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01:41:56

데스티니 플랜

デスティニープラン / Destiny Plan
지금 제 마음 속에는 여러분과 같은 슬픔, 그리고 분노가 몰아치고 있습니다.[1]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생각한들 의미없다는 걸 알지만 저는 답을 찾아 고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크나큰 전쟁을 겪었습니다. 그 때도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유니우스 7은 추락했고,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전쟁이 시작되어 우리는 다시 고통을 겪고 말았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비극이 되풀이된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로고스 때문입니다. 그들은 적을 만들어내어 서로 싸우게 하며 공포를 먹이삼아 역사의 그늘에서 암약한 죽음의 상인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그들을 타도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제 또 다른 강적과 맞서 싸워서 승리를 거둬야만 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역사가 시작된 후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와 항상 존재한 최악의 적은 시간이 흘러도 극복할 수 없는 우리의 무지와 욕망이었습니다.

땅을 떠나 우주를 날고, 유전자의 비밀과 능력을 손에 넣었음에도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스스로마저 알 수 없으며 내일도 알지 못하며 불안에 시달립니다. '평등하게, 아니 누구보다 더 많이'라며 잘못된 욕망에 끝없이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모든 분쟁의 씨앗은 이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끝낼 때가 왔습니다. 끝낼 때가 말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손에 넣을 방법을 이미 손에 넣었으며 여러분은 그것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서 서로를 알고 자신과 내일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반복되는 비극을 막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저는 인류 존망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해결책으로서, 데스티니 플랜의 도입과 실행을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하는 바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47화에서 플랜 실행을 발표하는 길버트 듀랜달의 연설

1. 개요2. 설정3. 고찰4. 기타5.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에서 길버트 듀랜달이 주창한 정책. 인간의 유전자를 해석해서 그 사람이 가진 적성과 특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성에 알맞는 직업에 종사시키면 작게는 사회에서, 크게는 국가 간에 분쟁이 없어짐은 물론, 세계 평화 및 전인류의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 시스템이다.[2]

계획이 발표된 후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오브 연합 수장국 스칸디나비아 왕국이었고, 메사이어 공방전 때는 지구연합군 잔당과 플랜트의 클라인파 세력도 플랜 반대파에 가담했다. 메사이어 공방전에서 듀랜달이 삼척동맹 및 반 듀랜달 세력들의 연합군에 패배하고 레이 자 바렐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 계획은 저지되었다. 그러나 후쿠다 미츠오 감독은 방영 종료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듀랜달이라는 실행자를 잃었어도 데스티니 플랜이라는 정책 자체는 이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므로, 또 다른 실행자가 나타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소멸한 것은 아니다." 라고 발언했다.

그 후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 신흥 왕정국 파운데이션의 여왕 아우라 마하 하이발이 듀랜달의 유지를 이은 흑막으로 등장한다.

