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3:16:14

총여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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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4. 비판
4.1. 남학생들의 투표권 부재4.2. 총여학생회의 사법기관화4.3. 견제 기구의 부재4.4. 총여학생회의 정치 세력화4.5. 여학생들의 중복 권리 문제
5. 현황
5.1. 없음5.2. 폐지5.3. 공석5.4. 운영
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총여학생회(, Students' union)는 대학 내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현재는 많은 대학에서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2. 역사

여자대학교나 일부 단과대를[1]제외하면, 과거에 대학은 대부분 남초 집단이었다. 과거에는 없는 살림에 기왕이면 남성에게 교육을 더 시키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리고 여자가 공부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여,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서도 딸을 의무교육 이상까지 공부시키지 않는 집도 많았다.[2] 실질적으로 여성의 대학 입학은 집안 사정과는 상관없이 눈에 띄게 성취도가 높아 공부를 잘하던가, 집안이 일정 이상의 재산과 신식 사고방식을 가져서 교육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았거나, 아니면 정말 독하게 마음먹어서 집안 지원 없이 혹은 집안의 반대까지 적극적으로 거스르며 직접 돈 벌면서 힘들게 공부하는 일부 여성들에게만 열려 있었다.

한국에서 총여학생회의 등장은 기본적으로 대학 내 운동권의 등장과 함께 이루어졌다. 기본적으로 남초 사회였던 대학은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회운동 집단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동시에 가부장적 문화와 운동권 문화가 혼합된 특유의 대학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대학 내 여학생들이 겪는 차별과 각종 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총여학생회가 등장하게 된다.

대학 내 여학생들이 겪는 문제들은 상상 이상이었는데, 실제로 민주화 운동을 위해 노력하는 남성 학우들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여학생들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농담 따먹기처럼 이루어졌었고, 혁명을 위해 남학우들이 노력하니 설거지 같은 잡무는 여학우들이 다 하라는 식의 차별은 상당히 일상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여학생 대상의 강간 문제도 심각했는데, 이러한 사건들은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 + 민주화 운동을 하는 단체의 대의를 더럽혀선 안된다는 이유로 덮여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

총여학생회의 등장은 이러한 운동권 내의 혁명 이론과 가부장적 문화의 충돌을 겪는 과정에서 운동권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총여학생회가 대학 전반에 퍼지게 된 계기를 만든 것이 심상정 전 국회의원이다.[3] 총여학생회는 운동권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총학생회에 대응하여 여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였고, 당시 기준으로는 한국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던 해외의 페미니즘 운동을 공부하는 집단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이 끝나고 1990년대, 2000년대를 지나 운동권의 힘이 상실되고, 더 이상 대학이 남초 집단이 아니게 되자 총여학생회의 역할은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총여학생회는 심각한 가부장적 문화를 가진 남초 집단인 당시의 대학 사회에서 여학생들이 소수자로서 자신들을 보호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더이상 소수자가 아니게 됨에 따라 그 근본 의미를 재수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4][5]

이에 따라 총여학생회는 2000년대 이후부터는 총학생회의 주요 업무인 학생복지 업무 중 여학생과 관련된 일부 업무만을 전담하는 식으로 방향을 틀게 되며, 동시에 이는 총학생회의 산하 집단이 아닌 별개의 집단으로 존치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이미 총학생회가 있으니 여학생 관련 업무는 총학생회 산하 기구에서 처리하면 될 일인데 굳이 총여학생회를 따로 떼서 처리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총여학생회가 폐지를 거듭하면서 페미니즘 진영은 학생회 체제에서 벗어난 다른 방식의 총여학생회 체계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지 연구를 거듭하며 원치 않은 여학생 자치계의 휴지기를 거치는 중이다.

