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생존배낭

1. 개요

	위기상황 대피			생존 및 유지
이름	생존 휴대품[1]	생환가방[2] ( 서바이벌 키트)	생존배낭[3]	중기 생존	장기 생존	영속적 고립 생존
기간	언제나	1일 이내	3일 이상	30일 이상	90일 이상	1년 이상
무게	~1kg	~5kg	~20kg	-
[ 각주 펼치기 · 접기 ] [1] EDC (EveryDay Carry) [2] GHB (Get-Home Bag) [3] BOB (Bug-Out Bag)

2. 구성품

2.1. 배낭, 혹은 가방

2.1.1. 형태에 따른 가방들

2.1.1.1. 배낭류

• 생활 산악용(캠핑용, 트래킹용) 배낭
  학교가방으로 판매되던 물건 중에서도 사이드포켓이 있는 것들은 실제로는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들이다. 아웃도어가 활성화 되면서 20ℓ급의 콤팩트 사이즈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이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72시간 생존을 위한 물품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이나 노약자의 경우 이 사이즈가 알맞을 수 있다. 학교가방으로 사용했던 물건들 중에서도 양측면과 상부덮개, 전면부에 자잘한 지퍼들과 주머니가 있는 것들은 사실 학교가방이 아니고 트래킹용 배낭으로 출시된 것으로 보면 되며, 이런 배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생존배낭으로 활용해 볼만하다.

• 전문가용 캠핑배낭
  캠핑전문가(백팩킹 등), 전문산악인들은 기본 사이즈가 다르다. 50ℓ급은 기본이며, 주력상품은 40~60ℓ급으로 출시된다. 부수적인 주머니들이 많아서 별의 별 물품을 중요도와 용도별로 수납할 수 있다. 최근까지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생존배낭이었으며, MOLLE 개념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생존주의 쪽에서도 위상이 독보적이었다. 별의별 용도의 주머니는 물론 별의별 기능성 디자인들이 융합되어 제작되기 때문에 짐꾸림에 있어 가장 효율적이지만 또한 가장 고가다. 캠핑이나 등산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물건이다.

• 외부보강형 배낭(External Frame Backpack)
  현대식 지게형 배낭이다. 등에 맬 수 있는 프레임에 가방과 각종 주머니를 부착한다. 차량으로 갈 수 없는 험지에 대량의 짐을 운반하거나, 북미 사냥꾼들이 사냥감의 사체를 차량까지 옮길 때 사용한다. 아웃도어 용품으로 구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배낭이 없는 알루미늄 프레임의 실제 지게와 지게프레임을 적용한 배낭이 가격대와 범용성에서 다르므로 구분할 필요가 있으나, 무리이동이 가능한 집단에서는 알루미늄 프레임만 있는 지게도 생존활동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백팩 캐리어(Wheeled Backpack)
  여행가방에 달린 손잡이와 바퀴, 백팩에 달린 가방 끈을 모두 장착하고 있는 종류의 가방이다. 도로에서는 캐리어, 험지에서는 배낭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기에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 있다. 다만 종류가 적으며, 캐리어 바퀴와 프레임 때문에 무겁다. 신체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유효할 것이다.

2.1.1.2. 손가방

• 서류 가방(브리프케이스)

• 보스턴백

• 토트 백(tote bag)

• 클러치 백(clutch bag)

2.1.1.3. 어깨끈이 하나인 가방

• 허리 가방
  영어로 Fanny Bag, Waist Bag, Hipsack, Belt Bag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허리에 차는 형태이며, 허리 아래로 늘어지는 형태의 페니백은 별도의 벨트로 다리에도 고정시킨다. 용량은 크지 않으며 아무리 커도 5리터 미만이다. 주로 야외활동이나 공사 현장에서 장비를 휴대하기 위해 사용한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현찰을 담는 용도로 종종 사용한다. 2000년 이후로는 패션아이템으로 숄더백처럼 착용하기도 한다. 일부 제품은 MOLLE 시스템이 적용되어 각종 파우치를 탈부착할 수 있다. 응급처치용품, 지도, GPS, 나침반, 작은 물병, 아미나이프(멀티툴) 등 신속하게 사용해야 하거나 자주 꺼내쓰는 물건을 넣으데 적절하다.

• 더플백(Duffel bag)
  흔히들 칭하는 더블백, 따블백. 100ℓ급 이상도 존재하는 백팩계의 괴물이다. 오로지 미친 용량만으로 효용성을 어필하는 물건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대량의 짐을 나를 용도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두가지는 출시하고 있다. 측면을 지퍼로 처리하지 않은 클래식 더플백들은 말 그대로 '짐짝' 용도이고, 시중에서는 거의 판매되지도 않으며, 일반인들도 군대에서 본게 유일할 것이다. 옆으로 눕혀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으나, 생존배낭으로 쓴다면 무게가 상당하므로 꼭 등에 매야 한다. 사전대피시 일주일가방, 한달가방으로 사용하면 유용하며, 부피가 큰 의류, 휴지·물티슈 등의 소모품, 추가적인 침구를 챙길때 더플백 만한게 없다. 사전대피, 가족이동, 무리이동에 유효하다. 다만 상술된 '효율적인 수납'과는 거리가 멀고, 원통형이라 물건들을 쑤셔넣으면 등에 닿는 부분이 부풀어 나와 착용이 불편하므로 차라리 바퀴가 달려 끌고 다닐 수 있는 여행용 캐리어 가방이 나을 수도 있다.

• 크로스백
  숄더백, 크로스바디백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어깨에 매는 작은 주머니다.

• 방독면주머니
  주로 군대에서 쓰이나 민간용으로 시판되는 것들도 있다. 다리에 묶을수도 있고, 가슴에 멜수도 있다. 착용법에 익숙하다면, 다리에만 착용 가능한 다리가방보다 편리할 것이다. 용도는 다리가방과 동일하나 본래 목적인 방독면을 휴대하여 유사시 사용할 수도 있다. K-1 방독면, K-5 방독면 가방이 대표적 이다.

2.1.1.4. 주머니가 많은 일부 의류

• 체스트 리그 하네스
  허리띠와 큰 복대에 다양한 사이즈의 파우치를 여럿 달고, 그 무게를 어깨끈과 다리끈으로 분산시키는 장비다. 주로 군대와 공사현장에서 사용한다.

• 군용, 아웃도어용, 낚시용 조끼.

2.1.1.5. 끄는 가방

• 여행가방, 여행용 캐리어(Trolley Bag)
  계단이 적은 도심에서 공공대피소 등으로 피난하는 상황이라면 바퀴 달린 가방이 적합하다. 소음은 좀 나겠지만 체력 보존이 잘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규모 재난 시나리오에서는 치안이 확보되므로 체력 보존이 유리한 짐이 생존에 유리하다. 바퀴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우레탄바퀴나 고탄성고무바퀴 모델을 택하는 게 좋다. 도보로는 도심 안에서만 피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중에서 여행가방을 활용하려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존배낭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블로그가 있으니 참고해보도록 하자.

• 미니 쇼핑카트(핸드카트)
  40대 이상의 주부들이 애용하는 미니쇼핑카트. 구루마라고 부르는 60대 주부들도 있고, 핸드카트라고 판매하는 소매상도 있다. 바퀴가 횡으로 2개이다.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철재 프레임만 있는 그 핸드카트가 아니고, 10㎏이내의 경량 카트, 천으로 된 수납가방이 있는 형태까지 아우르는 생활용 카트를 말한다.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데 집에 미니쇼핑카트가 있다면 생존배낭을 준비한 다음 카트위에 올려놓고 묶어서 끌고 가면 이동거리 만큼 체력을 보전할 수 있다. 가족단위 대피에 상당히 유용하다. 필요 없어졌을 때 버린다고 눈물흘릴만큼 고가도 아니다.

• 유모차
  유아, 영아가 있는 집에서는 구비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 뛰어다닐 정도로 자라지 않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대피 시 아이를 아기띠(힙시트)에 넣고 달려야 한다. 그때 남는 유모차를 아기를 맨 보호자의 짐을 싣고 달리는 용도로 쓰는 것이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달리기에 미숙하고 속도가 느리므로 대피 초기, 달려야 할 때, 유모차에 태우고 달리도록 하자. 아파트 4층 이상의 거주자들은 유모차가 대피수단으로 유용하지 않다.

2.1.1.6. 차량 부착

• 자전거 바구니

• 패니어(Pannier)
  과거 말과 낙타의 짐주머니로 개발되었으며, 현재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에 쓰이는 가방이다. 주로 집배원과 퀵서비스 배달부들, 이륜차 캠핑 매니아들이 애용한다. 무게중심이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바구니 형태보다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준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대피할 계획이라면 선택해볼만 하다.
• 패니어 랙(Pannier Rack)
  패니어 백이나 바스켓을 부착하기 위해 필요한 뼈대다.
• 패니어 백(Pannier Bag/Pack)
  가방, 주머니 타입.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갖추었다.
• 패니어 바스켓(Pannier Basket)
  바구니 타입. 윗부분이 뚫려있어서 물이 들어간다. 유럽에선 주부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여기에 담는다.

• 루프탑 카고
  주로 SUV에 부착하는 화물 운반 상자다. 뼈대(Rack)만 있는 형태와 상자(Carrier)까지 있는 형태로 나뉜다.

• 트레일러
  말 그대로 차량 뒤에 연결하는 작은 수레다. 도심지에서는 주차 공간 문제가 있어 잘 볼 수 없고, 주차 공간이 충분하다면 고려해 볼 만하다. 뼈대만 있는 선박 수송 트레일러부터 반 톤 정도의 짐을 실을 수 있는 레저용, 마필 수송용, 본격적인 카라반까지 다양하다.

