만 오브를 치겠다고 남의 집 대문앞에 진을 치고 단단히 벼르고있던 무르타 아즈라엘이 코디네이터를 혐오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인 이상 오브는 피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48]
아프리카 연합은 오브 전 이후 결국 빅토리아 기지 탈환쯤 해서
남아프리카 통일기구에 먹히고, 대양주 연합도 야킨 두에에서 본편 등장인물들이 피터지게 싸울 때 에어즈 록에 지구연합군이 강습을 하는 등 곤경에 처했다.
[49]
프리덤 강탈을 주도한
라크스 클라인과 그에 협력한 걸로 추정되는
시겔 클라인은 따로 떨어져 도피 중이었으며, 클라인 파 의원들은 체포되었다.
[50]
거기다 전쟁이 없던 곳에서 그런 걸 당한다면 그 당혹감은 더할 것이다.
[51]
당장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했을 때도 미리 며칠 전부터 태풍이 괌을 지나간다고 예보로 알렸음에도 왜 하필 그 시기에 괌을 여행간 거냐고 관광객들에 대한 시선과 여론이 안 좋아졌던 걸 생각해보자.
[52]
에리카 시몬즈가 입고 있는 빨간 저지.
[53]
애초에 스텔라 입장에서는 자신을 죽이러 왔다고 생각되는 프리덤이 가까이에 있는데 진정시키는 게 가능할지나 모르겠다.
[54]
폭발의 화염 및 충격파가 조종석으로 역류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둘 다일 수도 있다. 참고로 디스트로이 건담의 조종석 위치는 인간으로 치자면 배꼽~명치 정도의 위치에 있는데, 그 위에 슈퍼 스퀼라 빔포가 자리하고 있다.
[55]
이런 사례가 우주세기에 있었는데 바로
카미유 비단. 신처럼 '트라우마와 증오심'만으로 싸움을 이어가다가 결국
로자미아 바탐을 스스로 죽이고 끝끝내
팝티머스 시로코의 정신공격에 기어코 정신이 붕괴되고 만다.
[56]
이쪽은 불행한 사고였던 것은 앞에서 말한대로 코믹스판 한정이며 원작인 애니판에서는 탑승한 파일럿이 자기 아버지인 걸 알면서도 오해로 인해 고의로 아버지를 살해했다.
[57]
사실 이렇게 이전까지 호의를 받았던 적군을 자기 손으로 죽인 주인공은 초대 건담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부터 단골로 등장한 클리셰다.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주인공은 주변에 호의를 받은 적군이 단 한 명도 없었던
미카즈키 아우구스와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테러리스트 하나밖에 킬카운트가 없는
슬레타 머큐리밖에 없다.
[58]
유사한 사례를 찾자면 수성의 마녀에서
샤디크 제네리가 "더렵혔구나 구엘" 발언으로 여론이 나락으로 간것과 비슷하다. 스텔라는 프로스페라한테 누명을 씌워졌던 미오리네와 달리 무고한 인물도 아닌데 말이다.
[59]
「The edge Desire」에서는 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임펄스의 파일럿이 Seed 시절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는 이야기를 듣자 직접 신을 만나보고 싶다는 순수한 호의를 보였다.
[60]
후반에 자신의 데스티니 플랜 구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나라 하나를 통으로 학살해버리고 오브까지 학살하려고 하는데 신은 그걸 알고 심적 동요를 느끼면서도 의장 편에 붙는다. 아스란은 "이런 게 네가 바라던 거냐" 하고 분노.
[61]
다만 신이 페이크 주인공 소리를 듣는 것은 그저 정의롭지 않은 안티히어로이기 때문이 아니다. 비교 대상인 바다의 트리톤은 항상 트리톤을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며 비록 완전한 선은 아닐지언정 최후의 싸움에서도 승리했으니 트리톤은 당연히 페이크 주인공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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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란이 미네르바에서의 처신 문제로 비판받는 건 주로
세이버 건담 격추 이후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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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란은 정확히 탈영병이라는 표현이 맞다. 자프트에 입대하여 삼척동맹으로 탈영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자프트로 복귀 후 오브로 탈영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전쟁중인 적국으로 탈영하면 사형에 처해질정도로 중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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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근본적으로 자프트는 군대가 아닌 민병대이다. 그리고 사실 정말로 탈영을 한 건지 의문점도 있다. 딩시 아스란은 자프트에서 혼자 떨어져 나와 단독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탈영이라기보다는 명령위반에 더 가깝다. 단지 라크스 클라인이 헤게모니를 잡으면서 흐지부지된 데다 애시당초 아스란이 명령받은 아크엔젤 자체가 어느 진영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곳이기도 했고. 한마디로 소속이 애매하다보니 어어하는 사이에 묻어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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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이 가장 반항심을 불태우던 아스란과 카가리 등의 경우에도 비슷한 경우에 있었다. 전쟁 때문에 부모님을 잃고 어린 나이에 군인이나 위정자가 된건 딱히 신 뿐만이 아니다. 결국 정신적인 성숙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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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작중에서도 신은 스텔라의 시신을 수습해 임펄스를 몰고 무단으로 전장을 이탈해버렸다. 물론 당시 전황이 마무리 단계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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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스가 아스란의 약혼자임을 들어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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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탈을 제외한 인물들은 달 기지로 라크스를 데려가는 것에 저항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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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정식으로 입영하여 계급이 부여된 것은 라크스를 풀어준 사건 후에 일어난
듀에인 핼버튼제독이 이끄는 제8함대와 조우한 상황 이후이다. 그것도 추후 민간인을 독단적으로 군인으로 운용했다는 추궁을 피하기 위해 자원입대를 했다는 형식으로 서류조작을 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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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은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무우 라 프라가는 그런 짓을 하면
스트라이크 건담이 자신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말렸다. 하지만 무우는 라크스를 자프트에 돌려주면