2. 설정

  • 애니메디아 2005년 11월호의 후쿠다 미츠오와 모리타 시게루의 인터뷰에 의하면 유전자로 파악한 직업적성을 활용한 니트족 구제계획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한다.
  • 모리타 시게루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방영 종료 후, 월간 애니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데스티니 플랜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데스티니 플랜이란, 유전자를 조사해서 직업 적성도라든가, 뭐 그런 것을 알아낸 다음, 그 적성을 최우선시하여 불만같은 것이 생기지 않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려는 계획입니다. 위에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찬동하는 형태로 실시하는 것이 듀랜달의 진정한 목적이며, 그는 그렇게 되도록 세계를 조종하려고 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3]
  • 돌아왔다 SEED 120%에서 선라이즈 설정 제작부는 데스티니 플랜에 대해 각자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사회적 역할을 결정해서 궁극의 관리 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으로, 전인류 규모로 인재의 적재적소가 실현되기 때문에 무능한 인물이 부당하게 높은 지위에 오르는 일을 포함해서 자신의 처지나 대우에 불만을 가지고 생길 수 있는 분쟁도 없어질 것이라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이 전쟁을 멈출 수 없었던 인류에 대해서 듀랜달이 제시한 궁극의 인류 구제책이라는 의미로 답변했다.
  • 전격 데이터 콜렉션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하권의 <OFFICIAL REPORT>에서는 데스티니 플랜에 대해 " 코즈믹 이라에서만 가능한 우생학이라 확언할 수 있다" 고 적었다. 그리고 데스티니 플랜의 내용에 대해서는 "플랜트 내에서 명확한 반대론을 듣지 못했다"라고 하면서 그 이유를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탄생한 코디네이터에게 있어서 데스티니 플랜은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기동전사 건담 SEED C.E.73 델타 아스트레이에서는 데스티니 플랜에 반대하는 코디네이터의 모습도 여럿 등장했다.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THE EDGE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내추럴이나 코디네이터에 관계없이 성격, 지능, 재능, 질병 등의 정보 조사를 실시한 다음, 직무를 결정한다." 라는 단편적인 설명만이 이루어졌다.
  • 감독인 후쿠다 미츠오는 'SEED DESTINY OFFICIAL FILE메카 04' 인터뷰에서 "오해를 낳지 않도록 데스티니 플랜은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을 초중학생들도 알 수 있게끔 그렸다."라고 전제한뒤, "듀랜달이 전쟁 없는 세상을 원하는 것은 그의 신념이며 그 자신에 관해서는 악이라고 단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 데스티니 플랜을 채택한 세계는 진화의 부정으로 삼고 있으며 스스로 진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계산 밖의 희망이나 미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생물종으로서의 자살을 의미합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크루제와 다른 생각을 가진 레이. 유전자가 동일해도 역시 다른 사람이네요." 라고 발언했다.
  • 작중 레이 자 바렐의 말에 의하면 새롭게 인류가 나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발언한다.
  • 오피셜 파일 매거진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OFFICIALFILE 캐릭터 04」에 게재된 미니 코너에서는 라크스 클라인이 데스티니 플랜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라크스는 상기의 자유 의지의 박탈뿐만 아니라 유전자 레벨에서의 격차 발생 및 현 단계에 있어서의 유전자 해석 기술의 불확실성 등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기동전사 건담 SEED C.E.73 델타 아스트레이에서 화성의 오스트렐 콜로니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특수 사회 시스템이 마련되어 미리 각각의 직업에 맞게 유전자 조작된 코디네이터들로만 구성되었다. 이 때문에 당시 길버트 의장은 오스트렐 콜로니에 깊은 흥미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가 아니라서 성인이 된 후에 적성이 잘못 판별된 것이 밝혀져 직업을 변경하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 기동전사 델타 아스트레이의 주인공이자, 마샨(화성 거주지)출신의 아그니스 브라에는 듀랜달과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지만 사람은 정해진 유전자를 넘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으며 데스티니 플랜을 부정했다.
  • 39화에서 그 때 당시의 동료 직원의 발언에 의하면 데스티니 플랜은 일견 이 시대에 유익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사람이 세계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곳 바로 그것이 세계라는 것을. 즉 듀랜달은 위의 이 지적을 간과했던 것이다.
  • 길버트 듀랜달이 도입하려고 한 데스티니 플랜은 이미 화성의 플랜트에서 일괄적으로 돌리던 사회시스템이었다고 한다.