3. 특징

과거에는 선거에서 선본 하나만[6] 참여해 찬반 투표만 하는 일이 많았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여학생들의 선본도 등장하면서 여성주의를 내걸지 않은 총여도 나오기도 한다. 21세기 들어 성평등의 실제 수준과 그 인식이 높아지며 총여의 필요성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본래 존재 의의가 희석되어서 여성 인권 신장 및 성 평등을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학생복지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복지에 대한 총여의 활동 대부분은 총학이 포괄할 수 있어서 21세기 이후 대다수의 대학 내에서는 총여의 존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고, 실제로 폐지 및 축소되는 대학들도 속속 발생한다. 현재의 대학생들은 여학생을 굳이 더 챙겨줘야 할 정도로 성차별이 심각한 세대도 아니거니와 여학생의 복지 문제는 총학에서 여학생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을 늘리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성폭력 문제도 총학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남학생이 피해자인 성폭력에 대한 무관심이나 여학생 전용 시설의 설치 등 역차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예산의 대부분을 페미니즘 도서 구입 등 실질적 복지와 관련없는 사상적, 편향적인 일에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09년 기준 오히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다. 극단적인 남초 대학 몇몇을 제외하고(공업 관련 전문대 같은), 단순히 성적 대결로만 본다면 반수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는 여학생회가 사라지는 것은[7] 여학생회 자체가 여학생의 지지조차 얻지 못하거나, 여학생들이 대학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래디컬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보이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2015년 경희대 대자보 설전의 경우 오히려 여학생이 총여학생회가 여성을 약자로 규정짓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취지로 총여학생회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총여학생회에서는 성폭행 문제[8]에 대응하고,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른 문제[9]에 대해 총학을 비롯한 다른 학생 단체와 긴밀히 연대하여 활동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성주의적인 입장에서 활동하다보니 여성 쪽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경향이 있고, 결국 한 남성에게 악의를 품은 누군가가 총학생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일으켰다. 해당 기사 그러나 그들은 이에 대한 어떠한 반성과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성 인권을 위해 사과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 물의를 일으켰다. 자세한 내용은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 참조. 학내 정치에 진영주의가 관련되어 서울대 성폭력 대책위 사건 같은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도 사실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4. 비판

4.1. 남학생들의 투표권 부재

남학생들은 총여학생회의 회장단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여학생회는 기본적으로 남학생들이 총학생회에서 일방적인 주도권을 잡아 운영되던 민주화 운동 시기에 등장하였고, 이에 따라 당시 여학생들이 별도의 집단을 구성하는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 남학생 중심의 총학생회가 여학생 집단에게 가할 수 있는 견제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학생들에게만 투표권을 보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은 2000년대 이후 사실상 대학 집단의 남초 현상이 없어지고, 총학생회라는 권력기구에서의 여성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그 의미에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여학생들을 대변하는 기구이니 남학생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무슨 문제이냐 생각하기 쉽지만, 투표권 부재를 문제삼는 측은 총여학생회의 활동에 남학생들이 부담하는 학생회비도 사용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10] 세금은 부담하지만 참정권은 받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총여학생회의 선출 과정에 남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든지, 아니면 총여학생회의 재정을 중앙과 분리하여 여학생들이 납부한 학생회비로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총여학생회 관계자들은 당연히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 이에 대해서는 이 문서를 참고하면 좋다.

2021년 9월 7일, 경희대학교에서 총여학생회의 해산을 결정할 주체가 구성원인 여학생으로 한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올라와 한때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다만 여기는 결국 여학생들만의 투표로 총여를 해산시켜 비교적 논란이 덜했다. 오히려 총여 해산에 정당성을 부여해줬다는 비아냥은 덤.

4.2. 총여학생회의 사법기관화

교내에서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은 경우 총여학생회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다. 여성 피해자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고, 은폐될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총여학생회가 이러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맡은 데에는 과거 민주화 운동 시기 대학 내에서 의도적으로 은폐된 성 문제가 막대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여학생들이 사실상 일방적인 피해자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고, 가부장적인 사회 통념상 여학생들은 이를 공론화하는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질적으로 초법적인 은폐 행각이 대학 내에 만연했기 때문에[11] 자연스럽게 총여학생회는 이를 대변하고 관련 문제에 있어서 공론화를 벌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상당수 해소된 2000년대 이후 대학 집단이 내부적으로 성평등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여학생회가 과거의 역할을 그대로 답습한 채 관련 제도를 무시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데 있다. 가령 대자보 등으로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것을 넘어 교내 기관(성평등센터 등)으로 이관되어 처리해야 할 문제를 사실상의 사법 기관처럼 가해자를 처벌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교내 기관이 다루지 못하는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모습 등은 좋으나, 종종 이를 넘어선 월권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만행으로 유명한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을 참고. 절제력을 잃은 학생회에 초법적인 권한이 주어졌을 때 어떤 참극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사건이다.