2.1.2. 생존 목표에 따른 생존배낭 추가 구성

2.1.2.1. 일주일 가방

2.1.2.2. 한달 가방

2.1.3. 생존배낭의 적정 무게

2.1.3.1. 물건의 우선순위

2.1.3.2. 생존배낭의 무게 결정 조건

2.1.3.3. 무게 제한이 완화될 수 있는 조건

2.2.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식수

2.2.1. 휴대 식수량 설정

2.2.1.1. 충분한 식수원 확보까지 소요되는 시간

2.2.1.2. 휴대할 식량의 수분 고려

2.2.1.3. 피난 인원의 유형과 수

2.2.2. 채집 및 정수 수단

2.2.2.1. 식수 채집원

• 수도
  재난상황에서는 상수도파열, 정전 등의 이유로 수도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여러 재난 상황에서 전기와 함께 가장 높은 확률로 공급이 끊어질 수 있는 공공재이다. 따라서 대피 중에 추가적으로 수돗물을 조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재난 상황에 따라 집 밖으로 대피를 할 여건이 안되거나 밖보다 집안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단 가장 먼저 집안에 있는 욕조에 수돗물을 가득 받아놓는 것이 필요하다.

• 지하수, 우물
  대도시에서는 우물이나 지하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약수터도 지하수인데, 수도공급이 중단되면 대도시의 지하수원은 인근의 주민들이 매우 심하게 몰려들 것이므로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동 중 식수 채집원을 약수터로만 설정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다. 다양한 채집원을 활용할 처지가 안된다면 차라리 식수를 더 챙기는 것이 낫다.

• 빗물
  대피 중에 우천을 만나는 경우 비를 피하는 동안 대피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 중 하나는 빗물을 모으는 것이다. 식수가 절반 이상 소모된 상황에서 비가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빗물을 모으는 게 좋다. 다만 전면전 NBC 상황[11]에서는 예외이다. 빗물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하다. 1회용 우의 등, 코트형 우의를 준비한 경우는 소매를 묶고 넓게 펼쳐 최소 3군데 이상 지지대로 세우거나 묶고 이때 지면에서 30cm 이상 떨어지도록 하여 소매에 모여들도록 하고, 판초우의의 경우, 목부위를 좁게 하여 접이식 물주머니(캠핑용)나 비닐봉투에 빗물을 모을 수 있다. 우의류나 넓은 비닐이 없고 정수필터 같은건 있는 경우 여벌 옷을 꺼내어 적시고 옮겨 담을 수 있다. 어린이나 환자, 노인이 일행에 있어서 혼자 채집해야 하는 물이 많은 경우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빗물을 모으는 게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다만, 빗물 역시 다양한 오염 요소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살균하여 음용토록 한다.

• 고인물
  내린 빗물이 고여있는 경우, 육안상 썩어서 정수필터로는 음용이 불가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아니면 활용할 수 있다. 방치된 대야에 고인 물 부터 연못, 호수 까지 고여있는 물 중에서 간단한 정수 후 살균제 또는 물끓이기로 음용가능한 고인물은 다양하다. 심각하게 더러운 물이 아니라면 정수필터로 찌꺼기를 거르고 물을 끓이거나 정수제를 사용하면 마실 수 있다. 탈수로 죽는 것 보다 나으니, 식수가 부족할 때는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하수나 오수가 고인물, 경작지 주변의 웅덩이[12]는 절대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굳이 사용하려면 NBC 상황 및 중금속에 오염되어도 사용가능한 초고가의 정수기가 필요하다.

• 바닷물과 오염수
  바다가 인근해있거나 도심의 하천변을 지나는 경우, 휴대용 정수기나 필터, 물끓이기로는 음용하기 어려운 수원을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생존에 더 유리할 것이다. 아프리카 등 식수부족에 시달리는 저개발국가를 위해 개발된 간이증발응결기(워터콘)를 구비하거나 만들 수 있다면, 겨울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식수를 조달할 수 있다.

• 하천과 강
  정수절차가 다른 수원에 비하여 간단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우선하여 확보해야 하고, 차선이 고인물 이용이다. 빗물을 일부러 받아놓은 것이 아니고 노천에 괴여있거나 각종 장치에 담겨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 문제와 채집가능량이 극소한 문제로 최후의 순간까지 미뤄야 한다.

• 오줌
  비위가 상하고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는 수원이겠지만, 생존자들의 경험담이나 생존 메뉴얼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다. 탈수 상태에 정수가 없다 해도 1번 정도는 소변을 배출하자마자 마셔도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13] 휴대용 정수기가 있다 해도 필터식은 전혀 이온 정수를 할 수 없어서 먹으면 먹을 수록 해로우니 주의. 활용 할 수분이 오줌 뿐인 경우 되도록 솔라스틸이나 역삼투압 정수기 등을 이용하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 성인은 평상시 1회에 약 200~300㎖, 하루평균 800~1,500㎖ 정도의 소변을 배출하는데, 대피 시에는 수분섭취가 줄어들고 신체활동이 왕성하여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아지므로 소변량이 성인기준 하루 500~1,000㎖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생존배낭에 준비했던 물을 50%이상 소비하였거나 식수조달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오줌을 모으기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오줌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은 많으나 비닐봉투같이 식수조달 후 불필요해지면 부담없이 버릴 수 있는 것이 좋다. 갓 나온 오줌은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이 번식하니 정수 수단이 없다면 가능한 먼저 마셔야 한다.

2.2.2.2. 정수 수단 및 관련물품

2.3.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식량

2.3.1. 정부가 권고하는 비축 식량

2.3.2. 유효기한 확인 방법

• 제조일: 제품이 생산된 날짜,
• 유효기한: 제조일로 부터 섭취가능한 기한
• 유통기간: 제조일로부터 유통기한까지의 기간, 유효기한을 유추할 근거.

2.3.2.1. 생존배낭 정기점검 주기에 맞춰 식량 교체

2.3.2.2. 선택한 식량에 맞춰 생존배낭 정기점검 주기 설정

2.3.3. 생존배낭용 식량 선택의 원칙

• 부피가 작은 것, 되도록 가벼운것
  수분이 적을 수록 가볍고, 밀도가 높아서 무거운 것일 수록 부피가 작다. 함수율이 적은 식량을 선택하면 휴대할 식수의 양을 늘려야 한다. 대신 보관이 편리하고 유효기간이 긴 것이 많다. 함수율이 적은 식량은 식량 자체의 무게가 가벼우므로 생존배낭의 목표 활용기간이 4일을 초과하는 경우, 대피계획 수립시 식수 조달이 명백하게 용이한 경우, 장기생존까지 대비하는 경우에 유리할 것이다.[24] 함수율이 높은 식품 중 통조림류는 보통 다 먹을 수 없는 소스나 보존수의 무게가 상당하다. 즉, 함수율이 높은 식품이라도 모든 내용물을 먹어치울 수 없다면 쓸데없는 무게 부담이 되는 것이고, 식량을 아무생각 없이 대충 선택한 댓가는 식수의 부족으로 귀결된다.

• 고칼로리인 것, 영양소가 풍부한 것
  기본적으로 생존배낭은 급격한 신체활동 증가를 상정한다. 최대한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피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므로, 꾸려지는 식량의 칼로리는 군용 전투식량의 특성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준비하는 사람의 기호와 보관여건, 생존배낭 점검주기 등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 뿐이다. 칼로리와 영양소, 보존성에서 모두 우수한 제품은 상용 전투식량이고, 보존성이 우수한 것 중에서 칼로리 높은것은 찾기 쉬우나 영양소가 풍부한 것은 찾기 어렵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72시간 대비용이므로 영양소가 풍부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장기생존까지 준비하는 경우 장기생존용 식량은 영양소까지 고려하자.

• 맛이 좋은 것
  재난 상황은 혼돈과 공포를 몰고 온다.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동 중이거나 대피소에서 상황을 모면하는 동안 당신의 심신은 빠르게 지칠 수밖에 없다. 탈진은 생존을 위협하며, 우울감을 떨치지 못하면 당신의 생존능력도 덩달아 저하된다. 맛이 좋은 식량은 이럴 때 도움이 된다. 군대에 다녀왔다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투식량을 놓고 예비역끼리 갑론을박하거나 여러 나라의 것들을 놓고 품평하는 행위가 유별난 것이 아니다. 개사료 같은 것을 전투식량으로 배급하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전장에서 배고픈 이유 하나만으로 그것을 먹고 사기가 올라가지 않는다. 기분은 사기와 연관되고 신진대사와 신체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이유로 식량의 맛이 중요하다. 본인과 구성원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맛의 식품으로 구비하는 게 좋으나 맛이 좋은 것, 고열량인 것, 생존배낭은 도보이동까지 대비하므로 적절한 소금이 첨가된 것이 권장된다.

• 조리가 필요 없는 것
  정제되었거나 멸균처리되어 언제든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생존배낭이 필요한 상황은 캠핑의 여유를 즐길 상황이 아니고 되도록 신속하게 이동하여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피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물 끓이는 것 조차 사치다. 즉시 섭취 가능한 식량이어야만 생존배낭이 필요한 상황에서 설득력을 가진다. 재난지대에서 안전지대로 대피하거나 안전가옥까지 이동해야 할 때 조리가 필요한 식품은 불필요한 활동과 에너지 소모를 강요한다. 물을 붓거나 가열 등의 조리가 필요한 식품을 꼭 반드시 무조건 넣고 싶다고 하더라도 최소 1일분의 식량은 조리없이 즉시 먹을 수 있는 것을 포함 하는 것이 좋다.

