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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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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수능과의 차이점4. Paper SAT
4.1. 독해(Reading Test)
4.1.1. 지문별 개괄
4.2. 작문 및 언어(Writing and Language Test)4.3. 수학(Math Test)4.4. 점수
5. The Digital SAT (디지털 SAT/DSAT)6. 학습 조언
6.1. 주의사항6.2. 난이도6.3. SAT와 미국 유학6.4. 비슷한 시험: ACT6.5. SAT 학원
7. 기타
7.1. 변별력 논쟁7.2. SAT의 점수 계산법7.3. 부정행위와 문제 유출7.4. QAS, SAS
8. 관련 문서

1. 개요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데 쓰이는 표준화 시험. 한마디로 "이 학생이 대학교에서 배울 학문에 접근할 능력이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수능은 학생의 오직 학업적 능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서 주관하는 Scholastic Aptitude Test의 준말이다. 원래 1900년대 초부터 저 이름으로 불렸으나, "이게 무슨 지능시험이냐?"라는 비난을 받자 1990년 "Scholastic Assessment Test"로 바뀐 다음, 1993년 그냥 SAT라는 이름으로 고유명사가 되었다.[1] 따라서 현재 SAT는 약자가 아니다.

SAT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2016년부터 시행된 현행 1600점 만점 SAT는 읽기-쓰기, 수학 2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Digital SAT에서도 동일하다.

현재는 SAT말고도 ACT 등 대학 입학에 쓸 수 있는 시험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까지 SAT의 아성은 건재한 상황인데, 캘리포니아에서만 한국 수능 수험생의 4배에 달하는 200만 명이 보고 있다.

2. 역사

1901년에 칼리지 보드에서 SAT의 전신쯤 되는 에세이 형식의 시험을 만들었다. 이러한 에세이 형식은 1926년 SAT가 도입된 후에도 SAT와 병행해서 운용되었으나, 1941년 12월 시험을 끝으로 기존의 에세이 형식의 시험은 완전히 폐지되고 SAT만 남게 되었다.

1926년에 첫 SAT 시험이 시작되었는데 97분 안에 315문제를 풀어야 하는 정신 나간 시험 시간을 자랑했다! 물론 학생들이 다 풀진 못했다. 18.5초에 한 문제를 풀라는 건데 그게 될 리가.

물론 이후 여러 개편을 거치면서 저런 정신 나간 시험 시간은 안 나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수리영역은 한동안 SAT에 들어갔다 빠졌다 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1941년 이전 시험까지는 수능의 표준점수처럼 시험별로 평균 500점, 표준편차 100점으로 환산하여 점수를 냈는데, 이는 표준점수 문서에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해당 시험을 본 수험생 집단의 전체적인 수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각 시험별로 점수를 일대일로 비교하기 힘들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표준화 시험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고쳐야 했고, 1941년 이후 시험들부터 점수를 보정화하기로 하였다. 이에 1941년 첫 SAT 시험인 1941년 4월 언어영역(Verbal Section) 시험의 점수를 평균 500점, 표준편차 100점으로 환산하여 점수를 낸 뒤(당시에는 수리 영역이 없었음), 이것을 기준으로 하여 이후 시험들의 시험 점수 체계가 이 시험의 그것과 동등하게 되도록 점수를 보정하는 작업을 추가로 거치게 되었다. 1942년에 복귀한 수리영역(Math Section)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첫 시험인 1942년 4월 시험 점수를 같은 때에 치른 언어 영역 점수 체계를 바탕으로 점수를 책정한 뒤, 이것을 기준으로 그 이후의 수리 영역 점수를 동등화했다. 이에 각 시험별로 SAT 점수의 비교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점수 조정 시스템은 1995년까지 유지되었다.

또한 그때까지 일정하지 않았던 문항수와 제한시간은 1958년이 되어서야 언어와 수리 모두 75분 동안 90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완전히 정착되었으며, 또한 이때부터 SAT 점수가 수험생 본인에게도 공개되었다. 그 전까의 SAT 점수는 수험생 본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에만 공개되었다. 1974년부터 언어와 수리 모두 제한시간이 75분에서 60분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960~70년부터 대학진학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SAT 수험생의 평균 수준이 기존에 비해 하락하였는데, 여전히 1941년 1만여명이 치렀던 시절의 점수 체계로 점수 보정을 실시하다 보니 전체적인 SAT 점수도 하락하기 시작한 것. 초기에는 해당 문제점이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다가 1980년대부터 조금씩 이러한 문제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 초반에 절정에 달했다. 1990년대 초 SAT 언어영역 평균 점수는 기존 500점에서 425점까지 떨어졌으며, 이에 중하위권은 아예 점수 붕괴가 일어났고, 최상위권의 점수 격차도 커져서 전체 85문제들 중 한 문제만 비워놔도 점수가 30~40점가량 깎이는 등 채점이 말 그대로 막장이 되었다. 수리영역의 경우 평균 점수가 475점으로, 언어영역보다는 상황이 낫긴 했으나, 수리영역의 점수 분포도도 일반적인 정규분포로 근사할 수 없었기에 결코 정상적이었다고 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1995년부로 기존의 SAT 시험 시스템을 싹 갈아엎었다. 1995년 4월 시험을 새로운 기준으로 하여 평균 점수를 500점으로 되돌렸고, 이에 전체적인 SAT 점수가 상향 평준화되었다. 기존에는 만점 혹은 그에 근접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숫자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면, 1995년을 기점으로 하여 만점자수 혹은 그에 근접한 점수를 받는 수험생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1994년에 치러진 모든 시험들을 통틀어 1600점 만점을 받은 수험생들이 25명에 불과했지만, 1995년에는 4월 시험에서만 137명의 1600점 만점자가 탄생했다.

2005년 또 한 번의 대격변이 벌어졌는데, 기존에 없었던 라이팅 영역이 추가되고 논술이 도입되었다. 또한 기존의 언어영역은 읽기 능력 측정의 목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단어 관계 유추 문제를 없애고 비판적 독해 섹션(Critical Reading Section)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만점 역시 기존의 1600점에서 2400점으로 늘어났다.

2016년에는 시험 형식이 완전히 바뀐 Redesigned SAT가 도입되었다. 칼리지 보드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에세이 포함, 기존 과목당 섹션 2~3개씩, 총 10개의 섹션을 풀어야 했던[2] 이전과 달리 같은 과목의 모든 문제가 단일 섹션으로 통합되었다. 또한 모든 문제가 5지선다형에서 4지선다형으로 바뀌었고, 오답에 감점이 되지 않는다. 수학은 기본 산수 문제에서 벗어나 난이도를 높이고 창의력을 시험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리딩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다만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아는 쪽으로 바뀌었다. 또한 에세이의 경우 지문을 읽고 수험생이 자신의 의견을 직접 서술하는 방법에서 한국의 인문·사회계 논술과 비슷하게 지문의 저자가 자기의 의견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내세우는지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더 어려워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전 SAT에선 필수였던 에세이가 선택으로 바뀌면서 부담이 더 줄어들었으며, 2021년 SAT 이후로부터는 SAT Subject Tests와 에세이 섹션을 아예 폐지해 버렸다.

리딩에선 앞 문제의 정답에 연관된 두 번째 문제가 나오게 되어 있어 하나를 틀리면 두 개를 모두 틀리는 문제 유형이 나왔다. 또한 문법 부분은 본래 사용하는 문장 하나에 틀린 부분을 찾는 유형을 바꿔, 2-300단어 내외의 짧은 글 하나에 수정해야 하는 부분을 여러 개 넣어두어 맞추는 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NO CHANGE(고칠 필요 없음)'는 남아 있다.

