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우치 사쿠라 山内桜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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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성 |
출생 | 1988년[1] |
사망 당시나이 | 향년 18세 |
직업 | 고등학생 |
신체 | 161cm,53kg |
혈액형 | O형 |
가족 | 아버지, 어머니, 오빠 |
등장 작품 |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성우 | 호리에 유이[2], Lynn[3], 에리카 할래커[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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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여주인공. 췌장암 말기로 이미 시한부 상태인 여고생. 사실상 스토리가 '나'의 시점에서 사쿠라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만큼, 소설의 핵심.실사 영화에서는 하마베 미나미가 배역을 맡았다. 성우는 Lynn(애니메이션)/ 호리에 유이(오디오북)/ 에리카 할래커(북미판).
2. 특징
각 매체에선 공통적으로 긴 흑발 생머리 여학생으로 묘사된다.
어릴 때부터 활발하고 외향적이라 친구들이 많다. 어릴 땐 활발하고 키도 커서 같은 반 남자아이들과 싸울 정도였다고 본인이 언급했다.[5] 하지만 마냥 발랄하기 보단 죽음을 항상 염두에 두는 나름 생각 많고 진중한 모습도 보인다. 나에게 따뜻하고 차분한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6]
좋아하는 건 달달한 음식, 내장고기, 술.[7]
췌장암 판정을 받고 처음엔 절망하며 가족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지만 '나'와 만난 시점에선 오히려 웃으면서 다닌다.[8] '나'를 부를 때 이름을 부르지 않고 '○○○[9]한 클래스메이트 군'이라고 부른다.[10]
사실 사쿠라는 본인 혼자서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그렇기에 반대의 존재였던 '나'에게 동경과 호기심을 강렬하게 느끼고 다가간 것. 이는 후술할 사쿠라의 유언장에 나타난다.
3. 작중 행적
'나'와 처음 말을 나눈 곳은 병원이다. 자신의 공병문고를 놓고 가 찾으러 갔지만 이미 '나'가 그것을 읽고 있었다. 당황하는 대신 노트를 돌려받고,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본인에게 "진실을 알면서도 일상을 선물해 줄 사람"으로 '나'를 선택하고 관계를 쌓아간다.주인공과 쇼핑몰 데이트, 후쿠오카 여행을 하고, 우연히 같은 호텔 방을 쓰면서 썸을 탄다. 그 후 입원한 채로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으나..
묻지마 살인마의 칼에 찔려 살해당한다. 이후 자신의 유언장과 공병문고가 '나'에게 전달되었다.
초반에 잠깐 언급되고 마는 묻지마 살인마가 복선이 돼서 야마우치 사쿠라가 살해당하는 것은 이 소설의 최대 반전이다. 췌장암에 의해 죽을 것 같이 진행되다가 예상치 못하게 살인마에 의해 죽어버리니 상당히 충격적인 결말. 다만 '나'와 사쿠라가 남은 시간을 같이 보내다가 사쿠라의 죽음에 의해 작별한다는 뻔한 결말을 부정해버려서 의도적인 클리셰 파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런 전개는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 시키는데, 췌장암에 걸린 야마우치 사쿠라나 멀쩡한 주인공이나 누가 먼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만큼 살아갈 날인 수명을 추측하고 감안하며 췌장암에 걸린 자신을 슬픈 사람으로 여기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야마우치의 가치관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사후를 다루는 공식 특전 소설 아버지와 추억의 누군가에게에서 조카인 료우카가 하루키와 함께 그녀의 묘에 참배를 온다.
4. 유언장[11]
처음 병원에서 만나고 아직 네 달밖에 안 됐네?
신기하다.
나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너와 함께 보낸 듯한 느낌이야.
아마도 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면서 나름대로 충실한 시간을 보냈던 모양이지?
일기에도 썼지만, 나는 실은 그보다 한참 전부터 네가 마음에 걸렸어.
왜 그런지, 너는 알까? 네가 자주 말했던 그거야.
정답은, 실은 나도 생각했었거든, 너와 나는 분명 정반대 쪽에 선 사람이라는 거.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그래서 왠지 마음에는 걸렸는데 도무지 친해질 기회가 없었어.
그러던 참에 우연히 맞부딪혔잖아.
이제는 뭐, 친해질 수밖에 없겠다, 라고 생각했지.
결과적으로 우리 둘, 이만큼 친해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에는 지나치게 친해진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드문드문 들려오더라(웃음).
뭐랄까, 연인 놀이라고나 할까.
