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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제르바이잔은 지리적으로 캅카스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페르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 당시에는 러시아 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세속경향이 매우 강하다.2. 상세
국기에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이 들어가지만, 소련 시절 이슬람 율법대신 사회주의 및 세속주의가 들어왔기 때문에 튀르키예 수준의 세속국가가 되었다. 수도 바쿠를 여행간 외국인들이 유럽 어느 나라 동네 온 느낌이라고 할 정도이며 히잡은 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구경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런 이 나라도 계속되는 기독교 선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2012년부로 오래 전부터 거주해온 기독교인을 제외한 외국 기독교 선교를 일절 금지한다는 법을 통과했다. 물론 이 나라도 튀르키예 영향으로 이슬람 극단주의는 금지하며 단속하고 막는다.그런데 이런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4월 나고르노 카라바흐 분쟁 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조직도 아니고 아제르바이잔 정규군 브콘탁테 공식 계정에 참수된 아르메니아 병사 머리 사진이 올라오는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 브콘탁테 측에서 삭제했지만 이미 뉴스로도 뜨고 러시아 인터넷에 다 퍼졌다. 2020년에 재개된 아르메니아와의 전쟁 동안에도 아제르바이잔 군인이 수차례 아르메니아인 시체를 훼손하거나 아르메니아인 민간인을 살해하는 광경을 인터넷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는 시리아 내전 당시 자유시리아군이 보여준 추태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이에 질세라 아르메니아 역시 전사한 아제르바이잔군 시체를 돼지먹이로 내다버리지 않나, 똑같은 짓을 벌이고 그걸 영상으로 올리는 일을 해서 결국 둘 다 욕먹었다. 2022년의 국경분쟁에서도 아르메니아 여성군인의 시신에 대한 잔혹행위같은 것이 제기되었으나 이 부분은 아제르바이잔 외교부가 각잡고 성토할정도로 2016년의 아르메니아군 수급 사진과는 달리 아제르바이잔측은 사실발생자체를 부정하고있으며, 진상조사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가 아니라 아르메니아를 극도로 증오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긴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제르바이잔 검찰청의 조사와 아르메니아측 내부고발자의 고백도 있듯이 전쟁중에 상대방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한 목적의 거짓영상과 정보도 다수 포함되어있으니 걸러야 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가령 아르메니아 군인을 자동소총을 갈겨 총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에서는 군인들이 아제르바이잔 군복을 입고 쿠르드억양의 튀르키예어를 쓰고 있었던 식으로 어설펐다.
3. 민족
자세한 내용은 아제르바이잔인 문서 참고하십시오.아제르바이잔의 인구는 약 1천만명 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란의 소수민족인 아제르바이잔인은 약 1500만 명이다.[1] 즉, 아제르바이잔 본국보다 이란의 소수민족으로서의 인구가 훨씬 더 많다.[2]
아제르바이잔 인구의 90% 이상은 튀르크계 아제르바이잔인(아제리인)이며 다게스탄에도 거주하는 소수민족 레즈긴인, 소련 시절 이주해온 러시아인,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이란계 민족 탈리시인 및 타트인, 산악 유대인 등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거주한다.
웹예능 머니게임에 출연해 유명해진 니갸르도 아제르바이잔 국적이다.
