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14:08

자바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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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코뿔소(자와코뿔소)
Javan rhinoceros
Sunda rhinoceros
Lesser one horned rhinoceros[1]
파일:자바의 코뿔소.jpg
학명 Rhinoceros sondaicus
Desmarest, 1822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기제목(Perissodactyla)
코뿔소과Rhinocerotidae
코뿔소속(Rhinoceros)
자바코뿔소(R. sondaicus)
아종
• †베트남자바코뿔소(R. s. annamiticus)
• †인도자바코뿔소(R. s. inermis)
인도네시아자바코뿔소(R. s. sondaic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위급.svg

1. 개요2. 생태3. 보호운동과 현황

[clearfix]

1. 개요

파일:rhino in water.jpg
중국과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대부분에 걸쳐 서식했었으나 인간의 과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현재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남쪽 우중쿨론 국립공원에서만 서식하는 코뿔소의 한 종.

하나의 과 주름진 피부 등의 외모에서도 알 수 있듯, 인도코뿔소와 같은 속의 코뿔소다.[2]

2. 생태

전체길이 3.1~3.2m, 어깨높이 1.4~1.7m에 체중 900kg~2.3t 정도이다..

멸종 직전인 희귀종인 만큼 알려진 정보는 많이 없으며,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 자료도 현재 최후의 서식지인 우중쿨론 국립공원의 무인 카메라에 촬영된 것들에 대부분 의존해야 한다. 다른 코뿔소종처럼 번식기 이외에는 혼자서 생활하며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으로 몸에 붙은 기생충을 제거한다. 그리고 친척인 인도코뿔소처럼 물을 좋아해 물속에 직접 들어가서 헤엄치는 일이 많다.[3]

먹이로는 나뭇잎과 과일 등을 먹으며, 암염을 핥아 염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중쿨론 국립공원에는 암염이 없어 바닷물을 마셔 염분을 섭취한다고 한다.

3. 보호운동과 현황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ead_Javan_Rhino.jpg
1895년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네덜란드인 사냥꾼에게 총살당한 새끼 자바코뿔소.[4]

본래는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뿐만 아니라 자바섬과 이웃한 같은 인도네시아의 영토인 수마트라 섬과 인도차이나 반도, 인도 북동부 지역인 아삼, 미조람, 트리푸라, 나갈랜드에서도 서식했으나, 수마트라 섬과 동남아 본토, 인도 북동부에서 서식하던 개체군은 유럽 식민지 시기 유럽 백인들의 과도한 사냥과 밀렵, 벌목등 서식지 파괴와 더불어 제2차 세계 대전 베트남 전쟁, 라오스 내전, 캄보디아 내전, 킬링필드 등을 거치며 그 서식지가 크게 축소되어 오다가 이들 해당 지역에서도 멸종되었고,[5] 결국 2010년, 베트남에 서식하던 동남아시아 본토의 마지막 자바코뿔소가 밀렵꾼의 총에 사살당하면서 동남아 본토에서의 자바코뿔소 개체군은 2011년에 공식적으로 멸종되었다. 오죽하면 베트남에서는 인도네시아도 어렵긴 하지만 자바 코뿔소 보호에 힘 쓰는데 왜 우리는 못했냐고 자국에서의 자바코뿔소 멸종이 논란이 될 정도였다.

파일:external/travellingdede.files.wordpress.com/1231132_10151669561688640_1310673761_n.jpg
현재 유일한 자바코뿔소들의 서식지, 우중쿨론 국립공원. 이미지 출처