• 재난 대비용으로 판매되는 비상식량[25]

• 레토르트 식품이나 식사대용품으로 생산된 통조림들과 그 외의 필수영양소를 함유한 12개월 이상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식사대용품 일체

• 건빵, 크래커 등 장기보존을 위해 멸균공정을 거친 상품: 통조림, 레토르트와 유효기간이 동급으로 길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냉전 당시 전시대비 비축식량으로 통조림 캔에 크래커나 치즈를 넣고 멸균하여 10년 이상 보관 가능한 것들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은 120도 3기압 이상의 상태로 3분 이상 가열하는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상식을 벗어나는 유효기간을 자랑하나 내용물에 함유된 지방 등이 자연분해되는 이유등으로 풍미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게 된다. 필수 영양소를 함유한 모든 과자류를 포함한다.

• 치즈, 건자두 등의 말린 과일이나 육포 등의 건조식품

• 사탕류(츄잉 캔디 포함), 잼, 누텔라, 꿀 등 당분이 극도로 높고 수분이 적은 음식들
  대부분의 병균이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을 빼앗겨 살아남지 못한다.

2.3.4. 식량의 유통기한에 따른 위험 회피전략

2.3.4.1. 장기보존식품

2.3.4.2.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

2.3.5. 주의 및 참고사항

2.4. 72시간을 위한 보온 대책

2.4.1. 의류, 신발

2.4.1.1. 겉옷, 속옷, 양말

2.4.1.2. 신발

2.4.1.3. 외투

• 롱코트 또는 패딩코트
  한 겨울이라면 생존배낭용 외투를 챙겨입고 나가면 좋다. 생존배낭용 외투라는 것은 롱코트류를 말한다. 설마 없다면 이불이라도 두르고 나가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두꺼운 패딩코트의 경우 침낭을 대신할 수 있어서 침낭을 별도로 챙길 필요가 없게된다. 패딩 코트가 없다면, 다른 외투를 입되 주저말고 침낭이나 이불을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롱코트는 2차대전까지 패션아이템이 아니라 전투용으로 애용된 만큼 활용도가 높고 효율적인 보온기능을 제공한다. 깔깔이도 나쁘지 않다. 괜히 군대에서 나눠주는 게 아니다.[34]

• 겨울용 등산복
  극한의 추위, 왕성한 신체활동을 위해 개발되는 겨울용 등산복들은 형태와 구성, 소재 선정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상의만 3벌로 구성되고 하의도 신축성과 보온성을 겸비하여 생산한 것이 많다. 다른 옷들에 비하여서 보온성과 편의성이 말할 것도 없이 좋고, 가격은 엄청나게 비싼 편이다. 겨울산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한하여서는 풀세트로 준비되어 있을 수 있는데, 발포매트나 침낭까지 챙기지 않아도 어지간한 추위에서 견딜 수 있고, 침낭까지 챙긴다면 다른 사람들 다 얼어죽을 추위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외투로써는 제일 베스트.

2.4.2. 침구류

• 은박 보온 담요( 스페이스 블랭킷)
  일반 담요는 직물이고, 이건 비닐에 적외선을 반사하는 금속코팅을 한 것이다. 부피가 작고 가볍고 저렴한 편이며 보온 효과도 우수하다.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니 생존주의 또는 생존배낭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아이템이다. 생존배낭의 무게나 부피를 최소화하려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 모포( 담요)
  활동 중에는 체열이 많이 발생되나 당신의 근육이 쉬는 중에는 추위를 심하게 느끼게 된다. 현대의 군인들에게 모포가 지급된 이유가 그때문인데, 모포는 젖어도 빠르게 마르고, 푹신하며 코트처럼 뒤집어 쓰고 있어도 된다. 모포로 얼굴만 내어놓고 상체를 둘러싸면 목도리처럼 체온을 3도정도 상승시켜주기 때문에 실제 1, 2차대전 사진이나 고증이 잘된 전쟁영화에서는 모포를 뒤집어쓴 병사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클래식하게 모포를 돌돌말아서 생존배낭 또는 캠핑낭에 꾸려넣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어떤 침구류보다 기생충이 들러붙기 쉬우므로 세탁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재난상황에서만 사용할 거라면 귀찮아도 내구성 좋은 비닐로 밀봉하여 생존배낭에 매달아 놓자.

• 이불
  생존배낭에 미리 싸놓은 게 없거나 자는중에 피한다고 급하게 몸에 두르고 나온 거라면 나쁘지 않다. 다만 빠르게 더러워지는 모습이 보일 것이며, 모포에 비하여 무겁고 물에 젖으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도보로 몇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대피소로 이동할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 침낭
  침낭은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생존배낭구성 시 발포매트 처럼 외부에 매다는 형태로 하는 게 좋으나 무게가 꽤 나간다. 보통 2~5㎏선인데, 부피와 무게가 무시할 수준은 아니고 무거울수록 보온성과 방수성이 좋은것도 감안해야 하므로 구매 목적과 용도, 또 여가활용도까지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좋다. 동계 캠핑도 즐기는 사람이고, 동계용으로 생존배낭을 꾸리는데 침낭을 추가하고 싶은 거라면 활용도가 높고 가혹한 추위에 노출될 것이므로 무겁더라도 반드시 보온성이 괜찮은 두꺼운 것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침낭이 무거워지는 만큼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다른 물품들을 제외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존배낭이 무거워서 생존에 유리할게 없다. 스페이스 블랭킷이 보편화되면서 이것을 선택해야하는 당위성이 상당히 저하되었다.

• 발포매트
  등산용(야외용) 발포 매트가 시중에서 구하기 쉽다. 발포매트는 미군 중에도 파병가서 매료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평탄하지 않고 딱딱한 땅바닥의 불쾌함과 냉기, 습기로 부터 숙영자를 보호한다. 돌돌말아서 묶어놓으면 부피는 좀 되지만 무게는 두께와 넓이에 따라 0.5~2㎏ 정도로 무겁지 않은 편이고, 야영과 대피소 숙영상황에서 크게 도움 된다. 부피 때문에 생존배낭을 구성할 때 굳이 백 안으로 넣으려 하면 다른 물품을 상당하게 포기해야 하므로 넣지 말고 외부에 매달아 결합하는 것이 좋다. 침낭과 세트로 준비되면 금상첨화겠지만 둘 다 부피가 상당하므로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는 게 좋을 것이며 침낭을 꼭 선택해야겠다는 사람은 발포매트를 포기해도 좋을 것이다. 동절기가 아니라면 스페이스 블랭킷과 발포매트의 궁합이 매우 좋으니 침낭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나 경량화를 꾀하는 사람은 이 조합이 낫다. 그 외에도 보온성이 극도로 뛰어난 겨울용 등산복을 3중으로 입고 나갈 사람에게도 발포매트는 유용할 것이다.

• 에어매트(발포매트와의 비교를 중점으로)
  매트는 땅바닥의 냉기, 습기, 빗물을 막는 등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물품이다. 침낭이 없으면 은박담요라도 덮고 핫팩을 넣으면 어찌저찌 버티지만, 매트가 없다면 한여름에도 등이 차가워서 잘 수가 없을 것이다.

• 판초와 우의 / 판초 라이너(포단)
  한국군에서는 판초 라이너를 포단이라고 부르며 여름에 덮고자는 얼룩무늬 담요(포단)는 사실 군용 판초우의에 결합해 쓰라고 있는 것이다.[35] 방수방풍이 되는 판초에 보온이 되는 라이너를 결합해 쓰면 추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수면용으로도 쓸 수 있고, 외투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판초우의를 비롯한 방수 의복류는 화생방 상황에서 방호복으로도 쓸 수 있다.

2.4.3. 불 피울 도구

• 라이터
  72시간 뿐 아니라 장기생존 상황까지 유용한 아이템이다. 착화방식이 다양하므로 플린트락가스라이터, 압전가스라이터, 오일라이터 중에서 두 가지 이상 휴대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압전가스라이터의 경우 손이 젖어 미끄러워도 불을 켜기가 쉬우니 하나 이상 꼭 챙기는 것이 좋고, 권총형 압전가스라이터는 애들 장난감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극도의 편의성을 선사할 것이니 고려해 볼만 하다.[37] 다만, 가스라이터의 경우 고온환경에서 폭발할 수 있으므로 차량용 생존배낭에는 넣지 않도록 한다.

• 성냥, 파이어스틸
  장기생존이나 아주 극한 상황에서 쓸일이 생길 것이고, 대개의 경우 라이터로 다 커버된다. 안심할 수 없어서 방수성냥이나 파이어스틸을 준비한 경우 심리적으로는 약간의 위안이 될 수 있다. 파이어스틸은 라이터 마저 없는 상황에서 사용할만한 것이므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파이어스틸을 사용하는 경우 상당히 낯뜨거울 수 있다. 또한 파이어스틸 사용에 숙련되지 않으면 시간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때문에 준비해 둘 생각이 있다면 사용법을 한번 정도는 꼭 익혀두고[38], 뜨거운 곳에 놔두어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살려 자동차나 혹서기에 뜨거워 질 수 있는 환경에 두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불쏘시개
  비닐, 페트병, 낙엽, 솔방울[39], 비닐봉투, 종이, 페트병, 식품의 포장비닐, 쓰고 버린 휴지, 보지 않을 책, 탈지면, 붕대, 소독용 알콜, 바세린, 식용류 등 여러가지를 부싯깃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예 불쏘시개용 '틴더스틱'을 구비할 수도 있다. 단, 비닐봉투, 플라스틱, 식용유, 바셀린 등 불이 잘 붙는 대신 유독한 매연을 일으키는 부싯깃도 존재하니 대량으로 태우지 말자.

• 땔감
  늦은 밤부터 오전까지는 땔감이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겨울 조차 눈이 와서 녹고 있는 중에는 쓸만한 땔감 구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진다. 땔감으로는 야외에서는 나뭇가지나 폐목등이 있을 것이고, 건물 안에서는 목재가구나 책 등을[40] 이용할 수 있다. 대피할 안전가옥에 아궁이나 화로가 있는 경우라면 불쏘시개용 '틴더스틱'을 구비해놓는 것도 좋다.

