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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법률상으로는 죽음으로 인정되지 않으나, 의학계에서는 죽음의 기준으로 봄. | }}}}}}}}} |
1. 개요
時 限 附어떤 일에 일정한 시간의 한계를 둠. 쉽게 말해 곧 끝난다는 뜻이다. 파생된 표현으로 곧 사망한다 혹은 사망까지 얼마 안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시한부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십중팔구 죽음을 암시하는 뜻으로 쓰인다.
2. 시한부 생명, 시한부 인생
보통은 중병(重病) 중에서 암, 특히 말기암을 진단 받으면 시한부 생명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암만이 시한부 생명이 아니다. 길건 짧건 간에 제 명대로 못 살고 사망하는 질병은 많다.암 등 만성질환이 아닌 폐렴, 패혈증 등 감염병이거나 사고로 다친 경우는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을지라도 일반적으로 시한부라고 하진 않는다.[1] 뇌사도 얼마 살지 못하지만, 많은 나라에서는 뇌사를 이미 법적인 죽음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심폐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삼는 대한민국 역시 뇌사를 사실상 사망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커 굳이 뇌사자에게까지 시한부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기대여명이 극단적으로 짧은 경우(1개월 미만 정도)에도 시한부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시한부라는 표현은 보통은 기대여명이 수개월~수년 정도 남은 만성적인 말기 질병에 많이 사용한다.
시한부 선고를 내릴 때 하는 '○년은 사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개월입니다' 하는 것은 연구를 통해 보통 그 병이랑 당신 상태를 보면 평균 기대여명이 그쯤 된다는 식으로 예후를 빅데이터화하여 산출되는 것이라, 말 그대로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뜻이다. 매체에선 기적적으로 평균보다 오래 사는 경우가 많이 다뤄지지만,[2] 그렇게 오래 사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갑자기 상태가 확 나빠져서 선고보다도 빨리 사망하는 경우도 그만큼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있다.
- 소위 말하는 불치병 및 완치 가능성이 낮은 난치병
- 말기 암: 주요 암 중에서는 남녀불문 췌장암이 가장 치명적이다. 남성의 경우 폐암· 간암· 위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 희귀 암 중에서는 식도암, 백혈병, 악성 뇌종양 등이 대표적이다.
- 에드워드 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 (다운 증후군 제외): 탄생한 후 며칠 후
- 다운 증후군: 장년기까지
- 지적장애: 고양 행주산성 20대 발달장애인 실종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을 수도 있는 행동을 해서 청년을 못 넘기고 죽게 될 때가 많다. #
- 간경화: 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렸다.
- 심부전
- 만성 신부전
- 만성 알코올 의존증: 알코올 중독을 두고 의사들은 만성 자살이라고 부른다.
- 치매(알츠하이머병): 이 경우는 죽음 자체보단 치매로 인한 사회적 죽음에 대한 환자 본인과 가족들과 지인들의 공포와 슬픔이 극심하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이기 때문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심리상태는 말 그대로 처절하며 치료 과정에서도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보호자 또한 괴로운 이유도 바로 환자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깨져 나가는 치료비는 덤.
남은 삶을 최대한 즐겁고 호화롭게 보내기 위해 돈을 마음껏 쓰면서 여행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극소수다. 시한부 환자들 중 절대다수는 극도의 공포와 절망감 때문에 일상생활조차도 전혀 하지 못한다.
의료측에서 환자와 가족을 위해서 시한부를 제때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죽음을 말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며, 시한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 간절하게 살고 싶어하기에, 의사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치료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이럴 경우에는, 항암치료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고통만 받다가 차갑고 기계적인 병실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근래에는 그다지 좋은 태도로 보지 않는 시각도 늘었다. 그래서 안락사, 호스피스 등 웰다잉 산업이 생겨난 것이다. 죽을 확률이 높다면, 시한부를 제때 알려 환자에게 자기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게 좋다.
혹시 연명치료를 안 받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야 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자신이 받고 싶지 않은 연명치료의 종류를 미리 작성해놓는 문서이며 이게 있어야 법적으로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막을 수 있다. 실제로도 요즘에는 이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만약 고통스럽더라도 치료를 선택했다면, 환자는 괴롭더라도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의사의 지시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만일에 대비해 유서를 비롯한 주변 정리를 해두는 것 만으로도 안정감을 훨씬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병을 빨리 진행시켜셔 수명을 더욱 단축시키는 행위[3]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건 웰다잉의 기준에도 안 맞는다.
물론 치료보다는 웰다잉이 목표라면, 심리상담, 종교 등으로 두려움을 덜고 기호식품이나 여행 등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남은 생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다. 안타깝지만 의사로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을 정도라면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죽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택은 본인에게 달렸지만 웬만하면 치료보다는 웰다잉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어차피 죽음을 맞아야 한다면 병원에서 죽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행복을 즐기며 죽음을 겸허하게 맞이하고 싶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시한부를 겪는 상황이 아니라도 모든 인간은,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결국 죽기 때문[4]이다. 단지 얼마나 살다가 죽느냐의 차이일 뿐.