3. 수능과의 차이점

대한민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미국의 SAT를 본뜬 제도로, 한국 수능을 영어로 하면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즉 CSAT가 된다. [3]
  • 연간 시험 횟수[5]

    • SAT는 1년에 최대 7번을 치며, 저학년 때 친 SAT의 성적도 인정된다. 응시하는 데 연령이나 횟수 제한도 없다. 따라서 한 번 망치면 또 한 번 보면 된다. 고로 SAT 치는 날에 비행기 못 뜨고 이런 거 없다. 실수로 못 가면 한두 달 기다려서 가면 된다. 연간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월/지역 8월 10월 11월 12월 3월 5월 6월

    미국 국내[6] SAT 1/2 SAT 1/2 SAT 1/2 SAT 1/2 SAT 1 SAT 1/2 SAT 1/2

    해외 미시행 SAT 1/2 SAT 2 SAT 1/2 SAT 1 SAT 1/2 SAT 2

    몇몇 시험장에서는 특정 월의 시험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2017년부터는 해외 시험장의 일정이 변경되었다. 2017년부터 도입되는 8월 시험은 미국/미국령에서만 응시 가능하다. SAT 1의 시험 날짜는 아예 칼질당했는데, 11월, 6월, 1월 시험이 사라지고 그 대신에 3월 시험이 추가되었다. SAT 1이 빠진 11월, 6월 시험에는 SAT 2만 응시할 수 있다. 결국 1년에 6번 치는 SAT 1시험은 4번으로 줄어버린 셈.
  • 좋은 점수만 골라서 내는 제도(Score choice/Super Score[7])
    보통 11학년 때 2번 + 12학년 때 1번, 또는 10학년, 11학년, 12학년에 1번씩 쳐서 총 세 번 정도 본다. 2010년 이후에는 가장 좋은 점수를 골라서 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학교는 이 제도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응시한 모든 시험의 점수를 제출할 것을 권고한다. 이런 학교에 지원하려면 자신 있을 때만 SAT를 치도록 하자.
  • 수준 차이
    한 마디로 비교가 어렵다. SAT가 상대적으로 수능보다 쉽다고 하는 견해들이 있는데, 정시와 다르게 미국 입시제도는 SAT와 더불어 내신, 교외활동 등 여러 스펙이 요구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미국 입시제도상 SAT는 사실상의 자격시험에 가깝고, 한국 수능에서 수학이나 각종 탐구 영역이 측정하는 고등학교 학문에서의 성과는 AP IBDP(국제 바칼로레아)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고등학교 관련 시험을 다 때려박은(...) 경향이 있는 수능과의 비교는 무리이다.
    또한 한국 교육과정을 따르는 학생들이 SAT에 응시했을 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논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SAT를 보는 학생들은 AP IBDP 등의 시스템을 따른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요컨데 난이도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기 때문에 한 쪽의 교육과정을 따르는 학생이 다른 쪽의 시험을 보면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이다[8].
하지만 그나마 수평비교가 가능한 언어영역은 유형이 다르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수학은 비교가 민망하게 수능쪽이 훨씬 어려우며 기타 탐구과목 문제의 난이도 역시 수능쪽이 훨씬 어렵다. 애초에 한국은 전세계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높은 교육열, 특히 표준화된 시험을 굉장히 중시하는 문화적 풍토를 자랑하는 국가다. 수능 같은 시험의 만점자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부터 시험 하나만으로 인간을 평가할 수 없다는 서양 문화에서 독특하게 여겨질 수 있을 정도로 시험에 노력을 들이는 풍조는 중국과 인도와만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은 1년에 단 한 번 보는 시험 점수로 대입이 결정나기에 주목도 및 그 중요성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으며 변별력을 줘야하기 때문에 어렵게 그리고 문제푸는 시간이 촉박하게 시험문제를 낼 수 밖에 없다. 한국인을 비롯한 비영어권 학생들이 학원에서의 속성 교육으로 원어민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SAT가 미국대학입시에서 가지는 위상을 유추할 수 있다.

4. Paper SAT

흔히 SAT 1이나 SAT Reasoning Test라고 불리는 시험. 2015년에 시행되어 미국 국내에서는 2023년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국외에서는 2022년까지 시행되었다. 이후 Paper SAT는 문제 유출을 위시한 각종 문제점 때문에 후술할 Digital SAT로 대체 되었다.

4.1. 독해(Reading Test)

총 52문제로 한 섹션이며 총 6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구 SAT의 Critical Reading의 센컴(Sentence Completion)과 단문이 빠지고 5개의 장문이 나온다. 이 지문들은 근현대 문학 작품 1개, 사회과학 지문 1개, 역사[9] 지문 1개, 과학 지문 2개로 이루어지며, 순서는 문학-사회과학-과학-역사-과학 순서대로 나온다. 지문에 사용되는 어휘는 Old SAT에 비하면 많이 쉬워진 편. 하지만 단어의 뜻을 물어보는 문제는 단어의 특정 뉘앙스를 물어보기 때문에 더욱 자세히 알아야 된다. 또한 특정 단어의 사용 의도를 물어보는 문제도 나온다. 리딩에서 학생들을 가장 난감하게 만드는 문제는 바로 Evidence 문제. 한 문제를 푼 다음 그 다음 문제에서 문제의 답이 지문 어디에 나와있는지를 물어본다. 즉, 첫 문제를 틀리면 그 다음 문제도 틀리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반대로 두 번째 문제의 보기를 보고 첫 번째 문제의 답을 찾을수도 있다.[10] 후자의 방법으로 푸는 게 사람에 따라서는 더 쉬울 수 있다.

4.1.1. 지문별 개괄

첫번째 지문인 문학 작품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데, 드물기는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즉 비교적 최근의 작품이 출제되는가 하면 제인 에어, 프랑켄슈타인 등 19세기 소설이 출제될 때도 있다. 20세기 후반 이후에 나온 작품들은 난이도가 비교적 낮다. 진짜 어려운 것들은 19세기 문학. 읽기도 전에 위에 18XX라는 년도만 봐도 좌절감이 몰려온다. 문체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원어민들도 애를 먹는 경우가 잦다. 이 때의 유명한 소설들을 잔뜩 읽어두면[11] 그나마 이해하기가 좀 쉬워진다.

역사적/사회적 지문 중에서는 미국 건국 문서가 흉악하게 어렵다. 이 지문들은 과거 정치인, 사상가들의 글을 갖다 놓은 것으로 주로 대립되거나 상호보완적 관계의 지문 두 개를 가져다 놓는다.[12] 어떨 때는 단일 지문으로도 나온다. 이 지문들은 대부분이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쓰여진 것으로 어휘가 장난 아니게 어렵고 문체 또한 이해하기 까다롭다. 또한 지문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면 이 지문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멘붕하게 된다. Old SAT의 흔적이 확실하게 남아 있는 부분이다. 주로 작가 A가 작가 B의 이러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데, 이것은 Old SAT의 Double 지문에서 단골로 나왔던 문제 형식이다. 최근에는 링컨과 더글러스의 토론이나 노예제도 존폐논란 관련해서 나오는 경우가 잦다. 남북 갈등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초기 여성 인권 향상 운동이나 그에 관련된 인물들에 관해서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성 인권이나 참정권 등에 관해서도 알아두면 좋다. 이 외에도 드물긴 하지만 남북전쟁 당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중립이나, 심지어는 딱 한 번 나왔다고는 하지만 무려 1950년대 사건인 매카시즘에 관한 지문이 나오기도 한다. 그야말로 무궁무진.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지문은 대부분 5번째, 즉 맨 마지막으로 나오며, 거의 대부분 도표나 그래프가 딸려나온다. 이런 시각 자료들은 지문과 연관되는 것들로 도표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이 1~2개 정도 있다. 주로 작가의 주장이 도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물어보거나 도표 자체의 해석을 요구하기도 한다. 난이도는 대체로 쉬운 편인데, 도표를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문제 몇 개를 꽁으로 가져갈 수 있고 전체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의 수준 역시 History나 문학 문제만큼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역시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수능과 비슷하게 언어영역인데도 꽤나 심오한 이과계열 주제가 언급이 되는 일이 종종 있어 학생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들도 있다. 일례로, 아직까지도 자연과학 최악의 지문 중 하나로 여겨지는 한 지문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통합(...)의 어려움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이였다. 반면 그냥 어떤 해양생물의 진화와 그 이유를 다루는 등 지문이 굉장히 쉬운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복불복.

