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6:48:39

아우라 마하 하이발

아우라 마하 하이발
Aura Maha Khyber (アウラ・マハ・ハイバル)
파일:gundam seed freedom aura mach hival.png 파일:아우라 마하 하이발.jpg
설정화 작중 모습
1. 개요2. 작중 묘사3. 평가4. 기타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무라 유카리. 자프트의 지원으로 유라시아 연방에게 독립한 신흥 왕정국 파운데이션의 왕녀로, 기존 왕가[1]에 입양된 어린 소녀에 불과하지만 걸맞지 않은 총명함을 지니고 있으며 파운데이션을 유라시아 연방에 맞서 지지 않는 국가로 만들었다. 담당 성우는 타무라 유카리.

2. 작중 묘사

그 정체는 본작의 흑막이자 길버트 듀랜달 데스티니 플랜에 찬동한 세력의 수장이며, 어려보이는 외형에 10대 소녀로 나이를 속이고 있지만 사실 진짜 나이는 50세(!)로 소설판에서 밝혀진 출생년도는 C.E 25년생. 과거 멘델 연구소가 블루 코스모스의 습격을 받았을 때 실험 중이던 회춘 용액을 뒤집어썼고 그 부작용으로 몇 개월에 걸친 끝에 어려졌다고 한다.[2] 이후에는 다시 성장하는 일 없이 현재의 나이로 고정되었다.

파운데이션의 전신인 왕국에 입양된 이유는 아우라의 연구를 후원해준 나라였기 때문이고, 부국강병의 실체는 데스티니 플랜과 같은 유전자 통제사회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매우 심각해져서 넓은 빈민촌이 존재하며, 이 빈민촌에는 데스티니 플렌에 낙오된 사람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군인들이 실탄까지 쏘며 진압하고 죽지 않은 시위대를 가두어 버리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빈민촌과 무력진압을 은폐하는 등 북한 뺨치는 폭압적인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었다.[3]

오르페와 블랙 나이트 부대원들은 아우라의 계획의 산물이자 멘델에서 근무할 때부터 연구하던 결과물로서, 코디네이터를 지배하는 신인류로 설계된 어코드이다. 사실 작중에서는 자기 자신이 어코드를 신인류인 것마냥 말하지만 까놓고 말해 신형 코디네이터가 보다 정확한 명칭이다. 작품내적으론 기존의 코디네이터와 구분하기 위해서 어코드라 부르지만, 제작진들은 어코드임이 밝혀진 라크스를 가리켜 1세대 코디네이터라 칭했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라크스의 어머니[4]와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였으며, 자신의 자식 중 한명인 오르페와 라크스를 데스티니 플랜의 정점에 서는 한 쌍의 지배자 어코드로 설계했다. 또한 소설판에서 드러나길 지인이었던 유렌 히비키에게 열등감을 품었으며, 유렌은 데스티니 플랜에 심취한 아우라를 좋게 보지 않았기에, 아우라는 그의 자녀들인 키라 카가리를 혐오하고 있다. 오르페가 살아있을 동안 라크스에게 집착하고, 키라 야마토에게서 라크스를 빼앗으려는 연적의 면모를 보이고, 별의별 짓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완전히 실패하고 오르페는 최종결전에서 피살되었지만 말이다.

또헌 자애로운 성격은 대외적 위장이고, 실제로는 오르페와 비슷하게 계획이 뜻대로 안 돌아가면 히스테리를 제대로 부리는 악녀이다.[5] 게다가 자기 아이라고 칭하는 오르페 람 타오 슈라 서펜타인 등에게도 수틀리면 지리멸렬한 언행과 비합리적인 행동을 일삼는 어른인 척 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 태도가 그나마 나은 인물인 잉그리트 트라돌을 제외한 어코드들이 비뚤어지는 원인이 되었음은 작품을 봐도 알 수 있는데, 말로는 "나의 아이들"이라고 칭하면서 정작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오르페만 해도 아우라의 충신인 것과는 별개로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평소 어코드들을 대할 때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쓸모없는 존재라는 잔인한 태도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6]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컴퍼스를 고립시키고 지구연합 자프트를 교란시키며 자기 계획을 위해 자기 국가인 파운데이션도 핵폭발로 가차없이 날려버리고서는 라크스를 납치함과 동시에 다이달로스 기지의 레퀴엠까지 탈취하나 정작 라크스가 오르페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데다 그 라크스도 밀레니엄으로 진격해온 키라 일행에 의해 구출, 울면서 라크스를 내보낸 잉그리트가 오르페에게 빰을 맞자, 덩달아서 잉그리트를 멸시하기까지 한다. 거기다 레퀴엠도 무우의 아카츠키에 의해 반사되어 파손되고 만다. 이에 히스테리를 부리며 전부다 전멸시키라고 성질머리를 부리나 최종적으로는 오르페를 비롯한 모든 전력이 무력화되고 본인도 밀레니엄의 충각 전술로 인해 기함채로 격침. 이 때 어린애처럼 기겁하며 두려워하고 추하게 도주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웃픈 포인트이다.