3. 고찰

사람은 그 자질의 모든 것, 성격, 지능, 재능, 또한 질병의 유무 정보도 본래 체내에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그것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당신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당신 자신조차 그것을 몰라 귀중한 당신의 재능이 개화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인류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큰 손실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그리고 그것에 의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아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이는 당신의 행복한 내일을 향한 찬란한 발걸음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리마스터도 동일》48화에서 나온 데스티니 플랜 홍보영상
인간의 유전자를 해석하는 것으로 개인의 적성을 찾고 그것에 맞는 직업을 갖도록 하여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시스템. 타고난 사람의 특성 하나하나를 유전자 분석으로 규명하고 그 정보에 근거해서 그 사람의 특성에 적합한 역할을 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자에게는, 그 재능을 개화시킬 수 있도록 조성해 주겠다는 구조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궁극의 능력주의 사회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데스티니 플랜에 대한 세세한 설정은 없다. 작중이나 기타 매체에서 보이는 설정을 종합해도 "유전자로 일자리를 선별한다"는 기초적인 제안 이외의 실행방법 등은 알 수 없다. 다만 굳이 비슷한 예시를 찾자면 영화 가타카의 유전자 계급사회와, PSYCHO-PASS시리즈에 등장하는 시빌라 시스템이 이와 상당한 유사성을 지닌다.

듀랜달 의장은 해당 계획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표명했으나 계획의 실행에 무력을 동원했으며, 반대파들을 무력으로 제거하려 했다.[4] 이로 인해 다수결이나 토론과 같은 민주적 과정이 아닌 쿠데타와 비슷한 힘에 의한 정책 강제를 하려 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계획의 정당성은 심각하게 떨어졌다. 플랜트에서는 이 계획에 별 거부감이 없었는데, 이미 플랜트에서는 코디네이터의 단점인 출생률 저하를 막기 위해 유전자 궁합에 근거한 혼인통제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듀랜달 의장도 이 계획에 의한 피해자였다.[5]

시드 데스티니에서 이 계획에 대한 연출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들지도 못한 채 비판받았다. 이 점에 대해서 아스란은 "유전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도태, 조정, 관리된다."로 예상했다. 또 만화 『THE EDGE』 내에서 키라는 "유전자에서 직업이 결정된다면 보다 직업 적성이 높고 뛰어난 인간을 노리고 제조하는 방향으로 가속한다."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데스티니 플랜을 둘러싼 듀랜달과 키라(를 비롯한 삼척동맹)의 입장의 대립 자체는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유전자에 따라 인간의 운명을 정해야 한다 VS 인간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정도가 되겠다. 무한 츠쿠요미를 부정했던 나루토와, 발전없는 슈나이젤의 평화를 부정하고 내일을 원했던 를르슈 처럼, 최종보스가 통제하는 사회 vs 주인공의 자유의지 대립 이라는 흔하디 흔한 소재다.

일단 코디네이터의 터무니없는 육체적, 지적 능력은 둘째 치고, "유전자에 의해서 인간의 적성을 판단하고 그것에 맞게 인생 설계를 도와주겠다" 발상 자체는 거기까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인간의 능력이나, 선척적인 재능도 유전자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도 결과도 다수 있고, 하물며 유전공학이 크게 발달한 시드 세계관에는 '복종 유전자'라는 것도 존재하고, 이것을 통해 소키우스의 정신과 사고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구속력이 강하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주고 거절하면 본인이 희망하는 다른 직업을 알선하는 국가 주도의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선에서 마무리되었겠으나, 데스티니 플랜이 문제가 된 것은 "유전자 = 사회의 절대적 기준"이란 극단적인 방향을 잡고 갔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자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의 직업을 강제한다는 것은 더더욱 말도 안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아 스포츠 선수에 적성이 있는 것으로 판별되었다 하더라도 당사자가 스포츠 선수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강제로 스포츠 선수를 시킨다면 이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침해하는 행위가 된다.

또 3D 직업에 높은 적성을 가진자가 해당 직업을 가지는 것에 반대하는 경우에도 불만이 생긴다. 그 경우, 적성이 있는 직업에 제대로 배치되는 구조인지, 아니면 불만을 억제 할 수있는 다른 수단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유전자를 통한 선천적 능력이 아닌 이미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숙련자들에 대한 처우,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코디네이터 내추럴 사이의 유/불리에 의한 반목과 차별, 유전자로 인해 삶의 방법이 강제적으로 정해지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점 등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 알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게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 마냥 "선천적인 재능을 묻히지 않게 살리는" 식의 제도가 되긴 어려운 것이, 이미 플랜트의 인류는 전원이 코디네이터, 즉 인간의 능력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해서 태어나는 종족이기 때문. 즉 원한다면 얼마든지 특정 적성에 맞는 인간을 찍어낼 수 있다. 이미 유전자 단계에서 재능을 조절가능한 시대에서 재능에 따라 일자리를 부여한다는 것은 결코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을 턱이 없다.