사회과학은 같은 칼리지보드에서 실시하는 AP Psychology를 들었다면 매우 편리하다. 사회과학은 이름답게 심리학 관련 문제가 매우 많이 나오는데 AP Psychology에서 배운 내용들이 제법 등장하므로 SAT를 치는 수험생들은 필히 한번쯤 수강하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사회과학이라고 포장해 놓고서는 뇌에 관련된 내용이 당당히 출제되는 망한 경우도 있다.[13]

4.2. 작문 및 언어(Writing and Language Test)

리딩을 푼 다음 10분 휴식을 취한 후에 진행되며 총 44문제에 35분이 주어진다. ACT의 English 섹션과 상당히 흡사한 편. 아니면 Old SAT의 Improving Paragraph 섹션과 상당히 흡사하다. 약 300자에서 400자 정도의 지문이 4개 나오고 지문의 여러 부분들을 고치는 시험이다. Old SAT에서 나오지 않던 Punctuation 부분이 추가되었고 리딩과 똑같이 도표나 그래프가 종종 나온다.
  1. 특정 단어들을 문법에 맞게, 글의 흐름에 맞게 (접속사) 고치기
  2. 문장 단위를 문법에 맞게, 글의 흐름에 맞게 고치기
  3. 특정 문장을 문단 어디로 이동할지 고르기
  4. 특정 문단을 지문 어디로 이동할지 고르기
  5. 특정 문장을 삽입할지 말지 고르고 이유 대기
  6. 주어진 도표에 맞게 문장을 고치기

문제 유형중에 Standard English Conventions이라는게 있다. 영어 관용구를 맞게 사용하는지 고르는 문제로 전치사 하나로까지 답이 갈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주 접하지 않는다면 가장 어려운 유형이다.

리딩에 비해 라이팅은 비교적 쉬운 편이며, SAT 준비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들이는 시간 대비 점수를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섹션이다.[14] 수학과 함께 라이팅 고득점을 받는다면, 리딩을 다소 많이 틀리게 되더라도 1300점대 중후반~ 1400점대 초중반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4.3. 수학(Math Test)

Old SAT 까지는 모든 수학 섹션에서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었지만, 2016년부터는 수학 섹션이 두 개로 나누어져서 계산기 사용 금지 섹션과 계산기 허용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계산기 사용 금지 섹션은 20문제 25분, 계산기 사용 허용 섹션은 38문제 55분이다. 두 섹션 중간에 5분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개편 이후의 수학은 확실히 Old SAT에 비해 어려워졌는데, 삼각비와 복소수가 추가되었고 복잡한 도표가 더욱 많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예전만큼[15] 만점 보증까지는 아니게 되었다[16]. 문제의 길이도 많이 길어져서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을 연상하게 한다. 즉, 영어 잘 못하면 수학도 못하게 되는 것. 특히 복잡한 소수 및 분수의 계산도 요구돼서 정확한 연산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 Old SAT처럼 'Grid-in'(주관식) 문제도 뒤에 몇 문제씩[17] 있다.[18]

결론적으로 영어가 된다면 대부분의 문제가 한국 중학교 수준이고, 나머지도 기초~응용 수준의 고등 수학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수학이 무조건 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흔히 말하는 웬만한 상위 학교에 들어가기 위하여는 AP IB에서 미적분과 같은 심화 과목을 듣는 것이 요구되기 때문에, SAT 수학이 미국 수학의 전부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참고로 수학 섹션에 쓸 수 있는 계산기는 QWERTY 키보드가 없으면 대부분 허용된다. 만약에 스타일러스 펜이 있을 경우 펜을 사용할 수 없다. 감독관마다 다르지만 몇몇 감독관들은 계산기를 반드시 책상에 놓고 사용하라고 한다. 일단 칼리지보드 공식 규정에 의하면 계산기를 손에 들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적어놨는데 이건 계산기를 들고 있으면 근처에 있는 사람이 계산기 화면을 보고 답을 베낄 위험이 있어서라고 한다.

===# SAT 에세이(SAT Essay) #===
11년 만에 에세이가 옵션이 됐다. 이젠 하버드 대학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 ESSAY를 선택사항으로 하면서 다 옛말이 되었다. (선택 사항은 권장 사항이랑 다르게 입시에 플러스나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 이제 에세이는 시험 등록할 때 추가할 수 있고, 시험장 들어갈 때 개인의 의사에 따라 에세이를 추가하거나 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고사장에서는 에세이를 보는 학생들과 안 보는 학생들을 따로 분리해서 시험을 치므로 감독관이 거절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사전에 에세이를 추가할지 말지 결정할 것.

25분 만에 쓰는 정신나간 Old SAT에 비해 시간은 넉넉하게 주어져서 이제는 총 50분이다. 지문을 읽고 지문의 저자가 자기의 의견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내세우는지에 대한 에세이를 쓴다. 한국의 인문·사회계 논술을 생각하면 쉽다. 지문은 무조건 논설문이고 주로 역대 대통령이나 사회 유명 인사들의 글이 나온다. 주로 AP English Language 시험과 비슷하다는 말이 많고, IB Langauge A Paper 1과 비슷하다는 말도 있다.

채점은 타 섹션과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며 지문 이해, 분석, 언어 사용에서 각각 8점 만점의 점수가 주어진다. 칼리지 보드에서는 이 세 부분의 점수를 합하지는 않는다. 에세이는 전과 동일하게 두 사람이 읽고 낸 점수의 총합으로 나온다. 만약에 두 사람의 점수가 1점 이상의 차이가 날 경우 Head Reader가 직접 읽는다고 사이트에 나와있다.

2021년 SAT Subject Test와 같이 폐지가 결정되었다.

4.4. 점수

시험이 바뀌면서 시험 점수 체계도 많이 바뀌었다. 총점 1,600점 만점, 섹션 스코어는 Evidence Based Reading and Writing (Verbal) 800점, 수학 800점으로 나온다.

Evidence Based Reading and Writing은 2개의 Test Score로 나뉜다. Reading Test가 만점 40점 최하점 10점, Writing and Language Test가 만점 40점 최하점 10점, 이 둘을 더해서 10을 곱해 만점 800점 최하점 200점인 섹션 스코어가 나온다. 수학은 별도의 Test Score가 없고, 정답 개수에 따라 만점 800점 최하점 200점인 섹션 스코어로 바로 변환된다.

Cross Test Score라고 전 섹션을 통틀어서 나오는 점수가 추가되었다. 이 부분은 두 개로 나뉘는데 Analysis in History/Social Studies 와 Analysis in Science로 나뉜다. 둘 다 40점 만점. 이 점수는 각각 항목에 적합한 주제의 문제를 얼마나 잘 풀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다. Analysis in History/Social Studies는 인문사회과학 관련 영어, 수학 문제에 해당되고 Analysis in Science는 자연과학 관련 영어, 수학 문제에 해당된다.

또한 Subscores라고 하여 2016년부터 추가된 점수들이 있다. 총 7개의 항목이 있는데: Command of Evidence, Words in Context, Expression of Ideas, Standard English Conventions, (이상 영어) Heart of Algebra, Problem Solving and Data Analysis, Passport to Advanced Math (이상 수학)로 구성되어 있다. 전 항목 다 15점 만점이다. 각각 항목에 부합하는 문제를 얼마나 많이 맞혔는지를 알려주는 점수이다.