• 파이어 피스톤, 보우 드릴, 돋보기
  파이어 스틸보다도 불붙이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생존배낭용으로는 부적절하다.

• 화약, 흑색화약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가 하나도 없고, 선택권이 없을 때, 그리고 만약 이런것이 있다는 전제하에. 총알이나 포탄, 폭발물, 수류탄등 폭발성 무기들을 분해해서 나오는 화약이나 폭약들로 불을 피울 수 있다.

• 불꽃신호기를 이용해서 불을 피울 수도 있다.

2.4.4. 난로

• 깡통난로
  매우 대중적이고 재료를 구하기도 쉬운 편. 20ℓ짜리 깡통(사각통, 원통)을 구해서 뾰족한 도구로 숨구멍을 아주 많이 뚫은 다음, 땔감을 넣고 불을 피운다. 뒷처리까지 생각해서 바닥으로부터 반뼘 정도는 구멍을 뚫지 않도록 한다. 가연성 소재의 바닥이랑 맞닿아 있으면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벽돌 등을 바닥에 깔아놓고 쓰도록 한다. 심지어 먹고난 통조림 통도 난로로 쓸 수 있다. 500㎖ 이상의 용량이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수통 겸 화목난로
  깡통난로의 한 형태이다. 아무런 난로용 재료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여 1ℓ짜리 스테인리스 수통이 있다면 수통으로도 쓸 수 있고 소형 화목난로로도 쓸 수 있다. 그러면 나뭇가지를 주워서 태울 수 있다. 난로와 수통을 겸할 수 있는 물건을 쓰면 가방의 무게가 줄어든다.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면 쓸 일이 없다.

• 급조램프
  태울 수 있는 알콜이나 기름 종류가 있으면 알루미늄 음료수캔과 운동화 끈을 이용해 오일 램프를 자작할 수 있다. 장기생존시 써먹을만 하다.[42]

• 백패킹용 휴대용 가스버너
  등산용, 캠핑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휴대용 버너로서 가볍고 안전하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여름이라 하더라도 장기생존이 필요한 상황이거나 3일내 도달거리에 안전가옥 등의 대피처가 마련되지 않은 이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조리기구를 가져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등산용(백패킹용) 가스 버너를 따라올 제품이 없다. 백패킹용 경량 가스 버너는 연료 포함한 무게 500g 수준으로 무척 가볍고 크기도 작은데다 화력은 고체연료나 알코올 버너 따위에 비견되지 않는다. 이소부탄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운 한겨울이 아닌 이상 가장 대중적이고 효율적이다.[43] 사용연료로 아이소뷰테인(이소부탄), 노멀뷰테인(부탄), 프로페인(프로판), 가솔린(휘발유)이 있으며, 전문산악인이나 프로캠퍼가 아니라면 사용이 무난한 이소부탄 또는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편안하다.

• 알코올 버너
  역시 캠핑용으로, 애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며, 무게는 300g 정도의 제품부터 50g인 초경량 제품까지 있다. 알코올과 고체연료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화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급조램프를 능숙하게 만드는 사람은 상용 알코올 버너 정도의 화력의 물건을 만들 수 있으나,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화력이 강하다고 소문난 제품도 결국은 연료의 기화면적을 늘리는 식이라서 연소의 특성상 고압으로 가스가 분출되어 연소되는 가스버너나 가스레인지에는 미치지 못한다. 휴대용 가스버너보다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연료포장용기[44]의 무게를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 휴대용 가스레인지(부탄가스버너)
  무게가 2㎏ 내외이며 부피도 커서 부담이 상당하다. 때문에 대피인원이 여러 명인 경우에 선택할만 하다. 보관 시에는 당연히 가스통을 분리하여야 한다. 보다 대형의 냄비를 지지할 수 있고, 노멀뷰테인 외에는 사용에 제약이 있다. 미스테리한 일이지만 프레임은 튼튼한 반면, 내구성은 떨어진다.[45]

2.4.5. 연료

• 아이소뷰테인
  일반적으로는 '이소부탄'이라고 부르고, '동계용 부탄'으로 부르기도 한다. 등산용 버너에 주로 사용하며, -10도까지 착화가 원활하다. 부탄과 프로판을 혼합하여 착화 가능온도를 낮춘 것들도 외형이 비슷하다.

• 노멀뷰테인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용 부탄가스이다. 섭씨 1도 내외까지 착화가 되기 때문에 동절기용으로 사용하려면필연적으로 번거로움을 수반한다. 유통량이 가장 많으며, 단가가 저렴한 편이어서 장기생존용으로 비축하는 데에 더 적합하다.

• 프로페인
  일반적으로 '프로판가스'라고 부르는 것이다. -42도까지 착화가 원활지만, 100% 프로페인은 7~8기압을 버티는 용기를 사용하므로 무겁기 때문에 프로페인과 뷰테인을 혼합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 가솔린
  전문산악인이나 캠퍼가 주변에 없다면 볼일도 거의 없다.(전문산악인들도 보관과 사용이 용이한 제품을 애용한다.) 휴대용 가솔린은 용기보관에 신경써야 하고 누출로 인한 화재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여러모로 생존배낭에 적합하지 않다.

• 디젤
  디젤 램프에 사용한다.

• 알코올
  99%대의 고순도 에탄올, 메탄올은 물론 80%의 소독용 알콜도 사용된다. 대부분 알코올 버너에 사용하며, 드물게 알코올 램프도 사용한다.

• 고체연료
  메탄올과 왁스를 섞은 것이 가장 많다. 나머지는 일반인이 취급하기 어려운 폭발물 원료를 사용하는 것 등등이 있다.

2.4.6. 텐트

2.4.7. 조리도구와 식기

• 조리도구
  동절기가 아닌, 하절기에 구태여 난로와 조리도구를 챙겼다면, 거의 유일한 용도라 할 수 있는 식수조달에 활용 가능하다. 물을 끓여서 음용할 수 있고 대피계획상 바로 마실 수 있는 물을 끓였다면 50도 이하로 식힌 다음 깔때기[54][55]로 빈 생수병에 넣는 방식으로 사용 한다. 겨울이 아니라면 조리도구들을 대체할 물품은 충분히 다양하다. 목숨이 소중한 사람들, 캠핑이 행복하지 않거나, 대피계획상 신속한 대피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코펠 같은 것들 대신 간이정수장치, 핫팩 등 대체 물품을 구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단독 대피의 경우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하게 크고 무거운 코펠세트 대신 티타늄 보울[56]이 각광을 받고 있다.

• 수저
  72시간만 염두에 둔다면 1회용 수저가 편리하다. 장기생존까지 두루 활용하고 싶다면 스테인리스 포크수저가 유용하다. 분실할 위험이 있으므로 예비로 한 개 더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 설거지
  식기 설거지는 당연히 키친타월을 활용하고 키친타월이 없다면 물기만 최대한 털어서 제거한 후 다음번에 불피울때 식수가 아닌 물을 가득 채워 끓인후 부어버리고 조리한다. 대피계획상 식수로 조달할 수원이 없는 경우, 어지간하면 키친타월을 충분하게 준비하자. 물론 키친타월로 닦는 게 더럽게 느껴지는 걸 결벽이라 우기는 경우는 민폐일 뿐이니 무시하는 게 낫다. 또한 불가피하게 조리를 하더라도 세제와 설거지용 물을 챙기느니[57] 키친타월을 더 챙기는 것이 생존배낭의 무게를 과중하게 하지 않는 방법이다.[58] 그래도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야 겠다 싶으면 에탄올[59]을 준비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하는데 세제 등이 사용되는 것은 헝겊이나 물로도 쉽게 닦이는 극성(수성)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헝겊이나 물로 쉽게 닦이지 않는 무극성(유성)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알코올은 계면활성제중 하나로 무극성 물질을 녹이는 능력이 뛰어나고, 키친타올 등에 알코올을 흠뻑 적실 필요 없으니 살짝 적셔서 식기를 닦아내면 기름 성분의 오염이 알코올에 녹아 키친타올에 흡착된다. 식기에 남은 알코올은 자연스럽게 증발하니 물에 헹굴 필요는 없다. 물론 관점에 따라서는 의료용으로도 연료로도 쓰임새가 많은 알코올을 설거지용으로 쓰는 것은 아까울 수도 있으나 소독용 에탄올을 한병 더 준비하거나(250㎖) 다목적으로 무수 에탄올(500㎖)을 준비하려 한다면 설거지를 안해도 사용처가 많으니 효율적인 설거지대책이 될 것이다.

2.5. 구급약품

2.5.1. 가능하면 구비하는 것이 좋은 의약품

• 해열/소염 진통제
  크게 아세트아미노펜[60]과 이부프로펜 계열 두 가지로 나뉘는데 동시복용이 가능한데다 효능과 부작용이 약간씩 다르므로 둘 다 필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 해열 작용이 있고 염증을 해소시키지는 못한다. 대신에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없고 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부프로펜 계열은 '계열'이라는 단어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여러 성분들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클로닉신 등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이부프로펜 계열 약[61]들이고 이 약들은 아세트아미노펜처럼 진통, 해열 작용은 물론이고 소염(염증 해소) 작용까지 있다. 대신 위장장애(주로 속쓰림)가 흔하게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그래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 중에 염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약은 이게 유일하기 때문에[62] 필수로 구비해두어야 한다.