4. 사회
산유국이기에 일단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다. 캅카스의 대표적인 산유국이기에 전반적으로 대중교통 시설 및 화장실을 제외한 인프라는 정말 잘 구축되어 있다. 물가도 엄청 비싸기로 유명한데 거의 한국 물가와 맞먹어 주변 나라에선 가장 비싼 물가를 자랑했다. 다만 오일머니에 기대는 경제도 2010년대 중반 저유가로 국제 원유가가 폭락하면서 1달러 = 1마나트였던 환율이 1.5달러 = 1마나트 수준까지 디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자 간편화 및 비자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관광으로 경제난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제르바이잔은 구소련 구성국이 대개 그렇듯 관광업이 발달된 나라가 아니다보니 과거 고환율 국가 및 까다로운 비자 발급 등의 이미지로 관광객이 적은 편이다. 지금은 정부차원에서 1달러에 1.70마나트의 고정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략 1마나트에 760~800원 정도다.물가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정말 싸다. 옷과 레고 같은 장난감 등 일부 상품 말고는 다 한국보다 싸다. 식당에서 식사비는 한국 보다 30% 이상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물가가 싼 것은 아니다. 공산품은 수입에 의존하기에 현지의 가격이 한국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3]
상인들도 어느 나라든 관광객에게 그렇듯 택시기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직한 편이다. 다만 공항 직원들은 믿지 말자. 이상한 직원들이 많다. 공항 환전소에서 마나트 → 달러 교환 시 직원이 차익을 먹을 수도 있고, 가방 랩 포장 권유를 거절하니 욕하는 직원도 있고, 출국 검사 시 여자에게 윙크를 하거나 치근덕거리는 직원도 있고 공항 밖을 나가면 버스 이용을 묻는데 택시 이용을 자꾸 권하는 경찰이 있을 정도. 공항 시설은 세련되고 빛나지만 서비스는 동남아 공항보다 훨씬 못한 수준이다.
독재국가라 경찰 국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경찰들이 도처에 깔려 있으며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정도의 좋은 치안을 보인다. 하지만 경찰이 강압적 자세를 취하기도 하니 혹시를 대비해서 항상 여권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많은 경찰들이 있다고 해도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니 백팩을 들고 다니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지퍼를 열고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칼로 찢어서 빼간다.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표현이 어울리게 길거리에서는 자유롭게 자기를 꾸미는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히잡을 착용한 여성들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튀어 보인다. 여성 인권도 타 이슬람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나라다.
하지만 빈부격차와 여러 가지 부조리가 있으며, 아르차흐 공화국에서 건너온 80만명이 넘는 아제르바이잔 난민들은 난민 신세로 가난 속에 살아가는데, 일부러 이들을 어렵게 하면서도 아르메니아에게 그 증오를 부채질하게 만드는 점도 있다. 덕분에 여기에선 아르메니아 교회라느니 뭐니 말 함부로 하다간 아주 곤욕 치른다고 할 정도. 그나마, 이들은 2020년 26년만에 다시 벌인 전쟁에서 이겨서 아르차흐에서 옛 땅을 되찾아서 차례로 되돌아가고 있다.
세속적인 국가지만 이슬람 국가답게 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이라서 남녀 간의 정숙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커플들은 많지만 손잡기, 어깨 감싸기, 팔짱 끼기 이상을 하는 커플들은 없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연락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헌팅을 하는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자기 번호를 직접 불러주는 등 방법을 쓴다. 요즘은 이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 인스타그램등 SNS의 비중이 엄청나게 늘었다.
결혼 풍토는 튀르키예나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비슷하다. 물론 요즘은 어느 정도 자리잡고 결혼하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0대 중후반에 스펙 쌓고 직장 구하면 대충 집을 산 뒤 결혼해서 바로 출발할 수 있다. 초혼 연령은 남성 28.1세, 여성 24.0세로 한국보다 상당히 빠른 편이다.
아제르바이잔의 공교육이나 대학 입시 문화는 한국의 1970-80년대와 흡사하다. 즉, 어렸을 때부터 죽어라고 외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이다. 특히 언어나 문학 과목에서 이해나 해석보다는 기계적 암기를 강요하는 경향이 심한데, 예를 들면 시험 문제가 2천 단어나 되는 시를 외워 적기 또는 책 한 권 전체 외워 적기다. 물론 다 적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해 책에서 기술한 것을 외워서 적는 것이다. 대학 입시는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300점)과 본고사(400점) 점수를 합산해서 일렬로 줄을 세워 점수대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본고사는 4개 시험 유형 중 1개를 선택해서 치르게 되는데, 1유형(이학/공학/자연과학), 2유형(사회과학), 3유형(언어/문학/예술), 4유형(생명과학/의학)이 있다. 아제르바이잔도 부모들이 자식 의대 못 보내서 안달인 국가임을 생각하면, 어느 쪽에 지원자가 더 많은가는 이미 뻔할 것이다.
