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니어 칼리지 제도에 대한 내용은 전문대학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Junior College (JC).싱가포르의 예비대학과정. 공립대를 가기 위해선 주니어 칼리지를 나와야 하며, 모든 주니어 칼리지는 2년제다. 한국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중등학교[1]를 졸업할 때 치른 GCE O'level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서 18개의 JC 중 어느 JC로 입학할지 결정한다. 상위 25%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하므로 그 이하는 사립대나 폴리테크닉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가야 한다. 한국의 전문대는 '개나소나 가는 4년제 못가서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싱가포르는 개나소나 대학 가는 나라가 아니라서 생각보다 폴리테크닉이 수준 떨어지진 않는다.
1.1. 수업
주니어 칼리지는 수업 대신에 강의 (lecture)와 튜토리얼로 대체된다. 강의는 말 그대로 강의실에 앉아서 몇백 명이 수업을 한번에 듣는 것이다. 모든 진도는 강의에서 나간다. 그리고 진도를 나간 후, 튜토리얼에서 연습을 하고 이해 못 한 부분을 물어보는 것이다. 튜토리얼은 보통 교실 수업이랑 비슷하지만, 한 교실에서 모든 튜토리얼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은 계속 교실을 옮겨 다녀야 한다. 선생님이 왔다 갔다 하는 중등학교 수업이랑 차이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선생님들은 더 이상 숙제를 내지 않고 튜토리얼이 끝날 때마다 다음 수업에서는 어떤 부분을 할 건지 미리 얘기한다. 예습은 학생 몫이지만 안 해서 진도를 못 따라가는 건 본인 손해이므로 어지간하면 예습을 하고 온다.
2. 과목
GCE Advanced Level 문서 참고 바람.Singapore-Cambridge GCE A-level가 주니어 칼리지 과목들을 설명한다.
3. 방과후
수업은 늦게는 다섯 시, 빠르면 한 시 정도에 끝난다. 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든, 공부를 하든, 학교에서 놀든 학교는 일절 간섭을 하지 않는다. 물론 선생님들은 보충 수업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이외에는 자유다.3.1. 공부
2학년들이 주로 학교가 끝나고 밤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간다. 학교 곳곳에 공부할 도서관이나 자리가 마련돼있고, 원하는 데로 자리를 잡아 공부를 하면 된다.3.2. 상담(Consulting)
말이 상담이지, 선생님과 시간을 정해 방문해서 문제를 물어보는 시간이다. 대학의 오피스 아워와 같다. 상담을 할지, 한다면 언제 할지는 학생의 자유이므로 정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지만 안하면 본인 손해이므로 어지간한 학생들은 한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선생님들의 스케줄이 꽉 찬다. 준비를 제대로 안 하고 가면 '네가 하자면서 네가 준비를 안 해오면 어쩌자는거냐'는 식으로 혼이 나고, 심하면 일정 기간 상담 밴을 먹기도 한다. 시험을 잘 보는데 필수 요소 중 하나.3.3. 과외활동
부활동이다. Co-Curricular Activity (CCA)라고 불리고, 학교에는 다양한 부가 있다. 안 할 수도있지만, 부를 하나 들지않으면 나중에 대학 진학에 많이 불리하다.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은 이 활동들을 통해 평가하기 때문. 주로 운동은 배드민턴, 넷볼, 농구, 축구, 럭비, 테니스가 있고, 클럽은 기타, 밴드, 댄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 활동은 학생회와 몇몇가지가 있다. 이건 1학년때만 즐길수있다. 2학년이 되면 시험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1학년들만 할 수있는 여유가 있다.4. 난이도
주니어 칼리지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온 사람들은 후회를 많이 한다. 확실한 목표와 각오없이 갔다가는 개죽음 당하는곳이 주니어 칼리지다. 주어진 시간은 2년 밖에 되지않고, 그 시간안에 엄청나게 많은걸 해야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것은 주니어 칼리지는 내신이라는 개념이 없다. GPA가 뭐냐 물어보면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모를때가 많다. 주니어 칼리지에서는 마지막 시험인 GCE A'level만 잘 보면 장땡이다. 그래서 많이 하는 말들이 '차라리 지금 못하고 나중에 이 실패를 통해서 A-level 때 잘 해라'다. 유학을 가고싶은 학생들은 이 말만 들으면 속이 터진다. 학교에서 내는 시험은 미칠도록 어렵고 미국대학이나 한국대학은 내신을 보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이 된다.4.1. 수업 난이도
일단 수업 난이도가 중등학교에 비해서 몇배로 뛴다. 수학이나 화학같은 해본 경험이 있는 과목은 덜 하지만, 경제 같이 처음 접해보는 과목은 처음 몇달은 그냥 무작정 Fail이다. 싱가포르는 초등학교부터 가차없이 학생들을 걸러내는 나라고, 주니어 칼리지는 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이다.중등학교에서는 8-9개의 과목을 하지만, 주니어 칼리지에서는 5개 정도로 줄어드는걸 보면 한 과목이 얼마나 어려워지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객관식 문제의 비중이 매우 적다.
4.1.1. General Paper
이 과목은 영어를 대체한다. 하지만 이름부터 이미 English가 아니라 "일반 시험"이듯 더 이상 영어를 시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기본이상의 영어 실력이 잡혀있는 전제로 가르치기 때문. 그래서 영어 실력이 잘 안잡혀있으면 높은 점수는 고사하고 시험을 보는 것조차도 어렵다. 세계사(事) 혹은 사회 과목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General Paper 시험의 첫번째 부분은 800자 정도의 에세이를 적어야한다. 총 12 문제가 있는데, 한 문제를 골라서 적으면 된다. 문제의 예를 하나 들자면 '사람이 가난하지 않기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동의하는가? 설명하라.'가 있다. 이런 문제를 답하려면 그냥 이론상으로 답해서는 안된다. 실존하는 예를 이용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가능한 반론(+이에 대한 근거)들을 직접 제시하며 그걸 스스로 또 반박해서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공부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에 대한 각종 토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두번째 부분은 영어 문장을 이용해 답하는 시험이지만 그래도 이런 세계사의 지식이 필요한 문제는 있다.4.2. 시험
주니어 칼리지의 시험기간은 아주 특별한데, 모든 시험은 방학 끝나고 시작한다. 즉, 방학이랍시고 공부 안 하고 놀면 지옥을 보게된다. 2년 내내 쉴틈없이 공부만 하라는 학사일정인 셈이다. 제일 긴 방학인 여름방학이 6월부터 7월이고, 3월과 8월즈음에 1주일 방학이 있다. 시험은 3-4번 정도를 보니 겨울방학 빼고 모든 방학직후에 시험이 있다. 물론 2학년들은 A-level이 끝난후에는 마음대로 놀아도 되지만[2], 1학년들은 바로 2학년을 준비하는게 좋다.
[1]
중학교라고 번역되는 곳이 있어서 한국의 중학교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말해 중등학교다. 예비대학과정을 거치는 국가의 경우 대개
영국 학제를 따르는데
영국은 대학이전 교육이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2개로 나뉜다.
[2]
심지어 남학생이면 1월에 군대로 직행이라 놀 시간도 없다. 한국은 1학년 마치고 21살에 가든, 대학 졸업하고 24살에 가든, 심지어는 휴학 길게 하고 26살에 가든 30살 이전에 마음대로 입대 시기를 고를 수 있는 것과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