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스틸이 산화가 용이한 금속가루를 이용해 불똥을 만드는 방식이라면, 파이어 피스톤은 순간적인 공기 압축에 의한 피스톤 내 온도 상승을 이용해 불똥을 만든다.
디젤 엔진의 압축 점화와 같은 원리. 파이어 피스톤의 역사는 고대 동남아의 원시적인 불피우기 방법이라고 한다. 폴리네시아 지방의 섬 지방에서도 이것을 사용했다.
사용법은 다음의 동영상을 참조.
구조가 워낙 간단해서 직접 제작도 가능하지만 맨손으로 제작하기는 힘들다. 원래 동남아의 원시적인 방법이었기에 만드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유투브에도 만드는 법에 대한 영상이 많다.
#공구사용,
원주민이 제작하는 영상#1
#2. 집에 공구가 있다면 만들수도 있다. 제작에 '페로세륨'의 제련(이쪽은 아예 철강기업의 영역이다!)을 요구하는 파이어스틸보다는 굉장히 쉬운 편.
장점이라면 상대적으로 낮은 숙련도로도 손쉽게 불꽃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어스틸에 비하자면 화력과 점화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차피 불씨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똑같으니 실용성에는 전혀 문제없다. 핸드 드릴, 보우 드릴 같은 원시적 불피우기 방식 중에서도 독보적인 효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적당한 나무와 칼만 있으면 어디서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드릴 계열과는 달리 피스톤 제작에는 꽤 공이 들어간다.
공산품으로서 파이어스틸이랑 비교했을때의 단점으로는, 특유의 구조 때문에 아무래도 파이어스틸보다 부피가 크고 생산단가가 비싸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부싯깃 위에서 '스윽' 그으면 끝인 파이어스틸과는 달리 끝부분의 미세한 홈에 부싯깃을 넣고 또 불이 붙으면 피스톤에서 떼내어 더 큰 부시깃에 옮겨야 되는 번거로움과 그마저도 불씨가 꺼지기도 하는 점은 파이어 피스톤의
아킬레스건이다. 또한 공기를 압축하기 위해 고무링을 쓰는 경우 대부분인데 오랜기간의 사용으로 고무링이 파손되면 효율은 급격하게 떨어지게된다. 문명과 떨어진 곳에서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사실상 불피울 도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