• 국소 항생제
  흔하게 아는 후시딘, 마데카솔 등등이며 성분은 다르나 항균 효과는 비슷하다. 항생제는 의료용품 중 가장 먼저 챙겨야할 물건 가운데 하나이다. 이게 없으면 의료환경이 낙후된 중세시대로 돌아가는것과 같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가정한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중에는 설거지하다 유리컵이 깨져서 난, 평시였다면 사소했을 상처인데도 항생제 연고 하나가 없어서 몇달을 시름시름 앓다 끝내 죽어버리는 경우까지 나왔었다. 경구 항생제는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으며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증상별로 사용해야 할 항생제 종류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63] 구급상자에 구비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해외에서는 씨프로 등을 가정상비약으로 두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그냥 자기가 처방받은 항생제를 꿍쳐놓는 이들도 있다. 국소 항생제의 경우 대부분의 외상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구비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개방된 상처가 아니라 멍들거나 했을 때는 굳이 항생제를 쓸 필요는 없다.

• 드레싱 용품
  밴드, 거즈, 붕대, 고정테이프 등. 외상의 가장 무서운 점은 감염이다. 창상 부위를 개방시켜뒀다가 감염이 시작된다면 전신질환(패혈증 등) 또는 해당 부위의 심각한 괴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수는 못해도 감염 부위만큼은 청결히 할 필요가 있다. 감염 말고도 골절이나 염좌 등에서 고정시킬 물건(파이프나 각목 등)과 함께 붕대로 간이 부목을 만들 수도 있으므로 재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하다. 사실 드레싱의 끝판왕은 흔히 빨간약이라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 세균도 바이러스도 현존하는 절대다수의 병원체를 사멸시킬 수 있고 구하기도 쉽다. 프리덤폼 또한 한국군대에서도 흔히 사용하게 될 정도로 떠오르는 샛별이다. 프리덤폼의 경우 빨간약과 비슷하게 소독작용을 하는 동시에 굳어서 방수밴드 역할까지 1~2일간 해주는 올인원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극단적인 경우 웬만한 상처는 그냥 프리덤폼 하나로만 해결해도 될 정도. 다만 프리덤폼이 항생제를 함유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상처가 난 제일 처음에는 지혈 완료하고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처럼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와 평범한 밴드로 처방을 한 이후 다음날부터 프리덤폼을 사용하는게 가장 좋다.

• 세척, 소독제
  개방된 상처 부위나 또는 상처 부위에 접촉하는 기구들을 깨끗하게 하는 데 사용된다. 생리식염수[64], 알코올, 포비돈요오드, 클로르헥시딘, 과산화수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클로르헥시딘은 의외로 약국에서 구하기 어려우며 과산화수소수는 범용성이 떨어져서 추천되지는 않고 생리식염수, 알코올, 포비돈요오드 정도가 좋다. 보통은 상처에 알코올이나 포비돈요오드로 소독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상처 부위는 생리식염수를 써야 하며 알콜이나 요오드를 쓴다면 신체의 정상조직까지 파괴되어 그다지 좋지 못하다.[65]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세척하고 항생제를 도포한 다음 드레싱을 하거나, 의료술기가 가능하다면 상처 봉합 등을 시행한 다음 봉합된 자리 위에 요오드 소독액으로 소독하여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때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건 그냥 조금 줄줄 흘려주는 게 아니라 오염물질이 모두 씻겨나갈 수 있게 말 그대로 콸콸 드립다 부어야 한다. 그러려면 당연히 생리식염수는 리터 단위로 큰 통을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부피 관계로 구비하는 것이 어렵다면 생리식염수보다는 락스를 소량 구비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락스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소량의 락스를 이용하면 멸균수돗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물만 어떻게든 주변에서 구할 수 있다면 락스를 이용해서 멸균수돗물을 만들어서 세척용으로 쓸 수 있다. 알코올과 포비돈요오드는 일회용으로 개별포장된 것들이 많은데 위생이나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개별포장 쪽이 좋다. 알콜스왑의 경우 불을 피워야 할때 좋은 불쏘시개가 된다.

• 지혈제 및 지혈용품
  피가 많이 나는 큰 상처에는 지혈대나 압박붕대를 병용하는 것이 좋다. 작은 절개상처에서도 지혈제를 뿌려 지혈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진피 아래로 깊은 상처가 난 경우 지혈만 하면 안되며 혈관봉합이 필요할 수 있으며, 환부가 부어 가렵다거나 고열이 나는 등의 감염증 증세가 보이는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해야 함에 유의한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외상이라고 하더라도 지혈대 등이 있으면 의료인이나 의료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처치 받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으므로 구비해두면 좋다.

• 피임약
  무법 상황이 되면 약탈자들로 인한 치안의 악화나 구성원간의 갈등 등으로 강간이 발생할 수 있다. 설령 강간이 아니더라도 생존이 걸린 때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되며, 만일 낙태를 하더라도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위급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이를 챙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원치 않는 임신 방지 목적으로는 1회용 사후피임약이 적절하나 전문 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66]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피임약의 경우 정상적인 복용 방법대로라면 생리주기 조절을 통한 사전피임 용도이며 사후피임의 효과는 없다. 물론 아주 고용량(보통 한번에 10알 이상)으로 먹을 경우 사후피임의 효과가 있긴 하다. 이를 Yuzpe method라고 하는데 사후피임약이 개발되기 전인 1970년대에나 쓰던 방식이고 용량을 계산하기 어려울 뿐더러(피임약 마다 함량이 다르므로 한 번에 먹어야 하는 갯수도 다르다) 부작용도 매우 심각하니 미리 구비해두려면 사후피임약을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 점안액
  항생제가 들어간 것, 그리고 아무 성분이 없는 인공눈물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항생제가 들어간 것은 당연히 안구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인공눈물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씻어내기 위해서 필요하다. 항생제 안약은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것으로 sulfamethoxazole 성분의 약밖에 없는데 사실 이 성분으로는 대부분의 감염을 막기는 힘들다. 그래도 구할 수 있는 것은 이 성분밖에 없으니 이거라도 살 수밖에... 인공눈물은 눈을 세척하기 위해서 필요한데 눈을 제때 세척한다면 굳이 항생제까지 쓰지 않아도 감염이 안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원칙적으로 안구의 세척은 생리식염수로 최소 몇십분 이상 오래 세척해야하는데 재난 상황에서는 시행하기 어렵다.

• 파스
  재난 상황에서 몸을 쓸 일이 많을 텐데 근육통, 근육경련, 염좌 등에 사용하면 좋다. 제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붙이는 파스, 바르는 액체 파스, 바르는 겔 형태 파스 등이 있다.

• 근육이완제
  마찬가지로 근육통, 근육경련, 염좌 등에 사용하면 좋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근육이완제만 단독으로 쓰기는 어렵다. 사용하기 전후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추가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세트아미노펜의 함량을 계산해서 최대용량 체크하면서 먹으면 같이 먹어도 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성분은 chlorzoxazone(+ acetaminophen)밖에 없으며 그냥 근육이완제 달라고 하면 한약이 아닌 이상 이 성분만 줄 것이다.

• 위장약
  위장약도 종류가 많은데 구급상자에 구비해둘 필요가 있는 위장약으로는 속쓰림약, 진경제, 항구토제 정도일 것이다. 위장관 경련 등으로 인해서 통증이 있거나 구토가 심할 경우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는데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속쓰림약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기는 위염이나 약물로 인한 위염 등에 사용하면 좋다. 속쓰림은 famotidine, 진경제는 scopolamine[67], 항구토제는 domperidone 성분이 약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성분들이다.

• 피부염 연고
  감염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피부 질환에 대증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그 외 자신의 질병에 따른 필수 의약품. 천식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2.5.2. 추가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의약품

• 소화제
  스트레스 상황에서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지만 소화제 자체에 효과의 논란이 있으며[68] 소화불량이 생존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구비하면 좋다.

• 지사제
  수분 섭취가 제한되는 상황에서의 설사는 급격한 탈수를 불러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설사라고 무작정 지사제만 먹으면 안 된다. 단순한 소화불량에 의한 설사라면 몰라도 혈변, 회색변, 녹색변, 투명한 변(물똥), 진득한 느낌의 변(점액변)은 심각한 질환(전염성 질환 포함)을 의미하며, 수인성 전염병일 경우 지사제 먹인다고 증세가 호전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악화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설사에서 loperamide 등의 지사제를 사용할 경우 장괴사나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하는 설사가 지사제를 먹어도 되는 설사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없다면 지사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화상연고/바셀린 거즈
  화상연고 대부분은 항생제(또는 항생 효과를 내는 무언가)와 국소마취제를 조합한 것이고 바셀린도 바세린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큰 기능 없이 외부 물질과 물리적 장벽을 만들어주는 것뿐이기 때문에 항생제 연고와 드레싱 용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 항진균제
  염산테르비나핀염 연고제 및 클리트리마졸 성분의 항진균제.(카네스텐) 질염, 백태, 칸디다균 무좀을 겪었던 사람에게는 여러 균에 적용하는 염산테르비나핀염 연고에 더하여 클리트리마졸 성분의 약품을 추가로 상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구비하면 된다.

• 종합감기약 및 비염, 알레르기 약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면 구비해두는 것도 좋다.

• 모기 또는 진드기 기피제
  곤충에 의한 질병 감염은 위협적이지만 재난 당시의 환경에 따라 해충에 대한 대비 여부는 다를 수 있다.