이는 상술한 스포츠 선수의 예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극단적인 예시로, 가난하거나 출신이 천한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에는 청소부같이 단순한 일에 맞는 재능만 부여하고, 정치가같은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정치가에 맞는 특출난 재능을 부여하여 정치세습을 하는 등, 백년 천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영구한 계급격차가 발생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선천적인 재능과 데스티니 플랜이라는 2중의 족쇄로 인해 능력과 노력을 통한 신분탈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 코디네이터들은 전부 태어나기 전에 유전자 조작을 받는데, 여기에 국가의 의사가 개입할려면 못 할 것도 없기에 이는 결코 낮은 확률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듀랜달의 주장대로 '그 사람의 특성에 적합한 역할을 부여' 라는 취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적성의 인간을 국가가 생산' 하는 것으로 악용되어, 사실상 국민 자체가 국가에 종속된 부품으로 취급되는 등 인간의 존엄성이나 자유의지가 심각하게 박살나고 개인의사가 극단적으로 통제받는 사회가 될 확률이 높고, 계급문제 등으로 심화될 확률이 높다. 내추럴들 사이에서도 운빨좆망겜 소리를 들으면서 큰 논란이 될 법한 제도인데, 코디네이터들에게는 그 운빨조차도 아닌 그냥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된다.
네오 로아노크: 그러면 그 놈은 그런 세계에서 뭐가 되는 건가? 왕?
마류 라미아스: 그런 세계가 되면 유전자가 신이 되겠죠, 그 양반은 제사장 정도일거예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44화(리마스터판은 43화)에서.
유렌 히비키: 하찮다.
유렌 히비키: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타인 전부를 조작하고 싶다니, 도 오만하기 짝이 없군.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소설판 하권에서.[6]

또한 필연적으로 유전자를 해석하고 적성과 특기를 분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종사할 직업을 정하는 관리자가 필요하고 그 관리자는 당연히 듀랜달이다. 관리자에 의해 정해진 일만 하는 기술독재 사회로 흐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의 시점에서는 그래도 혼란스러운 코즈믹 이라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법으로 여기는 자들도 많으며, 실제로 끊이지 않는 싸움에 지친 키라는 오죽하면 데스티니 플랜을 다시 조사해보기까지 했다.[7]

하지만 극장판의 흑막인 아우라 마하 하이발은 데스티니 플랜을 재개하려는 인물답게 실제로 파운데이션을 데스티니 플랜 기반으로 통치한다. 소설판에 따르면 파운데이션은 갓 독립한 소국임에도 유라시아 연방에 밀리지 않는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파운데이션의 실상은 데스티니 플랜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빈민가에 몰아넣고 이에 반발하면 무자비하게 무력진압하여 죽이거나 가두는 등 반인권적인 폭거들이 만연하고, 이를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철저히 은폐하는 통제사회 지상락원으로 묘사되며 데스티니 플랜 자체가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시스템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쪽 데스티니 플랜이라도 결국 핵심은 레퀴엠으로 반대자를 죽여서 강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8]

4. 기타

자프트의 모티브는 소련이고 블라디미르 레닌 우생학에 관심을 보였지만, 스탈린대에서 우생학은 완전히 사장된다. 실제로 결과를 보려면 엘리트층을 모아다 몇십년 동안 품종개량을 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식인을 보호한다는 것은 숙청의 대가 이오시프 스탈린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면서 소련 우생학은 파시즘으로 간주되어 완전 멸망하고 반대급부로 트로핌 리센코 같은 정치 유사과학자들이 득세하면서 소련의 생물학과 농학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5.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뉴타입으로 각성할 가능성을 가진 인물을 찾아낸다" 란 목적을 가지며 이 사상이 미래 세계에까지 유용되어 이노센트의 시빌리언 지배, 뉴타입 우월주의에 영향을 주어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 그래서 프로스트 형제는 듀랜달을 천하의 원수로 알고 그를 죽이려고 한다.