그래도 최후의 발악으로 레퀴엠을 오브에 자동 발사되게 설정했으며, 발사되기 몇 초 전 자신의 승리를 예상하며 작게 미소지었지만 [7]이 레퀴엠을 파괴하고 이후 기함이 폭발하며 사망한다.

3. 평가

아우라 마하 하이발의 성격 및 사상과 행적은 알 더 프라가, 블루 코스모스의 지도자인 무르타 아즈라엘 로드 지브릴에 가깝고, 포지션 거의 동일하다. 단지 성별이 여자란 점과, 추구하는 목표가 길버트 듀랜달이 그랬던 것처럼 데스티니 플랜을 전 세계에 도입하는 것이란 정도만 다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듀란달보다 훨씬 더 과격하고 급진적이다. 듀랜달조차 비정하고 극단적이고 과격할지언정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국의 국민들과 영토 자체를 파괴하는 자작극을 벌이지는 않았으며, 코디네이터 내추럴에 대한 차별의식은 물론 지구연합에 대한 적개심도 없었기에 막장성은 한수 접어줘야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은 데스티니 플랜을 계승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파운데이션에서 일어나는 일만 봐도 알 수 있듯 데스티니 플렌은 그저 "세계를 정복하고 신으로서 군림할 수 있는 훌륭한 세계 지배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길버트 듀랜달이 내세운 데스티니 플랜은 기만과 모순으로 가득찬 망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사실상 기렌 자비, 알 더 프라가, 무르타 아즈라엘, 로드 지브릴, 길버트 듀랜달의 단점과 포악함 만을 모아놓고 거기에 어린아이에게 보일 비논리성과 악녀의 히스테리까지 버무린 비하 캐릭터이자 대놓고 악당이라고 못박아놓은 캐릭터이다.

극장판 한정 캐릭터이지만 악행의 수준은 리델라드와 같이 여느 건담 시리즈 여성 악역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고 오히려 더한 수준이라서 다른 여성 악역들과 비교되기도 하며, 카테지나 루스를 비롯한 건담 3대 악녀의 후보에 들어갈 만도 한 수준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리델라드 혹은 몸만 큰 어린애인 네나 트리니티가 권력과 부를 얻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보여주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제 마음대로 안 되면 히스테리부터 일으키거나, 심지어 자기 측근까지 버리려고 하는 점 등을 보면 제 기분 내키는 대로만 움직이면서 힘에 따른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것이 그것이다.

다만 은근히 극장판 작중 비중이 큰 편은 아니어서 미치광이 악녀긴 하지만 보스로써의 포커스는 오르페 람 타오에게 더 가는 면이 있다. 실제로도 파운데이션의 성립에는 오르페의 공로가 더 크게 부각되지 아우라의 업적 얘기는 없기도 하고[8], 여러모로 계획의 창안자이자 오르페를 가스라이팅 하며 계획을 진행하라 다그치는 정도에 그치는 상징적 존재에 가까운 면도 있다.