Cross Test Score와 Subscores는 보조 점수라고 보면 된다. 총점수보다 더욱 세밀하게 자기 실력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에세이(SAT Essay) 점수는 Reading, Analysis, 그리고 Writing으로 총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카테고리에서 최소 2점에서 최대 8점까지로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들은 합쳐지지 않으며 에세이 섹션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위의 총점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 SAT Subject Tests #==
명칭이 SAT 2 에서 SAT Subject Test로 변경되었다. 그냥 SAT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만점은 800점이며, SAT Subject Test(舊 SAT Ⅱ)는 영어, 역사, 수학, 과학, 언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0과목이 있다.

보통 대학들은 2~3과목을 요구하는 편이다. 선택은 자유지만 대학마다 필수로 지정한 과목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꼭 살펴보고 응시하도록 하자.

SAT Subject Test는 외국인에게는 학과 과정과 내용도 범위도 다른데다 용어가 전부 영어이므로 마음잡고 공부하지 않으면 점수 내기 어렵다. 한국인에게는 자연과학 쪽은 제대로 배우면 쉽다. SAT 2 물리학, 화학, 생물학은 물II, 화II, 생II 제대로 하면 800점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하지만 인문 쪽으로 SAT II 봐서 800점 나온 사람 한국 사람치고는 좀처럼 없더라... 미국 역사 같은 건 한국인 중에 배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모든 시험은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AP시험과 달리 주관식 문제가 없으므로 부담감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다.

응시일마다 볼 수 있는 과목이 다르다. 예를 들어 World History (세계사) 과목은 1년에 2~3번 정도만 응시할 수 있다. 꼭 확인을 하고 응시일을 결정해야 한다.

과목은 다음과 같다.

Advanced Placement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2021년 에세이와 같이 폐지되었다.
===# 영어(English) #===
  • 문학(Literature)
===# 역사(History) #===
  • 미국사(U.S. History)
  • 세계사(World History)
===# 수학(Mathematics) #===
  • 수학 1단계(Mathematics Level 1)
  • 수학 2단계(Mathematics Level 2)

Level 2가 Level 1보다 평균점수가 높다는 건 함정 Level 2는 아예 전체 수험생의 20%가 800을 받는다더라 2020년 12월 5일 시험에서 전체 수험생중 24%가 800을 맞았다...

한국 수학에 비해 상당히 쉽다. 응용 및 활용 문제가 복잡하게 나오는 우리나라 문제와는 달리 SAT subject test에 나오는 수학은 대부분이 개념을 확인하기 위한 문제이기 때문. 따라서 한국 교육 과정으로 수학을 배운 사람들에게는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가끔 한국 수학에서는 나오지 않는 개념이 나오기도 하고, 중간중간 상위권을 판가름하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내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 과학(Science) #===
  • 물리학(Physics)
  • 화학(Chemistry)
  • 생물학(Biology)
===# 언어(Language) #===
  • 프랑스어(French)
  • 프랑스어+듣기(French with Listening)
  • 독일어(German)
  • 독일어+듣기(German with Listening)
  • 스페인어(Spanish)
  • 스페인어+듣기(Spanish with Listening)
  • 이탈리아어(Italian)
  • 라틴어(Latin)
  • 현대 히브리어(Modern Hebrew)
  • 중국어+듣기(Chinese with Listening)[19]
  • 일본어+듣기(Japanese with Listening)
  • 한국어+듣기(Korean with Listening)

유의해야 할 건 미국 대학은 해당 국적 학생이 자신의 모국어를 시험 보는 것 자체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외국어를 보면 아무 상관 없지만 한국 국적의 학생이 한국어 시험을 보는 것은 소위 점수를 편하게 받으려는 꼼수로 보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므로 한국어 시험을 보는 것은 정말로 추천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유학생이 보는 것으로 보이게 점수분포가 상향평준화 되어있다. 문제 한개를 실수로 틀린다면 무자비하게 퍼센타일 깍이면서 800점은 커녕 700점대 초반이 나올 각오로 시험을 준비하고 봐야한다. 이건 다른 언어권 국가 출신들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제2외국어 과목으로 시험 치는 것을 권한다.

5. The Digital SAT (디지털 SAT/DSAT)


참고바람

2022년 1월 24일, 칼리지보드에서 Digital SAT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해외지역 (International)은 2022년 가을학기부터 미국령 해외 영토를 포함한 미국지역 (U.S.)에서는 2023년 봄부터 적용이 된다. 2022-2023 Academic School Year 내에는 전부 도입이 되는 셈이다. 미국(U.S.)과 해외(International) 모두 처음 도입되는 학기에는 유예기간을 줘서 종이시험과 디지털시험 모두 시행되며, 해외지역은 2023년 봄부터, 미국 지역은 2024년 봄부터 (단, PSAT관련시험은 2023년 가을부터) 완전히 바뀌어 특이한 사유(Accommodation)가 없는 이상 디지털 포맷으로 보게 된다. 자기 자신이 사용하는 랩탑(노트북)나 태블릿 ( 안드로이드 사용불가)을 들고가서 시험을 볼 수있다. 단, 이전에 AP시험 때처럼 집에서는 볼 수 없으며 학교로 기기를 들고와서 시험을 봐야한다. 일부 미국내에 SAT School Day로 보는 학교들은 2021년 말부터 디지털로 시험을 보는데, 태블릿을 들고오는 경우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사용을 못할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랩탑을 들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사실 원래 칼리지보드에서 집에서 SAT를 보는 방식을 채택하려고 했는데, [20] 이전에 AP Digital Exam 당시 새벽시간에 시험을 보는 것에 매우 큰 불만을 가졌던 동양권 유학생들의 불만을 들은 칼리지 카운슬러들이 반발했다고 한다.

점수가 발표되는 시간도 줄어든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미정이다.[21]

디지털 시험으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시험지를 배달할 필요가 없으며 무엇보다도 시험문제 유출이 적어지는 만큼, 2022년 가을부터는 해외(International)의 SAT 시험 일정도 미국(U.S.)의 SAT 일정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즉 해외의 시험 날짜가 5번에서 7번으로 늘어나는 셈이다.[22] 또 추후에 시험 날짜를 더 늘리겠다고도 발표하였다. 거기다가, 앞에서 말한 접근성 덕분에 SAT 시험장 수도 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 편이다.[23]

Paper SAT와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 응시시간이 2시간으로 줄어들었다. 단 점수는 1600점 만점을 유지한다.
  • 리딩 부분이 예전의 5 Passages의 포맷이 아닌 각 문제마다 짧은 본문(Short Paragraph)이 딸려있는 형태로 바뀐다.
  • 리딩 부분에서 Historical passage가 완전히 삭제되었다. 즉, 이제 역사 관련 리딩 본문은 일체 출제되지 않는다.
  • 수학에서 Non-Calculator Section(일명 논칼)이 폐지되었다. 따라서, 수학 전 구간에 걸쳐 실물 계산기 ( TI-84 Plus) 또는 시험 앱에 내장된 Desmos 그래프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 시험이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정확하게는 Reading과 writing이 통합되었고 따라서 이제는 두 개가 골고루 섞인 "Module"이 한 시험당 두 개씩 출제되는 방식이다. 참고로 수학도 두 개의 module로 나뉘었으므로, 수험생들은 한 시험당 총 4개의 module을 풀어야 한다.
  • Vocabulary 관련 문제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으며 따라서 기존보다 영단어 암기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전과는 다르게 출제되는 영단어의 수준 자체는 낮아져서 웬 괴상한 단어가 갑툭튀하지는 않지만, 같은 뜻을 가지면서 다른 뉘앙스를 가진 단어가 많이 출제된다고 하니 결과적으로 난이도는 기존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 리딩에서 시간 많이 잡아먹기로 유명했던 "두 지문 문제 비교하기"[24] 문제가 삭제되었다. 다만 한 문제씩 출제된다는 주장도 있다.

