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갑병기 설계안 번호로는 A43이다. 고질적인 화력 부족을 겪던 처칠 전차를 위해 1943년에 처칠 전차를 바탕으로 '슈퍼 처칠'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강력한
17파운더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1]
처칠을 생산한 복스홀 사에서 개발을 진행했다. 일단 처칠 Mk.VII을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제일 먼저 처칠의 개량을 방해하는 가장 큰 문제인 차체 폭을 넓혔으며, 넓어진 폭을 기반으로 신형 대형 포탑을 장착했다. 이 포탑은
17파운더 포를 장착하기 위해 기존의 처칠의 포탑보다 높고 내부가 더 넓었고,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코멧 전차처럼 기존의 영국군 전차와 달리 사각형 포탑이 아닌 육각형 포탑을 장착했다. 포탑 전면 장갑은 여전히 152mm지만 포방패와 이중방호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기존의 처칠보다 더 튼튼했다.[2]
차체의 폭이 넓어지면서 중량도 50톤대에 돌입했다. 그러나 엔진 개량은 전무했었기 때문에 실제 추중비는 처칠보다 더 낮아져서 도로에서 조차 17km/h로 달릴 수 있는 수준의 기동력이 나왔다.(야지에서는 12km수준으로 나름 봐줄 수 있을 정도다.) 설계 계획안 중에서는 600마력의
롤스로이스 미티어 엔진을 장착해서 주행성능을 올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실현되지 않았다.[3] 결과적으로는 기존 처칠과 비교해서 기동력이 저하되었고 항속거리가 감소했다.
1945년 기준으로는 이미 17파운더를 장착하면서도 기동력이 더 좋은 전차들이 전장에 배치되고 있었고,[4] 당시 블랙 프랜스보다 다방면에서 우수한
센추리온 전차가 개발되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된 처칠 전차 기반의 블랙 프린스가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5] 블랙 프랜스는 1945년에 6대의 프로토타입만 만들어진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었다.
현재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1대의 차량이
보빙턴 전차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포방패에 씌어진 방수포는 개발때에도 달려있던 것으로 이물질이 포탑 구동부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영국 지상 4랭크 프리미엄 중전차로 등장한다. 두꺼운 장갑에 강력한 17파운더 포로 무장했기 때문에 티거 정도는 쉽게 상대할 수 있지만, 마우스보다도 둔한 기동성, 단종된 프리미엄 전차라서 떨어지는 접근성이 단점. 거기다 포탑 장갑이 뻥탈로그라 약점 아는 유저를 만나면 허무하게 격파당할 수 있다. 다만 블랙 프린스 자체가 잘 안보이는 장비이기도 하고 구매하지 않았다면 인게임에서 관통 테스트 확인이 불가능하기에 약점을 모르는 유저들도 많다.대신 캐스로 해결하겠지 이후 모든 면에서 상위호환인 센추리온 Mk.I이 정규트리 전차로 등장하는 바람에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고 BR 6.0 너프와 날대탄의 보편화로 인해 블프의 장갑을 쉽게 뚫는 전차들이 많아진 지금은 아무도 안 타는 지뢰 전차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