내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봤지만, 그거 진짜 가슴이 두근두근했어.
아직 껴안은 것뿐이라서 괜찮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장난으로 키스쯤은 해버리는 거 아닌가 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얘기야(웃음)
뭐, 난 그것도 나쁘지 않아.
폭탄 발언인가?
하지만 정말 그래도 괜찮아.
연인 사이만 되지 않는다면 그래도 좋아.
잠깐 고민하긴 했는데 이제 뭐, 아무려면 어때?
네가 이거 읽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죽어버렸을 거고(웃음), 좀 더 솔직해질래.
진짜 솔직히 말해서 나는 몇 번이나, 정말 몇 번이나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이를테면 그거, 네가 첫사랑 얘기를 해줬을 때, 나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어.
호텔 바에서 술을 마셨을 때도 그렇고, 처음으로 내가 먼저 껴안았을 때도 그렇고.
하지만 나는 너와 연인이 될 마음은 없었고, 앞으로도 연인이 될 생각은 없어.
....라고 생각해, 아마도(웃음)
어쩌면, 연인이 되었다면 꽤 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걸 확인할 시간이 없잖아?
게다가 우리 사이를 그런 흔해빠진 이름으로 부르는 건 싫어.
사랑이라느니 우정이라느니, 그런 건 아니지, 우리는.
만일 네가 나를 사랑했다면 어떻게 했을지, 그건 좀 마음에 걸린다.
너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지만.
아, 그 얘기와 관계가 있으니까 내친 김에 병원에서 내가 진실이냐 도전이냐를 하자고 했을 때, 뭘 물어보려고 했었는지 알려줄게.
나는 답을 듣지 못하니까 규칙 위반은 아니지?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왜 너는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아?"라는 거야.
나, 기억하고 있어. 신칸센에서 내가 잠들어을 때, 고무밴드를 타악 튕겨서 나를 깨웠지?
이름을 불러서 깨우면 될 텐데 넌 그러지 않았어.
그때부터 줄곧 신경써서 지켜봤어.
그랬더니 너는 정말 한 번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
항상 너, 너, 너, 라고만 했지.
그때 그걸 너한테 물어봐도 될지 어떨지 망설였던 것은 혹시 네가 나를 싫어해서 이름을 부르지 않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나는 아무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돼.
게다가 그걸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어.
나, 자신감 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나는 너와는 달리 주위 사람들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나 자신을 만들어낼 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때문에 진실이냐 도전이냐에 기대지 않으면 물어볼 수 없는 질문이었는데, 요즘 들어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여기서부터는 그냥 내 마음대로 해본 상상이야. 틀렸더라도 용서해줘.
너는 나를 네 안의 누군가로 만드는 게 두려웠던 거 아닐까?
네가 말했었지?
너는 이름을 불렸을 때 주위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상상하는 게 취미라고.
상상을 하고, 그게 옳건 옳지 않건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다고.
이건 나한테 유리한 내 멋대로의 해석이지만, 너는 나를 어느 쪽이건 상관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 아닐까?
그래서 네가 해왔던 것처럼 내가 혼자 상상할 것이 두려웠다든가.
네가 부르는 내 이름에 의미가 붙는 게 두려웠다든가.
머지않아 잃게 되리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나를 '친구'나 '연인'으로 만드는 게 두려웠다든가.
어때, 내 생각이?
정확히 맞혔다면 내 무덤 앞에 매실주라도 한 잔 따라주도록 해!(웃음)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람과 사람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의 너와 나처럼.
아차, 네가 두려워한다고 자꾸 말했지만, 그래서 너를 겁쟁이라고 비난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런 건 아니야.
나는 너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대단한 사람.
좋아, 내친 김에 네가 지난번에 했던 질문에도 대답해줄게.
어때, 서비스가 좋지?
나는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거.
엇, 별로 알고 싶지 않다고?(웃음)
그렇다면 읽지 말고 그냥 건너뛰어도 돼.
나는 말이지...., 너를 동경했어.
얼마 전부터 계속 느낀 바가 있었거든.
내가 너 같았으면 좀 더 어느 누구에게도 폐 끼치지 않고, 슬픔을 너나 우리 가족에게 내보이는 일도 없이,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만, 오로지 나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나 자신의 책임으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지금의 내 인생은 최고로 행복해.
하지만 주위에 사람이 없어도 단지 자신 혼자만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너를 나는 동경했어.
내 인생은 항상 주위에 있는 누군가가 없어서는 성립하지 않는 것이라고.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나를 비교해가면서 비로소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어.