아르메니아와 사이가 엄청 좋지 않다. 심지어 자국 언론인 Azernews에는 아르메니아 침략 카테고리도 있다.
이슬람 국가이니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라마단 때 맥주 마신 걸 인스타그램에 아무렇지도 않게 올리는 등 소련 시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튀르키예보다도 더욱 세속화된 이슬람 국가라 음주 소비가 좀 있는 편이다. 아제르바이잔 경제가 원유가 폭락으로 같이 폭망하기 전에는 영국 등지에 아제르바이잔 출신 유학생들이 적잖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술을 즐기고 심지어 술고래인 이들도 많다. 오랜 기간 소련의 구성국으로 종교가 철저히 통제되었고 러시아식 음주 문화의 유입으로 인해 무슬림인데도 음주에 거부감이 거의 없다. 아제르바이잔은 기원전부터 포도주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음주의 역사가 깊으며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포도주가 특산물이다.
실제로 유가가 고공행진하던 2010년대 초반에는 영국에서 아제르바이잔 출신 유학생들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무슬림이라 금주는커녕 한국인보다 훨씬 술을 잘 마시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무슬림 국가답게 이런 유학생들은 99% 남자들이니 여자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제르바이잔 남자 유학생들 모임에 가보면 밤새 술을 진탕 마시곤 한다. 무슬림인데 술을 마셔도 되냐고 물으면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을 보이거나 혹은 내가 마시는 건 와인이나 맥주고 위스키 같은 spirits는 안 마시니까 괜찮다는 얼핏 듣기에 어이없는[4] 주장을 하곤 한다. 참고로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많이 투자를 했다보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나라다.
다른 무슬림 국가들과는 다르게 아제르바이잔은 슈퍼, 대형마트 등에서도 술을 판매한다. 국민들도 독실한 무슬림이 아닌 이상 대부분 다 거리낌없이 사서 마신다.
아제르바이잔 마피아들은 마약거래로 악명이 높다. 본토보다는 옆나라 러시아로 넘어가서 유명한 갱스터들이 많다.
5. 음식
자세한 내용은 아제르바이잔 요리 문서 참고하십시오.6. 언어
아제르바이잔어(아제리어)를 공용어로 정했다. 독립 이후 키릴 문자를 라틴 문자로 바꾸면서 키릴 문자 사용을 금지했다. 지금도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소련 시절보다는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러시아 내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은 지금도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어도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배제정책 때문에 바쿠에서만 주로 쓰이고 있으며, 그러다보니까 소련 시절보다는 러시아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다. 게다가 타지키스탄과 마찬가지로 독립 후 전쟁을 겪으며 많은 러시아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영어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웬만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영어를 쓸 줄 안다. 영어만 쓰고도 여행에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 아르메니아어 및 소수의 타트어[5]와 탈리시어 사용자도 존재하고 있다.튀르키예어를 잘 하면 아제르바이잔에서 꽤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두 언어가 상당히 흡사하다. 튀르키예인들은 아제리어를 들으면 발화자의 요지 정도는 대충 때려맞출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소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러시아어에서 차용된 어휘를 상당히 많이 섞어서 쓰기도 한다. 대체로 러시아어가 쓰이는 경향도 있고 러시아어의 사용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어)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시아어 사용과 러시아 문화 보존에 유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어)
7. 종교
이슬람이 다수이다. 종파의 경우 이웃 나라 이란과 더불어 시아파(12이맘파)가 주류이다. 이란을 골수 시아파로 만든 사파비 왕조의 발원지도 이 아제르바이잔 지역이다. 다만 이란과 달리 아제르바이잔은 헌법상으로 정교분리 국가이며 아제르바이잔 영내에는 레즈긴인, 아바르인, 튀르키예인, 타타르인, 차후르인, 쿠르드인 등 수니파에 속하는 무슬림 소수민족 또한 공존하고 있다.튀르크 문화권 국가인 튀르키예와 중앙아시아처럼 세속 국가를 지향한다. 특히 본인의 종교를 무종교/무신론/삶에서 종교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인구 비율이 54%로 이슬람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타 유럽 국가와 비슷한 편이다. 무종교인이 아닌 아제르바이잔 무슬림들 역시 라마단은 나름 인식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나 전국의 식당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정상영업하며 단식을 지키지 않는다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또한 특정 시간마다 절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아잔 자체가 울리지 않기 때문에 기도 시간을 생각도 않고 지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 점은 앞서 말한 튀르키예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대조되는 아제르바이잔만의 특징이다.