칼리지보드에서는 배점(Score Curve)에 변함이 없을 거라곤 하지만 문제가 줄어든만큼 배점이 커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2016년 Old SAT에서 New SAT로 넘어갈 때의 혼란만큼은 아니지만 수험생들(Class of 2024)의 혼란이 커질 수도 있다. 실제로, College Board에서 2022년 봄에 Digital SAT Pilot (도입 전 실험)을 통해 몇몇 학생들에게 디지털로 SAT를 보게 했는데, 기존에 1500점을 받던 학생이 1400점을 받거나 또는 1400점을 받던 학생이 1350점을 받는 등, 오히려 문제는 쉬운 반면에 점수는 상당히 크게 하락했다. 본인이 Digital SAT에서 모든 답을 맞췄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 있는 학생들에게는 충공깽이었다.

또 2021년 SAT Subject Test가 페지될 때에 마지막 5월 시험이 혼잡했듯이 마지막 SAT Paper Test들도 이러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Digital SAT는 문제는 Paper SAT보다 쉽지만 그 만큼 조금만 틀려도 점수가 순식간에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Paper SAT를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Digital SAT가 실제로 시행되다면 ACT의 응시자 비율도 늘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았다. 애초에 한국교육과정 ( 외국인학교 제외) 특성상 ACT가 더 적합하기도 하다. 사실 한국에서 ACT의 수요가 줄어든 이유가 2017년부터 CBT (컴퓨터테스팅)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추가 참고용.

6. 학습 조언

학습 · 수험 관련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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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용 공부에 최적화된 공부 및 생활 관련 조언을 담은 문서
중등부 혹은 동일 기관 주최 중학생 대상 경시대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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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Barron's,[25] Princeton Review, Kaplan 등 많은 출판사가 있지만 결국 컬리지보드 Official Test, Khan Academy, QAS와 칼리지 보드가 출판하는 파란색 책만한 게 없다. 문제 유형이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뒤의 10개의 기출문제 중 앞의 3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2004~2005 당시의 구버전 기출문제를 담았던 가이드북을 그대로 재활용 한 것이다. 2004~2005 당시 버전이 리딩 문제 중 몇몇이 애매하기 짝이 없어서 비판받아 다시 개편했기에 문제이다. 2015~2016에는 좀 더 친숙한 단어들을 기출하는 개편 SAT가 나올 예정이니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Khan Academy는 공식으로 칼리지 보드 스폰서를 받기 때문에 공짜로 실제 시험과 굉장히 유사한 모의고사와 연습을 할 수 있다.

사실 구글링을 조금만 해보면 지난 SAT를 모두 모은 링크가 담긴 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SAT의 지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싶다면 강추. 비싼 칼리지보드 파란 책을 살 필요가 없으며,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하는 10개의 연습문제 세트보다 훨씬 많다.

SAT 학원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보통 학원에서 하는 것은 그냥 문제 많이 풀고 단어 많이 외우고 규모가 작은 학원의 경우엔 겸사 겸사 수다도 가끔 떠는 게 전부다. 사실 혼자서도 문제 많이 풀어보고 답지 찾아서 이해 안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학원에는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얘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고 특히 대학 진학 상담이나 다른 SAT Subjects도 수업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 보고 학원을 다니자.

SAT 학원의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학원 내에서 문제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심지어 문제 유출된 것을 보고 "안 보는 놈이 바보지"라고 SAT 관련 자료를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학생들도 있다. 문제 유출을 한 학원에 다녔다면 SAT에 응시해 성적을 내도 부정행위자로 간주되고 성적이 취소되어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한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미국 대학에 입학할 의사가 있다면 학원을 정하기 전에 그 학원이 정확히 어떻게 가르치는 학원인지 사전에 제대로 조사하고 정하는 것을 권한다. 최근에는 고액 개인과외나 학원에 불신이 생겨 독학하는 학생도 몇몇 있다.

꾸준한 독서와 영자 신문 읽기는 많은 도움이 된다. 너무 어렵다면 국내 도서나 신문을 읽는 것도 의외로 도움이 된다. SAT 읽기 시험은 수능 국어 영역을 영어로 푸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6.1. 주의사항

수능이나 IB 시험에서는 답안 작성을 펜으로 하지만 SAT에서는 무조건 no. 2 규격의 연필을 사용해야 하며 샤프도 no. 2 샤프심일 경우만 사용 가능하다. no. 2 규격은 일반적으로 HB과 동일한 연필이다. 미국은 다른 규격들에서도 자체 규격을 선호하다 보니 HB식 흑연 등급을 따르지 않고 특유의 넘버링 규격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no. 2 연필은 HB에 대응하는 규격이니 HB랑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26] 만약에 펜을 사용할 경우 기계가 답안을 채점하지 못해서 결국 그 시험을 버리는 거다. 꼭 주의하도록 하자. 물론 몇몇 시험 장소들은 연필 지급도 해준다. 2B나 B 연필로도 인식이 가능하긴 하지만 흑연 가루가 더 번지기 쉬운 위험이 있으며, H의 경우엔 너무 흑연 함유량이 낮아서 전도성이 낮아 인식이 잘 안 될 가능성도 있다. 기본적으로 OMR 기계가 no. 2 연필을 기준으로 캘리브레이션 되어 있으므로 미국 내에 사는 경우라면 그냥 마음 편하게 no. 2 규격의 연필을 쓰고, 미국 외부라서 미국 규격인 no. 2 연필을 찾기 어렵다면 그냥 HB 연필로 대용해서 쓰길 권한다.

자신의 점수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칼리지 보드에 재채점을 요청할 수 있다. Old SAT까지는 에세이는 처음부터 다시 읽었지만 New SAT로 바뀌면서 스캐너 오류로 판단하여 다시 에세이 스캔을 돌린다. OMR 재채점은 SAT나 SAT 2 둘 다 수작업으로 하는 것 같다. 에세이를 다시 채점해 달라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점수가 0점이 나오고 Score Report에 에세이가 백지로 뜨는 경우만 허용된다. 재채점에는 비용이 청구되며 만약에 채점 오류가 밝혀질 경우 낸 돈을 다시 돌려준다.

자신의 여권상 영문 성명으로 신청해야 한다. 철자도 같아야 한다. 물론 여권상 이름과 SAT 시험 이름이 다르다고 시험을 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SAT 성적표와 여권상 영문 성명이 다를 경우, 유학을 위한 여권 발급 과정에서 대단히 번거로운 일을 겪을 수 있다. 어릴 적에 발급받은 여권이 있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름 철자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니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구 여권을 확인하여 여권상 이름으로 유학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구 여권을 분실하였다면 외교부/시청/도청/구청 여권과에서 영문 성명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유학 절차를 위해 사용한 영문 성명과 당신의 여권상 성명이 발음은 유사하되 철자가 다른 경우, 외교부에서 이름을 변경해주지 않는다. 이름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외 학교에서 I-20 문서를 발급받아 오는 것이다.(미국 기준) 외교부 여권과 내부 규정에 I-20과 같이 공식적인 서류들이 있어야 바꿀 수 있다고 되어있어서 다른 방법으로는 바꾸기 정말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여권항목 참조.

6.2. 난이도

한마디로 말하자면 외국인 입장에서 정말 어려우며 토플이나 토익처럼 생각하고 치다간 제대로 피본다.

간단히 말해, 한국어를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배워온 미국인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을 본다고 생각하면 쉽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SAT는 꾸준히 영어로 되어 있는 각종 매체를 접한 학생이 시험을 본다는 가정하에 낸다고 한다.

