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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벨제바브에서 사망 플래그를 '사망 복선'으로 번역한 장면 위의 인물은 알랭들롱이다. 다행히 사망 플래그를 패러디한 개그라 진짜로 죽지는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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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死亡フラグ | Tempting Fate[1]플래그의 하위 개념으로 영화나 게임, 만화 등에서 등장인물이 죽기 전에 흔히 하는 행동이나 대사. 인물의 죽음을 암시하는 클리셰라고도 볼 수 있다. 곧 죽을 인물이 그 인물의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연출은 아주 고전적이고 멋지지만, 이런 클리셰가 너무 많이 쓰인 나머지 그걸 예측한 사람들이 굳이 붙인 용어이다. 죽기 위한 조건을 만족했다는 의미에서 사망 플래그 혹은 사망 복선이라고 부른다. 이런 대사를 하는 인물은 매우 높은 확률로 사망한다.[2]
예를 들어 공포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주인공 팀을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가는 사람은 거의 높은 확률로 끔살당한다.[3] 대부분의 공포 영화에서 샤워를 하거나 성관계를 하는 남녀도 대부분 죽음을 피할 수 없다.[4]
2. 특징
이러한 행동 중에 패턴화된 것이 많아 이제는 그런 행동을 먼저 하는 사람은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이제 저놈 죽는구나하고 독자들이 먼저 인지해버리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아무래도 패배 플래그와도 많이 엮이지만 서로 상·하위 개념인 것은 아니며, 악역일 경우 두가지 플래그가 겹칠 확률이 높다.주인공은 주인공 보정을 받고 사망 플래그를 씹으며 설령 사망한다고 해도 그 시점에서는 이미 최종화일 가능성이 높다.[5] 근래에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플래그란 플래그는 전부 세워두고도 살아남아 독자/시청자들을 낚는 플래그 분쇄기 캐릭터들도 늘고 있다.
사망 플래그에 해당하는 개념은 서구권에서도 존재하는데 약간 다르긴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1948년경부터 famous last words(유명한 유언)[7]라는 표현이 널리 쓰여 왔다. 탑건의 패러디 영화인 못말리는 비행사에서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출격을 앞두기 전에 존 F. 케네디 암살의 배후를 알게 되었다며 귀환 후에 알려주겠다든지,[8] 애인에게 돌아오면 결혼을 하자느니 하면서 이것을 노골적으로 패러디한다. 물론 바로 죽는데 죽어도 참 웃기고 황당하게 숨진다. 타고 있던 전투기가 추락 후 우여곡절 끝에 군병원까지 실려와서는 같이 찾아온 친구가 "병원에 왔는데 설마 죽겠어?"라고 말하자마자 1초도 안 되어 다음 컷이 당사자의 장례식.
많은 사망 플래그들이 실제로 죽을 확률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전쟁에서 적의 중요한 기밀을 입수했거나, 저격이나 중화기를 담당한다면 적의 입장에선 당연히 제거대상 0순위가 된다. 재난영화나 공포영화에서 "나는 내가 알아서 하겠어"라며 단독행동을 하거나 범인을 도발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생존확률을 급격하게 떨어트린다. 예를 들자면 공포영화에서 "귀신이 어딨냐?" or "괴물이 어딨냐?"라며 나대는 등장인물은 열의 아홉은 죽는다. '설마 그게 실제로 일어나겠어?'라며 방심하는 것 역시 확률만 낮을 뿐이지 사망할 확률을 높이는 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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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jo.com에서 발표한 최고의 사망 플래그 10선 영상 |
3. 이유
사망 플래그는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을 좀 더 입체감 있게 완성시켜 주는 장치 중 하나다. 단순하게 예를 들자면 전쟁영화에서 수많은 동료가 있고 주인공 빼고 다 죽는다고 해도 유언을 남기거나 전쟁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을 말하거나 하며 사망 플래그를 뿌리는 주연급 인물과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끔살 당하는 엑스트라들의 차이를 들 수 있다. 물론 일부러 허무감을 주기 위해 주연급 인물을 아무런 사망 플래그 없이 끔살시키는 경우도 있다.사망 플래그의 등장 원인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그동안 활약한 등장인물이 배경설정이 거의 없던 상태에서 캐릭터의 입체감을 부여하기 위한 과거 설명 + 캐릭터가 죽을 경우 독자들이 더 이입하게 만드는 수단
- 위와 비슷한 이유로 특정한 등장인물에게 주목시키고 감정을 주고 몰입할 수 있도록 갑작스런 신변정리
- 갑작스런 죽음에 의한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복선
- 사망 플래그를 반대로 이용하여 독자 및 청자로부터 등장인물을 죽었다고 판단하게 하기 위한 함정 장치
- 이야기를 좀 더 극적으로 긴장감 있게 만들기 위한 분위기 조성
4. 예시
5. 패러디
- 웹툰작가 이현민이 사망 플래그를 패러디한 만화를 그렸다.