아제르바이잔이 이렇게 세속 국가가 된 것은, 200년 가까이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통치를 받으며 세속주의 사상이 지속적으로 사회에 심어졌고, 현재도 과거 공산당 체제에서 공산주의만 빠지고 민족주의가 들어간 세속 독재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크다. 공교육은 범투란주의를 위시한 민족주의를 강하게 주입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 이슬람은 반 아르메니아 정서 주입을 위한 부수적 도구일 뿐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은 도시며 시골이며 할 것 없이 전 국토에 군경을 쫙 깔아놓는 경찰국가이기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 선교사들이 딱히 발을 뻗을 곳이 없어 타 구소련 국가들에서 보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부흥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영어판 위키백과의 모스크 문서에 따르면, 2009–2012년 사이 조사결과 주 1회 이상 모스크에 출석하는 무슬림의 비중은 전체 국민의 1%에 불과했다. 참고로 튀르키예는 44%,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10% 수준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국내에 이맘이 배정되어 있는 모스크는 총 1600여 곳으로, 본인들보다 인구가 8배 정도 되는 튀르키예의 1/50 수준이다.
이런데도 가끔 극단주의자들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보이는 족족 정부에서 철저하게 뭉개고 있다. 한 극단주의자는 수니파 이슬람을 국교로 하자는 운동을 벌이다가 체포되었는데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아제르바이잔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세속주의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외국인에게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소개할 때 "아제르바이잔인은 모던 무슬림."이라고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른 국가들처럼 이슬람을 종교나 삶의 중심으로 보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유교나 유럽 문화권의 기독교처럼 국가정체성이나 문화 속에 무의식적으로 섞여들어가 있는 무언가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상황 덕분인지 다수의 시아파와 소수의 수니파가 갈등하는 정도가 이란 및 이라크, 바레인보다 훨씬 덜하다. 사실 아제르바이잔 무슬림의 종파구분은 역사적/지리적 환경에 따라서 시아파/수니파를 억지로 구분짓는 것에 가깝다. 수니파 주민이 시아파식 기도문을 외우거나, 시아파 주민이 수니파 교리 중 일부를 지키는 등 위에서 언급한 국가의 국민들이 본다면 기겁할 상황들이 여기서는 자주 발생한다.
이 나라에서 그리스도교 하면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를 먼저 생각한다. 아제르바이잔 거주 아르메니아인들이 1990년을 전후해 대거 추방당하면서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건물은 바쿠의 계몽자 성 그레고리오 성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거되었으며 하나 남은 성당은 대통령 도서관으로 쓰이는 실정이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에 남아 있는 그리스도교 종파는 러시아 정교회와 조지아 정교회이다. 그리고 소수종파로 우디인들이 믿는 캅카스 알바니아 사도교회와 러시아 정교회에서 갈라진 몰로칸파가 존재한다. 이 두 종파는 아제르바이잔 산악지대에서 살아남아 현재도 신자가 존재하는 종파이다.