2.5.3. 의약품, 의약외품 사용시 주의사항

2.5.4. 외과처치용 기본 도구(Surgical Kit)

2.6. 대피 계획

2.6.1. 사전대피

2.6.1.1. 일주일 가방

2.6.1.2. 한달가방

2.6.2. 긴급 대피

2.6.2.1. 목적지 설정

• 도래한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

•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곳

• 인구밀도가 가능한 낮은 곳

• 도시에서 시골로', '저장된 식수가 풍부하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

• 식량과 생필품이 비축된 곳

• 외부의 위협요소로 부터 충분히 단절되었거나 폐쇄된 환경

2.6.2.2. 대피경로상의 지형지물

• 필수정보
  목적지까지 이동경로(지형), 이동경로로부터 1 ㎞이내의 수원(Water Source)[73] 및 공공기관(보건소 및 종합병원, 경찰서, 소방서, 주민센터[74])과 공공대피소[75]

• 부수정보
  목적지와 이동경로 주변의 약국, 의원(병원), 주유소, 자동차정비소, 편의점, 철물점, 잡화점, 주차공간[76], 유통매장 등

2.6.2.3. 대체경로, 차선목적지

2.6.2.4. 비상연락망

2.7. 통신 수단

2.7.1. 휴대전화

2.7.2. 라디오

• 건전지로 작동하는 아날로그 다이얼 튜너
  TECSUN사의 PL-118이나 PL-606처럼 액정형임에도 건전지를 적게 쓰는 모델이 있기는 하다만 대개의 경우 액정 화면이 달린 기기는 건전지를 더 빨리 소모한다. 비상 상황에서 효도용 라디오, 액정 달린 MP3 플레이어는 전기먹는 하마로 전락하기 쉽다. 건전지로 작동하는 소형 라디오는 생존주의를 고려해 플래시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튜너 부분은 일반적인 아날로그 수신기를 사용한 제품이 좋은데 DSP수신칩을 사용한 기기는 상대적으로 EMP에도 위험할 가능성이 크고 보통 배터리 사용량도 많다. 다이얼로 선국하는 제품이라도 수신칩은 DSP인 경우도 있으니 이 점을 감안할 필요있다. 다만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바리콘을 사용한 재래식 아날로그 수신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DSP라고 해서 무작정 기피하는 것은 곤란해졌다.

• 스마트폰으로 라디오 사용
  라디오를 별도로 들고 다니는 것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많다는 단점이 있으나, 기기가 하나 줄어들기 때문에 무게와 공간상의 강점이 있다. 태양광 패널 보조배터리 등 충전수단을 들고 갈 경우 이것이 나을 수 있다. 갤럭시는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막아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루팅하면 잘 작동한다.

• 크랭크를 돌려 자가충전 가능한 제품
  중기 이상의 생존 목적에 적합하다. 대피소 실내에서 나가기 어렵다거나, 태양광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장마철 등)에는 유용할 것이다. 그러나 자가발전은 Eton이나 Degen의 메이커 제품이라 해도 내구도를 장담하기 어렵고, 생존배낭에 넣기에는 무겁고 부피가 큰 편이다. 상정하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벼운 라디오에 예비 건전지 또는 태양광 패널과 보조배터리를 꾸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2.8. 신분증

• 법적 신분증
• 주민등록증
• 운전면허증
• 여권
  외국이라면 여권이 가장 확실한 신분증이다.
• 국제운전면허증
  외국에서 자국을 방문한 여행객, 유학생들에게 영문으로된 운전면허를 발급한다. 여권 만큼의 효력은 없으나 분실해도 타격이 적다. 이럴 때에는 영문 운전면허증이라도 발급하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 공무원증
• 복지카드
• 관습 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정하는 경우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외국국적동포국내거소신고증, 외국/국제 자격증, 보훈보상대상자증, 국가유공자증, 선원수첩, 외국에서 발행된 신분증 또는 운전면허증, 건강보험증, IC(Internet Certificate)

• 법적 지위가 없는 신분증
• 군 인식표
  당신이 예비역이고 재해상황이나 전쟁 등으로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면 인식표를 함께 챙기는 것도 좋다. 어차피 예비군의 준비물품에는 인식표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 학생증
• 사원증
• 국내 자격증, 운전면허를 제외한 면허증

2.9. 동반하는 아동용 물품 등

• 어린이용 방독면
  아동용 사이즈나 프리사이즈를 별도로 구해야 한다. 안면부가 고무로 되어 있는 아동용 방독면이 판매되고 있다.

• 장난감
  대피하는 도중에 아이들을 달랠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것도 의외로 중요하다. 아이들은 불안과 공포에 대처하는 방법이 미숙하여 자주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을 방치하거나 강제로 저지하려고 하면 훗날 PTSD 등 정신적으로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 기저귀
  가방 아래에는 아이가 입을 여벌 옷과 신발, 그리고 기저귀 3일치를 꼭넣어야 하는데, 평상시 기저귀를 차지 않는 연령도 재난상황에서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여 수면 중 배뇨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배뇨훈련이 끝난 연령이라 하더라도 긴장으로 인하여 얼마든지 수면 중 배뇨할 수 있으므로 굳이 어린아이가 아니더라도 심신미약이나 미성년자, 노약자 등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인원을 대상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 여벌옷이 없는 경우 성인용 기저귀라도 착용시키자. 겨울이라면 배뇨관리가 되지 않으면 아이의 건강은 물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 간식과 식수
  식수 정도는 3~4세 이상이면 가방에서 직접 꺼내 마실 수 있으므로 아이의 가방에 언제든 마실 수 있는 정도 양의 식수, 먹기 쉬운 장기보존식품을 적정량 넣는다. 미취학연령 아동의 경우 멸균처리 되어 장기보존 가능한 소세지 또는 치즈를 넣을 수 있고, 초등학생의 경우 씹어먹을 수 있는 초코바나 츄잉캔디를 추가하는 것도 좋다. 적정량이라 함은, 1일치 정도이다. 이런 간식은 아이에게 불안감이나 초조감, 무료함 등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주효하므로 빼먹지 않도록 한다. 생존배낭의 목적대로 동반하는 아동용 식수, 식량, 간식을 3일치로 준비하되 1일치 외에는 보호자가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일 보호자가 통제하여 제공하지 않고 아이 가방에 모두 넣는다면 아이는 모든 불안감이나 초조감 등의 부정적 정서가 들때마다 간식을 찾게 되고 반사적으로 먹어대서 식량계획까지 틀어진다거나 과도한 긴장 중의 취식으로 인한 구토 등의 이상증세를 보일 수 있다.

2.9.1. 아동용 물품 준비 시 주의할 점

2.9.2. 가족이동의 약점을 두 가정 이상의 무리이동으로 상쇄

2.10. 안전장비

2.10.1. 헬멧

2.10.2. 방독면

대한민국 군용 K-5 방독면

산업용 방독 마스크

• KS M 6766을 충족하는 규격품은 화재 등으로 인한 유독가스에서 착용자를 보호한다.

• KS M 6685를 충족하는 규격품은 전쟁 및 테러 상황에서 사용되는 화학·생물학 작용제로 부터 착용자를 보호한다.

• K1, K5방독면은 국군 제식방독면으로서, 군무원과 일부 군인가족, 그리고 예비군 신분인 사람까지는 제식 방독면인 K1 방독면을, 현역인 사람은 K5 방독면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 민수용에는 마스크형과 두건형이 있으며, 용도와 기능에 일부 차이가 있으나 공통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질식 예방 및 호흡기 보호이다. 두건형은 액체작용제, 화염으로 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까지 제공하나 통상 이런 정도의 절박한 상황까지 몰리면 생존가능성이 극히 낮아진다. 물론 두건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 구매시 예비 정화통을 반드시 구입해야 하며, 밀봉 된 상태로 보관 시 성능을 보장하는 유효기한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필히 확인하고, 유효기한이 초과된 것은 폐기하고 새로 구매한다. 제조사별, 제품별로 유효기간은 5년, 10년, 20년 등 다양하다.

• 국내산 마스크를 포함하여 NATO의 필터 표준과 맞지 않는 것, 즉 자체규격으로 생산한 마스크와 필터는 해당 제품이 단종되는 경우 소모품인 필터의 생산도 중단 되므로, 장기적인 비축과 관리의 편의성, 경제성 등을 고려한다면 NATO의 표준을 준수하여 생산한 제품 중에서 선택하는 것도 유리하다.

• 예비 정화통은 밀봉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여야 하며, 전쟁 또는 재난이 닥친 경우 즉시 개봉하여 기존 정화통을 교체하거나 기존 정화통이 없는 새 제품(안면부)인 경우 결합하여야 한다. 보관 시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한다.

2.11. 위생용품

• 수건
  대피소에서 세탁까지 감안하여 1인당 3~5장이 필요하다. 깨끗하게 세탁되어 잘 건조된 수건은 응급상황에서 훌륭한 붕대, 지혈대가 되며, 칼로 재봉부를 자르면 길게 찢을 수 있어서 급조 로프로도 사용가능하다.

• 생리대와 기저귀
  생존배낭 뿐 아니라 장기생존물품으로 매우 중요하다. 재난 시 보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식수, 식량, 보온수단보다 우선순위가 밀리는 일이 흔하여 이재민의 불편을 심화시킨다. 패드형 생리대의 경우 지혈, 깔창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탐폰은 부피가 비교적 작으나 어플리케이터가 달린 국산 제품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 생리컵
  일회용 생리대보다 비상 상황에서 훨씬 요긴하다. 가볍고, 부피가 적고, 물만 있으면 무한대로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도 나오지 않는다. 패드형 생리대보다 활동하기 편하고 월경 일수가 1~2일정도 짧아지는 것은 덤. 다만 체내에 삽입하는 제품이므로 소독 등 위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생존주의에 관심있는 여성이라면 필수적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

• 칫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치약은 치아건강에 부가적인 역할만 할뿐이다. 칫솔이 가장 중요하다.

• 휴지
  주된 용도는 배변처리용. 소독용 알콜이 있는 경우 소독솜 대용으로 환부처리에는 부적절하지만, 환부주변부의 세척에 사용. 감염예방을 위해 거즈를 대는 곳과 주변부는 소독용 알콜로 잘 닦아야 한다. 지혈용 거즈 대용으로 초기 지혈에 사용하고 지혈 후 상처처치에는 소독솜이나 살균된 면직물을 사용한다. 휴대량이 적은 소독솜은 환부에만 사용한다. 물이 부족한 경우 설거지할 그릇에 물을 소량 붓고 휴지를 넓게 펴 붙여서 불린다.