한참 후인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 에서는 위의 건보다 더욱 골때리는 반전이 드러나는데, 절망의 미래에 맞서싸우기 위해 SEED의 소질을 가진 인물을 찾아냄과 동시에 크로노 보수파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슈퍼로봇대전 L에서는 아예 지구를 구할 수단으로서 등장. 마크로스 프런티어 선단의 레온 미시마에게 제공받은 데이터를 통해 인류중 소양이 있는 유전자를 지닌 인물의 젠트라디화, 그리고 신과 키라처럼 SEED를 지닌 자를 찾아 그런 인물들로 지구를 지키는 부대를 만드는 계획이 들어가 있다. 그외에도 자신의 소양을 찾아서 개인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주체. 다만 역시 또 강경수단을 끌고 나온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초문명 가딤의 철저한 관리 사회를 듣고 아스란들은 이 데스티니 플랜을 떠올린다. 더해서 시스템 네반린나 역시 가딤의 멸망원인 또한 이스킨다르와의 전쟁보다는 억압된 통제사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 한다.


[1] 다이달로스 레퀴엠 공방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로드 지브릴 레퀴엠 공격에 플랜트의 콜로니 일부가 파괴당하며 많은 주민들이 살해당했다. [2] 논리 자체는 시빌라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시빌라 시스템이 '발현이 끝난 두뇌' 만을 분석한다면, 데스티니 플랜은 전신의 유전자를 전부 분석한다. [3] 작품 외적인 관점으로 분석하자면, 이렇든 저렇든 최후반부에는 듀랜달 의장의 압도적인 지지로 전세계가 통일된다는건 변함이 없다. 결국 듀랜달 자신의 흑심이 없다고는 할수 없다는것이다. [4] 실제로 삼척동맹과 결전을 벌이기 직전, 플랜을 반대한 대서양 연방 대통령 죠제프 코플란드 자프트 레퀴엠 공격에 당해 알자헬 기지와 함께 폭사했고 지구의 오브 본국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지만 오브 공격은 실패했다. [5] 그러나 만화판에서 연인인 탈리아가 듀랜달과 함께하기 위해 오브로 가는 걸 생각하고 있었지만 듀랜달은 운명운운하며 탈리아와 갈라졌다. 극장판 소설판에서 듀랜달은 이미 소년 시절부터 데스티니 플랜을 계획하고 있었음이 밝혀졌기에 저항이 아닌 수긍을 택했던 것. 그럼에도 남편을 잃은 탈리아와 내연관계를 이은 것을 보면 탈리아를 포기하지못했다. [6] 유렌 히비키의 부정은 의미심장한게 그는 연구지원을 받기 위해 불법 클론 제작이나 아내의 반대도 무릅쓰고 자기 아이를 슈퍼 코디네이터로 만든 매드 사이언티스트이나 그의 연구는 인류의 진보와 행복을 위해서였다. 따라서 유렌은 데스티니 플랜에는 인류의 진보와 행복이 없다고 판단했다 볼 수 있는 것. 실제 위의 후쿠다의 인터뷰에도 데스티니 플랜은 진화와 계산밖의 희망이 부정된다고 밝혔다. [7] 작중 보이는 먼치킨스러운 모습에 묻히기 쉽지만 키라는 엄연히 섬세한 유리멘탈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정규군으로 입대한 것도 아니고, 우연히 스트라이크에 탑승한 이후로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지치는 것도 이해가 가능하다. [8] 이는 역으로 말하자면 그 플랜을 세운 설계자들도 이 계획이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