다만 아제르바이잔에서 거주하거나 유학할 계획이 있다면 개인의 종교성향에 대해 알게 모르게 압력을 받는게 없잖아 있다. 가령 외국에서 들여오는 종교서적(이슬람, 그리스도교, 불교 불문하고)에 대해 세관에서부터 굉장히 깐깐하게 검사를 하고 공무원 성향에 따라 반입금지처분을 받기도 하는데, 나이든 공무원들 중에선 여전히 소련 시절 마인드로 임하는, 즉 소련 시절의 국가무신론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시절에 학교 교육을 받은 중년이상의 시민들 중에서도 이런 성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산악 유대인이라고 불리는 아제르바이잔 유대인도 2만 명 이상 있는데 주로 수도 바쿠 또는 그르므즈 개새배(Qırmızı Qəsəbə)에 거주한다. 이스라엘과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아르메니아와 전쟁을 벌일 당시 아랍계 눈치와 지원을 바라면서 한동안 이스라엘에 반대하던 적도 있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이젠 아르메니아 뭉개는 데 오히려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스라엘군에 많은 연료를 수출하면서 이스라엘 고위 정치인이 오고 꽤 우방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참조하면 좋다.
8. 음악
전통음악인 무감(Muğam)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가발(Qaval), 타르(Tar), 카만차(Kamança) 등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밴드의 반주에 남녀 소리꾼이 노래하는 장르로 인접국인 튀르키예와 페르시아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음악인으로는 첼로의 본좌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Мстислав Ростропович)가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러시아인이다. 그는 1927년 바쿠 유전지대에서 태어났으며, 그를 기념하는 음악원과 박물관이 바쿠 시에 세워졌다. 2007년 그가 죽자 기념비나 동상도 세워졌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11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이래저래 묻혔다. 자동차 CF 음악으로 나온 Lipstick이 더 인기를 모았다. 유로비전 우승을 이전에도 튀르키예나 이스라엘도 했으나 같이 묻혀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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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노비사드의 하즈배요프 기념상 | 오스트리아 빈의 하즈배요프 기념상 | 아제르바이잔 국립 음악원의 하즈배요프 석상 | 바쿠의 명예로운 오솔길(Fəxri Xiyaban)의 하즈배요프 추모비 | 숨가이으트의 하즈배요프 기념탑 |
현대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데스메탈 밴드인 Silence Lies Fear 또한 아제르바이잔의 밴드이다.
9. 스포츠
국가대표에 대한 내용은 아제르바이잔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참고하십시오.
축구가 인기가 많으나, 실력은 유럽에서 약체다. 프로리그도 약체급이지만 몇몇 석유 부호들이 투자해서인지 리그는 중하위에서 조금 나은 편이다. 앙숙인 아르메니아 리그[6]보다 꽤 높은 유럽리그 랭킹 20위권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2-13 유로파 리그 3차예선에선 아제르바이잔 리그 PFC 네프치 바쿠가 11-12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까지 오르며 이변을 일으킨 아포엘 FC를 원정에서 3:1로 이기며 결국 아포엘을 탈락시키고 유로파 리그 32강까지 오른 바 있다.
2017-18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한 가라바흐 FK가 2차예선부터 삼트레디아, 셰리프, 코펜하겐을 꺾고 아제르바이잔 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로 인해 2017년 유럽 리그 랭킹은 무려 25위까지 올랐다. 이는 이스라엘 리갓 하알이나 스코티시 프리미어 리그보다 더 높다. 이후에도 이 순위를 거의 지키며 2020년에는 26위를 차지 20위 중반대를 몇 해째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코티시 프리미어 리그는 이후로 순위가 크게 오르며 2021년에는 리그 랭킹 9위까지 올라갔다.
유로 2020 개최지 중 하나였다. 원래는 수도인 바쿠에서 A조 조별리그 경기들과 8강전 경기가 2020년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들이 2021년도로 미루어졌다. 다른 개최 국가들로는 벨라루스, 벨기에, 불가리아, 덴마크, 잉글랜드,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이탈리아, 북마케도니아, 네덜란드, 아일랜드, 루마니아, 러시아, 스코트랜드, 스페인, 스웨덴, 그리고 웨일스가 있다.