4.3. 견제 기구의 부재

한국 대학 사회에서 총학생회는 오랜 기간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단체였다. 이러한 절대 권력을 견제하는 기구들은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형식상의 존재였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사실상 절대 권력으로서의 총학생회가 운동권 학생회의 몰락과 함께 무너지면서 총학생회는 학생복지에 집중하게되었고, 자연스럽게 총학생회가 다루는 각종 복지 재정을 감시하기 위한 견제 기구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학 사회 내에서 집중적인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총학생회에는 자연스럽게 견제 기구가 생긴 것에 비해, 주목성이 덜한 총여학생회 중 대부분은 독자적인 운영이 계속되고 있고, 총여학생회에 대한 견제 기구 또한 신설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총여학생회는 명색이 한 대학의 모든 여학생을 대표하는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견제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나마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급에서 총여학생회를 견제할 수 있으나, 총여학생회가 다루는 내용이 민감한 젠더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므로 자칫 잘못했다간 여성 혐오 문제로 비화되어 버리기 일쑤기 때문에,[12] 학생회비 횡령 급의 막장 짓이 아닌 경우에야 사실상 견제 기능이 작동할 수 없는 현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체적인 자정 작용이 불가한 폐쇄적인 집단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퇴 요구나 탄핵 발의가 종종 이루어지는 여타 학생회와는 달리, 막장의 끝을 달리는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을 제외하면 탄핵이나 사퇴 위기에 놓여진 총여학생회 사례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총여학생회는 젠더 문제에 한해서는 견제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권력을 지니고 있다. 견제 기구가 부재하는 권력 집단의 대부분이 끝에 적폐의 길로 들어서게 됨은 역사가 증명하는 상식적인 귀결이다.

4.4. 총여학생회의 정치 세력화

초기 총여학생회의 주요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운동권 여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이러한 경향은 총학생회 내에서 운동권 집단이 힘을 잃어간 것과는 별개로 계속 이어져 왔다.

총여학생회의 역할은 본래 여학생들을 보호하고 고유한 권익을 확보하는 데 있지만, 2000년대 이후 대다수의 총여학생회는 기본 역할이 점차 희미해지는 과정에서 다른 역할을 맡을 필요성이 생겨났고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에 기반한 젠더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운동권성향이 거의 해소된 총학생회와 달리 폐쇄적인 운영으로 인해 운동권 경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가속화하게된다.

실제로 많은 수의 총여학생회들은 그 학교 여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한다는 본인들의 위치를 망각, 이러한 대표성 따위는 깨끗이 무시하고 각종 단체와의 정치적 연대[13]를 자의적으로 남발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총여학생회의 정치 세력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총여학생회와 관련된 이러한 특수한 대학 사회 내 역사적 흐름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총여학생회 간부 중 많은 수가 여성계로 진출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총여학생회의 정치 세력화는 본인들의 향후 입지를 위해 교내 여학생들을 이용한다는 우려와 비판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어야 한다. 이는 총학생회의 정치 세력화에서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정치 이슈에 대한 적극적 참여의 대표적 사례인 정유라 이화여자대학교 부정입학 사건에서 당시 이화여대 학생들과 총장직선제 및 학내 갑질 추방 운동에서 숙명여대 학생들의 헌신을 비롯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과, 그리고 정치적 중립을 운운하며 학업 분위기 해치면 안된다던 2011 홍익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 농성 당시 홍대 총학의 행태가 어떤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는지 등을 주로 예를 들며 한 반론도 있다. 하지만 이 사례들은 각 대학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서[14] 학생들이 나서는 것에 무리가 없었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례는 총여학생회 및 정치 세력화 그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으며 따라서 이 문단의 내용에 대한 반론은 될 수 없다.