- 사망 플래그를 연발하는 게임 캐릭터들
- 캐논에서 약빤 광고를 만들었다.
- 기계전대 젠카이저의 메인 아이템인 전대 기어 중 하나인 비공인전대 아키바레인저의 기어의 능력은 적에게 사망플래그를 세우게 만드는 능력이다.[9]
6. 관련 문서
[1]
직역하면 '명 재촉', 즉 운명의 신에게 어그로 끌기 정도 되시겠다. 정확히는 플래그 계통 전체를 총칭하는 표현. "
해치웠나?!" 같은 부활 플래그도 포함하고 있다. 'Death Flag'라고 말해도 의미는 통한다.
[2]
복선 분쇄를 위해 이러고도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가끔씩 나오고 있다.
[3]
더불어서 쓸데없이 용사짓하는 캐릭터 역시 끔살이다. 예를 들어 확인하고 올 테니 이곳에 꼼짝말고 있으라며 혼자 나서는 등장인물이 그 예.
[4]
물론 이건 살인마가 무슨 뛰어난 도덕의식이 있다거나 성현군자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그냥 무방비 상태라서 죽이기 쉬운 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섹스는 보통 살인마가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한 원인으로 부각되어 일종의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설정으로 나오는 것이다. 거기에 원래 성관계 때는 온 정신이 거기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외부의 습격에 무방비해지기 마련으로 굳이 인간뿐만이 아니라 동물들 역시 이때가 가장 취약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동물은 성관계 시간이 매우 짧다.
현자타임의 경우도 성관계 후 빠르고 냉정하게 주변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5]
단, 게임에서는 게이머 노력 여하에 따라
사망할 경우(왕게임이 대표적이다.)도 있다. 물론 그럴 때는 다시 시작하면 되겠지만 물론 내용에 따라 주인공이 죽었다 살아나는 경우도...
[6]
전쟁 영화에선 이 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인 클리셰이기도 하다. 죽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살았더라는 식으로 감동과 강한 인상을 주기가 쉽다.
개그 캐릭터들도 대체로 사망 플래그 대사를 연발하더라도 죽지 않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니...
생존 플래그인가 보다.
[7]
다만 다소 다른 것이, 이건 바보 같은 말을 지적할 때도 많이 쓰인다. 가령 "젖은 손으로 전기 콘센트를 만진다고 죽겠어?"라는 말에 "그게 네 유명한
유언이 되겠지"라고 평가를 하는 식의 블랙 유머다.
[8]
그 전에도 이 조종사 앞으로
검은 고양이가 지나간다든지, 거울이 깨진다던지, 별의별
징크스란 징크스는 다 나온다.
[9]
실제로 능력을 발동한 당시 괴인들은 사망 플래그 대사를 치고 그 직후 폭사했다.
[10]
오죽하면
이승탈출 넘버원이라고 불릴 정도.
[11]
게임 역사상 사망 플래그를 세우고 죽기까지의 시간이 가장 짧은 캐릭터. 순식간에 하면 안될 말 세 개를 연속으로 했고, 그 후 죽기까지 단 15초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