배구도 인기가 많고 협회 차원에서 투자를 많이 하여 배구 리그 수준이 상당히 오르고 있다. 특히 여자배구는 튀르키예, 이탈리아, 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정상 리그로 인정받는다. 앞선 세 나라의 인구 및 시장성에 비해 아제르바이잔이 뒤떨어져서 국제적으론 좀 낯선 반응을 받는게 많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선수 김연경도 아제르바이잔 프로배구단 아제랄 바쿠에서 세계최고급 연봉 20억을 제시하고 있었으나 거절하고 튀르키예로 건너갔었다. # 이탈리아나 튀르키예 리그에서 날고기는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뛰던 경우가 많다. 과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서 뛰었던 전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가 아제르바이잔 리그 팀인 로코모티브 바쿠에서 1년 동안 뛰었으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폴리나 라히모바도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대표팀으로 뛰고 있다.
올림픽에선 이웃 아르메니아와 함께 레슬링이 유독 강하다. 레슬링 강국인 러시아 다음으로 잘한다. 레슬링은 이 나라에서 금메달을 노려볼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목이며, 유도[7]와 역도에서 메달리스트에 종종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레슬링에서 금메달 2개를 받았다. 금 2개, 은 2개, 동 6개로 종합 30위. 그래도 튀르키예(금2개, 은 2개, 동 1개, 32위)와 아르메니아(은 1개, 동 2개로 공동 60위)를 제쳤다.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를 꿈꿨지만 실패했고, 다시 2020년 바쿠에서 여름 올림픽 유치를 노렸으나 역시 실패했다. 최종 후보[8]에 들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물거품은 아니었는지 처음 열리는 유로게임인 2015년 유로게임은 바쿠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수도 바쿠에서 F1 그랑프리를 열었다. 시가지 서킷 이었음에도 순간 최고속도 378km/h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말도 안되는 고속 서킷이었음이 특징. 그리고 2017년부터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전설적인 체스 플레이어 가리 카스파로프가 아제르바이잔 출신이다.
10. 공휴일
자세한 내용은 공휴일/아제르바이잔 문서 참고하십시오.11. 노루즈
노루즈는 아제르바이잔에서도 개최되고 있다.12. 관련 문서
[1]
이란 인구는 약 8천만 명으로 이 중에서 페르시아인이 약 60%, 아제르바이잔인이 약 15%이다.
[2]
이들의 존재에 따른 분리주의 우려 등의 이유로 인해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사이의 관계가 다소 껄끄럽기는 하지만, 이란에서의 차별대우가 적은 편이고 종교적으로도 페르시아인과 같은 시아파 무슬림이기 때문에 충돌의 여지가 적어 이란 당국과 반목이 그다지 심한 편은 아니다. 이란이 서방 민주주의 국가마냥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어쨋든 선거로 권력을 창출하기는 하는 나라아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어느 정도 있고, 정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대표적 인물로는 이란의
라흐바르
알리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다.
[3]
이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지구상에 모든 것이 전부 저렴한 나라는 없다. 동남아에서도 먹을 것이나 현지에서 재배되는 것은 무척 싸지만 수입 공산품은 전혀 다르게 한국과 값이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더 비싸다.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엄청나게 비싼 것이다.
[4]
그러나 이것도 엄연히 교리 해석 중 하나다.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쿠란이 나올 당시에 이슬람권에 있었던 술만 안 마시면 괜찮다면서 딴 나라 술은 있는 대로 다 마시는 인원도 있다.
[5]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크화되기 전에 쓰였던 고(古)아제리어가 타트어와 가깝다고 한다.
[6]
54개 유럽축구연맹 가입국 중 50위로 최약체 순위를 차지하다가 2019년에는 36위까지 올랐다. 참고로 아르메니아와는 강제로 다른 조에 배정되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두 국가는 절대로 같이 대결할 수 없다.
[7]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에서 '엘누르 맴매들리(Elnur Məmmədli)'가 따낸 금메달이 이 대회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이 종목 결승에서 맴매들리에게 경기시작 11초만에 한판패한 선수가 바로
왕기춘이다.
[8]
튀르키예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