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00:45:02

투르크멘쿨란

투르크멘쿨란(쿨란)
투르크멘오나거, 트랜스카스피안야생당나귀
Turkmenian kulan, Turkmenistani onager, Transcaspian wild ass
파일:Turkmenian kulan.jpg
학명 Equus hemionus finschi
Matschie, 1911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기제목 Perissodactyla
말과 Equidae
말속 Equus
아시아당나귀 E. hemionus
아종 투르크멘쿨란 E. h. kulan
1. 개요2. 특징3. 멸종 위기4. 재도입 프로젝트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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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앙아시아에 서식하는 아시아당나귀의 아종으로 투르크멘오나거, 트랜스카스피안야생당나귀라고도 하며, 간단히 쿨란(khulan)이라고 부른다.[1]

2. 특징

파일:Turkmenian kulan3.jpg

어깨높이 100~140cm, 몸길이 200~250cm, 몸무게 200~240kg으로 아시아당나귀 아종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살집이 있다. 수컷은 암컷보다 더 크다.

연한 갈색털, 척추 아래에 어두운 줄무늬가 있고, 옆면, 등, 배에 흰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갈기는 검고 덥수룩하고, 꼬리 끝에 숱이 있다. 여름에는 얇은 갈색이었다가 추운 겨울에는 두꺼운 회갈색 겨울털로 변한다.

중앙아시아의 삼각주, 덥고 추운 사막, 반사막, 대초원, 건조한 초원, 관목 지대에 서식한다. 쿨란은 원래 이란 최북단, 아프가니스탄 북부, 트랜스카스피해 지역, 중국 서부, 우크라이나와 시베리아 남부에 이르기까지 가장 널리 퍼져 살고 있던 오나거였다. 카자흐스탄의 Saryesik-Atyrau 사막에도 살았지만 그 위치에서 멸종되었다.

초식동물로 허브, 관목 같은 식물을 먹는다. 대부분 풀에서 음식을 섭취하지만 새끼에게 모유를 먹일 때는 물웅덩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암컷은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새끼들과 함께 생활한다. 우두머리 종마는 수원지를 방어하며 물을 마시러 가까이 오는 암말과 짝짓기를 시도한다. 암말은 약 1년 동안 임신하고 새끼를 낳는다. 망아지는 생애 첫 2년 동안 어미와 함께 지낸다.

중앙아시아 사막은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기온이 온화한 새벽과 황혼에 주로 활동한다. 대부분의 아시아당나귀와 마찬가지로 쿨란은 가장 빠른 육상 포유류 중 하나이다. 시속 70km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수컷 쿨란은 가끔 가축우리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홀로 대초원을 떠돌아다닌다.

다른 아시아당나귀들과 마찬가지로 포식자에 대항한다. 종마 무리는 ​​협력해서 수적 우위를 이용해 포식자를 쫓아낸다. 늑대가 가축우리에 가까이 올 때 쿨란들이 뭉쳐서 포식자를 노려보면 다수의 쿨란을 상대하는 것은 늑대한테도 위험하기 때문에 늑대는 실제로 위협을 받는다.

3. 멸종 위기

모든 아시아당나귀들처럼 투르크멘쿨란도 밀렵, 고기와 털 사냥, 서식지 손실, 페르시아 표범, 줄무늬 하이에나, 대부분 히말라야 늑대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와의 관계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카스피해호랑이 같은 멸종된 포식자도 쿨란을 잡아먹었다.

하지만 심각한 위협은 포식자보다 인간의 사냥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주로 사냥과 인간 활동 때문에 1930년대에 완전히 사라졌다. 1919년 초 러시아는 투르크멘쿨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1935년에 아종이 사라진 카자흐스탄과 같은 지역적 멸종에서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육류 판매를 위한 밀렵으로 인해 대재앙적인 쇠퇴를 겪었고, 주요 쿨란 개체수는 몇 년간 급격한 감소를 겪었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투르크멘쿨란의 총 개체수는 카자흐스탄에서 500~700마리,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약 6,000마리로 추산됐는데, 이 중 약 5,000~6,000마리가 바드키즈 자포베드니크에만 살았고 약 1,000마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다른 곳에서 인공적으로 복원된 곳에 살았다.

바드키즈(Badkhyz)의 투르크멘쿨란 개체수는 1993년 6,000마리에서 1998년 2,400마리, 2002년 650마리로 꾸준히 감소했다. 현재 바드키즈에는 2015년에는 900마리의 쿨란이 있었다. 바드키즈는 훗날 보호지역에 재도입될 때까지 수천 마리가 살았던 투르크멘쿨란의 주요 거점이자 마지막 서식지였다.

2005년 이전에 개체수는 1295~1345마리로 추정되었다. 이들의 개체군의 상태에 대한 다른 자료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바드히스 주변의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작은 무리의 동물들이 여전히 살고 있으며 사라카미시 호수(Lake Sarakamish) 주변의 서부 코펫다(Kopetdag, 섬바르-찬디르 계곡)와 우스티우르트(Ustyurt) 고원에서 번성하고 있다는 희망은 남아있었다.

2005년 투르크메니스탄에는 1300마리, 이란에는 약 600마리가 있었다.

2016년에 멸종위기종으로 선언되었다.

4. 재도입 프로젝트

종 보존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에 재도입되어 살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재도입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의 야생에서 페르시아오나거와 교잡하고 있다.

일부 단편적인 개체수는 현재 야생에서 2000마리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에는 6000마리 이상의 쿨란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2017년 북부 코스타나이주의 알틴 달라 보호구역으로 처음 이송되었다. 알틴 달라 보호구역은 북부 카자흐스탄에 돌아다니는 쿨란 무리와 함께 다시 채우려는 목적으로 카자흐스탄 정부, 독일, 영국, 노르웨이 보호 단체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알틴 달라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본거지인 보존센터는 가장 가까운 인간 정착지에서 7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곳의 경비원들은 휴대폰 통신망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메시지를 확인하고 연구 자료를 보내기 위해 하루에 한 번만 불안정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남부에서 알틴 달라 보호구역으로 쿨란을 이송할 때 한 마리가 차 안에서 공황상태로 사망하기도 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쿨란은 벽에 몸을 던지기 시작했고 말 그대로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한다.

2017년 이후 9마리의 쿨란이 야생으로 방사되었다. 하지만 두 마리는 추적 목걸이를 조심스럽게 남겨둔 밀렵꾼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한 마리는 자연사했고, 두 마리는 가축우리로 돌아갔다. 나머지 동물들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란을 야생으로 내보내서 종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밀렵 때문에 쉽지 않다.

2017년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에는 총 3900마리의 쿨란이 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3400마리가 알틴 에멜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2024년에도 체코 프라하 동물원의 도움을 받아 카자흐스탄 알틴 에멜 국립공원에 재도입될 예정이다.

5. 관련 문서


[1] 몽골야생당나귀를 지칭하는 쿨란과 혼용되며, 구별하기 위해 몽골야생당나귀를 몽골쿨란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구별없이 쿨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