그게 '내게 있어서의 산다는 것'이야.
하지만 너는, 너만은, 항상 너 자신이였어.
너는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너 자신을 응시하면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었어.
나도 나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싶어.
그래서 그날 네가 돌아간 뒤에 나 혼자 울었던 거야.
네가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준 날, 나에게 더 오래 살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해준 날.
친구라느니 연인이라느니, 그런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네가 나를 선택해준 거잖아.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를 선택해준 거잖아.
처음으로 나는 나 자신으로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
처음으로 나는 나 자신이 단 한 사람뿐인 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어.
고마워.
17년, 나는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기를 기다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벚꽃이, 사쿠라가,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나 스스로 선택해서 너를 만난 거야.
죽기 전에 너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고 싶어.
.....라고 써놓고 나서 문득 깨달았어.
이런 흔해빠진 말로는 안 되겠지?
나와 너의 관계는 이런 흔해 빠진 말로 표현하기에는 아까운 관계니까.
그래, 너는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신기하다.
나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너와 함께 보낸 듯한 느낌이야.
아마도 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면서 나름대로 충실한 시간을 보냈던 모양이지?
일기에도 썼지만, 나는 실은 그보다 한참 전부터 네가 마음에 걸렸어.
왜 그런지, 너는 알까? 네가 자주 말했던 그거야.
정답은, 실은 나도 생각했었거든, 너와 나는 분명 정반대 쪽에 선 사람이라는 거.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그래서 왠지 마음에는 걸렸는데 도무지 친해질 기회가 없었어.
그러던 참에 우연히 맞부딪혔잖아.
이제는 뭐, 친해질 수밖에 없겠다, 라고 생각했지.
결과적으로 우리 둘, 이만큼 친해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에는 지나치게 친해진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드문드문 들려오더라(웃음).
뭐랄까, 연인 놀이라고나 할까.
내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봤지만, 그거 진짜 가슴이 두근두근했어.
아직 껴안은 것뿐이라서 괜찮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장난으로 키스쯤은 해버리는 거 아닌가 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얘기야(웃음)
뭐, 난 그것도 나쁘지 않아.
폭탄 발언인가?
하지만 정말 그래도 괜찮아.
연인 사이만 되지 않는다면 그래도 좋아.
잠깐 고민하긴 했는데 이제 뭐, 아무려면 어때?
네가 이거 읽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죽어버렸을 거고(웃음), 좀 더 솔직해질래.
진짜 솔직히 말해서 나는 몇 번이나, 정말 몇 번이나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이를테면 그거, 네가 첫사랑 얘기를 해줬을 때, 나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어.
호텔 바에서 술을 마셨을 때도 그렇고, 처음으로 내가 먼저 껴안았을 때도 그렇고.
하지만 나는 너와 연인이 될 마음은 없었고, 앞으로도 연인이 될 생각은 없어.
....라고 생각해, 아마도(웃음)
어쩌면, 연인이 되었다면 꽤 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걸 확인할 시간이 없잖아?
게다가 우리 사이를 그런 흔해빠진 이름으로 부르는 건 싫어.
사랑이라느니 우정이라느니, 그런 건 아니지, 우리는.
만일 네가 나를 사랑했다면 어떻게 했을지, 그건 좀 마음에 걸린다.
너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지만.
아, 그 얘기와 관계가 있으니까 내친 김에 병원에서 내가 진실이냐 도전이냐를 하자고 했을 때, 뭘 물어보려고 했었는지 알려줄게.
나는 답을 듣지 못하니까 규칙 위반은 아니지?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왜 너는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아?"라는 거야.
나, 기억하고 있어. 신칸센에서 내가 잠들어을 때, 고무밴드를 타악 튕겨서 나를 깨웠지?
이름을 불러서 깨우면 될 텐데 넌 그러지 않았어.
그때부터 줄곧 신경써서 지켜봤어.
그랬더니 너는 정말 한 번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
항상 너, 너, 너, 라고만 했지.
그때 그걸 너한테 물어봐도 될지 어떨지 망설였던 것은 혹시 네가 나를 싫어해서 이름을 부르지 않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나는 아무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돼.
게다가 그걸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어.
나, 자신감 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나는 너와는 달리 주위 사람들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나 자신을 만들어낼 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때문에 진실이냐 도전이냐에 기대지 않으면 물어볼 수 없는 질문이었는데, 요즘 들어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여기서부터는 그냥 내 마음대로 해본 상상이야. 틀렸더라도 용서해줘.