현재 자바코뿔소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 우중쿨론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인도네시아 자바코뿔소(R. s. sondaicus)가 전부인데, 100마리도 안 되는 숫자로는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지고 근친교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동물보호단체는 자바코뿔소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우중쿨론 국립공원에서만큼은 살아있는 자바코뿔소의 개체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촬영되는 등 꾸준히 발견되는 편이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동물학계에서도 우중쿨론 국립공원에서의 민간인과 밀렵꾼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6] 무인 카메라를 통한 동영상 및 사진 촬영등으로 자바코뿔소에 대한 보호와 연구 조사를 펼치는 등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만 남은 자바코뿔소를 보호하고자 많은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는 국제박람회 등지에서도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의 상징 동물로 자바코뿔소를 앞세워서 박람회장 인도네시아 전시관 부스에 자바코뿔소의 모형과 공예품을 전시할 정도이며 2018년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카카 역시 자바코뿔소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2016년경에는 공식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자바코뿔소의 개체수가 63마리로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었다. # 이후 2018년에는 한 번 더 늘어나 67마리가 관찰되었다. 그리고 2020년에 우중쿨론 국립공원에서 암컷과 수컷 새끼 자바 코뿔소의 영상이 찍히면서 공식적으로는 74마리로 더 늘어났다. # 그리고 2021년 역시 새끼 자바코뿔소가 태어나면서 공인된 개체수가 78마리로 불어났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우중쿨론 국립공원 내 자바코뿔소의 개체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경우 자바섬 내 다른 국립공원이나 예전에 자바코뿔소가 서식했던 수마트라 섬의 국립공원들에 재방사하거나 일부 신규 개체를 포획해 자국 동물원에서 사육해 인공번식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7]

그러나 2023년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자바코뿔소 밀렵을 엄폐해 왔다는 사실이 고발되며 충격을 주고있는데, 새끼가 태어나 숫자가 증가한 경우만 보도하고, 밀렵이나 기타 원인으로 소멸된 개체들은 보도하지 않거나 무인카메라에 잡히던 개체가 어떤 이유로 실종(사망)되어도 죽은 게 확인되지 않으면 죽었다고 기록하지 않아, 정치적으로 잘 보이기 위해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허위보고를 해왔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해당 보고에 의하면 2016년에 다시 밀렵이 시작되어 2022년까지 최소 10마리, 그것도 특히 개체군의 미래가 달려있는 성체 암컷들이 밀렵되었다는 사실이 이렇게 숨겨졌으며[8], 이 때문에 새로 출산된 새끼들을 합쳐도 실제 개체수는 증가는 커녕 50~60마리 이하로 감소한 것이 사실상 확실화되었다.[9] 일단 2022년 12월, 2023년 10월에도 새로운 새끼들이 확인되었지만, # # 이들이 성장해 번식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밀렵으로 사살된 개체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 비관적으로 보자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실제 보호에 초점을 다시 맞추지 않는다면 그나마 새로 태어난 개체들과 남아있는 개체들도 10년 안에 전부 사살당해 종 자체가 완전히 멸종될 확률이 매우 크다.[10]
[1] 하나의 뿔을 가진 또 다른 코뿔소인 인도코뿔소에 비해 작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2] 다만 어깨의 주름이 끝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간에서 끝나는 인도코뿔소와 차이가 있다. [3] 다만 인도코뿔소와 달리 반수생동물로 간주되지 않는다. [4] 인도네시아는 1800년부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는 일본의 지배를 받기도 했으며, 이후 독립전쟁을 통해 1949년 독립한다. [5] 하지만 수마트라 섬의 경우 이 지역에서도 자바코뿔소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자바 섬보다는 국토 면적이 넓으니. [6] 이 때문인지 이 우중쿨론 국립공원은 외국인은 커녕 인도네시아 현지인 관광객들조차도 출입하기 어렵다고 한다. 민간인에게 개방된 지역도 바닷가와 일부 삼림지대 몇구간 정도. [7] 우중쿨론 국립공원 한 곳에만 개체군이 있을 경우 질병이나 자연재해에 취약해지고 과밀화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체군을 추가로 만들어 위험을 분산시키고, 일부는 동물원에서 사육하면서 부족한 연구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8] 현재 우중쿨론 국립공원에서 최소한 3명으로 구성된 밀렵단이 활동 중인데, 1명은 2023년 초반에 체포되었고 나머지 2명은 추적 중이다. [9] 더 골때리는 것은, 과거에는 35마리밖에 없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인데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실적이 있었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0] 이로 인해 논란이 된 자바코뿔소 뿐만이 아니라 수마트라호랑이, 수마트라오랑우탄 같은 인도네시아의 다른 희귀동물, 특히 수마트라코뿔소 보전에 관한 보도 역시 이런 허위보도가 강하게 의심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인도네시아의 종보전 정책 전체가 부패되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