하지만 2018년 5월부터 워마드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도촬 사건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은하선 및 정희진 강연 논란( @), 2018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인권축제 사태 등의 한국 페미니즘의 추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한국 총학생회들이 한국 운동권과 한국 여성주의자들의 온상지로 장악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조짐이 보이고 있을 정도로[15] 대학의 남성 인권을 유명무실화하는 원흉 중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4.5. 여학생들의 중복 권리 문제

총여학생회가 등장하던 시기의 대학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학생 집단의 직위를 남학생들이 점유하고 일방적인 권력을 행사하였다. 특히 당시의 학생 집단은 개별 학생보다는 학생 집단의 직위를 가진 특정한 이들이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였고, 그 직위를 가지기 어려웠던 여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대학 사회 내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총여학생회의 등장은 여학생들에게 고유한 권한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고, 이는 실제로 당시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에 와서까지 이러한 역할이 유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교내에 해결이 필요한 문제나 안건이 생겼을 때, 각 학생들은 매주 소집되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의 소속을 대표하는 기구(대부분 소속 단과대 대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즉 본인이 공과대학 소속이면 공과대학 회장을 통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총여학생회는 단과대급 위치를 지니고 있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각 단과대 대표와 동일하게 1표의 의결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결과적으로 2표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셈이 된다.[16] 풀어서 설명하자면 공과대학 남학생이라면 공과대학 대표를 통해 1표의 의결권밖에 행사할 수 없지만, 공과대학 여학생이라면 공과대학 대표를 통해 1표에 총여학생회장을 통해 1표를 더한 2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17]

학내 정치에 무관심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보기에는 별볼일 없는 문제로 보일 수 있으나, 1표 차이로 각종 중요한 문제들의 결정이 왔다갔다할 수도 있음을 감안하면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문제 중 하나이다.

5. 현황

대부분 2010년대 사라졌다. 이 시기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떠올랐고, 이에 남학생들도 '학내 정치 참여 박탈, 중복 권리' 등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총여학생회들은 총학생회 산하의 위원회(성평등, 인권, 소수자...) 형태로 격하, 대체되었다. 총여학생회든 총학 산하 위원회든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여성조직이 있는 경우는 심각한 남초 현상으로 여학생이 절대적 소수자인 공학 계열 학과 등이 있다.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총여 존폐 위기를 어떻게든 타파해야 한다고 하나 명분이 없는지라 친페미니즘 언론사에서도 잘 담론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방안이 나오지 않을 뿐, 2019년 윤지선 남성혐오 논문 게재 사건에서 윤지선을 지지함으로서 총여학생회를 재건하고자 하는 의향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였다.

5.1. 없음

1998년 설립된 한국산업기술대학교[18], 2004년 설립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2009년 설립된 울산과학기술원, 2022년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은 처음부터 총여학생회가 존재하지 않았다.

5.2. 폐지

연도 교명 (굵은 글씨는 국·공립)
불분명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 부산외국어대학교 · 상지대학교 · 제주한라대학교
1988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1989년 고려대학교[19]
1993년 서울대학교
2000년대 한국과학기술원[20] · 삼육대학교
2006년 청주대학교
2008년 인하대학교
2009년 장신대학교
2010년 광주대학교 · 국민대학교 ·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2011년 나사렛대학교 · 순천향대학교 · 한성대학교
2012년 부산대학교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 서원대학교 · 호남대학교
2013년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 경북대학교 · 서울시립대학교 · 안동대학교 ·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2014년 계명대학교 ·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2015년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 경남대학교 · 공주대학교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 국민대학교 · 성공회대학교 · 수원대학교 · 아주대학교 · 중부대학교 ·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 호남신학대학교
2016년 경상국립대학교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 서울신학대학교 · 숭실대학교 · 영남대학교 · 한국해양대학교
2017년 강남대학교 · 경기대학교 · 인제대학교 · 창원대학교
2018년 고신대학교 · 광운대학교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 동국대학교 · 동아대학교 ·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 울산대학교 ·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2019년 충북대학교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 연세대학교 · 군산대학교
2020년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2021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2022년 제주대학교
2023년 한국항공대학교[21]