• 키친타월
  수건 대용, 응급지혈수단, 불쏘시개, 취사도구를 사용할 경우 중요한 설거지 수단. 휴지로 설거지할 식기를 불린 다음 휴지를 걷어내고 마른 키친타월로 한번 닦아내고 다시 새것으로 알코올을 적셔 다시 닦아내면 설거지 완료. 키친타월이 소진된 이후에는 면직물로 완전히 대체 된다.

• 비누
  씻는 물이 추가로 필요하다. 비누가 필요한 시점은 집단대피소에서 식수 문제가 없을 때 뿐이다. 여행용으로 한 개 정도.

• 콘돔
  콘돔은 원래의 목적 이외에도 물 보관 등의 이유로 의외로 쓸모가 많다. 부피도 무게도 부담이 없으니 챙겨두자. 특히 본래 목적으로서는 수일에서 장기간 위생에 신경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은 물론 상대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더 좋은 수단을 찾기 어렵다.[85]

• 빗
  머리를 감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미용도구가 아니다. 때, 이물질, 벌레 따위를 제거하는 중요한 위생도구다. 장기생존 상황으로 가게되면 머리를 박박 깎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

• 손톱깎이

• 보안경(보호경), 예비 콘택트 렌즈, 예비 안경, 안경닦이, 케이스 등
  산업용 고글 등의 보호경을 준비해 눈/안경을 보호할 수도 있다. 안경은 강화렌즈라 해도 보호용구로 간주하지 않는다. 안경은 분실파손되면 저시력자의 경우 생존위험에 처하므로 신체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저시력자는 이것을 식수만큼 최우선하여 챙겨놓아야 한다.

2.12. 기후에 따른 대비

2.12.1. 6월~ 8월 대비

• 이온음료
  다른 계절엔 필요 없다. 땀 배출이 극도로 많아지는 무더운 여름엔 이온음료가 구급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낮에 야외에서 이동하던 중 현기증과 구토감이 들면 지체하지 말고 서늘한 곳으로 가서 증상이 사라질때까지 휴식해야 하며, 이온음료를 섭취하여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도록 하자.

• 판초우의
  본래 용도 외에도 바닥에 깔면 습기를 막는다. 우천시 최소 세 곳의 가장자리에 지지대를 세워 걸면 빗물을 모을 수 있다.

• 1회용 비닐 우의
  판초우의 대신 추천되는 물품.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작고 가볍고 비닐 소재로 다용도로 쓸 수 있으므로 챙기면 좋다. 무게는 20 g 내외이고 부피는 거의 없다 시피 하므로 1인당 최소 3개 이상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폭풍 속에서 우산은 쓸모 없고 대피 중에는 손을 사용할 일이 많으므로 우산은 지양한다.

• 모기(벌레)기피제, 살리실산메틸 함유 외용진통소염제, 크로타미톤 함유 외용기생충구제용제
  여름철 해충으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용도.

2.12.2. 11월~2월 대비

• 손난로
  이왕이면 일회용 손난로 말고 초산나트륨 난로가 장기생존대비까지 활용할 수 있어 좋다.

• 취사도구
  캠핑용 버너와 캠핑용 코펠이 제 값을 할 때는 이때 뿐이다. 식수 살균은 대체수단이 많고, 음식은 이미 조리된 장기보존식품이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에 무거운 취사도구는 단기대피 상황에서 중요도가 매우 낮다. 음식섭취를 통해 체온을 높이고 얼어붙은 장기보존식품을 데워먹어야 하는 유일한 시기인 혹한기용품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 털모자, 털장갑
  겨울 평균기온이 영하인 중부지방에서 요긴하다. 이와 함께 중부지방에서는 혹한기 야외이동 복장은 두꺼운 패딩 코트나 모직코트 두겹 이상, 또는 겨울용 바지가(기모바지, 누빔바지 등) 적합하다.

2.13. 조명

2.13.1. 전등

슈어파이어사의 손전등 라인업

• ㄱ자 (L-shaped) 손전등
  손전등 손잡이가 꺾여있거나, 손잡이 옆면에 램프가 달려있는 손전등이다. 세워두거나 파우치에 끼워서 사용하기 편하다. 군대에서 쓰는 손전등은 광도가 매우 낮아 쓸모 없으니 다른 좋은 것으로 대체하자.

• 랜턴, 램프
  빛이 한쪽으로 나아가지 않고 사방을 비추는 전등. 책상이나 바닥에 세워서 주변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한다.

• 헤드램프, 헤드라이트, 헤드랜턴
  

• 펜라이트, 키체인 라이트
  필통에 집어넣거나 열쇠고리로 쓰는 초소형 라이트들. 휴대성이 극도로 높은 대신 불빛도 작고, 지속성도 떨어진다.

• 야간투시경
  가격이 매우 비싸서 구입 엄두가 안나지만 하나 있으면 매우 쓸만하다. 구식 야투경이 아닌 이상, 배터리 문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건전지로 작동되니 유지보수도 뛰어나다.

2.13.2. 기타 조명

• 케미라이트
  휘도가 낮지만 물에 젖어도 문제없다. 다만 자신 주위에만 불을 밝힐 수 있으니 손전등보다는 못하다.

• 불꽃신호기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비출 수 있지만, 랜턴처럼 자신 주위만 밝힌다. 그리고 불빛이 강렬하기 때문에 멀리서도 잘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눈에 잘 띄게 된다. 조명탄 막대로 불을 붙일 수도 있고, 근접전에서도 이 불을 이용해 유용하게 자기 방호에도 쓸 수 있다.

• 양초, 양초 랜턴
  실내에서만 쓸 수 있고 빛이 약함+화재의 위험이 있고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생존배낭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공공대피소 말고 건물 형태의 피난처(Shelter)를 마련할 때는 매우 쓸만하여 양초를 충분히 챙겨도 된다.

• 오일 랜턴, 캠핑용 가스 램프
  스토브 연료통에 끼울 수 있게 디자인된 랜턴, 램프들이 존재한다. 보통 무드등 수준이지만 제대로된 제품은 작은 불빛을 오래 유지해준다.

2.14. 자국 현찰과 대체통용화폐

영국의 20 파운드 지폐.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 귀금속과 같이 있으면 재난 초기에 도움이 된다.

2.15. 공구

• "둘은 하나, 하나는 없는 것"(Two is one, one is none)
  이 뜻은 중요한 용도의 물품은 한 개 보단 두 개가 낫고, 한 종류 보단 두 종류로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하나를 다리가방이나 크로스백, 바지 주머니나 허리춤 중에서 선택하여 한 곳에, 또 하나는 배낭에 각기 하나씩 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배낭을 분실하거나 사용 중이던 것이 파손되는 경우 대체할 수 있다. 같은 곳에 보관하면 두 가지 혹은 두 개를 준비하는 의미가 없다.

• 로우 프로파일, 눈에 띄지 않을 것
  겉으로 안보이게 안쪽에 모셔두는 것과 대놓고 드러나게 휴대하는 것은 다르다. 마체테나 소방도끼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은 나이프나 토마호크, 야전삽은 물론 쇠파이프같은 물건조차 정당한 사유 없이 손에 들고 휴대하는 것 만으로도 치안요원들의 제압을 당할 수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4조, 동법 제10조의4 등에서도 현장 경찰의 판단하에 위험한 물건을 지녔다고 판단되고, 제압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경우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사용하는 등으로 제압할 수 있게 되어있다.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하거나 경찰이 자체적으로 비상령을 하달한 상황에서는 행인이나 거동수상자가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들은 소지만으로도 압수 또는 물리적 제압을 당할 수 있다. 군부대가 투입된 상황에서는 관련규정 또는 내규로서 군인들에게 강제로 제압 되어 위험물품을 압수당할 수 있다. 해당 상황에서 군인에게 항의하는 것은 초병에 위해를 가하는 경우 사살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거는 행위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제대로 다룰줄 모른다면 복잡한 멀티툴은 아무 쓸모가 없다. 영화를 보고 마체테를 들고 다니는데 막상 능숙하지 않고 근력도 부족하다면 몇 번 휘두르다가 손목 인대부터 나간다.

• 휴대와 관리가 편할 것

• 활용범위가 넓은 것
  예를 들어 날카로운 삽으로 삽의 역할과 도끼, 톱의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무게를 최대한 줄이려면 한가지 도구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 무게
  남편과 동행하는 여성의 경우 공구류와 같은 공용물품을 남편이 부담하는 대신 그 무게만큼의 호신용품을 추가하는 게 유리하다. 독신 여성의 경우나 남자와 동행할 여건이 안되는 여성의 경우 생존배낭을 꾸린다면 멀티툴과 호신용품 둘 다 구비하고, 싫든 좋든 호신용품과 멀티툴의 사용법을 평상시에 익혀놓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재난시 여성은 약자일 수밖에 없으며, 약탈이나 더 심각한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된다. 스스로를 지킬 능력을 마련해놓지 않는다면 혼란 속에서 그 누구도 당신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2.15.1. 건물 탈출 도구

• 쇠지렛대
  흔히 빠루, 크로우바로 지칭하는 공구의 일종. 지진 위험이 있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과 아파트 거주민은 거주지에 필히 쇠지렛대를 비치해야 하며, 적정 위치는 현관 우산꽂이 또는 신발장 위이다. 여러모로 유용한 공구이기 때문에 생존배낭 휴대성까지 감안하여 1~2 ㎏급을 구비할 가치가 있다. 휴대까지 감안하여 상대적으로 가벼운 쇠지렛대를 구비해 두면, 평상시 화재나 지진 등의 재난상황에서 잠긴 출입문을 강제개방하여 탈출할 수 있고, 망치 등의 용도로 병용할 수 있는 상품을 구비하면 평상시에도 활용 가능하다. 도끼날이 붙은 것, 망치 머리가 붙은 것 등 종류가 다양하다. 개중 속이 비어있는 것은 휴대하기에는 가벼우나, 내구성면에서는 취약한 편이다.