너는 나를 네 안의 누군가로 만드는 게 두려웠던 거 아닐까?
네가 말했었지?
너는 이름을 불렸을 때 주위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상상하는 게 취미라고.
상상을 하고, 그게 옳건 옳지 않건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다고.
이건 나한테 유리한 내 멋대로의 해석이지만, 너는 나를 어느 쪽이건 상관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 아닐까?
그래서 네가 해왔던 것처럼 내가 혼자 상상할 것이 두려웠다든가.
네가 부르는 내 이름에 의미가 붙는 게 두려웠다든가.
머지않아 잃게 되리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나를 '친구'나 '연인'으로 만드는 게 두려웠다든가.
어때, 내 생각이?
정확히 맞혔다면 내 무덤 앞에 매실주라도 한 잔 따라주도록 해!(웃음)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람과 사람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의 너와 나처럼.
아차, 네가 두려워한다고 자꾸 말했지만, 그래서 너를 겁쟁이라고 비난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런 건 아니야.
나는 너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대단한 사람.
좋아, 내친 김에 네가 지난번에 했던 질문에도 대답해줄게.
어때, 서비스가 좋지?
나는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거.
엇, 별로 알고 싶지 않다고?(웃음)
그렇다면 읽지 말고 그냥 건너뛰어도 돼.
나는 말이지...., 너를 동경했어.
얼마 전부터 계속 느낀 바가 있었거든.
내가 너 같았으면 좀 더 어느 누구에게도 폐 끼치지 않고, 슬픔을 너나 우리 가족에게 내보이는 일도 없이,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만, 오로지 나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나 자신의 책임으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지금의 내 인생은 최고로 행복해.
하지만 주위에 사람이 없어도 단지 자신 혼자만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너를 나는 동경했어.
내 인생은 항상 주위에 있는 누군가가 없어서는 성립하지 않는 것이라고.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나를 비교해가면서 비로소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어.
그게 '내게 있어서의 산다는 것'이야.
하지만 너는, 너만은, 항상 너 자신이였어.
너는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너 자신을 응시하면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었어.
나도 나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싶어.
그래서 그날 네가 돌아간 뒤에 나 혼자 울었던 거야.
네가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준 날, 나에게 더 오래 살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해준 날.
친구라느니 연인이라느니, 그런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네가 나를 선택해준 거잖아.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를 선택해준 거잖아.
처음으로 나는 나 자신으로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
처음으로 나는 나 자신이 단 한 사람뿐인 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어.
고마워.
17년, 나는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기를 기다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벚꽃이, 사쿠라가,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나 스스로 선택해서 너를 만난 거야.
죽기 전에 너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고 싶어.
.....라고 써놓고 나서 문득 깨달았어.
이런 흔해빠진 말로는 안 되겠지?
나와 너의 관계는 이런 흔해 빠진 말로 표현하기에는 아까운 관계니까.
그래, 너는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1]
실사 영화는 2005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소설, 애니메이션은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다. 다만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사쿠라 본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소설과 영화에 비해선 가장 최근일 듯 하다.
[2]
오디오 북
[3]
애니메이션
[4]
북미판
[5]
여자 중에는 큰 편이고, 하루키가 남자 중 작은 편이기에 둘이 키 차이가 그리 나지 않는다고 언급된다. 영화에서는
하마베 미나미가 155cm로 좀 더 작고,
키타무라 타쿠미가 175cm이기에 거의 머리 하나 차이가 나서 이런 설정은 없는 듯.
[6]
은근 자주 운다. 병실에서 자신을 걱정해줬을 때, 그리고 비오는 날 장난이 심해졌을 때 혼자 울었다.
[7]
아마 본인이 무사히 성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것에 더욱 집착했는지도 모른다.
[8]
'공병문고' 부터가 병을 싸워 이길 대상보다는 함께하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9]
친절한, 비밀스러운, 따분한, 너무한, 고마운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10]
다만 후반부에 밝혀지길 이런 호칭은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제대로 이름으로 부르지만 '나'는 평소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를때 어떻게 생각하고 부를지 상상하는 습관이 있었기에 이런 부자연스러운 호칭이 붙었던 것.
[11]
공병문고 뒤쪽에 적어 놓았으며 사쿠라가 생전 걸작을 만들겠다며 초안으로 적은 일종의 미완성 본이다. 영화와 애니판에서는 또 다르니 참고하는게 좋을것이다.
[12]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오열하는 소리를 그대로 적어놨을 정도로 상당히 처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