5.3. 공석

연도 교명 (굵은 글씨는 국·공립)
불분명 서강대학교 · 한신대학교
2014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 원광대학교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
2021년~ 총신대학교 · 감리교신학대학교

5.4. 운영

2024년 2월까지 포항공과대학교 여학생회의 운영 기록이 있으나, 모종의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간 듯 하다. 포스텍 포탈,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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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생활과학대학, 예술대학, 간호대학 정도. 근래에는 여초인 경우가 많은 사범대학, 인문대학 역시 90년대까지는 그나마 여학생이 좀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남초였다. [2] 육영수의 친정은 어마어마한 부자였지만, 아버지 육종관은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는 딸의 바람을 무시하고 고등여학교까지만 공부시켰다. [3] 심상정 서울대학교에서 1980년대에 직접 총여학생회를 창설하여 당시 여학생들을 대변하던 것으로 유명했다. 실제로 운동권 남학생들이 같이 운동을 하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돕고 싶으면 설거지나 하라"는 식의 성차별적인 발언을 던질 때마다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4] 사실 이하의 총여학생회에 대한 비판의 상당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대학 사회의 특수한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총여학생회는 가부장적 경향이 매우 심각했던 당시 대학 사회에서 여학생들이 정공법으로는 도저히 대학 내 학생기구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서 생겨난 특수 조직이기 때문이다. 총여학생회가 가진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사실 이러한 과거를 현재까지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5]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총여학생회가 바로 이 이유를 근거로 들며 스스로 해산 후 총학생회에 평화적으로 흡수되었는데, 한국외대의 입학자 성비는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확고한 여초로 오히려 남학생 쪽이 소수에 속하기 때문이다. [6] 물론 당시에는 진보적인 스탠스를 가진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7] 공과 관련 전문대에는 남성이 많은 반면 여대도 있으므로 종합대학 수준에선 성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8] 학생-학생뿐 아니라 교직원-학생 간에 발생하는 경우도 포함. [9] 학내 청소 노동자 처우 등. [10] 중앙에 납부한 학생회비를 학내 자치기구들에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총여학생회에 남학생들이 부담한 학생회비가 납부된다. [11] 당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지만, 지금에서는 상상도 안 될 정도의 성추행이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또 그것이 공론화 돼도 대학 단위에서의 조직적인 은폐가 매우 일상적이었다. [12] 총여가 잘못을 하더라도 이를 지적할 경우 여혐으로 몰아가면 그만이다. 국정감사시 여성부의 예산 운영이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의원에게 여성부 장관이 '지금 여자라고 무시하냐' 식으로 대응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데, 더 큰 문제는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이게 먹힌다는 거다. [13] 대부분 젠더 관련 단체. [14] 전자는 학교 행정에 부정이 있었고 후자는 교육 환경 등의 다양한 문제와 관련이 있다. [15] 심지어 2017년 3~4월에 학부형들의 반발로 무산되었으나, '한국 주류 페미니즘 중 여학생회들의 서강대 강연이 이루어질 뻔한 과거의 사건( # @)'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참고로 각종 대학의 여학생회들이 지원한 불꽃페미액션여성의 낙태와 재생산권을 주장하는데( #1 @1 #2 @2), 이는 태아를 물건처럼 자유자재로 낳을 수 있고 낙태할 수 있는 생산 권리를 여성에게 주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16] 과거에는 각 단과대나 중앙운영회 같은 단체 내에 여학생이 진출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고, 애초에 대학이 남초 집단이었다보니 여학생을 고려하는 의결권 행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총여학생회는 당시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오히려 권한이 중복이 되어버린 것이다. [17] 대부분 중앙운영위원회 소속인 총동아리연합회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쪽은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인 반면 총여학생회는 선택이 불가능한 기구라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18] 한국공학대학교 [19] 자진해체 [20] 다만 2018년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 신설. [21] 정확히는 2023년 4월 19일부로 폐지되었다. # 그러나, 게시글에는 2022년 4월 19일부로 폐지되었다고 작성되어 있는데, 이는 작성자의 오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