읽기와 쓰기도 "얘가 글을 읽고 문맥을 판단 할 수 있나? 문법의 오류를 판단할 수 있나?" 정도라고 하고 원론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꾸준히 읽은 사람이면 고득점도 어렵지는 않다고 하나 그냥 수능 출제위원장의 립서비스와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일반적으로는 미국 학생들도 고득점을 하려면 제대로 마음잡고 공부해야 하는 시험이다.[27][28] 다만 난이도 면에서는 미국인들의 경우 3개 과목 점수가 거의 비슷하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수학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 대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만큼 영어 점수에서 다 까먹는 경우가 많다.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도 꽤나 빠듯하게 주어지며, 문법이나 단어 수준도 높다. 다른 말로 하면 외국인은 그냥 닥공뿐. 아무튼 SAT 독해나 영어의 난이도는 미국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원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영어 시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수준이다.

SAT 50%에서 약간 위인 500점 정도면 토플 고득점의 지표로 여기는 100점을 우습게 넘긴다. 토플 만점자도 SAT 쓰기나 읽기를 보면 800점 만점에 450점 정도라는 무시무시한 정보도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응시자 중 절대다수가 원어민인 SAT 읽기 파트의 평균 점수는 약 500점이다. 한국인 기준으로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이 점수를 쉽게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은 당연히 오산이다. 토플은 외국인용 대입 언어능력 평가시험이지만, SAT는 영어는 당연히 기본으로 깔고 종합적인 사고력, 논리력, 추론 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당연히 토플 따위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29] 영어가 제1언어지만 국적이 비영어권 국가라 토플을 어쩔 수 없이 보는 학생들, 혹은 다른 언어가 제1언어지만 영어권 나라에서 오래 살아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토플도 시험이냐며 비웃는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 시험에서 고득점할 수준의 영어 능력이 되면[30] 토플 120점은 씹어먹고도 남는다. 토익은 애들 장난 수준도 못 되고(...). 애초에 SAT는 외국인을 위한 시험도 아닐 뿐더러, 외국인을 배려해주지도 않는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난이도 있는 영어 시험으로 이름난 토플도 상대가 안 되는데, 토익을 못 칠래야 못 칠 수가 없다.

6.3. SAT와 미국 유학

이 항목은 비슷한 시험인 ACT에도 해당한다.

많은 명문 대학들은 높은 SAT 점수뿐 아니라 GPA(Grade Point Average, 즉, 학교 성적. 이게 제일 중요하다.), 교외 활동,[31] 빡빡한 AP 클래스 등 준비해야 할 게 많다. 거기다가 이 SAT가 모국어가 영어인, 대입을 앞둔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SAT는 미국 대학이 학생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요구사항(학교 성적, 교외 활동, 추천서, 에세이, 수상 경력 기타 등등) 중의 하나일 뿐이지, 수능처럼 대학 입학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것이다.[32] 그렇다고 SAT를 소홀히 다루어도 안 되는 게 어떤 유명 사립대나 플래그십 주립대 같은 경우는 일종의 SAT Curve를 두고 그 이하가 된다면 무조건 드랍시킨다.[33] 서류도 읽어보지 않는다는 얘기. 일단은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둘 필요는 있다. 보통 1300점 이상이면 괜찮지만, 아이비 플러스를 노린다면 1450+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것. 아이비 플러스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1500점 이상을 취득하는 편이 좋다.[34] 그리고 교외 활동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최고 중요한 건 어쨌든 클래스의 질[35]과 GPA, SAT다.[36] 우선순위는 1. GPA, 2. SAT, 3. 과외활동, 4. AP 순으로 볼 수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는 확인해야 하니 인터넷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합격 점수 통계표를 찾아보자. 25%//중간50%//25% 로 나누어지는데 25라 적힌 건 하위 25%가 그 점수 이하, 75는 상위 25%가 그 점수 이상이다.

6.4. 비슷한 시험: ACT

SAT와 비슷한 대입 시험으로는 ACT가 있다. 쓰기가 옵션인 대신 과학이 추가되는데, 이 과목은 우리가 아는 그런 과학이라기보다는 그래프와 과학 관련 지문을 읽어 정보를 뽑아내는 시험, 그러니까 수능으로 비유하면 국어영역 독서 과학 지문 같은 것이다. 중서부, 그러니까 대략 콜로라도 주에서 일리노이 주 사이에 사는 학생들은 주로 SAT보다는 ACT만 보는 편이다. 대학들은 다들 SAT와 ACT 비교점수표를 만들어 놓고서 공평하게 뽑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주변 학생들이 줄줄이 ACT 아니면 SAT 중 하나만 보기 때문에 그거 하나만 보지만, 분명히 둘 중에 하나가 유독 자신에게 맞는 경우가 있으니 둘 다 시험 삼아 공부하고 자신에게 맞는 하나를 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두 가지를 모두 보는 사람들도 많다. 몇 달 동안 SAT 공부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시험삼아 ACT 모의시험 봤는데 단번에 전국 석차 퍼센트가 SAT보다 높게 나왔다는 에피소드도 종종 들려온다.

하지만 만약 영어 읽기가 느린 한국인이거나 시간압박에 사고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스타일이라면 SAT를 보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다. 또 과학도 빨리 읽어야 한다. 그런데 빨리 읽어도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다. 필요한 정보만을 정해진 시간 내에 뽑아내서 결론을 추론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주로 요구된다. 다만 단어가 SAT만큼 더럽(...)지는 않고[37],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Reading section은 총 네 개의 passage로 이루어져 있는데, passage 하나당 10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만약 서둘러 읽느라 passage 하나의 의도를 잘못 파악했다면 7개 정도는 그냥 날아가 버린다.

가끔 SAT가 ACT보다 공신력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공신력이나 가격 등의 면에서는 서로 거의 같으므로 그냥 본인의 문제풀이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세한 건 ACT(시험) 문서 참조.

6.5. SAT 학원


* PSU 에듀센터 https://psuedu.org/ - 타학원보다 저렴하고 토플,AP,IB 수업 가능함

7. 기타

7.1. 변별력 논쟁


요즘 들어 점점 SAT가 정말 학생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잣대인지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져서, 몇몇 대학들은 이에 대한 반발로 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기도 한다. 물론 이런 대학들은 요구는 하지 않지만 보낸다고 뭐라 하지는 않는다. 이 중 몇몇 대학은 미국에서도 들어가기 힘들고 명문인 대학도 많다. Williams College, Bowdoin College, Bryn Mawr College, Middlebury College, Mount Holyoke College, Smith College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대부분 조그만 liberal arts colleges인 게 특징. 이 정도 대학이면 들어가기 힘든 좋은 대학들이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부모님이나 한국 친구들이 심드렁해하는 약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명문대학들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인은 자기가 나고 자란 안에서 대학을 가려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기네 주 밖의 대학은 제아무리 명문이라도 아이비 플러스급 아니면 아웃 오브 안중이다. SAT 점수를 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지원자들이 후덜덜한 SAT 점수를 지원서에 써넣고, 거기다가 원래 다들 지원자들의 질과 양은 엄청나니 들어가기 힘든 건 매한가지이다.

SAT의 변별력 논쟁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는 시험의 형식이다. 학생의 이해도보다 학생의 SAT 보는 능력이 점수를 가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SAT 공부할 때 어떻게 하면 마킹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는가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시간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능이 실제 학생의 이해도를 측정하기보다는 문제 풀이 기계를 양산하고 있다'라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University of California 소속 대학들(일명 UC 대학교)들이 일제히 SAT와 ACT를 최소 2023-2024년까지 대학지원에서 아예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다시한번 SAT 변별력 논쟁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다만 UC 대학교들도 SAT를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고[38]

7.2. SAT의 점수 계산법

https://thecollegepanda.com/past-sat-curves/
이전의 SAT 점수 계산법은 독특했다. 백지를 써 내도 200점은 기본으로 나왔는데, 쓰기 부문의 경우 백지는 260점 정도 되고, 5지선다형에서 몇 개 정도 틀려서 점수가 깎여야 200점이 되었다. 시험마다 200점을 받는 인간이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사실 60점은 이름을 안써서 주는 거라 카더라.

