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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제르바이잔의 공휴일은 총 18일이다.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아제르바이잔의 공휴일은 크게 국가공휴일(Rəsmi bayramlar)과 종교공휴일(Dini bayramlar)으로 구분된다. 국가공휴일은 국가기념일, 절기를 축하/추모하는 의미로 그레고리력에 맞춰 쇠며, 종교공휴일은 이슬람력에 맞춰 쇠기 때문에 날짜가 변한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이후 추모의 날로써 9월 27일을, 승리의 날로써 11월 8일을 공휴일로 쇠고 있다. 또한 3.5일을 쇠는 튀르키예의 종교공휴일과는 달리 아제르바이잔에서는 2일만을 쇠며, 페르시아 설날인 노루즈(Nowruz)를 공식명절로 쇠는 특징이 있다.
2. 한국과의 비교
대한민국의 공휴일과 비교했을때 공휴일 숫자가 더 많다. 심지어 대체 휴일 제도도 있다. 튀르키예와 달리 아제르바이잔에는 반공휴일같은것은 없지만 공휴일 날짜가 한국보다 많고, 심지어 2020년의 승전으로 공휴일이 이틀 더 추가되었다.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공휴일이 상반기에 쏠려있다. 다만 종교공휴일이 이슬람력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후반기에 다수의 공휴일이 들어오는 해도 있다. 심지어 9월 27일, 11월 8일을 추가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3. 아제르바이잔의 공휴일 목록
3.1. 국가공휴일
- 새해 첫날(Yeni il bayramı): 1월 1일과 1월 2일. 1918년, 블라디미르 레닌이 구력대신 그레고리력을 채택하면서 이 날을 새해로 받아들인 이후 소련시절과 마찬가지로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이 날을 축하하고 있다. 소련시절과 마찬가지로 이 날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며 기분을 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내의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은 1월 7일에 성탄대축일을 지내는데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명의로 축하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서 축하하기도 한다.
- 애도의 날(Ümumxalq hüzn günü): 1월 20일, 일명 '검은 1월(Qara Yanvar)'이라 불리는 1990년 1월 20일에 반소항쟁을 벌이던 바쿠의 시민들을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2월 26일 호잘르 학살 추모기념일, 3월 31일 아제르바이잔인 대학살 추모기념일도 기념되고있다.
- 세계 여성의 날(Beynəlxalq Qadınlar günü): 3월 8일, 구소련시절의 공휴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이 날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변질되어(...) 기념되고 있다.
- 노브루즈(Novruz bayramı): 3월 20일, 3월 21일, 춘분즈음에 들어오는 페르시아력의 새해를 축하하는 날이다. 아무래도 시아파 무슬림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고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도 강하기 때문에 이 날을 공식적으로 축하하고있다. 다만 1주일씩 쉬는 이란과 달리 아제르바이잔에서는 2일만 쉰다.
- 대파시스트 승리의 날(Faşizm üzərində qələbə günü): 5월 9일, 구소련시절의 공휴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하며, 아제르바이잔에도 소련군으로 참전한 당시 참전용사들이 있다.
- 공화국의 날(Respublika günü): 5월 28일, 1918년 5월 28일에 세워진 아제르바이잔 민주 공화국의 수립을 기념하는 날이다.
- 국가수립의 날(Milli qurtuluş günü): 6월 15일, 1993년 6월 15일 헤이다르 알리예프가 아제르바이잔 최고소비에트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기념하여 1997년부터 이 날을 국경일로 기념하고있다.
-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국군의 날(Azərbaycan Respublikası Silahlı Qüvvələri günü): 6월 26일, 1918년 6월 26일, 아제르바이잔 민주 공화국에 의해 국군이 창군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 추모의 날(Anım Günü): 9월 27일,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발발일이며,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2021년 9월 27일에 첫 공휴일 행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승리의 날(Zəfər Günü): 11월 8일,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정점을 찍은 슈샤의 탈환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사실 11월 10일이 종전일이지만 공교롭게도 이 날은 튀르키예의 국부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서거일이라 옮긴듯하다.
- 국기의 날(Dövlət Bayrağı Günü): 11월 9일, 1918년 11월 9일, 아제르바이잔 민주 공화국의 국기가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위의 승리의 날과 연달아 옴에 따라 이틀짜리 연휴가 되어버렸다.
- 세계 아제르바이잔인 연대의 날(Dünya azərbaycanlılarının həmrəyliyi günü): 12월 31일, 1991년 아제르바이잔 최고소비에트의 결의에 따라 제정된 공휴일이다. 사실 연말이기도 하고 다음날과 다다음날인 새해연휴와 겹치면서 3일짜리 연휴가 되어 아제르바이잔인들에게는 술이 꽐라가 될때까지 취하는 날(...)로 더 유명하다. 주말까지 끼면 운좋으면 5일짜리 연휴도 될 수 있다.
3.2. 종교공휴일
- 라마단 축일(Ramazan bayramı): 본래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종교축일을 공휴일로 기념하지 않았으나 1993년부터 2일짜리 연휴로 쉬게 되었다. 라마단금식을 끝내고 성공적으로 금식을 마친것을 축하하는 날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새뱃돈 모으는 날이기도 하다.
- 희생절(Qurban Bayramı): 라마단 금식 종료 이후 오는 명절로 역시 1993년부터 2일짜리 연휴로 쉬고있다.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가정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이때 소나 양을 잡으며, 동네 이웃들, 친척들과 함께 나눈다. 한국의 추석, 설날과 마찬가지로 이 두 종교공휴일에는 민족대이동도 일어난다. 다만 이틀짜리 연휴이기 때문에 가족여행을 가거나 할때는 이 날이 아닌 12월 말이나 노브루즈 연휴를 노리는 사람들이 더 많다.