• 창문 파쇄 해머
  창문을 안전하게 부술 수 있는 렉킹해머(wrecking hammer). 흔히 버스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송곳같은 망치다. 창문 파쇄용도로나 쓸모가 있고 다목적성은 떨어지므로 우선순위는 후순위로 밀리는 편. 이걸 평소에 몸에 지니고 다닐수는 없으니 이게 있는 상황이라면 안정적으로 생존배낭까지 챙긴 상황이라는 건데, 그걸 챙길 여유공간에 도끼나 쇠지렛대 등 창문을 깰 다른 다목적 도구들을 챙기는 게 더 효율적일것이다.

• 하강용 로프
  고층빌딩에서 안전하게 내려오기 위한 전용 로프.

2.15.2. 수리 용품

2.15.3. 비닐류

솔라 스틸

2.15.3.1. 지퍼백

2.15.3.2. 소형

2.15.3.3. 대형

2.15.4. 기타

2.16. 호신용품

스미스 & 웨슨 M586 리볼버 권총

너클

삼단봉

2.16.1. 신호 용품

• 조명탄(Flare)
• 조명탄 발사기(Flare Gun)
• 조명 막대(Flare Stick)

• 신호 거울(Signal Mirror)

• 호각 / 호루라기(Whistle)

2.17. 배터리, 충전기

• 평소에 소형 보조배터리를 충전된 상태로 유지하기
  12V 10A정도 되는 대용량 파워뱅크만 챙겨도 오랜기간을 쓸 수 있다. 그 외에도 제품에 따라 220V교류 인버터나 12V파워아울렛 등 유용한 부가기능도 선택 가능하다. 하지만 배터리는 충전해주지 않으면 매일 전력이 누설되기 때문에 보관시 정기적으로 충전해주도록 한다. 막상 재난이 닥쳤을 때 도심의 전기공급은 끊겨 있고 충전해놓은 뒤 배낭에 넣어두었던 배터리는 거의 다 닳아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충전하지 않아 완전방전된 상태라면 배터리는 추후에 충전한다 하더라도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일단 제대로 만들어진 리튬이온 배터리는 1~2년 정도는 어느정도 방전될지언정 버티므로 초장기생존 상황에 들어가지 않는한 자연적으로 완전방전되는 걸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다.

• AA 건전지 사용 스마트폰 충전기
  건전지 유효기한은 약 5년이다. 보조배터리를 정기적으로 충전해두는 데 비해 교체기간을 길게 잡을 수 있다. 배터리가 모자랄 때 휴대폰을 급박하게 충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태양광보다는 건전지 쪽이다. 단, 건전지를 5개(120g) 정도 챙겨두어야 겨우 스마트폰의 5V 보조배터리를 3000mAh 정도 충전할 수 있다. 따라서 대피 기간이 하루 이상 길어질 경우 AA 건전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추가적인 충전 장비를 겸비하는 게 좋다. 다만 근처 상가에서 뭔가를 사거나 털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스마트폰 충전 가능기간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 AA건전지는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구비할 정도로 널리 퍼져있으므로 건전지 중 가장 수급이 쉽다.[91]

• 태양광 발전식 충전기
  효율이 문제다. 발전판의 넓이가 700cm² 정도는 되어야 하루종일 (맑은 날) 충전해서 스마트폰을 정상 사용하는 흉내라도 내어 볼 수 있다. 30cm² 정도 붙어 있는 것은 장식용에 불과하다. 또 태양광 패널 일체형 제품은 과열될 수 있으며, 대피소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도난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밖에 못 나가는 상황에서는 쓸모가 없다.

2.18. 시간과 위치를 알아내는 도구

나침반

• 나침반
• GPS
• 시계
• 태양광 충전+고도 기압 나침반 온도 측정 가능한 G-SHOCK 레인지맨 모델이 권장된다. 2018년형 모델은 GPS 기능이 탑재된다! 지도가 들어있는 건 아니고, 내가 간 발자취를 기록한다. 헨젤과 그레텔 을 생각하면 쉽다.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독도법도 익혀두면 쓸만하다.

2.19.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물건들

2.19.1. 장난감

• 무기[93]

• 보드게임
• 체스와 장기(보드 게임)
  소형 체스판과 체스말이 판매되고 있다. 장기판과 체스판 일체형도 흔하다.
• 바둑과 체커
  체크무늬 손수건과 작은 동전들로 대체할 수 있다.

• 카드 게임
• 화투
• 플레잉 카드

• 악기
• 하모니카
  이 이상의 부피는 거추장스러울 확률이 높다. 건전지만 충분하면 라디오 등으로 대신할 수 있다.

2.19.2. 가족과 연인의 사진

2.19.3. 종이책

• 생존술 교범
  평소에 읽어두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복습해둔다. 단기 재난에서는 읽을 시간이 없고 생존 기술은 평소에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이 많다는 점이 걸리지만, 상황이 길어졌을 때 학습에 도움이 되며 심리적 위안으로도 꽤 괜찮은 편이다. 나무위키를 인쇄하자 아니면 최후의 경우 불쏘시개로도 쓸 수도 있다.

•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 시집. 가능하면 문고판이나 핸드북 사이즈의 작은 것 또는 성경, 불경, 쿠란, 사서삼경 등 일기 쉬운 소형 종교 경전등

2.19.4. 낚시, 사냥 도구

2.19.5. 반려동물

• 개체 수만큼 적어도 3일치의 식량과 물, 그리고 밥그릇(물그릇)과 수동 캔따개

• 함부로 주인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는 목줄 내지는 구속구. 익숙해지도록 미리 착용해본다.

• (반려동물에 따라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우리나 케이스, 캐리어. 가능한 한 튼튼한 재질로 준비한다. 작은 개나 고양이 정도만 되어도 천은 찢어버리고 탈출할 수 있다. 플라스틱도 덮개나 문짝의 관절부가 시원찮다면 몸통박치기로 열어버리기 일쑤다. 캐리어는 크면 클수록 반려동물이 편안함을 느끼고, 돌아눕거나 누울 수 있다.[94] 작은 동물이라면 캐리어 안에 움직이는 물체가 없어야 한다. 담요나 타월같은 체온 보조 도구가 있으면 좋다. 바닥재(신문지 등), 종이타올도 챙기면 좋다. 일본에서는 아예 반려동물을 위한 대피용 가방도 팔고 있다. 사람의 걷는 속도를 맞출 수 있는 반려동물은 어지간하면 걸어가도록 하고, 캐리어에는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물품을 넣는 것이 체력안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플라스틱 쓰레기통이나 비닐봉투, 발톱깎이와 빗 등 손질도구, 표백제

• 의약품과 의료기록과 예방접종증명서 등을 담은 방수 백, 응급처치 키트와 관련 도서.

• 반려동물용 장난감과 잠자리. 없으면 할 수 없지만 있으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 반려동물이 격리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자신의 것이라고 증명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의 현재 사진을 준비한다.

• 식사 시간, 의료기록, 수의사의 연락처와 같은 정보를 적은 메모. 전국적 규모의 재해가 아니라면, 다른 지역의 동물병원, 애견호텔, 지인 등이 반려동물을 잠시 맡아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여 연락처나 약도 등도 기록해둔다. 특히 연락처와 주소는 변경될 가능성도 고려해 정기적으로 갱신해둘 것. 이들에게 대가로 지불할 비상금(현금 등)도 충분히 준비한다. 몇 배의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 참고로 어떤 재난상황이든, 대부분의 대피소에서 반려동물은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쫓겨날 확률이 높다. 연평도 포격전과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피해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겪은 문제다.

3. 생존배낭을 꾸릴 때 주의점

• 가볍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품은 가방 아래에 둔다.

• 자주 사용하고 무거운 물품일 수록 가방 위쪽, 즉, 입구쪽으로 둔다.

• 근력과 체력이 있는 성인의 배낭 무게는 20 ㎏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96]

• 체력이 떨어지는 성인의 배낭 무게는 15 ㎏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97]

• 2세~3세 아동에게는 당장 마실 물병과 간식만 넣은 생존배낭이 권장된다.

• 4세~6세 아동에게는 3일치의 기저귀와 양말 등을 추가할 수 있다.

• 7세~10세 에는 여벌 신발과 옷을 추가할 수 있다. 배뇨 훈련이 잘 된 아동이라도 극도로 긴장하는 상황에서는 실수를 할 수 있으니, 구성원 중에 아동, 청소년, 심신미약자, 노약자 또는 야뇨가 걱정되는 성인 등이 있다면 묻지 말고 기저귀를 챙기자. 갈아입을 옷도 충분하지 않고 물도 부족해 죽겠는데 옷을 빨 수도 없을 상황, 특히 겨울철에 야뇨로 인한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경우 이런 상황에서 성인용 기저귀는 무척 유용하다.[98]

• 11세 이상에는 아동 몫의 식수와 식량을 추가할 수 있다.

• 15세 이상에는 신장과 체중에 따라 성인 여성에 준하는 생존배낭을 꾸릴 수 있다.[99]

• 10세 미만의 아동을 동반하는 보호자는 필히 아동 몫의 식수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 식수, 식량, 보온수단이 가장 중요한 생존물품이며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나머지는 부수적이므로 중요도와 활용도에 따라 선택한다. 쓸데없는 것을 넣지는 말자.(겨울인데 모기향, 여름인데 털장갑을 챙기는 행동)

3.1. 구매보다는 직접 구성

4. 비상대비 국민행동요령의 역설적 의미와 생존배낭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