2016년에 개편된 New SAT는 틀려도 점수를 깎지 않기 때문에 마음 편히 찍어도 된다. 하지만 SAT Subject Test에서는 여전히 오답시 감점이 존재한다. 틀리면 점수를 깎기 때문에 모르면 안 찍는 게 이익이라고도 하지만, 페널티가 겨우 1/4포인트고 채점 때 반올림을 하기 때문에 5개 답 중 한 2개까지 추릴 수 있으면 찍는 것도 괜찮다. 한마디로 생각하고 찍어야 한다는 것. 정답인 문항에는 1점을 득점하고, 5지선다에서 오답시 1/4점을, 4지선다에서 오답시 1/3점을 감점한다. 응답하지 않은 문항에 대해서는 득점도 감점도 없다.

이렇게 산출된 Raw Score는 소수점 아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환산되며, 점수 동등화 작업을 통해 해당 점수에 해당하는 Scaled Score로 전환된다. 수험생과 대학에 보고되는 척도 점수는 십의 자리까지 반올림된 점수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바로 SAT Curve 라는 것인데, 간략하게 말하자면 각각의 SAT 시험마다 전부 채점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SAT Curve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득을 보기도, 실을 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SAT는 문제 당 10~20점의 간극을 보여주는데, 말하자면 리딩 52문제 중 하나를 틀리면 390점 혹은 380점이 나오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연습 문제들과는 다르게 실전 시험에서는 가다가 이 Curve가 흉악하게 나오는 경우가 잦다. 2019년 5월 4일 International SAT의 경우 리딩 하나를 틀리면 370, 라이팅 하나를 틀리면 360, 수학 하나를 틀리면 770이 나와서, 각 섹션 당 하나만 틀려도 1500점(...)이 나오는 전례 없는 Curve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처럼 SAT Curve는 많은 학생들의 뒷목을 잡게하는 요소이다.

이전에는 SAT Curve가 상대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적이 있었고, 때문에 비교적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12월달에 Curve가 좋고 (미국에서 SAT는 졸업필수시험인 경우가 많아서 "일단 점수는 있어야 하니까 봐야겠다" 하는 식으로 많이들 보는 달이 12월이다 ), 상대적으로 많이 준비된 학생들이 많은 5월은 Curve가 나쁘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5월은 AP 시험이 있는 달이므로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을 볼 엄두를 못낸다) 실제 Curve를 보면 오히려 5월 커브가 굉장히 좋은 경우가 많았다. 현재 정론은 문제의 난이도를 칼리지보드에서 미리 결정해서 Curve를 시험이 치러지기 전에 계산해 놓는다는 것이고, 실제로도 시험이 재탕인 경우에는 Curve가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7.3. 부정행위와 문제 유출

2010년 1월 한국에서 학원 강사, 대학생 등이 작당하고 SAT 시험지를 몇 명이 할당해 찢어오는 식으로 부정을 저지른 것이 발각되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ETS에서는 수사원을 급파했다고 하며, 성적 취소는 고려 중이라고 한다.

사실 각국에서 시차를 두고 치러지는 SAT는 예전부터 부정 의혹에 대해 말이 많았다. SAT 학원 강사들에게 물어봐도 부정 의혹은 꽤나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 시험지를 빼돌리거나 혹은 아예 시험을 치면서 외워서 딴 나라에 가 있는 학생에게 알려 주는 수법이 쓰인다고 한다.

결국 뉴욕 롱 아일랜드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SAT 대리시험 스캔들이 불거졌다. '샘 이샤고프'라는 에모리 대학교 재학생이 $2,000~$6,000 정도의 돈을 받고 대리시험을 친 것이다. 다른 학교에서 보는 SAT에서 본인 확인이 굉장히 미비한 것을 악용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디시인사이드 외국 대학 갤러리 반응이 "그런 애들 종종 있었는데, 결국 잡혔네."였다. 뉴욕 주 검찰은 굴비 엮듯이 부정 시험자와 의뢰인을 솎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 덕분에 이번 2012년 10월 SAT 시험부터 사진/신분증 인증을 하도록 바뀌었다.

2013년 5월에는 한국에서 SAT 문제 유출 사건이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이전과 같은 시차를 이용한 수법으로,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시험 주최측은 이번에는 단칼에 5월 시험을 취소해 버렸고 일부 응시자의 6월 시험 응시 자격을 박탈했다. 그런데 시험 취소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는 불명이다. 관련기사 대입을 얼마 남기지 않아 남은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학원들의 이기심이 나라 망신과 더불어 학생들의 진로 계획을 망쳐버렸다.

2014년 11월 강남 몇몇 학원이 5,000만 원에 실제 문제 60세트[39]를 학생들에게 판 것이 발각되어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실제 문제를 손에 얻으면 문제를 미리 알고 푸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 파장이 매우 크다. 결국 한국에서 시험을 본 모든 점수와 외국에서 본 한국 국적 학생의 성적도 공개가 보류됐다. 칼리지보드는 4주 정도의 조사를 거친 후 의심이 가지 않는 학생의 점수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굳이 예를 들자면 500점 맞던 놈이 순식간에 700점을 넘어버리는 등의 사례다. 이후 특별히 얘기가 없는 걸 봐선 그냥 해프닝이거나 아니면 조용히 숙청했을 것 같다(...).

2016년 1월 23일 중국 마카오에서 시험지가 유출되어 모든 시험장에서의 시험이 취소되었다.

2016년 3월 미국 시험에서는 중국인 학생들이 문제를 빼돌렸다는 기사가 떴다. 칼리지 보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2016년 6월 해외 시험에서 3월 미국 시험 문제가 그대로 나왔다는 소문이 있지만 3월 시험과 6월 시험을 분석해본 학원들에 의하면 아니라고 한다.

2017년 5월 태국에서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나왔다.

2020년 한국에서 또 또 또 SAT 유출 사건이 터졌다. 최근 10년 동안 2010년, 2013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 유출 사건이다. 경기도 용인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SAT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구속된 용의자 이 씨는 이 학교에서 외국대학의 진학상담을 맡고 있으며 2017년부터 3년 동안 입시브로커와 서울 강남의 학원 강사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가 빼돌린 시험지를 입수하여 미국 주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관련기사

7.4. QAS, SAS

칼리지 보드에서는 매년 1월, 5월, 10월 시험에 대해 QAS(Question-and-Answer-Service)와 SAS(Student-Answer-Service)를 SAT Reasoning Test에 한해서 제공한다. QAS는 해당 달의 기출 문제와 답지, Raw score 을 점수로 환산하는 표를 포함하고 있고, SAS는 신청한 학생이 OMR 카드에 마킹한 답과 정답 여부만 나와 있다. QAS를 신청하려면 18달러를 내야 한다. 만약에 어떤 이유로 시험이 취소되어 Makeup Test를 보면 그 달 시험에 QAS가 나온다고 해도 QAS를 제공받지 못한다. 보통 학원에서 SAT 모의고사를 볼 때는 이 QAS로 본다. 만약 학원 모의고사가 QAS가 나오지 않는 달의 시험지라면 100% 가짜이니 문제 유출을 의심해보자. 나중에 문제 유출 사건이 터젔을 때 그 문제를 낸 학원에 있었다는 이유로 성적이 취소될 수도 있다.