2.1. 창작물에서
드라마 등 각종 매체에서 클리셰( 사망 플래그)로 자주 써먹는 소재 중 하나다.
위의 질병 목록에서 보다시피 말기 암, 간경변, 만성 알코올 중독 등 대부분의 말기 질환 환자들은 정말 보기에도 처참할 만큼 극심한 저체중이며 심하게 말하면 좀비, 강시처럼 보일 정도다. 이를 잘 표현한 영화로 김명민 주연의 내 사랑 내 곁에가 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물이 아니라면, 이 속성의 주인공은 세계관 최강자일 때도 있다.
- 가면라이더 555 - 이누이 타쿠미: 아크 오르페녹의 사망으로 그는 살 날이 머지 않았다.
- 귀멸의 칼날 - 반점 발현자[5]
- 나우 이즈 굿 - 테사 : 백혈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야마우치 사쿠라: 작중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 네버엔딩 스토리(2012) : 주인공 둘이 한 날 한 시에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 눈물의 여왕 : 홍해인
- 뜨거운 안녕(2013년 영화) : 호스피스 배경
- 라스트 서브미션 - 노희망 : 교모세포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 손책
- 로봇 치킨의 트랜스포머 패러디: 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려서 결국 이상한 낌새를 느껴 라쳇에게 진찰을 받게 된다. 라쳇은 전립선암 말기진단을 내리며 곧 프라임은 죽을 거다라고 한다. 결국 옵티머스는 관짝으로 변신하며 사망한다.
- 미래전대 타임레인저 - 아야세
- 미안하다 사랑한다 - 차무혁: 연인 문지영을 구하려다가 괴한이 쏜 권총에 맞고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어머니를 찾으러 한국으로 오는 것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 붕괴: 스타레일 - 반디, 아케론, 경류, 비소[6]
- 사이버펑크 2077 - V: 초반부 미션 이후로 바이오칩에 의해 신체가 조니 실버핸드로 서서히 덮어씌워지며 시한부 신세가 된다.
- 상여자 - 임채린
- 서른, 아홉 - 정찬영 : 췌장암 말기 판정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 시간 - 천수호 : 교모세포종 판정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 시한부 천재 암흑기사 - 녹스 폰 리인하버
- 쏘우 시리즈 - 존 크레이머: 뇌종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작중 존에게 일어난 두번째로 결정적인 불행이었다.[7]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 탁동경 : 교모세포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 용과 같이 8 - 키류 카즈마 : 다이도지 일파의 묵인 하에 원자로 노동자 일을 하다가 산업 재해로 피폭되었다.
- 키사라즈 캣츠아이 - 붓상 : 악성 림프종으로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는다.
- 체인소 맨 - 하야카와 아키: 작중 저주의 악마와의 계약 때문에 살날이 2년밖에 남지 않아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 카운터사이드 - 레지나 맥크레디: 하랍과 세라펠의 농간으로 시한부 인생이 되었으며, 이 때문에 에델은 레지나를 살리기 위해 빙류회랑 스토리의 사건을 일으켰다.
- 칼가는 소녀 - 채사랑: LOVE12125라는 세포변이와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희귀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을 물려준 아빠는 시한부 판정을 받기도 전에 요절했다.
- 펀치 - 박정환: 작중 교모세포종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도 6개월이었다가 작중 수술 실패로 3개월로 줄었다.
- 한 사람만 : 호스피스 배경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 들의 이야기다.
- 휴먼버그대학교 - 사카키바라 아마네: 작중에서는 이미 위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 톰 클랜시의 디비전 2 - 해당 게임의 아웃캐스트란 세력의 자폭병들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이들에게 폭탄조끼를 입혔다고 한다.
- 레드 데드 리뎀션 2 - 아서 모건: 중후반부 의사에게 결핵 판정을 받아 시한부가 된다.
[1]
뇌의 다른 부분은 손상되어도 기본적인 생명 활동을 담당하는 부분만은 살아있기 때문에 심폐기능도 멀쩡해서 영양공급 등만 이루어진다면 기계의 도움 없이도 사는 경우도 있다.
[2]
실제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있는데, 희귀
암으로 시한부 1년 판정을 받았으나 판정 이후 무려 43년이나 더 살면서 97세까지
장수했는데, 현대에도 큰 병이 없는 사람도 그 정도로 장수하기 힘든데 록펠러는 1937년에 죽었다.
[3]
특히나
술,
담배,
마약 등 건강에 나쁜 약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의사의 지시도 없이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행위.
[4]
이론상으로 무한대로 생존이 가능한 동물도 있다.
[5]
대부분 25세까지밖에 살지 못한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다.
[6]
나중엔
모종의 이유로 극복한다.
[7]
첫번째 결정적인 불행은 약물강도 때문에 일어난 아내의 유산. 세번째 결정적인 불행은 뇌종양 수술에 대한
의료보험금 지급 거절. 그리고
네 번째 불행으로
의료사기를 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