4. 기타

  • 성우가 타무라 유카리다보니 그녀가 지휘하는 파운데이션 왕국에는 유카리 왕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캐릭터명과 설정의 모티브는 후쿠다의 전작인 크로스 앙쥬 아우라로 추정된다. 크로스 앙쥬의 아우라는 유전 공학을 통해 모습을 바꾼 신인류의 어머니로 취급 받고 있는데, 본작의 아우라 역시 유전 공학을 통해 탄생한 신인류 '어코드'의 어머니로서 취급되고 있다. 다만 성격은 완전히 정반대로, 크로스 앙쥬의 아우라가 헌신적이고 상냥한 성격이었다면 본작의 아우라는 선민 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정확히는 엠브리오와 가치관과 사고 방식이 다를 뿐 본질적으로 엠브리오와 다를 바가 없는 인간이다. 즉 엠브리오의 여자 버전이다. 창조주부터가 그 모양 그 꼴이니 창조물들도 당연히 정상일 리가 없다.[9][10][11]
  • 소설에서 밝혀진 사실로 멘델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키라 야마토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친부인 유렌 히비키와는 라이벌 관계였다고 한다. 유렌의 작품인 슈퍼 코디네이터가 어코드와 유사성을 띠고 아우라의 어코드가 유렌의 인공 자궁 기술을 사용하는 등 서로간의 기술적 교류가 있음을 볼 수 있지만 데스티니 플랜에 심취한 아우라와 달리 연구비를 벌기 위해서 위법행위인 클론 제작에도 손을 대고 친아들을 (사실상의) 실험체로 썼으나, 기본적으로는 인류의 진보와 행복을 추구하면서 연구를 지속해온 유렌은 데스티니 플랜과 거기에 심취한 아우라를 좋게 보지 않았다. 아우라는 아우라대로 유렌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자녀들에게 증오를 품고 있었다. 거기에 아우라는 말만 사랑일뿐 진짜의 사랑은 아니였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용해먹었을 뿐이다. 반면 유렌은 위법행위를 저지르긴 했고 아내인 비아가 울부짖으며 연구를 그만해달라는 말에 화를 내며 소리 쳤으나 적어도 아내의 수정란에 태아는 하나 남기는 배려라도 했으니 여러모로 유렌의 안티테제 성향도 있다.
  • 영화 초반에 길버트 듀란달이 오르페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말, 영화의 한 장면에서 듀란달과 아우라가 손을 잡고 있는 묘사 등 길버트 듀란달과의 관계에 대한 미스터리가 여전히 많다.[12]


[1] 소설판 설정으로는 뿌리가 주치 울루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중앙아시아의 뿌리깊은 가문이라고 한다. [2] 소설판 설정으로는 연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겸사겸사 안티에이징 관련 연구를 하며 만든 약품인데, 이것을 너무 많이 뒤집어써서 부작용으로 고통받으며 부작용인 어린아이로의 신체변화가 일어나 버렸다고 한다. [3] 사실상 이 부분은 데스티니 플랜이 실제로 시행되었을 경우 일어날 부작용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4] 시겔 클라인의 아내. [5] 소설판에서 이러한 성격이 된 이유를 보충했는데, 스스로의 연구로 인해 변해버린 무력한 어린아이의 몸으로 살면서 주위의 시선을 연민 아니면 모멸로만 받아들였고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게 원인이라고 한다. [6] 잉그리트는 오르페의 사랑을 원했는데, 어코드의 특성상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지라, 자칫하면 본인의 사랑이 들통나서 죽을 수도 있기에 철저하게 숨기고 다닌 것이다. 게다가 오르페는 유전자 특성에 정해진 사명 때문에 별의별 짓을 하고 다니며, 이를 지켜본 잉그리트는 홀로 흐느끼는 지라, 잉그리트 만큼은 여타 파운데이션 어코드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7]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그가 탄 데스티니 건담 Spec II는 데스티니 플렌을 실행하기 위해 길버트 듀란달이 준비한 것이기에 아이러니하다. [8] 작중 초반 파운데이션의 부흥 얘기가 나올 때도 오르페와 오르페를 전적으로 신뢰한 듀랜달의 얘기가 먼저 나오고 아우라 여왕에 대한 얘기는 없는 면이 이를 증명한다. [9] 사실 아우라 말고도 엠브리오에 가장 가까운 인간이 있기는 하다. 그게 누구냐고 한다면... [10] 만약 아우라가 정상적인 인간이었다면 파운데이션의 어코드들도 죠지 그렌 같은 이상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11] 공교롭게도 이 아우라의 성우는 크로스 앙쥬에서 힐다 역을 연기했었다. [12] 아우라가 듀란달의 데스티니 플랜에 광적으로 심취해 있던 것과 어코드들이 아우라를 어머니, 듀란달을 아버지로 여기는 것을 봤을 때 내연 관계일 가능성이 있는데, 문제는 영화의 장면에서 회춘한 아우라와 듀란달이 손을 잡고 있고, 듀란달이 탈리아 그라디스와도 내연 관계였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일 경우에는 듀란달의 사생활이 좀 더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