8. 관련 문서


[1] SAT를 많이 참고한 대한민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시 원래 명칭은 "적성시험"이었으나 이것과 같은 이유로 명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게 되었다. [2] 명목상 섹션은 10개지만, 이들 중 첫 섹션인 에세이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섹션 중 하나는 가짜였다. 이 섹션은 SAT 점수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3] 초기 명칭은 대학교육 적성시험(College Scholastic Aptitude Test). 하지만 CSAT는 공식약칭이 아니라 실제로는 Korean SAT라고 한다. [4] 매우 돈을 밝힌다.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하는 또 다른 시험인 AP를 보는 데 20만 원씩 뜯어가고, 에세이 스캔이 잘못되어 재채점을 요구하면 5만 원이나 달라고 한다. 물론 잘못된 것이 밝혀지면 돌려주긴 하지만. [5] 해외(International)지역의 디지털 SAT의 시행으로 미국(U.S.)와 해외(International)의 시험일정 통합 [6] 미국 해외영토 포함. [7] 다만 이 둘은 엄밀히 말하면 다른 제도이다. 전자는 가장 잘 본 SAT 시험의 정보를 통째로 보내는 것이고, 후자는 EBRW를 가장 잘 본 시험과 수리를 가장 잘 본 시험만을 골라 그 두 점수를 합산하는 제도이다. [8] 다만, SAT 수학은 수능에 비하여 매우 쉽다. [9] 역사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미국사 only다. 한국으로 치면 한국사 시험. 그나마 역대 SAT 역사지문들 중 제일 미국사에서 벗어났던 지문이 마셜 플랜에 관한 조지 마셜의 연설을 다룬 부분 정도. [10] 생각해보면 대단히 효율적인 방법인데, 칼리지보드는 간혹 정말 악랄하게 지문에 등장한 내용이지만 Evidence가 주어지지 않는 문제들도 출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1번 문제의 evidence 를 찾는 2번이라는 문제가 있고, 1번 문제에서 A와 B 모두 지문에서 등장한 내용이지만, A는 2번 문제에서 evidence 가 주어진 반면 B는 주어지지 않았다면 1번의 정답은 A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 풀면 A와 B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지만 evidence를 먼저 찾으면 시간을 훨씬 단축하는 것은 물론이요 정답률도 올라간다. [11] 인터넷 등지에 추천 리스트가 널려 있다.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책을 시간 날 때 짬짬이 읽어주자. [12] 다만은 비중은 대립이 압도적으로 높다. 물론 난이도 역시 대립이 그나마 쉽다. 비교하는 과정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 [13] 사실 뇌에 관련된 연구 역시 엄연히 심리학의 한 부분이므로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14] 이는 한국 학생들이나 동양권 학생들에서 특히 더 두드러지는데, 입시위주식 교육을 받는 동아시아계 유학생들에게는 단순히 패턴을 외우면 되는 라이팅 부분이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학생들은 라이팅에서 의외로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리딩은 반대로 미국 쪽이 우세하고 동아시아계 유학생들이 다소 고전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 [15] Old SAT 시절에는 정말 쉬웠기에 "수학에서 만점을 못 맞으면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드립도 나왔을 지경이었다(...) [16] 물론 한국에서 수학을 평균 정도 하는 학생이라면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만점 받기가 어렵지는 않다 [17] 계산기 사용 금지 섹션에서 마지막 5문제, 계산기 사용 허용 섹션에서 마지막 8문제씩 준다. [18] 수능 수학 영역 주관식과 다른 점이라면 수능은 백/십/일 단위만 들어간 자연수 답만 나올 수 있는 반면 SAT 주관식은 분수 (/ 표시) 와 소수 (. 표시) 도 답안이 될수 있다. 다만, 유리수가 아니거나, 음수이거나, 소수점/분수 표시(/) 포함 총 4자를 넘는 답은 나오지 못한다. 예를 들자면, 답으로 3/24, 1.35, 2400, 20 등은 나올 수 있지만, -125, 4/237 등이 나오면 답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이 경우 다시 풀자. 예외적으로 1/3 등의 무한소수로 표기되는 분수나 (이 경우 0.34로 표기하면 정답 처리를 받지만 가능한 한 1/3등의 분수로 표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무한소수를 반올림 하라는 문제의 지시가 있으면 반올림해서 4자리수 안에 표기해도 정답으로 처리된다. 백/십/일 자리가 정해져서 표기 위치에 민감한 수능 주관식 답안과 다르게 마킹 위치에는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4자리수 이하의 답이 나오면 왼쪽에 빈자리가 나오게 마킹하든 오른쪽에 빈자리가 나오게 마킹하든 편한 곳에 표기하면 된다. [19] 모든 문제는 정체/간체를 병기하며, 발음 관련 문제에 한해 한어병음/주음부호 병기. 정체가 먼저 나오지만 주음부호는 나중에 나온다. [20] 만약 집에서 SAT를 보게 허용한다면 한다면, 시차 문제로 인한 유출을 막기 위해 당연히 전세계에서 동시에 시작하도록 할 것이다. [21] 2023년 해외지역에서는 미국과 똑같이 2주 뒤에 발표됐다. [22] 시험이 있는 달은 3월, 5월, 6월, 8월, 10월, 11월, 12월이다. [23] 특히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24] 주로 historical passage에서 자주 나왔던 문제 유형으로, 대립하거나 상호보완적인 두 주장을 적은 뒤 두 주장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분석하는 문제였다. [25] 라이팅 공부할 때만은 이 책 쓰지 말자. 배워놓은 걸 삭제한다. 쓸데없이 어렵다. 교사가 없다면 유희용으로 추천한다. [26] 단, 흑연 등급 규격 자체가 엄밀한 규격이 아니고 같은 HB간에도 유럽 연필과 일본 연필 간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 등의 차이가 있다 보니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27] 인문학이나 고전소설 같은 장르 등의 원서를 평소에 꾸준히 읽었다면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고득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원서들은 흉악한 난이도를 자랑한다는 게 문제다. [28] 만약 어렸을 때부터 영어책을 꾸준히 읽은 사람이 모두 고득점을 맞는다면 일반적으로 고득점이라 불리는 1500대 이상 점수가 상위 1%만 받을 리가 없다. [29] 그래서 SAT 독해 부분에서 보통 650점 이상이면 토플 점수 제출을 면제해 주는 학교도 있는데, 그래도 토플 보내라는 곳 있으니 꼭 보도록 하자. 하버드는 토플 자체를 받지 않는다. [30]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문제 풀이 비법 없이 순수 영어 실력으로 시험을 쳐서 650점 이상 득점할 경우. [31] 유학생들이 많이 깎이는 부분이 여기다. 요즘에는 많이 신경 쓰지만 유학 초기에는 공부만 잘하면 되는줄 알고 성적만 높였다가 활동이 제로라서 떨어진 경우가 참 많았다. [32] 어떤 대학교들은 SAT 점수를 의무적으로 내지 않아도 된다. 적절한 예시는 UCLA. [33] 한국의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과 비슷하며, 수시 중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입을 접수했는데 수능 최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쳤더라도 수능 채점 시점에서 불합격 처리가 되는 것과 동일하다. [34] 아이비플러스에 지원하려면 평균적으로는 1500점이라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대학 입시에 불리한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1550점 이상을 취득하는 편이 안전하다. [35] Honor나 AP 클래스의 양을 말한다. 단순히 양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서서히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고등학교 1학년 때 AP 클래스 잔뜩 듣고 2, 3학년 때는 레귤러 클래스 듣는 식으로 퇴보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한다. [36] GPA와 SAT 점수 사이에서 따지자면 당연히 GPA이다.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학업 성과를 이뤄왔는지에 대한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GPA 4점 SAT 만점이 차고 넘치는 아이비 플러스에서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37] 그래도 토익보단 확실히 어렵다. ACT도 미국인을 위한 시험이니 이건 어쩔수가 없다. [38] 입학 과정에서 배제하긴 했는데, 입학이 확정된 후 학과를 선택할 때는 SAT 점수도 들어간다고 한다. [39] SAT가 새로운 형식으로 시작된 지 10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60세트는 거의 모든 세트이다. [40] 2016년 3월자로 새로 바뀌는 SAT에 대해 College Board가 Khan Academy와 연동해서 1대 1 학습을 무료로 지원한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