라우 르 크루제가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대기하고 있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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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추궁한 것은 나탈 뿐이며 마류와 무우는 나탈이 추궁하니까 하는 수 없이 동조한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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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이 전화에 휘말리는 것 같은 지극히 평범한 설정은 이후 스토리 발전 방향이 다양하므로(복수심에 불타서 무기를 집어들 수도 있고, 겁에 질려 극도의 생존주의자가 될 수도 있으며, 전쟁의 참상을 겪고 염세주의자나 반전평화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비교적 좋은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예가 전작(시드)의 주인공 일행. 참고로 퍼건에서의 화이트베이스 크루가 이러한 소재의 원조이며 작품 내에 전술한 유형들이 전부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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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고 먹고 살 길을 찾다가 군대에 들어갔다', 혹은 '어쩌다보니 군에 들어갔다'는 쪽으로 표현되었거나 혹은 아무런 묘사가 없었더라면 이 사람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여지도, 캐릭터가 변화하고 성장할 여백도 충분히 남았을 것이다. 근데 시데에서는 극초반부터 신이 과거를 회상하며 독백으로 '힘을 원했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것이 분했다'며 못을 박는다. 그런데 이럴거면 차라리 가족 중 누군가는 살려두는 것도 이후 이야기 전개에 힘을 원하는 계기로 나쁘진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힘을 원했는데 정작 그 힘이 지켜줘야할 대상을 또 상처입게 해서 자신이 얻은 힘이 대체 뭐였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고뇌해볼 여지를 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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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갚고자 군입대를 했다고 보기는 좀 무리가 있다. 오브군과 싸울때는 제법 신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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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에서 알던 사람들이 자프트에 입대했을 수도 있지만 같은 또래는 부모들이 살아있으면 대전쟁을 겪은 직후인데 입대하겠다니 못 가게 말렸을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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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아크엔젤 내부의 인간관계는 마류와 나탈의 대립각, 민간인 학생들의 대거 투입 이라는 제법 비옥한 소재나마 있었지만, 그것조차 없는 미네르바 내부의 인간관계는 정말 한없이 희박하다. 소재 탓이라고 할 수만도 없는게, 같은 전시 상태의 군인을 다루고 있는 08 MS 소대만 봐도 훨씬 깊이있는 인간군상을 그려내고 있다. 미네르바의 크루는 함장, 파일럿 셋을 빼면 활약은 커녕 얼굴 비추는 일도 거의 없으니 캐릭터가 얕고 평면적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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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아마다,
코우 우라키,
버나드 와이즈먼 전부 정식 군인이지만 이들이 각각의 작품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들은 완전히 다르다. 시로나 버니와 같이 각본가와 감독의 역량에 따라 군 외적으로도 얼마든지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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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히 건시데는 위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된 밀리터리물도 아니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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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문은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성우인
신도 나오미와
디아카 앨스먼의 성우인
사사누마 아키라에게도 비슷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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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슈로대엔 마크로스 제로가 나온 적이 없어서 이런 크로스오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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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크엔젤 함장 노릇을 하는게 키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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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언급은 아니지만 작가가 어느 건담 애니의 동명의 주인공에서 따왔다는 점에서 확인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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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G제네나 슈로대같은 게임에서
캘러미티 건담과
프리덤 건담이 포격을 주고받을 때 코멘트로 신의 비명을 넣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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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차이점이라면 시로 아마다는 사관학교에서 지구로 가기 전
브리티시 작전에서의 독가스 살포를 직접 지켜봤다는 점이지만 신은 포격에 휘말려 기절했다가 깨어나서 그 참상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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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너무 캐릭터가 달라진 것에 놀라 전쟁의 부작용으로 인해 정신연령이 중학생으로 퇴화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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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DESTINY에서도 싸움이 없으면 평소 성격은 철부지였다. 군인 티라도 내던 동기들에 비하면 격식없이 구는 편이고, 자프트 제복의 깃을 풀고 다녀서 루나한테 핀잔을 듣기도 했고, 칭찬을 받거나 띄워주면 아닌 척하면서 좋아하곤 했다. 문제은 작중에서
지구연합과
오브 연합 수장국에 끼어 싸움만 하고 있었고 인간상성
아스란 자라가 옆에 있었으니 평소 성격이 나올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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